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法苑珠林卷第二

ABC_IT_K1406_T_002
039_0229_a_01L법원주림 제2권
039_0229_a_01L法苑珠林卷第二


서명사 사문 석도세 지음
西明寺沙門釋道世撰


2. 삼계편(三界篇)[삼계에 둘이 있으니, 첫째는 4주(洲)를 밝히고, 둘째는 모든 하늘을 밝혔다.]
039_0229_a_03L三界篇第二 三界有二初明四洲二明諸天
1) 4주(洲)를 밝힘[여기에 10부(部)가 있다.]
039_0229_a_04L初明四洲此有十部
039_0229_b_02L
술의부(述意部) 회명부(會名部) 지량부(地量部)
산량부(山量部) 계량부(界量部) 방토부(方土部)
신량부(身量部) 수량부(壽量部) 의량부(衣量部)
우열부(優劣部)

(1) 술의부(述意部)
대개 삼계(三界)가 위치를 정하고 6도(道)의 구역이 나누어지매, 추하고 묘한 얼굴이 다르고 괴롭고 즐거운 자취는 다르지만 그 근원을 관찰하면 색(色)과 마음[心]을 떠나지 않고, 그 돌아감을 점검하면 생멸 아닌 것이 없다. 생멸하면서 윤회하는 것을 무상(無常)이라 하고, 색과 마음이 그림자요 환(幻)인 것을 고뇌의 근본이라 한다. 그러므로 『열반경(涅槃經)』에서는 이것을 큰 강에 비유하였고, 『법화경(法華經)』에서는 이것을 불난 집에 견주었다. 그러므로 성인은 계몽하고 깨우쳐 수레를 멈추고, 근원으로 돌이키도록 하여, 3유(有)를 뛰어넘고 점차적으로 10지(地)를 넘어가게 하신 것이다.
세계가 성립된 그 체(體)를 궁구해 보면 4대(大)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업과 인연이 화합하여 시간과 함께 만들어졌다가, 수(數)가 차서 재앙이 일어나면 다시 멸(滅)로 돌아가나니, 이른바 수명이 짧은 이를 수명이 길다 하고 수명이 긴 자를 짧다고 보는 것이다.
대개 허공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양(量)이 무변하며, 세계는 다함이 없기 때문에 그 모양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리하여 대천(大千)세계는 법왕(法王)이 통솔하고, 소천세계는 범왕(梵王)이 거느리며, 수미산은 제석이 사는 곳이 되고, 철위산은 그 울타리의 성(城)이 되며 큰 바다는 8유(維)에 잠기며, 해와 달은 사방의 등불이 된다. 많이 모인 중생들은 이것을 집으로 삼고, 자질구레한 함식(含識)들은 도탄(塗炭)을 생각하지 못하니, 세속에 잠겨 관찰하면 허황된 호사스런 말이요, 큰 도(道)로써 살펴보면 손아귀의 가까운 일일 뿐이다. 그런데 다만 세상은 주공(周公)과 공자(孔子)를 떠받들고 경서(經書)를 고아하게 여겨 복종하지만, 우주를 통틀어 말하면 그것은 억측이라 알지 못한다. 『주역(周易)』에서는 현천(玄天)이라 일컬었으니, 이것은 유심(幽深)이라는 이름을 취한 것이요, 『장자(莊子)』에서는 창천(蒼天)이라 말하였으니, 이것은 가까이 있는 빛을 멀리서 바라본 것이다.
이리하여 야인(野人)은 믿고 밝혀서 하늘의 푸름을 벽(碧)과 같다 하고, 유사(儒士)는 책에 의거하여 하늘의 흑(黑)을 칠(漆)과 같다 한다. 청과 흑이 진실로 다르나 체(體)를 어기는 점에서는 같고, 유사와 야인은 비록 다르나 이것을 알지 못하는 점에서는 세속이 하늘을 높이지만 그 실(實)을 알지 못함이니, 어찌 6욕(欲)의 엄려(嚴麗)와 10범(梵)의 광명을 알겠는가. 슬프다, 구계(區界)의 분명한 사실도 알지 못하니, 묘한 이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진실로 그렇다 할 것이다.
적이 생각하면 방등(方等)의 경전은 깊은 공(空)을 많이 말하였고, 『장아함경』과 『누탄경』은 세계를 분별해 밝혔다. 그러나 문장과 게송이 많고 넓어 갑자기 조사해 근원을 캐기 어려우므로, 지금 간단히 요약하여 그 뜻만 표할 뿐이다.

(2) 회명부(會名部)
『장아함경』과 『기세경』 등에서 말하였다.
“4주(洲)의 땅의 중심은 곧 수미산이며, 산 밖에 따로 8산(山)이 있어서 수미산을 에워싸고 있는 것 같다. 산 밑에 있는 큰 바다의 깊이는 8만 4천 유순이요, 그 8산 곁의 큰 바다는 첫째의 너비는 8천 유순이며, 그 가운데에는 8공덕수가 있다.[『순정리론』에 의하면, “첫째는 달고, 둘째는 차며, 셋째는 부드럽고, 넷째는 가벼우며, 다섯째는 맑고, 여섯째는 냄새가 나지 않으며, 일곱째는 마실 때 목을 해치지 않고, 여덟째는 마신 뒤에 배를 해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이 차츰 작아지다가 일곱째 산 밑에 이르러서는 그 물의 넓이가 1,250유순이며, 그 밖에 있는 짠 바다의 너비는 끝이 없다. 바다 밖에 산이 있으니, 이것이 곧 대철위산(大鐵圍山)이다. 사방 주위의 바퀴가 한 해와 달과 함께 밤과 낮으로 돌아 사천하를 비추는 것을 1국토라 하고, 이것으로 수량(數量)을 삼아 천 철위를 돌아 마치는 것을 1소천(小千)이라 하며, 다시 1천 철위를 돌아 마치는 것을 중천(中千)세계라 하고, 이 중천이 다시 1천 철위를 돌아 마치는 것을 대천(大千)세계라 하는데, 그 중의 4주산(洲山)에서 유정천까지에는 각각 1만억 개가 있다.[구역(舊譯)에 백억이라 한 것은 계산의 착오이다.]
이루어지면 같이 이루어지고, 무너지면 같이 무너져 한 화불(化佛)이 통솔하는 곳을 삼천대천세계라 하고, 그 세계 이름을 사바(娑婆)세계라 하는데, 범본(梵本) 정음(正音)으로는 삭하(索訶)세계라 한다.”
『자서삼매경(自誓三昧經)』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사바세계란[번역하면 인계(忍界)이니, 이 국토의 인물(人物)들은 매우 억세어 참기 어렵기 때문에 인계라 함] 그 부처님의 이름을 능인(能仁)이라 한다. 그것을 따로 묶어 널리 삼계(三界)라 하니, 첫째는 욕계(欲界)요, 둘째는 색계(色界)요, 셋째는 무색계(無色界)이다. 첫째, 욕계에 대해 말해 보자. 욕(欲)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정욕(情欲)이요, 둘째는 색욕(色欲)이며, 셋째는 식욕(食欲)이요, 넷째는 음욕(淫欲)이다. 둘째의 색계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정욕이요, 둘째는 색욕이다. 무색계에는 정욕 한 가지만이 있다. 첫째는 네 가지를 다 갖추었으나 욕이 강하고 색이 약하기 때문에 욕계라 한 것이요, 둘째 색계는 색이 강하고 욕이 약하기 때문에 색계라 한 것이며, 셋째 무색계는 색이 끊어지고 욕이 약하기 때문에 무색계라 한 것이다.”[또 『화엄경』에 삼천대천세계에 대한 말이 있지만 너무 여러 가지라 번거로워 다 설명하지 못한다.]

(3) 지량부(地量部)
『화엄경』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삼천대천세계는 무량한 인연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또 대지가 수륜(水輪)을 의지하는 것처럼 수륜은 풍륜(風輪)을 의지하고, 풍륜은 공륜(空輪)을 의지하며, 공륜은 의지하는 데가 없다. 그러나 중생의 업을 불러들인 것[業感]에 의해 세계는 안주한다.”
그러므로 『지도론(智度論)』에서 “삼천대천세계는 모두 풍륜을 그 기초로 삼는다”고 한 것이다.
또 새로 번역한 『보살장경(菩薩藏經)』에서 말하였다.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불가사의한 지혜를 성취하였으므로 바람과 비의 모양을 잘 아신다. 그리하여 세상에 있는 오로박가(烏盧博迦)라는 큰 바람과, 나아가 중생들의 모든 느낌은 모두 이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임을 아신다. 이 풍륜의 양고(量高)는 3구로사(拘盧舍)요, 이 바람 위의 허공에 다시 구름풍륜이라는 바람이 일어나는데 이 풍륜의 양고는 5구로사이며, 이 바람 위의 허공에 다시 첨박가(瞻薄迦)라는 바람이 일어나는데 이 풍륜의 양고는 10유선나(踰繕那)요, 이 바람 위의 허공에 다시 폐색박가(吠索縛迦)라는 바람이 일어나는데 이 풍륜의 양고는 30유선나이며, 또 이 바람 위의 허공에 다시 거래(去來)라는 바람이 일어나는데 그 풍륜의 양고는 40유선나이다.
이와 같이 사리자야, 차례로 돌아 올라가는 6만 8천 구지 풍륜의 모양을 여래응정등각은 그 큰 지혜에 의해 다 잘 아신다.
사리자야, 가장 위의 풍륜의 이름은 주변(周徧)인데 상계(上界)의 수륜이 의지하는 곳이며, 그 물의 양고는 68백천 유선나로서 저 대지(大地)가 의지하는 곳이요, 그 대지의 양고는 68천 유선나이다. 사리자야, 이 지량(地量)의 표면에 한 삼천대천세계가 있다.”
또 『누탄경』에서는 말하였다.
“이 대지의 깊이는 30억만 리인데, 그 밑에 있는 금속(金粟)도 20억만 리요, 그 밑에 있는 금강(金剛)도 20억만 리이며, 그 밑에 있는 물 가는 80억만 리요, 그 밑에 있는 끝없는 큰바람은 깊이가 5백20억만 리이다. 이것은 여섯 겹이지만 앞의 넷은 지륜(地輪)이고, 다섯째는 수륜(水輪)이며, 여섯째는 풍륜(風輪)이다.”
또 『금광명경(金光明經)』에서는 말하였다.
“이 대지의 깊이는 16만 8천 유순인데 그 밑에는 금 모래가 있으니 금 모래는 곧 금속(金粟)이고, 그 밑에 금강지(金剛地)가 있다.”
석(釋)에서 말하였다.
“앞의 풍륜은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어서 큰 낙나(洛那)의 힘을 가진 사람이 금강저(金剛杵)로 그것을 치면 금강저가 깨어지고 풍륜은 손상됨이 없다. 큰 낙나의 힘이란, 제4 범천왕인 나라연의 힘이요, 부처님 몸의 힘이며, 또 나라연 풍륜의 힘이라고도 한다. 그 풍륜 위에는 수륜이 있다.”
그 수륜에 대해 『입세경(立世經)』에서 말하였다.
“깊이는 113만 유순인데, 풍륜의 38만 유순을 감하여도 중생들의 업의 힘으로 물이 흐르지 않는데,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서 숙장(熟藏)이 내려가지 않는 것과 같다. 또 창고에 쌀을 저장하면 안팎의 물건이 지탱하는 것과 같다. 수륜도 그와 같아서 밖의 바람이 지탱함으로 말미암아 흩어지지 않는데, 세간에서 타락을 모아 연유를 만드는 것과 같다. 이 바람의 힘이 곱게 불어 이 물이 금물이 되면 깊이는 113만 유순이요, 이미 곱게 금물이 되면 그 깊이는 다만 80만 유순인데, 줄어든 33만 유순은 다 금지륜(金地輪)에 속한다 금지륜은 적음에서 많음으로 향해 그 두께는 12낙사(洛沙)이고, 1낙에는 10만 유순이며, 이 금지륜의 세로와 너비는 다 같다.”

(4) 산량부(山量部)
지금 삼천대천세계를 의지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화현(化現)을 드리워 생을 나타내고 멸을 나타내어 성인을 인도하고 범부를 인도하신다. 한 사천하를 두고 말하면 한 해와 달이 비치는 곳은 다 소미로산(蘇迷盧山)을 중심으로 삼는다.[중국 말로는 묘고산(妙高山)이다. 구역에는 수미산(須彌山) 또는 미류(迷留)라 하고 또 미루산(彌婁山)이라 하였지만, 이것은 모두 사투리일 뿐이다.] 이 산의 높이는 336만 리로서 4보(寶)로 이루어졌다. 즉, 동면은 황금이요 ,남면은 유리이며, 서면은 백은이요, 북면은 파려이다. 큰 바다 속에 있는데 깊이가 336만 리이며 금륜을 의지해 있다.
가령 『기세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수미산 밑에 여덟 겹의 산이 있다. 첫째 산의 이름은 가제라(佉提羅)이다. 높이가 4만 2천 유순이요, 위의 너비도 또한 그러한데 7보로 이루어졌다. 그 수미산과 가제라산의 두 산 사이의 거리는 8만 4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가제라산 밖에 산이 있는데 이사타라산(伊沙陁羅山)이다. 그 높이가 2만 1천 유순이요, 위의 너비도 또한 그러하며 7보로 이루어졌고, 두 산 사이의 거리는 4만 2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이사타라산 밖에 유건타라(游乾陁羅)라는 산이 있는데, 그 높이는 1만 2천 유순이요, 위의 너비도 또한 그러하며 7보로 이루어졌고, 두 산 사이의 거리는 2만 1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유건타라산 밖에 선견(善見)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높이는 6천 유순이요, 위의 너비도 또한 그러하며 7보로 이루어졌고, 두 산의 거리는 1만 2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선견산 밖에 마반두(馬半頭)라는 산이 있는데, 그 높이는 3천 유순이요, 위의 너비도 또한 그러하며 7보로 이루어졌고, 두 산의 거리는 6천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마반두산 밖에 니민타라(尼民陁羅)라는 산이 있는데, 그 높이는 천2백 유순이요, 위의 너비도 또한 그러하며 7보로 이루어졌고, 두 산의 거리는 2천4백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니민타라산 밖에 비나야가(毘那耶迦)라는 산이 있는데, 그 높이는 6백 유순이요, 위의 너비도 또한 그러하며 7보로 이루어졌고, 두 산의 거리는 1,200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비나야가산 밖에 작가라(斫迦羅)[중국 말로는 윤위(輪圍)라고 하는데, 즉 철위산이다.]라는 산이 있는데, 그 높이는 3백 유순이요 위의 너비도 또한 그러하며 7보로 이루어졌고, 두 산의 거리는 6백 유순이요 둘레는 한량이 없다.
위에 열거한 모든 산의 중간은 모두 바닷물이다. 그 물에는 다 우발라꽃ㆍ발두마꽃ㆍ구모다꽃ㆍ분타리가꽃 등이 있으며, 온갖 묘하고 향기로운 물건들이 그 물을 두루 덮고 있으며, 작가라산과 거리가 멀지 않다. 또한 공지에 푸른 풀이 두루 퍼져 있는데, 이것이 곧 큰 바다다. 이 대해 북쪽에 염부수(閻浮樹)라는 큰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통의 둘레는 70유순이요, 뿌리가 땅 밑으로 들어간 깊이는 21유순이며 높이는 백 유순이요, 내지 가지와 잎이 사방 50유순을 덮었다.”
『장아함경』에서 말하였다.
“그 산의 빈 땅에 큰 바다가 있으니 이름을 울선나(鬱禪那)라 한다. 이 바닷물 밑에 전륜성왕의 길이 있는데, 그 너비는 12유순이요, 그 길 안쪽에는 일곱 겹의 담과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그물과 일곱 겹의 줄로 선 나무가 둘러싸며 장식되어 있고 7보로 이루어졌다. 염부제의 전륜성왕이 나갈 때에는 물이 저절로 빠져 그 길이 평평하게 나타난다.
그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울선산(鬱禪山)이 있고, 이 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금벽(金壁)이라는 산이 있으며, 이 산을 지나 설산(雪山)이라는 산이 있다. 이 산의 세로와 너비는 5백 유순이요, 깊이도 5백 유순이다. 이 설산 가운데 보배산이 있는데 그 높이는 20유순이요, 설산 모퉁이의 나온 높이는 백 유순이며, 그 산꼭대기에는 아뇩달이라는 못이 있는데, 세로와 너비가 50유순이다. 그 물은 맑고 차거워 더러움이 없으며 7보로 둘러싸여 있다. 그 못 밑에는 금모래가 가득하며, 꽃은 수레바퀴와 같고, 뿌리는 수레통과 같으며 꽃과 뿌리에서는 즙이 나오는데, 그 빛깔의 희기는 젖과 같고 그 맛의 달기는 꿀과 같다.
그 못 동쪽에 있는 긍가하(殑伽河)는 소 입에서 나와서 5백의 강을 따라 동해로 들어가고, 그 못 남쪽에 있는 신두하(新頭河)는 사자 입에서 나와서 5백의 강을 따라 남해로 들어가며, 못 서쪽에 있는 박차하(博叉河)는 말 입에서 나와서 5백의 강을 따라 서해로 들어가고, 못 북쪽에 있는 사타하(斯陁河)는 코끼리 입에서 나와서 5백의 강을 따라 북해로 들어간다.”
현장 법사의 『서국전(西國傳)』에서는 말하였다.
“그 섬부주 가운데의 땅은 아나바답다(阿那婆荅多)라는 연못이다.[중국말로는 무열지(無熱池)이다. 구역에서 아뇩달지(阿耨達池)라 한 것은 사투리이다.] 그것은 향산의 남쪽과 설산의 북쪽에 있으며 둘레는 8백 리이며 금ㆍ은ㆍ유리ㆍ파리로 그 언덕이 장식되어 있다. 금모래가 가득하고 맑은 물결은 거울 같으며 10지(地) 보살은 그 원력에 의해 용왕으로 화하여 거기서 살면서 청정한 물을 내어 섬부주로 보낸다.
못의 동쪽 면에서는 은 소의 입에서 긍가하(殑伽河)[구역에서 항하(恒河), 또는 항가(恒伽)라 한 것은 사투리이다.]가 흘러나와 이 못을 한 번 돌고는 동남해로 들어간다. 못의 남쪽 면에서는 금코끼리의 입에서 신도하(信度河)[구역에서 신두하(辛頭河)라 한 것은 사투리이다.]가 흘러나와 이 못을 한 번 돌고는 서남해로 들어간다. 못의 서쪽 면에서는 유리말의 입에서 박추하(縛芻河)[구역에서 박차하(博叉河)라 한 것은 사투리이다.]가 흘러나와 이 못을 한 번 돌고는 서북해로 들어간다. 못의 북쪽 면에서는 파지(頗胝) 사자(師子)의 입에서 사다하(徙多河)[구역에서 사타하(私陀河)라 한 것은 사투리이다.]가 흘러나와 이 못을 한 번 돌고는 동북해로 들어간다.”
어떤 이는 말하였다.
“땅 밑으로 깊이 흘러서 적석산(積石山)으로 나오니, 이것이 곧 사다하에서 나온 흐름으로서 중국의 황하의 근원이다. 그 때는 전륜성왕의 응운(應運)1)이 없었는데 섬부주의 땅에 4주(主)가 있었다. 즉, 남쪽은 상주(象主)이니 더위와 따스함이 코끼리에 알맞았고, 서쪽은 보주(寶主)이니 바다에 나가 보배를 채웠으며, 북쪽은 마주(馬主)이니 추위와 굳셈이 말에 알맞았고, 동쪽은 인주(人主)이니 화창함이 사람에 많았다. 그러므로 상주의 나라는 조급하고 학문에 매우 돈독하여 기이한 기술에 특히 능숙하고, 보주의 고을은 예의가 없고 재물을 중히 여기며, 마주의 풍속은 본래의 자질이 사납고 마음이 잔인하여 서로 죽이고, 인주의 땅은 풍속이 슬기롭고 인의(仁義)에 아주 밝다. 이 4주의 풍속 중에서 동방이 최상이다. 그 거실은 창문을 동쪽으로 내어 해가 뜨면 동을 향해 절하고 인주의 땅은 남향을 높이니, 이것이 그 지방의 뛰어난 풍속의 대개이다.
군신과 상하의 예(禮)와 헌장(憲章)과 문궤(文軌)의 의(儀)에 이르러서는 인주의 땅에는 더할 것이 없고, 마음을 밝히고 번뇌[累]를 녹이는 가르침과 생사를 벗어나는 수(數)에 있어서는 상주의 나라가 그 이치가 우수하다.”
이것은 다 경(經)의 가르침에 나타나 있고 모든 토속(土俗)에 알려졌으며, 고금(古今)을 널리 열고 견문을 상고한 것이다. 그렇다면 불법(佛法)이 서방에서 일어나 동방으로 흐를 때, 통역의 음이 잘못되고 방언의 말이 틀릴 것이니, 음이 잘못되면 뜻을 잃게 되고 ,말이 틀리면 이치가 어긋날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명(名)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였으니, 틀림없음을 귀히 여긴 것이다.
또 『기세경』에서는 말하였다.
“아뇩달궁(阿耨達宮) 안에 5주당(柱堂)이 있고, 아뇩달용왕이 항상 그 안에 산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엇 때문에 아뇩달이라 하는가? 그 뜻은 무엇인가? 이 염부제 안에 있는 모든 용왕은 다 세 가지 고통이 있는데, 오직 이 아뇩달용왕만은 이 세 가지 고통이 없다. 그 세 가지 고통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모든 다른 용왕들은 다 뜨거운 바람을 받고 뜨거운 모래가 몸에 붙어, 그 피부를 태우고 그 골수를 태우므로 그것이 고뇌지만, 오직 이 아뇩달용왕만은 이런 고뇌가 없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모든 용궁에는 사나운 바람이 세게 일어나 그 용궁 안의 모든 보배옷을 날려 버려 그 용왕의 몸이 저절로 드러나므로 그것이 고뇌지만, 오직 이 아뇩달용왕만은 이런 고뇌가 없는 것이다. 셋째는 다른 모든 용왕들은, 각각 그 궁중에서 쾌락을 누리고 있을 때, 큰 금시조(金翅鳥)가 궁중에 들어와 그들을 채가기도 하고, 혹은 처음으로 생기면 방편을 써서 잡아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두려워하여 몹시 고뇌하지만, 오직 이 아뇩달용왕만은 이런 고뇌가 없으며, 만일 금시조가 거기 가고자 하기만 해도 곧 죽고 만다. 그러므로 아뇩달이라 한다.’[아뇩달이란 중국 말로는 고뇌가 없다는 뜻이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설산(雪山) 오른쪽에 금비리(金毘離)라는 성(城)이 있고, 그 성 북쪽에 일곱 개의 흑산(黑山)이 있으며, 그 흑산 북쪽에 향산(香山)이 있다. 그 산에는 항상 노래하고 춤추는 음악 소리가 있다. 또 두 개의 굴이 있는데, 첫째 굴의 이름은 위진(爲盡)이요, 둘째 굴의 이름은 선진(善盡)으로서 하늘의 7보(寶)로 이루어져 있다. 유연하고 향기롭고 청결하여 마치 천의(天衣)와 같다. 묘한 음성을 가진 건달바왕이 5백 건달바를 데리고 거기 사느니라.’”
또 『순정리론』에서는 말하였다.
“4주(洲) 가운데 오직 섬부주에만 금강좌(金剛座)가 있어서 위로는 땅의 끝을 다하고, 밑으로는 금륜(金輪)을 의지하고 있다. 최후의 몸을 가진 모든 보살이 장차 최상의 정등보리에 오르기 뒤해 모두 이 자리에 앉아 금강정(金剛定)을 일으켜 무여의(無餘依)와 여의(餘依)와 그 밖의 견고한 힘으로 이 자리를 잘 유지한다.”
또 『장아함경』에서는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4대천신(大天神)이 있다. 어떤 것이 4대천신인가? 첫째는 지신(地神)이요, 둘째는 수신(水神)이며, 셋째는 풍신(風神)이요, 넷째는 화신(火神)이니, 이 4대는 각각 함께 있다. 그러므로 지신은 악견(惡見)을 내어 말하였다.
≺땅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
그 때 나는 이 지신의 생각을 알고, 곧 그에게 가서 말하였다.
≺너는 일찍이 이 땅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고 하였는가?≻
그는 답하였다.
≺이 땅 속에는 실로 물과 불과 바람이 없습니다.≻
나는 그 때 말하였다.
≺이른바 이 땅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고 생각 말라.≻
왜냐 하면 이 땅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있는데, 다만 지대(地大)가 많기 때문에 지대라 이름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저 지신을 위해 그 악견을 제거하고 보여 주고 가르쳐 주고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여 법안(法眼)의 청정함을 얻게 하였다. 물 속에도 땅과 불과 바람이 있고, 불 속에도 땅과 물과 바람이 있으며, 바람 속에도 땅과 물과 불이 있는데, 다만 첫 번째 대(大)가 많기 때문에 유독 이름을 얻은 것이니라.’”

(5) 계량부(界量部)
『입세아비담론』에서 말하였다.
“대함해(大鹹海) 밖에 철위산(鐵圍山)이 있는데, 물 속에 들어간 부분이 312유순 반이고 물위로 나온 부분도 그러하며, 너비도 그와 같고, 둘레는 36억 1만 350유순이다. 염부제 남쪽 끝에서 철위산까지는 3억 6만 663유순이요, 염부제 중앙에서 동방의 불우체(弗于逮)의 중앙까지는 3억 6만 6백 유순이며, 염부제의 중앙에서 서방의 구야니(瞿耶尼)의 중앙까지도 3억 6만 6백 유순이요, 염부제의 북쪽 끝에서 북방의 울단월(鬱單越)의 북쪽 끝까지는 4억 7만 7,500유순이다. 또 철위산의 물 끝에서 맨 서쪽 철위산 물 끝까지는 멀리 12억 2,825유순을 지나고, 철위산 물 끝의 둘레는 36억 8,475유순이다. 또 이 수미산 꼭대기에서 저 수미산 꼭대기 끝까지는 12억 3,450유순이요, 이 수미산 중앙에서 저 수미산 중앙까지는 12억 8만 3,450유순이며, 이 수미산 뿌리에서 저 수미산 뿌리까지는 12억 315유순이니, 이런 뜻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장아함경』에 의하면 염부제 땅의 세로와 너비는 7천 유순이요, 서구야니 땅의 세로와 너비는 8천 유순이며, 동불우체 땅의 세로와 너비는 9천 유순이요, 북울단월 땅의 세로와 너비는 10천 유순이다.]

(6) 방토부(方土部)
저 방토를 조사해 보면 사람들이 각각 다르다. 모두 두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범부요, 둘째는 성인이다. 만일 방위에 의거해서 말하면 두 종류가 있으니, 이른바 4천하(天下)의 사람이요, 만일 그 주처(住處)로 말하면 4천하 가운데 합해서 8,008처(處)가 있으니, 4,008종류의 인간이 있다. 그리고 만일 바로 염부제 한 방토를 두고 말하면 『누탄경』의 말과 같다.
“대국(大國)에 모두 36대국이 있으니 인종도 그와 같으며, 만일 전개해서 따로따로 말하면 3,500의 소국이 있고 인종도 그와 같다. 또 낱낱 나라에 여러 인종이 있다. 즉, 호(胡)ㆍ한(漢)ㆍ강(羌)ㆍ노(魯)ㆍ만(蠻)ㆍ이(夷)ㆍ초(楚)ㆍ월(越)로서 각각 그 방토를 따라 빛깔 종류도 같지 않은데, 다 갖추어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누탄경』에서 말하기를, ”이 남방 염부제에는 그 종류의 차별이 모두 6,400의 인종이 있다. 다만 그 대수(大數)를 묶어 밝히고, 그 이름은 분별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장아함경』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4천하는 8천 천하가 그 밖을 둘러쌌고, 다시 큰 바닷물이 8천 천하를 겹겹으로 둘러쌌으며, 다시 큰 금강산이 큰 바닷물을 둘러쌌다. 이 금강산 밖에 다시 2대(大) 금강산이 있으니, 두 산 중간은 아득하고 캄캄하여 일월의 신천(神天)이 큰 위력이 있으나 그 빛으로는 저 여덟 대지옥은 비추지 못한다.’”
첫째, 북방 울단월을 살펴보자.
『장아함경』에서 말하였다.
“수미산 북방 천하에 울단월이라는 나라가 있다. 그 국토는 방정하고 세로와 너비가 1만 유순이며, 사람 얼굴도 방정하다. 그 지형을 본뜬 암바라(菴婆羅)라는 큰 나무가 있는데, 둘레는 7유순이요 높이는 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퍼져 50유순이다. 그곳에는 많은 산과 욕지(浴池)가 있고, 꽃과 열매가 풍성하며, 무수한 새들이 서로 노래한다. 땅에는 부드러운 풀이 나서 얽히어 다 오른쪽으로 도는데, 빛깔은 공취(孔翠)2)와 같고, 향기는 바사(婆師)3)와 같으며, 부드럽기는 천상의 옷과 같다. 그 땅은 유연하여 발로 디디면 땅은 4치쯤 오므라들었다가 발을 들면 다시 올라오며, 땅은 평평하기가 손바닥과 같아 높고 낮음이 없다.
그 국토에는 4면에 네 개의 아뇩달지가 있는데, 새로와 너비가 각각 백 유순이요, 7보로 된 섬돌에서 4대강을 흘려 내보낸다. 너비가 10유순이며 온갖 새들이 서로 노래한다. 그 국토에는 도랑과 구덩이와 가시와 그루터기가 없고 또한 모기나 등에와 독충도 없고 땅은 순전히 보배로 되었다. 음양이 고르고 4기(氣)가 화순하여 겨울과 여름이 없이 온갖 풀이 항상 나 있다. 그 국토에는 자연의 쌀이 있어서 심지 않아도 저절로 생기고, 겨와 쭉정이가 없어서 흰 꽃이 무더기로 모여 있는 것과 같다. 도리천의 음식과 같아서 온갖 맛이 구족되어 있고 그 국토에는 언제나 저절로 된 가마솥이 있고, 염광(焰光)이라는 마니구슬을 그 밑에 두면, 밥은 익고 불이 꺼져서 장작불을 빌리지 않아도 되므로 사람의 공력이 들지 않는다.
그 국토에는 곡궁(曲躬)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잎과 잎이 서로 받치고 있어 하늘에서 비가 와도 비가 새지 않으므로 모든 남녀들이 그 밑에서 함께 잔다. 또 향나무가 있는데, 높이는 70리이며 꽃과 열매가 풍성하다. 그 과일이 익을 때에는 껍질이 저절로 터지며 자연의 향기가 난다. 혹 높은 것은 60리나 50리며, 작은 것은 5리이다. 과일이 익을 때에는 껍질이 저절로 터져 갖가지 옷이 나오며, 혹은 갖가지 장신구가 나오고, 혹은 갖가지 그릇이 나오며, 혹은 갖가지 음식이 나오고, 혹은 강에 들어가 놀이할 때는 온갖 보배로 된 배가 있게 된다. 그래서 그 국토 사람들이 강에 들어가 목욕하거나 놀이하려 할 때는 옷을 벗어 언덕에 두고는 배를 타고 들어가 놀이를 마치고 물을 건너가면 옷이 그곳에 있어서 그것을 입는데, 먼저 나온 이는 먼저 입고, 뒤에 나온 이는 뒤에 입으면서 본래 옷을 찾지 않는다.
다음에 향나무 있는 곳으로 가면 나무들은 몸을 굽히므로, 사람들은 거기서 악기를 취해 줄을 고르고, 또 묘한 음성으로 줄에 맞추어 동산을 찾아다니면서 즐거워한다.
그 국토에는 밤중이 되면 아뇩달용왕이 자주자주 일어나 맑은 구름을 일으켜 온 세계에 단비를 내리는데, 그것은 우유와 같으며 잠깐 사이에 8미(味)의 물로 두루 윤택하게 한다. 그리하여 새벽에는 하늘이 아무 가리움 없어 청명하고, 바다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사람들의 온몸을 즐겁게 한다. 그 국토는 풍요하고 인민은 치성하며, 혹 음식이 필요하면 자연의 강미(糠米)를 솥 안에 넣고 염광주(焰光珠)를 솥 밑에 두면, 밥은 저절로 익고 염광주 불은 저절로 꺼진다. 그러므로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마음대로 먹는다. 그 주인이 일어나지 않으면 밥은 끝까지 없어지지 않으며, 그 주인이 일어나면 밥이 곧 다 없어진다. 그 밥은 깨끗하고 고와서 흰 꽃다발과 같고, 그 맛은 천상의 음식과 같아 아무 탈도 안 생기므로, 사람들은 기력이 충실하고 안색은 화열(和悅)하여 쇠함이 없다.
그 국토의 사람들은 얼굴이 똑같아서 분별할 수가 없다. 그 얼굴이 젊은 사람은 염부제의 20세쯤 된 사람 같고, 그들의 이는 고르고 깨끗하고 틈이 없다. 감청색 머리털은 비듬이 없고 머리털은 8지(指)쯤 드리워 눈썹과 같은 위치에서 멈추어서 길지도 짧지도 않다. 그 국토 사람이 욕심을 일으켰을 때는 어떤 이는 여자를 눈여겨 자세히 보다가 그녀를 두고 떠나면 그녀는 그를 따라 숲 속으로 간다. 그 남녀가 부모나 골육(骨肉)의 내외종간으로서 욕심을 행할 수 없는 사이이면 나무가 그늘을 주지 않아 각기 헤어져 가고, 그런 사이가 아니면 나무가 그늘을 드리워 주므로 그들은 마음대로 즐기되, 하루, 이틀, 혹은 이레에 이르러서야 각기 헤어진다.
[『입세아비담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북주(北洲) 사람은 여자를 찾지 않고 아내를 맞이하지도 않으며 여자를 사지도 않고 팔지도 않는다. 만일 남자가 여자를 취하려 할 때는 그 여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여자가 남자를 취하려 할 때도 그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아야 한다. 만일 남자가 보는 것을 여자가 보지 못하면, 다른 여자가 그녀에게 ‘저 사람이 너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너는 그의 아내가 되라’고 말한다. 또 남자가 그녀가 보는 것을 보지 못하면 다른 남자가 그에게 ‘저 여자가 너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너는 부부가 되라’고 말해 준다. 만일 서로 눈이 맞으면 곧 다른 곳으로 간다. 욕심이 많은 자라도 일생 동안에 오직 다섯 번이요, 중품이면 네 번이나 혹은 세 번이며, 수행하는 이는 죽을 때까지 욕심이 없다. 임신하는 여자는 구역질만 있을 뿐이다.”]
그녀는 임신하여 7일이나 8일이 되면 아기를 낳는데, 딸이거나 사내거나 태어나면 곧 네거리에 버려 둔다. 여러 행인들이 그 곁을 지나다가 손가락을 내밀어 빨리면, 손가락에서 단 젖이 나와 아기 몸에 두루 충만하게 된다. 아기는 7일이면 다 자라 보통 사람들과 같아지는데, 사내는 사내를 향하고, 여자는 여자를 향한다. 그들은 목숨을 마쳐도 울지 않고 시체를 장엄하여 네거리에 두고 가는데, 우위선가(憂慰禪伽)라는 새가 그 시체를 옮겨다가 다른 곳에 갖다 둔다.[『입세론』에서는 “그 새가 시체를 물고 산 밖에 가서 먹는다”고 하였다.]
그 국토 사람이 대소변을 볼 때는 땅이 갈라지고, 대소변을 마치면 땅이 다시 합해진다. 또 그 국토 사람들은 집착하는 일이 없고 쌓아 두지도 않는다. 수명이 항상 일정하여 목숨을 마치면 천상에 난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수명이 항상 일정한가. 그들은 전생에 10선행을 닦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이 울단월에 나서 수명이 천 세에서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의 수명은 똑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보시하고, 빈궁한 걸인이나 질병으로 곤궁한 이에게 보시하며, 의복ㆍ음식ㆍ수레ㆍ화만ㆍ바르는 향ㆍ평상ㆍ방 등을 주고, 또 탑을 만들고 등촉으로 공양하면, 그는 목숨을 마치고 울단월에 나서 수명이 천 세에서 더하거나 덜하지 않게 된다. 그 국토에서는 10선계(善戒)를 받지 않아도 거동이 자연스럽게 10선과 부합하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천상의 좋은 곳에 난다. 그러므로 그를 훌륭하다 하며, 3천하에서 그 국토가 최상이다. 그러므로 중국 말로 최상이라고 한다.”
『입세론(立世論)』에서는 말하였다.
“그 국토의 인민들은 모두 희고 깨끗하며, 사람들의 장식은 수염과 머리털이 검푸르며 항상 주라(周羅)를 깎은 것 같고, 머리털은 5일이면 저절로 자라 가로가 7지(指)에서 더하고 덜함이 없다.”
또 『순정리론』에서는 말하였다.
“북방의 구로주(울단월)는 그 형상이 방정(方正)한 자리[座]와 같고, 4변(邊)의 양(量)도 같으며, 면(面)은 각각 2천인데, 이미 말한 ‘세계의 방면(方面)이 각각 2천이다’라 한 것이 그 뜻을 갖춘 것이다. 그 가에 두 개의 중주(中洲)가 있다. 첫째는 거바주(拒婆洲)요, 둘째는 교저바주(憍抵婆洲)이다. 이 2주에도 각각 사람이 살고 있다.”
둘째, 동방의 불우체를 살펴보자.
『장아함경』에서 말하였다.
“수미산 동쪽에 천하가 있으니 이름을 불우체라 한다. 그 국토는 바르고 둥글어 세로와 너비가 9천 유순이요, 사람 얼굴도 그 지형을 본떴다. 큰 나무가 있어 이름을 가람부(伽藍浮)라 하며, 둘레는 7유순이요 높이는 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이 사방으로 퍼져 50유순이다.”
또 『조천지경(造天地經)』에서 말하였다.
“동방의 인물은 염부제 사람보다 훌륭하며, 그 국토에서는 무명과 비단을 쓰는데 사람들이 서로서로 교역한다.”
또 『장아함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 국토에 있는 사람의 수명은 2백 세에서 조금 더하거나 많이 떨어진다. [『누탄경』에서는 “사람의 수명이 3백 세이다”라고 하였다.]
음식은 어육을 먹는다.[『입세론』에서는 “스스로도 살생하지 않고 남을 시켜 살생하지도 않으며, 만일 저절로 죽은 것이 있으면 그 고기를 먹는다”고 하였다.] 곡식과 비단과 진주를 서로 바꾼다. 사람들은 혼례를 치루어 시집가고 장가간다.[『입세론』에서는 “동방의 불바제(弗婆提:불우체) 사람으로서 욕심이 많은 자는 일생 동안 그 수가 일곱 번이요, 중품은 다섯 번이나 여섯 번이며, 수행하는 사람은 일생에 욕심이 없다. 동방 서방 2주(洲) 사람은 흑색만 없고, 그 이외는 다 염부제 사람처럼 몸에 갖가지 빛깔이 있다. 그들의 머리털의 장식은 앞은 깎고 뒤는 덮고 있다. 상하의 두 옷이 있어서 밑의 옷은 입고 위의 옷은 몸을 두를 뿐이다”고 하였다.]
『순정리론(順正理論)』에서는 말하였다.
“동방의 승신주(勝身洲:불우체)는 동쪽은 좁고 서쪽은 넓으며, 3변(邊)은 양(量)이 같고 형상은 반달 같으며, 동쪽은 350이요 3변은 각각 2천이다. 이 동주(東洲)의 동쪽 끝은 남주(南洲)의 남쪽 끝보다 넓다. 그러므로 동방은 반달과 같다. 이 주 가[邊]에 두 개의 중주(中洲)가 있다. 첫째는 제하주(提訶洲)요, 둘째는 비제하주(毘提訶洲)다. 이 두 주에도 다 사람이 살고 있다.”
셋째, 서방의 구야주에 대해 살펴보자.
『장아함경』에서는 말하였다.
“수미산 서쪽의 천하를 구야니라 한다. 그 국토의 형상은 보름달과 같은데, 세로와 너비는 6천 유순이다. 사람 형상은 저 지형을 본떴다. 근제(斤提)라는 큰 나무가 있는데, 둘레는 7유순이요 높이는 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퍼져서 50유순이다.[『기세경』에서는 “저 나무 밑에 돌소가 있는데, 높이가 1유순이니, 이 인연으로 구다니(瞿陀尼:구야니)라 한다”고 하였는데, 이것을 우화(牛貨)라 함] 사람의 수명은 3백 세이며 소와 말과 구슬로 서로 교역하고, 인물도 염부제보다 훌륭하다.”
『입세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 국토의 사람들은 혹은 스스로도 살생하고 혹은 남을 시켜 살생하며, 날고기를 먹는 것도 염부제 사람과 같다. 만일 권속이 죽어 장사지낼 때는 산에서 송장을 태워 버리거나 혹은 불 속에 버리며 혹은 흙에 묻고 혹은 빈 땅에 둔다. 동서의 2주(洲)는 거의 염부제와 같고 혼례도 또한 같으며, 욕심이 많은 자는 일생 동안에 그 수가 열두 번에 이르고, 그 중품인 자는 열 번에 이르며, 수행하는 이는 죽을 때까지 욕심이 없다. 그들의 장식은 다 머리를 풀고 있으며, 아래위에 옷을 입는다.”
또 『순정리론』에서는 말하였다.
“서방의 우화주(牛貨洲:구야니 또는 구다니)는 둥글기가 보름달과 같고, 직경은 2,500이요 둘레는 7천 반이다. 그 주(洲) 가에 두 중주(中洲)가 있다. 첫째는 사호주(舍★洲)요, 둘째는 올달라만리나주(嗢怛羅漫里拏洲)인데, 다 사람이 살고 있다.”
네째, 염부제에 대해 살펴보자.
『장아함경』에서는 말하였다.
“수미산 남방에 천하가 있으니 이름을 염부제라 한다. 그 국토는 남쪽은 좁고 북쪽은 넓으며, 세로와 너비는 7천 유순이요, 사람의 얼굴은 이 지형을 본떴다. 염부제라는 큰 나무가 있으니 둘레는 7유순이요, 높이는 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퍼져서 50유순이다.[『기세경』에서는 “이 나무 밑에 염부나단(閻浮那檀)이라는 금무더기가 있으니 높이는 20유순이다. 이 훌륭한 금이 이 나무 밑에서 나기 때문에 이름을 염부나수금(閻浮那樹金)이라 한다”고 하였다.] 또 금시조왕(金翅鳥王)의 나무가 있으니 이름을 구리섬바라(俱利睒婆羅)라 하며, 둘레는 7유순이요 높이는 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이 사방으로 퍼져서 50유순이다. 아수라왕에게 나무가 있으니 이름을 선진(善盡)이라 하며, 둘레는 7유순이요 높이는 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퍼져서 50유순이다. 도리천에 나무가 있으니 이름을 주도(晝度)라 하며, 둘레는 7유순이요 높이는 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퍼져서 50유순이다.
염부제 사람의 수명은 백 세인데 중간에 일찍 죽는 자가 많다. 처음 10세까지는 지각(知覺)이 없고, 20세에는 조금 지각하지만 아직 사특하지 않으며, 30세에는 애욕이 왕성하고, 40세에는 소행이 끝이 없으며, 50세에는 익힌 것을 잊지 않고, 60세에는 아끼고 집착하며, 70세에는 몸과 성질이 느려지고, 80세에는 꾸밈이 없으며, 90세에는 병을 앓고 백 세에는 모든 감관이 쇠잔해진다. 그 동안에는 3백의 겨울과 여름과 봄을 지나며 3만 6천 번의 점심을 먹는다. 혹 불구자도 있다.”
『입세아비담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염부제 사람은 의복과 장식이 갖가지여서 같지 않다. 혹 어떤 이는 긴 머리털을 나누어 쌍 상투를 만들고, 혹은 수염과 머리를 깎으며, 혹은 정수리에 상투 하나만 남겨 두고 다른 머리털은 다 깎는데, 그것을 주라발(周羅髮)이라 한다. 혹은 수염과 머리를 다 뽑아 버리며, 혹은 수염과 머리를 가지런히 베고, 혹은 머리를 땋으며, 혹은 머리를 풀어뜨리고, 혹은 앞은 베고 뒤는 풀어 둥글게 하며, 혹은 벌거벗고, 혹은 옷을 입되 위는 덮고 밑은 드러내며, 혹은 뒤는 드러내고 밑은 덮으며, 혹은 아래위를 다 덮고 혹은 앞뒤를 가리기만 한다. 이 주(洲) 사람의 음식은 종류가 많아 이루 다 말할 수 없고, 혼례와 시장의 교역은 현재의 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논에서는 말하였다.
“염부제 사람은 일생에 하고 싶은 일이 무수 무량하여 다른 3주 사람들의 욕심이 적은 것과 같지 않다. 그래도 수행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욕심이 없다.”
『순정리론』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남방의 염부주에 변방의 두 주가 있다. 첫째는 차말라주(遮末羅洲)요, 둘째는 벌라차라주(筏羅遮羅洲)이다. 이 두 주에도 다 사람이 살고 있다.”

(7) 신량부(身量部)
『입세경』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염부제 사람은 목숨이 짧다. 10세 때에는 몸이 짧고 작아, 혹은 키가 두 뼘, 세 뼘이며 그 자신의 손뼘으로는 여덟 뼘 되는 경우도 있다.”
『비담론』에서는 말하였다.
“염부제 사람은 백 세 때에 그 키는 3주(肘) 반이나 혹은 4주요[『장아함경』에서 “그 키가 3주이거나 혹은 일정하지 않다”고 한 것은, 대체로 큰 것을 가지고 한 말이다.] 불바제(불우체) 사람은 그 키가 8주요, 구야니 사람은 그 키가 16주이며, 울단월 사람은 그 키가 32주이다.”

(8) 수량부(壽量部)
『비담론』에서는 말하였다.
“염부제 사람의 수명은 일정하지 않다. 여기에 3품(品)이 있다. 상수(上壽)는 125세요, 중수는 백 세며, 하수는 60세인데, 그 중간에 일찍 죽는 자는 이루 다 셀 수 없다. 그러나 이 3품은 감겁(減劫) 때를 말한 것이다. 만일 겁초(劫初)에 의거하면 그 수명은 무량하여 혹은 8만 4천에 이른다.”
『장아함경』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남방의 염부제 사람은 수명이 120세인데, 중간에 일찍 죽는 자가 많고, 동방의 불우체 사람은 수명이 2백 세이며[『누탄경(樓炭經)』에서는 3백 세라 하였다.] 서방의 구니야 사람은 수명이 3백 세요, 북방의 울단월 사람은 수명이 천 세이다.”[나머지 3방의 사람이 모두 중간에 일찍 죽는 자가 있다. 오직 북주(北洲)의 사람만이 정해진 수명이 천 세이다.]

(9) 의량부(衣量部)
『기세경』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염부제 사람의 키는 3주(肘) 반인데, 옷의 길이는 7주요 그 너비는 3주 반이다. 구다니 사람과 불바제 사람의 키와 옷은 다 염부제와 같다. 울단월 사람의 키는 7주요 옷의 길이는 14주인데, 아래위가 각각 7주이다. 아수라의 키는 1유순이요 옷의 길이는 2유순이며, 그 너비가 1유순이요 무게는 반 기리사(起利沙)이다.”[기리사는 중국 말로 반 냥(兩)이다. 다른 경에는 아수라의 크고 작음은 일정하지 않고, 비바질다(毘婆質多) 아수라는 그 키가 수미산의 네 배라고 하였다.]

(10) 우열부(優劣部)
『장아함경』에서는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염부제 사람에게는 세 가지가 있어서 구야니 사람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용맹하고 기억력이 강해 업행(業行)을 잘 짓는 것이고, 둘째는 용맹하고 기억력이 강해 범행(梵行)을 부지런히 닦는 것이며, 셋째는 용맹하고 기억력이 강해 부처가 그 국토에 출현하는 것이다. 구야니 사람에게 세 가지가 있어서 염부제 사람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소가 많은 것이고, 둘째는 염소가 많은 것이며, 셋째는 주옥(珠玉)이 많은 것이다. 염부제에 세 가지가 있어서 불우체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용맹하고 기억력이 강해 업행을 잘 짓고, 둘째는 용맹하고 기억력이 강해 범행을 부지런히 닦는 것이며, 셋째는 용맹하고 기억력이 강해 부처가 그 국토에 출현하는 것이다. 불우체에 세 가지가 있어서 염부제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그 국토가 극히 넓은 것이고, 둘째는 그 국토가 극히 큰 것이며, 셋째는 그 국토가 극히 묘한 것이다. 염부제 사람에게 세 가지가 있어서 울단월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얽매임이 없는 것이고, 둘째는 내 것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수명이 천 세로 정해진 것이다. 염부제 사람은 또 이상의 세 가지 일로 아귀취(餓鬼趣)보다 훌륭하며, 아귀취는 세 가지 일로 염부제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고, 둘째는 몸이 큰 것이며, 셋째는 남이 지은 것을 제가 받는 것이다.
염부제 사람은 또 이상의 세 가지 일로 금시조(金翅鳥)보다 훌륭하며, 금시조도 세 가지 일로 염부제 사람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고, 둘째는 몸이 큰 것이며, 셋째는 궁전이다. 염부제는 또 이상의 세 가지 일로 아수륜(阿須倫:아수라)보다 훌륭하며, 아수륜도 세 가지 일로 염부제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궁전이 높고 넓은 것이며, 둘째는 궁전이 장엄한 것이며, 셋째는 궁전이 청정한 것이다.
염부제 사람은 또 이상의 세 가지 일로 사천왕천(四天王天)보다 훌륭하며, 4천왕천도 세 가지 일로 염부제 사람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고, 둘째는 단정(端正)한 것이며, 셋째는 즐거움이 많은 것이다. 염부제 사람은 또 이상의 세 가지 일로 도리천과 염마천ㆍ도솔천ㆍ화락천ㆍ타화자재천보다 훌륭하며, 이 모든 하늘도 세 가지 일로 염부제보다 훌륭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고, 둘째는 단정한 것이며, 셋째는 즐거움이 많은 것이다.”
039_0229_a_05L述意部 會名部 地量部山量部 界量部 方土部身量部 壽量部 衣量部優劣部夫三界定位六道區分麤妙異容樂殊迹觀其源始不離色心撿其會莫非生滅生滅輪迴是曰無常心影幻斯謂苦本故涅槃喩之於大法花方之於火宅聖人啓悟息駕反源超出三有漸逾十地也尋世界立體四大所成業和緣合與時而作數盈災起復歸于滅所謂短壽者謂其長壽長者見其短矣夫虛空不有厥量無邊世界無窮故其狀不一於是大千爲法王所統小千爲梵王所領須彌爲帝釋所居鐵圍爲蕃牆之城大海爲八維之浸日月爲四方之燭摠摠群生於茲是宅瑣瑣含識莫思塗炭沈俗而觀則迂誕之奢大道而察乃掌握之近事耳但世宗周孔雅伏經書然辯括宇宙臆度不了易稱玄天蓋取幽深之名莊說蒼天近在遠望之色於是野人信明謂旻靑如碧儒士據典謂乾黑如漆靑黑誠異乖體是同儒野雖殊不知是一然則俗尊天名而莫識實豈知六欲之嚴麗十梵之光明哉夫區界現事猶莫之知不思妙義固其已竊惟方等大典多說深空尋長含樓炭辯章世界而文博偈廣卒難撿今簡要略用摽厥致耳會名部第二長阿含起世經等四洲地心卽是須彌山山外別有八山圍如須彌山下大海深八萬四千由旬其邊八山大海初廣八千由旬中有八功德水依順正理論云一甘二冷三軟四輕五淸淨六不臭七飮時不損喉八飮已不傷腹也如是漸小至第七山下水廣一千二百五十由旬其外鹹海廣於無際海外有卽是大鐵圍山四周圍輪幷一日月晝夜迴轉照四天下名爲一國土卽以此爲量數至滿千鐵圍繞訖名一小千復至一千鐵圍繞訖名爲中千世界卽數中千復滿一千鐵圍繞訖名爲大千世界其中四洲山王日月乃至有頂各有萬億舊云百億者錯筭也成則同成壞則同壞皆是一化佛所統之處名爲三千大千世界號爲娑婆世界梵本正音名爲索訶世界自誓三昧經云娑訶世界者漢言忍界謂此土人物剛强難忍事故立名號爲忍其佛號曰能仁以別束廣名曰三界一欲界二色界三無色初欲界者欲有四種一是情欲是色欲三是食欲四是婬慾二色界有二一是情欲二是色欲無色界有一情欲初具四欲强色微故云欲界第二色界色强欲微故號色界第三無色界色絕欲劣故名無色界更依華嚴辯三千大千世界乃有多種不煩廣述也地量部第三依華嚴經云三千大千世界以無量因緣乃成且如大地依水輪水輪依風輪風輪依空輪空輪無所依然衆生業感世界安住故智度論云三千大千世界依風輪爲基又新翻菩薩藏經云佛如來成就不思議智故而能得知諸風雨相知世有大風名烏盧博迦乃至衆生諸有覺受皆由此風所搖動故此風輪量高三拘盧舍於此風上虛空之中復有風起名曰雲風輪此風輪量高五拘盧舍於此風上虛空之中復有風起名瞻薄迦此風輪高十踰繕那於此風上虛空之中復有風起名吠索縛迦此風輪量三十踰繕那又此風上虛空之中有風起名曰去來此風輪量高四十踰繕那如是舍利子次第輪上六萬八千拘胝風輪之相如來正等覺依止大慧悉能了知舍利子最上風輪名爲周徧上界水輪之所依止水高量六十八百千踰繕那爲彼大地之所依止其地量高六十八千踰繕那舍利子是地量表有一三千大千世界又樓炭經云此地深二十億萬里下有金粟亦二十億萬里下有金剛亦二十億萬里下有水際八十億萬里下有無極大風深五百二十億萬里此雖六重前四是地輪第五是水輪第六是風輪金光明經云地深十六萬八千由旬下有金沙金沙正是金粟下有金剛地釋云前風輪堅固不可沮壞有大洛那力人以金剛杵擊之杵碎風輪無損大洛那力者是第四梵王那羅延力是佛身力名那羅延風輪風輪上次有水輪輪者依立世經云深一百一十三萬由減風輪三十八萬由旬以衆生業水不流散如食未消不墮熟藏如倉貯米內外物持水輪亦爾外由有風持不散如世間攢酪爲蘇此風力順轉此水成金水深一百一十三萬由旬旣順成金水但厚八十萬由所略三十三萬由旬皆屬金地地輪中從少向多應厚十二洛沙洛沙有十萬由旬此輪縱廣一等山量部第四今據三千大千世界之中諸佛世尊皆垂化現現生現滅導聖導凡約一四天下卽以一日月所照臨處以蘇迷盧山爲中唐云妙高山舊名須彌山又曰迷留亦云彌婁山此皆訛略耳高三百三十六萬里四寶所成東面黃金南面琉璃西面白銀北面玻瓈在大海中亦深三百三十六萬據金輪上如起世經云須彌山下有八重山初山名佉提羅高四萬二千由旬上闊亦爾七寶所成其須彌佉提羅山二山之閒闊八萬四千由旬周帀無量佉提羅山外有山曰伊沙陁羅高二萬一千由旬上闊亦爾七寶所成二山之間闊四萬二千由旬周帀無量伊沙陁羅山外有名曰游乾陁羅高一萬二千由旬上闊亦爾七寶所成二山之閒二萬一千由旬周帀無量游乾陁羅山外有山名曰善見高六千由旬上闊亦七寶所成二山相去一萬二千由周帀無量善見山外有山名曰馬半頭高三千由旬上闊亦爾七寶所二山之間闊六千由旬周帀無量馬半頭山外有山名曰尼民陁羅一千二百由旬上闊亦爾七寶所成二山之間闊二千四百由旬周帀無尼民陁羅山外有山名毘那耶迦高六百由旬上闊亦爾七寶所成山之閒闊一千二百由旬周帀無量毘那耶迦山外有山名斫迦羅隋言輪圍卽鐵圍山是也高三百由旬上闊亦爾七寶所二山之閒闊六百由旬周帀無量上列諸山中閒皆是海水水皆有憂鉢羅華鉢頭摩華拘牟陁華奔茶利迦華等諸妙香物徧覆於水去斫迦羅山其閒不遠亦有空地靑草徧卽是大海於大海北有大樹王曰閻浮樹身周圍有七十由旬根下入地二十一由旬高百由旬乃至枝葉四面垂覆五十由旬長阿含經云山空地中有大海水名鬱禪那此水下轉輪聖王道廣十二由旬俠道兩邊有七重牆七重欄楯七重羅網重行樹周帀交飾七寶所成閻浮提地輪王出時水自然去其道平現海不遠有山名鬱禪山去此山不遠有山名金壁過此山已有山名雪山縱廣五百由旬深五百由旬雪山中有寶山高二十由旬雪山埵出高百由旬其山頂上有阿耨達池縱廣五十由旬其水淸冷澄淨無穢七寶砌壘其池底金沙充滿華如車輪如車轂華根出汁色白如乳味甘如池東有殑伽河從牛口出從五百河入于東海池南有新頭河從師子口出從五百河入于南海池西有博叉河從馬口出從五百河入于西海池北有斯陁河從象口出從五百河入于北海依奘法師西國傳其贍部洲之中地者阿那婆荅多池也唐云無熱舊曰阿耨達池訛也在香山之南大雪山之北周八百里矣琉璃頗胝飾其岸焉沙彌漫淸波皎鏡十地菩薩以願力化爲龍王於中潛宅出淸冷水贍部洲是以池東面銀牛口流出伽河舊曰恒河又曰恒伽訛也遶池一帀入東南海池南面金象口流出信度河舊曰辛頭河者訛也池一帀入西南海池西面琉璃馬口流出縛芻河舊曰博叉河者訛也遶池一帀入西北海池北面頗胝師子口流出徙多舊曰私陁河者訛也遶池一帀入東北海或曰潛流下地出積石山卽徙多河之流爲中國之河源也無輪王應運部洲地有四主焉南象主則暑溫宜西寶主乃臨海盈寶北馬主寒勁宜馬東人主和暢多人故象主之國躁烈篤學特閑異術寶主之鄕無禮義重財賄馬主之俗天資獷暴情忍殺戮人主之地風俗機慧仁義昭明四主之俗東方爲上其居室則東開其戶日則東向以拜人主之地南面爲尊方俗殊風斯其大概至於君臣上下之禮憲章文軌之儀人主之地無以加也淸心釋累之訓出離生死之數象主之國其理優矣斯皆著之誥聞諸土俗博閑今古詳考見聞然則佛興西方法流東國通譯音訛方言語謬音訛則義失語謬則理乖故曰必也正名乎貴無乖謬矣又起世經云阿耨達宮中有五柱堂阿耨達龍王恒於中止佛言何故名爲阿耨達其義云何此閻浮提所有龍王盡有三患唯阿耨達龍無有三患云何爲三一者所有諸龍皆被熱風熱沙著身燒其皮肉及燒骨髓以爲苦唯有阿耨達龍無有此患二者所有龍宮惡風暴起吹其宮內失寶飾龍身自現以爲苦惱唯阿耨達龍無如此患三者所有龍王各在宮中相娛樂時金翅大鳥入宮搏撮始生方便欲取龍食龍怖懼常懷熱唯阿耨達龍無如此患若金翅鳥王生念欲往卽便命終故名阿耨達阿耨達者秦言無惱佛告比丘雪山右面有城名金毘離其城北有七黑山山北有香山其山常有歌舞唱伎音樂之聲山有二窟一名爲盡二名善天七寶所成柔軟香潔猶如天衣妙音乾闥婆王從五百乾闥婆在其中止又順正理論云四洲之中唯贍部洲有金剛座上窮地際下據金輪最後身菩提薩埵將登無上正等菩皆坐此座起金剛定以無餘依及餘依及餘處所有堅固力能持此座又長阿含經云佛告比丘有四大天何等爲四一者地神二者水神者風神四者火神此之四大各共有故地神生惡見言地中無水我知此地神所念卽往語言汝嘗生念言地中無水風耶地中實無水風也我時語言汝勿生此念謂地中無水所以者何地中有但地大多故地大得名佛告比丘我爲彼地神除其惡見示教利喜得法眼淨水中有地火中有風中有地但初大多故偏得名也界量部第五依立世阿毘曇論云大鹹海外有山名曰鐵圍入水三百一十二由旬半水亦然廣亦如是周迴三十六億一萬三百五十由旬從剡浮提南際取鐵圍山三億六萬六百六十三由旬從剡浮提中央取東弗于逮中央億六萬六百由旬從剡浮提中央取西瞿耶尼中央三億六萬六百由旬從剡浮提北際取北鬱單越北際億七萬七千五百由旬從鐵圍山水際極西鐵圍山水際遙度十二億二千八百二十五由旬鐵圍山水際迴三十六億八千四百七十五由旬從此須彌山頂至彼須彌山頂邊十二億三千四百五十由旬從此須彌山中央至彼須彌山中央十二億八萬三千四百五十由旬從此須彌山至彼須彌山根十二億三千十五由旬如是義者佛世尊說依長阿含經云閻浮提其地縱廣七千由旬西瞿耶尼其地縱廣八千由旬東弗于逮其地縱廣九千由旬北鬱單越其地縱廣十千由旬方土部第六尋夫方志人別不同摠有二種一凡二聖若約方言之卽有四種所謂四天下人若以住處言之四天下中有四千八處則有四千八種之人直案閻浮提一方言之如樓炭經說大國摠有三十六人亦同之若展別則有二千五百小國人亦同之一一國中種類若干各隨方土色類不同未可具述故樓炭經云此南閻浮提種類差別合有六千四百種人但摠彰大數別其名長阿含經云佛告比丘此四天下有八千天下圍繞其外復有大海水周帀圍遶八千天下復有大金剛山遶大海水金剛山外復有第二大金剛山二山中間窈窈冥冥日月神天有大威力不能以光照及於彼八大地獄也第一北鬱單越者依長阿含經云須彌山北天下有鬱單越其土正方縱廣一萬由旬人面亦像彼地形有大樹王名菴婆羅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多有諸山浴池華菓豐茂無數衆鳥和鳴地生軟草槃縈右旋色如孔香如婆師軟若天衣其地柔軟足蹈地地凹四寸擧足還復地平如無有高下彼土四面有四阿耨達各縱廣百由旬以七寶砌出四大廣十由旬衆鳥和鳴彼土無有溝荊棘株杌亦無蚊蝱毒蟲地純衆陰陽調柔四氣和順百草常生無有冬夏其土常有自然粇米不種自無有糠𥢶如白華聚猶忉利天食衆味具足其土常有自然釜鍑有摩尼珠名曰焰光置於鍑下飯熟光滅不假樵火不勞人功其土有樹名曰曲躬葉葉相次天雨不漏彼諸男女止宿其下復有香樹高七十里華菓繁茂其菓熟時皮破自烈自然香出或高六十里五十里小者五里其菓熟時皮破自然出種種衣或出種種嚴身之具或出種種器或出種種食或戲河中有衆寶舩彼方人民欲入中洗浴游戲脫衣岸上乘舩中流娛樂訖已度水遇衣便著先出先著後出後著不求本衣次至香樹樹爲曲躬其人手取樂器調弦竝以妙聲和弦而行詣園娛樂其土中夜阿耨達龍王數數時起淸淨雲周徧世界而降甘雨如𤚲牛乳頃以八味水潤澤普洽於中夜後淨無有翳空中淸海出涼風微吹人身擧體快樂土豐熟人民熾盛設須飮食以自然粇米著於釜中以焰光珠置於釜下飯自然熟珠光自滅諸有來者自恣食之其主不起飯終不盡若其主起飯則盡賜其飯鮮潔如白華聚其味如天無有衆病氣力充足顏色和悅無有衰耗其土人身顏貌同等不可分別其貌少壯如閻浮提二十許人其人口齒平正潔白無閒髮紺靑色無有塵垢髮垂八指齊眉而止不長不短若其土人起欲心時有熟視女人而捨之去彼女隨往詣園林若彼女人是彼男子父親母親骨肉中表不應行欲者樹不曲蔭各自散去非親者樹則曲蔭隨意娛樂一日二日或至七日爾乃捨去立世阿毘曇論云北洲人不索女不迎妻不買不賣若男子欲娶女時諦瞻彼女若女欲羡男時亦須諦視男子若不見視餘女報言是人看汝卽爲夫妻男不見女看餘男報言是女看汝亦爲夫妻若自相見便卽相隨共往別處若多欲者一生之中數唯至五其中品者或四或三亦有修行至死無欲彼人懷妊有惡食者耳彼人懷妊七日八日便產隨生男女置於四衢大交道頭捨之而去有諸行人經過其邊出指含嗽指出甘乳充徧兒身過七日已其兒長成與彼人等男向男衆女向女衆彼人命終不相哭泣莊嚴死屍置四衢道捨之而去有鳥名憂慰禪伽接彼死屍於他方依立世論云其鳥啄屍將去至山外而便噉食又其土人大小便時地爲開坼便利訖已地還自合其土人民無所繫戀亦無蓄積壽命常定死盡生天彼人何故壽命常定其人前世修十善行身壞命終生鬱單越壽命千歲不增不減是故彼人壽命正等若有人能施沙門羅門及施貧窮乞兒疾病困苦者其衣食乘輿華鬘塗香牀榻房舍造塔廟燈燭供養其人命終生鬱單壽命千歲不增不減其土不受十擧動自然與十善合身壞命終天善處是故彼人得稱爲勝於三天下其土最上故秦言最上 立世論云彼土人民悉皆白淨人所莊飾鬚髮翠黑恒如剃周羅五日頭髮自然長橫七指無有增減順正論云俱盧洲形如方座四邊量等面各二旣說界方面各二千已具其義有二中洲一矩婆洲二憍抵婆洲二洲皆有人住第二東弗于逮依長阿含經云須彌山東有天下名弗于其土正圓縱廣九千由旬人面像彼地形有大樹王名伽藍浮圍七由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天地經云東方人物勝閻浮提人土用緜絹共相市易依長阿含經云彼土人壽二百歲少出多減樓炭經云人壽三百歲也飯食魚肉立世論云自不殺生不令他殺若有自死則食其肉以穀帛珠璣共相市易人有婚禮嫁娶立世論云東弗婆提人其多欲者一生之中其數至七其中品者或至五六亦有修行至死無欲東西二洲人唯無黑色餘同剡浮提身有種種色彼人頭髮莊飾翦前被後上下兩衣著下竟上衣繞身而已依順正理論云東勝身洲東狹西廣邊量等形如半月東三百五十三邊各二千此東洲東邊廣南洲南際東如半月其洲邊有二中洲者#一提訶洲二毘提訶洲此二洲皆有人住三俱耶尼者依長阿含經云須彌山西天下名俱耶尼其土形如滿月廣八千由旬人面像彼地形有大樹名曰斤提圍七由旬高百由旬葉四布五十由旬起世經云於彼樹下有一石牛高一由旬以此因緣名瞿陁尼此云牛貨人壽三百歲以牛馬珠玉共相市易人物亦勝閻浮提立世論云土人或自殺生或令他殺死則食肉同剡浮提人若眷屬死送喪山中屍棄去或置水中或埋土裏或著空東西二洲大同剡浮提婚禮亦同其欲多者一生之中數至十二其中品者數或至十亦有修行至死無欲彼人莊飾竝皆被髮上下著衣依順正理論云西牛貨洲圓如滿月逕二千五百周圍七千半其洲邊有二中洲一舍椃洲二嗢怛羅漫里拏洲有人住第四閻浮提者依長阿含經須彌山南有天下名閻浮提其土南狹北廣縱廣七千由旬人面像此地形有大樹王名閻浮提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起世經云於此樹下有閻浮那檀金聚高二十由旬以此勝金出此樹下名閻浮那樹金復有金翅鳥王樹名俱利睒婆羅圍七由旬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阿脩羅王有樹名曰善盡圍七由旬高百由枝葉四布五十由旬忉利天有樹名曰晝度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閻浮提人人壽百歲中夭者多初十無知二十少知猶未黠了三十欲意盛四十所行無端十所習不忘六十慳著七十體性遲八十無榮飾九十疾痛百歲諸根衰耗經於三百冬夏春三萬六千食中閒或有不具者立世阿毘曇論云剡浮提人衣服莊飾種種不同或有長髮分爲兩髻或有剃落髮鬚或有頂留一髻餘髮皆除名周羅髮或有拔除髮鬚或翦髮翦鬚或有編髮有被髮或有翦前被後令圓或有裸或著衣服覆上露下或露上覆下或上下俱覆或止障前後此洲人民所食多種不可具述婚禮市易現事可知然論云剡浮提人一生欲事數無量不同餘三洲人少欲亦有修至死無欲依順正理論云南贍部洲有邊洲一名遮末羅洲二名筏羅遮羅洲此二洲中皆有人住身量部第七依立世經云閻浮提人命促至十歲身形短小或長二搩手三搩手其自身則有八搩手毘曇論云閻浮提人至百歲時身長三肘半或長四長阿含經云長三肘或有不定者大低言之弗婆提人長八肘瞿耶尼人長十六肘鬱單越人長三十二肘壽命部第八如毘曇說閻浮提人壽命不定有其三品上壽一百二十五歲中壽一百下壽六十歲其閒中夭者不可勝數且依劫減時說有此品若據劫初壽命無量或至八萬四千依長阿含經閻浮提人人壽百二十歲中夭者多東弗于逮人人壽二百歲樓炭經云人壽三百歲西俱耶尼人人壽三百歲北鬱單越人人壽千歲餘三方人竝有中夭者唯北洲人定壽千年也衣量部第九依起世經云閻浮提人身長三肘半衣長七肘闊三肘半瞿陁尼人弗婆提人身衣與閻浮提等量鬱單越人身長七肘衣長十四肘上下七肘脩羅身長一由旬衣長二由旬闊一由旬重半起利沙隋言半兩餘經說阿脩羅大小不定如毘婆質多阿脩羅四倍高須彌山優劣部第十長阿含經云佛告比丘閻浮提人有三事勝拘耶尼人何等爲三一者勇猛强記能造業行二者勇猛强記修梵行三者勇猛强記佛出其土耶尼人有三事勝閻浮提人何等爲一者多牛二者多羊三者多珠玉閻浮提有三事勝弗于逮何等爲三一者勇猛强記能造業行二者勇猛强記能修梵行三者勇猛强記佛出其土弗于逮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其土極廣二者其土極大三者其土極妙閻浮提有三事勝鬱單越何等爲三一者勇猛强記能造業行二者勇猛强記能修梵行三者勇猛强記佛出其土鬱單越復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無所繫二者無有我所三者壽定千歲閻浮提人亦以上三事勝餓鬼趣鬼趣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者長壽二者身大三者他作自受浮提人亦以上三事勝金翅鳥金翅復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長壽二者身大三者宮殿閻浮提以上三事勝阿須倫阿須倫復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宮殿高廣二者宮殿莊嚴三者宮殿淸淨閻浮提人以上三事勝四天王天以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長二者端正三者多樂閻浮提人以上三事勝忉利天焰摩天兜率天化樂天他化自在天此諸天復有三事勝閻浮提何等爲三一者長壽者端正三者多樂
039_0236_a_02L
2) 제천(諸天)을 밝힘 ①[여기에 22부가 있다.]
039_0236_a_02L諸天部第二 此別有二十二部
039_0236_b_02L
변위부(辯位部) 회명부(會名部) 업인부(業因部)
수생부(受生部) 계량부(界量部) 신량부(身量部)
의량부(衣量部) 수량부(壽量部) 주처부(住處部)
광협부(廣狹部) 장식부(莊飾部) 주청부(奏請部)
통력부(通力部) 신광부(身光部) 시역부(市易部)
혼례부(婚禮部) 음식부(飮食部) 복승부(僕乘部)
권속부(眷屬部) 귀천부(貴賤部) 빈부부(貧富部)
송종부(送終部)

(1) 변위부(辯位部)
『바사론(婆娑論)』에서는 말하였다.
“천(하늘)에 서른두 종류가 있다. 욕계(欲界)에 10천이 있고, 색계(色界)에 18천이 있으며, 무색계(無色界)에 4천이 있으니, 합해서 32천이다.
첫 번째 욕계의 10천을 말해 보자. 첫째는 간수천(干手天)이요, 둘째는 지화만천(持華鬘天)이며, 셋째는 상방일천(常放逸天)이요, 넷째는 일월성수천(日月星宿天)이며, 다섯째는 사천왕천(四天王天)이요, 여섯째는 삼십삼천이며[통틀어 도리천에 해당함], 일곱째는 염마천(炎摩天:야마천)이요, 여덟째는 도솔타천이며, 아홉째는 화락천(化樂天)이요, 열째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처음 성수천과 뒤의 4천의 경우, 이 5천은 허공에 있다. 간수ㆍ지화만ㆍ상방일ㆍ사천왕ㆍ도리의 경우, 이 5천은 산에 있다. 자세한 것은 제9 주처부에서 말하는 것과 같다.]
두 번째 색계의 18천을 말해 보자. 첫째는 초선천(初禪天)이니, 여기에 3천이 있다. 첫째는 범중천(梵衆天)이요, 둘째는 범보천(梵輔天)이며, 셋째는 대범천(大梵天)이다.[이 대범천은 따로 머무르는 곳이 없다. 단 ,범보천에 층층 누대가 높고 넓고 장엄한데, 대범천은 혼자 그 위에 살면서 여기서 여러 아래 세계의 계급을 구별한다. 3천 가운데서 범중천은 서민들이요, 범보천은 신하이며, 대범천은 임금이다. 오직 이 초선천에만 임금과 신하와 서민의 차별이 있을 뿐이요, 이로부터 이상에는 다 이런 차별이 없다.]
2선천에도 3천이 있다. 첫째는 소광천(少光天)이요, 둘째는 무량광천(無量光天)이며, 셋째는 광음천(光音天)이다. 3선천에도 3천이 있다. 첫째는 소정천(少淨天)이요, 둘째는 무량정천(無量淨天)이며, 셋째는 변정천(徧淨天)이다.
4선천에는 오직 9천이 있다. 첫째는 복생천(福生天)이요, 둘째는 복애천(福愛天)이며, 셋째는 광과천(廣果天)이요, 넷째는 무상천(無想天)이며 [이 무상천도 따로 사는 곳이 없고, 다만 광과천과 층계는 다 같고 사는 곳만 다르니, 이것은 외도(外道)가 거처하는 곳이기 때문에 두 종류로 나눈 것이다.], 다섯째는 무번천(無煩天)이요, 여섯째는 무열천(無熱天)이며, 일곱째는 선현천(善現天)이요, 여덟째는 선견천(善見天)이며, 아홉째는 색구경천(色究竟天)이다.[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이라고도 하며, 이상을 합해서 색계 18천이라 함]
세 번째 무색계의 4천을 말해 보자. 첫째는 공처천(空處天)이요, 둘째는 식처천(識處天)이며, 셋째는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이요, 넷째는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이다.[이것이 이른바 삼계에 모두 32천이 있다는 것이다.]
【문】 이 32천에 범부는 몇이며, 성인은 몇인가?
【답】 2천에는 오직 범부만 살고, 5천에는 오직 성인만 살며, 그 이외의 25천에는 범부와 성인이 함께 산다. 이른바 2천에는 오직 범부만 산다는 것은, 첫째는 초선천의 대범천왕(大梵天王)이요, 둘째는 4선천 중의 무상천(無想天)에는 외도만이 산다는 것이다.
【문】 무엇 때문에 이 2천에는 오직 범부만 사는가?
【답】 대범천왕의 경우, 업인(業因)은 알지 못하고, ‘나는 오직 일체 천지와 인물을 조화(造化)한다’고만 말하면서 이것을 믿고 교만하여 일체 성인을 경멸하므로 성인이 그들과 함께 살지 않기 때문이다. 또 무상천에는 오직 외도들만 무상정(無想定)4)을 닦고 거기에 태어나서 5백 겁 동안 무심(無心)의 과보를 받는다. 그들은 통달하지 못하고 무심을 열반이라 생각하다가, 그 과보를 다 받으면 반드시 사견(邪見)을 일으켜 지옥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일체 성인이 거기에 태어나지 않는다.
이른바 5천에는 오직 성인만이 사는데, 광과천으로부터 그 이상의 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 등 5정거천(淨居天)은 아나함과 아라한만이 사는 곳이다. 비록 범부들이 거기에 태어나더라도 반드시 아나함의 몸으로 나아가서 4선(禪)을 얻고는 무루심(無漏心)5)을 내어 훈선업(熏禪業)6)을 일으켜야 하는데, 혹은 1품(品)이나 나아가 5품을 일으켜야 거기에 태어날 수 있다. 범부들은 이 훈선업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태어나지 못한다. 만일 아나함이 거기에 태어난다고 한다면, 그것은 의심할 것 없는 이치이다.
【문】 아라한은 이미 생(生)이 없어졌는데 무엇 때문에 저 천(天)에 태어난다고 하는가?
【답】 이것은 욕계의 아나함이 거기에 태어나서 아라한이 된다는 것이고, 먼저 아라한이 된 사람이 저기에 가서 태어난다는 것이 아니다. 이 이외의 25천에는 범부와 성인이 함께 산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이 모두를 대소승(大小乘)에 의거해 말한다면, 모두 4천이 있다.”
그러므로 『열반경(涅槃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네 종류의 천(天)이 있다. 첫째는 세간천(世間天)이요, 둘째는 생천(生天)이며, 셋째는 정천(淨天)이요, 넷째는 의천(義天)이다. 세간천이란 모든 국왕과 같은 것이요, 생천이란 사천왕으로부터 비상비무상천(非想非無想天)까지이며, 정천이란 수다원에서 벽지불까지요, 의천이란 10주(住) 보살마하살이다. 무엇 때문에 10주 보살을 의천이라 하는가? 모든 법의 뜻을 잘 알아서 일체의 법이 다 공(空)이라는 뜻으로 보기 때문이다.”

(2) 회명부(會名部)
첫째, 사천왕을 말해 보자.
“『장아함경』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동방 천왕의 이름을 다라타(多羅咤)라 한다. 중국 말로는 치국주(治國主)이니 [『지도론』에서는 제두뢰타(提頭賴吒)라 하였다.] 건달바와 비사사(毘舍闍) 신장(神將)을 거느리고 불바제 사람들을 보호하여 침해를 받지 않게 한다. 남방 천왕의 이름을 비유리(毘瑠璃)라 한다. 중국 말로는 증장주(增長主)이니 [『지도론』에서는 비루륵차(毘樓勒叉)라 하였다.] 구반다(鳩槃茶)와 벽려신(薜荔神)을 거느리고 염부제 사람을 보호한다. 서방 천왕의 이름을 비류박차(毘瑠博叉)라 한다. 중국 말로는 잡어주(雜語主)이니 [『지도론』에서는 비루박차(毘樓博叉)라 하였다.] 일체의 용과 부단나(富單那)를 거느리고 구야니 사람을 보호한다. 북방 천왕의 이름을 비사문(毘沙門)이라 한다. 중국 말로는 다문주(多聞主)이니, 야차와 나찰을 거느리고 울단월 사람을 보호한다.”
『지도론』에서는 말하였다.
“천제석(天帝釋)은 범음(梵音)에 의하면 제바나인(提婆那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석가(釋迦)란 [중국 말로는 능(能)]이요, 제바란 [중국 말로는 천(天)]이며, 인이란 [중국 말로는 주(主)]이니, 합해서 말하면 능천주(能天主)이다. 수야마천(염마천)이란 [중국 말로는 묘선(妙善)]이요, 도솔타란 [중국 말로는 묘족(妙足)]이며 수열밀타(須涅蜜陁)란 [중국 말로는 화락(化樂)]이요, 바사발제(婆舍跋提)란 [중국 말로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며, 범천왕의 이름은 시기(尸棄)[중국 말로는 대정(大頂) 또는 대기(大器)]요, 수타바천(首陁婆天)이란 [중국 말로는 정거천(淨居天)이니, 우선 『지도론』에 의하여 요의를 따라 번역한 것으로서 이것은 소다자외천(少多自外天)이다. 천(天)의 이름의 자세한 것은 『바사론』에 있는 것과 같지만 번거롭기 때문에 갖추어 기록하지 않는다.]”
『중아함경』에서는 말하였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석제환인(釋帝桓因)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석제환인이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사문ㆍ바라문과 빈궁하고 곤궁한 사람에게 보시하되 음식과 재물과 등불 등으로 하였으니, 이런 일을 해낼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석제환인이라 한다.’
‘또 무슨 인연으로 부란타라(富蘭陁羅)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의복ㆍ음식ㆍ내의ㆍ등불까지 자주자주 보시하였다. 그러므로 부란타라라고 한다.’
‘또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마하바(摩訶婆)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이름을 마하바라 하였는데, 그 본래 이름을 그대로 쓴 것이다.’
‘또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사바바(娑婆婆)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바선사(婆詵私)라는 옷으로 보시하고 공양하였다. 그러므로 사바바라 한다.’
‘또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교시가(憍尸迦)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그 성(姓)이 교시가였기 때문이다.’
‘또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사지발저(舍脂鉢低)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 사지발저는 천제석의 첫째 천후(天后)이다.’
‘또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천안(千眼)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는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총명과 지혜로 한 번 앉는 사이에 천 가지 뜻을 생각하고 관찰하고 헤아렸기 때문이다.’
‘또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인제리(因提利)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천제석은 32천의 임금이 되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리고 저 석제환인은 본래 사람으로 있을 때 일곱 가지를 받들어 지녀 천제석이 되었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부모님께 공양하고, 나아가 평등하게 보시를 행하여 경의 게송에서 말한 바와 같이 천제석이 되었느니라.’”

(3) 업인부(業因部)
【문】 6취(趣)의 과보는 어떤 업으로 생기는가?
【답】 『지도론』에 의하면, “6취의 업은 선악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 각각 3품(品)이 있으니, 상품은 천상에 나고, 중품은 인간에 나며, 하품은 4악취(惡趣)에 난다”고 하였다.
【문】 만일 이 말대로 한다면 다만 선의 상품만이 천상에 나고 산정(散定)7)은 구별하지 않는가?
【답】 만일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에 의하면, 거기에는 10선으로 천취(天趣)에 나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고 산정의 삼계의 차별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 경에서 말하였다.
“다시 10선이 있어서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욕계천의 과보를 받게 하고, 증상(增上)의 10선을 모두 닦아 욕계천의 과보를 얻게 하니, 이것은 욕계의 산선(散善)의 업이다. 다시 10업이 있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색계천의 과보를 받게 하는데, 그것은 유루(有漏)의 10선을 닦아 선정과 상응하기 때문이니, 이것은 색계의 정선(定善)의 업이다. 다시 4업이 있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무색계천의 과보를 받게 한다. 첫째는 이른바 일체의 색상(色想)을 지나고 일체의 유대상(有對想)을 멸하여 공처정(空處定)에 들어가는 것이요, 둘째는 일체의 공처정을 지나 식처정(識處定)에 들어가는 것이며, 셋째는 일체의 식처정을 지나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에 들어가는 것이요, 넷째는 일체의 무소유처정을 지나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4업으로 무색계의 과보를 받는다.”
【문】 만일 그렇다면 이 세계에서는 왜 10선을 말하지 않는가?
【답】 이 세계는 이 무색계의 과보로서, 색계를 떠나고 닦아서 몸과 입의 업을 멀리 떠난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地)에 의거해 다만 4업만 말하고 10선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은 부처님께서 분별하신 업보와 인과에 상당하고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선계경(善戒經)』에서는 “비구가 250계를 지니고 비구니가 348계를 지니는 것도 천상에 나는 업이다” 하였다. 그러므로 게송에 말하였다.

밝은 사람은 계율을 잘 지켜
능히 세 가지 즐거움을 얻나니
좋은 이름과 또 이익과
죽어서는 저 천상에 나는 것이라네.

이것은 욕계천을 두고 말한 것이다.
가령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혹은 계율을 지킴으로 인하여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으며, 이 3선(善)으로 말미암아서도 천상에 날 수 있다.”
이것도 욕계천에 난다는 것으로서 별시(別時)에 의해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 3선에 국한해서 천상에 난다는 것이 아니다.
가령 『온실경(溫室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스님들을 목욕시켜 준 깨끗한 업도 또한 천상에 나고 상계(上界)의 과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도 별시(別時)의 뜻이요, 스님들을 목욕시킨 산선(散善)으로 상계에 난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다만 욕계천의 과보일 뿐이다.
또 『열반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인자한 어머니가 항하(恒河)에서 아이를 구(救)하다가 아이와 어머니가 함께 죽으면 범천(梵天)에 날 수 있다.”
이것도 산심(散心)의 사람이요 다른 정선(定善)의 도움이 아니니, 어찌 범천에 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다만 원인(遠因)에만 의거한 것이요, 산자(散慈)8)에 국한해서 상생(上生)한다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한 번 열반이라는 말을 듣기만 해도 4취(趣)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또한 이런 뜻이다.
그러므로 『정법념처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만일 몸으로 살생과 도둑질과 간음하지 않고 입으로 거짓말과 꾸미는 말과 이간질하는 말과 욕설을 하지 않는다는 이 7계를 지키면 4천왕천에 날 수 있고, 만일 7계를 지키면 화생천에 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상ㆍ중ㆍ하가 있다. 즉 만일 살생하지 말라는 계를 지키면 사천왕천에 날 수 있고, 만일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다는 계를 지키면 삼십삼천에 날 수 있으며, 만일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는다는 계를 지키면 야마천에 날 수 있고, 만일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고 거짓말과 이간질말과 욕설과 꾸미는 말을 하지 않으면 도솔타천에 날 수 있으며, 세간의 계를 받고 부처님의 계를 믿고 받들어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고 거짓말과 이간질말과 욕설과 꾸미는 말을 하지 않으면 화락천과 타화자천에 날 수 있다.”
또 『장아함경』에서는 말하였다.
“과거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깨끗이 닦았으면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 도리천에 나서 저 여러 하늘들로 하여금 5복을 증장하게 한다. 즉, 첫째는 하늘의 수명이요, 둘째는 하늘의 색(色)이며, 셋째는 하늘의 좋은 이름이요, 넷째는 하늘의 즐거움이며, 다섯째는 하늘의 위엄과 덕이다.”
또 『잡아함경』에서는 말하였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세에 구살라국(拘薩羅國)에 거문고 타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을 녹우(鹿牛)라 하였다. 그는 구살라국에서 노닐다가 어느 들판에 쉬고 있었는데, 여섯 개의 광대한 천궁(天宮)의 천녀들이 그에게 와서 말하기를 ≺영감님, 영감님, 저희들을 위해 거문고를 타십시오. 저희들은 노래하고 춤 추겠습니다≻라고 했다. 녹우는 ≺그러자꾸나, 아가씨들아. 나는 너희들을 위해 거문고를 타리라. 너희들은 내게 말하라. 너희들은 어떤 사람으로서 무엇 때문에 여기서 태어났느냐?≻라고 했다. 천녀들은 ≺영감님, 우선 거문고를 타십시오. 저희들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그 노래에서 저희들이 여기 와서 태어난 인연을 말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녹우는 거문고를 타고 저 여섯 천녀는 노래하고 춤추었다.
첫째 천녀가 노래했다.

만일 남자나 여자나
훌륭한 옷으로 보시하면
그 옷을 보시한 인연으로
뛰어나고 훌륭한 곳에 나지요.

아끼는 물건을 보시하면
천상에 나서 그 욕망대로
우리들 사는 궁전을 보고
허공을 타고 노니리라.

하늘의 몸이 금덩이 같아
모든 천녀 중에 뛰어나니
이러한 복과 덕을 관찰해 보면
이것은 회향(廻向) 중에 최상이라네.

둘째 천녀가 노래했다.

만일 남자나 여자나
훌륭하고 묘한 향을 보시하고
아끼고 뜻에 맞는 것을 보시하면
천상에 나서 욕망 그대로
우리들이 사는 궁전을 보고
허공을 타고 노니리라.

하늘의 몸이 금덩이 같아
모든 천녀 중에 뛰어나니
이러한 복과 덕을 관찰해 보면
이것은 회향 중에 최상이라네.

셋째 천녀가 노래했다.

만일 남자나 여자나
음식으로 보시하고
아끼고 뜻에 맞는 것을 보시하면
천상에 나서 욕망 그대로
우리들이 사는 궁전을 보고
허공을 타고 노니리라.

하늘의 몸이 금덩이 같아
모든 천녀 중에 뛰어나니
이러한 복과 덕을 관찰해 보면
이것은 회향 중에 최상이라네.

넷째 천녀가 노래했다.

다른 곳에 태어난 때를 생각해 보면
일찍이 남의 종이 되어서도
도둑질 않고 탐하지 않고
부지런히 수행해 게으르지 않았네.

배의 양을 생각해 스스로 절제하고
음식 나누어 가난한 이 구했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궁전 보고
허공에 올라 노닐고 있네.

하늘의 몸이 금덩이 같아
모든 천녀 중에 뛰어나니
이러한 복과 덕을 관찰해 보면
이것은 공양 중의 최상이라네.

다섯째 천녀가 노래했다.

다른 곳에 태어난 때를 생각해 보면
일찍이 남의 며느리 되었는데
시부모님의 성품이 사나워
언제나 늘 욕설을 퍼부었네.

절개 지키고 며느리 예를 닦고
겸손하면서 받들어 섬겼나니
지금에 이 사는 궁전을 보고
허공에 올라 노닐고 있네.

하늘의 몸이 금덩이 같아
모든 천녀 중에 뛰어나니
이러한 복과 덕을 관찰해 보면
이것은 공양 중의 최상이라네.

여섯째 천녀가 노래했다.

옛날 일찍이 그 길을 가는
비구와 비구니 보고는
그들에게서 바른 법 듣고
하룻밤 자면서 재계(齋戒)를 받고
지금에 사는 이 천궁 보고
허공에 올라 노닐고 있네.

이 하늘 몸이 금덩이 같아
모든 천녀 중에 뛰어나니
이런 복과 덕을 관찰해 보면
이것은 회향 중의 최상이라네.

그 때 구살라국의 거문고 타는 사람도 게송을 외웠다.

나는 지금 잘 왔구나.
구살라국의 이 숲 속에.
여기서 이 천녀들의 원만하고
묘한 하늘 몸을 보았다네.

보고 또 그 노래 들었으니
마땅히 더욱 선업을 닦고
이로 말미암아 공덕을 닦아
나도 또한 저 천상에 나게 되리라.

이렇게 말하자 여러 천녀들은 곧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4) 수생부(受生部)
첫째, 사천왕천에서 생(生)을 받는 것을 말해 보자.
『장아함경』과 『지도론』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사천왕천에는 다 결혼이 있다. 행동과 욕심은 사람과 같지만 그들은 화생(化生)을 받는다. 처음 태어나면 두 살쯤 되는 아이와 같은데 그 아이는 어머니 무릎에 있다.[『순정리론』에서는 다섯 살 되는 아이 같다 하였고, 다른 경전에서는 사내는 나면 어머니 오른쪽 무릎에 앉고, 계집애는 나면 어머니 왼쪽 무릎에 앉는다고 하였다.] 아이가 나서 오래지 않아 곧 기갈(飢渴)을 알면, 저절로 보배 그릇에 온갖 맛난 음식이 담기는데, 복이 많은 아이는 밥 빛깔이 하얗고, 복이 중간인 아이는 밥이 푸른 빛깔이며, 하급 아이는 밥 빛깔이 빨간 빛이다. 목이 마르면 보배 그릇에 감로장(甘露漿)이 담기는데, 그것도 밥 빛깔과 같다. 마시기를 쉬지 않으면 연유를 불에 넣는 것 같고, 다 마시고 나면 여러 하늘과 양(量)이 같다. 처음 태어날 때에는 과거의 업을 기억하지만 유희하면 곧 잊어버린다.”
둘째, 도리천에서 생을 받음에 대해 말해 보자.
『비야바선인문불경(毘耶婆仙人問佛經)』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대선(大仙)은 알아야 한다. 삼십삼천이 유희하면서 즐거움을 누리는 숲 속을 가면 저 천자와 천녀가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면 어느새 거기서 태어나는데, 줄로 구슬을 꿰어 줄을 당기면 구슬이 따르는 것과 같아서 다른 세상에는 태어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려 할 때에는 그 천녀의 손에서 갑자기 꽃이 나오는데, 그녀는 그것을 보고는 아이가 있을 줄을 스스로 알고 곧 그 꽃을 그 남편에게 주면서 ‘만일 아들을 낳거든 기뻐해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천자는 그 꽃을 보고 더욱 기뻐하면서 그 아내가 반드시 하늘 동자를 낳을 줄을 알고, 두 하늘은 매우 기뻐한다. 이레가 차면 긴 머리털이 빨리 움직이고, 청정하여 때가 없는 하늘옷이 두루 갖추어진다.
그 하늘 아이는 난 지 이레가 되면 ‘나는 아무 곳에서 죽어 이 천상에 태어났다. 내 부모는 아무아무다. 나는 선업을 지었었다’고 기억한다. 그리하여 매우 기뻐한다. 기뻐하고는 아내를 얻고자 하여 곧 걸어서 그곳으로 가는데 마치 취한 코끼리가 걸어가는 것과 같다. 비유하면 팔은 코끼리 코와 같아서 둥글고 가늘고 길며, 가슴은 편편하다. 비유하면 금색 같은 위아래의 몸은 굵고, 중간 몸은 가늘다. 걸을 때는 침착하고 깊은 마음은 용감하다. 허리는 활의 줌통 같고 등뼈는 편편하고 곧으며, 두 넓적다리는 통통하여 파초와 같다. 천상의 법을 잘 알아 아래위의 수염은 짧고 가늘며, 하늘의 향은 매우 향기롭다. 손톱은 붉고 얇으며 몸은 향기롭고 깨끗한데, 비길 데 없는 장엄을 취해 몸을 장엄한다. 그리고 하늘에는 병고가 없다.
궁전들 가운데로 차례로 걸어가다가 주인 없는 천녀들을 만난다. 천녀들은 이 하늘 동자를 보고 모두 와서 둘러싸고 서서 이렇게 말한다.
‘성자(聖子)님, 잘 오셨습니다. 이것은 당신 궁전입니다. 우리는 주인이 없습니다. 우리는 남편을 오랫동안 떠나 있습니다. 오직 당신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젊고 모든 아름다움을 다 갖추었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공양을 드리겠습니다. 유방은 금병 같고 얼굴은 피어나는 연꽃 빛깔 같으며, 또 구름 속에 번쩍이는 번개와 같고 단정하여 사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천녀로서 지금 당신께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모시겠습니다. 여기는 유희하며 즐거워할 곳입니다.’
이리하여 그녀들은 모두 가까이 와서 그에게 공양한다.
저 삼십삼천에는 선법당(善法堂)이 있는데 천중들이 모이는 곳이다. 거기에는 8만 4천 기둥이 있어 온갖 보배로 이루어졌으며, 거기에 들어가는 이는 어떤 나쁜 촉감이나 모기ㆍ등에 등에게 시달리는 일이 없고, 또 졸음이나 게으름이나 찌푸림 등의 잘못도 없으며, 무량 백천 천녀들은 욕심으로 희소(戱笑)하면서도 질투하거나 싸우는 따위의 과오도 없다. 깨끗한 뺨은 마치 달과 같고 천녀의 법으로 향과 채색을 뺨과 이마에 찍어 얼굴을 꾸민다. 천녀들은 읊조리는 소리로 서로 즐긴다.”
또 『기세경』에서 말하였다.
“저 하늘에서는, 혹은 남자에게서 혹은 여자에게서 혹은 앉은 자리에서 혹은 두 무릎 안에서 혹은 두 넓적다리 사이에서 갑자기 태어난다. 처음 태어날 때에는 마치 인간의 12세 된 아이와 같다. 그것이 사내아이면 천자의 앉은 자리 무릎 옆 어느 한 곳에서 나고, 그것이 계집아이면 천녀의 두 넓적다리 사이에서 난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 하늘은 곧 ‘이것은 내 아들이요, 딸이다’라고 말한다.
처음 태어날 때에는 자기의 업으로 세 가지 생각을 얻는다. 첫째는 어느 곳에서 죽었다고 스스로 알고, 둘째는 지금 여기서 났다고 스스로 알며, 셋째는 그가 사는 이곳은 내 업의 과보이다, 이것은 내 복의 과보이다 하고 스스로 안다. 이렇게 하면 이내 음식이 생각난다. 그 때는 곧 그 앞에 온갖 보배 그릇이 놓이고, 그 안에 천상의 수타(須陁)맛이 갖가지 다른 빛깔로 담긴다. 그 보배 그릇에 담기는 수타맛의 빛깔은 가장 희고 깨끗하며, 만일 과보가 중급인 자는 그 빛깔이 조금 붉고, 복이 하급인 자는 그 빛깔이 조금 검다. 그 천자가 손으로 수타맛을 집어 입에 넣으면 그것은 차츰 녹다가 마치 연유를 불에 두는 듯 완전히 다 녹아 형상도 그림자도 없어진다. 또 목이 마를 때는 곧 그 앞에 천상의 보배 그릇에 하늘술이 가득 차는데, 복의 상ㆍ중ㆍ하에 따라 그 빛깔이 희고 붉고 검은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입 안에서 녹는 것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음식을 다 먹으면 몸이 드디어 장대해지는데, 굵고 가늘며 높고 낮은 것은 옛 남녀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 이 모든 천자와 천녀들은 몸이 장대해지면 각각 그 뜻을 따라, 혹은 동산에 나가 나무들을 구경하는데, 갖가지 의복과 영락ㆍ화만ㆍ음식ㆍ음악 등이 그 나무에서 저절로 생겨나는데, 그 취함을 따라 무량억 수이다. 저 천상의 옥녀(玉女)들은 이 동산에서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이런 것들을 업이 익었기 때문에 분명히 보고, 또 전생의 일을 손바닥을 보는 듯 생각해 낸다. 천녀들을 봄으로 말미암아 모든 색에 미혹되기 때문에 천자들은 바른 생각으로 깨닫고 아는 마음이 곧 사라진다. 먼저 생각을 잃었기 때문에 현재의 욕심에 집착하여 오직 입으로 ‘이들이 다 천상의 옥녀인가, 천상의 옥녀인가’ 하고 외치기만 한다. 이것이 이른바 애욕에 결박된다는 것이다.”
또 『순정리론』에서 말하였다.
“모든 하늘이 처음 생을 받았을 때의 신량(身量)은 어떤가? 우선 모든 욕계 6천이 처음 생을 받았을 때는 다음과 같이 5, 6, 7, 8, 9, 10세의 사람과 같아서, 태어나면 곧바로 몸이 빨리 원만해진다. 색계천의 무리는 처음 났을 때 몸이 두루 원만하고 묘한 옷을 다 갖추고 있다. 일체의 천인들은 다 성언(聖言)을 쓰는데, 그 때문에 그들의 말은 중인도(中印度) 말과 같다. 그러나 배움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법다운 말을 안다.”

(5) 계량부(界量部)
『기세경』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수미산 밑에 따로 3급의 모든 신(神)이 사는 곳이 있다. 그 최하급은 세로와 너비가 다 같이 60유순이요, 제2급은 세로와 너비가 다 같이 40유순이며, 최상급은 세로와 너비가 다 같이 20유순이다. 거기에는 다 일곱 겹의 담이 있으며, 나아가 모든 새들은 각각 묘한 소리를 내어 갖추지 않은 소리가 없다. 이 3급 가운데에는 모두 야차가 살고 있다.
수미산의 산 높이는 4만 2천 유순인데 사천왕이 사는 궁전이 있다. 수미산 위에는 제석이 사는 삼십삼천이 있다. 삼십삼천의 한 배(倍) 위에는 야마천이 있고, 또 한 배 위에는 도솔천이 있으며, 또 한 배 위에는 화락천이 있고, 또 한 배 위에는 타화자재천이 있다. 타화자재천의 또 한 배 위에는 범신천(梵身天)이 있고, 범신천 밑의 중간에는 악마 파순의 여러 궁전이 있으며, 범신천의 한 배 위에는 광음천(光音天)이 있고, 광음천의 한 배 위에는 변정천(徧淨天)이 있으며, 변정천의 한 배 위에는 광과천(廣果天)이 있고, 광과천의 한 배 위에는 불추전(不麁天)이 있다. 불추천 밑 중간에 따로 모든 하늘이 살고 있는 궁전이 있으니 이름을 무상중생(無想衆生)이라 한다. 불추천 한 배 위에 불번천(不煩天)이 있고, 불번천 한 배 위에 선견천(善見天)이 있으며, 선견천 한 배 위에 선현천(善現天)이 있고, 선현천 한 배 위에 모든 아가니타천의 궁전이 있으며, 아가니타천 위에 다시 무변공처천(無邊空處天)ㆍ무변식처천(無邊識處天)ㆍ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ㆍ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 등이 있으니, 이것들을 모두 모든 하늘이 사는 곳이라 한다.
이와 같이 경계가 나뉜 중생들이 사는 곳은 오거나 가거나 죽거나 그것으로써 한계의 끝이 된다. 이 세계의 모든 중생들은 나고 늙고 앓고 죽으면서 이 길에 떨어지지만 이는 이곳의 이름에 지나지 않는데, 이것이 이른바 사바세계이며, 무량한 국토의 모든 다른 시방도 다 이와 같다.”
또 『입세아비담론』에서는 말하였다.
“이 염부제 밑으로 2만 유순에 무간지옥(無間地獄)이 있고, 염부제 밑으로 1만 유순에는 염마세간(焰摩世間)의 지옥이 있으며, 이 중간에 다른 지옥이 있고,[따지면 멀고 가까움이 있는데, 이 논에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 위로 4만 유순에는 4천왕이 사는 곳이요, 여기서 위로 8만 유순은 삼십삼천이 사는 곳이며, 여기서 위로 16만 유순은 야마천이 사는 곳이요, 여기서 위로 3억 2만 유순은 도솔타천이 사는 곳이며, 여기서 위로 6억 4만 유순은 화락천이 사는 곳이요, 여기서 위로 12억 8만 유순은 타화자재천이 사는 곳이다.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염부제에서 범천까지는 얼마나 멉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염부제에서 범천까지는 매우 멀고 매우 높다. 비유하면 9월 15일 달이 찰 때, 어떤 사람이 범천에서 1백 길[丈]의 네모난 돌을 아래 세계에 던져내려 중간에 장애가 없으면, 이듬해 9월 달이 찰 때에 염부제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무량광천(無量光天)은 그보다 배나 더 멀다. 그리고 무량광천에서 변승광천(徧勝光天)까지는 한 배 더 멀고, 변승천에서 소정천(少淨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며, 소정천에서 무량정천(無量淨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고, 무량정천에서 변정천(徧淨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며, 변정천에서 무운천(無雲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고, 무운천에서 복생천(福生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며, 복생천에서 광과천(廣果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며, 무상천에서 선현천(善現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며, 선현천에서 선견천(善見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며, 선견천에서 불번천(不煩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고, 불번천에서 불소천(不燒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멀며, 불소천에서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까지는 또 한 배 더 머느니라.’
그리고 게송을 외우셨다.

아가니타천에서
염부제까지는
큰 밀석산(密石山)을 던져
6만 5,535년 동안
중간에 걸림없으면
비로소 염부제에 이른다.”

『지도론』에서는 말하였다.
“비유하면 색계 첫 끝에서 한 길[丈]의 돌을 던져 1만 8,383년을 지나야 비로소 땅에 이르는 것과 같다.”
039_0236_a_03L辯位部 會名部 業因部受生部 界量部 身量部衣量部 壽量部 住處部廣狹部 莊飾部 奏請部通力部 身光部 市易部婚禮部 飮食部 僕乘部眷屬部 貴賤部 貧富部送終部辯位部第一如婆沙論中說天有三十二種欲界有十色界有十八無色界有四合有三十二天也第一欲界十天者一名干手天二名持華鬘天三名常放逸四名日月星宿天五名四天王天名三十三天㧾名忉利天攝七名炎摩天八名兜率陁天九名化樂天十名他化自在天初星宿及後四此五居空干手華鬘放逸四天忉利此五在山具如下第九住處說第二色界有十八天者初禪有三一名梵衆天二名梵輔天三名大梵天此大梵天無別住處但於梵輔有層臺高顯嚴博大梵天王獨於上住以別群下於此三天之中梵衆是庶民梵輔是臣大梵是君唯此初禪有其君臣民庶之別自此已上悉皆無也禪之中有三天一名少光天二名無量光天三名光音天第三禪中亦有三天一名少淨天二名無量淨天名徧淨天第四禪中獨有九天一名福生天二名福愛天三名廣果天名無想天此無想天亦無別所但與廣果同階別處以是外道所居故分二種別名也五名無煩天六名無熱天七名善現天八名善見天九名色究竟天亦名阿迦膩咤天名色界合有十八天第三無色界中有四天一名空處天二名識處天三名無所有處天四名非想非非想處天是名三界㧾有三十二種天也問曰未知此三十二天幾凡幾聖荅曰二唯凡住五唯聖住自餘二十五天凡聖共住所言二唯凡住者是初禪大梵天王二是四禪中無想天中唯是外道所居問曰何故此二唯凡住耶荅曰爲大梵天王不達業唯說我能造化一切天地人物此高慢輕篾一切聖人故不與居無想天中唯是外道脩無想定以生其中受五百劫無心之報外道不達謂爲涅槃受報畢已必起邪見來生地獄以是義故一切聖人亦不生中所言五唯聖人居者謂從廣果已上無煩無熱等五淨居天唯是那含羅漢之所住也縱凡生彼天者要是進向那含身得四禪發於無漏起熏禪業或起一品乃至五品方乃得生凡夫無此熏禪業故不得生也若言那含生彼理則無疑問曰阿羅漢旣是無生何故亦云生彼天者荅曰應言欲界那含生彼而得羅漢非謂先是羅漢而生彼也自餘二十五天凡聖共居不言可悉若㧾據大小乘合有四天故涅槃經云有四種天一世閒天二生天三淨天四義天閒天者如諸國王生天者從四天王乃至非想非無想天淨天者從須陁洹至辟支佛義天者十住菩薩摩訶以何義故十住菩薩名爲義天能善解諸法義見一切法是空義故會名部第二第一四天王者依長阿含經云東方天王名多羅咤此云治國主智度論云提頭賴咤領乾闥婆及毘舍闍神將護弗婆提人令侵害南方天王名毘瑠璃此云增長主智度論名毘樓勒叉領鳩槃茶及薜荔神護閻浮提人西方天王名毘留博叉此云雜語主智度論云毘樓博叉領一切諸龍及富單那將護瞿耶尼人北方天王名毘沙門此云多聞主領夜叉及羅剎將護鬱單越人智度論云天帝釋具依梵音應云提婆那因釋迦者秦言能也提婆言天言主合而言之是能天主也須夜摩天者秦言妙善兜率陁者秦言妙足須涅蜜陁者秦言化樂婆舍跋提者秦言他化自在天也梵天王名曰尸棄秦言大頂別云大器首陁婆天秦言淨居天且依智度論逐要釋此少多自外天已上天名具如婆沙論爲文煩故不可具錄也中阿含經云時有異比丘來詣佛所稽首佛足退住一面白佛言何因緣名釋提桓因佛告比丘提桓因本爲人時行於頓施沙門羅門貧窮困苦施以飮食錢財燈明以堪能故名釋提桓因復何因緣名富蘭陁羅告曰彼本爲人時數數行施衣被飮食乃至燈明故名富蘭陁羅復何因緣故名摩訶婆告曰爲人時名摩伽婆卽以本爲名復何因緣故名娑婆婆告曰本爲人時婆詵私衣布施供養故名娑婆婆何因緣故名憍尸迦告曰本爲人時爲憍尸迦姓故復何因緣故名舍脂鉢低告曰彼舍脂爲天帝釋第一天復何因緣故名千眼告曰本爲人聰明智慧於一坐閒思千種義察稱量故復何因緣故名因提利天帝於諸三十二天爲主故佛告比丘然彼釋提桓因本爲人時受持七種受得天帝釋何等爲七謂供養父母乃至等行惠施如經偈說爲天帝釋業因部第三問曰六趣之報造何業生荅曰依智度論說六趣之業不過善惡各有三上者生天中者生人下者生四惡若依此義但善上品卽得生天分散定別耶若依業報差別經中具十善得生天趣具分定散三界差經云復有十善能令衆生得欲界天報具脩增上十善得生欲界天報此則欲界散善業也復有十業能令衆生得色界天報爲脩有漏十善定相應此則色界定善業也復有四能令衆生得無色界天報一者謂過一切色想滅一切有對想入空處二者過一切空處定入識處定者過一切識處定入無所有處定者過一切無所有處定入非想非非想處定以是四業得無色界報若爾此界何故不言十善業者應言此界是無色報雜色而脩遠離身口是故據地但言四業不就十善也然上來所說皆是如來分別業報因果相當不差異也若依善戒經說僧持二百五十戒尼持三百七十八戒亦是生天之業故四分律偈云明人能護戒 能得三種樂 名譽及利養死得生天上此據欲界天說又如正法念經說因持戒不殺不盜不婬由斯三善得生天此亦生欲界天因別時之說然非局此三卽得生天也又如溫室經說洒僧淨業亦得生天及上界報此亦別時之意非將洒僧散善得生上界但是欲界天報又如涅槃經說慈母於恒河救兒兒母俱死得生梵此是散心之慈不以餘定善助得生天此但據遠因非局散慈則得上生亦如一聞涅槃不墯四趣義亦如是故正法念經云若身不殺口不妄語不綺語不兩舌不惡口此七戒得生四天王天若能持七種得生化生天此有上若持不殺戒得生四天王處若持不殺不盜得生三十三天若持不殺不盜不邪得生夜摩天若持不殺不盜不邪不妄語兩舌惡口綺語得生兜率陁天受世閒戒信奉佛戒不殺不盜不邪不妄語兩舌惡口綺語得生化樂他化自在天又長阿含經云先於佛所淨脩梵行於此命終生忉利天使彼諸天增益五福一者天壽二者天色三者天名稱四者天樂五者天威德又雜阿含經云爾時世尊告比過去世時拘薩羅國有彈琴人曰鹿牛於拘薩羅國人閒游行止息野中有六廣大天宮天女來至拘薩羅國鹿牛彈琴人所語鹿牛彈琴人阿舅阿舅爲我彈琴我當歌儛鹿牛彈琴者言如是姊妹我當爲汝彈汝當語我是何人何由生此天女荅言阿舅且彈琴我當歌儛於頌歌自說所以生此因緣彼人卽便彈彼六天女卽便歌儛第一天女偈歌言若男子女人 勝妙衣惠施 施衣因緣故所生得殊勝 施所愛念物 生天隨所欲見我居宮殿 乘虛而游行 天身如金聚天女百中勝 觀察斯福德 迴向中之最第二天女復說偈言若男子女人 勝妙香惠施 愛念可意施生天隨所欲 見我處宮殿 乘虛而游行天身若金聚 天女百中勝 觀察斯福德迴向中之最第三天女復說偈言若男子女人 以食而惠施 可意愛念施生天隨所欲 見我居宮殿 乘虛而游行天身如金聚 天女百中勝 觀察斯福德迴向中之最第四天女復說偈言憶念餘生時 曾爲人婢使 不盜不貪嗜勤修不懈怠 量腹自節身 分飱救貧人今見居宮殿 乘虛而遊行 天身如金聚天女百中勝 觀察斯福德 供養中爲最第五天女復說偈言憶念餘生時 爲人作子婦 嫜嫗性狂暴常加麤惱言 執節脩婦禮 卑遜而奉順今見處宮殿 乘虛而遊行 天身如金聚天女百中勝 觀察斯福德 供養中爲最第六天女復說偈言昔曾見行路 比丘比丘尼 從其聞正法一宿受齋戒 今見處天宮 乘虛而遊行天身如金聚 天女百中勝 觀察斯福德迴向中之最爾時拘薩羅國鹿牛彈琴人而說偈我今善來此 拘薩羅林中 得見此天女具足妙天身 旣見又聞說 當增脩善業緣今脩功德 亦得生天上說是語已此諸天女卽沒不見受生部第四第一四天王天受生者依長阿含度論等四天王天皆有婚嫁行欲如然受化生初生如二歲小兒在其膝依順正理論云如五歲小兒別經云男生坐母右膝女生坐母左膝上也 兒來未夂便知飢渴自然寶器盛百味食若福多者飯色自白中者靑色下者赤色若渴寶器甘露漿如食之色不留停如蘇投火食訖便與諸天等初生出時憶昔往業戲已忘念第二忉利天受生者依毘耶婆仙人問佛經云大仙當知三十三天遊戲受樂於樹林中行見彼天子天女同一處坐心喜愛樂速生彼處如線穿珠牽線珠走不生異道卽於生時天婦女手華生彼女見已自知有兒卽以此華授與夫言若今得子可生歡喜彼天見之喜心增上必知其妻得天童子二天心喜七日滿已長髮旋動淸淨無垢天衣具足卽彼天來生七日之中憶念我某處退生此天某我父母我作善業極生喜喜生已則心欲得卽便行往詣彼處如醉象行臂如象鼻洪圓纖長胸則平正臂如金色上下身麤中身則細行則庠審深心勇健腰如弓弝背骨平直兩䏶洪滿如芭蕉樹善知天法髭鬚短細天香甚香爪甲赤薄身體香潔無主莊嚴取以嚴身天無病苦於宮殿中次第漸行見無主天女見天童一切悉來圍遶而住作如是言善來此汝宮殿我無夫主夂離夫獨有童子我今年少妙色具足相供養乳若金甁面如蓮華開敷之如雲電行端正可喜我是天女相供養奉給走使此戲樂處如是婦女而來近之奉給供養彼三十三天有善法堂天衆集處有八萬四千柱皆是衆寶所成入者無諸惡觸蚊蝱等過亦無眠睡懈怠頻申等過無量百千天女欲心戲笑無有嫉心鬪諍等過頰淨無垢如月鏡輪天女之法以香彩色用點頰額以莊嚴面天女詠聲共相娛樂起世經云彼於天中或在天子或在天女或於坐處或兩膝內或兩股閒忽然而生初生出時卽如人間十二歲兒若是天男卽在天子坐處膝邊隨一處生若是天女卽在天女兩股內生旣出生已彼天卽稱是我兒女初生之時以自業故得三種念一自知從某處死二自知今此處生三知彼生是此業果是此福作是念已便思念食卽於其前衆寶器自然盛滿天須陁味種種異有衆寶器其須陁味色最白淨報中者其色稍赤若福下者其色稍彼天子以手把取天須陁味內其口中卽漸消融如蘇置火卽自消融無復形影若有渴時卽於其前有天寶器盛滿天酒隨福上中下白赤黑略說如前入口消融亦同前說飮食旣訖身遂長大麤細高下與舊男女等無有異此諸天子天女等身旣充各隨意趣或詣園苑看其樹自然種種衣服瓔珞華鬘飮食音樂低垂隨取無量億數諸天玉女在此園中未見如是以業熟故了了分明憶宿世事如視掌中由見天女迷諸色故正念覺智此心卽滅旣失前念著現在欲口唯唱言此等皆是天玉女耶天玉女耶此則名爲欲愛所縛順正理論云諸天初受生時身量云何六欲諸天初生如次如五十歲人生已身形速得圓滿色界天於初生時身量周圓具妙衣服切天衆皆作聖言爲彼言詞同中印然不由學自解典言界量部第五依起世經云須彌山下別有三級諸神住處其最下級縱廣正等六十由其第二級縱廣正等四十由旬最上級縱廣正等二十由旬皆有七重牆院乃至諸鳥各出妙音莫不具此三級中皆有夜叉住須彌山半高四萬二千由旬有四大天王所居宮殿須彌山上有三十三天宮殿釋所居三十三天已上一倍有夜摩又更一倍有兜率天又更一倍化樂天又更一倍有他化自在天他化天上又更一倍有梵身天梵身天下於其中閒有羅摩波旬諸宮殿倍梵身天上有光音天倍光音天上有徧淨天倍徧淨天上有廣果天倍廣果天上有不麤天不麤天下其閒別有諸天宮殿所居之處名無想衆生不麤天上有不煩天倍不煩天上善見天倍善見天上有善現天倍善現天上有阿迦尼咤諸天宮殿阿迦尼咤天已上更有天名無邊空處邊識處無所有處非想非非想處等皆名諸天住處如是界分衆生居若來若去若生若滅邊際所極世界中所有衆生墯是道至此不過是名娑婆世界無量剎土諸餘十方亦復如是又立世阿毘曇論云從剡浮提向下二萬由旬無閒地獄從剡浮提向下一萬由旬是焰摩世閒地獄處此二中閒有餘地獄計亦有遠近此論不述也從此向上四萬由旬是四天王住處從此向上八萬由旬是三十三天住處從此向上十六萬由旬是夜摩天住處從此向上三億二萬由旬是兜率陁天住處從此向上六億四萬由旬是化樂天住處此向上十二億八萬由旬是他化自在天住處有比丘問佛世尊從剡浮提至梵處近遠如何佛言比丘從剡浮提至梵處甚遠甚高譬如九月十五日月圓滿時若有一人在彼梵處放一百丈方石墜向下界中間無礙到於後歲九月圓滿時至剡浮提地無量光天復遠一倍從無量光天至徧勝光天復遠一倍從徧勝天至少淨天復遠一倍從少淨天至無量淨天復遠一倍從無量淨天至徧淨天復遠一倍從徧淨天至無雲天復遠一倍從無雲天至福生天復遠一倍從福生天至廣果天復遠一倍從廣果天至無想天復遠一倍從無想天至善現天復遠一倍從善現天至善見天復遠一倍從善見天至不煩天復遠一倍從不煩天至不燒天復遠一倍從不燒天至阿迦尼咤天復遠一倍而說偈言從阿迦尼咤 至剡浮提地 放大密石山六萬五千年 五百三十五 中間若無礙方至於剡浮智度論云譬如從色界初際下一丈經一萬八千三百八十三年方至於地法苑珠林卷第二甲辰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1. 1)하늘의 기수(氣數)에 순응함. 천명(天命)의 기운(氣運).
  2. 2)공작(孔雀)과 비취(翡翠).
  3. 3)바사가화(婆師迦花). 우기(雨期)의 여름에 피는 꽃.
  4. 4)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날 인(因)이 되는 선정(禪定)으로서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것. 즉, 마음의 일체의 활동과 작용(作用)을 그친 선정.
  5. 5)번뇌가 없는 마음.
  6. 6)훈(熏)은 향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 따라서 선정(禪定)을 닦은 그 여향(余香)이 미치고 있는 것을 훈선업이라고 한다.
  7. 7)정(定)의 반대. 즉, 마음이 산란하여 한 곳에 집주(集注)하지 않는 것이다.
  8. 8)산정(散定), 산심(散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