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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01_a_01L불설무애제총지법문경(佛說無崖際摠持法門經)
서진(西秦)사문 성견(聖堅) 한역
주법장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의 무리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리고 1만 2천 명의 보살들도 함께 있었는데, 모두 다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1)로 존위(尊位:佛位)에 오를 이들이었으며, 시방세계에서 이 회상(會上)에 온 이들이었다. 그 보살들은 모두 다 총지(摠持)2)를 얻어 변재가 걸림이 없고, 다잡은 마음이 견고하고, 하는 말이 진실하며, 방일하지 않는 법[不放逸法]을 진귀하게 여겨 공손히 따르고, 참괴(慚愧)하는 마음과 자비스런 마음과 참는 마음으로 최상의 옷을 삼으며, 모든 부처님들의 미묘한 법을 통달하여 걸림이 없고, 능히 중생들을 위해서 벗이 되어 주고, 모든 것을 가엾게 여겨 방편으로 달래어 교화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친근히 하여 공경하고 사랑하게 하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다니는 신족통(神足通)이 걸림이 없고, 능히 모든 중생들의 근성(根性)을 잘 알고, 모든 욕망을 없애고 마군(魔軍)의 그물을 찢어 버리고 이미 마군의 경계를 벗어났고, 모든 욕심의 습기를 버렸으며, 모든 법성(法性)을 다 간직하고, 모든 부처님을 공경히 받들며, 마땅히 행할 법만을 행하고, 생각하는 것은 온갖 선정(禪定)을 다하여 앉고 일어나고 거닐고 머무는 동안에 위의(威儀)를 잃지 않는 이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무종고(無終鼓)보살ㆍ무종당(無終幢)보살ㆍ무종칭(無終稱)보살ㆍ무종호(無終號)보살ㆍ수왕(樹王)보살ㆍ지일체음성(知一切音聲)보살ㆍ명칭당(名稱幢)보살ㆍ일체보당(一切普幢)보살ㆍ종무종당(從無從幢)보살ㆍ보의(普意)보살ㆍ일체보명칭(一切普名稱)보살ㆍ보광(普光)보살ㆍ보호(普號)보살ㆍ보당(普幢)보살ㆍ일체보지(一切普至)보살ㆍ보덕당자재왕(普德幢自在王)보살ㆍ창명칭(唱名稱)보살ㆍ집명칭(集名稱)보살ㆍ집승(集勝)보살ㆍ보안(普眼)보살ㆍ보덕(普德)보살ㆍ견무결실(見無缺失)보살ㆍ이결실(離缺失)보살ㆍ이리결실(已離缺失)보살ㆍ구일체중생원(具一切衆生願)보살ㆍ불사일체중생(不捨一切衆生)보살ㆍ상우칭(常憂稱)보살ㆍ성취최상(成就最上)보살ㆍ일체덕명칭(一切德名稱)보살 등이었으며, 그 1만 2천 명의 보살들은 모두 다 이와 같은 상수(上首)였다.
그때 염천왕(炎天王)은 60억의 모든 염천왕자(炎天王子)와 함께 와서 회상(會上)에 앉았고, 도술천왕(兜術天王 : 兜率天王)은 80억의 하늘 사람들과 함께 와서 회상에 앉았으며, 화락천왕(化樂天王)은 92나술(那術) 백천(百千)의 하늘 사람들과 함께 와서 회상에 앉았고,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은 5만 5천 나술의 하늘 사람들과 함께 와서 회상에 앉았고, 색계(色界)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든 하늘 사람들이 와서 회상에 앉았다.
그때 이 인세제(忍世界:娑婆世界)에서 동쪽으로 92 여러 불찰토(佛刹土)의 티끌 수처럼 많은 세계를 지나가서 대력(大力)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에 계시는 부처님의 명호는 집대력(集大力) 여래ㆍ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이었고, 높은 보살이 있었으니 일승원(日勝怨)이라고 이름하였다. 이러한 이들이 무앙수(無央數) 억백천 보살들과 함께 그 불국토에서 홀연히 모습을 감추고 인세계에 와서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허공에 머물러 유리(琉璃) 구름을 일으켜 세계를 널리 덮고 염부단금색(閻浮檀金色)의 꽃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어 인세계에 두루 하였다. 그리고 낱날 보살들이 칠보(七寶)와 뭇 미묘한 영락(瓔珞)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날 보살들마다 다시 하늘의 문타라꽃[文陁羅華]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약간의 하늘 향[天香]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날 보살들마다 다시 하늘의 침수향(沈水香)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칠보로 장식한 불자(拂子)3)를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하늘의 전단향(栴檀香)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약간의 색깔이 있는 옷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뭇 미묘한 보배 일산[寶蓋]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가장 좋은 비단으로 된 보배 일산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마노(馬瑙)로 된 보배 일산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붉은 진주(眞珠)로 된 일산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날 보살들마다 다시 가는 유리로 된 일산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날 보살들마다 감청색 유리로 된 일산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산호(珊瑚)로 된 보배 일산을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여러 가지 색깔과 뭇 보배로 된 번기[幡]를 비가 내리듯이 내리되 한 불국토의 티끌 수처럼 내리고, 낱낱 보살들마다 다시 일찍이 없었던 한 불국토의 티끌 수 같은 미묘한 게송으로 능인세존(能人世尊)을 칭송하고 찬탄하였다.
그때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지옥(地獄)의 고통이 모두 다 쉬고, 축생(畜生)들이 자비심을 내어 서로 잡아먹지 않고, 아귀(餓鬼)들도 안온[安隱]하여 배고픔과 목마른 생각이 없어지고, 모든 인민(人民)들도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의 환난에서 모두 다 쉬고, 또한 배고픔ㆍ목마름ㆍ추위ㆍ더위의 고통이 없어졌고, 또한 밤낮으로 풍진(風塵)에 시달리는 근심이 없고, 그 마음이 고요하여 미혹하거나 어지러운 생각이 없고,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의 좋은 것에 대한 마음의 번뇌가 없어지고, 욕계(欲界)의 모든 하늘들도 미혹함과 혼란한 마음이 모두 다 없어졌다.
그때 승원(勝怨)보살이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4)에 머물러 있었는데, 멀리 계시는 능인(能仁)여래께 약간의 여러 미묘한 잡화(雜花)를 깔아서 장엄하고, 가루 향과 택향(澤香)과 여러 가지 색깔의 아름다운 옷ㆍ모든 일산[蓋]ㆍ당기[幢]ㆍ번기[幡]ㆍ뭇 보배ㆍ영락(瓔珞) 등을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비가 내리듯이 내려 공양 올렸다. 그리고 여러 천(天)ㆍ용신(龍神)ㆍ야차(夜叉)ㆍ건달바(揵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와 여타의 천ㆍ용과 사천하와 삼천대천세계에 이르기까지 진기하고 묘한 보배를 비가 내리듯이 두루 내렸다.
그때 승원보살이 하늘에서 내려와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백천 번 돌고 나서 마니구슬과 금강과 최상의 보배로 장엄한 옷을 부처님께 바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리고 승원보살은 낱낱 법(法)의 이치에 대해서 3세(世)의 모든 부처님께서 깨달아 들어가신 법의 처소를 널리 관찰하여 모든 불법(佛法) 가운데에서 최고의 모든 변재를 얻었다. 이를테면 단절(斷絶)이 없는 변재, 알맞게 들어맞는 변재, 말의 이치를 통달한 변재, 걸림이 없는 변재, 이치에 지극히 가까운 변재, 다함이 없는 변재, 알기 쉽게 하는 변재, 모든 이치를 갖춘 변재, 모든 법성(法性)을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말하는 변재,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원(無願)으로 열반[泥洹]의 이치를 분별하여 연설하는 변재, 모든 훈습하는 바를 생각하여 모든 것을 해탈하여 모든 선(禪)을 분별하는 변재, 의지(意旨)를 분별하여 의론하고 연설하는 변재, 부지런히 정진하여 속히 버리게 하는 언설의 변재, 신통을 성취하여 앉고 일어서고 걸어 다니면서 말하는 변재, 모든 것의 상중하(上中下)를 알아서 말해 주는 변재, 능히 굴복시킬 수 없는 언설의 변재, 7각분(覺分)5)과 8존도(尊遵:正道)로 해탈을 구하는 변재, 선정과 지혜는 높고 낮음이 없음을 연설하는 변재, 법과 율(律)을 잘 분별하는 변재, 이치에 맞고 진실하게 말하는 변재, 요술쟁이[幻]와 같고 마술[化]과 같고 뜨거울 때의 아지랑이와 같으며 물 속의 달 같고 큰 소리로 외치는 메아리 소리 같고 거울 속의 형상 같아서 모든 법성(法性)이 모두 다 이와 같이 생기지 않고 일어나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연설하는 변재, 지극히 정밀하고 미묘한 변재, 지극히 깊고 미묘한 변재, 다양한 종류의 변재, 지극히 원대한 변재, 모든 하고자 하는 변재, 모든 중생들이 마음속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분별하여 최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변재, 중생들의 윤회를 가엾게 여겨 천둥치며 흠뻑 비 내리는 것 같은 변재 등이었다.
그때 승원보살이 모든 불세존들께서 말씀하시는 변재의 힘을 이해하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여 무릎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쭙고 싶은 것이 있사오니 여래께서 허락하신다면 감히 아뢰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마음대로 질문하여라. 나는 마땅히 그대를 위해서 자세히 분별하여 설명해 주겠다.”
승원보살이 부처님께서 허락해 주심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떠합니까, 세존이시여. 모든 법은 시작ㆍ끝ㆍ근원ㆍ명자(名字)ㆍ모양이 있어 얻을 수 있는데, 어떻게 말하지 못합니까? 모든 보살이 모든 선정의 법에 대하여 들어갈 바의 처소가 있으면 말은 자재하니 묻는 것에 대답할 수는 있습니다. 의지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에는 오류가 없고, 중생을 교화함에 이와 같은 법(法)을 얻으면 모든 변재가 성취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총지(摠持)를 얻은 이는 무애제(無崖際)를 얻고, 이 총지로 인하여 무애제의 미묘한 변재를 얻어 모든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지니고, 무애제의 총지문(摠持門)을 얻어 법계(法界)의 다 깨달아 들어갈 곳을 널리 지니며, 필경 미묘한 법성(法性)을 확실히 알면 제입(諸入)을 분명히 알고, 5도(道)에 분명히 들어가고, 4제(諦)에 대하여 분명하며, 연기(緣起)의 모든 법에 분명히 들어가고, 중생들이 익힌 바를 분명히 알고, 무명(無明)의 모든 법을 분명히 알며, 무성(無性)에 분명히 들어가고, 견해(見解)에는 나[我]라는 생각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나라는 생각이 없는 데 들어감을 분명히 알며, 공성(空性)에 들어감을 분명히 알고, 불공성(不空性)에 들어감을 분명히 알며, 표식(表識)에 들어감을 분명히 알고, 무표식(無表識)에 들어감을 분명히 알며, 분명히 원(願)에 들어가고, 분명히 무원(無願)에 들어가며, 나[我]에 대해서 분명하고, 내가 없음에 대해서도 분명하며, 우러러 의지할 바에 대해서 분명하고 우러러 의지할 바가 없음에 대해서도 분명하며, 일어나는 바가 있음에 대해서 분명하고, 일어나는 바가 없는 데 대해서도 분명하니, 있는 처소마다의 모든 말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때 세존께서 승원보살을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승원보살아,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들을 가엾게 여겨 여래ㆍ지진ㆍ등정각에게 이러한 이치를 물었구나.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나는 그대를 위해서 자세히 분별하여 말해 주겠노라.”
승원보살과 모든 대중들이 한마음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었다.
부처님께서 승원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무애제에 든다’라고 말하는가? 모든 법을 다 지닌 이는 그 총지로 인해서 무극(無極)이라는 명칭을 얻으며, 무극이라는 명칭으로써 시종[翼從]을 삼고, 무극덕법문(無極德法門)은 무극덕(無極德)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구(無垢)법문은 무구로써 시종을 삼고, 적멸(寂滅)법문은 적멸로써 시종을 삼고, 쾌종(快從)법문은 쾌종으로써 시종을 삼고, 쾌칭(快稱)법문은 쾌칭으로써 시종을 삼고, 쾌애(快哀)법문은 쾌애로써 시종을 삼고, 선상(善像)법문은 선상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동(無動)법문은 무동으로써 시종을 삼고, 성취(成就)법문은 성취로써 시종을 삼고, 심제자성(審諦自成)법문은 심제자성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품(無品)법문은 무품으로써 시종을 삼고, 유화(喩花)법문은 유화로써 시종을 삼고, 선종(善從)법문은 선종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소유(無所遊)법문은 무소유로써 시종을 삼고, 무은(無隱)법문은 무은으로써 시종을 삼고, 입은(入隱)법문은 입은으로써 시종을 삼고, 지족(知足)법문은 지족으로써 시종을 삼고, 선보(善步)법문은 선보로써 시종을 삼고, 사리(捨離)법문은 사리로써 시종을 삼고, 무악(無惡)법문은 무악으로써 시종을 삼고, 보명(普明)법문은 보명으로써 시종을 삼고, 유무애제(遊無崖際)법문은 유무애제로써 시종을 삼고, 생기(生氣)법문은 생기로써 시종을 삼고, 유무구(遊無垢)법문은 유무구로써 시종을 삼고, 견고(堅固)법문은 견고로써 시종을 삼고, 무첨(無諂)법문은 무첨으로써 시종을 삼고, 진중(珍重)법문은 진중으로써 시종을 삼고, 유극장(遊極長)법문은 유극장으로써 시종을 삼고, 의족(意足)법문은 의족으로써 시종을 삼고, 이생(離生)법문은 이생으로써 시종을 삼고, 경거(輕擧)법문은 경거로써 시종을 삼고, 무의(無疑)법문은 무의로써 시종을 삼고, 제무애제고(除無崖際苦)법문은 제무애제고로써 시종을 삼고, 절소굴(絶巢窟)법문은 절소굴로써 시종을 삼고, 이극소굴(離極巢窟)법문은 이극소굴로써 시종을 삼고, 쾌고(快羙)법문은 쾌고로써 시종을 삼고, 연성락(軟性樂)법문은 연성락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전도(無顚倒)법문은 무전도로써 시종을 삼고, 무경척(無驚惕)법문은 무경척으로써 시종을 삼고, 공교과상(功巧過上)법문은 공교과상으로써 시종을 삼고, 불망경(不忘驚)법문은 불망경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근(無根)법문은 무근으로써 시종을 삼고, 선승(善勝)법문은 선승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소문모(無所捫摸)법문은 무소문모로써 시종을 삼고, 일사(一事)법문은 일사로써 시종을 삼고, 호취(好聚)법문은 호취로써 시종을 삼고, 목삭(目削)법문은 목삭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작(無作)법문은 무작으로써 시종을 삼고, 지무념(止無念)법문은 지무념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소장지(無所將至)법문은 무소장지로써 시종을 삼고, 무소래(無所來)법문은 무소래로써 시종을 삼고, 무면(無面)법문은 무면으로써 시종을 삼고, 위신(威神)법문은 위신으로써 시종을 삼고, 소지(所持)법문은 소지로써 시종을 삼고, 정의(淨意)법문은 정의로써 시종을 삼고, 선래(善來)법문은 선래로써 시종을 삼고, 무의보(無意步)법문은 무의보로써 시종을 삼고, 법의(法意)법문은 법의로써 시종을 삼고, 무소운서(無所芸鋤)법문은 무소운서로써 시종을 삼고, 무공외(無恐畏)법문은 무공외로써 시종을 삼고, 법성의(法性意)법문은 법성의로써 시종을 삼고, 여래의(如來意)법문은 여래의로써 시종을 삼고, 창령의(唱令意)법문은 창령의로써 시종을 삼고, 무수면(無睡眠)법문은 무수면으로써 시종을 삼고, 천의(天意)법문은 천의로써 시종을 삼고, 용의(龍意)법문은 용의로써 시종을 삼고, 야차의(夜叉意)법문은 야차의로써 시종을 삼고, 건달바의(乾闥姿意)법문은 건달바의로써 시종을 삼고, 아수라의(阿修羅意)법문은 아수라의로써 시종을 삼고, 가루라(迦樓羅)법문은 가루라로써 시종을 삼고, 긴나라(緊那羅)법문은 긴나라로써 시종을 삼고, 마후라가(摩睺羅伽)법문은 마후라가로써 시종을 삼고, 대룡의(大龍意)법문은 대룡의로써 시종을 삼고, 인의(人意)법문은 인의로써 시종을 삼고, 비인의(非人意)법문은 비인의로써 시종을 삼고, 월의(月意)법문은 윌의로써 시종을 삼고, 일의(日意)법문은 일의로써 시종을 삼고, 성의(星意)법문은 성의로써 시종을 삼고, 허공의(虛空意)법문은 허공의로써 시종을 삼고, 의무애(意無礙)법문은 의무애로써 시종을 삼고, 이의(離疑)법문은 이의로써 시종을 삼고, 의수(疑隨)법문은 의수로써 시종을 삼고, 장의(將意)법문은 장의로써 시종을 삼고, 선칭(善稱)법문은 선칭으로써 시종을 삼고, 보의(寶意)법문은 보의로써 시종을 삼고, 이우(離憂)법문은 이우로써 시종을 삼고, 장익(長益)법문은 장익으로써 시종을 삼고, 이애(離愛)법문은 이애로써 시종을 삼고, 이괴라망(離塊羅網)법문은 이괴라망으로써 시종을 삼고, 쾌래(快來)법문은 쾌래로써 시종을 삼고, 심제우(審諦偶)법문은 심제우로써 시종을 삼고, 이락소굴(離樂巢窟)법문은 이락소굴로써 시종을 삼고, 무각(無却)법문은 무각으로써 시종을 삼고, 이고(離羙)법문은 이고로써 시종을 삼고, 호명덕(好名德)법문은 호명덕으로써 시종을 삼고, 법자선(法自善)법문은 법자선으로써 시종을 삼고, 경치(輕馳)법문은 경치로써 시종을 삼고, 무허위(無虛僞)법문은 무허위로써 시종을 삼고, 이악도(離惡道)법문은 이악도로써 시종을 삼고, 대위(大威)법문은 대위로써 시종을 삼고, 이원(離願)법문은 이원으로써 시종을 삼고, 여연화무오(如蓮花無汙)법문은 여연화무오로써 시종을 삼고, 무경락(無竟樂)법문은 무경락으로써 시종을 삼고, 조복의(調伏意)법문은 조복의로써 시종을 삼고, 대웅상(大雄相)법문은 대웅상으로써 시종을 삼고, 이수(離數)법문은 이수로써 시종을 삼고, 이운서(離芸鋤)법문은 이운서로써 시종을 삼고, 경상(輕想)법문은 경상으로써 시종을 삼고, 자연합우(自然合偶)법문은 자연합우로써 시종을 삼고, 금햄(金行)법문은 금행으로써 시종을 삼고, 중보(衆寶)법문은 중보로써 시종을 삼고, 이해(離害)법문은 이해로써 시종을 삼고, 광무애제(廣無崖際)법문은 광무애제로써 시종을 삼고, 위신칭(威神稱)법문은 위신칭으로써 시종을 삼고, 광의(廣意)법문은 광의로써 시종을 삼고, 관광(寬廣)법문은 관광으로써 시종을 삼고, 대음(大音)법문은 대음으로써 시종을 삼고, 이대계진(離大界塵)법문은 이대계진으로써 시종을 삼고, 지시의(知時宜)법문은 지시의로써 시종을 삼고, 이시(離時)법문은 이시로써 시종을 삼고, 여검(如劍)법문은 여검으로써 시종을 삼고, 유취지족(遊趣知足)법문은 유취지족으로써 시종을 삼고, 향훈유(香熏遊)법문은 향훈유로써 시종을 삼고, 지수(知數)법문은 지수로써 시종을 삼고, 입무결감(入無缺減)법문은 입무결감으로써 시종을 삼고, 도유(都遊)법문은 도유로써 시종을 삼고, 무번뇌(無煩惱)법문은 무번뇌로써 시종을 삼고, 유자조(遊自調)법문은 유자조로써 시종을 삼고, 행급리후(行及離後)법문은 행급리후로써 시종을 삼고, 유장은(遊藏隱)법문은 유장은으로써 시종을 삼고, 유영(遊影)법문은 유영으로써 시종을 삼고, 이도(已度)법문은 이도로써 시종을 삼고, 입리구(入離垢)법문은 입리구로써 시종을 삼고, 정행(淨行)법문은 정행으로써 시종을 삼고, 애보(哀步)법문은 애보로써 시종을 삼고, 이탁(離濁)법문은 이탁으로써 시종을 삼고, 사의(捨疑)법문은 사의로써 시종을 삼고, 희상(喜像)법문은 희상으로써 시종을 삼고, 호상(好像)법문은 호상으로써 시종을 삼고, 복보(伏步)법문은 복보로써 시종을 삼고, 다루니갈정(多樓泥竭▼(口+亭))법문은 다루니갈정으로써 시종을 삼고, 유공정(遊空淨)법문은 유공정으로써 시종을 삼고, 입보최승(入步最勝)법문은 입보최승으로써 시종을 삼고, 고유(高遊)법문은 고유로써 시종을 삼고, 취붕우(趣朋友)법문은 취붕우로써 시종을 삼고, 왕보(王步)법문은 왕보로써 시종을 삼고, 경계(境界)법문은 경계로써 시종을 삼고, 여보(如步)법문은 여보로써 시종을 삼고, 사구(捨求)법문은 사구로써 시종을 삼고, 여시사리중의견(如是捨離衆疑見)법문은 여시사리중의견으로써 시종을 삼고, 등취(等趣)법문은 등취로써 시종을 삼고, 부장외(不藏隈)법문은 부장외로써 시종을 삼고, 무염예언사(無讇讛言辭)6)법문은 무염예언사로 시종을 삼고, 불이언사상복(不以言辭相伏)법문은 불이언사상복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구망(無求望)법문은 무구망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친애(無親愛)법문은 무친애로써 시종을 삼고, 불경거(不輕擧)법문은 불경거로써 시종을 삼고, 무현(無眴)법문은 무현으로써 시종을 삼고, 이우(離憂)법문은 이우로써 시종을 삼고, 이합취친우(離合聚親友)법문은 이합취친우로써 시종을 삼고, 의무변(意無變)법문은 의무변으로써 시종을 삼고, 의무단절(意無斷絶)법문은 의무단절로써 시종을 삼고, 처한정(處閑靜)법문은 처한정으로써 시종을 삼고, 초시환(初始喚)법문은 초시환으로써 시종을 삼고, 취수(趣數)법문은 취수로써 시종을 삼고, 유무수(遊無數)법문은 유무수로써 시종을 삼고, 보은(報恩)법문은 보은으로써 시종을 삼고, 사의(捨疑)법문은 사의로써 시종을 삼고, 이중공(離衆恐)법문은 이중공으로써 시종을 삼고, 산의(散疑)법문은 산의로써 시종을 삼고, 이중담(離重擔)법문은 이중담으로써 시종을 삼고, 면취출가(面趣出家)법문은 면취출가로써 시종을 삼고, 이도(離度)법문은 이도로써 시종을 삼고, 정의구족(定意具足)법문은 정의구족으로써 시종을 삼고, 입명(入明)법문은 입명으로써 시종을 삼고, 파산수면(破散睡眠)법문은 파산수면으로써 시종을 삼고, 무소착(無所着)법문은 무소착으로써 시종을 삼고, 입보광(入寶光)법문은 입보광으로써 시종을 삼고, 이언성(離言性)법문은 이언성으로써 시종을 삼고, 홍광(弘廣)법문은 흥광으로써 시종을 삼고, 장취최(將趣最)법문은 장취최로써 시종을 삼고, 입견고(入堅固)법문은 입견고로써 시종을 삼느니라.
이와 같이 승원아, 만약 보살이 총지의 문(門)을 얻는다면 바르고 은밀한 이치를 가장 잘 아나니, 즉 정은(正隱)ㆍ여시은(如是隱)ㆍ무은(無隱)ㆍ이은(離隱)ㆍ뇌고(牢固)ㆍ극뇌고(極牢固)ㆍ취상의(趣上意)ㆍ명칭의(名稱意)ㆍ공덕의(功德意)ㆍ소장의(所將意)ㆍ극고의(極高意)ㆍ언어의(言語意)ㆍ해산의(解散意)ㆍ규행의(規行意)ㆍ무지의(無知意)ㆍ극견의(極堅意)ㆍ견혜의(堅慧意)ㆍ무산의(無散意)ㆍ여성의(女性意)ㆍ불이의(不二意)ㆍ견집의(堅執意)ㆍ용보의(龍步意)ㆍ무가의(無呵意)ㆍ묘선보(妙善步)ㆍ극원보(極遠步)ㆍ무욕의보(無欲意步)ㆍ동요보(動搖步)ㆍ무족보(無足步)ㆍ무의보(無意步)ㆍ사담보(捨擔步)ㆍ안상보(安庠步)ㆍ무원보(無怨步)ㆍ무환보(無患步)ㆍ니원보(泥洹步)ㆍ여여보(如如步)ㆍ부도보(不倒步)ㆍ지행보(知行步)ㆍ선장보(善將步)ㆍ혼탁하고 더러움을 여읨[離濁穢]ㆍ미혹을 여읨[離迷惑]ㆍ교만을 여읨[離憍慢]ㆍ언사를 여읨[離言辭]ㆍ근심하는 생각을 여읨[離憂想]ㆍ약한 것을 강제로 굴복시키는 것을 여읨[離强伏弱]ㆍ빠뜨리고 잃어버리는 것을 여읨[離缺失]ㆍ때 아님을 여읨[離非時]ㆍ견고하지 않음을 여읨[離不堅固]ㆍ여법보(如法步)ㆍ견고보(堅固步)ㆍ심의보(心意步)ㆍ집의보(執意步)ㆍ불각보(佛覺步)ㆍ여시무능괴보(如是無能壞步)ㆍ법성극미무능괴보(法性極微無能壞步)가 견고하여 능히 파괴할 수 없는 데 들어감을 성취하면, 견고하기가 금강(金剛)과 같아서 모든 삼매문(三昧門)에 깊이 들어가고, 모든 불법문(佛法門)에 다 들어가니, 3세를 아시는 모든 부처님의 지극히 미묘한 덕(德)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승원보살아, 마땅히 알라. 모든 법은 광대하여 끝이 있을 수 없느니라. 만약 보살이 이 다린니문(陁隣尼門 : 陁羅尼門)을 얻는다면 모든 부처님의 법을 다 지닐 수 있고, 신족통(神足通)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에 날아가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성문(聲聞)ㆍ연각(緣覺)이 연설한 법을 모두 지닐 수 있고, 도인(道人)과 속인(俗人)의 경전(經典)과 속지(俗智)ㆍ도지(道智)ㆍ모든 선지(禪智)와 모든 업(業)을 다 아는 지혜와 3세를 분명히 아는 지혜를 얻어 장애되는 일이 없으며, 모든 말[言辭]을 다 지니고, 모든 중생들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다 알고, 모든 한량없는 깊은 법의 지극히 정밀하고 미세한 이치에 들어가 통달하지 못하는 바가 없고, 모든 법이 돌아갈 곳을 다 알고, 접인(接引)하는 힘을 성취하여 모두 다 법에 응하게 하고, 마음을 지켜 말하는바 진실한 이치를 다잡아 생각하여 위의(威儀)를 잃지 않고, 모든 보살들의 방편(方便)의 힘을 다 얻고 발가락으로 시방의 모든 불세계(佛世界)를 진동(振動)시켜 그 가운데 중생들이 깨달아 알되 공포에 떠는 마음을 내지 않고, 일념(一念) 사이에 3세의 모든 법을 알아 걸림이 없고 모두 다 평등하여 통달하지 못함이 없으며, 그 사람은 끝내 여타의 행이 없고 다른 뜻도 없어서 여타의 천신(天神)에게 무릎을 꿇고 절하지 않으며, 지극히 깊고 미세한 뜻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류가 없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억천(億千)의 모든 삼매문을 얻어 태어나는 곳에서 항상 숙명(宿命)을 알고, 항상 화생(化生)으로 나므로 어머니의 뱃속을 빌리지 않고 모든 불국토(佛國土)의 연꽃 속에 나 영원히 3악도[三途]와 8난(難)의 처소를 여의었느니라.
만약 이 총지를 외우는 이는 대대로 태어나는 곳마다 천인(天人)이 공경하는 바가 되고, 받는 몸도 끝까지 벌레의 몸을 받지 않으며, 태어난 곳에서 항상 모든 부처님을 뵙고 끝내 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세계에는 태어나지 않으며, 그 사람의 두 손은 마니주(摩尼珠)처럼 되어 항상 칠보를 내되 바닥나는 일이 없고, 불국토(佛國土)를 깨끗이 하고 중생을 성취시키되 교화하여 제도할 중생을 모두 다 마음먹은 대로 제도하고, 각각 뜻에 따라 교화하러 들어가 각기 그 처소를 얻고, 외도(外道) 이학(異學)과 나형(裸形)인 니건자(尼揵子)를 항복시켜서 모두 바른 법[正法]에 들어가도록 하고, 어려운 질문에 대답하니 그 능숙함은 견줄 이가 없으며, 연설하는 바가 무궁하고 변재가 걸림이 없으며, 한마디 말로 만억(萬億)의 질문에 대답하여도 그 논리가 어긋나지 않으며, 끝없는 재주와 지혜의 보배를 얻어 명칭(名稱)이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알려졌으며, 모든 부처님께서 연설하신 법(法)을 모두 지니고 잊어버리지 않으며, 다린니(다라니)를 얻고 모두 체득하여 두려움이 없어져 모든 법성(法性)이 허공과 같은 줄을 통달하여 알고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 세계의 모든 티끌 수를 다 알아 지니고 잊어버리지 않는 총지문(摠持門)을 얻느니라. 법성이 허공과 같은 줄을 통달하여 모든 부처님 세계의 모든 큰 바닷물을 하나의 털끝으로 한 방울씩 찍어내되 그 물방울의 숫자가 몇 방울인지를 헤아려 다 알고 모두 지니어 잊어버리지 않는 총지문을 얻으며, 법성이 허공과 같은 줄을 통달하여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 세계의 초목(草木)ㆍ숲ㆍ수미산(須彌山) 등이 다 타서 재(灰)가 된 티끌 수를 알고 다 지니어 잊어버리지 않는 총지문을 얻으며, 법성이 허공과 같은 줄을 통달하여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발가락 한 개로 밟아 기우뚱거리게 하고, 능히 오고 가며 잊어버리지 않고 지니는 총지문을 얻으며, 깊은 법성이 허공과 같은 줄을 알아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능히 한 손으로 두루 다 덮으며, 또한 하나의 털끝으로 두루 널리 덮되 가진 것을 버리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무량무변한 모든 부처님께서 눈앞에 계시는 것을 체득하고 모든 것을 억념하여 지니되 잊어버리지 않는 총지문을 얻느니라.
이와 같이 승원아, 이 다린니를 지니는 이는 백천 가지의 모든 총지문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백친 가지의 모든 삼매문(三昧門)을 얻느니라. 마땅히 알라. 승원아, 이 총지문을 외우고 항상 통리(通利)하고 집람(執覽)하여 마음에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는 이는, 뭇 귀신ㆍ산 도깨비ㆍ들 도깨비ㆍ야차(夜叉)의 무리들이 공포에 떨게 하거나 그 짬을 얻을 수 없으며, 모든 도깨비와 팅 빈 벌판의 귀신ㆍ사자ㆍ호랑이ㆍ이리ㆍ사람을 잡아먹는 짐승ㆍ나쁜 벌레 등도 역시 다시 그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없으며, 그 사람이 만약 먼 길을 가는데 도중에 험난한 길을 지나가면서 설사 도적의 환난을 만나더라도 옷과 털이 곤두서지 않고 공포에 벌벌 떠는 생각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승원아, 이 총지문을 외우는 이가 있으면 모든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느니라. 또 만약 사람이 모든 귀신ㆍ도깨비 때문에 병(病)을 얻거나, 야차ㆍ나찰ㆍ모든 악귀(惡鬼)들에게 붙잡힌 경우라도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느니라. 그리고 이 총지문은 집 안에 있거나 빈 공터[空閑處]에 있을 때에 그 속에서 크게 보호하느니라. 즉 외도(外道)ㆍ고귀(蠱鬼)ㆍ기사인귀(起死人鬼)ㆍ총간귀(塚間鬼)ㆍ공한귀(空閑鬼) 등으로부터 보호해 주느니라. 그러므로 이 총지문을 지니는 이는 모든 악귀(惡鬼)들이 짬을 얻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승원보살아, 이 총지의 이름이 가는 처소에 따라서, 즉 군(郡)ㆍ현(縣)ㆍ촌락(村落)ㆍ국읍(國邑)ㆍ탑사(塔寺)ㆍ방사(房舍) 가운데나 경행처(經行處)나 이르는 처소마다 그 가운데서 크게 보호를 일으키며, 국왕(國王)ㆍ대신(大臣)ㆍ군주(君主)로부터 공포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그 밖의 군마(軍馬)와 물과 불 등의 모든 공포에서 완전히 해탈하느니라.
그리고 이 총지를 지니는 이가 만약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거나 그 밖의 속인이라면 항상 마땅히 몸을 깨끗이 하되 향즙(香汁)으로 씻고 깨끗한 옷을 입고 좋은 향화(香華)로 시방의 모든 불세존과 모든 보살들에게 공양올리고, 지극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을 억념해야 하느니라. 만약 중병(重病)이 든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이 진언법(眞言法)을 닦아 병든 사람에게 가지(加持)하여라. 혹 사람이 머리가 아프거나 장렬(壯熱 : 身熱)ㆍ풍병(風病)ㆍ냉병(冷病)ㆍ열병(熱病)을 앓거나, 이와 같은 세 가지 병이 합쳐져서 하나의 병(病)이 되어 하루 동안 열이 나며 아프거나, 이틀ㆍ사흘ㆍ나흘 동안 앓거나 날짜와 관계없이 항상 열이 나며 아프거나, 또 눈의 통증ㆍ치아(齒牙)의 통증ㆍ복부의 통증ㆍ등과 척추의 통증ㆍ위험한 종기와 모든 악성 종기ㆍ치매ㆍ미친 병ㆍ일월성수(日月星宿)와 장소를 따라 얻은 병 등도 이 총지로 가지하면 모두 다 완쾌되느니라.
마땅히 알라. 승원아, 이 총지경(摠持經)을 듣고 192번을 외우는 이라면 모든 중병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느니라. 왜냐하면, 과거세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이 진언으로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셨으며, 미래세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역시 이 진언으로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실 것이며, 현재세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역시 이 진언으로 모든 중생들을 옹호하시기 때문이니라.
마땅히 알라. 승원아, 이 존귀한 총지의 위신력과 공덕의 감득하는 바가 이와 같아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느니라. 이와 같이 승원아, 이 총지경을 외워 지니고 잊어버리지 않는 이는 80억 야차의 무리들이 모두 마땅히 총지를 외워 지니는 이를 보호하므로 그 누구라도 엿보아 짬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때 사랍 야차왕(奢臘夜叉王)이 6만 야차의 무리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모든 권속들을 데리고 총지를 외우는 처소에 나아가서 이 총지를 외우는 이를 보호하겠습니다.”
그때 사랍 야차왕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대약수왕(大藥樹王)이 있는데 그 이름을 위신덕(威神德)이라고 하며, 지금 설산(雪山)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약왕(藥王)이 은혜의 힘을 이루었기 때문에 널리 염부제(閻浮提)의 모든 약초ㆍ수목(樹木)ㆍ대나무ㆍ갈대ㆍ숲ㆍ모든 꽃과 과일로 하여금 그 은혜를 입고 자라나게 하여 성취하지 않음이 없으니, 제가 마땅히 설산(雪山)에 가서 약왕(藥王)의 정기(精氣)를 취하여 날마다 가지고 와서 총지를 외우는 사람의 몸속에 비밀스럽게 붙여서 총지를 외워 지니는 이로 하여금 영원히 뭇 병을 없게 하고, 그로 하여금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근심 걱정을 없게 하며, 끝내 모든 나쁜 재난을 만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승원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사왕천(四王天)과 모든 천자(天子)로서 불도(佛道)를 구하는 이가 모든 권속을 데리고 그 처소에 가서 총지를 지니는 이를 숙직하며 수호(守護)하고, 도리친(忉利天)에서 불도를 구하는 이와 염천(炎天)ㆍ도술천[兜率天]ㆍ화락천ㆍ타화자재천에서 불도를 구하는 이들이 그곳에 가서 총지를 지니는 이를 다 함께 수호하나니, 그 사람은 오음종7)총지문(五陰種摠持門)에 들어가느니라. 그리고 오음종(五陰種)은 성취할 바가 없다[無所成就]고 이름하느니라. 이 색음(色陰)에 대해서 애요(愛樂)하는 바가 없으면 지종(地種)을 지(地)라 이름하고, 수종(水種)을 수(水)라 이름하고, 화종(火種)을 화(火)라 이름하고, 풍종(風種)을 풍(風)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성취할 수 없기 때문이니, 지(地)라는 이름 속에서 그 성자(性字)를 구하여도 전혀 얻을 수 없고, 본성(本性)이 없기 때문에 성취하는 바가 없으며, 이와 같이 수종(水種)ㆍ화종(火種)ㆍ풍종(風種)도 또한 이와 같아서 성취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과거색(過去色)도 스스로 나는 과거색이라고 말할 수 없고, 미래색[當來色]ㆍ현재색도 이와 같아서 스스로 미래색ㆍ현재색이라고 말할 수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성명(性名) 등은 하나같이 생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며, 하나같이 공(空)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니라. 만약 그 본성이 없다면 성취할 것이 없으니, 이와 같이 지성ㆍ수성ㆍ화성ㆍ풍성도 그 본성을 말할 수 없으며, 과거색이라고 말할 수 없고, 과거색과 같다고 말할 것이 없는 것처럼 미래색이라고 말할 것이 없으며, 현재색이라고 말할 것이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 본성은 자연히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어느 곳에서 일어나겠는가? 일어나는 것이 없고, 일어나는 것이 없으면 곧 없어질 것도 없고, 이미 없어질 것이 없으면 말로 가르칠 수도 없느니라. 앞에서 말한 대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색음의 덩어리에 대해서 그 본성을 구하여도 전혀 얻을 수 없거늘, 어떻게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색(色)이 있겠는가? 이러한 까닭으로 색음(色陰)ㆍ통음(通陰 : 受陰)ㆍ상음(想陰)ㆍ행음(行陰)ㆍ식음(譜陰)도 단지 명자(名字)만 있을 뿐이어서 견고함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오음종에 들어가고 또한 총지에 들어가느니라.
만약 총지에 들어가면 5음(陰)에 들어가는 것이니, 5음의 종성이 공한 줄을 관찰하면 다린니(다라니)를 얻지만 그 다린니라는 이름의 실체를 구하여도 얻을 수 없느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단지 명자를 빌렸을 뿐이니라. 수(數)도 명자(名字)일 뿐이고, 아첨하는 말[諂言]도 명자일 뿐이고, 말할 것[所言]도 명자일 뿐이고, 5음도 또한 명자일 뿐이니라. 또한 색종(色種)에 들어가지 않고 다린니에 들어가지 않으면 다린니의 본성은 얻을 수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이 일은 만든 이가 없어서 단지 명자로 색(色)이라고 할 뿐이며, 4대(大)를 만든 본성이 없기 때문에 모이게 할 수 없으며, 모이게 할 수 없기 때문에 5음이라고 이름할 뿐이니라. 비유하자면 승원보살아, 여러 가지 사물(事物)이 모이거나, 더 나아가 궁전(宮殷)의 성곽(城郭)을 만들되, 망루(望樓)ㆍ성가퀴ㆍ난간ㆍ창문 등으로 앞뒤를 둘러싸면 이것을 성(城)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등의 모든 사물(事物)들이 하나하나 분산하여 없어지면, 그 성(城)을 찾아도 전혀 찾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승원아, 여러 가지 사물이 함께 모인 것을 색종(色種)이라고 하지만 그 본성을 찾거나 역시 얻을 수 없느니라. 그러한 까닭은 본성이 지극히 미세하기 때문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눈의 본성은 눈 속에서 그것을 구해도 얻을 수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본래 성품이 없음을 말미암기 때문에 모든 법은 본래 자성(自性)이 없나니, 그러므로 얻을 수 없느니라. 만약 얻을 바가 없으면 성취할 바가 없으며, 이미 성취할 바가 없으면 일어나는 바도 없고 소멸되는 바도 없으며, 이미 일어나는 바가 없으면 소멸되는 일은 있을 수가 없으며, 이미 일어남과 소멸됨이 없으면 과거ㆍ미래ㆍ현재라는 말이 없으며, 이미 말이 없지만 임시로 부를 뿐이며, 수(數)도 명자(名字)일 뿐이니 이와 같아서 명자 가운데서 명자를 얻을 수 없으며, 수 가운데서 수를 얻을 수 없으며, 말 가운데서 말을 얻을 수 없으며, 3세 가운데서 3세를 구하여도 얻을 수 없으며, 아첨하는 말과 잠꼬대하는 말 가운데서 아첨하는 말과 잠꼬대하는 말을 구하여도 전혀 얻을 수 없느니라. 모든 법이 만약 본성이 없다면 있는 것이 없고, 만약 있는 것이 없다면 성취할 수 없고, 만약 성취할 것이 없다면 또한 두 가지가 일어남8)이 없고 두 가지가 소멸됨9)이 없으며, 일어남이 없고 소멸됨이 없기 때문에 3세에 대해서 말할 것이 없고, 과거ㆍ미래ㆍ현재라는 말이 없으며, 만약 3세의 말이 없으면 명자가 없으며 무상(無相)도 없으며 무원(無願)도 없으며, 수와 말[言敎]이 없는 것도 없으며, 또한 아첨하는 말도 없고, 여러 가지 사물(事物)도 없으며, 돌아온 곳이 없는 것까지도 없고, 이르는 곳이 없는 것까지도 없고, 스스로 일컬을 바가 없는 것까지도 없으며, 왕래하는 길도 없고, 성문(聲聞) 가운데에도 머물지 않으며, 연각(緣覺) 가운데에도 머물지 않으며, 보살(菩薩) 가운데에도 머물지 않으며, 부처님 가운데에도 머물지 않으며, 머무는 가운데에 있지 않으며, 머무는 가운데에 있지 않음도 아니며, 법성(法性)이 이와 같고 이와 같지 않음도 아니며, 법성은 적별(寂滅)하지만 그 모양을 나타내어 상서(祥瑞)를 감응하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명자는 단지 임시로 부를 뿐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법(法)이라고 이름할 수 없는 것을 최여(最如)라고 하나니, 이와 같아서 눈의 본성도 없고 색(色)의 본성도 없으며, 안색(眼色)이라는 생각도 없나니, 18종성(種性)에 들어가는 것도 이와 같은 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다만 명자(名字)를 임시로 부를 뿐이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승원아, 비유하자면 땅의 위치에 따라서 종류가 다르고, 나라ㆍ인민ㆍ말ㆍ문장ㆍ명자가 각각 달라 같지 않나니, 비록 명자는 다르지만 본성을 떠나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승원아, 어떤 말을 사용하여야 처음으로 법명(法名)을 말하며, 어떤 말을 사용하여야 나중에 법성(法性)에 들어가는가? 이와 같이 승원아, 법성이 지극히 미세하나 이미 법성을 알면 다라니문(陁羅尼門)에 들어가느니라.
가령 안정(眼情)에 집착하면 중고정(衆苦情)이라 이름하며, 만약 안색(顔色)이 모인 곳에 힘쓰면 고집(苦集)이라고 이름하느니라. 그 본성을 관찰하면 고집(苦集)은 얻을 수 없으며, 만약 본성이 없다면 있는 것이 없으며, 있는 것이 없으면 성취할 수 없으며, 성취할 수 없으면 일어남과 소멸함이 없으며, 이미 일어남과 소멸함이 없으면 과거ㆍ미래ㆍ현재도 없고, 단지 명자만 있을 뿐이고, 말과 수[言數]도 단지 명자일 뿐이니, 모든 법도 이와 같아서 본성은 스스로 공하느니라. 그러므로 본성이 공하면 모습[相]도 없고, 이미 모습이 없으면 원(願)도 없고, 이미 원이 없으면 교화하러 다니는 일도 없고, 이미 교화하러 다니는 일이 없으면 교화하려고 노니는 일도 없고, 교화하려고 노니는 허물도 없고, 노니는 일을 조복하는 일도 없느니라.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모든 법에 대해서 이와 같은 이치를 통달하여 알면 오래지 않아 마땅히 총지법문(摠持法門)을 얻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총지경(摠持經)을 연설하실 적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 형태로 진동하고 모든 하늘이 허공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뭇 하늘의 꽃을 비가 내리듯이 내려서 공양 올렸으며, 8만 인민이 법안(法眼)이 청정함을 얻었으며, 1천 사람이 함께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의 마음을 내었고, 90나술(那術) 모든 하늘의 무리들이 다 이 총지법문을 체득하였다. 그때 아난(阿難)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일체무애제제법총지문(一切無崖際諸法摠持門)이라고 하나니, 마땅히 받들어 지니도록 하여라.”
부처님께서 경을 연설하시어 마치시자 승원보살과 모든 다른 세계에서 온 보살마하살들과 회상(會上)의 모든 대중들이 매우 기쁜 마음으로 예경(禮敬)하고 물러갔다. - 012_0001_a_01L佛說無崖際摠持法門經西秦沙門 聖堅 譯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菩薩萬二千,盡一生補處應尊位者,皆從十方世界來會,悉得摠持辯才無㝵,執意堅固,所言眞諦,珍貴恭順,不放逸法,慚愧慈忍,以爲上服,諸佛妙法通達無㝵;能爲衆生;而作朋友,哀愍一切,方便誘化,能使衆生,親近敬愛,遍遊十方諸佛世界,神足無㝵,能了一切衆生之根,消伏諸欲,壞裂魔網,已度魔界,捨諸欲習,悉能摠攝一切法性,敬奉諸佛,如應行法,其所思念盡諸禪定,坐起行住,不失威儀。其名曰:無終鼓菩薩、無終幢菩薩、無終稱菩薩、無終號菩薩、樹王菩薩、知一切音聲菩薩、名稱幢菩薩、一切普幢菩薩、從無終幢菩薩、普意菩薩、一切普名稱菩薩、普光菩薩、普號菩薩、普幢菩薩、一切普至菩薩、普德幢自在王菩薩、唱名稱菩薩、集名稱菩薩、集勝菩薩、普眼菩薩、普德菩薩、見無缺失菩薩、離缺失菩薩、已離缺失菩薩、具一切衆生願菩薩、不捨一切衆生菩薩、常憂稱菩薩、成就最上菩薩、一切德名稱菩薩。其萬二千菩薩,皆如是上首者也。爾時,炎天王與六十億諸炎天子,來共會坐;兜術天王與八十億諸天,來共會坐;化樂天王與九十二那術百千諸天,來共會坐;他化自在天王與五萬五千那術諸天,來共會坐;色界無數諸天,來共會坐。爾時,東方去此忍界,度九十二諸佛剎土塵數世界,有國,名大力。其國有佛,號集大力如來至眞等正覺,有尊菩薩,名日勝怨,與無央數億百千菩薩,於彼佛剎,忽然不現,來詣忍界,在於三千大千界上虛空中,立興琉璃雲,普覆世界,雨閻浮檀金色之花,遍忍世界。一一菩薩,復雨七寶衆妙瓔珞,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天文陁羅華,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若干天香,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天沈水香,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七寶拂飾,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天栴檀香,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若干色衣,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衆妙寶蓋,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妙綵寶蓋,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馬瑙寶蓋,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赤眞珠蓋,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細琉璃蓋,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珊瑚寶蓋,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雨雜色衆寶之幡,如一佛剎微塵之數;一一菩薩,復以微妙未曾有偈,如一佛剎微塵之數,稱揚讚歎能仁世尊。爾時,三千大千世界;諸地獄苦痛,皆悉休息;畜生慈心,不相食噉;餓鬼安隱,無飢渴想;一切人民,貪、瞋、癡患,皆悉休息;亦無飢、渴、寒、熱之苦,亦無晝、夜、風、塵之患,其心寂然無迷亂想,亦無色、聲、香、味、細滑、心意煩惱,欲界諸天迷惑亂意,悉皆休息。爾時,勝怨菩薩立住阿迦膩咤天上,遙供養能仁如來,以若干衆妙雜花,敷飾擣香、澤香,雜色妙衣,諸蓋幢幡,衆寶瓔珞,遍雨三千大千世界,復雨諸天、龍神、夜叉、揵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諸餘天、龍及四天下,普至三千大千世界,珍琦妙寶,皆悉周遍。爾時,勝怨菩薩從上來下,前詣佛所,稽首佛足,繞百千帀,以摩尼珠金剛妙寶雜廁之衣,貢上佛已,於一面坐。勝怨菩薩於一一法義;普觀三世一切諸佛所入法處,諸佛法中,取一切之辯,所謂無斷之辯,合偶之辯,辯達之辯,無㝵之辯,極近之辯,無窮之辯,易解之辯,具足之辯,一切法性自然巧說言辭之辯,空、無相、願分別演說泥洹之辯,諸思所熏一切解脫分別一切諸禪之辯,分別意旨議說之辯,於勤精進速捨言說之辯,成就神通坐起行步之辯,於一切表識上中下可說辯才,乃莫能伏言說辯才,於七覺分及八尊道求解辯才,演說禪智不高下之辯,善能分別法律之辯,如是誠諦實語之辯,如幻如化,如熱時炎,如水中月,如呼聲響,如鏡中像,演說一切法性皆悉如是不生不起不滅之辯,極精微之辯,極深妙之辯,雜種之辯,極遠之辯,諸欲之辯,分別一切衆生心意欲趣最上之辯,愍衆生之輪如雷雨充滿之辯。爾時,勝怨菩薩解諸佛世尊所說辯力,卽從坐起,更整衣服,右膝著地,長跪叉手,而白佛言:‘唯然。世尊,欲有所問,如來若聽,乃敢問之。’世尊告曰:‘恣汝所問。吾當爲汝,具分別說。’勝怨菩薩蒙佛聽許,歡喜踊躍,而白佛言:‘云何世尊,一切諸法,豈有終始根原名字相貌,可得而言說不?於諸菩薩諸禪定法在所入處,言辭自在,所問能答,有所准望,辭無謬誤,不見准望,亦化衆生,得如是法,一切辯才無不成就,得摠持者,所謂得無崖際,因斯摠持,得無崖際微妙之辯,普持一切諸佛所說,得無崖際摠持之門,普持法界,悉知入處,究竟了達微妙法性,明解諸入,明入五道,明於四諦,明入緣起諸法,明解衆生所習,明解無明諸法,明入無性,明解見有我想,明解入無我想,明解入空性。明解入不空性,明解入於表識,明解入無表識,明入於願,明入於無願,明於吾我,明於無吾我,明於所依仰,明於無所依仰,明於有所起,明於無所起,在在處處一切言辭。’爾時,世尊讚勝怨菩薩言:‘善哉,善哉!勝怨,菩薩乃能慈哀一切衆生,而問如來至眞等正覺如斯之義,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具分別說。’勝怨菩薩與諸大衆,一心靜意,受教而聽。佛告勝怨:‘何謂是名入無崖際摠持諸法者?因其摠持,得無極名稱,以無極名稱爲翼從;無極德法門,以無極德爲翼從;無垢法門,以無垢爲翼從;寂滅法門,以寂滅爲翼從;快從法門,以快從爲翼從;快稱法門,以快稱爲翼從;快哀法門,以快哀爲翼從;善像法門,以善像爲翼從;無動法門,以無動爲翼從。成就法門,以成就爲翼從;審諦自成法門,以審諦自成爲翼從;無品法門,以無品爲翼從;喩花法門,以喩花爲翼從;善從法門,以善從爲翼從;無所遊法門,以無所遊爲翼從;無隱法門,以無隱爲翼從;入隱法門,以入隱爲翼從;知足法門,以知足爲翼從;善步法門,以善步爲翼從;捨離法門,以捨離爲翼從;無惡法門,以無惡爲翼從;普明法門,以普明爲翼從;遊無崖際法門,以遊無崖際爲翼從。生氣法門,以生氣爲翼從;遊無垢法門,以遊無垢爲翼從;堅固法門,以堅固爲翼從;無諂法門,以無諂爲翼從;珍重法門,以珍重爲翼從;遊極長法門,以遊極長爲翼從;意足法門,以意足爲翼從;離生法門,以離生爲翼從;輕擧法門,以輕擧爲翼從;無疑法門,以無疑爲翼從;除無崖際苦法門,以除無崖際苦爲翼從;絕巢窟法門,以絕巢窟爲翼從;離極巢窟法門,以離極巢窟爲翼從;快羙法門,以快羙爲翼從;軟性樂法門,以軟性樂爲翼從,無顚倒法門,以無顚倒爲翼從。無驚惕法門,以無驚惕爲翼從;功巧過上法門,以功巧過上爲翼從;不忘驚法門,以不忘驚爲翼從;無根法門,以無根爲翼從;善勝法門,以善勝爲翼從;無所捫摸法門,以無所捫摸爲翼從;一事法門,以一事爲翼從;好聚法門,以好聚爲翼從;目削法門,以目削爲翼從;無作法門,以無作爲翼從;止無念法門,以止無念爲翼從;無所將至法門,以無所將至爲翼從;無所來法門,以無所來爲翼從。無面法門,以無面爲翼從;威神法門,以威神爲翼從;所持法門,以所持爲翼從;淨意法門,以淨意爲翼從;善來法門,以善來爲翼從;無意步法門,以無意步爲翼從;法意法門,以法意爲翼從;無所芸鋤法門,以無所芸鋤爲翼從;無恐畏法門,以無恐畏爲翼從;法性意法門,以法性意爲翼從;如來意法門,以如來意爲翼從;唱令意法門,以唱令意爲翼從;無睡眠法門,以無睡眠爲翼從;天意法門,以天意爲翼從;龍意法門,以龍意爲翼從。夜叉意法門,以夜叉意爲翼從;乾闥婆意法門,以乾闥婆意爲翼從;阿修羅意法門,以阿修羅意爲翼從;迦樓羅法門,以迦樓羅爲翼從;緊那羅法門,以緊那羅爲翼從;摩睺羅伽法門,以摩睺羅伽爲翼從;大龍意法門,以大龍意爲翼從;人意法門,以人意爲翼從;非人意法門,以非人意爲翼從,月意法門,以月意爲翼從;日意法門,以日意爲翼從;星意法門,以星意爲翼從。虛空意法門以虛空意爲翼從;意無㝵法門,以意無㝵爲翼從;離疑法門,以離疑爲翼從;疑隨法門,以疑隨爲翼從;將意法門,以將意爲翼從;善稱法門,以善稱爲翼從;寶意法門,以寶意爲翼從;離憂法門,以離憂爲翼從;長益法門,以長益爲翼從;離愛法門,以離愛爲翼從;離壞羅網法門,以離壞羅網爲翼從;快來法門,以快來爲翼從;審諦偶法門,以審諦偶爲翼從;離樂巢窟法門,以離樂巢窟爲翼從;無卻法門,以無卻爲翼從;離羙法門,以離羙爲翼從;好名德法門,以好名德爲翼從。法自善法門,以法自善爲翼從;輕馳法門,以輕馳爲翼從;無虛僞法門,以無虛僞爲翼從;離惡道法門,以離惡道爲翼從;大威法門,以大威爲翼從;離願法門,以離願爲翼從;如蓮花無污法門,以如蓮花無污爲翼從;無竟樂法門以無竟樂爲翼從調伏意法門以調伏意爲翼從;大雄相法門,以大雄相爲翼從;離數法門,以離數爲翼從;離芸鋤法門,以離芸鋤爲翼從;輕想法門,以輕想爲翼從。自然合偶法門,以自然合偶爲翼從;金行法門,以金行爲翼從;衆寶法門,以衆寶爲翼從;離害法門,以離害爲翼從;廣無崖際法門,以廣無崖際爲翼從;威神稱法門,以威神稱爲翼從;廣意法門,以廣意爲翼從;寬廣法門,以寬廣爲翼從;大音法門,以大音爲翼從;離大界塵法門,以離大界塵爲翼從;知時宜法門,以知時宜爲翼從;離時法門,以離時爲翼從;如劍法門,以如劍爲翼從;遊趣知足法門,以遊趣知足爲翼從;香熏遊法門,以香熏遊爲翼從。知數法門,以知數爲翼從;入無缺減法門,以入無缺減爲翼從;都遊法門,以都遊爲翼從;無煩惱法門,以無煩惱爲翼從;遊自調法門,以遊自調爲翼從;行及離後法門,以行及離後爲翼從;遊藏隱法門,以遊藏隱爲翼從;遊影法門,以遊影爲翼從;已度法門,以已度爲翼從;入離垢法門,以入離垢爲翼從;淨行法門,以淨行爲翼從;哀步法門,以哀步爲翼從;離濁法門,以離濁爲翼從;捨疑法門,以捨疑爲翼從;喜像法門,以喜像爲翼從;好像法門,以好像爲翼從;伏步法門,以伏步爲翼從;多樓泥竭法門,以多樓泥竭爲翼從;遊空淨法門,以遊空淨爲翼從;入步最勝法門,以入步最勝爲翼從;高遊法門,以高遊爲翼從;趣朋友法門,以趣朋友爲翼從;王步法門,以王步爲翼從;境界法門,以境界爲翼從;如步法門,以如步爲翼從;捨求法門,以捨求爲翼從;如是捨離衆疑見法門,以如是捨離衆疑見爲翼從;等趣法門,以等趣爲翼從。不藏隈法門,以不藏隈爲翼從;無讇囈言辭法門,以無讇囈言辭爲翼從;不以言辭相伏法門,以不以言辭相伏爲翼從;無求望法門,以無求望爲翼從;無親愛法門,以無親愛爲翼從;不輕擧法門,以不輕擧爲翼從;無眴法門,以無眴爲翼從;離憂法門,以離憂爲翼從;離合聚親友法門,以離合聚親友爲翼從;意無變法門,以意無變爲翼從;意無斷絕法門,以意無斷絕爲翼從。處閑靜法門,以處閑靜爲翼從,初始喚法門,以初始喚爲翼從;趣數法門,以趣數爲翼從;遊無數法門,以遊無數爲翼從;報恩法門,以報恩爲翼從;捨疑法門,以捨疑爲翼從;離衆恐法門,以離衆恐爲翼從;散疑法門,以散疑爲翼從;離重擔法門,以離重擔爲翼從;面趣出家法門,以面趣出家爲翼從;離度法門,以離度爲翼從;定意具足法門,以定意具足爲翼從;入明法門,以入明爲翼從;破散睡眠法門,以破散睡眠爲翼從;無所著法門,以無所著爲翼從。入寶光法門,以入寶光爲翼從;離言性法門,以離言性爲翼從;弘廣法門,以弘廣爲翼從;將趣最法門,以將趣最爲翼從;入堅固法門,以入堅固爲翼從。如是勝怨,若菩薩得摠持之門,最解正隱,而於正隱如是隱,無隱離隱牢固極牢固,趣上意、名稱意、功德意、所將意、極高意、言語意、解散意、規行意、無知意、極堅意、堅慧意、無散意、如性意、不二意、堅執意、龍步意、無呵意,妙善步、極遠步、無欲意步、動搖步、無足步、無意步、捨擔步、安庠步、無怨步、無患步、泥洹步、如如步、不倒步、知行步、善將步,離濁穢,離迷惑,離憍慢,離言辭,離憂想,離强伏弱,離缺失,離非時,離不堅固,如法步、堅固步、心意步、執意步、佛覺步、如是無能壞步、法性極微無能壞步、成就入堅固無能破壞,堅如金剛,深入諸三昧門,悉入諸佛法門,如覺三世等解諸佛極微妙德。如是勝怨,當知諸法廣大無有崖際。若菩薩已得此陁鄰尼門,悉能摠持一切諸佛之法,能以神足,飛到十方一切世界,供養無量諸佛世尊,亦能摠持聲聞、緣覺所說之法,亦能摠持道俗經典,俗智、道智、諸禪智業一切悉知。慧了三世,而無罣㝵,悉能摠持一切言辭,悉能了知一切衆生心之所念,能入一切無量深法極精微議,無所不達,悉知一切諸所歸趣,將接成就皆使應法,持心攝念,所言誠諦,不失威儀,皆悉能得一切菩薩方便之力,能以足指,振動十方諸佛世界,其中衆生,無能覺知,而生恐怖,一念之頃,能知三世一切諸法無所罣㝵,皆悉平等無不通達。其人終無餘行,亦無異意,終不跪拜於餘天神,極深微意所思不謬,能得無數億千諸三昧門,所生之處,常識宿命,常得化生,不由胞胎,生諸佛剎蓮華之中,永離三塗八難之處。若有諷誦此摠持者,世世生處,天、人所敬,稟受身體,終無諸虫,在所生處,常見諸佛,終不生於無佛世界,其人兩手如摩尼珠,常出七寶,而無窮盡,能淨佛國,成就衆生,如應化度,悉得其志,隨意入化,各得其所,亦能降伏外道異學裸形尼揵,悉使入正,答難言辭,功巧無比。所說無窮,辯才無㝵,一語能報萬億之音,其議不謬,得無極才智慧之寶,名稱普至周聞十方無量世界,一切諸佛所說之法,悉持不忘,得陁鄰尼,皆悉逮得,無所恐畏。解了通達一切法性,猶如虛空,而於無量諸佛世界一切微塵,盡知其數,悉持不忘,得摠持門;通達法性,猶如虛空,而於一切諸佛世界諸大海水,以一毛端,欲渧知其數,爲得幾渧,盡知其數,悉持不忘,得摠持門,通達法性,猶如虛空,而於無量諸佛世界草木叢林須彌大地,盡燒爲灰,欲知灰塵之數,悉知其數,憶持不忘,得摠持門;解達法性,猶如虛空,而於諸佛一切世界,以足一指,普令振動,無不傾搖,能使還住,不忘所持,得摠持門;解深法性;猶如虛空。而於諸佛一切世界,能以一手,悉遍覆之,亦以一毛之端,周遍普覆,不捨所持,逮得如是無量無邊,一切諸佛悉在目前,摠念憶持,悉無所忘,得摠持門。如是勝怨,其持是陁鄰尼者,得百千諸摠持門,無數百千諸三昧門。當知勝怨,其有諷誦此摠持門,常令通利,執覽在心,而不忘者,衆鬼魍魎夜叉等輩,無能恐怖得其便者。一切諸魅及曠野鬼、師子、虎狼、食噉人獸、諸惡虫等,亦復不能恐怖其人。其人若行,遠涉長途,逕由嶮路,設遇賊難,衣毛不豎,無恐怖想。如是勝怨,其有諷誦是摠持者,於一切恐怖,悉得解脫。若人爲諸鬼魅所病,夜叉、羅剎一切惡鬼之所執持者,悉得解脫。此摠持門,若在家中,若在空閑處,悉於其中,而作大護,外道蠱鬼,若起死人鬼,若塚閒鬼,若空閑鬼,其持此摠持者,一切惡鬼無能得便。如是勝怨,此摠持名所至到處,若在郡縣、村落、國邑、塔寺、房舍之中,若經行處,所至之處,皆於其中,而作大護,不爲國王、大臣、君主所見恐怖,及餘軍馬一切恐怖,水火之中,悉得解脫。持是摠持者,若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若餘俗人,常當淨潔身體,香汁澡洗,著淨衣服,著淨衣服已;用好香華,供養十方一切諸佛及諸菩薩,常當至心,憶念一切諸佛世尊及諸菩薩。若有重病之人,當行此眞言,用加持病人,若人頭痛,若壯熱,若風若冷若熱,如此三病合爲一病,若一日熱,若二日若三日若四日,若復常熱,若得眼痛,若牙齒痛,若腹內痛,若背脊痛,若復黑癰一切惡瘡,若彼癡顚,若從日月星宿,隨所得病,用此摠持,而加持之,無不得愈。當知勝怨,若有得聞是摠持經一百九十二遍者,此諸人等重病恐怖,無不除愈。所以者何?過去諸佛皆用是眞言,擁護一切衆生,當來諸佛,亦用是眞言,擁護一切衆生,今現在諸佛,亦用是眞言,擁護一切衆生。當知勝怨,此尊摠持威神功德所感,如是多所利益無量衆生。如是勝怨,其有諷誦此摠持經,執持不忘者;八十億夜叉衆,皆當擁護誦摠持人,一切伺求不得其便。’爾時,奢臘夜叉王與六萬夜叉衆俱,來詣佛所,長跪叉手,而白佛言:‘世尊,我當將諸眷屬,往詣彼所,擁護讀誦此摠持者。’時,奢臘夜叉王重白佛言:‘世尊,有大藥樹王,名曰威神德,今在雪山中,以其藥王恩力所致故,普使閻浮提一切藥草、樹木、竹蘆、叢林、諸樹花果,皆蒙其恩,而得增長,無不成就。我當往雪山中,取藥王之精,日日持來,密著誦摠持人身中,令誦持摠持者,永無衆病,令其歡樂,無復憂惱,終不値遇諸惡之難。’佛復告勝怨:‘四王天上諸天子求佛道者,將諸眷屬,往到彼所,守護宿衛持摠持者,忉利諸天求佛道者,炎天、兜術天、化樂天、他化自在天,求佛道者,往到彼所,悉共守護持摠持者。其人當入五陰種摠持門,五陰種者,是名無所成就,於斯色陰無所愛樂,地種名爲地,水種名爲水,火種名爲火,風種名爲風。所以者何?無成就故,地名之中,求其性字,都不可得。以無性故,無所成就。如是水、火、風種,亦復如是,無所成就。過去色,亦不自說我是過去色,當來色、現在色,亦復如是,能不自說當來色、現在色。所以者何?性名等一無念知故,歸一空故。若其無性,則無所成就,如是地性、水、火、風性,其性無所言說,過去色無所言說,如過去色無所言說,當來色亦無所言說,現在色亦無所言說。所以者何?其性自然,不可得故。從何所起,從無所起,無所起者,則無所滅,已無所滅,則無言教。如所言曰:過去、當來、今現在,其色陰聚,求其本性,都不可得,云何當有過去、當來、現在色耶?是故色陰、痛、想、行、識陰,但有名字耳。亦無堅固如是入五陰種,亦入於摠持,若入於摠持,則入於五陰,觀五陰種性空,則得陁鄰尼,所名陁鄰尼,求亦不可得。是故但假名字耳。數但字耳,讇言但字耳,所言但字耳,五陰亦字耳,亦不入色種,亦不入陁鄰尼,亦不能得陁鄰尼性。何以故?此事亦無有作者,但字爲色耳,亦無能作四大之性故,不能得其集,無所集故,名曰五陰。譬若勝怨,若干衆事集會,乃至成起宮殿城郭,樓櫓、埤堄、欄楯、窗牖,前後圍繞,是名爲城。此等諸事,一一分散,皆悉令盡,求索其城,都不可得。如是勝怨,若干衆事,而共集會,名曰色種,求其本性,亦不可得所以然者本性極微故不可得。何以故?眼性眼中求之,不可得。何以故?由本無性故。諸法本無性故,不可得。若無所得,則無所成就,已無所成就,則無所起,亦無所滅,已無所起,則無有滅,已無起滅,則無過去、當來、現在之言說,已無言說,但假號耳,數但字耳。如是字中,求字不可得;數中求數,不可得;言中求言,不可得;三世中求三世,亦不可得;讇言囈語中,求讇言囈語,都不可得。一切諸法,若無本性,則無所有,若無所有,則無所成就。若無所成就,亦無雙起,亦無雙滅,無起無滅故,則於三世,無所言說,無過去、當來、現在之言說。若無三世言說,則無有名字,亦無無想,亦無無願,亦無無數言教,亦無讇語,亦無衆事,亦無無所從來,亦無無所至,亦無無所自稱,亦不往來得道,亦不於聲聞中住,亦不於緣覺中住,亦不於菩薩中住,亦不於佛中住,亦不在住中,非不在住中,法性如是,非不如是。法性寂滅,而無其相,亦不瑞應,是故名字但假號耳。何以故?亦無有法名,曰最如,如是無有眼性,亦無色性,亦無眼色意,入十八種性,亦如是,當作如是解。何以故?但假號名字耳。如是勝怨,譬若地種,在所異類方國人民辭章名字,各異不同,雖名字殊異,不離本性。如是勝怨,用何言辭,始說法名,用何言辭,入後法性?如是勝怨,法性極微,已解法性,則入陁羅尼門。設著於眼情,名曰入衆苦情。若著眼色集故,名曰苦集,觀其本性,苦集不可得。若其無性,則無所有。若無所有,則無所成就,若無所成就,則無起滅,已無起滅,則無過去、當來、現在,但有名字耳,言數但號字耳。諸法如是,本性自空,本性空者,則無有相,已無有相,則無有願,已無有願,則無遊步,已無遊步,則無遊戲,亦無戲過,亦無調戲。若善男子善女人,解達諸法,如是不夂,當得摠持法門。’佛說是摠持經時,此三千大千世界,六種振動,一切諸天,於虛空中,作唱伎樂,雨衆天花,而以供養,八萬人民,得法眼淨,其一千人,俱發無上正眞道意,九十那術諸天衆,悉逮得是摠持法門。爾時,阿難卽從座起,長跪叉手而白佛言:‘此名何經,云何奉持?’佛告阿難:‘此經名曰一切無崖際諸法摠持門,當奉持之。’佛說經已,勝怨菩薩及諸異剎菩薩摩訶薩,諸來衆會,皆大歡喜,作禮而去。佛說無崖際摠持法門經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다음 생(生)에 성불(成佛)하는 지위에 있는 보살.
- 2)다라니(陁羅尼). 즉 무량무변한 이치를 섭수해 지니어 잃지 않는 염혜(念慧)의 힘을 말한다.
- 3)짐승의 털이나 삼[麻] 등을 묶어서 자루에 맨 것으로 벌레를 쫓을 때 사용한다. 관음보살 등의 소지품의 하나이다.
- 4)범어 Akaniṣṭha. 색계(色界) 18천의 맨 위에 있는 하늘로 유형체(有形體)의 마지막 하늘이다. 색구경천(色究竟天)ㆍ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한다.
- 5)7각지(覺支)이다. 37조도품(助道品) 가운데 제6의 행법(行法).
- 6)아첨하는 말과 잠꼬대하는 말이 없는 것. 즉, 쓸데없는 잡담을 하지 않는 것.
- 7)색ㆍ수ㆍ상ㆍ행ㆍ식, 즉 5온(蘊)을 말한다.
- 8)인식(認識)의 대상과 주체가 일어남.
- 9)인식의 대상과 주체가 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