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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견삭다라니경(不空羂索陁羅尼經) 서문
파륜(波崙) 지음
김영덕 번역
무릇 이 경은 이제(二諦)를 갖추어 남김이 없으며, 인과(因果)를 담아서 다함이 없으니, 가히 만 가지 행을 이끄는 길잡이이며,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신족(神足)이며 , 생사를 초월하는 신령한 날개이며, 열반에 오르는 성스러운 깃촉[翮]이라 할 만하다. 그윽하고 비밀스러운 법문과 깊은 가르침을 믿고 알게 되니, 세간의 지혜로 능히 헤아릴 바가 아니며 뛰어한 말솜씨라도 표현할 수가 없도다.
대보살(大菩薩)이 계시니, 호를 관자재(觀自在)라 한다. 대비(大悲)로 시방에 두루 하여 법계의 온갖 미혹한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는 까닭에 이 경을 설하시어 바른 길을 보이시니, 이에 오래지 않아 바른 깨달음을 이룰 것이다. 이는 바로 능인(能仁) 본사(本師)이시므로 능히 시방 법계에 몸을 나타내지 못함이 없으시다. 널리 온갖 근기에 맞추어 인연에 따라 교화하여 이롭게 하신다. 만약 그 명칭을 들으면 죄가 없어지는 것이 마치 해가 엷은 얼음을 녹이는 것과 같으며, 예를 올리고 염하면 은혜를 입는 것이 달이 연꽃 술을 펴게 하는 것과 같아서, 높고 높으며 넓고 넓다. 성스러운 덕은 높고 그윽하여, 그 교화는 언설로써 표현할 길이 없고, 그 이치는 사량으로 나타낼 수 없도다.
내가 비록 어리석으나 법문을 사모하여 두 서울[兩京:장안과 낙양]을 다니며 선우(善友)를 찾아 매번 총지(摠持)를 생각함이 배고프고 목마른 것과 같았다. 대주(大周) 성력(聖曆) 3년 세차(歲次)로 무자(戊子)년 3월 경술삭(庚戌朔) 7일에 다행히 이 경을 얻으니, 마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과 같았다. 이는 서경(西京) 보덕사(寶德寺)의 승려 혜월(惠月)이 상주(常州) 정근사(正勤寺)의 대덕(大德)이신 혜림(惠琳)과 질간(叱干) 지장(智藏) 등 여러 사람과 함께 북천축(北天竺) 남파국(嵐波國)의 바라문 대수령(大首領)인 이무첨(李無諂)에게 청하여 함께 범본(梵本) 『불공견삭경(不空羂索經)』 16품을 번역하고 합하여서 1권으로 한 것이다. 북천축 가습미라국(迦濕彌囉이합(二合)이다.國)에 가서 바라문 대덕이신 승가미다라(僧迦彌多羅이합(二合)이다.)와 함께 범본을 살피고 교정하였는데, 구시(久視:당나라 측천무후 때 연호, 700년) 원년 8월 경오(景午) 15일 경신(庚申)에 감수를 거칠게나마 마치고, 그것을 가지고 왔다. 이 16품은 이 땅에서 아직 행하지 않은 것인데, 일찍이 수(隋)나라 때에 별본 63장[紙]을 번역했다고 들었으나, 아직 본 일은 없다.
바라옵건대 황제께서는 기반이 영원히 견고하고 덕이 시방을 덮으시어, 황실의 자손[金枝瓊萼]이 더욱 번창하고 언제나 영화로우며, 세 가지 큰 원력[三大願力]이 겁겁(劫劫)토록 그침이 없으시고 네 가지 큰 서원의 마음[四弘誓心]이 생생(生生)토록 다함이 없으며, 고통의 바다가 뒤집혀 물이 다 마르고 삼보(三寶)가 영원히 존속되길 바랍니다. 시대가 멀어짐에 따라 듣는 자가 의심을 낼까 두려워 서투른 말이나마 서언(序言)을 짓습니다.
불공견삭다라니경(不空羂索陁羅尼經)
이무첨(李無諂) 한역
김영덕 번역
1. 찬탄품(讚歎品)
모두 합해서 16품이 있다. 근본대다라니(根本大陁羅尼)를 제외하면, 모두 스물일곱 가지의 다라니가 있다.
일체명주불공견삭자재왕다라니(一切明主不空羂索自在王陁羅尼)의 첫 번째이하의 모든 주(呪)는 ‘나모(那謨)’ 두 글자를 다 상음(上音)으로 읽고 곁에 작은 글자를 세주로 붙였는데, 모두 본 사본에 의거하되 따로 행을 두어서는 안 되니, 이것이 바로 음(音)을 다는 법이다. 다라니주(陁羅尼呪)는 다음과 같다.
나 모라다나 다라 야야 나 마아미 다바 야 다타가다 야 나 마아
那上謨囉怛那二合怛羅二合夜耶一那上麽阿彌上跢婆去耶二跢他伽跢去耶三那上麽阿
리야 바로기뎨 새바 라 야 모 디사다 야 마하사다 야 마하가로
梨耶二合四嚩嚧枳帝五攝皤二合囉去耶六菩去提薩埵去耶七摩訶薩埵去耶八摩訶迦嚧
니가 야 다냐타 옴 아모카 바라 디하다 호훔 호훔 바
尼迦去耶九怛姪他十唵十一阿謨伽十二鉢囉二合底訶跢十三虎吽二合下同十四虎吽十五泮
닥 사하
吒吒半音十六莎訶十七
이것을 비밀일체명주불공자재왕다라니(秘密一切明主不空自在王陁羅尼)라 한다. 이 주문을 받아 지녀서 외우면, 모든 명주(明呪)1)를 외우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능히 일체의 사업을 다 이루리라.
이때 관자재(觀自在) 보살마하살이 다시 불공견삭심주(不空羂索心呪)를 말씀하셨다.
“이를 헛되지 않게 성취하는 법[不空成就之法]이라 하니, 이 주문은 능히 한량없고 끝없는 세계의 업장(業障)을 모두 깨끗이 없애고, 한량없는 복덕(福德)의 자량(資粮)을 쌓고 모아서 선근(善根)을 증장(增長)시키며, 모두 다 능히 끝없는 지혜와 신통을 생겨나게 하여 일체 경계를 뛰어넘고 지나쳐 훌륭한 방편인 6바라밀(波羅蜜)을 얻어 들어가게 한다. 일체 보살의 두려움 없는 힘2)과 불공불법(不空佛法)3)과 4성제(聖諦)와 신족(神足)4)과 근(根)5)과 역(力)6)과 각도(覺道)7)를 증장하고, 선정으로 인연의 해탈과 삼매(三昧)와 삼마발저(三摩鉢底)8)를 얻는다.
능히 이 주문을 본 자로 하여금 닦아 익혀서 성문(聲聞)과 연각(緣覺)과 불지(佛地)의 지혜와 위덕(威德)의 힘을 성취하게 하고, 총명과 복덕과 길상(吉祥)과 부지런함과 결단과 정진과 세력과 말재주를 두루 갖추게 하며, 공중에 오르고 형상을 감추는 데 자재하게 하며, 주선(呪仙)이 되어 세상의 안락과 많은 재산과 부귀를 갖추게 한다. 현병(賢甁)9)과 여의주(如意珠)의 법을 성취하고, 긴갈라(緊羯囉)와 제적가(制擿迦)가 항복하여 복장(伏藏)10)에서 나와 굴에 들어가며, 안선나약(安善那藥)11)으로 능히 일체 모든 병과 귀신들린 것을 다 치료한다. 주문을 외고 단(壇)을 짓는 법으로[呪結壇法] 모든 용과 남자와 부인과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을 항복시키며, 비를 청하거나 그치게 하고 재난과 역병을 항복시킨다. 능히 일체의 모든 일을 이루고, 일체의 복덕을 흥성하게 하며, 일체의 죄업을 멸하고, 무변문다라니(無邊門陁羅尼)의 삼매를 성취하고 가장 훌륭하며 광대한 법을 얻는다.
이 큰 불공견삭명주왕법(不空羂索明呪王法)은 언제나 모든 천(天)12)ㆍ용(龍)13)ㆍ야차(夜叉)14)ㆍ건달바(乾闥婆)15)ㆍ아수라(阿修羅)16)ㆍ가루라(迦樓羅)17)ㆍ긴나라(緊那羅)18)ㆍ마후라가(摩睺羅迦)19)와 여러 부다(部多)20)와 비례다(鞞𡅏이합(二合)이다.多)21)와 비사자(毗舍闍)22)ㆍ구반다(鳩槃茶)23)ㆍ나찰사(囉刹娑)24)와 칠요제수(七耀諸宿)25)와 비나야가(毗那夜迦)26)와 필근나(苾近那) 등이 공양드리며, 예배하고 찬탄하며 모두 길상하다고 한다. 언제나 석(釋)27)과 범(梵)28)과 세상을 수호하는 4왕(王)29)과 주선(呪仙)을 성취한 모든 선인들이 공양하고 따라 기뻐하며, 믿고 받아 가지(加持)30)하고 수호하여 수행하며, 찬탄하고 칭송하면서 공경하고 존중하며 일체의 공양구를 공양하니, 공양하여 받들어 섬기고 머무른다.”
제1 찬탄품을 설하여 마친다.
2. 수지성취품(受持成就品)
그때 다시 수지하는 법을 말하였다.
“주문을 수지하려는 자는 마땅히 깨끗하게 씻고 목욕하여 깨끗한 새 옷을 입고 보살의 율의계(律儀戒)를 받고서, 자심(慈心)에 머물러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大悲心]으로 진실한 말[眞實語]을 좋아하고 탐욕의 더러움을 없애며, 일체 중생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성실한 마음으로 진실하고 곧게 행하여 아첨하고 뒤틀린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복덕을 쌓기를 즐기고 원하며 탐애와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려야 하니, 은혜에 보답할 것을 알며 언제나 세욕(洗浴)하고 주문을 외우며 불(佛)ㆍ법(法)ㆍ승(僧)을 염하되, 이를 잊거나 잃지 말아야 한다.
널리 관자재(觀自在)보살에게 큰 공양을 베풀어야 하니, 산화(散花)ㆍ말향(末香:가루 향)ㆍ소향(燒香)31)ㆍ도향(塗香)32)을 공양하고, 머리장식[鬘]과 깃발[幢幡]33)과 덮개[蓋]34)들로써 장엄하라. 그 앞에서 한마음으로 견고하게 하여 마음 깊이 즐겨 믿으며, 성자불공견삭심신주왕(聖者不空羂索心神呪王)을 백팔 번 염송하라. 불공다라니정(不空多羅尼定)에 들어가서 연화인(蓮華印)35)을 지으며 말없이 머물러야 하니, 말하지 않고 머물면 곧 세상에서 존귀하신 관자재보살을 성취하리라. 그리하여 관자재보살이 곧 꿈속에서 비구의 몸이나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남자아이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왕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대신의 몸을 나타내는 등 이와 같은 몸을 지어 와서 나타내 보이시고는, 칭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마하살타(摩訶薩埵)여, 그대는 지금 능히 교법(敎法)을 받아들고 굳게 지녀서 바라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으며, 다시 무엇을 구하든지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呪師]이 필요로 하는 원(願)대로 하면 마땅히 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니라.’
그가 바라는 바는 주문으로써 성취할 것이니, 하는 일이 모두 속히 성취되고 일체의 업장(業障)이 모두 소멸되며, 일체의 지옥과 축생 등 악취(惡趣)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이 사람은 곧 지혜의 눈이 열리고 청정한 마음이 증장되어, 언제나 모든 천(天)이 그와 함께 하면서 그를 위해 장애를 없애 주고 하는 일마다 모두 성취시켜 주며, 또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용맹하게 정진하게 하여 주문으로 성취하게 하여 일체의 착한 원[善願]을 모두 성취한다. 천마(天魔)36)와 외도(外道)와 원수의 집안에게 항복되지 않으며, 언제나 성자의 찬탄을 받으며, 라자(囉闍)37)와 대신과 바라문과 거사 등 온갖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공양한다. 온갖 사람들이 칭찬하고, 언제나 온갖 두려워하는 자들이 귀의하는 대상이 되며, 모든 착한 사람들이 의지하고 믿을 것이다. 만약 언제나 염송하면,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쌓아 모았던 악한 업들이 모두 소멸될 것이며, 또한 한 번을 염송하더라도 입고 먹는 것과 침구와 의약과 다른 생활용품들 가운데 매우 귀하고 좋은 것을 모두 얻게 되어 결코 불편하거나 부족하지 않을 것이며, 수명이 늘어나 장수하게 되며, 병이 적고 번뇌가 적게 된다.”
제2 수지성취품을 마친다.
3. 견성취품(見成就品)
“만일 관자재보살을 직접 뵙기를 바라면, 그는 마땅히 아란야처(阿蘭若處)38)로 가야 하느니라. 혹은 아란야 절에 탑이 있는 곳이나, 동산[園苑]ㆍ강변[河邊]ㆍ산림(山林)에 간 다음, 재계(齋戒)39)와 보살율의를 받아 지니고 삼만다라(三曼茶羅)와 3륜(輪)40)을 깨끗이 하고 삼매선정다라니[三昧定陁羅尼]에 들며, 깨끗한 새 옷을 입고 4범처(梵處)41)에 머물며, 존자에게 보시와 환희를 구하고, 환희하고 나서 먼저 관자재보살에게 공양하여야 한다. 공양하고 난 뒤에 저 한가롭고 고요한 곳의 청정한 방안에서 구서초(俱舒草)길상초(吉祥草)42)라고도 한다.로 앉을 자리[坐具]를 만든다. 앉고 나서는 불공견삭심왕주를 염송할지니라.
한마음으로 움직이지 말고, 절대로 다른 생각을 하지 말며 밤낮으로 계속하되 공중에서 무서운 소리가 난다고 해서 주문을 수행하는 자가 놀라거나 자리를 떠서는 안 된다. 또는 공중에서 음악소리가 들릴 때 그 소리를 듣고 나서 놀라지 말며, 또한 살피지도 말고 단지 주문을 염송해야 하느니라. 또는 하늘로부터 묘한 만다라화(曼陁羅華)43)ㆍ마하만다라화(摩訶曼陁羅華)ㆍ홍련화(紅蓮花)ㆍ청련화(靑蓮花)ㆍ백련화(白蓮花)44)ㆍ분다리화[奔茶利花]45) 등을 비 오듯이 뿌리는 것을 보더라도 일어나지 말라.
그러면 이에 관자재보살이 직접 찬탄하여 말씀하실 것이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주문을 수행하는 선인(仙人)이여, 그대는 이미 공양하고도 나를 받들어 섬기는구나. 그대는 이미 이 주문을 성취하였는데, 다시 무엇을 구하는가?’
이때 일어나서 세존과 관자재보살의 앞에서 향과 꽃과 맛있는 음식과 생 멥쌀[生秔米] 등으로 공양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발에 예배하고 청하여 아뢰어라. 바라는 소원이 있어서 이를 구하면, 모두가 다 성취되리라.”
견성취품을 마친다.
4. 성취상법품(成就像法品)
이때 다시 상(像)을 조성하는 법을 말하였다.
“그 화사(畵師)에게 8계(戒)를 주고 청정하게 계율을 지니도록 한다. 마땅히 자르지 않은 깨끗하며 희고 고운 비단 위에 관자재보살의 형상을 그리게 한다. 채색할 때에는 아교를 써서는 안 된다. 머리카락의 색은 연화장(蓮花藏)46)과 같게 하고, 얼굴에 세 개의 눈을 그린다. 흰 실로 몸을 장식하고[白絡徽身], 검은 사슴의 가죽[黑鹿皮]을 몸에 걸치며, 실을 땋아 만든 띠[綬帶]를 허리에 두르게 한다. 몸에는 네 개의 손이 있는데, 왼쪽의 위 손에는 연꽃을 갖고, 아래 손에는 조관(澡罐)47)을 지니며, 오른쪽의 위 손에는 염주[數珠]를 잡고, 아래 손은 아래를 향하여 시무외인(施無畏印)을 맺게 한다. 하늘의 묘한 옷을 입고 일체의 장엄구를 갖추어 몸을 장엄하고 연꽃 위에 서 있게 한다. 백천의 광명으로 두관(頭冠)을 장엄하게 하고 온갖 꽃을 뿌려서 위엄이 있게 한다. 반달 모양의 영락으로 그 몸을 장식하는데 귀걸이와 팔찌와 반지 등으로 장엄하여 환희로운 얼굴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 정수리 위에 아미타불(阿彌陁佛)을 지니게 하면, 관자재보살의 형상 그리기가 끝난다.
백월(白月)48) 8일 혹은 15일의 길수일(吉宿日) 가운데 구름과 바람이 없는 날로 혹은 봄날이나 가을날에 먼저 성 밖의 깨끗하고 좋은 곳에서 기와나 돌멩이, 가시나 뼈, 추한 물건을 제거한다. 그 땅은 평평하고 고르며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그 흙은 흰색이거나 푸른 풀이 있으며 갖가지 꽃나무와 과실나무가 빽빽하게 무성한 곳이며, 흐르는 샘과 연못이 주변에 있는 곳으로 한다. 네모난 단[方壇]을 만들되, 다섯 가지 색의 분가루를 뿌려서 잘 그린다. 다섯 가지 색이란 첫째 푸른색, 둘째 노란색, 셋째 붉은색, 넷째 흰색, 다섯째 옅은 풀색[淺草色]이니, 이른바 석회(石灰)와 적토(赤土)와 자황(雌黃)과 금정(金精) 및 금토(金土)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색의 분가루로 그 단을 장엄하는데, 단에는 네 개의 문을 만든다. 이 문은 바로 네 개의 길상문(吉祥門)이다. 또 상가(商迦)이곳 말로는 백라(白螺)이다. 및 난제가실리벌차(難提迦室哩이합(二合)이다.伐蹉)서국(西國)의 만(萬)49)자이다.와 만병(滿甁) 등색을 땅에 뿌려서 병 모양을 만든다.을 만든다.
단의 중심에는 연꽃 연못[蓮花池]을 만드는데, 못 속에는 갖가지 연꽃과 모든 다양한 새와 거위와 기러기의 종류들이 그 속에 가득 차게 그린다. 그 못 속에 존상(尊像)그 연못도 역시 분가루를 땅에 뿌려서 그린다.을 안치하고, 갖가지 꽃ㆍ꽃 장식[花鬘]ㆍ가루향[末香]ㆍ사르는 향[燒香]ㆍ바르는 향[塗香]ㆍ당기[幢]ㆍ번기[幡]ㆍ일산[蓋]을 단 가운데에 건립한다. 단의 네 면에는 각기 하나의 병을 놓는데, 혹은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기와로 된 것으로 하며, 그 병 안에는 깨끗한 물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갖가지 꽃들과 나뭇가지를 병 입구에 꽃아 놓고 비단[繒帛]으로 묶는다.비단으로 병에 있는 나뭇가지를 묶는다. 아울러 온갖 약(藥)과 보배 구슬ㆍ금 등을 그 병 속에 채운다. 병의 표면에는 그림을 그려서 아주 묘하게 장엄하며, 또 단의 안에 갖가지 꽃과 벼와 곡식의 꽃을 뿌려 놓고 온갖 꽃과 나뭇가지를 꽂아 단 가운데를 가득 채운다. 그리고 흰 장막[白帳]을 단(壇)의 네 면에 늘여서 각기 한 사람씩 그 단을 수호하게 한다.
그 주문을 지니는 자[持呪者]는 향을 끓인 물로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서 매일 세 때에 3율의(律儀)50)를 받으며, 관자재보살 앞에서 백식(白食)을 바쳐 공양한다. 백식이란 바로 우유[乳]ㆍ낙(酪)51)ㆍ수(酥)52)ㆍ꿀[蜜] 등을 말한다. 그리고 나서 소향(燒香)ㆍ침수향(沈水香)ㆍ단향(檀香)ㆍ소합향(蘇合香)ㆍ용뇌향(龍腦香) 등을 사르러 공양한다. 주문을 지니는 사람은 결가부좌를 한 다음, 연화인(蓮華印)을 맺어 가슴 앞에서 합장하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예배(禮拜)드린 뒤, 곧 주문을 염송하라. 두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바라 디하 다 라 사 라사 마마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鉢囉二合底呵上跢二囉上叉二合囉叉二合上麽麽三自稱名某甲虎𤙖二合四泮吒吒
半音五
이 주문은 정수리에 상투[髮髻]를 트는 데 사용한다.
세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반다 호훔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槃陁二虎𤙖二合三虎𤙖四泮吒吒半音五
이 주문은 단(壇)을 짓는 데 쓴다.
네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바라 디하 다 옴호훔 바닥
唵一阿謨伽鉢囉二合底訶上跢二菴虎𤙖二合三泮吒吒半音四
이 주문은 결계(結界)하는 데 사용한다.
다섯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뎨리 로케야 비사야가라마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二帝二合路計也二合三毗社耶迦囉摩四虎𤙖二合五泮吒吒半音六
마땅히 이 주문으로 사방(四方)을 결계한다.
여섯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라사 사바하
唵一阿謨伽囉叉二合二莎去訶三
이 주문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
일곱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호훔 카
唵一阿謨伽虎𤙖二合佉二
이 주문으로 함께하는 사람을 보호한다. 여덟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다마다마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陁摩陁摩二虎𤙖二合三泮吒吒半音四
마땅히 이 주문을 외워 향(香)에 가지하고, 그 다음에 향을 피워라.
아홉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하리 하나 하리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訖哩二合訶拏二合訖哩二合二虎𤙖二合三泮吒四
마땅히 꽃과 음식에 이 주문을 외우고, 그 다음에 공양한다.
열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비사야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毗社耶二虎吽二合三泮吒吒半音四
모든 사업을 행할 때에는 반드시 이 주문을 외워야 하니, 이때에 주문을 지니는 자는 주문을 외우되 관자재보살의 상(像)이 움직일 때까지 한다. 주문을 외우는 자는 절대 두려워해서는 안 되니, 다만 주문을 외우되 연기가 날 때까지 하며, 또한 주문을 외우되 불이 날 때까지 한다. 만약 관자재보살의 상이 움직이면 재물[富] 얻을 것이며, 연기가 나면 관직[官]을 얻을 것이다. 만약 불이 나면 곧 허공에 오르게 되리라. 이것이 두 가지의 성취법이다. 불이 났을 때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관자재보살이 곧 스스로 몸을 나타내어 주문을 지니는 자를 편안히 하고 위로하며, 필요한 것을 모두 주실 것이니라. 그 사람은 보살의 삼매를 증득하며, 물러서지 않는 위없는 지혜[不退轉無上菩提]를 얻으며, 현재의 몸으로 숙명지(宿命智)를 얻으며, 다시 한량없는 백천 가지의 공덕을 얻으리라.”
제4 성취상법품을 마친다.
5. 성취긴갈라품(成就緊羯羅品)
이때 다시 긴갈라(緊羯羅)53)를 성취하는 법을 설하셨다.
“만약 긴갈라법을 받아 지니려는 자는, 성자이신 관자재보살 불공견삭왕신주의 긴갈라법[聖者不空羂索緊羯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 마련하고 나서, 야차[藥叉] 동자(童子)의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 얼굴과 눈은 성내는 모양으로 하고, 머리카락은 적황색으로 하되 위로 향하여 높이 솟아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것과 같이 한다. 코는 높게 하되 삐뚤어지게 하고, 개의 어금니처럼 위로 솟구치게 하며, 혀를 내어 입술을 핥고 있는 모양으로 한다. 몸에는 두 팔이 있고, 푸른색의 옷을 입고 있으며, 밧줄을 지니고서, 일체의 장엄구로 장엄한다. 추마포(蒭麻布) 위에 그 형상을 그린다.
백월(白月) 8일 혹은 14일에 8계재(戒齋)54)를 지니고는, 그 밤중에 네거리에 가거나 빈 방에 그 탱화를 안치하고, 꽃ㆍ꽃장식[花鬘]ㆍ가루향[末香]ㆍ사르는 향[燒香]ㆍ바르는 향[塗香]으로 공양하며, 마땅히 스스로 호신(護身)해야 한다. 피와 고기는 제외하고 일체의 음식과 공양구로써 공양한다. 공양을 마치고 나서 그 앞에서 마땅히 불공견삭주왕(不空羂索呪王)을 백팔 번 외운다. 그러면 이때 긴길라가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서 처분(處分)하는 것에 따라 명령대로 행할 것이다. 만약 기닐라에게 심부름을 시켜서 어떤 일에 대해 알고자 하면, 곧 그곳에 갔다가 와서는 그가 보고 들은 것을 사실 그대로 말할 것이다. 만약 심부름을 시키지 않으면, 그는 매일 주문을 지니는 자에게 일백의 금전(金錢)을 줄 것이다. 금전을 얻고 나서는 불ㆍ법ㆍ승을 위해 써야지 욕심을 부려 아까워하거나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 또한 원한을 지어서는 안 되며, 부정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공양해야 하니, 마련한 음식마다 공양을 베풀어야 한다. 먹을 때마다 매번 먼저 음식을 덜어서 공양해야 하니, 마실 것도 또한 먼저 덜어내어 공양하여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탐냄[貪]ㆍ성냄[瞋]ㆍ어리석음[癡]을 꺼려서 모두 버리고 여의어야 하며, 언제나 참다운 말[實語]과 법어(法語)를 해야 한다. 성자(聖者)들이 혐오하고 거리끼는 바를 행해서는 안 되며, 일체 중생에 대해 항상 자비의 마음과 이롭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오직 한마음으로 관자재보살을 공양하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아야 하니, 언제나 온갖 꽃ㆍ가루 향ㆍ사르는 향ㆍ꽃장식ㆍ바르는 향ㆍ의복ㆍ당기[幢]ㆍ일산[蓋]ㆍ번기[幡] 등으로 공양한다. 또한 마땅히 항상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아야 한다. 이와 같이 나날이 행하면, 5백 인의 권속(眷屬)이 언제나 일체의 음식과 생활용품[資具]과 꽃장식과 바르는 향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결코 모자라거나 부족하지 않게 하며, 가고자 하는 곳이 있으면 능히 갈 수 있게 되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가져다 줄 것이니라.”
이것으로 제5 성취긴길라품을 마친다.
6. 성취제적가품(成就制擿迦品)
그때 다시 제적가법(制擿迦法)55)을 설하셨다.
“만일 제적가법을 수지하려면, 그 사람은 불공견삭제적가(不空羂索制擿迦)의 형상을 만들어야 하느니라. 동자(童子)의 모습을 만들되, 기뻐하는 형상으로 한다. 머리에 5계(髻)56)를 만들며, 일체의 장엄구로 장엄하니, 관자재보살로부터 출생한 것이다.
나무로 만들거나, 혹은 백단(白檀)을 사용한다. 혹은 자단(紫檀)이나 향단(香檀)이나 천목(天木)을 쓰거나, 혹은 금이나 은을 사용한다. 또는 비단 위에 그린다. 이러한 것들을 사용해서 완성하고 나서, 붉은 빛의 비단옷[緋赤衣]을 입히며, 호연지(胡燕脂)57)로써 하되 아교로 붙이지 말라. 주사(朱砂)58)를 울금(鬱金)59) 뿌리, 울금향(鬱金香)과 섞어서 그 몸을 구체적으로 그리되,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할 만하게 그린다. 환희하여 웃는 얼굴에 얼굴은 황백색(黃白色)으로 한다. 두 팔을 만들되, 그 한 손에는 아마라과(阿摩羅果)60)를 쥐고, 다른 한 손에는 꽃을 쥔다. 이러한 형상을 만들고 나서 재계를 지니고 자비의 마음에 머문 채 그 형상을 방 안에 안치하고, 자신도 그곳에 머문다. 그리고 갖가지 꽃ㆍ향ㆍ가루 향ㆍ사르는 향ㆍ바르는 향ㆍ꽃 장식ㆍ음식ㆍ등불 등으로 공양한다. 공양을 마치고 나서 그 앞에서 불공견삭왕주를 천팔 번 염송하면 곧 제적가(制擿迦)의 영험을 성취하게 된다.
그 영험으로 마땅히 그 몸을 나타내어 곧 자재하게 되니, 처분함에 따라 명령대로 행하며, 본 것이나 들은 것을 모두 와서 보고할 것이다. 주문을 지니는 자가 시키는 대로 가르침을 받들어 오고 가며, 하고자 하는 모든 사업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성취시켜 준다. 일체의 이익을 능히 모두 이루어 주며, 또한 재물을 준다. 거처를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떠나고자 하면 그곳에 데려다 주고, 머무는 집에 데려다 준다. 또한 깨끗이 청소를 해주며, 진흙으로 땅을 바른다.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말해 주어 알게 하고, 언제나 좋은 일만 이야기해서 기쁘게 한다.
모든 나쁜 일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능히 소멸시키며, 일체의 죄장(罪障)과 상서롭지 못한 재난과 역병 등 일체의 병액을 능히 소멸시킨다. 어떠한 독(毒)을 먹더라도 능히 독을 소화시켜 독이 해를 입히지 못하게 한다. 일체 소원하는 바를 모두 다 이루어 주니, 언제나 주문을 지니는 자를 위하여 일체의 복덕과 자량을 쌓아 모으고, 일체의 죄장을 모두 소멸시킨다. 마치 정성이 지극한 효자가 그의 아버지의 말씀을 잘 듣고서 바라는 것을 틀림없이 다 해드리는 것과 같다.
그 주문을 지니는 사람이 만약 언제나 쾌락하고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말며, 또한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말라. 그 신체와 행위를 청정히 하여 항상 씻고 목욕하며, 항상 염송해야 하고 언제나 공양해야 하며 항상 진실한 말을 해야 한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불(佛)ㆍ법(法)ㆍ승(僧)을 한마음으로 공경하고 믿으며, 항상 온갖 꽃ㆍ가루 향ㆍ사르는 향ㆍ머리장식 등의 공양물로 관자재보살께 공양해야 한다. 또한 언제나 저 제적가(制擿迦)에게 공양하되, 자기가 먹을 때에 모든 음식을 먼저 제적가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또한 꽃ㆍ향ㆍ사르는 향ㆍ머리장식 등을 제적가에게 주되, 하루라도 빠뜨리거나 잊어서는 안 되니, 항상 기억해야 한다.
만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비록 법을 수행하여 성취하더라도 제적가를 부릴 수 없다. 곧 스스로 자취를 감추고 숨어서, 나타나게 하여 복종시킬 수 없으며, 또한 일체의 일에 달려와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주문을 지니는 사람은 항상 방일하지 말지니, 항상 부지런히 구하여 결코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 한다. 부지런히 구하여 법과 큰 총명[大聰明]을 받아야 하며 보리심을 잃지 말아야 된다. 마땅히 보시(布施)ㆍ지계(持戒)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선정(禪定)ㆍ지혜(智慧)바라밀을 순차적으로 따라서 탐욕과 번뇌를 멀리 여의고, 언제나 다음 생에 태어남을 두려워하며 항상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언제나 선정에 머물러 일체의 주법(呪法) 등을 모두 받아 지니면, 이와 같이 성취하여 결코 다름이 없으리라.”
제6 제적가품을 마친다.
7. 성취현병법품(成就賢甁法品)
그때 다시 주현병법(呪賢甁法)을 말하였다.
“만약 주현병법을 받아 지니고자 하면,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먼저 뛰어난 사람[善人]을 구하여 동반(同伴)으로 삼고, 우선 법에 맞게 10선(善)에 머물러야 한다. 그런 연후에 일체 궁전의 빈 방이나 사람이 없는 한가한 숲이나 혹은 옛적에 사람이 득도했던 곳을 수리하고 아주 평평하고 바르게 단을 만들어야 한다. 청정히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 길상(吉祥)하게 재계를 지키며, 우유[乳]와 보리[大麥]를 먹는다. 마땅히 동반자를 보호한 다음, 단(壇)에 진흙을 바른다. 그리고 향엽(香葉)ㆍ웅황(雄黃)61)ㆍ적토(赤土)ㆍ자단(紫檀)62) 등의 가루를 뿌려 그 경계를 긋는다.
그 단의 각 면에 네 개의 문을 만들고 사방에 4천왕(天王)63)의 형상을 만든다. 몸에는 갑옷을 입히고 일체의 장엄구로 장엄하며, 칼과 활과 화살을 지닌 모습으로 만든다. 또한 네 면에는 모든 기장(器仗)을 만드는데, 동쪽에는 금강저(金剛杵), 남쪽에는 나팔[螺]64)을 만들어 놓으며, 서쪽에는 원두저(圓頭杵), 북쪽에는 석지저번(釋枳底二合幡)장대 위에 묶은 깃발이다., 또는 북쪽에 나팔이나 윤(輪:무기의 일종)이나 동이[盆]나 연화(蓮花) 등의 물건을 만들어 놓는다. 그 단의 네 모서리에는 붉은색 깃발[幡]을 걸고, 여러 가지 색깔의 꽃을 뿌리고는, 단의 정 가운데에 그 현병(賢甁)을 둔다. 여러 가지 고운 색으로 병의 겉을 칠하고, 또한 꽃을 엮어 만든 끈[花絛]을 그 병의 목에 묶어 둔다. 병에 연꽃과 물을 가득 채워 놓고, 또한 매우 묘한 향과 약, 모든 이름난 과일과 오곡(五穀)의 낱알과 금은과 보배구슬도 역시 그 안에 담아 둔다. 현병의 네 면을 빙 둘러서 우유로 만든 죽[乳糜]과 발효유[酪]와 꿀떡[蜜餠]과 술떡[酥餠]을 줄지어 놓는다.
다섯 사람을 가려 취하되, 용맹하여 두려움이 없고 위엄과 덕망이 있는 자들로서, 부탁하여 맡길 만하여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동반자가 될 것을 결의하고, 칼을 잡고 바로 서서 사방을 수호하게 한다. 한 사람은 주문을 수행하는 자 가까이에 두고 모든 기장을 지니게 하고 공양하며 공급하게 하는 것을 시키되, 깨끗하게 씻게 하고 깨끗한 새 옷을 입게 해야 한다. 그 주문을 수행하는 자를 따라서 처분이 있으면 그 명령에 따라 곧 행하되 결코 거스르거나 어기지 않으며, 응당 이 주문을 수행하는 자를 옹호해야 한다.
법에 따라 단(壇)을 건립하고 나서는, 그 사방에 음식을 줄지어 놓고 공양하되, 다만 술과 고기는 제외시킨다. 이 단 안에 있는 현병 앞에 구사초(俱賒草)길상초(吉祥草)라고도 한다.를 펼쳐서 앉는 자리[坐具]를 만든다. 풀 위에 앉고 나서 멥쌀[粳米]을 흩뿌리고 향을 사르러 공양한다. 이 주문으로써 모든 곳에 결계를 맺는다. 열한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바사 아바라 디하 다 뎨리로케야 비사야 라 사라 사마
唵一阿謨伽波奢二阿鉢囉二合底訶上哆三帝𡅏路計也二合毗社耶四囉上叉囉上叉麽
마 호훔 호훔 바닥
麽自稱名五虎吽二合虎吽二合六泮吒吒半音七
이 주문으로써 자신과 동반자를 보호하고는, 곧 대인(大印:蓮華印)을 맺고 성자(聖者:관자재보살)의 불공견삭심왕주(不空羂索心王呪)를 백팔 번 염송한다. 이 주문을 외울 때는 하루 낮밤 동안이나 혹은 사흘 낮밤 동안 단식(斷食)을 하면서 외워야 한다. 그러면 장애를 일으키던 비나야가(毗那也迦)가 모두 다 두려워서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반드시 마음을 고요히 하여 절대로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잠잠히 주문을 염송한다. 이에 남방에서 야차(夜叉)의 무서운 소리가 들릴 텐데, 그 소리를 들을 때에 흰 개자[白芥子]를 취하여 곧 일곱 번 주문을 외우고, 그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하여 뿌리면, 그 소리가 그치고 없어져서 마침내 감히 다시는 장애를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남쪽을 이미 그렇게 하고 나서, 동쪽과 서쪽과 북쪽도 이와 같이 막으면, 일체의 장애가 모두 다 소멸되리라. 열두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아바라 시다 하 나하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二阿鉢囉二合視跢三訶上那訶上四虎𤙖二合五泮吒吒半音六
이 주문을 외워 현병에 가지하면, 현병이 곧 움직인다. 만약 성취의 상이 나타나려고 할 때 그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면 안 된다. 또한 일어나서도 안 되며, 자리를 폐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다만 주문을 외우기만 해야 하니, 그리하여 그 현병이 마니보주(摩尼寶珠)와 같이 큰 이익이 있어서 일체의 소원과 받아 지니기 극히 어려운 것들을 능히 베풀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이를 성취하면, 큰 위력(威力)이 있어서 능히 신통을 얻어 안락하게 되며, 일체의 부귀와 풍요를 능히 쌓아 모으게 하며, 일체의 복덕을 더욱 늘어나게 한다. 그러므로 받아 지니되, 방일하지 말고 헛되이 어기지 말라.
만약 그 현병에서 불이 치성하게 타오르거나 혹 움직이더라도 절대 놀라거나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 혹은 금은ㆍ마니보주와 갖가지 영락(瓔珞) 및 온갖 색깔의 매우 아름다운 의복과 장엄구(莊嚴具)들이 쏟아지고, 매우 아름답고 단정한 채녀(采女)와 동남(童男)ㆍ동녀(童女)들과 묘한 상호를 갖춘 하늘의 훌륭한 장부가 나타나거나, 장막을 드리운 수레와 자리와 궁전과 정원과 성읍이나 마을과 큰 길과 코끼리와 말과 전차와 수레와 보병들 및 음식ㆍ사르는 향ㆍ꽃 장식ㆍ바르는 향ㆍ깃발ㆍ일산 등이 쏟아져 나오며, 음악과 노래 부르는 소리가 흘러나오더라도, 그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역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이에 그 관자재보살은 변화를 지어 보현보살의 모습을 나타내니, 그 현병으로부터 모든 보살의 권속들이 더불어 나올 때에 먼저 나왔던 것들은 이 신력(神力)으로 인해서 모두 다 사라져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된다. 그리하여 다만 보현보살과 권속들만이 나타나 머물러서 주문을 수행하는 자를 찬탄하며 말씀하실 것이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주문을 수행하는 선인(仙人)아, 그대는 지금 이미 이 주문을 성취하여 얻었노라. 그대가 바라는 바가 무엇이든 간에 모두 마땅히 그대에게 주겠노라.’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곧 일어나 합장하고 보현보살의 주위를 오른쪽으로 돌고 예를 올린다. 예를 마치고 나서 보현보살께 말씀드린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이시여, 오직 바라건대 이 현병을 저에게 주시옵소서.’
이때 성자이신 보현보살이 주문을 수행하는 자에게 말씀하신다.
‘그대 뜻대로 취하여 받아 지녀라.’
주문을 수행하는 자가 받고 나서, 머리 위에 올려놓으며, 또한 땅 위에 올려놓고, 꽃ㆍ향ㆍ사르는 향ㆍ꽃 장식으로 공양하고서 이에 마땅히 발원(發源)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께 몸과 마음을 바쳐 귀의하노니, 저와 동반인으로 하여금 일체의 모든 원(願)을 만족하게 하옵소서.’
이와 같은 말을 하고 나면,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지 몰래 갈 수 있게 되며, 그 현병은 주문을 수행하는 자가 원하는 모양대로 뜻에 따라 변화하니, 이것이 현병을 성취하는 법이다.”
제7 현병품을 마친다.
8. 성취사자품(成就使者品)
“만일 사자(使者)를 항복시켜 부리고자 하면, 그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한 명의 사자를 그리되,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한다. 온갖 장엄구(莊嚴具)로써 장엄하고 환희하는 얼굴로 그리며, 머리 위에는 오계(五髻)65)가 있고 몸의 형상은 사람들의 마음이 기뻐할 만하게 그린다. 그리고 황색 옷을 입고 손에는 연꽃을 쥐고, 몸은 황백색이며 허공을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그린다.
이 그림을 정사(精舍)의 비밀한 곳에 두고, 백월(白月) 8일이나 14일에 재계(齋戒)를 받아 지니고는, 향을 끓인 물에 목욕을 하고 깨끗한 새 옷을 입는다. 온갖 향ㆍ꽃ㆍ사르는 향ㆍ가루 향ㆍ바르는 향ㆍ꽃 장식ㆍ등불[燈明]ㆍ음식으로 그것에 공양하고 나서, 그 앞에 결가부좌하고 앉아 불공견삭왕심주(不空羂索王心呪)를 백팔 번 염송한다. 그러면 곧 앞에 나타나서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볼 것이다.
‘구하고자 하는 원(願)이 무엇입니까? 제가 그대에게 드리겠습니다.’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그대가 시자(侍者)가 되어서 나의 명령을 받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명령할 것이 있으면 제가 모두 행할 것이며, 행하는 것은 모두 이루겠습니다. 이로부터 이후에 명령이 있으면 모두 이루겠으며, 절대로 어기지 않고 모두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언제나 공양하고, 감히 가벼이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않겠습니다.’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언제나 마시고 먹을 때에 항상 그를 위해서 먼저 음식의 일부분을 덜어내어 그에게 주어야 하며, 그런 연후에 자신도 마시고 먹어야 하니, 이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만일 이와 같이 하면 곧바로 귀의하여 복종할 것이니, 능히 재물을 가져다주고 능히 감추어져 있는 것[伏藏]을 보여주며, 필요한 물건을 그가 모두 가져올 것이다. 보고 듣는 것은 모두 와서 귓속말로 말해 주어 알게 하며, 필요한 물건들이 결코 부족하지 않게 할 것이다. 전생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게 하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에 대해 만약 그것을 물어 보면, 모두 다 사실 그대로 말해 줄 것이다.”
제8 사자품을 설하여 마친다.
9. 취복장품(取伏藏品)
“만일 매우 깊이 감추어져 있는 것[伏藏]을 꺼내고자 할 때에는, 먼저 스스로 몸을 보호하고, 묘지[塜間]에 가서 아직 부패하지 않은 남자의 시체를 취하되, 몸에는 상처가 없고 불에 타거나 흉터자국이 없어야 한다. 그 시체를 깨끗이 씻기고 나서 향과 꽃 장식으로 공양하고, 소유(酥油)66)를 사용해서 그의 발바닥을 문지르고 주문을 염송하며 기다리면, 그가 일어나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어떠한 일을 저에게 시키실 것입니까?’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이 곧 종이와 붓과 먹을 주어서 그 시체에게 숨겨져 있는 곳을 적어내게 하면, 그 장소에 따라 성읍(城邑)ㆍ취락(聚落)ㆍ마을 등의 이름과 그 취하는 법을 모두 써 줄 것이니, 주문을 외울 때마다 낱낱이 자세히 모두 다 적어서 줄 것이다. 만일 적어주는 것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곧 그(시체)에게 말하라.
‘그대는 마땅히 나를 위하여 그것을 가지고 오라.’
그는 이 말을 듣고 곧 나가서 그 물건을 가지고 올 것이다. 얻은 물건들은 모두 받아서 사용하되, 마땅히 불(佛)ㆍ법(法)ㆍ승(僧)을 보시하고 일체 중생들에게 주어야 한다. 그 시체가 자주 보물(寶物)들을 가져올 것이니, 만약 불ㆍ법ㆍ승과 사문(沙門)과 바라문(婆羅門) 및 궁핍한 자에게 보시하는 데 쓰지 않으면, 다시는 이 법을 성취할 수 없다.
만약 무덤가에 가서 직접 시체를 일어나게 할 수 없는 자가 이미 숨겨져 있는 곳을 들어서 안다면, 마땅히 밤중에 친밀한 사람과 함께 그곳에 가되, 성실하고 믿고 맡길 만하며 죄를 벗어나고 복을 구하며 아는 것이 많은 자로서 온화하고 유순하며 착한 자를 동반자로 한다. 먼저 자신을 보호한 다음에 수등(酥燈:蘇燈)67)에 불을 붙이고, 불공견삭왕주(不空羂索王呪)를 백팔 번 염송한다. 그리고 사미목(賒彌木)이곳 말로 구기(狗杞)라고 한다.68)을 땔감으로 써서 불을 사르고는, 찾기를 발원하며 ‘지금 일체 중생들이 영원히 빈궁을 여의게 하기 위해 저것을 보냅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그 불이 공중에 올라 저 큰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에 가서 머물 것이니, 그 불은 활활 타올라서 주문을 수행하는 자가 도착하여 그곳의 위치를 알 때까지 꺼지지 않을 것이며, 그 주위를 분명하게 결계(結界)한 후에야 꺼질 것이다. 숨겨져 있는 곳에 머물며 동반자로 하여금 땅을 파게 하여, 다 파고 나면 곧 우유죽[乳粥]과 깨죽[胡麻粥]으로 그 숨겨진 곳의 신(神)에게 공양한다. 그 물건을 취해서는 셋으로 나눈다. 한 부분은 자신이 사용하고, 다른 한 부분은 동반자에게 주어 쓰게 하고, 나머지 한 부분은 동반자와 함께 삼보에게 공양한다. 또한 자신이 얻은 부분도 마땅히 보시하여 일체 중생이 같이 쓰도록 발원하라. 이렇게 자기 몫을 보시하여 주기 때문에 취하는 것이 다함이 없으리니,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결코 달라짐이 없을 것이다.”
제9 취복장품을 설하여 마친다.
10. 입굴품(入窟品)
“만일 굴(窟)에 들어가려면,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선인(善人)을 동반자로 맺고, 호신(護身)을 하고 산에 들어가 굴에 이른다.여기서 굴이란 아수라가 머무는 굴이다. 그 굴속에는 향수가 흘러나오고 신령하고 기이함이 있으며, 일찍이 성취한 것이 있다고 뭇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곳이다.
마땅히 백월(白月) 보름에 재계를 청정하게 지니며, 향 끓인 물에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은 뒤에 법에 맞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作醮]초(醮)는 자(子)와 료(繚)의 반절(反切)이다. 공물을 사르는 것이다. 그리고 불공견삭왕주를 염송하되, 굴에 이르는 동안 두려워하거나 외우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이에 채녀(采女)가 나타나서 향과 꽃 장식을 지니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문을 수행하는 선인(仙人)이여, 어서 와서 저희가 준비한 이 향과 꽃을 받으소서.’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받지 않고, 곧 그가 세 번 청하기를 기다린 후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매(姉妹)여, 잘 오셨소. 자매여, 만약 나를 거두려거든 그대는 나와 똑같이 동반한 자에게 이것을 주시오.’
이때 동반자는 마음에 드는 자를 선택하여 그 손을 잡는다. 손을 잡힌 자가 곧 아내가 되니, 온갖 바라는 것을 모두 구족하게 되며 자재하게 심부름꾼이 될 것이다. 가고자 하면 곧 가고, 갖가지 몸의 모습을 만들고자 하면 모두 다 능히 만들고, 젊어지고자 하면 하늘의 동자와 같이 되며, 함께 놀고자 하면 모든 즐거움을 받게 된다. 사람의 몸을 버리면, 곧 하늘의 몸을 얻어 주선(呪仙)을 성취할 것이다.
이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다만 주문을 외우기만 해야 하니, 그러면 일체의 가장 뛰어난 채녀와 그 5백의 권속들이 주위를 둘러싸며 나와서, 옷과 바르는 향과 장신구를 지니고 공경하고 공양하며 예배하면서 주문을 수행하는 자에게 말할 것이다.
‘잘 오셨습니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바라오니 저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이 옷과 바르는 향과 장엄구들을 받으소서.’
이와 같이 세 번 청하게 되면,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법을 위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을 받자마자, 채녀는 문득 없어져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면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고, 사람의 몸을 버리면 하늘의 몸을 얻으며, 또한 일체의 주문을 수행하는 선인(仙人) 등이 그 발에 예배하고 다 함께 길상하다고 찬탄한다. 백천의 깃발과 일산 등을 세우고, 또한 다시 갖가지 음악을 연주하는데 묘한 음악소리를 내어 이를 듣는 자는 하늘의 자재한 안온과 쾌락을 얻는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결코 잃지 않으며 보살의 행도 역시 쉬거나 그치지 않으면, 과거 생을 아는 지혜[宿命智]를 얻어 악취(惡趣)를 영원히 여의고, 술을 마셔 취하거나 어지럽게 되지 않는다. 언제나 부처님과 모든 보살을 볼 수 있어 능히 무량한 유정을 성취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보리도 가운데 머물게 하며, 능히 삼매에 들어가 미혹함이 없는 지혜의 다라니를 얻을 것이다.”
제10 입굴품을 설하여 마친다.
11. 성취안선나약품(成就安善那藥品)
혹 갖추어 말하면 소비라안선나(蘇毗羅安善那)라고 하니, 대체로 은광(銀鑛)과 유사하다.
“만약 안선나약(安善那藥)을 성취하려면,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웅황(雄黃)69)ㆍ우황(牛黃)70) 및 소비라안선나(蘇毗羅安善那)의 세 가지를 합해서 싸놓는다. 백월 보름날에 재계를 지켜 청정히 하며, 향을 끓인 물에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는다. 관자재보살께 광대하게 공양하고 나서, 모든 부처님을 마음속 깊이 생각하며 잊지 않고, 마땅히 그 앞에서 결가부좌하며 성자의 불공견삭심주를 백팔 번 염송해야 한다.
그 싸놓은 것 안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기다려서 단을 바르고, 보리수 잎 위에 그 약을 놓아라. 주문을 외우면 이에 불[火]과 연기가 활활 타오르며 빛을 방출할 것이니, 자신으로 하여금 안선나약 만드는 법을 성취하게 한 것임을 알라. 그때 마땅히 사방을 결계하고 자신을 보호하며, 나와서 그 약을 취하되 마땅히 이 주문을 외워 그 약에 가지해야 한다.그 주문은 바로 열세 번째이다. 열세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아바라 디하다 호훔 아 바 라 아바 라 바닥
唵一阿謨伽二阿鉢囉二合底訶跢三虎𤙖二合四闍去皤去二合羅五闍皤二合羅六泮吒半音七
사 하
莎去呵八
주문 염송하고 나서 안선나 등을 취하여 그것을 돌 위에 놓고 잘게 갈아서 가루로 만든다. 그것을 눈 안에 바르면, 감추어져 있는 것을 보며, 곧 몸을 숨겨서 가고자 하는 곳을 자유자재로 들어가고 나오되 아무도 보지 못하게 된다. 일체의 보살들을 다 볼 수 있으며, 모든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와 모든 중생들이 하늘이나 지옥이나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을 모두 보며, 또한 죄를 짓는 것과 복을 짓는 것도 모두 볼 수 있다. 일체의 장소에서 자재하게 되고 그곳의 공양을 받으며, 일체의 굴(窟)과 일체의 용궁(龍宮)을 보고 또한 능히 일체의 몸을 나타낼 수 있게 된다. 가고 싶은 곳은 모두 능히 가서 그곳에 머물 수 있다. 신통한 선정의 힘으로 신통의 경지를 얻어 신통으로 가서, 이에 부처님을 뵙게 되어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지혜)의 수기(授記)를 받게 된다. 그리고 보리의 수기와 일체 보살의 가장 뛰어난 지혜의 뛰어난 방편[最勝智慧善巧方便]을 얻으니, 일체의 선정과 삼매에서 자재를 얻으며, 일체의 근(根:五根)과 력(力:五力)과 보리분(菩提分)71)을 얻으며, 모두 구족한 10력(力)을 성취하고, 일체의 주다라니(呪陁羅尼)72)의 힘을 얻어 두려움이 없게 될 것이다.”
성취안선나품이라 하는 제11품을 이것으로 마친다.
12. 금제귀신소착품(禁諸鬼神所著品)
응당 금제악귀신소착품(禁諸惡鬼神所著品)이라고 해야 하나, 번역하는 자가 간략하게 한 것이다.
“만약 마음을 청정히 하고 신심(信心)으로 정진(精進)하며, 선업(善業)을 지어 모든 중생들이 의혹을 가지지 않게 하고 마땅히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은혜를 알아서 성취하기를 반드시 구하게 하는 자를 모든 보살[諸菩薩]이라고 하니, 이는 범부(凡夫)가 능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세존께서 아난에게 ‘마니주(摩尼呪)와 주문[呪]과 약(藥), 이 세 가지는 부사의(不思議)한 힘이 있으며, 모든 부처의 경계는 가히 생각하거나 헤아릴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주문을 백팔 번 염송하면, 일체의 일이 모두 성취되고, 환자에게 붙는 모든 병을 영원히 여읜다. 만약 하루나 이틀이나 사흘이나 이레 동안 그 불공견삭주 가운데 다만 바닥(泮吒半音)이라는 글자만을 외우더라도, 일체의 고열[壯熱]73) 증세를 없앨 수 있을 것이다. 붉은빛의 명주실[緋線]에 스물한 번을 주문을 외우되 한 번 주문을 외울 때마다 한 번씩 꼬아서 스물한 번을 맺어 일체의 병(病)에 묶으면, 고열 증세가 사라져 낫을 것이며, 온갖 7요(曜)74)들이 모두 옹호하여 끝내 괴로워하거나 어지러워하지 않고 횡사(橫死)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주법(呪法)을 말하겠다. 만약 병이 들어 나흘이 지나도록 열이 나는 병자를 치료하려거든, 하나의 네모진 단(壇)을 만들어 그 가운데 꽃을 뿌리고는, 그 병자로 하여금 단 중앙에 앉게 한다. 그리고 강철[鑌鐵]로 만든 칼에 주문을 외우되 불공견삭왕주를 세 번 외우고 나서, 밀가루를 반죽하여 그 병자의 형상을 만들고는 그 칼로 자른다. 그는 마땅히 두려워 떨면서 불공견삭신주왕[不空]75)을 보게 될 것이니, 그러면 병이 곧 나을 것이다.
만일 귀신이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을 금하려면[禁人],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 우선 스스로 그 몸을 보호하고 나서, 암소의 똥[牸牛糞]을 발라 네모진 단(壇)을 만들고, 단에 색칠을 하되 규범에 맞게 가지런히 정리한다. 단 안에 꽃을 뿌리고 백식(白食)을 공양하고 나서, 한 동남(童男)이나 혹은 한 동녀(童女)에게 몸을 깨끗이 씻게 하고 희고 깨끗한 옷을 입게 하다. 여러 가지 장신구로 그 몸을 장엄하여 단 중앙에 결가부좌를 하게 한다. 그 정수리의 머리를 묶으면서 이 주문을 염송한다. 즉 열네 번째 주문을 사용한다. 열네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바라 디하다 라 사라 사 살바바예비야 호훔
唵一阿謨伽二鉢羅二合底訶跢三囉上叉囉上叉稱彼名四薩皤婆曳比也二合五虎𤙖二合六
반다 바닥 사하
盤陁七泮吒半音八莎訶九
그의 손 안에 꽃을 가득 채워 주고 나서 또 꽃과 향과 생쌀[生米]을 뿌린다. 침수향(沈水香)을 사르고, 마땅히 불공견삭주를 세 번 외운다. 그리고 나서 꽃과 향을 그 동자의 얼굴 위에 뿌리면, 곧 귀신의 접근을 금하게 된다.멥쌀을 사용한다. 열다섯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라아 바라 디하 다 호훔 보디야 모따야 자라 바야
唵一阿謨伽囉闍二鉢囉二合底訶上跢三虎吽二合四布地也二合五菩陁耶六社囉上跛耶
호훔 호훔 바닥
七虎吽二合八虎吽二合九泮吒半音十
또한 이 주문을 세 번 외워 물에 가지하고 나서 그 물을 그 동자의 얼굴 위에 뿌리면, 그가 묻는 일이 길(吉)한지 흉(凶)한지 곧 말해 줄 것이며, 그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들을 모두 자세히 알려 줄 것이니, 이것을 병들지 않은 사람에게 귀신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법[禁無病人法]이라 한다.
병든 사람에게 귀신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법[禁病人法]도 또한 단(壇)을 만들고, 침수향을 사르고 꽃을 뿌려 공양한다. 그 병자(病者)를 단 안에 앉게 하고 주문을 외우면, 곧 귀신의 접근을 막게 된다. 그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으로 병자를 누르면서 말하길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나라’라고 한다. 열여섯 번째 주문을 사용한다. 열여섯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바라 디하 다 가차가 차 사바 바 남 사 하
唵一阿謨伽二鉢囉二合底訶上跢三伽車伽上車四莎婆重皤去南上五莎去呵六
열일곱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사바 야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二合二奢婆上耶三虎吽二合四泮吒半音五
만일 귀신이 떠나가지 않았을 때에는 곧 이 주문을 외워서 다스려서 이를 벌주어라. 이 주문을 외워 쫓아내면 부리나케 달아나 다시는 감히 오지 않을 것이니, 이것으로 이 법이 성취되리라.
만약 모든 귀신들린 병을 낫게 하고자 하면, 개자(芥子)를 가져다가 세 번 주문을 외우고 그것을 던진다. 또는 모든 귀신 들린 병이나 간질[癲癎]76)이나 금하기 어려운 귀신에 씌었으면, 제사지내는 법[醮法]을 행한다. 소똥을 땅에 발라 단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불을 지핀다. 보리수(菩提樹) 가지나 사미목(賒彌木)구기목(苟杞木)이 이것이다.을 땔감으로 하여 태우되 아파말가(阿婆末迦)이곳 말로 우슬(牛膝)77)이니, 그 뿌리를 사용한다.에 수락(酥酪)과 꿀[蜜]을 서로 섞고서 백팔 번 주문을 외우고 태운다. 혹은 하룻밤이나 사흘 밤 동안 관자재불공견삭주를 외우는데, 혹은 개자(芥子)나 혹은 온갖 종자(種子)에 주문을 외우고 나서 이를 태운다. 만일 야차(夜叉)에 붙들렸으면, 안식향(安息香)과 개자를 섞어서 사른다. 만약 천이나 용에 붙들렸으면, 전단향과 침수향 가루를 서로 섞은 뒤에 사른다. 일체에 붙들렸으면, 깨[胡麻]와 개자나 혹은 흰 개자[白芥子]를 섞어서 사른다. 만일 하룻밤이나 사흘 밤 동안 낱낱이 주문을 외우면 일체 달라붙어 있던 것들이 모두 소멸되리라. 만약 일체의 재난이나 역병이 생겼을 때에는, 소금과 우유를 서로 섞어서 주문을 외우고 이를 사르면, 일체의 재난과 역병과 다툼과 근심이 모두 다 없어지리라.”
제12 제귀신소착품을 설하여 마친다.
13. 입단품(入壇品)
“다음으로 불공견삭단법(不空羂索壇法)을 말하겠다. 일체 보살이 본 대승(大乘)의 깊은 뜻을 거두어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관자재보살을 분명히 보아야 하니, 마땅히 부처님과 평등하여 둘이라는 차별의 모습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다라니를 섭수(攝受)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악도(惡道)에 떨어질 두려움을 능히 끊고자 하기 때문이며, 자신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여 둘이 모두 성취하여 선도(善道)를 얻고자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구하여 마땅히 법에 맞게 단(壇)에 큰 공양을 해야 한다.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정진의 갑옷[精進甲]을 입고 그 법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 글의 뜻에 의거하여 자세하게 가르쳐 보이되, 탐심을 내거나 아첨을 품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정념(正念)으로 수행하여 일체 중생에 대해 평등하게 선교방편(善巧方便)을 행하되, 게으르지 말고 교만한 마음을 갖지 않으며 다투거나 논쟁하지 말고, 언제나 청정한 계를 지니고 매일 몸을 씻어야 한다.
단법(壇法)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왕단(王壇)이요, 둘째는 대신단(大臣壇)이며, 셋째는 일체 평범한 서민의 단[一切凡庶人壇]이다. 왕단은 광대하게 설립하고, 신단은 중간으로 설립하며, 일체 평범한 서민의 단은 그 능력에 맞게 만든다. 만일 왕을 위해서 만든다면 중품의 법[中法]은 사용하지 말 것이며, 만약 신하를 위해 만든다면 하품의 법[下法]을 쓰지 말며, 범부를 위해 만든다면 늘리거나 줄이는 법이 없이 각각 법에 의거해 만들어야 길하다. 각자의 법에 의거하지 않으면, 반드시 재난이 생길 것이다.왕의 것은 상품이고, 신하는 중품이며, 서민은 하품으로 하여, 그 마땅한 법을 따라 단을 지어야 하니, 뒤바뀌어서는 안 된다.
만일 단을 짓을 때에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우선 그 땅을 택해야 하니, 그 색이 좋고 나쁜 상(相)인지를 알기 위해 마땅히 그 땅을 오래도록 살펴야 한다. 만약 강변[河邊]이나 산림(山林), 혹은 동산[園苑] 가운데 그 땅이 가히 좋아할 만하고 길상한 곳이면, 바로 그곳에서 단법(壇法)을 행해야 한다. 그곳을 깊게 파서 가시ㆍ돌ㆍ기와ㆍ뼈 등을 제거하고, 그 오래된 흙은 파내버리고 다른 곳에서 깨끗한 흙을 가져다가 메워서 파낸 곳을 가득 채우고, 평평하고 바르게 다져서 매우 정밀하고 절묘하게 한다. 손바닥처럼 평탄하게 하며 거울처럼 더러움이 없게 하여 땅을 곱고 매끄럽게 한다. 땅을 다 정리하고 나서 그 가운데에 단을 만든다.
만일 왕단(王壇)을 만들려면, 가로와 세로의 길이를 각각 32주(肘)78)로 한다. 금과 마니주 등을 가루로 만들어 서로 섞어서 그 단의 경계를 만든다. 또한 청색ㆍ황색ㆍ적색ㆍ백색ㆍ흑색 등의 다섯 색으로 5계도(界道)79)를 만든다. 단에 네 개의 문을 내고, 다시 네 개의 길상문(吉祥門)을 만든다. 온갖 나뭇가지로 꽃 장식을 만들어 주변에 안치(安置)한다.
동쪽 문 양쪽에는 두 신왕(神王)을 만들어서 문을 수호하게 하는데, 오른쪽에는 호국신왕(護國神王)80)을 만들고 왼쪽에는 증장신왕(增長神王)81)을 만든다. 몸에는 갑옷을 입고 일체의 장엄구로 장엄하며, 붉은 눈에 성난 얼굴을 하고 손에는 창을 들고 있는데, 저 호국신왕은 손에 원두저(圓頭杵)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한다.
남문의 양쪽에도 두 신왕을 만든다. 하나는 추목(醜目)82)이라 하며, 다른 하나는 적안(赤眼)83)이라 한다. 금으로 된 장엄구로 그 몸을 장엄하며, 몸에는 갑옷을 입고 칼과 활과 화살을 쥐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는 황백색이고, 다른 하나는 몸이 적색이다.추목은 왼쪽이고, 적안은 오른쪽이다.
서문의 양쪽에 두 신왕을 만드는데, 첫째는 이름이 마니발타(摩尼跋陁)84)이고, 둘째는 이름이 부나발타(富那跋陁)85)이다. 각기 본래의 의복과 형상을 지니고 몸에 갑옷을 입으며, 일체의 장엄구로 장엄하고 밧줄과 도끼[索鉞斧]를 잡은 모습이다.
북문의 양쪽에도 두 신왕을 만든다. 첫째는 비사문(毗沙門:多聞天王)이며, 둘째는 집금강(執金剛:金剛手天王)이다. 각기 자기의 형상을 가지고 본래의 의복을 지니며, 일체의 장엄구로 장엄하고 무기[器杖]를 쥐고 있는 모습이다.
단의 한가운데에는 관자재보살을 만든다. 머리에는 천관(天冠)을 쓰고 감색(紺色) 머리칼을 늘어트리고 있으며, 온갖 장엄구로 그 몸을 장엄한 모습이다. 머리 위에는 아미타불을 만들며, 수정색(水精色)의 보살을 만든다. 네 개의 팔이 있는데, 왼쪽 위의 한 손은 연화병(蓮華甁)86)보배로 만든 조관(澡罐)이다.을 쥐고, 왼쪽 아래의 한 손은 시무외인[施無畏手]을 한다. 오른쪽 위의 한 손은 염주[數珠]를 쥐고, 오른쪽 아래의 한 손은 시무외인을 맺고 있다. 단정하고 뛰어나서 중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할 만한 환희하는 모습으로 만든다. 둥근 광명이 둘레를 에워싸고 있으며, 하늘의 묘한 꽃과 빛으로 장엄한 모습으로 한다. 바로 가슴 앞에는 만자(卍字)서국(西國)의 글자다.를 만들고, 눈은 아래를 보고 있으며, 연화대의 자리 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그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만든다. 형상과 용모와 위의는 적정(寂靜)마땅히 천관(天冠)을 썼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글에서 생략하였다.하며, 하늘의 장엄구로 그 몸을 장엄한 한다. 하늘의 묘한 옷을 입고 오른쪽 어깨에 가사를 벗어 왼쪽 어깨에 걸치며 합장하고 관자재보살의 앞에 마주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에는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만드는데, 몸의 각 부분이 단엄하며 연꽃과 같은 색이다. 보배로 만든 천관(天冠)을 쓰고 감색의 머리카락을 아래로 드리우며 일체의 장엄구로 그 몸을 장엄한다. 팔은 두 개이며, 환희하는 얼굴 모습이다. 오른쪽 어깨에 가사를 벗어 왼쪽에 걸치고 합장하며 관자재보살의 앞에 마주대하고 있게 한다.
그 보현보살의 아래에는 마니계신(摩尼雞神)87)과 금강신(金剛神)을 만드는데, 모두 양 무릎을 땅에 꿇고 있게 한다. 대세지보살의 아래에는 다라신(多羅神)88)니와 비구치(毗俱致)89)를 만든다. 하늘의 묘한 옷을 입고 하늘의 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하게 만든다. 몸은 황백색이고 얼굴은 환희하며 상호와 위의는 적정(寂靜)한 모습이다. 저 다라신은 백색의 옷을 입고, 비구치는 갖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옷을 입은 모습이다. 마니계와 금강사신(金剛使神)도 역시 갖가지 색깔의 옷을 입은 모습이다. 모두 합장하고서 양 무릎을 꿇고 관자재보살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관자재보살의 밑에는 불공견삭주왕을 만든다. 몸은 적갈색[身重棗色]이며, 네 개의 팔과 네 개의 어금니가 있다. 적색의 옷을 입고, 세 개의 눈이 있는데 그 눈은 적색이어서 적색의 빛을 뿜어내는 듯하다. 온몸을 영락으로 장엄하거나 몸의 절반을 영락으로 장엄하고, 양 무릎을 꿇고 합장하면서 관자재보살의 얼굴을 향하여 우러러보고 있게 한다. 환희하는 얼굴에 눈썹과 눈이 분명하게 한다. 귀걸이는 아주 뛰어나며 그 중심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데 조금 구부러진 것이 날아오르는 것과 같은 모양이다.
보살의 양쪽에는 범천(梵天)90)과 범보천(梵輔天)91)을 만들고, 자재천(自在天)92)과 대자재천(大自在天)93) 그리고 그 권속들을 함께 만든다. 각각 온갖 색의 의복과 장엄구를 지니고 있으며 보살의 얼굴을 향해 합장하고 머물게 한다. 그 사방에는 네 마리의 용왕(龍王)을 그린다. 첫째는 사가라(娑伽羅)용왕94)이고, 둘째는 아나발답다(阿那跋答多)용왕이며, 셋째는 난타(難陁)용왕이고, 넷째는 발난타(跋難陁)용왕이다.
북방에는 네 아수라왕(阿修羅王)을 그린다. 첫째는 비로자나왕(毗盧遮那王)95)이고, 둘째는 라후라왕(羅睺羅王)96)이며, 셋째는 비마질다라왕(毗摩質多羅王)97)이고, 넷째는 파치왕(婆稚王)98)이다.
이와 같이 단 가운데에 일체의 인(印)과 일체의 기장(器仗), 즉 소라무늬[螺]ㆍ차크라[輪]ㆍ연꽃[蓮華]ㆍ난제가(難提迦)ㆍ사실저가(莎悉底迦)ㆍ원두저(圓頭杵)ㆍ삼차극(三叉戟)ㆍ밧줄[索]ㆍ석지제도(釋枳帝二合都)ㆍ말라실리발차(末羅室唎二合跋嗟)ㆍ꽃 장식ㆍ깃발 등과 분다리화(分茶利花)와 모든 꽃 덮개를 그려라. 마땅히 울금(鬱金)향이다.ㆍ우황(牛黃)ㆍ웅황(雄黃)ㆍ금정(金精)ㆍ주사(朱砂)를 사용하여야 하되 아교를 섞지 말아야 하며, 청정한 색으로 이를 그린다.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8재계(齋戒)를 지니게 해야 한다.
그 단의 네 면 주위에는 청ㆍ황ㆍ적ㆍ백색과 여러 가지 색의 깃발을 건다. 흰 장막을 펼치고 마땅히 여덟 개의 병을 사용하되, 금병이나 은병이나 혹은 적동(赤銅) 등의 여덟 병에 깨끗한 물을 가득 채운다. 물속에는 전단향ㆍ침수향ㆍ용뇌(龍腦)ㆍ울금 등의 이름난 향을 넣는다. 모든 종자를 서로 섞어서 채우고 나면 꽃과 열매와 나뭇가지를 그 병 가운데 꽂는다. 온갖 꽃 장식을 그 병의 목에 묶고 줄지어 있는 꽃으로 나란하게 사이를 장식한다.꽃 장식이나 뛰어난 꽃으로 사이를 장식한다. 향병(香爐) 네 그릇, 향로(香爐) 네 그릇, 수병(酥甁) 네 그릇, 밀병(蜜甁) 네 그릇, 유병(乳甁) 네 그릇, 낙병(酪甁) 네 그릇에 갖가지 꽃과 열매 음식을 가득히 놓는다. 사탕(沙糖)을 섞어 온갖 음식을 만들고 물과 섞어사탕을 물과 섞어 음료수를 만드는 것이다. 깨죽[胡麻粥]이나 보리죽 등 향기롭고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 다만 술과 고기와 5신채[辛]99)는 제외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가능하다. 갖가지 꽃을 뿌리고 갖가지 향을 사르며 꽃 장식 등으로 그 단의 중앙을 꾸미며, 필요한 물건을 주변에 두루 펼친다. 그 단의 네 면에 두루 울타리를 만들거나 혹은 장막을 펼치고, 모든 악기를 두되 모두 법에 맞게 한다. 또 단의 사방에 각각 한 사람의 수호자를 두며, 또한 그 네 면에서 각기 10리(里) 안에 보병(步兵)ㆍ상병(象兵)ㆍ마병(馬兵)ㆍ거병(車兵) 등의 4병(兵)을 가득 채워 수호하게 한다.
그 왕은 재난과 장애를 없애고자 하기에 이 길상한 일을 행하는 것이니, 이 일을 행하고 나서 왕으로 하여금 단에 들어가게 한다. 마땅히 수인(手印)을 맺어 그 단에 가지하고, 단을 가지하고 나서 보낸다. 버드나무 가지[楊枝]100)로 청정히 하고, 희고 깨끗한 옷을 입고는, 재계를 지니게 한다.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거나 또는 그 권속이나 혹은 그 형제나 자식들이 단에 들어가고자 하면, 모두 관정을 베푼다. 그 손 위에 개자(芥子)를 지니게 하고, 아울러 버드나무 가지를 주고는, 재계를 지니게 하여, 입단법(入壇法)에 따른다. 잘 말하여 편안하게 하고는, 곧 단에 들어가서 스승을 구하고 신(神)신이란 신성(神聖)이다.을 구하게 하되, 꽃ㆍ향ㆍ등ㆍ음식으로 관자재보살께 공양하고 예배하게 한다. 마땅히 개자(芥子)에 주문을 외우고는, 그것을 재단의 사방에 뿌린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사용한다.열여덟 번째 주문을 사용한다. 열여덟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바라 디하 다 반다반다 라사라사 신라야 살바사다
唵一阿謨伽二鉢囉二合底訶上跢三盤陁盤陁四囉叉囉叉二合五賢囉若若也反薩婆薩埵
남 호훔 구루 옴 바닥 사하
去南上音六虎吽二合七句嚨二合八菴九泮吒半音十莎訶十一
곧 결계(結界)를 이룬다.
열아홉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뎨리 로케야 비자야 아모카바사 사마라 사마야 디사타
唵一帝𡅏二合路計也二合二毗社耶三阿謨伽波奢四娑麽囉上音五娑麽耶六地師吒二合
남 마하사마야 바라 바다 호훔 바닥
喃上音七摩訶娑麽耶八鉢囉二合跋跢二合九虎吽二合十泮吒半音十一
이 주문 가운데 제2 구절의 앞에 있는 제(帝)자는 반음(半音)이고 례(𡅏)자는 전음(全音)이다. 계(計)자는 반음이고 야(也)자는 전음이다. 제5 구절의 사(娑)자는 반음이고 마(麽)자는 전음이다. 제7 구절의 사(師)자는 반음이고 타(吒)자는 전음이다. 제9 구절의 발(鉢)자는 반음이고 라(羅)자는 전음이다. 발(跋)자는 반음이고 다(跢)자는 전음이다.
이것은 단을 맺는 주문[結壇呪]이다.
스무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라 사라 사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二囉上叉囉上叉三二合虎吽二合四泮吒半音五
이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주문[護自身呪]이다.
스물한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다마다마 바라 디도바아 마비람바 사하
唵一訶謨伽二陁摩陁摩三鉢囉二合底度跛闍二合四摩毗藍皤五莎呵六
이것은 사르는 향에 주문하는 주문[呪香燒呪]이다.
스물두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아하라 보사바 다바 비마 나 자리니 호훔
唵一阿謨伽二阿訶囉三布沙波二合陁皤平毗摩去那四遮唎尼五虎吽二合六
바닥
泮吒半音七
마땅히 이 주문을 외워 꽃에 가지하고 공양하라.
스물세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라아바라 디 차 라가 마디아 하류 허나 하류
唵一阿謨伽二囉闍鉢囉二合底三車去囉伽二合四摩地闍二合五訖柳二合噓拏二合訖柳二
허나 마림 사하
合噓拏二合六麽林上音七莎訶八
마땅히 이 주문으로써 음식과 생 멥쌀[生粳米]에 가지하고 공양하라.
스물네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오바비 사 호훔 바닥
唵一阿謨伽二烏波毗上舍三虎𤙖二合四泮吒半音五
이 주문을 외워 자리[座]에 가지한다.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연화인(蓮花印)을 맺고 결가부좌하고는, 불공견삭심주를 염송하되 멈추거나 끊어지지 않게 한다. 단 중앙에서 기다리면 참회의 소리와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의 소리[彈指聲]101)와 ‘훌륭하도다[善哉]’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꽃이 뿌려지리니, 그 단이 이미 가지(加持)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곧바로 단에 들어갈 수 있으니,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일어나 주신(呪神)에게 예배할 수 있다.
곧 단 밖으로 나와서 왕의 오른손을 잡고 비단으로 눈을 가리고 그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그 주신과 모든 신들과 다라(多羅) 천녀와 비구지(毗俱胝) 천녀와 마마계(麽麽雞) 천녀와 금강사(金剛使) 천녀 및 대세지보살과 보현보살께 예배하게 하고, 언제나 참회하고 발원하며 마음에 환희하고 공경하여 믿게 한다. 손으로 꽃을 쥐고 단의 앞으로 들어가서 손 안의 꽃을 뿌리되, 꽃이 떨어져 어느 신에게 도달하는가를 보면, 곧 그 신이 능히 성취시켜 줄 것이다. 그 신에게 예배하고 합장하며 계를 지니게 하고, 이렇게 말하게 한다.
‘지금부터 저는 다시는 고기와 술과 5신채를 먹지 않겠으며, 또한 다른 신에게 귀의하거나 예배하지 않겠으며, 언제나 은혜를 알아서 은혜를 갚겠습니다. 부처님과 가르침과 성스러운 보살께 귀의하여, 응당 한마음으로 아사리와 모든 보살과 호법(護法) 선신(善神)과 명주(明呪)의 신(神)이 다 알고 증득하여 밝히신 것을 기억하고 생각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후부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두려움이 없게 하고, 그들이 보살율의(菩薩律儀)를 받아 보리심을 발하고 또한 견고하게 하며, 내지는 감히 악을 행하거나 죄업을 짓는 것을 못하게 하겠습니다. 일체 중생을 거스르거나 저버리지 않으며, 그들로 하여금 귀의하고 믿고 공경하게 하며,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언제나 참된 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삿된 행을 하지 않고 공(空)에 의거하여 바른 견해를 가져 형상에 집착하지 않아서, 아상(我相)102)ㆍ인상(人相)103)ㆍ중생상(衆生相)104)ㆍ수자상(壽者相)105)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세 번 말한다.
‘이러한 선한 서원으로써 저는 양족성존(兩足聖尊)106)이신 부처가 되어 일체 중생의 모든 번뇌의 병을 모두 치료하여 없애며 모두 함께 이처럼 행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발원하고 나서, 마땅히 그 왕에게 비밀의 인(印)과 불공견삭다라니를 보여 주고, 법을 받고 나면 단에서 나가게 한다. 시간이 조금 경과하면, 그 모든 권속을 단에 들이고서 위의 법에 준하여 들어오고 나가게 한다. 그 왕은 곧 주문을 수행하는 법사[持呪師]에게 큰 보시를 베풀어야 하니, 광대하게 보시를 베풀고 난 뒤에 인사하고 궁전으로 되돌아간다. 이것을 왕입대단법(王入大壇法)이라 한다. 이 법을 마친다.
만일 신하를 위해서 그 단(壇)을 만들려면, 가로ㆍ세로를 16주(肘)로 하여 위에서와 같이 일체의 주신(呪神)을 만든다. 모든 색을 사용하여 경계와 단을 그리며 또 좋은 재료로 땅을 정리하되, 금이나 은이나 보물 등의 색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 공양구와 음식은 능력껏 마련하며, 또한 당기[幢]와 번기[幡]를 세우고 네 개의 우유병[乳甁]을 두어야 한다. 온갖 향ㆍ꽃ㆍ사르는 향으로 공양을 하되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행하고, 그에게 관정법(灌頂法)을 행한다. 이것이 신중단법(臣中壇法)이다.
범인의 단(壇)은 가로ㆍ세로를 8주(肘)로 하고, 그 가운데에서 인(印)을 맺고 관자재보살의 상(像) 및 모든 주신(呪神)을 만들되 왕이나 신하 등의 법과 같게 해서는 안 된다. 그 단 위에는 3계도(界道)107)를 펼치는데, 이른바 첫째는 백색이요, 둘째는 적색이며, 셋째는 황색이다. 마땅히 질그릇[瓦器]을 사용하되, 동이나 은그릇도 가능하다. 그 능력에 따라 행하며, 믿음에 따라 꽃ㆍ향ㆍ사르는 향ㆍ꽃 장식ㆍ깃발ㆍ장막 등 일체의 장엄구를 모두 다 만든다. 또한 갖가지 음식으로 공양하되 마땅히 법에 맞게 하고는, 그에게 관정법을 행한다. 단(壇)의 출입은 위의 법과 같게 한다.
세존의 선교방편(善巧方便)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니,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시는 것은 중생을 해탈하게 하기 위함이다. 응당 성문승(聲聞乘)으로써 제도할 자에게는 성문의 모습을 보여 교화하시고, 응당 연각승(緣覺乘)으로 제도할 자에게는 연각의 모습을 나타내어 교화하시며, 응당 대승으로써 교화할 자에게는 보살의 모습을 나타내어 교화하시고, 응당 주법(呪法)으로 제도할 자에게는 곧 법을 설해 주어 선도(善道)에 머물게 하신다. 이것은 진실한 것이니, 의심을 갖지 말라. 혹 부처님께서 설하셨거나 또는 보살이 설하신 다라니법과 주문을 받아 지니는 법은, 수다원과(須陁洹果)와 사다함과(斯陁含果)와 아나함과(阿那含果)와 아라한과(阿羅漢果)와 벽지불(辟支佛)을 얻게 하고, 나아가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게 한다. 그러므로 단에 들어가는 자는 큰 복덕이 쌓인 과보를 얻게 됨을 알라. 단에 들어가는 보살은 지혜를 얻고 태어나는 곳마다 숙명지(宿命智)를 얻으며, 신통과 불퇴전의 경지를 얻고 10지(地)에 오르며, 마구니의 경계를 초월하여 더 이상 뛰어난 자가 없을 것이다. 일체의 원수와 일체의 업장이 모두 소멸되며 5무간죄(無間罪)108)가 속히 사라지리니, 이와 같은 공덕을 얻고 다시 한량없는 온갖 공덕의 쌓임을 얻으리라.”
제13 입단품을 설하여 마친다.
14. 항복룡품(降伏龍品)
“만일 용을 항복시키려면, 용이 살고 있는 못[池]으로 가서 그 못가[池邊] 의 땅에 암소의 똥[牸牛糞]을 바르고 단(壇)을 만들어야 한다. 단 위에는 꽃을 뿌리고 전단향과 침수향 등의 향을 사르고 마땅히 세존이신 관자재보살의 불공견삭심왕주(不空羂索心王呪)를 백팔 번 염송하라. 백팔 번을 채울 때에 그 못의 물이 모두 다 말라서 그 속에 있던 용(龍)과 용녀(龍女)가 환희하는 모습으로 그 앞에 나타날 것이며, 그들은 3업(業)을 고요히 한 채 예배를 하고 말할 것이다.
‘잘 오셨습니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하소서.’
그러면 곧 답하여 말한다.
‘내가 바라는 것을 그대는 곧바로 행하라.’
이때 저 용과 그 용녀가 또다시 말할 것이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바라는 것을 알려 주소서.’
그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곧 말해야 한다.
‘내가 일이 있을 때에 내가 그대를 생각하면, 그대는 마땅히 내가 있는 곳으로 와야 한다.’
그때 그는 말한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예배하고 나면, 그 못은 물이 다시 가득 차되 평상시의 배가 될 것이다. 곧 그들은 그 가운데 들어가 다시 본궁(本宮)으로 돌아간다. 이후부터는 마음에 언제나 기억하고 생각하여 결코 잊지 않으면서 ‘성자(聖者)께서는 부디 나(용)를 다스려 벌하지 말고, 나에게 용신(龍神)의 자재함을 잃게 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든 바라는 것에 대해 감히 방일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죽음을 두려워하고 악도(惡道)에 떨어짐을 무서워할 것이다.
그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그 용을 생각한다. 그러면 생각하자마자 곧 용이 도달하는데, 용의 몸을 감추고는 동자의 모습 같은 하늘의 묘한 형상을 하고 모든 장엄구로 그 몸을 장엄하고서 주문을 수행하는 자의 앞에 나타나 예배하며 말할 것이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바라는 것을 말씀하소서. 무엇을 시키려 하십니까?’
마땅히 일러 말한다.
‘나는 재물을 구하여 빈곤하고 궁핍하여 고통스러워하는 중생들에게 나누어 주고자 한다. 나는 그들을 보고 나서 대비심이 생겼노라.’
용이 듣고 나서 말한다.
‘성스러운 분께서 지시한 대로 저는 반드시 그 원하시는 것을 만족하게 이루어 드리겠습니다.’
용은 곧 큰 바다에 들어가 여의보주(如意寶珠)109)를 가지고 와서,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바치고 말할 것이다.
‘이 여의보주는 빈곤하고 궁핍한 중생의 고통을 능히 없앨 수 있으니, 염부제(閻浮提) 안에 있는 중생들에게 뜻대로 보시하여 음식과 생활용품을 모두 만족하게 하소서.’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이 그 보배를 얻고 나서 용에게 말한다.
‘돌아가 있어라. 내가 만일 일이 있어서 생각하면, 곧 나에게 와야 하니,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보주를 얻고 나서 마땅히 한량없이 많은 빈궁한 걸인(乞人)들을 모아서 곧 꽃ㆍ향ㆍ소향ㆍ꽃 장식으로 공양하되,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라. 만약 어떤 사람이 보게 되면, 곧 사라져서 다시는 얻지 못할 것이다.
자재하게 사용하며 변화를 이루는 보배는 곧 100구지(俱胝:百億)의 값어치가 있다. 만약 팔게 되면 그의 반값을 얻고, 만약 다시 전전하여 팔려고 할 때에는 점점 값어치가 떨어져 마침내는 전혀 값어치가 없게 되니, 마치 돌멩이와 같이 광명이 없어져 던져 버리게 된다. 만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시면, 그 신비한 변화의 힘이 다시 본래대로 돌아와 큰 바다 속에 잠길 것이며, 그 주문의 힘과 복덕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보배를 다시 얻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이것을 다시 얻을 방도가 없다.
만약 그 세간에 가뭄이 들어 비가 없을 때에 곡식이 익지 않아 굶주리게 될 경우 다시 기억하고 생각하게 되면, 용이 곧 와서 보통사람의 형상을 하고 예를 올리며 ‘성스러운 분이시여, 제가 이미 이르렀습니다.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마땅히 오곡을 익게 하라’고 말한다. 말하고 나면, 용의 신력(神力)으로 허공 가운데에 올라가 큰 먹구름을 일으키고 허공에 바람을 가득하게 하여 큰 비를 오게 할 것이다. 큰 비가 충분히 내려서 오곡이 무르익게 될 것이니, 오곡이 무르익고 나면 거듭 다시 말할 것이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제가 이미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였습니다. 다시 무엇을 할까요?’
그러면 마땅히 일러 말하라.
‘내가 만일 다시 생각하면, 곧 속히 돌아오라.’
이때 그 용이 명령을 듣고 예를 올리고 나서 본궁으로 돌아갈 것이다.
만일 용의 세계를 보고 싶을 때에는, 용이 돌아오기를 세 번 생각하라. 생각하자마자 때맞추어 곧 주문을 수행하는 자 앞에 나타나서 말할 것이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제가 지금 왔습니다.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소서. 무엇을 할까요?’
그러면 일러 말한다.
‘나에게 용이 사는 세계를 보여 다오.’
말하자마자 곧바로 있던 곳에서 사라져 용의 세계에 이르게 된다. 용의 신력으로 수행자를 용의 형상으로 만들어 주어서, 모든 용의 독이 해를 끼치지 못한다. 마치 용의 동자처럼 그 용의 세계를 다니게 되어 아무도 의심하거나 괴이하게 여기지 않는다. 만약 사람의 세계에 돌아갈 것을 생각하면, 저 용이 하늘의 묘한 생활용품과 뛰어나고 묘한 의복과 모든 장엄구와 하늘의 묘한 향과 꽃과 하늘의 묘한 멥쌀밥과 하늘의 아름답고 솜씨가 뛰어난 조각과 그림과 마음을 기쁘게 하는 노래 등 인간 세상에 없는 것을 갖추게 하고, 거기에서 사라져 인간 세상에 오게 한다. 그 용은 곧 다시 세 번 청하며 말한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다시 무엇을 할까요?’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이 말한다.
‘하고자 하는 것을 네가 이미 다 해주었으니, 너는 이제 돌아가도 좋다. 뜻대로 다 들어주었으니, 나에게 더 해줄 것은 없다.’
이 말을 듣고 나면, 용이 신통으로 본궁에 돌아간다.
만약 장차 용을 다른 나라로 가게 하려면,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호신법(護身法)을 행하고 용이 머무는 연못에 가서 이 주문을 외워야 한다.
스물다섯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비 자야 마하나 가 반다반다 사바하
唵一阿謨伽二毗上社耶三摩訶那去加四盤陁盤陁五莎去訶六
곧 결계를 맺어서 일체의 방향을 금하면, 장애를 일으키거나 괴롭히고 어지럽히지 못하게 된다. 응당 네모진 단[方壇]을 만들어야 하니, 만약 흙이 하얗다면 일찍이 발이 닿지 않았던 곳이어서 받아 지닐 만한 곳이다. 이곳에 진흙을 발라서 단을 만들고 나서, 꽃을 뿌리고 바르는 향과 사르는 향으로 공양하고는, 밧줄[羂索]에 용을 그린다.공양을 하지 않고 곧바로 견삭을 그리면, 이는 보살의 도가 아니다. 불공견삭주[不空呪]를 백팔 번 외우고, 오른발 엄지발가락으로 그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밧줄 위를 밟는다. 그 용의 몸이 열이 나서 마치 타오르는 불에 데는 것 같으면, 곧 달려 나와 올 것이니, 또한 독이 없을 것이다. 주문을 건 밧줄의 힘으로 묶어서 머물게 하면, 용이 가지고 있는 신통을 제대로 행할 수가 없으니, 비록 성을 내더라도 역시 어찌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용은 뱀의 몸으로 변하게 되니,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손으로 용을 잡아서 상자[筐箱] 하나에 두거나 혹은 물병[澡罐] 안에 집어넣어서 가지고 간다. 가지고 가는 곳마다 곧 따라와서 끝내 도망가지 못한다. 그에게 우유를 주어 마시게 해서 죽지 않게 하라.
만약 이 용을 팔려고 하되 물이 없는 나라[無水國]에 팔면, 용을 죽이는 죄를 얻는다. 이 허물을 피하려면,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비를 내리게 하라. 그러면 곧 죄의 허물이 없어진다. 저 용이 머물고 나면 곧 그 나라에 오곡이 풍성하게 되리라. 이러한 까닭으로 그 나라의 모든 중생들이 안온하고 쾌락하게 되며, 그 나라는 풍요롭게 되어 백성들이 많아지게 된다. 벼와 곡식과 사탕수수[甘蔗]와 황소와 물소가 매우 충분해지고 넉넉하게 된다. 항상 기뻐하며, 질병도 거의 없고 번거로운 일도 거의 없게 된다. 죽음이나 역병이나 기아나 다툼이 없고 악한 역적이 없으며, 맹수가 숨어서 괴롭게 하지 못한다. 저 모든 중생들은 모두 다 현명하고 착하며, 순박하고 정직하여 선한 법 가운데에 머문다. 언제나 보시를 즐겨하고 항상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모든 복을 짓는 일을 행하고 견고하게 재계(齋戒)를 지니며, 입으로는 항상 고(苦)ㆍ공(空)ㆍ무아(無我)ㆍ무상(無常) 등의 법을 말한다. 이러한 변두리 지역[邊地]은 까닭 없이 비가 없거나 홍수와 가뭄이 조화롭지 못한데, 이 용이 의지하고 지닌 위력으로 말미암아 이 고난에서 이제 벗어나게 되며, 그 용도 또한 매우 크고 지극한 공양을 받고 그 나라를 수호하게 된다.
다시 주문을 수행하는 자가 그 용에게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서원을 세우게 하고 계를 받아 지니게 하면, 이 선근(善根)으로 인해 축생(畜生)의 몸을 여의어 불퇴지(不退地)110)를 얻게 된다. 그 주문을 행하는 사람은 일체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단바라밀(檀波羅蜜:보시바라밀)을 성취하며, 또 중생(衆生:自身)의 생명을 보시함으로 말미암아 축생의 세계를 여의어서, 불지(佛地)를 향하는 것이 또한 어렵지 않게 된다.”
제14 항복룡품을 마친다.
15. 견불공왕성취품(見不空王成就品)
“이때 만일 불공견색주왕을 성취하고자 하면,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청정하게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을 입으며 재계를 받아 지닌다. 그리고 한적한 곳의 한 그루 나무 밑이나 혹은 부처님의 사리탑이 있는 곳에서, 백월(白月) 8일 혹은 14일에 단(壇)을 만들 땅을 골라 다스리고, 단의 앞에 구시나초(俱施那草:길상초)를 깔고 나서, 물을 몸에 뿌리고 스스로 정발(頂髮)을 맺고 몸을 수호한 뒤에 이 주문을 외운다.스물여섯 번째 주문을 사용한다.
스물여섯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바라 디하 다 라 사라 사 호훔 바닥 사하
唵一阿謨伽二鉢囉二合底訶上跢三囉上叉囉上叉自稱名四虎吽二合五泮吒半音六莎呵七
개자(芥子)에 불공견삭주를 세 번 외우고 사방에 뿌리면, 일체의 장애가 모두 사라지고 제거되어 괴롭히지 못하게 된다. 마땅히 가부좌(跏趺坐)하고서 비단으로 머리를 싸매고 나서, 유가(瑜伽:禪定)의 수인[印]을 맺고 불공주를 천팔 번을 외워라. 그 회수가 다 채워질 때에 반드시 큰 소리와 광명이 있을 것이며, 꽃이 비처럼 내려올 것이다.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선정에 머물러 두려워하지 말고, 불공왕법을 이미 성취하였음을 마땅히 알라.
이것은 상서로운 모습이 나타나게 되면, 곧 일어나 꽃ㆍ가루 향ㆍ사르는 향ㆍ꽃 장식으로 공양하고 한마음으로 관자재보살을 생각하며 사방을 관찰하라. 관자재보살이 곧 남쪽의 하늘로부터 내려오셔서 백천(百千)의 광명을 내시는 것이 마치 불덩어리와 같으며, 구름과 안개[霞雲]를 타고 오신다. 일체 장엄구로 장엄했으며, 얼굴에는 세 개의 눈이 있고 얼굴빛은 붉은 대추[重棗]와 같은 색을 띠고 있다. 몸에는 네 개의 팔이 있는데, 화염(火焰)으로 이루어진 칼을 지니셨고 밧줄을 쥐시고 있다. 날카로운 어금니는 위로 솟았고, 붉은 색의 옷을 입고 있다. 성난 얼굴을 하고서 코에서 거센 기운을 내뿜으며, 금과 마니(摩尼)111)와 금강과 유리로 손과 발을 가득 채우고, 머리에는 용왕의 형상을 이고 계셔서 두려워할 만하다. 주왕의 큰 웃음으로 크게 웃으니 비유하면 북을 치는 소리와 같아 산과 계곡을 쓸어버린다. 이렇게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나타나신다.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말고 다만 불공견삭주왕만을 외우며 마음으로 관자재보살을 생각하면서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러 그에게 공양한다. 그러면 그가 공중에서 환희하는 모습, 즉 본래 몸의 특징에 걸맞은 하늘의 묘한 몸을 하고서 고요히 머무시면서 주문을 수행하는 자를 찬탄하여 말씀하실 것이다.
‘훌륭하도다. 주문을 수행하는 자야, 나는 지금 기쁘다. 그대는 무엇을 바라는가? 부귀와 쾌락을 구하는가, 안달달나(安達怛那)112)를 바라는가? 하늘에 오르기를 바라는가? 주문을 지녀서 선인이나 전륜왕(轉輪王)113)의 지위나, 범왕(梵王)이나 제석이나 호세사왕(護世四王)114)이 되고 싶은가? 숙명지(宿命智)와 다섯 가지 신통115)과, 수다원과(須陁洹果) 내지는 제4과(果:아라한과), 벽지가불(辟支迦佛)이나 위없는 보살이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지혜의 도를 구하는가?’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원하는 바에 따라 예배하고 위의 여러 원을 청하여 구한다. 만약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나에게 복종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곧 복종할 것이니, 그 처분을 받아 그 명령을 따라서 모두 명령대로 행하여, 구하는 것을 바로 제공한다. 마음속으로 어떤 물건 필요로 하면 곧 가져오고, 어떤 장소에 보내려고 하면 곧 명령대로 가고, 어떤 곳에 가고자 하면 곧 데려가 주며, 돌아가고자 하면 곧 데려와 주며, 들은 대로 모두 말해 준다. 언제나 성자(聖者:주문을 수행하는 자)를 따라서 다니고 머무는데, 만약 항상 가까이에 머무는 것을 바라지 않을 때에는, 다만 생각만 하여도 곧 오니, 어딘가 숨어 있다가 나타난다. 귀신 씌운 것을 모두 없애 버리며 또한 다스려 벌해 준다. 일체의 병과 일체의 죽음을 없애고, 화재나 홍수나 칼이나 독을 막아 준다. 비를 오게 하거나 그치게 하고, 구름을 막아 주고 용(龍)을 막아 주며, 원하는 것을 뜻대로 모두 다 이루어 준다.
주문을 수행하는 자가 만약 성내면, 다시는 몸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응당 스스로 보호하고 그도 보호해야 하며, 하고자 하는 일을 독자적으로 가지(加持)하지 말라. 다시 두려워하고 수행에 게으르며 잡되고 악한 업을 짓게 되면, 성취하지 못하게 되며 볼 수도 없게 된다. 마땅히 부지런히 즐거움과 복덕을 구하는 자라야 공용 없이 성취하게 된다.”
제15 견불공왕성취품을 마친다.
16. 견여래성취품(見如來成就品)
“만일 여래를 뵙기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그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10선도(善道)를 행하여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며, 뛰어난 뜻과 즐거운 마음으로 응당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悲心]을 행하라. 서원을 낸 가운데 굳게 정진하며 삼보에 공양한다. 공양을 하고 나서 관자재보살의 형상 앞에 만다라(曼陁羅)이곳 말로는 단(壇)이라 한다.를 건립한다. 능력껏 꽃ㆍ향ㆍ사르는 향ㆍ음식ㆍ꽃 장식과 온갖 생활용품과 등불을 마련하여 공양하고 이미 공양을 베풀고 나서는, 혹 3일이나 7일 동안 재계를 지켜 청정히 하며, 세 때[三時]에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만약 속인이 할 경우에는 마땅히 흰 옷을 입어야 한다.을 입되 세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매우 뛰어난 자리[座]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여래인(如來印)을 맺고, 다만 주문을 외우면서 관자재보살의 형상이 진동하기를 기다린다. 신통을 나타내었다가 사라져 나타나지 않거나, 혹은 윤(輪) 위에 앉거나 혹은 그 아래 앉으며 혹은 서 있으며, 혹은 하나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많은 몸을 나타내며, 혹은 거친 모습을 나타내고 혹은 고운 모습을 나타내며, 혹은 광명을 뿜어내니, 이와 같은 여러 상서로운 모습을 나타내면,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알아야 한다.
‘내가 이와 같은 부처님의 상서로운 상들을 성취함은, 관자재보살과 보현보살이 세존께 아뢰어 나로 하여금 그 신통변화를 보도록 청한 것이다. 성취한 상이 이와 같다면, 관자재보살이 상을 드러내 보일 것을 청하고 나서 세존께서 청을 받아들여 관자재보살을 위하고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상서로운 모습을 나타낸 줄을 알아야 한다.’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환희심(歡喜心)을 내며, 다시금 관자재보살께 공양을 올려야 한다. 공양을 마치고 나서, 다시 주문을 염송하며 기다리면, 부처님께서 자신의 신통력으로 부처님의 모습을 숨긴 채 그 자리 위의 관자재보살의 모습을 변화시켜 부처님의 모습이 될 것이니, 금빛 팔을 펴시면서 위로하고 깨우쳐 주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실 것이다.
‘주문을 수행하는 이여, 그대가 여래를 관(觀)하여 대비를 일으켰기에, 그대가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이곳에 이르렀노라.’
이때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부처님을 일곱 번 돌고, 꽃ㆍ산향(散香)116)ㆍ사르는 향[燒香]ㆍ꽃 장식으로 공양하고서 예배드린다. 공양하고 예배드리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세존을 뵈었노라. 대비하신 스승[大悲敎師]을 나의 눈으로 직접 뵈었노라. 세존께서는 내가 원하는 바를 헛되이 지나지 않게 하시기 위해 세존을 뵙게 한 것이다.’
그러면 세존께서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말씀하실 것이다.
‘그대는 지금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가? 널리 듣고 많이 알기를 바라는가? 부(富)와 풍요한 재물을 구하려고 하는가? 주문을 성취한 선인을 바라는가? 세간 가운데 여래ㆍ성문ㆍ벽지불ㆍ보리살타를 바라는가? 관정(灌頂)117)의 지위를 바라는가? 무병장수하고 하늘에 태어나길 바라는가? 매우 고귀한 바라문(婆羅門:승려 계급) 가문에 태어나거나, 고귀한 찰리(刹利:귀족) 가문에 태어나 가문을 크게 일으키거나, 전륜왕[轉輪]의 가문에 태어나길 바라는가? 구족함을 얻어서 4천왕천과 욕계천에 태어나고자 하는가, 33천(天)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타천(兜率陀天)ㆍ화락천(化樂天)ㆍ범천(梵天)ㆍ정거천(淨居天)ㆍ불위(佛位)에 태어나고자 하는가? 원하는 것은 모두 얻게 되리니, 이는 여래의 신통력[神力]과 복덕의 힘[福力]과 여래의 비밀한 다라니의 힘과 관자재보살의 원력(願力)118)과 불공견삭왕신주의 위력(威力)과 마음의 청정함으로 말미암아 일체 좋아하고 바라는 것이 여래가 말씀하신 것과 결코 다름이 없이 모두 앞에 나타나게 되어서,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대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마땅히 얻게 될 것이다.’
만약 세존 계신 곳에서 직접 수기(授記)119)받고자 하다면, 마땅히 보살행을 닦으라. 그리고 ‘세존께서 가행(加行)과 고행(苦行)을 쌓고 모아서 이에 부처를 이루셨으니, 부처님의 지혜는 얻기 매우 어려운 것이다. 하물며 그 나머지 범부이겠는가. 어떻게 이 하찮은 주문의 힘으로 한 생애 동안에 백천 구지(俱胝:百億) 무수한 겁의 생애 동안 수행하여 부처를 이루는 선행을 쌓아 모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의심을 일으키지 말라. 주문의 힘이 적기는 하지만 능히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지혜와 방편의 뛰어남으로 말미암아 믿음의 힘[信力]과 정진의 힘[精進力]과 염력(念力) 및 삼매의 힘[三昧力]을 성취하기 때문이니, 이것이 바로 부처가 되는 원인이다. 정진하고 부지런히 힘쓰며 방편을 깨닫고 펼치면, 이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지혜의 수기를 받을 것이다.
수기를 받고 나서 보살의 차제(次第)대로 자재하게 정(定)을 얻으니, 보살이 삼매에서 자재를 얻으므로, 위없는 최상의 지혜를 이루는 것도 멀지 않다. 그러므로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마음으로 믿고 받아야 하니, 보리를 얻으면 안락하지만, 얻지 못하면 1승(乘)을 믿지 못하게 된다. 그 일체에 대한 믿음의 힘으로 피안(彼岸:涅槃)에 이르게 되니, 만약 믿지 않으면 비록 수많은 백천 구지 겁 동안 정진행(精進行)을 행하여도 결국 보리(菩提)의 과를 얻을 수 없어서, 위없는 최상의 지혜에 이르기는 매우 멀다. 그래서 세존께서 중생의 이러함을 아시고 나서, 무상보리의 수기를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여래께 수기를 받도록 청하여야 한다.
이때 여래께서는 수기하시는데, 주문을 수행하는 사람은 수기를 받고 나서 마땅히 다음과 같이 스스로 알아야 한다.
‘나는 성불(成佛)하여 세간의 스승이 되며, 하늘과 인간 가운데 위없는 복전(福田)120)이 될 것이다. 나는 깨끗하지 못하고 수명이 짧은 범부의 몸을 쓰고 있는 줄을 아니, 나는 이 몸으로써 부처님의 견고한 몸을 구하고자 한다. 그 몸으로는 착하지 않은 일을 행하지 않아서, 3업(業)은 언제나 선(善)하고, 5근(根)은 완전히 갖추어짐이라, 정진(精進)을 발하여서 부처의 지위를 구하는 것을 언제나 마음 가운데에 둘 것이다.’
주문을 수행하는 자는 주문의 힘으로 말미암아 여래의 보리(菩提)와 다라니의 힘[陀羅尼力]을 얻고, 불가사의한 공덕(功德)과 삼매(三昧)의 수승한 힘을 얻을 것이니, 주선장(呪仙藏)121) 가운데 말한 단(壇)과 대인(大印)과 가지(加持) 등 이러한 법을 받으면, 악한 비나야가(毗那夜迦)122)를 항복시켜 악행을 그치게 하고, 능히 다스려 벌하고 주술을 걸어 그로 하여금 조복하게 하고, 방편이 늘어나게 되며, 보살이 신통변화로 적정(寂靜)하고 안온(安穩)케 하여 잘 수호할 것이다. 선교방편(善巧方便)을 모두 잘 거두어 받아서 일체의 번뇌를 없애어 모든 악취(惡趣)를 막아서 그치게 하고 5무간죄(無間罪)를 청정히 하며, 병과 재난과 역병을 없애고 기시(起尸)123)와 염고(厭蠱)124)와 상서롭지 못한 것을 소멸시킨다. 능히 칼[刀]과 독(毒)과 해로운 약[惡藥]과 극심한 부스럼[惡腫]ㆍ종기[油瘻]ㆍ간질[癲癎]ㆍ문둥병(癩病)ㆍ소아병(小兒病)125)을 끊어 없앤다. 그리고 수명(壽命)이 늘어나고 힘이 강해지며 부귀와 쾌락을 모두 다 갖추어 환희하며, 마음에 지혜가 생겨 총명하게 기억하며, 모습과 생김새가 단정하여 사람들이 보고 기뻐하게 된다. 능히 복덕과 지혜의 자량(資糧)과 선근(善根)을 쌓아 모으게 되니, 이로써 위덕(威德)이 있게 되어 마치 마니(摩尼:摩尼寶珠)나 여의보(如意寶:如意寶珠) 덩어리[聚]와 같게 된다.
세존이신 관자재대보살의 불공견삭심왕주법(不空羂索心王呪法)은 가라파수(迦羅波二合樹)126)와 같아서 한량없는 공덕을 모두 다 구족하게 된다. 이것은 복이 적고 덕이 엷은 중생들이 구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백천(百千) 구지(俱胝) 겁 동안에도 역시 얻어 듣기도 어려운 것이거늘, 하물며 모두 갖추어 얻는 것이랴. 이는 일체 여래께서 가지(加持)하신 바이며, 일체 보살이 모두 들어가길 바라는 바이며, 여래께서 성취하신 바이며, 일체의 주선(呪仙)이 공양하는 것에 들어가니, 언제나 일체의 모든 천(天)이 가지하는 바이다. 일체의 원하는 바를 주고, 능히 복덕의 덩어리를 쌓아 모으며, 능히 보리도(菩提道)에 들어가고. 능히 법을 보여 이끌어서 모두가 능히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상을 소멸할 수 있게 한다. 만약 이 주문을 받아 지니고 독송(讀誦)하며 꽃을 뿌리고 향ㆍ소향ㆍ도향ㆍ꽃 장식ㆍ깃발ㆍ덮개 등으로써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는 자가 있으면, 그는 마땅히 극락세계 무량수불의 국토에 태어나 수명이 한량없게 되어 세존이신 관자재보살과 같게 된다.”
제16 견여래성취품을 마친다.
불공견삭심주왕법불공성취왕의 스물일곱 번째 주문은 다음과 같다.
나 모라 다나 다라 야야 나모아리야 아미다바 야 다타아다 야
那上謨囉上怛那二合怛囉二合夜耶一那謨阿𠼝耶二合阿弭跢婆上耶二跢他孽跢去耶三
나모아리야 바로기뎨 새바 라 야 모디사다 야 마하사다 야 마하
那謨阿唎耶二合跋盧枳帝四攝皤二合囉去耶五菩提薩埵去耶六摩訶薩埵去耶七摩訶
가 로니가 야 다냐타 옴 아모카 바라 디하 다 싱하 라싱하라
迦去盧尼迦去耶八怛姪他九唵十阿謨伽十一鉢囉二合底訶上跢十二僧訶上囉僧訶囉十
호훔 바닥
三虎𤙖二合十四泮吒半音十五
단(壇)을 다 짓고 난 다음에는, 마땅히 이 주문을 염송하고서 단을 말끔히 없애버린다.
새로 번역한 불공견삭경주초공능(不空羂索經呪鈔功能)을 마친다.
127)불공견삭주인(不空羂索呪印) 1권
아모가파사신통자재인주심(阿牟伽皤奢神通自在印呪心)이라고도 한다.
1) 운자재인주(雲自在印呪)
오른손의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구부린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그 손톱 위를 누르고,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바로 세우면서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오훔
烏𤙖二合長引
이것은 미가새바라인(迷加攝皤二合囉印)이다. 가장 수승함을 말한 것으로서, 일체의 일을 행함에 능히 길상(吉祥)함을 이루게 된다.
2) 불공심인주(不空心印呪)
앞의 운자재인 상태에서 다만 오른손의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더 구부려서 손바닥에 붙이고, 곧 엄지손가락으로 그 중간 마디를 누르면 된다. 그리고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약간 구부려 세우고는,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희리
嘻唎二合
이 인을 불공심인이라 하니, 일체 중생과 주문을 수행하는 선인[持明呪仙]들이 모두 귀의(歸依)하고 공경하며 공양할 것이다.
3) 삼마지인주(三摩地印呪)
두 손을 서로 합하여 열 손가락을 서로 맞추고 나서, 두 약손가락과 두 가운뎃손가락을 나란하게 구부려 그 끝을 손바닥에 붙이고 각각 손가락의 등 부분을 맞붙인다.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은 나란히 세우고 각기 벌린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하
訶上
이것은 삼마지인(三摩地印)의 주문이다. 모든 관세음보살의 법을 행하여 모두 성취하게 된다.
4) 관세음심인주(觀世音心印呪)
두 손을 말아서 여덟 손가락을 안으로 향하여 깍지를 끼어 손바닥 안에 두고, 두 엄지손가락은 나란히 수직으로 세운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히
呬醯枳反
이것은 관세음심인주이다. 이 인주(印呪)의 힘으로 말미암아서 능히 주문을 지녀 중생을 불쌍히 여기며, 연화장법(蓮花藏法)을 성취하여 막힘이 없게 된다.
5) 연화인주(蓮花印呪)
두 팔을 서로 맞대고 열 손가락을 벌려서 세우고, 조금 위를 향하게 구부려서 마치 연꽃이 핀 것처럼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호훔
虎𤙖二合
이것을 연화인이라 하니, 천광왕(千光王:千光王靜住如來)이 말한 것이다. 소원을 원만하게 성취하니, 자기 몸으로부터 바라는 것이 나오게 된다.
6) 구발옹호세간심인주(救拔擁護世間心印呪)
양손의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굽혀서 말고 두 엄지손가락으로 각각 그 위를 누른다. 두 가운뎃손가락은 세워서 손가락 끝을 붙이며, 두 집게손가락은 세워서 그 끝을 약간 구부린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바닥
泮吒半音大張口呼
이것이 구발옹호세간심인주이다.
7) 금강결인주(金剛結印呪)
양손의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안으로 향하여 서로 깍지를 끼되,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도록 하고는 구부려서 쥔다. 두 집게손가락과 두 엄지손가락은 세워서 서로 붙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사 하
莎去訶
이것이 관세음금강결인주이다. 이를 소리 내어 외우면, 능히 일체의 마군[魔衆]들을 부수며, 또한 일체의 못된 독[厭蠱]을 끊어 버린다.
8) 삼마지연화인주(三摩地蓮花印呪)
두 손을 합하여 손바닥 안을 비게 하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사
寺上聲
이것을 삼마지연화인이라 한다. 이 힘으로 말미암아 삼마지(三摩地:三昧)를 얻는다.
9) 세간용맹진노인주(世間勇猛瞋怒印呪)
오른손의 약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의 바깥쪽을 눌러서 끝이 서로 닿게 한다.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곧게 세우고서 끝을 약간 구부리며, 엄지손가락을 가로로 구부린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아
阿平音
이것을 세간용맹진노인이라 한다. 능히 일체의 모든 악한 귀신을 부수며, 야차와 나찰사(羅刹娑) 등을 깨뜨린다.
10) 관세음정인주(觀世音頂印呪)
양손의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안으로 향하게 해서 서로 깍지를 낀다. 두 집게손가락은 세워서 끝을 서로 대며, 두 엄지손가락은 집게손가락의 측면에 붙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리야
𠼝耶二合
이것을 관세음정인이라 한다. 3유(有)128) 가운데에서 능히 옹호(擁護)되리라.
11) 대결계인주(大結界印呪)
양손의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손바닥 안에서 서로 깍지 끼되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도록 한다. 두 가운뎃손가락은 세워서 끝을 서로 맞대며, 두 엄지손가락은 곧게 세운다. 두 집게손가락은 구부려서 두 엄지손가락을 누르게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바
皤上音
이것을 대결계인주라 한다. 시방(十方)의 야차와 모든 귀신과 정기(精氣)를 빼앗는 것과 대게라하(大揭囉上訶) 등이 이 대인(大印)을 보면, 모두 다 흩어져 달아나며 부서지고 없어져 남음이 없게 되리니, 이에 대해 결코 의심할 것이 없다.
12) 능소용독조복용인주(能銷龍毒調伏龍印呪)
양손의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밖을 향하게 하여 서로 깍지를 끼고, 두 새끼손가락을 세워 서로 붙인다. 두 엄지손가락으로 두 집게손가락을 누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로
嚧輕呼
이것이 바로 능소용독조복용인주이다. 바르고 평등하신[正等] 관세음보살이 말씀하신 것이다.
13) 관세음화인주(觀世音火印呪)
두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밖을 향하게 서로 깍지를 끼고, 두 집게손가락을 세워 서로 합한다. 두 엄지손가락은 집게손가락의 측면에 붙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기
抧
이것은 관세음화인주로서, 겁화(劫火)에도 불타지 않게 한다.
14) 마니해인주(摩尼海印呪)
양손의 여덟 손가락을 밖을 향해서 서로 깍지 끼되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도록 한다. 두 엄지손가락은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을 누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뎨
帝
이것이 마니해인주이니, 능히 일체의 폭우(暴雨)를 모두 그치게 한다.
15) 능해박인주(能解縛印呪)
양손의 새끼손가락을 안을 향해서 서로 깍지 끼고, 두 약손가락을 밖을 향해서 서로 깍지 낀다. 두 집게손가락을 세워 서로 맞붙이고, 두 가운뎃손가락으로 각기 집게손가락의 측면에 대되 손가락 끝끼리 서로 붙인다. 두 엄지손가락은 집게손가락의 측면에 넓게 댄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새바
攝皤二合
이것을 능해박인주라 하니, 관세음보살이 능히 3세(世)의 계박(繫縛:煩惱)을 모두 풀어 없앤다.
16) 상이인주(象耳印呪)지자(智者:智藏)가 말한 것이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손바닥 안에 넣고, 집게손가락을 약간 구부린다. 나머지 손가락은 모두 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라
囉去音
이것이 상이인주이니, 이라파나(伊囉皤拏)를 굴복(屈伏)시킴은 의심할 것 없다.이라파나란 제석(帝釋)의 코끼리이다.
17) 연화만인주(蓮花鬘印呪)
두 약손가락을 세워 끝을 서로 대고 두 새끼손가락을 밖을 향해 서로 깍지 낀다. 두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은 세우되 끝을 약간 구부려 서로 붙이고, 두 엄지손가락은 세워 집게손가락의 측면에 붙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야
野본래 야(耶)자로도 쓴다.
이것이 관세음연화만인(觀世音蓮花鬘印)이니, 일체 저주(詛呪)를 모두 능히 소멸시킨다. 이는 바르고 평등하신 관세음보살이 말씀하신 것이다.
18) 끽일체명주인주(喫一切明呪印呪)
두 새끼손가락을 밖을 향해 서로 깍지 끼고, 두 약손가락은 안으로 깍지 낀다. 두 가운뎃손가락을 세우고 끝을 서로 맞대며, 두 집게손가락과 두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끝이 서로 닿게 한다. 얼굴은 왼쪽을 향해 기울여 마치 말의 머리와 같게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희리
嘻唎引二合
관세음보살이 이 인법(印法)을 말씀하셨으니, 이는 일체의 명주(明呪)와 대등한 효력을 내는 법이다.
19) 금강삼차극왕인주(金剛三叉戟王印呪)
좌우의 새끼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각기 서로 붙이며, 두 약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은 구부려 손바닥 안에 넣는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하
訶上音
이것이 금강삼차극왕인이니, 염라왕(閻羅王)129)을 멀리 여의게 한다.
20) 최승무능승인주(最勝無能勝印呪)
좌우의 새끼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서로 깍지 끼고, 두 약손가락을 세우고 끝을 구부려 서로 맞댄다. 그리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세워서 끝을 서로 맞대며, 두 집게손가락을 구부려 가운뎃손가락 옆에 가까이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히
呬醯抧反
이것은 무능승인주이다.
21) 화염인주(火焰印呪)
두 새끼손가락과 두 약손가락을 세우고, 집게손가락을 서로 맞댄다. 두 가운뎃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은 세워서 약간 구부리되, 그 끝이 3푼(分)130)가량 떨어지게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호훔
虎𤙖二合
이것이 화염인주이니, 능히 일체 마군의 침[刺]을 태워 없앤다.열여덟 번째 주문으로부터 이 주문까지를 사자심주(四字心呪)라 하는데, 비록 앞의 인(印)과 같으나 쓰임은 다르다.
22) 금강봉인주(金剛棒印呪)
양손의 열 손가락을 모두 손바닥 안에 구부려 넣고 급하게 꽉 쥐어서 주먹을 만든다. 곧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희리 하 히 호훔 바닥 사하
嘻唎二合一訶上二呬醯枳反三虎𤙖二合四泮吒半音五莎訶六
이것은 금강봉인주로서, 그 명성(名聲)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것은 앞의 모든 인과 통하여 그 가운데 쓰이며, 이 주문을 오자심주(五字心呪)라 이름한다.
이것으로 불공견삭법(不空羂索法)을 마친다.첫 번째 주문부터 이하의 모든 주문에서는 사바하莎訶를 생략하였다. 모두 한 글자이니, 다만 이합(二合)이나 삼합(三合) 등의 글자는 합하여 빠르게 발음해야 한다. 구(口)자 변에 쓴 글자는 혀를 굴려 발음 한다轉舌音. 바닥(泮陁)이란 글자는 입을 크게 벌려 발음하되, 혀를 위 잇몸에 붙여야 한다.
다만 내惠日가 서역(西域)의 대주장(大呪藏) 중에서 말한 내용을 삼가 살펴보니,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셨을 때에 보통 주법(呪法)에서는 십만 번을 외우면 성취한다고 하였는데,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는 부처님의 위력으로 성취하기 때문이니, 멸도하신 뒤에는 십만 번을 염송하여도 성취하지 못한다. 중생의 복덕이 엷기 때문에 반드시 백만 번을 채워야 비로소 성취할 수 있으리니, 횟수가 많기 때문에 첫째 모든 장애를 없애며, 둘째 주문에서 그 공덕이 많아지게 된다. 만약 어떤 중생이 숙업의 장애가 무거우면, 백만 번을 염송해도 성불하지 못하게 되니, 이럴 때에는 이백만 번이나 혹은 삼백만 번 혹은 사백만 번 내지 칠백만 번을 염송하면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백팔 번을 염송하여 법을 성취하는 자’라고 한 것은, 그가 이미 불공견삭주를 염송하던 사람으로서 공덕과 효험이 있기 때문에 법을 먼저 성취하는 것이니, 이러한 사람이기 때문에 백팔 번을 염송해도 성취하는 것이다. 일찍이 보거나 들은 적이 없더라도, 다만 앞에서 말한 것을 따라 그 횟수만큼을 염송하여 지니면, 모두 성취할 것이다.
위의 주인(呪印) 1품은 내惠日:慧日가 범본(梵本)을 이어서 번역해 넣어서, 합하여 17품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이 견삭주(羂索呪)에는 다시 큰 방법이 있으니, 자세한 번역 내용은 대주장(大呪藏)에서 말한 것과 같다. 어떤 자가 화상(和尙)이나 사리(闍梨)를 일찍이 겪지 않고 대만다라단장(大縵茶羅壇場)에 들어가려면, 대륜금강주(大輪金剛呪)를 찾아 취하여서 스물한 번을 염송하고서 단에 들어가야 되니, 그런 연후에 여러 주법(呪法)을 지으면 모두 성취할 것이다.
관세음불공견삭모신인주(觀世音不空羂索母身印呪)
두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각기 두 새끼손가락의 끝에 맞대며, 양손을 모두 세워 서로 붙인다. 두 집게손가락은 서로 맞대어 두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위에 두며, 두 약손가락도 역시 그렇게 한다. 두 가운뎃손가락은 위에 두되 그 끝을 서로 가까이 하지 않다가 손바닥 아래서 서로 붙인다. 집게손가락을 왔다 갔다 하며, 주문을 외운다.
관세음불공견삭신인주법(觀世音不空羂索身印呪法)
앞에 상태에서 두 가운뎃손가락을 고쳐 1촌(寸)가량을 벌린다. 두 집게손가락과 약손가락은 조금 들어서 엄지손가락과 서로 붙게 하지 말라. 집게손가락과 약손가락의 사이는 하나의 가운뎃손가락만큼 벌린다. 집게손가락을 왔다 갔다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다냐타 시베 다야 시베 다 모아 야 연 혜연혜 바라 마 슈다
跢姪他一濕閉二合多夜二濕閉二合多三菩闍去音夜四咽去音醯咽醯五鉢囉二合麽六輸馱
살타 마하가로니가 사하
薩埵七摩訶迦盧膩迦八莎訶九
이 법인주(法印呪)는 갖가지에 통하여 쓰이며, 모두 큰 힘이 있다. 또한 능히 일체의 악한 귀신을 항복시키고, 온갖 병을 치료하며, 모든 도적과 재난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한다. 만약 형틀에 갇히고 쇠사슬에 묶였을 때 시수마라기름[施輸末囉脂]을 취하여 수인을 맺고 주문을 외워 가지하고 나서 형틀과 쇠사슬 위에 바르고 지극한 마음으로 주문을 염송하면, 곧 벗어날 것이다.
불공견삭구법인(不空羂索口法印)
좌우의 새끼손가락을 함께 곧게 세운다. 오른손의 약손가락을 굽혀 왼손의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뒤에 두었다가,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로 집어넣는다. 왼손의 약손가락은 오른손의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 사이로 나오게 하고서, 곧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에 낀다. 두 가운뎃손가락을 수직으로 세우고 끝을 서로 붙이며, 두 집게손가락을 구부려서 각기 약손가락의 끝을 갈고리처럼 잡는다. 아울러 두 엄지손가락을 곧게 세우고 끝을 서로 붙이며, 새끼손가락과 반 촌(寸)가량 떨어지게 한다. 앞의 주문을 똑같이 외운다.
불공견삭아법인(不空羂索牙法印)
앞의 불공견삭구법인의 상태에서 오직 두 가운뎃손가락의 끝을 조금 구부려서 각기 두 엄지손가락의 끝을 누른다. 두 새끼손가락은 밖으로 향하게 하되 오른쪽이 왼쪽을 누르게 하여 모두 약손가락의 뒷부분을 쥐게 한다. 앞의 주문을 외운다.
이 하나의 법인(法印)은 일체의 홍수[水]와 화재[火]와 태풍[風]과 도적[賊]과 무기[刀]와 군사[兵]와 왕의 난[王難]과 야차와 나찰과 온갖 귀신과 독룡과 독사와 번뇌망상[繫縛] 등의 재난을 능히 없앨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매일 언제나 관세음보살과 모든 보살들께 공양드린다면, 모두가 환희하게 되어 목숨이 마칠 때에 아미타불국에 태어나며, 또한 다시 시방의 정토에 뜻대로 가서 태어나게 되리라. 만약 바람을 멈추게 하고 싶으면, 먼저 이 주문을 재[灰]에다 백팔 번 외우고, 조그만 비단 조각으로 싸서 몸에 지닌다. 만약 바람이 불어오면, 오른손으로 재를 쥐고서 바람을 향하여 던져서 뿌려라. 그런 다음에 오른손의 다른 손가락으로 주먹을 쥐고 집게손가락만 수직으로 세우고는, 바람을 향하여 여러 번 주문을 외우되 성내는 목소리로 소리치면 곧 그칠 것이다.
불공견삭심중심주(不空羂索心中心呪)
옴 리시디리 로가 비자야 아모카바사 마하구로다 라아야 리다
唵一𠼝悉底哩三合盧迦去耶反毗社夜二阿謨伽波舍三摩訶鳩嚧馱四囉闍夜五𠼝陁去
야 아바라 디하다 오훔오훔 반
音夜六阿波囉上音提訶跢七嗚𤙖嗚𤙖八泮九
이 하나의 법주(法呪)는 능히 죄장(罪障)을 없애며, 참회(懺悔)하고 병을 치료하리니, 크게 신비한 효험이 있어『불공견삭경』에서 말한 것과 같이 갖추게 된다.
속험관정인주(續驗灌頂印呪)
두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손바닥 속에 넣어 두 약손가락의 손톱에 댄다. 약손가락의 중간마디를 바깥부분을 서로 붙이고, 두 새끼손가락의 끝을 서로 맞댄다. 두 가운뎃손가락을 곧게 세우고 끝을 서로 합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구부려 각기 가운뎃손가락의 바깥쪽 윗마디에 댄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보삼마라 염 사하
唵一步三末羅二鹽三莎訶四
만약 계속해서 효험이 있길ㄹ 바라거든, 매일 해가 돋을 무렵에 물병[水罐] 위에 인(印)을 맺고 주문을 스물한 번 외우고는, 정수리에 뿌린다. - 011_0923_a_01L不空羂索陁羅尼經序福壽寺沙門波崙撰若夫此經,乃該二諦而無遺,括因果而斯盡,可謂引萬行之導首,進菩提之神足;超生死之靈翼,昇涅槃之聖翮。信知法門幽密,教旨沖玄,非世智之能議,匪聰辯之所測。有大菩薩,號觀自在,大悲周於十方,愍法界之群迷,故說此經示其正路,斯乃久成正覺,是能仁之本師,故能十方法界,莫不現身,普應群機,隨緣化益。若其聞名滅罪,如日銷於薄冰;禮念蒙恩,似月敷於蓮蕊。巍巍蕩蕩,聖德高玄,事超言說之端,理絕思量之表。余雖愚暗,少慕法門,巡歷兩京,尋參善友,每念摠持,如飢若渴,於大周聖曆三年,歲次戊子,三月庚戌,朔七日,景辰,幸得此經,如死再生,是西京寶德寺僧惠月與常州正勤寺大德惠琳、叱于、智藏等、數人,共請北天竺嵐波國婆羅門大首領李無諂,以同翻梵本,不空羂索經一十六品,合爲一卷,將就北天竺迦濕彌囉二合國婆羅門大德僧伽彌多囉二合以同勘梵本久視元年八月景午朔十五日庚申勘會粗畢,則擬將進,此十六品斯土未行,曾聞隋朝所翻別本六十三紙,未嘗見也。所願 皇基永固,德覆十方,金枝瓊萼,鬱茂常榮,三大願力,劫劫無窮,四弘誓心,生生無盡,苦海傾竭,三寶永存,恐時代遷遠,聞者生疑,故述拙言,序之云爾。不空羂索陁羅尼經北天竺婆羅門大首領李無諂譯讚歎品第一 都合摠有一十六品除根本大陁羅尼外摠有二十七陁羅尼一切明主不空羂索自在王陁羅尼第一 已下諸呪那謨兩字皆上音讀傍注小字皆依本寫不宜著行此是注音也陁羅尼呪曰:那上謨囉怛那二合怛羅二合夜耶一那上麽阿彌上跢婆去耶二跢他伽跢去耶三那上麽阿梨耶二合四嚩嚧抧帝五攝皤三合囉去耶六菩去提薩埵去耶七摩訶薩埵去耶八摩訶迦嚧尼迦去耶九怛姪他十唵十一阿謨伽十二鉢囉二合底訶跢十三虎吽二合下同十四虎吽十五泮咤咤半音十六莎呵十七此名秘密一切明主不空自在王陁羅尼,受持此呪,誦則成誦一切明呪,及悉能作一切事業爾時,觀自在菩薩摩訶薩,復說不空羂索心呪,名爲不空成就之法,悉能淨除無量無邊世界業障,積集無量福德資糧,增長善根,皆悉能生,無邊智慧神通境界,超過得入善巧方便,六波羅蜜滿足增長,一切菩薩力、無所畏、不空佛法及四聖諦、神足、根、力、覺、道、得定因緣、解脫、三昧、三摩鉢底,能令見者,修習成就聲聞、緣覺、佛地智慧威德之力,成就聰明、福德、吉祥、勤勇、精進、勢力、辯才,具足騰空隱形,自在持呪仙位,具足世樂,多財富貴,成就賢甁、如意珠法,緊羯囉制摘迦降伏,出於伏藏入窟。安善那藥悉能療除一切諸病、鬼魅所著,呪結壇法,降伏諸龍,及男子、婦人、童男女等,祈雨、止雨、災疫,銷滅降伏,能成一切諸事,興一切福,滅一切罪,成就無邊門陁羅尼三昧,得於最勝廣大之法。此大不空羂索明呪王法,常爲一切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迦部多鞞𡅏二合多毘舍闍鳩槃茶、囉剎娑、七耀諸宿、毘那夜迦、苾近那等之所供養,禮拜讚歎,皆稱吉祥,常爲釋、梵、護世四王成就呪仙,諸仙之衆,供養隨喜,信受加持,獲得修行,讚歎稱說,恭敬尊重,供養一切供具,而爲供養,承事而住。已說第一讚歎品竟。不空羂索明主呪王受持成就品第二爾時,復說受持之法,欲持呪者,當淨洗浴,著新淨衣,受持菩薩律儀之戒,住於慈心,以大悲意,樂眞實語,除於貪垢,利益安樂一切衆生,誠心質直,不諂曲心願樂福德,除貪瞋癡。當知報恩,#常當洗浴誦呪,念佛法僧,勿令忘失,設廣大供養觀自在菩薩,散花、末香、燒香、塗香、鬘、幢、幡、蓋而爲莊嚴,當於彼前,一心堅固,意樂信心,誦於聖者不空羂索心王之呪一百八遍,入於不空陁羅尼定,作蓮花印,默然而住莫語,則得成就。世尊、觀自在菩薩則於夢中,現比丘身、婆羅門身,或現童男身,或現王身,或現大臣身,作如是身,而來示現,讚言:‘善哉,善哉!摩訶薩埵,汝今已能攝護教法,已成所願,更何所求?’若其呪師所須之願,應當求之,如其所欲,呪得成就,隨所作事,速得成就,一切業障盡得銷滅,永斷一切地獄、畜生惡趣之處,此人則得智眼淸淨,念得增長,常爲諸天作其同伴,爲除障㝵,所作之事令得成就,亦令其人勇猛精進,呪得成就,一切善願皆得成就,不爲天、魔、外道、怨家之所降伏,恒爲聖者之所讚歎,囉闍大臣、婆羅門、居士等一切衆人之所愛敬,禮拜供養,一切衆人之所稱讚,恒爲一切恐怖之人,作歸依處,一切善人之所依信,若常誦者,身口意中積集惡業,皆得消滅,若誦一遍,則得衣食、臥具、醫藥及餘資具皆得殊勝,終不乏少,得壽命長,少病少惱。第二受持成就品竟。不空羂索明主呪王見成就品第三若欲親見觀自在者,彼當往詣阿蘭若處,或阿蘭若寺有塔之處,或於園苑,或於河邊,或於山林。往詣彼已,受持齋戒,菩薩律儀、三曼茶羅、三輪淸淨。入於三昧定陁羅尼,著新淨衣,住四梵處,於尊者乞布施歡喜,乞歡喜已,先當供養觀自在菩薩,供養已竟,於彼空閑寂靜之處,淸淨房中,以俱舒草云吉祥草作爲座具坐已誦於不空羂索心王呪,心不動搖,實莫餘念,以晝繼夜,乃至空中,出恐怖聲。時,持呪者,不應恐怖,不應離坐,待於空中聞音樂聲,聞其聲已,不應驚怪,亦勿觀看,但當誦呪,乃至天雨妙曼陁羅、摩訶曼陁羅、紅色蓮花、靑色蓮花、白色蓮花、分茶利花,亦不應起,乃至觀自在菩薩自來讚言:‘善哉,善哉!持呪仙人,汝已供養承事於我此呪,汝今已成就竟,更何所求?’爾時,當起於世尊、觀自在菩薩前,以用香花、上味飮食、生秔米等,而爲供養,右旋繞已,禮足請言,如所願求而當求之,一切皆與。此爲成就見成就品已竟。不空羂索明主呪王成就像法品第四爾時,復說造像之法。與其畫師,授於八戒,令淨持齋,當於不截淨白㲲上,畫觀自在菩薩形像,諸彩色中不得著膠,作髻髮色如蓮花藏,面上三眼,白縠絡身,披黑鹿皮,綬帶繫腰,身有四手,左上一手執持蓮花,左下一手執持澡罐,右上一手執持數珠,右下一手垂於向下作施無畏,著天妙衣,一切嚴具以爲嚴身,立蓮花上,百千光明莊嚴頭冠,幷散雜花,令有威德,半月瓔珞瓔珞其身,耳璫、臂釧及以手釧而爲莊嚴,作歡喜面,其頂上持阿彌陁佛。造此像已,白月八日、十五日,以吉宿日、無雲無風日,或於春時,或當秋時,先於城外,淨料理地,除去瓦石、棘、骨、惡物,其地平正,不高不下,其土白色,或有靑草、種種花樹、果木稠林茂盛之處,流泉、浴池周遍有處,而作方壇,以五色粉布之好畫,言五色者,一靑,二黃,三赤,四白,五淺草色。所謂石灰、赤土、雌黃、金精及以金土,以如是等五色之粉,用嚴其壇,壇作四門,此門則是四吉祥門,又作商迦此云白螺及難提迦室哩二合伐蹉西國萬字及滿甁等以色布地作於甁形於壇中心作蓮花池池中具作種種蓮花及諸雜鳥鵝、鴈之類充滿其中,於其池中,安置尊像,其池亦以彩粉布地以種種花花鬘末香燒香塗香及幡、幢、蓋,建立壇中,於壇四面,各置一甁,或金或銀,或銅或瓦,於其甁中,滿盛淨水,又以種種諸花樹枝插於甁口以繒帛束以繒帛束甁中樹枝幷一切藥寶珠、金等盛其甁內,彩畫甁上,極令妙好,又於壇內,散種種花及稻穀花,插衆花樹充滿壇中,張於白帳,於壇四面,各令一人守護其壇。其持呪者,香湯洗浴,著新淨衣,每日三時,受三律儀,於觀自在菩薩前,獻白食供養,所謂乳、酪及酥、蜜等,燒沈水香、檀香、酥合、龍腦香等,燒供養已,持呪之人,結加趺坐,作蓮花印當心,合掌禮拜一切諸佛菩薩已,卽當誦呪。第二呪曰:唵一阿謨伽鉢囉二合底呵上跢二囉上叉二合囉叉二合上麽麽三自稱名某甲虎𤙖二合四泮咤咤半音五此呪用結頂上髮髻第三呪曰:唵一阿謨伽槃陁二虎𤙖二合三虎𤙖四泮咤咤半音五 此呪結壇第四呪曰:唵一阿謨伽鉢囉二合底訶上跢二菴虎𤙖二合三泮咤咤半音四 此呪結界第五呪曰:唵一阿謨伽二帝𡅏二合路計也二合三毘社耶迦囉摩四虎𤙖二合五泮咤咤半音六應以此呪,結四方界。第六呪曰:唵一阿謨伽囉叉二合二莎去訶三呪自身第七呪曰:唵一阿謨伽虎𤙖二合佉二此呪護同伴第八呪曰:唵一阿謨伽陁摩陁摩二虎𤙖二合三泮咤咤半音四 應以此呪呪香燒之第九呪曰:唵一阿謨伽訖哩二合訶拏二合訖哩二合二虎𤙖二合三泮咤四應以此呪呪花飮食然後供養。第十呪曰:唵一阿謨伽毘社耶二虎吽二合三泮咤咤半音四作一切事,應誦此呪,時持呪者,誦呪乃至觀自在像動搖爲限,呪者勿怖,但當誦呪,乃至煙出,亦當誦呪,乃至火然,若動得富煙出得官,若火然時,則得騰空,此爲二種成就之法,若火然時,亦莫起坐,觀自在菩薩。卽自現身,安慰呪者,所須卽與,其人證得菩薩三昧,得不退轉無上菩提,現身得宿命智,更得無量百千功德成就。像法品第四已竟。不空羂索明主呪王成就緊羯羅品第五爾時,復說成就緊羯羅法。若欲受持緊羯羅者,聖者不空羂索緊羯羅,一切作事悉皆成辦,作於夜叉童子之形,瞋面怒目,髮赤黃色,向上聳豎,猶如火焰,鼻作䐔䏲,狗牙上出,吐舌舐脣,身有兩臂,著靑色衣,持索,一切嚴具以爲莊嚴。芻麻布上。畫其形像。白月八日,或十四日,持八戒齋,於其夜中,詣四衢道,或空室中,安置其幀,以花、花鬘、末香、燒香、塗香、供養、應自護身,除血肉外,一切飮食及以資具而用供養。供養旣已。當於其前。應誦不空羂索呪王一百八遍。時。緊羯羅則來現前,隨所處分,依命而作,若須驅使,令其問事,卽詣彼所,如其所見所聞之事,如實來報。若不驅使,彼當日日與持呪者一百金錢,得已爲佛法僧用卻,不應慳悋,勿向人說,不得憎嫌,勿作不淨,恒常供養,隨所辦食供養,常自食時,每常須先出食分與之,所飮之味,亦先出與,必不得忘。忌貪瞋、癡,皆當捨離,常當實語、法語,不爲聖者之所譏嫌,於一切衆生,常生慈心、利益之心,唯當一心敬事於觀自在菩薩,勿念餘事。常以衆花、末香、燒香、花鬘、塗香、衣服、幢蓋及幡供養,亦應常當知恩報恩。如是日日五百眷屬,恒以一切飮食、資具、花鬘、塗香、盡其壽命,終不乏少,所須去處,則能得往,所須之物,則能將來。此爲成就緊羯羅品法第五已竟。不空羂索明主呪王成就制摘迦品第六爾時,復說制摘迦法。若欲受持制摘迦者,彼人應作不空羂索制摘迦像,作童子形,歡喜相貌,頭上五髻,一切嚴具以爲莊嚴。從觀自在菩薩所生,或用木作,亦以白檀,#或紫檀香檀木、天木、亦用金銀,或畫絹上,用此等成,著緋赤衣,以胡燕脂,不得著膠,以朱砂和鬱金根及鬱金香,畫其身相,令悅人意,歡喜笑面,面黃白色,而作兩臂,其一手把阿摩羅果,一手把花,作此像已,持齋住慈心,應將安置,自住室內,以種種花香、末香、燒香、塗香、花鬘、飮食、燈等,供養竟已,對於彼前,應誦不空羂索王呪一千八遍,則得成就制摘迦驗,亦當現身,則得自在,隨所處分,依命卽作,所見所聞皆來相報,隨所驅使,受教來去,悉爲能成,一切事業所應作者,悉皆能成辦一切利益亦能與財,意樂去處則能將去,及能將來,所住宅舍亦爲掃灑,又爲泥地,所有之事悉報令知,常說好事,令其歡喜,所有惡事不悅意者,能令消滅,一切罪障、不祥、災疫,亦能消除一切病厄,若服一切毒,悉能消毒,毒不能害,所有一切願者,悉令滿足,常爲呪者積集一切福德資糧一切罪障悉得消滅,如忠孝子受父教命,等無有異,所欲皆與。其持呪者,若其常欲快樂利益,莫生憎嫌心,亦勿輕慢,身行淸淨,常當洗浴,常當念誦,常當供養,常當實語,慈心哀愍一切衆生,於佛法僧一心敬信,常應供養觀自在菩薩,應以衆花、末香、燒香、鬘等之物,又常供養其制摘迦,常自食時,以諸飮食先出食分,與制摘迦,又以花香燒香鬘等與制摘迦不得一日而有廢忘,常當憶念,若不爾者,縱得法成,不受驅使,卽自隱沒,不能現伏,亦不爲作一切事走去故,持呪者常莫放逸,常當勤求,實勿懈怠,勤求受法,及大聰明,勿令忘失菩提之心,應當隨順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遠離貪垢,常畏後世,恒生慚愧,心常在定,一切呪法等皆受持,如是成就終無有異。制摘迦品第六已竟。不空羂索明主呪王成就賢甁法品第七爾時,復說呪賢甁法。若欲受持,其持呪人,先求善人,以爲同伴,先如法住十善道已,然後一切宮殿、空室、林地、方所、閑無人處,或於往昔人得道處,於中修理作壇之所,極令平正,淸淨浴身,著新淨衣,吉祥持齋,服乳、大麥,當護同伴,然後泥壇,應以香葉、雄黃、赤土、紫檀等末,用布規界,其壇方正,開作四門,於四方作四天王形,身著衣甲,一切嚴具而爲莊嚴,持刀弓箭。又於四面作諸器仗,當於東方,作金剛杵,南方作螺,當於西方作圓頭杵北方作釋抧底二合旛竿上繫幡又於北方作螺、輪、盆、蓮花等物,其壇四角,懸赤色幡,散雜色花,正壇中心置其賢甁,種種彩色以畫甁上。又以花絛繫其甁項,蓮花及水充滿其中,上妙香藥、諸名果子及五穀子、金銀、寶珠,亦置其中,賢甁四面,周遍行列乳糜及酪蜜餠、酥餠、簡取五人膽勇不怯,有威德者,堪可委付有信之人,以結爲伴,執刀正立,守護四方,令一人近持呪人邊,持諸器仗,以充驅使,而爲供養供給,令淨洗浴,著新淨衣,隨持呪者所有處分,依命卽作,終不違背,應作擁護。是持呪者,應依如法建立壇已,於其四方,行列飮食,以爲供養,唯除酒肉於此壇內當賢甁前敷俱賖草云吉祥草以爲坐具草上坐已持散粳米燒香供養,以此呪,結一切方界第十一呪曰:唵一阿謨伽波奢二阿鉢囉二合底訶上哆三帝𡅏路計也二合毘社耶四囉上叉囉上叉麽麽自稱名五虎吽二合虎吽二合六泮咤咤半音七亦以此呪,當護自身,及於同伴,則作大印,應誦聖者不空羂索心王之呪一百八遍,誦此呪時,一日一夜,或三日三夜,斷食誦之,所有障㝵毘那夜迦悉皆恐怖,不作障㝵。其持呪者,必須心定,不應驚恐,默然誦呪,乃至南方聞於可畏夜叉之聲,聞此聲時,取白芥子,則呪七遍,向彼散抗其聲,卽得消除止息,終不敢而更作障㝵,南方旣爾,東西北方亦如是抗,一切障㝵,皆悉消滅。第十二呪曰:唵一阿謨伽二阿鉢囉二合視跢三訶上那訶上四虎𤙖二合五泮咤咤半音六以此呪,呪賢甁卽動,若欲示現成就相時,其持呪者心莫動搖,亦不應起勿擬廢坐,但當誦呪,令彼賢甁,有大利益,同摩尼寶珠,能與一切,所願極難受持,若得成就,有大威力,能得神通,與於安樂一切富饒,令能積集一切福德,令其增長。是故受持勿使、放逸,莫令空過,若其賢甁出火然焰,或若搖動,亦勿驚怪,乃至從甁吐出金、銀、摩尼寶珠、種種瓔珞及種種色、殊妙衣服、莊嚴之具,吐出殊妙端正采女、童男、童女、天勝丈夫,具妙相者,吐出帳乘及坐宮殿、園苑、城邑、村巷、大路、象馬、車輅、步人及飮食、燒香、花鬘、塗香、幢蓋及幡,出生音樂、歌詠之聲。其持呪者,亦不應起,乃至其觀自在菩薩變作普賢菩薩身形,從其賢甁,與諸菩薩眷屬出時,先所出者,由此神力,悉皆隱沒,不復更現,唯有普賢菩薩眷屬現住讚言:‘善哉,善哉!持呪仙人,汝今已得成就此呪,隨何所求,皆當與汝。’時,持呪者卽起合掌,右遶作禮,禮已白言:‘惟願世尊,以此賢甁,垂授與我。’則時,聖者普賢菩薩告呪者言:‘汝當受取,隨意受用。’呪者受已,置於頭上,又置地上,則以花香、燒香、花鬘而用供養,尋當發願歸命:‘世尊,令我及其同伴滿足一切諸願。’說此語已,隨欲去處,潛隱而去,其賢甁者,隨持呪者所欲之形,隨意而變,此爲成就賢甁之法。賢甁品第七竟。不空羂索明主呪王成就使者品第八若其欲得降伏使者,彼持呪人,畫一使者作小兒形,一切嚴具以爲莊嚴,作歡喜面,頭上五髻,身形可喜,著黃色衣,手執蓮花,身黃白色,遊行空中,置秘密處,於精舍中,白月八日,或十四日,受持齋戒,香湯洗浴,著新淨衣,以衆香花、燒香、末香、塗香、花鬘、燈明、飮食,供養彼已,當於彼前,結加趺坐,誦不空羂索王心呪一百八遍,則來現前,問呪者言:‘欲求何願?我當與汝。’呪者告言:‘我今須汝充爲侍者,受我教命。’彼作是言:‘所有教命,我悉爲作,作者成辦。’從是已後,所有教命,悉爲成辦,終不敢違,皆依命作,常當供養,不敢輕慢,呪者每欲喫飮食時,常當爲彼先出食分,與彼然後,自當喫食,必不得忘。若如是者,則得歸伏,能與財物,能示伏藏,隨所須物,彼皆將來,有所見聞,皆向耳中而來告示,說之令知,終不乏少所須之物,皆令憶念前生之中所有事務,過去、未來、現在之事,若其問者,皆悉爲說,終無不實。已說使者品第八竟。不空羂索明主呪王取伏藏品第九若欲須出伏藏之時,先自護身,應往塚閒,取於未壞男子死屍,身無傷損,無灸瘢者,與洗浴已,以香、花鬘供養彼屍,以用酥油,摩其腳掌,誦呪乃至待彼起語,白言:‘聖者,有何教命,欲令我作:’呪者則與紙筆幷墨,悉令抄取伏藏所在,隨其方處城邑、聚落及村等名幷其取法,若其能呪一一子細,悉皆爲抄,若不用抄,則語彼言:‘汝當爲我自出將來。’彼聞此語,則自爲出將其物來,所得之物悉皆受用,爲佛法僧,當布施與一切衆生,彼當數數將寶物來,若不受用施佛、法、僧、沙門、婆羅門及窮乏者,則更不得成就此,法。若不能往詣塚閒,所起死屍者,若先曾聞有伏藏處,當於夜中,往詣彼所,與親密人,堪委誠信,避罪求福,有所知解,和順善者,結爲同伴,先當自護,然後然於酥燈,當誦不空羂索王呪一百八遍以賖彌木此云狗杞爲柴然火尋發願言:今爲一切永離貧窮故,發遣彼,彼當昇空,而往詣彼大伏藏處,至彼而住,其火熾然而得不滅,待持呪者到知藏處,結界決定,然後始滅。住伏藏上,令同伴掘,掘到處已,則以乳粥及胡麻粥,供養藏神,則取其物,分爲三分,一分自用,其第二分與同伴,用其第三分,與共同伴布施三寶,自所取分,應當布施一切衆生,悉願同用,由是自分布施與故,取終無盡,盡其壽命,終無變異。說取伏藏品第九已竟。不空羂索明主呪王入窟品第十若欲入窟,其持呪者,與於善人結爲同伴護身入山至於窟所窟謂阿修羅住窟也其窟中有香水流出,有靈異者,衆人共知曾成就者,應於白月十五日時,持齋淸淨,香湯洗浴,著新淨衣,如法作醮子了反燒物也誦於不空羂索王呪乃至窟開,不須恐怖,亦勿停誦,乃至有其采女出見,持香、花鬘作如是言:‘持呪仙人,善來受我此香花。’時,持呪者未應卽受,待其三請,然後告言:‘姊妹,善來姊妹,若能攝受我者,汝可與我同伴共之。’是時,同伴隨愛采女,則把其手,把取得者,則爲其妻,一切所欲皆令具足,自在爲作僕使之人,隨欲去處,而則能去,隨所欲作種種身形,悉皆能作,還得年少,如天童子,同共遊戲,受諸快樂。不捨人身,則得天身,得成呪仙。其持呪者,但當誦呪,乃至一切勝上采女,有五百眷屬,圍繞出來,持衣、塗香、莊嚴之具、恭敬供養,禮拜白呪者言:‘善來。聖者,願領受此衣及塗香莊嚴之具,哀愍我故。’乃至三請,然後呪者爲法故受,纔得受已,則與采女隱沒不現,得成持呪轉輪聖王,捨於人身,則得天身,又得一切持呪仙等,禮拜其足,咸以吉祥言,讚歎之,建立百千幢、蓋、幡等,又復奏於種種音樂,出妙音聲,聞者皆得受天自在安隱快樂,念佛之心終不忘失,菩薩之行亦不休廢,得宿命智,永離惡趣,不爲慾酒之所醉亂,常得見佛及諸菩薩,悉能成就無量衆生,令其住於菩提道中,能入三昧,得不迷惑智、陁羅尼。已說入窟品第十竟不空羂索明主呪王成就安善那藥品第十一若具足言蘇毘羅安善那大重似於銀鑛也若欲成就安善那藥者,其持呪人,當取雄黃、牛黃、蘇毘羅安善那,三物合裹,當於白月十五日時,持齋淸淨,香湯洗浴,著新淨衣,廣大供養觀自在已,憶念諸佛,當於彼前,結加趺坐,誦聖者不空羂索心呪一百八遍,待其裹中煙相出已,然後塗壇,菩提葉上置其藥裹,誦呪乃至火煙熾然,放光燒融,應知令我安善那藥法成就竟,則時應當結四方界,及護自身,出取其藥當以此呪呪於其藥其呪則是第十三第十三呪曰:唵一阿謨伽二阿鉢囉二合底訶跢三虎𤙖二合四闍去皤去二合羅五闍皤二合羅六泮咤半音七莎去呵八呪已,當取安善那等,共磨石上,細硏爲末,用塗眼中,能見伏藏,則得隱形,隨願去處,出入自在,無有一人而能得見,悉皆得見一切菩薩、一切天、龍、夜叉、乾闥婆及諸衆生、天趣、地獄、畜生之趣,生時、死時亦皆得見,作罪作福,於一切處皆得自在,得其供養,見一切窟、一切龍宮,亦皆能現一切之身,意願去處悉皆能往,在於彼處,以神通定力,得神通地;神通而去,乃至見佛,得蒙授於無上正等菩提之記,得菩提記、一切菩薩最勝智慧、善巧方便,獲得一切禪定三昧,及自在得一切諸根、力、菩提分,皆得成就具足十力,得一切呪陁羅尼力,得無所畏。是名成就安善那品第十一竟。不空羂索明主呪王禁諸鬼神所著品第十二應云禁諸惡鬼神所著品譯者存略之也若心淸淨,信心精進,作於善業,諸衆生等不疑惑者,當得成就,淸淨衆生知恩決定求成就者,謂諸菩薩非凡夫人之所能也。是故世尊告阿難言:‘摩尼呪呪藥,是三種有不思議力,諸佛境界不可思議,若誦此呪一百八遍,一切事皆成就,永離一切。著病患者,若一日,若二日,若三日,若七日,誦其不空羂索呪唯泮咤半音字能除一切壯熱之氣,以緋線呪二十一遍,一呪一結,二十一結繫,一切病壯熱除差,一切七曜皆當擁護,終不惱亂,亦不橫死。次說呪法,若欲療治四日一度熱發病者,作一方壇,於中散花,令其病者,坐向壇中,呪鑌鐵刀,誦不空王呪三遍已,又以溲麪,作彼病兒形,用其刀截,彼當恐怖,得見不空,病則除差。若欲禁人,彼當洗浴,著新淨衣,先自護身,以牸牛糞,塗作方壇,以色畫壇,令規齊整,散花壇中,當以白食獻供養已,令一童男,若一童女,洗浴淸淨,著白淨衣,以諸嚴具,莊嚴其身,令於壇中,結加趺坐,結其頂髮,用此呪呪,則是用第十四呪也。第十四呪曰:唵一阿謨伽二鉢羅二合底訶跢三囉上叉囉上叉稱彼名四薩皤婆曳比也二合五虎吽二合六盤陁七泮咤半音八莎訶九於彼手中,滿著花已,又用花、香、生米散之,燒沈水香,應誦不空羂索之呪,誦三遍已,以花香散彼童子面上,則得禁之用粳米也第十五呪曰:唵一阿謨伽囉闍二鉢囉二合底訶上跢三虎吽二合四布地也二合五菩陁耶六社囉上跛耶七虎吽二合八虎吽二合九泮咤半音十又以此呪,呪水三遍,灑彼面上,彼則得語所問之事,若吉若凶,過去、未來、現在等事,皆悉具說,此卽名禁無病人法。禁病人法,亦當作壇,燒沈水香,散花供養,令其病者,坐於壇內,誦呪卽禁,取其中指及無名指,捏之則語,令其立誓,然後放去,用第十六呪也。第十六呪曰:唵一阿謨伽二鉢囉二合底訶上跢三伽車伽上車四莎婆重皤去南上五莎去呵六第十七呪曰:唵一阿謨伽二合二奢婆上耶三虎吽二合四泮咤半音五若不放時,則以此呪,呪治罰之,以此呪之,放燒走去,更莫敢來,此爲成就。若被一切鬼所著病,欲令差者,取芥子,呪三遍打之,又一切鬼及以癲癇難禁鬼著,應作醮法,以牛糞摩地作壇於中然火以菩提樹枝賖彌木茍杞木是爲柴然之阿婆末伽此云牛膝用根與酥酪蜜相和,呪燒一百八遍,若一日夜,或三日夜,誦觀自在不空羂索呪,或以芥子,或一切種子,呪已燒之。若夜叉著者,和安息香、芥子燒之,若天、龍著者,以檀沈香末相和燒之,一切著者,胡麻、芥子或白芥子相和燒之,若一日夜,若三日夜,一一誦呪,一切所著皆得消滅。若一切災疫病起時,鹽、乳相和,呪以燒之,一切災疫、鬪諍、憂惱,悉皆消滅。說諸鬼神所著品第十二竟。不空羂索明主呪王入壇品第十三次說不空羂索壇法。欲得攝受一切菩薩,見大乘者,應當觀視觀自在菩薩,當如見佛齊等,無二差別之相,爲欲攝受陁羅尼故,爲欲能斷恐墮惡道,自利利他二俱成辦,得善道故,勤求,應依如法大供養壇,其持呪者爲欲利益一切衆生,被精進甲,莫秘其法,依於文義,子細教示,勿生貪心,莫懷諂誑,常當正念,於一切衆生,心行平等,善巧方便,勿有懶墯貢高之心,勿鬪諍訟,常持淨戒,每日洗浴,壇有三種,一者王壇,二大臣壇,三者一切凡庶人壇。王壇廣設,臣壇中設,若其一切凡庶人壇,隨力所辦,如應而作。若爲王作,不用中法,若爲臣作,不用下法,爲凡人作。無增減法,各各依法作之爲吉不依本法必過患生王者上品臣爲中品庶人下品隨其所應作其壇法不宜顚倒也若結壇時呪者先應擇其地,色知好惡相,當宿候其地,若於河邊,或於山林,若於園苑,其地可愛吉祥之處,當彼方所應作壇法,深掘除去棘、石、瓦、骨,去其舊土,更將別處淨土來塡,令滿掘處,築令平正,極精妙好,平如手掌,如鏡無垢,令地細滑,修理地已,於中作壇。若爲王作,縱廣正等三十二肘,以金、摩尼珠等,爲末相和,用作規界其壇,又取靑、黃、赤、白、黑等五色作五界道,壇開四門,復應開作四吉祥門,以諸樹枝而作,花鬘周遍,安置東門,兩邊作二神王,當爲守門,右邊應作護國神王,左邊應作增長神王,身被衣甲,一切嚴具以爲莊嚴,眼赤瞋面,手執於戟,其護國者,手執圓頭杵,南門兩邊作二神王,一名醜目,二名赤眼,以金嚴具,莊嚴其身,身被衣甲,執刀弓箭,一黃白色一身赤色醜目爲左赤眼爲右西門兩邊作二神王,一者名曰摩尼跋陁,二者名曰富那跋陁,各自持本衣服形狀,身被衣甲,一切嚴具以爲莊嚴,執索、鉞斧,北門兩邊,作二神王,一名毘沙門,一名執金剛,各自形狀持本衣服,一切嚴具以爲莊嚴,執持器仗,於其壇中心,作觀自在,頭戴天冠,紺髮垂下,一切嚴具莊嚴其身,當頭上作阿彌陁佛,作水精色,菩薩四臂,左上一手執蓮花甁寶澡罐也左下一手施無畏手右上一手把於數珠,右下一手作施無畏,端正殊妙,悅可衆心,作歡喜狀,圓光圍繞,天妙花光以爲莊嚴,正當胸前作於卍字西國字也眼如低視當於蓮花臺座上,立於其右邊,作大勢至菩薩形像容儀寂靜應說天冠文中略也以天嚴具莊嚴其身,披天妙衣,偏袒右肩,合掌,對觀自在前住,左邊應作普賢菩薩,身相端嚴,如蓮花色,戴寶天冠,紺髮垂下,一切嚴具莊嚴其身,而有兩臂,歡喜顏狀,偏袒右肩,合掌對觀自在菩薩,當前而住。於其普賢菩薩底下,作摩尼雞神及金剛神,俱屈雙膝,柱著地上,當於勢至菩薩底下,作多羅神及毘俱致,著天妙衣,及天瓔珞嚴身之具,身黃白色,顏容歡喜,相儀寂靜,其多羅神,著於白衣,毘俱致著種種色衣,摩尼雞及金剛使神,亦同著種種色衣,俱共合掌,雙膝著地,瞻仰觀自在菩薩面。於觀自在菩薩底下,作於不空羂索呪王,身重棗色,四臂四牙,著赤色衣,而有三眼,其眼赤色,如放赤光,全身瓔珞,半身瓔珞以爲莊嚴,雙膝著地,合掌瞻仰,對觀自在菩薩面看,顏容歡喜,眉眼分明,耳璫殊妙,其心一定,少分曲躬,狀若飛騰。菩薩兩邊,作於梵天幷梵輔天,作自在天、大自在天與其眷屬,各各自持衆色衣服、莊嚴之具,向菩薩面,合掌而住。於其四方,作四龍王,一娑伽羅龍王,二阿那跋答多龍王,三難陁龍王,四跋難陁龍王。北方作四阿修羅王,一名毘盧遮那王,二名羅睺羅王,三名毘摩質多羅王,四名婆稚王。如是壇中,作一切印、一切器仗、螺、輪、蓮花、難提迦莎悉底迦、圓頭杵、三叉戟索釋枳帝二合都末羅室唎二合跋嗟、花鬘、幢等,分茶利花,摠爲花蓋,應用鬱金香也牛黃雄黃金精朱砂不得和膠,淨色畫之,應與畫師受八戒齋。其壇四面,周帀懸幡,靑、黃、赤、白諸色幡等,張於白帳,應用八甁,若金銀甁,若赤銅等,於八甁中滿盛淨水,水中具著檀香、沈香、龍腦、鬱金、諸名香等,一切種子相和盛訖,花果、樹枝插其甁中,以衆花鬘,繫其甁項,所列之花分齊閒錯花鬘上花嚴飾閒列香甁四口香爐四具,酥甁四口,蜜甁四口,乳甁四口,酪甁四口,安置,種種花果、飮食悉皆充滿以粆糖和作諸飮食及用和水粆糖和水以爲漿也作胡麻粥大麥粥等香美飮食,唯除酒肉五辛,以外一切,皆著散種種花,燒種種香及花鬘等,緣其壇中,所須之物周帀遍布。其壇四面,周帀圍牆,或張幔幕,安諸樂器,皆令如法,又於四方,各安一人爲守護者,又其四面,各十里內,滿著步人、象、馬、車等四兵守護,其王爲欲除災障故,作此吉祥事已,然後令王入壇,當以手印,印於其壇,印壇已,送柳枝淸淨,著白淨衣,令持齋戒,堪委信人,若其眷屬,或其兄弟及兒子等,若欲入壇,悉與灌頂,於其手上,與繫芥子,幷與柳枝,令持齋戒,依入壇法,善言安慰,則令入壇求師求神神者神聖以花香燈飮食供養,禮觀自在菩薩,應呪芥子,散其齋方以此呪呪用第十八呪也第十八呪曰:唵一阿謨伽二鉢囉二合底訶上跢三盤陁盤陁四囉叉囉叉五二合腎囉若若也反薩婆薩埵去南上音六虎吽二合七句嚨二合八菴九泮咤半音十莎呵十一則成結界第十九呪曰:唵一帝𡅏二合路計也二合二毘社耶三阿謨伽波奢四娑麽囉上音五娑麽耶六地師咤二合喃上音七摩訶娑麽耶八鉢囉二合跛跢二合九虎吽二合十泮咤半音十一此呪第二句頭帝字半音𡅏字全音計半音也字全音第五句內娑半麽全第七句內師半咤全第九句內鉢半羅全跛半跢全也此爲結壇呪第二十呪曰:唵一阿謨伽二囉上叉囉上叉三二合虎吽二合四泮咤半音五此爲護自身呪第二十一呪曰:唵一阿謨伽二陁摩陁摩三鉢囉二合底度跛闍二合四摩毘藍皤五莎呵六此名呪香燒呪。第二十二呪曰:唵一阿謨伽二阿訶囉三布沙波二合陁皤平毘摩去那四遮唎尼五虎吽二合六泮咤半音七應以此呪呪花供養第二十三呪曰:唵一阿謨伽二囉闍鉢囉二合底三車去囉伽二合四摩地闍二合五訖柳二合噓拏二合訖柳二合噓拏二合六麽林上音七莎訶八應以此呪,呪於飮食、生粳米供養。第二十四呪曰:唵一阿謨伽二烏波毘上舍三虎𤙖二合四泮咤半音五此呪呪座持呪者時作蓮花印,結加趺坐,誦於不空羂索心呪,不得停斷,待於壇中聞懺悔聲、及彈指聲及善哉聲,乃至散花,應知其壇已得加持,今正是其可入壇時,持呪者可起禮拜,呪神則出,執王右手,以帛閉眼,令其禮拜諸佛、菩薩及其呪神幷諸神等,多羅、毘俱、胝摩麽雞、金剛使者及大勢至菩薩、普賢菩薩,尋常懺悔發願,心意歡喜敬信,手中著花,入於壇前,散手中花,看花落處,到何神上,則得彼神能與成就,禮拜合掌,持戒而作是言:‘從今已後,我更不食酒肉五辛,亦不歸依禮拜餘神,常當知恩報恩,歸依佛法,菩薩聖者,應當一心念阿闍梨及諸菩薩,護法善神^明呪神等,悉知證明,我從今日已後,布施一切衆生無畏,令其與菩薩律儀,發菩提心,亦令堅固乃至爲命,不敢行惡,作於罪業,終不違負一切衆生,令其歸依信敬,終不妄語,常當實語不行邪行正見依空不取著相無有我、人、衆生、壽者。’如是三說,以此善願,我得成佛兩足聖尊,一切衆生諸煩惱病,悉爲療除,悉願同此行,發是願已,當示其王秘密之印,不空處陁羅尼受法旣竟,還將出壇,經少時閒,其諸眷屬,應入壇者,准於上法,將入將出,其王則應作大布施,與持呪師廣大施已,辭還本宮,此名王入大壇法竟。若爲臣作其壇,縱廣一十六肘,如上應作,一切呪神用凡色畫界壇,亦當好料理地,不須用金銀寶物等之色,其供養具、飮食隨力所辦,亦當建立幢幡,安四乳甁,一切香花、燒香供養,如其所堪,作灌頂法,此是臣中壇法。凡人壇者,縱廣八肘,其中作印,及觀自在菩薩之像,幷諸呪神,不得同王及臣等法,於其壇上,布三界道,所謂一白,二赤,三黃應用瓦器、銅、銀,亦得隨其力辦,隨信以用花、香、燒香、花鬘、幡帳、一切嚴具,悉皆應作,亦以種種飮食供養,還應如法,與其灌頂,將出入壇,依如上法,世尊善巧方便,爲度衆生故,現種種形,度脫衆生,應以聲聞乘得度者,現以聲聞身形教化,應以緣覺乘得度者,現以緣覺身形教化,應以大乘而得度者,現以菩薩身形教化,應以呪法而得度者,則爲說法,令住善道,於中實莫生疑,若佛所說,若菩薩所說陁羅尼法,及受持呪法,須陁洹果、斯陁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乃至證得無上菩提。是故應知得入壇者,獲大福德果報之聚,入壇菩薩,得於智慧所生之處,得宿命智,及得神通,得不退轉,得登十地,超魔境界,無能勝者,一切怨讎、一切業障,悉得消滅,五無閒罪速得消滅,得如是功德,更得無量諸功德。聚說入壇品第十三竟。不空羂索明主呪王降伏龍品第十四若欲降伏龍者,應當往詣龍住池所,於彼池邊,以牸牛糞,塗地作壇,壇上散花,燒檀沈等香,應誦世尊觀自在菩薩不空羂索心王呪一百八遍,若滿一百八遍之時,其池中水,悉皆乾涸,其中所有龍及龍女,以歡喜形來現其前,三業寂靜,禮拜白言:‘善來。聖者。命何所作?’則應告言:‘我所念者,汝則爲作。’爾時,彼龍及其龍女,又復白言:‘聖者,所須願見告示。’其持呪者,則當告言:‘我有事時,若念於汝,汝當應時,來至我所。’時,彼白言:‘如所教令。’白已,禮拜其池,應時,水還盈滿,更倍於常,則入其中,還歸本宮。從此已後,心常念持,終不敢忘:聖者,但莫治罰於我,莫令失我龍神自在。彼於諸欲,不敢放逸,又恐於死,畏墮惡道。其持呪者,爲欲利益一切衆生故,憶念彼龍,纔憶念已,尋時則到隱沒龍身,以天妙形,如童子狀,以諸嚴具莊嚴其身,現呪者前,禮拜白言:‘聖者,所須願示教命,欲令何作?’應當告言:‘我須財物,爲給貧窮困苦衆生,我見彼已,生大悲心。’聞已,白言:‘如聖者教,我必當令滿足其願。’則入大海;取如意寶珠,將來與持呪者,白言:‘此是如意寶珠,能除衆生貧窮之苦,隨意布施,閻浮提內所有衆生,飮食、資具皆令滿足。’時,持呪者,受彼寶已,告言:‘歸去。若我有事,憶念則來,莫忘。’得此珠已,應集無量貧窮乞人,則以花、香、燒香、花鬘而用供養,勿令人見。若有人見,則當隱沒,更不得物,自在而用,變成寶直,百俱胝價若將出賣,得其半價,若更轉轉,將出賣時,漸漸賤價,乃至最後摠不直價,無光如石,而棄擲卻,若佛出世,其神變力還復如本,大海中沒,由其呪力及福德力,還得此寶。如其不然,終無得法,若其世閒旱無雨時,不熟飢餓,還當憶念,應時卽來,以凡人形,作禮白言:‘聖者,我已到來,欲令何作?’告言:‘當爲成熟五穀。’告已,應時,以龍神力,騰虛空中,興大黑雲,風滿虛空,降注大雨,大雨充足,成熟五穀,成熟五穀已,重更白言:‘聖者,我已利益安樂諸衆生訖,更何所作?’應當告言:‘我若更憶念,還則速來。’時,龍受教拜辭而去,還歸本宮。若欲得見龍世界時,還三憶念,纔憶念已,應時卽來,現呪者前白言:‘聖者,我今則至,願示教命。欲令何作?’告言:‘示我龍住世界。’纔說已,則從此沒,至龍世界,以龍神力,作彼形狀,諸龍之毒,不能損害,如龍童子,遊行於彼龍世界中,無疑怪者,若憶人世界,彼龍將以天妙資具、勝妙衣服、諸莊嚴具、天妙香花、天妙粳米飯、天妙工巧、刻畫、悅意歌詠、人閒無者,俱從彼沒,來此人閒,其龍卽還三請,白言:‘聖者;更命何作?’呪者告言:‘所應作者,汝已作訖,汝今可去,隨意安樂,於我無負。’聞此語已,以龍神通,還歸本宮,若欲將龍向別國去,爾時,呪者先當作護身法詣龍池所以誦此呪第二十五呪曰:唵一阿謨伽二毘上社耶三摩訶那去加四盤陁盤陁五莎去訶六則成結禁,於一切方,無能障㝵,作惱亂者,應作方壇,若土白者,不是曾經受持之處,塗作壇已,散花、塗香、燒香供養畫龍羂索直作羂索不是菩薩誦不空呪一百八遍,當以右足大指,蹹彼龍頭索上,其龍身熱,如似被火燒,則走出來,亦無有毒,以呪索力,所繫縛住,所有神通無所能爲,縱其瞋怒,亦無能爲,則作蛇身。呪者當以手擎取龍,置一篋箱中,或澡罐內盛,擎將去,隨將去處,則逐而去,終不能走,與其乳喫,莫令遣死,若欲將賣於無水國,賣之亦得,得殺龍罪,欲避此過,若爲利益諸衆生故,出水安置,則無罪過。彼龍住已,則於其國,成熟五穀。是故彼國諸衆生等,安隱快樂,其國豐樂,多諸人衆,稻穀、甘蔗、黃牛、水牛、充饒熾盛,恒常歡喜,少病少事,無有死疫、飢餓、鬪諍,無惡逆賊,猛獸潛藏,不能惱亂,彼諸衆生,悉皆賢善,淳是質直,住善法中,常樂布施,恒作喜樂,作諸福業,堅持齋戒,口常宣說苦、空、無我、無常等法,生此邊地,無端不雨,水旱不調,今由此龍住持力故,於此苦難,今得解脫,其龍亦得大致供養,守護其國,復與其龍,結願受戒,因此善根;離畜生趣,得不退地,彼於呪者,爲欲利益一切衆生故,得成就檀波羅蜜,又由布施衆生命故,故得離於畜生之趣,趣向佛地,亦復不難。降伏龍品第十四竟。不空羂索明主呪王見不空王成就品第十五爾時,若欲承事不空羂索呪王者,彼持呪者,淸淨洗浴,著新淨衣,受持齋戒,於空閑處,當一樹下,或於有佛舍利塔處,白月八日,或十四日,料理壇地,壇前應敷俱施那草,以水灑身,結自頂髮護身已竟以此呪呪用第二十六呪第二十六呪曰:唵一阿謨伽二鉢囉二合底訶上跢三囉上叉囉上叉自稱名四虎吽二合五泮咤半音六莎呵七誦不空呪芥子三遍,散於四方,一切障㝵悉皆消滅除散,不能惱亂,當加趺坐,以帛裹頭,結瑜伽印,誦不空呪一千八遍,遍數滿時,當有大聲,亦有光明,及雨於花,呪者定心,莫生恐怖。應知已得不空王法成就竟也,所以有此示現,瑞相則起,以花、末香、燒香、花鬘供養,一心念觀自在菩薩,觀察四方,觀自在菩薩則從南方,從空降放百千光明,猶如火聚乘霞雲來,一切嚴具以爲莊嚴,面上三眼,面重棗色,身有四臂,持火焰、刀及執羂索,狗牙上出,著赤色衣,瞋面鼻中,出於雲氣,以金、摩尼、金剛、琉璃,滿於手足,頭戴龍王形狀,可畏呪王大笑吼,而大笑,譬如鼓聲,蕩除山谷而來,現彼持呪之人,呪者勿怖,但誦不空羂索呪王,心念觀自在菩薩,散花燒香而供養彼彼於空中歡喜形狀以天妙身稱本體性,寂靜而住,讚呪者言:‘善哉!呪者,我今歡喜,汝何所求?爲求富樂安達怛那,爲求騰空持呪仙人轉輪之位、梵王、帝釋、護世四王,求宿命智、五種神通、須陁洹果乃至第四果、辟支迦、佛無上菩薩無上正等菩提道也?’爾時,呪者隨所欲願,禮拜求請如上諸願,若不樂欲,當言依我,則當依之,受其處分,隨其教命,皆依命作,所求則與,意所須物,則爲將來,遣去之處,依命則去,欲得去處,則能將去,須來則來,所聞皆說,常與聖者,隨逐行住。若不欲得,常近住時,但憶念則來,爲將伏藏而來示現,所有鬼著悉爲除遣,亦能治罰,爲除一切病及一切死,禁火,禁水,禁刀,禁毒,祈雨,止雨、禁雲、禁龍,隨意所欲,悉皆爲作。#作呪者若瞋,更不現身來。是故呪者應當自護,及護於彼,不自加持所爲之事,而復恐怖,懶墯修行和雜惡業,難得成就,亦難得見,應當勤求,樂福德者,無有功用而得成就。見不空王成就品第十五竟。不空羂索明主呪王見如來成就品第十六若欲成就見如來者,其持呪之人,行十善道,於諸衆生利益安樂,勝意樂心,應行悲心,於誓願中,堅固精進,供養三寶。供養已竟,於觀自在菩薩前,作曼陁羅此云壇也隨力所辦花香燒香飮食、花鬘、一切資具、燈明供養,旣設供已,若經三日,若一七日,持齋淸淨,三時洗浴著新淨衣若俗人作應著白衣三時換衣,結加趺坐勝妙座上,作如來印,但當誦呪,待觀自在菩薩像身震動,現於神通,隱沒不現,或坐輪上,或低或立,或現一身,或現多身,或現麤,或現細,或放光明,現如是等諸瑞相已,呪者應知我當見佛,有如是等成就瑞,相,觀自在菩薩、普賢菩薩啓請世尊,令見神變成就之相。如是知觀自在菩薩請現相已,世尊受請,爲觀自在菩薩,及欲利益一切衆生故,現瑞相爾時,呪者生歡喜心,更應供養觀自在菩薩,供養旣已,還當誦呪,待於世尊。以自神力,隱於佛形,於其座上,變觀自在菩薩形,爲佛形,舒金色臂,慰喩告言:‘持呪仙人,起汝觀如來大悲,爲欲滿足汝願故,來至此。’時,持呪者繞佛七帀,以花、散香、燒香、花鬘、供養禮拜,供養禮已,白言:‘我見世尊大悲教師,我眼親見世尊,令我所願悉不空過,爲見世尊故。’世尊告呪者言:‘汝今何所求?爲欲求多聞,求富饒財、持呪仙位、世中如來、聲聞、辟支、菩提薩埵、灌頂、無病長命、生天,生於大姓婆羅門家,生於剎利大姓殊勝行家,生轉輪家,欲得生四天王天及欲界天,欲得具足生三十三天、夜摩天、兜率陁天、化樂天、梵天、淨居天、佛位,所欲皆得,由於如來神力、福力、如來秘密陁羅尼力、由觀自在菩薩願力及不空王呪之威力,及心淸淨,一切意樂皆得現前,如來所言終無有異。’呪者隨心樂欲之願,應當求取。若欲於世尊所,求親授記,應修菩薩行。世尊積集加行、苦行乃得成佛,佛智甚難得,何況其餘凡夫之人,云何由此少分呪力,一生積集俱胝百千無數劫生,修行善行,所得之佛?莫疑呪此少力能得。皆由智慧方便善巧成就。信力、精進力、念力及三昧力,此則是其得佛之因,精進、勤勇、慰喩方便,所爲授於無上正等菩提之記。得授記已,菩薩次第得自在定,菩薩得於三昧自在,成於無上菩提不遠。是故呪者,心當信受得菩提安樂,不得不信一乘。其信於一切力,得到彼岸,若不信受,縱於多百千俱胝劫中,行精進行,終不能得菩提之果,彼去無上菩提甚遠。是故世尊,知衆生已,爲授無上菩提之記。是故呪者於如來所,求請授記,是時,如來爲授記。持呪之人,得授記已,應當自知我得成佛,世閒教師,於天人中無上福田,我知用是凡夫,不淨短命之身,我以此身,而欲求佛堅固之身,彼身不作不善之事,及其三業常善,五根具足,得發精進,而求佛位,常在心中,持呪之人,由呪力,得如來菩提陁羅尼力、不可思議功德、三昧殊勝之力,呪仙藏中,所說之壇大印加持。受此法者,降伏止息惡毘那夜迦,能治罰呪,令其調伏,方便增長,菩薩神變,寂靜安隱,善好守護,吉祥攝受善巧方便,除一切煩惱,遮止諸惡趣,淨五無閒罪,消除病災疫,消滅起尸厭蠱不祥,悉能除斷刀毒、惡藥、惡腫、油瘻、癲癇、癩病、著小兒病,壽命色力、富貴快樂具足,歡喜心生智慧、聰明之念、相貌端正,爲人喜見,能得積集福智、資糧、善根,而有威德,譬如摩尼如意寶聚。世尊,觀自在大菩薩不空羂索心王呪法如迦羅波二合樹悉皆具足無量功德,不是少福薄德衆生,所能求得,乃至百千俱胝劫中,亦難得聞。況具足得一切如來加持、一切菩薩諸願?皆入一切如來之所成就,一切呪仙之所供養,常爲一切諸天加持,能與一切所願,能大積集福德之聚,能入菩提道,能示導法,皆能消滅地獄、畜生、餓鬼之趣。若有受持讀誦此呪,以花、散香、燒香、塗香、花鬘、幢、蓋、幡等供養恭敬,尊重讚歎之者,彼當得生極樂世界無量壽佛剎,壽命無量,等同得共世尊、觀自在菩薩。見如來品第十六竟。不空羂索心呪王法不空成就王第二十七呪曰:那上謨囉上怛那二合怛囉二合夜耶一那謨阿唎耶二合阿弭跢婆上耶二跢他孽跢去耶三那謨阿唎耶二合跋盧抧帝四攝皤二合囉去耶五菩提薩埵去耶六摩訶薩埵去耶七摩訶迦去盧尼迦去耶八怛姪他九唵十阿謨伽十一鉢囉二合底訶上跢十二僧訶上囉僧訶囉十三虎𤙖二合十四泮咤半音十五作壇已竟、然後,應誦此呪,掃除壇卻新譯不空羂索經,呪鈔功能竟。不空羂索呪印一卷阿牟伽皤奢神通自在印呪心雲自在印呪第一屈右無名及小指,以大指押其甲上,中指頭指直申豎之呪曰 烏𤙖二合長引此是迷迦攝皤二合囉印最勝所說作一切事,能成吉祥。不空心印呪第二准前惟改屈右無名、小指著掌,則以大母指押其中節,中指、頭指少曲豎之呪曰 嘻唎二合此印說名不空心印,一切衆生、持明呪仙衆,皆歸依恭敬供養。三摩地印呪第三二手相合,十指相當,二無名指及二中指竝屈著掌,各背相著,頭指、小指、大指竝豎令各相離呪曰 訶上此是三摩地印之呪,作一切觀世音菩薩之法,皆得成就。觀世音心印呪第四二手作捲,八指向內反叉在掌中,其二大指竝直豎之呪曰 呬 醯枳反此是觀世音心印呪;由是印呪力故,能令持呪憐愍衆生,蓮花藏法得成就無疑。蓮花印呪第五二腕相著,十指散豎小曲,向上如蓮花開呪曰 虎𤙖 二合是名蓮花印,千光王所說,所願滿足,從自身出。救拔擁護世閒心印呪第六以二手無名、小指作捲,以二大指各押其上,豎二中指,指頭相柱,豎二頭指令少屈頭呪曰 泮咤半音大張口呼 此是救拔擁護世閒心印呪。金剛結印呪第七以二手小指、無名、中指向內相叉,以右押左,竝屈作捲,豎二頭指及二大指竝令相著呪曰 莎去訶此是觀世音金剛結印呪,稱能摧破一切魔衆,又亦能斷一切厭蠱。三摩地蓮花印呪第八以二手合令掌內空呪曰 寺上聲此名三摩地蓮花印,由是力故,得三摩地。世閒勇猛瞋怒印呪第九以右手無名指,押小指背,令頭相著,直豎中指、頭指少屈,大指橫屈。呪曰:阿平音此是世閒勇猛瞋怒印,能破一切諸惡鬼神,及破夜叉、羅剎娑等觀世音頂印呪等第十以二手小指、無名、中指,向內相叉,豎二頭指頭相柱,以二大母指,捻頭指側呪曰 耶二合此是觀世音頂印,於三有中,能爲擁護。大結界印呪第十一以二手無名、小指相叉入掌中,以右押左,豎二中指,令頭相柱,豎二大母指屈二頭指押二大指呪曰 皤上音此是大結界印呪,能令十方夜叉諸鬼,奪精氣者,大揭囉上訶等,見此大印,悉皆退散,磨滅無餘,決定無疑。能銷龍毒調伏龍印呪第十二二無名指、中指、頭指,向外相叉,豎二小指相著,以二大指押二頭指。呪曰:嚧 輕呼此是能銷龍毒,調伏毒龍印呪,正等觀世音菩薩說。觀世音火印呪第十三二無名指、小指、中指向外相叉,豎二頭指相合,以二大指附頭指側。呪曰:抧 此是觀世音火印呪,不爲劫火之所焚燒。摩尼海印呪第十四二手八指向外相叉,以右押左,以二大指,押右頭指。呪曰: 帝此是摩尼海印呪,悉能銷除一切暴雨。能解縛印呪第十五以二手小指,向內相叉,二無名指向外相叉,豎二頭指相著,以二手中指,各附頭指,指頭相柱,以二大指,博頭指側呪曰 攝皤二合此是能解縛印呪,觀世音菩薩悉能銷除三世繫縛象耳印呪第十六 智者屈右大指在於掌中少曲頭指餘指皆申呪曰 囉 去音此是象耳印呪伊囉皤拏屈伏無疑伊囉皤拏者帝釋象也蓮花鬘印呪第十七以二無名指豎頭相柱二小指向外相叉二中指頭,指曲豎,頭相柱豎二大指捻頭指側呪曰 野 又本作耶字此是,觀世音蓮。花鬘:印一切呪詛悉能銷滅正等觀世音菩薩所說喫一切明呪印呪第十八以二小指向外相叉二無名指向內相叉豎二中指頭相,拄二頭指二大指屈頭相拄面向左傾狀如馬頭呪曰嘻唎引三合觀世音菩薩說此印法能喫一切明呪之法。金剛三叉戟王印呪第十九以左右小指、中指、大指雙豎相著,二無名指頭指屈在掌中呪曰 訶上音此是金剛三叉戟王印,與閻羅王遠離。最勝無能勝印呪第二十以左右小指中指大指向內相叉二無名指曲豎相拄復豎二中指令頭相柱屈二頭指近中指邊呪曰呬醯抧反此是無能勝印呪火焰印呪第二十一豎二小指、二無名指,頭指相拄,豎二中指、大指小曲,頭相離三分,呪曰:虎𤙖二合此是火焰印呪悉能燒於一切魔刺從第十八乃至此呪名四 字心呪雖同前印事用別 金剛棒印呪第二十二二手十指摠屈掌中急把爲捲則誦呪曰 嘻唎二合一訶上二呬醯抧反三虎𤙖二合四泮咤半音五莎訶六此金剛棒印呪名聲普聞,此通前諸印中,用是呪名,爲五字心呪已說不空羂索法竟從第一呪以下諸呪除莎訶外皆是一字但有二合三合等子應急呼之傍注口者應轉舌呼其泮咤字大張口呼舌柱上齶但惠日謹案西域大呪藏中說佛在世時凡呪法中云誦十萬遍得成者以佛在世佛威力故得成佛成度後誦十萬遍不成者緣衆生薄福要須滿百萬遍方可得成以遍數多故一消諸障二則於呪綽有其功若有衆生宿業鄣重誦滿百萬遍不得成者仍須誦二百萬遍或三百萬遍或四百萬乃至誦滿七百萬遍必成就然此中言誦一百八遍得法成就者其先誦不空羂索呪人有功效法先成就爲此等人故說一百八遍成就未曾見聞但依前所說遍數誦持悉得成就其呪印一品惠日續撿梵本翻入合成一十七品然此羂索呪更大有方法翻廣如大呪藏所說其有人未曾經和尚闍梨入大縵茶羅壇場者覓取大輪金剛呪誦二十一遍卽當入壇然後作諸呪法悉得成就也觀世音不空羂索母身印呪二大指豎各捻二小指頭兩手竝豎相著二頭,指相捻在二大,指小指上。二無,名指亦爾二,中指在上、頭少不,相到掌下相著頭指來去呪曰觀世音不空羂索身印呪法准前又改開二中指去一寸許二頭指無名指少擧勿與,大指相著,頭指無、名指閒開容,一中指地頭指,來去、呪曰 跢姪他一濕閉二合多夜二濕閉二合多三菩闍去音夜四咽去音醯咽醯五鉢囉二合麽六輸馱薩埵七摩訶迦盧膩迦八莎訶九是法印呪通種種用皆有大力亦能降伏一切,惡鬼神療,一切病一,切賊難皆不能害若被,枷鎖取施,輸未囉脂作印呪已,塗枷鎖上,更至心呪,卽得解脫。不空羂索口法印以左右小指,雙直豎,右無名指秘左無名指中指背,向頭指中指歧閒入,左無名指從右中指無名指閒出之,卽入食指中指歧閒入,二中指直豎頭相拄,屈二食指,各鉤無名指。頭,竝二大指直豎,頭相柱,與小指離半寸許,同誦前呪。不空羂索牙法印准前口印,唯改少屈二中指,頭各押。二大指頭,二小指出外,右押左,摠握無名指背呪用前呪是一法印,能除一切水、火、風賊、刀兵及王難、夜叉、羅剎、一切鬼神、毒龍、毒蛇、繫縛等難,若人日日常作供養,得觀世音及諸菩薩等,皆生歡喜,命終得生阿彌陁佛國,又復十方淨土,隨意往生,若欲止風,先以此呪,呪灰一百八遍,小片絹裹,將隨身去,若風來者,以右手取灰,向風打散,次以右餘指,作拳頭,指直豎向風,數數誦呪,瞋喝卽斷。不空羂索心中心呪唵一悉底哩三合盧迦去耶反毘社夜二阿謨伽波舍三摩訶鳩嚧馱四囉闍夜五陁去音夜六阿波囉上音提訶跢七嗚𤙖嗚𤙖八泮九是一法呪,能滅罪障,懺悔治病,大有神驗,具如不空羂索經說。續驗灌頂印呪二大指屈於掌中,捻二無名指甲,無名指中節相背,二小指頭相柱,二中指直豎,頭相柱,二頭指柱屈,各捻中指背上節。呪曰:唵一步三末羅二鹽三莎訶四若欲續驗,每日平旦,於水罐上,結印誦呪二十一遍,灌其頂。不空羂索陁羅尼經一卷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다라니(陀羅尼), 진언(眞言)의 다른 이름이다. 신주(神呪)라고도 한다.
- 2)4무소외(無所畏)를 말한다.
- 3)범부는 물론 아라한이나 벽지불 또는 보살과도 공통하지 않는 부처의 독자적인 법이다.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3념주(念住)ㆍ대비(大悲)의 열여덟 가지를 말한다.
- 4)5신통 또는 6신통 가운데 하나인 신족통이다.
- 5)번뇌를 누르고 올바른 깨달음의 토에 나가게 하는 데 대해서 뛰어난 다섯 가지 작용으로서, 신(信)ㆍ정진(精進)ㆍ염(念)ㆍ정(定)ㆍ혜(慧)의 5근(根)이다.
- 6)5근을 닦을 때 얻어지는 힘이다. 5력(力)을 말한다.
- 7)7각지(覺支)를 말한다. 37조도품에 속하는 수행법이다.
- 8)선정의 일종으로서 등지(等至)ㆍ정수(正受) 등으로 번역되나, 이것은 유심(有心)ㆍ무심(無心)에 통하여 오직 정(定)만에 국한된다고 한다.
- 9)덕병(德甁)ㆍ선병(善甁)ㆍ여의병(如意甁)이라고도 한다. 뜻대로 구하는 모든 것을 이 병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10)땅 속에 매장되어 있는 보물, 또는 흙 속에 묻힌 보배라는 뜻으로 비유할 때 쓰인다. 즉 가난한 집에 복장이 있었으나 이것을 알지 못하고 어렵게 사는 가난한 자에게 이것을 알려 주어 부자가 되게 하는 것처럼, 일체 중생이 불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생사에 윤회하는 것을 불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깨닫게 하는 것에 비유한다.
- 11)안약(眼藥)의 이름이다. 눈의 가장자리를 푸르고 검게 바르는 데에도 사용한다.
- 12)불교에서 밝힌 신의 세계, 또는 그 천의 신(神)을 말한다.
- 13)법어로 Nāga이니, 나가(那伽)라고 음역한다. 비와 바람을 일으키는 신이다. 인도신화에서 뱀을 신격화한 동물로서 인면사미(人面蛇尾)의 신이다.
- 14)범어로 yakṣa이다. 형모가 추하고 괴이하며 사람을 해치는 잔인하고 못된 귀신이다. 약차(藥叉)ㆍ야걸차(夜乞叉)ㆍ열차(閱叉) 등으로 음역되며, 위덕(威德)ㆍ포악(暴惡)으로 번역된다.
- 15)범어로 Ganndharva이며, 건달바(楗達婆)ㆍ건달박(楗達縛)으로도 음사된다. 8부중(部衆)의 하나이다. 심향(心香)ㆍ식향(食香)이라 번역한다. 수미산 남쪽의 금강굴(金剛窟)에 살며, 긴나라와 함께 제석천의 아악(雅樂)을 맡아 보는 신이다.
- 16)범어로 Asura이며, 아소라(阿素羅)ㆍ아소락(阿素洛)ㆍ아수륜(阿須倫)이라고도 음역하고, 무주(無酒)ㆍ비천(非天)ㆍ부단정(不端正)이라 번역한다. 인도 고대의 전투를 일삼는 일종의 귀신으로서, 항상 제석천(帝釋天)과 싸우는 악신(惡神)이다.
- 17)범어로 Garuḍharva이며, 가유라(迦留羅)ㆍ아로나(我嚕拏)라고 음사되며, 금시조(金翅鳥) 혹은 묘시조(妙翅鳥)라고 번역한다.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독수리같이 사납게 생긴 상상의 동물로서, 새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하고 있으며 큰 날개와 발톱을 가진 새이다.
- 18)범어로 Kiṃnara이며, 긴나라(緊捺羅)ㆍ진다라(眞陁羅)라 음역하고, 의신(疑神)ㆍ가신(歌神)ㆍ악신(樂神)ㆍ인비인(人非人)이라 번역한다. 8부중(部衆)의 하나로서, 생긴 모양이 사람인지 짐승인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다.
- 19)범어로 Mahoraga이며, 마호륵가(莫呼勒伽)ㆍ마호라가(摩護囉迦)ㆍ마호락가(摩呼洛伽)라 음역하며, 대복흉행(大腹胸行)ㆍ대망(大蟒)ㆍ대망신(大蟒神)으로 의역한다. 8부중의 하나로 뱀을 신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긴나라와 함께 악천(樂天)을 대동한 음악 신으로서 제석천을 따르고 있다.
- 20)범어로 bhūta이며, 5취(趣)에 생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귀신의 일종으로 화생(化生)한 것을 말한다.
- 21)범어로 preta이며, 아귀도(餓鬼道)의 중생을 말한다.
- 22)범어로 pisāca이며, 비사차(毗舍遮)ㆍ비사자(毗舍闍)라고도 한다. 고기를 먹는 귀신의 이름이다.
- 23)범어로 kumbhānda이며,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귀신이다. 구변다(拘辯茶)ㆍ궁반다(弓槃茶)ㆍ공반다(恭槃茶)라 음역하고, 동과(冬瓜)ㆍ음낭(陰囊)ㆍ형란(形卵)ㆍ형면사동과귀(形面似冬瓜鬼)ㆍ염미귀(厭尾鬼)라 의역한다. 4천왕의 하나인 남방 증장천왕의 부하로서, 말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하고 있다.
- 24)범어로 Pākṣasa이며, 나찰사(羅刹娑)ㆍ나차사(羅叉娑)ㆍ나걸찰사(羅乞察娑)ㆍ아락찰사(阿落刹娑)라고도 음역하며, 가외(可畏)ㆍ속질귀(速疾鬼)ㆍ호자(護者)라 번역한다.
- 25)수(宿)는 인도의 천문법이니, 수요(宿曜)라고도 한다. 이 가운데에는 28수(二十八宿, naksatra)ㆍ12궁(十二宮, rāśi)ㆍ7요(七曜, graha)가 있다. 사람의 세계와 하늘세계의 온갖 사실이 언제나 서로 반영되어 길흉의 상이 수요에 나타나며, 또한 성수의 운행에 따라 개인의 운명이 예정된다는 것이다.
- 26)범어로 Vināyaka이며, 코끼리 머리에 사람 몸을 가진 나쁜 귀신이다. 비나야가(毗那耶迦)ㆍ비나야가(毗那也迦)ㆍ빈나야가(頻那夜迦)라고도 쓰며, 상수마(常隨魔)라고 번역한다. 항상 수행하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틈을 타서 착한 일을 방해하는 악한 귀신이다.
- 27)범어로 Indra이며, 불교의 수호신이다. 석제환인다라(釋帝桓因陁羅)ㆍ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陁羅, Śakra-devānām-indra)로 음역되고, 줄여서 석제환인이라고도 한다.
- 28)범어로 Mahā brahman이며, 색계 17천의 하나로서, 초선천의 제3천인 대범천의 주(主)를 가리킨다. 사바세계의 주(主)로 불법에 귀의하여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실 때에는 반드시 제일 먼저 달려와서 설법을 듣고 또 백불(白拂)을 가지고 항상 제석천과 함께 부처님을 좌우로 모신다고 한다.
- 29)4왕천(王天)의 준말이다. 4왕천은 욕계(欲界) 6천(天)의 하나로서, 지국천(持國天)ㆍ증장천(增長天)ㆍ광목천(廣目天)ㆍ다문천(多聞天)의 넷을 말한다. 수미산 중턱에 있으며, 해발 사만 유순(由旬)에 있는 네 하늘이다. 키는 반 유순이며, 수명은 오백 세이다. 이 하늘의 왕은 33천(天)의 주(主)인 제석천을 섬기며 8부(部) 귀신을 지배하여 불법에 귀의한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한다.
- 30)범어로 adhiṣṭhāna이며, 부처의 헤아리기 어려운 힘이 나에게 더해지고 나는 그 힘을 받아 지니기 위해 힘쓰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는 여러 가지 수법이나 의식에 의하여 부처의 힘을 자기가 얻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하는 행위 전반을 가리킨다. 가지의 가(加)는 가피(加被)ㆍ증가(增加), 지(持)는 임지(任持)ㆍ섭지(攝持)의 뜻으로 해석된다. 호념(護念)ㆍ가호(加護) 등의 번역도 같은 뜻이다. 즉 가는 제불의 대비의 힘이 수행자에 가해지는 것이고, 지는 수행자의 신심에 부처가 감응하는 것을 말한다.
- 31)의복이나 방에 향을 태워 쏘이는 향으로, 향을 태워 공양하는 데 쓴다.
- 32)좋은 이름난 향을 잘게 만들어서 몸에 바르는 향이다. 인도에서는 손님이 오면 향을 자기 몸에 바르고 손님에게도 드리는 관습이 있다. 밀교에서 이것을 받아들여 수행자가 예불하고 법을 수행하기 전에 도향을 사용한다.
- 33)불전(佛殿)을 장엄하는 데 쓰이는 깃발이다. 범어 dhvaja(駄縛若)를 당이라 번역하고, 범어 patāka(波吒迦)를 번이라 번역한다. 당은 간두(竿頭)에 용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매단 깃발의 일종이다. 흔히 비단으로 만들고 깃발에 실과 천을 붙였다. 번은 정(定)ㆍ혜(慧)의 손, 당은 상(常)ㆍ낙(樂)ㆍ아(我)ㆍ정(淨) 4바라밀의 발을 본떠서 만든 깃발이다. 지금은 당과 번을 하나로 만들어서 장엄으로 달아 놓는다. 우리나라 시속에서 ‘보상개’라고 하는 것이다. 꼭대기에 보배구슬을 장식한 당을 보당(寶幢)이라 하고, 번과 천개(天蓋)를 합하여 번개(幡蓋)라고 한다. 부처의 묘한 법을 당에 비유해서 법당(法幢)이라고 하며, 설법하는 것을 ‘법당을 세운다’고 한다.
- 34)범어로 Chattra이며, 꽃으로 장식한 우산과 같은 덮개이다. 불전(佛殿) 및 각종 장엄에 쓰인다.
- 35)인계의 종류 가운데 하나이다. 두 팔을 서로 붙여, 열 손가락을 벌려 세우고 조금 굽혀서 위로 향하여 마치 연꽃이 핀 것과 같게 한다.
- 36)욕계의 꼭대기에 있는 제6천의 주인으로, 이름을 파순(波旬)이라 한다. 수행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의 권속들을 없애고 궁전을 파괴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군을 이끌어 수행하는 이를 시끄럽게 하며, 바른 수행을 방해하므로 천마라 한다.
- 37)범어로 rāja이며, 왕(王)을 말한다.
- 38)범어 Aranya의 음역으로, 적정처(寂靜處)ㆍ무쟁처(無諍處)라고 번역한다. 시끄러움이 없고 한적해서 수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 39)집에 있는 이가 하룻밤 하루 낮 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이다. 8관재계(關齋戒)ㆍ8지제법(支齊法)ㆍ8계(戒)라고도 한다. ‘첫째 축생을 죽이지 말라. 둘째 훔치지 말라. 셋째 음행하지 말라. 넷째 거짓말하지 말라. 다섯째 술 먹지 말라’는 오계에 나타난 기본적인 행위에 덧붙여서, ‘여섯째 때가 아닌 때에 음식물을 먹지 말라. 오계에 나타난 기본적인 행위에 덧붙여서, 여섯째 때가 아닌 때에 음식물을 먹지 말라. 일곱째 화환이나 향료로 몸을 단장하지 말라. 여덟째 좋은 침대가 아닌 마루에서 잔다’의 세 가지를 추가한 것이다.
- 40)신(身)ㆍ구(口)ㆍ의(意) 3밀을 말한다.
- 41)4무량심(無量心)이라고도 한다. 모든 없애기 위하여 보살이 갖는 자(慈)ㆍ비(悲)ㆍ사(捨)의 네 가지 무량한 마음이다.
- 42)범어로 kuśa이며, 띠풀을 말한다. 구시(矩尸)ㆍ구서(俱舒)라 음역하고, 상모(上茅)ㆍ희생초(犧牲草)라 번역한다. 습기가 있는 땅이나 논에서 자라며 띠나 박하와 비슷한 풀이다. 석가모니불이 정각을 이룰 때에 길상동자가 이 풀을 바쳐서 석가모니불이 풀을 깔고 앉아서 성도하였다고 한다. 길상동자가 바친 풀이므로 길상이라고 하며, 또는 여래께서 이를 깔고서 가장 길상한 일인 정각을 이루셨으므로 길상초라 이름하기도 한다.
- 43)범어로 mandārava이며, 소백련화(小白蓮華)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는 색이 아름답고 좋은 향기가 나며, 이것을 보는 사람은 마음속에서부터 환희심이 난다는 하늘세계의 꽃이다.
- 44)다음에 백련화(白蓮華)가 나오므로, 흰색의 연화는 오기(誤記)로 보인다. 이 연화는 범어로 kumuda이며, 황련화(黃蓮華)를 가리키는 말이다.
- 45)범어로 puṇḍikā이며, 백련화(白蓮華)를 가리키는 말이다.
- 46)명확한 전거(典據)를 찾을 수 없으나, 『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不空羂索陀羅尼自在王呪經)』에는 검푸른 색[紺]으로 되어 있다.
- 47)범어로 kuṇḍikā이며, 군지(君智:軍持)라 음역한다. 물구멍이 둘인 물병으로서, 비구들이 지니는 18물(物)의 하나이다.
- 48)달이 점점 커져서 윤원구족(輪圓具足)함을 이른다. 백분(白分, śukla-pakṣa)이라고도 한다. 초승달에서부터 만월까지 곧 1일에서 15일까지를 백월이라 하고 만월에서 다시 그믐까지를 흑월(黑月, 黑分, kṛṣnapakṣa)이라 한다. 이것은 인도의 역법으로 달이 차고 기우는 것, 즉 희고 검은 것을 세워서 이름 지은 것이다.
- 49)범어로 śrīvatsalakṣana이며, 만자(卍字)의 형상이니, 길상(吉祥)과 행운의 표상이다.
- 50)계율의 세 가지로서, 별해탈율의(別解脫律儀:別解脫戒), 정려율의(靜慮律衣:定共戒), 무루율의(無漏律儀:道共戒)이다.
- 51)범어로 dadhi이며, 우유를 정제한 것이다.
- 52)범어로 ghṛta이며, 우유를 끓이거나 숙성시켜서 응고시킨 것이다.
- 53)의역하면 사자(使者)이니, 주문을 수행하는 자가 내리는 명령을 따라 그대로 행하는 자를 말한다.
- 54)집에 있는 이가 하룻밤 하루 낮 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을 말한다. 8관재계(關齋戒)ㆍ8지제법(支齊法)ㆍ8계(戒)라고도 한다. ‘첫째 중생을 죽이지 말라. 둘째 훔치지 말라. 셋째 음행(淫行)하지 말라. 넷째 거짓말 하지 말라. 다섯째 술을 먹지 말라’는 5계(戒)에 나타난 기본적인 행위에 덧붙여서 ‘여섯째 때가 아닌 때에 음식물을 먹지 말라. 일곱째 화환이나 향료로 몸을 단장하지 말라. 여덟째 좋은 침대가 아닌 마루에서 자라’의 세 가지를 추가한 것이다.
- 55)동복(僮僕), 즉 하인을 말한다.
- 56)머리카락을 다섯 갈래로 묶어 상투를 이루는 것을 가리킨다.
- 57)연지(燕支)의 기름이니, 연지는 붉은 빛을 내는 풀의 이름이다.
- 58)붉은 색이 나는 모래이니, 천연적으로 생겨나는 유화수은을 가리킨다. 짙은 붉은 색의 광택이 나는 육방정계(六方晶系)에 속하는 덩어리로 이루어진 광물이다.
- 59)범어로 kuṅkuma이니, 향기 나는 풀의 이름이다. 홍화(紅花)ㆍ울금향(鬱金香)이라고도 번역한다. 약용에 쓰이는 뿌리가 둥근 식물이다. 꽃을 압착하여 짜서 다른 물건에 섞어 향을 만들며 뿌리는 염료로 사용한다.
- 60)범어로 amalaka이며, 여감자(餘甘子)라고 번역한다. 이 과실은 호도와 비슷하고 처음에 이것을 먹을 때에는 조금 떫고 쓰나 그 물을 마시면 단맛이 나므로 여감(餘甘)이라 한다. 인도에서는 부식물 또는 약용으로 쓴다.
- 61)황색의 안료(顔料)이다.
- 62)콩과에 속하는 상록활엽 교목으로, 자줏빛의 나무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잔털이 있다.
- 63)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으로서 동쪽은 지국천왕(持國天王)이고, 서쪽은 광목천왕(廣目天王)이며, 남쪽은 증장천왕(增長天王)이고, 북쪽은 다문천왕(多聞天王)이다.
- 64)큰 소라 껍데기로 만든 군악기인 법라(法螺)이다.
- 65)두발을 전ㆍ후ㆍ좌ㆍ우ㆍ중앙의 다섯 갈래로 묶은 것을 말한다.
- 66)소유(蘇油)라고도 한다. 우유로 만든 버터 모양의 기름으로, 먹거나 몸에 바르기도 한다.
- 67)우유를 가공한 액체에 향기가 나는 기름을 넣어 태우는 등불을 말한다.
- 68)범어로 śamī이며, 나무의 이름이다. 사미(奢彌)라고도 음역하며, 구기(构杞)라 번역한다.
- 69)석웅황(石雄黃)이라고도 한다. 삼류화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이다. 산의 양지쪽에서 캔 것은 웅황이고, 음지쪽에서 캔 것은 자황(雌黃)이다. 순수하고 다른 물질이 섞이지 않았으며, 그 빛이 붉고 투명한 것이 좋은 것이다.
- 70)소의 쓸개에 병적으로 뭉친 덩어리로서, 강장제나 경간약(驚癎藥)으로 쓴다.
- 71)7각지(覺支)ㆍ7등각지(等覺支)ㆍ7보리분(菩提分)이라고 한다.
- 72)법다라니(法陁羅尼)ㆍ의다라니(義陁羅尼)ㆍ주다라니(呪陁羅尼)ㆍ인다라니(忍陁羅尼)의 네 가지 다라니 가운데 하나이다. 불ㆍ보살이 선정(禪定)으로부터 발하는 비밀어(秘密語)로서, 부사의하고 신묘한 영험이 있다.
- 73)병으로 인해 생기는 매우 높은 열, 혹은 그 열로 인한 경기(驚氣)나 경련(痙攣) 등을 말한다.
- 74)일정(日精) 곧 태양(太陽), 월정(月精) 곧 태음(太陰), 화정(火精) 곧 형혹(熒惑), 수정(水精) 곧 신성(辰星), 목정(木精) 곧 세성(歲星), 금정(金精) 곧 태백(太白), 토정(土精) 곧 진성(鎭星)을 말한다. 이 정(精)이 위로 하늘에 빛나고, 그 신(神)이 아래로 사람을 비추어 선ㆍ악ㆍ길ㆍ흉을 관장한다고 한다.
- 75)원문에는 불공(不空)이라고만 되어 있는데, 이는 내용상 불공견삭다라니를 주관하는 불공견삭관음보살이므로, 『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不空羂索陀羅尼自在王呪經)』을 참고로 불공견삭신주왕(不空羂索神呪王)이라고 번역하였다.
- 76)의식장애 등의 발작을 계속 되풀이하는 질환이다. 고대에는 이를 귀신들림으로 인한 정신병으로 치부하여 ‘미친병’ 혹은 ‘지랄병’이라고 하였다.
- 77)범어로는 aparamārga이다.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는 임질약, 강장제, 이뇨제, 해열제 따위로 쓰고, 줄기와 잎은 독사에 물렸을 때 해독약으로 쓴다. 쇠무릎ㆍ쇠무릎지기ㆍ대절채(對節菜)ㆍ백배(百倍)ㆍ산현채(山莧菜)라고도 한다.
- 78)길이의 단위이다. 1주(肘)의 길이는 1척 5촌이라고도 하는데, 다른 견해도 있다. 그 기준은 팔꿈치의 관절에서부터 가운뎃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다.
- 79)이것은 5색계도(色界道)를 말한다.
- 80)4천왕(天王) 가운데 지국천왕(持國天王)을 가리킨다.
- 81)4천왕 가운데 증장천왕(增長天王)을 가리킨다.
- 82)4천왕의 하나인 수미산 서쪽을 담당하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의 다른 이름이다. 입을 벌리고 눈을 부릅뜬 모습으로, 구반다 등 무수한 귀신을 거느린다.
- 83)4천왕의 하나인 다문천왕(多聞天王)을 말한다. 다문천왕은 수미산의 북쪽 수정타(水精埵)에 살며, 그의 권속으로 야차와 나찰을 거느리고 있다.
- 84)범어로 maṇibhadra yakṣa이며, 보현(普賢)이라 번역되는 8대장(大將)의 하나이다.
- 85)범어로 pūrṇabhadra yakṣa이며, 만현(滿賢)이라고 번역되는 8대장의 하나이다.
- 86)범어로 kuṇdika이며 조병(澡甁)과 같다.
- 87)범어로 Māmakī이며, 보살 명칭 가운데 하나이다. 마마계(摩麽鷄) 또는 망망계(忙莽計)ㆍ마막지(摩莫枳)ㆍ망망계(忙忙鷄)라고 음역한다. 금강부(金剛部)의 부모(部母)로서 금강수원(金剛手院)에 속한다.
- 88)범어로 Tārā이다. 타라는 ‘바다나 강을 건너다’라는 동사에서 파생한 명사로 ‘윤회의 바다를 건너는 일을 도와주는 여성’을 의미한다.
- 89)범어로 bhṛkṭi이며, 천녀 가운데 하나이다. 비구지(毗俱知)라고도 하며, 진목(瞋目)이라 번역한다. 눈이 세 개이고 손이 네 개인 분노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 천녀는 관음의 이마 위 주름살에서 생하였다. 비구지는 주름살이라는 뜻이다. 태장만다라 관음원의 제1열에 있는 보살이다.
- 90)불교의 대표적 호법선신(護法善神)이다. 범어 Brahma의 음역으로 범마(梵摩)라 하며 범왕(梵王)ㆍ대범천왕(大梵天王)이라고도 한다. 색계초선천(色界初禪天)의 왕으로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실 때면 항상 제일 먼저 설법을 청했다 하며, 이를 범천권청(梵天勸請)이라 한다. 언제나 부처님을 오른쪽에 모시고 손에는 흰 불자(拂子)를 들고 있다고 한다.
- 91)범천(梵天)에 속하는 세 하늘 가운데의 하나이다. 세 하늘은 범중천(梵衆天)ㆍ범보천(梵補天)ㆍ대범천(大梵天)이다. 범보천의 대중들은 모두 색계 초선천(初禪天)의 주인인 대범천왕을 돕고 있는 신하들이다.
- 92)대자재천의 화신(化身)이다. 욕계(欲界)의 제6천에 살고 있는 자재주(自在主) 이사나(伊舍那, īśāna)를 말한다.
- 93)범어로 Mahesvara이며, 대천세계(大千世界)의 주신(主神)으로 자재천을 가리킨다. 마혜수라(魔醯首羅) 또는 마혜습벌라(摩醯濕伐羅)라고도 음역한다. 형상은 세 개의 눈과 여덟 개의 팔을 가졌으며 천관(天冠)을 쓰고 흰 소를 탔고, 흰 불자(彿子)를 든 큰 위덕을 가진 신의 이름이다. 이 신을 초선천의 임금이라 하기도 한다.
- 94)범어로 Sāgaranāvgarāja이며, 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이라고도 한다. 사가라는 ‘큰 바다’라는 뜻으로, 바다의 용왕이란 말이다. 8대용왕의 하나로서, 불법을 수호하는 용이다. 이하에서 8대용왕의 일부가 등장한다. 용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특히 불법을 수호하는 8대용왕들은 부처님께서『법화경』을 설할 때의 회중으로 열거되어 있는데, 그 이름과 성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난타(難陁)용왕은 호법용신의 대표자이다. 둘째, 발난타(跋難陁)용왕은 난타의 형제로서 청우경만다라(請雨經曼茶羅)에서 두 용왕이 중심이 된다. 셋째, 사갈라(沙竭羅)용왕은 청우법의 본존으로, 천수관음 28부중의 하나이다.『법화경』≺제바달다품≻의 용녀는 이 용왕의 딸이다. 넷째, 화수길(和脩吉)용왕은 머리가 아홉 개 달린 용이다. 다섯째, 덕차가(德叉迦)용왕은 화수길과 동료로서 노하여 응시하면 사람과 짐승이 죽는다. 여섯째, 아나바달다(阿那婆達多)용왕은 설산 위에 살며 가장 덕이 높은 용이다. 일곱째, 마나사(摩那斯)용왕은 몸도 크고 힘도 세고 뜻도 큰 용왕이다. 여덟째, 우발라(憂鉢羅)용왕은 청련지(靑蓮池)에 사는 용이다.
- 95)비로자나왕은 광명아수라 또는 변조아소락(遍照阿素洛)이라고도 하며 지혜광명을 나타낸다.
- 96)라후라(rāhula)는 장애(障碍)ㆍ복장(覆障)이라고 번역한다. 이 아수라왕은 제석과 싸울 때에 능히 손으로 해와 달을 잡고 그 빛을 막기 때문에 집월(執月)이라고 한다.
- 97)범어로 vemacitra이며 사지천인(舍脂天人). 정심(淨心)ㆍ기화(綺畵)ㆍ보식(寶飾)ㆍ기식(綺飾)ㆍ채화(綵畫) 등으로 번역한다. 건달바의 계집을 얻어 그의 딸을 제석에게 출가시켰으므로 제석의 장인이 된다.
- 98)후성(吼聲)이라고 하며, 후성은 범어로 kharakaṇṭha이고, 후여뢰(吼如雷)ㆍ광견갑(廣肩胛)이라고 번역한다. 네 종류 아수라왕의 하나이다.
- 99)불교에서 출가자에게 금하는 냄새가 많이 나는 다섯 가지 야채로서 고기류와 함께 승려 이 먹지 못하도록 금지된 식품이다. 오신채는 부추ㆍ파ㆍ마늘ㆍ흥거(興渠:형상은 마치 꾸불꾸불한 부추와 비슷하고 냄새와 맛은 마늘과 비슷한 야채의 일종)ㆍ생강의 다섯 가지다. 불가(佛家)에서는 상류에서 이러한 야채를 씻으면 하류에서는 옷도 세탁하지 말라고 했으나, 만일 어떤 병에 다른 약으로는 고쳐지지 않는다면 먹는 것이 허락된다.
- 100)범어로 danta-kāṣṭha이니, 바로 치목(齒木)이다. 일종의 이쑤시개로서, 부처님께서 정하신 비구가 지녀야 할 18물(物) 가운데 하나이다.
- 101)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마찰시켜 내는 소리다. 여기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경고하는 것을 나타내는 경우나, 손끝으로 튀겨서 다른 사람의 집이나 방에 들어갈 때에 신호를 낸다. 또는 경전 가운데에서 허락의 의미이거나 환희할 때에도 소리 낸다고 설한다. 인도의 풍습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집이나 방을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문 앞에서 탄지하고 그 집주인의 허락을 얻은 다음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밀교에서는 이 풍습에 따라서 도량으로 들어갈 때에는 탄지를 세 번하고 훔(吽, hūṃ)자를 세 번 송하고 법계도량의 문을 연다고 관상한다.
- 102)나의 몸이 5온(蘊)의 거짓 화합인 줄 모르고 실로 나의 몸이 있다고 헛되이 분별하는 것을 가리킨다.
- 103)5온의 법 가운데에서 나는 능히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능히 수행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망령되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 104)5온의 법이 화합한 가운데 실로 중생이 있다고 망령되이 생각하는 것이다.
- 105)5온의 법 가운데 나는 명근(命根)이 있어 연속하여 끊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106)두 다리를 가진 유정 중에서 부처님께서 가장 존귀하므로 이렇게 말한다. 밀교에서는 복(福)과 지(智)의 두 가지 덕으로 법계에 다니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 107)세 가지 색으로 그려진 경계선이다.
- 108)무간지옥에 떨어지는 과보를 받게 되는 다섯 가지의 악업. 5역죄(逆罪)를 가리킨다. 첫째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 둘째 어머니를 살해하는 것, 셋째 아라한을 살해하는 것, 넷째 부처님의 몸에 피가 나게 하는 것, 다섯째 화합승단을 깨뜨리는 것이다.
- 109)원하는 보물이나 의복 ㆍ음식 등을 가져다주며 병고 등을 없애 주는 구슬로서, 일명 여의주라고 한다. 악을 제거하고 혼탁한 물을 맑게 하며, 재난을 없애는 공덕이 있다고도 한다.
- 110)수행한 공덕의 선근으로 인해 잃거나 물러서는 일이 없는 경지이다. 여기서는 3악도를 벗어나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 111)범어로 maṇi이며, 보배구슬을 말한다.
- 112)안달달나(安怛袒那)라고도 하니, 의역하면 잠은(潛隱)이니, 바로 자신의 몸을 다른 이가 보지 못하도록 마음대로 숨기는 것을 말한다.
- 113)범어로 cakravarti-rāja이다.
- 114)지국(持國)ㆍ증장(增長) 등의 4천왕을 가리킨다. 4천왕은 세상을 수호하는 자이므로 모두 호세자이다.
- 115)천안(天眼)ㆍ천이(天耳)ㆍ타심(他心)ㆍ숙명(宿命)ㆍ신경(神境) 등의 5신통이다.
- 116)분말(粉末) 형태의 향을 말한다.
- 117)여기서 관정은 부처님의 지위를 말한다.
- 118)부처에게 빌어서 원하는 바를 이루려 하는 마음의 힘이다.
- 119)범어로 vyākaraṇa이다. 부처님으로부터 미래에 반드시 부처가 된다는 기별을 받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제자에게 미래에는 부처가 되리라고 보증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
- 120)복덕을 낳는 밭이라는 뜻. 불(佛)ㆍ법(法)ㆍ승(僧)의 삼보와 부모를 공양하고, 고뇌하는 이들을 보살피고 베풀면 복덕을 얻기 때문에 이것을 밭에 비유해서 복전이라 한다. 공양할 자를 공양하면 마땅히 복의 보답을 받는다는 뜻이다.
- 121)불교 경전의 네 가지인 4장(藏)의 하나로, 주장(呪藏)이라고도 한다. 주장은 모든 주문(呪文:陀羅尼)을 설한 경전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 122)장애귀(障碍鬼)라 의역하니, 항상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어려움을 일으키는 악한 귀신이다.
- 123)범어로 kṛya이다. 주문을 외워 죽은 시체를 일으켜 그로 하여금 원수진 사람을 죽이게 하는 작법, 또는 귀신을 죽은 시체에 붙여서 그 시체에 주술을 걸어 일으켜 귀신으로 하여금 거기서 떠나가서 사람을 죽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주살(呪殺), 기사인주(起死人呪)라고도 한다.
- 124)삿된 도로서 사람을 죽도록 기원하는 일을 말한다. 기사시귀(起死屍鬼)와 같다.
- 125)소아귀(小兒鬼)라고도 하니, 옛날에는 어린아이가 경기(驚氣)하는 것을 귀신이 일으키는 병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 것이다.
- 126)범어로 kalpa-taru로서, 제석천의 희림원(喜林園)에 있는 나무의 이름이다. 겁파수(劫波樹)라고도 한다. 칼파는 시분(時分)이라는 뜻이니, 시간에 응해서 모든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는 나무라는 뜻이다.
- 127)이 이하는 사문 혜일(慧日)이 번역하여 이어서 붙여놓았다. 열일곱 번째 품에 해당한다.
- 128)삼계(三界)라고도 한다. 미혹한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를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눈 것으로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이다. 욕계(欲界)는 중생이 욕망에 많이 속박되는 영역인 최하층으로 지옥ㆍ아귀(餓鬼)ㆍ축생(畜生)ㆍ아수라(阿修羅)ㆍ인간과 육욕천(六欲天)의 세계가 해당된다. 그 위에 욕망에는 그다지 속박되지 않지만 역시 육체적 생존의 영역인 색계(色界)가 있다. 선정(禪定) 수행의 경지에 따라 초선천(初禪天)ㆍ2선천ㆍ3선천ㆍ4선천ㆍ정범천(靜梵天)의 다섯 가지로 나누어진다. 무색계(無色界)는 육체적 생존이 없는 순수한 정신적 생존의 세계이다. 공무변처(空無邊處)ㆍ식무변처(識無邊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등의 4공천(空天)이 있다.
- 129)귀신세계의 왕으로서, 죽은 뒤의 저승세계를 지배하는 왕이다. 본래는 인도 베다시대의 Yama신으로 불교 중에 섞여 들어와 발달된 것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계(上界)의 광명세계(光明世界) 곧 수야마천(須夜摩天)이라 부르고, 다른 하나는 하계(下界) 암흑세계의 염마왕이다.
- 130)길이의 단위로서, 1푼은 1치[寸]의 10분의 1이다. 약 0.3cm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