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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공덕론 제3권 - 029_0498_b_01L分別功德論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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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역인명1)
이태승 번역 - 029_0498_b_02L失譯人名附後漢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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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고한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대자(大慈)로써 제자들 모두에게 염불의 뜻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마치 아버지가 자손에게 약계(約誡)를 말하여 성취시키고자 하는 것과 같다. 또 돌아봄 없이 한결같이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다. 눈이 여래의 형상에서 떨어지지 않게 관하되 마치 아난이 부처님을 관하여 싫증을 내지 않고, 마음으로 염해 끝이 없는 것과 같았다. 그때 아난이 등에 등창이 생겨 부처님께서 기바(耆婆)에게 명해 아난의 환부를 고치도록 했다. - 029_0498_b_03L‘佛告諸比丘’者,佛大慈,欲令弟子具知念佛之義,猶父約誡語子孫欲令成就無復已,已專精念佛,觀如來形目未曾離,猶如阿難觀佛無厭、心念無已。時阿難背上生癰,佛命耆婆治阿難所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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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바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감히 손을 아난의 등에 댈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기바에게 말씀하셨다.
“단지 치료만 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몸소 아난에게 설법하여 그 통증을 모르게 하리라.”
여래께서는 아난에게 부처님의 상호를 깊이 주시하도록 한 뒤, 그를 위해 말씀하셨다.
“여래의 몸은 금강으로도 가히 파괴되지 않는다. 3,200의 복과 공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 029_0498_b_09L耆婆白佛:“不敢以手近阿難背。”佛告耆婆:“但治勿疑。我自當與阿難說法,令其不覺痛。”如來令阿難熟視佛相好,佛爲說:“如來身者金剛之數,不可敗壞,三千二百福功德所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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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은 눈으로 보아도 권태롭지 않고, 귀로 들어도 싫증나지 않으며, 마음으로 염해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때 기바는 아난의 등 위에 있는 등창을 째어 고름을 빼내고 고약을 붙였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너는 등 위의 고통을 느꼈느냐?”
아난이 대답했다.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한 것은 염불 때문이다. - 029_0498_b_14L阿難目視不惓、耳聽不厭、心念不散。時耆婆於阿難背上潰癰傅膏。佛問阿難:“汝覺背上痛不?”答曰:“不覺。”不覺痛者,由念佛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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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력(力)이 성취되는바 4무소외(無所畏)란 다음과 같다. 옛적에 어떤 장자가 노예를 데리고 투파(偸婆)를 예배하여 “나무십력세존”이라고 말했다. 노예가 뒤에서 예배하며 말했다.
“나무십일력여래.”
장자가 물었다.
“여래는 실로 10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 11력이라고 말하는가?”
노예가 대답했다.
“11역이라 한 것이 또 무엇을 괴롭히겠습니까? 단지 9역이라 말하지 않고 11역이라고 말해 1역을 더한 것인데,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 029_0498_b_17L十力所成、四無所畏。昔有長者將奴禮偸婆,云:“南無十力世尊。”奴在後禮云:“南無十一力如來。”長者曰:“如來正有十力,云何有十一力耶?”奴曰:“十一力復何苦?但莫言九力。言十一力更益一力,有何過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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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_0498_c_01L대가(大家)는 아무 말 없이 돌아와서 모든 법사에게 물었다.
“여래께서는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계신가?”
그러자 대답하였다.
“혹은 3역을 가지시기도 하고, 혹은 10역을 가지시기도 하며, 혹은 무수하기도 하다.”
그러므로 열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장자는 곧 출가하여 도를 닦고, 노예를 방면해 집주인이 되게 했다. 4라고 하는 것도 부족한 것이 아니다. 무수하다고 하는 것도 남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때에 따라 근기에 따르는 것이며 항상 헤아릴 수는 없는 것이다. - 029_0498_c_01L大家默然而歸。問諸法師曰:“如來爲有幾力耶?”答曰:“或有三力、或有十力、或云無數。”以是言之,不限於十耶。長者卽出家學道,免奴爲家主。言四非爲不足、言無數非爲有餘,適時應物無有常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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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법(念法)이란 욕(欲)에서 무욕에 이르며, 욕에서 도(道)에 이르며, 누(漏)에서 무루에 이르며, 유위에서 무위에 이르는 것이다. 어찌하여 그러한 것을 아는가?
옛날에 세존께서 우전왕국(憂塡王國)에서 설법하시며 교화하셨다. 그때 33천에서 어머니 마야를 위해 설법을 하시고, 90일을 지나 돌아와 가시성(迦尸城) 북쪽에 내리셨다. - 029_0498_c_06L念法者,從欲至無欲、從欲至道、從漏至無漏、從有爲至無爲也。何以知其然?昔者世尊於憂塡王國說法教化。時三十三天上爲母摩耶說法,九十日而還,於迦尸城北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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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발련화(優鉢蓮華) 비구니가 생각하였다.
‘홀로 먼저 부처님을 뵈어야겠다. 지금 모든 국왕은 이미 90일이나 부처님을 보지 못해 모두 간절한 정을 가지고 구름처럼 와서 모였다. 나는 비구니인 까닭에 이 무리들 가운데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마땅히 방의(方儀)를 지어 남들보다 앞에 있어야 한다.’ - 029_0498_c_11L時優鉢蓮華比丘尼,‘心念欲獨前見佛。時諸國王不見佛已九十日,皆有渴仰之情,竝來雲集。我爲比丘尼,不宜在此衆鬧之中。當作方儀令得在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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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전륜성왕의 모습으로 변하자 실로 성왕(聖王)의 법과 같았다. 모든 소국의 왕은 성왕을 보자 각기 뿔뿔이 달아났다. 비구니는 곧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부처님을 뵙고 예배하고 안부를 여쭈었다. 그러고 나서 모든 왕들이 각각 부처님을 뵈러 왔는데 성왕이 보이지 않자 비구니가 변화한 것을 알았다. 비구니에게 말하였다.
“조금 전에 그와 같이 속였던 것인가?” - 029_0498_c_15L卽化作轉輪聖王,將從如聖王法。諸小國王見聖王,各自馳散。比丘尼卽還服本形,見佛禮拜問訊。諸王各來見佛,不復見聖王,乃知比丘尼所化,謂比丘尼曰:“向者所見,誑如此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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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발련화는 마음으로 스스로 일러 ‘나는 제일 먼저 부처님을 보았다’라고 생각했다. 부처님께서 우발련화에게 이르셨다.
“너는 스스로 제일 먼저 부처를 보았다고 하지만, 너보다 앞선 자가 있다.”
“그가 누구입니까?” - 029_0498_c_20L時優鉢蓮華心念自謂‘最先見佛’。佛告優鉢蓮華曰:“汝自呼最先見佛。復有先汝者。”“不審是誰?”
- 029_0499_a_01L“곧 나열성(羅閱城) 동쪽 산중의 수보리로서 그는 그곳에서 옷을 고치고 있었는데, 천(天)이 부처님께서 내려오셨다고 말하자, 수보리는 ‘나는 제자이니, 당연히 가서 문안 올리는 것이 법이다’라고 생각했다. 다시 혼자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계신다면 금색이 부처님이신가?’라고 했다. 어찌 금색에만 한하겠는가? 부처님께서는 ‘일체법은 공(空)으로 있는 바가 없다. 만약 12인연이 공으로 지어진 것도 아니며, 만든 것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사(士)도 아니며, 목숨도 없고, 목숨이 아니라고 이해한다면, 곧 법을 보는 것이다. 법을 보는 것은 목숨도 없고, 목숨이 아닌 것이 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곧 두 손을 모으고 일어나 ‘실로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옷을 고쳤다. 그러므로 수보리가 너보다 먼저 부처를 보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 029_0498_c_23L佛言:“乃羅閱城東山中須菩提,在彼補衣。天語曰:佛來下已。須菩提曰:‘我爲弟子,法當往禮問。’覆自思惟:‘佛爲所在?若金色是佛耶?金復何限。佛言:‘一切諸法空無所有。若解十二因空,非造非作、非人非士、無命非命者則爲見法。見法無命,非命爲見我。’卽叉手起喚曰:‘婆南。’正爾還坐補衣。以是言之,須菩提爲先汝見佛也。”
- 부처님은 모든 법의 주인이요, 법공(法空)을 요해하는 것이 곧 염법이다.
- 029_0499_a_08L佛者諸法之主,解了法空卽是念法。
- 염중(念衆)이란 현성중(賢聖衆)을 말한다. 무릇 중(衆)에는 약간의 종류가 있다. 외도에는 95종이 있으며, 또 각각에 중(衆)이 있다. 혹은 화합하는 자가 있으며, 혹은 함께 하지 않는 자가 있다. 또 계율로써 스스로를 지키며, 혹은 선정을 행하며, 혹은 무상(無想)으로써 진묘(盡妙)를 삼는다. 각기 하는 바를 믿고, 스스로 그것을 진실로 삼는다.
- 029_0499_a_09L念衆者,謂賢聖衆也。凡衆有若干種,外道九十五種亦各各有衆,或有和合者、或有不同者,亦以戒律自防。或行禪定、或以無想爲盡妙,各信所事自以爲眞。
- 단지 실로 성팔품도(聖八品道)를 얻지 못하고, 이것으로써는 능히 열반에 이르지 못한다. 또 5통(通)이 있다 하더라도 주수(住壽) 및 무상연겁(無想延劫) 모두 생사를 면하지 못한다. 오직 여래성중(如來聖衆)의 사쌍팔배(四雙八輩)의 사람만이 4사(駛)에 떠돌아다니거나 9지(止)에 묶이는 바가 없을 뿐이다.
- 029_0499_a_14L但不得實聖八品道,是以不能至涅槃耳。雖復有五通住壽及無想延劫,皆不免於生死。唯有如來聖衆四雙八輩之士,不復爲四駛所漂、九止所索耳。
- 029_0499_b_01L그 까닭에 경에서 말하기를 “96종의 승(僧) 가운데 불승이 가장 진실하다”라고 하였다. 여래의 4부중은 모두 동일하게 석종(釋種)이다. 비유하면, 4항하수에 500의 지류가 있어 모두 대해로 들어가 합쳐져 균등하게 한맛이 되는 것과 같이 중(衆)도 또한 이와 같다. 혹은 찰제리종이 있으며, 혹은 바라문종, 혹은 장자종, 혹은 거사종으로, 4성 가운데 출가한 학자가 있지만 모두 동일하게 석종으로 일성(一姓)이 된다. 약간의 다른 이름도 없다. 이러한 까닭에 감싸는 바는 훨씬 넓고, 그 뜻은 매우 깊다.
- 029_0499_a_18L故經云:“九十六種僧,佛僧最爲眞。”如來四部衆皆同爲釋種,喩若四恒水各別有五百支,皆合入大海以爲一味。衆亦如是,或有剎帝利種、或婆羅門種、或長者種、或居士種,四姓中有出家學者,皆同釋種爲一姓,無有若干別名。以是所包彌遠、其義彌深。
- 중승은 곧 3승(乘)을 포함하며, 나한승(羅漢僧) 또한 그 속에 있다. 연일각(緣一覺) 또한 그 속에 있으며, 대승승(大乘僧)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이러한 까닭에 일컬어 양우복전(良祐福田)이라 한다. 삼계 가운데 중생을 구제하고 이롭게 하며, 이 양미(良美)의 땅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 여래께서는 비록 정각을 이루셨어도 항상 중승(衆僧)에 되돌아오신다. 참회하는 자는 승지(僧地)를 더욱 두텁게 한다. 3세의 제불과 연각 제자는 승에 의하지 않고는 멸도(滅度)를 얻지 못한다. 범마달(梵摩達) 비구가 성중(聖衆)에 의지해 모두를 구제한 것과 같다.
- 029_0499_b_02L衆僧者,乃含受於三乘,羅漢僧亦出於中、緣一覺亦在其中、大乘僧亦在其中,是故名爲良祐福田。三界之中濟益衆生,無過此良美之地。如來雖復成正覺,常還向衆僧懺悔者,以僧地厚重。三世諸佛緣覺弟子,無不由僧而得滅度,猶梵摩達比丘,賴聖衆以全濟。
- 염계(念戒)란 청정한 계율을 행하고, 모든 율의를 갖춘 것을 말한다. 마치 도예가가 점토로 도기를 만들고자 하여, 크게 작게 네모나게 둥글게 각기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것과 같이 계율도 또한 이와 같다. 만약 하늘에 태어나 삼계의 복을 받기를 원하거나, 결(結)을 끊고 도를 구하고자 하는 것, 원하는 바의 뜻에 따르는 것은 마치 길상병(吉祥甁)이 사람이 원하는 바에 따라 취하면 그것을 얻는 것과 같다. 계로써 본을 삼고, 더불어 37품 및 모든 삼매정(三昧定)을 행하면, 7사(使)와 9결(結)을 끊고 나아가 열반을 성취한다. 마치 점토로 도기를 만들어 다시 깨뜨릴 수 없는 것과 같다.
- 029_0499_b_09L念戒者,謂行淨戒具諸律儀。猶若陶家調繕埴泥,俟諸求器,大小方圓各適所欲。戒亦如是,若願生天,三界受福;若欲斷結求道,所願應意。猶吉祥甁,隨人所欲,取卽得之。以戒爲本,兼行三十七品及諸三昧定,斷七使九結,進成涅槃。喩埴成器,不可復壞也。
- 염시(念施)란, 보시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주인이 있는 보시와 주인이 없는 보시이다. 또 두 가지 보시가 있는데, 첫째는 여(與)라 하고, 둘째는 사(捨)라 한다. 또 두 가지 보시가 있는데, 첫째는 재(財)이고, 둘째는 법(法)이다. 여란 주인이 있는 보시이며, 사란 주인이 없는 보시이다. 사는 곧 사결(捨結)이고, 여란 곧 앞사람의 재법(財法)을 받는 것이다.
- 029_0499_b_16L念施者,謂施有二事:或有主施、或無主施。復有二施:一名與、二名捨。復有二施:一財、二法。與者卽有主施也,捨卽無主施也。捨則捨結也,與則前人受財法。
- 029_0499_c_01L 보시가 열반에 이르게 하는 까닭은, 만약 사람이 재법을 줄 때에 마음으로 과보를 바라지 않고 그와 나를 헤아리지 않는다면, 그 세 가지가 무애(無礙)함으로써 곧 무위와 같다. 만약 능히 사결(捨結)하면 곧 열반이다. 사와 여가 함께 열반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코끼리가 새끼를 따라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과 같다. 그 고기를 얻는 데 있어 나아가면 곧 군대를 파괴하고, 물러나면 반드시 곧 스스로 먹을 고기를 잃게 된다.
- 029_0499_b_21L所以施至涅槃者,若與人財法時,心不望報、不計彼已,以三事無㝵,卽同無爲也。若能捨結,亦是涅槃。捨、與俱至涅槃者,猶象逐健兒進之與退,其於得肉,進則破軍、退則自喪,食肉必矣。
- 염천(念天)에는 세 가지의 천이 있다. 즉 거천(擧天)ㆍ생천(生天)ㆍ청정천(淸淨天)이다. 무엇이 거천인가? 소위 전륜성왕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받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천이라고 하는 까닭은, 성왕이 10선(善)을 가지고 세상을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을 천에 태어나게 하고, 인간의 위에 있는 까닭에 천이라 칭한다. 혹은 다른 설에서 말하기를, “성왕은 부처님보다 뛰어나다.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가 하면, 성왕이 세상 사람을 다스릴 때 3악도에 빠지는 자가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더라도 3악은 그치지 않았다. 그러므로 뛰어나다고 말한다”라고 하였다.
- 029_0499_c_03L念天者,有三種天也:有擧天、有生天、有淸淨天。云何擧天?謂轉輪聖王,爲衆人所擧。所以名爲天者,以聖王有十善教世,使人皆生天。在人之上,故稱爲天。或有說曰:“聖王勝佛。何以言之?聖王治世人,無墮三惡道者;佛出世時,三惡不斷。以是爲勝也。”
- 혹은 또 다른 설에서 말하기를, “부처님께서는 성왕보다 뛰어나다. 뛰어나다고 하는 까닭은, 성왕이 10선으로 세상을 가르칠 때, 인천(人天)을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나오셔서 세상을 가르치시면, 열반에 이를 수 있다. 이것으로써 뛰어나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029_0499_c_10L或復說曰:“佛勝聖王。所以言勝,聖王以十善教世,不過人天;佛出教世,得至涅槃。以是爲勝也。”
- 무엇이 생천(生天)인가? 4천왕으로부터 28천에 이르기까지 복을 받는 모든 자는 남김없이 이 생천이다. 생천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유전하여 쉼이 없고, 생사를 떠나지 않는 까닭에 생천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029_0499_c_12L云何生天?從四天王至二十八天,諸受福者盡是生天。所以言生天,流轉不息不離生死,故曰生天也。
- 무엇이 청정천(淸淨天)인가? 불(佛)ㆍ연각ㆍ성문의 3인이 모두 결사(結使)를 없애 삼계를 벗어나 청정, 무욕한 까닭에 청정천이라 말하는 것이다. 8정거천(淨居天)이란 생천과 거천을 지났으나 청정천에 이르지 못하고 그 중간에 거처하는 것으로, 염천(念天)을 하는 자가 사모하는 바이다. 생천과 거천을 생각함으로써 열반의 이치에 이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029_0499_c_15L云何淸淨天?謂佛、緣、覺聲聞三人,皆盡結使出於三界,淸淨無欲,故曰淸淨天也。八淨居天者,過於生、擧,不及淸淨,處其中閒。念天者,之所慕也。因念生、擧亦有至涅槃理。何者?
- 사위성 가운데 청신사 부부 두 사람이 있었는데, 자식이 없었다. 두 사람은 정진하며 마음에 3보(寶)를 간직했다. 그때 부인이 일찍 죽어 곧 33천에 태어나 천녀가 되었다. 단정하기가 빼어나 천 가운데 비할 이가 적었다.
- 029_0499_c_20L舍衛城中有淸信士夫婦二人,無有子姪。二人精進心存三寶。時婦早亡,卽生三十三天爲天女,端政無雙天中少比。
- 029_0500_a_01L 부인은 스스로 ‘누가 나의 남편을 돌보는가?’라고 생각하면서 천안으로 세간을 관하자, 남편은 이미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었다. 나이가 많았지만 미혹함이 없어 오로지 믿음을 다할 뿐이었다. 항상 탑묘를 청소함으로써 행을 삼고, 그 정근(精勤)을 보건대 이치가 생천에 상응하는 것이었다. 반드시 다시 나의 남편으로 삼으리라. 밤에 정실(靜室)에 앉아 사유하고 있을 때, 갑자기 광명이 나타났다. 괴이하게 여겨 머리를 들어 바라보니, 한 천녀가 있는 것이 보여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다.
- 029_0499_c_23L女自念言:‘誰任我夫?’以天眼觀世閒,見本夫以出家學道,年高闇短專信而已,常以掃除塔廟爲行。見其精勤理應生天,必還爲我夫。時處靜室夜坐思惟,霍然見明,怪其有異,擧頭仰視見有天女,問其所由,從何而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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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가 대답했다.
“나는 33천상에서 왔으며, 본래 그대의 부인으로서 지금 천녀가 되었습니다. 천상에서는 남편을 돌볼 수 없습니다. 그대의 정진을 보았습니다. 마땅히 다시 나의 남편으로 삼으려 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그 뜻을 말하는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홀연히 사라져 천상으로 되돌아갔다. - 029_0500_a_06L天女答曰:“我從三十三天上來。本是君婦,今爲天女。天上無任我夫者,觀君精進,應還爲我夫,是以故來白意。”語訖忽然不見,還歸天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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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노비구는 그 이후로 정진을 두 배로 하고, 더불어 더욱 더 고묘(故廟)를 청소했으며, 아침저녁으로 게으르지 않아, 공덕을 많이 쌓고 복덕이 더욱 뛰어나게 되어 곧 제4 도솔천에 태어났다. 천녀가 또 천안으로 그것을 관하여 곧 제4천에 태어난 것을 보고, 또 와서 말했다.
“정진을 쌓는 것이 이미 나의 경계를 넘었습니다. 나는 그대를 남편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말을 마치자 돌아갔다. - 029_0500_a_10L時老比丘自是以後倍加精進,兼更補繕故廟。晨夕不懈,積功遂多福德轉勝,乃應生第四兜率天。天女復以天眼觀之,見其乃應生第四天,復來語言:“積精進已過我界,我不復得君爲夫。”語訖還去。
- 비구는 더욱 더 정진하여 이전보다 뛰어났다. 낮에는 곧 경행(經行)하고, 밤에는 곧 선사(禪思)하여 마음과 뜻이 점점 밝아져 4제를 사유하였다. 이와 같이 하여 오래지 않아 마침내 나한을 얻었다. 소위 천을 염함[念天]으로써 열반에 이른 것이다.
- 029_0500_a_15L比丘倍更精進勝於前時,晝則經行、夜則禪思,心意轉明思惟四諦,如是不久遂得羅漢。所謂因念天得至涅槃者。
- 염휴식(念休息)이란 소위 정(定)을 얻는 것이다. 휴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속휴식(俗休息)과 도휴식(道休息)이다. 속휴식이란 행위로 인해 극도로 피로해져 잠시 휴식하는 것과 같은 까닭에 속휴식이라 한다. 도휴식이란 정에 든 사람을 말한다. 어떻게 그러한 것을 아는가?
- 029_0500_a_18L念休息者,謂得定也。休息有二:有俗休息、有道休息。俗休息者,猶行作疲極,小住懈息,故名爲俗休息。道休息者,謂定之人。何以知其然?
- 029_0500_b_01L옛날에 등회(等會)라는 한 비구가 있었다. 그때 큰길 가까이에서 좌선을 하여 정에 들어 있었다. 그때 500대의 마차가 지나가 소리가 몹시 심하였지만, 적연하여 들리지 않았다. 그때 또 천둥과 벼락이 쳤고, 또 한참 있다가 다시 땅이 크게 흔들렸지만 모두 들리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지나갔으며 옷이 먼지투성이가 되었다. 그때 한사람이 와서 이 비구가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않으며, 먼지투성이의 옷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비구가 정에서 깨어나 먼지를 털었다.
- 029_0500_a_22L昔有比丘名曰等會,時近大道邊坐禪定意。時有五百乘車過,聲甚凶凶,寂然不聞。時復天雷霹靂,又頃復地大動,都無所聞。行過者衆,塵土坌衣,積有時節。有一人來,見此比丘端坐不動,塵土坌衣都無所覺耶?比丘定覺,抖擻塵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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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물었다.
“조금 전에는 잔 것인가?”
“아니다.”
“만약 자지 않았다면, 조금 전에 마차가 지나갔고 천둥이 치고 땅이 흔들렸는데도 적연하여 놀라지 않았다. 어찌하여 그와 같았는가?”
“나는 그때 휴식 삼매에 들었다. 그러므로 전혀 듣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휴식정을 얻은 자는 하늘이 뒤집히고 땅이 꺼져도 그 뜻을 고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휴식정이라고 부른다. - 029_0500_b_05L又問曰:“向者眠耶?”曰:“不也。”又問:“若不眠者,向有車過及天雷地動。寂然不驚,何由如此?”答曰:“我時入休息三昧,是以都無所聞耳。”以是言之,得休息定者,雖復天地覆墜不革其志,故名休息定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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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안반(念安般)이란 소위 앉아서, 일어나는 모든 동요를 쉬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는 길은 오직 한 길만이 아니다. 깨달음의 방식도 각각 있는 것이다. 어떻게 그러한 것을 아는가?
신자(身子)는 일찍이 14억의 부처님을 공양하여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들었다. 그러나 아직 안반(安般)에 대하여 배우지 않았다. 석가모니의 세상에 이르러 마사(馬師) 비구로부터 비로소 공법(空法)을 배워, 곧 도적(道迹)을 보았다. 부처님께서 자세히 혜(慧)를 펴시고 누(漏)를 없애며 결(結)을 풀어 주셨다. 지금 신자는 지혜 제일이다. 안반에 의하지 않고서도 열반에 이른 것이다. - 029_0500_b_10L念安般者,謂息諸坐馳也。趣道之徑非唯一塗,所悟之方各有所在。何以知其然耶?身子昔曾供養十四億佛,從佛聞法,未曾綜習安般。至釋迦文世,從馬師比丘始達空法,卽見道迹。佛具演慧,漏盡結解,今爲智慧第一。不由安般得至涅槃也。
- 목건련은 일찍이 30겁 중에 모든 부처를 공양하고, 대승의 행을 닦아 능히 그치지 않았다. 세존을 만나 물러서서 누(漏)를 모두 없앴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아직 안반을 배우지 않았다.가섭 비구도 일찍이 3만의 여래를 공양하였지만, 또한 아직 안반을 배우지 않았다. 마땅히 벽지불을 얻을 것이지만, 지금 물러나 나한이 되었다. 마사 비구는 옛적에 또한 7불을 공양하였지만, 안반을 배우지 않았다. 지금 또한 누가 다하였다.
- 029_0500_b_17L目揵連昔三十劫中供養諸佛,修大乘行不能終訖,遭遇世尊退取盡漏。自昔曁今未曾習安般。迦葉比丘昔亦曾供養三萬如來,亦未曾習安般,應得辟支佛,今退爲羅漢。馬師比丘昔日亦供養七佛,亦不習安般,今亦盡漏。
- 029_0500_c_01L 아난은 옛적에 2만의 여래를 공양하여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법의 가르침을 받았지만 또한 안반을 배우지 않았다. 오직 나운(羅云)과 마하겁필라(摩呵劫匹羅)가 옛적부터 항상 안반을 배워 지금 또한 도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도에 나아가는 길은 오직 하나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 029_0500_b_23L阿難昔曾供養二萬如來,所從諸佛諮受法教,亦不習安般。唯有羅云、摩呵劫匹羅,曩昔以來常習安般,今亦至道。以是言之,趣道之徑非唯一塗。
- 안반이란 호흡의 길고 짧음, 차고 뜨거움, 빠르고 느림을 아는 것으로서, 거친 것에서 세세한 것까지 점차 어지러운 생각을 제어해 마침내 미묘함에 이르는 것이다. 혹은 호흡으로 인해 깨닫고, 혹은 분별로 요해하며, 혹은 두타를 지키며, 혹은 많이 듣고 잘 기억하며, 혹은 신족통이 뛰어나며, 혹은 닦고 혹은 훈오(訓悟)한다. 소위 다른 길이지만, 같은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029_0500_c_04L安般者,知息長短、冷熱、遲疾,從麤至細,漸御亂想,遂至微妙。或因息以悟、或分別解了、或頭陁守節、或多聞强記、或神足識微、或揩式訓悟,所謂殊途而同歸也。
- 염신(念身)이란 소위 4대를 분별하는 것이다. 5음(陰)을 환히 알아 그것을 환몽(幻夢)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어떻게 염신이 열반에 이르게 하는 것을 아는가?
- 029_0500_c_08L念身者,謂分別四大也。解了五陰一同之幻夢。何以知之念身得至涅槃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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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에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뒤, 백 년이 지나 아육왕(阿育王)이 있었다. 염부제의 전주(典主)로서 군신(群臣)ㆍ부인(夫人)ㆍ상(象)ㆍ마(馬)가 각기 8만 4천이 있었다. 왕이 국경을 순행할 때 염라왕(閻羅王)을 보았는데 18지옥이 있었으며, 또한 어떤 신하가 죄수를 고문하고 있었다. 왕이 좌우에 물어 말하였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이는 죽은 자의 왕으로, 주로 선악을 분별합니다.” - 029_0500_c_10L昔佛去世後百歲,時有阿育王,典主閻浮提,群臣夫人象馬各有八萬四千。時王巡行國界,見閻羅王有十八地獄,亦有臣吏僻問罪囚。王問左右曰:“此何等人?”答曰:“此死人王也,主分別善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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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왕이 말했다.
“죽은 자의 왕도 오히려 능히 지옥을 지어 죄인을 다스리는데 나는 살아 있는 자의 왕으로서 어찌 능히 지옥을 짓지 못하겠는가?” - 029_0500_c_16L王曰:“死人王尚能作地獄治罪人。我是生人王,不能作地獄耶?”問諸群臣:“誰能造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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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군신에게 물었다.
“누가 능히 지옥을 지을 수 있는가?”
모든 신하가 말하였다.
“오직 극악한 사람만이 능히 지옥을 지을 수 있습니다.” - 029_0500_c_18L諸臣對曰:“唯有極惡人能造地獄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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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신하에게 명령을 내려 악인을 찾도록 하니, 신하는 곧 찾으러 갔다. 한 사람이 땅에 앉아 그물을 짜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옆에는 활과 화살이 있었고, 겸하여 고기 잡는 낚싯바늘도 있었다. 또 독이 든 밥을 참새에게 먹였다. 신하는 그물과 낚싯바늘과 새 잡는 도구와 잡힌 새를 가지고 돌아와 왕에게 말하였다.
“악인은 이와 같습니다.” - 029_0500_c_19L王勅諸臣訪覓惡人。臣卽行覓,見有一人坐地織罽,旁有弓箭兼有釣魚鉤,復以毒飯食雀,竝織罽竝釣魚射鳥捕雀。臣還以狀白王,“惡人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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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_0501_a_01L왕이 말하였다.
“이 사람은 매우 악하니, 반드시 지옥의 일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왕이 신하를 보내어 말하였다.
“왕이 너를 보고자 한다.”
악인이 말하였다.
“나는 소인(小人)이고, 지식도 없습니다. 왕은 나에게 무엇을 시키려고 합니까?”
“왕은 바로 너에게 지옥의 일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다.” - 029_0500_c_23L王曰:“此人極惡,必能辦地獄事。”王遣人喚曰:“王欲見汝。”惡人曰:“我是小人,無有識知。王用我爲?”曰:“王正欲得汝治地獄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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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곧 집으로 돌아가 노모에게 말했다.
“왕이 저를 불렀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물었다.
“왕이 너를 불러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왕은 저로 하여금 지옥의 일을 다스리게 하고자 합니다.”
“네가 가버리면 나는 어찌 살라고 하느냐?” - 029_0501_a_03L其人卽歸。家有老母,語母曰:“王喚我。”母語兒曰:“王喚汝爲?”兒曰:“王欲使我治地獄事。”母曰:“汝去,我云何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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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곧 자식의 다리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자식은 가고자 하여 칼을 빼내어 어머니를 쳐서 죽이고는 왕의 처소에 이르렀다. 왕이 물었다.
“어머니가 너를 놓지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올 수 있었는가?”
“죽이고 왔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진짜 악인이로구나. 반드시 능히 지옥의 일을 맡을 수 있겠구나.” - 029_0501_a_06L母卽抱兒腳不放。兒意欲去,卽拔刀斫母,殺而去至王所。王問曰:“母不放汝,何由得來?”曰:“殺母而來。”王曰:“眞惡人也。必能辦地獄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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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 사람을 시켜 지옥 성을 쌓게 했다. 끓는 가마니와 칼로 된 나무를 준비하고, 곧 이 사람으로 하여금 지옥의 왕으로 삼았다. 그를 위해 신좌(臣佐)를 세우고 각기 소임을 맡기니, 마치 염라왕과 같았다. 왕은 명령을 내려 말하였다.
“만약 사람이 이 성에 들어온다면, 귀천을 불문하고 곧 죄를 다스릴 것이다.”
왕이 말하였다.
“실로 내가 그 속에 들어가더라도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 - 029_0501_a_10L卽委此人作地獄城,設鑊湯劍樹。卽拜此人爲地獄王,與立臣佐,各有所典,如閻羅王。王約勅曰:“若有人入此城者,不問貴賤得便治罪。”王曰:“正使我入中者,亦莫聽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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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선각(善覺)이라는 노비구가 항상 걸식을 행하였다. 이 성문에 이르러 외부가 호화로운 것을 보고 생각했다.
‘안에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곧 그 성에 들어가자 단지 죄인만을 다스리는 것이 보였다. 놀라서 다시 나오고자 했으나 옥졸이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끓는 가마솥으로 끌고 갔다. 도인은 말했다.
“나를 조금 봐 주게나.” - 029_0501_a_14L時有老比丘名曰善覺,常行乞食。至此城門外,見好華香,謂‘內有人’,卽便入城。但見治罪人,驚怖欲還出。時獄卒不聽出,欲將至鑊湯。道人求曰:“小寬我日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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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 이르러 또 말하는 사이에 음행을 범한 남녀 두 사람이 끌려와 죄를 다스리려 하였다. 큰 방아 속에 놓여 찧어져 잠깐 사이에 변해 거품으로 되었다. 도인은 그것을 보고 비로소 부처님의 말씀을 생각했다.
‘사람의 몸이 거품이 모인 것과 같다고 한 말은 정말이었구나.’
잠깐 사이에 또 변하여 백색이 되니, 또 생각하였다.
‘사람 몸은 흰 재가 모인 것과 같다. 다양하게 변화하며, 환(幻)과 같고, 화(化)와 같다. 분명하게 진실은 아니다.’ - 029_0501_a_19L又語頃,有男女二人坐犯婬,將來欲治罪,置碓臼中擣之,斯須變成爲沫。道人見之,始念佛語:‘人身如聚沫。誠哉斯言。’又頃復變爲白色,復念‘人身如白灰聚,變易不一,如幻如化,諦計非眞。’
- 029_0501_b_01L그때 뜻을 깨달아 누가 다하고, 결이 풀려졌다. 옥졸이 다시 끓는 가마솥에 들어가라고 다그치자 그때 비구는 웃었다. 옥졸이 화가 나 네 사람으로 하여금 양쪽 겨드랑이를 잡고 가마솥 속에 넣게 하였다. 그러나 뜨거운 물은 차가워졌으며, 비구는 곧 변화로 천 개의 잎사귀를 가진 연꽃을 만들어 연꽃 속에서 결가부좌를 했다.
- 029_0501_b_01L卽時意悟漏盡結解。獄卒復催入鑊湯,時比丘笑。獄卒瞋恚,使四人俠兩腋倒著鑊中。卽時湯冷,比丘卽化作千葉蓮華,於蓮華中結加趺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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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졸은 놀라 아육왕에게 말하였다.
“지금 옥중에 기괴한 일이 있습니다. 원컨대 왕이시여, 잠시 와서 봐 주소서.”
“나는 이전에 명령한 것과 같이 실로 내가 그 속에 들어가면 나 또한 나올 수 없는데, 내가 지금 어떻게 들어갈 수 있겠는가?”
옥졸이 말하였다.
“단지 들어가시기만 하는 것이라서 고통은 없습니다.” - 029_0501_b_05L獄卒驚怪,白阿育王曰:“今獄中有奇怪事。願王蹔屈臨視。”王曰:“我先有要,正使我入中,亦不聽出。我今那得入耶?”吏白王曰:“但入無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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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곧 따라 들어가 도인이 연꽃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는 물었다.
“너는 누구냐?”
“나는 도인이다.”
도인이 왕에게 말하였다.
“너는 어리석은 자이다.”
“어찌하여 나를 어리석은 자라고 하는가?” - 029_0501_b_08L王卽隨入。見道人在蓮華上坐,問曰:“汝是何人也?”曰:“我是道人。”道人語王:“汝是癡人。”王曰:“何以名我爲癡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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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이 말하였다.
“네가 본래 동자였을 때, 한 줌의 흙을 부처님께 바쳐 부처님께서 그것을 받으시고 축원하며 말씀하시기를 ‘너는 후에 마땅히 염부제의 왕으로 철륜왕(鐵輪王)이 되어 이름을 아육이라 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하루 중에 마땅히 8만 4천의 불도(佛圖)를 일으켜야 하는데, 이 옥(獄)이 불도이겠는가?”
왕은 곧 깨달아 앞의 과오를 참회하고, 선각을 스승으로 삼아, 옥을 없애고 복을 일으켜 8만 4천의 도묘(圖廟)를 세웠다. 그러므로 염신이 열반을 얻는다고 말하는 것이니, 이것이 그 뜻이다. - 029_0501_b_11L道人曰:“汝本作童子時,以一把土上佛,佛受呪願言:‘汝後當王閻浮提作鐵輪王名阿育’,一日之中當起八萬四千佛圖。此獄是佛圖耶?”王意卽悟,便前悔過,以善覺爲師。於是罷獄興福,起八萬四千圖廟。以是言之,念身得涅槃,此其義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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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염사(念死)가 열반에 이르게 하는 것인가?
옛적에 아육왕이 법을 받들어 정진하고, 항상 500의 대중 스님들을 궁궐 안에서 공양하되 네 가지 모두 부족함이 없게 하였다. 더불어 밖으로 500의 걸식자에게도 음식을 제공하고, 또 아련야의 500인에게도 음식을 보내 공양하였다. 또 네 성문에서 모든 가난한 자에게 음식을 주었다. 그 공양이 계속되자 재보는 점점 줄었다. - 029_0501_b_18L云何念死得至涅槃?昔阿育王奉法精進,常供養五百衆僧於宮內四事無乏,兼外給五百乞食阿練若,復送五百人餉就供養之。復於四城門中給諸窮乏。供養遂久,財寶轉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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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_0501_c_01L 그때 동생인 수가투로(修伽妬路)는 3존(尊)을 믿지 않았으며, 대신 야사(耶舍)와 부인 선용(善容)도 똑같이 믿지 않았다. 세 사람은 모두 다 마음으로 왕을 근심하여 자주 간해 말하였다.
“도사(道士)를 공양하여 국가의 재정이 고갈되었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을 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너는 입을 잘 다스려라. 무릇 사람이 세상살이를 하다 그 몸이 베어지는 것은 그 악언 때문이다.” - 029_0501_b_23L時弟名修伽妒路,不信三尊。大臣耶舍、夫人善容亦同不信。三人同心患王,數數諌曰:“供養道士空竭國財。何用是爲?”王曰:“汝好護口。夫士處世,所以斬身,由其惡言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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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투로가 왕에게 말하였다.
“이 모든 도사는 나이가 어리고, 음식과 반찬을 마음대로 먹어 정욕이 넘치며, 궁궐 깊은 곳에서 부녀와 관계를 하니 어찌 믿을 수 있습니까?”
왕이 대답하였다.
“도사는 형상을 제어하고, 법으로써 스스로 지키므로 몸을 절제하고 금한 바를 지켜 색욕에 굴복당하지 않는다.” - 029_0501_c_05L修伽妒路白王曰:“此諸道士竝是年少,餚膳恣口情欲熾盛,而處深宮婦女之閒,豈可信乎?”王答曰:“道士制刑以法自防,節身守禁,不爲色欲所屈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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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투로가 사냥을 하러 갔다. 사슴 무리가 있는 곳에 한 사람이 주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를 붙잡아 물었다.
“너는 누구냐?”
“저는 8세에 부모를 잃고 이 산속에서 사슴의 젖을 먹으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물었다.
“사슴에게 젖이 없었을 때는 무엇을 먹었느냐?”
“저는 사슴을 따라 풀과 잎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유지했습니다.” - 029_0501_c_09L修伽妒路後出行獵,見有鹿群,中有一人,張圍捕之得人。問曰:“汝是何人?”曰:“我年八歲時失父母,逬在山中爲鹿所乳,遂至于今。”復問曰:“鹿無乳時何所噉食?”曰:“我隨鹿噉草葉以自濟命。”
-
다시 물었다.
“너는 욕의(欲意)가 있느냐?”
“그렇습니다.”
마침내 그를 데리고 돌아가 왕에게 말하였다.
“이 풀을 먹은 자도 신체는 바싹 말랐지만 오히려 욕정이 있는데 하물며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 살진 도사가 어찌 욕정이 없겠습니까?” - 029_0501_c_14L又問曰:“頗有欲意不?”曰:“有。”遂便將歸,以狀白王曰:“此敢草人身形羸瘦尚有欲情。況諸道士飮食恣口身體肥盛,豈無欲情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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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마음으로 생각해 말하였다.
‘어떠한 방편으로 이 동생을 교화해야 되겠는가?’
곧 방편을 세워, 많은 사람과 군인을 모아 엄정하게 밖으로 나가는 것처럼 꾸몄다. 그리고는 다시 몰래 돌아와 몸을 숨기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왕은 먼저 여러 대신들과 상의하여 말했다.
“내가 나간 뒤에 동생을 왕으로 세워라.” - 029_0501_c_17L王心念曰:‘當何方便化此弟乎?’卽設權謀詐欲出遊,大集人兵嚴政出外。王盜還入,隱而不現。王先與諸臣議:“若我出後,便擧爲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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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러 신하들이 동생에게 시험 삼아 왕의 옷을 입어 보라고 권유했더니, 동생은 달갑지 않은 척 했다. 이에 여러 신하가 말하였다.
“우리들 같으면 당장 입을 것이다.”
그리하여 동생이 천관(天冠)과 왕복을 입고 모두 만세를 부르며 좌우에 나란히 서니, 마치 성왕의 법과 같았다. - 029_0501_c_21L諸臣卽勸試著王服,詐佯不肯。諸臣曰:“但作,我等當著。”卽著天冠王服,咸稱萬歲,左右侍立如聖王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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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_0502_a_01L 아육왕이 그와 같이 정해진 것을 보고 밖에서 들어와 말하였다.
“어떠한가, 대왕이여.”
동생은 왕을 보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육왕이 말하였다.
“내가 잠시 나갔다 왔는데, 경 등은 어찌하여 이러한 짓을 하였는가? 나에게 철륜(鐵輪)이 있지 아니한가? 어찌 이렇게 방종한가? 나는 너를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일 수 있다.” - 029_0502_a_01L阿育王見其已定,便從外來,曰:“何如大王?”弟見王,慚%(赤*皮)莫知所如。阿育王曰:“我蹔出遊,卿等云何便作此事?我鐵輪不在那?何乃如此縱撗耶?我殺汝斯須間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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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러 신하에게 명하여 옥에 넣고 몰래 시자를 보내 도인에게 일렀다.
“이 뜻을 잘 생각하여 마땅히 와서 구원을 청해라.”
왕이 말했다.
“실로 너를 죽이고자 하지만, 생각해 보니 네가 왕이 된 것도 짧았고, 아직 뜻대로 하지 못한 것이 있을 것이니, 앞으로 7일간 왕이 되길 허락하노라. 나의 왕법과 같이 군신이 시종하고, 궁인과 기녀들이 음식을 바칠 것이니, 7일간을 너의 마음대로 하라.” - 029_0502_a_05L卽命諸臣收撿桎梏,蜜遣信白道人:“善念此意,當來救請。”“正欲殺汝。念汝作王日淺未得恣意,今且假汝七日作王,如我王法,群臣侍從、宮人妓女、飮食進御。恣意七日,當就極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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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분부대로 하였다. 비록 7일간을 그렇게 했어도 마음이 기쁘지 않았다. 도인이 와서 청했다. 발우를 들고 지팡이를 짚고 왕궁의 문 앞에 이르렀다. 왕이 물었다.
“도인이 구하는 것이 무엇이오?”
“죽일 사람을 구합니다.”
왕이 말했다.
“이 죄인은 마땅히 죽어야 하니 도인은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없소.” - 029_0502_a_10L卽如教施行,雖滿七日無心自歡。道人來請,持鉢執錫詣王宮門。王問曰:“道人何所欲也?”曰:“欲乞死人。”王曰:“此罪人應死,不得。乞道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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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은 거듭 말했다.
“단지 구해서 마땅히 도를 가르치겠소.”
왕이 말했다.
“묻건대 이 사람이 능히 도를 배울 수 있습니까?”
도인이 수가투로에게 곧 물었다.
“지금 그대를 구해 사미로 삼고자 하는데, 그러겠는가?”
“실로 노예로 삼는다 해도 마땅한데 하물며 사미이겠습니까?” - 029_0502_a_13L道人重曰:“但乞道人,當使學道。”王曰:“問此人能學道不?”道人卽問:“今乞汝作沙彌。能不?”答曰:“正使作奴猶當不卻,況復沙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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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동생에게 말했다.
“도인이 되기는 어렵다는데 살펴보건대 가능하겠느냐? 도인의 법은 거친 옷과 나쁜 음식과 약간의 것만으로 목숨을 유지해 도를 행하는 것이다. 너는 쾌락에 빠졌는데 어찌 능히 이 고행을 감당하겠느냐?”
“마땅히 죽어야 하는데 어찌 고행을 감당 못하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만약 감당한다면 7일간 걸식하는 것을 허락하겠다.” - 029_0502_a_17L王曰:“作道人難,爲審能不?道人法當麤衣惡食趣支形命行道而已。汝串優樂,何能堪此苦行耶?”答曰:“尚當死,豈不堪苦行耶?”王曰:“若堪者,聽使七日乞食。”
- 왕은 궁 안에 명령하여 수가투로가 걸식하러 오면 가장 나쁜 음식과 가장 나쁜 냄새가 나는 것을 주도록 했다. 곧 다 떨어진 옷을 입혀 각 집에 걸식하게 했다. 곳곳에서 모두 나쁜 음식을 얻었지만, 죽음을 면하게 된 마음으로 나쁜 음식을 기꺼이 먹었다.
- 029_0502_a_21L王令宮內:修伽妒路來乞時,與極惡食餘殘穢臭者。卽使著弊衣造諸房,乞食處處皆得惡食。以免死之情重,甘心食惡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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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_0502_b_01L 7일이 지나 왕은 그가 회한(悔恨)이 없는 것을 보고 도를 닦도록 허락했다.
“너는 항상, 도인은 한가로이 즐기며 욕정이 많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네가 걸식한 곳은 나의 궁 안인 까닭에 오히려 나은 편[精細]이다. 도인의 걸식은 이것보다 매우 나쁘다. 먹는 것이 그와 같은데 어찌 정욕이 있겠는가?” - 029_0502_b_01L滿七日已,王見其無悔恨,卽聽爲道:“汝,常言:道人閑樂,多情難信。汝所乞食,故在我宮內,猶尚精細。道人乞食又甚於此。所食如是,豈可有情欲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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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좋게 생각해 사문이 되게 했다. 왕은 사자를 보내 석실성(石室城)에 가게 하여 그 성에서 모든 선관(禪觀)을 행하게 했다. 혹은 무덤 사이에서, 혹은 나무 밑에서 행했는데, 무덤 사이에서 죽은 시신을 관했을 때, 밤에 아귀가 한 시신을 때리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어찌하여 이 시신을 때리는가?”
“이 시신으로 인해 나는 이와 같이 앉아 있다. 그러므로 그를 때리는 것이다.”
도인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의 마음은 때리지 않고, 이 시신만 때리는가? 마땅히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 029_0502_b_05L卽付善念爲沙門。王遣使至石室城,於彼城中行諸禪觀,或在塚間、或在樹下。時在塚間觀死屍,夜見有餓鬼打一死屍。問曰:“何以打此死屍耶?”曰:“坐此屍困我如是,是以打之耳。”道人曰:“何以不打汝心,打此死屍當復何益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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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에 한 천(天)이 시신 위에 문다라화(文陀羅化)를 뿌렸다. 도인은 또 물었다.
“어찌하여 이 냄새나는 시신에 뿌리는가?”
“나는 이 시신으로 인해 천상에 태어났다. 이 시신은 곧 나의 좋은 친구이다. 그러므로 꽃을 뿌려 옛적의 은혜를 갚는 것이다.”
도인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의 마음속에 꽃을 뿌리지 않고, 이 냄새나는 시신에 꽃을 뿌리는가? 무릇 선악의 근본은 모두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곧 근본을 버리고 지말만을 취하는 것이다.” - 029_0502_b_12L須臾頃,復有一天以天文陁羅花散於死屍。道人復問曰:“何以散此臭屍爲?”答曰:“我由此屍得生天上。此屍卽是我之善友,故來散華報往昔恩耳。”道人曰:“何以不散華於汝心中,乃散此臭屍花爲?夫善惡之本皆心所爲,汝等乃復捨本取其末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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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수가투로는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죽음으로부터 삶을 얻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마땅히 해탈을 얻었다.’
이에 몸을 관하고 죽음을 염하였다. 그리고는 사유 분별하여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ㆍ비신(非身)을 요해하여 나한을 얻었다. 그러므로 염사도 열반에 이르게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
029_0502_b_18L時修伽妒路自念:‘我從死得活,由是因緣當得解脫。’於是觀身念死,思惟分別,解了無常苦空非身,卽得羅漢。以是言之,念死者亦至涅槃
分別功德論卷第三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 1)역자에 대한 후한(後漢) 시대의 기록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