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佛說無畏授所問大乘經 卷中

ABC_IT_K1468_T_002
040_0813_c_01L
불설무외수소문대승경 중권
040_0813_c_01L佛說無畏授所問大乘經 卷中


서천 시호 한역
변각성 번역
040_0813_c_02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沙門臣法護等奉 詔譯



“또 장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몸이 최초에 무슨 인연으로 성립한 것인가를 관찰하나니, 말하자면 부모의 정수와 피가 합하여 모임에 의하여 저 인연이 생긴다. 또한 그 음식을 먹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먹고 나면 변괴하여 문득 모였다가 곧 흩어져서 담음장(痰廕藏)에 들어가고 담음에서 흘러내리어 마침내 부정(不淨)에 돌아가며, 그런 후에 화대(火大)가 증강하여 뜨겁게 변화시키고 성숙하게 하면, 그 후 바람의 힘으로 돌아간다. 그 바람의 힘으로 말미암아 각각 찌꺼기의 무거운 것과 흘러서 윤택한 것들을 분리시킨다. 찌꺼기의 무거운 것이란 이른바 대소변 등이요 흘러서 윤택한 것이란 피를 말한다.
040_0813_c_03L復次長者菩薩摩訶薩觀察此身初何因之所成立謂依父母精血合集生起彼因復由受其飮食食已變旋聚卽散歸淡廕藏淡廕流潤歸不淨然後火大增彊煮變成熟歸風力由其風力各分滓重及與流滓重所謂大小便等流潤謂血
040_0814_a_02L피가 변하여 살을 이루고 살이 변하여 기름(지방질)을 이루며, 기름이 뼈를 이루고 뼈가 골수를 이루며, 골수가 그 정수를 이루고 정수 등이 이 부정한 몸을 이루나니, 보살이 이 부정한 몸을 관찰하므로 이에 사유(思惟)를 일으키되, ‘이 몸은 여러 가지가 합하여 모였기에 명상(名相)이 각기 다르다. 말하자면 3백 뼈와, 60방(肪)과 고(膏)가 서로 합해진 것과, 4백 막(膜), 5백 육단(肉團), 6백 뇌(腦), 7백 맥(脈), 9백 근(筋), 16늑골(肋骨)이며, 또한 세 가지가 있어 안으로 그 창자를 얽어 생숙장(生熟藏)의 창자를 분리하되 16 가지가 얽혀서 머무르게 함이 있고, 2,500의 맥도(脈道)가 투영(透映)되고, 107절(節)과, 80만 구지(俱胝)의 털구멍이 있고, 다섯 감관이 갖추어 있으며, 9규(竅)와 7장(藏)엔 부정한 것이 충만하고, 골수는 일곱 줌[掬]의 뇌가 있고, 1국의 지(脂)가 있고, 3국의 담음이 있고, 6국의 찌꺼기의 무거운 것과, 6국의 바람의 힘이 따라서 두루하였으며, 피는 1두(斗)가 있어 이와 같이 모두 각각 충만하며, 일곱 수맥(水脈)이 있어 또한 에워싸고 모든 맛을 흡수하면 안의 화대(火大)가 증강하여 소화시키고, 뜨겁게 하면 피곤하여 몸과 맥에서 땀이 흐르나니, 이들 여러 모양은 참으로 보기 흉하고 이의 냄새와 더러움은 부정한 체상(軆相)이다. 이 가운데에 어찌 증상(增上)의 애착을 일으키리오. 구걸하는 사람이 소용되는 물건을 얻다가 얻고서는 도로 버리는 것과 같으며, 또한 큰 수레가 극히 무거운 것을 실은 것과 같다’고 생각하나니, 오직 지자(智者)만이 법을 깨달아 응당 이와 같이 아느니라.”
040_0813_c_10L變成肉肉成於脂脂成於骨骨成其髓成其精精等乃成此不淨身薩觀此不淨身故乃起思惟此身多種合集各別名相謂三百骨六十肪及膏相合四百膜五百肉團六百腦七百脈九百筋十六肋骨復有三事內纏其腸分生熟藏腸有十六交絡而住二千五百脈道透映一百七節八十萬俱胝毛孔具有五根九竅不淨充滿髓有一掬腦有一掬有三掬淡廕六掬滓重六掬風力隨血有一斗如是一切各各充滿七水脈而復圍繞吸諸滋味內火大熾燃燒煮逼切疲極身脈汗流等諸相極難可見此之臭穢不淨體是中云何起增上愛如求丐人得所用物得已旋棄又如大車負極重唯諸智者於法覺了應如是知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040_0814_a_06L說頌曰

이 몸은 여러 가지 부정으로 모였는데
어리석은 자 깨닫지 못하고
더욱 애착하는 마음 일으키나니
더러운 병(甁)에서 나쁜 냄새가 나는 것과 같네.
040_0814_a_07L此身多種不淨聚
愚無智者不了知
彊起增上愛著心
如穢甁破多穢氣

귀와 눈 입과 코 모두 더럽나니
저들을 어이 향기롭고 깨끗하다 하리.
침과 눈썹 귀지와 콧물이며
벌레들이 얽혀 추잡한 것 어이 애착하랴.
040_0814_a_09L耳目口鼻皆穢物
彼等何者爲香潔
涎眵結聹及涕涕
諸蟲雜惡何生愛

비유컨대 어리석은 자 숯을 가지고
힘써 갈고 다듬어 희게 하려 한들
숯이 다하고 힘 지쳐도 희어질 수 없나니
지혜 없이 탐착함 또한 그와 같다네.
040_0814_a_11L譬如愚者取於炭
勤力摩治欲令白
炭盡力疲白莫成
無智妄貪亦如是

어떤 사람 깨끗하게 만들려고
이 몸 여러 가지로 닦으며
백번 목욕하고 향수를 바른들
목숨 다하면 부정으로 돌아가네.
040_0814_a_13L如人意欲成潔淨
多種修治於此身
百轉沐浴及香塗
身壞命終歸不淨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무외수 등 5백 장자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040_0814_a_15L爾時世尊復告無畏授等五百長者
“장자여, 마땅히 알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자 할진댄 이 몸에 44가지 모양이 있음을 관할 것이니, 무엇이 44가지인가.
040_0814_a_17L長者當知菩薩摩訶薩欲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觀察此身有四十四相何等四十四
040_0814_b_02L말하자면 보살마하살이 ‘이 몸은 진실로 싫어하고 버려야 할 것’으로 관찰함이요, 보살이 ‘몸은 가히 좋아하고 아껴서는 안될 것’으로 관찰하나니 이롭지 못한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극히 냄새나고 더러운 것’으로 관찰하나니 피 고름이 충만한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심히 견고하지 못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근골(筋骨)이 서로 연해 있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부정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더럽고 나쁜 것이 항상 흐르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환(幻)과 같은 것’으로 관찰하나니 어리석은 사람과 이생(異生)이 굳이 허망 동란(動亂)의 형상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040_0814_a_19L謂菩薩摩訶薩觀察此身誠所厭棄菩薩觀身不可愛樂以不饒益故菩薩觀身極爲臭膿血滿故菩薩觀身甚不堅牢破壞故菩薩觀身體性羸劣筋骨相聯故菩薩觀身不淨穢惡常流故薩觀身如幻愚夫異生彊起虛妄亂相故
보살이 ‘몸은 새어 나오는 것이 많은 것’으로 관찰하나니 아홉 구멍에서 항상 흐르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치성하게 불타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말하자면 탐욕의 불이 태우는 바와, 진애의 불이 맹렬히 모임과, 어리석은 불이 어둡게 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의 그물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항상 덮여 있는 애정의 그물이 계속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구멍이 의지한 바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아홉 구멍과 및 모든 털구멍에 두루 흘러내리는 더러운 것이 충만한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여러 가지로 핍박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404병(病)이 항상 해롭게 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이 굴택(窟宅)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8만 4천 호충(戶蟲)이 모여 있는 것인 까닭이다.
040_0814_b_03L菩薩觀身多所漏失以九竅門常流注故菩薩觀身熾燃燒爇貪火所焚瞋火猛聚癡火暗冥故薩觀身貪瞋癡網常所蓋覆愛網相續故菩薩觀身竅穴所依以九竅門及諸毛孔周徧流注雜穢充故菩薩觀身多種逼惱四百四病常增損故菩薩觀身是爲窟宅八萬四千戶蟲之所聚故
보살이 ‘몸은 무상(無常)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마침내 죽음에 돌아가는 법인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무지(無知)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법을 알지 못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쓰는 그릇과 같은 것’으로 관찰하나니 뭇 인연으로 합하여 이루어졌다가 마침내 파괴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핍박이 심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근심과 괴로움이 많은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귀취(歸趣)가 없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필경 늙고 죽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엉큼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아첨과 속임을 행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땅과 같은 것’으로 관찰하나니 평탄하기 어려운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불과 같은 것’으로 관찰하나니 사랑하는 바 색(色)에 따라 얽매이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염족(厭足)이 없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5욕(欲)을 따르는 까닭이다.
040_0814_b_11L菩薩觀身無常終歸死法菩薩觀身無知於法不知故菩薩觀身如器用衆緣合成終破壞故薩觀身逼切衆多憂惱故菩薩觀身無歸趣畢竟老死故菩薩觀身深隱諂誑所行故菩薩觀身如地難平滿菩薩觀身如火以所愛色隨繫著菩薩觀身無厭足隨五欲故
보살은 ‘몸은 파괴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번뇌가 장애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일정한 분위(分位)가 없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그 이쇠(利衰)가 수용하는 바에 나타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자타(自他)의 인연이 없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근원과 지류를 얻을 수 없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마음과 뜻이 달리고 흐르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가지가지 인연으로 뜻을 지어 사찰(伺察)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버리고 등지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필경 시림(尸林)에 버리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다른 것의 먹이가 되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독수리와 새와 사람들이 먹는 까닭이다.
040_0814_b_18L菩薩觀身破壞煩惱對礙故菩薩觀身無定分位以其利衰現所受故菩薩觀身無自他緣不得源流故菩薩觀身馳流心意以種種緣作意伺察故薩觀身棄背畢竟歸於棄尸林故薩觀身爲他所食鷲鳥豺狼等食噉
040_0814_c_02L보살이 ‘몸은 윤반(輪盤)에 그림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근골이 연접한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돌보아 아낄 바가 없고 쇠하면 버리고 누락되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피 고름이 충만한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맛에 탐착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음식으로 이루는 바인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근고(勤苦)하여도 이익이 없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무상생멸(無常生滅)법인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나쁜 벗과 같은 것’으로 관찰하나니 모든 삿됨과 허망을 일으키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죽이는 자와 같은 것’으로 관찰하나니 거듭 거듭 고통이 증가되는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고통의 기구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3고(苦)가 핍박하여 괴롭게 하는 까닭이요 [이른바 행고(行苦)와 괴고(壞苦)와 고고(苦苦)이다.], 보살이 ‘몸은 고(苦)의 무더기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5온(蘊)에 따라 유전하며 주재가 없는 까닭이다.
040_0814_c_02L菩薩觀身如輪盤影現筋骨連接菩薩觀身無所顧惜殘棄漏失血滿故菩薩觀身耽著滋味飮食所成故菩薩觀身勤苦無利以是無常生滅法故菩薩觀身如惡友起諸邪妄故菩薩觀身如殺者重重現增苦菩薩觀身爲苦器三苦逼惱故謂行苦壞苦苦苦菩薩觀身爲苦聚五蘊隨轉無主宰故
보살이 ‘몸은 극히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갖가지 인연으로 이루어진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수자(壽者)가 없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남녀상을 떠난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공적(空寂)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모든 온(薀)과 처(處)와 계(界)가 합성한 바인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허가(虛假)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꿈과 같은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진실치 못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환(幻)과 같은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움직이고 산란한 것’으로 관찰하나니 아지랑이와 같은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달리며 흐르는 것’으로 관찰하나니 메아리가 응하는 것과 같은 까닭이요, 보살이 ‘몸은 허망으로 생긴 바인 것’으로 관찰하나니 그림자 나타남과 같은 까닭이니라.
040_0814_c_10L菩薩觀身極不自在種種緣成故菩薩觀身無壽者離男女相故菩薩觀身空寂諸蘊處界所合成故菩薩觀身虛假以如夢菩薩觀身不實以如幻故菩薩觀身動亂如陽焰故菩薩觀身馳流響應故菩薩觀身虛妄所起如影現
040_0815_a_02L장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44가지 관찰을 지을 때엔 있는 몸의 낙욕(樂欲)과, 몸을 돌보고 아끼는 것과, 몸에서 ‘나’라고 집착한 것과, 몸에 애염(愛染)함과, 몸의 적집(積集)과, 몸의 계착(繫着)인 일체를 모두 끊나니 그러므로 목숨의 낙욕과, 목숨을 돌보고 아끼는 것과 목숨에서 ‘나’라고 집착한 것과, 목숨에 애염함과, 목숨의 적집과, 목숨의 계착과, 내지 사택과 처자, 권속, 음식, 의복, 수레, 평상, 자리, 보물, 재물, 곡식, 향화, 등촉과 일체 수용하는 오락기구[樂具]와, 낙욕과, 돌보고 아낌과, 아소(我所)에 집착함과, 애염함과, 적집과, 계착인 일체를 또한 끊는다. 몸과 목숨을 능히 버리므로 말미암아 내지 일체 수용하는 오락기구도 또한 모두 버리며, 이와 같이하여 능히 6바라밀다를 원만히 구족하느니라.
장자여, 보살마하살이 능히 바라밀다를 원만 구족하므로 곧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증득하느니라.”
040_0814_c_17L長者菩薩摩訶薩以如是等四十四相觀察於身而菩薩摩訶薩作此觀察時所有於身樂欲於身顧惜身執我於身愛染於身積集於身繫著一切悉斷由是於命樂欲於命顧於命執我於命愛染於命積集命繫著乃至舍宅妻子眷屬飮食乘馭牀座珍寶財穀香華燈塗切受用樂具若樂欲若顧惜若執我若愛染若積集若繫著一切亦斷由於身命能棄捨故乃至一切受用樂具亦悉棄捨如是乃能圓滿六波羅蜜多長者菩薩摩訶薩以能圓滿波羅蜜多故卽能速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040_0815_a_08L爾時世尊欲重宣此義卽說頌曰

사람 몸 얻기 어려움 응당 알아야 하나니
이 몸 가지고 여러 죄업 짓지 말아야 하리.
시림(尸林)에 버리면 짐승들이 먹나니
부질없이 이 몸을 버리는 물건으로 만든다네.
040_0815_a_09L應知人身極難得
莫因此身造衆罪
豺狗取食棄尸林
空將此身爲殘棄

어리석은 자 항상 산란하여
헛된 몸에서 탐애 일으키네.
이 몸 다루기 어려워 등지기만 하여
밤낮으로 받는 고통 쉴 새 없네.
040_0815_a_11L愚無智者常動亂
虛僞身中起貪愛
此身難馭違背深
晝夜受苦無停息

이 몸은 고통 바퀴, 병이 생기고
이 몸의 부정물 많이 충만하였네.
주리고 목마른 고통 심하나니
지자(智者)가 어이 애착을 일으키랴.
040_0815_a_13L此身苦輪常生病
此身不淨廣充盈
飢渴隨逐嬈惱深
誰諸智者生愛著

이 몸 땅처럼 넓어 주인 없거늘
나쁜 벗과 같아 어리석게 애착 내어
이 몸 때문에 갖은 죄악 짓고서
필경 그 고통 스스로 받네.
040_0815_a_15L此身如地廣無主
及如惡友愚生愛
因此身故衆罪興
畢竟還自受諸苦

이 몸 금강같이 굳지 않나니
이 몸 인해 많은 죄 짓지 않으리.
지자는 응당 수승한 복인(福因) 닦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청정한 신심 발하리.
040_0815_a_17L此身不同金剛堅
莫因此身廣造罪
智者應修勝福因
於佛教中生淨信

의복 음식 모든 물건으로
오래가지 않는 이 몸 양육한들
잠깐 있다 마침내 무너지나니
어찌 괜히 애써 가꾸고 허송하랴.
040_0815_a_19L此身不久徒存養
衣服香嚴飮食資
緣歸破壞暫任持
邪勤施作何空過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함이여
백겁을 지나도록 만나기 어렵나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청정한 믿음 빨리 두고서
악취의 두려움 받지 않도록 하리.
040_0815_a_21L經百劫中難得遇
大牟尼尊出世閒
速於佛教淨信生
莫於惡趣受極怖

가령 수명이 천 구지(俱胝)를 산다 해도
저엔 응당 탐애두지 말아야 하거늘
하물며 백년도 못되는 수명인데
어찌 실컷 탐애만 낼 것이랴.
040_0815_a_23L假使壽千俱胝歲
彼尚勿應生貪愛
何況壽不滿百年
豈生貪愛無厭足
040_0815_b_02L
어떤 사치를 즐기는 자는
얻기 어려운 이 몸 생각지 않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사람 모아 놓고
그 앞에서 구경하며 쾌락 구하네.
040_0815_b_02L或有一類奢侈者
不念此身極難得
廣集嬉戲歌伎人
於前戲劇求快樂

재보(財寶) 많이 모은들 무슨 낙 있으랴.
보호하고 아끼느라 고통만 더하네.
어리석은 자는 그를 기뻐하거니와
지자(智者)는 그의 탐착 떠나버리네.
040_0815_b_04L廣集財寶何有樂
護惜重重苦惱增
下劣愚夫喜悅生
智者於中離貪著

부귀의 실체 없음 허망함 꿈과 같은데
어리석은 이는 마음이 치달려 흘러가네.
찰나에 성립했다 찰나에 파괴되나니
어이 지자가 그를 탐애하랴.
040_0815_b_06L富貴不實如夢幻
愚者馳流於心意
剎那破壞剎那成
誰諸智者生貪愛
佛說無畏授所問大乘經卷中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