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佛說光明童子因緣經 卷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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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광명동자인연경 제2권
040_0434_c_01L佛說光明童子因緣經 卷第二


시호 한역
권영대 번역
040_0434_c_02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臣 施護 奉 詔譯


그때 왕사성에 두 동자가 있었는데 하나는 바라문족이요, 하나는 찰제리족이었는데, 찰제리 동자의 이름은 수명(壽命)이었다.
040_0434_c_03L爾時王舍城中有二童子一姓婆羅一姓剎帝利其剎帝利童子名曰壽命
이 두 동자는 왕사성에서 나와 길 왼편에서 함께 소꿉장난을 하였다. 수명 동자는 오래전에 바른 믿음을 내었고, 바라문 동자는 바른 믿음을 갖추지 않았는데 그는 수명 동자에게 말했다.
040_0434_c_06L是二童子從王舍城出於其路共爲戲劇彼壽命童子久發正信婆羅門童子不具正信乃謂壽命童子言
“내가 들으니 전에 세존께서 ‘선현 장자의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며 난 뒤에는 가족이 번성하고 가장 길하고 상서로워 인간 중에서 하늘의 수승한 복을 받을 것이며, 나중에 가서는 나의 법에 출가해서 도를 배우며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을 증득하리라’고 하셨다는데, 그 선현의 아내는 벌써 죽었으니 아들도 반드시 죽었을 것이며 장자의 친척 권속들이 시타림으로 옮겼음을 나는 안다. 어찌 세존의 말씀이 거짓이 아니겠는가?”
040_0434_c_09L我聞世尊先說善賢長者妻當生子其後生已家族富盛最上吉祥現於人中受天勝福乃至最後於我法中出家學道斷諸煩惱證阿羅漢彼善賢妻已趣命終子必隨滅長者親屬送置尸陀林中我知是事豈非世尊說妄語邪
그때에 수명 동자는 곧 바라문 동자를 위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040_0434_c_15L時壽命童子卽爲婆羅門童子說伽陀曰

해ㆍ달과 별들을 땅에 떨어뜨리고
산과 돌은 땅에서 허공으로 날리며
깊은 바다는 말릴 수 있지만
부처님 말씀 결정코 허망함 없네.
040_0434_c_16L日月星宿可墜地
山石從地可飛空
海水淵深可令枯
佛語決定無虛妄

이때에 바라문 동자는 이 게송을 듣고 수명 동자에게 말했다.
“네가 믿지 않는다면 나와 같이 시타림에 가서 그 일을 잘 살펴보자.”
040_0434_c_18L是時婆羅門童子聞是伽陀已謂壽命童子言汝或不信我今同汝往尸陀林審觀是事
이때 세존께서는 왕사성으로부터 차츰 가시는 중이었는데, 이 두 동자는 여전히 길 왼편에서 함께 소꿉놀이를 하였었다. 이때 수명 동자는 세존께서 대중들에게 에워싸여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고 숙세의 선근이 있었기 때문에 곧 게송을 말했다.
040_0434_c_21L于是世尊從王舍城次第而行彼二童子猶在路左共爲戲劇時壽命童子遙見世尊大衆圍以宿善根故卽說伽陀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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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유하다, 크신 모니(牟尼)
모든 동요와 어지러운 모양 여의시고
사람과 하늘의 큰 무리들
차례로 에워쌌도다.
040_0435_a_02L希有大牟尼
離諸動亂相
人天大衆俱
次第而圍繞

사자후의 음성으로
외도들의 의론 능히 깨시고
온갖 의심 그물 잘 끊었으니
가장 위이시라 뵙기 어렵네.
040_0435_a_04L以師子吼音
能破諸外論
善斷衆疑網
最上難得見

부처님 시타림에 가시는
늠름한 모습 볼품 있어라.
쌓인 눈 바람에 날려
서늘함 허공에 두루한 듯.
040_0435_a_05L佛往尸陀林
威儀相可觀
如風飄密雪
淸冷而徧空

석가모니 세존께서
나투실 광명과 변화
찰나 동안 본 이는
응(應)함 따라 이익 얻누나.
040_0435_a_06L釋迦牟尼尊
現光明變化
剎那瞻睹者
隨應獲利益

그때에 마가다(摩伽陀)의 왕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은 불세존께서 앞서 말씀하시기를 “선현 장자의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며, 난 뒤에는 가족이 번성하고 가장 길하고 상서로우며 인간 중에 나타나 하늘의 수승한 복을 받으며, 맨 나중엔 나의 법에 출가해서 도를 배우고 모든 번뇌를 끊으며 아라한을 증득하리라”고 하셨는데, 그의 아내는 이미 죽어서 장자의 친척ㆍ권속들이 시타림으로 보냈으며 지금 불세존께서 에워싼 대중들을 데리고 시타림으로 가신다는 것을 듣고서 곧 스스로 생각하였다.
040_0435_a_08L爾時摩伽陀國主頻婆娑羅王世尊先說善賢長者妻當生子其後生已家族富盛最上吉祥現於人中受天勝福乃至最後於我法中出家學道斷諸煩惱證阿羅漢彼妻已趣命終長者親屬送尸陀林今佛世尊與諸大衆圍繞亦詣尸陀林中王聞是已卽自思惟
‘우리의 불세존께서 만약 뜻과 이로움이 없다면 시타림에 가시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선현의 아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거나 세존께서 거기에 가시어 모든 이로운 일을 베푸시지 않겠는가? 내가 가서 이것을 보아야겠다.’
040_0435_a_16L我佛世尊若無義利而輒不往彼尸陀林將非善賢之妻死而復生世尊往彼欲爲施作諸利益故我今宜應往觀是事
이때 빈바사라왕은 이런 생각을 하고는 곧 늙은 대신ㆍ왕비ㆍ관속들에게 둘러싸여 나왔다.
왕이 성을 나올 때에 그들 두 동자는 아직도 길 왼편에서 함께 소꿉놀이를 하였는데, 수명 동자는 빈바사라왕을 멀리서 보고 곧 앞에 나아가 게송을 말했다.
040_0435_a_19L是時頻婆娑羅王作是思惟已卽與耆舊大臣宮嬪官屬圍繞而出王出城時彼二童子尚居路左共爲戲劇彼壽命童子遙見頻婆娑羅王已卽時前詣伽陀曰
040_0435_b_02L
가장 훌륭하여라. 마가다왕이시여,
신하들에게 에워싸여 성문을 나오며
깨끗한 믿음 내어 결정하시니
일체의 사람들 다 기뻐하네.
040_0435_a_24L最勝摩伽陀國主
臣佐圍繞出王城
發起決定淨信心
一切人衆皆歡喜

이때에 부처님과 일체의 인간ㆍ하늘 대중과 빈바사라왕 내지 수명 동자 등은 모두 시타림에 이르렀다.
그때에 세존께서 곧 입속에서 깨끗한 광명을 놓아 널리 모인 무리들을 비추셨다.
이때에 점치고 관상 보았던 외도 니건타(尼乾陀) 등도 모임 속에 있다가 불세존께서 광명을 놓는 것을 보고 곧 생각하였다.
‘이제 이 사문 구담이 대중 속에서 광명의 상을 나투니 선현의 아들이 죽지 아니한 것이 아닌가?’
040_0435_b_03L是時佛及一切人天大衆頻婆娑羅乃至壽命童子等咸悉至於尸陀林中
이렇게 생각하고는 장자에게 말했다.
“장자여, 사문 구담이 광명을 나투는 것을 보니 아마도 당신의 아들이 살아있고 죽지 않은 것이 확실하오.”
선현 장자는 아뢰었다.
“나의 스승 거룩한 이여, 일이 만약 그러하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외도는 말하였다.
“장자여, 당신의 아들이 만약 살아있다면 우리의 법에 들어와서 널리 학문을 닦도록 해야 하오.”
040_0435_b_06L爾時世尊卽從口中放淨光明普照衆會時彼先占相者外道尼乾陀等亦在會中睹佛世尊放光明已卽作是念今此沙門瞿曇於大衆中現光明相豈非善賢之子不命終邪
그때 장자는 그의 아내를 태우려고 먼저 섶과 쓰던 물건들 쌓아놓고 시체를 가운데 놓고는 불을 질러 태웠다. 불꽃이 일어나자 곧 배꼽부터 점차 터졌는데 그 가운데서 연꽃이 나왔으며, 그 꽃 속에 한 동자가 단정히 앉아 있는데 얼굴이 단정하고 빛깔과 몸매가 유달랐다.
040_0435_b_11L作是念已謂長者言長者我觀沙門瞿曇現光明相必是汝子存而不歿善賢長者白言我師聖者此事若然我當云何外道告言長者汝子若存當令入我法中普徧修學
이때 회중에서 한량없는 무리들이 다 이 모양을 보고 처음 있는 일이라고 찬탄했으며, 모든 바른 신자들은 부처님께서 전에 말씀한 것을 기억하니 진실로 허망함이 없었다.
이때에 저 외도 니건타들은 이 일을 보고 마음에 고뇌가 생겨 움추려서[斂然] 서 있었다.
040_0435_b_16L爾時長者將焚其妻先已積薪幷所用物置尸於中擧火以焚火焰旣發卽從臍間漸次破裂中出蓮華於其華中有一童子端然而坐面貌端正色相殊異
040_0435_c_02L그때에 세존께서 곧 선현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당신은 이제 이 동자를 거두어 잘 길러라.”
이때에 니건타 외도는 살짝 장자의 얼굴을 보고 말하였다.
“장자여, 시체 태우는 불 속에서 갑자기 동자가 나왔으니 모든 일에 다 상서롭지 못하오. 당신은 지금 안고 가서 길러서는 안 되오.”
040_0435_b_20L是時會中無數大衆悉睹是相歎未曾有諸正信者憶佛前言誠無虛妄時彼外道尼乾陀觀是事已心生苦惱然而住
이때에 선현 장자는 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수명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동자를 안고 가서 보호하여 잘 길러야 한다.”
이때에 수명 동자는 먼저 깊이 생각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의 집엔 들일 데가 없으니 이 아이를 얻은들 저에게 마땅하지가 못합니다.”
040_0435_b_24L爾時世尊卽告善賢長者言長者今收此童子護持養育時外道尼乾竊觀長者面相已謂言長者焚尸火中忽出童子於一切事皆不吉祥汝今不應收歸養育
이때에 선현의 아내는 이미 다 탔는데 부처님의 광명과 위신력으로 말미암아 불은 저절로 꺼지고 찰나 사이에 하늘이 가는 눈을 내리어 저절로 서늘해졌다. 남은 숯을 치우고 타던 곳을 깨끗이 하니, 이때에 불 속에서 동자가 나와서 편안하게 섰다.
040_0435_c_06L時善賢長者不肯受是時佛告壽命童子言汝宜收此童子護持養育時壽命童子審思已後白佛言於我舍中無處容設得此子非我所宜
이때에 세존께서 수명 동자 등에게 널리 말씀하셨다.
“너희 바른 믿음을 가진 이는 외도의 삿되고 거짓되고 어지러운 것을 믿지 말고 마땅히 바른 생각에 머물러야 되느니라.”
수명 동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왕족에 태어났으며 또한 왕족으로 늙을 것입니다. 저의 몸은 청정하기가 마치 우두전단향과 다름이 없습니다. 저는 실로 외도의 삿되고 거짓된 일을 알지 못합니다.”
040_0435_c_10L時善賢妻焚燒已竟以佛光明威神力故火自息於剎那閒天降細雪自然淸冷置餘薪淨其焚地是時火中出者童子安然而住
이때에 세존께서 다시 저 선현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이 동자는 당신의 아들이오. 당신이 안고 가서 잘 길러야 하오.”
040_0435_c_14L于是世尊普告壽命童子等言汝等有正信者勿學外道邪異誑亂當住正念壽命童子白佛言世尊我於王族生亦於王族者我身淸淨猶如牛頭妙旃檀香等無有異我實不知外道邪異誑亂等事
040_0436_a_02L그러나 선현 장자는 삿된 소견이 견고하였으므로 바른 도를 행하지 아니하였다. 그때에 또 가만히 외도 니건타를 보자 그 외도가 말하였다.
“선현 장자여, 당신은 잘 생각해야 하오. 이제 이 동자는 불속의 찌꺼기니 매우 상서롭지 못하오. 불이 태우지 못했으며 모양은 비록 좋지만 당신이 만약 데리고 갔다가는 결정코 당신네 가족을 파괴할 것이오. 또한 목숨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손해와 번뇌만 늘릴 것이며 모든 일이 화합을 얻지 못할 터이니 깊이 생각하여 후회 없도록 하시오.”
장자는 외도의 말을 듣고는 역시 받지 않았다.
040_0435_c_19L是時世尊又復告彼善賢長者言今此童子是汝之子汝可收歸護持養育
그때에 세존께서 곧 빈바사라왕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당신이 이 동자를 데리고 가서 왕궁에서 기르시오.”
그때에 빈바사라왕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즉시 몸을 일으켜 몸을 굽히고 팔을 펴서 그 동자를 취하여 두루 둘러보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부처님의 명을 받들어 데리고 왕궁으로 돌아가겠으나 이 동자를 무엇이라 부르리까? 불세존께서는 잘 지어 주소서.”
040_0435_c_21L善賢長者邪見堅固不行正道卽時又復竊觀外道尼乾陀面彼外道言善賢長者汝宜審思今此童子火中遺殘大不吉祥雖火不燒而相豈善汝若收歸決定令汝家族破壞又復於汝命不相益及於汝身爲多損惱凡所欲事不得和合深自籌量無宜後悔長者聞外道言已復不肯受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지금 이 동자는 불속에서 얻었으니 이름을 화광명(火光明)이라고 부르시오.”
040_0436_a_06L爾時世尊卽謂頻婆娑羅王言大王汝今收此童子王宮養育時頻婆娑羅王受佛教勅卽速起身曲躬伸手取其童子普遍觀瞻已卽白佛言依佛勅收歸王宮然此童子作何名願佛世尊善爲安立
그때에 세존께서 이 동자를 빈바사라왕에게 주시고, 곧 빈바사라왕과 모든 회중의 몸이나 성품이나 마음에 즐기고자 하는 것들을 잘 관찰해 아시고 거기에 맞추어서 널리 법을 설하셨다.
040_0436_a_12L佛言大王此童子從火中得應爲立名號火光
040_0436_b_02L이 여러 회중들은 법을 듣고는 그 가운데 여러 백 사람들이 가장 위이고 청정한 바른 믿음을 일으켜서 수다원과를 증득한 이도 있었고 사다함과를 증득한 이도 있었고 아나함과를 증득한 이도 있었고 아라한과를 증득한 이도 있었으며, 어떤 이는 따뜻한 위[煖位]의 선근을 내고 어떤 이는 맨 윗자리의 위[頂位]를 증득하였으며, 어떤 이는 참음 자리[忍位]의 선근을 내었고 어떤 이는 성문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어떤 이는 연각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어떤 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어떤 이는 배운 글귀[學句]에서 섭수하는 마음[攝受心]을 내었다.
040_0436_a_14L爾時世尊於大衆中以此童子授頻婆娑羅王已卽時觀察審知頻婆娑羅王及諸會衆若體若性心所樂欲如其所應廣爲說法
이와 같은 회중들은 부처님의 공덕과 바른 법과 온갖 화합된 일들로써 그들의 마땅함에 따라 다들 이익을 얻었다.
040_0436_a_17L是諸會衆得聞法已中有多百人發起最上淸淨正信有證須陁洹果者有證斯陀含果者有證阿那含果者有證阿羅漢果者有能進發煖位善根者有能進發頂位善根者有能進發忍位善根者有發聲聞菩提心者有發緣覺菩提心者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有發歸依攝受心者有於學句起攝受心者
그때 빈바사라왕은 곧 그 모임을 떠나 그 동자를 데리고 왕궁으로 돌아왔다.
이때 대왕은 여덟 궁빈을 불러서 여덟 어머니로 삼았으니, 둘은 기르는 어머니로 삼아 은혜롭게 기르게 하며, 둘은 젖어머니로서 젖을 먹이게 하며, 둘은 깨끗하게 하는 어머니[淨母]로서 씻고 빨도록 하며, 둘은 놀이 어머니[戱母]로서 동무가 되어 소꿉놀이를 하게 하였다. 이와 같이 왕은 여덟 어머니를 명하여 젖먹이에서부터 성장할 때까지 젖 먹이기도 하고 밥 먹이기도 하며 그밖에 필요한 것은 밤낮으로 어루만지어 은혜롭게 길러서 소홀함이 없도록 하였다.
뒤에 차츰 자람에 마치 맑은 못에 솟은 한 송이 연꽃 같아서 사랑하고 아끼기가 그와 같았다.
040_0436_b_03L如是會衆以佛功德及正法力衆和合事隨其所應咸得利益
광명 동자에게는 한 분의 외삼촌이 있었다. 그는 오래전에 재물을 갖고 바깥에 나가서 장사를 하였는데, 해가 점점 바뀌어도 다시 돌아올 겨를이 없었다. 어느 때 바깥에서 듣기를, 누이동생이 아이를 배었는데 부처님이 기별하시기를 ‘꼭 아들을 낳을 것이며 낳은 뒤엔 가족이 번성하고 가장 상서로워 인간에서 하늘의 수승한 복을 받을 것이며, 맨 나중엔 나의 법에 출가해서 도를 배우고 모든 번뇌를 끊어 아라한을 증득하리라’고 하였다는 말을 듣고 외삼촌은 서둘러서 장사한 돈을 거둬가지고 짐을 꾸려 멀리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누이동생이 벌써 죽었으므로 슬피 울다가 생각하였다.
040_0436_b_05L爾時頻婆娑羅王卽離佛會此童子還復王宮是時大王召八宮以爲八母二爲養母使令恩養爲乳母使令乳哺二爲淨母使令灌二爲戲母使令伴習戲翫如是王勅八母付其童子自乳哺中至於成或乳或食及餘所須於晝夜中憐恩育無令闕失後漸長成如淸淨池一蓮秀出愛護存惜其義亦然
‘전에 밖에서 듣기로는 부처님께서 나의 누이동생에게 기별을 주어 말씀하시기를 꼭 아들을 낳을 것이며 나중엔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을 증득한다고 하시더니, 이제 누이동생이 이미 죽었으니 부처님께서 헛되이 말씀하셨구나. 어찌 불세존께서도 함부로 말씀하시는가?’
040_0436_b_13L至後時光明童子有一舅氏久持財出外商販漸歷歲年未由還復於一時外聞人說我妹懷妊佛爲記定當生男其後生已家族富盛上吉祥現於人中受天勝福乃至最於我法中出家學道斷諸煩惱阿羅漢時彼舅氏聞此語已卽速聚收商販財物涉遠齎持還歸自舍至舍中知妹已歿悲號啼泣審自思外先所聞佛記我妹定當生男至斷諸煩惱證阿羅漢今妹旣歿虛設言豈佛世尊亦妄說邪
040_0436_c_02L이렇게 생각하고 이웃집에 가서 그 내력을 물어 말했다.
“내가 바깥에 나가 장사하고 돌아왔는데, 먼저 듣기를 나의 누이동생이 아이를 배었는데 부처님께서 그녀를 위해 기별해 말씀하시기를 ‘꼭 아들을 낳을 것이며 낳은 뒤에는 가족이 번성하고 가장 상서로우며 인간 중에 나타나서 하늘의 수승한 복을 받다가 맨 나중엔 나의 법에 출가해서 도를 배우고 모든 번뇌를 끊어서 아라한을 증득하리라’ 하셨다기에 나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돌아왔더니, 집에 와서 보니 누이동생은 이미 죽었으니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 어찌 허망하지 않겠는가.”
이때에 이웃 사람들은 곧 그를 위해 게송을 말하였다.
040_0436_c_02L作是念卽往鄰家詢問其故謂鄰人言出外方商販始還先聞人說我妹懷佛爲記言定當生男其後生已族富盛最上吉祥現於人中受天勝乃至最後於我法中出家學道諸煩惱證阿羅漢我聞是說歡喜而洎至家中妹已亡歿佛所設言非虛妄是時鄰人卽謂舅氏說伽陀曰

별과 달은 땅에 있을 수 있고
산과 돌은 공중에 날 수 있으며
큰 바다는 마르게 할 수 있지만
부처님 말씀 진실하여 허망함 없네.
040_0436_c_10L星月可處地
山石可飛空
大海可令枯
佛語誠無妄

이때에 그 이웃사람들은 게송을 말하고 나서 다시 그에게 말하였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은 실로 허망함이 없습니다. 당신의 누이동생이 죽었지만 거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선현 장자가 외도의 말을 믿었기 때문에 죽이는 업을 지었습니다. 살생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누이동생이 죽었습니다. 광명 동자는 큰 위력을 가져서 불이 태우지 못하는 연꽃 속에서 나와서 지금 빈바사라왕 궁중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때 이웃 사람들은 지난 일을 자세히 그 외삼촌에게 말하였다.
040_0436_c_12L時彼鄰人說伽陀已復謂舅氏言尊所說實無虛妄汝妹亡歿然有其以善賢長者信外道言造殺害業由殺因緣汝妹亡歿光明童子有大威力火不能燒蓮華中出而今在彼頻婆娑羅王宮中養育是時鄰人以前事告其舅氏
이때 그 외삼촌은 이 말을 듣고 곧 집에 돌아와서 선현 장자에게 말하였다.
“장자의 행위는 이치와 법에 맞지 않는다. 무슨 일로 나의 누이동생을 죽게 하였는가. 하지만 나는 잘 안다. 나의 누이동생이 임신하였는데 당신이 묘책을 내서 온전히 출산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곧 당신이 삿된 소견으로 외도를 믿고 받아들여서 살생할 인연을 내었던 까닭으로 나의 누이동생을 죽였다.
040_0436_c_19L時彼舅氏聞此語已卽還家中謂善賢長者言長者所爲不依理法以何事故我妹致終然我審知我妹懷妊汝設計謀不全生產汝以邪見信受外道起殺因緣殺害我妹
040_0437_a_02L 광명 동자는 큰 위력이 있어서 불이 태우지 못하였으며 연꽃 속에서 나와 지금 왕궁에 있으니, 이것은 실로 이치가 아니다. 당신은 빨리 왕궁으로 가서 오늘 중으로 동자를 데리고 돌아와야만 된다. 만약 그리하지 않는다면 나는 기어코 당신과 화합하지 않을 것이다.
040_0436_c_24L光明童子有大威力火不能燒蓮華中出今在王宮此實非理汝可速詣王宮於今日中取童子歸斯爲甚善若不然者我必與汝作不和合
곧 나는 흰 횟가루[白灰]를 갖다가 골목과 길과 네거리와 곳곳마다 땅에 뿌려서 널리 땅을 하얗게 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서 나는 또 외치기를 ‘선현 장자는 여인을 살해하였다. 나의 누이동생은 전에 이사람 때문에 죽었다. 광명 동자는 지금 왕궁에 있다. 지금 왕도 또한 의리에 안 맞는 것을 저질렀다’고 하여 가는 곳마다 나는 이렇게 말하겠으니 당신이 알아서 하여 뒤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라.”
040_0437_a_05L我卽當持白灰於街巷路陌四衢道中乃至隨處散其地普令地白使人驚異我當唱善賢長者殺害女人我妹先因此人壞命光明童子今在王宮王亦今時作無義利我於隨處必作此說自籌量無貽後恥
그때에 선현 장자는 이 말을 듣고 마음에 걱정이 되어 이런 생각을 하였다.
‘처남 말대로 사실이 아닐까. 만약 사실이 그렇다면 나는 반드시 부끄럽게 되겠다.’
040_0437_a_11L爾時善賢長者聞此語已心生憂惱作是思惟如舅氏將非實邪若實然者我必懷慚
이런 생각을 하고 곧 왕궁으로 향하였으며 궁에 이르러서는 공손히 꿇어서 절하고 있었던 일을 다 왕에게 아뢰었다.
“저는 아직 가볍고 미미하오나 왕께서는 가장 높으십니다. 동자를 주시지 않다가 왕께 해로울까 두려우니 왕께서는 지금 그 동자를 주소서.”
040_0437_a_13L是思惟已卽詣王宮旣至王所跪拜伸敬具以前事而白王言大王我尚輕小王最勝上若不與其童子恐謗於王願王今時與此童子
왕은 말하였다.
“장자여, 나는 본래 이 동자를 가질 마음이 없었는데, 불세존께서 나에게 맡기셨다. 만약 부처님의 명이 아니었다면 내가 왜 데려왔겠느냐? 네가 만약 이 동자를 데려가려거든 지금 곧 부처님 처소에 가서 부처님께 이 뜻을 자세히 아뢰어라.”
040_0437_a_17L王言長者我本無心取此童子是佛世尊付授於我若非佛勅我豈取邪汝若欲取此童子者今自宜應往詣佛所具陳斯意
040_0437_b_02L 이때 선현 장자는 곧 왕궁을 나와서 부처님 처소에 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의 친속이 바깥으로부터 와서 그가 저에게 광명 동자는 지금 왕궁에 있으니 서둘러서 데리고 오도록 해야 되며, 만약 그리하지 않는다면 그는 나와 화합하지 않고 나아가서는 사방 네거리의 가운데서 외치기를 ‘신현이 여인을 살해하였다. 나의 누이동생은 전에 이 사람 때문에 죽었다. 광명 동자가 지금 왕궁에 있는 것은 왕 또한 의리가 아니다’라고 한다고 합니다.
040_0437_a_21L是時善賢長者卽出王宮往詣佛所到已白佛言我有親屬從外來彼謂我言光明童子今在王宮今日中速令取歸斯爲甚善若不然彼不和合乃至當於四衢道中善賢殺害女人我妹先因此人壞光明童子今在王宮王亦今時作無義利
저는 이 때문에 왕궁에 가서 동자를 데려 오려고 하였더니 왕의 말이 전에 부처님께서 기르도록 했으므로 저를 이곳에 오게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왕으로 하여금 저에게 동자를 돌려주도록 해주십시오.”
040_0437_b_05L我以是事適詣王宮取彼童王言先因佛令收養故我來此佛令王還我童子
그때에 세존께서 이 일을 아시고 선현 장자를 관찰하시니 만약 그가 동자를 얻지 못한다면 고뇌가 핍박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틀림없이 피를 토하고 목숨을 마치게 되었다. 부처님은 크게 자비하시어서 구원해 주시려고 곧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040_0437_b_07L爾時世尊知是事觀其善賢長者今時若不得此童苦惱逼心無有是處定當嘔血而趣命終佛大慈悲爲作救護卽告尊者阿難言
“아난아, 너는 빈바사라왕의 궁전에 가서 내 말대로 말하여라.
‘부처님께서 대왕께 병이 없으신지 문안하더이다. 오늘 한 가지 일이 있으니 부처님의 말씀대로 허락하소서. 선현 장자가 와서 광명 동자를 요구하니, 왕께서는 속히 주셔야 되겠습니다. 선현 장자가 만약 그 동자를 갖지 못한다면 고뇌가 마음을 핍박하여 틀림없이 피를 토하고 죽을 것입니다. 왕께서 이 일을 다 아셔서 부처님 말씀대로 하소서.’ ”
040_0437_b_11L阿難汝可往詣頻婆娑羅王宮如我辭曰佛問大王得無病不今有一事當聽佛言善賢長者來取光明童子王今宜應速當授與善賢長者若不得此童子苦惱逼心無有是處定當嘔血而趣命終王悉是事應如佛言
이때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거룩한 뜻을 받들고 곧 빈바사라왕의 궁전으로 향하였는데 도착하여 왕을 뵙고는 부처님 말씀대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대왕께 병은 없으신지 문안하였습니다. 오늘 한 일이 있으니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주소서. 선현 장자가 와서 광명 동자를 요구하옵니다. 만약 선현이 그의 동자를 얻지 못한다면 고뇌가 마음을 핍박하여 틀림없이 피를 토하고 죽을 것입니다. 대왕은 이 일을 다 아셔서 속히 주셔야 되겠습니다.”
040_0437_b_17L是時尊者阿難承佛聖旨卽時往詣頻婆娑羅王宮到已見王如佛辭曰佛問大王得無病不今有一事宜聽佛言善賢長者來取光明童子善賢若不得此童子苦惱逼心無有是處定當嘔血而趣命終大王應悉是事宜速付授
040_0437_c_02L그때에 빈바사라왕은 부처님의 명을 받고 이렇게 말하였다.
“대덕 존자시여, 부처님 처소에 돌아가셔서 저의 말씀을 전하시기를, ‘빈바사라왕은 세존의 발밑에 절하고 공경히 세존께 문안드리며 부처님께서 명하신 대로 나는 이미 받아들였다’라고 하십시오.”
040_0437_b_23L爾時頻婆娑羅王受佛勅已卽作是言大德尊者至佛所願傳我語頻婆娑羅王稽首世尊足下致敬問訊世尊如佛教勅我已聽受
이때에 존자 아난은 왕궁을 나와서 부처님 처소에 돌아와서 왕의 말대로 자세히 불세존께 아뢰었다.
040_0437_c_04L是時尊者阿難卽出王宮迴至佛所具如王言白佛世尊
그때에 빈바사라왕은 명을 내려 선현 장자를 불러와서 말하였다.
“선현아, 지금 그 동자는 오랫동안 궁중에서 돌보고 기르기를 여덟 어머니가 살피고 시중하여 젖 주기를 때맞추었으며, 내 마음에 사랑스럽기 친자식보다 더하였다. 이제 비록 부처님의 명령으로 너에게 돌려주지만 너는 마땅히 나의 뜻을 본받아 날마다 세 번씩 네가 직접 데리고 오라. 내가 보고 싶어서다.”
040_0437_c_05L時頻婆娑羅王卽速宣召善賢長者到已謂言善賢今此童子久在宮中護持養育八母看侍乳哺依時我心愛憐過甚親子今雖佛勅還付於汝然汝亦當體我心意日日三時汝自將來我欲觀視
선현 장자는 공순히 왕의 명을 받들고 왕에게 아뢰었다.
“제가 왕의 명을 받았거늘 감히 따르지 않겠습니까? 날마다 세 번씩 데리 고 왕께 오겠습니다.”
040_0437_c_11L善賢長者敬受王命卽白王言我受王勅敢不遵承日日三時將詣王所
이때에 빈바사라왕은 갖은 보배와 묘한 장식품으로 큰 코끼리를 꾸미고 광명 동자를 그 보배로 장식한 코끼리 위에 앉도록 하고 따로 신하에게 명하여 장자의 집까지 함께 가도록 하였다.
그 뒤에 장자는 날마다 세 번씩 왕궁에 보내어 왕이 몸소 보았는데, 광명 동자의 모든 행동이 다 이치와 법에 맞았다.
040_0437_c_13L是時頻婆娑羅王卽以衆寶妙莊嚴具鉸飾大象令光明童子乘此寶象別勅臣佐而令伴送至長者舍而後長者日日三時送至王宮王親觀視光明童子凡所施作皆如理法
뒤에 그의 아버지 선현이 죽자, 광명 동자가 호주가 되었고 가업을 잇고 나서 바뀌어 다시 정진하여 부처님을 믿고 법을 믿고 비구를 믿었으며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비구들에게 귀의하였다.
040_0437_c_18L乃至後時其父善賢趣命終已光明童子卽爲家主旣嗣家業轉復精進信佛信法信苾芻衆歸佛歸法歸苾芻衆
040_0438_a_02L그의 아버지 선현 장자는 이곳에서 전에 살생의 업을 지었었는데, 광명 장자는 이제 그의 아버지를 위해서 복된 일을 닦았으니, 곧 집에 항상 갖추고 준비하며 네 가지 공양거리를 풍족히 하여 사방의 비구들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였으며, 나아가 장래에 세존의 바른 법장을 결집할 상수(上首)ㆍ기년(耆年)들과 모든 성문(聲聞)들께도 필요한 것을 항상 공급하여 공양하였다.
광명 장자는 왕사성에서 이와 같은 온갖 복된 일을 닦았으니, 모두가 그의 아버지를 위하여 이익케 함이었다.
040_0437_c_21L其父善賢長者於此方處先造殺業光明長者今爲其父修營福事乃於自舍常時備辦四事豐足承事供給四方苾芻乃至將來結集世尊正法藏者上首耆年諸大聲聞亦常供給所須供養光明長者於王舍城修如是等種種福事悉爲其父而作利益
그때에 한 상인[商客]가 있었는데 이는 전에 선현 장자와 함께 장사하였던 옛 친구로서 오랫동안 바깥[外方]에서 장사하였고 돌아오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는 본래 선현은 선한 업을 짓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는데 이제 들으니 선현이 이미 죽고 광명이란 아들이 이어서 호주가 되었는데 그 광명 장자는 부처님을 믿고 법을 믿으며 비구를 믿어서 삼보에 귀의하여 이치에 맞게 행한다고 하였다.
040_0438_a_05L爾時有一商客是彼善賢長者先同商販故舊伴侶夂在外方商販未還素念此人不造善業又復聞知今已亡歿子名光明嗣爲家主其光明長者信佛信法信苾芻衆依三寶如理所作
그때에 그 상인은 이 일을 듣고서 선현을 불쌍히 여기고 광명 장자를 축하하려고 가장 좋은 우두전단향 나무로 큰 발우를 만들고 온갖 보배를 가득 담아 멀리 외국에서 사람을 시켜 가지고 와서 광명 장자에게 줌으로써 믿음의 징표[信記]로 삼았으며 심부름 가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전하게 하였다.
“오랫동안 기억하여 잊지 맙시다.”
이때 광명 장자는 곧 주문 글귀로써 가호하였는데, 주문은 다음과 같았다.
040_0438_a_10L時彼商客聞是事傷念善賢慶快光明長者卽以上妙牛頭旃檀之香造一大鉢滿盛衆遠從外方遣人持來遺彼光明長以爲信記又令來人傳如是言願長時記念不忘是時光明長者卽以呪句而加護之其呪所謂

계나즐혜타야바 새다야바 갈- 가다계나바 흘-혜리먀
計那喞呬吒夜嚩一句室吒夜嚩二羯哩迦吒計那嚩三仡哩係▼(忄*(日/工))咩四
040_0438_a_16L計那喞呬咤夜嚩一句室咤夜嚩哩迦咤計那嚩仡哩係▼(忄*(日/工))咩

이 주문을 마치고 다시 말했다.
“이러한 보배 발우는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큰 위력과 모든 신통을 가진 이라면 이 발우를 받아 응하는 대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이와 같이 빌고 난 뒤에 발우를 갖고 왕사성을 나와 먼저 길 왼편에 큰 기둥 하나를 세우고는 채색하여 장식하고 다시 위에 방울을 달았으며, 그 밑에 발우를 두어 길이 표기(標記)로 삼았다.
040_0438_a_18L說此呪已復作是言如是寶鉢若沙若婆羅門若大威力諸神通者受此鉢如應得樂如是加持已卽持此鉢出王舍城先於路左立一大拄綵繪莊飾上復懸鈴置鉢於下永爲摽記
040_0438_b_02L이때 여러 외도들은 그들의 법대로 밝은 아침에 강에 가서 목욕하였는데, 지나오는 길에 이 보배 발우를 보고 곧 광명 장자에게 물었다.
“장자여, 당신이 이 발우를 두었으니 어디에 쓸 것입니까?”
040_0438_a_24L是時有諸外道如彼常法於明旦時詣河洗浴經由路次見此寶鉢卽時問彼光明長者言長者汝安此當何所用
광명 장자는 본래의 까닭을 갖추어 여러 외도에게 대답하니 외도들은 말하였다.
“청정한 사문인 석씨 제자라야 이 발우를 감당해 받지 다른 이는 힘써서 받을 이가 없다.”
외도들은 말하고 각기 흩어졌다.
040_0438_b_04L光明長者具以元因告諸外道彼外道言諸有淸淨沙門釋堪受此鉢餘無力能而堪受者道言已隨處而散
뒤에 연세가 많고 덕이 높은 여러 비구들이 왕사성에 들어가 발우 들고 걸식하였는데, 역시 길 왼쪽에서 이 발우를 발견하고 곧 광명 장자에게 물었다.
“당신이 이 발우를 두었으니 어디에 쓸 것입니까?”
광명 장자는 본래의 인연으로써 앞에서처럼 대답하였다.
040_0438_b_07L乃至後有耆年大諸苾芻衆入王舍城持鉢乞食於路左見此寶鉢卽乃問彼光明長者言汝安此鉢當何所用光明長者亦以元因廣如前荅
여러 비구들은 말하였다.
“장자여, 지금 이 발우는 우리 따위가 받을 것이 아니라 가져다가 부처님께 바쳐야 곧 선한 이익을 증장시키고 모든 죄와 때를 없앱니다.”
모든 비구들은 이렇게 말하고 갈 길로 가버렸다.
040_0438_b_11L諸苾芻言長者今此寶鉢非我等受當持奉佛卽能增長善利滅諸罪垢時諸苾芻如是言已隨處而散
佛說光明童子因緣經 卷第二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