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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3_1175_a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 033_1175_a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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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御製) - 033_1175_a_02L御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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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 033_1175_a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精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陽,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如來坦蕩於無邊。
-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 033_1175_a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 033_1175_b_01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 033_1175_a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翻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啓,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法,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無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表,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 033_1175_b_10L幻化迷途,火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護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可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宙。
-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 033_1175_b_18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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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불모반야바라밀다보살경(觀想佛母般若波羅蜜多菩薩經) - 033_1175_b_21L佛說觀想佛毋般若波羅蜜多菩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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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재(天息災) 한역
김두재 번역 - 033_1175_b_22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少卿明教大師臣 天息災 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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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진언(灌頂眞言)
음 나모사기야 모나예 다타아다야 라하 제삼먁삼몯다야
唵引曩莫舍吉野二合母曩曳引怛他誐哆野引囉賀二合帝三藐三沒駄野 - 033_1175_b_23L灌頂眞言:唵引曩莫舍吉野二合母曩曳引怛他誐哆野引囉賀二合帝三藐三沒馱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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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언(眞言)을 일곱 번 외우고 손으로 머리 위에 관정(灌頂)하고 온몸을 골고루 만지고 난 뒤에 생각을 멈추고 지심(志心)으로 불모반야바라밀다보살관행(佛母般若波羅蜜多菩薩觀行)을 행하라.
이 보살은 얼굴이 셋이고 눈이 셋이고 몸은 진금색(眞金色)이며, 길상장사자(吉祥藏師子) 자리에 앉아 있는데, 그 자리에는 천 개의 잎이 달린 금빛 연꽃이 있다.
몸에는 여섯 개의 팔이 있는데, 오른쪽 세 팔 중에 첫 번째 팔은 몇 개의 구슬을 가지고 있고, 두 번째 팔은 화살을 잡고 있으며, 세 번째 팔은 시원상(施願相)21)을 짓는다. 왼쪽 세 팔 중에 첫 번째 팔은 경전을 가지고 있고, 두 번째 팔은 활을 잡고 있으며, 세 번째 팔은 여의보(如意寶)를 가지고 있으니, 이와 같이 여섯 개의 팔을 장엄하였다.
그의 몸 위에서 다시 수없이 많은 백천 나유타(那由他) 구지(俱胝)의 광명을 뿜어내 모든 세계에 두루 가득한 모습을 상상하라.
또 모든 여래와 다라(多羅)보살 등 모든 보살이 상호(相好)를 원만하게 갖추고 그 몸을 장엄한 것을 생각하여 여러 가지 향과 꽃을 공양하라.
이와 같이 관찰하고 상상한 뒤에는 다시 다음 진언을 지극한 마음으로 염(念)하라. - 033_1175_c_03L誦此眞言七徧,以手於頭上灌頂及摩觸徧身,然後息念,志心作佛母般若波羅蜜多菩薩觀行。想此菩薩三面三眼,身眞金色,坐吉祥藏師子座,座有千葉金蓮。身有六臂,右邊三臂,第一臂執數珠,第二臂執箭,第三臂作施願相。左邊三臂,第一臂執經,第二臂執弓,第三臂執如意寶。如是六臂種種莊嚴。於其身上,復放無數百千那由他俱胝光明,徧滿一切世界。復想一切如來及多羅菩薩等一切菩薩,具足相好,莊嚴其身,以諸香花而親供養。如是觀想已,復念心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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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나모사기야모나예다타 아다야 라하 타 삼먁삼몯다 야달냐-
唵引曩莫舍吉野引母曩曳怛他引誐哆野引囉賀二合他引三藐三沒駄引野怛你野二
타 옴 모니 모니마하 모니 예 사바 하
合他引唵引母你引母你摩賀引母你引曳引娑嚩二合引賀 - 033_1175_c_16L唵引曩莫舍吉野二合母曩曳怛他引誐哆野引囉賀二合諦引三藐三沒馱引野怛你野二合他引唵引母你引母你摩賀引母你引曳引娑嚩二合、引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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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근본진언(根本眞言)을 외우라. - 033_1175_c_20L次誦根本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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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냐- 타 옴아예 아예 바나마 비야바미 아비미 사라사라니디리
怛你野二合他引唵惹曳引惹曳引鉢納摩二合引鼻阿嚩弭引阿嚩弭引娑囉娑羅尼地里
디리라 디리디라 디리니바다 노바 라니몯도 다 라니보라야보라야바
地里囉引地里地囉引地里你嚩哆引努波引羅你沒度引哆引囉尼布囉野布囉野婆
아바데살-바 사 마마바리보라야사바리바라사살-바 사다밤
誐嚩底薩里嚩二合引舍引摩摩波里布囉野娑波里嚩囉寫薩里嚩二合引薩怛鍐二合
자살-바 갈-마 바라나니미슈다야미슈다야몯다 디-따 니나
左薩里嚩二合迦里摩二合引嚩囉拏你尾輸駄野尾輸駄野沒駄引地瑟姹二合引你曩
사바 하娑嚩二合引賀引 - 033_1175_c_21L怛你野二合他引唵惹曳引惹曳引鉢納摩二合、引鼻阿嚩弭引阿嚩弭引娑囉娑羅尼地里地里囉引地里地囉引地里你嚩哆引努波引羅你沒度引哆引囉尼布囉野布囉野婆誐嚩底薩里嚩二合、引舍引摩摩波里布囉野娑波里嚩囉寫薩里嚩二合、引薩怛鍐二合左薩里嚩二合迦里摩二合、引嚩囉拏你尾輸馱野尾輸馱野沒馱引地瑟姹二合、引你曩娑嚩二合、引賀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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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언을 외우고 나서 다시 관행(觀行)22)하라.
또 관상(觀想)23)하기를 저 불모반야바라밀다(佛母般若波羅蜜多)보살의 오른쪽에는 석가(釋迦)세존과 연등(燃燈)세존ㆍ무량수(無量壽)세존ㆍ지결정(智決定)세존ㆍ광명왕(光明王)세존ㆍ뇌성후음(雷聲吼音)세존과 금화(金花)세존ㆍ산화(散花)세존이 있고, 보살의 왼쪽에는 비바시(毘婆尸)세존과 갈구촌나(羯俱忖那)세존ㆍ가락가모니(迦諾迦牟尼)세존ㆍ가섭(迦葉)세존ㆍ보수(寶手)세존이 있으며, 보살의 전면에는 대변조(大徧照)세존과 보생(寶生)세존ㆍ아미타(阿彌陀)세존ㆍ불공성취(不空成就)세존ㆍ아촉(阿閦)세존이 있으며, 보살의 뒷면에는 최상연화(最上蓮花)세존과 최상보(最上寶)세존ㆍ희길상(喜吉祥)세존ㆍ유리광(琉璃光)세존ㆍ부사의길상(不思議吉祥)세존이 있음을 생각하며, 보살 앞에는 또 성관자재보살(聖觀自在菩薩)과 자씨(慈氏)보살ㆍ보현(普賢)보살ㆍ묘길상(妙吉祥)보살ㆍ귀명(歸命)보살ㆍ부사의길상성(不思議吉祥聲)보살과 금강수(金剛手)보살ㆍ무진의(無盡意)보살ㆍ변적(辯積)보살ㆍ무변변(無邊辯)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과 무구칭(無垢稱)보살ㆍ자재행(自在行)보살ㆍ법생(法生)보살ㆍ상제(常啼)보살ㆍ월광(月光)보살과 법운(法雲)보살ㆍ지장(地藏)보살ㆍ보장(寶藏)보살ㆍ보당(寶幢)보살ㆍ시기(尸棄)보살ㆍ향상(香象)보살ㆍ금비라(金毘羅)보살, 이와 같은 등등의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부처님 찰토(刹土)에 두루 가득하다는 생각을 가지라. - 033_1176_a_08L誦此眞言已,復作觀行。想彼佛母般若波羅蜜多菩薩右邊,有釋迦世尊、燃燈世尊、無量壽世尊、智決定世尊、光明王世尊、雷聲吼音世尊、金花世尊、散花世尊。於菩薩左邊,毘婆尸世尊、羯俱忖那世尊、迦諾迦牟尼世尊、迦葉世尊、寶手世尊。於菩薩前面,大徧照世尊、寶生世尊、阿彌陁世尊、不空成就世尊、阿閦世尊。於菩薩後面,最上蓮華世尊、最上寶世尊、喜吉祥世尊、琉璃光世尊、不思議吉祥世尊。於菩薩前,復有聖觀自在菩薩、慈氏菩薩、普賢菩薩、妙吉祥菩薩、歸命菩薩、不思議吉祥聲菩薩、金剛手菩薩、無盡意菩薩、辯積菩薩、無邊辯菩薩、虛空藏菩薩、無垢稱菩薩、自在行菩薩、法生菩薩、常啼菩薩、月光菩薩、法雲菩薩、地藏菩薩、寶藏菩薩、寶幢菩薩、尸棄菩薩、香象菩薩、金毘羅菩薩,如是等一切菩薩摩訶薩徧滿佛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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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빈미명왕(顰眉明王) 등도 또한 보살 앞에 있으며, 이와 같은 성스러운 대중에 대하여 낱낱이 관상(觀想)하고 나서 다시 인간 세계와 천상(天上)의 특이하고 미묘한 향과 꽃, 그리고 진귀한 보배와 공양 도구 등을 불모반야바라밀다보살과 그의 모든 권속인 일체 보살들에게 공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라.
이렇게 관상하고 나면 이 사람은 머지않아 틀림없이 정각(正覺:佛)을 성취하게 되리라. -
033_1176_b_05L復有顰眉明王等,亦在菩薩前。如是聖衆一一觀想已,復想人間天上殊妙香花珍寶供具,以用供養佛母般若波羅蜜多菩薩,幷諸眷屬一切菩薩。作此觀已,是人不久當成正覺。
佛說觀想佛母般若波羅蜜多菩薩經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 8)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 21)시원인(施願印) 또는 여원인(與願印)ㆍ만원인(滿願印)이라고 하며, 오른손을 내려 다섯 손가락을 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모양. 중생들이 원하는 바를 따라 재물을 베풀어 주는 인상(印相). 『대일경(大日經)』 제4권에 “다음에 지혜수(智慧手)를 가지고 아래로 내려 시원(施願)의 형상을 하라. 게송에서 이르기를, ‘이와 같은 여원인(與願印)은 세의(世依:佛)께서 설하신 것이며, 때마침 이 형상을 결(結)한 자에게 모든 부처님께서는 그의 소원대로 충족하게 해 준다’고 하였다”고 되어 있다.
- 22)마음으로 이치를 관(觀)하고 이치대로 몸소 행하는 것. 또는 마음의 행법(行法)을 관하는 것.
- 23)사물을 마음에 떠오르게 하여 관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