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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429_c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광명동자경(光明童子經)이라고도 한다. - 040_0429_c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光明童子經 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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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 040_0429_c_02L大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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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 040_0429_c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精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陽,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不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如來坦蕩於無邊。
-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 040_0429_c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大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 040_0430_a_02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 040_0429_c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翻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啓,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法,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無成鄣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表,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 040_0430_a_10L幻化迷途,火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墮,調御四衆,積行十方。澍華雨於金輪,護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可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宙。
-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 040_0430_a_18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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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작성교서(繼作聖教序)21) - 040_0430_a_21L繼作聖教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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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御帝) - 040_0430_a_22L 御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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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430_b_02L
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 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 - 040_0430_a_23L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定,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夏。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則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廣大之教,豈能紀述者哉!
- 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 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 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
- 040_0430_b_09L伏睹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烝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慧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行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校彼眞文,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象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龍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由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相,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
- 040_0430_c_02L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이 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
- 040_0430_b_22L朕纘嗣丕搆,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每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以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
- 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 040_0430_c_08L自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暇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誨,奈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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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광명동자인연경(佛說光明童子因緣經) 제1권 - 040_0430_c_15L佛說光明童子因緣經 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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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施護) 한역
권영대 번역 - 040_0430_c_16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臣 施護 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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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 040_0430_c_17L如是我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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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타(迦蘭陀) 죽림정사(竹林精舍)에 계셨다. 그 성에 한 장자가 있었는데 이름이 선현(善賢)이었다. 많은 재보를 가져서 부유하고 자재하였으나 그 장자는 니건타(尼乾陀)에 깊이 믿음을 내었다.
장자는 어느 때 세간 인연으로 그의 아내가 임신을 하였는데, 뒤에 어떤 날 세존께서 공양 때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드시며 왕사성에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시면서 차차 그 선현 장자의 집에 이르셨다. - 040_0430_c_18L一時,佛在王舍城,迦蘭陀竹林精舍。而彼城中,有一長者,名曰善賢,有大財寶富饒自在,然彼長者,於諸外道尼乾陀等,深生信重。長者一時,以彼世因緣故,其妻懷妊。而後一日,世尊於其食時,被袈裟衣,執持應器,入王舍城,次第乞食,漸次至彼善賢長者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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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431_a_02L그때에 장자는 세존께서 점점 집으로 가까이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고 아내에게 말했다.
“나와 같이 세존께 갑시다.”
곧 그의 아내와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이름은 선현이며 이 사람은 저의 아내입니다. 이 사람이 임신을 하였는데 달수가 차게 되면 낳을 아이가 아들입니까, 딸입니까?” - 040_0431_a_02L時彼長者,遠見世尊漸近自舍,卽謂妻言:“我今同汝,詣世尊所。”作是言已,卽與其妻,前詣佛所。到已白言:”世尊!我名善賢,此是我妻,其人懷妊,日月將滿,當所生者,是男?是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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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자여, 당신 아내의 태 속에는 결정코 아들이 들었으며 낳은 뒤에는 가족이 번성하며 가장 길하고 상서로워 인간에 나타나지만 하늘의 수승한 복을 받으며, 맨 나중에는 나의 법에 출가해 도를 배우며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을 증득할 것이오.” - 040_0431_a_07L佛言:“長者!汝妻胎中,決定是男,其後生已,家族富盛,最上吉祥,現於人中受天勝福,乃至最後,於我法中出家學道,斷諸煩惱,證阿羅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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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장자는 곧 발우에 제일 맛나고 깨끗한 음식을 가득 담아 세존께 바쳤다.
세존께서 받으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보시한 이여, 길상하고 안락할지어다.” - 040_0431_a_10L是時長者,卽取滿鉢上味淸淨飮食,奉上世尊。世尊受已,作如是言:“願其施者,吉祥安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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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신 뒤에 보시한 음식을 가지고 절로 돌아오시는데 세존께서 멀리 못가셨을 때였다. 한 외도가 있었는데 이는 선현 장자가 전에 중히 여긴 이였다. 그는 세존을 보고는 생각하였다.
‘지금 이 사문 구담 때문에 장자가 나에 대한 본래의 신심을 어찌 깨지 않았겠는가. 내가 가서 사문 구담이 와서 무슨 말을 하였는가라고 그 연고를 물어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장자의 집으로 가서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사문 구담이 무엇을 원했으며, 당신의 집에 와서 무슨 말을 하였소?” - 040_0431_a_13L世尊言已,持所施食,還復本處。佛去未遠,有一外道,是彼善賢先所重者,見佛世尊已,卽作是思惟:‘豈非今時因此沙門瞿曇,長者於我破本信心,我宜往彼詢問其故,沙門瞿曇來何所說?’時彼外道,作是思惟已,卽詣長者舍,作如是言:“長者!沙門瞿曇有何願求,來至汝舍?復作何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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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아뢰었다.
“나의 스승 거룩한 이여, 나의 아내가 임신하였기에 그 사문 구담에게 낳을 아이가 아들인가 딸인가 물었더니 그가 나에게 ‘반드시 아들을 낳으며 낳고 나면 반드시 가족이 번성하며 가장 길하고 상서로워 인간으로 나타났지만 하늘의 수승한 복을 받으며 맨 나중엔 나의 법에 출가해서 도를 배우며 아라한을 증득한다’고 하였습니다.” - 040_0431_a_20L長者白言:“我師聖者!我妻懷妊故,乃問彼沙門瞿曇,當所生者,是男?是女?彼謂我言:‘定當生男,生已決定家族富盛,最上吉祥,現於人中,受天勝福,乃至最後於我法中,出家學道證阿羅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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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431_b_02L이 외도는 본래 점과 관상을 잘 보았다. 이 말을 듣고는 흰 돌을 쥐고 산법(算法)을 놓아서 그 일이 헛된가 참인가를 헤아렸다. 그는 계산을 다 하여 그 일을 다 알아보니 부처님 말대로이며 실로 허망함이 없었다.
그 외도는 그 사실을 알았지만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만약 사실대로 말한다면 이 장자는 저 사문 구담에게 반드시 깊은 믿음을 낼 터이니, 나는 이제 장자에게 구담이 말한 것은 사실도 있고 거짓도 있다고 말해야겠다.’ - 040_0431_b_03L而此外道,本善占相,聞是言已,卽取白石,施設筭法,筭量其事爲虛爲實。彼設筭已,具知其事,如佛所言,實無虛妄。而彼外道,雖知其實,然作是念:‘我今若以如實而說,卽此長者於彼沙門瞿曇,定生信重。我今宜應語長者言:‘瞿曇所說有實有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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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외도는 이 생각을 하고는 장자의 아내를 자기 앞에 가까이 오게 하고 왼쪽과 오른쪽 손을 쥐고 다시 손금을 보고 또 얼굴상을 보았다.
그때 선현 장자는 외도에게 아뢰었다.
“나의 스승 거룩한 이여, 이미 계산을 하셨는데 무엇 때문에 다시 손금을 보시고 또 얼굴상을 보십니까?”
외도는 말하였다.
“내가 아까 구담이 말한 것을 계산하고 아내의 상을 보고 그 일을 살펴보니 조금은 진실하고 조금은 허망하오.” - 040_0431_b_09L時彼外道,作是念已,呼長者妻,近外道前,取左右手,復看手文,及瞻面相。爾時善賢長者,卽白外道言:“我師聖者!先已設筭。何故重復看其手文及瞻面相?”彼外道言:“我適筭彼瞿曇所說,及相汝妻,審知其事,少分眞實,少分虛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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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다시 말하였다.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허망합니까?” - 040_0431_b_15L長者復言:“何者眞實?何者虛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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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대답했다.
“구담이 말한 당신의 아내가 아들을 낳는다고 한 그 말은 진실이고, 낳은 뒤에 가족이 번성한다고 한 것도 진실이지만, 아들이 날 때에 불의 광명이 조금 있을 뿐이고, 이 아들이 뒤엔 반드시 당신의 가족을 무너뜨릴 것이오. 그가 말한 가장 길하고 상서로우며 인간에 나타나 하늘의 수승한 복을 받는다고 한 것은 허망하오. - 040_0431_b_16L外道荅言:“瞿曇所說汝妻生男,此說是實;所言生已家族富盛,此亦是實。然子生時,合有少分火光明事,此子後必壞汝家族,所言最上吉祥,現於人中受天勝福,此是虛妄。
- 040_0431_c_02L 장자여, 당신은 일찍이 인간 중에서 하늘의 복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소. 그것은 믿기 어려운 것이오. 또 그가 말한 구담의 법에 출가한다고 한 이 말은 사실이니, 그가 입고 먹는 인연이 끊어진[逼切] 까닭에 나중에 결정코 구담의 곁으로 출가하기를 구할 것이오. 또 그가 말한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을 증득한다는 것은 곧 허망한 것이오. 왜냐하면 사문 구담의 법 가운데에 모든 번뇌를 끊고 성인의 과를 증득한 이는 결정코 없기 때문이오.”
- 040_0431_b_21L長者!汝豈曾聞於人世中受天福者,斯爲難信,所言於瞿曇法中當出家者,此說是實,以彼衣食因緣所逼切故,而後決定於瞿曇邊樂求出家。所言斷諸煩惱證阿羅漢者,此是虛妄,以沙門瞿曇法中,決定無有斷諸煩惱,證聖果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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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선현 장자는 이 일을 설명하는 것을 듣고 거짓 같기도 하고 사실 같기도 하여 마음에 의혹되고 걱정이 되어 외도에게 아뢰었다.
“나의 스승 거룩한 이여,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합니까?” - 040_0431_c_04L爾時善賢長者,聞說是事,若虛若實,其心疑惑,卽生愁惱,白外道言:“我師聖者!其事云何?我今宜應當何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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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대답하였다.
“장자여, 당신의 아들이 태어나면 뒤에 우리 교(敎)에 출가해서 배움을 닦아 곧 일체의 사업(事業)을 널리 배우도록 하시오. 장자여, 내가 이렇게 말했지만 당신 스스로가 알아서 하시오.”
그때에 그 외도는 이 말을 하고는 그의 집을 나갔다. - 040_0431_c_07L外道告言:“長者當令汝子生後,於我教中出家修學,卽能普學一切事業。長者!我雖此說,汝自籌量。”時彼外道作是言已,卽出其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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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선현(善賢) 장자는 고요한 한 곳에서 깊이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일체를 아까워하지 말고 모두 버리자. 꾀를 내어 밴 아들을 지워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선현 장자는 곧 독약을 아내의 배에 발라서 문질렀다. - 040_0431_c_11L是時,善賢長者靜在一處,審自思惟:‘我今一切不能顧惜而悉棄捨,宜設計謀壞所妊子。’作是思惟已,善賢長者卽持毒藥,塗摩妻腹。
- 이때 장자가 왼쪽에 약을 바르면 아이는 오른쪽으로 옮겨갔고, 오른쪽에 바르면 아이는 왼쪽으로 옮겨갔다. 드디어 온 배에 용납할 곳이 없도록 독약을 발라 문질러서 그 아내는 그 때문에 곧 목숨을 마쳤다.
- 040_0431_c_15L是時,長者左邊摩藥,子轉右邊,右邊摩藥,子轉左邊,乃至徧腹,無處容受,塗摩毒藥,其妻以故,卽趣命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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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은 생각하였다.
‘어머니가 이미 죽었으니 아들도 따라 죽었을 것이다. 이후에 우리 가족을 무너뜨릴 사람도 없고 또한 아라한과를 증득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 040_0431_c_17L善賢意謂:‘母旣命終,子亦隨滅,而後無人壞我家族,亦復無人得證聖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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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장자는 그 아내가 목숨이 끊어졌음을 보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울부짖었다. 이웃 사람과 친척들이 와서 선현 장자를 위로해 물었다.
“당신의 아내가 왜 갑자기 죽었는가?”
장자는 대답하였다.
“임신한 것으로 인하여 갑자기 죽었소.”
친척과 이웃 사람들은 와서 위문하고 각기 집으로 돌아갔다. - 040_0431_c_19L爾時長者,旣見其妻已趣命終,卽時涕淚號泣。鄰人親屬,來相慰問善賢長者:“汝妻何以忽然命終?”長者報言:“因懷妊故,而忽命終?”親屬鄰人來相問已,各還自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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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432_a_02L선현 장자는 곧 스스로 생각하였다.
‘아내가 죽었으니 집 안에 두지 말고 모든 수용물[用物]을 시설해서 시타림(尸陀林)으로 보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곧 모든 수용물은 차려 내보내려고 하였는데, 이웃 사람과 친척들이 알고는 다시 와서 장자에게 말했다.
“당신의 아내는 이미 죽었으니 울 필요가 없소. 공연히 마음만 상할 뿐이오.” - 040_0431_c_24L善賢長者,卽自思惟:‘我妻已歿,勿置家中,可爲施設諸所用物,送尸陀林。’作是思惟已,卽爲備辦所用諸物,將欲出送。鄰人親屬知己,復來謂長者言:“汝妻已歿,不須啼泣徒自生惱。”
- 이때에 장자는 곧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 등 온갖 빛깔의 옷과 진보를 장엄하였으며, 장자는 곧 여러 친척ㆍ권속들과 함께 둘러싸고 나가서 시타림에 옮겼다.
- 040_0432_a_06L是時,長者卽取靑、黃、赤、白衆色衣服,及珍寶具,而爲莊嚴,長者卽時與諸親屬,圍繞出送,置尸陀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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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앞서 점치고 관상 보던 외도 니건타가 이 사실을 알고는 마음에 매우 즐거워하며 곧 당기와 일산으로 엄숙히 꾸미고 왕사성으로 가서 거리와 네거리를 돌면서 모든 외도 니건타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아느냐? 사문 구담이 앞서 ‘선현 장자의 아내는 아들을 낳을 것이며, 낳은 뒤에는 가족이 번성하고 가장 길하고 상서로워 인간에 나타났지만 하늘의 수승한 복을 받으며 나중엔 나의 법에 출가해서 도를 배우고 모든 번뇌를 끊어 아라한을 증득한다’고 하였는데 그는 허망하게 말했다. 지금 선현의 아내는 이미 죽었고 아들 또한 따라서 죽었다.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비유하건대 큰 나무 뿌리가 이미 없어졌는데 가지나 잎사귀나 꽃이나 열매가 어찌 살겠는가.”
모든 외도들은 서로 지껄이며 매우 즐거워하였다. - 040_0432_a_09L爾時先占相者,外道尼乾陀,知是事已,心大歡喜,卽持幢蓋,嚴飾而行。於王舍城,周徧巷陌四衢道中,告諸外道尼乾陀等言:“汝等知不?沙門瞿曇先言:‘善賢長者妻當生子,其後生已,家族富盛,最上吉祥,現於人中受天勝福乃至最後,於我法中出家學道,斷諸煩惱,證阿羅漢。’彼虛妄說,今善賢妻,已趣命終,子亦隨滅。汝等當知,譬如大樹,根旣斷壞,枝葉華果,其何能得?”諸外道輩,相言告已,心皆歡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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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432_b_02L모든 청정한 신자들이여, 알아야 한다.
부처님 세존은 본래 진실하여 모르는 것이 없고 못 보는 것이 없으며, 풀지 못하는 것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큰 자비심을 일으켜 널리 세간을 껴잡으며, 고르게 보호하고 염려하며 고르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며, 지(止)와 관(觀) 두 행에 이미 원만하여 이미 세 가지 조복을 성취했으며, 이미 네 가지 흐르는 번뇌의 큰 바다를 건넜으며, 이미 네 신족행(神足行)에 편안히 머물렀으며, 네 가지 이끌어 들이는 법[四攝法]으로 널리 중생을 끌어들이며, - 040_0432_a_20L諸有淸淨信者,當知佛世尊者法爾眞實,無所不知,無所不見,無所不解,無所不了,起大悲心,普攝世閒。作一護念,施一無畏,已能圓滿止觀二行,已能成就三調伏事,已渡四流煩惱大海,已能安住四神足行,以四攝法,普攝衆生。
- 긴 밤중에 늘 도탈(度脫)을 생각하여 이미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성취했으며, 다섯 가지 맺음[五分結]을 끊어서 이미 다섯 갈래[五趣]를 벗어났으며, 여섯 법[六法]을 갖추어 6바라밀을 다 원만하게 했으며, 여섯 가지 부처님이 늘 행하는 법[六種佛常行法]을 구족했으며, 일곱 가지 깨달음[七覺華]을 열었으며, 여덟 가지 바른 깨달음[八正覺]을 이루었으며, 삼마발지(三摩鉢底)를 성취했으며, 아홉 가지 선행[九先行]이 선하였으며, 열 가지 힘[十力]이 견고했으며, 명칭이 널리 시방세계에 들렸으며,
- 040_0432_b_03L於長夜中,常念度脫,已能成就四無所畏,斷五分結,已出五趣,六法具足,六波羅蜜,悉皆圓滿,具足六種佛常行法,開七覺華,成八正果,成就三摩鉢底,九先行善,十力堅固,名稱普聞十方世界。
- 천 가지 가장 수승한 자재(自在)를 구족하였으며, 낮에 세 번 밤에 세 번을 항상 부처 눈으로 세간을 관찰하며, 바른 지견을 중생 가운데 굴리되 모든 시작(施作)할 것이 어느 곳엔 붇고 어느 곳엔 덜며 어느 곳엔 번뇌하고 어느 곳엔 심한 괴로움을 받으며 어느 곳엔 파괴하고 어느 곳엔 번뇌와 심한 괴로움과 파괴 등의 일이 있으며, 어느 곳엔 작은 방편을 시설하고 어느 곳엔 큰 방편을 시설하며 어느 곳엔 모든 방편을 시설하며,
- 040_0432_b_08L具足千種最勝自在,於日三時及夜三時,常以佛眼,觀察世閒,正知見轉於衆生中,諸所施作。何處若有增?何處若有減?何處若煩惱?何處受極苦?何處若破壞?何處具有煩惱、極苦、破壞等事?何處施設少分方便?何處施設大方便力?何處施設諸方便事?
- 어느 곳 중생은 악취에 태어나고 어느 곳 중생은 천상에 나며 어느 곳 중생은 해탈의 과를 얻었고 어느 곳 중생은 아직 선근을 심지 않은 이어서 그로 하여금 선근을 심도록 하고 어느 곳 중생은 이미 선근을 심은 이어서 그로 하여금 성숙케 하며, 어느 곳 중생은 이미 성숙한 이어서 그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하는 것이니, 부처님 세존은 이와 같은 공덕을 구족하셨으므로 말에 허망함이 없으며 모든 과실을 여의었다.
- 040_0432_b_15L何處衆生墮於惡趣?何處衆生得生天界?何處衆生得解脫果?何處衆生未種善根者?令種善根。何處衆生已種善根者?使令成熟。何處衆生已成熟者?令得解脫。佛世尊者,具足如是功德,言無虛妄,離諸過失。
- 040_0432_c_02L그때에 세존께서 때와 곳의 인연을 잘 아셨으므로 마땅히 광명을 놓을 때임을 아시고 곧 입에서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 등 온갖 빛깔의 광명을 놓으셨다. 그 빛은 두루하여 위아래로 비추었는데, 광명이 아래로 비칠 때에 등활지옥(等活地獄)ㆍ흑승(黑繩)지옥ㆍ중합(衆合)지옥ㆍ호규(號叫)지옥ㆍ대호규(大號叫)지옥ㆍ염열(炎熱)지옥ㆍ극염열(極炎熱)지옥ㆍ아비(阿鼻)지옥 등 여덟 가지 뜨거운 지옥에 광명이 비치니 다 서늘하게 되었고,
- 040_0432_b_21L爾時世尊,審知時處因緣等事,知其所應放光明時,卽從口中,出現靑、黃、赤、白衆色光明,其光周徧,上下照耀。光下照時,所有等活地獄,黑繩地獄、衆合地獄、號叫地獄、大號叫地獄、炎熱地獄、極炎熱地獄、阿鼻地獄,如是等八熱地獄,光明照已,悉變淸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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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皰)지옥ㆍ포열(皰裂)지옥ㆍ아타타(阿吒吒)지옥ㆍ하하파(呵呵鍐)지옥ㆍ호호파(虎虎鍐)지옥ㆍ청련화(靑蓮華)지옥ㆍ홍련화(紅蓮華)지옥ㆍ대홍련화(大紅蓮華)지옥 등 이러한 여덟 가지 추운 지옥에 광명이 비추니 다 따뜻하게 변하였으며, 부처님 광명의 가장 수승한 인(因) 때문에 그 가운데 중생이 광명의 비춤을 입음에 몸은 괴로움을 여의고 마음은 즐거움을 내어서 각기 말하였다.
“우리들은 무슨 죄의 인연으로 여기에 떨어졌는데 오늘은 희유한 광명을 보는가?” - 040_0432_c_05L所有皰地獄、皰裂地獄、阿咤咤地獄、呵呵鍐地獄、虎虎鍐地獄、靑蓮華地獄、紅蓮華地獄、大紅蓮華地獄,如是等八寒地獄,光明照已,悉變溫暖,以佛光明最勝因故。其中衆生,蒙光照觸,身得離苦,心生適悅,各作是言:“我等以何罪因,墮在此中?今日睹是希有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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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마음을 일으킬 때에 크게 자비하신 세존께서는 다시 광명 가운데에 변화를 나타내셨다. 그들 모든 중생들은 변화하신 것을 보고 또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은 이 변화의 희유한 같은 모양[等相]을 보았다. 이곳에서 나오면 다시는 나쁜 갈래에 생을 받지 않아야겠다. 부처님 광명의 가장 수승한 인연으로 몸은 고뇌를 여의었고 마음엔 맞는 기쁨을 내었다.” - 040_0432_c_13L地獄衆生,發起如是淸淨心時,世尊大悲,復於光中,現變化事。彼諸衆生,見所化已,又作是言:“我等今日見是變化希有等相,此處出已,應不復於惡趣受生,以佛光明最勝因緣故,身離苦惱,心生適悅。”
- 이렇게 말하고는 각기 최상의 청정한 마음을 내니 그 지옥의 업이 다 사라지고 곧 인간과 천상 두 갈래의 생을 받았다. 지옥 중생들은 이렇게 진실이 응하듯 몸의 이로움을 얻었다.
- 040_0432_c_18L作是言已,各發最上淸淨信心,彼地獄業,皆悉滅盡,卽分人天二趣受生。
- 040_0433_a_02L이 부처님 광명은 또 위로 사대왕천(四大王天)ㆍ도리천(忉利天)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천(兜率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범중천(梵衆天)ㆍ범보천(梵輔天)ㆍ대범천(大梵天)ㆍ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광음천(光音天)ㆍ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ㆍ무운천(無雲天)ㆍ복생천(福生天)ㆍ광과천(廣果天)ㆍ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견천(善見天)ㆍ선현천(善現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을 비추었다.
- 040_0432_c_20L地獄衆生,由是眞實,如應得利已,是佛光明,又復上照四大王天、忉利天、夜摩天、兜率天、化樂天、他化自在天、梵衆天、梵輔天、大梵天、少光天、無量光天、光音天、少淨天、無量淨天、徧淨天、無雲天、福生天、廣果天、無煩天、無熱天、善見天、善現天、色究竟天。
- 광명은 위로 이러한 하늘들을 비추었고 그 광명 속에 덧없음ㆍ괴로움ㆍ공ㆍ나 없음의 소리를 내었으며, 다시 광명 속에서 게송을 말하였다.
- 040_0433_a_04L光明上照如是等天已,於其光中,演出無常苦空無我之聲,復於光中說伽陀曰:
-
큰 코끼리 진흙 속에 빠져도
용맹스런 힘 때문에 곧 나올 수 있듯
부처님 가르침은 용맹한 큰 힘
생사의 마군 꺾어 무너뜨리네. -
040_0433_a_06L譬如大象沒泥中,
以勇力故卽能出,
佛教勇猛大力故,
能令生死軍摧壞。
-
이제 이 바른 법으로 잘 조복하니
행하는 것 모든 과실 멀리 여의어
저 삼계의 넓은 바퀴돎 쉬고
중생의 괴로움의 경계 사라졌도다. -
040_0433_a_08L今此正法善調伏,
所行遠離諸過失,
息彼三界廣輪迴,
滅盡衆生苦邊際。
-
그때에 세존께서 놓으신 광명은 각각 길을 따랐으며 나아가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었다. 부처님 세존께서 한 광명을 놓으셨지만 그 광명이 거둬질 때에 따름과 응함이 각각 달랐다. 세존께서 과거의 일을 말씀하시려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의 뒤를 통해 숨었고, 미래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의 앞을 통해 숨었으며, - 040_0433_a_10L爾時世尊所放光明,各各隨往,乃至徧照三千大千世界。而佛世尊,雖放一光,其光收時,隨應各異:世尊若欲說過去事,其光卽當從佛後隱;若欲說彼未來世事,其光卽當從佛前隱;
- 그 지옥 갈래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의 발바닥을 통해 숨었고, 축생 갈래의 일을 말씀하시려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의 발등을 통해 숨었으며, 아귀 갈래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의 발가락을 통하여 숨었고, 인간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의 무릎을 통해 숨었으며, 작은 전륜왕의 일을 말씀하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 왼손바닥[左手心]을 통해 숨었으며 큰 전륜왕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 오른손바닥[右手心]을 통해 숨었으며,
- 040_0433_a_15L若欲說彼地獄趣事,其光卽從佛足心隱;若欲說彼傍生趣事,其光卽從佛足面隱;若欲說彼餓鬼趣事,其光卽從佛足指隱;若欲說於人趣中事,其光卽當從佛膝隱;若欲說彼小轉輪王事,其光從佛左手心隱;若欲說彼大轉輪王事,其光從佛右手心隱;
- 040_0433_b_02L 천상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 배꼽을 통해 숨었으며, 성문 보리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 입을 통해 숨었으며, 연각보리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 눈썹을 통해 숨었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일을 말씀하시려고 하면 그 광명은 곧 부처님 정수리[頂門]를 통해 숨었다.
- 040_0433_a_22L若欲說彼天趣中事,其光卽當從佛臍隱;若欲說彼聲聞菩提,其光卽當從佛口隱;若欲說彼緣覺菩提,其光卽當從佛眉隱;若欲說彼阿耨多羅三藐三菩提,其光從佛頂門而隱。今佛世尊所放光明,徧照三千大千世界已,其光旋環,卻從世尊口中而隱。
-
이제 부처님께서 놓으신 광명은 두루 삼천대천세계를 비춘 뒤 광명은 빙 돌아서 세존의 입 속으로 숨었다.
그때에 존자 아난은 앞서 부처님 곁에서 모시고 있었는데 이 광명을 보고 곧 앞에 나와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갖가지 묘한 빛깔의 가장 청정한 광명이 부처님 입에 나와 넓고 크게 비추어 세계에 두루하였는데 무슨 인연으로 그 일이 이와 같습니까?”
이 말을 마치고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040_0433_b_06L爾時尊者阿難,先侍佛邊,見此光明,卽前合掌白佛言:“世尊!今此種種妙色最上淸淨光明,從佛口出,廣大照耀,普徧世界,以何因緣,其事如是?”作是語已,卽說伽陀曰:
-
부처님 세간에서 가장 높으시어
바른 인(因)에 머물러 진실하시네.
이미 오래 두 말 멀리 여의셨고
교만 등의 과실을 끊어 없앴네. -
040_0433_b_11L佛於世閒爲最上,
安住正因而眞實,
久已遠離二語言,
斷除憍慢等過失。
-
세간의 상카[商佉]와 연우(蓮藕)가
까닭 없이 빛이 흰 것 아니듯
여래이고 가장 수승하고 사람 중에 높으신 이
까닭 없이 광명 나투지 않네. -
040_0433_b_13L如世商佉及蓮藕,
非無因故色自白,
如來最勝人中尊,
非無因故光明現。
-
여래께서 스스로 행하신 원력으로써
신통과 큰 지혜 나타나 증명하시니
보고 듣는 이 법 듣기 즐기며
사람 중에 왕인 부처님 연설하고자 -
040_0433_b_15L如來以自行願力,
現證神通及大智,
觀察聽者樂聞法,
佛人中主欲敷演。
-
큰 지혜 잠잠하신 큰 우왕(牛王)께서
최상의 묘한 법어 말씀하시니
여래께서 청정한 한 말씀 펴심에
중생의 의심 그물 다 끊어졌네. -
040_0433_b_17L大智寂默大牛王,
必說最上妙法語,
如來淸淨一音宣,
衆生疑網皆除斷;
-
또한 큰 바다나 높은 산
까닭 없이 움직이지 않듯이
여래이시고 정각이시고 사람 중에 높은 이
까닭 없이 광명을 나투지 않네. -
040_0433_b_19L又如大海及山王,
若無因故不能動,
如來正覺人中尊,
無因不現光明相。
-
크신 지혜 인연의 일 관찰하시고
대답하듯 지으신 것 다 이익하게
모든 중생의 희망에 따르시어
이런 광명 나투셨네. -
040_0433_b_21L大智觀察因緣事,
如應所作皆利益,
隨諸衆生所希望,
故現如是光明相。
-
040_0433_c_02L
그때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이여, 알아야 한다. 여래ㆍ응공ㆍ정등ㆍ정각은 인연이 없으면 광명을 놓지 않는다. 내가 지금 시타림(尸陀林)에 가려고 하니, 너는 가서 여러 비구들에게 ‘여래께서 시타림에 가시려고 하시니, 너희들 비구들 중 부지런하고 용맹한 이는 빨리 각기 가사를 입고 여래를 시종하라’고 말하여라.” - 040_0433_b_23L爾時,世尊告阿難言:“如是!如是!阿難當知,如來、應供、正等正覺,若無因緣,不放光明。我今將欲詣尸陀林,汝可往告諸苾芻衆,謂言:‘如來將詣尸陀林中,汝諸苾芻發勤勇者,如應各各被袈裟衣,侍從如來,往尸陀林。’”
-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명령을 받고는 곧장 여러 비구들의 처소에 가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여래께서 시타림에 가시려고 하시니, 너희들 비구들 중 부지런하고 용맹한 이는 빨리 각기 가사를 입고 여래를 시종하여 시타림에 가자’고 말씀하셨소.” - 040_0433_c_06L是時,阿難受佛教勅,卽詣諸苾芻所,到已作如是言:“佛勅諸苾芻,如來將詣尸陀林中,汝諸苾芻發勤勇者,如應各各被袈裟衣,侍從如來,往尸陀林。”
- 그때에 존자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ㆍ마승(馬勝)ㆍ박삽파(嚩澀波)ㆍ대명발(大名跋)ㆍ날리가(捺哩迦)ㆍ사리자(舍利子)ㆍ목건련(目乾連)ㆍ가섭(迦葉)ㆍ만칭(滿稱) 등 모든 큰 성문들은 부처님의 명을 받고 곧 법식[常識]대로 가사를 입고 부처님 처소에 왔다.
- 040_0433_c_10L爾時,尊者阿若憍陳如、馬勝、嚩澀波、大名、跋捺哩迦、舍利子、目乾連、迦葉、滿稱等,諸大聲聞衆,受佛勅已,卽如常儀,被袈裟衣,來至佛所。
- 그때에 세존께서 앞뒤로 둘러싸인 모든 대중들과 함께 시타림에 가셨는데, 이른바 잘 조복하는 이는 조복한 무리들이 둘러쌌고 해탈한 이는 해탈한 무리들이 둘러쌌으며, 안온한 이는 안온한 무리들이 둘러쌌고 계율을 지키는 이는 계율 지키는 무리들이 둘러쌌으며, 공양 받을 만한 이[應供]는 공양 받을 만한 무리들이 둘러쌌고 탐냄을 여윈 이는 탐냄을 여읜 무리들이 둘러쌌으며, 몸매가 묘하고 단정한 이는 몸매가 단정한 이들이 둘러쌌고
- 040_0433_c_14L爾時,世尊與諸大衆,前後圍繞,詣尸陀林。所謂善調伏者,調伏衆圍繞;解脫者,解脫衆圍繞;安隱者,安隱衆圍繞;律儀者,律儀衆圍繞;應供者,應供衆圍繞;離貪者,離貪衆圍繞;妙相端直者,妙相端直衆圍繞。
- 040_0434_a_02L 소왕[牛王]은 소들이 둘러쌌으며, 코끼리왕[象王]은 코끼리떼가 둘러쌌고 사자왕은 짐승들이 둘러쌌으며, 거위왕[鵝王]은 거위떼가 둘러쌌고 금시조왕은 금시조 떼가 둘러쌌으며, 바라문은 배우는 이들이 둘러쌌고 큰 의원은 치료를 구하는 이들이 둘러쌌으며, 용맹한 장수는 군대들이 둘러쌌고 큰 부자는 재보가 둘러쌌으며, 큰 장사 우두머리는 장사떼가 둘러쌌고 가장 우두머리는 많은 무리들이 둘러쌌으며,
- 040_0433_c_20L猶如牛王,牛衆圍繞;又如象王,象衆圍繞;如師子王,衆獸圍繞;如彼鵝王,鵝衆圍繞;如金翅鳥王,金翅鳥衆圍繞;如婆羅門,學衆圍繞;如大醫王,求療者圍繞;如勇猛將軍,衆圍繞;如大富者,財寶圍繞;如大商主,商衆圍繞;如最上首者,多人衆圍繞;
- 작은 나라의 왕은 신하들이 둘러쌌고 전륜왕은 일천 아들들이 둘러쌌으며, 달천자는 많은 별들이 둘러쌌고 해천자는 일천 빛들이 둘러쌌으며, 지국친왕은 건달바들이 둘러쌌고 증장천왕은 구반다들이 둘러쌌으며, 광목천왕은 용들이 둘러쌌고 다문천왕은 야차들이 둘러쌌으며,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아수라들이 둘러쌌고 제석천왕은 삼십삼천이 둘러쌌으며, 대범왕은 범천들이 둘러쌌다.
- 040_0434_a_04L如小國王,臣佐圍繞;如轉輪王,千子圍繞;如月天子,衆星圍繞;如日天子,千光圍繞;如持國天王,乾闥婆衆圍繞;如增長天王,鳩盤茶衆圍繞;如廣目天王,龍衆圍繞;如多聞天王,夜叉衆圍繞;如毘摩質多羅阿修羅王,阿修羅衆圍繞;如帝釋天主,三十三天衆圍繞;如大梵王,梵衆圍繞。
- 지미라(底彌囉) 고기는 큰 바다에 나타났고 비구름을 맡은 장수는 비를 내려 모든 구름을 둘러서 다 에워쌌다. 여래의 모든 근(根)은 부드럽고 순하게 잘 조화되어 위의가 단엄하고 모자라거나 잘못된 몸매를 여의었으며, 큰 코끼리의 일곱 지체가 땅을 버티어 평평하고 바르고 원만하여 모든 과실을 여의었다.
- 040_0434_a_12L如底彌囉,魚現大海中;如靉靆雲將降大雨,周帀諸雲皆悉圍繞。如來諸根,調柔善順,威儀端儼,離缺失相,如大象王七支拄地平正圓滿,離諸過失。
- 여래께서는 서른두 가지 잘 생긴 몸매와 여든 가지 잘 생긴 모습과 수묘(殊妙)한 장엄과 청정한 몸매를 구족하시어 이길 이가 없으며 둥근 광명[圓光]이 치성하여 넓고 크게 비춤에 마치 천 해 가운데 한 광명이 밝게 나타남 같고, 또한 보배 산이 높이높이 솟아오른 것 같으며 일체가 가장 수승하시고 어질고 착함이 두루했으니, 곧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3불호(不護)ㆍ3염주(念住)ㆍ큰 자비와 모든 공덕법을 다 구족하셨다.
- 040_0434_a_16L如來具足三十二相、八十隨好,殊妙莊嚴,淸淨體相,無能勝者,圓光熾盛,廣大照耀,如千日中一光明現。又如寶山高顯而出,一切最勝,普徧賢善,十力四無所畏,三不護三念住,及大悲等,諸功德法,皆悉具足。
- 040_0434_b_02L이때에 또 수없는 여러 비구들과 및 수없는 백천 사람들이 에워싸서 부처님을 따라 시타림에 갔는데 부처님 처소로 갈 때에 열여덟 가지 법이 있어 칭찬할 만하였다. 열여덟 가지란 첫 번째는 불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두 번째는 물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세 번째는 사자를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네 번째는 범[虎]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다섯 번째는 바다의 난(難)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여섯 번째는 다른 군대를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일곱 번째는 도적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여덟 번째는 왕의 난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아홉 번째는 악한 사람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열 번째는 관세와 나룻세와 도로세를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 040_0434_a_21L是時,復有無數諸苾芻衆,及無數百千人衆,周帀圍繞,隨佛行詣尸陀林中。佛所行時,有十八種法,而可稱讚。何等十八?一、無火怖;二、無水怖;三、無師子怖;四、無虎怖;五、無海難怖;六、無他軍怖;七、無賊盜怖;八、無王難怖;九、無惡人怖;十、無關稅津渡道路等怖;
- 열한 번째는 사람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열두 번째는 사람 아닌 것을 두려워함이 없음이요, 열세 번째는 때 아닌 두려움[非時怖]이 없음이요, 열네 번째는 하늘눈[天眼]과 하늘귀[天耳]로 여실하게 보고 들음이요, 열다섯 번째는 광명을 베풀어 넓고 크게 비춤이요, 열여섯 번째는 법에 자재함이요, 열일곱 번째는 사람에 자재함이요, 열여덟 번째는 병의 근심이 없음이니 이와 같이 착한 법을 부처님 처소로 갈 때에 다 구족하였다.
- 040_0434_b_05L十一、無人怖;十二、無非人怖;十三、無非時怖;十四、天眼、天耳如實見聞;十五、施設光明廣大照耀;十六、於法自在;十七、於人自在;十八、無病惱等。如是善法,佛所行時,皆悉具足。
- 그때에 또한 수없는 백천 하늘 사람들이 각각 몰려 와서 세존께 시종하며 시타림으로 가서 부처님 세존께서 지으시는 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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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_0434_b_10L爾時,復有無數百千天人,各各來集,隨從世尊,往尸陀林,觀佛世尊所應作事。
佛說光明童子因緣經 卷第一
甲辰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
-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 8)삼현(三賢) : 10주(住)ㆍ10행(行)ㆍ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ㆍ무멸인(無滅忍)ㆍ인연인(因緣忍)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ㆍ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ㆍ상성(上聲)ㆍ거성(去聲)ㆍ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 21)이 서문은 송나라 진종(眞宗)이 함평(咸平) 원년(998)에 법현(法顯) 등에게 내리고, 태종의 성교서(聖教序) 뒤에 붙이게 한 것이다.
- 22)삼진(三辰) : 해와 달과 별의 세 가지를 말한다. 『좌전(左傳)』에 “하늘에는 삼진이 있고, 땅에는 오행이 있다[天有三辰 地有五行]”고 하였다.
- 23)구위(九圍) : 구주(九州)와 같은 말로, 온 천하를 뜻한다.
- 24)진문(眞文) : 천식재를 비롯한 서역승들이 가져온 범어 경전을 말한다.
- 25)송 태종은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 서쪽에다 역경원(譯經院)을 세우고, 천식재(天息災)ㆍ법천(法天)ㆍ시호(施護) 등에게 수집한 범어경전을 번역하게 하였다.
- 26)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들어 이를 귀한 상자에 보관했다는 뜻이다. 낭함(琅函)은 천자의 문서를 보관하던 옥으로 만든 함이다.
- 27)범어경전의 문장을 말한다. 용수 보살이 용궁의 창고에서 『화엄경(華嚴經)』을 가져와 유포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 28)인도출신 승려들을 말한다. 취령(鷲嶺)은 영취산 봉우리란 뜻으로, 곧 인도를 의미한다. 필추(苾芻)는 Ⓢbhikkhu의 음역어로, 비구(比丘)라고도 한다.
- 29)금상(金像) : 황금 같은 형상이란 뜻으로 곧 부처님을 지칭한다.
- 30)규구(規矩) : 목수가 사용하는 컴퍼스와 곱자로, 곧 기준ㆍ척도ㆍ법규를 뜻한다.
- 31)역경원(譯經院) : 송 태종이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 설치한 번역기관이다. 후에 전법원(傳法院)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32)법현(法賢) : 중인도 출신으로, 본래 이름은 법천(法天)이었는데, 송 태종이 법현(法顯)이란 법명을 하사하였다. 973년(개보 6)에 중국에 와서 천식재(天息災) 등과 함께 평생 역경사업에 종사하였다.
- 33)각로(覺路) : 깨달음의 길, 즉 불교를 뜻한다.
- 34)태종이 쓴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를 말한다.
- 35)성고(聖考) : 임금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칭하는 말이다.
- 36)추호(追號) : 죽은 임금에게 올리는 시호(諡號)를 말한다.
- 37)담제(禫祭) : 죽은 지 만 2년 기일에 지내는 제사가 대상(大祥)이고, 대상을 치른 다음 달에 지내는 제사가 담제(禫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