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648_T_060
- 018_0300_a_01L중아함경 제60권
- 018_0300_a_01L中阿含經卷第六十
-
승가제바 한역 - 018_0300_a_02L東晉罽賓三藏瞿曇僧伽提婆譯
-
18. 예품 제4②[제5 후송]
216) 애생경(愛生經)1) 제5제5 후송 - 018_0300_a_03L例品愛生經第五 第五後誦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8_0300_a_04L我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0300_a_05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 그 때 지극히 사랑하고 염려하여 온화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보고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외아들을 둔 어떤 범지가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아끼던 그 아들이 갑자기 죽었다. 아들이 죽자 그는 슬픔에 잠겨 음식도 먹을 수 없고 옷도 입을 줄 모르며 또한 향도 바를 줄 모르고 그저 무덤에 가서 울면서 아들이 누워 있는 곳만 생각하였다. 이에 그 범지는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부처님께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 018_0300_a_06L爾時,有一梵志,唯有一兒,心極愛念,忍意溫潤,視之無厭,忽便命終。命終之後,梵志愁憂,不能飮食,不著衣裳,亦不塗香,但至塚哭,憶兒臥處。於是,梵志周遍彷徉,往詣佛所,共相問訊,卻坐一面。
-
세존께서 물으셨다.
“범지여, 지금 그대의 모양을 보니 본정신이 아닌 것 같구려.” - 018_0300_a_11L世尊問曰:“梵志!今汝諸根不似自心住耶?”
-
범지가 대답하였다.
“지금 제가 무슨 경황으로 제 정신이 있겠습니까? 왜냐 하면 저에겐 오직 하나의 아들이 있었는데 지극히 사랑하고 생각하여 온화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보고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외아들이 갑자기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가 죽자 저는 슬픔에 잠겨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옷도 입을 줄 모르며 또한 향도 바르지 않고 그저 무덤에 가서 울면서 아들이 누워 있는 곳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 018_0300_a_12L梵志答曰:“今我諸根何由當得自心住耶?所以者何?唯有一兒,心極愛念,忍意溫潤,視之無厭,忽便命終。彼命終已,我便愁憂,不能飮食,不著衣裳,亦不塗香,但至塚哭,憶兒臥處。”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범지여, 그렇습니다. 범지여,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기는 것입니다.” - 018_0300_a_17L世尊告曰:“如是,梵志!如是,梵志!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범지가 말하였다.
“구담이시여, 왜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십니까? 구담이시여, 마땅히 아소서. 애정이 생기면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 018_0300_a_19L梵志語曰:“瞿曇!何言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耶?瞿曇!當知若愛生時,生喜心樂。”
-
018_0300_b_02L세존께서는 다시 거듭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범지여, 그렇습니다. 범지여,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깁니다.” - 018_0300_a_22L世尊如是至再三告曰:“如是,梵志!如是,梵志!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범지도 또한 거듭 이렇게 말하였다.
“구담이시여, 왜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십니까? 구담시여, 마땅히 아소서. 애정이 생기면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 018_0300_b_03L梵志亦至再三語曰:“瞿曇!何言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耶?瞿曇!當知若愛生時,生喜心樂。”
- 그 때 저 바라문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옳다고 말하지 않고 그르다고만 말한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내젓고 떠나갔다.
- 018_0300_b_06L時,彼梵志聞佛所說,不說言是,但說非已,卽從坐起,奮頭而去。
- 그 때 승림(勝林) 문 앞에서는 많은 시장 아이들이 도박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범지는 멀리서 그것을 보고 곧 ‘세상에 만일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있다면 저 도박꾼보다 나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제 저기 가서 구담과 나눈 이야기를 저들에게 모두 말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많은 시장 아이들이 도박놀이하는 곳으로 가서 세존과 나눈 이야기를 그들에게 모두 말하였다.
- 018_0300_b_08L爾時,勝林於其門前有衆多市郭兒而共博戲,梵志遙見已,便作是念:“世中若有聰明智慧者,無過博戲人,我今寧可往彼,若與瞿曇所共論者,盡向彼說。”於是,梵志往至衆多市郭兒共博戲所,若與世尊所共論者,盡向彼說。
-
많은 도박꾼 시장 아이들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범지여, 왜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십니까? 범지여, 마땅히 아소서. 애정이 생기면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 018_0300_b_14L衆多市郭博戲兒聞已,語曰:“梵志!何言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耶?梵志!當知若愛生時,生喜心樂。”
- 범지는 이 말을 듣고 곧 ‘도박꾼 아이들의 말은 꼭 내 생각과 같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끄덕이고 떠났다.
- 018_0300_b_17L梵志聞已,便作是念:“博戲兒所說,正與我同。”頷頭而去。
- 이에 이 이야기는 계속해 퍼져서 마침내 왕궁까지 들어갔다. 구살라왕 바사닉은 사문 구담께서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다는 말을 듣고 말리 황후2)에게 말하였다.
- 018_0300_b_18L於是,此論展轉廣布,乃入王宮,拘薩羅王波斯匿聞沙門瞿曇作如是說:“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나는 들으니 사문 구담께서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오.”
- 018_0300_b_22L語末利皇后曰:“我聞瞿曇作如是說:‘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018_0300_c_02L말리 황후는 이 말을 듣고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깁니다.” - 018_0300_b_24L末利皇后聞已,白曰:“如是,大王!如是,大王!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구살라왕 바사닉이 말리황후에게 말하였다.
“스승이 주장하는 말을 들으면 그 제자는 반드시 찬동하기 마련이오. 사문 구담이 당신의 스승이고, 당신은 그의 제자이기 때문에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이오.” - 018_0300_c_03L拘薩羅王波斯匿語末利皇后曰:“聞師宗說,弟子必同,沙門瞿曇是汝師,故作如是說,汝是彼弟子,故作如是說:‘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말리황후가 말하였다.
“대왕이여, 만일 믿지 못하시겠거든 몸소 가서 물으시든지 사신을 보내 물어 보십시오.” - 018_0300_c_07L末利皇后白曰:“大王!若不信者,可自往問,亦可遣使。”
-
이에 바사닉왕은 곧 나리앙가(那利鴦伽) 범지에게 분부하였다.
“그대는 사문 구담이 계신 곳으로 가서 나를 위해 사문 구담에게, 거룩하신 몸은 건강하시고 편안하여 병환은 없으시며 기거는 가볍고 기력도 여전하신지 문안을 드리거라.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려라.
‘구살라왕 바사닉은 문안드립니다. 거룩한 몸은 건강하시고 편안하여 병환은 없으시며 기거는 가볍고 기력도 여전하십니까? 사문 구담께서는 진실로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습니까?’
나리잉가여, 만일 사문 구담께서 어떤 말씀이든 하시는 말씀이 있거든 그대는 마땅히 잘 받아 외워가지고 오너라. 왜냐 하면 그러한 분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시지 않기 때문이니라.” - 018_0300_c_09L於是,拘薩羅王波斯匿卽告那利鴦伽梵志曰:“汝往沙門瞿曇所,爲我問訊沙門瞿曇聖體康强,安快無病,起居輕便,氣力如常耶?作如是語:‘拘薩羅王波斯匿問訊聖體康强,安快無病,起居輕便,氣力如常耶?’沙門瞿曇實如是說:‘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耶?’那利鴦伽!若沙門瞿曇有所說者,汝當善受持誦。所以者何?如是之人,終不妄言。”
-
나리앙가 범지는 왕의 분부를 받고 곧 부처님께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구살라왕 바사닉은 문안드립니다. 거룩하신 몸은 건강하시고 편안하여 병환은 없으시며 기거는 가볍고 기력도 여전하십니까? 또 사문 구담께서는 진실로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습니까?” - 018_0300_c_18L那利鴦伽梵志受王教已,卽詣佛所,共相問訊,卻坐一面,白曰:“瞿曇!拘薩羅王波斯匿問訊聖體康强,安快無病,起居輕便,氣力如常耶?沙門瞿曇實如是說:‘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耶?’”
-
018_0301_a_02L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나리앙가여, 내가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너는 아는 대로 대답하라. 나리앙가여,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혹 어떤 사람은 그 어머니가 목숨을 마치면 그는 광기가 발동하고 마음이 매우 어지러워 옷을 벗고 알몸으로 아무 길이나 마구 돌아다니면서 ‘여러분, 우리 어머니를 보았습니까? 여러분, 우리 어머니를 보았습니까?’ 하고 외치고 다닌다. 나리앙가여, 이 일만 가지고도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아버지ㆍ형님ㆍ누나ㆍ여동생의 경우에도 또한 그러하다. 만일 며느리가 목숨을 마치면 그 사람은 광기를 발동하고 마음이 매우 어지러워 옷을 벗고 알몸으로 아무 길이나 돌아다니면서 ‘여러분, 우리 며느리를 보았습니까? 여러분, 우리 며느리를 보았습니까?’ 하고 외치고 다닌다. 나리앙가여 이 일만 가지고도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니라. - 018_0300_c_24L世尊告曰:“那利鴦伽!我今問汝,隨所解答。那利鴦伽!於意云何?若使有人,母命終者,彼人發狂,心大錯亂,脫衣裸形,隨路遍走,作如是說:‘諸賢!見我母耶?諸賢!見我母耶?’那利鴦伽!以此事故可知,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如是父、兄、姊、妹也,兒婦命終,彼人發狂,心大錯亂,脫衣裸形,隨路遍走,作如是說:‘諸賢!見我兒婦耶?諸賢!見我兒婦耶?’那利鴦伽!以此事故可知,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나리앙가여, 옛날에 어떤 부인이 잠깐 친정에 들리러 왔는데, 그 친족들이 그 부인을 다른 곳으로 다시 시집보내려고 하였다. 그 부인은 이 말을 듣고 곧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 그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당신은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지금 우리 친족들은 당신의 아내인 나를 억지로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시집보내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 남자는 부인의 팔을 붙들고 방 안으로 들어가 ‘우리 저승으로 같이 갑시다. 우리 저승으로 같이 갑시다’ 하면서 곧 예리한 칼로 그 부인을 찔러 죽이고, 자기도 함께 죽었다. 나리앙가여, 이 일만 가지고 보아도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느니라.” - 018_0301_a_12L那利鴦伽!昔有一人,婦暫歸家,彼諸親族欲奪更嫁。彼女聞之,卽便速疾還至夫家,語其夫曰:‘君!今當知我親族强欲奪君婦嫁與他人,欲作何計?’於是,彼人卽執婦臂,將入屋中,作如是語:‘俱至後世,俱至後世,便以利刀斫殺其婦,幷自害己。’那利鴦伽!以此事故可知,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나리앙가 범지는 부처님 말씀을 들어 잘 받아 외워 가지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세 번 돌고 물러나왔다.
그는 구살라왕 바사닉에게 돌아와 아뢰었다.
“천왕이여, 사문 구담께서는 진실로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018_0301_a_21L那利鴦伽梵志聞佛所說,善受持誦,卽從坐起,繞三帀而去,還至拘薩羅王波斯匿所,白曰:“天王!沙門瞿曇實如是說:‘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018_0301_b_02L바사닉왕은 이 말을 듣고 황후에게 말하였다.
“사문 구담께서는 진실로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소.” - 018_0301_b_02L拘薩羅王波斯匿聞已,語末利皇后曰:“沙門瞿曇實如是說:‘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대왕이여, 제가 대왕에게 묻겠으니 아는 대로 대답하소서. 대왕이여, 대왕의 생각에는 어떠하십니까? 대왕은 비유라(鞞留羅)3) 대장을 사랑하십니까?”
- 018_0301_b_05L末利皇后白曰:“大王!我問大王,隨所解答,於意云何?王愛鞞留羅大將耶?”
- “진실로 사랑하오.”
- 答曰:“實愛。”
- “만일 비유라 대장이 변하고 달라진다면 대왕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 018_0301_b_07L末利復問:“若鞞留羅大將變易異者,王當云何?”
- “말리여, 만일 비유라 대장이 변하고 달라진다면 나는 반드시 슬퍼하고 울며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번민할 것이오.”
- 018_0301_b_08L答曰:“末利!若鞞留羅大將變易異者,我必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대왕이여, 이 일로써도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018_0301_b_10L末利白曰:“以此事故,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말리 황후는 다시 물었다.
“대왕이여, 대왕은 시리아다(尸利阿茶)4) 대신ㆍ일분다리(一奔陀利) 코끼리ㆍ바이리(婆夷利)5) 처녀ㆍ우일개(雨日蓋)6)ㆍ가시(加尸)국ㆍ구살라국을 사랑하십니까?” - 018_0301_b_12L末利復問:“王愛尸利阿荼大臣,愛一奔陁利象,愛婆夷利童女,愛雨日蓋,愛加尸及拘薩羅國耶?”
- “진실로 사랑하오.”
- 答曰:“實愛。”
- “만일 가시국이나 구살라국이 변하고 달라진다면 왕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 018_0301_b_15L末利復問:“若加尸及拘薩羅國變易異者,王當云何?”
- “말리여, 내가 5욕 공덕을 구족하여 스스로 즐기고 좋아할 수 있는 것은 저 두 나라 때문이오. 만일 가사국과 구살라국이 변하고 달라진다면 나도 목숨이 없는 지경이 될 것이어늘 하물며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 정도겠소?”
- 018_0301_b_16L答曰:“末利!我所具足五欲功德自娛樂者,由彼二國,若加尸及拘薩羅國當變易異者,我乃至無命,況復不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耶?”
- “대왕이여, 이 일만 가지고도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018_0301_b_20L末利白曰:“以此事故,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말리는 다시 물었다.
“대왕이여, 대왕의 생각에는 어떠하십니까? 대왕께서는 저를 사랑하십니까?” - 018_0301_b_22L末利問王:“於意云何?爲愛我耶?”
- “나는 진실로 그대를 사랑하오.”
- 王復答曰:“我實愛汝。”
- “만일 제가 하루아침에 변하고 달라진다면 왕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018_0301_b_23L末利復問:“若我一旦變易異者,王當云何?”
- 018_0301_c_02L“말리여, 만일 그대가 하루아침에 변하고 달라진다면 나는 반드시 슬퍼하고 울며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번민할 것이오.”
- 018_0301_b_24L答曰:“末利!若汝一旦變易異者,我必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대왕이여, 이 일만 가지고도 만일 애정이 생기면 거기에는 곧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018_0301_c_03L末利白曰:“以此事故,知愛生時,便生愁慼、啼哭、憂苦,煩惋、懊惱。”
-
그러자 바사닉왕이 말하였다.
“말리여, 오늘부터는 이 일로 말미암아 사문 구담이 내 스승이요, 나는 그의 제자가 되었소. 말리여, 나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승에게 귀의하오. 다만 세존께서 나를 우바새로 받아 주시기를 바랄 뿐이오. 나는 오늘부터 귀의하여 이 목숨 다하는 그 날까지 그렇게 할 것이오.” - 018_0301_c_05L拘薩羅王波斯匿語曰:“末利!從今日去,沙門瞿曇因此事是我師,我是彼弟子。末利!我今自歸於佛、法及比丘衆,唯願世尊受我爲優婆塞,從今日始,終身自歸,乃至命盡。”
-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구살라왕 바사닉과 말리황후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애생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678자이다. -
018_0301_c_09L佛說如是。拘薩羅王波斯匿及末利皇后,聞佛所說,歡喜奉行。
愛生經第五竟一千六百七十八字
-
217) 팔성경(八城經)7) 제6제5 후송 - 018_0301_c_12L中阿含例品八城經第六 第五後誦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8_0301_c_13L我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신 지 오래지 않아 이름과 덕망이 있는 여러 높은 비구들이 파라리자성(波羅利子城)8)을 유행하면서 계원(雞園)에 머물고 있었다.
- 018_0301_c_14L一時,佛般涅槃後不久,衆多上尊名德比丘遊波羅利子城,住在雞園。
-
이 때 팔성(八城)의 제십(第十) 거사는 값진 재물을 많이 가지고 파라리자성에 가서 장사하고 있었다. 이에 팔성의 제십 거사는 그 많은 재물을 빨리 팔아 큰 이익을 얻고 너무 좋아 기뻐 뛰면서 파라리자성을 나와 이름과 덕망이 있는 높은 비구들이 많이 머무는 계원으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들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이름과 덕망이 있는 여러 높은 비구들은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못내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게 하고 기뻐하게 하였다. 그들은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못내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게 하고 기뻐하게 한 뒤에 묵묵히 앉아 있었다. - 018_0301_c_16L是時,第十居士八城持多妙貨,往至波羅利子城治生販賣。於是,第十居士八城,彼多妙貨,貨賣速售,大得財利,歡喜踊躍,出波羅利子城,往詣雞園衆多上尊名德比丘所,稽首禮足,卻坐一面。時,諸上尊名德比丘爲彼說法,勸發渴仰,成就歡喜,無量方便爲彼說法,勸發渴仰,成就歡喜已,默然而住。
-
018_0302_a_02L이름과 덕망이 있는 여러 높은 비구들이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못내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게 하고 기뻐하게 하자 이에 팔성 사람 제십 거사가 아뢰었다.
“큰스님들이시여, 존자 아난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 제가 찾아가 뵙고자 합니다.” - 018_0301_c_24L時,諸上尊比丘爲彼說法,勸發渴仰,成就歡喜已。於是,第十居士八城白曰:“上尊!尊者阿難今在何處?我欲往見。”
-
여러 높은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거사여, 존자 아난은 지금 비사리(鞞舍離)의 미후(彌猴) 강가에 있는 높은 누각에 있소. 보고 싶으면 그리로 가보시오.” - 018_0302_a_04L諸上尊比丘答曰:“居士!尊者阿難今在鞞舍離獼猴江邊高樓臺觀,若欲見者,可往至彼。”
-
그 때 팔성 사람 제십 거사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여러 높은 비구들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세 번 돌고 나서 떠나갔다. 그는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존자 아난이시여,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들어주시겠습니까?” - 018_0302_a_06L爾時,第十居士八城卽從坐起,稽首諸上尊比丘足,繞三帀而去,往詣尊者阿難所,稽首禮足,卻坐一面,白曰:“尊者阿難!欲有所問,聽我問耶?”
-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거사여, 마음대로 물으시오. 내가 들은 뒤에 생각해 보리다.” - 018_0302_a_10L尊者阿難告曰:“居士!欲問便問,我聞已當思。”
-
거사가 물었다.
“존자 아난이시여, 세존ㆍ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혜안(慧眼)을 성취하여 제일의(第一義)를 보셨습니다. 세존께서는 만일 거룩한 제자가 거기에 머물면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된다는 그런 한 법을 혹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 018_0302_a_11L居士問曰:“尊者阿難!世尊ㆍ如來ㆍ無所著ㆍ正盡覺成就慧眼,見第一義,頗說一法,若聖弟子住漏盡無餘,得心解脫耶?”
-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그렇소.” - 尊者阿難答曰:“如是。”
-
거사가 물었다.
“존자 아난이시여, 세존ㆍ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셨습니다. 만일 거룩한 제자가 거기에 머물면 번뇌가 남김없이 멸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된다는 그런 한 법을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 018_0302_a_15L居士問曰:“尊者阿難!世尊ㆍ如來ㆍ無所著ㆍ正盡覺成就慧眼,見第一義。云何說有一法,若聖弟子住漏盡無餘,得心解脫耶?”
-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닙니다.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게 되어 5하분결(下分結)을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 018_0302_a_18L尊者阿難答曰:“居士!多聞聖弟子離欲、離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彼依此處,觀法如法,彼依此處,觀法如法,住彼得漏盡者,或有是處。若住彼,不得漏盡者,或因此法,欲法、愛法、樂法、靖法,愛樂歡喜,斷五下分結盡,化生於彼而般涅槃,得不退法,終不還此。
- 018_0302_b_02L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자애로움[慈]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한 방위를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이와 같이 2ㆍ3ㆍ4방과 4유ㆍ상하 모두에 두루하게 합니다. 사랑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結]도 없고 원망[怨]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불쌍히 여김[悲]ㆍ기뻐함[喜]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평정[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에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여 5하분결을 완전히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般涅槃)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신 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 말씀하신 한 법으로서, 만일 거룩한 제자가 여기에 머문다면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됩니다.
- 018_0302_b_03L“復次,居士!多聞聖弟子心與慈俱,遍滿一方成就遊。如是二三四方、四維上下,普周一切,心與慈俱,無結無怨,無恚無諍,極廣甚大,無量善修,遍滿一切世閒成就遊。如是悲、喜心與捨俱,無結無怨,無恚無諍,極廣甚大,無量善修,遍滿一切世閒成就遊。彼依此處,觀法如法,彼依此處,觀法如法,住彼得漏盡者,或有是處,若住彼,不得漏盡者,或因此法,欲法、愛法、樂法、靖法,愛樂歡喜,斷五下分結盡,化生於彼而般涅槃,得不退法,終不還此。是謂如來ㆍ無所著ㆍ正盡覺成就慧眼,見第一義,說有一法,若聖弟子住漏盡無餘,得心解脫。
-
018_0302_c_02L또 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색(色)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벗어나고 나아가서는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의 경계를 성취하여 노닐며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에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여 5하분결을 완전히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신 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 말씀하신 한 법으로서, 만일 거룩한 제자가 여기에 머문다면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됩니다.” - 018_0302_b_17L“復次,居士!多聞聖弟子度一切色想,乃至非有想非無想處成就遊。彼於此處,觀法如法,彼於此處,觀法如法,住彼得漏盡者,或有是處。若住彼,不得漏盡者,或因此法,欲法、愛法、樂法、靖法,愛樂歡喜,斷五下分結盡,化生於彼而般涅槃,得不退法,終不還此。是謂如來ㆍ無所著ㆍ正盡覺成就慧眼,見第一義,說有一法,若聖弟子住漏盡無餘,得心解脫。”
-
이에 팔성의 제십 거사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자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아뢰었다.
“존자 아난이시여,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하십니다. 저는 존자 아난께 하나의 감로문(甘露門)을 물었는데 존자 아난께서는 저를 위해 열두 개의 감로법문을 한꺼번에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이 열두 감로법문은 반드시 의지하는 바를 따라 안온하게 나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존자 아난이시여, 마치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집이 있어 열두 문을 열어 놓은 것과 같습니다. 혹 어떤 사람이 일이 있어 그 집 안에 들어갔을 때 다시 어떤 사람이 와서 그 사람의 볼 일과 이익과 안온은 생각하지 않고 그 집을 불사르더라도 존자 아난이시여, 그 사람은 반드시 그 열두 개의 지게문에서 자기가 의지하는 문을 따라 나와 안온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저는 존자 아난께 하나의 감로문을 물었는데 존자 아난께서는 저를 위해 열두 개의 감로법문을 한꺼번에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이 열두 개의 감로문에서 반드시 의지하는 문을 따라 안온하게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존자 아난이시여, 저 범지의 법과 율에서 착하지 않은 법과 율을 말하더라도 저는 오히려 그 스승들께 공양하거늘 하물며 제가 어찌 큰 스승이신 존자 아난께 공양하지 않겠습니까?” - 018_0302_c_04L於是,第十居士八城卽從坐起,偏袒著衣,叉手白曰:“尊者阿難!甚奇!甚特!我問尊者阿難一甘露門,而尊者阿難一時爲我說於十二甘露法門,今此十二甘露法門必隨所依,得安隱出。尊者阿難!猶去村不遠,有大屋舍,開十二戶,若人所爲故,入彼屋中。復一人來,不爲彼人求義及饒益,不求安隱而燒彼屋。尊者阿難!彼人必得於此十二戶隨所依出,得自安隱。如是我問尊者阿難一甘露門,而尊者阿難一時爲我說於十二甘露法門,今此十二甘露法門必隨所依,得安隱出。尊者阿難!梵志法、律中說不善法、律,尚供養師,況復我不供養大師尊者阿難耶?”
- 018_0303_a_02L이에 팔성의 제십 거사는 그날 밤으로 지극히 묘하고 깨끗하고 맛있고 또 풍성한 음식을 마련하였다. 그는 음식을 마련한 뒤에 이른 아침에 자리를 펴고 계원(雞園)의 대중과 비사리(鞞舍離)의 대중을 청해 한 자리에 모으고 손수 손 씻을 물을 돌린 뒤에 곧 지극히 묘하고 깨끗하고 맛있고 또 풍성한 음식을 손수 나눠드려 모두 배불리 드시게 하였다. 공양이 끝나자 그릇을 거두고 손 씻을 물을 돌린 뒤에 5백 가지 물건으로 집을 사서 따로 존자 아난에게 보시하였다. 존자 아난은 그것을 받아 초제승(招提僧)9)에게 보시하였다.
- 018_0302_c_19L於是,第十居士八城卽於夜中,施設極妙淨美豐饒食噉含消,施設食已,平旦敷座,請雞園衆及鞞舍離衆皆集一處,自行澡水,則以極妙淨美豐饒食噉含消,手自斟酌,令得飽滿,食訖收器,行澡水竟,持五百種物買屋別施尊者阿難。尊者阿難受已,施與招提僧。
-
존자 아난이 이렇게 말하자 팔성의 제십거사는 존자 아난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팔성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1,170자이다. -
018_0303_a_03L尊者阿難所說如是。第十居士八城聞尊者阿難所說,歡喜奉行。
八城經第六竟 一千一百七十字
-
218)아나율타경(阿那律陀經) 제7 상제5 후송 - 018_0303_a_06L中阿含例品阿那律陁經第七 第五後誦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8_0303_a_07L我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0303_a_08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
그 때 모든 비구들은 오후[晡時]가 되어 연좌(燕坐)에서 일어나 존자 아나율타(阿那律陀)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저희들이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들어주시겠습니까?” - 018_0303_a_09L爾時,諸比丘則於晡時從燕坐起,往詣尊者阿那律陁所,稽首禮足,卻坐一面,白曰:“我等欲有所問,聽乃敢陳。”
-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으시오. 내가 들은 뒤에 생각해 보리다.” - 018_0303_a_12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欲問便問,我聞已當思。”
-
그러자 여러 비구들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비구는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게 됩니까?” - 018_0303_a_13L時,諸比丘卽便問曰:“云何比丘賢死、賢命終耶?”
-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의 경지를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 018_0303_a_14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若比丘離欲、離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者,是謂比丘賢死、賢命終也。”
-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이 그것뿐입니까?” - 018_0303_a_17L時,諸比丘又復問曰:“比丘極是賢死、賢命終耶?”
- “여러분, 비구가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이 이것만은 아니오. 다시 여러분, 만일 비구가 여의족(如意足)ㆍ천이(天耳)ㆍ타심지(他心智)ㆍ숙명지(宿命智)ㆍ생사지(生死智)를 얻어 번뇌를 다하면 무루(無漏)를 증득하여 심해탈(心解脫) 하고 혜해탈(蕙解脫) 하며 현재 세계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게 됩니다. 즉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진실 그대로 압니다. 이것을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 합니다.”
- 018_0303_a_19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比丘不極是賢死、賢命終也。復次,諸賢!若比丘得如意足、天耳、他心智、宿命智、生死智、漏盡,得無漏,心解脫、慧解脫,於現法中自知自覺自作證成就遊,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更受有,知如眞。是謂比丘賢死、賢命終也。”
-
018_0303_b_02L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 018_0303_b_02L時,諸比丘又復問曰:“比丘極是賢死、賢命終耶?”
- “여러분, 비구가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뿐이오.”
- 018_0303_b_04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比丘極是賢死、賢命終也。”
- 이에 여러 비구들은 존자 아나율타의 말을 듣고 잘 받아 가져 외운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존자 아나율타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떠나갔다.
- 018_0303_b_05L於是,諸比丘聞尊者阿那律陁所說,善受持誦已,卽從坐起,稽首尊者阿那律陁足,繞三帀而去。
-
존자 아나율타가 이렇게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존자 아나율타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아나율타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353자이다. -
018_0303_b_08L尊者阿那律陁所說如是。彼諸比丘聞尊者阿那律陁所說,歡喜奉行。
阿那律陁經第七竟 三百五十三字
-
219)아나율타경(阿那律陀經) 제8 하제5 후송 - 018_0303_b_11L中阿含例品阿那律陁經第八 第五後誦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8_0303_b_12L我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0303_b_13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
그 때 여러 비구들은 오후가 되어 연좌에서 일어나 존자 아나율타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저희들이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들어주시겠습니까?” - 018_0303_b_14L爾時,諸比丘則於晡時從燕坐起,往詣尊者阿那律陁所,稽首禮足,卻坐一面,白曰:“我等欲有所問,聽乃敢陳。”
-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으시오. 내가 들은 뒤에 생각해 보리다.” - 018_0303_b_17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欲問便問,我聞已當思。”
-
여러 비구들이 물었다.
“어떤 것이 비구가 번열(煩熱)10)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입니까?” - 018_0303_b_18L時,諸比丘卽便問曰:“云何比丘不煩熱死、不煩熱命終耶?”
-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소견이 소박하고 정직하며, 거룩한 사랑의 계[聖愛戒]를 얻으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친다고 말합니다.” - 018_0303_b_20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若比丘見質直及得聖愛戒者,是謂比丘不煩熱死、不煩熱命終。”
-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 018_0303_b_22L時,諸比丘又復問曰:“比丘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耶?”
-
018_0303_c_02L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관찰하기를 몸 그대로 관찰하고 나아가 감각[覺]과 마음[心]과 법[法]을 관찰할 때도 감각과 마음과 법을 사실 그대로 관찰하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친다고 말합니다.” - 018_0303_b_24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比丘不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復次,諸賢!若比丘觀內身如身,乃至觀覺、心、法如法,是謂比丘不煩熱死、不煩熱命終。”
-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 018_0303_c_05L時,諸比丘又復問曰:“比丘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耶?”
-
존자 아나율타가 말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오. 여러분, 비구가 자애로움[慈]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1방(方)을 두루 채워 성취하여 노닐고 이와 같이 2ㆍ3ㆍ4방과 4유ㆍ상하 일체를 두루 채우며 자애로움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을 두루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고 합시다. 이와 같이 불쌍히 여김[悲]ㆍ기뻐함[喜]도 또한 그러하며, 만일 비구가 평정[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善行)을 닦아 일체 세간을 두루 채우고 성취하여 노닌다면, 이것을 곧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018_0303_c_06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比丘不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復次,諸賢!若比丘心與慈俱,遍滿一方成就遊,如是二三四方、四維上下,普周一切,心與慈俱,無結無怨,無恚無諍,極廣甚大,無量善修,遍滿一切世閒成就遊。如是悲、喜心與捨俱,無結無怨,無恚無諍,極廣甚大,無量善修,遍滿一切世閒成就遊。是謂比丘不煩熱死、不煩熱命終。”
-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 018_0303_c_16L時,諸比丘又復問曰:“比丘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耶?”
-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색(色)에 대하여 모든 생각을 벗어나고 나아가 비유상비무상의 경계까지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018_0303_c_17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比丘不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復次,諸賢!若比丘度一切色想,乃至非有想非無想處成就遊。是謂比丘不煩熱死、不煩熱命終。”
-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 018_0303_c_22L時,諸比丘又復問曰:“比丘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耶?”
-
018_0304_a_02L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일체의 비유상비무상의 경계를 지나 상(想)과 지(知:受)가 멸한 신촉(身觸)을 성취하여 노닐고, 또 지혜로 관찰하여 모든 번뇌가 다하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018_0303_c_23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比丘不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復次。諸賢!若有比丘度一切非有想非無想處,想知滅身觸成就遊,及慧觀諸漏已盡者,是謂比丘不煩熱死、不煩熱命終。”
-
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 - 018_0304_a_05L時,諸比丘又復問曰:“比丘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耶?”
-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
“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 018_0304_a_07L尊者阿那律陁答曰:“諸賢!比丘極是不煩熱死、不煩熱命終。”
- 그 때 여러 비구들은 존자 아나율타의 말을 듣고 잘 받아 가져 외우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존자 아나율타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떠나갔다.
- 018_0304_a_09L時,諸比丘聞尊者阿那律陁所說,善受持誦,卽從坐起,稽首尊者阿那律陁足繞三帀而去。
-
존자 아나율타가 이렇게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존자 아나율타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아나율타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651자이다. -
018_0304_a_11L尊者阿那律陁所說如是。彼諸比丘聞尊者阿那律陁所說,歡喜奉行。
阿那律陁經第八竟 六百五十一字
-
220) 견경(見經)11) 제9제5 후송 - 018_0304_a_14L中阿含例品見經第九 第五後誦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8_0304_a_15L我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신 지 오래지 않아 존자 아난은 왕사성을 유행할 적에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哆園)에 있었다.
- 018_0304_a_16L一時,佛般涅槃後不久,尊者阿難遊王舍城,在竹林迦蘭哆園。
-
이 때 어떤 이학[異學:이교도] 범지가 있었는데, 그는 존자 아난이 출가하기 전의 친구였다. 그는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존자 아난에게 가서 서로 인사한 뒤에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아난에게 말하였다.
“내가 묻고 싶은 것이 있소. 들어 주시겠습니까?” - 018_0304_a_17L於是,有一異學梵志,是尊者阿難未出家時友,中後彷徉,往詣尊者阿難所,共相問訊,卻坐一面,語尊者阿難:“欲有所問,聽我問耶?”
-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범지여,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물으시오. 내가 들은 뒤에 생각해 보리다.” - 018_0304_a_21L尊者阿難答曰:“梵志!欲問便問,我聞已當思。”
-
018_0304_b_02L이교도 범지가 물었다.
“사문 구담께서는 ‘세상은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라는 이런 소견들에 대해서는 죄다 제쳐놓고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이러한 모든 견해에 대하여 마땅히 아셔야 할 일인데 알고 계셨습니까?” - 018_0304_a_22L異學梵志卽便問曰:“所謂此見捨置除卻,不盡通說,謂世有常,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沙門瞿曇知此諸見如應知耶?”
-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
“범지여, 세존ㆍ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이른바 ‘세상은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라는 이런 견해들에 대해서는 다 제쳐놓고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세존ㆍ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이러한 모든 견해에 대하여 마땅히 알아야 할 일이었으므로 알고 계셨습니다.” - 018_0304_b_05L尊者阿難答曰:“梵志!所謂此見,世尊ㆍ如來ㆍ無所著ㆍ正盡覺捨置除卻,不盡通說,謂世有常,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世尊ㆍ如來ㆍ無所著ㆍ正盡覺知此諸見如應也。”
-
이교도 범지가 다시 물었다.
“사문 구담께서는 이른바 ‘세상은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라는 이런 견해에 대해서는 다 제쳐놓고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면 사문 구담께서는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 응당 알아야 할 것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 018_0304_b_11L異學梵志又復問曰:“所謂此見,沙門瞿曇捨置除卻,不盡通說,謂世有常,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沙門瞿曇云何知此諸見如應耶?”
-
018_0304_c_02L존자 아난이 대답했다.
“범지여, 세존ㆍ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이른바 ‘세상은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라는 이런 견해들에 대해서는 다 제쳐놓고 전혀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이교도 범지여, 그것은 곧 구(具)이고, 그것은 곧 수(受)이며, 그것은 곧 취(趣)이고, 그것은 곧 생(生)이며, 그것은 곧 후세에 이르는 것입니다. 세존ㆍ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이른바 ‘세상은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라는 이러한 견해들에 대해서는 다 제쳐놓고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이 모든 견해가 그와 같음을 아셨습니다. 이런 견해에 대해서는 이와 같이 알아야 합니다.” - 018_0304_b_17L尊者阿難答曰:“梵志!所謂此見,世尊ㆍ如來ㆍ無所著ㆍ正盡覺捨置除卻,不盡通說,謂世有常,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異學梵志,如是具、如是受、如是趣、如是生、如是至後世,所謂此是世尊ㆍ如來ㆍ無所著ㆍ正盡覺捨置除卻,不盡通說,謂世有常,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如是知此諸見,此諸見應如是知。”
-
이교도 범지가 아뢰었다.
“나는 이제 아난께 귀의하겠습니다.” - 018_0304_c_07L異學梵志白曰:“我今自歸於阿難。”
-
존자 아난이 말하였다.
“범지여, 그대는 내게 귀의하지 마시오. 내가 부처님께 귀의한 것처럼 그대도 또한 부처님께 귀의하시오.” - 018_0304_c_08L尊者阿難告曰:“梵志!汝莫自歸於我,如我自歸於佛,汝亦應自歸。”
-
이학 범지가 말하였다.
“아난이여, 저는 이제 부처님과 법과 비구승에게 귀의합니다. 세존께서 저를 우바새로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 018_0304_c_09L異學梵志白曰:“阿難!我今自歸於佛、法及比丘衆,唯願世尊受我爲優婆塞,從今日始,終身自歸,乃至命盡。”
-
존자 아난이 이렇게 말하자 이학 범지는 아난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견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625자이다. -
018_0304_c_12L尊者阿難所說如是。彼異學梵志聞尊者阿難所說,歡喜奉行。
見經第九竟六百二十五字
-
221) 전유경(箭喩經)12) 제10 제5 후송 - 018_0304_c_15L中阿含例品箭喩經第十 第五後誦
-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8_0304_c_16L我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 018_0304_c_17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
018_0305_a_02L그 때 존자 만동자(鬘童子)13)는 혼자 편안하고 고요한 곳에서 연좌(燕座)하고 사색하다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세상은 영원한가,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 세존께서는 이런 소견들은 다 제쳐놓고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 나는 그것을 참을 수 없으며, 나는 그것을 옳게 여기지 않는다. 만일 세존께서 나를 위하여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분명히 말씀해 주신다면 나는 그 분을 따라 범행을 배우리라. 그러나 만일 세존께서 나를 위하여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분명히 말씀해 주지 않으신다면 나는 그를 힐난한 뒤에 그를 버리고 떠나리라.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세존께서 나를 위하여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말이다’라고 분명히 말씀해 주신다면, 나는 그분을 따라 범행을 배우리라. 그러나 만일 세존께서 나를 위하여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말이다’라고 분명히 말씀해 주지 않으신다면, 나는 그를 힐난한 뒤에 그를 버리고 떠나리라.” - 018_0304_c_18L爾時,尊者鬘童子獨安靖處,燕坐思惟,心作是念:“所謂此見,世尊捨置除卻,不盡通說,謂世有常,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我不欲此,我不忍此,我不可此。若世尊爲我一向說世有常者,我從彼學梵行。若世尊不爲我一向說世有常者,我當難詰彼,捨之而去。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若世尊爲我一向說此是眞諦,餘皆虛妄言者,我從彼學梵行,若世尊不爲我一向說此是眞諦,餘皆虛妄言者,我當難詰彼,捨之而去。”
-
존자 만동자는 해질 무렵에 연좌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 혼자 편안하고 고요한 곳에서 연좌하고 깊이 사색에 잠겼다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이 세상은 영원한가,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 세존께서는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는 다 제쳐놓고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 저는 그것을 참을 수 없으며 저는 그것을 옳게 여기지 않습니다. - 018_0305_a_11L於是,尊者鬘童子則於晡時,從燕坐起,往詣佛所,稽首作禮,卻坐一面,白曰:“世尊!我今獨安靖處,燕坐思惟,心作是念:‘所謂此見,世尊捨置除卻,不盡通說,謂世有常,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我不欲此,我不忍此,我不可此。
- 018_0305_b_02L만일 세존께서 분명하게 ‘세상은 영원하다’고 알고 계신다면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만일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한가’에 대해 분명하게 알지 못하신다면 ‘나는 모른다’고 정직하게 말씀하여 주소서.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 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말이다’라고 분명하게 아신다면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그러나 만일 세존께서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말이다’라고 분명하게 알지 못하신다면 ‘나는 모른다’고 정직하게 말씀하여 주소서.”
- 018_0305_a_19L若世尊一向知世有常者,世尊!當爲我說。若世尊不一向知世有常者,當直言不知也。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若世尊一向知此是眞諦,餘皆虛妄言者,世尊!當爲我說。若世尊不一向知此是眞諦,餘皆虛妄言者,當直言不知也。’”
-
세존께서 물으셨다.
“만동자야, 내가 이전에 혹 너에게 ‘세상은 영원하다. 그러니 너는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우라’고 말한 적이 있었더냐?” - 018_0305_b_05L世尊問曰:“鬘童子!我本頗爲汝如是說世有常,汝來從我學梵行耶?”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鬘童子答曰:“不也。世尊!”
-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은가?’ 하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이전에 혹 너에게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말이다. 그러니 너는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우라’고 말한 적이 있었더냐?”
- 018_0305_b_07L“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我本頗爲汝如是說此是眞諦,餘皆虛妄言,汝來從我學梵行耶?”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018_0305_b_12L鬘童子答曰:“不也。世尊!”
- “만동자야, 너는 이전에 혹 내게 ‘만일 세존께서 저에게 〈세상은 영원하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세존을 좇아 범행을 배우겠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더냐?”
- 018_0305_b_13L“鬘童子!汝本頗向我說,若世尊爲我一向說世有常者,我當從世尊學梵行耶?”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鬘童子答曰:“不也。世尊!”
-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여래는 마침이 없지도 않은가?’ 하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만동자야, 너는 이전에 혹 내게 ‘만일 세존께서 저에게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말이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세존을 좇아 범행을 배우겠습니다’ 하고 말한 적이 있었더냐?”
- 018_0305_b_15L“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鬘童子!汝本頗向我說,若世尊爲我一向說此是眞諦,餘皆虛妄言者,我當從世尊學梵行耶?”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018_0305_b_21L鬘童子答曰:“不也。世尊!”
- “만동자야, 나도 이전에 너에게 말한 일이 없고 너도 또한 이전에 내게 말한 일이 없는데, 너 미련한 사람아, 어찌하여 너는 부질없이 나를 모함하고 비방하느냐?”
- 018_0305_b_22L世尊告曰:“鬘童子,我本不向汝有所說,汝本亦不向我有所說,汝愚癡人!何故虛妄誣謗我耶?”
- 018_0305_c_02L이에 존자 만동자는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꾸지람을 듣고 마음으로 근심하고 슬퍼하며 머리를 떨구고 잠자코 말이 없었으나, 무엇인가 물을 것이 있는 것 같았다.
- 018_0305_b_24L於是,尊者鬘童子爲世尊面訶責數,內懷憂慼,低頭默然,失辯無言,如有所伺。
-
이에 세존께서 만동자를 면전에서 직접 꾸짖으신 뒤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만일 세존께서 나에게 〈세상은 영원하다〉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지 않으신다면 나는 세존을 좇아 범행을 배우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 어리석은 사람은 마침내 그것을 알지 못한 채 그 중간에 목숨을 마치고 말 것이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은가?’ 하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만일 세존께서 나에게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말이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지 않으신다면 나는 세존을 좇아 범행을 배우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 어리석은 사람은 마침내 그것을 알지 못한 채 그 중간에 목숨을 마치고 말 것이다. - 018_0305_c_03L於是,世尊面訶鬘童子已,告諸比丘:“若有愚癡人作如是念:‘若世尊不爲我一向說世有常者,我不從世尊學梵行。’彼愚癡人竟不得知,於其中閒而命終也。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若有愚癡人作如是念:‘若世尊不爲我一向說此是眞諦,餘皆虛妄言者,我不從世尊學梵行。’彼愚癡人竟不得知,於其中間而命終也。
-
018_0306_a_02L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몸에 독화살을 맞은 것과 같다. 그가 독화살로 말미암아 매우 심한 고통을 받을 때에 그 친족들은 그를 가엾이 생각하고 불쌍히 여기며 그의 이익과 안온을 위해 곧 의사를 청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자.
‘아직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화살을 쏜 그 사람이 어떤 성ㆍ어떤 이름ㆍ어떤 신분이며, 키는 큰가 작은가, 살결은 거친가 고운가, 얼굴 빛은 검은가 흰가, 혹은 검지도 않고 희지도 않은가, 찰리족인가 혹은 바라문ㆍ거사ㆍ공사의 종족인가, 동방ㆍ서방ㆍ북방 어느 쪽에 사는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그 활이 산뽕나무로 되었는가, 뽕나무로 되었는가, 물푸레나무로 되었는가, 혹은 뿔로 되었는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그 궁찰(弓扎)이 소 힘줄로 되었는가, 노루나 사슴 힘줄로 되었는가, 혹은 실로 되었는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그 활의 색깔이 검은가, 흰가, 붉은가, 혹은 누른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 018_0305_c_15L“猶如有人身被毒箭,因毒箭故,受極重苦。彼見親族憐念愍傷,爲求利義饒益安隱,便求箭醫。然彼人者方作是念:‘未可拔箭,我應先知彼人如是姓、如是名、如是生,爲長、短、麤、細,爲黑、白、不黑不白,爲剎利族,梵志、居士、工師族,爲東方、南方、西方、比方耶?未可拔箭,我應先知彼弓爲柘、爲桑、爲槻、爲角耶?未可拔箭,我應先知弓扎,彼爲是牛筋、爲獐鹿筋、爲是絲耶?未可拔箭,我應先知弓色爲黑、爲白、爲赤、爲黃耶?
-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그 활줄이 힘줄로 되었는가, 실로 되었는가, 모시로 되었는가, 혹은 삼으로 되었는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그 화살이 나무로 되었는가, 혹은 대나무로 되었는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그 살촉을 화살대에 고정시킬 때 소 힘줄을 썼는가, 노루나 사슴 힘줄을 썼는가, 혹은 실을 썼는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그 화살 깃이 매 털로 되었는가, 보라매나 독수리 털로 되었는가, 고니나 닭털로 되었는가, 혹은 학털로 되었는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그 살촉이 넓고 길쭉하며 얇은 비(錍)모양인가, 창 모양인가, 혹은 양쪽으로 날이 선 칼 모양인가를 알아보아야 하겠다.
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된다. 나는 먼저 살촉을 만든 사람이 어떤 성ㆍ어떤 이름ㆍ어떤 신분이며, 키는 큰가 작은가, 살결은 거친가 고운가, 얼굴빛은 흰가 검은가, 혹은 검지도 않고 희지도 않은가, 혹은 동방ㆍ남방ㆍ서방ㆍ북방의 어느 쪽에 사는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은 결국 그것을 알기도 전에 그 중간에 목숨을 마치고 말 것이다. - 018_0306_a_03L未可拔箭,我應先知弓弦爲筋、爲絲、爲紵、爲麻耶?未可拔箭,我應先知箭簳爲木、爲竹耶?未可拔箭,我應先知箭纏爲是牛筋、爲獐鹿筋、爲是絲耶?未可拔箭,我應先知箭羽爲飄鶭毛、爲雕鷲毛、爲鵾鷄毛、爲鶴毛耶?未可拔箭,我應先知箭鏑爲錍、爲矛、爲鈹刀耶?未可拔箭,我應先知作箭鏑師如是姓、如是名、如是生,爲長、短、麤、細,爲黑、白、不黑不白,爲東方、西方、南方、北方耶?’彼人竟不得知,於其中閒而命終也。
- 이와 같이 만일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세존께서 나에게 〈세상은 영원하다〉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지 않으시면, 나는 세존을 좇아 범행을 배우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 어리석은 사람은 마침내 그것을 알기도 전에 그 중간에서 목숨을 마치고 말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은가?’라는 견해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만일 세존께서 나에게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말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나는 세존을 좇아 범행을 배우지 않으리라’고 한다면 그 어리석은 사람은 마침내 그것을 알기도 전에 그 중간에서 목숨을 마치고 말 것이다.
- 018_0306_a_14L“若有愚癡人作如是念:‘若世尊不爲我一向說世有常者,我不從世尊學梵行。’彼愚癡人竟不得知,於其中閒而命終也。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若有愚癡人作如是念:‘若世尊不爲我一向說此是眞諦,餘皆虛妄言者,我不從世尊學梵行。’彼愚癡人竟不得知,於其中閒而命終也。
-
018_0306_b_02L‘세상은 영원하다’는 이런 견해 때문에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운다면 그것은 옳지 못하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은가?’ 하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견해 때문에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운다면 그것은 옳지 못하다.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이런 소견이 있기 때문에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우지 않는다면 이것도 옳지 못하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은가?’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견해가 있기 때문에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우지 않는다면 이것도 옳지 못하니라. - 018_0306_a_24L“世有常,因此見故,從我學梵行者,此事不然。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因此見故,從我學梵行者,此事不然。世有常,有此見故,不從我學梵行者,此事不然。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有此見故,不從我學梵行者,此事不然。
-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이런 견해가 없기 때문에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운다면 그것은 옳지 못하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은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는가?’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견해가 없기 때문에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운다면 그것은 옳지 못하다.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런 견해가 없기 때문에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우지 않는다면 이것도 옳지 못하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는가? 세상은 끝이 있는가, 세상은 끝이 없는가? 목숨이 곧 몸인가, 목숨과 몸은 다른가? 여래는 마침이 있는가, 여래는 마침이 없는가,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가,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은가?’ 하는 견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견해가 없기 때문에 나를 좇아 범행을 배우지 않는다면 이것도 옳지 못하니라. - 018_0306_b_12L“世有常,無此見故,從我學梵行者,此事不然。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無此見故,從我學梵行者,此事不然。世有常,無此見故,從我學梵行者,此事不然。如是,世無有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耶?無此見故,不從我學梵行者,此事不然。
- 018_0306_c_02L‘세상은 영원하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도 남이 있고 늙음이 있으며 병이 있고 죽음이 있으며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있으니 이렇게 하여 순전히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생긴다.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세상은 끝이 있다. 세상은 끝이 없다. 목숨은 곧 몸이다. 목숨은 몸과 다르다. 여래는 마침이 있다. 여래는 마침이 없다.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하다.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다’는 견해를 가진 자도 남이 있고 늙음이 있으며 병이 있고 죽음이 있으며 슬픔과 울음ㆍ근심ㆍ괴로움ㆍ번민이 있으니 이렇게 하여 순전히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생기느니라.
- 018_0306_b_22L“世有常者,有生、有老、有病、有死,愁慼、啼哭、憂苦、懊惱,如是此淳大苦陰生。如是,世無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者,有生、有老、有病、有死,愁慼、啼哭、憂苦、懊惱,如是此淳大苦陰生。
-
‘세상은 영원하다’고 나는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무슨 까닭으로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그것은 이치와 맞지 않고 법과 맞지 않으며, 또 범행의 근본이 아니어서 지혜로 나아가지 못하고 깨달음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 세상은 끝이 있다. 세상은 끝이 없다. 목숨은 곧 몸이다. 목숨은 몸과 다르다. 여래는 마침이 있다. 여래는 마침이 없다. 여래는 마침이 있기도 하고 마침이 없기도 하다. 여래는 마침이 있지도 않고 마침이 없지도 않다’고 나는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무슨 까닭으로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그것은 이치와 맞지 않고 법과 맞지 않으며, 또 범행의 근본이 아니어서 지혜로 나아가지 않고 깨달음으로 나아가지 않으며 열반으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지는 않느니라.
그러면 나는 어떤 법을 한결같이 말하는가? 나는 이런 이치를 한결같이 말하나니, 곧 괴로움[苦]과 괴로움의 발생[苦集]과 괴로움의 소멸[苦滅]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자취이니, 나는 이것을 한결같이 말한다. 무슨 까닭으로 나는 이것을 한결같이 말하는가? 이것은 이치와 맞고 법과 맞으며 또 이것은 범행의 근본으로서 지혜로 나아가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며 열반으로 나아간다. 그러므로 나는 한결같이 이것만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은 말하지 않고 말하여야 할 것은 말한다고 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가지고 이렇게 배워야 하느니라.” - 018_0306_c_06L“世有常,我不一向說此。以何等故,我不一向說此?此非義相應,非法相應,非梵行本,不趣智、不趣覺、不趣涅槃,是故我不一向說此。如是,世無常,世有底,世無底,命卽是身,爲命異身異,如來終,如來不終,如來終不終,如來亦非終亦非不終,我不一向說此。以何等故,我不一向說此?此非義相應,非法相應,非梵行本,不趣智、不趣覺、不趣涅槃,是故我不一向說此也。何等法我一向說耶?此義我一向說,苦、苦習、苦滅、苦滅道迹,我一向說。以何等故,我一向說此?此是義相應,是法相應,是梵行本,趣智、趣覺、趣於涅槃,是故我一向說此。是爲不可說者則不說,可說者則說,當如是持,當如是學。”
-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전유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2,027자이다. -
018_0306_c_22L佛說如是。彼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箭喩經第十竟 二千二十七字
-
222) 예경(例經) 제11제5 후송 - 018_0306_c_24L中阿含例品例經第十一 第五後誦
-
018_0307_a_02L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18_0307_a_02L我聞如是: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 018_0307_a_03L一時,佛遊舍衛國,在勝林給孤獨園。
-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만일 무명(無明)을 끊고자 한다면 마땅히 4념처(念處)를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4념처를 닦아야 하는가?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5개(蓋)와 나아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안 몸[內身]을 관찰하기를 몸 그대로 관찰하고 나아가 감각[覺]과 마음[心]과 법(法)을 관찰하기를 감각과 마음과 법 그대로 관찰한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네 곳을 관찰하기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무명에서 해탈하고 무명을 벗어나며 무명을 빼고 끊으며 무명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무명을 모두 알고 무명을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다.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념처를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4념처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안 몸을 관찰하기를 안 몸 그대로 관찰하고 나아가 감각과 마음과 법을 관찰하기를 감각과 마음과 법 그대로 관찰한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념처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7_a_04L爾時,世尊告諸比丘:“若欲斷無明者,當修四念處。云何欲斷無明者,當修四念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觀內身如身,至觀覺、心、法如法,是謂欲斷無明者,當修四念處。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無明者,當修四念處。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四念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觀內身如身,至觀覺、心、法如法,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四念處。
- 018_0307_b_02L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正斷)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4정단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생기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고 이미 생긴 착한 법은 오래 머물러 잊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더하고 자라게 하고 넓고 크게 하며 닦아 익히고 완전히 갖추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자꾸 끊어 해탈하고 벗어나며 뽑아 버리고 끊으며 멸하고 그치며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다.
- 018_0307_a_19L“欲斷無明者,當修四正斷。云何欲斷無明者,當修四正斷?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已生惡不善法爲斷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未生惡不善法爲不生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未生善法爲生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已生善法爲久住不忘、不退、增長、廣大修習具足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是謂欲斷無明者,當修四正斷。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생기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고 이미 생긴 착한 법은 오래 머물러 잊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더하고 자라게 하고 넓고 크게 하며 닦아 익히고 완전히 갖추기 위해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7_b_08L欲別知無明者,當修四正斷。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四正斷?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已生惡不善法爲斷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未生惡不善法爲不生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未生善法爲生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已生善法爲久住不忘、不退、增長、廣大修習具足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四正斷。
- 018_0307_c_02L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如意足)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4여의족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蓋)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욕정(欲定)의 여의족을 닦고 끊는 행을 성취하여 탐욕에서 떠남[離]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無欲]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滅]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와 같이 정진정(精進定)ㆍ심정(心定)을 닦는 것도 또한 그러하며 사유정(思惟定)의 여의족을 닦고 끊는 행을 성취하여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해탈하고 벗어나며 뽑아 버리고 끊으며 멸하고 그치며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다.
- 018_0307_b_20L“欲斷無明者,當修四如意足。云何欲斷無明者,當修四如意足?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欲定如意足,成就斷行,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如是修精進定、心定也。修思惟定如意足,成就斷行,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是謂欲斷無明者,當修四如意足。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4여의족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욕정의 여의족을 닦고 끊는 행을 성취하여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와 같이 정진정과 심정을 닦는 것도 또한 그러하며 사유정의 여의족을 닦고 끊는 행을 성취하여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7_c_08L欲別知無明者,當修四如意足。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四如意足?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欲定如意足,成就斷行。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如是修精進定、心定也。修思惟定如意足,成就斷行,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四如意足。
-
018_0308_a_02L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선(禪)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4선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선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무명에서 해탈하고 무명을 벗어나며 무명을 뽑아버리고 끊으며 무명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무명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다.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선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4선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선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7_c_17L“欲斷無明者,當修四禪。云何欲斷無明者,當修四禪?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離欲、離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是謂欲斷無明者,當修四禪。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無明者,當修四禪。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四禪?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離欲、離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四禪。
-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근(根)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근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탐욕을 여의며 믿음의 뿌리[信根]ㆍ정진의 뿌리[精進根]ㆍ생각의 뿌리[念根]ㆍ선정의 뿌리[定根]ㆍ지혜의 뿌리[慧根]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5근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무명에서 해탈하고 무명을 벗어나며 무명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무명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무명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다.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근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5근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믿음의 뿌리ㆍ정진의 뿌리ㆍ생각의 뿌리ㆍ선정의 뿌리ㆍ지혜의 뿌리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근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8_a_09L“欲斷無明者,當修五根。云何欲斷無明者,當修五根?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信根、精進、念、定、慧根,是謂欲斷無明者,當修五根。如是發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無明者,當修五根。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五根?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信根、精進、念、定、慧根,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五根。
-
018_0308_b_02L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력(力)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5력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믿음의 힘[信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생각의 힘[念力]ㆍ선정의 힘[定力]ㆍ지혜의 힘[慧力]을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력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무명에서 해탈하고 무명을 벗어나며 무명을 뽑아버리고 끊으며 무명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무명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다.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력(力)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력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을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력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8_a_22L“欲斷無明者,當修五力。云何欲斷無明者,當修五力?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信力、精進、念、定、慧力,是謂欲斷無明者,當修五力。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無明者,當修五力。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五力?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信力、精進、念、定、慧力,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五力。
- 만일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覺支)를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7각지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염각지(念覺支)를 닦아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와 같이 법각지(法覺支)ㆍ정진각지(精進覺支)ㆍ희각지(喜覺支)ㆍ식각지(息覺支)ㆍ정각지(定覺支)를 닦고 사각지(捨覺支)를 닦아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무명에서 해탈하고 무명을 벗어나며 무명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무명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무명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다.
- 018_0308_b_12L“欲斷無明者,當修七覺支。云何欲斷無明者,當修七覺支?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念覺支、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如是修法、精進、喜、息、定也。修捨覺支,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是謂欲斷無明者,當修七覺支。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018_0308_c_02L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염각지를 닦아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와 같이 법각지ㆍ정진각지ㆍ희각지ㆍ식각지ㆍ정각지를 닦고 사각지를 닦아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8_b_22L欲別知無明者,當修七覺支。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七覺支?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念覺支、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如是修法、精進、喜、息、定也。修捨覺支,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七覺支。
-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聖道)를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8성도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바른 소견[正見]을 닦고 내지 바른 선정[正定] 등 여덟 가지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8성도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무명에서 해탈하고 무명을 벗어나며 무명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무명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무명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다.
만일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를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바른 소견을 닦고 내지 바른 선정 등의 여덟 가지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8_c_07L“欲斷無明者,當修八支聖道。云何欲斷無明者,當修八支聖道?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正見乃至修正定爲八,是謂欲斷無明者,當修八支聖道。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無明者,當修八支聖道。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八支聖道?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正見乃至修正定爲八,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八支聖道。
- 018_0309_a_02L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일체처(一切處)를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열 가지 일체처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첫째로 땅의 일체 경계, 곧 4유(維)와 상ㆍ하에 둘이 아닌 한량없는 땅의 일체 경계[地一切處]를 닦는다. 이와 같이 물의 일체 경계[水一切處]ㆍ불의 일체 경계[火一切處]ㆍ바람의 일체 경계[風一切處]ㆍ파랑의 일체 경계[靑一切處]ㆍ노랑의 일체 경계[黃一切處]ㆍ빨강의 일체 경계[赤一切處]ㆍ하얀색의 일체 경계[白一切處]ㆍ한량없는 허공의 일체 경계[無量空處一切處]를 닦는다. 열째로 한량없는 식(識)의 일체 경계, 곧 4유와 상ㆍ하에 둘이 아닌 한량없는 식의 일체 경계[無量識處一切處]를 닦는다. 이것이 무명을 끊고자 하면 열 가지 일체처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무명에서 해탈하고 무명을 벗어나며 무명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무명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무명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 018_0308_c_22L“欲斷無明者,當修十一切處。云何欲斷無明者,當修十一切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第一地一切處,四維上下不二、無量。如是修水一切處、火一切處、風一切處、靑一切處、黃一切處、赤一切處、白一切處、無量空處一切處。修第十無量識處一切處,四維上下不二、無量,是謂欲斷無明者,當修十一切處。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일체처를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일체처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첫째로 땅의 일체 경계, 곧 4유와 상ㆍ하에 둘이 아닌 한량없는 땅의 일체 경계를 닦는다. 이와 같이 물의 일체 경계ㆍ불의 일체 경계ㆍ바람의 일체 경계ㆍ파랑의 일체 경계ㆍ노랑의 일체 경계ㆍ빨강의 일체 경계ㆍ하양의 일체 경계ㆍ한량없는 허공의 일체 경계를 닦는다. 열째로 한량없는 식의 일체 경계, 곧 4유와 상ㆍ하에 둘이 아닌 한량없는 식의 일체 경계를 닦는다. 이것이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일체처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9_a_11L欲別知無明者,當修十一切處。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十一切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第一地一切處,四維上下不二、無量,如是修水一切處、火一切處、風一切處、靑一切處、黃一切處、赤一切處、白一切處、無量空處一切處。修第十無量識處一切處,四維上下不二、無量。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十一切處。
-
018_0309_b_02L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무학법(無學法)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끊고자 하면 열 가지 무학법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무학(無學:아라한)의 바른 소견을 닦고 내지 무학의 바른 지혜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무학법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무명에서 해탈하고 무명을 벗어나며 무명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무명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무명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무학법을 닦아야 한다. 왜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무학법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무학의 바른 소견을 닦고 내지 무학의 바른 지혜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무명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열 가지 무학법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9_a_22L“欲斷無明者,當修十無學法。云何欲斷無明者,當修十無學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無學正見,乃至修無學正智,是謂欲斷無明者,當修十無學法。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無明者,當修十無學法。云何欲別知無明者,當修十無學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無學正見,乃至修無學正智。是謂欲別知無明者,當修十無學法。
-
018_0309_c_02L무명(無明)과 같이 행(行)도 또한 그러하고 행과 같이 식(識)도 또한 그러하며 식과 같이 명색(名色)도 또한 그러하고 명색과 같이 6처(處)도 또한 그러하며 6처와 같이 갱락(更樂)도 또한 그러하고 갱락과 같이 각(覺)도 또한 그러하며 각과 같이 애(愛)도 또한 그러하고 애와 같이 수(受)도 또한 그러하며 수와 같이 유(有)도 또한 그러하고 유와 같이 생(生)도 또한 그러하니라.
늙음과 죽음[老死]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념처(念處)를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념처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안 몸[內身]을 관찰하기를 안 몸 그대로 관찰하고, 내지 느낌[覺]과 마음[心]과 법(法)을 관찰하기를 느낌과 마음과 법 그대로 관찰한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념처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을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 018_0309_b_13L“如無明,行亦如是,如行,識亦如是,如識,名色亦如是,如名色,六處亦如是,如六處,更樂亦如是,如更樂,覺亦如是,如覺,愛亦如是,如愛,受亦如是,如受,有亦如是,如有,生亦如是。欲斷老死者,當修四念處。云何欲斷老死者,當修四念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觀內身如身,至觀覺、心、法如法,是謂欲斷老死者,當修四念處。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념처를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념처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안 몸을 관찰하기를 안 몸 그대로 관찰하고, 내지 느낌과 마음과 법을 관찰하기를 감각과 마음과 법 그대로 관찰한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념처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9_c_03L欲別知老死者,當修四念處。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四念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觀內身如身,乃至觀覺、心、法如法,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四念處。
-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正斷)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생기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는다. 이미 생긴 착한 법은 오래 머물러 잊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더하고 자라게 하고 넓고 크게 하며 닦아 익히고 완전히 갖추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을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 018_0309_c_10L“欲斷老死者,當修四正斷。云何欲斷老死者,當修四正斷?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已生惡不善法爲斷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未生惡不善法爲不生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未生善法爲生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已生善法爲久住不忘、不退、增長、廣大修習具足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是謂欲斷老死者,當修四正斷。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018_0310_a_02L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생기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일으켜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는다. 이미 생긴 착한 법은 오래 머물러 잊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더하고 자라게 하며 넓고 크게 하며 닦아 익히고 완전히 갖추기 위하여 욕심을 내어 방편을 구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마음을 다해 끊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정단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09_c_22L欲別知老死者,當修四正斷。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四正斷?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已生惡不善法爲斷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未生惡不善法爲不生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未生善法爲生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已生善法爲久住不忘、不退、增長、廣大修習具足故,發欲求方便,精勤擧心斷。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四正斷。
-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如意足)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4여의족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욕정(欲定)의 여의족을 닦고 끊는 행을 성취하여 탐욕에서 떠남[離]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無欲]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滅]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가다. 이와 같이 정진정(精進定)의 여의족ㆍ심정(心定)의 여의족을 닦는다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사유정(思惟定)의 여의족을 닦고, 끊는 행을 성취하여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 018_0310_a_11L“欲斷老死者,當修四如意足。云何欲斷老死者,當修四如意足?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欲定如意足,成就斷行。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如是修精進定、心定也。修思惟定如意足,成就斷行,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是謂欲斷老死者,當修四如意足。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018_0310_b_02L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욕정의 여의족을 닦고 끊는 행을 성취하여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와 같이 정진정의 여의족과 심정의 여의족을 닦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사유정의 여의족을 닦고 끊는 행을 성취하여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여의족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10_a_22L欲別知老死者,當修四如意足。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四如意足?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欲定如意足,成就斷行。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如是修精進定、心定也。修思惟定如意足,成就斷行,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四如意足。
-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선(禪)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선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4선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선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선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4선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10_b_08L“欲斷老死者,當修四禪。云何欲斷老死者,當修四禪?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離欲、離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是謂欲斷老死者,當修四禪。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老死者,當修四禪。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四禪?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離欲、離惡不善之法,至得第四禪成就遊。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四禪。
-
018_0310_c_02L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근(根)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근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믿음의 뿌리[信根]ㆍ정진의 뿌리[精進根]ㆍ생각의 뿌리[念根]ㆍ선정의 뿌리[定根]ㆍ지혜의 뿌리[慧根]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근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근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근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믿음의 뿌리ㆍ정진의 뿌리ㆍ생각의 뿌리ㆍ선정의 뿌리ㆍ지혜의 뿌리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근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10_b_22L“欲斷老死者,當修五根。云何欲斷老死者,當修五根?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信根、精進、念、定、慧根,是謂欲斷老死者,當修五根。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老死者,當修五根。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五根?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信根、精進、念、定、慧根,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五根。
-
018_0311_a_02L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5력(力)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5력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믿음의 힘[信力]ㆍ정진의 힘[精進力]ㆍ생각의 힘[念力]ㆍ선정의 힘[定力]ㆍ지혜의 힘[慧力]을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다섯 가지 힘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력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5력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믿음의 힘ㆍ정진의 힘ㆍ생각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을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다섯 가지 힘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10_c_13L“欲斷老死者,當修五力。云何欲斷老死者,當修五力?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信力、精進、念、定、慧力,是謂欲斷老死者,當修五力。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老死者,當修五力。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五力?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信力、精進、念、定、慧力,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五力。
-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覺支)를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염각지(念覺支)를 닦아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와 같이 법각지(法覺支)ㆍ정진각지(精進覺支)ㆍ희각지(喜覺支)ㆍ식각지(息覺支)ㆍ정각지(定覺支)를 닦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사각지(捨覺支)를 닦아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 018_0311_a_03L“欲斷老死者,當修七覺支。云何欲斷老死者,當修七覺支?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念覺支、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如是修法、精進、喜、息、定也。修捨覺支,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是謂欲斷老死者,當修七覺支。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염각지를 닦아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와 같이 법각지ㆍ정진각지ㆍ희각지ㆍ식각지ㆍ정각지를 닦는 것도 또한 그러하다. 사각지를 닦아 탐욕 여읨을 의지하고 탐욕 없음을 의지하며 번뇌의 멸함을 의지하여 끊어 버림[非品]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7각지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11_a_13L欲別知老死者,當修七覺支。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七覺支?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念覺支、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如是修法、精進、喜、息、定也。修捨覺支,依離、依無欲、依滅,趣非品,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七覺支。
-
018_0311_b_02L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聖道)를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바른 소견[正見] 내지 바른 선정[正定] 등 여덟 가지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를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바른 소견 내지 바른 선정 등의 여덟 가지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8성도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11_a_21L“欲斷老死者,當修八支聖道。云何欲斷老死者,當修八支聖道?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正見乃至修正定爲八,是謂欲斷老死者,當修八支聖道。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老死者,當修八支聖道。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八支聖道?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正見乃至修正定爲八。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八支聖道。
-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10일체처(一切處)를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10일체처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첫째로 땅의 일체 경계, 곧 4유(維)와 상ㆍ하에 둘이 아닌 한량없는 땅의 일체 경계[地一切處]를 닦는다. 이와 같이 물의 일체 경계[水一切處]ㆍ불의 일체 경계[火一切處]ㆍ바람의 일체 경계[風一切處]ㆍ파랑의 일체 경계[靑一切處]ㆍ노랑의 일체 경계[黃一切處]ㆍ빨강의 일체 경계[赤一切處]ㆍ하양의 일체 경계[白一切處]ㆍ한량없는 허공의 일체 경계[無量空處一切處]를 닦는다. 열째로 한량없는 식의 일체 경계, 곧 4유와 상ㆍ하에 둘이 아닌 한량없는 식의 일체 경계[無量識處一切處]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10일체처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 018_0311_b_12L“欲斷老死者,當修十一切處。云何欲斷老死者,當修十一切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第一地一切處,四維上下不二、無量。如是修水一切處、火一切處、風一切處、靑一切處、黃一切處、赤一切處、白一切處、無量空處一切處,修第十無量識處一切處,四維上下不二、無量,是謂欲斷老死者,當修十一切處。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
- 018_0311_c_02L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10일체처를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10일체처를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첫째로 땅의 일체 경계, 곧 4유와 상ㆍ하에 둘이 아닌 한량없는 땅의 일체 경계를 닦는다. 이와 같이 물의 일체 경계ㆍ불의 일체 경계ㆍ바람의 일체 경계ㆍ파랑의 일체 경계ㆍ노랑의 일체 경계ㆍ빨강의 일체 경계ㆍ하양의 일체 경계ㆍ한량없는 허공의 일체 경계를 닦는다. 열째로 한량없는 식의 일체 경계, 곧 4유와 상ㆍ하에 둘이 아닌 한량없는 식의 일체 경계를 닦는다. 이것이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10일체처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11_b_24L欲別知老死者,當修十一切處。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十一切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第一地一切處,四維上下不二、無量。如是修水一切處、火一切處、風一切處、靑一切處、黃一切處、赤一切處、白一切處、無量空處一切處,修第十無量識處一切處,四維上下不二、無量。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十一切處。
-
018_0312_a_02L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10무학법(無學法)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10무학법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무학(無學:아라한)의 바른 소견과 내지 무학의 바른 지혜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끊고자 하면 마땅히 10무학법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꾸 끊어 늙음과 죽음에서 해탈하고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며 늙음과 죽음을 뽑아 버리고 끊으며 늙음과 죽음을 멸하고 그치게 하며 늙음과 죽음을 모두 알고 따로 알려고 해도 또한 그러하니라.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10무학법을 닦아야 한다. 왜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10무학법을 닦아야 하는가? 만일 어느 때 여래가 세상에 나오면 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린다. 그는 나아가 5개와 마음의 더러움과 지혜의 병을 끊고 무학의 바른 소견과 내지 무학의 바른 지혜를 닦는다. 이것이 이른바 늙음과 죽음을 따로 알고자 하면 마땅히 10무학법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니라.” - 018_0311_c_12L“欲斷老死者,當修十無學法。云何欲斷老死者,當修十無學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無學正見,乃至修無學正智,是謂欲斷老死者,當修十無學法。如是數斷、解脫、過度、拔絕、滅止、摠知、別知,欲別知老死者,當修十無學法。云何欲別知老死者,當修十無學法?若時如來出世,無所著ㆍ等正覺ㆍ明行成爲ㆍ善逝ㆍ世閒解ㆍ無上士ㆍ道法御ㆍ天人師,號佛ㆍ衆祐。彼斷,乃至五蓋、心穢、慧羸,修無學正見,乃至修無學正智,是謂欲別知老死者,當修十無學法。”
-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예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4,873자이다. 『중아함경』 제60권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11,377자이고, 「예품」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22,149자이다. -
018_0312_a_04L佛說如是。彼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例經第十一竟 四千八百七十三字
中阿含經卷第六十一萬一千三百七十七字
中阿含例品第四竟 二萬二千一百四十九字
-
후출중아함경기(後出中阿含經記) - 018_0312_a_08L後出中阿含經記
-
예전에 석법사(釋法師)14)가 장안(長安)에서 『중아함경』ㆍ『증일아함경』ㆍ『아비담』ㆍ『광설(廣說)』15)ㆍ『승가라차소집경(僧伽羅叉所集經)』ㆍ『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ㆍ『존바수밀경(尊婆須蜜經)』ㆍ『삼법도론(三法度論)』ㆍ『이중종해탈(二衆從解脫)』ㆍ『종해탈연(從解脫緣)』을 번역해냈다. 이 모든 경과 율전은 모두 일백여만 자나 되는데, 대부분 근본 뜻과 어긋나고 취지를 잃어버려 이름과 실상이 서로 맞지 않고 글 짓는 일에 능숙치 못해 문장과 내용에도 차질이 있으니, 진실로 번역해낸 사람이 진(晉)나라 말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리라.
때마침 연(燕)나라와 진(秦)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서 관중(關中)이 크게 혼란에 빠졌었다. 그리하여 훌륭한 장인(匠人)들이 세상을 등졌기 때문에 바르게 고치는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나 관동(關東)지방이 조금 안정을 찾을 무렵에 기주(冀州) 출신의 도인(道人) 석법화(釋法和)16)와 계빈(罽賓)사문 승가제화(僧伽提和)17)가 그 문도(門徒)들을 불러 모아서 함께 낙양(洛陽)을 유행(遊行)하면서 4ㆍ5년 동안 연구하고 강론하여 마침내 정밀해졌다.
그 사람은 차츰 한어(漢語:漢文 語法)에 밝아지게 되었는데, 그렇게 된 연후에 비로소 선인들의 번역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석법화는 선인들의 잘못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곧 승가제화를 따라서 『아비담』과 『광설』을 다시 번역 출간하였다. 이런 이후로 이 여러 경전과 율전들이 차츰차츰 올바르게 번역되기 시작하였으나, 『중아함경』ㆍ『승가라차소집경』ㆍ『존바수밀경』ㆍ『종해탈연』만은 미쳐 다시 번역하여 출간하지 못했다. - 018_0312_a_09L昔釋法師於長安出『中阿含』、『增壹』、『阿毘曇』、『廣說』、『僧伽羅叉』、『阿毘曇心』、『婆湏蜜』、『三法度』、『二衆從解脫』、『從解脫緣』,此諸經律,凡百餘萬言,竝違本失旨,名不當實,依俙屬辭,句味亦差,良由譯人造次未善晉言,故使爾耳。會燕秦交戰,關中大亂,於是良匠背世,故以弗獲改正。乃經數年,至關東小淸,冀州道人釋法和、罽賓沙門僧伽提和,招集門徒,俱遊洛邑,四、五年中硏講遂精,其人漸曉漢語,然後乃知先之失也。於是,和乃追恨先失,卽從提和更出『阿毘曇』及廣說也。自是之後,此諸經律漸皆譯正,唯『中阿含』、『僧伽羅叉』、『婆湏蜜』、『從解脫緣』未更出耳。
-
018_0312_b_02L때마침 승가제화가 그 나라 수도[京師]를 유람하면서 시운에 호응하여 그 교화를 유포하여 불법을 강좌(江左:江東)에 펼쳤다. 그 때 진(晉)나라의 큰 장자(長者)인 상서령(尙書令) 위장군(衛將軍)과 동정후(東亭侯) 왕원림(王元琳) 우바새(優婆塞)가 늘 바른 법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생각하여 즉시 단월(檀越:시주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경전을 번역 출간할 목적으로 정사(精舍:사찰)를 세우고 도력이 있는 석혜지(釋慧持) 등 의학(義學)사문 40여 명을 초청해 맞아들여 편안하고 조용한 장소를 만들어 드리고 필요로 하는 물품[四事]을 대주어 부족함이 없게 하였다. 또 경사(經師)인 승가라차(僧伽羅叉)를 초청해 여러 해 동안 오래오래 공양하였다. 그런 연후에 진(晉) 융안(隆安) 원년(元年) 정유(丁酉, 397) 11월 10일에 양주(揚州) 단양군(丹陽郡) 건강현(建康縣)에 정사를 짓고 이 『중아함경』을 다시 번역하여 출간하였다.
계빈 사문 승가라차를 모셔다가 호본(胡本:梵本)의 경전을 암송하게 하고, 승가제화를 초청하여 호언(胡言:범어)을 진(晉)나라 말로 번역하게 하였다. 예주(豫州) 사문 도자(道慈)는 승가제화가 번역하는 말을 필수(筆受)하였고, 오(吳)나라 사람 이보(李寶)와 강화(康化)18)가 기록하였다. 융안 2년 무술(戊戌, 398) 6월 25일에 이르러서야 초본을 비로소 마쳤다.
이 『중아함경』은 모두 다섯 개의 송(誦)으로 되어 있고 총 18품, 222경이 수록되었으며 여기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514,825자 인데, 이것을 60권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 018_0312_a_24L會僧伽提和進遊京師,應運流化,法施江左。于時,晉國大長者,尚書令衛將軍、東亭侯優婆塞王元琳,常護持正法以爲己任,卽檀越也。爲出經故,造立精舍,延請有道釋慧持等義學沙門四十餘人,施諸所安,四事無乏,又豫請經師僧伽羅叉,長供數年,然後乃以晉隆安元年丁酉之歲十一月十日,於楊州丹陽郡建康縣界,在其精舍,更出此『中阿含』,請罽賓沙門僧伽羅叉令誦胡本,請僧伽提和轉胡爲晉,豫州沙門道慈筆受,吳國李寶、康化共書,至來二年,戊戌之歲六月二十五日草本始訖。此『中阿含』凡有五誦,都十八品,有二百二十二經,合五十一萬四千八百二十五字,分爲六十卷。
-
018_0312_c_02L그 당시 나라에 큰 난리가 나서 미처 정서(正書)하지 못하고 융안 5년 신축(辛丑, 401)에 이르러 비로소 정사(正寫)하고 교정을 거쳐 유포하여 전하였다.
이들이 전역(傳譯)한 것과 앞에 번역 출간된 것19)을 비교해 보면 같지 않은 부분이 많다. 여기 수록된 222경이 만약 힘을 잃어버리고 먼저 역출된 것을 따르고 말면 거룩한 뜻을 잃게 될까 두렵고, 만약 본래 붙였던 이름만을 따르자니 대부분 옛것과 달라진다. 그렇게 되면 먼저 익혔던 것을 거스르게 되어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믿음을 주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들은 제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때때로 본래의 것을 고쳐 옛 명칭을 따랐을 뿐이다.
그러나 5부(部)의 같고 다른 점에 있어서 어느 것이 옳은지를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도자(道慈)는 어리석은 생각에 근본과 어긋나는 것이 마음에 걸려 개명(改名)한 모든 것들을 다 뽑아내 그 아래 주(注)를 붙이고 신역(新譯)과 구역(舊譯)을 함께 수록하여 따로 1권으로 만들고 목록과 서로 연결 지어 후세 사람들에게 보여 주노라.
이렇게 하는 것은 미래의 여러 현인들에게 신역과 구역의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을 알게 하여 다시 채방(採訪:모르는 것을 물어서 찾음)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혹 외국의 고명한 사람들 중에 진(晉)나라 말과 호언(胡言:梵語)의 방언(方言)을 잘 아는 사람을 만나면 그 잘잘못을 찾아내어 바로잡아 주었으면 한다. -
018_0312_b_18L時,遇國大難,未卽正書,乃至五年辛丑之歲,方得正寫,挍定流傳。其人傳譯,准之先出,大有不同,於此二百二十二經中,若委靡順從,則懼失聖旨,若從本制,名類多異舊,則逆忤先習,不怗衆情,是以其人不得自專,時有改本,從舊名耳。然五部異同,孰知其正?而道慈愚意怏怏,於違本故諸改名者,皆抄出注下,新舊兩存,別爲一卷,與目錄相連,以示於後,將來諸賢令知同異,得更採訪,脫遇高明外國善晉胡方言者,訪其得失,刊之從正。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이 경의 참고 경문으로는 『증일아함경』 제6권 「이양품(利養品)」 세 번째 소경이 있고, 이역본으로는 서진 때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생경(生經)』 제15 「자명과경(子命過經)」과 후한 때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불설바라문자명종애념불리경(佛說婆羅門子命終愛念不離經)』이 있다.
- 2)말리(末利, Mallikā)는 마리가(摩利迦)로 음역하기도 하고 승만(勝鬘)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승만경(勝鬘經)』은 곧 부처님께서 말리황후의 딸인 승만부인에게 설한 경이다. 모녀의 이름이 같다.
- 3)비유라(鞞留羅, Viḍūḍabha)는 바사닉왕의 아들로서 후에 등극하여 유리왕(琉璃王)이 되었다.
- 4)시리아다(尸利阿茶, Sirivaḍḍha)는 바사닉왕의 대신이다.
- 5)바이리(婆夷利, Vajīrī)는 바사닉왕의 딸이다.
- 6)우일개(雨日蓋, Vāsabhā)는 석가족 마하나마(摩訶那摩)의 하천한 노비 소생의 여인이다. 바사닉왕이 석가족에게 구혼하였을 때 석가족은 그녀를 정비(正妃)로 위장하여 시집보냈다. 그 후 그녀가 비유라(鞞留羅)를 낳았다.
- 7)이 경의 이역본으로 후한(後漢) 시대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불설십지거사팔성인경(佛說十支居士八城人經)』이 있다.
- 8)파라리자성(波羅利子城, Pāṭaliputta-nāgara)는 파릉불성(巴陵弗城) 또는 화씨성(華氏城)이라고도 한다. 중인도 마가다국에 있던 성이다.
- 9)초제(招提, cātuddisa)는 곧 사방(四方)이란 뜻이다. 따라서 초제승은 사방승(四方僧)이라고도 한다. 일정한 거처 없이 사방을 유행하는 승려들을 말한다.
- 10)몸에 열이 나고 가슴속이 답답하며 괴로운 증세를 말한다.
- 11)이 경의 이역본으로는 역자의 이름을 알 수 없는 『불설사견경(佛說邪見經)』이 있다.
- 12)이역본으로는 역자의 이름을 알 수 없는 『불설전유경(佛說箭喩經)』이 있다.
- 13)만동자(鬘童子, Māluṅkyaputta)는 마라가구(摩羅迦舅)라고도 한다. 사위성(舍衛城) 사람으로 바사닉왕의 재무장관 아들이다. 후에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여 6신통을 얻었다.
- 14)담마난제(曇摩難提)라고도 하며 중국말로 번역하여 법희(法喜)라고 한다. 부진(符秦) 건원 20년(384) 중국 장안(長安)에 와서 도안(道安)ㆍ축불념(竺佛念)과 함께 『중아함(中阿含)』ㆍ『증일아함(增壹阿含)』ㆍ『비담심(毘曇心)』 등 106권을 번역하였다.
- 15)『비바사아비담(毘婆沙阿毘曇)』을 말한다.
- 16)영양(榮陽) 사람으로 젊어서 도안스님과 같이 공부하였으며 촉(蜀) 땅 양평사(陽平寺)에 머물렀다.
- 17)중천(衆天)이라고 번역함. 성은 구담(瞿曇)으로 인도 계빈국 사람인데 부견(符堅)의 건원 연간(365~384)에 중국 장안에 와서 불교 전파에 노력하고 범본(梵本) 번역에 종사하였다.
- 18)성본(聖本)에는 당화(唐化)로 되어 있다.
- 19)담마난제의 번역본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