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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4_0314_a_01L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제십(梵網經慮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
- 014_0314_a_01L梵網經慮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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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망경서(梵網經序) - 014_0314_a_02L梵網經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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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불법이 전하는 가르침의 근본[宗本]은 너무나 밝고 분명하여 그 이치를 변경시킬 수 없으니, 이 때문에 불법의 아득한 근원까지 철저히 탐구되었고, 깊은 믿음의 터전에서 모든 수행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인도[天竺]의 구마라즙(鳩摩羅什) 법사(法師)는 이 품(品)1)을 외우고 지켜서 마음을 지키는 최고의 계율로 삼은 것이다. 이 경(經)은 본래 112권(卷) 61품(品)이었다. - 014_0314_a_03L 夫宗本湛然,理不可易,是以妙窮於玄原之境、萬行起於深信之宅。是以天竺法師鳩摩羅什,誦持此品以爲心首。此經本有一百十二卷六十一品。
- 구마라즙은 젊어서 세상의 이름난 대가들[大方]에게 두루 배웠고, 가이국(迦夷國)2)에서 다른 학문[異學]도 섭렵하였다. 홍시(弘始)3) 3년(401년)에 불법의 선량하고 진실한 기풍이 동쪽으로 불게 되자, 후진(後秦)의 황제 요흥(姚興)4)이 불도로 모든 왕들[百王]과 교분을 맺게 되고, 불법의 큰 가르침[大法]이 그의 마음에 깊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에 구마라즙은 초당(草堂)5)에서 3천 명의 학사(學士)들과 함께 대승과 소승의 경전 50여 부(部)를 자세히 살펴보고 그 내용을 확정하였는데, 이 『범망경(梵網經)』은 가장 뒤에 송출(誦出)6) 되었다. 당시 도융[融]과 담영[影]을 비롯한 300인 등이 한꺼번에 보살십계(菩薩十戒)를 받았으니, 어찌 그 당시에만 도움이 되었겠는가? 여러 겁(劫)의 시간 동안 피안(彼岸)으로 인도해주는 나루터도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융(道融)과 함께 범망경 중에서 이것을 별도로 필사하여, 심지계[心地]7) 한 품(品)으로 만들어서, 당시 300여 인이 이 한 품(品)을 외우게 되었다. 그러므로 곧 이 심지계품(品) 81부(部)를 필사하여 만든 것은, 이 계율이 후대(後代)까지 전해져서 불제자들이 이 계율을 지키고 외워서 서로 이어받도록 한 것이다. 이에 여러 후학(後學)과 불도(道)를 사랑하는 군자(君子)들에게 부탁하노니, 다가올 겁 동안에도 이 계율이 사라지지 않아서 다 함께 용화(龍華)8)의 법회에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노라.
- 014_0314_a_08L什少踐於大方,齊異學於迦夷。弘始三年淳風東扇,秦主姚興,道契百王、玄心大法,於草堂之中,三千學士與什參定大小二乘五十餘部,唯『梵網經』最後誦出。時融、影三百人等,一時受菩薩十戒。豈唯當時之益,乃有累劫之津!故與道融別書,出此心地一品,當時有三百餘人誦此一品。故卽書是品八十一部,流通於後代持誦相授。囑諸後學好道君子,願來劫不絕共見龍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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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망경(梵網經) 상권 - 014_0314_a_18L梵網經慮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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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後秦) 구자국(龜玆國) 삼장(三藏)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 014_0314_a_19L後秦龜茲國三藏鳩摩羅什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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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나불설 보살심지계품 제10(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제4선지(禪地)에 계시면서 마혜수라천왕궁(摩醯首羅天王宮)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범천왕(大梵天王)과 말로 다할 수 없이 많은 보살들을 위하여 연화대장(蓮華台藏) 세계의 노사나(盧舍那)부처님께서 설하신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을 설하고 계셨다. - 014_0314_a_20L爾時釋迦牟尼佛,在第四禪地中摩醯首羅天王宮,與無量大梵天王、不可說不可說菩薩衆說蓮花臺藏世界盧舍那佛所說心地法門品。
- 014_0314_b_01L이때 석가모니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지혜의 광명이 나와 비추었는데, 이 마혜수라천왕궁으로부터 연화대장 세계에 이르렀으며, 그 가운데 있는 일체 세계의 일체 중생은 각각 그것을 보고서 서로 환희하고 기뻐하였다. 그러나 이 광명이 어떠한 인연으로 비추는지를 아직 모르고 있었으며, 모두가 의심하였고,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인(天人)들도 의심을 일으켰다.
- 014_0314_b_01L是時釋迦身放慧光,所照從此天王宮乃至蓮花臺藏世界。其中一切世界一切衆生,各各相視,歡喜快樂,而未能知此光光何因何緣,皆生疑念;無量天人,亦生疑念。
- 그때 무리 가운데 현통화광왕(玄洞華光王)보살이 있었는데, 대장엄화광명삼매(大莊嚴華光明三昧)로부터 일어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금강백운색(金剛白雲色)의 광명을 놓아 일체의 세계를 비추었다. 그 안에는 일체의 보살이 모두 와서 모여 있었는데, 이들은 마음을 함께하여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물었다.
- 014_0314_b_06L爾時,衆中玄通華光王菩薩從大莊嚴花光明三昧起,以佛神力放金剛白雲色光,光照一切世界。是中一切菩薩皆來集會與共,同心異口問:
- “이 광명이 비추는 것은 무슨 상(相) 때문인가.”
- 014_0314_b_10L“此光光爲何等相?”
-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곧 이 세계의 대중들을 들어 올려 가까이 하시고 연화대장 세계의 백만억 자금강광명궁(紫金剛光明宮)으로 돌아가셨는데, 노사나 부처님께서 백만 송이의 연꽃이 눈부시게 피어있는 광명좌(光明座)위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 014_0314_b_11L是時,釋迦卽擎接此世界大衆,還至蓮花臺藏世界百萬億紫金剛光明宮中,見盧舍那佛坐百萬蓮花赫赫光明座上。
-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과 모든 대중들이 동시에 노사나 부처님의 발아래 엎드려 예경하였으며, 예경을 마치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014_0314_b_14L時釋迦佛及諸大衆,一時,禮敬盧舍那佛足下已。釋迦佛言:
- “이 세계 가운데, 땅과 허공의 일체 중생들이 어떠한 인연을 얻어야 보살의 10지도(地道)를 이룰 수 있습니까. 또 성불(成佛)의 과(果)는 마땅히 어떠한 상을 해야 합니까? 여여(如如)한 불성(佛性)의 본원품(本原品) 가운데서 일체 보살의 종자에 대해 널리 묻습니다.”
- 014_0314_b_16L“此世界中,地及虛空一切衆生,爲何因何緣得成菩薩十地道?當成佛果爲何等相?如如佛性本原品中,廣問一切菩薩種子。”
- 그때 노사나 부처님께서 곧 크게 환희하시어 ‘허공광체성 본원성불 상주법신삼매(虛空光體性本原成佛常住法身三昧)’를 나타내어 모든 대중에게 보이고, 말씀하셨다.
- 014_0314_b_19L爾時,盧舍那佛卽大歡喜,現虛空光體性本原成佛常住法身三昧,示諸大衆:
- “모든 불자들아, 분명하게 듣고 잘 생각하여 수행하라.
- “是諸佛子!諦聽,善思修行。
- 014_0314_c_01L나는 이미 백 아승기겁(百阿僧祗劫) 동안 심지(心地)를 수행하였고, 그것으로 인(因)을 삼아 처음부터 범부(凡夫)를 버리고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노사나(盧舍那)라 부르고 연화대장 세계의 바다에 살고 있느니라. 그 연화대 주위에는 천 개의 잎이 있고, 그 한 잎은 한 세계로서 천 개의 세계를 이루고 있으니, 나는 1천의 석가모니를 화현(化現)하여 1천의 세계에 머물게 하느니라.
- 014_0314_b_22L我已百阿僧祇劫,修行心地,以之爲因,初捨凡夫,成等正覺,號爲盧舍那,住蓮花臺藏世界海。其臺周遍有千葉,一葉一世界,爲千世界,我化爲千釋迦據千世界。
- 나중에 한 잎의 세계에는 다시 백억의 수미산과 백억의 해와 달과 백억의 4천하(天下)와 백억의 남염부제(南閻浮提)와 백억의 보살이 있고, 석가모니가 백억의 보리수 아래 앉아서 그대가 물은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심지(心地)를 각각 설하느니라. 그 밖에 999명의 석가모니가 각각 천백억의 석가모니를 나타내어 또한 다시 이와 같으니라.
- 014_0314_c_04L後就一葉世界,復有百億須彌山、百億日月、百億四天下、百億南閻浮提、百億菩薩釋迦,坐百億菩提樹下,各說汝所問菩提薩埵心地。其餘九百九十九釋迦,各各現千百億釋迦,亦復如是。
- 1천의 연꽃 위에 있는 부처는 모두가 곧 나의 화신(化身)이며, 천백억의 석가모니는 곧 1천 석가모니의 화신이며, 나는 그 본원(本原)이 되니, 이름하여 노사나라 하느니라.”
- 014_0314_c_09L千花上佛,是吾化身,千百億釋迦,是千釋迦化身。吾已爲本原,名爲盧舍那佛。”
- 그때 연화대장의 자리 위에 계시는 노사나 부처님께서 1천의 석가모니와 천백억의 석가모니에게 널리 답하여 말씀하셨다.
- 014_0314_c_11L爾時,蓮花臺藏座上盧舍那佛,廣答告千釋迦千百億釋迦所問心地法品:
- “물은 심지법품(心地法品)을 모든 부처는 마땅히 아느니라. 진리를 확신(確信)하는 가운데 10발취심(發趣心)이 있어 과(果)로 나아가니, 그 첫째는 집착하지 않는 마음[捨心]이며, 둘째는 계를 지키는 마음[戒心]이며, 셋째는 참는 마음이며, 넷째는 정진하는 마음이며, 다섯째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定心ㆍ禪定의 마음]이며, 여섯째는 지혜의 마음이며, 일곱째는 깨달음을 원하는 마음[願心]이며, 여덟째는 불법을 지키는 마음이며, 아홉째는 남의 즐거움을 기뻐하는 마음[喜心]이며, 열째는 정심(頂心)이니라.
- 014_0314_c_14L“諸佛當知,堅信忍中十發趣心向果:一捨心、二戒心、三忍心、四進心、五定心、六慧心、七願心、八護心、九喜心、十頂心。
- 또 여러 부처는 마땅히 아느니라. 이 10발취심(發趣心)으로부터 견법인(堅法忍)9)에 들어가면 열 가지 기르는[長養] 마음이 있어 과(果)로 나아가니, 그 첫째는 중생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慈心]이며, 둘째는 중생의 괴로움을 아파하여 덜어주는 마음[悲心]이며, 셋째는 남의 즐거움을 기뻐하는 마음[喜心]이며, 넷째는 집착하지 않는 마음[捨心]이며, 다섯째는 베풀어 주는 마음[施心]이며, 여섯째는 좋은 말을 하는 마음[好語心]이며, 일곱째는 유익하게 하려는 마음[益心]이며, 여덟째는 함께 하려는 마음[同心]이며, 아홉째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定心]이며, 열째는 지혜로운 마음[慧心]이니라.
- 014_0314_c_17L諸佛當知,從是十發趣心入堅法忍中,十長養心向果:一慈心、二悲心、三喜心、四捨心、五施心、六好語心、七益心、八同心、九定心、十慧心。
- 또 여러 부처는 마땅히 아느니라. 이 열 가지 기르는 마음으로부터 견수인(堅修忍)에 들어가면 열 가지 금강심(金剛心)이 있어 과(果)로 나아가니, 첫째는 믿는 마음[信心]이며, 둘째는 기억하는 마음[念心]이며, 셋째는 마음을 돌려 부처님을 믿고 받드는 마음[廻心]이며, 넷째는 진리에 통달하는 마음[達心]이며, 다섯째는 정직한 마음[直心]이며, 여섯째는 물러나지 않는 마음이며, 일곱째는 대승심(大乘心)이며, 여덟째는 집착을 떠난 마음[無相心]이며, 아홉째는 지혜의 마음이며, 열째는 무너지지 않는 마음[不壞心]이니라.
- 014_0314_c_20L諸佛當知,從是十長養心入堅修忍中,十金剛心向果:一信心、二念心、三迴向心、四達心、五直心、六不退心、七大乘心、八無相心、九慧心、十不壞心。
- 014_0315_a_01L또 여러 부처는 마땅히 아느니라. 이 열 가지 금강심으로부터 견성인(堅聖忍)에 들어가면 10지(地)가 있어서 과로 나아가니, 그 첫째는 체성(體性)의 평등지(平等地)이며, 둘째는 체성의 선혜지(善彗地)이며, 셋째는 체성의 광명지(光明地)이며, 넷째는 체성의 이염지(爾焰地ㆍ所知地)이며, 다섯째는 체성의 혜조지(慧照地)이며, 여섯째는 체성의 화광지(華光地)이며, 일곱째는 체성의 만족지(滿足地)이며, 여덟째는 체성의 불후지(佛吼地)이며, 아홉째는 체성의 화엄지(華嚴地)이며, 열째는 체성의 입불계지(入佛界地)이니라.
- 014_0315_a_01L諸佛當知,從是十金剛心,入堅聖忍中,十地向果:一體性平等地、二體性善慧地、三體性光明地、四體性爾焰地、五體性慧照地、六體性華光地、七體性滿足地、八體性佛吼地、九體性華嚴地、十體性入佛界地。
- 이 40개의 법문품(法門品)은 내가 보살이었던 옛적에 부처의 과를 닦고 과에 들어간 근원이니, 이와 같이 일체 중생이 발취(發趣)와 장양(長養)과 금강(金剛)과 10지(地)에 들어가면 미래에 과(果)를 이룸을 증득(證得)하여 함도 없고 모양[相]도 없어서 크게 만족하고 항상 거기에 머물며, 10력(力)과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부처만의 행[十八不共行]과 법신(法身)과 지신(智身)를 만족하느니라.”
- 014_0315_a_07L是四十法門品,我先爲菩薩時修入佛果之根原。如是一切衆生,入發趣、長養、金剛、十地,證當成果,無爲無相大滿常住,十力、十八不共行,法身智身滿足。”
- 그때 연화대장 세계의 노사나 부처님의 눈부시게 빛나는 대광명좌(大光明座) 위에는 1천 송이의 꽃이 피어있고, 그 위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천 백억의 부처님이며 일체 세계의 부처님이었다.
- 014_0315_a_11L爾時,蓮花臺藏世界盧舍那佛赫赫大光明座上,千花上佛千百億佛,一切世界佛。
- 이 자리에 화광왕대지명보살(華光王大智明菩薩)이라고 하는 한 보살이 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노사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 014_0315_a_14L是座中有一菩薩,名華光王大智明菩薩,從坐而立,白盧舍那佛言:
- “부처님, 세존이시여, 위에서 간략하게 열어 보이신 열 가지 발취(發趣)와 열 가지 장양(長養)과 열 가지 금강(金剛)과 10지(地)의 이름과 상(相)을 그 하나하나의 뜻 가운데서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 014_0315_a_16L“世尊佛!上略開十發趣、十長養、十金剛、十地名相,其一一義中未可解了。
- 오직 원하오니 말씀하여 주십시오, 오직 원하오니 말씀하여 주십시오.
- 唯願說之,唯願說之。
- 묘극금강보장일체지문(妙極金剛寶藏一切智門)인 여래의 백관품(百觀品) 중에서 제가 분명하게 여쭈어봅니다.”
- 014_0315_a_18L妙極金剛寶藏一切智門。如來百觀品中已明問。”
- 그때 노사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014_0315_a_19L爾時,盧舍那佛言:
- “1천의 부처는 자세히 들으라. 그대가 앞에서 말한 것은 발취(發趣) 가운데 어떤 뜻이냐면, 불자(佛子)야, 사심(捨心)이란 일체를 버리는 것이다.
- 014_0315_a_20L“千佛諦聽!汝先言云何義者?發趣中,若佛子!捨心者,一切捨。
- 국토와 성읍(城邑)과 전답과 집과 금은과 명주(明珠)와 남녀의 몸과 유위(有爲)의 모든 것을 다 버리면 함도 없고(無爲) 모양도 없으니(無相), 나니 남이니 하는 것은 지견(知見)으로 임시로 모여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 014_0315_a_22L國土城邑田宅、金銀明珠、男女己身有爲諸物,一切捨,無爲無相,我人知見,假會合成。
- 014_0315_b_01L 주장하는 자[主者]가 ‘나’라는 견해를 짓지만 12인연은 합(合)도 없고 흩어짐[散]도 없고 받음[受]도 없는 것이니, 12입(入)과 18계(界)와 5음(陰)의 일체는 하나의 합상(合相)으로써 아(我)와 아소(我所)의 상(相)이 없다. 모든 법[諸法]은 임시로 이루어진 것이니, 만약 안팎의 모든 법을 버리지도 않고 받지도 않으면, 그때 보살을 여가회관현전(如假會觀現前)이라고 이름하며, 그러므로 사심(捨心)으로 공삼매(空三昧)에 드느니라.
- 014_0315_b_01L主者造作我見,十二因緣,無合無散,無受者。十二入、十八界、五陰,一切一合相,無我我所相。假成諸法,若內一切法,外一切法,不捨不受。菩薩爾時名如假,會觀現前故,捨心入空三昧。
- 불자야, 계심(戒心)이란, 비비계(非非戒ㆍ俗戒)는 받음이 없으며, 10선계(善戒)는 스승의 설법이 없으며, 속이고 훔치며 내지 삿된 소견은 모음이 없는 것이니, 자(慈)ㆍ량(良)ㆍ청(淸)ㆍ직(直)ㆍ정실(正實)ㆍ정견(正見)ㆍ사(捨)ㆍ희(喜) 등의 이 10계(戒)의 체성은 여덟 가지 전도(顚倒)를 막고 일체의 성품을 떠나 하나의 길에 청정하는 것이니라.
- 014_0315_b_06L若佛子!戒心者,非非戒、無受者,十善戒無師說法。欺盜乃至邪見,無集者,慈、良、淸、直、正、實、正、見、捨、喜等,是十戒體性。制止八倒,一切性離,一道淸淨。
- 불자야, 인심(忍心)이란, 유무상혜(有無相慧)의 체성(體性)은 일체가 공공인(空空忍)이며, 일체의 처인(處忍)은 무생행인(無生行忍)으로 일체처 득명여고인(一切處得名如苦忍)이라고 이름하며, 무량한 행을 하나하나 인(忍)이라고 이름한다. 받음[受]도 없고, 때림[打]도 없으며, 칼과 몽둥이와 진심(嗔心)이 없어 모두가 여여(如如)하다.
- 014_0315_b_10L若佛子!忍心者,有無相慧體性,一切空空忍、一切處忍,名無生行忍,一切處得名如苦忍。無量行一一名忍,無受無打、無刀杖瞋心,皆如如。
- 진리[諦]는 낱낱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상(一相)이며, 무(無)는 상이 없으며 유(有)는 유상(有相)이 없으며, 비(非)는 심상(心相)이 아니며 연(緣)은 연상(緣相)이 없으며, 서고 머물고 움직이고 정지하는 것과 아(我)와 인(人)과 묶는 것과 푸는 것 등 일체의 법과 같은 것은 인상(忍相)으로 얻을 수 없느니라.
- 014_0315_b_14L無一一諦一相、無無相,有無有相,非非心相、緣無緣相,立住動止、我人縛解,一切法如,忍相不可得。
- 불자야, 진심(進心)이란, 네 가지 위의(威儀)를 행함에 언제나 공(空)과 가(假)를 살펴 법성을 만나고 무생(無生)의 산에 오르고, 그리하여 일체의 유무(有無)와 여유(如有)와 여무(如無)와 대지(大地)와 청황적백(靑黃赤白)의 일체에 들어가며, 내지 삼보(三寶)의 지혜의 성품을 보는 것이다. 일체의 믿음은 도(道)로 나아가고 공(空)하고 무생(無生)이며 무작(無作)이고 무혜(無慧)하여 공(空)을 일으켜 세제법(世諦法)에 들어간다. 또한 이상(二相)이 없어서 공심(空心)에 상속되고 통달하여 선근(善根)을 나누는 일에 나아가느니라.
- 014_0315_b_17L若佛子!進心者,若四威儀,一切時行,伏空假會法性、登無生山,而見一切有無如有如無。大地靑黃赤白一切入,乃至三寶智性、一切信進道,空、無生、無作、無慧。起空入世諦法,亦無二相,續空心,通達進分善根。
- 014_0315_c_01L불자야, 정심(定心)이란 적멸무상(寂滅無相)이다. 상이 없는[無相] 사람은 그때 내공(內空)에 들어 도심(道心)이 있는 중생을 만나며, 도의 인연이 아니면 무상(無相)을 보지 못하니, 무량한 행과 무량한 마음의 삼매이며, 범부나 성인이 이 삼매에 들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체성이 모든 것에 상응하니, 정력(定力) 때문이다.
- 014_0315_b_23L若佛子!定心者,寂滅無相。無相人,爾時入內空,値道心衆生,不見緣不見無相,無量行無量心三昧。凡夫聖人無不入三昧,體性相應一切,以定力故。
- 아(我)와 인(人)과 작자(作者)와 수자(受者)의 일체에 얽매인 견해의 성품은 바로 장애의 인연이니라. 흩어놓는 바람이 마음을 움직여 적정(寂靜)하지 못하다가 사라지면 텅 비어 공(空)하여서 여덟 가지 전도(顚倒)의 인연이 없어지느니라. 고요한 지혜를 빌려 관해서 일체의 거짓으로 이루어진 것을 생각마다 없애고, 일체 삼계(三界)의 과(果)를 받는 죄의 성품은 모두 정(定)으로 말미암아 없어지고 일체의 선을 낳느니라.
- 014_0315_c_04L我人作者受者,一切縛見性,是障因緣,散風動心,不寂而滅空空,八倒無緣。假靜慧觀,一切假會念念滅,受一切三界果罪性,皆由定滅而生一切善。
- 불자야, 혜심(慧心)이란 공의 도리를 관하는 지혜[空慧]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며, 앎의 체[知體]를 마음이라고 이름하고, 일체의 법을 분별하며 거짓으로 주인(主者)이라고 이름한다. 도(道)와 통해서 함께 과(果)를 취하여 인을 행하고, 거룩함[聖]에 들어가 어리석음[凡]을 버려서 죄를 없애고 복을 일으켜 묶고 푸는 것이 다하니, 이것이 바로 체성(體性)의 공용(功用)이니라. 일체의 견(見)은 상(常)ㆍ락(樂)ㆍ아(我)ㆍ정(淨)의 번뇌와 지혜의 성품을 밝히지 못하기 때문에 지혜로써 으뜸을 삼느니라.
- 014_0315_c_08L若佛子!慧心者,空慧非無緣,知體名心,分別一切法。假名主者,與道通同,取果行因、入聖捨凡、滅罪起福,縛解盡是體性功用。一切見常樂我淨煩惱,慧性不明故,以慧爲首。
-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선정(禪定)에 의지한 지혜(觀慧)를 닦아서 중도의 진리(一諦)에 드느니라. 그 무명은 지혜를 장애하니, 상(相)이 아니며, 래(來ㆍ淨土로 가게 하는 것)가 아니며, 연(緣)이 아니며, 죄가 아니며, 여덟 가지 전도(顚倒)가 아니니라. 생멸(生滅)이 없고, 지혜의 광명이 밝게 타오르며, 적멸을 즐거워함을 비추기 위한 방편으로 전변(轉變)하는 신통은 지혜의 체성이 지혜의 공용이 되기 때문이니라.
- 014_0315_c_13L修不可說觀慧,入中道一諦。其無明障慧,非相非來、非緣非罪、非八倒。無生滅慧,光明焰爲照,樂虛方便轉變神通,以智體性所爲慧用故。
- 불자야, 원심(願心)이란, 원(願)을 크게 구하는 것이며, 일체를 구하는 것이니라. 과로써 인을 행하기 때문에 원심과 원심은 서로 이어져 상속하며, 백겁(百劫)으로 부처를 이루어 죄를 없애느니라. 구하고 구함은 지극한 마음으로서 무생공(無生空)의 하나이며, 원을 관하고 관하여 정(定)에 들어 비추느니라. 무량한 삼계의 견혹(見惑:見縳)은 마음을 구하기 때문에 벗어날 수 있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오묘한 행(行)으로 마음을 구하여 보리를 이루며, 무량한 공덕은 마음을 구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 014_0315_c_17L若佛子!願心者,願大求、一切求、以果行因故。願心連願,心連相續,百劫得佛。滅罪求求,至心無生,空一願觀,觀入定照,無量見縛以求心故解脫,無量妙行,以求心成,菩提無量功德,以求爲本。
- 014_0316_a_01L 처음에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중간에 도를 닦고 행하여 원을 채우기 때문에 불과(佛果)가 곧바로 이루어지느니라. 진리[一諦]인 중도를 관함은 비춤[照]이 아니며, 과(果)가 아니며, 사라짐(沒)이 아니며, 보는 소견[見見]을 내는 것이지 이해하는 지혜가 아니니, 이는 원(願)의 체성이며, 모든 행의 근본이니라.
- 014_0315_c_23L初發求心、中閒修道,行滿願故,佛果便成。觀一諦中道,非照非界非沒。生見見,非懈慧。是願體性,一切行本原。
- 불자야, 호심(護心)이란, 삼보(三寶)를 지키고 모든 행의 공덕을 지키는 것이며, 외도의 여덟 가지 전도된 나쁘고 삿된 소견이 바른 믿음을 속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라. 나의 번뇌[我縳]가 없어지면 소견에서 나오는 번뇌[見縳]는 생겨나지 않으며, 2제(諦)10)를 비추어 통달해서 지금 일어난 마음을 관하여 근본을 지키기 때문에 상(相)이 없는 지킴이니라.
- 014_0316_a_02L若佛子!護心者,護三寶、護一切行功德。使外道八倒惡邪見,不嬈正信,滅我縛、見縛無生,照達二諦,觀心現前。以護根本無相護。
- 공(空)과 지음이 없음[無作]과 상이 없음[無相]을 지켜서 마음과 지혜가 이어져 무생(無生)에 들어가며, 공도(空道)와 지도(智道)는 모두 밝은 빛이니, 밝은 빛을 지키고 관하여 공에 드느니라. 이를테면 어지러운 환화(幻化)는 환화가 일으킨 것이어서 진실이 없으니, 진실이 없으므로 법체(法體)가 모이고 흩어지는 것도 지킬 수가 없으며, 법을 관하는 것도 또한 그러하니라.
- 014_0316_a_06L護空無作無相,以心慧連入無生,空道智道皆明光,明光護觀入空,假分分幻化,幻化所起如無,如無法體集散不可護,觀法亦爾。
- 불자야, 희심(喜心)이란, 남이 즐거움을 얻는 것을 보고 항상 희열(喜悅)을 느끼며, 일체의 물(物)이 가(假)이고 공(空)이어서 적멸함을 비춤에 미쳐서는 유위(有爲)에 들지 않으며 적연(寂然)하지 않음이 없어, 받은 것이 있어서 교화되고 법이 있어서 보는 것에 계합하지 않음을 크게 즐거워하느니라.
- 014_0316_a_09L若佛子!喜心者,見他人得樂常生喜悅。及一切物假空照寂,而不入有爲、不無寂然。大樂無合,有受而化、有法而見。
- 진리[玄]와 거짓[假]의 법성(法性)에 대해 평등하게 한 가지로 마음과 마음의 행을 관하여 부처님께서 행하신 일체의 공덕을 모두 들으며, 무상(無相)을 기뻐하는 지혜를 마음마다 기억하여 고요히 비추니, 즐거워하는 마음은 일체의 법을 반연(攀緣)하느니라.
- 014_0316_a_12L玄假法性,平等一觀心心行。多聞一切佛行功德、無相喜智,心心生念而靜照,樂心緣一切法。
- 불자야, 정심(頂心)이란, 사람의 가장 높은 지혜이니라. 윤회하는 소견(輪見)과 의심스러운 몸(疑身)과 모든 성냄[瞋] 등을 없애서 ‘나’가 없음이 정수리(頂)와 같으며, 관(觀)에서 관으로 이어 관함이 정수리와 같으며, 법계 중의 인과는 여여(如如)하여 하나의 도가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기가 정수리와 같으니, 사람의 머리(頂)와 같으니라.
- 014_0316_a_15L若佛子!頂心者,是人最上智。滅無我輪見,疑身一切瞋等,如頂觀連、觀連如頂。法界中因果,如如一道,最勝上如頂。如人頂。
- 비비(非非ㆍ否定의 否定)의 신견(身見ㆍ我見과 我所見)과 62견(見)과 5중(衆ㆍ五蘊)의 생멸함과 신아외도(神我外道)의 주인이 도리어 굴복하니, 지음이 없어서 받음도 없으며 어떤 행도 잡아 묶을 것이 없느니라. 이 사람은 이때 내공(內空)의 길을 만나 들어가 마음은 중생의 연(緣)을 보지 않으며 연이 아님(非緣)도 보지 않고, 정삼매(頂三昧)의 적멸한 정(定)에 머물러 도를 향해 나아가는 행을 일으키느니라.
- 014_0316_a_19L非非身見六十二見。五衆生滅,神我主人動轉屈申,無作無受無行、不可捉縛者,是人爾時入內空,値道心衆生,不見緣不見非緣,住頂三昧寂滅定,發行趣道。
- 014_0316_b_01L 성품이 실로 나와 중생이 항상하다는 소견 등 여덟 가지 전도를 일으키니, 불이법문(不二法門)을 연(緣)하여 8난(難)을 받지 않으며, 환화의 과를 필경 받지 않느니라. 오직 한 중생만이 가고 오고 앉고 서는 동안에도 수행하여 죄를 없애며, 10악을 없애고 10선을 낳느니라. 도에 든 바른 사람의 바른 지혜와 바른 행을 보살이 달관하여 6도의 과를 당장에 받지 않으며, 반드시 부처의 종성(種姓)중에서 물러나지 않아 태어날 때마다 부처의 집에 들고 바른 믿음을 떠나지 않느니라.
- 014_0316_a_23L性實、我人常見、八倒生,緣不二法門,不受八難幻化果,畢竟不受。唯一衆生,去來坐立、修行滅罪,除十惡、生十善,入道正人正智正行菩薩達觀現前,不受六道果,必不退佛種性中,生生入佛家,不離正信。
- 위의 10천광품(天光品)에 널리 설했느니라.”
- 014_0316_b_05L上十天光品廣說。”
- 노사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盧舍那佛言:
- “1천불(千佛)은 자세히 들으라. 그대가 앞서 물은 장양(長養)의 10심(心)이란 무엇인가.
- 014_0316_b_06L“千佛!汝先問長養十心者。
- 불자야, 자심(慈心)이란, 항상 어진 마음을 행하여 즐거움의 인(因)을 생기게 하는 것이니, 무아(無我)의 지혜 가운데서 즐거움에 상응하는 관(觀)으로 법에 들어가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ㆍ색(色) 등의 대법(大法) 가운데 태어남(生)도 없고 머무름(住)도 없고 멸함(滅)도 없어서 마치 환화(幻化)와 같으니라.
- 014_0316_b_07L若佛子!慈心者,常行慈心,生樂因已,於無我智中樂相應觀入法,受想行識色等大法中,無生無住無滅如幻化。
- 여여하여 둘이 아니기 때문에 일체의 수행은 법륜(法輪)을 이루어 교화가 일체를 덮어 능히 바른 믿음을 낳게 하며, 마군의 가르침을 연유하지 않느니라. 또한 일체의 중생들이 사랑[慈]의 즐거운 과를 얻도록 할 수 있으니, 이는 실(實)이 아니고 선악의 과(果)가 아니어서 공한 체성의 삼매를 이해하느니라.
- 014_0316_b_10L如如無二,故一切修行成法輪。化被一切,能生正信,不由魔教,亦能使一切衆生,得慈樂果,非實非善惡果,解空體性三昧。
- 불자야, 비심(悲心)이란, 슬픔은 공하고 공은 상(相)이 없으니 슬픔을 반연하여 도를 행해서 스스로 일체의 괴로움을 없애는 것이니라. 일체 중생의 무량한 괴로움 가운데서 지혜가 생겨나니, 중생을 죽이지 않음을 연(緣)하고 법을 죽이지 않음을 연하고 나에 집착하지 않음을 연하기 때문에 항상 살생하지 않고 훔치지 않고 음행하지 않아서 한 중생도 괴롭지 않느니라.
- 014_0316_b_13L若佛子!悲心者,以悲空空無相。悲緣行道,自滅一切苦,於一切衆生無量苦中生智。不殺生緣、不殺法緣、不著我緣,故常行不殺、不盜、不婬,而一衆生不惱。
- 보리심을 일으키면 공(空)에서 일체법의 여실한 상(相)을 보며, 종성(種姓)의 행 가운데서 도의 지혜로운 마음을 낳느니라. 6친(親)과 6악(惡)11)의 친악(親惡) 3품(品)중에서 가장 훌륭한 즐거움과 지혜를 주며, 가장 악한 연 가운데 9품은 즐거움을 얻고, 과(果)의 공함이 나타날 때 나와 남과 일체 중생은 평등하여 함께 즐거워해서 대비(大悲)를 일으킨다.
- 014_0316_b_17L發菩提心者,於空見一切法如實相,種性行中生道智心,於六親六惡親惡三品中與上樂智,上惡緣中九品得樂。果空現時,自身他一切衆生平等,一樂起大悲。
- 014_0316_c_01L불자야, 희심(喜心)이란, 희열(喜悅)이 마음에서 생겨나지 않을 때는 종성의 체상(體相)과 도의 지혜가 공하고 공하여 희심으로 나의 것[我所]에 집착하지 않으니, 3세(世)의 인과를 벗어나서 모임이 없으며, 일체의 유(有)는 공에 들어 관행(觀行)이 평등함을 이루어 일체 중생을 기쁘게 하느니라.
- 014_0316_b_22L若佛子!喜心者,悅喜無生心時。種性體相道智空空,喜心不著我所。出沒三世,因果無集,一切有入空觀行成,等喜一切衆生。
- 공에서 일어나 도에 들어가 악지식(惡知識)을 버리고 선지식이 나의 좋은 길을 가리켜 줄 것을 구하여 모든 중생들이 불법의 집에 들어가도록 하며, 법 가운데서 항상 환희심을 일으키고 법의 지위 안에 들어가 다시 이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믿음에 들게 해서 삿된 소견을 버리고 6도의 괴로움을 등지게 하기 때문에 기쁜 것이니라.
- 014_0316_c_03L起空入道,捨惡知識,求善知識示我好道,使諸衆生,入佛法家。法中常起歡喜,入法位中,復令是諸衆生入正信,捨邪見、背六道苦故喜。
- 불자야, 사심(捨心)12)이란, 항상 버리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 지음이 없고 모양이 없는 공한 법은 허공과 같아서 선(善)과 악(惡)과 소견이 있음과 소견이 없음과 죄와 복의 두 가지에 대하여 평등하게 하나로 비추느니라.
- 014_0316_c_06L若佛子!捨心者,常生捨心。無造無相空法中如虛空,於善惡有見無見罪福二中,平等一照。
- 남도 아니고 나의 것도 아니라는 마음으로 나와 남의 체성(體性)을 얻을 수 없는 것이 크게 버림[大捨]이 되니, 자기의 몸과 살과 손과 발과 남녀와 나라와 성에 미쳐서는 환화(幻化)와 물의 흐름과 등(燈)의 불꽃과 같아서 일체를 버리고 무생(無生)의 마음으로 항상 그 버림[捨]을 닦느니라.
- 014_0316_c_09L非人非我所心,而自他體性不可得,爲大捨。及自身肉手足男女國城,如幻化水流燈焰一切捨,而無生心,常修其捨。
- 불자야, 시심(施心)이란, 베푸는 마음으로 일체의 중생들을 덮어 줄 수 있는 것이니, 몸으로 베풀고 입으로 베풀고 뜻으로 베풀고 재물로 베풀고 법으로 베풀어 일체 중생을 가르치고 이끄느니라. 내신(內身)과 외신(外身)과 나라와 성과 남녀와 밭과 집이 모두 여여한 상(相)이며, 내지 재물을 생각하지 않아서 받는 자와 주는 자와 또 안과 밖이 합함도 없고 흩어짐도 없으니, 무심(無心)하게 교화를 행하여 이치에 이르며 베풀음에 이르러 일체의 상이 현재(現在)하여 먼저 행해지느니라.
- 014_0316_c_12L若佛子!施心者,能以施心,被一切衆生,身施、口施、意施、財施、法施。教導一切衆生、內身、外身、國城、男女、田宅,皆如如相,乃至無念財物。受者、施者亦內亦外,無合無散。無心行化,達理達施,一切相現在前行。
- 불자야, 호어심(好語心)이란, 체성(體性)이 좋은 말[愛語]의 삼매에 들어가 제일의제(第一義諦:聖諦)의 법다운 말(法語)과 의로운 말(義語)을 일체의 실다운 말을 하는 이가 모두 하나의 말을 따라 일체의 중생들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니, 그 마음에는 성냄이 없고 다툼이 없느니라. 일체의 법은 공하고 지혜는 반연이 없으므로 항상 사랑[愛]을 낳으며, 마음과 행은 부처님의 뜻을 따르고 또 모든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거룩한 법어(法語)로써 모든 중생을 가르쳐 항상 마음과 같이 행하여 선근(善根)을 일으키느니라.
- 014_0316_c_18L若佛子!好語心者,入體性愛語三昧,第一義諦法語義語。一切實語者,皆順一語,調和一切衆生,心無瞋無諍。一切法空智無緣,常生愛心行順佛意,亦順一切他人。以聖法語,教諸衆生,常行如心,發起善根。
- 014_0317_a_01L불자야, 이익심(利益心)이란,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일 때는 실다운 지혜의 체성으로 널리 지혜의 길을 행하여 일체의 밝은 법문(法門)을 모으고, 관행(觀行)의 일곱 가지 재물을 모아 앞 사람이 이익을 얻게 하기 때문에 신명(身命)을 받아 이익삼매(利益三昧)에 드는 것이니, 일체의 몸과 일체의 입과 일체의 뜻을 나타내어 대세계(大世界)를 진동시키며, 일체의 하고자 하는 바를 다 하느니라.
- 014_0317_a_01L若佛子!利益心者,利益心時,以實智體性,廣行智道,集一切明焰法門,集觀行七財。前人得利益故,受身命而入利益三昧,現一切身、一切口、一切意而震動大世界。一切所爲所作。
- 다른 사람이 법종(法種)과 공종(空種)과 도종(道種) 안에 들어가 이익을 얻고 즐거움을 얻으며, 형체를 6도에 나타내어 무량한 괴로운 일을 근심하지 않으며 다만 다른 사람을 도와 이롭게 하느니라.
- 014_0317_a_06L他人入法種、空種、道種中得益得樂。現形六道,無量苦惱之事,不以爲患,但益人爲利。
- 불자야, 동심(同心)이란, 도의 성품의 지혜로써 공한 무생법(無生法) 가운데서 같게 되며, 무아(無我)의 지혜로써 둘이 없는 생(生)과 같게 되는 것이니라. 공(空)은 모든 법의 경계로서 진실한 모습과 같으며, 세간의 법은 항상 생겨나고 항상 머물고 항상 소멸되어서 상속하고 유전함이 헤아릴 수 없으니, 그러므로 능히 무량한 형상과 몸과 빛깔과 마음 등의 업을 나타내어 모든 6도에 들어가 일체의 일과 같게 되느니라. 공과 같아서 생겨남이 없고, 나(我)와 같아서 무물(無物)이 되니, 몸을 나누어 형상을 흩어지게 하기 때문에 동법삼매(同法三昧)에 드느니라.
- 014_0317_a_08L若佛子!同心者,以道性智同空,無生法中,以無我智同生,無二空同原境。諸法如相,常生常住常滅世法相續流轉無量,而能現無量形身色心等業,入諸六道一切事同。空同無生、我同無物,而分身散形,故入同法三昧。
- 불자야, 공심(空心)이란, 다시 정심(定心)을 따라서 관혜(觀慧)13)로써 공을 증득하여 마음 마음마다 고요히 반연하며, 나의 것이라는 법[我所法]의 식계(識界)와 색계(色界) 중에서 흔들리지 않으니, 거스르고 따르며 나오고 가라앉기 때문이니라. 항상 백 가지 삼매(三昧)와 열 가지 선지(禪支)에 들어 일념(一念)의 지혜로써 이 소견을 지으니, 일체의 나와 남과 안과 밖에 머무는 여러 종자는 모두가 합하거나 흩어짐이 없어서, 모이고 이루어지고 일으키고 짓는 것을 얻을 수 없느니라.
- 014_0317_a_14L若佛子!空心者,復從定心觀慧證空,心心靜緣,於我所法識界色界中,而不動轉。逆順出沒故,常入百三昧、十禪支,以一念智作是見,一切我人若內若外,衆生種子,皆無合散,集成起作而不可得。
- 불자야, 혜심(慧心)이란, 지혜로운 소견의 마음을 짓는 것이니라. 모든 삿된 소견과 번뇌의 환난 등의 묶임에 결정된 체성이 없음을 관하니, 순인(順忍)하여 공과 같기 때문에 음(陰)이 아니며, 계(界)가 아니며, 입(入)이 아니며 중생이 아니며, 일아(一我)가 아니며, 인과가 아니며, 삼세법(三世法)이 아니니라.
- 014_0317_a_20L 若佛子!慧心者,作慧見心,觀諸邪見結患等縛,無決定體性,順忍空同故。非陰、非界、非入、非衆生、非一我、非因果、非三世法。
- 014_0317_b_01L 지혜의 성품이 밝은 광명을 일으키고 하나의 불꽃이 밝고 밝아서 허(虛)를 보아 받음이 없으니, 그 지혜의 방편은 장양심(長養心)을 낳고, 이 마음이 공을 일으키는 공의 길에 들어가 무생심(無生心)을 일으키느니라. 위의 천해명왕품(千海明王品)에서 이미 심백법명문(心百法明門)을 설하였느니라.”
- 014_0317_b_01L慧性起光光一焰,明明見虛無受。其慧方便生長養心,是心入起空空道,發無生心。上千海明王品,已說心百法明門。”
- 노사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014_0317_b_04L盧舍那佛言:
- “1천의 부처여, 그대는 앞에서 금강의 종자에 십심(十心)이 있다고 말하였느니라.
- 014_0317_b_05L“千佛!汝先言金剛種子有十心。
- 불자야, 신심(信心)이란, 일체의 행은 믿음으로써 으뜸을 삼으니, 이는 온갖 덕의 근본이며, 외도의 삿된 소견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 014_0317_b_06L若佛子!信心者,一切行以信爲首、衆德根本,不起外道邪見心。
- 모든 소견을 집착이라고 이름하니, 번뇌[結]가 있어 짓는 업은 반드시 받지 않으며, 공한 무위(無爲)의 법 가운데 들어가 삼상(三相)14)을 없애서 무생(無生)도 없고 생도 없고 머물음도 없으며, 멸함이 없음에 머물음도 멸하여 없느니라. 일체의 법은 공한 존재이며, 세속의 진리와 제일의제(第一義諦)의 지혜는 남김없이 없어져도 공과 다르며, 색공(色空)은 세심(細心)한 심공(心空)이니, 세심한 마음은 마음이 공하기 때문이니라.
- 014_0317_b_07L諸見名著,結有造業,必不受入空無爲法中。三相無,無無生,無生無住,住無滅,滅無有,一切法空。世諦第一義諦智,盡滅異空。色空、細心心空。細心心心空。
- 믿음과 믿음이 적멸하여 체성의 화합함이 없고 또 의지함도 없으나, 주인이란 나와 남이라는 이름의 쓰임이니, 삼계가 가아(假我)인 아(我)이어서 모으는 상(集相)을 얻을 수 없으므로 상이 없는 믿음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014_0317_b_12L故信信寂滅,無體性和合亦無依。然主者我人,名用。三界假我我,無得集相,故名無相信。
- 불자야, 염심(念心)이란, 생각을 지음이니, 여섯 가지 생각[六念]15)을 항상 깨달아서 마침내 항상 베푸는 제일의제에 이르느니라. 공하여 집착함이 없고 풀어놓음도 없으며, 생(生)과 주(住)와 멸(滅)의 상은 움직이지 않아서 거래(去來)에 이르지 않으며, 여러 업을 받는 자에 대하여 하나의 합해진 상으로 회향하여 법계의 지혜에 드느니라.
- 014_0317_b_14L若佛子!念心者,作念。六念常覺,乃至常施第一義諦,空無著無解,生住滅相,不動不到去來,而於諸業受者,一合相迴向,入法界智。
- 지혜와 지혜가 서로 타고 올라가, 타고 오르고 타고 올라서 적멸하며, 불꽃처럼 타올라 무상하며, 밝은 빛은 생겨남이 없으니, 생겨남이 없어서 일어나지 않느니라. 공한 도로 바꾸어서 앞뒤로 변전(變轉)하니, 변하고 변하여 전화(轉化)하고, 변화하고 전전(轉轉)해서, 동시에 변화하여 함께 머물러 불꽃처럼 타오르던 하나의 상(相)이 일시에 생멸하느니라. 이미 변하였거나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이 변하고 변화하니, 또한 하나의 느낌[受]을 얻음도 이와 같으니라.
- 014_0317_b_18L慧慧相乘,乘乘寂滅,焰焰無常,光光無生,無生不起。轉易空道,變前轉後、變變轉化、化化轉轉,變同時同住。焰焰一相,生滅一時。已變未變、變變化亦得,一受亦如是。
- 014_0317_c_01L불자야, 회향심(廻向心)이란, 제일의공(第一義空)16)은 실다운 법의 공한 지혜에 대해 실다운 진리(實諦)가 있음을 비추는 것이니라. 업의 도가 상속하는 인연의 중도를 이름하여 실다운 진리(實諦)라 하며, 가명(假名)인 여러 법과 나와 남의 주인을 이름하여 세속의 진리라고 하니, 이 두 가지 유제(有諦:假諦)에 대해서 깊이깊이 공에 들어가 오고감이 없느니라. 환화(幻化)로 과를 받는 것이어서 받음이 없기 때문에 깊이깊이 마음이 해탈하느니라.
- 014_0317_b_22L若佛子!迴向心者,第一義空。於實法空智,照有實諦。業道相續因緣中道,名爲實諦。假名諸法我人主者,名爲世諦。於此二有諦,深深入空,而無去來,幻化受果而無受,故深深心解脫。
- 불자야, 달조심(達照心)17)이란, 일체의 실성(實性)을 참고 따르는 것으로 성품과 성품의 묶임이 없고 풀음[解]이 없고 걸림이 없어서 법에 통달하고 뜻에 통달하고 말[辭]에 통달하고 교화에 통달하느니라.
- 014_0317_c_04L若佛子!達照心者,忍順一切實性。性性無縛,無解無㝵,法達、義達、辭達、教化達。
- 3세 인과에서 중생의 근본 행은 여여(如如)하여 합하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실용(實用)이 없고 용(用)도 없고 명용(名用)도 없으며, 용용(用用)의 일체가 공하고 텅 비어 공하여 공을 비추어 통달하니, 이를 이름하여 일체법공(一切法空)에 통달한다고 하느니라. 공공(空空)18)은 여여(如如)하여 상(相)을 얻을 수가 없느니라.
- 014_0317_c_07L三世因果、衆生根行,如如不合不散。無實用、無用、無名用。用用一切空,空空照達空,名爲通達一切法空。空空如如,相不可得。
- 불자야, 직심(直心)이란, 곧게 비추어서 신아(神我)를 반연함을 취하여 무생으로 들어가는 지혜이다. 무명의 신아(神我)는 공공(空空) 가운데 공(空)이니, 공공(空空)의 이심(理心)은 유(有)에 있고 무(無)에 있어서 도의 종자를 무너뜨리지 않으며, 무루(無漏)의 중도를 한 번 관(觀)하여 일체 시방의 중생을 교화하며, 일체의 중생들을 변하게 하여 모두가 살바야공(薩婆若空)19)의 진성(眞性)의 진성에 들게 하며, 참으로 공을 행하면 삼계의 주인은 결박을 받지 않느니라.
- 014_0317_c_10L若佛子!直心者,直照。取緣神我,入無生智。無明神我,空空中空,空空理心,在有在無,而不壞道種子。無漏中道一觀,而教化一切十方衆生,轉一切衆生,皆入薩婆若空。眞性眞性,眞行於空,三界主者,結縛而不受。
- 불자야, 물러서지 않는 마음(不退心)이란, 일체 범부의 땅에 들어가지 않아서 잡된 장양(長養)의 여러 가지 소견을 일으키지 않으며, 또 서로 비슷한 나와 남을 인습(因習)하여 일으키지 않으며, 삼계의 업에 들어가 역시 공을 행하되 머물러 물러서지 않느니라.
- 014_0317_c_16L若佛子!不退心者,不入一切凡夫地,不起雜長養諸見,亦復不起習因相似我人,入三界業亦行空而不住退。
- 해탈은 제1의 중도에 있어서 하나로 합하는 행이기 때문에 행이 물러나지 않으며, 본제(本際)20)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물러나지 않으니, 공은 관지(觀智)를 낳고 여여하게 상속하여 타고 오르는 마음은 불이(不二)에 들어가느니라. 항상 공을 내는 마음[空生心]은 하나의 길이며 하나의 청정함이며, 물러서지 않는 하나의 길이며 하나의 비춤이 되느니라.
- 014_0317_c_19L解脫於第一中道,一合行故不行退,本際無二故,而不念退。空生觀智,如如相續,乘乘心入不二,常空生心,一道一淨,爲不退一道一照。
- 014_0318_a_01L불자야, 독대승심(獨大乘心)이란, 모든 사물이 하나의 공임을 알기 때문에 일체의 행과 마음을 일승(一乘)이라고 이름하느니라. 하나의 공한 지혜에 오르는 것이 지승(智乘)이고 행승(行乘)이며, 지혜에 올라서 마음 마음마다 마음대로 움직이고 사용하고 실어서 일체중생을 맡아 삼계의 강물 번뇌의 강물 생사의 강물을 건네주니, 행하는 자가 수레에 앉아 쓸 것을 맡아 싣고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불법의 바다로 나아가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일체 중생은 아직 공한 지혜(空智)를 마음대로 쓸 수 없으므로 대승이라고 이름하지 않으며, 다만 수레에 올라타 고해(苦海)를 건널 수 있다고 이름하느니라.
- 014_0317_c_23L若佛子!獨大乘心者,懈解一空故,一切行心名一乘。乘一空智智乘,行乘乘智,心心任運任用任載,任一切衆生,度三界河、結縛河、生滅河。行者坐乘任用載用,智心趣入佛海,故一切衆生未得空智任用,不名爲大乘,但名乘得度苦海。
- 불자야, 무상심(無相心)이란, 망녕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니, 반야바라밀이 둘이 아니며 일체의 묶인 업과 3세의 법이 여여하게 하나의 진리임을 비추어 무생(無生)의 공을 행하느니라. 스스로 성불(成佛)하여 일체의 부처가 모두 우리의 스승이며, 일체의 현성(賢聖)이 모두 나의 동학(同學)임을 아니, 모두가 무생의 공과 같기 때문에 무상심(無相心)이라 이름하느니라.
- 014_0318_a_07L若佛子!無相心者,妄想解脫。照般若波羅蜜無二,一切結業三世法如如一諦,而行於無生空,自知得成佛,一切佛是我等者,一切賢聖,是我同學,皆同無生空,故名無相心。
- 불자야, 여여혜심(如如慧心)이란, 무량한 법계는 모임(集)이 없고 생(生)을 받음도 없으니, 태어나 번뇌를 일으키되 번뇌에 얽매이지 않으며, 일체의 법문과 일체의 현성(賢聖)이 행하는 도와 일체의 현성이 관찰하는 법과 소유함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014_0318_a_12L若佛子!如如慧心者,無量法界,無集無受生,生生煩惱而不縛。一切法門、一切賢所行道、一切聖所觀法,所有亦如是。
- 일체의 부처님이 교화하시는 방편의 법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모여 있으니, 외도의 일체의 주장[論]과 삿된 정(定)의 공용(功用)과 환화(幻化)와 마구니의 말과 부처님의 말씀을 모두 분별하여 진제(眞諦)와 속제(俗諦)에 들어가느니라. 하나가 아니며 둘이 아니며, 음(陰)ㆍ계(界)ㆍ입(入)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것은 바로 지혜의 광명이니, 광명으로 성품을 비추어 일체의 법에 드느니라.
- 014_0318_a_16L一切佛教化方便法,我皆集在心中。外道一切論,邪定功用、幻化魔說佛說,皆分別入二諦處,非一非二,非有陰、界、入。是慧光明,光明照性入一切法。
- 불자야, 불괴심(不壞心)이란, 성지(聖地)의 지혜에 들어가 해탈의 자리에 가까이 가는 것이니, 도를 얻는 바른 문은 밝은 보리심이니라. 번뇌를 조복하여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공(空)에 순응하여 여덟 가지 마장(馬場)이 무너뜨리지 못하며, 뭇 현성이 이마를 만져 주고 모든 부처님이 관찰하시고 촉발시켜 마정삼매(摩頂三昧)에 들며, 신광(身光)의 빛을 놓아 시방의 불국토를 비추어 부처의 위신(威神)에 드느니라.
- 014_0318_a_20L若佛子!不壞心者,入聖地智,近解脫位,得道正門、明菩提心,伏忍順空、八魔不壞,衆聖摩頂、諸佛勸發,入摩頂三昧,放身光光,照十方佛土,入佛儀神。
- 014_0318_b_01L 나오고 들어감이 자재하여 대천세계를 움직이며, 평등지(平等地)의 마음과 둘이 아니고 다름이 없지만 마음으로 관하여 도를 아는 것이 아니니 삼매의 힘으로써 하기 때문이니라. 빛 가운데 부처님의 무량한 국토를 나타내어 당장에 그를 위해 법을 설하니, 그때 곧 정삼매(頂三昧)를 얻고 허공과 같은 평등지에 올라 총지(總持)의 법문과 거룩한 행을 만족시키느니라.
- 014_0318_b_02L出沒自在,動大千界,與平等地心,無二無別,而非中觀知道。以三昧力故,光中見佛無量國土,現爲說法。爾時,卽得頂三昧,登虛空平等地,摠持法門聖行滿足。
- 마음과 마음[心心]21)의 행은 공하니, 공공(空空)의 지혜 가운데 도를 무상(無相)하게 비추기 때문이니라. 일체의 상이 멸하여 금강삼매문(金剛三昧門)을 얻고 일체 행의 문에 들어가 허공과 같은 평등지에 드니, 부처님께서 화엄경에서 널리 설하신 것과 같으니라.”
- 014_0318_b_06L心心行空,空空慧中道無相照故。一切相滅,得金剛三昧門,入一切行門,入虛空平等地。如佛華經中廣說。”
- 노사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014_0318_b_09L盧舍那佛言:
-
“1천의 부처여, 그대가 먼저 물은 10지에는 어떠한 뜻이 있는가.
불자야, 보리살타는 평등한 지혜의 체성지(體性地)에 들어가는 진실한 법으로 일체의 행을 변화시켜 화광(華光)으로 가득 차느니라. - 014_0318_b_10L“千佛!汝先問十地者有何義?若佛子!菩提薩埵,入平等慧體性地,眞實法化,一切行,華光滿足。
- 사천(四天)의 과(果)와 승(乘)과 용(用)을 뜻대로 변화하여 방위에 걸림이 없이 이치로 교화하고 신통의 10력(力)과 10호(號)와 18불공법(不共法)으로 부처님의 정토에 머무느니라.
- 014_0318_b_12L四天果乘用任化,無方理化,神通、十力、十號、十八不共法,住佛淨土。
- 무량한 대원(大願)과 말솜씨로 두려움이 없어 일체의 주장[論]과 일체의 행에 내가 모두 들어감을 얻고, 불가(佛家)에 출생하며, 부처의 성품 자리[佛性地]에 앉아 일체의 장애와 범부의 인과는 끝내 받지 않으므로 크게 즐거워하고 환희하느니라.
- 014_0318_b_14L無量大願,辯才無畏,一切論、一切行我皆得入,生出佛家,坐佛性地,一切障㝵凡夫因果畢竟不受,大樂歡喜。
- 한 불국토로부터 무량한 불국토에 들어가고, 1겁으로부터 무량한 겁에 들어가며, 설할 수 없는 법이 설할 수 있는 법이 되어, 일체의 법을 비추어 보는 데 미쳐서는 역순(逆順)으로 일체의 법을 보며, 항상 진제(眞諦)와 속제(俗諦)에 들어가 제1의(第一義) 가운데 있느니라.
- 014_0318_b_17L從一佛土入無量佛土,從一劫入無量劫,不可說法,爲可說法,及照見一切法、逆順見一切法,常入二諦而在第一義中。
- 하나의 지혜로서 10지(地)의 차례를 알고, 하나하나의 일을 중생에게 보여 항상 마음 마음마다 도에 맞아 하나의 지혜로 모든 불국토의 다른 품(品)과 부처님이 말한 법을 알아서 몸과 마음이 변하지 않느니라.
- 014_0318_b_20L以一智知十地次第,一一事示衆生,而常心心中道。以一智知一切佛土殊品及佛所說法,而身心不變。
- 014_0318_c_01L 하나의 지혜로 12인연과 열 가지 악의 종성(種性)을 알아 항상 선도(善道)에 머무르며, 하나의 지혜로 유(有)와 무(無)의 두 가지 상을 보고, 하나의 지혜로 10선지(禪支)에 들어 37도(道)를 행하는 것을 알아 일체 색신(色身)의 6도(道)를 나타내느니라.
- 014_0318_b_23L以一智知十二因緣、十惡種性,而常住善道。以一智見有無二相。以一智知入十禪支,行三十七道,而現一切色身六道。
- 하나의 지혜로 시방의 모든 현상[色色]이 어지럽게 일어나는 것을 알아서 색보(色報)22)에 들어가되 마음과 마음은 번뇌[縳]가 없으며 밝은 빛은 일체를 비추니, 그러므로 무생(無生)을 굳게 믿는 공한 지혜(空慧)가 항상 앞에 나타나느니라.
- 014_0318_c_03L以一智知十方色色,分分了起,入受色報,而心心無縛,光光照一切,是故無生信忍空慧,常現在前。
- 1지(地)와 2지로부터 마침내 불계(佛界)에 이르니, 그 중간의 일체의 법문은 일시에 행해지기 때문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평등지의 공덕바다 보배창고의 행원(功德海藏行願)은 바다의 물 한 방울이 터럭 끝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 014_0318_c_06L從一地二地乃至佛界,其中閒一切法門,一時而行故。略出平等地功德海藏行願,如海一渧毛頭許事。
- 불자야, 보리살타의 선혜체성지(善慧體性地)는 일체의 선근(善根)을 청정하고 분명하게 통달한 것이니, 이른바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지혜이니라.
- 014_0318_c_09L若佛子!菩提薩埵善慧體性地,淸淨明達,一切善根,所謂慈悲喜捨慧。
- 일체 공덕의 근본은 초관(初觀)23)으로부터 대공(大空)24)의 지혜에 드는 것으로, 방편도(方便道)의 지혜 가운데서 모든 중생을 보되 고제(苦諦) 아님이 없으며, 모두가 식심(識心)이 있다고 보니, 3악도의 칼과 몽둥이와 일체 고뇌의 인연 가운데서 생기는 식(識)을 고제라고 이름하느니라.
- 014_0318_c_11L一切功德本從初觀,入大空慧,方便道智中,見諸衆生,無非苦諦,皆有識心,三惡道刀杖一切苦惱緣中生識,名爲苦諦。
- 세 가지 고(苦)의 모습은 몸의 초각(初覺)과 같으니, 칼과 몽둥이로부터 몸의 색(色)과 음(陰) 두 가지 연(緣) 가운데서 깨달음[覺]을 일으켜 행고(行苦)25)의 연(緣)으로 삼느니라. 다음으로 의지(意地)26)의 깨달음은 신각(身覺)이 반연하는 바를 반연하여 칼과 몽둥이와 몸에 생기는 종기 등의 법을 얻기 때문에 고고(苦苦)27)의 연을 깨달으니, 무겁기 때문에 괴롭고 괴로운[苦苦] 것이니라.
- 014_0318_c_15L三苦相者,如身初覺,從刀杖身色陰二緣中生覺,爲行苦緣。次意地覺,緣身覺所緣,得刀杖及身創腫等法故,覺苦苦緣,重故苦苦。
- 다음으로 수행(受行)28)의 깨달음은 두 마음29)이 신색(身色)의 쌓임[陰]이 무너지고 시작됨으로 향하는 것을 반연하는 가운데서 괴로움의 깨달음을 낳기 때문에 이름하여 괴고(壞苦)30)를 연한다고 하느니라. 그러므로 세 가지 깨달음은 차례로 세 가지 마음을 낳기 때문에 고고(苦苦)가 되느니라.
- 014_0318_c_18L次受行覺二心,緣向身色陰壞創中,生苦覺故,名爲壞苦緣。是以三覺次第生三心,故爲苦苦。
- 나는 일체 유심(有心)의 중생에게 있어서 이 3고(苦)가 무량한 고뇌를 일으키는 인연임을 보기 때문에, 이 가운데서 교화도삼매(敎化道三昧)에 들어가 일체의 색신을 나투어 6도에서 열 가지 변재로서 여러 가지 법문을 설하느니라.
- 014_0318_c_21L一切有心衆生,見是三苦,起無量苦惱因緣故。我於是中,入教化道三昧,現一切色身,於六道中,十種辯才,說諸法門。
- 014_0319_a_01L고식(苦識)은 괴로움의 연(緣)과 칼이나 몽둥이의 연이 갖추어진 것을 말하니, 고식은 행신(行身)에 종기가 생겨 몸이 무너지게 되면 내외(內外)의 촉(觸) 가운데 혹 갖추어지거나 갖추어지지 않으며, 두 가지 연을 갖춘 가운데서 생기는 알음알이가 식(識)을 만들고 식을 받아 느낌을 인식하는 것을 이름하여 고식(苦識)이라고 하느니라. 두 가지 연을 행하기 때문에 마음 마음마다 색(色)을 반연하며, 마음이 촉의 고뇌를 접촉하여 번뇌의 독을 받을 때 고고가 되느니라.
- 014_0319_a_01L謂苦識、苦緣、刀杖緣具。苦識行身創腫發壞,內外觸中,或具不具。具二緣中生識,識作、識受、觸識,名爲苦識。行二緣故,心心緣色,心觸觸惱,受煩毒時,爲苦苦。
- 마음이 식을 반연하여 처음에는 뿌리에 있으면서 연을 깨닫는 것을 이름하여 괴로움의 깨달음[苦覺]이라 하고, 마음으로 짓고 마음으로 받아서 촉식(觸識)이 닿음[觸]을 깨닫되, 아직 번뇌의 독을 받지 않았을 때를 이름하여 행고(行苦)라고 하느니라.
- 014_0319_a_05L心緣識初,在根覺緣,名爲苦覺。心作心受觸識覺觸,未受煩毒時,是名行苦。
- 핍박하여 깨달음이 생기는 것은 돌을 쪼을 때 생기는 불과도 같으니, 몸과 마음에서 생각 생각마다 생멸하느니라. 몸은 흩어져 무너지고 전전하여 변화하며, 식(識)은 무너짐의 연에 들어가고, 연은 모이고 흩어져서 마음은 고뇌하느니라. 받아 생각한 뒤에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을 반연하여 마음을 버리지 않는 이것이 괴고(壞苦)가 되니, 삼계의 일체는 고제(苦諦)이니라.
- 014_0319_a_08L逼迮生覺,如斲石火,於身心念念生滅,身散壞轉變化,識入壞緣,緣集散心苦心惱,受念後緣染著心心不捨,是爲壞苦,三界一切苦諦。
- 또 무명을 관하여 무량한 마음을 모아서 일체의 업을 지으며, 서로 이어지고 서로 연결되는 습인(習因)과 집인(集因)을 이름하여 집제(集諦)라고 하느니라.
- 014_0319_a_11L復觀無明,集無量心,作一切業,相續相連習因集因,名爲集諦。
- 정견(正見)과 해탈과 공공(空空)과 지도(智道)와 심심(心心)을 지도(智道)의 도제(道諦)라고 이름하느니라.
- 014_0319_a_13L正見解脫空空智道心心,名以智道道諦。
- 유(有)의 과보를 다하고 유의 인(因)을 다하여 청정하게 하나로 비춘 체성(體性)과 묘지(妙智)의 적멸한 하나의 진리와 지혜의 품류(品類)를 구족함을 근(根)이라고 이름하니, 일체의 지혜의 성품이 공에서 일어나 관(觀)으로 들어가는 이것이 처음의 선근이니라.
- 014_0319_a_14L盡有果報盡有因,淸淨一照體性,妙智寂滅一諦。慧品具足名根,一切慧性起空入觀,是初善根。
- 둘째로는 일체의 탐착(貪著)을 버리고 일체의 평등한 공을 행하는 사(捨:버림)를 관하며, 반연함이 없이 모든 법의 공제(空際)31)가 하나의 상(相)임을 관하느니라. 내가 일체의 시방 국토를 관함에 모두가 나의 옛날의 몸이 수용(受用)하던 옛 땅이니, 4대해(大海)의 물은 곧 나의 옛 물이며, 일체의 겁화(劫火)는 곧 나의 옛 몸이 그 옛날에 쓰던 불이며, 일체의 풍륜(風輪)은 곧 내가 옛날에 썼던 기(氣)이므로 내가 이제 이 땅 가운데 들어가 법신을 만족하고 나의 옛 몸을 버리느니라. 끝내 4대로 나누어지는 부정(不淨)한 옛 몸을 받지 않으니, 이것이 사(捨)의 품류(品類)를 구족한 것이 되느니라.
- 014_0319_a_17L第二觀捨一切貪著,行一切平等空捨,無緣而觀諸法。空際一想,我觀一切十方地土,皆吾昔身所用故土,四大海水是吾故水,一切劫火,是吾昔身,故所用火,一切風輪,是吾故所用氣。我今入此地中,法身滿足,捨吾故身,畢竟不受四大分段不淨故身,是爲捨品具足。
- 014_0319_b_01L 셋째로는 교화할 일체 중생에게 있어서 인천(人天)의 즐거움과 10지(地)의 즐거움과 10악(惡)의 두려움을 떠나는 즐거움과 묘화삼매(妙華三昧)를 얻는 즐거움과 내지 부처의 즐거움을 베푸는 것을 관하니, 이와 같이 관하면 자(慈)의 품류를 구족하느니라. 보살은 이때 이 땅 가운데 머물며, 어리석음이 없고 탐욕이 없고 성냄이 없는 평등한 하나의 진리에 들어 일체 행의 근본을 아느니라. 부처님의 일체 세계에 노닐며 변화하여 무량한 법신을 나투니, 이는 일체중생천화품(一切衆生天華品)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 014_0319_b_01L第三次觀於所化一切衆生,與人天樂、十地樂、離十惡畏樂,得妙華三昧樂乃至佛樂。如是觀者,慈品具足。菩薩爾時住是地中,無癡無貪無瞋,入平等一諦智,一切行本,遊佛一切世界,現化無量法身。如一切衆生天華品說。
- 불자야, 보리살타의 광명의 체성지(體性地)는 삼매요해지(三昧了解智)를 통하여 3세의 모든 부처님의 법문과 12법품(法品)의 뛰어난 내용의 구절을 알고, 거듭 읊어 기별(記別)32)하느니라. 직어(直語)와 게(偈)와 불청설(不請說)과 율계(律戒)와 비유와 불계(佛界)와 옛날 일과 방정(方正)과 미증유(未曾有)와 담설(談說)은 이 법의 체성의 이름으로서 제일의(第一義)의 다름이니라.
- 014_0319_b_07L若佛子!菩提薩埵光明體性地,以三昧解了智,知三世一切佛法門,十二法品名味句:重誦、記別、直語、偈、不請說、律戒、譬喩、佛界、昔事、方正、未曾有、談說,是法體性名第一義別。
- 이 뛰어난 내용의 구절 중에서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으로 어지럽게 생을 받음을 설하니, 처음에는 알음알이의 태[識胎]에 들어 4대의 색(色)과 심(心)을 증장하는데 이를 육주(六住)33)라고 이름하며, 근(根) 중에서 실다운 깨달음을 일으키며 아직 괴로움과 즐거움을 분별하지 못함을 촉식(觸識)이라 이름하며, 또 괴로움과 즐거움을 깨닫는 알음알이를 3수(受)라고 이름하느니라.
- 014_0319_b_12L是名味句中,說一切有爲法,分分受生,初入識胎,四大增長色心名六住,於根中起實覺,未別苦樂名觸識,又覺苦樂識名三受。
- 줄줄이 이어서 깨닫고 집착하여 받음이 끊이지 않으며, 제 욕망의 아견(我見)과 계취(戒取)34)와 선악이 있느니라. 알음알이의 처음을 생(生)이라 이름하며 알음알이의 끝을 죽음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 10품은 현재의 괴로움의 인연과 과(果)를 관하는 것이며, 이 행상(行相) 가운데 도는 내가 이미 오래 떨어졌기 때문에 스스로 체성이 없느니라.
- 014_0319_b_16L連連覺著受無窮已,欲、我見、戒取善惡有,識初名生,識終名死。是十品現在苦。因緣果觀是行相中道,我久已離故,無自體性。
- 광명의 신통과 총지와 변재에 들어가 마음 마음마다 공을 행하되, 시방의 불국토 가운데서 겁화(劫火)를 나투고 백겁 천겁을 전전하며 교화하느니라. 국토 중에서 신통을 기르고 부처님 앞에 예경하며, 법의 말씀을 물어서 받으며, 다시 6도의 몸을 나투어 일음(一音) 가운데서 무량한 법의 품류(品類)를 설한다.
- 014_0319_b_19L入光明神通,摠持辯才,心心行空,而十方佛土中現劫化轉化百劫千劫,國土中養神通,禮敬佛前諮受法言。復現六道身,一音中說無量法品。
- 014_0319_c_01L 그리하여 중생은 각각 자기의 분에 따라 마음에 바라는 법을 들을 수가 있으며, 고(苦)ㆍ공(空)ㆍ무상(無常)ㆍ무아(無我)의 하나의 진리의 소리도 국토가 같지 않으므로 몸과 마음을 달리하여 교화하니, 이는 묘화광명지(妙華光明地) 중에서 간략하게 하나의 털끝만큼 열어 보였으며, 법품해관법문천삼매품(法品解觀法門千三昧品)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 014_0319_b_23L而衆生各自分分,得聞心所欲之法。苦、空、無常、無我一諦之音,國土不同身心別化。是妙華光明地中略,開一毛頭許,如法品解觀法門千三昧品說。
- 불자야, 보리살타의 체성지(體性地) 가운데 진(眞)은 그대로고 속(俗)은 신기루이며, 끊어진 것[斷]35)도 아니며 항상하는 것[常]36)도 아니며, 생에 즉(卽)37)하고 주(住)에 즉하며 멸(滅)에 즉하느니라. 일세(一世)와 일시(一時)와 일유(一有)로서 종자가 다르고 나타남도 다르고 이유도 다르니, 인연 가운데 도(道)는 하나가 아니며 둘이 아니며, 선(善)도 아니며 악도 아니며, 범부도 아니며 부처도 아니기 때문에 불계(佛界)와 범계(凡界)는 하나하나 이를 이름하여 세제(世諦)라고 하느니라.
- 014_0319_c_04L若佛子!菩提薩埵體性地中,爾眞焰俗,不斷不常,卽生卽住卽滅,一世一時一有,種異異現異故。因緣中道,非一非二、非善非惡、非凡非佛故。佛界凡界一一,是名爲世諦。
- 그 지도관(智道觀)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며, 현도정품(玄道定品)에서 이른바 부처의 심행(心行)이 처음 깨달은 선정의 인은 신각(信覺)ㆍ사각(思覺)ㆍ정각(靜覺)ㆍ상각(上覺)ㆍ염각(念覺)ㆍ혜각(慧覺)ㆍ관각(觀覺)ㆍ기각(猗覺)ㆍ요각(樂覺)ㆍ사각(捨覺)이라고 말했으며, 이러한 여러 가지 방편의 도에 의하여 심심(心心)의 선정의 과에 들어가니, 이 사람은 선정 중에 머물러 법을 신기루로 보며 공을 행하느니라.
- 014_0319_c_09L其智道觀,無一無二,玄道定品,所謂說佛心行初覺定因,信覺、思覺、靜覺、上覺、念覺、慧覺、觀覺、猗覺、樂覺、捨覺,是品品方便道,心心入定果。是人住定中,焰焰見法行空。
- 만약 염정(念定)을 일으켜 심정(心定)을 내어 사랑을 낳는데 들어가면 도를 따라 도법(道法)으로 중생을 변화시키니, 법락인(法樂忍)ㆍ주인(住忍)ㆍ증인(證忍)ㆍ적멸인(寂滅忍)이라고 이름하느니라. 그러므로 여러 부처가 입광광화삼매(入光光華三昧) 중에서 무량한 부처를 나투어 손으로 이마를 만지며 일음(一音)으로 법을 설하며, 백 천으로 교화를 일으켜 펴되 선정에서 나오지 않느니라.
- 014_0319_c_14L若起念定,入生心定,生愛順道,道法化生,名法樂忍、住忍、證忍、寂滅忍。故諸佛於入光光華三昧中,現無量佛,以手摩頂,一音說法,百千起發而不出定。
- 선정에 머물며 선정의 즐거움을 맛보고, 선정에 집착하고 선정을 탐하여 1겁 천겁 중에 선정에 머무르며 부처님이 연화좌에서 온갖 법문을 설하는 것을 보느니라. 이 사람은 공양하고 법을 들으며 1겁 동안 선정에 머무르니, 그때 여러 부처님이 광명 가운데 머리를 어루만지느니라.
- 014_0319_c_18L住定味樂定、著定貪定、一劫千劫中住定。見佛蓮花座說百法門,是人供養聽法,一劫住定。時諸佛光中摩頂。
- 014_0320_a_01L 정품(定品)의 출상(出相)ㆍ진상(進相)ㆍ거향상(去向相)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떨어지지 않고 머물지 않으며, 가장 으뜸인 삼매 법의 최상의 즐거움의 인(忍)이 길이 다하여 남음이 없으니, 즉 일체의 불국토에 들어 무량한 공덕의 품류를 수행하며, 행마다 광명으로서 선권방편(善權方便)에 드느니라.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능히 부처의 체성인 상(常)ㆍ락(樂)ㆍ아(我)ㆍ정(淨)을 보게 하느니라.
- 014_0319_c_21L發起定品出相進相,去向相故。不沒不退、不墮不住,頂三昧法上樂忍,永盡無餘。卽入一切佛土修行無量功德品,行行皆光明,入善權方便,化教一切衆生,能使得見佛體性常樂我淨。
- 이 사람은 이 땅에 태어나 머물며, 행하고 교화하는 법문은 점점 깊고 오묘하여 화관지(華觀智)로 체성 가운데 도에 드느니라. 일체 법문의 품류를 모두 갖추니, 마치 금강과 같으니라. 위의 일월도품(日月道品)에서 이미 이 뜻을 밝혔느니라.
- 014_0320_a_03L是人生住是地中行化法門,漸漸深妙華觀智入體性中道,一切法門品滿足,猶如金剛。上日月道品,已明斯義。
- 불자야, 보리살타의 지혜의 비춤인 체성지(體性地)는 법에 열 가지 힘이 생기는 품류가 있으니, 일체 공덕의 행을 일으켜 하나의 지혜의 방편으로써 선악의 두 가지 업이 따로 행함을 아느니라.
- 014_0320_a_06L若佛子!菩提薩埵慧照體性地,法有十種力生品,起一切功德行。以一慧方便知善惡二業別行。
- 처력품(處力品)ㆍ선작악작업지력품(善作惡作業智力品)ㆍ일체욕구원육도생생과욕력품(一切欲求願六道生生果欲力品)ㆍ육도성분별부동성력품(六道性分別不同性力品)ㆍ일체선악근일일부동근력품(一切善惡根一一不同根力品)과, 그리고 삿된 선정과 바른 선정과 선정이 아닌 것을 정력품(定力品)이라 이름하며, 일체의 인과는 이 인을 타고[乘] 이 과를 타고서 과처(果處)에 이르러 인도(因道)를 올라타니, 이것은 도력품(道力品)이니라.
- 014_0320_a_09L處力品、善作惡作業智力品、一切欲求願六道生生果欲力品、六道性分別不同性力品、一切善惡根一一不同根力品、邪定正定不定是名定力品、一切因果乘是因乘是果至果處乘因道是道力品。
- 5안(眼)으로 일체의 법을 알고 일체의 생을 받음을 보기 때문에 천안력품(天眼力品)이며, 백겁의 일을 낱낱이 아니 숙세력품(宿世力品)이며, 일체의 태어남[生]이 번뇌의 멸(滅)이고 일체의 받음[受]이 무명의 멸인 것이 해탈력품(解脫力品)이니라. 이것이 10력(力)의 품류의 지혜이니, 스스로 닦는 인과를 알며, 또 일체 중생의 인과의 분별을 알며, 그리하여 몸과 마음과 입을 다르게 쓰느니라.
- 014_0320_a_15L五眼知一切法見一切受生故天眼力品、百劫事一一知宿世力品、於一切生煩惱滅一切受無明滅解脫力品,是十力品智。知自修因果,亦知一切衆生因果分別,而身心口別用。
- 깨끗한 국토를 나쁜 국토로 만들고, 나쁜 국토를 묘락토(妙樂土)로 만들며, 능히 선을 변화시켜 악을 짓고 악을 변화시켜 선을 지으며, 색을 색 아닌 것으로 만들고 색 아닌 것을 색으로 만들며, 남자를 여자로 만들고 여자를 남자로 만들며, 6도(道)를 6도 아닌 것으로 만들고, 6도 아닌 것을 6도로 만들며, 내지 지수화풍(地水火風)을 지수화풍이 아닌 것으로 만드니라.
- 014_0320_a_19L以淨國土爲惡國土、以惡國土爲妙樂土,能轉善作惡、轉惡作善,色爲非色、非色爲色,以男爲女、以女爲男,以六道爲非六道、非六道爲六道,乃至地水火風,非地水火風。
- 014_0320_b_01L 이 사람은 이때 큰 방편의 힘에 의지하여 일체 중생을 따라 불가사의를 보지만 하열(下劣)한 이는 발을 들고 내리는 것을 지각할 수 없느니라.
- 014_0320_b_01L是人爾時,以大方便力,從一切衆生,而見不可思議、下地所不能知覺擧足下足事。
- 이 사람은 크고 밝은 지혜로 점점 아주 미세한 것까지도 분명히 아는 지혜로 나아가니, 광명이 무량하고 무량해서 불가설(不可說) 불가설의 법문을 현전(現前)에서 행하느니라.
- 014_0320_b_03L是人大明智,漸漸進分分智,光光無量無量,不可說不可說法門現在前行。
- 불자야, 보리살타의 체성의 화광지(華光地)는 능히 일체 세계 중에서 십신통명지(十神通明智)의 품류를 가지고 일체 중생에게 여러 가지 변화를 보여주며, 천안명지(天眼明智)로 3세의 국토 가운데 티끌같이 많은 일체의 색이 어지러이 6도 중생의 몸을 이룸을 알며, 하나하나의 몸에 티끌과 같이 작은 미세한 색이 큰 색을 이루는 것을 분명하게 아느니라.
- 014_0320_b_05L若佛子!菩提薩埵體性華光地,能於一切世界中,十神通明智品,以示一切衆生種種變化。以天眼明智,知三世國土中微塵等一切色,分分成六道衆生身,一一身微塵細色成大色分分知。
- 천이지(天耳智)로 시방 3세 6도 중생의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소리와 비비음(非非音)38)와 비비성(非非聲)39)과 일체의 법의 소리를 아느니라. 천신지(天身智)로 일체의 색, 즉 색과 비색(非色)과 비남비녀(非男非女)의 모양을 알며, 한 생각 중에서 시방 3세 국토의 겁의 양(量)과 크고 작은 국토 가운데 티끌 같이 많은 몸을 편력(遍歷)하느니라.
- 014_0320_b_11L以天耳智知十方三世六道衆生苦樂音聲、非非音、非非聲、一切法聲。以天身智知一切色、色非色、非男非女形。於一念中遍十方三世國土劫量,大小國土中,微塵身。
- 천타심지(天他心智)로 3세 중생의 마음 중에서 행하는 바와 시방의 6도 가운데 일체의 중생들이 마음 마음마다 생각하는 바의 괴로움과 즐거움과 선과 악 등의 일을 아느니라. 천인지(天人智)로 시방 3세 국토 가운데 일체 중생들의 숙세(宿世)의 괴로움과 즐거움과 목숨[命]을 받음을 알며, 목숨이 백 겁 동안 이어짐을 하나하나 아느니라.
- 014_0320_b_15L以天他心智知三世衆生心中所行,十方六道中一切衆生心心所念苦樂善惡等事。以天人智,知十方三世國土中,一切衆生宿世苦樂受命,一一知命續百劫。
- 천해탈지(天解脫智)로 시방 3세 중생들이 모든 번뇌를 해탈하여 끊어 없애며, 많거나 적거나 간에 1지로부터 10지에 이르기까지 없애고 없애서 모두 다함을 아느니라.
- 014_0320_b_20L以天解脫智,知十方三世衆生解脫,斷除一切煩惱若多若少,從一地乃至十地,滅滅皆盡。
- 014_0320_c_01L천정심지(天定心智)로 시방 3세 국토 가운데 중생심(衆生心)ㆍ정(定)ㆍ부정(不定)ㆍ비정(非定)ㆍ비부정(非不定)을 알아서 선정의 방법(方法)을 일으켜 삼매와 백삼매(百三昧)를 거두어 받음이 있느니라.
- 014_0320_b_22L以天定心智,知十方三世國土中衆生心,定、不定、非定非不定、起定方法,有所攝受三昧百三昧。
- 천각지(天覺地)로 일체 중생 중에 이미 성불(成佛)한 이나 아직 성불하지 못한 이나 내지 일체 6도 가운데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알며, 또 시방 부처님의 마음속에서 설하는 법을 아느니라.
- 014_0320_c_02L以天覺智知一切衆生已成佛未成佛,乃至一切六道人心心,亦知十方佛心中所說法。
- 천념지(天念智)로 백겁 천겁과 크고 작은 겁 가운데 일체 중생이 받는 목숨과 목숨의 길고 짧음을 아느니라.
- 014_0320_c_04L以天念智,知百劫千劫大小劫中,一切衆生受命命久近。
- 천원지(天願智)로 일체의 중생과 현성(賢聖)의 10지(地)와 30심(心)40) 가운데 하나하나의 행과 원을 알며, 괴로움과 즐거움을 구함을 알며, 법과 비법(非法)을 알며, 일체를 구하는 10원(願)과 백천(百千)의 대원(大願)의 품류가 구족함을 아느니라.
- 014_0320_c_06L以天願智知一切衆生賢聖十地,三十心中,一一行願,若求苦樂、若法非法,一切求十願,百千大願品具足。
- 이 사람은 주지(住地)와 열 가지 신통의 밝음(지혜) 중에서 무량한 몸과 마음과 입을 분별해서 사용하여 지(地)의 공덕을 설하되, 백천만 겁 동안 다하지 않음을 나타내느니라. 이것을 석가모니 부처는 간략하게 신통명품(神通明品)에서 열어 보였으니, 관십이인연품(觀十二因緣品) 중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 014_0320_c_09L是人住地中,十神通明中,現無量身心口分別用。說地功德,百千萬劫,不可窮盡。而爾所釋迦略開神通明品,如觀十二因緣品中說。
- 불자야, 보리살타의 만족한 체성지는 이 법 중에 18성인지품(聖人智品)에 들어가는 것이니, 하열한 이가 함께 할 수 없느니라. 이른 바 몸에 샘[漏]과 허물이 없고, 입에 말의 죄가 없으며, 생각에는 잘못된 생각이 없어 8법(法)41)을 떠나니, 일체법 가운데서 버리느니라. 항상 삼매에 있으며, 이는 입지(入地)의 6품을 구족하여 다시 이 지혜로부터 6족지(足智)42)을 낳으니, 삼계의 번뇌와 습기를 끝내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 014_0320_c_12L若佛子!菩提薩埵滿足體性地,入是法中十八聖人智品,下地所不共。所謂身無漏過、口無語罪、念無失念。離八法,一切法中捨,常在三昧。是入地六品具足,復從是智生六足智。三界結習畢竟不受,故欲具足。
- 일체의 공덕과 일체의 법문을 구족하고자 하여 구하는 바를 만족하기 때문에 진심족(進心足)이며, 일체의 법사(法事)와 일체의 겁사(劫事)와 일체의 중생사(衆生事)를 한 마음 안에서 동시에 알기 때문에 염심족(念心足)이며, 이 진제(眞諦)와 속제의 상(相)이 6도 중생의 일체의 법이기 때문에 지혜족(智慧足)이며, 10발취(發趣)의 사람 중에서 모든 부처님의 번뇌[結]가 없고 습기가 없음에 이름을 알기 때문에 해탈족(解脫足)이니라.
- 014_0320_c_18L一切功德一切法門所求滿,故進心足。一切法事一切劫事一切衆生事,以一心中一時知,故念心足。是二諦相,六道衆生一切法,故智慧足。知十發趣人乃至一切佛,無結無習,故解脫足。
- 014_0321_a_01L 이 일체 중생이 다른 사람과 자신과 제자에게 번뇌가 없고 모든 번뇌의 습기가 없음을 알기 때문에 지혜로 다른 사람의 몸을 아는 것이 해탈족이니라.
- 014_0320_c_23L見一切衆生,知他人自我弟子無漏,無諸煩習故,以智知他身,解脫足。
- 이 사람은 여섯 가지 만족한 밝은 지혜에 들어가 곧 지혜를 일으키되 몸은 6도 중생의 마음과 행을 따르며, 입으로 무량한 법문의 품류를 변설하여 일체 중생에게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을 따라 항상 삼매에 드느니라.
- 014_0321_a_02L是人入六滿足明智中便起智,身隨六道衆生心行,口辯說無量法門品,示一切衆生故。隨一切衆生心行,常入三昧。
- 그리하여 시방의 대지를 움직여 허공을 꽃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능히 중생의 마음과 행으로 하여금 대명(大明)을 구족하게 하여 과거의 일체 겁 중에서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을 보게 하며, 또 이것을 일체 중생의 마음에 나타내 보여 집착이 없는 지혜를 통해 현재 시방의 일체 국토 중에 있는 일체의 부처님과 일체 중생의 마음과 마음이 행하는 바를 보게 하느니라.
- 014_0321_a_05L而十方大地動、虛空化華,故能令衆生心行。以大明具足,見過去一切劫中佛出世,亦是示一切衆生心。以無著智,見現十方一切國土中一切佛,一切衆生心心所行。
- 신통지(神通智)로 미래에 일체 겁 동안 일체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과 일체 중생이 이 부처님을 따라 도를 받고 법을 듣는 것을 보기 때문에 이 18성인(聖人) 가운데 심심삼매(心心三昧)에 머물러, 삼계의 티끌 같이 많은 색이 곧 나의 옛 몸이며 일체 중생이 바로 나의 부모라고 관하느니라.
- 014_0321_a_10L以神通智,見未來中一切劫一切佛出世,一切衆生從是佛受道聽法故。住是十八聖人中,心心三昧,觀三界微塵等色是我故身,一切衆生是我父母。
- 그리하여 지금 이 지(地) 중에 일체의 공덕ㆍ일체의 신광(神光)ㆍ부처가 행하는 일체의 법, 내지 8지(地)와 9지 일체의 법문품(法門品)에 들어가느니라. 내가 모두 이미 들어갔기 때문에 일체의 불국토 가운데서 부처를 짓고 도를 이루어 법륜을 굴림을 나타내 보이고, 멸도(滅度)에 드는 것을 나타내 보이며, 다른 곳의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일체의 국토 가운데서 전전(轉傳)하여 변화하느니라.
- 014_0321_a_14L而今入是地中,一切功德、一切神光、一切佛所行法,乃至八地九地中一切法門品,我皆已入,故於一切佛國土中示現作佛、成道、轉法輪、示入滅度,轉化他方過去來今一切國土中。
- 불자야, 보리살타의 불후체성지(佛吼體性地)에서는 법왕위삼매(法王位三昧)에 들어가니, 그 지혜가 부처님과 같으니라.
- 014_0321_a_19L若佛子!菩提薩埵佛吼體性地,入法王位三昧,其智如佛。
- 불후삼매(佛吼三昧)이기 때문에 10품(品)의 대명정문(大明定門)은 항상 앞에 현존하는 화광음입심삼매(華光音立心三昧)이니라.
- 014_0321_a_21L佛吼三昧故。十品大明定門,常現在前,華光音入心三昧。
- 014_0321_b_01L 그 공혜(空慧)라는 것은 내공혜문(內空慧門)ㆍ외공혜문(外空慧門)ㆍ유위공혜문(有爲空慧門)ㆍ무위공혜문(無爲空慧門)ㆍ성공혜문(性空慧門)ㆍ무시공혜문(無始空慧門)ㆍ제일의공혜문(第一義空慧門)ㆍ공공혜문(空空慧門)ㆍ공공부공혜문(空空復空慧門)을 말하니, 이와 같은 열 가지 공문(空門)은 하열한 이가 알 수 없으므로 허공평등지(虛空平等地)는 불가설 불가설이니라.
- 014_0321_a_23L其空慧者,謂內空慧門、外空慧門,有爲空慧門、無爲空慧門,性空慧門、無始空慧門,第一義空慧門,空空慧門,空空復空慧門,空空復空空慧門。如是十空門,下地所不知。虛空平等地,不可說不可說。
- 신통도지(神通道智)로 일념의 지혜를 통하여 일체법의 나뉨과 다름을 알아서, 무량한 불국토에 들어가 한 분 한 분의 부처님 앞에서 법을 여쭈어 받아 법을 굴려 일체 중생을 제도하며, 법약(法藥)을 일체 중생에게 베풀며, 대법사(大法師)가 되고 대도사(大導師)가 되어 4마(魔)를 파괴하고, 법신으로 변화하여 불계(佛界)에 드느니라.
- 014_0321_b_05L神通道智,以一念智,知一切法分分別異,而入無量佛國土中,一一佛前諮受法,轉法度與一切衆生。而以法藥施一切衆生,爲大法師、爲大導師,破壞四魔,法身化化入佛界。
- 이는 여러 부처님의 수(數)43)로서 이 모든 9지와 10지의 수(數) 중에서 법신을 장양(長養)하니, 백천의 다라니문(多羅尼門)ㆍ백천의 삼매문(三昧門)ㆍ백천의 금강문(金剛門)ㆍ백천의 신통문(神通門)ㆍ백천의 해탈문(解脫門)이니라.
- 014_0321_b_10L是諸佛數,是諸九地、十地數中。長養法身,百千陁羅尼門、百千三昧門、百千金剛門、百千神通門、百千解脫門。
- 이와 같은 백천의 허공평등문(虛空平等門) 가운데서 크게 자재함(大自在)을 일념과 일시에 행하여 겁에 비겁(非劫)을 설하고 비겁에 겁을 설하며, 비도(非道)에 도를 설하고 도에 비도를 설하며, 비육도(非六道)의 중생에게 6도의 중생을 설하고 6도의 중생에게 비6도의 중생을 설하며, 비불(非佛)에게 부처를 설하고 부처에게 비불을 설하여 제불체성삼매(諸佛體性三昧) 중에 들어가고 나오느니라.
- 014_0321_b_13L如是百千虛空平等門中而大自在,一念一時行。劫說非劫、非劫說劫、非道說道、道說非道,非六道衆生說六道衆生、六道衆生說非六道衆生,非佛說佛、佛說非佛。而入出諸佛體性三昧中。
- 반조(反照)ㆍ순조(順照)ㆍ역조(逆照)ㆍ전조(前照)ㆍ후조(後照)ㆍ인조(因照)ㆍ과조(果照)ㆍ공조(空照)ㆍ유조(有照)ㆍ제1중도의제조(第一中道義諦照)의 이 지혜는 오직 8지(地)에서 증득하는 것으로 하열한 이는 미칠 수 없으니, 부동(不動)ㆍ부도(不到)ㆍ불출(不出)ㆍ불입(不入)ㆍ불생(不生)ㆍ불멸(不滅)이니라.
- 014_0321_b_18L反照順照逆照,前照後照、因照果照、空照有照、第一中道義諦照。是智唯八地所證,下地所不及。不動不到、不出不入、不生不滅。
- 이 지(地)의 법문품(法門品)은 무량하고 무량하여 불가설 불가설이니, 지금 간략하게 지(地) 가운데 백천 분의 하나인 털끝만큼 열어 보였으며, 나한품(羅漢品) 중에서 이미 밝혔느니라.
- 014_0321_b_22L是地法門品,無量無量,不可說不可說,今以略開地中百千分一毛頭許事。羅漢品中已明。
- 014_0321_c_01L불자야, 보리살타의 불화엄체성지(佛華嚴體性地)는 부처님의 위의여래삼매(威儀如來三昧)이니, 자재왕(自在王)의 으뜸가는 선정[王定]이어서 들고 나는 때가 없기 때문에 시방의 삼천세계와 백억의 해와 달과 백억의 사천하에서 동시에 성불하여 법륜을 굴려 마침내 멸도(滅度)에 이르느니라.
- 014_0321_c_01L若佛子!菩提薩埵佛花嚴體性地,以佛威儀,如來三昧自在王王定出入無時,於十方三千世界中,百億日月,百億四天下,一時成佛、轉法輪乃至滅度。
- 일체의 불사(佛事)를 한 마음 중에서 동시에 일체의 중생들에게 나타내 보이니, 일체의 색신과 80종호(種好)와 32상(相)이며, 자재한 즐거움이 허공과 같으니라. 무량한 대비의 광명으로 장엄한 상호는 천(天)이 아니며, 인(人)이 아니며, 6도가 아니며, 일체 법의 밖이지만 항상 6도를 행하며, 무량한 몸과 무량한 입과 무량한 뜻을 나타내어 무량한 법문을 설하느니라.
- 014_0321_c_06L一切佛事以一心中一時示現一切衆生,一切色身八十種好三十二相自在,樂虛空同。無量大悲,光明相好莊嚴,非天非人非六道。一切法外,而常行六道,現無量身、無量口、無量意,說無量法門。
- 그리하여 능히 마계(魔界)를 전변(轉變)하여 불계(佛界)에 들어가며, 불계는 마계에 들어가고, 또 일체의 소견을 전변하여 부처의 소견에 들어가며, 부처의 소견은 일체의 소견에 들어가고, 부처의 성품은 중생의 성품에 들어가고 중생의 성품은 부처의 성품에 들어가느니라.
- 014_0321_c_11L而能轉魔界入佛界、佛界入魔界,復轉一切見入佛見、佛見入一切見,佛性入衆生性、衆生性入佛性。
- 그 지(地)의 빛은 눈부시게 빛나 밝게 비추며, 지혜로운 지혜를 비추며, 밝고 밝게 타올라, 두려움이 없는 무량한 10력(力)과 18불공법(不共法)과 해탈과 열반은 무위(無爲)이며 하나의 도(道)이며 청정해서, 일체 중생을 부모 형제로 삼아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일체의 겁이 다하면 도과(道果)를 얻으며, 또 일체의 국토를 나타내어 일체 중생을 위해 서로 보기를 마치 부모처럼 하고, 천마외도(天魔外道) 보기를 부모와 같이 하느니라.
- 014_0321_c_14L其地光光光照、慧慧照、明焰明焰,無畏、無量、十力、十八不共法、解脫涅槃無爲一道淸淨。而以一切衆生作父母兄弟,爲其說法盡一切劫得道果。又現一切國土,爲一切衆生相視如父如母,天魔外道相視如父母。
- 이 지(地)에 머물러서 생사의 경계를 좇아 일어나 금강의 경계에 이르고, 일념의 마음 가운데서 이와 같은 일을 나타내어 능히 무량한 중생의 세계에 전입(轉入)하느니라. 이 같은 일은 헤아릴 수 없으니, 바다에 있어서 한 방울 물처럼 간략하게 설하였느니라.
- 014_0321_c_19L住是地中,從生死際起,至金剛際,以一念心中,現如是事,而能轉入無量衆生界。如是無量,略說如海一渧。
- 014_0322_a_01L불자야, 보리살타의 입불계체성지(入佛界體性地)는 그 큰 지혜가 공하고, 공한 것이 다시 공하고, 공한 것이 다시 공하여서 허공의 성품과 같으니라. 평등지(平等智)는 여래의 성품이 있어서 열 가지 공덕의 품류를 구족하느니라. 공의 동일한 상(相)은 체성(體性)이 무위(無爲)이며, 신령하고 허공과 같은 체(體)의 한 법은 법성(法性)과 같으니, 그러므로 여래라고 이름하느니라. 4제(諦)와 2제(諦)에 순응하여 생사윤회의 경계를 다하고, 법양(法養)과 법신(法身)은 둘이 아니니, 이를 응공(應供)이라 이름하느니라.
- 014_0321_c_22L若佛子!菩提薩埵入佛界體性地,其大慧空,空復空空復空,如虛空性。平等智有如來性,十功德品具足,空同一相體性無爲,神虛體一法同法性,故名如來。應順四諦二諦,盡生死輪際,法養法身無二,是名應供。
- 일체의 세계 가운데 모든 일을 두루 덮어 정지(正智)와 성해탈지(聖解脫智)로 일체의 법과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의 일체 중생들의 근(根)을 알기 때문에 이것은 정변지(正遍知)이며, 밝게 수행하여 불과(佛果)의 때를 충족하기 때문에 이것은 명행족(明行足)이며, 3세의 부처님 법으로 잘 가서 법이 그 옛날의 부처님 법과 같으며 과거의 부처와 과거의 때에도 훌륭하고 훌륭하며 미래의 때에도 훌륭하고 훌륭하니 이를 선서(善逝)라고 이름하느니라.
- 014_0322_a_05L遍覆一切世界中一切事,正智聖解脫智,知一切法有無一切衆生根故,是正遍知。明明修行,佛果時足故,是明行足。善逝三世佛法,法同先佛去佛,去時善善、來時善善,是名善逝。
- 이 사람은 이 최상의 덕을 행하여 세간에 들어가 중생을 교화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결박에서 해탈하게 하니, 그러므로 세간해탈(世界解脫)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 사람은 일체법 위에서 부처님의 위신(威神)에 들고, 형의(形儀)는 부처와 보살이 행하는 곳에서 세간의 해탈이 되는 것과 같으니, 무상사(無上士)라 이름하느니라.
- 014_0322_a_10L是人行是上德,入世閒中,教化衆生,使衆生解脫一切結縛,故名世閒解脫。是人一切法,上入佛威神,儀形如佛大士行處,爲世閒解脫,名無上士。
- 일체 중생에게 맞추어 따르니, 장부(丈夫)라 이름하며, 천인(天人) 중에서 일체의 중생을 교화하고 법의 말씀을 물어 받기 때문에 이는 천인사(天人師)이니라. 오묘하여 본래 둘이 없어서 불성(佛性)과 현각(玄覺)은 항상하고 항상하여 크게 가득 차니, 일체 중생이 예배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이를 불세존(佛世尊)이라 하느니라.
- 014_0322_a_14L調順一切衆生,名爲丈夫。於天人中教化一切衆生,諮受法言故,是天人師。妙本無二、佛性玄覺,常常大滿,一切衆生禮拜故、尊敬故,是佛世尊。
- 일체의 사람들이 묻고 받아서 가르침을 받들기 때문에 이를 불지(佛地)라 하니, 이 지(地)는 모든 성인이 들어가는 곳이므로 불계지(佛界地)라고 이름하느니라.”
- 014_0322_a_18L一切人諮受奉教故,是佛地。是地中一切聖人之所入處故,名佛界地。”
- 이때 보배 연꽃 위에 앉아 있던 모두에게 수기(授記)를 주어 환희하게 하고 법신의 손으로 그 정수리를 만지니, 함께 보고 함께 배우는 보살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찬탄하여 견줄 것이 없었다. 또 백천억의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이 동시에 구름처럼 모여들어 불가설의 법륜과 허공장화도법문(虛空藏化導法門)을 굴리실 것을 청하였다.
- 014_0322_a_20L爾時,坐寶蓮花上,一切與授記歡喜。法身手摩其頂,同見同學菩薩,異口同音讚歎無二。又有百千億世界中一切佛、一切菩薩一時雲集,請轉不可說法輪、虛空藏化導法門。
- 014_0322_b_01L“이 지(地)에는 말할 수 없는 기묘한 법문의 품류와 기묘한 삼명(三明)의 삼매문과 다라니문이 있으니, 하열한 범부의 마음과 알음알이로는 알 수 없느니라.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의 무량한 몸과 입과 뜻만이 그 근원을 다할 수 있으니, 광음천품(光音天品) 중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10무외(無畏)는 불도(佛道)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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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_0322_b_01L“是地有不可說奇妙法門品,奇妙三明、三昧門、陁羅尼門,非下地凡夫心識所知,唯佛佛無量身口心意可盡其原。如光音天品中說十無畏與佛道同。”
梵網經卷上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14_0322_c_01L梵網經菩薩戒序
- 014_0322_c_02L諸佛子等!合掌至心聽。我今欲說諸佛大戒序。
- 014_0322_c_04L衆集,默然聽。自知有罪當懺悔,懺悔卽安樂,不懺悔罪益深。無罪者默然,默然故,當知衆淸淨。
- 014_0322_c_06L諸大德優婆塞、優婆夷等諦聽。佛滅度後於像法中,應當尊敬波羅提木叉,波羅提木叉者卽是此戒。持此戒時,如暗遇明、如貧得寶、如病得差、如囚繫出獄、如遠行者得歸。
- 014_0322_c_11L當知此則是衆等大師,若佛住世無異此也。怖心難生、善心難發。故經云:“勿輕小罪以爲無殃,水滴雖微漸盈大器。”
- 014_0322_c_14L剎那造罪殃墮無閒,一失人身萬劫不復。壯色不停猶如奔馬,人命無常過於山水,今日雖存明亦難保。
- 014_0322_c_17L衆等各各一心勤修精進,愼勿懈怠懶惰睡眠縱意,夜卽攝心存念三寶。莫以空過,徒設疲勞,後代深悔。
- 014_0322_c_20L衆等各各一心謹依此戒,如法修行,應當學。
- 1)품(品) : 범어(梵語)로 발거(跋渠, Varga)이고, 이것을 번역하여 품(品)이라고 한다. 그 뜻은 종류가 같은 것을 모아서 한 단락을 만들고, 이것을 품이라고 부른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편(篇)과 그 의미가 유사하다.
- 2)가이국(迦夷國) : 고대 인도의 석가족(釋迦族)이 세운 나라로, 부처님이 태어난 곳이다.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카필라국:Kapila國])의 또 다른 한자식(漢字式) 음사(音寫)이다.
- 3)홍시(弘始) : 후진(後秦) 문환제(文桓帝) 요흥의 두 번째 연호이다. 399년에서 415년까지 16년 5개월 동안 사용하였다.
- 4)요흥(姚興) : 진 고조 문환황제 요흥(秦 高祖 文桓皇帝 姚興, 366년~416년, 재위:394년~416년)은 중국 오호 십육국 시대 후진의 제2대 황제로, 자는 자략(子略)이다. 불교에 심취하여 401년 후량에 머물고 있던 구마라즙의 신병을 확보하여 장안으로 데려왔다. 요흥은 구마라즙을 국사로 삼고 각지에 사원을 건설하였다. 또한 불경을 번역하게 하고 대승정(大僧正)을 임명하기도 하였다.
- 5)초당(草堂) : 구마라즙이 삼장(三藏)을 번역했던 건물을 말한다. 석씨요람(釋氏要覽) 상(上)에서는, “초당(草堂)은 구마라즙 법사로 인해 그 이름이 생긴 것이다. 요흥(姚興)이 다스리던 시기, 구마라즙(鳩摩羅什)이 큰 절의 한 건물[堂]을 띠풀로 지붕을 엮고, 그 곳에서 불경을 번역했는데, 이 때문에 그 건물을 초당이라고 불렀다.”라고 하였다.
- 6)송출(誦出) : 석가모니께서 열반에 드신 후 그 말씀을 제자들이 대중들 앞에서 외우고 대중들은 그 말씀을 인정했던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 7)심지(心地) : 수행자(修行者)가 마음으로 의지하고 가까이 행하는 계율을 가리킨다. 마치 대지(大地)가 세상의 기틀이듯, 계율이 마음의 기틀이라는 의미이다.
- 8)용화(龍華) : 미륵불이 56억 7천만 년 후에 세상에 나타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면서 중생을 모두 제도(濟度)하기 위해 여는 세 번의 법회를 말한다. 처음 법회 때 구십 육억의 아라한(阿羅漢)을 얻고, 두 번째 법회 때 구십 사억의 아라한을 얻으며, 세 번째 법회 때 구십 이억의 아라한을 얻는다고 한다.
- 9)몸[身]과 목숨[命]과 재물[財]을 인지(忍知)하는 것이다.
- 10)진제(眞諦)와 속제(俗諦).
- 11)불법을 받드는 데 있어서 나쁜 여섯 가지 일로 악시(惡時)ㆍ악세계(惡世界)ㆍ악중생(惡衆生)ㆍ악견(惡見)ㆍ악번뇌(惡煩惱)와 악하고 삿되어 무신앙(無信仰)이 성행하는 것이다.
- 12)4무량심(無量心)의 하나로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말한다.
- 13)선정(禪定)에 의거한 지혜.
- 14)유위법(有爲法)의 세 가지 특성, 즉 생(生)ㆍ주(住)ㆍ멸(滅)의 세 가지 유위상(有爲相)을 말한다.
- 15)염불(念佛)ㆍ염법(念法)ㆍ염승(念僧)ㆍ염계(念戒)ㆍ염시(念施)ㆍ염천(念天)의 여섯 가지를 말한다.
- 16)18공(空)의 하나로, 제일의제에서 보았을 때 공한 성품, 가장 뛰어난 진실의 공인 열반공(涅槃空)을 말한다.
- 17)진실한 상에 통달하여 비추는 마음.
- 18)일체제법의 공도 또한 공한 것으로, 18공(空) 중에 하나이다. 또는 내신(內身)과 외경(外境)이 함께 공하며, 그 공함도 또한 공하다.
- 19)일체지(一切智), 즉 불지(佛智)의 공견(空見).
- 20)진리의 근거, 만물의 근거.
- 21)신심(信心)이 계속 이어지는 것.
- 22)색법(色法)이라고도 하며, 물질적인 모든 것도 과보라는 뜻으로 쓰인다.
- 23)초각관선(初覺觀禪)으로 유심(有尋)의 제일선(第一禪)이다.
- 24)여기서는 해탈문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
- 25)3고(苦)의 하나로 이 세상은 무상하게 전변(轉變)하므로 받는 괴로움을 말한다.
- 26)여섯 번째 의식(意識)을 말한다.
- 27)3고(苦)의 하나로 질병이나 굶주림 등의 괴로움에서 생기는 심신(心身)의 고뇌를 말한다.
- 28)가르침을 받아 실행하는 것.
- 29)진심(眞心)과 망심(妄心)을 말한다.
- 30)3고(苦)의 하나로 자기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너질 때 생기는 괴로움을 말한다.
- 31)공(空)의 궁극, 실제(實際).
- 32)부처님이 수행하는 사람에 대하여 미래에 성불할 것을 낱낱이 구별하여 예언하는 것.
- 33)종성주(種性住)ㆍ해행주(解行住)ㆍ정심주(淨心住)ㆍ행도적주(行道迹住)ㆍ결정주(決定住)ㆍ구경주(究竟住)이니, 보살이 깨달아 물러서지 않는 지위를 말한다.
- 34)계(戒)나 서약을 세우는 집착.
- 35)모든 것은 소멸하여 사라짐.
- 36)모든 것은 영원불변함.
- 37)하나가 되는 것. 그대로 그 자체가 되는 것. 둘이 아닌 것.
- 38)세속의 소리.
- 39)세속의 소리.
- 40)보살의 10지(地)에 각각 입(入)ㆍ주(住)ㆍ출(出)의 셋이 있어 공덕을 낳으므로 30이며, 이 30에 해당하는 마음.
- 41)교(敎)ㆍ이(理)ㆍ지(智)ㆍ단(斷)ㆍ행(行)ㆍ위(位)ㆍ인(因)ㆍ과(果)이다.
- 42)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의 지혜.
- 43)24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의 하나. 또는 색심(色心)의 제법(諸法)을 도량(度量)하여 분별하는 수.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