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乘理趣六波羅蜜多經卷第二

ABC_IT_K1381_T_002
037_0333_b_01L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 제2권
037_0333_b_01L大乘理趣六波羅蜜多經卷第二

계빈국 반야 한역
김진철 번역
037_0333_b_02L罽賓國三藏 般若奉 詔譯

2. 다라니호지국계품(陀羅尼護持國界品)
037_0333_b_03L陁羅尼護持國界品第二

그때 세존이 깊고 깊은 이취결정료의(理趣決定了義)보살마하살의 6바라밀다를 설하시고자 하였다. 그러자 곧 동방에 큰 광명이 있어서 금빛으로 왕사대성(王舍大城) 가란다(迦蘭多) 죽림정사를 밝게 비추고 나아가 삼천대천세계가 다 금색이 되었는데, 이 세계에 있는 모든 하늘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四王]과 석제환인, 나아가 타화자재천왕과 대범천왕에 이르기까지와 또한 해와 달과 별과 마니등불[末尼燈燭] 등 모든 광명도 능히 미치지 못하였다.
불ㆍ세존과 저 관정(灌頂)의 직위를 받은 보살의 두 가지 빛은 제외하고, 그 밖의 일체의 빛도 다 숨어버리고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못하였다. 또 이 삼천대천세계의 해와 달의 위엄 있는 빛이 비추지 못하는 곳이 있었는데, 이와 같은 해와 달의 큰 위덕과 큰 광명으로도 능히 저 깊은 어둠 속에 있는 중생을 능히 비추지 못하였다. 그러나 부처님의 광명으로 말미암아 저 유정으로 하여금 각각 서로 볼 수 있게 하니, 이 모든 세계에 있는 궁전ㆍ집ㆍ장벽ㆍ산림ㆍ초목과 갖가지 모든 물건도 이와 같은 광명을 능히 가리지 못하여 모든 산인 향산(香山)ㆍ보산(寶山)ㆍ흑산(黑山)ㆍ설산(雪山)ㆍ묘고산(妙高山)ㆍ철위산(鐵圍山)ㆍ대철위산(大鐵圍山)ㆍ목진린타산(目眞隣陀山)과 마하목진린타산 등과 같은 산들도 이 빛을 만나면 안과 밖이 투명하게 비추어져 장애될 것이 없었다.
037_0333_b_04L爾時世尊欲說甚深理趣,定了義菩薩摩訶薩六波羅蜜多時,卽於東方有大光明,金色晃耀照王舍大城迦蘭多竹林精舍,乃至三千大千世界皆作金色而此世界所有諸天⎯⎯護世四王釋提桓因,乃至他化自在天大梵天王⎯⎯及日月星辰末尼燈燭,所有光明皆不能及除佛世尊及彼灌頂受職菩薩二種光已,餘一切光皆悉映弊無復顯現又此三千大千世界日月威光所不照處,如是日月有大威德有大光明,不能照彼幽瞑衆生由佛光明,令彼有情各得相見此諸世界所有宮殿屋舍牆壁山林草木種種諸物,亦不能障如是光明所有諸山⎯⎯香山寶山黑山雪山及妙高山鐵圍山大鐵圍山目眞鄰陁山摩訶目眞鄰陁山,如是等山⎯⎯遇斯光已,影透內外無所障㝵
037_0333_c_01L또 아래로는 아비지옥(阿鼻地獄)에서부터 위로는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에 이르기까지 모두 빛을 받아 밝게 비추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와 같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빛이 모여 한 빛을 이루어도 두 가지 모양의 빛이 없었으니, 그 속에 있는 중생이 이 빛을 만나면 죄와 번뇌가 다 녹아 없어지고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각각 생각하기를, ‘우리들이 빛을 받아 이런 안락을 얻는구나’라고 하였다.
037_0333_c_01L下至阿鼻地獄,上至非想非非想天,悉亦蒙光靡不照耀如是三千大千世界所有諸光,合成一光而無二相其中衆生遇斯光者,罪垢煩惱皆得銷除,身心安樂各作是念我等蒙光得是安樂
그때 모임 가운데서 홀연히 60억의 7보 연화가 마치 수레바퀴처럼 땅에서 솟아나왔는데 그윽한 향기가 가득차고 그 색이 미묘하여 갖가지 색으로 이루어졌으니,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하였다. 그 하나하나의 꽃마다 다시 한량없고 끝이 없는 백천만의 잎이 있었는데, 대중들이 모인 허공 위에 저절로 그물 같은 구슬이 달린 미묘한 보개(寶蓋)가 생겨 대중을 두루 덮었다. 마치 가차린저가(迦遮隣底迦)의 부드럽고 미묘한 옷과 같으니, 그것을 만지면 마음이 즐거워졌다. 그 연꽃 가운데서 나온 향기가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퍼지니 모든 세계에 있는 하늘의 향이나 용신 등의 향이나 그 밖의 초목과 같은 가지가지 향들은 이 향기가 미치는 곳에서는 향기가 없어져버렸다.
또 이 삼천대천세계의 갖가지 유정이 향기를 맡자 기쁨을 스스로 이기지 못하여 다 발심하니, 번뇌의 죄와 때가 전부 소멸하였다.
037_0333_c_06L時會中忽然而有六十俱胝七寶蓮華,猶如車輪,從地涌出,香氣芬馥,其色羙妙,種種雜色令人樂見其一一華,復有無量無邊百千萬葉其衆會上虛空之中,自然而有微妙寶蓋網交絡徧覆大衆,如迦遮鄰底迦柔耎妙服觸之悅意其蓮華中所出香氣,周徧三千大千世界,諸世界中所有天香龍神等香及餘草木種種諸香,此香及處無復香氣又此三千大千世界,種種有情蒙香所熏,喜不自勝,皆悉發心,煩惱罪垢一切消滅
037_0334_a_01L그때 아난타가 이 광명의 희유한 모습을 보고 기이하고 특이하고 미묘한 것이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여겨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리하여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이 기특한 모양의 광명이 나타나는 것입니까? 이 광명과 보배꽃 향기는 일찍이 듣지 못하였는데 어느 곳에서 와서 이러한 상서로움을 나타냅니까? 세존이시여, 분별하여 해설하시어 여기에 모인 대중이 다 듣고 알게 하시기를 바라나이다.”
037_0333_c_18L爾時,阿難陁見是光明希有之相,奇特殊妙得未曾有,卽從座起,整理衣服,偏袒右肩長跪合掌而白佛言世尊何因緣現此光明奇特之相此之光明及寶花香,昔未聞見,從何所來而現斯瑞唯願世尊分別解說,令此衆會咸悉聞知
그때 세존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마땅히 알라. 여기서부터 동쪽으로 가면 불현(不眴)이라는 세계가 있다. 거기에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이 무진장(無盡藏)인데 육십억의 대보살 무리가 공경하여 둘러싸고 뜻을 발하여 오고자 하기에 이 상서가 나타났느니라.”
037_0334_a_02L爾時世尊告阿難陁今當知,從此東方有世界名曰不眴,彼有菩薩摩訶薩名無盡藏,與六十俱胝大菩薩衆恭敬圍遶,發意欲來,故現斯瑞
세존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이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그리고 그 무진장보살이 대광명을 놓아 이 신통변화를 나타내니, 위덕이 자재하여 미묘한 향꽃을 비오듯 내렸다. 한량없는 모든 하늘이 갖가지 음악으로 그 보살을 맞이하여 공양하니, 무진장보살과 육십억 보살마하살 대중이 가란다가(迦蘭多迦) 죽림정사에 와서 7다라수(多羅樹) 정도 되는 높이의 허공에 머물러서 부처님을 향하여 공경 합장하며 이구동성으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들리게 여래의 무량공덕을 찬탄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게송을 설하였다.
037_0334_a_06L爾時世尊說是語時而此大地六種震動彼無盡藏菩薩放大光明現大神變,威德自在雨妙香花,無量諸天以種種音樂迎彼菩薩而爲供養彼無盡藏菩薩與六十俱胝菩薩摩訶薩衆,而來至此迦蘭多迦竹林精舍,住虛空中高七多羅樹,皆悉恭敬合掌向佛,異口同音聲遍三千大千世界,讚歎如來無量功德,以微妙音而說頌曰

크구나, 물들지 않은 큰 깨달음이여.
걸림 없는 미묘한 지계 청정한 눈으로
3독(毒)의 무명 훈습 끊어 없애시니
나는 비할 데 없이 대비한 세존께 예배하나이다.
037_0334_a_15L大哉大悟無染著
無㝵妙智淸淨眼
斷除三毒無明習
我禮無等大悲尊

두려움과 모든 의심그물 멀리 여의고
10력과 변재(辯才)와 두려움 없음으로
이도(異道)와 삿된 무리 다 전율케 하시니
자재함은 마치 사자왕 같도다.
037_0334_a_17L遠離怖畏諸疑網
十力辯才無所畏
異道邪徒皆戰慄
自在猶如師子王

여래의 태양 같은 지혜[慧日]의 대광명
시방을 널리 비추어도 걸림 없네.
무명의 어둡고 막혀버린 의혹 이미 다하여
태양의 빛과 같이 세간 비추네.
037_0334_a_19L如來慧日大光明
普照十方無罣㝵
無明闇障惑已盡
如日舒光照世閒

믿고 의지할 곳 없고 고액(苦厄)만 있는 자,
생로병사에 오래도록 표류하기에
진실로 자비하신 대자존(大慈尊)께서는
능히 윤회의 고통에서 건져주시네.
037_0334_a_21L無恃無依苦厄者
生老病死夂漂流
眞實悲愍大慈尊
能拔輪迴苦海難
037_0334_b_01L
무명에 전도됨은 생사의 근원이고
가지가지 망상은 파랑(波浪)이 되나
두 장애 없어지면 지혜가 자재로워
유행(遊行)하여도 물들지 않으니 연꽃 같아라.
037_0334_a_23L無明顚倒生死源
種種妄想爲波浪
二障已除智自在
遊行不染如蓮花

모든 법 내[我]가 없고 본래 공적해
골짜기의 메아리처럼 성품 또한 텅 비었고
지음 없고 받음 없으니 허깨비 같음을
구세대비(救世大悲)께서는 항상 연설하도다.
037_0334_b_02L諸法無我本空寂
猶如谷響性皆虛
無造無受如幻化
救世大悲恒演說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이 뜬구름 같고 폭포수 같이
빨리 흘러가는 것임을 환히 깨치셨네.
세상법 견고하지 않음은 어리석음이 모여진 것이기에
성스러운 지혜로 능히 보고 아주 끊었네.
037_0334_b_04L佛了諸法如浮雲
亦如瀑水速流注
世法不堅愚所集
聖智能觀永斷除

부처님 눈 푸른 연꽃 같고
해와 달보다 백천 배나 더하네.
3세의 사람과 하늘이 함께 찬탄하니
저는 조어(調御) 난사의(難思議)께 예배합니다.
037_0334_b_06L佛眼猶若靑蓮花
超過日月百千倍
三世人天共偁讚
我禮調御難思議

부처님께서는 이 같은 끝없는 덕 갖추시고
널리 항하사처럼 많은 중생 제도하시고
무루공덕으로 미묘하게 장엄하시니
제가 지금 머리 숙여 절합니다.
037_0334_b_08L佛具如是無邊德
廣度群品若恒沙
無漏功德妙莊嚴
是故我今頭面禮

그때 무진장보살이 60억 보살마하살 대중과 함께 이 미묘한 게송으로 여래를 찬탄하고 나서 허공에서 내려와 머리 숙여 발 아래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일곱 번 돌고 부처님 성지(聖旨)를 받들어 각각 연꽃에 나아가 가부좌를 맺고 앉았다.
037_0334_b_10L爾時無盡藏菩薩與六十俱胝菩薩摩訶薩衆,以是微妙伽他讚如來已,從空而下,頭面禮足右遶七帀,承佛聖旨,各就蓮花跏趺而坐
그때 아난타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고 길게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무진장보살은 어느 곳에서 왔으며, 그 세계의 부처님 명호는 무엇이며, 여기에서 얼마나 가야 합니까? 세존이시여, 분별하여 해설하여 주소서.”
037_0334_b_14L爾時阿難陁以佛神力,從座而起偏袒右肩,長跪合掌而白佛言此無盡藏菩薩從何所來彼世界中佛號何去此幾何唯願世尊分別解說
그러자 세존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스스로 그것을 물으니 무진장보살이 마땅히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037_0334_b_18L爾時世尊告阿難陁汝自問之彼無盡藏菩薩當爲汝說
그때 아난타가 곧 무진장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족성자(族姓子)께서는 어디서 왔으며, 그 세계의 부처님의 명호는 무엇이며, 여기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분별하여 주소서.”
037_0334_b_20L時阿難陁卽問無盡藏菩薩摩訶薩言族姓子從何所來彼世界中佛號何等去此遠近唯願分別
그러자 무진장보살이 말하였다.
“지금 그대는 가고 오는 모양을 아직까지도 없애지 못하였소?”
037_0334_b_23L時無盡藏菩薩言汝今猶有去來之相而未除耶
037_0334_c_01L아난타가 대답하였다.
“나는 이미 오래 전에 그 뜻을 알았습니다.”
037_0334_c_01L阿難陁言已久知此義
무진장보살이 말하였다.
“그대가 이미 알고 있다면 왜 다시 묻는 것이오? 그대는 두 가지 분별하는 마음을 내고 있으니, 만약 온다고 말하면 이것은 인연이 일어나는 뜻이요, 만약 간다고 말하면 이것은 인연이 멸하는 뜻입니다. 어느 곳에 이 생멸의 상이 없으리오? 그러나 우리 국토에는 가고 오고 생기고 멸하는 모양이 없으니, 만약 가고 옴이 없으면 곧 이것은 성인의 지혜가 행하는 곳이요, 만약 가고 옴이 있으면 곧 이것은 세간의 생멸하는 모양이며, 만약 음성이나 문자가 있으면 이것 또한 세간의 생하고 멸하고 일어나고 없어지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토에는 본래 문자가 없고, 또한 말의 일어나고 없어지는 모양이 없습니다. 만약 일어나고 없어짐이 없다면 곧 이것은 성인의 지혜가 행하는 경계를 스스로 깨닫는 것이요, 문자의 모양을 여읨은 바로 해탈입니다.”
037_0334_c_02L無盡藏菩薩言汝若已知,云何更問乃生二種分別之心言來者是緣起義,若言去者是緣滅何處無此生滅相耶然我國土無有去來生滅之相,若無去來,卽是聖智所行之處若有去來,卽是世閒生滅之相若有音聲文字,亦是世閒生滅起盡之相然我國土本無文字,亦無言說起盡之相若無起盡,卽是自覺聖智所行之境離文字相是則解
그때 아난타가 무진장보살에게 물었다.
“성자여, 저는 감히 이와 같이 깊고 미묘한 뜻을 변재대사(辯才大士)께 여쭈지 못하옵니다. 오직 여쭙건대 성자가 사는 세계가 여기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그리고 부처님의 명호도 아직 듣지 못하였습니다. 비유하면 변방 관문에서 세금을 거두는 사람이 다만 왕래함에 있어, 재물과 보배의 많고 적음과 있고 없음을 가리지 아니하고 다 합하여 그것을 묻는 것과 같이, 지금 저 성문(聲聞)도 이와 같아 다른 이에게서 바른 법의 소리를 듣고 수승하게 이해하고 수행하여 스스로 열반을 구하나니, 이것을 성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성자를 뵙고 법을 응당히 여쭙니다. 제가 만약 듣고 나면 즐겁게 닦아 익히리니, 안락을 얻고자 하는 까닭이요 대승법을 더 넓히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또 모든 성문과 독각이 다 대승으로부터 나오는 까닭에 저는 성자께 어디서 왔으며, 여기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그리고 부처님의 명호는 어떠한가를 여쭙니다.”
037_0334_c_12L爾時阿難陁白無盡藏菩薩言我不敢問辯才大士如是深妙之義,唯問聖者所居世界去此遠近及佛名字,所未聞事譬如閞塞收稅之人,但有往來,不揀財寶多少有無,皆合問之今我聲聞亦復如是,從他聞說正法之聲,勝解修行自求涅槃,是名聲聞今見聖者,法應問之我若聞已,樂欲修習得安樂故,爲欲增廣大乘法故,又一切聲聞獨覺悉從大乘出所以我問聖者從何所來去此遠佛號何等
037_0335_a_01L그때 무진장보살이 아난타에게 답하였다.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멀지 않은 곳에 지금 계신데, 어찌하여 그것을 여쭙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이 일을 기별(記別)하시리니, 여기에 모인 대중들도 다 의심이 없어질 것입니다.”
037_0334_c_23L時無盡藏菩薩荅阿難陁言如來正等覺現在不遠何不問之佛當爲汝記別此事,於此衆會悉得無疑
그러자 아난타가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리하여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장궤(長跪)하고 합장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성(大聖)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그것을 설하여 주소서. 선서시여, 저를 위하여 그것을 설하여 주소서. 여기에 모인 무량무변의 유정이 이 법을 듣고서 그로 인해 모두가 정진의 갑옷을 입고 보살행을 하고자 합니다.”
037_0335_a_03L時阿難陁從座而起,整理衣服偏露右肩,長跪合掌而白佛言唯願大聖世尊爲我說之,唯願善逝爲我說之此會無量無邊有情,因聞此法,皆欲被精進甲修菩薩行
그때 박가범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잘 듣고 깊이 생각하여라. 내가 너를 위하여 저 부처님 세계의 멀고 가까운 일과 부처님의 명호와 공덕의 장엄을 분별하여 해설하겠다. 저 불ㆍ여래ㆍ응ㆍ정등각은 걸림없고 집착없는 일체지지(一切智智)이시니, 너희 대중들은 믿고 지녀야 할 것이요, 의혹을 일으켜서는 안 되느니라.”
037_0335_a_07L爾時薄伽梵告阿難陁曰汝今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彼佛世界遠近之事,及佛名號功德莊嚴彼佛如來正等覺,無㝵無著一切智智,汝等大衆皆應信受勿生驚疑
아난타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성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즐거이 듣기를 원합니다.”
037_0335_a_12L時阿難陁白佛言大聖世尊我於今者願樂欲聞
그러자 박가범께서 아난타에게 이르셨다.
“여기에서 동쪽으로 10항하의 모래먼지와 같은 세계를 지나가면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불현(不眴)이다. 그 세계에 박가범이 계시는데, 이름이 보현(普賢) 여래ㆍ응ㆍ정등각ㆍ명행(明行)ㆍ원만(圓滿)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ㆍ세존이시니, 지금 현재 거기서 대승법을 설하고 계시느니라. 무진장보살은 그 세계에서 와서 여기에 이르렀느니라.
그 불ㆍ세존에게는 오직 모든 큰 보살만이 그 대중을 이루며 성문이나 벽지불은 이름조차도 없으니 하물며 실제로 있겠느냐?
037_0335_a_14L爾時薄伽梵告阿難陁去此東方,過十殑伽沙微塵等世界,有世界名曰不眴彼世界中有薄伽梵,名曰普賢如來正等覺明行圓滿善逝世閒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今現在彼說大乘法,無盡藏菩薩從彼世界而來至此彼佛世尊唯以諸大菩薩而爲其衆,無有聲聞辟支佛名,何況有實
037_0335_b_01L그 보살은 오래도록 청정한 업을 쌓아 보시하여 조복(調伏)하고 6근(根)을 잘 다스리며 항상 인욕을 행함에 걸림이 없으며 보리를 견고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며 선교방편과 정려(靜慮)ㆍ해탈 그리고 삼마지(三摩地)와 삼마발저(三摩鉢底)를 성취하고, 신통과 대지광명에 자유롭게 노닐며 문자는 교묘하고 무애자재하며 자비희사(慈悲喜捨)는 허공과 같으며 외도의 삿된 논을 모두 능히 꺾어 복종시키고 마(魔)의 괴롭히고 원망함을 항복 받음에 용맹스러워 물러나지 아니하며 미묘하고 매우 깊은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였다. 또한 여래의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와 변재는 끊어지지 않고 지혜는 걸림 없으며 깊이 연기(緣起)에 들어가서 능히 있고 없음을 여의어 중도(中道)를 행하여 나와 내 것을 여의며, 유정(有情)ㆍ수명(壽命)ㆍ양육(養育)ㆍ사부(士夫)ㆍ보특가라(補特伽羅)ㆍ의생(意生)ㆍ유동(儒童)ㆍ짓는 것[作者]ㆍ받는 것ㆍ아는 것[知者]ㆍ보는 것[見者]ㆍ끊어진다는 견해[斷見]ㆍ항상하다는 견해[常見] 등, 일체의 망령된 집착의 모든 견해를 멀리 여의고, 다라니 소달람왕(素呾纜王)을 얻었으니, 여래께서 그것을 인증하여 인가[印]한 바이니라.
037_0335_a_23L而彼菩薩久積淨業,布施調伏善御六根,常行忍辱無所障礙,堅固菩提勤行精進,成就善巧靜慮解脫及三摩地三摩鉢底,遊戲神通大智光明,自在無礙文字巧妙,慈悲喜捨猶若虛空,悉能摧伏異道邪論,降魔勞怨勇猛不退,成就佛智微妙甚深如來十力四無所畏辯才不斷智慧無礙,深入緣起能離有無,行於中道離我我所有情壽命養育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受者知者見者斷見常見,遠離一切妄執諸見,得陁羅尼素呾纜王,以如來印之所印也
널리 중생을 관찰하되 견고하여 버리지 아니하는 것이 마치 외아들을 보는 것 같아 다른 마음[二心]이 없다. 감로의 법을 연설함에 사자후(獅子吼)와 같으며, 상ㆍ중ㆍ하 종류의 일체 유정이 이 법을 듣고 나면 이익을 얻지 아니함이 없다. 속히 열반의 바른 길에 안주하여 3명(明)과 6통(通)과 8해탈(解脫)을 갖추고 3보의 종자를 이어 단절함이 없으며, 관정(灌頂)의 예를 행하는 직책을 받아 장차 법왕(法王)이 될 것이다. 능히 유정을 알아 제도되지 않은 자를 제도하며 보리수 아래 나아가 도량에 앉아서 사자좌에 있으면서 두려움 없이 자재하며 마귀의 원망을 항복받고, 능히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며 상호를 구족하여 능히 위없이 청정한 법륜을 굴리며 순수한 큰 보살승(菩薩僧)을 권속으로 삼아 그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여 유정을 이익하게 하느니라.”
037_0335_b_13L普觀衆生堅固不捨,等如一子無有二心,演甘露法猶師子吼上中下類一切有情,聞斯法已無不獲益,速疾安住涅槃正路,三明六通具八解脫,紹三寶種無有斷絕,灌頂受職當作法王能了有情度未度者,詣菩提樹坐於道場,處師子座,自在無畏降伏魔怨,能現佛身相好具足,能轉無上淸淨法輪,純以大菩薩僧而爲眷屬圍遶說法,利益有情
037_0335_c_01L그때 모여 있던 일체 중생이 그 모든 큰 보살의 공덕법에 관한 부처님의 설법을 모두 듣고 나서 뛸 듯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곧 한량없는 하늘의 올발라(嗢鉢羅)꽃ㆍ발특마(鉢特摩)꽃ㆍ구모두(拘牟頭)꽃ㆍ분다리가(奔茶利迦)꽃ㆍ만다라(曼茶羅)꽃ㆍ마하만다라(摩訶曼茶羅)꽃과 그 밖의 온갖 가지 꽃들을 부처님 위와 무진장보살 등 60구지 보살 대중 위에 흩어서 공양하고 환희하며 스스로 경하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와 같은 큰 보살 대중들을 보았으니 우리들은 오늘 크고 훌륭한 이익을 얻었다. 만약 다른 국토의 일체 중생이 내가 공양하여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또한 훌륭한 이득을 얻을 것이요, 저 보살의 공덕법을 들으면 다 무상정등각의 마음을 발하리라.”
이때 여기 모인 36억 중생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다.
037_0335_b_22L爾時會中一切衆生,聞佛說彼諸大菩薩功德法已,歡喜踊躍不能自勝,卽以無量天嗢鉢羅華鉢特摩華拘牟頭華奔茶利迦華曼荼羅華摩訶曼茶羅華及餘種種雜華而散佛上,及無盡藏菩薩等六十俱胝菩薩大衆之上,而爲供歡喜自慶而作是言我等今日獲大善利,得見如是大菩薩衆若餘國土一切衆生,聞我供養得親近者,亦獲善利聞彼菩薩功德法者,皆發無上正等覺心時此會中三十六億衆生,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그때 박가범께서 다시 구수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저 불현(不眴) 세계는 모든 고난이나 3악도가 없고 또한 이름조차도 듣지 못한다. 또한 오중범금(五衆犯禁)이라는 이름도 없고, 또한 번뇌와 괴로운 생각 등의 소리도 없으며, 또한 여인의 질투ㆍ인색함ㆍ게으름ㆍ성냄ㆍ마음의 어지러움ㆍ어리석음이 없으며, 또한 가리고 덮임과 아울러 모든 습기(習氣)도 없다. 또한 가지가지 상ㆍ중ㆍ하 등의 잡된 종류의 이름도 없으며, 또한 삼승(三乘)의 차별된 이름도 없다. 불ㆍ법ㆍ승 3보는 평등한 한 모양이며 또한 마귀나 마귀의 백성이나 외도나 삿된 견해가 없으며, 또한 기갈이나 춥고 더움 등도 없으며, 나와 내 것이라든가 남자와 여자 등의 모양이 없다. 가지가지 다른 이름을 서로 섭수하면서도 그 세계는 넓고 위엄 있고 청정하다. 60만 구지(俱胝)의 부처님 세계가 한 부처님 세계가 되며, 또한 해와 달이 없이 오직 보살의 원력의 광명을 가지고 밝게 비추며, 땅은 손바닥같이 평평하며 순전히 제청(帝靑)ㆍ폐유리ㆍ마니주(末尼珠) 등 가지가지 보배를 사이사이에 꾸며 장엄하였다.
037_0335_c_10L爾時薄伽梵復告具壽阿難陁言不眴世界無諸苦難,及三惡趣亦不聞名,亦無五衆犯禁之名,亦無煩惱勞慮等聲,亦無女人嫉妒慳悋懈怠瞋恚亂意愚癡,亦無障蓋幷諸習氣,亦無種種上中下等雜類之名,亦無三乘差別之號⎯⎯佛法僧寶平等一相,亦無魔及魔民異道邪見,亦無飢渴寒熱等事,及我我所男女等相,互相攝受種種異名而彼世界廣博嚴淨,以六十萬億俱胝佛剎爲一佛土,亦無日月,唯以菩薩願力光明而爲照耀平如掌,純以帝靑及吠瑠璃末尼珠等種種雜寶閒錯莊嚴,
037_0336_a_01L또 온갖 보배 연꽃을 그 위에 흩뿌렸는데 그 꽃은 선명하고 부드러움이 으뜸이어서 마치 하늘의 미묘한 가차린저가(迦遮隣底迦) 옷의 감촉과 같다. 여덟 겹 보배 나무가 서로 비추어 울창하게 두루 둘러싸서 담장이 되고 가지가지 꽃으로 위엄 있게 장식하였다. 모래ㆍ자갈ㆍ구덩이ㆍ구릉이 없고 흙ㆍ돌ㆍ흑산(黑山)ㆍ나무 가시ㆍ독충의 살기가 없으며, 오직 한량없이 미묘한 보배의 높은 산이 있을 뿐이다. 비록 하늘 사람이 있다고 해도 이들과 특별히 다른 모양이 아니며 잡된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살아가며, 또한 대ㆍ소변의 더럽고 부정한 것이 없으며 항상 법의 희열과 선(禪)의 기쁨으로 맛을 삼는다. 국토는 엄숙하고 청정하며 오직 부처님 법왕만이 모든 보살을 교화하는데, 문자도 없고 또한 말도 없지만 그 모든 보살이 교화를 받을 때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공경 합장하여 눈을 잠시도 떼지 아니하고 여래를 우러러보면 염불삼매가 자연히 성취된다. 그러므로 그 세계를 이름하여 불현(不眴:눈을 돌리지 않음)이라 하는 것이니라.
염불삼매란 어떤 것인가? 말하자면 색(色)의 모양으로 생하지 않고 또한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으로 생하지 않으며, 전후변제(前後邊際)의 지혜에서 생하지 않으며, 또한 현재에 보고 들어서 생긴 것도 아니니라.”
037_0335_c_24L又以衆寶蓮花而散其上⎯⎯其花鮮明柔耎第一,如天妙觸迦遮鄰底迦衣⎯⎯八重寶樹交映蓊鬱,周帀圍遶以爲垣牆,種種雜花而爲嚴飾亦無沙礫坑坎丘陵石黑山荊棘毒刺,唯有無量妙寶高雖有天人無別異相,不假雜食而用資身亦無便利穢污不淨,常以法喜禪悅爲味國土嚴淨,唯佛法王化諸菩薩,無有文字亦無言說彼諸菩薩受化之時,來詣佛所恭敬合掌,目不暫眴瞻仰如來,念佛三昧自然成就,故彼世界名爲不眴念佛三昧云何是耶所謂非色相生,亦非受想行識生,非前後邊際智慧生,亦非現在見聞所生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그 염불삼마지는 불가사의하여 모든 법에서 행할 것이 없으나 모든 법의 여실한 모양을 보나니, 설함도 없고 보는 것도 없고 모양도 없고 이름도 없다. 이것을 이름하여 염불삼매라 하느니라.”
037_0336_a_15L佛告阿難其念佛三摩地不可思議,於諸法無所行而觀諸法如實相,無說無示無相無名此卽名爲念佛三昧
그때 만수실리보살마하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성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깊고 미묘한 이취(理趣)의 『육바라밀다경』을 받아가지면 얼마만한 복을 얻습니까?”
037_0336_a_18L爾時,曼殊室利菩薩摩訶薩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大聖世尊若有善男子善女人,受持此六波羅蜜多經深妙理趣,得幾所福
037_0336_b_01L부처님께서 만수실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90억 항하사 구지 나유다(俱胝那庾多) 백천의 부처님 처소에서 공양하고 공경하고 찬탄하였다면 너의 뜻에 어떠하냐?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얻는 공덕은 얼마나 많겠느냐?”
037_0336_a_23L佛告曼殊室利菩薩摩訶若有善男子善女人,於九十億殑伽沙俱胝那庾多百千佛所,供養恭敬,尊重讚歎於意云何,此善男子,善女人所得功德,寧爲多不
만수실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참으로 많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많을 것입니다. 선서시여.”
037_0336_b_03L曼殊室利白佛言甚多,世尊甚多,善逝
부처님께서 만수실리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연설하리라.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육바라밀다경』의 매우 깊은 이취의 대승 법보(法寶)나 나아가 한 게송이나 한 구절만이라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쓰고 해설하고 설한 대로 수행하면, 이 공덕은 앞의 공덕보다 더 많으니라. 왜냐하면 이 6바라밀다의 대승이취의 매우 깊은 법문은 곧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요, 모든 여래가 이로써 생긴 까닭이니라.”
037_0336_b_04L佛告曼殊室利菩薩摩訶薩我今爲汝分別演說若有善男子善女人,能於此六波羅蜜多經甚深理趣大乘法寶,乃至一頌一句,受持讀誦書寫解說,如說修行而此功德勝前功德所以者此六波羅蜜多大乘理趣甚深法門,乃是一切諸佛之母,一切如來從此生故
그때 만수실리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성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나라의 경계와 이 경전을 받아가지는 자를 옹호하고자 합니다. 항상 수호하여 모든 장애와 어려움을 씻어 없애고자 하여 다라니 비밀문구를 설하겠습니다.
037_0336_b_12L爾時曼殊室利菩薩摩訶薩白佛言大聖世尊我今爲欲擁護國界,及受持此經典者,常爲守護,爲欲滌除一切障難,說陁羅尼祕密文句
첫째, 근본신진언(根本身眞言)을 말합니다.
037_0336_b_16L第一根本身眞言曰

나모살바미니 옴 바 이 새바 라
南謨薩嚩尾泥一唵二嚩平聲引移倪以反濕嚩二合囉
037_0336_b_17L南謨薩嚩尾泥平聲倪以濕嚩二合

둘째, 심(心)진언을 말합니다.
037_0336_b_19L第二心眞言曰

옴 목
唵一穆
037_0336_b_20L

셋째, 두(頭)진언을 말합니다.
037_0336_b_21L第三頭眞言曰

옴 모 목
唵一母鼻音穆
037_0336_b_22L鼻音

넷째, 두계(頭髻)진언을 말합니다.
037_0336_b_23L第四頭髻眞言曰

옴 암암목
唵一菴暗穆
037_0336_b_24L菴暗穆
037_0336_c_01L
다섯째, 갑주(甲胄)진언을 말합니다.
037_0336_c_01L第五甲冑眞言曰

옴 애 목사바하
唵一靉引穆莎 訶
037_0336_c_02L穆莎訶
여섯째, 기장(器仗)진언을 말합니다.
037_0336_c_03L第六器仗眞言曰

옴 오 목
唵一鏖懊高反合口呼穆
037_0336_c_04L懊高反合口呼

대성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 문구는 바로 삼세제불의 법신의 팔다리요, 뼈마디이며, 과거ㆍ미래ㆍ현재 모든 부처님께서 마땅히 베풀어 설하시는 것입니다.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한적한 곳에서 깨끗한 새옷을 입고 크게 은중(殷重)하고 분별없는 마음을 발하여 백천 번을 외우면 반드시 듣고 가지게 되어 영원히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경을 가진다면 이 사람이 바로 법사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만약 어떤 이가 이 법사를 가벼이 여겨 헐뜯고 어기어 범한다면 이것은 바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가벼이 여겨 헐뜯고 어기어 범하는 일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037_0336_c_05L大聖世尊此陁羅尼文句,是三世諸佛法身肢節,過去未來現在諸佛之所宣說若有善男子善女人,於閑靜處著新淨衣,發大殷重無分別心,誦百千遍,必得聞持永無忘失若有善男子善女人持是經者,當知此人卽是法師,若有人輕毀違犯此法師者,當知卽是輕毀違犯過去未來現在諸佛
그때 박가범께서 만수실리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어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그대가 지금 이 모든 부처님의 진언을 설하여 큰 이익을 만들어서 자비롭고 애민하게 일체 중생을 옹호하여 장애와 어려움을 씻어 없애었구나.”
037_0336_c_14L爾時薄伽梵讚曼殊室利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汝今說是諸佛眞言,作大利益,擁護慈愍一切衆生,滌除障難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성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나라의 경계와 이 정권을 받은 자를 옹호하고 항상 수호하여 장애와 어려움을 씻어 없애고자 다라니 비밀문구를 설하겠습니다.
037_0336_c_18L爾時普賢菩薩摩訶薩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大聖世尊我亦爲欲擁護國界及受持此經典者,常作守護,爲欲滌除障難,說陁羅尼秘密文句
037_0337_a_01L
나모라흘 단 나모싣다남 나모아리야남 나막사 노남 다냐 타 옴
南謨囉紇二合旦一南謨悉馱南二南謨阿利也南三南莫娑去怒南四 怛地儞也反他五唵
지리지리니 실리실리니 하리하리니 하타하타 의혜혜 다라니삼마
六止哩止哩尼七悉哩悉哩尼八呬哩呬哩尼九呬吒呬吒十瞖醯兮十一陀囉尼三靡十
사바하
二莎 訶
037_0336_c_23L南謨囉紇二合南謨悉馱南南謨阿利也南南莫娑怒南怛地你也反止哩止哩尼悉哩悉哩尼呬哩呬哩尼呬咤呬咤醫醯兮十一陁囉尼三縻十二莎訶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 비밀문구는 바로 3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베풀어 설하시는 바입니다.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경전을 가진다면 이 사람이 곧 법사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법사를 가벼이 여기고 헐뜯는다면 이것은 바로 과거ㆍ현재ㆍ미래의 3세의 모든 부처님을 어기고 범하는 것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037_0337_a_05L世尊此陁羅尼秘密文句乃是三世諸佛之所宣說若有善男子善女人持是經者,當知此人卽是法師若有人輕毀此法師者,當知卽是違犯過去未來現在三世諸佛
그때 대성(大聖) 관자재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성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그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경을 가진다면 옹호하고 항상 머무는 국토를 수호하여 모든 어려움을 씻어내고자 다라니 비밀문구를 설하겠습니다.
037_0337_a_10L爾時大聖觀自在菩薩摩訶薩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大聖世尊我亦爲欲擁護彼善男子善女人持是經者,常作守護及所住國土,爲欲滌除一切諸難,說陁羅尼秘密文句

나모사만다못다남 다냐 타 옴 리미리 리미리 아라리미리 간차
南謨娑滿多沒馱南一怛地儞也反他二唵三哩弭嚟四哩弭嚟五誐攞哩弭嚟六簡侘丑加
리미리 니지리 사바하
反哩弭嚟七尾止嚟八莎 訶
037_0337_a_16L南謨娑滿多沒馱南怛地你 也反哩弭嚟哩弭嚟誐攞哩弭嚟簡侘丑加反哩弭嚟尾止嚟莎訶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곧 3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베풀어 설하신 것입니다. 만약 어떤 이가 능히 이 경을 가진다면 이 사람이 바로 법사임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법사를 가벼이 여기고 헐뜯는다면 이것은 바로 3세의 모든 부처님을 가벼이 여기고 헐뜯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037_0337_a_20L世尊此陁羅尼乃是三世諸佛之所宣說若有人能持是經者,當知此人卽是法師若人輕毀此法師者,當知卽是輕毀三世諸佛
037_0337_b_01L그때 만다라제천(曼茶羅諸天)과 보살들이 다 모였으니, 그 이름이 금강살타(金剛薩埵)ㆍ금강왕(王)ㆍ금강염(染)ㆍ금강선재(善哉)ㆍ금강보(寶)ㆍ금강위(威)ㆍ금강당(幢)ㆍ금강애(愛)ㆍ금강법(法)ㆍ금강리(利)ㆍ금강인(因)ㆍ금강어(語)ㆍ금강갈마(羯磨)ㆍ금강호(護)ㆍ금강약차(藥叉)ㆍ금강권(拳)ㆍ금강살타(薩埵)ㆍ금강보(寶)ㆍ금강법(法)ㆍ금강갈마(羯磨)ㆍ금강희희(嬉戱)ㆍ금강만(鬘)ㆍ금강가(歌)ㆍ금강무(舞)ㆍ금강향(香)ㆍ금강화(華)ㆍ금강등(燈)ㆍ금강도향(塗香)ㆍ금강구(鉤)ㆍ금강색(索)ㆍ금강쇄(鎖)ㆍ금강령(鈴)ㆍ금강아미사(阿尾奢) 등이었으니, 이구동성으로 다 같이 법신종자(法身種子) 다라니를 설하였다.
037_0337_a_24L爾時曼茶羅諸天菩薩皆悉集會,其名曰金剛薩埵 金剛王 金剛染 金剛善哉金剛寶 金剛威 金剛幢 金剛愛金剛法 金剛利 金剛因 金剛語金剛羯磨 金剛護 金剛藥叉 金剛拳金剛薩埵 金剛寶 金剛法 金剛羯磨金剛嬉戲 金剛鬘 金剛歌 金剛舞金剛香 金剛華 金剛燈 金剛塗香金剛鉤 金剛索 金剛鎖 金剛鈴金剛阿尾奢等,異口同音共說法身種子陁羅尼曰

옴모캄아 훔다란 하리 악
唵慕欠阿引聲吽怛闌二合紇哩二合惡
037_0337_b_11L唵慕欠阿引聲吽怛闌二合紇哩

이들 큰 보살대사들은 공경하고 합장하여 부처님 앞에서 아뢰었다.
“대성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만약 어떤 이가 이 경을 한 게송ㆍ한 구절이라도 받아지님을 보면, 우리들은 이 사람을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기를 비로자나(毘盧遮那)여래와 다름없이 하겠습니다.”
037_0337_b_13L此等大士諸大菩薩,恭敬合掌前白佛言大聖世尊我等若見有人受持此經乃至一頌一句,我等恭敬供養尊重是人,如毘盧遮那如來等無有
그때 육바라밀다보살이 위의를 구족하여 부처님 앞에서 각각 스스로 다라니비밀문구를 설하였다.
037_0337_b_18L爾時,六波羅密多菩薩具足威儀,而於佛前各各自說陁羅尼秘密文句
첫째, 보시바라밀다보살이 진언을 설하여 말했다.
037_0337_b_20L第一布施波羅蜜多菩薩說眞言曰

나모바가바제예 다리 사노 리 마하발누미 홈삭
南謨薄伽伐諦曳二合一怛哩二合瑟拏二合哩二摩訶撥㝹迷三吽索蘇各反
037_0337_b_21L南謨薄伽伐諦曳二合怛哩二合二合摩訶撥㝹迷吽索各反

둘째, 정계(淨戒)바라밀보살이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7_b_24L第二淨戒波羅蜜多菩薩說眞言曰
037_0337_c_01L
나모바가바제예 하라하라뇨시라 내이저갈리발라 몯다
南謨薄伽伐諦曳二合賀囉賀囉獶施略上乃刀反下盧遮反迺以羝曷嚟撥囉二合沒馱
훔바탁
吽發吒
037_0337_c_01L南謨薄伽伐諦曳二合賀囉賀囉獶施略上乃刀反下盧遮反迺以羝曷嚟撥囉二合沒馱吽癹咤

셋째, 안인(安忍)바라밀다보살이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7_c_04L第三安忍波羅蜜多菩薩說眞言曰

나모바가바제예 소라발지 내이저 묵 훔니 니볘
南謨薄伽伐諦曳二合一蘇囉撥底丁里反二迺以羝三★尾黑反吽儞入聲爾吉反儞吠二合
쇄 삭
灑四索桑各反 ★=尾+黑
037_0337_c_05L南謨薄伽伐諦曳二合蘇囉撥底丁里迺以羝%(尾*黑)尾黑反吽你入聲你吉反二合桑各反
넷째, 정진(精進)바라밀다보살이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7_c_08L第四精進波羅蜜多菩薩說眞言曰

옴나모바가바제예 고사니야 마나미모하야 훔바탁
唵南謨薄伽伐諦曳二合一告思儞耶二末藍微毛賀耶三吽發叱半餘聲四
037_0337_c_09L唵南謨薄伽伐諦曳二合告思你耶未藍微毛賀耶吽癹咤半餘聲

다섯째, 정려(精慮)바라밀다보살이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7_c_11L第五靜慮波羅蜜多菩薩說眞言曰

나모바가바제예 하리하리 지리지리 미리미리 구살타 구살타
南謨薄伽伐諦曳二合一呬里呬里二枳里枳里三弭里弭里四矩殺吒二合矩殺吒二
옴 모 리 모리 바 사바하
合五唵六慕引哩七慕哩二合嚩平聲莎 訶
037_0337_c_12L南謨薄伽伐諦曳二合呬里呬里枳里枳里弭里弭里矩殺咤二合矩殺咤二合慕哩平聲莎訶

여섯째, 지혜(智慧)바라밀다보살이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7_c_16L第六智慧波羅蜜多菩薩說眞言曰

나모바가바제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南謨薄伽伐諦曳一合二揭諦揭諦二波羅揭諦三波羅僧揭諦四冒地莎 訶
037_0337_c_17L南謨薄伽伐諦曳二合揭諦揭諦波羅揭諦波羅僧揭諦冒地莎訶

이때 육바라밀다보살과 하늘들이 모두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성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이 경을 가진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다라니비밀문구를 설하였습니다.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경을 한 게송 또는 한 구절이라도 받아가지면 우리들은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여 부처님과 다름이 없게 할 것입니다.”
037_0337_c_19L時六波羅蜜多菩薩天等,皆白佛言大聖世尊我等亦爲擁護持是經者,說此陁羅尼秘密文句若有善男子女人,受持此經,乃至一頌一句,我等供養恭敬尊重讚歎,如佛無異
037_0338_a_01L그때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도 또한 나라의 경계와 경을 가지는 자를 옹호하고자 자심진언(自心眞言)을 설하였다.
037_0337_c_24L爾時毘沙門天王,亦爲擁護國界受持經者,說自心眞言

다냐 타 구나리 아저말저날저 아나저 구나리 사바하
怛地爾也反他一拘那里二阿羝韈羝捺羝三阿娜羝四拘那里五莎 訶
037_0338_a_02L怛地你也反拘那里阿羝韤羝捺羝阿娜羝拘那里莎訶

그때 비루륵차천왕(毘樓勒叉天王)도 또한 나라의 경계와 경을 받아가지는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a_04L爾時毘樓勒叉天王,亦爲擁護國界及受持經者,說眞言曰
다냐 타 아아녜 아녜 오리 안 나 리 전나리 마등기 복갈사
怛地儞也反他一阿誐儜二誐儜三敖哩四岸平聲那去聲哩五旃拏里六摩鄧耆七卜羯斯八
싱 구리 몰로 쇄리사바하
僧去聲矩黎九沒嚧二合灑黎莎 訶
037_0338_a_06L怛地你也反阿誐儜誐儜平聲去聲旃拏里摩鄧卜羯斯去聲矩黎沒嚧二合灑黎莎訶

그때 제두뢰타(提頭賴吒)천왕도 또한 나라의 경계와 경을 받아 가진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a_10L爾時提頭賴咤天王,亦爲擁護國界及受持經者,說眞言曰

다냐 타 예리 노미리 노볘냐 노예리 볘리 볘냐 사바하
怛地儞也反他一瑿黎二怒米黎三怒閉嬭平聲反怒★黎五閉黎平聲六閉嬭平聲七莎 訶
★=醫-酉+耳
037_0338_a_12L怛地你也反瑿黎怒米黎怒閉平聲怒%(醫-酉+耳)黎閉黎平聲閉嬭平聲莎訶
그때 비루박차(毘樓博叉)천왕도 또한 나라의 경계와 경을 받아 지닌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a_15L爾時毘樓博叉天王,亦爲擁護國界及受持經者,說眞言曰

다냐 타 아니바니 군이 노나 미 노구리 시리노리 미리 노
恒地儞也反他一阿尼嚩尼二窘而上去聲三怒拏去聲迷四怒矩黎五悉哩怒哩六弭哩七怒
사바하
莎 訶
037_0338_a_17L怛地你也反阿尼嚩尼窘而上去怒拏去聲怒矩黎悉哩怒哩弭哩怒莎訶

이때 사천왕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대성 세존이시여, 우리들도 또한 나라의 경계와 선남자ㆍ선여인으로서 경을 가진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다라니비밀문구를 설하였으니, 만약 경을 받아 지닌 자를 가벼이 헐뜯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곧 삼세제불을 가벼이 여겨 헐뜯는 것입니다.”
037_0338_a_20L時四天王白佛言大聖世尊我等亦爲擁護國土及善男子善女人受持經者,說此陁羅尼祕密文句若有輕毀受持經者,卽爲輕毀三世諸佛
037_0338_b_01L그때 집금강(執金剛)보살도 또한 경을 받아 지니는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a_24L爾時執金剛菩薩,亦爲擁護受持經者,說眞言曰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 나모시전 나 마아라 바나 예
南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也耶一南謨矢戰二合平聲拏二韈日囉二合上聲播拏上聲曳平聲三
마하약곤차 천 나파대 예 녜 저야 바라 아바 이다 구
麼訶藥頌叉二合拪上那簸戴上聲曳平聲四寧上羝耶二合五撥囉二合入嚩二合上聲履多六拘
로 다야 가율 다 빌 구지목카야 로마아리사나매잉갈라야 적
嚕二合馱耶七訖栗二合多八比入聲頻■反俱胝目佉耶九嚕麼曷哩沙拏昧孕羯囉耶十的
가츤 나 난 싣탈로 갈타야 바라 념 몯다 마아라 하살
乞儭二合那十一難上聲瑟鵽嚕二合羯吒耶十二撥囉二合捻入聲勃多二合韈日囉二合賀薩
다야 살바 미은나 미나야가미다문 사나갈라 야
多耶十三薩嚩平聲尾垽那十四微那夜迦尾特問二合娑那羯囉引聲耶
■ = 山/密 (※큰 글씨가 아니구 아래첨자 글씨크기에요^^)
[이상 열다섯 구는 진언을 청하여 일으키고, 아 래 세 구는 바로 진언을 설함이다.]

다냐 타 훔마아라 거로 나 단랄타
怛地儞也反他一吽韈日羅二合矩嚕二那去聲怛喇吒三合
037_0338_b_02L南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也耶 南謨矢戰二合平聲 韤日囉二合上聲上聲平聲 麽訶藥%(乞*頁)叉二合那簸戴上聲平聲羝耶 撥囉二合入嚩二合上聲履多 拘嚕二合馱耶 訖栗二合入聲頻密俱胝目佉耶 嚕麽曷哩沙拏昧孕羯囉耶 的乞儭二合十一 上聲瑟鵽嚕二合羯咤耶十二 撥囉二合入聲勃多二合韤日囉二合薩多耶十三 薩嚩平聲尾垽那十四那夜迦尾特問二合娑那羯囉引聲十五此上十五句起請眞言,下三句正說眞言怛地你也反 吽韤日羅二合矩嚕去聲喇咤三合

그때 영탁이미나야가(鈴鐸耳微那夜迦) 등도 또한 경을 받아 지닌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b_17L爾時鈴鐸耳微那夜迦等,亦爲擁護受持經者,說眞言曰

다냐 타 옴 바티바티 마바티마바티 마미사마미사 마아바 라마
怛地儞也反他一唵二必致必致三摩必致摩必致四摩尾奢摩尾奢五摩入嚩二合上囉摩
아바 라 사바하
入囉二合囉六莎 訶
037_0338_b_19L怛地你也反必致必致必致摩必致摩尾奢摩尾奢入嚩二合囉摩入嚩二合莎訶

그때 염마라왕(閻魔羅王)도 또한 경을 받아 지닌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b_22L爾時閻魔羅王,亦欲擁護受持經者,說眞言曰
037_0338_c_01L
다냐 타 실리 미실리니 질리 미질리니 이히이히 의혜혜 모 다발
怛地儞也反他一悉哩二尾悉哩尼三質哩四尾質哩尼五儞呎儞呎六醫醯兮七慕上多撥
저 사바하
底八莎 訶
037_0338_b_24L怛地你也反悉哩尾悉哩尼質哩尾質哩尼你㕧你㕧醯兮多撥底莎訶

그때 하리저애자모(揀哩底愛子母)도 또한 경을 받아지니는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c_03L爾時訶哩底愛子母,亦爲擁護受持經者,說眞言曰
다냐 타 나예 나예 돈예돈예 살미산미나야가남 목카염
怛地儞也反他一娜嬭儞諧反下准之娜嬭二頓嬭頓嬭三薩尾山微那夜迦喃四目佉髯
마남 삭가저 실담마남 마바도 사바하
磨喃五鑠訖底二合悉擔磨南六磨嚩都七莎 訶
037_0338_c_05L怛地你也反娜嬭你諧反,下准此娜嬭頓嬭頓嬭薩尾山微那夜迦喃目佉髥磨喃鑠訖底二合悉擔磨磨嚩都莎訶

그때 마리지천(摩利支天)도 또한 경을 받아 지닌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c_09L爾時摩利支天,亦爲擁護受持經者,說眞言曰

다저리 마녜 만다라 발나녜 마만저 다냐 타 갈가말사
怛底嚟二合磨寧一滿怛囉二合二撥娜寧三麼挽底丁伊反平聲四怛地儞也反他一遏迦末斯
말가말사 알다나 나말사 발토미락차 올발토미락차 살바매이표
二末迦末斯三頞怛那去聲南末斯四撥吐迷洛叉五嗢撥吐迷洛叉六薩嚩昧以瓢入聲七
살무발살예 표 할낙차 사바하
薩武撥薩倪上聲瓢八曷洛叉九莎 訶   
037_0338_c_11L怛底嚟二合磨寧 滿怛囉二合娜寧 麽挽底丁伊反平聲 怛地你也反 遏迦末斯 末迦末斯 頞怛那去聲南末斯 撥吐迷洛叉 嗢撥吐迷洛叉 薩嚩昧以瓢入聲武撥薩倪上聲 曷洛叉 莎訶

그때 가로나왕(迦嚕拏王)도 국왕과 대신들로서 경을 받아 지닌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가로나왕이취(迦嚕拏王理趣)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c_17L爾時迦嚕拏王,爲欲擁護國王大臣及受持經者,說迦嚕拏王理趣眞言

걸사 파 옴 사바하
乞史二合簸一唵二莎 訶
037_0338_c_20L乞史二合莎訶

그때 진실가로라왕(眞實迦嚕纙王)이 나라의 경계와 경을 받아 지닌 자를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8_c_21L爾時眞實迦嚕囉王,爲欲擁護國界及受持經者,說眞言曰
037_0339_a_01L
나모살치타 아노나야 몰알라마하몰알라 만야 만야 살바 나안
南謨薩哆埵二合一誐嚧拏耶二沒孽囉摩訶沒孽囉三縵惹平聲縵惹平四薩嚩上聲娜岸
마라야미사 삭 온녜소 리야 이포 모 번 아마리보 삭흘다 살
平五摩囉耶尾沙入索六嗢涅蘇上哩耶二合七儞袍八慕上★去誐麼哩補九鑠訖多二合薩
나 솔도만녕 살망률다 미요 하리다 라 간저 로질라
那十窣覩縵寧上十一薩莾㗚多十二尾搖十三賀哩多引羅十四簡底頂伊反十五嚕質囉十六

싱아라 명 날리여날라 이가라 차야 살마나 니유지
僧屹囉二合銘十七捺里與捺囉二合十八儞迦囉十九撦耶二十薩麼曩二十一泥廋底二十二
상카 가사 라 모리 나라 군다 나바 라 삼
商佉二十三乞史二合囉平聲二十四沒哩二合娜羅二十五窘多二十六那嚩去聲羅二十丁里反七三
막카 미쇄 가사 발녕
藐佉二十八尾灑二十九乞史二合跋寧三十
★=貝+番
037_0338_c_23L南謨薩哆埵二合 誐嚕拏耶 沒孽囉摩訶沒孽囉 縵惹平聲縵惹 薩嚩娜岸 摩囉耶尾沙入索 嗢涅蘇哩耶二合 你袍%(貝*番)誐麽哩補 鑠訖多二合薩那 窣睹縵寧十一 薩莽㗚多十二 尾搖十三 賀哩多十四 簡底頂伊反十五 嚕質囉十六 僧屹囉二合十七里與捺囉二合十八 你迦囉十九 撦耶 薩麽曩二十一 泥庾底丁里反二十二 商佉二十三 乞史二合平聲二十四 沒哩二合娜羅二十五 窘多二十六 那嚩去聲二十 三藐佉二十八 尾灑二十九 乞史二合跋寧三十
이렇게 가로라왕이 이 진언을 설하자마자 온갖 악룡(惡龍)의 독한 기운이 모두 꺾이고 소멸하여 국토가 평안해졌다.
037_0339_a_13L時迦嚕囉王纔說是眞言已,一切惡龍毒氣皆悉摧滅,國土安寧
이때 대자재천왕(大自在天王)도 경을 받아 지닌 자를 옹호하기 위하여 진언을 설하였다.
037_0339_a_15L爾時大自在天王,爲欲擁護受持經者,說眞言曰
037_0339_b_01L
다냐 타 옴 다타야 사바하 시다타야 사바하 바타야 사바하 믹타야
怛地儞也反他一唵二怛吒耶三莎 訶四悉怛吒耶五莎 訶六嚩吒耶七莎 訶八勿吒耶
사바하 사돌로 이아연 다나야 사바하 나모가타 미가타 갈녜
九莎 訶十捨咄嚕二合儞屹輦二合怛曩耶十一莎 訶十二南謨迦吒十三尾迦吒十四羯胒
가 라 파타라 아뇩다라 니슬타 간니슬타 간니유야난 저
平聲引迦去羅十五播吒羅上耶褥多囉十六儞瑟吒二合簡儞瑟吒二合十七簡儞瑜惹難上羝
아라 니미 아라 미사발라 미사 아미사 로나라
十八誐羅十九儞尾二合誐羅二十尾捨撥囉二合尾捨二十一阿尾捨二十二嚕捺囉二合二十三
노날리 나 한낭한낭 낙하낙하 바자바자 망타망타 미
嘮捺嚟二合那二十四汗囊汗囊二十五諾賀諾賀二十六跛者跛者二十七莾他莾他二十八尾
다문 사야 미다문 사야 유예시바 라 마혜시바 라
特問二合娑也二十九尾特問二合婆也三十瑜倪始嚩二合囉三十一摩醯始縛二合囉三十二
037_0339_a_17L怛地你也反 怛咤耶 莎訶 悉怛咤耶 莎訶 嚩咤耶 勿咤耶 莎訶 捨咄嚕二合你屹輦二合怛曩耶十一 莎訶十二 南謨迦咤十三 尾迦咤十四 羯胒十五 播咤羅耶耨多十六 你瑟咤二合簡你瑟咤二合十七 簡你瑜惹難十八 誐羅十九 你尾二合誐羅二十 尾捨撥囉二合尾捨二十一 阿尾捨二十二 嚕捺囉二合二十三 嘮捺二合二十四 汗囊汗囊二十五賀諾賀二十六 跛者跛者二十七他莽他二十八 尾特問二合娑也二十九 尾特問二合娑也三十 瑜倪始嚩三十一 摩醯始縛二合三十二
나모싣뎨소도 바마혜 알 자 나모시뎐 나야 사바하
南謨悉諦窣覩三十三播摩醯三十四訝顏憂反慈三十五南謨始戰二合拏耶三十六莎 訶三十七
발라 뎐나야 사바하 바아라 야 사바하 바아라 제야야
撥囉二合戰拏耶三十八莎 訶三十九沷屹囉二合引耶四十莎 訶四十一拔屹囉二合諦惹耶
사바하 수라야 사바하 수라닉 하바 야 사
四十二莎 訶四十三戍羅耶短聲下准此四十四莎 訶四十五戍羅匿乃職反賀嚩二合耶四十六莎
바하 빙 아 야 사바하 빙아길쇄 야 사바하 을라
訶四十七氷并孕反誐上耶四十八莎 訶四十九氷誐佶灑二合去聲耶五十莎 訶五十一囉
야 사바하 을라로파야 사바하 카 라야 사바하 카라
耶五十二莎 訶五十三囉嚕播耶五十四莎 訶五十五佉去聲囉耶五十六莎 訶五十七佉囉
로파야 사바하 녜단다라야 사바하 올다바 야 사바하
嚕播耶五十八莎 訶五十九禰怛多囉耶六十莎 訶六十一嗢特縛去聲二合耶六十二莎 訶六十三
037_0339_b_08L南謨悉諦窣睹三十三 播摩醯三十顏憂反三十五 南謨始戰拏耶三十六 莎訶三十七 撥囉戰拏耶三十八 莎訶三十九 沃屹二合四十 莎訶四十一 沃屹囉二合諦惹耶四十二 莎訶四十三 戍羅短聲下准此四十四 莎訶四十五 戍羅匿職反賀嚩二合四十六 莎訶四十幷孕反四十八 莎訶十九 冰誐佶灑二合去聲五十五十一 孽囉耶五十二 莎訶五十三 孽囉嚕播耶五十四 莎訶五十五上聲囉耶五十六 莎訶五十七 佉囉嚕播耶五十八 莎訶五十九 禰怛多囉耶六十 莎訶六十一 嗢特縛去聲二合六十二 莎訶六十三
037_0339_c_01L 올다바 계사야 사바하 낙하나 야 사바하 발자나 야
嗢特嚩二合繫舍耶六十四莎 訶六十五諾賀那去耶六十六莎 訶六十七撥者那去耶六十
사바하 아목카 야 사바하 아녕 말다가야 사바하 오추
八莎 訶六十九阿目佉去耶七十莎 訶七十一阿寧上聲韈多迦耶七十二莎 訶七十三鳥蒭
참마야 사바하 오추섬마로녜라 야 사바하 유 만 니
讖摩耶七十四莎 訶七十五鳥蒭讖摩嚕涅囉二合耶七十六莎 訶七十七瑜上聲滿七十八儞
미 싣지 야싣자가싣지 아매날라 말저 을저말저 파나
尾二合瑟底七十九也失者迦失質八十阿寐捺囉二合韈底八十一孼底末底八十二播那八十
양아 오로 명나라 곡걸사 흘율내감 마호 색건
三壤誐平八十四污嚧八十五茗拏囉八十六穀乞史二合八十七紇㗚奈監八十八摩呼八十九塞建
나 을리 바 하노 오슬타 익 하바 나사
二合那九十屹哩二合嚩平聲九十一賀努九十二鄔瑟佗二合九十三匿乃職反賀嚩二合九十四娜娑九
실로 다라 라라 타 실리산 낙하미 사바하 바탁
十五室嚕二合怛囉二合九十六羅邏上吒九十七室哩山九十八諾賀彌九十九莎 訶一百發吒二合一百一
037_0339_b_24L 嗢特嚩二合繫舍耶六十四 莎訶六十五賀那六十六 莎訶六十七 撥者六十八 莎訶六十九 阿目佉七十 莎訶七十一 阿寧上聲多迦耶七十二 莎訶七十三 鳥芻讖摩耶七十四 莎訶七十五 鳥芻讖摩嚕涅囉二合七十六 莎訶七十七 上聲滿七十八 你尾二合瑟底十九 也失者迦失質八十 阿寐捺囉二合韤底八十一 孽底末底八十二 播那八十三 壤誐八十四 迂嚧十五 茗拏囉八十六 穀乞史二合八十七 紇㗚奈監八十八 摩呼八十九 塞建二合九十 屹哩二合平聲九十一九十二 鄔瑟侘二合九十三乃職反二合九十四 娜娑九十五 室嚕二合二合九十六 羅邏九十七 室哩山九十八 諾賀彌九十九 莎訶一百二合一百一

그때 비사문(毘莎門)천왕과 모든 하늘 등이 각각 이와 같이 다라니를 설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성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만약 이와 같이 법사가 한 게송ㆍ한 구절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움을 보면 항상 옹호하리니, 모든 재난과 고액 그리고 모든 독한 기운과 욕을 먹거나 매를 맞거나 온갖 질병이나 우환이나 도깨비나 불길한 재앙의 일이 다 소멸하게 될 것입니다.”
037_0339_c_19L爾時毘沙門天王及諸天等,各說如是陁羅尼已,俱白佛言大聖世尊等若見如是法師,受持讀誦乃至一頌一句,常作擁護,滌除一切災難苦厄及諸毒氣呵罵捶打,種種疾患魑魅魍魎不吉祥事皆悉消滅
037_0340_a_01L부처님께서 모든 대사와 비사문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능히 이와 같이 경을 가지는 법사를 잘 수호할 것이다. 이 경의 이름자도 오히려 듣지 못하는데, 어찌 하물며 능히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함이리오. 가지가지 바르는 향ㆍ가루향ㆍ태우는 향ㆍ꽃다발[華鬘]ㆍ의복ㆍ묘한 보배일산ㆍ화려한 비단ㆍ당기ㆍ번기ㆍ향ㆍ기름ㆍ소(酥)ㆍ등불 등, 이와 같은 백천만 가지로 법사에게 공양하기를 마땅히 먼저 발원할 것이며, 이 경을 듣고 나서 설해진 바와 같이 수행하라. 내가 지금 이 경을 가지는 법사를 너희들에게 부촉(付囑)하니 응당 옹호하고 나아가 친속도 또한 수호해 주어서 여위어가는 우환이 없게 하고 안락을 얻게 하라.”
037_0340_a_01L佛告諸大士及毘沙門天王汝等善能守護如是持經法師,此經名字尚不可聞,何況盡能受持讀誦,恭敬供養尊重讚歎,以種種塗香末香燒香華鬘服及妙寶蓋繒綵幢幡香油酥燈,以如是等百千萬種供養法師應先發聞此經已,如說修行我今以此持經法師付囑汝等,應當擁護,乃至親屬亦當守護,令無衰患,使得安樂

3. 발보리심품(發菩提心品)
037_0340_a_10L大乘理趣六波羅蜜多經發菩提心品第三

그때 박가범께서 사자후를 지어서 비밀총지문(秘密摠持門)을 나타내신 뒤에 자씨보살마하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일심으로 합장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옵니다, 훌륭하옵니다. 대성 세존이시여, 능히 대비하심으로 이와 같은 비밀 감로의 수승한 다라니를 칭찬하고 설하시어 법사를 수호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쇠잔해가는 가련한 중생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베풀어 설하여 주소서. 모든 유정으로서 아직 발심하지 않은 자는 어떻게 발심하며, 이미 발심한 자는 어떻게 수행하며, 다시 어떤 인연으로 대승의 마음에서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을 수 있는지를 설해주소서.”
037_0340_a_11L爾時薄伽梵作師子吼,顯明秘密摠持門已,時慈氏菩薩摩訶薩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一心合掌而白佛言善哉,善哉大聖世尊能以大悲讚說如是祕密甘露勝陁羅尼守護法師唯願世尊哀愍衆生,宣說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令諸有情,未發心者云何發心已發心者云何修復何因緣,於大乘心得不退轉
037_0340_b_01L그때 박가범께서 자씨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유정으로 하여금 대승행을 닦게 하고자 하고 유정을 제도하여 대열반에 두고자 한다면, 먼저 다섯 가지 수승한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니라.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유정에게 널리 평등한 대자비심을 발해야 하는 것이요, 둘째는 일체종지(一切種智)에서 마음이 물러나지 아니하는 것이요, 셋째는 모든 유정에게 벗이라는 생각을 일으켜 험하고 어려운 가운데 처하면 마땅히 구호하리라고 맹세함이요, 넷째는 모든 유정에게 빚을 졌다는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요, 다섯째는 항상 어느 때 다 갚을까 하고 부끄러움을 품는 것이다. 능히 이와 같이 다섯 가지 마음을 발하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것이니라.
037_0340_a_20L爾時薄伽梵告慈氏菩薩摩訶薩言若有善男子善女人,欲爲有情修大乘行,欲度有情置大涅槃,應當先發五種勝心云何爲五一者於諸有情普發平等大慈悲心二者於一切種智心不退轉,三者於諸有情起親友想,於險難中誓當救護四者常於有情起負債想五者恒懷慚愧何時償能發如是五種心者,速能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또 자씨보살마하살이여, 어떻게 하면 대승 가운데에서 일심으로 수행하여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는가?
지난 옛날에 한 상인이 있었는데, 지혜롭고 총명하였으며 언제나 어질게 효도를 행하였다. 그는 항상 부모와 종친의 빈곤을 보고 늘 근심과 고뇌를 품은 까닭에 마음이 괴로웠다. 어떤 수단으로 능히 넉넉하게 공급해 드릴 수 있을까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 ‘바다에 들어가 여의보(如意寶)를 캐오면 허물이 없겠다. 그것을 드리면 빈곤을 여의리라.’ 이 인연으로 용맹심을 발하여 신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집을 나섰다. 그리하여 가지가지 방편으로 여행에 필요한 노자와 양식과 여러 좋은 선원과 선장[船師]을 구하며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도중에 바다에서 돌아오는 어떤 이방인을 만났다. 그 사람이 묻기를, ‘이와 같이 바쁘게 어느 곳으로 갑니까?’ 하였다.
상인이 앞서의 연유를 자세하게 말하였다.
‘빈궁함을 구제하려고 지금 바다로 나아가서 여의보를 구하여 가져오려 합니다. 그것을 나누어 주어서 도우려 합니다.’
037_0340_b_06L復次,慈氏菩薩摩訶薩云何於大乘中一心修行得不退轉如往昔時有一商人,聰慧明達常行仁孝,恒見父母宗親貧苦,常懷憂惱,逼切身心,以何方便而能給濟作是思惟無過入海採如意寶而供給之,得離貧苦是因緣發勇猛心,不惜軀命從家而出,種種方便求覓資糧,及諸善伴舩及舩師於其中路遇一異人從海而還問此人如是悤遽,欲何所之商人具答如上因緣爲救貧窮,今欲入海求如意寶,以相資給
037_0340_c_01L그 낯선 사람이 말했다.
‘내가 옛날에 집을 떠날 때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으니 친족의 빈궁한 모든 고통을 도우려 하였소. 집을 떠나 길을 나서니 황량한 벌판이라 광막한 사막과 자갈뿐이고 물과 불도 끊어져 없었소. 야생 코끼리ㆍ호랑이ㆍ표범ㆍ승냥이ㆍ이리ㆍ독사ㆍ사자가 우글거렸고, 도적을 만나 다 빼앗겼고 높은 산과 큰 강을 만났으며, 기갈과 추위ㆍ더위와 두렵고 겁나는 갖가지 위난을 만났었소. 그 선장과 함께 겨우 큰 바다에 이르니 또 모진 바람과 큰 고기, 악한 용과 번개와 우박과 비, 그리고 마구 쳐대는 파도를 만났는데, 그 많은 어려움을 자세히 말할 수가 없소. 비록 이와 같은 가지가지 온갖 고통을 받았지만 오히려 여의보주는 얻지 못하고 그저 몸을 지탱할 정도의 양을 스스로 공급하는 데에 그쳤을 뿐, 가난에 시달리는 친족을 돕지는 못하였소. 그대에게 권하건대 구태여 고생을 해서 자신을 피로하게 만들지 마시오. 나는 그대에게 달리 경리(經理)를 하라고 권하고 싶소. 왜냐하면 저 큰 바다에는 가지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검은 바람ㆍ검은 산ㆍ약차(藥叉)ㆍ나찰ㆍ마갈(摩竭:고래)ㆍ교룡(蛟龍:용) 등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오. 다만 일찍이 여의주란 것이 있다는 것을 듣기는 하였지만 천만 명이 갔다고 한다면 얻은 자는 한두 명도 되지 않소. 이런 인연으로 그대에게 마땅히 속히 돌아가기를 권하는 것이오.’
037_0340_b_18L彼異人言我昔離家亦復如是,爲濟親族貧窮諸苦發家已路經曠野,度大砂磧絕無水草,多有野象虎豹豺狼毒蛇師子,或遇劫賊大山大河,飢渴寒熱驚懼怖畏種種危難,與彼舩師方至大海遇惡風大魚惡龍,雷電雹雨鼓浪洄澓,多有留難不可具說雖受如是種種諸苦,尚不能獲如意寶珠,但得資身粗自供足,猶未能濟貧乏之親勸仁者,勿强艱苦徒自疲勞吾欲與仁別爲經理所以者何然彼大海有種種難⎯⎯黑風黑山藥叉羅剎摩竭蛟龍⎯⎯衆難非一但曾聞有如意珠名,往者千萬獲無一二以是因緣,勸於仁者宜速迴還
그러자 상인은 이 말을 듣고 나서 더욱더 바다로 나아가되 물러서지 않을 세 가지 수승한 마음을 내었다. ‘무엇이 셋인가 하면, 첫째는 부모ㆍ형제ㆍ종친은 빈곤한데 빈손으로 돌아가면 그들을 구제하지 못할 것이요, 둘째는 나의 친속은 옛날에 부자였을 때는 나를 가엾이 여겨 의복과 음식으로 은혜를 주었는데 지금은 빈궁하여 목숨을 온전하게 구제해 주지 못하고서 어떻게 내버려두고 물러서서 돌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요, 셋째는 내가 집에 있을 때 집안일을 처리하면서 나아가 많고 적은 하인들을 일시키고 부리느라 가지가지로 꾸짖었다. 그런데 어떻게 빈곤한 괴로움을 구제해 주어 그들을 기쁘게 해주지도 못하고서 돌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은덕을 갚기로 생각하며 크게 용맹심을 내어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 반드시 바다에 들어가 여의보주를 구할 것이요, 얻은 뒤에는 집에 돌아와 친속을 도와서 필요한 곳에 마음대로 써서 영원히 가난과 곤궁함을 여의게 할 것이다.’
037_0340_c_09L爾時商主聞是語已,倍復增進,發三勝心入海不退云何爲一者父母兄弟宗親貧苦若斯,如何空歸不相救濟二者我之親屬昔時富有,惠我衣食憐愍於我,今者貧窮命不全濟,如何放捨而欲退還者我在家時處理家務,策役驅使大小僮僕種種呵責,如何貧苦不相賑恤,令彼歡喜而欲退還以是因緣念酬恩德,發大勇猛決定前進,要當入海求如意寶,得已還家濟於親屬,恣其所用永離艱窮
037_0341_a_01L보살마하살도 다시 이와 같아 보리심을 내어서 시방을 돌아봄에 6도[趣] 4생(生)이 모두 나의 숙세 부모요, 나를 불쌍히 여긴 까닭으로 온갖 악업을 짓고 지옥ㆍ아귀ㆍ축생이 떨어져서 모든 고뇌를 받는 것을 보았다. 이런 인연으로써 스스로 ‘어떤 방편을 가지고 이 고난에서 제도할까?’ 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한 뒤에 ‘오직 6바라밀다의 큰 법의 바다에 들어가서 불종지(佛種智)를 구하고, 유정을 생사의 고통에서 구제하는 일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이와 같이 생각하고 나서 큰 용맹심과 물러서거나 굽힘이 없는 마음을 내어 정진하여 부지런히 구하며, 게으름이 없이 가지가지 방편으로 깨달음의 노자와 양식을 구했다. 법과 법사를 좋은 도반으로 하여 가다가 도중에서 한 마왕을 만났다. 그 마왕은 하늘의 몸이나 인간의 몸 혹은 바라문의 몸이나 상주(商主)ㆍ필추ㆍ필추니의 몸으로 모습을 나타내거나 혹은 그 밖의 온갖 중생의 몸으로 모습을 나타내고 권속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037_0340_c_20L菩薩摩訶薩亦復如是發菩提心,觀於十方六趣四生,皆是我之宿世父母,憐愍我故造諸惡業,墮於地獄餓鬼畜生受諸苦惱以是因緣而自思惟以何方便濟斯苦難作是念已,唯有入於六波羅蜜多大法海中,求佛種智,拯濟有情生死之苦如是思已,發大勇猛無退屈心,精進勤求無有懈倦,種種方便求覓資糧菩提善伴法及法師行至中路遇一魔王領諸眷屬,或現天身,或顯人身婆羅門身,或作商主苾芻芻尼身,或餘種種異類之身
그 마왕이 보살에게 물었다.
‘그대는 지금 바쁘게 어디로 가는가?’
보살이 대답하였다.
‘나는 고뇌하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지금 6도의 큰 바다에 들어가 불종지와 여의보주를 구하여 가난한 모든 중생을 구원하려 합니다.’
037_0341_a_09L而彼魔王問菩薩言汝今悤忙,欲詣何所薩荅言我爲一切苦惱衆生,今欲入於六度大海,求佛種智如意寶珠,以救一切貧乏衆生
037_0341_b_01L마왕이 다시 말하였다.
‘내가 초발심할 때도 그와 같았소. 고뇌하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생사의 집을 나와 주로 유전하며 모래와 자갈이 쌓인 광야를 건너고 기갈을 만나고 도적의 두려움과 온갖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소. 겨우 6도의 큰 법바다에 이르니, 머리를 달라는 자를 만나기도 하고, 혹은 눈ㆍ코ㆍ혀ㆍ몸통ㆍ수족ㆍ뼈마디ㆍ심장ㆍ폐ㆍ창자ㆍ위장ㆍ간ㆍ담ㆍ지라ㆍ콩팥ㆍ나라ㆍ성ㆍ처자ㆍ노비ㆍ하인을 달라는 자도 만났소.
이와 같이 갖가지 달라는 대로 보시하며 인색한 마음을 내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지혜의 보배를 구하여 무량겁을 지나도록 생사에 유전하였소. 고해에 있으면서 비록 온갖 고난을 받아도 무상보리를 얻기는커녕, 다만 아라한과를 구하고 돌아와 삼계를 벗어나 적멸의 열반을 얻을 뿐이었소. 내가 지금 그대에게 권하니, 구태여 고생하지 말고 스스로 닦고 지녀서 나와 함께 이 과(果)에 오르는 것이 마땅할 것이오. 왜냐하면 내가 3악도를 생각해 보니 항상 굶주리는 고통을 받아 마음에는 음식 생각뿐이요, 얼굴은 허공을 우러러 향하여서 누가 와서 입에 먹을 것을 넣어준다면 나는 배가 한 번 불러볼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만 했소. 가지가지 고난이 몸과 마음에 절실하게 핍박해 옴에 따라 목숨이 덧없는 것은 산이나 물보다 더 하고, 선지식을 만나기란 어렵고도 어렵소.
037_0341_a_13L魔王復云我初發心亦復如是,爲度一切苦惱衆生,出生死家,度大流轉曠野砂磧備受飢渴,盜賊恐怖衆難非一,方至六度大法海中或遇乞頭,或逢乞眼耳鼻舌身手足支節心肺腸胃肝膽脾腎城妻子奴婢僕使如是種種隨乞而施,不生慳悋勤求智寶經無量劫,生死流轉在於苦海,雖受種種諸苦難事,猶不能獲無上菩提,而但迴求阿羅漢果,出離三界寂滅涅槃我今勸汝勿强勞苦,應自修持,吾欲與汝共階此果所以者何我念三塗常受飢苦,心思呑噉仰面向空,誰來入口充我一飽種種苦難逼切身心,人命無常過於山水,善知識者難遭難遇,
만약 받아서 믿지 아니하면 후회한들 어찌 돌이킬 수 있겠으며, 생사의 바다 속을 유전함은 일정하지 아니하고 마음은 물에 비친 달과 같으니, 어디에 진실함이 있겠소?
악지식(惡知識)이란 보기 쉽고 만나기 쉬워 항상 사람에게 보살도를 행하여 재물을 버리고 목숨을 버리며 보리를 바라고 나아가기를 권하지만, 모든 부처님은 나타내실 때 그 즉시 한 번 모습을 나타내시니 구하는 자는 천만이나 얻는 이는 한두 명뿐이므로, 그대에게 권하니 고생하지 말고 마땅히 해탈을 구하여 스스로 열반을 취하시오. 또 3무수겁 동안 여러 가지 고통을 받아서 겨우 불과(佛果) 보리를 얻으며, 이렇게 3생(生)을 살아야 아라한을 증득하는데, 한 가지도 배우는 것 없이 어찌 고생만 하리오. 지혜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 마음에 불과를 바라고 온갖 괴로움을 두루 겪기를 무량겁을 지나도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하물며 어찌 무상 보리를 얻겠소.
비유하면 어떤 이가 한 마리 작은 새를 잡았다가 가로라왕(迦嚕纙王:금시조)이 한 마리 있는 것을 보고, 손 안에 잡고 있던 새를 놓아주고 곧 앞의 가로라왕을 잡으려고 하였소. 그런데 큰 것은 날아가 버리고 작은 것도 다시 잃고 말았으니 어리석게 불과를 구함도 또한 이와 같아, 이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구하다가 둘 다[二果] 잃나니, 이미 이것을 안다면 일찌감치 마음을 돌려 이 생에 있을 때 반드시 나한(아라한)과를 증득할 것이오.’
037_0341_b_05L若不信受後悔何追生死海中流轉不定,心如水月何有實耶惡知識者易見易逢,恒樂勸人行菩薩道,捨財捨命望趣菩提況諸佛出興時乃一求者千萬得無一二以是勸仁不須勞苦,應求解脫自取涅槃又三無數劫受諸勤苦,方能獲得佛果菩提此生三生證阿羅漢,一種無學何用苦爲無智愚人心希佛果,備歷艱苦經無量劫,尚未聞證阿羅漢果,何況能得無上菩提譬如有人獲一小鳥,更見有一迦嚕囉王,卽放手中已所執鳥,便前捕捉迦嚕囉王大者飛翔,小者復失愚求佛果亦復如是棄此求餘二果俱失旣知是已願早迴心,於此生中必證羅漢
037_0341_c_01L그때 보살이 이 말을 듣고 나서 점점 더 용맹하게 세 가지 마음을 발하였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일체 중생이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거듭 나고 죽음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들이 모두 나와 친한 이들이니, 혹은 친구가 되어서 현재에 고뇌를 받아 아직 괴로움을 여의지 못하였는데, 어찌 물러나 돌아가겠는가 하는 것이요, 둘째는 일체 중생이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줄곧 나에게 옷과 의식을 공급하고 나를 깊이 연민하였지만 지금 윤회의 고통을 받음이 하나가 아닌데 어떻게 아직 갚지도 아니하고, 이에 물러갈 마음을 내겠는가 하는 것이요, 셋째는 일체 중생이 시작 없는 때로부터 모두가 나의 권속이라 그들을 부리느라 갖가지로 꾸짖었는데, 아직 조금도 그 은혜를 갚지 못하였다. 이 인연으로써 마땅히 굽히고 물러나지 아니하고, 다시 용맹을 더하여 보리를 증득하기를 구하는 것이다.
만약 보리라고 하는 일체지의 보배를 증득하여 그것으로 생사고난의 중생을 제도하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승 가운데서 일심으로 수행하여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는다고 이름하느니라.
037_0341_b_21L爾時菩薩聞是語已,轉增勇猛發三種心云何爲三者一切衆生從無始際生死已來,皆我所親或爲朋友,現受苦惱未得免離,如何退還二者一切衆生從無始已來,給我衣食憐愍我深,今受輪迴苦難非一,云何未報乃生退心三者一切衆生從無始際皆我眷屬,策役驅使轉相訶責,未曾少分酬報彼恩以是因緣不應退屈,更增勇猛求證菩提若證菩提一切智寶,用濟生死苦難衆生是名菩薩摩訶薩於大乘中,一心修行得不退轉
다시 다음에 자씨여, 마땅히 알라. 곧 보살마하살이 대승행을 닦고 다섯 가지 마음을 발할 것이니, 이 다섯 가지 마음 가운데 첫째는 모든 유정에게 대비심을 내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유정을 위하여 일체지를 구하되 마음에 물러나지 아니하는 것이니, 이 두 가지 마음은 대승법에서 정진 수행하는 것이다. 셋째는 일체 유정이 다 나의 친구라는 것이요, 넷째는 일체 유정이 나에게 다 은혜가 있으나 아직 털끝만큼도 써서 갚지 못하였다는 것이고, 다섯째는 일체 유정은 다 나의 권속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에게 착하지 못한 업을 일으켜서 가지가지로 꾸짖고 이치에 맞지 않게 꾸짖고 벌하였으니, 다 마음깊이 부끄러워하여 어느 때나 그것을 다 갚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마음은 모든 보살로 하여금 용맹하여 물러나지 않도록 하며, 더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게 하느니라.”
037_0341_c_10L復次,慈氏當知卽是菩薩摩訶薩修大乘,發五種心此五心中,一者於諸有情起大悲心二者爲諸有情求一切智⎯⎯心無退轉此二心者,於大乘法精進修行三者一切有情皆我親四者一切有情於我有恩,未有毫氂用相酬報五者一切有情皆我眷屬,我曾於彼起不善業,種種呵罵非理責罰,深心慚愧何時償畢⎯⎯此之三心令諸菩薩勇猛不退,乃至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大乘理趣六波羅蜜多經卷第二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