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695_T_001
- 019_0576_a_01L불설앵무경(佛說鸚鵡經)
- 019_0576_a_01L佛說鸚鵡經
- 송(宋)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발타라(求那跋陁羅) 한역
- 019_0576_a_02L宋天竺三藏求那跋陁羅譯
- 이와 같이 들었다.
- 019_0576_a_03L聞如是:
-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사위성(舍衛城)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새벽에 일어나 옷을 입고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시고 사위성에 유행하면서 앵무마뢰도라자(鸚鵡摩牢兜羅子) 집에 이르렀다.
- 019_0576_a_04L一時,婆伽婆在舍衛城祇樹給孤獨園。彼時,世尊晨起著衣服,與衣鉢俱詣舍衛城分衛。遊舍衛分衛時,到鸚鵡摩牢兜羅子家。
-
그 때에 그 앵무마뢰도라자는 조금 볼일이 있어서 밖에 나가고 없었다.
그 때에 앵무마뢰도라자 집에 개가 있었는데 이름을 구(具)라 하였다. 그 개는 좋은 요 위에 앉아 금 발우에 담긴 쌀밥과 고기를 먹고 있었다. 그 흰 개는 멀리서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곧 짖었다. 세존께서는 그를 보고 말씀하셨다.
“흰 개야, 그쳐라. 그렇게 짖지 말아라. 너는 본래 음아(吟哦)[범지의 걸식하는 소리이다] 하고 짖었느니라.”
그 개는 매우 성을 내고 불쾌해 하며, 요를 깐 평상에서 내려와 문지방 밑으로 가서 그것을 의지해 잠자코 엎드려 있었다. - 019_0576_a_07L彼時,鸚鵡摩牢兜羅子,出行不在少有所爲。彼時,鸚鵡摩牢兜羅子家有狗,名具,坐好褥上,以金鉢食粳米肉。白狗遙見世尊從遠而來,見已便吠。彼世尊便作是言:“止!白狗!不須作是聲,汝本吟哦梵志乞食音!”於是,白狗極大瞋恚不歡喜,下牀褥已至門閾下,依而伏寂然住。
-
마뢰도라자가 집에 돌아와 요를 깐 평상에서 내려와 문지방을 의지해 잠자코 엎드려 근심에 빠져 있는 흰 개를 보고 곁의 사람에게 물었다.
“누가 이 개를 건드려 평상에서 내려와 문지방을 의지해 잠자코 엎드려, 근심에 빠져 있게 하였는가?” - 019_0576_a_15L後摩牢兜羅子還舍已,見白狗還下牀褥依門閾寂然伏,憂慼不樂,見已問邊人曰:“誰觸嬈此白狗,而令此白狗憂慼不樂,下牀褥已依門閾寂然伏?”
- 019_0576_b_01L“마뢰님, 아무도 이 개를 건드려, 평상에서 내려와 문지방을 의지해 잠자코 엎드려 근심에 빠져 있게 하지 않았습니다. 마뢰님, 오늘 사문 구담께서 우리 집에 와서 걸식하실 때 저 개가 짖었습니다. 그 때에 그 사문 구담께서 개를 보고 말씀하시기를, ‘흰 개야, 그쳐라. 너는 그렇게 짖지 말아라. 너는 본래는 ≺음아≻ 하고 짖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마뢰님, 그 때문에 저 개는 성내고 불쾌해 하며 평상에서 내려와, 문지방을 의지하고 잠자코 엎드려 있습니다.”
- 019_0576_a_19L“此摩牢!無有觸嬈此狗者,而令此狗憂慼不樂,下牀褥已依門閾寂然伏。此摩牢!今日有沙門瞿曇來詣家乞食,彼白狗便吠之,彼沙門瞿曇作是言:‘止!白狗!汝不應作是聲,汝本吟哦!’是故摩牢!令白狗瞋恚不樂,下牀褥已依門閾默然伏。”
-
이에 앵무마뢰도라자는 세존께 대해 화를 내고 불쾌히 생각하였다. 그래서 멀리서 세존을 욕하고 비방하며 원망하였다.
“이 사문 구담은 이처럼 거짓말을 하는구나.”
그는 사위성을 나가 기수급고독원으로 갔다. - 019_0576_b_03L於是,鸚鵡摩牢兜羅子於世尊便有瞋恚不樂,遙罵世尊,遙誹謗世尊,遙恚世尊:“此沙門瞿曇!乃如此虛妄言!”出舍衛已,往詣祇樹給孤獨園。
-
그 때에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백천 대중 앞에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앵무마뢰두도자가 오는 것을 보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저 앵무마뢰도라자가 멀리서 오는 것이 보이느냐?”
“보입니다. 세존이시여.” - 019_0576_b_07L彼時,世尊無量百衆在前圍遶而爲說法。世尊遙見鸚鵡摩牢兜羅子從遠而來,見已世尊告諸比丘:“汝諸比丘!遙見鸚鵡摩牢兜羅子從遠而來不?”“唯然,世尊!”
- “만일 지금 곧 앵무마뢰도라자가 목숨을 마치면, 마치 팔을 굽혔다 펴는 짧은 순간 동안에 지옥에 날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지금 그처럼 내개 대해 잔뜩 화를 내었는데, 그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날 것이다.”
- 019_0576_b_11L“若以此時鸚鵡摩牢兜羅子命終者,屈申臂頃如是生泥犂中。何以故?彼如是極向我瞋恚故,因彼瞋恚,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
-
그 때에 앵무마뢰도라자는 세존께 나아가 아뢰었다.
“사문 구담이시여, 오늘 우리집에 와서 걸식하셨습니까?”
“마뢰야, 나는 오늘 네 집에 가서 걸식하였다.” - 019_0576_b_15L彼時,鸚鵡摩牢兜羅子來詣世尊所,到已白世尊曰:“沙門瞿曇!今日至我家乞食耶?”曰:“摩牢!我今日至汝家乞食。”
- “사문 구담이시여, 그 흰 개가 당신에게 무슨 허물이 있었기에 우리 개로 하여금 성을 내고 불쾌하여 평상에서 내려와 문지방을 의지해 잠자코 엎드려 있게 하였습니까?”
- 019_0576_b_18L“唯此沙門瞿曇!彼白狗於汝有何咎,而令我白狗瞋恚不樂下牀褥已,依門閾寂然伏?”
-
019_0576_c_01L“마뢰야, 나는 새벽에 일어나 옷을 입고 가사의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유행할 때에 문득 네 집에 이르렀다. 네 집의 흰 개가 멀리서 나를 보고 쫓아 나와 짖었다. 나는 그 때에 개를 보고 말하였다.
‘흰 개야, 그쳐라. 너는 그렇게 짖을 것이 아니다. 너는 본래는 ≺음아≻ 하고 짖었다.’
마뢰야, 그러자 그 개는 곧 성을 내고 불쾌하여, 평상에서 내려와 문지방을 의지해 잠자코 엎드려 있었다.” - 019_0576_b_20L答曰:“摩牢!我晨起著衣服已,與衣鉢俱詣舍衛城分衛,遊舍衛城分衛時便至汝家。汝白狗遙見我從遠而來,見已而吠,我便作是言:‘止!白狗!汝不應作是聲,汝本吟哦!’是故,摩牢!彼白狗則瞋恚不樂,下牀褥已依門閾默然伏。”
-
“구담이시여, 그 흰 개는 본래 나의 어떤 친척이었습니까?”
“마뢰야, 그만두라. 물을 것 없다. 혹 네가 들으면 근심하고 불쾌할 것이다.” - 019_0576_c_03L“此瞿曇!此白狗本是我何等親屬?”“止!摩牢!不須問,汝或能聞憂慼不樂。”
-
그 앵무마뢰도라자는 두 번 세 번 이렇게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그 흰 개는 본래 나의 어떤 친척이었습니까?”
“너 마뢰야, 그 흰 개는 전생에 너의 아버지로서 이름을 도라(兜羅)라 하였다.” - 019_0576_c_05L彼鸚鵡摩牢兜羅子再三白世尊曰:“此瞿曇!白狗本是何等親屬?”“汝摩牢!已再三問,當說之。此摩牢!白狗前所生,是汝父,名兜羅。”
-
이에 앵무마뢰도라자는 세존께 대해 더욱 화를 내고 불쾌히 여겨, 세존을 욕하고 원망하고 비방하면서 아뢰었다.
“이 사문 구담께서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 도라는 항상 보시를 행하였고 항상 당기(幢旗)를 보시하였으며 늘 불[火]을 섬겼습니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어서는 이미 저 아름다운 범천에 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무슨 까닭으로 개로 태어났겠습니까?” - 019_0576_c_09L於是,鸚鵡摩牢兜羅子,於世尊倍增上瞋恚不樂,罵世尊,恚世尊,誹謗世尊:“此沙門瞿曇!虛妄語!”白於世尊曰:“此瞿曇!我父兜羅常行施與,常行憧施,常事於火,彼身壞死已生妙梵天上,此何以故當生狗中?”
-
“마뢰야, 너는 너무 잘난 체한다. 네 아버지 도라도 그러하였다. 그래서 저 나쁜 개로 태어났느니라.”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19_0576_c_14L“此摩牢!以汝增上慢,彼父兜羅亦復爾,是故生弊惡狗中。”說偈曰:
-
범지야, 너무 잘난 체하는 것
그것은 마침내 6취(趣)에 나나니,
닭ㆍ돼지ㆍ개ㆍ여우와
나귀와 알과 지옥에 난다. -
019_0576_c_16L梵志增上慢
此終生六趣
鷄猪狗野狐
驢卵地獄中。
-
“너 마뢰야, 만일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너는 집에 돌아가 그 개를 보고 말하라.
‘흰 개야, 네가 진실로 전생에 내 아버지 도라였다면, 저 평상의 요 위에 올라가라.’
그러면 그 흰 개는 곧 평상의 요 위에 올라갈 것이다.
‘흰 개야, 네가 진실로 전생에 내 아버지 도라였다면, 저 금 발우의 쌀밥과 고기를 먹어라.’ - 019_0576_c_18L“汝,摩牢!我所說若不信者,汝摩牢!便可還家。到已語白狗作如是言:‘實,白狗!汝本生時,是我父兜羅者,還上牀褥。’汝摩牢!彼白狗便當還上牀褥上。‘汝白狗!本生時,是我父兜羅者,當於金鉢中食粳米肉。’
-
019_0577_a_01L그러면 마뢰야, 그 개는 반드시 금 발우의 쌀밥과 고기를 먹을 것이다.
‘흰 개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 도라였다면, 내 아버지의 유산을 보여 주어라. 네가 본래 감춰 두었던 곳을 나는 지금 모른다.’
그러면 마뢰야, 그 개는 반드시 네가 모르는 아버지 유산이 있는 곳을 가르쳐 줄 것이다.” - 019_0577_a_01L此摩牢!彼白狗當於金鉢中食粳米肉。‘彼白狗!本生時,是我父兜羅者,當示我父遺財,汝本藏擧我今不知處。’此摩牢!彼白狗當示汝本父遺財汝所不知。”
-
이에 마뢰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잘 생각하고 익혀 외우고는 부처님을 돌고 떠나 집으로 돌아가서, 그 흰 개를 보고 말하였다.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우리 아버지 도라였다면, 저 평상의 요 위에 올라가 앉아라.”
그 개는 곧 평상의 요에 올라가 앉았다. - 019_0577_a_05L於是,鸚鵡摩牢兜羅子聞世尊所說,善思惟念習誦已,繞世尊,離世尊還至家。到已語白狗作如是言:“此白狗!若本生時是我父兜羅者,當還上牀褥坐。”彼白狗便還上牀褥坐。
-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우리 아버지 도라였다면, 저 금 발우의 쌀밥과 고기를 먹어라.”
그 흰 개는 곧 금 발우의 쌀밥과 고기를 먹었다. - 019_0577_a_10L“此白狗!本生時若是我父兜羅者,當於金鉢中食粳米肉。”彼白狗便於金鉢中食粳米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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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우리 아버지 도라였다면, 우리 아버지 유산을 내게 보여라. 네가 본래 감춰 두었던 곳을 나는 지금 모른다.”
이에 그 흰 개는 평상의 요에서 내려가 본래 누웠던 곳으로 가서 그 자리에 있는 평상 네 다리 밑의 땅을 입과 발로 긁었다. 그래서 앵무마뢰도라자로 하여금 큰 재물을 얻게 하였다. - 019_0577_a_12L“此白狗!本生時是我父兜羅者,白狗當示我本父遺財,汝本藏擧我今不知處。”於是,彼白狗下牀褥已至本臥處,到已於本臥處牀四腳下,以口足爬地,令鸚鵡摩牢兜羅子大得錢財。
-
이에 앵무마뢰도라자는 큰 재물을 얻었다. 그는 큰 이익을 얻자 매우 기뻐하고 착한 마음이 생겨,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는 기수급고독원을 향하여 제 성명을 세 번 일컫고 말하였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진실입니다. 참으로 사문 구담께서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이렇게 말하고 그는 곧 사위성을 나가 기수급고독원으로 갔다. - 019_0577_a_17L於是,鸚鵡摩牢兜羅子大得錢財,大得利極歡喜,善心生,以右膝著地,叉手向祇樹給孤獨園,三自稱名姓字,“眞實沙門瞿曇!語實沙門瞿曇!不妄言沙門瞿曇!”三自稱名姓已,出舍衛城往詣祇樹給孤獨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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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77_b_01L그 때에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백천 대중들에게 둘러싸이어, 그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셨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앵무마뢰도라자의 오는 것을 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저 앵무마뢰도라자가 오는 것이 보이느냐?”
“보입니다. 세존이시여.” - 019_0577_a_23L彼時,世尊無量百衆在前圍遶而爲說法。世尊遙見鸚鵡摩牢兜羅子從遠而來,見已世尊告諸比丘:“汝諸比丘!見彼鸚鵡摩牢兜羅子從遠來不?”“唯然,世尊!”
- “만일 지금 저 앵무마뢰도라자가 목숨을 마친다면 그는 곧 마치 팔을 굽혔다 펴는 짧은 순간 동안에 좋은 곳에 날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내게 대하여 착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중생은 착한 마음으로 인하여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좋은 곳 천상에 나는 것이다.”
- 019_0577_b_04L“若以此時鸚鵡摩牢兜羅子命終者,如屈申臂頃生於善處。何以故?彼於我有善心故,衆生因善心故,身壞死時生善處天上。”
-
그 때에 앵무마뢰도라자는 세존께 나아가 서로 위로하고, 한쪽에 물러 앉았다. 세존께 그에게 말씀하셨다.
“마뢰야, 내 말과 같던가? 그 흰 개가 내 말과 같이 하던가?”
“사문 구담의 말씀과 같았나이다. 그 흰 개는 꼭 그 말씀대로 하여 틀리지 않았나이다. 사문 구담이시여, 저는 여쭙고 싶은 일이 있나이다. 저의 물음을 들어 주소서.”
“마뢰야, 네 마음대로 물어라.” - 019_0577_b_08L彼時,鸚鵡摩牢兜羅子往世尊所,到已共世尊面相慰勞,面相慰勞已卻坐一面。鸚鵡摩牢兜羅子卻坐一面已,世尊告曰:“此摩牢!如如我所說,白狗者實如我所言不如?”“如沙門瞿曇所說,白狗者實如所言無有異。此沙門瞿曇!我更欲有所問,當聽我所問。”“此摩牢!當問,隨意所樂。”
-
“구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다 같이 사람의 몸을 받으면서 높고 낮음과 좋고 나쁨과 맑고 탁함이 있나이까?
구담이시여, 목숨이 긴 이도 있고 목숨이 짧은 이도 있으며, 병이 없는 이도 있고 병이 있는 이도 있으며, 얼굴이 좋은 이도 있고 얼굴이 추한 이도 있으며, 귀한 이도 있고 천한 이도 있으며, 능력이 있는 이도 있고 능력이 없는 이도 있으며, 재물이 많은 이도 있고 재물이 없는 이도 있으며, 나쁜 지혜가 있는 이도 있고 좋은 지혜가 있는 이도 있나이까?” - 019_0577_b_15L“此瞿曇!何因何緣俱受人身,便有高下好惡淸濁?此瞿曇!有長命、短命者,有無病者、有病者,有好者、有醜者,有貴者、有賤者,有所能者、無所能者,有多錢財者、無多錢財者,有惡智者、有智慧者?”
- “마뢰야, 그것은 중생의 인연 때문이다. 행을 인연하고 행을 짓기 때문이다. 중생들의 지은 행을 따라, 그들에게 좋고 나쁨과 높고 낮음이 있느니라.”
- 019_0577_b_21L“此摩牢!衆生因緣故,因行故、緣行故、作行故,隨衆生所作行,令彼彼有好惡高下。”
-
019_0577_c_01L“사문 구담께서 너무 간단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하시지 않기 때문에 저는 그 이치를 알 수 없나이다. 원컨대 사문 구담께서 잘 설명하셔서 저로 하여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사문 구담께서는 간단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하지 않으셔도 그 이치를 아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뢰야, 잘 듣고 잘 생각하고 기억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설명하리라.”
“그리하겠나이다. 구담이시여.”
앵무마뢰도라자는 세존의 가르침을 받았다. - 019_0577_b_23L“此沙門瞿曇!略所說,未廣分別,我不解其義。唯願沙門瞿曇,當爲善說,令我當從。沙門瞿曇!所略說法,未廣分別,當知其義。”“是故,摩牢!當善聽之,善思惟念,我當爲說。”“唯然,瞿曇!”鸚鵡摩牢兜羅子受世尊敎。
-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마뢰야, 무엇이 인(因)이 되고 무엇이 연(緣)이 되어 어떤 남자나 여자는 명이 짧은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여자는 손에 피를 묻히면서 악을 가까이하고 인자한 마음이 없어, 밑으로는 개미새끼에 이르기까지 일체 중생의 목숨을 끊는다. 이런 인과 이런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난다. 그래서 그는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명이 짧게 된다. - 019_0577_c_05L世尊告曰:“此摩牢!何所因、何所緣,若男若女有命短者?此摩牢!或一若男若女,極生血污其手,近於惡、無有慈,斷一切衆生命下至蟻子,因此行故,如是所因、如是所行,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來生此人閒命便短。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목숨을 짧게 할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여자는 살생을 하면 그런 행의 갚음을 받게 되느니라.
- 019_0577_c_11L何以故?摩牢!彼所行短,是故令或一若男若女行殺生,是爲摩牢!當見是行報故。
-
마뢰야, 또 어떤 인과 어떤 연은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의 목숨을 길게 하는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살생을 떠나고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 칼이나 막대기를 버리고 일체 중생을 안온하게 하려 하여, 살생할 뜻을 깨끗이 한 그는 이런 인과 이런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좋은 곳 천상에 난다. 그래서 그는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목숨이 길게 된다. - 019_0577_c_13L此摩牢!復何因、復何緣,令或一若男若女有命長者?此摩牢!或一若男若女棄於殺、離於殺,捨除刀杖,常有羞恥,於一切衆生欲令安隱,淨於殺意,彼因此行,如是所因、如是所行,身壞死時至善處天上,來生此人閒命則長。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목숨을 길게 할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살생을 떠나면 마뢰야,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게 되느니라.
- 019_0577_c_19L何以故?摩牢!彼爲命長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離於殺、棄於殺,是爲摩牢!當知是行報故。
-
019_0578_a_01L마뢰야, 또 무엇이 인이 되고 무엇이 연이 되어,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병이 많게 되는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중생들을 괴롭힌다. 그는 중생을 괴롭히되, 손이나 돌이나 막대기나 혹은 칼을 쓴다. 그는 이런 인과 이런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난다. 그래서 그는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병이 많게 되느니라. - 019_0577_c_22L此摩牢!何所因、何所緣,而令或一若男若女多有病?此摩牢!或一若男若女觸嬈於衆生,彼觸嬈衆生,或以手、或以石、或以杖、或以刀,彼因此行,如是所因、如是所行,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來生此人閒多有病痛。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병을 얻을 행을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중생을 괴롭히면 마뢰야,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게 되느니라.
- 019_0578_a_05L何以故?此摩牢!彼作病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觸嬈衆生,是故摩牢!當知是行報故。
-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중생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는 중생을 괴롭히지 않음은 물론 손이나 돌이나 칼이나 혹은 막대기를 쓰지 않는다. 그는 이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좋은 곳 천상에 나고,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병이 없게 된다.
- 019_0578_a_07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無有病?此摩牢,或一若男若女不觸嬈衆生,彼不觸嬈衆生,不以手、不以石、不以刀、不以杖,彼因此行、因此故,因此行故,身壞死時生善處天上,來生人閒無有病痛。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병이 없는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중생을 괴롭히지 않으면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게 되느니라.
- 019_0578_a_13L何以故?此摩牢!彼作無病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不觸嬈衆生,是故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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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얼굴이 추한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성냄이 많고 근심이 많다. 그는 조금만 말을 들어도 곧 성을 내고 근심하며 불쾌해 한다. 그리하여 성내며 살고 성을 내며 널리 비방한다. 그는 이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나고,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모습이 흉하고 추하게 된다. - 019_0578_a_15L此摩牢!復何因,復何緣,或一若男若女有醜者?此摩牢!或一若男若女多有瞋恚,多有憂慼,彼少有所言便有瞋恚,憂慼不樂,住於瞋恚生瞋恚,廣說誹謗,因此行、因此故,因此行故,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來生人閒形色弊惡。
- 왜냐 하면 그는 흉하고 추하게 될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성내고 근심하면,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게 되느니라.
- 019_0578_a_22L何以故?彼作弊惡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瞋恚憂慼,是爲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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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78_b_01L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얼굴이 좋은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그다지 성내지 않고 그다지 근심하지 않는다. 누가 거친 욕설을 하여도 그는 성내지 않고 원망하지 않으며, 또 근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성내며 살지 않고 화를 내지 않고 원망하지 않는다. 그는 이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좋은 곳 천상에 나고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모습이 뛰어나게 된다. - 019_0578_b_01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形色好?此摩牢!或一若男若女不多瞋恚、不多憂慼,若有以麤獷言說者,彼亦不恚、亦不恨、亦不憂慼,不住於恚、不生瞋恚、不以恚恨,彼因此行、以此行,因此行故,身壞死時生善處天上,來生此人閒形色則妙。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모습이 뛰어나게 될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성내지 않고 근심하지 않으면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게 되느니라.
- 019_0578_b_08L何以故?此摩牢!彼行妙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無有瞋恚亦無憂慼,是故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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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재주가 적은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탐욕과 질투를 가지고 탐욕과 질투를 낸다. 그는 다른 사람이 공경을 받고 재물을 받는 것을 보면 곧 탐욕과 질투를 내어 남의 소유를 내 것으로 만들려 한다. 그는 이 행과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나고,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재주가 적게 된다. - 019_0578_b_10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少有所能?此摩牢!或一若男若女有貪嫉發於貪嫉,彼見他有恭敬施財物已,便發於貪嫉,他所有令我得,彼因此行,因行故、緣行故,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來生此人閒少有所能。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재주가 적을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탐욕과 질투를 가지고 탐욕과 질투를 내면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게 되느니라.
- 019_0578_b_17L何以故?此摩牢!彼作少有所能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貪嫉發於貪嫉,此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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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78_c_01L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재주가 매우 많은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탐욕과 질투가 없고 탐욕과 질투를 내지 않는다. 그는 다른 사람이 공경이나 재물을 받는 것을 보아도 탐욕과 질투를 탐내지 않고, 남의 소유한 것을 자기가 가졌으면 하지 않는다. 그는 이 행과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좋은 곳 천상에 나고,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재주가 매우 많게 된다. - 019_0578_b_19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極有所能?此摩牢!或一若男若女無有貪嫉、不發貪嫉,彼見他恭敬財物施已,不發於貪嫉,他所有令我得,彼以此行,因此行、緣此行,身壞死時生善處天上,來生人閒極有所能。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재주가 매우 많을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탐욕과 질투가 없고 탐욕과 질투를 내지 않으면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느니라.
- 019_0578_c_02L何以故?摩牢!彼作極有所能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無有貪嫉、不發貪嫉。是故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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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하천한 집에 태어나는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스스로 잘난 체하며 몹시 교만하다. 그래서 공경해야 할 이를 공경하지 않고 섬겨야 할 이를 섬기지 않으며, 예배해야 할 이를 예배하지 않고 공양해야 할 이를 공양하지 않으며, 자리를 주어야 할 이에게 자리를 주지 않고, 인도해야 할 이를 인도하지 않으며, 예로 섬겨 일어나 공경하고 합장하여 대할 이를 예로 섬겨 일어나 공경하고 합장하여 대하지 않는다.
그는 이 행과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나고, 또 인간에 와서 나더라도 하천한 집에 태어난다. - 019_0578_c_05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生下賤家?此摩牢!或一若男若女自大憍慢,應當恭敬而不恭敬,應當承事而不承事,應當禮事而不禮事,應當供養而不供養,應當施座而不施座,應當示導而不示導,應當禮事起恭敬叉手向,而不禮事起恭敬叉手向,因此行、緣此行,有此行故,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來生人閒在下賤家。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하천한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스스로 잘난 체하며 교만하면,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느니라.
- 019_0578_c_14L何以故?此摩牢!彼爲下賤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自大憍慢。是爲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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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79_a_01L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부유하고 귀한 집에 태어나는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스스로 높이지 않고 교만하지 않아서, 공경해야 할 이를 공경하고 섬겨야 할 이를 섬기며, 예배해야 할 이를 예배하고 공양해야 할 이를 공양하며, 자리를 주어야 할 이에게 자리를 주고 인도해야 할 이를 인도하며, 예로 섬겨 일어나 공경하고 합장하고 대할 이를 예로 섬겨 일어나 공경하고 합장하고 대한다.
그는 이 행과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좋은 곳 천상에 나고, 또 인간에 와서 나더라도 부유하고 귀한 집에 태어난다. - 019_0578_c_17L此摩牢!復何因、復何緣,令一若男若女生豪貴家?此摩牢!或一若男若女,不自大、不憍慢,應當恭敬而恭敬,應當承事而承事,應當禮事而禮事,應當供養而供養,應當施座而施座,應當示導而示導,應當禮事起恭敬叉手向,而禮事起恭敬叉手向,彼因此行、緣此行,以此行故,身壞死時生善處天上,來生此人閒在豪貴家。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부유하고 귀한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스스로 높이지 않고 스스로 교만하지 않으면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느니라.
- 019_0579_a_03L何以故?此摩牢!彼作豪貴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不自大、不憍慢。此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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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재물이 적은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보시하지 않고 시주가 되지 않는다. 그는 사문ㆍ바라문ㆍ빈궁한 이ㆍ하천한 이ㆍ거지 등에게 음식ㆍ의복ㆍ꽃 꾸미개ㆍ바르는 향ㆍ침구ㆍ집ㆍ등불ㆍ급사를 보시하지 않는다.
그는 이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나고,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재물이 적게 된다. - 019_0579_a_05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少有錢財?此摩牢!或一若男若女不施與非施主,彼不行施沙門婆羅門、貧窮下賤方來乞者,飮食衣被、華鬘塗香、牀臥屋舍、明燈給使,彼因此行、緣此行,以此行故,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來生此人閒少有錢財。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재물이 적을 행을 하였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로 하여금 재물을 적게 하는 것이다. 마뢰야, 알아야 한다. 그것은 그 행의 갚음이니라.
- 019_0579_a_12L何以故?此摩牢,彼作少錢財行故,令或一若男若女少有錢財。此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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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뢰야,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재물이 많은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보시하고 시주가 된다. 그는 사문ㆍ바라문ㆍ빈궁한 이ㆍ하천한 이ㆍ거지 등에게, 음식ㆍ의복ㆍ꽃 꾸미개ㆍ바르는 향ㆍ침구ㆍ집ㆍ등불ㆍ급사들을 보시한다.
그는 이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좋은 곳 천상에 나고, 인간에 와서 나더라도 재물이 많게 된다. - 019_0579_a_15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多有錢財?此摩牢!或一若男若女施與爲施主,彼施與沙門婆羅門、貧窮下賤方來乞者,飮食衣被、華鬘塗香、牀臥屋舍、明燈給使,彼因此行、緣此行,以此行故,身壞死時生善處天上,來生此人閒多有錢財。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재물이 많을 행을 하였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로 하여금 재물을 많게 하는 것이다. 마뢰야, 알아야 한다. 그것은 그 행의 갚음이니라.
- 019_0579_a_21L何以故?此摩牢!彼作多錢財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多有錢財。此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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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79_b_01L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나쁜 지혜를 가지는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중생을 위해 물으러 가지 않는다. 즉 그는 이름이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때때로 가서 이치를 묻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현인들과 ‘어떤 것이 선(善)인가 혹은 선이 아닌가, 어떤 것이 좋은가 혹은 좋지 않은가, 어떤 것이 나쁜가 혹은 추한가, 어떤 것이 검은가 혹은 흰가, 어떤 것이 검고 흰 갚음인가, 어떤 것이 법의 이치를 보는 것인가, 어떤 것이 후세의 계율이 되는가, 어떤 것이 선이 되고 악이 아닌가’라고 의논하지 않고 혹 그에게서 듣고도 그대로 공부하지 않는다. 그는 이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나쁜 곳 지옥에 나고,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나쁜 지혜를 가지게 된다. - 019_0579_b_01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惡智?此摩牢!或一若男若女,爲衆生不能往問,謂彼有名稱沙門婆羅門,往彼已不隨時問其義,亦不論此諸賢,何者是善不善?何者是好不好?何者是惡是醜?何者是黑是白?何者黑白報?何者見法義?何者後世戒義?何者爲善非惡?從彼聞已,不如如學。彼因此行、緣此行,以此行故,身壞死時生惡趣泥犂中,來生此人閒有惡智。
- 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나쁜 지혜를 가질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중생을 위하여 물으러 가지 않으면, 그 행의 갚음을 받느니라.
- 019_0579_b_11L何以故?此摩牢!彼作惡智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爲衆生不能往問。此摩牢!當知是行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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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뢰야, 또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말미암아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지혜가 있는가.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는 중생들을 위해 물으러 간다. 즉 그는 이름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때때로 가서 이치를 묻는다. 그리고 그 현인들과 ‘어떤 것이 선인가 혹은 선이 아닌가, 어떤 것이 좋은가 혹은 좋지 않은가, 어떤 것이 추한가 혹은 묘한가, 어떤 것이 검은가 혹은 흰가, 어떤 것이 검고 흰 갚음인가, 어떤 것이 법의 이치를 보는 것인가, 어떤 것이 후세의 계율이 되는가, 어떤 것이 선이 되고 악이 아닌가’에 대해 의논한다. 그리하여 그에게서 들으면 그대로 공부한다.
그는 이 행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져 죽을 때에는 좋은 곳 천상에 나고, 또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지혜가 있게 된다. - 019_0579_b_14L此摩牢!復何因、復何緣,而令或一若男若女有智慧?此摩牢!或一若男若女爲衆生能往問,謂彼有名稱沙門婆羅門,往彼已隨時問其義,能論此諸賢,何者是善不善?何者是好不好?何者是醜是妙?何者是黑是白?何者是黑白報?何者見法義?何者後世戒義?何者爲善非惡?從彼聞已,如如學之。彼因此行、緣此行,以此行故,身壞死時生善處天上,來生此人閒則有智慧。
- 019_0579_c_01L왜냐 하면 마뢰야, 그는 지혜가 있을 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뢰야, 어떤 남자나 어떤 여자가 중생을 위하여 물으러 가면 그는 그 행의 갚음을 받느니라.
- 019_0579_c_01L何以故?此摩牢!彼作智慧行故,而令或一若男若女爲衆生能往問。是爲,摩牢!當知是行報故。
- 마뢰야, 만일 목숨이 짧을 행을 지으면 짧은 목숨을 받고, 목숨이 길 행을 지으면 긴 목숨을 받는다. 만일 병에 걸릴 행을 지으면 병이 많게 되고, 병들지 않을 행을 지으면 병이 없게 된다.
- 019_0579_c_03L此摩牢!若作短命行,行已則受短命;若作長命行,行已則受長命。若作病行,行已則有多病;若作非病行,行已則無有病。
- 만일 모습이 추할 행을 지으면 모습이 추하게 되고, 모습이 좋을 행을 지으면 좋은 모습을 하고 난다. 재주가 적을 행을 지으면 재주가 적게 되고, 재주가 많을 행을 지으면 재주가 많게 된다. 하천할 행을 지으면 하천하게 되고, 부유하고 귀할 행을 지으면 부유하고 귀하게 된다.
- 019_0579_c_07L若作醜行,行已則受其醜;若作形色好行,行已則受好形色。若作少有所能行,行已則受少有所能;若作多有所能行,行已則受多有所能。若作下賤行,行已則受下賤;若作豪貴行,行已則受豪貴。
- 만일 재물이 적을 행을 지으면 재물이 적게 되고, 재물이 많을 행을 지으면 재물이 많게 된다. 나쁜 지혜를 가질 행을 지으면 나쁜 지혜를 받아 나고, 바른 지혜를 가질 행을 지으면 바른 지혜를 받아 난다.
- 019_0579_c_12L若作少錢財行,行已則受少錢財;若作多錢財行,行已則受多錢財。若作惡智行,行已則受惡智;若作智慧行,行已則受智慧。
- 마뢰야, 이것이 내가 본래부터 말한 것이다. 마뢰야, 중생들은 그가 지은 행과 인연을 따른다. 그 행으로써 중생들은 행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높고 낮음과 좋고 나쁨이 있게 되느니라.”
- 019_0579_c_15L是爲摩牢!我本所說。此摩牢!隨衆生所作行,因行、緣行,以此行,衆生爲行故,便於彼彼便有高下好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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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았나이다. 이제 알았나이다. 구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법과 스님들께 귀의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우바새(優婆塞)가 되어 오늘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살생하지 않겠나이다.
저는 지금 세존께 귀의하옵고, 오늘부터는 사위성에서 다른 우바새 집에 들어가는 것처럼 도라 집에 들어가는 것도 그와 같이 하여 그 도라 집 사람들로 하여금 긴 밤 동안에 이치로써 이익하게 하고 안온하게 하겠나이다.” - 019_0579_c_18L“已竟,瞿曇!已竟,瞿曇!唯,此世尊!我今自歸法及比丘僧。唯世尊!我今持優婆塞,從今日始盡命離於殺,今自歸。唯此世尊!從今日始如舍衛城,入他優婆塞家,入兜羅家亦當爾,當令兜羅家於長夜以義饒益得安隱。”
- 019_0580_a_01L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앵무마뢰도라자는 세존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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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_0580_a_01L佛如是說。鸚鵡摩牢兜羅子聞世尊所說,歡喜而退。
佛說鸚鵡經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