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諸法集要經卷第二

ABC_IT_K1494_T_002
041_0618_c_01L제법집요경 제2권
041_0618_c_01L諸法集要經卷第二


관무애존자 집성
일칭 등 한역
김성구 번역
041_0618_c_02L觀無畏尊者集
西天譯經三藏朝散大夫試鴻臚卿宣梵大師賜紫沙門臣日稱等奉 詔譯


5. 무상품 ②
041_0618_c_04L無常品第五之餘

그때에 모든 하늘 사람들은
즐거움에 집착하여 기뻐하더니
그러한 시간이 지나간 뒤엔
제각기 근심을 품고 있었네.
041_0618_c_05L爾時諸天人
著樂生喜悅
過彼時分已
各懷於憂惱

나무가 물오르고 무성할 때에
조밀한 잎새가 가득히 피었지만
그러한 시간이 지나간 뒤에는
모두가 쇠퇴하여 떨어짐과 같았네.
041_0618_c_07L如樹當滋榮
密葉而彌布
過彼時分已
悉見其衰落

윤회는 저러한 나무와 같고
모든 하늘은 잎새가 되나니
욕심의 즐거움에 집착한 때문에
무상(無常)에게 흩어지고 망가지느니라.
041_0618_c_08L輪迴如彼樹
諸天則爲葉
由著欲樂故
爲無常散壞

그리고 비가 오는 계절이 되면
허공에 가득히 두루 뿌리되
내린 것 다시는 오르지 못하나니
그들의 즐거움도 이와 같으니라.
041_0618_c_09L又如雨際時
於空而遍灑
下已不復轉
彼樂亦如是

메아리가 밖으로 퍼져 가되
바람을 따라서 일어나지만
헛되고 거짓되어 본래 없나니
그들의 즐거움도 또한 그러해.
041_0618_c_11L如響騰於外
由風而發起
虛假本來無
彼樂亦如是

그리고 횃불을 던지는 곳에
마른 섶을 모두 다 태워 버리나
죽음의 불길은 극히 성하여
즐거움에 집착한 이 모두 태우리.
041_0618_c_12L又如投火炬
則焚彼乾薪
死火極熾然
燒諸著樂者

한량없는 백천 생 동안을
윤회하며 오고 갔건만
탐냄과 어리석음에 홀리어
벗어날 마음을 내지 않느니라.
041_0618_c_13L無量百千生
於輪迴往返
爲貪癡所迷
而不生出離

여러 가지 욕심과 즐거움을
마음대로 수용하는 것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니
멸한 뒤에 스스로가 받게 되리라.
041_0618_c_15L於多種欲樂
縱逸而受用
爲諸苦所因
滅已自當受

이른바 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
나와 남을 가리지 않고
제각기 면할 수 없는 것.
041_0618_c_16L謂彼生老死
及愛別離苦
如是於自他
各各無能免

한 하늘이 떨어지는 것 보면서
어찌하여 놀라는 마음 내지 않는가.
만일에 좋은 방편 있지 않으면
자기도 또한 그렇게 될 줄 알아라.
041_0618_c_17L見一天墮落
何不生驚怖
若無善方便
我亦當如彼

자기를 알아서 부지런히 닦고
언제나 무상함을 생각하면
이 사람은 목숨이 마치려 할 때
아무런 고통도 없게 되리라.
041_0618_c_19L知已勤脩作
常念於無常
是人命欲終
卽無諸痛苦

절친한 권속과 친구 무리가
마주 보고 가엽다 생각하여도
커다란 두려움이 나타날 때에
걱정과 괴로움을 대신 받지 못하리.
041_0618_c_20L彼親眷朋屬
相對懷悲感
當其大怖時
憂苦無能代

오래도록 산 이는 죽을 것이요
떨어지지 않은 이는 빠질 것이니
죽음의 힘이란 굳고 강해서
귀하고 천한 이 모두 다 구속하리.
041_0618_c_21L住壽者當殞
未墮者終沒
是死力堅强
貴賤皆勾攝

만일에 하늘 사람이 잘 깨달아
방일한 마음을 내지 않고서
저 선근(善根)을 쌓아 모으는 무리는
여러 가지 미혹을 끊게 되리라.
041_0618_c_23L若天善決了
則不生放逸
積集彼善根
而斷於諸惑
041_0619_a_02L
모인 것은 흩어지는 근본이 되고
젊은이 늙는 것은 당연한 결과,
목숨이 죽음에게 침노를 받나니
제각기 이렇게 머무르는 것이다.
041_0619_a_02L聚者散之本
少卽老歸趣
命爲死所侵
各依之而住

이 무상한 시간의 불길은
능히 수미산을 태우나니
하물며 인간과 하늘 사람들의
파초와 거품 같은 유(類)이랴.
041_0619_a_03L是無常劫火
能爇於須彌
況復諸天人
類芭蕉聚沫

마땅히 알아라, 함이 있는 법
자성이 안정하게 머무는 것 아니니
불변하고 그리고 쾌락한 것이
어느 것에 조금인들 있을까보냐.
041_0619_a_05L當知有爲法
自性非安住
若常若快樂
何有於少分

세간의 어리석은 모든 중생은
죽음이 가까움을 모두 알건만
벗어날 방편이 없으면서도
다스릴 마음을 일으키지 않도다.
041_0619_a_06L世間諸衆生
皆知死非遠
無方便免脫
不起對治道

이른바 나와 남의 몰골[形色]이
어떻게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으랴.
어리석고 분별없는 이들의
쾌락도 이와 같으니라.
041_0619_a_07L謂自他形色
何能得久住
癡暗無覺知
快樂亦如此

온갖 정(情) 있는 것들
맑은 업을 닦지 않아서
모두가 생사의 바퀴에서
찢어지고 망가졌나니.
041_0619_a_09L一切諸有情
不脩淨善業
皆爲生死輪
分裂而破壞

백천 가지를 갖춘 것들도
찰나 사이에 없어지나니
마땅히 알아라, 태어난 것은
모두가 죽음에게 항복하는 것을.
041_0619_a_10L具百千種類
剎那皆喪滅
當知有生者
咸爲死所伏

어떤 사람, 생각하는 것
방일을 행하기만 좋아하면
쇠퇴하여 즐거움이 없을 땐
염라대왕의 구속을 받으리.
041_0619_a_11L若人意思惟
常樂行放逸
匱乏無樂因
徒爲焰摩攝

몸뚱이가 용맹하고 건장하다고
즐거움에 집착하면 떨어지리니
힘이 센 염라대왕 앞으로
이 사람은 즐기어 가까이하는 것이다.
041_0619_a_13L恃形色勇健
著樂卽散失
大力焰摩羅
是人樂親近

염라대왕을 가까이하면
지극히 야비하고 못난 짓이니
쾌락과 그리고 수명이란 것
모두가 빠르게 없어지느니라.
041_0619_a_14L若近焰摩羅
爲最極鄙劣
快樂與壽命
速疾皆消殄

하늘이 5욕락에 집착하여서
오래도록 착한 인(因)을 폐지하면
눈먼 듯이 깨달음이 없는 까닭에
그들은 욕심에게 속게 되리라.
041_0619_a_15L若天著欲樂
長時廢善因
盲瞑無覺知
彼爲欲欺誑

위덕이 없어지고 광명도 없으며
여섯 감관 어둡고 마음은 산란하니
저 야마천(夜摩天)으로부터
업을 따라 떨어지리.
041_0619_a_17L無威德光明
根昧心散亂
從彼夜摩天
隨業而墮落

쾌락은 잠시 동안 머무는 것이요
늙음은 언제나 몸에 닥치나니
만일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면
그들은 눈도 없고 지혜도 없는 것이다.
041_0619_a_18L快樂暫時住
衰老常切身
若生染著心
彼無目無智

최상으로 묘한 쾌락을
수용하여 끝이 없으면
잠깐 사이 모르는 결에
죽음의 두려움이 닥쳐오리라.
041_0619_a_19L於上妙快樂
受用無厭捨
不覺剎那閒
死怖忽來至

어리석은 이 족한 줄을 모르고
늙을 것 죽을 것 생각지 않다가
뒷날에 목숨이 마치려 할 때
뉘우친들 당연히 헛된 일이라.
041_0619_a_21L愚夫無止足
不念於老死
於後命欲終
悔惱徒如是

그리고 하늘의 즐거움이란
생각하면 즉시에 이르건만
그곳에서 멸하여 떨어질 때는
그러한 즐거움 어디 있던고.
041_0619_a_22L又天中快樂
思惟卽獲得
當其墮滅時
彼樂何所往

쾌락은 빠르게 옮겨 가는 것
수명도 다시 그러하나니
자기의 몸뚱이 오래지 못할 것
정녕코 의심할 나위 없는 일일세.
041_0619_a_23L快樂速遷謝
壽命亦復然
不久於自身
定得無疑惑
041_0619_b_02L
만일에 굳세고 건강할 때에
청정한 은혜로 마음 밝히고
바른 법 구하기를 즐기는 이는
이를 일러 슬기로운 이라 하느니라.
041_0619_b_02L若於强健時
淨惠心明了
樂求於正法
此爲具智者

온갖 즐거움은 다함이 있고
온갖 사랑함은 이별이 있고
온갖 생명들은 마침이 있나니
죽지 않은 이들은 배움을 닦아라.
041_0619_b_03L一切樂有盡
一切愛有離
一切命有終
未死當脩學

죽음의 두려움은 지극히 험하니
오직 법이라야 능히 구제하리라.
그러므로 언제나 즐기고 아껴
편안한 곳에 태어나게 하여라.
041_0619_b_04L死怖極險惡
唯法能捄拔
是故常愛樂
得生安隱處

바른 법을 즐긴 까닭에
하늘에 태어나나니
그곳에서 물러갈 때엔
조그마한 괴로움도 없으리.
041_0619_b_06L由樂正法故
得生於天中
若彼退滅時
則無於少苦

범부에게 죽음이 닥쳐오면
그 마음 조금도 즐겁지 않나니
친한 벗 아무리 많다 하여도
한 걸음도 따를 이 아무도 없네.
041_0619_b_07L凡夫死將至
其心無少樂
朋友雖衆多
一步無隨者

지난 세상에 지은 것이 있으면
떠날 때에 모두가 나타나나니
두려움은 자기만이 아는 것
권속들은 공연히 둘러서 있네.
041_0619_b_08L若生前所作
臨終悉現前
恐怖唯自知
眷屬空圍繞

그리고 그들이 죽으려 할 때
다른 일에 분별을 일으키나니
어리석게 나의 것이라 집착하면서
죽음에는 커다란 두려움을 내네.
041_0619_b_10L又彼命將盡
於他起分別
癡執爲我所
於死生大怖

경계는 뱀에게 물린 것 같고
탐욕의 독기는 기절함과 같거늘
모든 하늘들 알지 못하여
죽음에게 침노를 당하고 있나니.
041_0619_b_11L境界如蛇螫
貪毒如悶絕
諸天不了知
爲死所侵暴

그리고 하늘에서 멸도한 뒤에
어쩌다가 인간에 태어나거든
반드시 자세히 생각하여라.
나고 죽는 괴로움은 서로 따르느니라.
041_0619_b_12L又彼天中滅
或生於人中
應當諦思惟
生滅苦相逐

업보의 바람을 따르고 좇아
방편의 괴로움을 받고 있나니
세상에 바른 사람 있다고 하면
마음을 항복받아 죽음을 면하여라.
041_0619_b_14L隨逐於業風
受方便苦惱
世有彼正人
當降心免死

부모와 친척도 아니요
친구와 하인도 아니니
이 사람 목숨이 다할 때
슬퍼하며 홀로 가리라.
041_0619_b_15L非父母親屬
及朋友僕從
是人命終時
慘然而獨往

본성(本性)을 스스로 속였기에
죽을 적에는 동행이 없나니
권속과 처자들에게
한 마음 헛되이 매어 두느니라.
041_0619_b_16L本性自欺誑
當比無儔侶
於眷屬妻孥
一心空繫念

그리고 여러 친척들
한 사람도 구제할 이 없나니
두려워서 의지할 곳 없거늘
서로 보되 한가한 사람 같네.
041_0619_b_18L又彼諸親族
無一能捄度
惶怖無所依
相眎如閑者

어리석은 사람이 아는 것 없어
금생을 헛되이 보내거니와
후세에 더욱더욱 괴로워져서
제각기 괴로운 보(報) 받게 되리라.
041_0619_b_19L愚夫無識知
今生枉虛過
後世轉辛酸
各受其苦報

괴로움에 대하여 두려운 마음 낼진대
죽음에 대하여는 어째서 안 그런가.
정성껏 바른 법을 구하는 이는
반드시 참되고 늘 있는 기쁨 얻게 되리라.
041_0619_b_20L若於苦生怖
於死何不然
志求於正法
當得眞常樂

모든 하늘은 즐거움에 집착하여
어둡고 둔하여 알지 못하네.
모든 것 모두가 덧없는 것이니
쾌락이 어떻게 오래 있으리.
041_0619_b_22L諸天著樂故
暗鈍不明了
一切悉無常
快樂何夂住

요술 법[幻法]은 변천하지만
참 모양[實相]은 언제나 움직이지 않나니
모든 하늘들 궁전을 버리는 것은
바른 법을 의지하지 않는 탓이로다.
041_0619_b_23L幻法卽遷流
實相常不動
諸天捨宮殿
由不依正法
041_0619_c_02L
만일에 마음이 어지럽게 움직여
다섯 가지 욕심에 빠져 미혹할진대
목숨의 변제(邊際)를 모르는 것이니
반드시 쓰라린 독 받게 되리라.
041_0619_b_24L若波心動亂
耽迷於五欲
不知命邊際
當受其磣毒

설사 그 하늘에 빠져서
다른 하늘에 태어났더라도
마침내는 떨어질 때가 있나니
낮이 다하면 밤이 오는 것 같아.
041_0619_c_03L或彼天中沒
復生於餘天
終當有墮時
若晝盡有夜

낮은 그들의 수명에 견주고
밤은 여러 가지 죽음에 견주니
저러한 두 모습을 알아서
마음을 잘 닦고 지으라.
041_0619_c_04L晝則同彼命
夜乃譬諸死
了知彼二相
於心善脩作

욕심의 경계가 중생을 얽매어
오래도록 자유롭지 못하게 하니
그러한 죽음의 마군 때문에
오래지 않아서 녹아지고 항복하느니라.
041_0619_c_05L欲境縛衆生
長時不自在
卽爲彼死魔
不夂而消伏

여인들은 아양이 많아서
아름다운 소리로 서로 받으나
어리석은 이 죽을 때에는
업보를 스스로가 받게 되리라.
041_0619_c_07L女人多謟惑
美語相承奉
愚人於死時
業報當自受

옛날에 아름다운 동산과 숲의
향기로운 바람과 맑은 못에서
마음대로 즐기고 거닐었건만
쾌락은 지금에 어디 갔는가.
041_0619_c_08L昔於勝園林
香風淨池沼
縱逸多嬉遊
快樂知何所

즐거움은 반드시 변하여지고
이 몸은 반드시 없어질 것을
어찌하여 대장부라 불리면서
언제나 탐냄에 집착하는가.
041_0619_c_09L彼樂定變異
此身定當沒
如何名丈夫
常爲貪所使

괴로운 이도 쾌락한 이도
어린이도 늙은이도
뛰어난 이도 못난 종족도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11L或苦及快樂
長幼與衰老
若勝劣種族
爲無常所伏

단정한 이도 못 생긴 이도
힘 있는 이도 힘 없는 이도
친한 이도 친하지 않은 이도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12L或端正醜陋
及有力無力
若親與非親
爲無常所伏

임금도 신하들도
장자도 심부름꾼도
연약한 이도 굳센 이도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13L或王者使命
及長者營從
若柔軟剛强
爲無常所伏

가난한 이도 풍부한 이도
덕망이 있는 이도 덕망이 없는 이도
남자들도 여자들도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15L或貧乏富饒
及有德無德
若男若女等
爲無常所伏

손님이거나 주인이거나
물에서 사는 이나 뭍에서 사는 이거나
모든 산에서 사는 이들도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16L或客或主宰
及水陸所居
若住諸山峯
爲無常所伏

잠들었거나 깨어 있거나
음식을 먹거나 편안히 앉았거나
그리고 가거나 오거나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17L或寢寐惺寤
及飮食宴處
若往若來者
爲無常所伏

공중에 살거나 땅에 살거나
중앙에 살거나 변두리거나
도래 톱[輪鋸]이 머물지 않는 것같이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19L或空居地上
及中夏邊夷
如輪鋸不停
爲無常所伏

지혜를 갖추었거나 재물이 많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질병에 걸렸거나 편안하거나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20L或具智豐財
精勤幷放逸
若病若輕安
爲無常所伏

포악하거나 인자하거나
검소하거나 사치하거나
깨달았거나 어리석거나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21L或暴惡仁慈
儉約與奢侈
若覺悟癡迷
爲無常所伏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인간과
게으른 이와 용맹한 이들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23L或地獄餓鬼
及傍生人趣
若懈怠勇猛
爲無常所伏

욕계의 모든 하늘과
색계에 머물렀더라도
힘과 능력이 없는 까닭에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19_c_24L若欲界諸天
及色界安住
由無力能故
爲無常所伏
041_0620_a_02L
무색계의 하늘 사람이
삼매(三昧)에 머물렀어도
그들은 힘이 없는 까닭에
모두가 무상에게 항복하게 되느리라.
041_0620_a_02L若無色天人
住三摩鉢底
彼皆無力能
爲無常所伏

법이 인연에서 나왔을진대
그는 결정코 흩어질 것이니
모든 지어진 물건으로서
항상 있는 것 보지 못했네.
041_0620_a_04L若法從因生
彼定當散壞
未見諸所作
而能常住者

다섯 가지 욕심의 모든 허물은
베푸는 힘으로 끓을 수 있나니
만일에 탐애를 떠나면
삼계의 바다[有海]에서 벗어나리라.
041_0620_a_05L五欲諸過失
惠力能除斷
若離彼貪愛
得出於有海

이른바 중생[有情]과 중생 아닌 것
모두가 망가져 없어지나니
세간이 이런 줄 밝게 알아서
마음에 고요함을 즐기라.
041_0620_a_06L謂彼情非情
終歸於磨滅
了世相如是
心當樂寂靜

숲 동산과 보배 동산에
궁전이 묘하게 장엄하였으나
시간의 불길이 붙기만 하면
모든 하늘 모두가 물러가리라.
041_0620_a_08L園林諸寶山
宮殿妙嚴飾
劫火洞燒然
諸天咸退沒

어리석은 마음으로 방일하면
경계가 어느 때 다함 있으랴.
애욕에 속박되어 벙어리 같으니
그로부터 타락하게 되는 것이니라.
041_0620_a_09L愚癡心放逸
境界何窮極
愛索縛如啞
從彼而墮落

수명과 환락을
이제는 버리어라.
장님처럼 보는 것 없으면
바른 길을 잃어버리리라.
041_0620_a_10L壽命與喜樂
于是而棄捨
盲瞑無所見
迷失於正道

그리고 온갖 중생의
목숨은 뜬 거품 같거늘
욕심의 물결이 흔들어 대니
장대한 모습이 오랠 수 있으랴.
041_0620_a_12L又一切衆生
命若浮漚起
爲欲浪傾搖
壯色何能久

도솔천(兜率天)의 사람도
무상의 불길에 쫓기우나니
기름이 다하면 등불 꺼지듯
빠르고 빠른 게 이러하니라.
041_0620_a_13L彼兜率天人
無常火所逼
油盡滅燈光
迅速亦如此

업과(業果)는 바퀴의 둘레와 같고
12지(支)는 바퀴의 살[輻]과 같으며
모두가 원인에게 이끌리어서
생멸함은 구르는 것 같다 하리라.
041_0620_a_14L業果如其輪
十二支如輻
各爲因所牽
生滅同旋轉

하늘의 묘한 즐거움과
장엄하고 뛰어난 경계를 버리고
다시 윤회를 받아
멸함[滅]에게 항복하게 되느니라.
041_0620_a_16L棄天中妙樂
莊嚴勝境界
復受彼輪迴
爲滅所降伏

멸함에게 항복한 까닭에
괴로움의 근본을 더하여
삼계에 고리 돌 듯하니
모든 괴로움 면할 수 없도다.
041_0620_a_17L由滅所伏故
則增長苦本
循環三界中
無能免諸苦

그리고 한 하늘이 타락하면
다른 하늘들 기뻐하나니
이렇듯 성내고 번거로워서
헤매기 쉴 사이 없느니라.
041_0620_a_18L又彼天墮落
餘天則生喜
由是恚惱故
流轉無休息

복이 다하면 힘도 떨어져
삼계의 바다[有海]에 떠다니나니
즐거움과 괴로움의 원인을
스스로 받기에 어김 없으리.
041_0620_a_20L福盡力還墜
漂淪於有海
若樂若苦因
自受無差忒

옛날에 착한 업을 닦았기에
여러 하늘에 태어났지만
즐거움에 집착하여 맑은 인행 폐하면
그들은 차례차례 녹아지느니라.
041_0620_a_21L由昔脩善業
得生於諸天
著樂廢淨因
漸次而消盡

그들의 인행(因行)이 늘지 않으면
그들의 복덕이 어찌 오래리.
모두가 무상에 인한 까닭에
온갖 것 모두가 흩어지는 것이다.
041_0620_a_22L彼因不增長
其福豈能久
皆由於無常
一切都散失

모든 함이 있는 물질의 모습은
모두가 허망하고 덧없는 것
중생이 허망한 마음에 집착하여
즐기어 바른 법에 의하지 않네.
041_0620_a_24L諸有爲色相
悉虛假無常
衆生著妄心
不樂依正法
041_0620_b_02L
모든 하늘이 욕락을 탐내거니와
빠르기 급하게 흐르는 물 같고
수명은 잠깐 동안 있는 것임을
어리석어 깨닫지 못하는 도다.
041_0620_b_02L諸天耽欲樂
迅速如瀑流
壽命剎那間
愚癡而不悟

스스로가 착하지 못한 업을 지어
늙음과 죽음을 부르거늘
그 하늘들 바르게 알지 못해
언제나 욕심의 경계를 추구하는 도다.
041_0620_b_03L自作不善業
而招於老死
彼天不正知
常追求欲境

삼계에 무슨 한결같은 즐거움이 있으랴.
온갖 것 모두가 무상하거늘
어리석음에 눈이 멀어서
벗어날 바른 길 찾지 못하네.
041_0620_b_05L三界有何樂
一切皆無常
爲癡之所盲
不能尋出要

비유컨대 허공에서
큰 비가 쏟아지듯이
세력이 빨라서 머물지 않나니
쾌락도 이런 것이니라.
041_0620_b_06L譬如虛空中
降澍於洪雨
勢速無暫停
快樂亦如是

바람에 나부낀 모래가
허공에 잠깐 머무르는 듯
미혹한 업으로 형상을 이루니
떨어질 곳조차 알지 못하네.
041_0620_b_07L如風飄塵沙
於空而暫住
惑業以成形
而不知所墮

중생은 한결같을 수 없고
쾌락도 오래지 못하거늘
어리석은 이 바른 생각 없으매
그 바른 즐거움을 얻지 못하리라.
041_0620_b_09L衆生無有常
快樂亦非久
愚人無正思
彼樂不可得

모든 욕락(欲樂)을 더하는건
헤매이는 원인이 되나니
만일에 잘 알지 못하면
반드시 그 때문에 무너지리라.
041_0620_b_10L增長諸欲樂
則爲流轉因
若不善了知
當爲彼破壞

이른바 저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기다려 머무르고 있나니
비유컨대 묘한 꽃의 타래가
독있는 뱀을 덮은 것 같으니.
041_0620_b_11L謂彼苦與樂
相須而止住
猶如妙花鬘
而覆於毒虺

독약을 좋은 음식에 섞으면
먹는 이가 곧 죽게 되듯이
만일 욕락에 집착하면
결정코 나쁜 갈래에 빠지리.
041_0620_b_13L如毒和美饌
食已卽當死
若著於欲樂
定沈彼惡趣

온갖 함이 있는 것들은
모두가 나고 머물고 멸하게 되나니
저 즐거움도 그러하건만
뜻이 허망하여 애착을 내도다.
041_0620_b_14L一切有爲相
皆歸生住滅
彼樂亦復然
意妄生其愛

허망하게 탐심을 내는 까닭에
잠깐 사이를 헤매이게 되나니
쾌락과 그리고 수명은
오래지 않아서 버려야 할 일.
041_0620_b_15L由虛妄生貪
卽剎那流轉
快樂與壽命
不久而棄捐

만일에 착한 일 하기를 즐기어
처음과 끝까지 게으르지 않으면
뜻이 적정하여진 까닭에
죽음을 당하되 근심이 없으리.
041_0620_b_17L若樂行諸善
初中後無懈
由意寂靜故
當死無憂悔

몰골은 반드시 멸할 것이요
사랑은 마침내 헤어지는 것이어늘
어리석은 이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항상 욕심의 경계에 집착하고.
041_0620_b_18L形色必當盡
恩愛終別離
愚者無思慮
常著欲境界

늙음과 죽음은 도르래 같아서
빠르고 빠름을 막을 길 없거늘
중생은 지혜의 눈이 없어서
곧 분열(分裂)을 당하고 마네.
041_0620_b_19L老死如輪轉
迅速難防護
衆生無智眼
卽爲彼分裂

하늘 사람들 타락할 때에
몸과 마음[根識] 모두가 아득해지고
권속들 모두가 버리고 가니
그런 괴로움 같은 건 없네.
041_0620_b_21L彼天墮落時
根識皆惛亂
眷屬皆捨棄
彼苦無相似

이것저것 욕락을 받기에
탐내는 마음이 그칠 줄 모르다가
여기서 목숨이 마칠 때에는
가지가지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041_0620_b_22L受彼彼欲樂
貪著心無厭
於此命終時
受種種苦惱

그러나 어떤 사람이 착한 업을 지으면
결정코 나쁜 길을 면하리니
나중에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아무런 두려움도 없으리라.
041_0620_b_23L若人作善業
定免於惡道
於後命臨終
則無諸憂怖
041_0620_c_02L
아직 목숨이 다하지 않을 때에는
복 받는 일 모두가 갖추어져 있어서
스스로가 커다란 이익을 얻나니
이것이 으뜸가는 평안이 되리.
041_0620_c_02L乃至未遷謝
福報皆具足
自獲彼大利
此第一安隱

하늘들은 타락한다 이르고
인간들은 죽는다 하나니
이미 그들이 덧없는 줄 알면서
어찌하여 나쁜 일들 다시 지으리.
041_0620_c_03L諸天謂墮落
人間名夭喪
旣知彼無常
何復造諸惡

비유컨대 기름과 심지가 다하면
등불은 머지 않아 꺼질 줄 알지니
만일에 복된 업이 다 녹으면
하늘의 궁전에서 떨어지리라.
041_0620_c_04L譬若油炷盡
卽知燈定滅
福業若消亡
退失天宮殿

벽에다 채색 그림 그리었다가
바람벽이 무너지면 그림인들 남으랴.
즐거움이 무너지고 복이 쇠하면
타락할 일 분명하여 의심 없나니.
041_0620_c_06L如壁施彩繪
壁毀畫寧存
樂壞福衰微
墮落無疑惑

모든 하늘이 거룩한 곳 버림은
즐거움에 집착해서 이렇게 되니
온갖 모든 중생들 누구나 없이
덧없는 법임을 깨달을지니라.
041_0620_c_07L諸天捨勝處
著樂故如此
一切諸有情
當悟無常法

태어난 이는 죽음에 삼키우고
왕성한 것은 쇠퇴함에 쫓기나니
네 가지 요소[四大]가 홀연히 손상될 때에
병들고 괴로움을 어찌 면하리.
041_0620_c_08L生者死所吞
盛爲衰所逼
四大忽增損
病惱何由免

태어난 적이 많았을진대
멸하는 일도 한량없나니
멸하였다가는 다시 태어나고
태어났다간 쇠하고 늙어지네.
041_0620_c_10L若生有衆多
滅亦無限量
滅已復還生
生已卽衰老

잠깐 잠깐 사이에
큰 두려움이 이르러
변천하는 것 잠시도 멈추지 않거늘
사람들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고.
041_0620_c_11L於剎那頃刻
大怖卽將至
遷流無暫停
人何無知覺

그리고 온갖 중생들
젊음이 빠르게 변하여
수명은 홀홀히 무상하거늘
사람들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고.
041_0620_c_12L又一切衆生
年少速變異
壽命倏無常
人何無知覺

날마다 변천한 까닭에
깜박 사이에 죽음에 이르러
업에게 끄달려 얽매이거늘
사람들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고.
041_0620_c_14L由日日推遷
須臾卽殞滅
爲業所牽纏
人何無知覺

백천의 모든 하늘에
마음대로 유희하더라도
언젠가 타락함이 있거늘
사람들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고.
041_0620_c_15L百千俱胝天
自在而遊戲
彼尚有墮落
人何無知覺

그리고 여섯 가지 욕계의 하늘이
쾌락에 탐내고 집착하다가
이 때문에 멸하여 떠나게 되거늘
사람들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고.
041_0620_c_16L又六欲諸天
貪著於快樂
由此而滅謝
人何無知覺

쾌락은 꿈속과 같고
또한 물거품 같아서
잠시 있다가는 흩어지거늘
사람들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고.
041_0620_c_18L快樂如夢幻
亦同彼泡沫
暫有卽散壞
人何無知覺

그리고 저 아지랑이와 같이
망상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거늘
어리석은 이 윤회에 처하여서
어찌하여 싫어하지 않는고.
041_0620_c_19L又如彼陽焰
從妄想所起
愚夫處輪迴
何不生厭患

죽음은 가장 두려워서
벗어날 방편이 없거늘
집이나 하늘의 궁전에
어떻게 오래오래 살리오.
041_0620_c_20L是死最可怖
無方便免脫
若舍宅天宮
孰爲久安處

쾌락을 모두 떠나면
무량한 괴로움이 닥치고
친한 권속 흩어지나니
이것을 죽음이라 하리.
041_0620_c_22L快樂皆棄捐
無量苦逼切
親眷悉分離
此說名爲死

어리석음이 바른 지혜를 덮어서
저렇게 커다란 두려움과
지극히 깊고 넓은 고해에 들어가니
이것을 죽음이라 하리.
041_0620_c_23L由癡覆正惠
趣彼大恐怖
極深廣苦海
此說名爲死
041_0621_a_02L
모든 감관[根]은 모두가 어두워져서
잠깐 사이에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좋은 소문을 모두 버리게 되니
이것을 죽음이라 하리.
041_0620_c_24L諸根皆昧劣
須臾命將斷
棄捨善名聞
此說名爲死

수용하는 경계와
칭찬 받던 명예로운 일
이 때문에 모두 흩어지니
이것을 죽음이라 하리.
041_0621_a_03L於受用境界
及稱譽等事
由是皆散失
此說名爲死

결정된 진실을 갖추어
중생의 의지할 곳이 되어
중동분(衆同分)을 망가지게 하니
이것을 죽음이라 하리.
041_0621_a_04L具決定眞實
爲衆生所依
能壞衆同分
此說名爲死

하늘과 용과 야차와
그리고 모든 귀신들
때가 되면 모두 다하나니
이것을 죽음이라 하리.
041_0621_a_05L若天龍夜叉
及諸鬼神等
時至皆歸盡
此說名爲死

나쁜 말[惡馬]이 날뛰는 것 같고
성한 불꽃이 닥치는 것 같아서
아무도 견딜 이 없나니
이것을 죽음이라 하리.
041_0621_a_07L如惡馬奔馳
如熾火逼迫
一切無堪任
此說名爲死

수명과 체온과 의식을 버리고
온(蘊)과 처(處)가 흩어지는 것
이 법이 가장 평등하나니
이것을 죽음이라 하리.
041_0621_a_08L壽煖識俱捨
蘊處皆散壞
是法最平等
此說名爲死

이렇듯 모든 중생들
변천하여 잠시도 쉬지 않나니
반드시 방일한 마음을 떠나서
부지런히 착한 업을 닦으라.
041_0621_a_09L如是諸有情
遷流無暫息
當離放逸心
勤脩於善業

바람과 나는 새는
그 성품, 지극히 날쌔거니와
중생들의 수명은
빠른 것이 저보다 더하느니라.
041_0621_a_11L如風及飛鳥
其性極捷利
彼衆生壽命
迅速過於彼

바람 길은 돌릴 때도 있고
나르는 새는 돌아올 수도 있지만
중생들은 목숨이 마치기만 하면
아무리 원해도 돌이키지 못하리라.
041_0621_a_12L風勢有迴轉
禽去亦可還
衆生命若終
空愛不復得

형색(形色)이 모두 망가지고
복된 업이 다 녹아지면
강력한 염마왕(焰摩王)에게
끌려가게 되느니라.
041_0621_a_13L形色皆變壞
福業悉銷鎔
爲彼焰摩王
强力之所攝

죽음의 괴로움은 지극히 험악하여
모든 중생을 파괴하면서
빨라서 잠시도 머물지 않거늘
저들은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고.
041_0621_a_15L死苦極險惡
破壞諸衆生
速疾不暫停
彼何無知覺

모든 하늘, 방일을 많이 하여
즐거움에 집착하는 데 홀려
큰 괴로움을
스스로 받게 될 줄 알지 못하네.
041_0621_a_16L諸天多放逸
著樂癡所迷
不知大苦惱
決定自當受

이른바 함이 있는 모든 법은
체성(體性)이 불변한 것 있지 않나니
두려움이 잇달아 일어나
차례차례 파괴되리라.
041_0621_a_17L謂有爲諸法
體性無有常
恐怖卽隨生
展轉當破壞

젊은 나이는 늙음에 침식되고
목숨은 죽음에 삼켜지나니
파괴하는 인행(因行)에 머물렀기에
여러 가지 재앙을 일으키느니라.
041_0621_a_19L年少老所侵
命爲死吞噉
由住破壞因
則生諸災撗

모든 하늘은 방일하는 까닭에
탐내는 마음을 어지럽게 하나니
이러한 여러 가지 나쁜 일에 대해서도
걱정과 두려움을 내지 않도다.
041_0621_a_20L諸天放逸故
貪欲心狂亂
於如是諸惡
而不生憂怖

지혜로운 눈은 오는 세상의
여러 가지 괴로움 밝게 보나니
슬기로운 이는 잘 생각하고
어리석은 이는 뒤바뀜을 일으키느니라.
041_0621_a_21L惠眼悉明見
未來諸苦果
智者善思惟
愚夫起顚倒

뜻으로 모든 악 지은 까닭에
그들 스스로를 속이었나니
복이 줄면 목숨도 이어 마침이
기름 다한 등불이 꺼지듯 하느니라.
041_0621_a_23L由意造諸惡
彼爲自欺誑
福減命卽終
如油盡燈滅

최상의 묘한 쾌락과
동산의 뛰어난 경계를
수용하되 만족한 줄 모르니
그러므로 타락하느니라.
041_0621_a_24L於上妙快樂
園林勝境界
受用不厭足
由是而墮落
041_0621_b_02L
수명은 견고하지 않아서
비유컨대 뜬 거품이 잠깐 일다가
즉시에 곧 사라짐과 같나니
어리석은 사람도 그러하니라.
041_0621_b_02L壽命匪堅固
譬若彼浮泡
倏有卽還無
愚夫亦如是

거품은 바람이 불어 닥쳐도
잠시는 머무를 수 있지만
하늘들은 복이 다하면
잠깐도 머무르지 못하느니라.
041_0621_b_04L如風飄聚沫
暫時猶可停
彼天若福盡
瞬息不能住

어떤 사람은 욕락에 집착하여
곧 탐심의 부림을 받아
더욱더욱 많이 구하노라
죽음이 다가옴 알지 못하느니.
041_0621_b_05L若人著欲樂
則爲貪所使
展轉多希求
不知死將至

마음대로 탐욕을 낸 까닭에
점점 더 크게 자라났으니
어찌 그들의 수명이
점점 줄어지는 걸 알리오.
041_0621_b_06L由縱彼貪愛
念念則增長
寧知彼壽命
漸漸而減少

젊음이 훌훌히 쇠퇴하는 건
곤장으로 맞는 것 같나니
안락에 질병이 침입하여
손상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041_0621_b_08L少壯倏衰朽
猶如杖捶打
安樂病來侵
損害亦如此

이 세 가지 허물은
하늘과 하늘 아닌 것을 망가뜨리나니
범부들은 어리석음이 더하여
보고도 놀라지 않도다.
041_0621_b_09L是三種過惡
能壞天非天
凡夫癡所加
見已不驚怖

나와 남들의 친한 권속을 보니
흐르는 물이 끊이지 않음과 같다.
그들은 서로서로 어리석게 사랑하여서
서로서로 얽히고 얽매이는 것이랴.
041_0621_b_10L觀自他親屬
如涎涕不斷
由彼彼癡愛
互相而纏縛

어떤 사람이 종족의 번영을 탐내어
자손들 계속하기를 바라나
누에고치[繭]가 스스로를 속박함 같거늘
필경에 무엇을 얻을 것이랴.
041_0621_b_12L若人貪種族
子孫相繼嗣
彼如繭自縛
畢竟何所得

수명은 보호하기 어렵고
원수 같은 죽음은 큰 힘이 있어
세력이 빨라서 머물지 않고
잠깐 사이에 가까워지네.
041_0621_b_13L壽命難保護
死冤有大力
勢速不暫停
剎那卽相近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와
귀신과 그 밖의 무슨 무리이거나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다른 이는 항복 받을 힘이 없느니라.
041_0621_b_14L非天人修羅
鬼神諸異類
唯除佛世尊
餘無力能伏

힘 있고 힘 없는 이를 알아서
진실한 법을 드러내어라.
죄 짓는 인행을 짓지 않으면
영원히 험한 길을 여의리라.
041_0621_b_16L善了力無力
顯示眞實法
不造諸罪因
永離彼險道

6. 불방일품(不放逸品) ①
041_0621_b_17L不放逸品第六

어떤 사람이 방일을 즐기면
이는 해탈이 아니라 하나니
그들은 어리석음에 미혹한 때문에
보리(菩提)와의 거리는 멀어지리라.
041_0621_b_18L若人樂放逸
此說非解脫
由彼癡所迷
去菩提卽遠

방일을 즐기지 않는 이는
방일을 원수같이 물리치거니와
모든 하늘은 이 방일을 따르는 까닭에
즉시에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041_0621_b_20L不樂放逸者
眎放逸如讎
諸天因此故
卽墮於地獄

중생들이 방일하면
즉시에 지옥에 떨어지지만
마음이 그 허물을 여의면
본래의 자성이 청정하리라.
041_0621_b_21L衆生若放逸
則沈於生死
心若離彼過
自性本淸淨

방일치 않는 것이 가장 뛰어난 일이니
단 이슬을 먹는 것 같거니와
방일하여 어리석게 미혹하면
독약을 먹고서 즉사하는 것 같다.
041_0621_b_22L不放逸最勝
如飡於甘露
若放逸癡迷
服毒卽當死

그리고 방일하는 이는
치열한 독약의 불길 같으니
이것을 지은 까닭에
오래도록 스스로를 불태워야 하리라.
041_0621_b_24L又彼放逸者
如彼熾毒火
由是造作故
長時自燒煮
041_0621_c_02L
온갖 세간에서
무위(無爲)가 가장 뛰어나나니
어떤 사람이 방일치 않으면
반드시 그곳에 이르리라.
041_0621_c_02L於一切世間
無爲最寂靜
是人不放逸
當得至彼所

어떤 사람이 방일을 일으키어
항상 착하지 못한 일을 하면
그는 어리석음에 가리웠거니
어떻게 하늘에 태어나리오.
041_0621_c_03L若人生放逸
常造諸不善
彼爲癡所蔽
云何得生天

방일하면 반드시 무너지나니
이것을 떠나면 항상 편하리라.
더럽고 악하여 깊이 싫어할 일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멀리 버려라.
041_0621_c_05L放逸當殂壞
離此常安隱
鄙惡深可厭
是故當遐棄

어떤 사람이 방일치 않으면
세상에서 소중히 여김을 받나니
항시 변화하지 않게 되었기에
이들을 바른 사람이라 하리.
041_0621_c_06L若人不放逸
爲世所崇重
常離於顚倒
此稱爲正人

어찌하여 환락과 즐거움에만 집착해
방일한 허물을 일으키는고.
마음으로 막아 내지 않으면
죽음의 마군한테 굴복하리라.
041_0621_c_07L云何著喜樂
起放逸過咎
心若不制止
爲死魔所屈

환락함은 타오르는 연기와 같고
방일함은 타오르는 불꽃 같아서
한량없는 하늘들을 불태우거늘
취한 듯 어리석은 이는 깨닫지 못해.
041_0621_c_09L喜樂如熾煙
放逸猶炎火
燒無量諸天
癡醉無知覺

만일에 방일을 끊지 않으면
항상 윤회하는 사람이 되나니
경계의 미혹에 홀려서
해탈을 구할 수 없으리라.
041_0621_c_10L若不斷放逸
常作輪迴人
爲境界所迷
不能求解脫

방일은 모든 하늘을 끌어다가
험난한 곳에 떨어지게 하나니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방일을 독약이라 하느니라.
041_0621_c_11L放逸牽諸天
令墮於險難
是故智惠人
說放逸爲毒

쾌락은 꿀과 같고
방일은 이것을 즐기는 것 같으니
뒷날에 괴로운 과보를 받을 때
스스로가 그 고초를 받으리.
041_0621_c_13L快樂如彼蜜
放逸卽耽嗜
後感苦果時
自受其楚毒

방일은 마침내 위태한 고통을 받는 줄
슬기로운 이는 밝게 알건만
어리석어서 이걸 싫어하지 않는 것
비유컨대 소와 다르지 않도다.
041_0621_c_14L放逸招危厄
智者皆了知
愚癡不厭患
譬彼牛無異

만일에 즐기어 방일을 행하면
이 사람에겐 괴로움이 있을 뿐이니
방일은 타락의 길
마침내 조그마한 즐거움도 얻지 못하리라.
041_0621_c_15L若樂行放逸
是人唯有苦
放逸非善因
少樂不可得

방일치 않으면
적정하여 죽을 것 없이 되나니
방일은 별다른 능력이 없어
지옥의 괴로움만을 부르느니라.
041_0621_c_17L不放逸當得
寂靜心死處
放逸無他能
唯招地獄苦

모든 하늘이 방일에 집착하여
탐내고 물들어 밝은 지혜 없으면
그들은 축생과 같고
어둡고 둔한 것만 한이 없으리.
041_0621_c_18L諸天著放逸
耽染無明惠
彼則同異趣
暗鈍悉相似

그 하늘들이 지극히 방일하여서
가지가지 변화하는 걸 즐기느라고
언제나 천궁에 머물려고 하지만
자기가 타락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041_0621_c_19L彼天極放逸
樂種種變現
謂常處天宮
不知己墮落

그리고 모든 하늘 사람은
분량을 알아서 쾌락을 받나니
만일에 음욕을 지나치게 탐내어
잃거나 망가져도 스스로의 허물이다.
041_0621_c_21L又彼諸天人
知量而受樂
若淫縱過多
失壞唯自咎

하늘의 묘한 즐거움을
탐내어 잠시도 버리지 않다가
복된 업[福業]이 따라서 줄어지면
스스로가 떨어질 줄 알게 되리라.
041_0621_c_22L於天中妙樂
貪著無暫捨
福業卽隨減
自知當退沒

방일하는 허물을 보이었으니
모든 하늘은 반드시 모두 끊어라.
애착함을 버리지 않는 까닭에
도리천(忉利天)의 궁전에서 타락하리라.
041_0621_c_23L示放逸過患
諸天當永斷
由愛著不捨
從忉利而墮
041_0622_a_02L
어리석게 방일을 즐기어
가지가지 허물을 일으키면
그들의 목숨이 마칠 때에
욕심의 불길에 쫓기리라.
041_0622_a_02L愚癡樂放逸
生種種過惡
於彼命終時
爲欲火所逼

다섯 가지 욕심은 땅과 같아서
방일이 의지하여 생겨나거늘
항상 탐내고 어리석어서
복된 업을 닦지 않나니.
041_0622_a_03L五欲如於地
放逸依之生
常耽染癡迷
不脩其福業

욕심은 방일의 원인이어서
사납고 악함이 지극히 빠르니
슬기로운 이는 반드시 막아내서
모두가 꿈 같음을 깨칠지니라.
041_0622_a_04L欲爲放逸因
暴惡極捷利
智者當制之
了彼皆如夢

꿈이 지옥의 원인이 아니요
5욕이 원인이 되는 것이니
반드시 5욕을 떠나
부지런히 뛰어난 행을 닦아라.
041_0622_a_06L夢非地獄因
五欲卽爲因
當離於五欲
勤脩殊勝行

모든 하늘은 욕락을
생각하는 대로 얻을 수 있지만
지혜로써 잘 깨달아야
방일치 않게 되리라.
041_0622_a_07L諸天於欲樂
隨念皆獲得
以智善開悟
則爲不放逸

모든 하늘은 궁전에 있으면서
경계에 미혹되어
방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괴로움의 바다[苦海]에 빠지리라.
041_0622_a_08L諸天處宮殿
爲境界所惑
放逸無出離
沈淪於苦海

방일은 지극히 어리석고 어두워
무명(無明)으로써 근본을 삼나니
그 어리석음에 덮이면
보면서도 눈 없는 이 같으니라.
041_0622_a_10L放逸極癡暗
以無明爲本
爲彼癡所覆
雖見若無目

그리고 훨훨 타는 불길은
불을 인하여 생겨나나니
방일하여 모든 미혹을 내는 건
어리석음을 인하여 일어나느니라.
041_0622_a_11L又如騰熾焰
因火而發生
放逸生諸惑
由癡而得起

뜻이 방일한 마음을 내면
곧 그것들에 태워지나니
이렇듯 어리석은 사람은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041_0622_a_12L意若生放逸
卽爲彼所燒
如是愚癡人
當墮於地獄

모든 하늘이 방일을 일으키고
하늘 여자들에게 연련(戀戀)히 집착하여
기쁜 쾌락을 즐기노라면
헤어지는 괴로움을 깨닫지 못하지만
041_0622_a_14L諸天起放逸
戀著於天女
樂和合快樂
不覺乖離苦

그 하늘들이 목숨을 마치려 하여
커다란 두려움이 가까워 오면
쾌락이 견고한 것 아니었다고
여기 당해 헛되이 뉘우치느니라.
041_0622_a_15L彼天命欲終
則近大恐怖
快樂非堅牢
當此徒厭悔

모이고 만난 것은 반드시 흩어지고
쾌락에 집착한 이는 괴로움에 무너지고
젊은이는 오래잖아 늙어지나니
온갖 것은 모두 다하는 데 이르느니라.
041_0622_a_16L合會當離散
著樂苦所壞
少者卽衰朽
一切皆歸盡

그리고 모든 중생[有情]이
착하고 나쁜 업에 얽히어
제각기 여러 갈래에 나아가니
마치 이건 배우(俳優)와 같도다.
041_0622_a_18L又彼諸有情
惡業所縛
各各往諸趣
如彼俳優者

업보에 끌린 까닭에
윤회를 따라 헤매이나니
업보가 다하여 무상한 것은
지혜 있는 이도 면하지 못하리.
041_0622_a_19L由業所牽故
隨輪迴流轉
報盡卽無常
有智無能免

방일은 대단히 미워할 것이매
방편으로 언제나 멀리할지니
만일에 그러한 허물 여의면
삼계의 바다를 건너가게 되리라.
041_0622_a_20L放逸甚可惡
方便常遠離
若能斷彼過
則超三有海

어떤 사람이 벼랑에서 떨어져선
그 목숨이 혹시나 사는 수 있지만
방일하여 만일에 타락한다면
조그마한 즐거움도 얻지 못하느니라.
041_0622_a_22L如人墜深崖
彼命或少活
放逸若墮落
少樂不可得

방일하는 허물을 말미암아서
한량없는 나쁜 업이 만들어지나니
낮과 밤의 그 사이에서
조그마한 착한 일도 못하고 마네.
041_0622_a_23L由放逸過失
造無量惡業
於其晝夜中
而無有少善
041_0622_b_02L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모든 쾌락은
방일 때문에 파괴되나니
그러므로 방일은 버릴지니라.
041_0622_a_24L世間出世間
所有諸快樂
爲放逸破壞
是故當棄捨

방일하면 빠르게 무너지지만
이것을 여의면 안락하여서
뒷날에는 하늘들에 태어나고
가장 높은 천왕도 될 것이니라.
041_0622_b_03L放逸速破壞
離此卽安隱
後得生諸天
爲最勝天主

어떤 사람이 방일을 여의면
헤매는[流轉] 원인을 끊게 되나니
그러므로 반드시 이걸 버리어서
언제나 근심 걱정 여읠지니라.
041_0622_b_04L若人離放逸
則斷流轉因
是故當棄捨
常得離憂怖

어떤 사람이 즐거운 과보를 얻으려면
괴로움의 원인을 제거할지니
방일의 허물을 여의는 이는
여러 가지 고난이 없게 되리라.
041_0622_b_05L若人求樂果
當除其苦因
若斷彼放逸
則無諸苦難

그리고 방일에 집착하는 이는
잠을 이끌어 내고
나쁜 짓을 한 까닭에
반드시 험한 언덕에 떨어지리라.
041_0622_b_07L又著放逸者
引生於睡眠
及惡作因緣
當墮於險岸

방일치 않는 것이 가장 높으니
조그만큼도 방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라.
버리면 언제나 편안하게 되고
집착하면 그에게 속박되리라.
041_0622_b_08L不放逸最勝
無令少生起
捨離常獲安
樂著爲彼縛

모든 하늘들이 방일한 까닭에
더욱더욱 어리석음 더하여서
날짐승이 아는 것 없음과 같이
언제나 지옥의 행을 하느니라.
041_0622_b_09L諸天放逸故
展轉增癡醉
如禽無所知
常爲地獄行

무량한 모든 하늘 사람들
욕심에 얽히고 걸린 때문에
방일의 바다에 떨어져 들어
물고기가 그물에 걸린 것 같으리라.
041_0622_b_11L無量諸天人
爲欲所桎梏
墮放逸海中
如魚投羂網

그리고 하늘의 모든 중생[有情]들
욕심을 탐내어 깨달음 없었기에
방일에 마음을 얽어매었으니
그 즐거움 어떻게 오래가리오.
041_0622_b_12L又天中有情
耽欲無知覺
爲放逸纏心
彼樂豈能久

뜻이 방일을 따라 움직이니
경계가 언제나 나타나거늘
환락을 꺼리는 마음 없으므로
그 하늘은 언제나 괴로우리라.
041_0622_b_13L意隨放逸轉
境界常現前
於樂無厭患
彼天常苦惱

모든 하늘 욕심의 행에 집착함은
모두가 그들의 게으름 때문이니
이 법은 굳지 못하므로
저절로 수명을 무너뜨리느니라.
041_0622_b_15L諸天著欲行
皆由彼放逸
是法不堅牢
能壞於壽命

한량없는 백천만의
나유타(那由他) 모든 하늘이
욕심의 불길에 태워지는 것은
어리석음과 방일의 탓이니라.
041_0622_b_16L無量百千萬
那由他諸天
爲欲火所燒
由愚癡放逸

방일하는 허물과 죄악은
능히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착하지 못한 짓을 하게 하여
뒷날에는 지옥의 과보를 받게 하네.
041_0622_b_17L彼放逸過惡
能令諸有情
造彼不善因
後招其苦果

잘 그리고 진실하게 살펴보면
그 방일의 성질은
비유컨대 독한 뱀과 같고
또는 날카로운 칼과도 같다.
041_0622_b_19L善眞實觀察
彼放逸自性
譬之於毒蚖
亦如利刀劍

방일은 모든 하늘로 하여금
모두가 다 따라 움직이게 하니
처음 보기에는 친한 벗 같지만
뒷날에는 원수 같음을 깨달으리라.
041_0622_b_20L放逸使諸天
一切皆隨轉
初眎若親朋
後覺如冤敵

하늘 사람과 아수라와
그리고 모든 용들이
모두가 방일한 까닭에
여러 가지 장애를 내나니.
041_0622_b_21L天人阿脩羅
及彼諸龍等
皆由放逸故
而生諸障難

방일 때문에 미혹되어서
여러 가지 업 닦지 못하면
이 사람은 큰 이익을 잃고
험악한 길로 나아가려 하는 것이다.
041_0622_b_23L爲放逸所惑
不能脩衆善
是人失大利
求趣險惡道

어떤 사람이 항상 집착하여서
좋은 음식과 그리고 쾌락만을 즐기고
축생의 짓을 하는 것은
방일에 속은 까닭이다.
041_0622_b_24L若人常樂著
飮食與和合
造作傍生行
爲放逸欺誑
041_0622_c_02L
그리고 저 모든 하늘 사람이
여러 가지 착한 업을 멀리하고
더욱더욱 어리석음을 따르니
이렇게 방일하여서 무엇을 얻겠느냐.
041_0622_c_02L又彼諸天人
遠離衆善業
展轉恣癡迷
放逸何所得

모든 하늘들도 방일 때문에
복덕이 다하면 타락하나니
업보의 바람에 나부끼어서
나쁜 갈래에 떨어져 떠다니리라.
041_0622_c_04L諸天放逸故
福盡而墮落
爲業風所吹
漂淪於惡趣

한량없는 백천의
윤회의 생멸하는 고통을 지나면서도
바른 생각이 없는 까닭에
언제나 근심과 두려움을 내게 되리라.
041_0622_c_05L經無量百千
輪迴生滅苦
無正念思惟
常生諸憂怖

모든 하늘들이 어리석음 때문에
방일하는 흙탕물을 마시다가
뒷날에 지옥에 떨어지면
사나운 불길에 둘러싸이리라.
041_0622_c_06L諸天由彼癡
飮放逸濁水
後墮地獄中
猛火常圍繞

어떤 사람이 세간에 있으면서
방일치 않기를 즐거워하고
부지런히 복된 업을 닦으면
반드시 하늘에 태어나리라.
041_0622_c_08L若人於世間
常樂不放逸
勤脩諸福業
定得生天中

사람의 몸은 얻기가 어렵거늘
얻고도 방일한 마음을 내는가.
방일은 지극히 어두운 것이니
반드시 지옥의 괴로움을 받으리.
041_0622_c_09L人身極難得
得已生放逸
放逸極黑暗
當招地獄苦

어떤 사람이 방일을 즐기고
다시는 불쌍한 마음 내지 않으면
그의 목숨이 마칠 때에
지극히 괴로운 번뇌를 받으리라.
041_0622_c_10L若人樂放逸
復不生憐愍
於彼命終時
受極苦熱惱

세간의 불길에 타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칼로써 끊을 바도 아닌
방일의 환한 불꽃은
다섯 감관[五根]에서 나오나니.
041_0622_c_12L非世火所燒
及刀劍所斷
是放逸熾火
從五根發起

즐거움이 무너지면 괴로움이 되고
친한 권속 모두 원수가 됨은
모두가 방일 때문에 생기나니
그러므로 반드시 방일을 멀리하여라.
041_0622_c_13L樂壞卽爲苦
親屬亦如冤
皆由放逸生
是故當棄捨

방일과 그리고 어리석음은
탐내는 마음을 자라게 하니
이 세 가지는 두려운 것이어서
중생의 착한 업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041_0622_c_14L放逸與癡愛
令貪轉增長
是三種可畏
能壞衆生善

지혜 없는 이는 바른 법을 버리고
즐기어 방일한 짓을 하여서
염마(焰摩)의 사자에게
죽을 때는 쫓기우리라.
041_0622_c_16L無智捨正法
樂作於放逸
爲焰摩使者
臨終所驅逼

방일은 지극히 험악한 것이므로
슬기로운 이는 항상 지켜야 하나니
지키는 그들은 목숨이 마치려 할 때
편안하여 두려움 없게 되리라.
041_0622_c_17L放逸極險惡
智者常守護
彼於命終時
安隱無諸怖

방일은 제일로 괴롭고
방일치 않음은 가장 즐거우니
만일에 평안함을 구하는 이는
방일을 행하지 말지니라.
041_0622_c_18L放逸第一苦
不放逸最樂
若求彼樂者
不應行放逸

처(處)와 계(界) 등에 대하여
방일의 허물을 일으키어
모든 선근을 무너뜨리면
온갖 장애를 나게 하리라.
041_0622_c_20L於彼處界等
起放逸過患
損壞諸善根
則生諸障礙

그리고 그 방일하는 이는
형색(形色)에 즐거이 집착하여서
어리석음을 자라게 한 때문에
즉시에 험한 길에 떨어지리라.
041_0622_c_21L又彼放逸者
樂著於形色
由增上無知
卽趣於險難

만일에 항상 방일한 짓을 하면
반드시 나쁜 길에 떨어지건만
어리석은 이는 깨닫지 못하여
죽음의 손바닥에 머무는 것이다.
041_0622_c_22L若常作放逸
定墮於惡道
愚夫不覺知
彼死掌中住

모든 하늘이 복덕이 다하는 것은
모두가 방일한 마음을 낸 탓이니
피해를 입는 까닭에
타락하면 아무도 구할 수 없느니라.
041_0622_c_24L諸天福盡故
皆由生放逸
爲彼所損害
墮落無能捄
041_0623_a_02L
오직 하나의 착한 법만이
모든 공덕을 갖추게 하나니
언제나 인욕과 같이하여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니라.
041_0623_a_02L唯有一善法
具足諸功德
忍辱常相應
憐愍於含識

이 선근의 힘으로
죽을 때는 두려움을 여의나니
그러므로 방일을 버리고
꾸준하게 부지런히 닦고 지으라.
041_0623_a_03L由此善根力
臨終離諸怖
是故捨放逸
專注勤修作

항상 어리석음을 멀리하고
밝은 지혜를 잘 보호하라.
만일에 이 두 법을 통달하면
방일은 스스로 끊어지리라.
041_0623_a_05L常遠離愚癡
善護於明惠
若達此二法
放逸自除斷

이는 대장부의 법의 재물이니
반드시 닦을지니라.
그러한 법의 재물 갖춤으로써
방일치 않음을 즐기게 되리라.
041_0623_a_06L此丈夫法財
決定當脩習
由具彼財故
則樂不放逸

방일은 속박이고
방일치 않음은 해탈이니
이 두 가지 모습을 두고
방편으로써 선택하여라.
041_0623_a_07L放逸名爲縛
不放逸卽解
如是二種相
以方便揀擇

방일을 즐기는 사람은
마땅히 착한 생각[善思惟]을 일으킬지니
뒷날에 목숨이 마칠 때는
그 업과를 알게 되리라.
041_0623_a_09L若樂放逸者
當起善思惟
於後命終時
則知其業果

그리고 집을 버린 사람들
언제나 만족함을 알지니
부지런히 모든 선을 닦으면
적멸의 즐거움[寂滅樂]에 가까워지리라.
041_0623_a_10L又復捨家人
常生於止足
精進脩諸善
得近寂滅樂

세속의 얽힘을 여의고
오직 참된 진리[眞諦]에 힘써서
모든 마군의 조그마한 일에도
어지럽게 하는 짓을 당하지 말라.
041_0623_a_11L離世俗攀緣
唯務於眞諦
不爲諸魔事
少分而動亂

어떤 사람의 뜻이 고요하여서
모든 것 바라는 마음 길이 여의면
뛰어난 지혜가 곧 나타나리니
그에게 어떠한 괴로움이 있으랴.
041_0623_a_13L若人意寂靜
常離諸希求
勝智則發生
於彼何有苦

바른 지혜로써 살피어
과거와 현재의 두려움을 관찰하면
오는 세상의 한량없는
번뇌의 속박을 여의리라.
041_0623_a_14L以正惠觀察
過現諸恐怖
當脫彼未來
無量煩惱縛

만일에 방일치 않음을 즐기면
항상 어려운 일을 만나지 않고
지혜가 때묻지 않으면
참되고 늘 있는 곳을 스스로 얻으리라.
041_0623_a_15L若樂不放逸
常不値諸難
由智離垢染
當證眞常處

이 방일의 힘은
모든 하늘의 묘한 5욕을 망가뜨리나니
하물며 저러한 어리석은 이가
탐내고 집착하여 깨달음 없는 것이랴.
041_0623_a_17L此放逸能壞
諸天妙五欲
何況彼愚夫
耽著無知覺

만일에 즐기어 방일을 행하여
그 사람은 죽음에 가까웠지만
그러한 허물을 여의기만 하면
지혜의 목숨을 잘 유지하리라.
041_0623_a_18L若樂行放逸
彼人則近死
能離彼過失
善任持惠命

방일과 방일치 않는 것,
두 가지를 이렇게 말하였나니
가까이하는 이는 괴로움의 근본이요
버리는 이는 죽음을 멀리하는 것이니라.
041_0623_a_19L放逸不放逸
二種如是說
近之爲苦本
捨之則遠死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이
항상 욕락에 집착하나니
마치 나는 새와 같이
두 가지가 다를 것 없네.
041_0623_a_21L諸天及世人
常著於欲樂
猶如彼飛禽
二種無有異

바른 법을 깨닫지 못하고
해탈의 원인을 모르나니
이리하여 하늘과 인간들은
저들과 비슷해지느니라.
041_0623_a_22L不達彼正法
不知解脫因
如是天及人
故與彼相似

만일에 방일을 버리고
항상 뛰어난 행을 즐기면
이러한 모든 중생[有情]은
이를 참된 슬기로운 이라 하리.
041_0623_a_23L若棄捨放逸
常樂於勝行
如是諸有情
此爲眞智者
041_0623_b_02L
모든 하늘은 놀기를 좋아하여
항상 방일을 행하나니
비록 하늘의 복된 과보[福報]를 받으나
나는 새와 다를 것 하나도 없네.
041_0623_b_02L諸天樂遊戲
常作於放逸
雖受天福報
與彼禽同類

모든 업이 차별이 있어서
태어나는 데 차이가 있나니
착한 법만을 의지하는 이라야
결정코 조그마한 타락도 없네.
041_0623_b_03L諸業有差別
受生則有異
唯善法可依
決定無少墮

만일에 윤회를 깨닫지 못하면
모두가 끝나는 데로 돌아가리니
그 하늘들이 지극히 어리석어서
뒤바뀌어 스스로를 해칠 뿐이리.
041_0623_b_04L若不悟輪迴
一切皆歸盡
彼天極愚癡
顚倒唯自損

하늘이 바른 법에 의지하여
때[垢] 없는 경계에 머무르고
방일한 행을 짓지 않으면
세간에서 공경하는 바 되리.
041_0623_b_06L若天依正法
住無垢境界
不作放逸行
爲世所恭敬

이른바 그들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모두가 인연에서 일어났나니
그 하늘들이 잘 깨달으면
의리가 아닌 일을 짓지 않으리.
041_0623_b_07L謂彼苦與樂
皆從因緣起
彼天善覺了
不造非義利

친한 권속과 벗에
서로서로 얽매여서
윤회를 두려워 않으니
어떻게 벗어나기를 구하리.
041_0623_b_08L於親眷朋友
互相而繫屬
不厭怖輪迴
何曾求出離

술을 마시면 방일이 생기니
슬기로운 이는 밝게 알아라.
마신 뒤에 술기운은 곧 사라지지만
한번 생긴 방일은 무너뜨리기 어려운 것이다.
041_0623_b_10L飮酒生放逸
智者當了知
飮已卽消散
放逸難可壞

방일은 미친 마음을 일으키어
다섯 갈래로 달리게 하나니
그래서 방편으로 말하거니와
그 근심은 혼침[昏醉]보다 더한 것이다.
041_0623_b_11L放逸發狂亂
馳騁於五趣
是故方便說
爲患逾惛醉

어떤 사람이 방일을 행하면
죄를 짓게 되나니
술 마신 이는 그 날로 깨어나거라.
방일하면 오래도록 취해 있으리.
041_0623_b_12L若人行放逸
受罪俱胝劫
飮者日當醒
放逸長時醉

방일을 멀리하는 이
타락하는 일이 없나니
만일 방일에 끌리면
항상 여러 갈래[諸有]에 빠지리.
041_0623_b_14L遠離放逸者
則無彼墮落
若爲彼所牽
常沈於諸有

만일에 부유하기를 바라는 이는
반드시 방일을 버려야 하나니
가장 높은 번뇌가 된다고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041_0623_b_15L若樂饒益者
當捨諸放逸
爲最上煩惱
是諸佛所說

방일에 끌리면
마음이 가벼이 움직이니
모든 하늘은 이 까닭에
게을러서 닦을 줄도 끊을 줄도 모른다.
041_0623_b_16L爲放逸所牽
令心則輕動
諸天由是故
懈怠無脩斷

방일을 멀리하지 않는 이는
나쁜 지혜를 두려워할지니
반드시 험한 길에 떨어져서
그들의 번거로움을 받으리.
041_0623_b_18L若不遠放逸
惡惠深可怖
定墮於險難
後受彼熱惱

하늘에서 타락하면
모든 어려움을 받나니
마땅히 알아라, 저 방일은
조금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041_0623_b_19L從天中墮落
則受諸艱苦
當知彼放逸
少不可親近

만일에 항상 방일을 즐기면
그는 행복할 수가 없나니
마땅히 알아라, 저 방일은
제일로 괴로움의 근본인 것을.
041_0623_b_20L若常樂放逸
彼無快樂分
當知彼放逸
第一苦根本

헤아릴 수 없는 모든 하늘이
모두가 방일한 까닭에
백천 겁 동안
지옥에 떨어져 있느니라.
041_0623_b_22L無數諸天人
皆因放逸故
墮於地獄中
百千俱胝劫

방일은 원수와 같고
방일치 않음은 벗과 같으니
그러므로 가까이하여
항상 이로운 일 지으라.
041_0623_b_23L放逸第一冤
不放逸如友
是故當親近
常爲作饒益
諸法集要經卷第二
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