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685_T_001
- 019_0552_b_01L불설아누풍경(佛說阿耨風經)
- 019_0552_b_01L佛說阿耨風經 容
- 동진(東晋) 서역(西域) 사문 축담무란(竺曇無蘭) 한역
- 019_0552_b_02L東晉西域沙門竺曇無蘭譯
- 이와 같이 들었다.
- 019_0552_b_03L聞如是:
-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발기국(跋耆國) 아누풍(阿耨風)성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해질 녘에 자리에서 일어나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리 오너라. 우리 아이타바(阿夷陀婆)못에 목욕하러 가자.”
“예, 세존이시여.”
존자 아난은 세존의 분부를 받들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과 따르는 비구들을 데리고 아이타바못으로 가셨다. 그리고 아이타바못 언덕 위에 옷을 벗어 두고 못에 들어가 목욕하셨고, 목욕을 마치고 나와 언덕 위에서 몸의 물을 닦으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저 방일한 체바달도(禘婆達兜)는 죽으면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泥犁] 가운데에서 한 겁 동안 머물러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난아, 네가 어찌 어떤 비구에게서 이런 말을 듣지 않았겠느냐? - 019_0552_b_04L一時,婆伽婆在跋耆城名阿耨風。彼時,世尊從下晡起,告尊者阿難曰:“汝,阿難!來!當共至阿夷陁婆池水上,當共澡浴。”“唯然,世尊!”彼尊者阿難受世尊敎。彼時,世尊與尊者阿難及隨從比丘,俱至阿夷陁婆池水上。到已在阿夷陁婆池水岸上,脫衣著水岸上,在阿夷陁婆池水澡浴已,出在水上,在水岸上枚拭去水。彼時世尊告尊者阿難:“阿難,有放逸者禘婆達兜,失其處當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汝阿難!豈不從一比丘聞此言耶?”
-
나는 ‘저 체바달도는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 동안을 머물러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는데 무엇 때문이겠느냐?”
“예, 세존이시여, 어찌 그런 말을 듣지 못하였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어떤 비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 019_0552_b_16L我記禘婆達兜當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何以故?唯,世尊!豈不聞此耶?唯世尊!我從一比丘聞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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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현자 아난이여. 세존께서는 저 체바달도의 마음속 생각과 그 행동의 삿되고 거짓됨을 아시는데, 여타의 방편으로 아시는 것입니까?’
그리고 지금 세존께서도 한결같이 ‘저 체바달도는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 동안 머물러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하고 계십니다.” - 019_0552_b_19L“云何,賢者阿難!世尊知禘婆達兜意之所念,所行邪僞,以餘方便知耶?而今世尊一向記,此禘婆達兜當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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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52_c_01L“아난아, 너를 따르는 비구 중에서 상좌나 젊은이나 혹은 하좌 비구로서 지혜가 적은 자들은 여래가 한 그 말을 의심할 것이다. 왜냐 하면 아난아, 나도 천상이나 세간이나 악마ㆍ범ㆍ사문ㆍ바라문들 중에서 저 체바달도처럼 내가 ‘나쁜 세계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을 머물러도 구제하기 어렵다’고 예언할 만한 하늘이나 사람은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나는 왜 한결같이 ‘저 체바달도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을 머물러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하는가?
아난아, 나는 저 체바달도에게서 털끝만큼도 깨끗한 법[白法]을 보지 못했다. 만일 그것을 보았다면 나는 한결같이 ‘저 체바달도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을 머물더라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아난아, 나는 저 체바달도에게서 털끝 만한 깨끗한 법도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한결같이 ‘저 체바달도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을 머물러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하는 것이다.
아난아, 가령 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똥이 가득 찬 큰 뒷간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거기 떨어져 온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그때 어떤 사람이 그를 가엾이 여겨 ‘저 사람을 이익되게 하고 저 사람을 건져 안온하게 하리라’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뒷간 주위를 돌면서 살펴보고 ‘저 사람에게 혹 털끝만큼이나마 더럽지 않은 곳이 있으면 나는 저 사람을 붙들어 건져 내리라’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큰 뒷간 주위를 돌면서 그를 살펴보지만, 그 사람을 붙잡아 끄집어 낼 수 있는 더럽지 않은 부분이 털끝만큼도 없었다. - 019_0552_b_22L此阿難!所從比丘,或上尊、或年少,或下比丘少智慧,而如來有所說,彼而疑。何以故?阿難!我亦不見天及世閒魔梵、沙門婆羅門、衆天及人,我如是所記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如禘婆達兜。何以故?阿難!我一向記禘婆達兜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此,阿難!我不見禘婆達兜有白法如毛髮;若見者,亦不一向記禘婆達兜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是故,阿難!我不見禘婆達兜有白法如毛髮,是故我一向記禘婆達兜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猶若,阿難!離城村不遠有大廁,滿中糞,或有一人墮中,沒身不現。或有人作是念憐愍之,欲有饒益,欲拔濟彼,欲令安隱,在彼大廁上周旋視之:‘此人頗有不污處如毛髮者,我持彼便拔出之。’彼在大廁上周旋視彼人,無有一處不污如毛髮者,而令彼人可拔濟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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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53_a_01L그와 같이 아난아, 나는 저 체바달도에게 깨끗한 법이 있음을 털끝만큼도 보지 못했다. 만일 있었다면 나는 한결같이 ‘저 체바달도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을 머물러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아난아, 나는 저 체바달도에서 깨끗한 법을 털끝만큼도 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한결같이 ‘저 체바달도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을 머물러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하는 것이다.” - 019_0552_c_20L如是,阿難!我不見禘婆達兜有一白法如毛髮者;若有者,我不一向記禘婆達兜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是故,阿難!我不見禘婆達兜有白法如一毛者,是故我一向記禘婆達兜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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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존자 아난은 눈물을 떨어뜨리면서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세존께서는 한결같이 ‘저 체바달도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을 머물더라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하십니다.” - 019_0553_a_03L於是,尊者阿難眼墮淚,叉手向世尊,白世尊曰:“甚奇,唯,世尊!而今世尊一向記此禘婆達兜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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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아난아. 나는 한결같이 ‘저 체바달도는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 가운데에서 한 겁을 머물더라도 구제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예언하는 것이다.
너 아난아, 네가 여래에게서 대인(大人)의 근기 모양을 분별하는 것을 듣는다면 여래에 대한 믿음과 즐거움과 기쁨이 더하게 되리라.” - 019_0553_a_07L“如是,阿難!如是,阿難!我一向記此禘婆達兜墮惡趣,泥犂中住一劫,難可救。汝,阿難!當從如來聽,分別大人根相,當增上於如來有信樂,意歡喜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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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존자 아난은 세존께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잘 결단할 때입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위하여 대인의 근기 모양을 분별해 말씀하소서. 저희들은 그것을 듣고 잘 따르겠습니다.” - 019_0553_a_11L於是尊者阿難叉手向世尊,白世尊曰:“今是,世尊!時,善斷時,唯願世尊!爲諸比丘說分別大人根相。從世尊聞已,此諸比丘當故。”
- “아난아, 그것을 듣고 잘 명심하라. 나는 말해 주리라.”
- 019_0553_a_14L“阿難!聽。當善念之,我當爲說。”
- “예, 세존이시여.”
- 019_0553_a_15L“唯然,世尊!”尊者阿難受世尊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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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53_b_01L존자 아난은 세존의 분부를 받들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안다. 즉 그 사람이 선한 법과 함께하는지,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지를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마음 속 생각과 행하는 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을 얻었다. 그러나 이미 있던 선의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으니 그 선에서 다시 선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마음이 청정한 법에 이를 것이다.’
아난아, 마치 해가 뜨려 할 때에는 모든 어둠이 다 사라지고 곧 환히 밝아지는 것과 같으니라.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해가 솟아 밥 때가 되려 할 때 어둠이 모두 사라졌는데도 밝지 않은 곳이 있겠느냐?” - 019_0553_a_16L世尊告曰:“此,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此人與善法俱,不善法俱,此如來於後時知意之所念行,此人善法滅不善法生,此人善法滅得不善法,已有善根不斷絕,於此善更當得善。如是此人爲至意淸淨法,猶若,阿難!日欲出時,所有暗冥皆悉滅盡便得大明。於阿難意云何?彼日出已,欲至食時,所有暗冥皆悉滅,便有不明不?”
-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 “唯然,世尊!”
-
“그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의 마음 속 생각과 행하는 바를 안다. 즉 그 사람이 선한 법과 함께 있는가,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가를 안다. 여래는 그 뒤에 그 마음 속 생각하는 바의 행을 안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을 얻었다. 그러나 이미 있던 선의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으므로 다시 선한 법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마음이 청정한 법에 이를 것이다.’
아난아, 가령 깨어지지도 않고 부서졌거나 썩었거나 쪼개지지도 않고, 바람을 맞아 상하지도 않고, 고스란히 그릇에 담겨 있는 종자가 있는데, 농부가 밭을 갈고 편편하게 잘 고른 뒤에 그 종자를 뿌리고 하늘에서는 때를 맞추어 비를 내린다면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과연 많은 수확을 얻겠느냐?” - 019_0553_b_02L“如是,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行,此人與善法俱、不善法俱,彼如來於後時知意之所念行,此人善法滅不善法生,此人善法滅得不善法,已有善根不斷絕,當更得善法、如是此人至意淸淨法。猶若,阿難!有種子,不壞不破、不腐不割,不爲風所中傷,安隱在器中。彼田居士,極平治田,耕犂田已,下子著中,天隨時雨潤。於阿難意云何?寧多得種子不?”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 “唯然,世尊!”
-
019_0553_c_01L“그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의 마음 속 생각과 행하는 바를 안다. 즉 그 사람이 선한 법과 함께하는지,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지를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마음 속 생각의 변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을 얻었다. 그러나 이미 있던 선의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으니, 그 선에서 다시 선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마음이 청정한 법에 이를 것이다.’
이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대인의 근기 모양을 말하고, 이와 같이 여래는 모든 법의 나아가는 곳을 모두 다 아느니라.
다시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의 마음 속 생각과 행하는 바를 안다. 즉 이 사람이 선한 법과 함께하는지,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지를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마음 속 생각과 행하는 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을 얻었다. 그리고 이미 있던 선의 뿌리도 끊어지지 않은 것은 모두 끊어질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있던 법이 끊어질 것이다.’
아난아, 마치 저녁 때가 되어 해가 지면 모든 밝음은 다 사라지고 어둠이 되는 것과 같다.
아난아,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해가 지고 저녁때가 되면, 밝음은 모두 사라지고 어둠이 되겠느냐?” - 019_0553_b_12L“如是,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行,此人與善法俱、不善法俱,彼如來於後時知其意之所念所行,此人善法滅不善法生,此人善法滅得不善法,已有善根不斷絕,於彼善更得善,如是此人至意淸淨法。如是,阿難!如來說大人根相,如是如來法法所趣等悉了知。復次,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行,此人與善法俱、不善法俱,此如來於後時知意之所念所行,此人善法滅不善法生,此人善法滅得不善法,已有善根不斷絕,一切當斷絕,如是此人有法斷絕。猶若,阿難!下晡時日欲沒,所有明皆悉滅而成闇冥。於阿難意云何?彼日沒時,非是食時,所明悉滅而成闇冥不?”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 “唯然,世尊!”
-
“그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의 생각과 그 행하는 바를 안다. 즉 그 사람이 선한 법과 함께하는지,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지를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을 얻었다. 그리고 이미 있던 선의 뿌리도 끊어지지 않은 것은 모두 다 끊어질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있던 법이 끊어질 것이다.’
아난아, 마치 어떤 종자가 깨어지지도 않고, 부서졌거나 썩었거나 쪼개지지도 않고, 바람에 맞아 상하지도 않고 고스란히 그릇에 담겨져 있는데, 농부가 밭을 갈아 편편하게 잘 고른 뒤에 그 종자를 뿌렸지만 하늘에서 때를 맞추어 비를 내리지 않는다면,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과연 수확을 많이 얻겠느냐?” - 019_0553_c_05L“如是,阿難!如來知一人意所念所行,此人與善法俱、不善法俱,彼如來於後時知意之所念所行,此人善法滅不善法生,此人善法滅得不善法,已有善根不斷絕,彼一切皆當斷絕,如是此人有法斷絕,猶若,阿難!有種子,不壞不破、不腐不割,不爲風所中傷,安隱著器中,彼田居士極平治田、極耕犂田已,下種子著中,若天不隨時雨潤,於阿難意云何?寧多得種子不?”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不也。唯,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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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54_a_01L“아난아, 그와 같이 여래는 어떤 사람의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즉 그 사람이 선한 법과 함께한다는 것을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마음의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한 법이 없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을 얻었다. 끊어지지 않은 선의 뿌리는 모두 끊어질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있던 법이 끊어질 것이다.’
이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대인의 근기 모양을 말하고 이와 같이 여래는 모든 법이 서로 내는 것을 다 완전히 아느니라.
다시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의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나는 저 사람에게서 깨끗한 법을 털끝만큼도 보지 못했다. 이 사람은 한결같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의 결착이 가득 차 있어 괴롭고 뜨거운 과보로 생ㆍ노ㆍ병ㆍ사를 받는다. 이리하여 이 사람은 죽어서는 지옥에 날 것이다.’
아난아, 가령 어떤 종자가 깨어지고 부서지고 쪼개졌거나 바람을 맞아 상하여 어지럽게 그릇에 담겨져 있는데, 농부가 밭을 잘 갈지도 않고 잘 다루지도 않은 채 종자를 뿌리고 또 하늘에서도 때를 맞춰 비를 내리지 않으면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과연 많은 수확을 얻겠느냐?” - 019_0553_c_15L“如是,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所行,此人與善法俱,此如來於後時知意之所念所行,此人善法滅不善法生,此人善法滅得不善法,有善根不斷絕者皆當斷絕,如是此人有法斷絕。如是,阿難!如來說大人根相,如是如來法相法相生等已知定。復次,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所行,我不見彼人有白法如毛髮者,此人一向滿惡不善法著結,還有苦熱之報,受生老病死,如是此人身壞死生泥犂中。猶若,阿難!有種子壞破割,風所中傷,不安隱著器中,彼田居士,不極耕地、不極平治地,下種子者,天下隨時雨,於阿難意云何?寧得多種不?”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不也。唯,世尊!”
-
“그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의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털끝 만한 선한 법도 보지 못했다. 이 사람은 한결같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의 결착이 가득 차 있어 괴롭고 뜨거운 과보로 생ㆍ노ㆍ병ㆍ사를 받는다. 이리하여 이 사람은 죽어서는 지옥에 날 것이다.’
아난아, 이와 같이 여래는 대인의 근기 모양을 말한다. 이와 같이 여래는 모든 법이 서로 내는 것을 모두 다 아느니라.” - 019_0554_a_07L“如是,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所行,我不見此人有善法如毛髮者,此人一向滿惡不善法著結,還有苦熱之報,受生老病死,如是此人身壞已生泥犂中。如是,阿難!如來說大人根相,如是如來法法相生等悉了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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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런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면 다시 세 종류의 사람을 말씀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019_0554_a_13L於是尊者阿難叉手向世尊,白世尊曰:“唯,世尊!已得此諸三種人,更可得有三種人,不可得說可於設不可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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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54_b_01L“아난아, 여래는 혹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즉 그 사람이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지, 선한 법과 함께하는지를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마음의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하지 않은 법이 없어지고 선한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하지 않은 법이 없어지고 선한 법을 얻었다. 이미 있던 선하지 않은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선한 법에서 다시 선한 법을 얻을 것이니, 이와 같이 이 사람은 있던 법이 사라질 것이다.’
아난아, 가령 불이 있어서 태우면 타고 저절로 탈 때에 혹 어떤 사람이 거기에 마른 풀을 던지면 아난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과연 그 불이 커지겠느냐?” - 019_0554_a_16L阿難!”世尊曰:“此阿難!如來或知一人意之所念所行,此人與不善法俱、善法俱,此如來於後時知彼意之所念所行,此人不善法滅善法生,此人不善法滅得善法,已有不善根不斷絕者,於此善法更當得善法,如是此人法當有滅。猶若,阿難!有火燃而燃自然而燃,或有人復著乾草木著中者,於阿難意云何?寧多火不?”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 “唯然,世尊!”
-
“그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즉 그 사람이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지, 선한 법과 함께하는지를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마음의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하지 않은 법이 없어지고 선한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하지 않은 법이 없어지고 선한 법을 얻었다. 그러나 이미 있던 선하지 않은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으니 그 선하지 않은 법에서 다시 선하지 않은 법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있던 법이 사라질 것이다.’
이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대인의 근기 모양을 말하고 이와 같이 여래는 모든 법이 서로 내는 것을 모두 완전히 아느니라.
다시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즉 그 사람이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지, 선한 법과 함께하는지를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마음의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하지 않은 법이 없어지고 선한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하지 않은 법이 없어지고 선한 법을 얻었다. 이미 있던 선하지 않은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으면 그것을 모두 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청정한 법을 완전히 이룰 것이다.’
아난아, 가령 불이 있어서 태우면 타고 저절로 탈 때에, 혹 어떤 사람이 그 불을 가져다 마른 땅이나 돌 위에 두면 아난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불은 과연 왕성히 타겠느냐?” - 019_0554_b_02L“如是,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所行,此人與不善法俱、善法俱,此如來於後時知彼意之所念所行,此人不善法滅善法生,此人不善法滅得善法,有不善根不斷絕,於此不善法更當得不善,如是此人法當滅。如是,阿難!如來說大人根相,如是如來知法法相生,定悉了知。復次,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所行,此人與不善法俱、善法俱,如來於後時知彼意之所念所行,此人不善法滅善法生,此人不善法滅得善法,已有不善根不斷絕,一切皆當斷絕,如是此人至竟淸淨法。猶若,阿難!有火燃而燃自然而燃,或有人取火著乾地,或著石上,於阿難意云何?火寧多燃不?”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不也。唯,世尊!”
-
019_0554_c_01L“그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즉 그 사람이 선하지 않은 법과 함께하는지, 선한 법과 함께하는지를 안다. 그 뒤에 여래는 그 마음의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이 사람은 선하지 않은 법이 없어지고 선한 법이 생겼다. 이 사람은 선하지 않은 법이 없어지고 선한 법을 얻었다. 이미 있던 선하지 않은 뿌리가 끊어지지 않았으면 그것을 모두 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은 청정한 법을 완전히 이룰 것이다.’
이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대인의 근기 모양을 말하고 이와 같이 여래는 모든 법이 서로 내는 것을 모두 다 아느니라.
다시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나는 그 사람에게서 털끝 만한 더러운 행[黑行]도 보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선한 법과 선한 행과 선한 과보로 가득 차 있고 몸은 선한 것과 서로 응한다. 이리하여 그는 현세에서 반열반에 들 것이다.’
아난아, 가령 불이 꺼져 더운 기가 없이 싸늘할 때에 혹 어떤 사람이 마른 풀이나 나무를 거기 던진다면 아난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과연 거기서 불을 얻겠는가?” - 019_0554_b_18L“如是,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所行,此人與不善法俱、善法俱,此如來於後時知意之所念所行,此人不善法滅善法生,此人不善法滅得善法,已有不善根不斷絕,一切皆當斷絕,如是此人至竟淸淨法。如是,阿難!如來說大人根相,如是如來法法相生,等悉了知。復次,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所行,我不見此人有黑行如毛髮者,此人一向滿善法、善行、善報,身與善處相應,如是此人現法應當般涅槃。猶若,阿難!有火滅,涼冷無熱,或有人以乾草木著中者,於阿難意云何?寧得火不?”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 “不也。唯,世尊!”
-
“그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와 행하는 바를 안다.
‘나는 그 사람에게서 털끝 만한 더러운 행도 보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선한 법과 선한 행과 선한 과보로 가득 차 있다. 그리하여 그는 현세에서 반열반에 들 것이다.’
이와 같이 아난아, 여래는 대인의 근기 모양을 말하고 이와 같이 여래는 모든 법이 서로 내는 것을 모두 다 아느니라.
아난아, 이른바 처음의 세 종류 사람 중에서 그 첫째 사람은 청정한 법이 있고, 둘째 사람은 사라지는 법이 있으며, 셋째 사람은 죽어서 나쁜 곳에 떨어져 지옥에 있게 되는 것이요, 뒤의 세 종류 사람 중에서 첫째 사람은 사라지는 법이 있고, 둘째 사람은 청정한 법이 있으며, 셋째 사람은 법을 보고 반열반에 들 것이니라.
아난아, 나는 이미 대인의 근기 모양을 말하였다. 세존께서 그 제자를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이익되게 한 것처럼 나도 너를 위해 이미 말하였다. 너는 고요한 곳이나 나무 밑에 앉아 좌선하되 방일하지 말아서 뒷날 후회가 없도록 하라. 이것이 나의 말이요, 이것이 나의 교훈이니라.” - 019_0554_c_09L“如是,阿難!如來知一人意之所念所行,我不見此人有黑行如毛髮者,此人一向滿善法行善報,如是此人現法應般涅槃。如是,阿難!如來說大人根相,如是如來法法相生,等悉了知。此,阿難!謂初三種人,彼一人有淸淨法,二種人有滅法,三種人身壞墮惡趣泥犂中。謂後三種人,彼一人有滅法,二種人有淸淨法,三種人見法應般涅槃。此,阿難!我已說大人根相,如世尊應爲弟子慈愍有饒益,我已爲汝說。今當在靜處、樹下坐處,當禪思,莫放逸,莫於後時變悔。是我所說,是我敎授。”
-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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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54_c_22L佛如是說。彼諸比丘聞世尊所說,歡喜奉行。
佛說阿耨風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