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803_T_006
- 020_1027_a_01L본사경 제6권
- 020_1027_a_01L本事經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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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 020_1027_a_02L大唐三藏法師玄奘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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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법품(三法品) ① - 020_1027_a_03L三法品第三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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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모든 유정들의 세계는 서로서로 가까이하면서 서로서로 어기지 않으니, 모든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서로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기며, 모든 묘한 견해[妙勝解]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서로서로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긴다. - 020_1027_a_04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諸有情界互相親近不相乖違:諸劣勝解種類有情與劣勝解種類有情,更相親近參染承事;諸妙勝解種類有情與妙勝解種類有情,更相親近,參染承事。
- 지난 세상의 모든 유정들의 세계도 이미 서로서로가 가까이하여 어기지 않았으니, 온갖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이미 서로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겼으며, 모든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중생들과 이미 서로 가까이하면서 뒤섞이고 받들어 섬겼다.
- 020_1027_a_10L在過去世諸有情界,已相親愛不相乖違:諸劣勝解種類有情與劣勝解種類有情,已相親近參染承事;諸妙勝解種類有情與妙勝解種類有情,已相親近參染承事。
- 미래 세상의 모든 유정들의 세계도 마땅히 서로서로가 친애(親愛)하면서 어기지 않을 것이니, 온갖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반드시 서로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길 것이며, 온갖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반드시 가까이하면서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길 것이다.
- 020_1027_a_14L在未來世諸有情界,當相親愛不相乖違:諸劣勝解種類有情與劣勝解種類有情,當相親近參染承事;諸妙勝解種類有情與妙勝解種類有情,當相親近參染承事。
- 현재 세상의 모든 유정들의 세계도 현재에 서로서로 친애하여 어기지 않으니, 모든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현재에도 서로 가까이하면서 뒤섞이고 물들고 받들어 섬기며, 모든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묘한 견해를 가진 유정들과 현재에도 서로가 가까이하고 뒤섞여 물들고 받들어 섬긴다.
- 020_1027_a_19L在現在世諸有情界,現相親愛不相乖違:諸劣勝解種類有情與劣勝解種類有情,現相親近參染承事;諸妙勝解種類有情與妙勝解種類有情,現相親近參染承事。
- 020_1027_b_02L그러므로 존자(尊者) 해교진여(解憍陳如)는 그와 같은 무리 60사람과 항상 함께 모여서 아련야(阿練若)의 행을 닦았으며, 마하가섭(摩訶迦葉)은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두타[杜多]의 묘행을 닦았고, 그 사리자(舍利子)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큰 지혜의 행을 닦았고, 대목건련(大目揵連)은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큰 신통의 행을 닦았다.
- 020_1027_b_02L是故尊者解憍陳如,與其同類有六十人,恒集同修阿練若行。摩訶迦葉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杜多妙行。其舍利子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大智慧行。大目乾連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大神通行。
- 구슬지라(拘瑟祉羅)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걸림없는 해행(解行)을 닦았으며, 만자자(滿慈子)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바른 법을 말하는 행을 닦았으며, 가다연나(迦多衍那)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경전을 해석하여 변론하는 행을 닦았으며, 존자 선현(善現)은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다툼 없이 머무는 행[無諍住行]을 닦았다.
- 020_1027_b_08L拘瑟祉羅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無㝵解行。其滿慈子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說正法行。迦多衍那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辯釋經行。尊者善現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無諍住行。
- 힐려벌다(纈麗伐多)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정려(靜慮)의 행을 닦았으며, 우바리(優波離)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계율을 지니는 행을 닦았으며, 물력사자(物力士子)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승가를 위하여 와구(臥具) 등을 펴는 행을 닦았고, 존자 불멸(不滅)은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맑은 하늘 눈[淨天眼]의 행을 닦았다.
- 020_1027_b_14L纈麗伐多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諸靜慮行。其優波離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持律之行。物力士子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爲僧敷設臥具等行。尊者不滅與其同類,有無量人,恒同修集淨天眼行。
- 존자 아난(阿難)은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많이 듣기를 즐기는 행을 닦았으며, 라호라(羅怙羅)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항상 즐거이 계율을 지키는 행을 닦았다. 동자(童子) 가섭(迦葉)은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공교로운 변설의 행을 닦았으며, 겁비나(劫比拏)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큰 비구들을 경계해 주고, 깨우치고 가르쳐 주는 행을 닦았다.
- 020_1027_b_20L尊者阿難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樂多聞行。其羅怙羅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樂持戒行。童子迦葉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巧辯說行。其劫比拏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教誡、教授大苾芻行。
- 020_1027_c_02L 존자 난타(難陀)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비구니를 깨우치고 가르치는 행을 닦았으며, 우바서나(優波西那)는 그와 같은 무리, 한량없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모여서 위의를 갖추는 행을 닦았으며, 연미난타(姸美難陀)는 그와 같은 무리, 60사람과 항상 함께 모여서 단엄한 행을 닦았으며, 어리석은 사람 천수(天授)는 그와 같은 무리 60사람과 항상 함께 모여서 도리에 어긋나고 악한 행을 닦았다.
- 020_1027_c_03L尊者難陁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教誡、教授苾芻尼行。優波西那與其同類,有無量人,恒集同修具威儀行。姸美難陁與其同類,有六十人,恒集同修端嚴之行。愚人天授與其同類,有六十人,恒集同修勃逆惡行。
- 그러므로 반드시 알아야 한다. 모든 유정들의 세계는 서로서로 가까이하면서 서로 어기지 않으니 모든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열등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서로서로 가까이하면서 뒤섞이고 받들어 섬기며, 또 모든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은 묘한 견해를 가진 종류의 유정들과 함께 서로서로 가까이하면서 뒤섞이고 받들어 섬긴다.”
- 020_1027_c_09L是故當知諸有情界,互相親近不相乖違:諸劣勝解種類有情與劣勝解種類有情,更相親近參染承事;諸妙勝解種類有情與妙勝解種類有情,更相親近參染承事。”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27_c_13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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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과 빽빽한 숲 같고
또한 바람과 불과 같이
물건은 제각기 끼리끼리 모이니
유정의 세계도 역시 그러하여라. -
020_1027_c_14L如草木叢林,
亦如風火等,
物各以類聚,
有情界亦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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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은 바보와 가깝고
지혜로운 이는 지혜로운 이와 친하나니
사귀는 벗 다른 줄 몸으로 알면
반드시 지혜 있는 사람을 사귀어라. -
020_1027_c_16L愚者狎於愚,
智者親於智,
體知朋侶別,
應親有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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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찢어진 구명대에 의지하는 이는
반드시 큰 바다에 빠지는 것과 같이
게으른 무리를 가까이하는 이는
반드시 지혜의 빛 잃어버리리. -
020_1027_c_17L如凭破浮囊,
必沈於大海,
親近怠慢者,
定失智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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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반드시 게으름을 버리고
즐기어 한가한 데 따라 살되
지혜 있는 사람을 가까이하면
뭇 고통을 빠르게 없애게 되리. -
020_1027_c_18L故應捨怠慢,
樂棲止空閑,
親近有智人,
速能殄衆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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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세 가지 인[三因]과 세 가지 연[三緣]이 능히 후생 몸[後有]을 받게 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무명이 끊어지지 않은 까닭이며, 갈애를 버리지 않은 까닭이며, 업을 쉬지 않은 까닭이니, 이러한 인연에 의하여 능히 후생 몸을 받게 된다. - 020_1027_c_20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三因、三緣,能感後有。云何爲三?所謂無明未永斷故,愛未棄故,業未息故。由是因緣,能感後有。
- 020_1028_a_02L 무슨 까닭인가? 업은 좋은 밭[良田]이며, 의식[識]은 씨앗이며, 갈애는 물을 대는 것[漑灌]이며, 무명과 무지와 깨닫지 못함[無了]과 보지 못함[無見]에 가려진 까닭에 의식은 곧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의 처소에 머무니, 욕유는 가장 낮은 곳이며, 색유는 그 중간이며, 무색유는 묘한 곳이다.
- 020_1027_c_24L所以者何?業爲良田,識爲種子,愛爲漑灌,無明、無智、無了、無見之所覆蔽,識便安住欲有、色有、無色有處,欲最爲下,色爲其中,無色爲妙。
- 만일 욕계의 업이 이숙과(異熟果)를 받으면 현재에 나타나지 않아 분별[施設]할 수 없으므로 이것을 욕유라고 한다. 욕계의 업에 의하여 이숙과를 받으면 바로 현재에 나타나는 까닭에 분별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욕유라고 한다. 그러한 때에 업은 좋은 밭이며, 의식은 씨앗이며, 애욕은 물을 대는 것이며, 무명과 무지와 깨닫지 못함과 보지 못함에 가려진 까닭에 의식은 곧 낮은 욕유의 처소에 안주한다.
- 020_1028_a_05L若欲界業,感異熟果不現在前,不可施設此爲欲有。由欲界業,感異熟果正現在前,故可施設此爲欲有。當於爾時,業爲良田,識爲種子,愛爲漑灌,無明、無智、無了、無見之所覆蔽,識便安住下欲有處。
- 만일 색계의 업이 이숙과를 받으면 현재에 나타나지 않아 분별할 수 없으므로 이것을 색유(色有)라고 한다. 색계의 업에 의하여 이숙과를 받으면 바로 현재에 나타나는 까닭에 분별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색유라 한다. 그러한 때에 업은 좋은 밭이며, 의식은 씨앗이며, 애욕은 물을 대는 것이며, 무명과 무지와 깨닫지 못함과 보지 못함에 가려진 까닭에 의식은 곧 중간의 색유에 안주한다.
- 020_1028_a_10L若色界業,感異熟果不現在前,不可施設此爲色有。由色界業,感異熟果正現在前,故可施設此爲色有。當於爾時,業爲良田,識爲種子,愛爲漑灌,無明、無智、無了、無見之所覆蔽,識便安住中色有處。
- 만일 무색계(無色界)의 업이 이숙과를 받으면 현재에 나타나지 않아 분별할 수 없으므로 무색유(無色有)라고 한다. 무색의 업에 의하여 이숙과를 받으면 바로 현재에 나타나기 때문에 분별할 수 있어서 무색유라고 한다. 이러한 때에 업은 좋은 밭이며, 의식은 씨앗이며, 애욕은 물을 대는 것이며, 무명과 무지와 깨닫지 못함과 보지 못함에 가려진 까닭에 의식은 곧 묘한 무색유에 머문다.
- 020_1028_a_15L若無色業,感異熟果不現在前,不可施設爲無色有。由無色業,感異熟果正現在前,故可施設爲無色有。當於爾時,業爲良田,識爲種子,愛爲漑灌,無明、無智、無了、無見之所覆蔽,識便安住妙無色處。
-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멀리함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욕유를 벗어나고, 무색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색유를 벗어나고, 영원히 멸함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온갖 함이 있는 것과 일어남이 있는 것과 생각함과 인연으로 나는 법을 벗어나니,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욕유를 벗어나고, 마땅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관찰하여 색유와 무색유를 벗어나야 한다.
- 020_1028_a_21L苾芻當知!由遠離故,出離欲有;由無色故,出離色有;由永滅故,出離一切有爲、有起、思慮、緣生。汝等苾芻,應以正慧如實隨觀,出離欲有;應以正慧如實隨觀,出離色有及無色有。
- 020_1028_b_02L어떤 것을 너희들이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관찰하여 욕유를 벗어난다 하는가? 이른바 온갖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심(尋)과 사(伺)가 있어서 생(生)을 여의고 희락해지며, 구족하게 최초의 정려(靜慮)에 머물러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다음과 같이 관찰한다.
- 020_1028_b_03L云何汝等,應以正慧如實隨觀,出離欲有?謂離諸欲惡不善法,有尋有伺,離生喜樂,具足安住最初靜慮。能以正慧如實隨觀:
- ‘그 안의 모든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등 이러한 법성이 모두가 바로 무상(無常)이며, 모두가 바로 괴로움이며, 병(病)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독한 화살에 맞은 것 같으며, 번뇌와 해로움이 있으며, 두려움과 시기할 것이 있으며, 원수와 적군이 있으며, 속히 썩고, 무너지며, 온갖 질병이 많으며, 온갖 재앙이 많으며, 거짓되고 실답지 않고 흩어져서 나[我]가 없으니, 믿을 수[保信]가 없다.’라고. 이와 같이 너희들은 마땅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욕유를 벗어나야 한다.
- 020_1028_b_06L‘其中諸色、受、想、行、識,如是法性皆是無常,皆是其苦,如病如癰、如中毒箭,有惱有害、有怖有猜、有怨有敵,迅速敗壞,多諸疾疫、多諸災撗,虛僞不實、離散無我、不可保信。’如是汝等,應以正慧如實隨觀,出離欲有。
- 어떤 것이 너희들이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색유를 벗어남인가? 이른바 바로 온갖 물질과 생각을 초월하고, 상대할 것이 있다는 생각을 멸하여 다시는 가지가지 다른 생각을 사유하지 않고, 구족하게 그지없는 허공과 공무변처(空無邊處)에 머물러서 능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다음과 같이 관찰한다.
- 020_1028_b_12L云何汝等應,以正慧如實隨觀,出離色有?謂正超過一切色想,滅有對想,不復思惟種種異想,具足安住無邊虛空、空無邊處。能以正慧如實隨觀:
- ‘그 안에 있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등 이러한 법성이 모두가 무상함이며, 모두가 괴로움이며, 병과 같고 종기와 같으며, 독한 화살에 맞은 것 같으며, 번뇌와 해로움이 있으며, 두려움과 시기할 것이 있으며, 원수와 적군이 있으며, 속히 썩고, 무너지며, 온갖 질병이 많으며, 온갖 재앙이 많으며, 거짓되고 실답지 않고 흩어져서 나가 없으니, 믿을 수가 없다.’라고. 이와 같이 너희들은 마땅히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색유를 벗어나야 한다.
- 020_1028_b_16L‘其中所有受、想、行、識,如是法性皆是無常,皆是其苦,如病如癰、如中毒箭,有惱有害、有怖有猜、有怨有敵,迅速敗壞,多諸疾疫、多諸災撗,虛僞不實、離散無我、不可保信。’如是汝等,應以正慧如實隨觀,出離色有。
- 020_1028_c_02L어떤 것이 너희들이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무색유를 벗어남인가? 이른바 바르게 앎이니, 이것은 적정함이다, 이것은 미묘하다 함을 아는 것이니, 이른바 교만을 여의고 온갖 갈애를 쉬고, 아뢰야(阿賴耶)를 멸하고, 온갖 지름길을 끊어 허공같이 얻는 바가 없이 하며, 애욕이 다하고, 욕망을 여의면 적멸의 열반이다. 이와 같이 너희들은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무색유를 벗어나야 한다.
- 020_1028_b_22L云何汝等,應以正慧如實隨觀,出無色有?謂正了知是爲寂靜,是爲微妙,謂離憍慢,息諸渴愛,滅阿賴耶,斷諸徑路,空無所得,愛盡離欲,寂滅涅槃。如是汝等,應以正慧如實隨觀,出無色有。
- 만일 능히 이와 같이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따라 관찰하여 3유(有)를 벗어나면, 욕유ㆍ색유ㆍ무색유를 능히 깊이 싫어하고, 모두 깊이 싫어하는 까닭에 능히 애욕을 바르게 여의고, 애욕을 바르게 여읜 까닭에 능히 해탈을 얻고, 해탈을 얻은 뒤에는 문득 스스로가 깨닫되,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범행은 이미 이루었고, 지을 일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 020_1028_c_04L若能如是,以其正慧如實隨觀,出離三有,便於欲有、色、無色有,能深厭背;深厭背故,能正離欲;正離欲故,能得解脫。得解脫已,便自了知:‘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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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지혜로써 삼계 안에서
벗어나는 형상을 따라 관찰하고
온갖 행을 멈추고 쉬게 하면
가장 높은 열반을 증득하느니라. -
020_1028_c_09L以正慧隨觀,
三界出離相,
能止息諸行,
得最上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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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번뇌를 벗어난 뒤에
유가(喩伽)를 잘 닦아 익히면
마지막 몸을 잘 가누어
마군의 졸개를 항복시키리라. -
020_1028_c_11L已解脫諸漏,
善修習瑜伽,
任持最後身,
降伏魔所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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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 가지 인(因)과 세 가지 연(緣)이 있어서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이익을 구하고, 많은 허물을 내게 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탐욕(貪欲)이 인이 되고 연이 되어 유정들로 하여금 이익을 구하게 하고, 많은 허물을 내게 하는 것이며, 둘째는 집착(執着)하는 것이 인이 되고 연이 되어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이익을 구하게 하고 많은 허물을 내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수용(受用)하되 허물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함이 인이 되고 연이 되어 유정들로 하여금 이익을 구하게 하고, 많은 허물을 내게 하는 것이다. - 020_1028_c_12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三因、三緣,令諸有情希求利養,生多過患。云何爲三?一者貪欲爲因、爲緣,令諸有情希求利養,生多過患。二者耽著爲因、爲緣,令諸有情希求利養,生多過患。三者受用不見過患爲因、爲緣,令諸有情希求利養,生多過患。汝等苾芻不應起此三因、三緣希求利養,生多過患。
- 020_1029_a_02L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이러한 세 가지 인과 세 가지 연을 일으켜 이익을 구하다가 많은 허물을 내지 말 것이니, 만일 어떤 비구가 여기에서 말한 세 가지 인과 세 가지 연을 갖추고, 시주(施主)의 집에 가서 뛰어난 이익[利養]을 구하되, 혹 그 집에서 갑자기 버릇이 없거나, 보고서도 찡그리거나, 잠자코 있으면서 문안을 하지 않거나, 일어나서 맞이하지 않거나,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지 않거나, 함께 담론하지 않으면, 그는 이러한 일을 보고 생각하되, ‘이 시주 집은 항상 공손히 대접했었는데 누구의 꾐으로 돌연히 이와 같이 되었는가?’라고 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곧 그곳에서 참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아 분하고 해치려는 마음을 일으키거나, 혹은 몸과 입의 악하고 선하지 않은 업을 일으키니, 이 까닭에 악취에 떨어져서 좋지 못한 과보를 받는다.
- 020_1028_c_21L有諸苾芻,具此所說三因、三緣,往施主家求勝利養,或時其家,悤遽無賴,見已慼然,默不敬問,不起承迎、不延就座、不共談論。彼見此相,便起念言:‘此施主家,恒相敬待,誰所詭佞,頓使其然?’由此因緣,便於彼所,不忍、不悅,起恚害心,或發身、語惡不善業,因斯墜墮諸惡趣中,受不愛果。
-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내가 세간을 관찰하건대 어떤 유정의 무리들은 혹 이양(利養)으로 말미암아 그 마음을 어지럽혀 몸과 목숨을 마친 뒤에는 악취에 떨어지고 지옥에 태어나 좋지 못한 과보를 받으며, 또 내가 세간을 관찰하건대 어떤 유정의 무리들은 혹 쇠퇴하는 손해 때문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고, 몸과 목숨을 마친 뒤에는 마침내 악취에 떨어지거나 지옥에 태어나서 좋지 못한 과보를 받는다.
- 020_1029_a_05L苾芻當知!我觀世閒諸有情類,或由利養擾亂其心,身壞命終,墮諸惡趣,生地獄中,受不愛果。我觀世閒諸有情類,或由衰損擾亂其心,身壞命終,墮諸惡趣,生地獄中,受不愛果。
- 내가 관찰하건대 세간의 유정의 무리들은 혹은 이양과 쇠퇴하는 손해 때문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고, 몸과 목숨을 마친 뒤에는 마침내 악취에 떨어지거나 지옥에 태어나서 좋지 못한 과보를 받는다. 무슨 까닭인가? 어리석은 범부들은 온갖 이양에 침노를 당하면 먼저 그 막(膜)이 터지고, 이미 막이 터지면 다시 가죽이 찢어지고, 이미 가죽이 찢어진 뒤에는 다시 살이 터지고, 이미 살이 터진 뒤에는 다시 힘줄과 맥이 끊어지고, 힘줄과 맥이 끊어진 뒤에는 다시 뼈가 부서지고, 뼈가 부서진 뒤에는 다시 골수와 해골을 상한 뒤에야 비로소 멈추기 때문이다.
- 020_1029_a_10L我觀世閒諸有情類,或由利養及以衰損擾亂其心,身壞命終,墮諸惡趣,生地獄中,受不愛果。所以者何?愚癡凡夫被諸利養,先破其膜;旣破膜已,復破其皮;旣破皮已,復破其肉;旣破肉已,復斷筋脈;斷筋脈已,復破其骨;破骨已,復傷髓腦,然後方住。
-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되, ‘나는 어찌하여야 이양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까, 나는 어찌하여야 쇠퇴하는 손해 때문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까, 나는 어찌하여야 이양과 쇠퇴하는 손해 때문에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까?’라고 하여 홀로 비고 한가한 곳에서 부지런히 성스러운 행을 닦으면, 속히 위없고 항상 즐거운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라.”
- 020_1029_a_17L是故汝等應如是學:我當云何不被利養擾亂其心?我當云何不被衰損擾亂其心?我當云何不被利養及以衰損擾亂其心?獨處空閑勤修聖行,速證無上常樂涅槃。汝等苾芻,應如是學。”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29_a_22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세 가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이양을 구하고 바라면
가지가지 공덕을 무너뜨리고
인간과 하늘에서 물러나느니라. -
020_1029_a_23L由三種因緣,
希求諸利養,
壞種種功德,
及退失人天。
-
020_1029_b_02L
모든 총명하고 밝은 사람은
이양과 쇠퇴함을 만날지라도
그 마음 잘 안정되어서
움직이지 않음이 태산 같아라. -
020_1029_b_02L諸有聰明人,
遇利養衰損,
其心善安定,
不動如山王。
-
언제나 정려에 안정하여서
똑바로 모든 법을 관찰하거나
깊고 가는 지견(智見)을 수행하면
영원하고 즐거운 열반을 얻으리. -
020_1029_b_03L常靜慮安然,
正觀諸法義,
修深細智見,
證常樂涅槃。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욕계의 뛰어난 생명은 대략 세 가지가 있으니, 그곳에서는 아무리 지극히 큰 복 덩어리를 성취하여 온갖 욕심을 받들지라도 나고 죽는 윤회는 벗어나지 못한다. 무슨 까닭인가? 그 뛰어난 생명을 받는 곳은 바로 애욕이 시행되는 경계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욕주천(欲住天)이 욕계의 뛰어난 생명이며, 둘째는 낙화천(樂化天)이 욕계의 뛰어난 생명이며, 셋째는 타화천(他化天)이 욕계의 뛰어난 생명이다. - 020_1029_b_04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欲界勝生,略有三種,於彼雖成極大福聚而受諸欲,生死輪迴不能出離。所以者何?彼勝生處,是欲所行境界地故。云何爲三?一、欲住天欲界勝生;二、樂化天欲界勝生;三、他化天欲界勝生。
- 이 세 가지 욕계의 뛰어난 생명은 그곳에서 아무리 지극히 큰 복 덩어리를 성취하여 온갖 쾌락을 받더라도 나고 죽는 윤회는 벗어나지 못한다. 무슨 까닭인가? 저 뛰어난 중생의 처소는 바로 애욕으로 행하는 경계이기 때문이다.
- 020_1029_b_10L如是三種欲界勝生,於彼雖成極大福聚而受諸欲,生死輪迴不能出離。所以者何?彼勝生處,是欲所行境界地故。
- 그러므로 나의 성스러운 제자들은 이 세 가지 욕계의 뛰어난 생명을 여실하게 따라 관찰하면 온갖 허물이 있는 까닭에 욕계에 대하여 깊이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는 까닭에 능히 바르게 애욕을 여의고, 바르게 애욕을 여의는 까닭에 능히 해탈을 얻고, 해탈을 얻으면 문득 스스로가 깨닫되,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지을 일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한다.”
- 020_1029_b_14L我聖弟子,於此三種欲界勝生,如實隨觀有諸過患,故於欲界深生厭背;生厭背故,能正離欲正離欲故;能得解脫。得解脫已,便自了知:‘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29_b_18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욕계의 세 가지 뛰어난 생명은
언제나 갖가지 욕락을 받나니
이른바 욕주천과 낙화천
그리고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로다. -
020_1029_b_19L欲界三勝生,
恒受諸欲樂,
謂欲住樂化,
他化自在天。
-
이러한 세 곳에 태어나는 것
아무리 큰 복덕을 지었다 하나
나고 죽는 윤회를 헤매는 것이니
더욱 높은 경계에는 나지 못하리. -
020_1029_b_21L生如是三處,
雖成就大福,
而生死輪迴,
不能生上地。
-
이러한 갖가지 욕락에 대하여
만일 허물됨을 능히 안다면
인간과 하늘 등의 길 버리고
위없는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
020_1029_b_22L於此諸欲中,
若能知過患,
捨人天等趣,
證無上涅槃。
-
020_1029_c_02L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에 어떤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세 가지 법을 성취하여 당나귀 울음과 같이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어떤 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이 공경과 복종함이 없으며,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것과 남에게 부끄러운 것이 없으며, 게으르고 기억하는 것이 없음이다. - 020_1029_b_23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世有一類諸惡苾芻,成就三法而似驢鳴。云何爲三?謂有一類諸惡苾芻,無敬、無承,無慚、無愧,懈怠忘念。
- 이러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그러한 세 가지 법을 구족하게 성취하여 당나귀의 울음과 같이 하니, 이른바 실제로는 덕도 없으면서 승가들을 따라가면서 외치되, ‘구수(具壽)여, 아십시오. 나 역시 바로 참다운 사문이며, 석자(釋子)입니다.’라고 한다.
- 020_1029_c_04L如是一類諸惡苾芻,具足成就如是三法,而似驢鳴。謂實無德而隨僧衆,唱如是言:‘具壽當知,我亦是眞沙門釋子。’
- 그리고 이러한 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계(戒)ㆍ정(定)ㆍ혜(慧) 3학(學)을 증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다른 청정하고 참된 비구 승가와 같이 승가의 무리들을 따르면서 외치되, ‘구수여, 아십시오. 나 역시 바로 참다운 사문이며, 석자입니다.’라고 하여, 마치 세간의 당나귀가 소의 뒤를 따르면서 큰 소리로 외치되, ‘나 역시 바로 소이니, 마땅히 보살펴 주시오.’라고 함과 같다. 그러나 이 당나귀는 머리ㆍ귀ㆍ발굽ㆍ주둥이ㆍ털 색ㆍ음성이 모두 소와는 다른데 소의 뒤를 따르면서 큰 소리로 외치되, ‘나 역시 바로 소이니, 마땅히 보살펴 주시오.’라고 한다.
- 020_1029_c_07L然此一類諸惡苾芻,無有增上戒、定、慧學,如餘淸淨眞苾芻僧而隨僧衆,唱如是言:‘具壽當知,我亦是眞沙門釋子。’如世有驢隨牛群後,高聲唱言:‘我亦是牛,宜相顧待。’然此驢身、頭、耳、蹄、喙、毛、色、音聲皆與牛別,而隨牛後,高聲唱言:‘我亦是牛,宜相顧待。’
- 이와 같은 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실제로 덕도 없으면서 진실한 스님들의 뒤를 따르며 다음과 같이 외치되, ‘구수여, 아십시오. 우리도 역시 바로 참된 사문이며, 석자입니다.’라고 한다.
- 020_1029_c_14L如是一類諸惡苾芻,實無其德而隨僧衆,唱如是言:‘具壽當知我,亦是眞沙門釋子。’
- 그러나 이러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은 마을과 성과 취락에 있으면서 날마다 아침이면 의복을 정리하고, 발우를 들고 마을과 성과 취락에 들어가서 걸식을 할 때에 몸과 말과 뜻의 업을 보호하지 못하며, 바른 생각에 머물지 못하며, 모든 감관을 지키지 못한다. 믿음이 청정한 시주들의 집에 가서 이양을 위한 까닭에 자신은 낮은 자리에 앉아서 높은 자리에 앉은 속인[白衣]을 위하여 설법하니, 나는 이러한 무리의 나쁜 비구들의 말이 모두 당나귀의 울음과 같다고 한다.”
- 020_1029_c_16L然此一類諸惡苾芻,依止村城聚落而住,日初分時,整理裳服,執持衣鉢,往入村城聚落乞食,不能護持身、語、意業,不住正念、不守諸根,詣於淨信諸施主家,爲利養故身處下座,爲居高座白衣說法。我說此類諸惡苾芻所有言說,皆似驢鳴。”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29_c_23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020_1030_a_02L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손에는 발우를 버젓이 들고
실제는 계율과 선정과 지혜가 없건만
스스로가 사문이라 일컫나니
비유컨대 세간의 당나귀들이
소와는 형상이 같지 않거늘
그러나 소의 뒤를 따라가면서
스스로 바로 진짜 소라고 외침과 같네. -
020_1029_c_24L剃髮服染衣,
手執持應器,
實無戒定慧,
而自號沙門,
如世閒有驢,
與牛形相異,
而逐牛群後,
自號是眞牛。
-
이러한 나쁜 비구들은
공경 없는 등의 법을 성취하나니
아무리 청정한 무리에 섞여도
보리(菩提)를 증득하지 못할 것이다. -
020_1030_a_04L如是惡苾芻,
成無敬等法,
雖常廁淸衆,
而不證菩提。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배움은 세 가지가 있으니, 만일 그 가운데서 온갖 방일(放逸)을 여의고 밤낮으로 정근(精勤)하며, 온갖 반연을 끊고 홀로 한가한 곳에서 뒤바뀜이 없이 닦고 배우면, 아직 나지 않은 모든 번뇌는 영원히 나지 않게 하고, 이미 생긴 모든 번뇌는 영원히 소멸하리라. 어떤 것이 세 가지 배움인가? 첫째는 높은 계율의 배움[增上戒學]이며, 둘째는 높은 마음의 배움[增上心學]이며, 셋째는 높은 지혜의 배움[增上慧學]이다. - 020_1030_a_05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學有三種,若能於中離諸放逸,晝夜精勤,絕諸緣務,獨處空閑,無倒修學,未生諸漏令永不生,已生諸漏令永盡滅。云何爲三?一者增上戒學;二者增上心學;三者增上慧學。
- 어떤 것이 높은 계율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尸羅)를 갖추고 별해탈계(別解脫戒)에 머물러서 수호하면 법칙을 행하는 일이 모두가 원만하며, 사소한 죄에도 큰 두려움을 내어 마땅히 배워야 할 곳을 갖춰 모두 배우며, 청정한 몸과 입의 두 업을 성취하고, 청정한 생활을 성취하며, 청정한 소견을 성취할 것이니, 이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다.
- 020_1030_a_11L何等名爲增上戒學?謂諸苾芻具淨尸羅,安住,守護別解脫戒,軌範所行無不圓滿,於微小罪見大怖畏,具能受學所應學處,成就淸淨身、語二業,成就淨命,成就淨見,如是名爲增上戒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능히 악하고 선하지 않은 법들을 바르게 여의고, 심(尋)과 사(伺)가 있어서 생(生)을 여의고, 희락하여서 최초의 정려[初靜慮]에 구족하게 머무르며……(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구족하게 제4정려에 머무니, 이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다.
- 020_1030_a_16L何等名爲增上心學?謂諸苾芻能正離欲惡不善法,有尋有伺,離生喜樂,具足安住最初靜慮,廣說乃至具足安住第四靜慮,如是名爲增上心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이는 괴로움의 진리[苦聖諦]이다, 이는 괴로움이 쌓임의 진리[苦集聖諦]이다, 이는 괴로움이 사라짐의 진리[苦滅聖諦]이다, 이는 괴로움이 멸한 곳에 나아가는 길의 진리[苦滅道聖諦]이다.’라고 함을 여실히 알면, 이를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라 한다.
- 020_1030_a_20L何等名爲增上慧學?謂諸苾芻如實了知:‘是苦聖諦、苦集聖諦、苦滅聖諦及能趣苦滅道聖諦。’如是名爲增上慧學。
- 020_1030_b_02L이러한 세 가지 배움에서 만일 온갖 방일(放逸)을 여의고 밤낮으로 정근(精勤)하며, 온갖 반연을 끊고 홀로 한가한 곳에서 뒤바뀜이 없이 닦고 배우면, 아직 나지 않은 모든 번뇌는 영원히 나지 않게 하고, 이미 생긴 모든 번뇌는 영원히 소멸하리라.”
- 020_1030_a_23L如是三學,若能於中離諸放逸,晝夜精勤,絕諸緣務,獨處空閑,無倒修學,未生諸漏令永不生,已生諸漏令永盡滅。”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0_b_03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계율과 마음과 지혜의 배움 세 가지를
지혜로운 사람은 닦아서 배울지니
부지런히 정진하고 언제나 안정하고
세밀하게 모든 감관 금하고 지키라. -
020_1030_b_04L戒心慧學三,
智者應修學,
勤精進常安,
密禁守諸根。
-
밤낮으로 한가하고 고요한 데서
세상의 모든 인연 끊어 버리고
부지런히 계율과 마음과 지혜를 닦되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하여라. -
020_1030_b_06L晝夜處空閑,
絕世諸緣務,
勤修戒心慧,
如救自頭燃。
-
성스러운 배울 곳을 다 배우고
배워야 할 뒷살피[後邊]에 다 이르고
벗을 것을 벗어나 남음이 없어
청정하고 묘한 지혜 이루네. -
020_1030_b_07L名學聖學處,
至所學後邊,
脫所脫無遺,
成淸淨妙智。
-
흔들리지 아니하는 해탈을 얻으면
영원히 모든 번뇌 이미 끊어져
나고 죽는 고통을 끝까지 다하고
후생 몸 다시는 있지 않으리. -
020_1030_b_08L得不動解脫,
已永斷諸漏,
盡生死苦邊,
後有更無有。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배움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만일 부지런히 닦아서 헛되이 결과 없이 지내지 않는 이가 있으면 마침내 감로(甘露)를 얻고 능히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增上戒學]이며, 둘째는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增上心學]이며, 셋째는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增上慧學]이다. - 020_1030_b_10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學有三種,若有勤修,不空無果、必至究竟,能得甘露、能證涅槃。云何爲三?一者增上戒學;二者增上心學;三者增上慧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인가? 이른바 어떤 비구들이 시라{尸羅)를 존중하여 계율을 가장 높다 하고 등지(等持)를 존중하지 않아 선정이 가장 높지 않다 하며, 반야(般若)도 존중하지 않아 지혜가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 가운데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수 있다.
- 020_1030_b_15L何等名爲增上戒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不重等持,定非增上;不重般若,慧非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런 사람은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學處]을 범하고도 깊은 부끄러움[慚愧]이 없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능히 청정한 범행을 수순하며, 반드시 능히 청정한 범행을 성취할 것이며, 온갖 배울 것에 대하여 능히 시라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그 사람은 반드시 3결(結)을 영원히 끊고, 예류과(預流果)를 증득하여 떨어짐이 없는 법을 얻고, 반드시 보리에 나아가 끝내 일곱 번 인간과 천상을 왕래하면서 온갖 괴로움의 끝을 다할 것이니, 이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다.
- 020_1030_b_18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尸羅,能住所學。彼人定能永盡三結,證預流果,得無墮法,定趣菩提,極於七返人天往來,盡諸苦際,如是名爲增上戒學。
- 020_1030_c_02L어떤 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를 존중하여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등지도 존중하여 선정이 가장 높다 하고, 반야는 존중히 여기지 않아 지혜를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 가운데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020_1030_c_02L何等名爲增上心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尊重等持,定爲增上;不重般若,慧非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러한 사람은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것을 범하고도 깊이 부끄러움이 없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수순할 것이며,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성취할 것이며, 온갖 배울 곳에는 능히 등지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그는 반드시 5하분결(下分結)을 다하고, 불환과를 증득할 것이다. 불환과의 법을 얻으면 마땅히 변화하는 몸을 받아 저 세간에서 마땅히 열반에 이를 것이니, 이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다.
- 020_1030_c_05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等持,能住所學。彼定能盡五下分結,證不還果,得不還法,當受化生,於彼世閒當般涅槃,如是名爲增上心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를 존중하여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등지를 존중하여 반드시 선정이 가장 높다 하고, 반야를 존중하여 지혜를 가장 높다 하면,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에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수 있다.
- 020_1030_c_11L何等名爲增上慧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尊重等持,定爲增上;尊重般若,慧爲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도 깊이 부끄러움이 없지 않아서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수순할 것이며,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성취할 것이며,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반야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 020_1030_c_15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般若,能住所學。
- 그 사람은 반드시 모든 번뇌를 영원히 다할 것이며, 참된 무루(無漏)를 얻어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며, 현재의 법 가운데 스스로가 증득한 신통과 지혜에 구족하게 머무르며 능히 스스로가 깨닫되,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지을 일을 이미 마쳤으니, 후생 몸은 받지 않는다.’라고 할 것이니, 이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 020_1030_c_18L彼人定能永盡諸漏,得眞無漏,心善解脫,慧善解脫,於現法中具足安住,自證通慧,能自了知:‘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如是名爲增上慧學。
- 020_1031_a_02L만일 어떤 이가 지금 말한 세 가지 배움을 부지런히 닦으면 그는 반드시 헛되이 결과 없이 지내지 않고, 반드시 마침내 감로를 얻고,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이것이 배움에 세 가지가 있다 함이니, 만일 어떤 이가 부지런히 닦아 헛되이 결과 없이 지내지 않으면 반드시 마지막에 이르고 능히 감로를 얻고 능히 열반을 얻을 것이다.”
- 020_1030_c_23L若有於此所說三學勤修學者,我說必定不空無果,必至究竟,能得甘露、能證涅槃。如是名爲學有三種,若有勤修,不空無果,必至究竟,能得甘露、能得涅槃。”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1_a_04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부지런히 가장 높은 계율을 닦아
계율에 머물고 배운 바에 머물면
영원히 3결을 끊어 버리고
반드시 예류과(預流果)를 얻으리. -
020_1031_a_05L勤修增上戒,
住戒住所學,
能永盡三結,
定證預流果。
-
부지런히 가장 높은 마음을 닦아
선정에 머무르고 배운 데 머물면
능히 5하분결을 끊어
반드시 불환과(不還果)를 증득할 것이다. -
020_1031_a_07L勤修增上心,
住定住所學,
能盡五下結,
定證不還果。
-
부지런히 가장 높은 지혜를 닦아
지혜에 머물고 배운 데 머무르면
능히 온갖 결(結) 다해 버리어
반드시 생멸 없는 지위를 얻으리. -
020_1031_a_08L勤修增上慧,
住慧住所學,
能盡一切結,
定證無生果。
-
세 가지 배움은 헛되지 않은 것
반드시 제일의(第一義)를 증득하리.
그러므로 3학(學)을 존중하여서
법성의 걸림없음 통달하여라. -
020_1031_a_09L三學不唐捐,
必證第一義,
故尊重三學,
達法性無疑。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배움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만일 조금 닦는다면 조그마한 결과를 얻고, 만일 원만히 닦는다면 원만한 결과를 받는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며, 둘째는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며, 셋째는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 020_1031_a_11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學有三種,若少分修得少分果,若圓滿修得圓滿果。云何爲三?一者增上戒學;二者增上心學;三者增上慧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를 존중하여 계율이 가장 높은 것이라 하고, 등지(等持)는 존중히 여기지 않아 선정은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고, 반야(般若)도 존중히 여기지 않아 지혜는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 가운데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것이다.
- 020_1031_a_15L何等名爲增上戒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不重等持,定非增上;不重般若,慧非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도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는 않을 것이며,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수순할 것이며,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성취할 것이며,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시라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 020_1031_a_19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尸羅,能住所學。
- 020_1031_b_02L 그 사람은 반드시 능히 3결을 영원히 끊고, 예류과를 증득하여 떨어짐이 없는 법을 얻어서 반드시 보리에 나아가며, 끝끝내 일곱 번 인간과 천상에 오가면서 온갖 괴로움의 끝을 다할 것이다. 혹 어떤 이는 욕계의 탐냄과 성냄을 엷게 하고자 하여 일래과(一來果)를 증득하여 한 번 다시 이 세간에 와서 온갖 괴로움의 끝을 다하니, 이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다.
- 020_1031_a_22L彼人定能永盡三結,證預流果,得無墮法,定趣菩提,極於七返人天往來,盡諸苦際;或復有能令其欲界貪、恚微薄,證一來果,一來此閒,盡諸苦際。如是名爲增上戒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등지도 존중히 여겨 선정을 가장 높은 것이라 하며, 반야를 존중히 여기지 않고 지혜를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그는 어릴 때부터 배운 계율에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것이다.
- 020_1031_b_04L何等名爲增上心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尊重等持,定爲增上;不重般若,慧非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學處]을 범하고도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능히 청정한 범행을 수순하고, 반드시 능히 청정한 범행을 성취하고, 온갖 배울 곳에서 능히 등지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바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그는 능히 5하분결을 끊고 불환과(不還果)를 증득할 것이며, 불환과의 법을 얻고는 반드시 그 세간에 변화한 몸을 받아 반열반(般涅槃)할 것이다. 이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다.
- 020_1031_b_08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等持,能住所學。彼定能盡五下分結,證不還果,得不還法,當受化生,於彼世閒當般涅槃,如是名爲增上心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등지를 존중히 여겨 반드시 선정이 가장 높다 하며, 반야를 존중히 여겨 지혜가 가장 높다 하면, 그는 어릴 때 배운 계율의 배움에서 조금이라도 범한 것이 있으면 곧 벗어날 것이다.
- 020_1031_b_14L何等名爲增上慧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尊重等持,定爲增上;尊重般若,慧爲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도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수순하고, 반드시 청정한 범행을 성취하고,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반야에 머무르고, 능히 배운 것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 020_1031_b_17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般若,能住所學。
- 그 사람은 반드시 온갖 번뇌를 영원히 다하고, 참된 무루(無漏)를 얻어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며, 현재의 법 가운데서 구족하게 스스로가 증득한 신통과 지혜에 머무르며, 능히 스스로가 깨닫되,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나의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지을 것을 이미 마쳐서 다시는 후생 몸[後有]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할 것이다.
- 020_1031_b_21L彼人定能永盡諸漏,得眞無漏,心善解脫,慧善解脫,於現法中具足安住,自證通慧,能自了知:‘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如是名爲增上慧學。
- 020_1031_c_02L 이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그러므로 배움이 세 가지가 있어서 만일 조금 닦는다면 조금 얻고, 만일 원만히 닦는다면 원만한 결과를 얻는다고 한다.”
- 020_1031_c_02L如是名爲學有三種,若少分修得少分果,若圓滿修得圓滿果。”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1_c_04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존중한 계율에 많이 머물면
조그마한 닦음이라 이름하나니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여도
조그마한 결과를 얻네. -
020_1031_c_05L多住尊重戒,
名於少分修,
常精進熾然,
便得少分果。
-
존중한 선정에 많이 머물면
조그마한 닦음이라 이름하나니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여도
역시 조그마한 결과를 얻네. -
020_1031_c_07L多住尊重定,
名於少分修,
常精進熾然,
亦得少分果。
-
존중한 지혜에 많이 머물면
원만한 닦음이라 이름하나니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면
원만한 결과를 얻게 되리라. -
020_1031_c_08L多住尊重慧,
名於圓滿修,
常精進熾然,
便得圓滿果。
-
조그마하고 원만한 닦음은
제각기 종류 따라 결과를 얻나니
이와 같이 뛰어남과 열등함을 알아서
부분을 버리고 원만함을 닦아라. -
020_1031_c_09L少分圓滿修,
各得同類果,
知如是勝劣,
應捨分修圓。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배움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만일 바르게 닦아 익히면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위와 중간과 낮은 성현의 차별을 이루게 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며, 둘째는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며, 셋째는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 020_1031_c_11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學有三種,若正修習,令諸有情成下、中、上賢聖差別。云何爲三?一者增上戒學:二者增上心學;三者增上慧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등지는 소중히 여기지 않아 선정을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며, 반야를 존중히 여기지 않아 지혜를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을 조금이라도 범하면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020_1031_c_15L何等名爲增上戒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不重等持,定非增上;不重般若,慧非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서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아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수순하며,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성취하며,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시라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것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 020_1031_c_19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尸羅,能住所學。
- 020_1032_a_02L 그 사람은 반드시 3결을 영원히 끊어 예류과를 증득하며, 떨어지지 않는 법을 얻어 반드시 보리에 나아가며, 끝내 일곱 번 인간과 천상에 오가면서 혹은 가가(家家)를 이루거나, 혹은 일래과이거나, 혹은 일간(一間)을 이루니, 이것이 가장 높은 계율의 배움이다.
- 020_1031_c_22L彼人定能永盡三結,證預流果,得無墮法,定趣菩提,極於七返人天往來;或成家家,或一來果,或成一閒。如是名爲增上戒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이 가장 높다 하고, 등지를 존중하고 선정을 가장 높은 것이라 하며, 반야를 존중히 여기지 않아 지혜를 가장 높은 것이 아니라 하면,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을 조금이라도 범하면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020_1032_a_03L何等名爲增上心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尊重等持,定爲增上;不重般若,慧非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서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아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수순하며,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성취하며,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등지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것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 020_1032_a_06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等持,能住所學。
- 그 사람은 반드시 5하분결을 끊고 불환과를 증득할 것이다. 불환과의 법을 얻고는 마땅히 그 세간에서 변화한 몸을 얻고서 반열반하되, 혹은 중반(中般)을 이루거나, 혹 생반(生般)을 이루거나, 혹 유행반(有行般)이거나, 혹은 무행반(無行般)이거나, 혹은 상류(上流)를 이루어 색구경천(色究竟天)으로 가거나, 혹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나아가서 반열반할 것이다. 이것이 가장 높은 마음의 배움이다.
- 020_1032_a_10L彼定能盡五下分結,證不還果,得不還法,當受化生,於彼世閒當般涅槃;或成中般,或成生般,或有行般,或無行般,或成上流,趣色究竟,或趣非想非非想處,而般涅槃。如是名爲增上心學。
- 어떤 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시라를 존중히 여겨 계율을 가장 높다 하고, 등지를 존중히 여겨 선정을 가장 높다 하고, 반야를 존중히 여겨 지혜를 가장 높다 하면, 그는 어릴 때에 배운 계율을 조금이라도 범하면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020_1032_a_15L何等名爲增上慧學?謂諸苾芻尊重尸羅,戒爲增上;尊重等持,定爲增上;尊重般若,慧爲增上。彼於少小所學戒中,微有所犯卽能出離。
-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 사람이 마침내 제재하는 배울 곳을 범하고서 깊은 부끄러움이 없지 않아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수순하며, 청정한 범행을 반드시 성취하며, 모든 배울 곳에서 능히 반야에 머무르며, 능히 배운 것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다.
- 020_1032_a_19L所以者何?我說彼人終不毀犯所制學處不深慚愧,定能隨順淸淨梵行、定能成辦淸淨梵行,於諸學處,能住般若,能住所學。
- 020_1032_b_02L 그 사람은 반드시 영원히 모든 번뇌를 다하고, 참된 무루(無漏)를 얻어서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할 것이며, 현재의 법 가운데서 구족하게 스스로가 증득한 신통과 지혜에 머무르며, 능히 스스로가 깨닫되,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나의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지을 것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가장 높은 지혜의 배움이다.
- 020_1032_a_22L彼人定能永盡諸漏,得眞無漏,心善解脫,慧善解脫,於現法中,具足安住,自證通慧,能自了知: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如是名爲增上慧學。
- 이것이 배움에 세 가지가 있되, 바르게 닦아 익히면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위와 중간과 아래의 성현의 차별을 이룬다 함이다.”
- 020_1032_b_03L如是名爲學有三種,若正修習,令諸有情成下、中、上賢聖差別。”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2_b_05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배움의 인연과 세력에 따라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여도
하품과 중품과 상품에 따라서
얻는 결과는 차별이 있어라. -
020_1032_b_06L隨學因勢力,
常精進熾然,
下中上品修,
隨得果差別。
-
이른바 하품의 정진 수행으로는
하품의 결과를 받고
중품으로 수행하면 중품의 결과를 얻고
상품으로 수행하는 것 역시 또한 그렇다. -
020_1032_b_08L謂下精進修,
還成下品果,
中修得中果,
上修亦復然。
-
세 종류의 수행으로써
얻어지는 과보의 차별을 알면
마땅히 중품과 하품 버리고
상품의 수행을 따를지니라. -
020_1032_b_09L旣知三品修,
所得果差別,
故應捨中下,
宜遵上品修。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모든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調善戒]을 갖추고 조복하는 훌륭한 법[調善法]을 갖추고,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調善慧]를 갖추면, 그는 나의 법과 비내야(毘柰耶) 가운데서 이미 수행을 구족한 것이니, 가장 높은 장부[最上士]라 할 것이다. - 020_1032_b_10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若諸苾芻,具調善戒、具調善法、具調善慧,彼於我法毘柰耶中已具修行,名最上士。
- 어떤 것이 비구가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갖춤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청정한 시라를 갖추고 편안히 머물러 잘 지키며 별해탈계(別解脫戒)에 법칙으로 행할 것이 원만하지 않음이 없어서 조그마한 죄에도 큰 두려움을 일으키면 능히 배워야 할 것을 갖추어 배워서 청정한 몸과 입의 두 업을 성취하며, 청정한 생활을 성취하며, 청정한 소견을 성취할 것이니, 이것이 비구가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갖춤이다.
- 020_1032_b_14L云何苾芻具調善戒?謂諸苾芻具淨尸羅,安住、守護別解脫戒,軌範所行無不圓滿,於微小罪見大怖畏,具能受學所應學處,成就淸淨身、語二業,成就淨命,成就淨見,是名苾芻具調善戒。
- 이미 이러한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갖추었다면, 어떤 것이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갖춤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일곱 가지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부지런히 닦아서 구족하게 머무르면 이것이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갖춤이다.
- 020_1032_b_19L旣具如是調善戒已,云何苾芻具調善法?謂諸苾芻勤修七種菩提分法,具足安住,是名苾芻具調善法。
- 020_1032_c_02L이미 이러한 조복한 훌륭한 시라와 훌륭한 법을 갖추었다면 어떤 것이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를 갖춤인가? 이른바 모든 비구들이 모든 번뇌를 영원히 다하고 참된 무루(無漏)를 얻어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며, 현재의 법 가운데 구족하게 머무르며 스스로가 신통과 지혜를 증득하여 능히 스스로 깨닫되, ‘나의 생사는 이미 끝났고, 나의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지을 일을 이미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의 몸은 받지 않는다.’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를 갖춘 것이라고 한다.
- 020_1032_b_22L旣具如是調善尸羅、調善法已,云何苾芻具調善慧?謂諸苾芻永盡諸漏,得眞無漏,心善解脫,慧善解脫,於現法中具足安住,自證通慧,能自了知:‘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是名苾芻具調善慧。
- 이와 같은 것을, 만일 비구들이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갖추고,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갖추고,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를 갖춘다면, 그는 나의 법과 비내야 안에서 이미 수행을 갖추었다 할 것이니, 가장 높은 장부라 이름한다 함이다.”
- 020_1032_c_04L如是名爲若有苾芻具調善戒、具調善法、具調善慧,彼於我法毘柰耶中已具修行,名最上士。”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2_c_07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만일 몸과 말과 뜻 위에서
악하고 선하지 아니한 모든 것을 여의면
조복하는 훌륭한 계율을 구족하고
부끄러움 있는 비구라 하리라. -
020_1032_c_08L若身語意思,
離諸惡不善,
名具調善戒,
有慚愧苾芻。
-
만일 어떤 이가 일곱 가지의
보리분법을 잘 닦으면
조복하는 훌륭한 법을 구족하고
묘한 선정 가진 비구라 하리. -
020_1032_c_10L若能善修行,
七菩提分法,
名具調善法,
有妙定苾芻。
-
만일 바르게 깨닫고 알아
모든 번뇌 스스로 영원히 다한 이는
조복하는 훌륭한 지혜 구족하고
참다운 무루(無漏) 얻은 비구라 하리. -
020_1032_c_11L若能正了知,
自永盡諸漏,
名具調善慧,
眞無漏苾芻。
-
만일 세 가지 훌륭한 법을 조복하면
위덕(威德)은 세상에서 헤아리기 어렵고
만일 이미 수행을 구족한 이라면
가장 높고 총명한 장부라 부르리. -
020_1032_c_12L若具三調善,
威德世難思,
若已具修行,
最上聰明士。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이 세 가지를 성취하면 마땅히 그 사람은 청정한 시라를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구경위(究竟位)를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범행 닦는 일을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이미 범행의 맨 끝에 이른 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른바 어떤 비구가 무학(無學)의 계온(戒蘊)ㆍ정온(定蘊)ㆍ혜온(慧蘊)을 성취하면 이것을 비구가 세 가지를 성취하였다 하느니라. - 020_1032_c_14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諸有苾芻成就三分,應知是人於淨尸羅已得圓滿、於究竟位已得圓滿、於修梵行已得圓滿,已能窮至梵行後邊。云何爲三?謂有苾芻,成就無學戒、定、慧蘊,是名苾芻成就三分。
-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청정한 시라를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구경위를 이미 원만히 하였으며, 범행 닦는 일을 원만히 하였으며, 범행의 맨 끝에 마침내 이른 줄 알아야 한다. 만일 모든 비구들이 청정한 시라를 이미 원만히 하고, 끝끝내 이르는 지위를 이미 원만히 하고, 범행 닦는 일을 이미 원만히 하고, 범행의 맨 끝에 마침내 이르게 되느니라.
- 020_1032_c_20L應知是人於淨尸羅已得圓滿、於究竟位已得圓滿、於修梵行已得圓滿,已能窮至梵行後邊。若諸苾芻,於淨尸羅已得圓滿、於究竟位已得圓滿、於修梵行已得圓滿,已能窮至梵行後邊。
- 020_1033_a_02L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반드시 성안이나 마을의 집과 와구에 살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우바새[鄔波索迦]와 우바이[鄔波斯迦]와 근책남(勤策男:沙彌)들과 같은 동산에 모여서 떠들면서 지내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니라.
- 020_1033_a_02L應知是人必不樂居村城聚落、房舍臥具,亦不樂與諸苾芻衆、苾芻尼衆、鄔波索迦、鄔波斯迦、勤策男等,同一園林喧雜而住。
-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제일 적정한 마음의 법을 성취하여 홀로 한가함을 지키고, 4의(依)를 따라 머무르며, 온갖 더러움을 여의고 안으로 진실함을 지키며, 구하는 바를 버리고 더러운 분별이 없으며, 세간의 법에 물들지 않는다.
- 020_1033_a_06L應知是人成就第一寂靜心法,獨守空閑,依四依住,離諸垢穢,內守眞實,棄捨所求,無染、分別,不爲世法之所塗染。
- 비유컨대 세간의 온발라꽃[嗢鉢羅花]과 구모타꽃[拘牟陀花]과 발특마꽃[鉢特摩花]과 분다리꽃[奔陀利花]은 물에서 나서 물에서 자랐으니, 비록 물에서 나왔으되 물에 물들지 않는 것과 같다. 이 사람도 역시 그러하여서 세간에 의하여 나서 세간에 의지하여 자랐으니, 비록 세간에 나타났으되 모든 세간법에 물들지 않는다.”
- 020_1033_a_09L譬如世閒嗢鉢羅花、拘牟陁花、鉢特摩花、奔陁利花,依水而生,依水而長,雖從水出而不爲水之所染著。是人亦爾,依世閒生、依世閒長,雖現世閒,而不爲諸世法所染。”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3_a_13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무학(無學)이 세 가지를 이루면
시라(尸羅)는 구경위(究竟位)에 이르고
범행을 닦는 일 원만히 하고
범행의 맨 끝에 이르리라. -
020_1033_a_14L無學三分成,
尸羅究竟位,
修梵行圓滿,
至梵行後邊。
-
이러한 비구들은
가장 높은 유가(瑜伽)1)를 얻고
영원히 온갖 고통의 끝을 다하여
위없는 안락을 증득할 것이다. -
020_1033_a_16L如是苾芻衆,
得最上瑜伽,
永盡諸苦邊,
證無上安樂。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어떤 이가 세 가지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한다면,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않고, 뚫리지 않게 하고, 더럽히지 않고, 잡되지 않게 하여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여야 한다. - 020_1033_a_17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若有希求三種樂事,應於淨戒不缺、不穿、不穢、不雜,於淨尸羅應起上品欲勤精進,終無懈廢。
-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명예의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하면,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말고, 뚫리게 하지 말고, 더럽히지 말고, 잡되게 하지 말며,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여야 한다.
- 020_1033_a_21L云何爲三?一者希求名譽樂事,應於淨戒不缺、不穿、不穢、不雜,於淨尸羅應起上品欲勤精進,終無懈廢。
- 020_1033_b_02L 둘째는 이익의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하면,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말고, 뚫리게 하지 말고, 더럽히지 말고, 잡되게 하지 말며,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여야 한다.
- 020_1033_a_24L二者希求利養樂事,應於淨戒不缺、不穿、不穢、不雜,於淨尸羅應起上品欲勤精進,終無懈廢。
- 셋째는 하늘에 태어나는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하면,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말고, 뚫리게 하지 말고, 더럽히지 말고, 잡되게 하지 말며,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여야 한다.
- 020_1033_b_03L三者希求生天樂事,應於淨戒不缺、不穿、不穢、不雜,於淨尸羅應起上品欲勤精進,終無懈廢。
- 이것을 세 가지 즐거운 일을 구하려 한다면, 마땅히 청정한 계율을 이지러뜨리지 않고, 뚫리지 않게 하고, 더럽히지 않고 잡되지 않게 하여 청정한 시라에서 상품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게을러 중도에 그만두지 않게 하고자 함이라고 한다.”
- 020_1033_b_06L是名希求三種樂事,應於淨戒不缺、不穿、不穢、不雜,於淨尸羅應起上品欲勤精進,終無懈廢。”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3_b_08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세 가지 즐거움을 구하려 하면
지혜로운 사람은 시라를 지키라.
이른바 세간이 숭상하는 명예와
이익과 천상에 태어나는 즐거움이라. -
020_1033_b_09L爲求三種樂,
智者護尸羅,
謂世尚名譽,
利養生天樂。
-
이와 같이 뛰어난 쾌락을 보려면
지혜로운 사람은 시라를 지킬지니
반드시 간악한 친구를 멀리하되
험악한 길을 피하듯 하여라. -
020_1033_b_11L觀如是勝樂,
智者護尸羅,
當遠惡親知,
如避嶮惡道。
-
아무리 악한 일은 짓지 않더라도
간악한 사람을 가까이하는 이라면
흡사 길상초(吉祥草)를 거두어다가
냄새 나는 썩은 고기를 싸는 것 같네. -
020_1033_b_12L雖不造衆惡,
而親近惡人,
如以吉祥茅,
裹臭爛魚肉。
-
친하지 않아야 할 이를 친하게 하고
가까이하지 않아야 할 이를 가까이하면
신선하고 청정한 물건을 가지고
똥물 구덩이에 던지는 것 같으니라. -
020_1033_b_13L親所不應親,
狎所不應狎,
如持鮮淨物,
投糞穢深坑。
-
세간의 청정함을 즐기는 사람은
언제나 더러움을 두려워하나니
지혜 있는 사람도 역시 그와 같아서
나쁜 벗을 깊이깊이 두려워하네. -
020_1033_b_15L世閒樂淨人,
常懼穢塗染,
有智者亦爾,
深怖惡親知。
-
나는 세존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씀을 들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 가지 향기가 있으되, 오직 순풍에만 날리고 역풍에는 날리지 못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뿌리의 향기며, 둘째는 줄기의 향기며, 셋째는 꽃의 향기이다. - 020_1033_b_16L吾從世尊聞如是語:“苾芻當知!有三種香,唯順風熏,不能逆風。云何爲三?一者根香;二者莖香;三者花香。
- 이들 세 가지 향기는 오직 순풍에만 날리고, 역풍에는 날리지 못하거니와, 너희들 모든 비구들은 생각하되, ‘다시는 다른 향이 혹은 순풍에 날리고, 혹은 역풍에 날리고, 혹은 순풍과 역풍에 모두 날릴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우리 불법(佛法) 안에는 하나의 묘한 향기가 있되, 능히 순풍에도 날리고, 역풍에도 날리고, 순풍과 역풍에도 함께 날려 하늘과 인간이 모두 그 향기를 맡으며, 세간의 어진 이들이 모두 진기하게 애착한다.
- 020_1033_b_19L如是三種,唯順風熏,不能逆風。汝等苾芻,勿作是念:更無餘香,或順風熏、或逆風熏、或復順逆,皆悉能熏。所以者何?我佛法中有一妙香,能順風熏,能逆風熏、能順逆熏。天上、人中皆聞芬馥,世閒賢聖無不珍愛。
- 020_1033_c_02L 어떤 것을 우리 불법 안에 하나의 묘한 향기가 있되, 능히 순풍에도 날리고, 역풍에도 날리고, 순풍과 역풍에도 함께 날려 하늘과 인간이 모두 향기를 맡으며, 세간의 어진 이들이 모두 진기하게 여긴다 하는가? 이른바 계율의 향기[戒香]이다.
- 020_1033_c_02L何等名爲我佛法中有一妙香,能順風熏、能逆風熏、能順逆熏,天上、人中皆聞芬馥,世閒賢聖無不珍愛?所謂戒香。
- 이 계율의 향기는 능히 순풍에도 날리고, 역풍에도 날리고, 순풍과 역풍에도 함께 날려 하늘과 인간이 모두 향기를 맡으며, 세간의 어진 이들이 모두가 진기하게 애착한다. 이것이 우리 불법에 하나의 묘한 향기가 있되, 능히 순풍에도 날리고 역풍에도 날리고 순풍과 역풍에도 함께 날려 하늘과 인간이 모두 향기를 맡으며, 세간의 어진 이들이 모두 진기하게 애착한다 함이다.”
- 020_1033_c_05L由此戒香,能順風熏、能逆風熏、能順逆熏,天上、人中皆聞芬馥,世閒賢聖無不珍愛。如是名爲我佛法中有一妙香,能順風熏、能逆風熏、能順逆熏,天上人中皆聞芬馥,世閒賢聖無不珍愛。”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3_c_10L爾時,世尊重攝此義而說頌曰:
-
세간에 있는 여러 가지의
뿌리ㆍ줄기ㆍ꽃 등의 향기는
모두가 역풍에는 날리지 못하나니
세력이 약한 탓이다. -
020_1033_c_11L世閒諸所有,
根莖花等香,
皆不逆風熏,
以勢力微故。
-
오직 우리의 불법(佛法) 가운데 있는
하나의 미묘한 향기만이
순풍과 역풍 등을 가리지 않고
어디에나 날리지 않는 곳 없네. -
020_1033_c_13L唯我佛法中,
有一妙香類,
順風逆風等,
無不普皆熏。
-
하늘과 인간
세간의 모든 어진 이들이
모두가 진기하게 여기니
이른바 청정한 계율의 향기이다. -
020_1033_c_14L天上及人中,
諸世閒賢聖,
一切皆珍愛,
所謂淨戒香。
-
만일 이러한 향기에 대하여
방일하지 않고서 머무는 이라면
뒤바뀜이 없는 선정과 지혜가 생기어
영원히 고통의 끝을 다하여 버리리. -
020_1033_c_15L若能於此香,
無放逸而住,
生無倒定慧,
永盡衆苦邊。
-
다시 앞의 뜻을 거두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20_1033_c_17L重攝前經嗢拕南曰:
-
같은 세계와 후생 몸 받음과
이익을 구함과 살고자 함과
나쁜 말이 당나귀의 울음소리와 같음과
네 가지 배움과 네 가지 계율이다. -
020_1033_c_18L同界感後有,
求利及欲生,
惡說似驢鳴,
四學與四戒。
本事經卷第六
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 1)범어로 yoga. 상응(相應)이라 번역. 상순일치(相順一致)하는 뜻으로 일체의 경(境)ㆍ행(行)ㆍ과(果) 등을 말한다. 경(境)은 마음과 상응하고, 행(行)은 이치와 상응하고, 과(果)는 공덕과 상응하는 것이므로 이름한 것이다. 또 마음과 경(境)이 상응 융합한 것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定)의 힘이 자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