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1339_T_008
- 037_0046_b_01L대집대허공장보살소문경 제8권
- 037_0046_b_01L大集大虛空藏菩薩所問經 卷第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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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부의동삼사 특진시 홍려경 숙국공으로 식읍이 삼천호요,
자의를 하사 받고 사공에 추증되었으며, 시는 대감정이고
호는 대광지인 대흥선사 삼장 사문 불공 받들어 한역
이진영 번역 - 037_0046_b_02L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興善寺三藏沙門不空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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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그 모임에 있던 제석천왕(帝釋天王)ㆍ범천왕(梵天王)ㆍ호세천왕(護世天王) 등이 부처님께서 파순에게 보리의 기별을 주시는 것을 보고 찬탄하여 말하였다.
“매우 희유하고도 기이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저 마군들에게 비나야(毘奈耶 : 戒律)를 잘 설법해 주셨기 때문에, 저들이 마군의 일을 저질렀는데도 복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여래로부터 기별을 받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마땅히 저들도 앞으로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보리의 구경(究竟) 열반을 증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훌륭한 신심으로 부처님의 법에 귀의하기 때문에 복덕의 업을 얻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다 부처님의 경계에 드는 것이므로 성문ㆍ연각들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입니다.” - 037_0046_b_04L爾時,會中釋梵護世,見與波旬授菩提記,一切皆生奇特之心,歎言:“希有甚奇,世尊!彼等諸魔於佛善說法毘奈耶而作魔事,猶見如來,福不唐捐皆蒙授記,當證無上正等菩提究竟涅槃。世尊!豈有善男子、善女人,以善信心入於佛法,所獲福業而得挍量?當知皆是諸佛境界,非餘聲聞、緣覺所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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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46_c_01L부처님께서는 재석천ㆍ범천ㆍ호세천왕 등의 여러 천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너희들의 말과 같으니라. 진실된 것은 허망하지 않으니, 곧 모든 부처님의 경계이니라. 선남자여, 무릇 마음이란 인연에 따라 일어나는 법이기에 마치 물들이는 비단이 색을 받거나 받지 않는 것처럼, 유정들의 마음의 행도 그와 같아서 번뇌를 일으키기도 하고 번뇌를 일으키지 않기도 하며, 날카로운 근기가 있기도 하고 둔한 근기가 있기도 하므로, 여래는 그들의 근기에 따라 설법하고 교화하여서 법에 들어가게끔 이끌어 깨우치느니라.
선남자여, 무릇 번뇌란 어떤 방향도 없고 머무는 처소도 없고 쌓임도 없으면서 다만 그 이치가 아닌 것을 따라 의식의 화합으로 일어나기에, 만약 이치를 여실히 관찰하여서 온갖 것으로 물든 성품이 곧 번뇌임을 알면 그것이 바로 청정함이니라. 다시 말하면, 나로부터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것을 삿된 소견이라 하고, 사실 그대로를 여실히 아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느니라. 또한 삿된 소견도 바른 소견도 아닌 것을 현실을 초월한 소견이라 하고, 삿된 소견과 바른 소견에 대해 알고 나서도 집착하지 않는 것을 바른 길에 드는 소견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또 번뇌란, 청정한 성품이 가려짐으로 말미암아 지혜로움이 힘을 잃게 되는 것이므로 본래의 청정함을 보지 못하는 것이니라. 다시 말하면 분별심이 있는 것이 곧 번뇌이고, 분별심이 없는 것이 곧 청정한 성품이니라. 마치 큰 땅은 물을 의지해 머물고, 물은 바람을 의지해 머물고, 바람은 허공을 의지해 머물되, 이러한 4계(界) 가운데 허공만은 의지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파괴되지도 않고 동요되지도 않으며 어떤 쌓임도 없는 것과 같으니라. 이처럼 허공은 어떤 쌓임도 없으므로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는 본래의 성품이 서로 상응하게 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삼계가 덧없이 변화하고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은 허공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5온(蘊)ㆍ12처(處)ㆍ18계(界)가 그 업의 번뇌로 말미암아 머물고, 업의 번뇌는 이치가 아닌 것에 의지해 의식을 일으켜 머물고, 이치가 아닌 것에 의지해 의식을 일으키는 것은 본래의 성품이 청정한 마음에 의지해 머물고, 이러한 청정한 마음은 객진(客塵) 번뇌로 물듦이 없느니라. 이치가 아닌 것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의식이나, 번뇌의 업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5온ㆍ12처ㆍ18계 등은 모두가 다 인연의 화합으로 존재하는 것인 만큼 인연이 없으면 아예 생기할 수조차 없느니라. 이에 비해 저 청정한 성품은 인연이 없으므로 화합도 없고 생멸도 없어서 마치 허공의 성품과 같으니라. 비유하면, 이치가 아닌 의식의 작용은 바람과 같고 업의 번뇌는 물과 같고 5온ㆍ12처ㆍ18계는 땅과 같으니라. 이와 같기에 일체의 법은 본래 청정하여서 견고한 처소도 머묾도 없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일컬어 본래의 성품이 청정한 법의 광명문(光明門)이라고 하니, 보살이 만약 이것을 증득하게 되면, 일체의 번뇌에 물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청정한 법을 생각하지도 않게 되며, 이 청정한 법을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일체의 비교 대상을 벗어나 바로 청정한 성품을 증득하게 되느니라. 이 청정한 성품을 증득하는 것은 곧 마군의 경계를 초월하는 것이고, 마군의 경계를 초월하는 것은 곧 부처님의 경계에 편히 머무는 것이고, 부처님의 경계에 편히 머무는 것은 곧 유정의 경계를 벗어나 흔들리지 않는 법의 경계에 드는 것이고, 흔들리지 않는 법의 경계에 드는 것은 곧 차별이 없는 평등한 경계에 드는 것이고, 차별이 없는 평등한 경계에 드는 것은 곧 일체지(一切智)의 지혜를 얻는 것이니라.” - 037_0046_b_13L爾時,佛告釋梵護世諸天人等:“如汝所說,誠諦不虛,實是諸佛如來境界。善男子!夫心者是緣生法。譬如染纈或處受色或處不受,有情心行亦復如是,或起煩惱或復不起,或有利根或有鈍根;如來隨根設法教化,悉令解悟引入法中。善男子!夫煩惱者無有方所,亦無住處復無積聚,從不如理作意和合而生。若如理觀察,是雜染性則爲淸淨。然我密意說名邪見,若如實知則爲正見。非邪正見過現實有,若於邪見正見知己不生取著,是則名爲入正見道。善男子!煩惱如皮淸淨爲性,由彼所覆慧明無力,是故不見根本淸淨。復次,有分別者名爲煩惱,無分別者名淸淨性。善男子!譬如大地依水而住,水依風住、風依空住,是四界中空無所依。以其虛空不壞、不動,無所積聚,無積聚故住不生滅自性相應,是故三界不夂不住,無常變異非虛空界。如是蘊、處、界依業煩惱而住;業煩惱依非如理作意而住;非如理作意依自性淸淨心住;是淸淨心不爲客塵煩惱所染,所有非如理作意業煩惱、蘊、處、界等,一切皆是因緣和合故有;因緣若闕則不生起。彼淸淨性無有因緣,亦無和合亦不生滅如虛空性。非如理作意如風,業煩惱如水,蘊、處、界如地,由是一切諸法無有堅牢,根本無住本來淸淨。善男子!是名自性淸淨法光明門。菩薩由證此法門故,不爲一切諸煩惱垢之所染汗,亦不思惟此淸淨法。以不思故,則滅一切尋伺緣慮證淸淨性;由證淸淨,則超魔境;以超魔境則安住佛境;以住佛境則超有情境入不動法界;以入不動淸淨法界則入平等無差別境;則名獲得一切智智。”
- 부처님께서 이 법을 설하실 때에, 한량없는 보살들이 번뇌의 업장(業障)과 일체의 얽매임을 다 멀리 여의고 무생법인을 얻었다.
- 037_0047_a_07L說此法時,有無量菩薩,於業煩惱障一切纏垢,悉得遠離,證無生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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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대중 가운데 있던 실리국다(室利鞠多) 우바새(優婆塞)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엎드려 예배하고는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부처님으로부터 해탈의 청정한 법문을 들음으로써 모든 의심과 후회를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옛날에 깊고 큰 불구덩이를 파고 또 독약을 음식에 섞어서 여래를 해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세존의 위덕(威德)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를 위하여 설법해 주셨지만, 그 때에 저는 약간의 믿음을 내었을 뿐 여전히 마음의 의혹이 풀리지 않아서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부처님 앞에서 이 깊고도 깊은 경전을 듣게 되어서 그 모든 의심과 근심과 후회가 다 사라지고 법의 광명에 힘입어 야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는 가장 수승하고 커다란 이익을 얻었다고 할만합니다.” - 037_0047_a_08L爾時,室利鞠多優婆塞,於大衆中卽從座起,頭面禮足而白佛言:“世尊!我今從佛聞此解脫淸淨法門,頓除疑悔。所以者何?我昔曾設深大火坑及和毒食,於如來所起損害意,世尊威德無所損傷,爲我說法雖少信向,心猶疑惑仍生追悔。今於佛前復得聞此甚深經典,疑網悉除心無憂悔,獲法光明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世尊!我於今者名爲大益、得殊勝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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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47_b_01L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실리국다 장자를 칭찬해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이제 나의 설법을 듣고서 청정한 신심을 내었으니, 부디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현겁(賢劫)1)의 모든 부처님을 다 받들어 공양하고 동시에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널리 닦고 바른 법을 옹호해 지녀라. 그렇게 하면 앞으로 7백만 아승기겁을 지나서는 성불하게 되어 이른바 이일체전(離一切纏)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는 명호를 얻게 되리라.” - 037_0047_a_18L爾時佛讚室利鞠多長者言:“善哉,善哉!善男子!汝今聞我所說法故生淨信樂,由是因緣於賢劫中所有諸佛,悉皆承事、恭敬、供養,於彼佛所廣修梵行護持正法,過七百萬阿僧祇劫,當得成佛,號曰離一切纏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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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국다 우바새는 부처님으로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기별을 받음으로써 전에 없던 환희심을 내어 뛸듯이 기뻐하고는 곧 자신의 장엄물인 미묘한 영락(瓔珞)을 풀어서 부처님께 받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지금 저의 집에 있는 네 개의 큰 창고는 한량없는 금ㆍ은 보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첫째 창고는 처자와 하인과 그밖에 시중들던 자에 넘겨주고, 둘째 창고는 일체의 비구와 고독한 자와 걸인들에 주고, 셋째 창고는 일체의 오고가는 비구와 사방의 스님들께 희사하고, 넷째 창고는 여래를 비롯한 상수(上首) 비구들에게 받들어 올리겠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로 하여금 집착이 없는 보시의 공덕을 속히 성취하게 하여 주십시오. 저도 이제부터는 여래께서 말씀하신 비나야(毘奈耶)의 법에 따라 출가하여 범행(梵行)을 닦겠습니다.” - 037_0047_b_03L時,室利鞠多優婆塞,聞佛與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歡喜踊躍得未曾有,卽解嚴身上妙瓔珞,散於佛上作如是言:“世尊!今我宅中有四大藏,無量金寶充滿其中。以第一藏捨與妻子、僮僕及營事者;第二大藏捨與一切貧窮下賤孤獨乞人;第三大藏捨與一切往來苾芻及四方僧;第四大藏奉獻如來及上首苾芻。唯願世尊令我速獲無住相施功德成就。我今欲於如來善說毘奈耶中,出家受戒修習梵行。”
- 이에 세존께서는 그의 출가를 허락하셨으며, 실리국다우바새는 곧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 037_0047_b_15L於是世尊聽其出家。時室利鞠多優婆塞,卽便出家受具足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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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장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걸쳐 쌓고 쌓으신 그 깊고도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뒤에는 그 누가 받들어 지니겠습니까?” - 037_0047_b_16L爾時,大虛空藏菩薩白佛言:“世尊!如來於無量阿僧祇劫之所積集,甚深難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於佛滅後誰當奉持?”
- 그 때에 60구지의 보살마하살들이 일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이구동성으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었다.
- 037_0047_b_20L時彼衆中有六十俱胝菩薩摩訶薩,卽從座起合掌禮佛,異口同音說伽他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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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께서 멸도하신 후
저희들 모두는 능히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처님의 바른 법을 지키겠습니다. -
037_0047_b_22L如來滅度後,
我等悉皆能,
不惜於身命,
護持佛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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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47_c_01L
일체의 명예와 이익을 버리고
모든 권속까지 여의더라도
이 바른 법을 버리지 않음은
부처님의 지혜를 증득하기 위함이고 -
037_0047_c_01L捨一切名利,
及離諸眷屬;
不捨此正法,
爲證佛智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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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헐뜯고 욕하고
갖은 욕설을 다하더라도
다 참아 견딤은 이것으로
바른 법을 옹호하기 때문이며 -
037_0047_c_02L毀呰及罵辱,
麤言不善語,
由護正法故,
如此皆能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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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보고 비웃고 조롱하고
온갖 비방을 다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 참아 견딤은
이 경전을 옹호하기 때문입니다. -
037_0047_c_03L輕賤及掉弄,
誹謗不稱讚,
如此悉皆忍,
爲持此經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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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비구들 가운데
서로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
마군의 무리가 되어서
바른 법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
037_0047_c_05L當來諸苾芻,
住相希名利;
爲魔之伴黨,
於法爲障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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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을 깨뜨리고
속인들을 가까이 하며
공양에만 탐착하여서
바른 법을 구하지 않거나 -
037_0047_c_06L毀戒破法者,
親近於俗人;
貪著供養故,
不專求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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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를 좋아하여
아는 것 없이 교만하고
자기 자랑만을 되풀이하며
도리어 수도하는 이를 괴롭히거나 -
037_0047_c_07L好習於外道,
無知懷憍慢,
自讚歎己身,
惱亂寂靜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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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곳을 버리고는
이익이 없는 말을 일삼고
나쁜 주술(呪術)을 익혀서
그 신견(身見)에 집착하거나 -
037_0047_c_09L棄捨阿蘭若,
常樂無利言,
好習惡呪術,
計著於身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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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승가의 일에 간섭하고
서로 방해하는 것을 좋아하며
모든 선송(禪誦)을 버린 채
세간의 용무에만 분주하거나 -
037_0047_c_10L或樂知僧事,
與僧作留難;
捨離於禪誦,
交雜諸世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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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로운 것을 구하여
계율과 학문을 좋아하지 않고
비록 보시를 행하기는 하여도
마음은 항상 잡념으로 차있거나 -
037_0047_c_11L常求於利養,
不樂戒多聞;
雖行於布施,
心恒懷雜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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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아상(我相)에 집착하여
다만 걸식하는 것을 좋아하고
함부로 속인들 집에 나아가
세속의 일에 대해 논하거나 -
037_0047_c_13L計種種我相,
但念於乞食;
樂往白衣家,
論說世俗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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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을 비롯한 세속의 일과
상업에 관한 무역이나 판매로
이익을 탐하기를 좋아하면서도
스스로 사문이라고 외치거나 -
037_0047_c_14L田農諸俗務,
貿易幷販賣;
好作如是事,
自稱是沙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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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에 집착되고
갖가지 소견에 얽매여서
진리의 공(空)한 법을 듣고는
깊은 함정처럼 두려워하거나 -
037_0047_c_15L堅執於諸有,
計著種種見;
聞說眞空法,
怖畏如深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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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업보를 믿지 않아
과보가 없다고 말하거나
허망된 사실만을 말하거나
법이 아닌 것을 법이라 하거나 -
037_0047_c_17L不信有業果,
言無後世報;
但作虛誑語,
非法言是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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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훗날 말세에 이르러
이러한 비구가 있을지라도
저희들 힘으로 다 교화함은
바로 법을 옹호하기 때문입니다. -
037_0047_c_18L惡世中苾芻,
自在力如王;
於此末法時,
我能持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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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든 수다라(修多羅)를
구하지도 읽지도 않으면서
각자의 소견만을 주장하여
서로를 공격하고 헐뜯거나 -
037_0047_c_19L於諸修多羅,
不求亦不讀;
各自師己見,
執異互相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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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깊고 미묘한 경전과
서로 상응하는 해탈문과 같은
바른 법에 대해 마음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
037_0047_c_21L所有深經典,
與解脫相應;
於如是正法,
心皆不樂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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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희론을 좋아하여
그 희유함을 찬탄하는
이러한 악한 무리들이
바른 법을 멸하려 하거나 -
037_0047_c_22L及樂世俗論,
稱揚爲希有;
如斯惡人輩,
不夂滅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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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48_a_01L
저 말세에 이르러
모든 깊고 미묘한 경전의
그 뛰어난 문자의 이치를
한꺼번에 파괴하려 하거나 -
037_0047_c_23L微妙甚深經,
文義俱善巧;
於彼惡世時,
悉皆被滅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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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무도한 국왕과 결탁하여
죄 없는 인민들을 추방함으로써
모두가 공포에 사로잡히는
그러한 말세에 이르거나 -
037_0048_a_02L非法無道王,
人庶皆流竄;
於如是惡世,
無不懷恐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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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이 힘을 합하여
이 말세를 구제함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위없이
바른 법을 옹호하기 때문입니다. -
037_0048_a_03L我等悉皆能,
處如是末世;
護持佛所說,
無上之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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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어떠한 유정들이
바른 법을 파괴하려 하더라도
그에게 자비심을 일으킴은
이 경전을 옹호하기 때문입니다. -
037_0048_a_04L以慈於有情,
設破於正法;
亦起悲愍心,
由持此經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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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을 지녀야 할 사람들이
온갖 탐심을 일으킬 때에
그를 보고 가엾이 여겨
방편으로 탐심을 버리게 하고 -
037_0048_a_06L若見持戒人,
起於貪愛心;
我以憐念故,
方便令棄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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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마음을 먹은 자들이
바른 법을 헐뜯을 때에
그를 보고 자비심을 일으켜
방편으로 환희심을 내게 하고 -
037_0048_a_07L若見惡心者,
謗毀於正法;
爲之起慈悲,
令見我歡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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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그들을 옹호할 뿐
추악한 말로 거들거나
다시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그들 스스로를 편히 머물게 하고 -
037_0048_a_08L隨力護彼人,
不加麤惡語;
亦不與之言,
彼當自安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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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섭행(攝行)으로
그들을 다 성숙시키되
허망함을 반성하게 하고
또한 놀라 깨닫게 하며 -
037_0048_a_10L復以四攝行,
成熟彼等人;
又令生警覺,
省悟虛妄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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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은 마땅히
고요한 처소에 머물러
마치 자유로운 사슴처럼
세속을 가까이 하지 않고 -
037_0048_a_11L我當捨憒鬧,
住於阿蘭若;
不親近俗務,
猶如鹿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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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여의어 만족함을 알고
4성종(聖種)을 부지런히 닦되
계율과 두타(頭陀)에 머물러
선정과 지혜를 한꺼번에 갖추고 -
037_0048_a_12L少求及知足,
修行四聖種;
住戒及頭陁,
具禪定、智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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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끊임없는 수행으로
스스로가 해탈하는 동시에
도시와 촌락에 이르러서는
미묘한 법을 널리 설하고 -
037_0048_a_14L我當無閒修,
調柔靜解脫;
若入於聚落,
爲說微妙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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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구하는 자에게는
한적한 처소에 머물게 하여
고요한 가운데 도를 닦게 하고
항상 법의 즐거움을 얻게 하며 -
037_0048_a_15L若有求法者,
令遠住空閑;
寂嘿自修持,
常安於法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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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눈앞에서 과오를 범하는
그러한 유정이 있을 때에는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먼저 자신의 행을 관찰하고 -
037_0048_a_16L若有於現前,
作諸過失者;
我爲利衆生,
當自觀身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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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요한 법에 머물러
공경을 받거나 못 받거나
수미산처럼 편히 머물러
세간의 법에 더럽혀지지 않고 -
037_0048_a_18L 住法常寂靜,
於敬與不敬;
安住如須彌,
不染世閒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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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은 길잡이가 되어
어떤 파계한 비구로부터
온갖 욕설을 듣게 되더라도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뿐 -
037_0048_a_19L我當爲導師,
苾芻毀戒者,
來加以惡言,
觀是自受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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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복수심이나
해칠 마음을 내지 않고
언제나 바른 법에 머물되
다음과 같은 행을 짓지 않으니 -
037_0048_a_20L亦不起報心,
於他無害想,
常住於正法,
此非我應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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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올바른 사문이라든지
다른 이는 사문의 행이 없다든지
나에게 가르침을 받을 자가
수다라(修多羅)를 비방하거나 -
037_0048_a_22L我是於沙門,
彼無沙門行,
聞我正教誨,
則謗修多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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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기 싫어하는 자가
귀나 코까지 끊으려 하거나
바른 법에 대해 듣고 가르치고
경을 방해하거나 -
037_0048_a_23L或斷我耳鼻,
亦不樂見我;
若聞實警覺,
則謗於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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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48_b_01L
바른 법을 받아 지닌
미래의 모든 비구일지라도
여전히 재난을 일으켜
바른 법을 듣지 못하게 하거나 -
037_0048_b_01L當來諸苾芻,
受持正法者;
爲其作留難,
不令聞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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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국왕에게 이간질하여
온 대중을 다 해치려 하거나 간에
저희들은 부처님의 힘을 이어 받아
이제 다 법을 들었기에 -
037_0048_b_03L於王離閒語,
破壞於大衆;
我等承佛力,
皆令得聞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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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라고 할지라도
신명을 다 바쳐서
유정을 이롭게 할 것이니
바른 법을 옹호하기 때문입니다. -
037_0048_b_04L當彼惡世時,
寧捨於身命;
爲持正法故,
作衆生利益。
-
먼저 다른 사람의 뜻을 알아
이후에 같이 말을 나누고
큰 두려움이 닥칠 때에는
진실된 행에 머물겠습니다. -
037_0048_b_05L先知他意樂,
後方共語言;
當來大怖時,
住是眞實行。
-
세간을 살피는 눈[眼]이신
법왕ㆍ광명존께 말씀드리니
이 경전을 지님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복을 받겠습니까? -
037_0048_b_07L我問世間眼,
法王光明尊;
由持此經典,
爲得幾所福?
-
그 때에 세존께서 허공장보살을 비롯한 여러 보살마하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저 동방의 하나의 세계를 열세 개의 삼천대천세계로 나누고, 그 낱낱의 열세 개의 삼천대천세계를 또 동서남북과 상하와 간방으로 각각 열세개의 삼천대천세계로 나누어서 그러한 세계의 국토를 다 부수어 티끌로 만든다고 하자, 다시 한편으로 그 티끌 하나를 하나의 세계로 만든 다음, 어떤 사람이 그 낱낱의 티끌에 해당되는 동방의 한량없는 불세계를 거치면서 그 티끌 하나를 하나의 세계의 던져 그 티끌의 수가 다하게 한다고 하자, 아울러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남방ㆍ서방ㆍ북방의 상하 사방과 간방에 걸쳐서도 다 그렇게 한다면, 선남자여, 너희들은 그 시방세계에 던진 티끌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헤아릴 수 있겠느냐?” - 037_0048_b_08L爾時,世尊告大虛空藏菩薩及諸菩薩摩訶薩言:“善男子!譬如東方一世界析爲十三千大千世界;如是南、西、北方、四維、上、下,各各析爲十三千大千世界,如是世界盡末爲塵;復以一塵爲一世界。若復有人於東方過爾所塵世界下於一塵,復更東行過爾所塵世界又下一塵,如是展轉盡爾所塵。於東方諸佛世界無有邊際,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善男子!於汝意云何?如是十方世界,所下微塵知其數不?”
- “세존이시여, 저희들로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 037_0048_b_20L“不也,世尊!如是微塵世界唯有如來以無礙智之所究了,非餘能知。”
- 037_0048_c_01L“선남자여, 이러한 가는 티끌의 세계는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만이 알 수 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느니라. 다시 선남자여, 이 가는 티끌을 던진 세계나 던지지 않은 세계의 그 모든 세계를 한군데로 모으되, 주위에 큰 성벽(城壁)을 쌓아서 위로는 유정천(有頂天)에 아래로는 땅 밑의 물 끝까지 닿게 만든다고 하자. 그리고 그 성벽 안에 겨자씨[芥子]를 가득 채워서 그러한 낱낱의 겨자씨로 하여금 하나하나의 불세계를 만든다면,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 모든 겨자씨의 세계가 얼마나 많다고 생각하는가?”
- 037_0048_b_22L佛言:“善男子!是諸世界,若下微塵及不下處,盡諸世界以爲大城圍遶牆壁,上至有頂下窮水際,滿此城中著淨芥子;以一芥子爲一佛世界。善男子!於意云何?是諸芥子世界寧爲多不?”
- “세존이시여, 심히 많고도 많습니다.”
- “甚多,世尊!”
- “선남자여, 나는 저 겨자씨 세계의 수가 백이든 천이든 알 수 있고 내지 긴가라(緊迦羅)ㆍ미미라(彌未羅)ㆍ아촉바(阿閦婆) 등에 이르기까지도 알 수 있느니라.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보리를 구하기 위해 저 겨자씨 수의 세계를 7보로 가득 채워서 겨자씨 수처럼 많은 보시의 공덕을 베풀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에게 공경히 공양한다고 할지라도, 이 깊고 미묘한 경전을 얻어서 청정한 신심을 낸 이의 복덕이 앞사람의 보시와 공양으로 얻는 것에 비해 더욱 뛰어나니라. 또 어떤 사람이 저 겨자씨 수처럼 많은 한없는 보시를 행할지라도, 이 경전을 얻어서 잠시나마 유정들에게 걸림 없는 마음을 내고 부드럽게 다스리는 지혜에 머무는 이의 복덕이 앞사람의 것에 비해 더욱 뛰어나니라. 또 어떤 사람이 온갖 복된 업을 닦아서 저 겨자씨 수처럼 많은 제석천왕ㆍ범천왕ㆍ전륜성왕의 사업을 성취하더라도, 이 경전을 받아 지님으로써 덧없음ㆍ괴로움ㆍ공함ㆍ나 없음ㆍ열반의 고요함을 알고 그것을 앎으로 말미암아 유정들에게 대비심을 일으키는 한편, 3보의 종자를 끊지 않기 위해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는 이의 복덕이 앞사람의 것에 비해 더욱 뛰어나니라.”
- 037_0048_c_05L佛言:“善男子!如是芥子及諸世界,我知其數,知百知千,乃至知緊迦羅、彌末羅、阿閦婆等。若有善男子、善女人求菩提故,以七寶滿爾所世界,施於爾所芥子數住功德法菩薩諸佛,及恭敬供養;若復有人聞此甚深微妙經典,能淨信忍,所得福德勝前福德。若復有人以爾所芥子數行無遮施;或復有人得聞此經,於諸有情生無礙心住調柔忍,如七步頃繫念思惟,所得福德勝前福德。若復有人修諸福業,成就爾所芥子數天主、帝釋、大梵天王、轉輪聖王;或復有人受持此經,能知無常、苦、空、無我、涅槃、寂靜,如是知已於諸有情生於大悲,爲不斷三寶種故,發無上正等菩提之心,如是福德勝前福德。”
-
그 때에 허공장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세존께서 이 법을 가지(加持) 하셔서 훗날 말세에서도 이 법이 남섬부주(南贍部洲)에 널리 유포되게 해 주십시오.” - 037_0048_c_21L爾時,大虛空藏菩薩白佛言:“世尊!唯願如來加持此經,後末法時於贍部洲廣令流布。”
-
037_0049_a_01L부처님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대답하셨다.
“나는 이제 이 법을 사천왕에게 부촉하리니, 사천왕은 온 세계를 다 옹호하여 지니기 때문이니라. 또한 이 법이 오래도록 세간에 널리 유포되게 하기 위하여 미묘한 진언으로 사천왕을 가지해 주리라.”
세존께서는 곧 다음과 같은 진언을 읊으셨다. - 037_0049_a_01L是時,佛告虛空藏菩薩言:“善男子!我以此法付四天王。所以者何?由此四王護持世界故,令此法夂住世間廣得流布。我今復以微妙眞言,加持四大天王。”卽說眞言曰:
-
다냐 타도도리타디리디바 아바디다바 아릉가 리아 말다니
怛儞也二合 他度度𠼝他地梨持嚩二合 惹跛底特嚩二合 惹楞迦引 𠼝阿引 靺怛儞
샤미샤마바디션디 목계니알 하박사 다아노나라교나라미아
捨迷捨麽鉢底扇底丁以反目谿儞誐囉二合 賀博乞叉二合 多阿奴娜囉鄥那囉尾誐
마삼마바디파타슈디발타노아마발타슈디바라 기랑 목계아랴
摩三摩鉢地簸他輸地鉢他奴我摩鉢他輸地鉢囉二合 枳娘二合 目谿阿哩也二合
구리보다락사 아니니사자명니사자다 마사자다다파사자몯다파나
句梨步多洛乞曬二合 阿儞泥灑遮茗泥灑遮多引 麽灑遮多怛簸灑遮沒馱簸那
달마노 산디아랴 아나노아마아나랴 니가다니노타 바라
達摩奴 散地阿哩也二合 誐那怒誐摩阿那哩耶二合 儞伽多儞嚧瑟吒二合 鉢囉二
사나녜이새바 라파나로가실디 다리 하리 다아노라사
合 娑娜寧咿濕嚩二合 囉簸那魯迦失止二合 怛唎二合 訖哩二合 多阿奴囉訖沙二合
연도이맘 달마산디 바아도니로뎨 나니세 바라 디로사
演都伊𤚥引達摩散地啼寢反婆惹都儞魯訖鞮二合 涅泥 世引 鉢囉二合 底路乞灑二合
도달마다리니
覩達摩馱哩尼 - 037_0049_a_05L怛你也二合他度度他地特嚩二合惹跛底特嚩二合惹楞迦引阿引靺怛你捨迷捨麽鉢底扇底丁以反目谿你誐囉二合賀博乞叉二合哆阿奴娜囉鄔那囉尾誐摩三摩鉢地簸他輸地鉢他奴誐摩鉢他輸地鉢囉二合枳娘二合目谿阿哩也二合句梨 步多 乞曬二合 阿你泥灑遮茗泥灑遮多引麽灑遮多怛簸灑遮沒馱簸那達摩奴散地阿哩也二合誐拏怒誐摩阿那哩也二合你伽哆你嚧瑟咤二合鉢囉二合娑娜寧咿濕嚩二合囉簸那魯迦失止二合怛唎二合訖哩二合多阿奴囉訖沙二合演都伊𤚥引達摩散地啼寢反尾婆惹都你魯訖鞮二合涅泥上世引鉢囉二合底乞灑二合睹達摩馱哩尼
-
037_0049_b_01L
그 때에 사천왕은 이 진언의 가지함으로 말미암아 매우 두렵고 떨려서 곧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엎드려 예배하고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사천왕은 이 경전을 옹호하여서 마땅히 미래세에 오래도록 머무르게 하겠습니다. 또한 저희들은 이러한 경전이 유포되는 처소를 능히 옹호하여 지니되, 법을 좋아하지 않는 온갖 귀신과 천룡(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가 있을 때에는 그들이 장애를 일으키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반면에 법을 좋아하는 훌륭한 귀신이 있을 때에는 곧 그로 하여금 고요한 마음의 경지를 얻게 하고, 설법하는 법사가 있을 때에는 그 문구(文句)를 잊어버리지 않고 다 기억하게 하며 훌륭한 변재를 얻어 지혜가 더욱 늘어나게 하겠습니다.” - 037_0049_b_01L爾時,四大天王由此眞言所加持故,心懷悚慄身毛皆豎,卽往佛所頭面禮足,白佛言:“世尊!我等四王護持此經,當令未來久住於世。我能攝持如是經典所流行處,有不樂法諸神、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無能障礙;若有樂法善神,卽當令彼心得寂靜;若有法師於說法會,忘失文句能令憶持,獲得辯才增長慧解。”
-
이에 세존께서는 사천왕을 칭찬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너희들 사천왕은 법으로부터 화생한 나의 아들들이니라. 나의 권유로 말미암아 너희들은 법을 수호하는 공덕의 인연을 짓게 되고 천왕이 되었으니. 마땅히 세간을 초월하여 속히 보리를 증득하리라.” - 037_0049_b_10L爾時,世尊告四天王:“善哉,善哉!汝等四王,皆是我子從法化生。由我勸汝守護正法功德因緣得爲天王,當超世閒速證圓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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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존께서 다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나는 이제 또 다음과 같은 진언으로 제석천(帝釋天)을 가지하여 이 경전이 오래도록 세간에 머물게 하리라.”
세존께서는 곧 진언을 외우셨다. - 037_0049_b_14L爾時,世尊復告大虛空藏菩薩言:“善男子!我今亦以眞言加持帝釋,令護此經久住於世。”說眞言曰:
-
037_0049_c_01L
다냐 타슈뎨슈바마디슈바미유 혜나나리나리내도리내나미샤미오
怛儞也二合 他輸第輸婆末底輸婆尾庚二合 係那捺𠼝那哩嬭覩哩嬭納迷捨迷鄔
바샤미구베명구려아소목계다라아라내슈슈허 사바명디아볘니볘나산
波捨迷屈吠嗚駈黎阿蘇目溪馱囉阿囉嬭輪輸噓二合 曬婆𠰘低阿䏶泥䏶那散
디삼미삼마바디삼마라새미 아세호호해해구로구리아나디가라 명니
地三迷三摩嚩底三摩囉濕彌二合 阿世呼呼奚奚駈嚧駈梨阿那底羯囉二合 銘儞
바락사 마명디마하바바사바라 볘아아차도샤가로니바나미나라
嚩𠸪乞灑二合 마𠰘低摩訶嚩婆娑鉢囉二合 䏶阿𦾨車覩捨羯嚧泥嚩曩泯捺囉二
나사샤다나야나바라마구타달라이샤바 노말노날바 바나니바시사바
那捨舍多那夜那嚩羅摩矩吒達囉伊舍嚩二合 嚕末嚕捺婆二合 嚩那儞嚩斯娑嚩
하
二合引訶引 - 037_0049_b_17L怛你也二合他輸第輸婆末底輸婆尾庾二合係那捺那哩嬭睹哩嬭納迷捨迷鄔波捨迷屈吠鳴驅黎阿蘇目溪馱囉尼阿囉嬭輸輸嚧二合曬婆呬低阿䏶泥䏶那散地三迷三摩嚩底三摩囉濕彌二合阿世呼呼奚奚驅嚧驅梨阿那底羯囉二合銘你嚩乞灑二合摩四低摩訶嚩婆娑鉢囉二合䏶阿孽車睹捨羯嚧泥嚩曩泯捺囉二合那捨舍多那夜那嚩羅摩矩咤達囉伊舍嚩二合嚕末嚕捺婆二合嚩那你嚩斯娑嚩二合、引訶引
-
제석천은 이 진언을 듣고 나서 뛸 듯이 기뻐하였는데, 그가 머무는 궁전도 한꺼번에 다 진동하였다. 그는 곧 백천의 권속들에 둘러 싸여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 엎드려 예배하고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경전을 옹호하고 남섬부주의 사람들에게 널리 유포하여서 그들이 수행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만약 어떤 법사가 이 경전을 받아 지닌다면 저희들은 권속과 함께 그를 옹호하여서, 어떤 번뇌나 근심 없이 환희심을 내게 하고 청정한 믿음의 즐거움을 얻게 함으로써 이 경전의 법을 성취해 장엄하게 하겠습니다. 또 번성한 도시나 촌락을 막론하고 그가 설법하는 처소마다 권속을 거느리고 가서 법사의 곁을 호위하되, 만약 저 법사를 깔보거나 모욕하는 자가 있으면 그로 하여금 청정한 신심을 내게 할 것이며, 또 혹 어떤 마군이 장애를 일으키더라도 그를 물리쳐서 다시는 틈을 엿보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 037_0049_c_07L爾時,天帝釋聞此眞言已歡喜踊躍,所住宮殿悉皆震動;卽與百千眷屬圍遶,來詣佛所頭面禮足,白佛言:“世尊!我等諸天擁護此經,於贍都洲廣宣流布令得修行。若有法師受持此經,我等眷屬咸共擁護,令無惱患使得歡喜生淨信樂,受持斯經皆得成就以法莊嚴。若於王城、聚落、村邑說法之處,我當率諸眷屬,相共往詣彼法師所與作衛護。若有輕賤、嗔罵彼法師者,令發淨心;若有諸魔作諸障難,我當擁護,悉使退散不令得便。”
-
이에 부처님께서는 제석천을 칭찬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교시가(憍尸迦)여, 너는 마땅히 미묘하고도 자재한 하늘을 얻고, 자재로운 법에 머무르며, 일체 부처님의 바른 법을 옹호하여 사자후(師子吼)를 내야 하리라. 왜냐 하면 한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받아 지님으로써 일체의 3세(世)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을 다 수호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 037_0049_c_19L爾時,佛告天帝釋言:“善哉,善哉!憍尸迦!汝當獲得天妙自在,住法自在,於一切佛所護持正法,能師子吼。何以故?憍尸迦!以能受持一佛正法,卽於三世諸佛所說正法,皆能守護。”
-
037_0050_a_01L그리고 세존께서는 다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나는 이제 또 사바(娑訶)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大梵天王)에게 다음과 같은 위덕(威德)이 있는 진언을 설하여 그로 하여금 이 진언으로 말미암아 경전을 옹호하여 지니게 하리라.”
세존께서는 곧 진언을 읊으셨다. - 037_0050_a_01L爾時,世尊復告大虛空藏菩薩言:“善男子!我爲娑訶世界主大梵天王,說威德眞言句義。由此眞言故,大梵天王護持此經。”卽說眞言曰:
-
037_0050_b_01L
다냐 타매달 슈바매달 달마매달 매달 야노사혜
怛儞也二合 他每怛哩二合下同輸婆每怛哩二合 達摩每怛哩 每怛哩二合 也怒娑呬
뎨삼마매달 산디매달 아노아매달 아노락사 매달
鞮三摩每怛哩二合珊地每怛哩二合 阿努我每怛哩二合 阿努囉訖叉二合 每怛哩二合
아노도라매달 살정나 매달 달마매달 아노아라 하매
阿努度囉每怛哩二合 薩丁那二合 每怛哩二合 達摩每怛哩二合 阿努蘖囉二合 訶每
달 아미바라 디 사라매달 오로가나매달 미로가나매
怛哩二合阿尾鉢囉二合 底丁以反娑囉每怛哩二合 嗢盧迦那每怛哩二合 尾盧迦那每
달 모댜노아마매달 몯다디타 나매달 아노락사
怛哩二合 母𠆙努誐摩每怛哩二合 沒馱地瑟姹二合 那每怛哩二合 阿努囉乞叉二合
매달 달마바라 디 락사 나매달 목사 매달
每怛哩二合 達摩鉢囉二合 底丁以反𠸪乞叉二合 拏每怛哩二合 母乞叉二合 每怛哩二
아나노리로다미로다매달 아다모매달 마라 하마 파타매
合阿那奴哩嚧馱尾嚧馱每怛哩二合 阿多牟每怛哩二合 沒囉二合 賀麽二合 簸他每
다리 댜나릉가라매달 다샤노산디가로나매달 다샤노산디모
怛哩二合 𠆙那楞迦囉每怛哩二合 怛寫努珊地迦嚧那每怛哩二合 怛寫奴珊地暮
니다매달 다샤노산디유 볘사 매달 마라 하마 바
儞多每怛哩二合 怛寫奴珊地庚二合 閉訖叉二合 每怛哩二合 沒囉二合 賀摩二合 鉢
디노아마나매달 질도니미랴 매달 아노사라나매달 니
地努誐摩那每怛哩二合 質都儞尾哩也二合 每怛哩二合 阿奴娑囉拏每怛哩二合 儞
사디 라나매달 살바다라 나아마나매달 아아차말 함
娑底二合 囉拏每怛哩二合 薩嚩怛囉二合 拏誐麽那每怛哩二合 阿誐車末囉二合 含
문 오실 야댜나소대미 밀유디 타 사바 바바 사마
門二合 嗢悉𠼝二合 惹𠆙那素大尾入 蜜逾底丁以反瑟姹二合 娑嚩二合 婆嚩二合 三摩
디니갈 마마하미마난 먀 바노가야염모니미붕 구로새바
提儞瑟羯囉二合 摩摩訶尾麽難引 尾也二合 嚩魯迦耶染摸儞尾崩補甘反 句嚧濕嚩
달마락사 마디 갈 미몯다디타 남
二合達摩洛訖叉二合 麽底丁寅反 羯囉二合 彌沒馱地瑟吒二合 南 - 037_0050_a_05L怛你也二合他每怛哩二合、下同輸婆每怛哩二合達摩每怛哩二合每怛哩二合也怒娑呬鞮三摩每怛哩二合珊地每怛哩二合阿怒誐摩每怛哩二合阿怒囉訖叉二合每怛哩二合阿努度囉每怛哩二合薩丁那二合每怛哩二合達磨每怛哩二合阿努蘖囉二合訶每怛哩二合阿尾鉢囉二合底丁以反娑囉每怛哩二合嗢盧迦那每怛哩二合尾盧迦那每怛哩二合母努誐摩每怛哩二合沒馱地瑟姹二合那每怛哩二合阿努囉乞叉二合每怛哩二合達摩鉢囉二合底丁以反乞叉二合拏每怛哩二合母乞叉二合每怛哩二合阿那奴哩嚧馱尾嚧馱每怛哩二合阿多牟每怛哩二合沒囉二合賀麽二合簸他每怛哩二合那楞迦囉每怛哩二合怛寫努珊地迦嚧那每怛哩二合怛寫奴珊地暮你多每怛哩二合怛寫奴珊地庾二合閉訖叉二合每怛哩二合沒囉二合賀摩二合鉢地努誐摩那每怛哩二合質都你尾哩也二合每怛哩二合阿奴娑囉拏每怛哩二合你娑底二合囉拏每怛哩二合薩嚩怛囉二合拏誐麽那每怛哩二合阿蘖車末囉二合含門二合嗢悉二合惹那素大尾入蜜逾底丁以反瑟姹二合娑嚩二合娑嚩二合三摩提你瑟羯囉二合摩摩訶尾麽難引尾也二合嚩魯迦耶染摸你尾崩補甘反句嚧濕嚩二合達摩訖叉二合麽底丁寅反羯囉二合彌沒馱地瑟咤二合南
-
037_0050_c_01L
그 때에 범천세계에 있던 대범천왕은 이 자비로운 진언의 가호와 부처님의 위신의 힘으로 말미암아 천이(天耳)로써 진언을 듣게 되었다. 그는 곧 66만의 범중들과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 엎드려 예배하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가지(加持)의 힘을 입었으므로, 이제부터 이 경전을 옹호할 것입니다. 앞으로 만약 어떤 법사가 이 심오하고도 비밀스러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내지 베껴 쓰고 받들어 공양하거나, 혹은 고요한 처소에서 혹은 왕성이나 도시나 촌락의 거리에서 이러한 경전을 설한다면, 저희들이 함께 옹호하고 포섭하여 그의 기력을 도와 정진하게 하고 지혜와 변재도 더욱 늘어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자들을 믿게 하고 믿음이 있는 자들에게는 올바른 수행에 더욱 힘쓰게 하겠습니다. 나아가서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의 눈을 함께 받들어 널리 유포하겠습니다.” - 037_0050_b_16L爾時,娑訶世界主大梵天王在於梵世,由此慈心眞言加持及佛威神力故,天耳聞已,卽共六十六萬梵衆來詣佛所,頭面禮足退坐一面,白佛言:“世尊!我等蒙佛大慈大悲加持力故,令護此經。若當來世有諸法師,於此甚深秘密經典,受持、讀誦乃至書寫、奉持、供養;若彼法師在阿蘭若,及於衢路、村邑、聚落、王城處所,若爲宣說如是經者,我等當共擁護攝受,加其氣力令得精勤,念慧辯才悉皆增長;不信者令信,其淨信者令住正行。世尊!我等今於如來所說正法之眼,皆共奉持廣令流布。”
-
이에 세존께서는 범천왕을 칭찬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범왕이여, 이제 너희들은 바른 법을 수호할 것이니, 여래도 따라 기뻐하느니라. 범왕아, 과연 너희들이 바른 법을 수호한다면, 여래가 바른 법의 법륜(法輪)을 굴리는 것처럼 너희들도 곧 오래지 않아 도량에 앉아서 법륜을 굴리리라. 또 너희들이 이 경전을 옹호하는 것처럼 미래세의 다른 범천들도 다 그와 같이 바른 법을 옹호하여 지니게 되리라.” - 037_0050_c_07L爾時,世尊告大梵王言:“善哉,善哉!梵王!如來今者隨喜汝等守護正法。梵王!汝當不夂坐於道場,轉正法輪如我今轉。如汝今者擁護斯經,諸餘梵天於當來世,護持正法亦應如是。”
-
그리고 세존께서는 다시 자씨(慈氏)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씨여, 지금까지 한량없는 아승기(阿僧祇) 구지(俱胝)의 겁에 걸쳐 쌓고 쌓은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보리의 희유한 법을 너에게 부촉하느니라. 내지 이것은 법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내지 다른 사람에게 널리 설함으로써 부처님의 은혜를 갚기 때문이며, 또 각자가 희구하는 소원을 만족하게 하기 때문이며, 모든 유정들의 선근을 더욱 늘리기 때문이며, 보살들로 하여금 이 법의 광명에 힘입게 하기 때문이며, 일체의 악마와 외도들을 꺾기 때문이며, 바른 법을 옹호하여 지님으로써 3보의 종자를 끊지 않기 때문이니라.” - 037_0050_c_12L爾時,世尊復告慈氏菩薩摩訶薩言:“慈氏!我今以此無量阿僧祇俱胝劫積集無上正等菩提希有之法,付囑於汝;乃至欲令受持、讀誦、爲他廣說,報佛恩故;亦滿自己希求願故;令諸有情增長善根故;令諸菩薩護法光明故;摧一切諸魔外道故;護持正法不斷三寶種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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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51_a_01L자씨보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세간에 계실 때나 멸도하신 뒤에라도 저는 항상 이 법장(法藏)을 옹호하여 지니겠습니다. 왜냐 하면 과거세부터 이 바른 법을 옹호하여 지녀왔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기에 저는 비록 도사다천(覩史多天)에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경전을 그 누구보다도 몇 배로 옹호하여 오래도록 세간에 머물게 했으니, 만약 미래세라도 어떤 유정이 이 경전을 듣고 받아 지니며 베껴 쓰고 읽고 외우거나 법대로 수행하며 다른 사람에게 널리 설한다면, 이 모든 것은 다 저의 위력(威力)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아주십시오.
뿐만 아니라 말세에 이르러 마군과 그 백성들이 함께 붕당(朋黨)을 만들어 대항하더라도, 그들은 제가 성취한 선근의 터럭 하나의 분량 내지 터럭 하나를 나눈 백천 분의 하나도 방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가령 삼천대천 세계에 가득 한 일체의 유정들을 다 마군의 권속이 되게 하여 대항하게 하더라도 제가 성취한 선근의 일분(一分)에 해당되는 복덕과 지혜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거늘, 어찌 감히 여래께서 한량없는 아승기 구지의 겁에 걸쳐 쌓고 쌓으신 위없는 보리의 법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겠습니까?” - 037_0050_c_20L慈氏菩薩白佛言:“世尊!我今當於如來在世及涅槃後常護法藏。何以故?我亦曾於過去護斯正法。世尊!我雖在於睹史多天,於是類經倍增護持令夂住世。世尊!若未來世其有衆生,於如是等經聞已受持、書寫、讀誦,如法修行、爲他廣說,當知皆是我之威力所加持故。世尊!當彼之時,若有魔及魔民共爲朋黨,不能障難如我一毛成就善根析爲百分千分歌羅分乃至優波尼沙陁分。若三千大千世界之中,一切有情悉竝爲魔若魔眷屬,而於我所成就善根一分福智之力,猶不能得生於障難,何況如來於無量阿僧祇俱胝劫積集無上菩提之法而能障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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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다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보살행을 닦는 것에 네 가지의 법이 있으니, 번뇌의 마를 없애는 것과 모든 외도를 물리치는 것과 유정을 성숙시키는 것과 바른 법을 옹호하여 지니는 것이 그것이니라. 또한 이 네 가지의 법을 한 가지의 행으로 다 거두어 지닐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바른 법을 옹호하여 지니는 것이니라.” - 037_0051_a_12L爾時,世尊告慈氏菩薩言:“善哉,善哉!善男子!有四種法爲菩薩行。何者爲四?所謂:破煩惱魔;壞諸外道;成熟有情;護持正法。善男子!如是四種是菩薩行。而此四種以一行收。云何爲一?所謂:護持正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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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세존께서는 존자 가섭(伽葉)과 구수 아난다(阿難陀)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이제 이 경전을 너희들에게도 부촉하니, 너희들은 함께 이 경전을 받아 지녀서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야 하니라.” - 037_0051_a_18L爾時,世尊告尊者大迦葉波、具壽阿難陁言:“我以此經付囑汝等,汝當受持此經爲他廣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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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가섭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전력을 다하여 여래께서 부촉하신 위없는 보리의 법을 부지런히 옹호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 설하겠습니다.” - 037_0051_a_21L大迦葉波言:“世尊!我當隨力於如來無上菩提之法,勤加守護爲他宣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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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51_b_01L이어 아난다가 말씀드렸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미 이러한 법을 받아 지녔으므로, 미래세에 가서라도 부처님의 위신력에 힘입어 이 법이 끊어지지 않게 널리 유포하겠습니다.” - 037_0051_a_23L阿難陁言:“唯然,世尊!我已受持如是法要,於當來世以佛威力,廣宣流布令不斷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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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복장엄(福莊嚴)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이 경전은 매우 심오하고도 희유한 것이어서 모든 의심을 끊을 뿐만 아니라 보기 어렵고 깨닫기도 어려운 수승한 이치를 다 나타내 보이니, 이야말로 가장 으뜸 되는 이치인 공(空)의 성품과 서로 상응한다고 하겠습니다. 또 계율ㆍ선정ㆍ지혜로써 장엄하고 물듦이 없는 적정의 해탈을 널리 설하여 드러내니, 지혜로운 자만이 알 수 있는 경지이고 일체의 부처님께서 찬탄하는 법문이라 하겠습니다. 또 이 법문은 모든 경전의 왕인 동시에 다라니의 인(印)으로 인을 맺은 것이므로, 그 누구라도 이 법문을 받아 지니는 자는 걸림 없는 변재를 얻고 지혜가 더욱 늘어나며 물러나지 않는 용맹을 얻어 모든 마군를 꺾음으로써 다른 외도에 꺾이지 않습니다. 나아가서 악한 계법을 없애고 두타(頭陀)를 증장하여 탐심이 없는 공덕을 성취하는가 하면, 다시 크게 베푸는 공덕에 바로 머물러서 한량없는 부처님의 지혜로운 법을 다 증득한다고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베껴 쓰며 다른 사람을 위해 널리 설하고 정성껏 받들어 공양하는 한편 그 이치에 따라 자세히 관찰하고 올바르게 수행한다면 그는 얼마나 많은 복을 받겠습니까?” - 037_0051_b_02L爾時福莊嚴菩薩摩訶薩,從座而起叉手合掌,白佛言:“世尊!如是之經,如來所說甚深希有,斷諸疑網最勝了義難見難悟,是第一義空性相應,以戒、念、定、慧而爲莊嚴,顯說解脫寂靜無染,是諸智人之所知境,一切諸佛之所稱讚;亦是一切諸經之王,以陁羅尼印印之,令受持者得無礙辯,增長念慧堅固不退;摧魔怨敵,不爲於他異宗所壞;能摧惡戒、增長頭陁無貪功德;復是正住大捨功德,出生無量諸佛智法。若有善男子、善女人,能於此經受持、讀誦、繫念、思惟、爲他廣說,書寫、供養、審諦觀察,如理作意、正行相應,得幾所福?”
- 세존께서는 곧 복장엄보살에게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 037_0051_b_17L爾時,世尊卽以伽他告福莊嚴菩薩摩訶薩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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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눈으로 시방을 보건대
그지없이 광대한 국토의
온갖 7보를 다 갖추어서
보살들에게 보시할지라도 -
037_0051_b_19L我以佛眼見十方,
廣大無邊諸剎土,
於中盛滿諸七寶,
盡皆普施諸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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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이 경전 받들어 지니되
부처님의 말씀대로 얻을 바가 없고
또 읽고 외우고 설하면 이 공덕이
저 공덕에 비해 더욱 뛰어나리라. -
037_0051_b_21L若人受持是經典,
如佛所說無所得,
而能習誦爲他說,
如是功德超於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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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51_c_01L
꽃ㆍ바르는 향ㆍ일산과
의복ㆍ당번ㆍ비단 따위로
시방세계에 가득 쌓아서
모든 불ㆍ보살에게 공양할지라도 -
037_0051_b_23L衆花、塗香幷傘蓋,
衣服、繒綵及憧憣,
遍滿積彼世界中,
供養諸佛幷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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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말세에 법이 사라질 때
어떤 이가 이 경전을 받아 지녀
방일하지 않고 수행하는 복덕이
저 복덕에 비해 더욱 뛰어나리라. -
037_0051_c_02L於後末世法滅時,
若有受持此經典,
如說修行不放逸,
所獲福聚超於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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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의 큰 바다로부터
솟아나는 갖가지 기름에다가
수미산처럼 높고 큰 심지로써
등불 켜 부처님께 공양할지라도 -
037_0051_c_04L十方世界諸巨海,
盡皆盛滿種種油,
其炷高大如須彌,
然燈供養佛制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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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법이 사라져서
온 세간이 다 어둠에 덮일 때에
법의 큰 횃불을 켜는 이 공덕이
저 공덕에 비해 배가 되리라. -
037_0051_c_06L若有於彼法滅時,
世閒盡爲諸暗覆,
能燃如此大法炬,
所獲功德倍於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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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시방의 도사들에게
뜻에 맞는 미묘한 공양물로
억천 겁을 받들어 섬기면서
보리를 부지런히 구할지라도 -
037_0051_c_08L若於無量諸導師,
奉事經於億千劫;
以天適意妙供養,
勤求最勝佛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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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깊은 은혜를 갚기 위해
3보를 오래도록 옹호함으로써
유정을 안락케 하는 이 복덕이
저 복덕에 비해 더욱 많으리라. -
037_0051_c_10L爲報如來深重恩,
護持三寶令久住;
安諸有情住佛法,
持此經福多於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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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눈으로 유정들을 관찰하건대
범왕ㆍ제석왕을 성취하는 것보다
이 경전을 받들어 큰복을 얻음이
저 복덕에 비해 뛰어나리라. -
037_0051_c_12L以佛眼觀諸有情,
能致梵王帝釋位;
若有能持此經典,
獲大勝福過於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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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나한(羅漢)의 지위를 얻고
연각(緣覺)의 승(乘)을 성취하는 것보다
이 경전으로 보리의 마음을 내는
것이 저 복덕에 비해 뛰어나리라. -
037_0051_c_14L令諸有情得羅漢,
復能成就緣覺乘;
若有能發菩提心,
受持此經福過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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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이 경전의 복덕이 물질이라면
허공계도 그것을 다 수용할 수 없고
세존의 일체지(一切智)를 제외하고는
수승한 이 복덕을 알아 줄 이 없으리라. -
037_0051_c_16L假令經福皆爲色,
盡虛空界不能受;
除佛世尊一切智,
於此勝福無能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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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이 경전은
억천 구지의 겁에 걸쳐
마치 가없는 저 시방처럼
한량없는 공덕을 내느니라. -
037_0051_c_18L若於俱胝千億劫,
持此如來所說經;
所生功德不可量,
猶如十方無有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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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52_a_01L
복장엄보살은 부처님으로부터 이 경전을 옹호하여 받아 지니는 자는 그 공덕이 한량없다는 말씀을 듣고, 큰 환희심을 내어 뛸 듯이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생각하기에도 훗날 말세에 이르러 이 경전의 바른 법을 옹호하여 지니지 않는 자는 곧 마군의 경계에 떨어지고, 옹호하여 지니는 자는 그 선근이 비록 겨자씨만큼 적더라도 그 공덕은 저 시방의 허공처럼 다함도 없고 비유할 수도 없음을 알겠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저 역시 이제부터 용맹의 갑옷을 입을 것이니,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이 경전을 옹호하여 지니기 위해 조금도 제 자신의 이익을 바라지 않고 다만 일체 유정의 안락함을 구하겠습니다.” - 037_0051_c_20L爾時,福莊嚴菩薩,從佛聞是護持此經所得功德不可限量,生大歡喜踊躍無量。而白佛言:“世尊!後末世時諸有情類,若有不能持此經者,當知是人墮於魔界。世尊!我觀護持自餘正法,所獲善根猶如芥子;若有能護此經法者,所得功德如十方虛空,無有窮盡不可譬喩。世尊!我今被於勇猛甲冑,寧捨身命護持是經,不爲悕望已身之利,但求一切有情安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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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엄보살이 이 법을 설할 때에, 대허공장보살의 그 복덕의 힘으로 말미암아 시방의 항하사(恒河沙) 수의 불국토에 있는 허공장보살과 한량없는 불ㆍ보살들이 허공으로부터 갖가지 꽃을 뿌려서 부처님을 공양하였다. 그 허공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허공장보살이 이 크나큰 불사를 일으켜서 끝내 대집(大集)의 법요(法要)를 장엄하였느니라. 또 미래의 유정들을 능히 거두어 바른 법을 장엄하고, 그들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며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베껴 쓰고 해설하게 하리라.” - 037_0052_a_07L說此法時,以大虛空藏菩薩福德力故,有十方無量恒沙佛剎,虛空藏菩薩及無量佛諸菩薩衆,從於虛空雨種種花以爲供養。空中有聲而作是言:“善哉,善哉!大虛空藏菩薩摩訶薩!乃能作此廣大佛事,乃至於此大集法要殊勝莊嚴;亦能攝受未來有情莊嚴正法,令彼不失菩提之心。於此經中受持、讀誦、書寫、解說。”
- 037_0052_b_01L그 때에 세존께서는 이 경전을 부촉하려는 뜻에서 곧 신통의 힘으로 몸에서 큰 광명을 내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시고는 한량없는 불국토를 한꺼번에 진동하게 하셨다. 이에 따라 한량없는 아승기겁의 유정들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는데, 혹 어떤 유정은 무생법인을 얻기도 하였고, 어떤 유정은 해탈을 얻기도 하였으며, 어떤 유정은 청정한 법의 눈을 얻기도 하였고, 어떤 유정은 더러운 탐심을 여의기도 하였으며, 어떤 유정은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는 그 수승한 복덕의 인연을 얻기도 하였다. 그 밖의 일체 대중들도 다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었다.
- 037_0052_a_16L爾時,世尊爲欲囑累此經典故,以神通力卽從身中放大光明,遍照十方無量佛剎悉皆振動。有無量阿僧祇有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無量有情得無生法忍。復有無量有情心得解脫;復有無量有情得法眼淨;復有無量有情離諸貪染;復有無量有情得於人天福德勝因當得見佛,一切大衆皆生隨喜。
- 부처님께서 이 경전을 부촉하시고 나자, 허공장보살마하살ㆍ존자 가섭ㆍ구수 아난다를 비롯하여 사바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ㆍ제석천왕ㆍ사천왕과 여러 비구 대중들과 큰 보살들과 내지 천인ㆍ아수라ㆍ건달바 등의 일체 유정들이 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는 큰 환희심을 내었으며 믿어 받아 지니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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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052_b_02L佛說是經已,時大虛空藏菩薩摩訶薩,具壽大迦葉波、具壽阿難陁、娑訶世界主大梵天王、釋提桓因、四大天王,諸苾芻衆,及大菩薩、天、人、阿脩羅、乾闥婆等,一切衆會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大集大虛空藏菩薩所問經 卷第八
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1)현재의 일대겁(一大劫)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