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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1_0588_b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 041_0588_b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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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 041_0588_b_02L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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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 041_0588_b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精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陽,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如來坦蕩於無邊。
-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 041_0588_b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 041_0588_c_02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 041_0588_b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翻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啓,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法,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無成鄣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表,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 041_0588_c_11L幻化迷途,火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華雨於金輪,護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可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宙。
-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 041_0588_c_19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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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작성교서(繼作聖教序)21) - 041_0588_c_22L繼作聖教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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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御帝) - 041_0588_c_23L御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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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_0589_a_02L
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 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 - 041_0588_c_24L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定,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夏。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則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廣大之教,豈能紀述者哉!
- 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 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 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
- 041_0589_a_09L伏睹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烝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惠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行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校彼眞文,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象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龍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由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相,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
- 041_0589_b_02L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이 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
- 041_0589_a_22L朕纘嗣丕構,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每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以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
- 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 041_0589_b_08L自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暇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誨,奈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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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입제불경계지광명장엄경(大乘入諸佛境界智光明莊嚴經) 제1권 - 041_0589_b_15L佛說大乘入諸佛境界智光明莊嚴經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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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西天) 역경(譯經)삼장 조산대부(朝散大夫) 시광록경(試光祿卿) 전범(傳梵)대사 사자(賜紫)사문 신 법호(法護) 등 한역
변각성 번역 - 041_0589_b_16L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光祿卿傳梵大師賜紫沙門臣法護等奉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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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41_0589_b_17L如是我聞:
- 어느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王舍城) 취봉산(鷲峰山) 반월묘봉(半月妙峰) 법계전(法界殿)에서 큰 필추(苾芻:比丘) 2만 5천 인과 함께 계셨으니, 그들은 다 아라한(阿羅漢)으로서 모든 번뇌가 다하여 모든 번뇌를 떠났으며, 마음이 잘 해탈하였고, 슬기도 잘 해탈하여 큰 용왕과 같았다.
- 041_0589_b_18L一時,世尊在王舍城鷲峯山半月妙峯法界殿中,與大苾芻衆二萬五千人俱,皆阿羅漢,一切漏盡離諸煩惱,心善解脫、慧善解脫,如大龍王。
- 모든 할 일을 다 닦아 마치고 무거운 짐을 버리고 제 이익을 얻었으며, 모든 유결(有結)을 없애어 마음 지혜가 해탈하고 모든 마음이 자재하여 저쪽 언덕에 이르렀으니,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 등 열여덟 대성문(大聲聞)이 우두머리가 되었다.
- 041_0589_b_22L諸所應作修作已辦,去除重擔逮得己利,盡諸有結心智解脫,諸心自在到於彼岸,阿若憍陳如等十八大聲聞,而爲上首。
- 041_0589_c_02L또 720만 구지(俱胝) 나유다(那庾多)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그들 이름은 묘길살(妙吉祥) 동진(童眞) 보살마하살ㆍ재길상(財吉祥) 보살마하살ㆍ각길상(覺吉祥) 보살마하살ㆍ약왕(藥王) 보살마하살ㆍ약상(藥上) 보살마하살 등이었다.
- 041_0589_c_02L復有七百二十萬俱胝那庾多菩薩摩訶薩衆,其名曰:妙吉祥童眞菩薩摩訶薩、財吉祥菩薩摩訶薩、覺吉祥菩薩摩訶薩、藥王菩薩摩訶薩、藥上菩薩摩訶薩等。
- 이들은 다 불퇴전(不退轉)의 법륜을 잘 굴렸고, 다 보적방광정법(寶積方廣正法)에 대해 잘 물었으며, 법운지(法雲地)에 머물면서 그 슬기가 높고 넓어 마치 수미산(須彌山)과 같았다.
- 041_0589_c_06L是諸菩薩皆悉善轉不退轉法輪,悉於寶積方廣正法而善請問,住法雲地其慧高廣猶若須彌。
- 모든 법의 공함과 모양 없음과 소원 없음과 남이 없음과 일어남이 없음과 성품이 없음과 밝게 비춤의 광대함과 매우 깊은 법의 이치와 좋은 위의의 도를 잘 관찰하였다. 그리고 이 보살들은 다 각각 세계의 백천 구지 나유다의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보내서 여기 왔으니, 다 온갖 신통의 일을 내고 모든 법의 청정한 자성에 안주하였다.
- 041_0589_c_09L善能觀察一切法空無相、無願,無生、無起、無性、照明廣大,甚深法理善威儀道。而諸菩薩皆是各各世界百千俱胝那庾多諸佛如來遣來至此,悉能出生諸神通事,安住諸法自性淸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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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는 곧 생각하셨다.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다 큰 위덕을 갖추고 법을 구하기 위해 긍가(殑伽)의 모래 수같이 많고 큰 위덕의 세계로부터 바람처럼 빠르게 여기 모여 왔다. 나는 지금 저들을 위해 광대한 정법(正法)을 설명하러나, 혹은 광명의 상을 나타내어 크게 비쳐 주리라. 그리고 다시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이 회중에서 내 설법을 듣고 그 뜻을 묻게 하리라.’ - 041_0589_c_14L爾時,世尊卽作是念:‘此諸菩薩摩訶薩衆具大威德,爲求法故,從殑伽沙數等大威德世界,迅疾如風來此集會。我今應爲開明宣說廣大正法,或現光相廣大照曜。復令此諸菩薩摩訶薩衆,於此會中聞所說法請問其義。’
-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곧 광명을 놓아 시방의 불가사의한 미진(微塵) 같은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시니, 곧 시방의 각 방위에 있는 10불찰에서 불가사의한 미진의 수와 같은 백천 구지 나유다 보살마하살 무리들이 그 모임에 모여 왔다.
- 041_0589_c_20L爾時,世尊卽放光明,徧照十方不可思議如微塵等三千大千世界。卽時十方一一方分,各有十佛剎不可說如微塵等百千俱胝那庾多菩薩摩訶薩衆來此集會。
- 041_0590_a_02L 그 보살들은 각각 보살이 가진 불가사의한 신통을 나타내어 부처님 모임에 와서는 각각 불가사의한 묘한 빛깔 공양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각각 제 원력으로 생긴 연꽃 자리에서 세존을 우러러 바라보았다.
- 041_0590_a_02L一一菩薩各現不可思議菩薩所有神通,而來到佛會已,各以不可思議妙色供養而供養佛,各各處自願力出生蓮花座中瞻仰世尊。
- 이때 법계전에서 저절로 나타난 큰 보배 연화장(蓮花藏) 사자좌(師子座)는 가로세로가 서로 같았는데, 아승기(阿僧祇) 구지 유순(由旬)에 차례로 높이 나타났으며, 모두 갖가지 빛나는 마니 보배[摩尼寶]로 이루어졌다.
- 041_0590_a_06L是時,法界殿中自然出現大寶蓮花藏師子之座,縱廣正等阿僧祇俱胝由旬次第高顯,以衆光明摩尼寶所成。
- 즉 번갯불 마니 보배로 그 계도(界道)가 되었고, 불가사의한 광명 마니 보배로 연꽃 줄기가 되었으며, 비유할 수 없는 마니 보배로 장식이 되었고, 비유를 초월한 광명 마니 보배로 특수하고 묘한 화환이 되었다.
- 041_0590_a_09L以電光明摩尼寶而爲界道,不思議光明摩尼寶爲蓮花莖,無比喩摩尼寶而爲間錯,超越譬喩光明摩尼寶作殊妙鬘。
- 자재왕(自在王) 마니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고, 갖가지 광명 마니 보배와 일산과 보배 당기[寶幢]와 보배 번기[寶幡]를 세웠다. 그리고 그 큰 마니 보배 연화장 사자좌 위에 10아승기 백천 구지 나유다 광명을 두루 나타내니, 그 광명은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었다.
- 041_0590_a_12L自在王摩尼寶網垂覆其上,豎立種種光明摩尼寶蓋及寶幢幡。而彼大摩尼寶蓮花藏師子座上,普徧出現十阿僧祇百千俱胝那庾多光明,其光普照十方世界。
- 이때 시방의 각 방위에 있는 10불찰의 불가설 미진수 같은 백천 구지 나유다의 하늘ㆍ용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와 제석(帝釋)ㆍ범왕(梵王)ㆍ호세천(護世天) 등이 다 모였다.
- 041_0590_a_17L是時,十方一一方分,有十佛剎不可說微塵數等百千俱胝那庾多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帝釋、梵王、護世天等,皆來集會。
- 이 중의 어떤 곳에서는 보배 누각에서 불가사의한 백천 구지 나유다 천녀들이 묘한 음악을 연주하였다. 즉 어떤 곳은 묘한 꽃으로 된 누각이요, 어떤 곳은 용견전단향(龍堅栴檀香)으로 된 누각이며, 어떤 곳은 진주로 된 누각이요, 어떤 곳은 대금강 보배로 된 누각이었다.
- 041_0590_a_21L是中或有處寶樓閣,與不思議百千俱胝那庾多天女衆等奏妙音樂;或處妙花所成樓閣、或處龍堅旃檀香所成樓閣、或處眞珠所成樓閣、或處大金剛寶所成樓閣。
- 041_0590_b_02L 어떤 곳은 금강 광명 마니 보배로 된 누각이요, 어떤 곳은 혼금(渾金)38)으로 된 누각이며, 어떤 곳은 일체 광명이 모인 마니 보배로 된 누각이요, 어떤 곳은 자재왕 마니 보배로 된 누각이며, 어떤 곳은 여의 보배로 된 누각이며, 어떤 곳은 제청(帝靑) 마니 보배로 된 누각이었다.
- 041_0590_b_02L或處金剛光明摩尼寶所成樓閣、或處渾金所成樓閣、或處一切光明積集摩尼寶王所成樓閣、或處自在王摩尼寶所成樓閣、或處如意寶所成樓閣、或處帝靑摩尼寶所成樓閣。
- 어떤 곳은 큰 바다 속의 청정하고 장엄한 보편광명(普徧光明)의 대마니 보배로 된 누각인데, 다 아승기 불가사의한 백천 구지 나유다 천녀들이 묘한 음악을 연주하면서 허공을 타고 왔다.
- 041_0590_b_07L或處大海之中淸淨莊嚴普徧光明大摩尼寶所成樓閣,皆有阿僧祇不思議百千俱胝那庾多天女衆等,奏妙音樂乘空而來。
- 그들은 부처님께 와서는 다 불가사의하고 견줄 데 없이 많은 분량의 온갖 오묘한 공양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각기 스스로의 원력으로 생긴 자리에서 세존을 우러러보고 있었다.
- 041_0590_b_11L到佛會已,皆以不思議無等比超越分量諸妙供養。供養佛已,各各於自願力出生座中瞻仰世尊。
- 그때 삼천대천세계는 다 연부단금(閻浮檀金)의 특수하고 묘한 색상이 되었고, 갖가지 마니 보배로 장엄한 나무와 묘한 옷의 나무와 용견전단향 나무들을 스스로 나타내었고, 묘한 보배로 된 번갯불 빛 마니 보배 그물을 드리워 그 위를 덮었으며, 보배 일산과 보배 당기와 보배 번기를 세웠다.
- 041_0590_b_13L時此三千大千世界,悉成閻浮檀金殊妙色相,自然出現種種摩尼寶莊嚴樹、妙衣服樹、龍堅旃檀香樹,妙寶所成電光明摩尼寶網垂覆其上,豎立寶蓋及寶幢幡。
- 그 나무들 사이에는 다 아승기 백천 나유다 천녀들이 반신(半身)의 진주 영락을 들었고, 혹은 마니 보배의 화환을 가지고 있었다.
- 041_0590_b_18L其諸樹間皆有阿僧祇百千俱胝那庾多天女,執持半身眞珠瓔珞,或復執持摩尼寶鬘。
- 그때 여섯 마니 보배 연화장 사자좌 안에서 소리가 저절로 나와 가타(伽陀:게송)를 말하였다.
- 041_0590_b_20L時彼大摩尼寶蓮花藏師子座中,自然有聲說伽陀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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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가운데의 왕이 와서 이 자리에 앉나니
본래 그 복의 힘으로 쫓아 나온 것으로
모든 소원을 두루 다 원만히 이루게 하나니
훌륭하신 이족존(二足尊)께서 섭수(攝受)해 주시기 원하네. -
041_0590_b_22L人中王來就此座,
本從福力所出生,
普令衆願悉圓成,
勝二足尊願攝受。
-
041_0590_c_02L
이 내 몸과 형상은 보배로 이루어진 것인데
그 가운데의 한 가지 보배는 연화좌이며
그 즐기는 바를 따르는 사람 가운데의 어르신[人中尊]은
모든 소원을 채워 주어 세상을 구제하시는 이다. -
041_0590_b_24L此我身相寶所成,
中一寶謂蓮花座,
隨其意樂人中尊,
能滿諸願救世者。
-
지금 보배로 이루어지는 이 연화좌는
이 세간에서 가장 뛰어나고 묘한 것이니
구지의 무리들을 위해 법문을 연설하시어
듣는 자들로 하여금 모두 이 자리를 얻게 하시네. -
041_0590_c_03L今此寶成蓮花座,
於此世間最殊妙,
爲俱胝衆說法門,
聞者皆令得此座。
-
당신 몸에서 천 가지의 광명 모양 나타내시어
이 모든 세간을 두루두루 밝게 비추실 때
나는 그 현상을 보고 큰 기쁨이 생기나니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지금 이 자리에 나아가소서. -
041_0590_c_05L汝身出現千光相,
普徧照曜諸世間,
我觀此相歡喜生,
願佛今就我此座。
-
이 자리에 앉으셔서는 여기에 모여 있는
여덟 구지 수의 저희 대중을 섭수해 주소서.
지금 자연의 지혜를 가지신 모니존(牟尼尊)께서는
이 자리에 올라 모든 중생을 두루 거두어 주소서. -
041_0590_c_07L速就座已攝受我,
此座數有八俱胝,
今自然智牟尼尊,
登座普攝諸群品。
-
그때 세존께서는 본래 자리에서 일어나 곧 보련화장(寶蓮花藏) 사자좌 위에서 가부(加趺)하고 앉으시어 일체 보살과 인간과 천상의 대중들을 두루 관찰하셨으니, 그것은 모든 보살들을 위해 최상의 묘한 법을 연설하시기 위해서였다. - 041_0590_c_09L爾時,世尊從本座起,卽於寶蓮花藏師子座上加趺而坐,普徧觀察一切菩薩人天大衆,爲諸菩薩欲當宣說最上妙法。
-
그때 일체 큰 보살은 다 이렇게 생각했다.
‘만일 우리가, 지금 묘길상 동진 보살이 여래ㆍ응공(應供)ㆍ정등정각(正等正覺)께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매우 깊은 바른 법을 묻는 것을 듣는다면, 이것은 매우 경사스럽고 다행한 일이다.’ - 041_0590_c_13L爾時,一切大菩薩衆咸作是念:‘若我今時得聞妙吉祥童眞菩薩請問如來、應供、正等正覺不生、不滅甚深正法,斯爲慶幸!’
-
그때 묘길상 동진 보살은 먼저 회중에 있었는데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마음속을 알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과 같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면 이것은 세존께 합당합니다. 어떤 법이 증어(增語)입니까?” - 041_0590_c_17L爾時,妙吉祥童眞菩薩先在會中,知諸菩薩摩訶薩衆心之所念,卽從座起,前白佛言:“世尊,如佛所說不生、不滅,此所宣說當是世尊何法增語?”
- 그리고 곧 가타로 여쭈었다.
- 041_0590_c_21L卽說伽陀而伸請問:
-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는
이것은 부처님의 말씀이십니다.
큰 슬기의 모양은 어떠하온지
지금 여기에서 연설하소서. -
041_0590_c_22L不生與不滅,
此是佛所說,
大慧相云何,
於此中宣演?
-
만일 법이 생멸하지 않으면
볼 수도 없고 인(因)도 없을 것인데
부처님 큰 모니존께서는
어째서 그런 말씀 하시옵니까? -
041_0590_c_24L若法不生滅,
卽無見無因,
佛大牟尼尊,
復云何宣說?
-
041_0591_a_02L
이 시방의 보살들은
부처님께서 짐짓 보내어 와서
큰 지혜의 법문을 구합니다.
원하오니 바른 법을 연설하소서. -
041_0591_a_02L此十方菩薩,
諸佛故遣來,
求大智法門,
願尊說正法。
-
그때 세존께서는 묘길살 동진 보살마하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묘길상이여. 그대는 지금 여래에게 그런 이치를 잘 묻는구나. 그대가 지금 생각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이익을 짓고 세간을 가엾이 여겨 그들로 하여금 수행하여 안락을 두루 얻고, 다시 모든 천인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려는 것이다. 지금 여기 대보살마하살들은 부처 자리를 구하기 위해 두려워하지 않고 여기서 하는 일에도 또한 두려움이 없으며, 또 놀람도 없는 것이다. - 041_0591_a_03L爾時,世尊讚妙吉祥童眞菩薩摩訶薩言:“善哉善哉。妙吉祥!汝今善能請問如來如是義理。如汝意者,廣爲多人作大利益,悲愍世間令其修行普得安樂,復能利樂諸天人衆。今此所來諸大菩薩摩訶薩衆,爲得佛地故不生恐怖,是處施作亦無所畏、復無驚悚。
- 묘길상이여, 저들은 다 진실한 지혜에 포섭되어 있으므로 여래는 지금 이런 법을 말하나니, 이른바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것이다. 묘길상이여, 생멸하지 않는다는 것이 곧 여래의 증어(增語)이다.
- 041_0591_a_11L妙吉祥!彼等皆得實智所攝。如來今此說如是法,所謂不生、不滅。妙吉祥!不生滅者,此說卽是如來增語。
- 비유하면 폐유리보(吠瑠璃寶)로 된 대지의 모양과 같다. 저것으로 이루어진 대지 가운데 도리천(忉利天)의 제석천주(帝釋天主)가 사는 곳에 대광승전(大廣勝殿)이 있는데, 천주가 항상 거기에 살면서 천상의 5욕(欲)의 훌륭하고 묘한 쾌락을 누리며 마음대로 장난한다.
- 041_0591_a_13L譬如吠瑠璃寶成大地相,於彼所成大地相中,而有忉利天中帝釋天主所居之處大廣勝殿。而彼天主常處其中受天五欲,勝妙快樂、嬉戲自在。
-
041_0591_b_02L 저 하늘 대중들이 저 염부제(閻浮提)에 있는 남자나 여자나 동남동녀 등 모든 사람들을 불러 말한다.
‘잘 오셨소. 당신들은 우선 제석천주의 이 대광승전을 보시오. 천주는 여기서 훌륭하고 묘한 쾌락을 누리고 계시오. 당신들은 여기 와서 널리 보시를 행하여 복된 일을 짓고 계행을 모아 쌓으시오. - 041_0591_a_17L彼諸天衆呼彼閻浮提中若男、若女、童男、童女一切人衆,謂言:‘善來!汝等且觀帝釋天主大廣勝殿,天主於中受勝妙樂。汝等來此廣行布施,修作福事、積集戒行。
- 당신들은 알아야 하오. 지금 이 제석천주가 거처하는 이 대광승전은 신통을 구족하고 있으니, 당신들은 부디 복된 일을 지어야 하오. 그리하여 소원하기를 그 과보를 얻어 저 천주처럼 천궁에 편히 살면서 훌륭하고 묘한 쾌락을 누리도록 하시오.’
- 041_0591_a_22L汝等當知,今此帝釋天主所居大廣勝殿神通具足,汝等宜應修作福事,願當獲報如彼天主,安處天宮受勝妙樂。’
-
이때 염부제의 남자와 여자와 동남동녀 등 모든 사람들은 이 폐유리보로 된 대지에 있는 제석천주의 대광승전을 보고는 합장하고 향과 꽃을 가지고 공중을 향해 던져 흩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원컨대 우리도 장차 이런 상(相)을 얻고 저 제석천주처럼 광승전에서 훌륭하고 묘한 쾌락을 누리면서 마음대로 놀아지이다.’ - 041_0591_b_02L是時閻浮提中,若男、若女、童男、童女一切人衆,見此吠瑠璃寶所成大地帝釋天主大廣勝殿,見已合掌,執持香花向空散擲,作如是言:‘願我等當來亦獲是相,如帝釋天主居廣勝殿,受勝妙樂嬉戲目在。’
- 그러나 그 사람들은 다 그 영상이 유리의 대지를 마주해 나타난 것으로서 도리천에 있는 제석천주의 대광승전이 청정하게 이루어진 것은 마치 영상과 같은 것인 줄을 몰랐던 것이다.
- 041_0591_b_08L然彼人衆而悉不知影像對現瑠璃大地,忉利天中帝釋天主大廣勝殿淸淨所成猶如影像。
- 묘길상이여, 저 제석천주는 보시를 널리 행함으로써 복의 일을 짓고 계행을 쌓고 모든 과거의 선근의 힘이 널리 성숙했기 때문에 저 천상의 훌륭하고 묘한 궁전을 얻은 것이다.
- 041_0591_b_10L妙吉祥!彼帝釋天主以廣行布施,修作福事、積集戒行,宿善根力廣成熟故,感彼天中勝妙宮殿。
- 그런데 묘길상이여, 저 폐유리의 대지는 본래 있는 것이 아니요, 도리천과 저 제석천주가 사는 대광승전도 본래 있던 것이 아니며, 그것은 다 청정이 이룬 영상이 나타난 것으로서 항상 있지마는 실은 생길 것도 아니요, 또 멸하지도 않는 것이다.
- 041_0591_b_13L妙吉祥!而彼吠瑠璃地本無所有,忉利諸天及彼帝釋天主所居大廣勝殿亦無所有,皆是淸淨所成影像對現而亦常在,而實不生、亦復不滅。
- 묘길상이여, 일체 중생도 이와 같아서 청정한 마음으로 여실히 관찰하면 여래께서 곧 앞에 몸을 나타내시며, 다시 여래의 위신력으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를 보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본래 진실하지 않아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성품이 없으면서 성품이 없는 것도 아니며, 보임이 없고 보임이 없는 것도 아니며, 세간도 아니요 세간이 아닌 것도 아니며, 형상도 없고 형상이 없는 것도 아니니라.
- 041_0591_b_17L妙吉祥!一切衆生亦復如是,以淸淨心如實觀想,如來卽爲對現身相;復以如來威神力故,令諸衆生得見如來。然本無實不生不滅、無性非無性、無見非無見、非世間非非世間、無狀貌非無狀貌。
-
041_0591_c_02L묘길상이여, 일체 중생들은 다만 여래께서 상대방의 근기에 따라 나타내시는 영상만을 반연[緣]으로 삼아 향과 꽃과 옷과 묘한 보배를 흩어 던져 공양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원컨대 나는 장차 훌륭하고 묘한 과보를 얻어 저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과 같이 되어지이다.’ - 041_0591_b_22L妙吉祥!一切衆生但以如來對現影像而爲所緣,散擲香花、衣服、妙寶而爲供養,作如是言:‘願我當來獲勝妙報,同彼如來、應供、正等正覺。’
- 저 모든 중생들은 부처의 지혜를 구하기 때문에 보시를 널리 행해 복의 일을 짓고 계행을 쌓고 모아 회향하는 소원으로 장차 여래의 지혜를 얻을 것이다.
- 041_0591_c_03L彼諸衆生求佛智故廣行布施,修作福事、積集戒行,迴向願當得如來智。
- 또 묘길상이여, 저 폐유리보로 된 대지에 제석천주가 나타난 영상과 같다. 즉 그것은 움직임이 없고 받아들임이 없으며 실없는 말이 없다. 분별이 없으면서 분별을 떠나지 않고, 헤아림이 없으면서 헤아림을 떠나지 않으며, 생각하지 아니하면서 생각한다. 고요하고 청량하며 남도 없고 멸함도 없다. 봄도 없고 들음도 없으며, 냄새 맡음도 없고 맛봄도 없으며, 감촉도 없고 생각도 없으며, 시설도 없고 나타냄도 없느니라.
- 041_0591_c_05L復次,妙吉祥!又如吠瑠璃寶所成大地,帝釋天主對現影像,無動轉、無領受、無戲論,無分別、不離分別,無計度、不離計度,非思惟作意,寂靜淸涼、無生、無滅,無見、無聞、無嗅、無味、無觸、無想,無施設、無表了。
- 묘길상이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움직임이 없고 받아들임이 없으며 실없는 말이 없다. 분별이 없으면서 분별을 떠나지 않고, 헤아림이 없으면서 헤아림을 떠나지 않으며, 생각하지 아니하면서 생각한다. 고요하고 청량하며, 생김도 없고 멸함도 없다. 봄도 없고 들음도 없으며, 냄새 맡음도 없고 맛봄도 없으며, 감촉도 없고 생각도 없으며, 시설도 없고 나타냄도 없다.
- 041_0591_c_11L妙吉祥!如來、應供、正等正覺亦復如是,無動轉、無領受、無戲論,無分別、不離分別,無計度、不離計度,非思惟作意,寂靜淸涼、無生無滅,無見、無聞、無嗅、無味、無觸、無想,無施設、無表了。
- 이와 같이 여래께서 온갖 취향(趣向)에 따라 모든 곳에서 상대방의 근기에 따라 나타내시는 것은 영상과 같나니, 모든 중생들의 신해(信解)의 차별을 따라 모든 색상과 수명의 분한(分限)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다만 신해의 힘을 성숙시키기 위해서이다.
- 041_0591_c_16L如是等如來無所生趣向,諸所對現皆如影像,隨諸衆生信解差別,現諸色相壽量分限,但爲成熟信解力故。
- 이 보리의 그릇된 저 중생은 곧 상대방의 근기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니, 그 좋아함을 따르고 그 신해를 따라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법요(法要)를 듣고는 그 즐기는 대로 3승(乘)을 알고 그 즐기는 대로 다 해탈하게 하느니라.
- 041_0591_c_19L是菩提器彼衆生者卽爲對現,隨其意樂、隨其信解,令諸衆生得聞法要,如所樂欲知三乘相,如所樂欲悉得解脫。
- 묘길상이여, 또 저 도리천의 제석천주와 같다. 즉 그는 복의 힘을 성취했기 때문에 큰 법고(法鼓)가 있어서 묘한 법음(法音)을 내면서 저 허공의 광대하고 훌륭한 궁전에 사는데, 그 모든 천자들의 시력이 가는 데까지 바라보아도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다.
- 041_0591_c_22L妙吉祥!又如忉利天中帝釋天主,以福力成辦故,有大法鼓出妙法音,處虛空中大廣勝殿上,彼諸天子極目徹視,不能觀見。
- 041_0592_a_02L묘길상이여, 저 큰 법고(法鼓)는 혹 도리천의 모든 천자들이 유희에 빠지고 5욕을 즐기면서 방일한 마음으로 선법당(善法堂)에 들어가 법음에 노래하기를 즐기지 않거나, 혹은 때로 제석천주가 5욕으로 즐겨 방일하면서 법좌에 앉아 대중을 위해 설법하지 않으면, 그 크기가 시력이 미치지 않을 만큼 큰 법고는 허공에서 스스로 소리를 내어 모든 천자들을 깨우쳐 준다.
- 041_0592_a_04L妙吉祥!彼大法鼓,若或忉利天中諸天子衆,耽媔嬉戲、五欲自娛、心生放逸,而不樂入善法堂中歌詠法音,或時帝釋天主五欲娛樂,亦復放逸,不處法座爲衆說法,彼大法鼓,處虛空中極目徹視,超眼境界不可觀見,自然出聲令諸天子開明警覺。
- ‘여러분,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 등은 다 무상(無常)한 법이니, 당신들은 지금 방일하지 말고 이 궁전을 빨리 잃지 말도록 하십시오. 모든 행은 다 고통이요, 모든 행은 다 공이며, 모든 법에는 나[我]가 없습니다.
- 041_0592_a_10L謂言:‘諸仁者!色、聲、香、味、觸是無常法,汝等今時勿生放逸,無令速疾離失宮殿;諸行是苦、諸行皆空,諸法無我。
- 부디 방일하지 마십시오. 이 고통 무더기가 멸하면 다른 세계에 가서 다시 납니다. 여러분은 부디 부지런히 정법을 노래하고 법의 동산에서 유희하면서 법의 진실을 구하고 바른 법을 즐기시오. 그리하여 바른 법 가운데서 생각을 따라 결심하면 이 천상의 5욕의 즐거움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 041_0592_a_13L勿生放逸,此苦蘊滅、佗趣復生。汝諸仁者!宜當精勤歌詠正法,遊戲法園、求法眞實、愛樂正法,於正法中隨念作意,卽得不離天中五欲娛樂。’
- 묘길상이여, 저 큰 법고는 분별도 없고 분별을 떠남도 없으며, 눈의 경계를 초월하고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언어의 길을 뛰어넘고 마음[心]과 뜻[意]과 알음알이[識]를 떠난 것이다.
- 041_0592_a_17L妙吉祥!然彼大法鼓,無分別、無離分別,超眼境界不生不滅,出語言道、離心意識。
- 그 큰 법고가 내는 법음(法音)은 저 하늘 대중으로 하여금 항상 듣고 깨달아 정신이 놀라고 어지럽게 하면, 그들은 곧 선법당으로 들어가 정법을 노래하고 법의 동산에 유희하면서 법의 진실을 구하고 정법을 좋아하여 정법 가운데서 생각을 따라 결심하여 천상에서 죽어서는 보다 좋은 곳에서 생을 받느니라.
- 041_0592_a_19L其大法鼓所出法音,令彼天衆常所開覺驚怖迷亂,卽入善法堂中歌詠正法,遊戲法園、求法眞實、愛樂正法,於正法中隨念作意,天趣歿已勝處受生。
- 041_0592_b_02L또 저 제석천주는 선법당에 들어가 법좌에 앉아서는 모든 하늘 대중들을 위해 법요를 연설한다. 만일 그때 아수라(阿修羅)들과 싸우다가 혹 하늘 대중들이 지면 저 큰 법고는 스스로 소리를 내어 아수라들은 두려워하고 당황하여 다 달아나느니라. 그러나 묘길상이여, 그 법고는 나라는 생각도 없이 아무 말 없이 스스로 사라지느니라.
- 041_0592_a_24L又復帝釋天主,入善法堂處于法座,爲諸天衆宣說法要。若時與彼阿修羅衆,而共鬪戰天衆或負,彼大法鼓自然出聲,阿修羅衆驚怖迷亂馳走而去。妙吉祥!然彼法鼓亦無我相,復無言說自然隱歿。
- 큰 법고란 바라봄도 없이 진실에 머물면서 마음도 없고 생각도 없고, 모양도 없고 빛깔도 없으며, 성품도 없고 또한 둘도 없으며, 눈의 경계를 초월한 것이다.
- 041_0592_b_05L大法鼓者,無所觀矚,住於眞,無心、無思,無相、無色、無聲、無性,亦復無二超眼境界。
- 묘길상이여, 저 도리천의 모든 천자들의 과거의 선의 업보로 큰 법고가 있어서 묘한 법음을 내어 저 하늘 대중들의 일체의 요란과 수번뇌(隨煩惱) 등을 다 고요히 그치게 한다. 저 큰 법고는 항상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이 없고 생각도 없으며, 모양도 없고 빛깔도 없으며, 소리도 없고 성품도 없으며, 또한 둘도 없는 것이다.
- 041_0592_b_07L妙吉祥!以彼忉利天中諸天子衆宿善業故,有大法鼓出妙法音,令彼天衆一切嬈亂隨煩惱等皆悉寂止,彼大法鼓而亦常在,然其無心亦無所思,無相、無色、無聲、無性,亦復無二。
-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도 그와 같아서 봄도 없고 관찰함도 없으면서 그러나 항상 있다. 그리고 나라는 상이 없고 마음이 없으며, 생각[思]도 없고 상(相)도 없으며, 빛깔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성품도 없고 눈의 경계를 초월하였다.
- 041_0592_b_12L如來、應供、正等正覺亦復如是,無見、無觀,然亦常在,而無我相、無心、無思、無相、無色、無聲、無性、超眼境界。
- 다만 중생들의 과거의 선의 업보(業報)를 따르고 그 신해를 따라 법음을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법음을 듣고 깨치게 하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의 일체의 요란과 수번뇌 등을 다 고요히 그치게 하느니라.
- 041_0592_b_15L但隨衆生宿善業報,隨其信解爲說法音,令其開曉聞法音故,使諸衆生一切嬈亂隨煩惱等皆得寂止。
- 저 법음의 소리는, 곧 여래의 음성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묘길상이여, 이 법음의 소리는 실제가 없는 것이다. 여래께서는 다만 일체 세간을 위해 방편으로 시설하여 모든 중생들의 과거의 선의 업보를 따라 법음의 소리를 내시는 것이며, 저 중생들의 각각의 의욕을 따라 이해하게 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안락을 얻게 하시고, 모든 방일한 자들을 다 깨우쳐 주시는 것이다.
- 041_0592_b_18L彼法音聲當知卽是如來音聲。妙吉祥!是法音聲而無其實,如來但爲一切世間權巧施設,隨諸衆生宿善業報,如來乃爲出法音聲,隨諸衆生各各意樂而生解了,爲令一切衆生皆得安樂,諸放逸者咸皆警悟。
- 041_0592_c_02L묘길상이여, 일체 중생들은 그 법음을 듣고는 다 장차 여래의 신상 얻기를 원하고, 저 새로 발심한 보살 및 우부(愚夫)와 이생(異生:범부)들은 다만 여래의 선법의 출생만이 반연이 되어 그들은 다 여래의 법음을 듣게 되었다. 묘길상이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말씀하신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매우 깊은 법의 이치를 이와 같이 알아야 하느니라.”
-
041_0592_b_24L妙吉祥!一切衆生聞法音已,皆願當得如來身相。彼新發意菩薩及諸愚夫異生,但以如來善法出生而爲所緣,令其得聞如來法音。妙吉祥!如來、應供、正等正覺所說不生、不滅甚深法理,應如是知。
佛說大乘入諸佛境界智光明莊嚴經卷第一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 2)상법(像法):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 3)육정(六情):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 5)연라(煙蘿):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 6)향계(香界):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 7)십성(十聖):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 8)삼현(三賢):10주(住)ㆍ10행(行)ㆍ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 9)건원(乾元):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 10)태역(太易):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 11)천식재(天息災) 등: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 12)사인(四忍):무생법인(無生法忍)ㆍ무멸인(無滅忍)ㆍ인연인(因緣忍)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ㆍ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 13)오성(五聲):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ㆍ상(商)ㆍ각(角)ㆍ치(徵)ㆍ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 14)풍율(風律):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 15)사시(四始):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ㆍ상성(上聲)ㆍ거성(去聲)ㆍ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 16)화택(火宅):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 18)금륜왕[金輪]: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 20)석전(釋典):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 21)이 서문은 송나라 진종(眞宗)이 함평(咸平) 원년(998)에 법현(法顯) 등에게 내리고, 태종의 성교서(聖教序) 뒤에 붙이게 한 것이다.
- 22)삼진(三辰):해와 달과 별의 세 가지를 말한다. 『좌전(左傳)』에 “하늘에는 삼진이 있고, 땅에는 오행이 있다[天有三辰 地有五行]”고 하였다.
- 23)구위(九圍):구주(九州)와 같은 말로, 온 천하를 뜻한다.
- 24)진문(眞文):천식재를 비롯한 서역승들이 가져온 범어 경전을 말한다.
- 25)송 태종은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 서쪽에다 역경원(譯經院)을 세우고, 천식재(天息災)ㆍ법천(法天)ㆍ시호(施護) 등에게 수집한 범어경전을 번역하게 하였다.
- 26)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들어 이를 귀한 상자에 보관했다는 뜻이다. 낭함(琅函)은 천자의 문서를 보관하던 옥으로 만든 함이다.
- 27)범어경전의 문장을 말한다. 용수 보살이 용궁의 창고에서 『화엄경(華嚴經)』을 가져와 유포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 28)인도출신 승려들을 말한다. 취령(鷲嶺)은 영취산 봉우리란 뜻으로, 곧 인도를 의미한다. 필추(苾芻)는 Ⓢbhikkhu의 음역어로, 비구(比丘)라고도 한다.
- 29)금상(金像):황금 같은 형상이란 뜻으로 곧 부처님을 지칭한다.
- 30)규구(規矩):목수가 사용하는 컴퍼스와 곱자로, 곧 기준ㆍ척도ㆍ법규를 뜻한다.
- 31)역경원(譯經院):송 태종이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 설치한 번역기관이다. 후에 전법원(傳法院)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32)법현(法賢):중인도 출신으로, 본래 이름은 법천(法天)이었는데, 송 태종이 법현(法顯)이란 법명을 하사하였다. 973년(개보 6)에 중국에 와서 천식재(天息災) 등과 함께 평생 역경사업에 종사하였다.
- 33)각로(覺路):깨달음의 길, 즉 불교를 뜻한다.
- 34)태종이 쓴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를 말한다.
- 35)성고(聖考):임금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칭하는 말이다.
- 36)추호(追號):죽은 임금에게 올리는 시호(諡號)를 말한다.
- 37)담제(禫祭):죽은 지 만 2년 기일에 지내는 제사가 대상(大祥)이고, 대상을 치른 다음 달에 지내는 제사가 담제(禫祭)이다.
- 38)아직 정련(精鍊)시키지 않은 금으로 순수한 혼원(渾圓)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