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NC_02400_0001_T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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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1_b_01L간독[간독] -
0001_0001_b_01L簡牘[簡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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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2_a_01L땅은 떨어져 있고 인편은 드물어 서찰과 만남이 모두 막히다 보니, 슬프고 그리운 한결같은 생각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풀리지 않습니다. 삼가 불법을 닦으며 지내시는 안부를 살피지 못했는데, 때로 아끼고 소중히 하신다니 멀리서 위안되는 마음 간절하여 나의 정성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나는 겨우 색신色身과 사대四大를 보존하고 있으니 이 같은 다행스러움을 어찌 말로 하겠습니까? 다만 아뢰건대 접때 가야산에 있을 때 홀로 얻은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전대를 요사이 잃어버리지 않았는지요? 지금 가는 이번 인편에 부쳐 보내는 것이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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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2_a_01L1)
0001_0002_a_02L地隔便稀。書面俱阻。悵
0001_0002_a_03L仰一念。曉夕未解。
0001_0002_a_04L謹未審辰下
0001_0002_a_05L法味體度。以時珍重。遠慰
0001_0002_a_06L區區。無任下誠。小僧。僅保色
0001_0002_a_07L四。是幸何喩。第控向在伽
0001_0002_a_08L山。以獨所得虎之皮帒。間其
0001_0002_a_09L不失乎。今去此便。付送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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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2_b_01L나머지는 서찰의 예를 갖추지 못합니다.
0001_0002_b_01L며칠 전에 안부를 여쭙는 서찰을 보냈으니 이미 받아보셨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렇지 않은지요? 겨울이 따뜻하기가 옥과 같아 꿈속의 생각이 더욱 긴절緊切합니다.
삼가 형님께서 건강을 잘 지키기를 청하니 그립습니다.
□ … □ -
0001_0002_b_01L何。餘不備狀禮。
0001_0002_b_02L2)
0001_0002_b_03L
0001_0002_b_04L日前付候。想已
0001_0002_b_05L査照否。冬溫如玉。
0001_0002_b_06L夢想尤緊。謹請
0001_0002_b_07L兄體萬衛。得溯。
0001_0002_b_08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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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3_a_01L붕 대사께 보낸 서간
정 진사鄭進士가 답장을 보냄 (생식근봉省式謹封)
봄 동안에 서찰이 먼지 낀 책상에 멀리 떨어졌습니다. 서찰을 열어 두루 훑어 읽어 보고 삼가 백대百代의 우의友誼를 다했으니 비로소 -
0001_0003_a_01L鵬大師 道案 回納
0001_0003_a_02L鄭進士 謝狀 (省式謹封)
0001_0003_a_03L
0001_0003_a_04L春間
0001_0003_a_05L華翰。遠落於塵床。開緘通
0001_0003_a_06L讀。謹悉百代之誼。始識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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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3_b_01L10년의 학문 실력이 다만 불가의 도량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간곡한 정에 우러러 탄복했지만 사례할 바가 없습니다.
남한南漢의 조용한 절에서 관장하는 바가 어떤 직임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객지에서 수련하는 맛이 한결같이 맑고 온화한지 모르겠습니다. 늘 멀리 그리워하는 정성이 간절하였습니다.
저(走)는 7월 20일에 또 인구寅丘(영천)의 작은 아버지 상喪을 만났는데, 몇 년 동안에 상(重制)1)이 연이어 거듭되어 애통하고 슬퍼하는 지극한 마음을 스스로 제어하고 안배하지 못하니 어찌하고 어찌하겠습니까? 고향으로 돌아갈 기일이 꼭 집어 언제인지요?
운산雲山 백련암白蓮菴은 또한 도를 수련하는 좋은 경계이니, 어찌 그리 종남산終南山의 첩 경2)에 오래 지내어 스스로 원숭이와 학3)의 나무람과 꾸짖음을 스스로 초래합니까? 우습고 우습습니다.
보내 준 세 가지 물건은 깊이 감사드린 나머지에 또 잊지 않는 정성에 감탄하였습니다.
마침 안국사安國寺로 가는 인편이 있어 잠시 이렇게 서찰로 대신합니다(替伸).4)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정으로 살펴 주십시오. 답장을 올립니다.
무오년(1738) 8월 초2일 정중직鄭重稷5)이 머리 조아립니다. -
0001_0003_b_01L年學力。不獨在於
0001_0003_b_02L禪家道場也。欽佩
0001_0003_b_03L情曲。無以爲謝。不審南漢
0001_0003_b_04L靜梵地。所掌者奚職。而
0001_0003_b_05L客中鍊味。一向淸溫耶。每
0001_0003_b_06L切遠戀之忱。走七月念日。又
0001_0003_b_07L遭寅丘仲父喪。數年之
0001_0003_b_08L間。重制鱗疊。痛悼之極。自
0001_0003_b_09L難裁排。奈何奈何。還鄕之期。
0001_0003_b_10L指在那時。雲山白蓮菴。亦一鍊
0001_0003_b_11L道之好境界。何其久居終南捷
0001_0003_b_12L逕。自招猿鶴之誚譏耶。好笑好笑。3)
0001_0003_b_13L惠來三
0001_0003_b_14L種物。深感
0001_0003_b_15L之餘。又歎4)
0001_0003_b_16L不忘之眷
0001_0003_b_17L也。適仍安
0001_0003_b_18L國寺便。暫
0001_0003_b_19L此替伸。不
0001_0003_b_20L式。5)
0001_0003_b_21L情管。謝上。
0001_0003_b_22L
0001_0003_b_23L戊午八月初二日 鄭重稷 頓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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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4_a_01L붕 대사께 보낸 서간
현풍玄風 곽 생원郭生員이 서찰을 보냄 (근봉謹封)
선인仙人과 속인이 다름이 있고, 관직은 부여잡기 어렵습니다. 구름을 바라보고 바람을 향하니 생각이 달리고 정신이 달려갑니다. 포산苞山6)의 평범한 새가 남쪽 바다의 큰 날개에 서 머리를 들고 있는 것을 대사가 어찌 알겠습니까?
삼가 생각하건대 송운 대사께서 충절을 떨친 절개와 국난을 구한 자취(紓難之蹟)가 하늘과 땅을 관통하여 -
0001_0004_a_01L鵬大師 仙案 入納
0001_0004_a_02L玄風 郭生員 書狀 (謹封)
0001_0004_a_03L
0001_0004_a_04L仙凡有殊。冠弁難攀。瞻雲向風。騁思
0001_0004_a_05L馳神。
0001_0004_a_06L大師安知。苞山凡鳥。矯首於南溟大翼耶。
0001_0004_a_07L恭惟
0001_0004_a_08L松雲大師。奮忠之節。紓難之蹟。貫天地而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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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4_b_01L해와 달과 다툽니다. 후세에서 우러러보고 흠모하여 부러워하는 것이 산속의 스님과 야지野地의 스님이 다르지 않으니, 저(不佞)에게 있어서도 더욱 중요함이 있습니다.
오직 우리 선조 노탄공蘆灘公7)의 유집遺集 가운데 송운 대사가 올린 오언절구가 있으나, 송운대사문집 가운데 또한 이 시가 있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당시의 사대부들이 송운 대사를 칭찬하되, 어떤 사람은 서序로써 하고, 어떤 사람은 시로써 한 것이 그 몇 편쯤인지 모르겠는데 아울러 판목에 인쇄(繡榟)한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의 오언 절구시도 홀로 그 가운데에서 누락되어서는 안 되므로 이에 기록하여 올리니 대사께서 헤아려 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말단末端에 언彦 대사의 절구 한 편을 올리니, 써서 보낼 필요는 없으나 당시의 일을 알게 하고자 하니 일을 마친 뒤에 『송운집松雲集』 한 건을 혹시 인쇄하여 보내 줄 수 있습니까?
나머지는 서찰의 격식을 빠뜨립니다.
무오년(1738) 12월 27일 곽재현郭載玄8)이 쓰다. -
0001_0004_b_01L日月。後世之景仰。而欽艶之者。山野無異。而在
0001_0004_b_02L不佞。尤有最焉。惟我先祖蘆灘公遺集中。有
0001_0004_b_03L贈雲師詩五絶。未知雲師集中。亦有是
0001_0004_b_04L詩否。當時士大夫揄揚雲師。或以序。或以詩
0001_0004_b_05L者。不知其幾許篇。而並爲繡榟云爾。則吾先
0001_0004_b_06L祖五絶詩。亦不可獨漏於其中矣。玆以錄呈。
0001_0004_b_07L惟大師諒之。幸甚。末端贈彦師一絶。不必
0001_0004_b_08L書送。而欲使知當時事矣。竣事後。
0001_0004_b_09L松雲集一件。或可印送耶。餘欠狀儀。
0001_0004_b_10L
0001_0004_b_11L戊午臘月二十七日 郭載玄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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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5_a_01L붕 대사께 보낸 답장
관동館洞 이 교리李校理 답장 서간 (함緘)
이별한 뒤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립고 그리워하던 차에 방금 뜻밖에 손수 쓴 서찰을 받아 보고서 비로소 운납雲衲께서 -
0001_0005_a_01L鵬上人 回傳
0001_0005_a_02L館洞 李校理 答簡 (緘)
0001_0005_a_03L
0001_0005_a_04L別後一念憧憧。卽此意外。
0001_0005_a_05L得見手書。始知雲衲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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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5_b_01L절에 돌아온 뒤에 연이어 평안하고, 경영하는 일도 장차 공사를 끝마칠 희망이 있음을 알았으니 매우 기쁘고 매우 기쁩니다.
나의 시는 급한 연고가 연이어져 우선 아직 구성하지 못했습니다만, 이 뒤에 마땅히 보낼 것입니다.
나머지는 갖추지 못합니다.
무오년(1738) 12월 23일 낙동駱東에 병들고 못난 사람이.
관동 교리舘洞校理 이정보李鼎輔9) -
0001_0005_b_01L寺後。連得平安。而經營
0001_0005_b_02L事。亦將有訖工之望。深喜深喜。
0001_0005_b_03L鄙詩急故連綿。姑未構
0001_0005_b_04L得。從當送呈耳。餘不具。
0001_0005_b_05L
0001_0005_b_06L戊午臘卄三日 駱東 病拙
0001_0005_b_07L舘洞 校理 李鼎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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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6_a_01L붕 대사에게 보낸 답장 (완完)
그대의 서찰을 보고 무사히 내려갔음을 알았으니 매우 기쁘네.
표충사表忠祠 공사의 부역은 이미 다 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대의 -
0001_0006_a_01L答鵬師 (完)
0001_0006_a_02L
0001_0006_a_03L見汝書。知汝無
0001_0006_a_04L事下去。可喜。
0001_0006_a_05L表忠祠功役。
0001_0006_a_06L已就云。此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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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6_b_01L정성스러운 뜻으로 이룬 것이니, 기특하고 기특하네.
요청한 시는 좋은 뜻에서 나왔으니 어찌 바람을 저버리겠는가마는 내가 본래 글재주가 없어 아직 능히 지어 보내지 못했으니 탄식스럽네. 언제 마땅히 서로 보겠는가?
나머지는 언급하지 않겠네.
무戊 자 들어간 해(1738) 12월 24일 초곡草谷 답장 서간. -
0001_0006_b_01L誠意之攸致。
0001_0006_b_02L奇哉奇哉。請詩
0001_0006_b_03L出於好意。豈
0001_0006_b_04L可孤望。而余本
0001_0006_b_05L不文。未能製
0001_0006_b_06L送。可歎。何當
0001_0006_b_07L相見耶。餘不
0001_0006_b_08L及。
0001_0006_b_09L
0001_0006_b_10L戊臈念四 草谷 答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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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7_a_01L세 분의 대사를 연이어 제향하는(醊食)10) 표충사表忠祠에 지어 보내다.
만약에 부처에게 임금과 신하의 의리가 없다고 말한다면
표충의 충 자가 어찌 말이 되겠는가?
만약에 부처에게 부모와 자식 간의 윤리가 없다고 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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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7_a_01L寄題表忠三大師醊食
0001_0007_a_02L祠
0001_0007_a_03L
0001_0007_a_04L若言佛無君臣義。
0001_0007_a_05L表忠之忠胡爲言。若
0001_0007_a_06L言佛無父子倫。一堂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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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7_b_01L한 집에 할아버지와 아들과 손자가 의연하겠는가?
하늘을 이마에 이고 땅에 서 있는 절개 굳은 장부는
유자도 아니고 승려도 아니라네
한결같은 연좌蓮座11) 밖의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았으니
우리 스님을 높인 뒤에야 국가도 높아지리라.
무오년(1738) 12월 사천槎川 노인12)이 악재嶽齋에서 쓰다. -
0001_0007_b_01L然祖子孫。頂天立地
0001_0007_b_02L烈丈夫。也非儒者非
0001_0007_b_03L沙門。一波不動蓮
0001_0007_b_04L座外。尊吾師後
0001_0007_b_05L國家尊。
0001_0007_b_06L
0001_0007_b_07L戊午之臘 槎川
0001_0007_b_08L老人 書于嶽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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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8_a_01L붕 스님이 참선하시는 곳에 보낸 서간
회리晦里 에서 보낸 답장
이별하고 가니 실제 일산을 기울여(傾蓋)13) 다정히 애기했던 그리움이 있습니다.
뜻밖에 스님이 서찰을 전해 주어 -
0001_0008_a_01L鵬上人 禪榻 回傳
0001_0008_a_02L晦里答書
0001_0008_a_03L
0001_0008_a_04L別去實有傾蓋之戀。意外
0001_0008_a_05L沙彌傳
0001_0008_a_06L書。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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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8_b_01L산에 돌아가서 별 탈이 없고 일삼는 바도 또한 거의 다 이루어졌다고 하니 진실로 이른바 뜻을 둔 자는 끝내 이룬다는 것이니 기쁨을 알 만합니다.
이곳의 나는 오랜 병환이 근래에 더욱 심해지니 매우 고민스럽습니다. 요청한 시는 병세가 이와 같아 바라시는 뜻에 부응하지 못하니 매우 탄식스럽습니다.
병든 채로 쓰느라 많이 언급하지 않습니다.
무오년(1738) 12월 26일 회리晦里14)에서 병든 서생이. -
0001_0008_b_01L還山無擾。所事亦垂成。眞
0001_0008_b_02L所謂有志者竟成。喜可知
0001_0008_b_03L也。此間宿患。近益甚。悶悶。
0001_0008_b_04L所求詩。病勢如此。未副
0001_0008_b_05L勤意。殊可歎也。病草
0001_0008_b_06L不多及。
0001_0008_b_07L
0001_0008_b_08L戊午臘月卄三日 晦里 病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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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9_a_01L붕 스님 열어 보십시오
이동履洞에서 보낸 답장
이별한 뒤에 그리움이 간절했는데, 방금 보내온 서찰을 보고서 평안하다는 소식을 알았으니, 얼마나 위안되고 얼마나 위안되는지요?
서찰을 보내 말씀하신 것(來示)은 자세히 알았습니다. 지금 가는 인편이 있어서 마땅히 -
0001_0009_a_01L鵬上人 開見
0001_0009_a_02L履洞答狀
0001_0009_a_03L
0001_0009_a_04L別後戀切。卽見
0001_0009_a_05L來書。以悉平報。
0001_0009_a_06L何慰何慰。來示備
0001_0009_a_07L悉。今有去便。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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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09_b_01L서찰에 언급하였으니 그것을 듣고서 시행하는 것이 또한 어떻습니까?
보내온 산의 음식은 애써 주신 뜻에 많이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갖추지 못합니다.
무戊 자 들어가는 해(1738) 12월 21일 이동履洞15)에서 씀.
추신
책력冊曆 한 건을 보냅니다.
이동履洞 총융대장捴戎大將 김흡金洽 -
0001_0009_b_01L書及。而其聽施。亦
0001_0009_b_02L何如也。送來山味。
0001_0009_b_03L多謝勤意。餘不
0001_0009_b_04L具。
0001_0009_b_05L
0001_0009_b_06L戊臘月卄一日 履洞 書
0001_0009_b_07L
0001_0009_b_08L曆日一件送之。
0001_0009_b_09L履洞 捴戎大將 金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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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0_a_01L남붕 스님의 선방에 보낸 서간
진사塵沙에서 한번 헤어진 뒤로 마침내 이미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남쪽으로 호계虎溪를 바라보니 다만 깨끗한 생각이 깊습니다.
지금 보내 주신 서찰을 받고 사당祠堂을 세우는 여러 가지 일들이 -
0001_0010_a_01L南上人 禪房
0001_0010_a_02L
0001_0010_a_03L塵沙一別。遂
0001_0010_a_04L已歲暮。南望
0001_0010_a_05L虎溪。祗深淨
0001_0010_a_06L想。今被慧[惠]札。
0001_0010_a_07L知立祠諸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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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0_b_01L모두 잘 되어 가고 있음(就緖)을 알았으니 참으로 기쁩니다.
부탁한 사당의 현판(廟額)은 삼생三生의 숙원 사업이었으나, 본래 어조전魚鳥篆을 익히지 않아서 멀리서 한 부탁에 부응하지 못하여 탄식스러우니 양해해 주십시오.
무오년(1738) 12월 22일 명원당 거사明遠堂居士.
장흥長興 방동坊洞의 진사 황경원黃景原 -
0001_0010_b_01L皆就緖。良喜。見
0001_0010_b_02L屬廟額。三生
0001_0010_b_03L宿業。本不習魚
0001_0010_b_04L鳥之文。未副
0001_0010_b_05L遠托。可歎。諒之。
0001_0010_b_06L
0001_0010_b_07L戊午十二月二十二日 明遠堂居士
0001_0010_b_08L長興 坊洞 進士 黃景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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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1_a_01L붕 스님께 보낸 답장
(함緘)
징澄 스님이 와서 서찰을 전하여 스님께서 남쪽으로 돌아가서 무사함을 알았으니 매우 위안됩니다. 이별한 이래 그리워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기문은 가야산伽倻山으로 옮겨 세운다는 뜻으로 초안을 잡았는데, 지금 듣건대 옮겨 세우 지 않는다고 하니, 마땅히 기문을 고쳐 지어서 내년 초봄에 순영巡營으로 가는 인편에 부칠 것이니 반드시 잊지 않을 것입니다.
나머지는 인편이 바빠서 다만 이렇게만 씁니다.
무戊 자 들어가는 해(1738) 12월 23일 월곡月谷의 병든 사람이. -
0001_0011_a_01L鵬上人 復帖
0001_0011_a_02L (緘)
0001_0011_a_03L
0001_0011_a_04L澄上人來傳書。備
0001_0011_a_05L悉錫杖還南無事。
0001_0011_a_06L深慰。別來戀想。記
0001_0011_a_07L文以移建伽倻之意。
0001_0011_a_08L起草。今聞不爲移建
0001_0011_a_09L云。當改作記文。以來春
0001_0011_a_10L初。付巡營便。必不忘
0001_0011_a_11L也。餘便忙只此。
0001_0011_a_12L
0001_0011_a_13L戊十二月二十三日
0001_0011_a_14L月谷 病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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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1_b_01L붕 스님에게 보낸 답장
고목告目16)을 보고 스님께서 남쪽으로 잘 돌아갔음을 알았으니, 매우 위안이 됩니다.
제 시를 부지런히 찾아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나 아직 완성하지 못했습니다만, 뒤에 마땅히 신 평해申平海 집안에 보낼 것입니다.
많이 언급하지 않습니다.
무戊 자 들어가는 해(1738) 12월 22일 호동壺洞17) 오吳 대간大諫. -
0001_0011_b_01L鵬禪師答
0001_0011_b_02L
0001_0011_b_03L告目得見。知甁錫
0001_0011_b_04L好南歸。可慰。
0001_0011_b_05L鄙詩。
0001_0011_b_06L勤索至此。而姑未
0001_0011_b_07L成。從當送于申
0001_0011_b_08L平海家耳。不
0001_0011_b_09L多及。
0001_0011_b_10L
0001_0011_b_11L戊臈二十二日
0001_0011_b_12L壺洞 吳大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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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2_a_01L붕 스님에게 보낸 답장
어제 방문해 주어 지금까지 감사한데, 보내온 서찰로 한가히 지내시는 생활이 편안하심을 알았으니 위안되고 기쁘며 위안되고 기쁩니다.
이달 8, 9일 사이에 마땅히 길을 떠났어야 했는데, 온갖 일이 골치가 아프고 어수선했으니 민망한 일이고 민망한 일입니다.
간청한 일은 여쭈어 보니 다시 만날 수 없다는 뜻으로 이미 첨정댁僉正宅에 답장을 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매우 바빠서 일일이 말하지 못합니다.
정사년(1737) 9월 25일 장교庄交. 이름은 생략함.
익각益珏 -
0001_0012_a_01L答鵬上人書
0001_0012_a_02L
0001_0012_a_03L昨訪迨感。來書備審。
0001_0012_a_04L閑況爲安。慰喜慰喜。此八九
0001_0012_a_05L間。當發程。凡百惱撓。
0001_0012_a_06L悶事悶事。所懇事
0001_0012_a_07L稟達。則不能更接之
0001_0012_a_08L意。已爲回答於僉正宅
0001_0012_a_09L云耳。餘忙甚。不一。
0001_0012_a_10L
0001_0012_a_11L丁巳九月念五 庄交 欠名
0001_0012_a_12L益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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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2_b_01L붕 스님에게 보낸 답장
서찰을 보고 지독한 추위에 편안히 지냄을 알았으니, 위로가 됩니다.
세 분 대사大師를 모신 표충사表忠祠를 또한 중수한다고 하니 기쁩니다.
이곳의 나는 어제와 같이 지내는데, 시는 뒤에 마땅히 인쇄할 때에 이르러 부쳐 보내겠습니다.
약藥과 자반(佐飯)은 보내 주신 대로 받았습니다. 한 건의 달력을 보냅니다.
나머지는 많이 언급하지 않습니다.
무戊 자 들어가는 해(1738) 12월 24일 초동椒洞.18) -
0001_0012_b_01L鵬答
0001_0012_b_02L
0001_0012_b_03L見書。知極寒安過。可
0001_0012_b_04L慰。三師表忠祠。亦重修
0001_0012_b_05L云。可喜。此間如昨。詩則從
0001_0012_b_06L當及刊付送也。藥佐飰[飯]
0001_0012_b_07L依領矣。一曆送之。餘不多
0001_0012_b_08L及。
0001_0012_b_09L
0001_0012_b_10L戊臘卄四日 椒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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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3_a_01L붕 스님께 부침
해가 이미 저물어 가는데 그리운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저물어 가는 겨울(窮陰)에 산에서 지내는 풍미風味가 고요하고 좋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의 나는 여전히 속세의 모습과 같아 나머지는 가히 말할 것이 없습니다.
일찍이 한번 방문하겠다는 약속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적막하니 어찌 그리도 심하게 신용이 없습니까?
이번에 가는 일逸 스님은 곧 나의 산방山房 주인主人인데, 마침 -
0001_0013_a_01L寄鵬上人
0001_0013_a_02L
0001_0013_a_03L歲色已暮。戀思益
0001_0013_a_04L切。未知窮陰。山味
0001_0013_a_05L靜佳否。此中尙依
0001_0013_a_06L塵容。餘無可言者。
0001_0013_a_07L曾有一番來訪約。而
0001_0013_a_08L尙今寂然。何其無信
0001_0013_a_09L之甚也。此去逸僧。卽
0001_0013_a_10L吾之山房主人。而適
-
0001_0013_b_01L가는 일이 있으므로 잠시 이에 소식을 부칩니다.
갖추지 못합니다.
무戊 자 들어가는 해(1738) 12월 20일 태촌 산인泰村散人.
0001_0013_b_01L붕 스님에게 보낸 답장
그리운 생각이 연이어 간절하던 차에 방금 묘행妙行 스님이 온 편에 문안 서찰을 받고서, 요즈음 불법을 닦으며 지내는 안부가 좋고 편안하심을 알았으니, 진실로 위안되고 진실로 위안됩니다.
이곳의 나는 겨우 완악하게 숨을 헐떡이며 버티고 있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노립蘆笠(갈삿갓)은 인편을 만나면 보내 주겠다는 말씀을 들었으니, 진실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후추(胡椒)는 이번에 넉넉히 보내 주셨으니, 애써 주시는 뜻을 알겠습니다.
나머지는 우선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서찰을 받은 즉일에 김金상인喪人.
시직侍直 김치만金致萬19) -
0001_0013_b_01L有委往之事。故暫
0001_0013_b_02L此奇[寄]音。不具。
0001_0013_b_03L
0001_0013_b_04L戊臘卄日 泰村散人8)
0001_0013_b_05L
0001_0013_b_06L鵬上人 答疏
0001_0013_b_07L
0001_0013_b_08L戀想連切。卽於妙行之來。承
0001_0013_b_09L問書。以審伊時。法況佳安。良慰良慰。
0001_0013_b_10L此間菫支頑喘。無足言者。蘆苙[笠]承此
0001_0013_b_11L逢便。得送之示。良感良感。胡椒蒙此
0001_0013_b_12L優惠。勤意可知。餘姑不式。
0001_0013_b_13L
0001_0013_b_14L侍直 金致萬 卽 金喪人
-
0001_0014_a_01L요사이 소식이 막혀 많이 슬픕니다. 삼가 요사이 기력과 체력을 한결같이 진중히 하시는지 모르겠으니 멀리서 그리워하는 마음 지극하여 가눌 수가 없습니다.
□ … □ 하는 일은 그 사이에 조처하셨는지요? 지금 이번 인편에 부쳐 보냅니다. 이것도 서로 돕는 도리이니, 만반의 생색을 … ■■■. -
0001_0014_a_01L間阻多悵。
0001_0014_a_02L謹未審此時
0001_0014_a_03L氣體候一如珍重。
0001_0014_a_04L遠溸區區無任。
0001_0014_a_05L□ … □
0001_0014_a_06L之事。其間調處乎。
0001_0014_a_07L今此便付送。則此
0001_0014_a_08L亦相扶之道理。
0001_0014_a_09L萬般生色。
0001_0014_a_10L■■■
-
0001_0014_b_01L□ … □
바빠 한가한 틈이 없어서 문장을 연마하는 데 미쳐서는 지금까지 빚으로 남았으니 우선 천천히 하는 것이 어떨는지요?
두 개의 비석에서 찍어 낸 글은 진귀하게 여기며 완상하여 마지않았습니다.
보내 주신 종이묶음과 사찰 음식을 보내 준 대로 받았으니 많이 감사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갑술년(1754) 8월 25일 하촌荷村.
이李영상領相 -
0001_0014_b_01L□ … □
0001_0014_b_02L汨無閑隙。及於筆硯。至
0001_0014_b_03L今留作宿債。姑徐之如何。
0001_0014_b_04L兩碑印文。珍玩不已。惠送
0001_0014_b_05L紙束及禪味。依領多荷。
0001_0014_b_06L不宣。
0001_0014_b_07L
0001_0014_b_08L甲戌八月卄五日 荷村
0001_0014_b_09L李領相
-
0001_0015_a_01L이 판서 대감의 옥찰玉札 회신回信이 왔으니, 태허太虛(남붕南鵬) 대사께서 이미 절친한 의리에 계신 것인데, 교창가喬昌家에 무슨 혐의를 두어 갑자기 미친 듯이 달려가 성내며 부르겠습니까.
영정影幀을 우러러보니 흠앙欽仰하는 마음을 지녔음을 상상하겠는데, 게다가 한 고을의 수령이 연대蓮臺에 참여한 것에 원한을 품은 것이 슬픕니다.
아, 이미 이 같은 기氣가 있었으니 -
0001_0015_a_01L9)
0001_0015_a_02L李判書大監玉
0001_0015_a_03L札回。太虛大師。已
0001_0015_a_04L在切親之義也。有
0001_0015_a_05L何嫌於喬昌家。忽
0001_0015_a_06L地狂奔怒號耶。
0001_0015_a_07L仰觀影子。而想有
0001_0015_a_08L欽仰之心。且慨然於
0001_0015_a_09L一縣倅。含寃於
0001_0015_a_10L蓮臺之與云矣。
0001_0015_a_11L噫。旣有如是氣。
-
0001_0015_b_01L삼보三寶의 힘을 조금 빌려 이와 같은 재난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후손 가운데 이런 말을 듣는 자들이 심하게 몸을 떨쳐 분통을 일으키겠습니까. 그러나 그 사람의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방촌方寸 사이에서 나올 것입니다.
본사本祠가 소장所藏한 시축詩軸과 간독簡牘이 몇 천백 종千百種인데, 우리들이 보고 예사롭게 지나치지만 가슴에 개연慨然한 뜻이 발하는 것을 몇 번이나 헤아려 보았습니다.
삼가 이 서신書信을 보는 사람은 특별히 힘을 써서 수습해 주기를 원합니다. -
0001_0015_b_01L而小假三寶之力。
0001_0015_b_02L當無如是之禍
0001_0015_b_03L難。雖後昆聞者。挺
0001_0015_b_04L身起憤之甚乎。而
0001_0015_b_05L肉食其人之心。油
0001_0015_b_06L然而出於方寸之間。
0001_0015_b_07L本祠所藏詩軸與
0001_0015_b_08L簡牘。幾千百種。而
0001_0015_b_09L吾輩視之。尋常
0001_0015_b_10L泛過。胸發慨然之意
0001_0015_b_11L者。度之幾許也。伏
0001_0015_b_12L願看此信者。另力收拾焉。
-
0001_0016_a_01L20)
붕 대사가 조용히 지내는 곳으로 보낸 답장
후려后廬 답장
현풍玄風으로 가는 길의 오른쪽에서 곡하며 헤어진 뒤에 스님의 안부를 들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방금 뜻밖에 스님이 천 리를 와서 방문하여 소매 속에서 서찰을 꺼내어 전해 주었는데, 열어 보고서 많이 위안이 됨을 알았습니다.
다만, 질병이 여전하여 매우 염려가 됩니다. 오직 법력이 미치는 바로 밖으로 풍사風邪21)를 살펴 -
0001_0016_a_01L鵬師 靜案 回傳
0001_0016_a_02L后廬答書
0001_0016_a_03L
0001_0016_a_04L玄風路右。哭別後。無由聞
0001_0016_a_05L甁錫安否。卽於料外。
0001_0016_a_06L法徒千里來訪。袖傳
0001_0016_a_07L惠字。披悉多慰。第
0001_0016_a_08L所愼尙爾殊慮。惟以法力所及。外伺風邪。自可
-
0001_0016_b_01L스스로 떨쳐 버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또 듣건대 옛날의 분쟁이 다시 일어나 땅을 구획하는 데에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매우 놀라 가만히 산에 들어갔으나 오히려 심오하지 않은 뜻을 힘쓸까 염려가 될 뿐입니다. 대사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비록 널리 구제하고자 하나, 세상에 오래 머물면서 스스로 세상의 괴로움과 치욕을 면하지 못하니, 어찌 염려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곳의 나는 아직 한 목숨이 다하지 않았는데, 장례가 어느덧 지나가서 낙동강 근처의 집으로 신주를 모셔오니(返虞),22) 무너지는 마음이 그지없어 더욱 다시 새로운 것 같습니다.
보내 주신 사찰의 음식은 비록 산속의 물건이라고 말하는데, 어찌 반드시 천 리 밖 먼 곳에 이르게 했겠습니까? 한 통의 서찰로 충분하오니, 이 뒤로는 이런 것들의 이런 세계의 일을 염려하지 마십시오.
지난번에 빌려온 경책經冊은 서울에 올라온 지 아직 한 달이 안 되었는데, 상중喪中이라 정신이 황망하고 혼미하여, 아직 눈으로 익숙하게 보지 못했으니, 우선 뒤에 오는 인편을 기다려 완료할 계획입니다.
나머지는 황망하고 혼미하여 두서없이 씁니다.
갑술년(1754) 8월 26일 후려后廬. 조趙 진사進士
추신
두 자루의 붓(管城)을 서찰과 같이 보냅니다. -
0001_0016_b_01L譴却爲冀耳。且聞舊鬧復起。至入畫地云。
0001_0016_b_02L甚驚而竊以入山。猶恐不深之意。勉之耳。以師
0001_0016_b_03L慈悲之心。雖欲普濟。久留世間。自不免世間苦辱。
0001_0016_b_04L何不念之耶。此中一息未泯。襄禮奄過。返虞
0001_0016_b_05L洛第。崩隕罔極。益復如新。
0001_0016_b_06L惠寄禪味。雖云山間之物。而何必於千里外遠
0001_0016_b_07L及耶。一紙書訊足矣。此後勿念此等此界
0001_0016_b_08L事也。前者借來經冊。入洛纔未一月。哀疚
0001_0016_b_09L中。心神荒迷。尙未熟眼閱過。姑俟後便。完
0001_0016_b_10L之計耳。餘荒迷不次。
0001_0016_b_11L
0001_0016_b_12L甲戌八月二十六日 后廬10)
0001_0016_b_13L
0001_0016_b_14L二枝管城。伴送。
0001_0016_b_15L趙進士
-
0001_0017_a_01L붕 스님께 보낸 답장
뜻밖에 서찰을 보고서 편안히 지냄을 알았으니 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곳의 나는 지금 삼랑三浪23)의 세금을 거두기 위해 가는데, 이것은 힘든 일이니 답답합니다. 전령傳令에 관한 일은 사연辭緣을 잊어버렸으니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
0001_0017_a_01L答鵬上人
0001_0017_a_02L
0001_0017_a_03L料外見書。知安過。
0001_0017_a_04L多慰。此中方三浪
0001_0017_a_05L捧稅之行。此是苦
0001_0017_a_06L役。可悶。傳令事。
0001_0017_a_07L辭緣忘却。更示宜
-
0001_0017_b_01L도승都僧에 관한 일은 그 한 일족一族을 엄중하게 가둔 지 이미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출두出頭하지 않고, 간 곳을 모른다는 것으로 핑계를 대니 중의 버릇이 진실로 이와 같습니까? 분통스럽고 분통스럽습니다.
보내온 정과正果24)는 진기한 음식이니 많이 기쁩니다. 언제 마땅히 방문하실는지요?
일일이 말하지 않습니다.
3월 11일.
추신
황필黃筆(족제비 꼬리털 붓) 두 자루를 보냅니다. -
0001_0017_b_01L矣。都僧事。渠之
0001_0017_b_02L一族。嚴囚已久。尙
0001_0017_b_03L不來現。托以不知去
0001_0017_b_04L處。僧習固如是乎。
0001_0017_b_05L可痛可痛。送來正
0001_0017_b_06L果。此是珍味。多喜。
0001_0017_b_07L何當來訪。不一。
0001_0017_b_08L
0001_0017_b_09L三月十一日
0001_0017_b_10L黃筆。二柄。
-
0001_0018_a_01L붕 대사께 보낸 답장
그리운 생각을 하던 차에 손수 쓴 서찰을 받아 보고서 도를 닦으며 편안히 지냄을 알았으니, 매우 위안되어 느긋해집니다.
이곳의 나는 완악하게 숨 쉬며 구차하게 버티고 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달(讐月)이 점점 다가오니 애통하고 무너지는 마음 그지없습니다. 경사스런 서찰을 써서 보내니 꼭 직접 가지고 가서 전해 주심이 어떨는지요?
보내온 종이와 초(紙燭)25)는 멀리서 보내 주심에 많이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일부一浮 스님이 바쁘게 돌아가야 돼서, 잠시 이렇게 쓰다 보니 두서가 없습니다.
9월 9일 창동倉洞 여차廬次.26) -
0001_0018_a_01L鵬師 法案 回傳
0001_0018_a_02L
0001_0018_a_03L戀想之中。得見
0001_0018_a_04L手字。以審
0001_0018_a_05L道況安重。區區慰裕。此中頑息
0001_0018_a_06L苟支。讐月漸近。痛殞罔涯。
0001_0018_a_07L慶札書送。須袖傳。如何。
0001_0018_a_08L送來紙燭。多謝遠遺。餘一浮
0001_0018_a_09L師忙歸。暫此不次。
0001_0018_a_10L
0001_0018_a_11L重陽日 倉洞 廬次
-
0001_0018_b_01L붕 스님께 보낸 답장
방금 정겨운 서찰을 보고서, 섣달 추위에 불법佛法을 닦으며 지내는 안부가 맑고 좋으시다 하니, 매우 위안이 됩니다.
이곳의 나는 어제와 같이 지내고 있는데, 산의 음식을 보내 주시니 많이 감사하고 많이 감사합니다. 미역 한 단은 송엽松葉의 맛을 도왔습니다.
갖추지 못합니다.
갑甲 자 들어가는 해(1754) 12월 19일 남강南江27). -
0001_0018_b_01L鵬上人答狀
0001_0018_b_02L
0001_0018_b_03L卽見情札。履玆臘
0001_0018_b_04L寒。法況淸勝。慰甚。
0001_0018_b_05L此間依昨爾。山味之
0001_0018_b_06L惠。多謝多謝。甘藿一丹。
0001_0018_b_07L用助松葉之味。不
0001_0018_b_08L具。
0001_0018_b_09L
0001_0018_b_10L甲臘十九 南江
-
0001_0019_a_01L붕 대사께 보낸 답장
지난날 스님께서 애써 방문해 주셨는데 지금까지 아쉽습니다. 이때에 연이어 맑고 한가한지요? 달려가는 마음 그지없습니다.
총聰 법주法主가 연이어 5, 6일 머물며, 그 이정사釐正使28)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지금 비로소 돌아가니, 가히 모두 무사하다고 할 만합니다. 다음 달 초에 서울로 올라가려고 하나 그 전에 한번 와 주실 수 있을는지요?
나머지는 어수선함이 심하여 우선 많이 언급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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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9_a_01L鵬大師 鉢前
0001_0019_a_02L
0001_0019_a_03L頃日。甁錫之勤訪。迨用依
0001_0019_a_04L依。此時連得淸閑否。馳念
0001_0019_a_05L無已。聰法主連留五六日。
0001_0019_a_06L待其厘[釐]正使回還。今始回去。
0001_0019_a_07L可謂都無事矣。來初欲
0001_0019_a_08L上洛。其前可謀一來耶。
0001_0019_a_09L餘撓甚。姑不多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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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19_b_01L갑술년(1754) 1월 11일 성산星山(성주) 책방에서 쓰다.
박혁동博赫洞 진사進士 신리申履
0001_0019_b_01L붕 스님께 보낸 답장
이곳의 나는 도리를 거스른 죄가 깊고 중대하여 스스로 죽어 없어지지 못하였는데, 문득 조부의 상(服制)을 만나 꺾이고 찢기며 슬프고 아픈 나머지에 또 부모님의 상(大故)이 미쳤습니다. 흉악한 재앙의 혹독함이 사람의 도리에 없던 바로, 부여잡고 울부짖으며 울면서 머리를 조아리니 오장 안이 무너지고 찢어졌습니다.
이미 졸곡卒哭29)이 지나고 또 연기練期30)가 임박한데 완고하고 미욱하게 지금까지 이르렀으며, 구차하게 눈 뜨고 살아 있는 목숨(視息)을 보존하고 있으니 오히려 차마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지난겨울에 대사께서 멀리서 스님을 보내 위문 서찰을 전해 준 것도 감사한데 세 가지 부의賻儀까지 곁들여 주니 슬프고도 감사한 마음 다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뒤의 상(後喪)을 만나 처음 당한 상과 겹쳐 답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또 스님을 거듭 보내어 전과 같이 위문해 주고, 또 목면木棉과 밀랍으로 만든 초를 보내어 부의해 주었으니, 불가의 가난한 재정에 어찌 이렇게까지 해 주었습니까? 정과 의리 모두 받으니, 슬프고도 감사한 마음 끝이 없어 말로 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황망하고 혼미하여 두서없이 씁니다.
갑술년(1754) 8월 29일 고애손孤哀孫31)이 답장을 쓰다.
김 세마金洗馬 -
0001_0019_b_01L甲戌元月十一日 星山 冊室 書
0001_0019_b_02L博赫洞 進士 申履
0001_0019_b_03L
0001_0019_b_04L鵬上人 答疏
0001_0019_b_05L
0001_0019_b_06L此中罪逆深重。不自死滅。奄遭祖父服制。摧裂哀痛之餘。
0001_0019_b_07L又及大故。凶禍之酷。人理所無。攀呼叫叩。五內崩拆。旣經卒
0001_0019_b_08L哭。且迫練期。頑冥至今。苟存視息。尙忍何言。前冬荷師遠遣
0001_0019_b_09L法徒。專書慰問。副以三種賻儀。哀感有不可極。而時値後喪
0001_0019_b_10L之初。不得修答矣。玆又申遣法徒。慰問如前。又惠木綿蠟
0001_0019_b_11L燭之賻。空門寒計。何以及此。具領情義。哀感萬萬。不知所云。
0001_0019_b_12L荒迷不次。
0001_0019_b_13L
0001_0019_b_14L甲戌八月二十九日 孤哀孫 答疏
0001_0019_b_15L金洗馬
-
0001_0020_a_01L붕 대사께 보낸 답장
(생완省完)
예식은 생략합니다.
현풍玄風 고을에서 곡하며 헤어지니 오히려 회포가 엉겼는데, 뜻밖에 뛰어난 스님이 종이(赫蹏)32)를 소매 속에서 꺼내어 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열어 보니 그 모습을 펴는 듯 했으니 슬프고도 위안되는 마음을 어찌 헤아리겠습니까? 하물며 불법을 외우는 것이 저절로 여전하니 그리운 마음이 풀리고 그리운 마음이 풀립니다.
이곳의 나는 장례를 문득 치르고 옛집으로 돌아가 우제虞祭33)를 지내니, 아프고도 찢어지는 그지없는 마음이 더욱 다시 새로운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듣건대 대사께서 또 토두土頭(화곡禾穀을 뜻함)의 곤경이 있어 매우 염려되었는데, 이미 끝에 가서 얼음이 녹듯 풀리어 보존하고 있다 하니, 매우 기쁩니다.
보내 주신 두 가지의 음식은 받았습니다.
나머지는 도를 닦으며 건강을 진중하시기를 바랍니다. 황망하고 미욱하여 두서없이 씁니다.
갑甲 자 들어가는 해(1754) 8월 26일 후천后川 극인棘人34).
밀양댁 서방주書房主 -
0001_0020_a_01L鵬師 梵窓 回傳
0001_0020_a_02L (省完)
0001_0020_a_03L
0001_0020_a_04L省式。玄邑哭別。猶凝懷底。料外
0001_0020_a_05L高弟。袖傳跡[赫]蹏。疾披以看。如展
0001_0020_a_06L其儀。哀慰曷量。況爾
0001_0020_a_07L誦曇自如。釋戀釋戀。此中襄事奄過。
0001_0020_a_08L歸虞故第。痛割罔極。益復如新。
0001_0020_a_09L頃聞師又有土頭之困。甚慮。
0001_0020_a_10L已保末梢之氷釋云。可喜可喜。
0001_0020_a_11L惠兩種味。領之耳。餘希
0001_0020_a_12L道體玄重。荒迷不次。
0001_0020_a_13L
0001_0020_a_14L甲八念六 后川 棘人
0001_0020_a_15L密陽宅 書房主
-
0001_0020_b_01L붕 스님께 보낸 답장 (계상稽顙)
답장 서간
이곳의 나는 가문에 흉악한 재앙이 들어 문득 조부께서 돌아가심을 만나 애통하고 괴로우며 꺾이고 찢어지는 마음 스스로 이겨 내며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장례를 겨우 마쳤는데 또 부친의 상을 당하니, 도리를 거스른 죄가 하늘에 통하였는데 스스로 죽어 없어지지 못하고 거듭 흉악하고 혹독한 일을 만나니 사람의 도리에 없는 것입니다.
머리를 조아리고 울부짖어도 미치지 못하니, 오장이 무너지고 깨져서 어둡고 완고함이 지극하여 실낱같은 목숨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연기練期35)가 문득 이미 멀지 않았으니, 애통하고 괴로우며 원통하고 허전한 마음을 오히려 차마 어찌 말하겠습니까?
지난겨울에 따로 스님을 보내어 서찰로써 위안해 주심을 입었는데, 그때가 뒤에 당한 상을 만난 초기라서 답장을 쓰지 못했습니다. 이에 또 거듭 스님을 보내어 전과 같이 위로하고 위문해 주니, 깊이 불가의 자비를 알겠습니다. 슬프고도 감사함이 끝이 없어 사례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보내 준 두 가지 소찬은 또한 정겨운 음식으로 많이 감사합니다. 만나 뵙고 하소연할 방법이 없어 서찰을 쓰려고 종이를 대하니 숨이 끊어질 듯합니다.
황망하고 미욱하여 두서없이 씁니다.
갑술년(1754) 8월 28일 고자孤子36)가 답장을 씀.
김 진사金進士 -
0001_0020_b_01L鵬上人 法座 答疏 (稽顙)
0001_0020_b_02L答疏
0001_0020_b_03L
0001_0020_b_04L此中家門凶禍。奄遭祖考捐背。痛苦
0001_0020_b_05L摧裂。不自勝堪。而襄禮甫畢。又及大
0001_0020_b_06L故。罪逆通天。不自死滅。洊罹凶酷。人理
0001_0020_b_07L所無。叩叫靡及。五情崩潰。冥頑之極。縷
0001_0020_b_08L喘未絶。練期忽已不遠。痛苦寃隕。尙忍
0001_0020_b_09L何言。前冬蒙專送法徒。以書慰問。而
0001_0020_b_10L時在後喪之初。不得修答矣。玆又申送
0001_0020_b_11L法徒。慰問如前。深認禪慈。哀感無極。
0001_0020_b_12L不知所以爲謝。惠餽二種素饌。亦多感
0001_0020_b_13L情味。無由面訴。臨書隕絶。荒迷不次。
0001_0020_b_14L
0001_0020_b_15L甲戌八月二十八日 孤子 答疏
0001_0020_b_16L金進士
-
0001_0021_a_01L(함緘) 붕 대사가 참선하며 지내는 곳에 답장을 쓰다
(생봉省封)
지난번에 만났다가 허둥지둥 헤어져 지금까지 그립고도 서글픕니다.
방금 손수 쓴 서찰을 받아 열어 보니 해가 바뀌도록 뵙지 못했던 얼굴을 마주한 것 같아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겸하여 참선하며 지내는 안부가 새해를 맞이하여 아름답고 좋음을 알았으니, 얼마나 기쁘고 다행이겠습니까?
이곳의 나는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만, 다른 고을에서 맞이하고 보내는 -
0001_0021_a_01L(緘) 鵬師 禪案 回復
0001_0021_a_02L (省封)
0001_0021_a_03L
0001_0021_a_04L頃逢草草。迨用戀悵。卽獲
0001_0021_a_05L手字。披慰如對隔歲顔面。而兼
0001_0021_a_06L認禪況。迓新佳吉。何等欣
0001_0021_a_07L幸。此中粗依宿狀。而異鄕迎
-
0001_0021_b_01L감회가 한갓 나이만 더할 뿐만은 아니니 어찌하겠습니까?
지난날 부탁한 일은 여러 차례 제기하고 아뢰었습니다. 갇힌 사람들을 한 해의 끝이 가까워 온 탓으로 엄하게 신칙하여 놓아 보내고 초6일에 와서 출두하도록 했습니다.
나머지는 오래지 않아 서로 만나 복명復命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이렇게만 쓰고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갑술년(1754) 1월 초3일 밤에 반선半禪.
낭청郞廳 조우명趙遇命 -
0001_0021_b_01L送之感。非徒添齒而已。奈何。向
0001_0021_b_02L日所托事。屢次提告。而所囚諸
0001_0021_b_03L人。以臨歲之故。嚴飭放送。以爲
0001_0021_b_04L初六日。來現之地。而餘非久。
0001_0021_b_05L似有相逢之復。暫此。不究式。
0001_0021_b_06L
0001_0021_b_07L甲戌元月初三夜 半禪
0001_0021_b_08L郞廳 趙遇命
-
0001_0022_a_01L붕 스님에게 답장을 보내다
지난번에 소식이 막힌 나머지에 만났는데, 온화하게 토의하지 못하여 지금까지 저로 하여금 서글프고 암담하게 합니다.
이런 즈음에 스님이 소매 속에서 -
0001_0022_a_01L答 鵬禪師
0001_0022_a_02L
0001_0022_a_03L頃逢於阻餘。而未得穩討。迨令
0001_0022_a_04L我悵黯。此際沙彌。袖傳
-
0001_0022_b_01L손수 쓴 서찰을 꺼내어 전해 주었는데, 마치 다하지 못한 속의 회포를 다시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으니, 위안되고 후련한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겠습니까? 하물며 참선하며 지내시는 안부가 편안하고 좋다는 데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이곳의 나는 뜻밖에 제 조카의 상을 만나 산 너머에서 부고를 들으니, 애통하고 슬퍼하며 애통하고 슬퍼하였습니다. 선전관宣傳官37)이 비국랑備局郞38)으로 기용起用되어 밤낮으로 바삐 뛰어다니느라 거의 틈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또 예물로 주는 무명은 급히 찾아야 하니, 매우 고민스럽습니다. 서울의 노비는 마땅히 모레 행장을 꾸려 보내겠습니다.
보내는 서찰 및 신물贐物(먼 길 가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 한 동銅을 부쳐 보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써 가히 대사의 정성을 상상할 수 있으니, 깊이 감사하고 깊이 감사합니다.
스님이 전하는 말을 들어 보니 장차 승천僧泉으로 거처를 옮겨 가려고 한다고 했는데, 과연 그렇게 할 것인지요? 만약 그렇다면 슬프고 서운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거처를 옮겨 갈 길에 방문해 주시기를 이에 바랍니다.
나머지는 다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갑술년(1754) 윤달 17일 약락재約樂齋 주인이 씀. -
0001_0022_b_01L手筆。如得更討未盡底懷。慰
0001_0022_b_02L沃何量。況且
0001_0022_b_03L禪況安勝者乎。此間意外。遭舍
0001_0022_b_04L姪喪。聞訃於嶺外。慟悼慟悼。宣傳
0001_0022_b_05L甄復於備局郎。晝夜驅馳。殆
0001_0022_b_06L無暇隙云。且禮木急索之。是悶是悶。
0001_0022_b_07L京奴當於再明治送耳。送書及
0001_0022_b_08L贐物一銅。付送計之。而以此可想
0001_0022_b_09L師之情誠。深感深感。聞沙彌所
0001_0022_b_10L傳言。將欲移居僧泉云。果否。
0001_0022_b_11L若然。則悵缺。可勝言哉。
0001_0022_b_12L移居路。惠訪是企耳。餘不能
0001_0022_b_13L盡悉耳。11)
0001_0022_b_14L
0001_0022_b_15L甲戌閏月十七日 約樂齋 主人書12)
-
0001_0023_a_01L붕 대사 기하丌下39)에 보낸 답장
(봉封)
몇 해 전에 여행 중에 만났다 이별했는데, 문득 지금까지 사람으로 하여금 자꾸 바라보며 간절히 그리워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매우 뜻밖에 보내온 서찰을 받고서 새해 정월의 정황이 맑고 좋게 누리심을 알았으니, 멀리서 달려가 축하드리는 마음이 끝이 없습니다.
이곳의 나는 대궐에서 하직하고 시골에서 살며 궁색한 집에서 숨어 살지만, 나의 구구하게 한결같은 생각은 한양을 그리워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비록 지난 몇 해 전부터 질병에 걸리는 일이 거듭됨으로 인하여 근심스럽게 □ … □
-
0001_0023_a_01L鵬大師 丌下 回納 (封)
0001_0023_a_02L
0001_0023_a_03L年前。逆旅中逢別。而乍迄令人向慕殷殷。卽
0001_0023_a_04L於萬萬匪表。獲得來翰。備諗新正
0001_0023_a_05L況味膺納淸勝。遠爲之馳賀無已。此間一自
0001_0023_a_06L辭闕鄕居。蟄伏窮閭。區區一念。未嘗不
0001_0023_a_07L懸戀於洛下。而雖緣年來病故疊鱗。悄然。
0001_0023_a_08L□ … □
-
0001_0023_b_01L□ … □
참혹한 화변禍變이 벌어졌으니, 어찌 우리 집과 같은 경우가 있겠습니까? 처참하고 애통한 심정을 차마 말할 수가 없습니다.
나도 오랜 근심으로 인해 건강이 손상되었는데, 상위喪威(喪事)와 노병까지 서로 더해지니 스스로 가련하고 스스로 가련합니다.
보내온 산의 음식은 모두 그대로 받았으니, 정겨운 뜻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새 달력 세 건을 보냅니다.
우선 갖추지 못합니다.
12월 11일 소동昭洞 기복인朞服人. -
0001_0023_b_01L□ … □
0001_0023_b_02L出禍變之酷。寧有如吾家
0001_0023_b_03L者乎。慘慟不忍言。身亦積傷。喪
0001_0023_b_04L威老病相加。自憐自憐。所送山味。
0001_0023_b_05L並依受。可感情意。新曆
0001_0023_b_06L三件送之。姑不具。
0001_0023_b_07L
0001_0023_b_08L十二月 十一日 昭洞 朞服人
-
0001_0024_a_01L붕 대사에게 답장을 부치다
서찰이 도착하여 그리워할 즈음에 새로 지은 집에서 편안하게 잘 지냄을 알았으니 위안되고 후련함이 많습니다.
나는 병이 상쾌하게 회복되지 않아 끙끙 앓으며 날을 보냅니다. 객지에서 새해를 맞이하니 마음속 생각이 더욱 좋지 않지만 -
0001_0024_a_01L鵬師答付
0001_0024_a_02L
0001_0024_a_03L書到戀際。審新居安吉。慰
0001_0024_a_04L瀉多矣。吾病未快蘇。呻吟
0001_0024_a_05L度日。客中逢歲。心緖益不
-
0001_0024_b_01L어쩌겠습니까?
재악사載嶽寺40)가 장차 폐사가 되려고 하다가 대사의 주선에 힘입어 능히 소생하여 회복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매우 기쁩니다.
다만 지금 절의 누대를 짓는 데 일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부역을 마칠 기약이 없습니다. 부디 가까운 절에 머물며 지휘하여 완전하게 세우도록 해 주시는 것이 어떨는지요? 깊이 바랍니다.
나머지는 일일이 말하지 않습니다.
1월 5일 동각東閣41)에서.
밀양 부사密陽府使 이덕선李德先 -
0001_0024_b_01L佳。奈何。載嶽將成廢寺。
0001_0024_b_02L賴師周旋。得至蘇復之境。
0001_0024_b_03L可喜。第今營建寺樓。功費
0001_0024_b_04L甚廣。訖役無期。須留住近
0001_0024_b_05L刹指揮。俾得完建。如何。
0001_0024_b_06L深望。餘不一一。
0001_0024_b_07L
0001_0024_b_08L正月 五日 東閣
0001_0024_b_09L密陽府使 李德先
-
0001_0025_a_01L붕 대사에게 답장을 보내다
천 리 밖에서 서찰을 보내 주고 부의와 조문까지 겸하여 해 주셨으니 그 정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곳의 나는 완악하게 참아 가며 구차하게 살고 있는데, 또 한 해가 저물어 감을 당하여 사정이 더욱더 끝이 없으니, 오히려 다시 무슨 말을 말하겠습니까?
나머지는 병이 심하여 일일이 말하지 못합니다.
계유년(1753) 12월 14일 미천尾泉에서 답장을 씀.
미동尾洞 정 정승鄭政丞 우량羽良42)
0001_0025_a_01L붕 스님께 답장을 부치다
-
0001_0025_a_01L答鵬師
0001_0025_a_02L
0001_0025_a_03L千里委札。兼致賻問。其情
0001_0025_a_04L可知。何感如之。此間頑忍
0001_0025_a_05L苟存。又當歲暮情事。
0001_0025_a_06L轉益罔極。尙復何言。餘
0001_0025_a_07L病甚不一。
0001_0025_a_08L
0001_0025_a_09L癸酉 臘月 十四日 尾泉 答疏
0001_0025_a_10L尾洞 鄭政丞 羽良
0001_0025_a_11L
0001_0025_a_12L答寄 鵬上人
-
0001_0025_b_01L천 리 밖에서 온 한 통의 서찰로 도를 닦으며 편안히 지냄을 알았으니 진실로 위안되는 마음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나는 병으로 신음하며 날을 보내니, 나머지는 말할 것이 없습니다.
멀리서 보내온 산의 음식은 많이 감사합니다. 새 달력 두 건을 보내드립니다.
많이 언급하지 않습니다.
계癸 자 들어가는 해(1753) 12월 13일 황교黃橋.
참판參判 이익보李益輔
황교 참판黃橋參判 이익보李益輔43) -
0001_0025_b_01L千里
0001_0025_b_02L一札。可悉
0001_0025_b_03L道味之安。良慰不可量。此中
0001_0025_b_04L吟病度日。餘無可言。
0001_0025_b_05L遠來山味。多謝。新曆二件。
0001_0025_b_06L送去耳。不多及。
0001_0025_b_07L
0001_0025_b_08L參判 李益輔
0001_0025_b_09L癸臘十三 黃橋
0001_0025_b_10L黃橋參判 李益輔
-
0001_0026_a_01L붕 대사에게 보낸 답장 (돈頓)
맑고 깨끗한 산사가 속세의 연기와 멀리 떨어져 있으니, 늘 -
0001_0026_a_01L鵬上人 道案 回呈 (頓)
0001_0026_a_02L
0001_0026_a_03L淸淨法界。塵煙隔
0001_0026_a_04L絶。每想
-
0001_0026_b_01L도를 닦는 모습을 생각하며 회포에 빠져들곤 합니다.
방금 뜻밖에 나이가 어린 스님이 대사의 정겨운 서찰을 소매 속에서 꺼내어 전하였고, 겸하여 두 권의 기이한 기록까지 전해 주어, 펼쳐서 보니 나도 모르게 세속적인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하물며 단풍이 물드는 때(楓辰)44)에 도를 닦으며 몸을 진중히 하심을 알았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이곳의 나는 병이 몸에서 떠나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며 날을 보내니 근심스럽고 답답한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운산雲山이 비록 다른 곳이나, 한번 지팡이를 짚고 이르러 이런 고요하고 쓸쓸한 회포를 풀어 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병이 만약에 조금 낫는다면 나도 장차 한번 나아갈 것을 도모해 보겠습니다.
붓과 먹 각각 한 개씩을 부쳐 올리니, 웃으며 받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바쁘고 어수선하여 서찰의 격식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계유년(1753) 9월 16일 죽관竹舘의 병든 나그네가. -
0001_0026_b_01L道儀有懷冲冲。卽此
0001_0026_b_02L不圖。年少沙門袖傳
0001_0026_b_03L師席情牘。兼致二卷
0001_0026_b_04L奇錄。披來不覺塵襟
0001_0026_b_05L之朗然也。況諦楓辰。
0001_0026_b_06L道履珍重者乎。此間病
0001_0026_b_07L不離身。呌痛度日。愁悶。
0001_0026_b_08L奈何。雲山雖異。一者
0001_0026_b_09L携笻而至。以慰此寂寞
0001_0026_b_10L之懷。如何。病若少間。則此
0001_0026_b_11L亦方謀一進耳。筆墨各
0001_0026_b_12L一付呈。笑領爲妙。忩撓
0001_0026_b_13L不宣狀例。13)
0001_0026_b_14L
0001_0026_b_15L癸酉 九月 旣望 竹舘 病客
-
0001_0027_a_01L답장을 올림 (완完)
뜻밖에 서찰을 받아 보고서 요사이 모든 일이 편안하고 좋음을 알았으니 위안되고 기쁜 마음이 어찌 그침이 있겠습니까? 이곳의 나는 어제와 같이 지내고 있으니, 이밖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보내 준 채소와 과일은 -
0001_0027_a_01L答奉 (完)
0001_0027_a_02L
0001_0027_a_03L意外得見書。以知
0001_0027_a_04L近日凡百安勝。慰
0001_0027_a_05L喜何已。此間如昨。
0001_0027_a_06L外何可言。送惠蔬
-
0001_0027_b_01L정겨운 맛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일은 즉시 북성北城의 총섭總攝에게 말했는데 그 고목告目을 보니 말씀하신 대로 두둔하여 보호하겠다고 했습니다.
새 달력 한 건을 보냅니다. 나머지는 일일이 말하지 않습니다.
계유년(1753) 12월 20일 수교水橋.
수각교水閣橋45) 구具 대장大將 선행善行46) -
0001_0027_b_01L果。情味可感。所示
0001_0027_b_02L事。卽言於北城摠
0001_0027_b_03L攝。而見其告目。則依
0001_0027_b_04L示斗護云耳。新曆
0001_0027_b_05L一件送去耳。餘不
0001_0027_b_06L一。
0001_0027_b_07L
0001_0027_b_08L癸酉 十二月 卄 水橋 水閣橋 具大將 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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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28_a_01L붕 대사에게 보낸 답장
며칠 전에 스님이 와서 방문했으니 거의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뜻밖에 손수 쓰신 서찰을 받아 보고 산에 돌아간 뒤에 참선하시며 지내는 생활이 편안함을 알았으니 얼마나 기쁘던지요?
이곳의 나는 우선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지만, 한 해가 -
0001_0028_a_01L鵬師 禪案 回傳
0001_0028_a_02L
0001_0028_a_03L日前。甁錫之來訪。
0001_0028_a_04L殆不能忘。而且於意外。得見
0001_0028_a_05L手筆。以知還山後。禪
0001_0028_a_06L況佳安。何喜如之。此中
0001_0028_a_07L姑依昨日樣子。而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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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28_b_01L저물어 가는 남쪽 변방은 조금도 아름다운 흥취가 없습니다. 과거시험 소식(槐黃)은 머지않아 있을 것이고, 또 마부가 서울로 가는데(西去) 탐진당探眞堂 위에서 대사와 더불어 『능엄경楞嚴經』의 심오한 뜻을 강론할 방법이 없으니 스스로 우습습니다. 앵앵거리며 종이를 뚫는 파리와 같이 분주하니 가련히 여기고 탄식한들 무엇하겠습니까?
말씀하신 일은 마땅히 주선해야 하지만, 다만 대사의 속된 생각을 아직 없애지 않았으니, 이에 산에 들어간 것이 깊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닙니까? 우습습니다.
우선 일일이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참선의 오묘한 맛을 보존하며 수련하기를 바랍니다.
계癸 자 들어가는 해(1753) 12월 17일 남주南州의 병든 나그네가.
조趙 진사進士 밀양密陽 책방冊房 -
0001_0028_b_01L暮南徼。少無佳趣。
0001_0028_b_02L而槐黃消息匪久。又
0001_0028_b_03L驅人西去。無由於探眞
0001_0028_b_04L堂上。與師講楞嚴
0001_0028_b_05L奧旨。自笑。營營鑽紙
0001_0028_b_06L之蠅。憐歎奈何。示事
0001_0028_b_07L當爲周旋。第師之俗念。
0001_0028_b_08L尙未刪去。無乃入山之
0001_0028_b_09L不深而然耶。可呵。姑不
0001_0028_b_10L一。惟希禪味保鍊。
0001_0028_b_11L
0001_0028_b_12L癸臘旬七 南州 病客
0001_0028_b_13L趙 進士 密陽 冊房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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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29_a_01L붕 스님에게 보낸 답장
이 낭청李郞廳이 답장을 쓰다
접때 한번 만났는데, 정말로 마음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방금 보내 준 서찰을 받고서 지내는 생활이 맑고 좋음을 알았으니, 매우 위안되고 매우 위안됩니다.
이곳의 나는 한결같이 근심스럽고 번거로워 말할 것이 없습니다.
부탁한 일은 어찌 주선하려고 하지 않습니까마는 현재 소견을 -
0001_0029_a_01L鵬上人 禪案
0001_0029_a_02L李郞廳 答狀
0001_0029_a_03L
0001_0029_a_04L向來一面。政用耿耿。卽
0001_0029_a_05L承惠狀。以審
0001_0029_a_06L啓居淸勝。慰甚慰甚。此
0001_0029_a_07L間一味憂冗。無可言
0001_0029_a_08L者。所托事。豈不欲爲之
0001_0029_a_09L周旋。而目下所見。實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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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29_b_01L문자의 사이에 미칠 겨를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뒤에 마땅히 유념하겠다고 하신 말씀도 틈을 타서 제기하여 아뢸 것이니, 다만 부디 조금 기다려 주십시오.
보내온 산의 음식은 멀리 보낸 정으로 매우 잘 받았습니다. 한 건의 달력을 부쳐 보냅니다. 오직 참선하며 지내는 생활이 아름답고 좋기를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계癸 자 들어가는 해(1753) 12월 14일 연졸蓮拙.
이윤보李玧輔 -
0001_0029_b_01L暇及於文字間。從當留
0001_0029_b_02L意爲敎。此亦乘隙提
0001_0029_b_03L稟。第須少待之也。
0001_0029_b_04L送來山味。深領
0001_0029_b_05L遠情耳。一曆送似。
0001_0029_b_06L唯希禪況休
0001_0029_b_07L吉。不宣。
0001_0029_b_08L
0001_0029_b_09L癸臘十四日 蓮拙
0001_0029_b_10L李玧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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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0_a_01L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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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0_a_01L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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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0_b_01L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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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0_b_01L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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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1_a_01L병발과 석장 잡고 표연히 바다를 지척처럼 바라보더니
애오라지 한 손으로 긴 고래를 꺾어 버렸네
부처님의 자비를 일찍이 받아 비록 살생은 없었으나
지혜의 칼 멀리 휘둘러 백성들을 구제했네
소매 속에 푸른 산과 흰 구름이 있고
가슴속에 삼보三寶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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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1_a_01L甁錫飄然尺視溟。聊將隻手挫脩
0001_0031_a_02L鯨。佛悲早受雖無殺。慧劒遙揮爲
0001_0031_a_03L濟靈。袖裏靑山白雲在。胸中三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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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1_b_01L육도六鞱47)를 아울렀네
수염 보존한 초상은 오히려 생기가 넘치니
사당에 대순과 채소로 제향하는데 어찌 날고기를 바치리.
무오년(1738) 3월 당성唐城48)에서 홍구행洪九行. -
0001_0031_b_01L六鞱幷。存髥遺像猶生氣。祠享
0001_0031_b_02L筍蔬豈薦腥。
0001_0031_b_03L
0001_0031_b_04L戊午季春 唐城 洪九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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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2_a_01L붕 대사에게 보낸 답장
뜻밖에 심부름꾼(專伻)을 통해 보낸 서찰을 받고서 요사이 편안히 지냄을 알았으니, 진실로 위안이 됩니다.
이곳의 나는 집안의 재앙이 거듭 혹독했습니다. 큰아버님이 문득 돌아가시어 장례를 겨우 치렀는데, 사촌(哀從)이 이어서 죽었습니다. 인정과 도리가 참혹하고 혹독함을 세상에 함께 견줄 바가 없으니, 애통하고 괴로우며 꺾이고 찢어지는 마음을 오히려 어찌 감내堪耐하겠습니까? 전동典洞49)의 판부사判府事50)인 당숙과 시동匙洞51)의 연안延安 당숙의 상환喪患이 -
0001_0032_a_01L答鵬上人
0001_0032_a_02L
0001_0032_a_03L料外。承專伻之書。審近日安遣。
0001_0032_a_04L良慰。此間家禍荐酷。伯父奄
0001_0032_a_05L忽棄背。襄禮甫過。哀從繼
0001_0032_a_06L歿。情理慘毒。世無與比。慟苦
0001_0032_a_07L摧裂。尙何堪忍。典洞判府事
0001_0032_a_08L堂叔及匙洞延安堂叔喪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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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2_b_01L또 이즈음에 났으니, 슬프고도 무너지는 마음을 더욱 스스로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안부도 상으로 인한 근심으로 상심이 쌓여 기력이 쇠함이 날로 심하여 편안한 때가 항상 적으니, 애가 타고 답답한 마음을 또한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보낸 상이桑耳(뽕나무 버섯)와 정과正果는 보낸 대로 받았으니 정겨운 뜻에 심히 감사드립니다. 내가 현재 존숭도감尊崇都監52)에 차임差任되어 날마다 부역에 나가 집에 있을 때가 없습니다. 그래서 찾아온 스님이 두 차례나 이르렀지만 끝내 서로 보지 못했으니 매우 서글픕니다. 밤에 서찰을 써서 노비들에게 맡겨 두고서 다음 날을 기다려 와서 찾게 했습니다. 두 건 의 달력을 서찰과 같이 보냅니다. 우선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동생이 현재 춘천의 부임지에 있으니 온 서찰은 마땅히 전하겠습니다.
계유년(1753) 12월 11일 소동昭洞 기복인朞服人.
소계동昭溪洞 충주 목사忠州牧使 김치일金致一53) -
0001_0032_b_01L又出此際。悲隕益不自勝。親
0001_0032_b_02L候積傷於喪憂。澌敗日甚。寧
0001_0032_b_03L時常少。煎悶亦不可狀。所送桑
0001_0032_b_04L耳及正果。依受甚感情意。服人
0001_0032_b_05L方差尊崇都監之任。逐日往
0001_0032_b_06L役。無在家之時。故來僧兩次尋
0001_0032_b_07L至。終未相見。可悵。夜書此留。付奴
0001_0032_b_08L輩。以待明日來索。二曆伴簡。
0001_0032_b_09L姑不具式。
0001_0032_b_10L舍弟方在春川任所。來書當傳之耳。15)
0001_0032_b_11L
0001_0032_b_12L癸酉臘月十一日 昭洞 朞服人 照[昭]溪洞 忠州牧使 金致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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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3_a_01L붕 대사에게 보낸 답장
매당梅堂 유객留客이 짓다 (함緘)
달포 전에 서찰을 받고서 삼가 도를 닦으며 지내는 생활이 맑고 넉넉하며 넓은 정자를 빌려 잘 지냄을 알았습니다. 병든 나그네는 예전의 병이 여전하니 어찌하겠습니까?
보내온 『준제경准提經』54)은 여러 번 반복하여 읽어서(圭復)55), 공경함과 사랑에 마음을 두어 오래도록 버릴 수 없었고, 지금에야 비로소 재앙과 복을 완전히 받들었으니 심히 다행입니다. 언제 마땅히 서로 볼 수 있을는지요? 그리운 회포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에 서툰 시구를 말미에 쓰니, -
0001_0033_a_01L奉副鵬上人
0001_0033_a_02L梅堂 留客 題 (緘)
0001_0033_a_03L
0001_0033_a_04L月前承書。謹審
0001_0033_a_05L道履淸裕。宏借亭套。病客
0001_0033_a_06L昔疾尙爾。奈何。送來准提經。
0001_0033_a_07L圭復再三。心乎敬愛。久不能捨。
0001_0033_a_08L今始奉完休咎。幸甚。何當相見。
0001_0033_a_09L耿懷難勝。玆以拙句書尾。
-
0001_0033_b_01L한번 웃고 불가하다고 하지 마십시오.
앙상한 몸이 가볍고 맑으니 도의 기운이 짙은데
고요할 때에 석장 날려 북풍을 울리네
법조法祖를 아름답게 드날려 큰 공덕에 보태었고
유가瑜伽56)를 모두 말하여 묘한 솜씨에 들었네
섬주贍洲도 이미 싫증나고 소겁小劫57)에 바쁘니
총령葱嶺58)에 의탁하여 돌아가 원통圓通59)을 얻었네
잠시 삿갓을 들고 하산河山으로 가니
구름 속 달 같은 가슴속 품은 회포가 한 순간에 있네.
병영 책실兵營冊室 [심 병사沈兵使 때에]
계해년(1743) 납월 초5일 학성鶴城에서 노니는 사람 짓다. 병영 책실 심 -
0001_0033_b_01L一笑未爲不可。
0001_0033_b_02L瘦骨輕淸道氣濃。靜時
0001_0033_b_03L飛錫響北風。休揚法祖扶危
0001_0033_b_04L烈。備說瑜伽入妙工。已厭贍
0001_0033_b_05L洲忙小劫。依歸葱嶺得圓通。
0001_0033_b_06L須臾挈笠河山去。雲月襟
0001_0033_b_07L期一刹中。
0001_0033_b_08L
0001_0033_b_09L兵營冊室 沈兵使 時。
0001_0033_b_10L癸亥臘月初五日 鶴城遊人 題。
0001_0033_b_11L兵營冊室 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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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4_a_01L붕 대사에게 보낸 답장
지난번에 도주道州 관아 가운데에서 언뜻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지금까지 기쁩니다. 그때 서로 약속한 가화假花를 많이 만들어서 보내 주었으니 흡족하다 할 만합니다. 더욱 기쁩니다.
□ … □
계癸 자 들어가는 해(1743) 12월 초8일 낙재주옹樂齋主翁이 쓰다. -
0001_0034_a_01L寄鵬上人書
0001_0034_a_02L
0001_0034_a_03L頃者道州衙中。睒然而話。
0001_0034_a_04L迨以爲喜。其時相約之假花。從
0001_0034_a_05L多造送。可謂洽矣。尤喜
0001_0034_a_06L□ … □
0001_0034_a_07L
0001_0034_a_08L癸之臘月初八 樂齋主翁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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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4_b_01L□ … □ 서찰을 받고 비로소 스님이 성안에 머물며 사람들을 기쁘게 함을 알았는데, 마침 깊은 산골에 있어 서로 볼 방법이 없으니 매우 슬픕니다.
이곳의 나는 비록 다행히 따뜻한 방에서 병을 조섭하여 다스리지만, 부모님의 병이 깊어 근심이 연달아 이어지니 고민스럽고 절박한 심정을 어찌 형언하겠습니까?
보내 준 두 책은 한가한 가운데 소일하며 보내는 자료로 삼습니다. 대사의 정성과 애써 줌을 또한 볼 수 있으니, 매우 기쁩니다.
병들어 대략 이렇게만 쓰고 이만 줄입니다. 갖추지 못합니다.
기미년(1739, 영조 15) 섣달 16일(旣望)에 영성寧城(영월) 병객病客.
추신
한 건의 달력을 보냅니다.
시직侍直 김치만金致萬60) -
0001_0034_b_01L□ … □
0001_0034_b_02L書。始知住錫城裏。令人忻
0001_0034_b_03L釋。而適在窮峽。無由相見。
0001_0034_b_04L可悵。此間雖幸燠室養痾。
0001_0034_b_05L親癠沈淹。憂患連仍。種種
0001_0034_b_06L悶迫。曷狀。送示兩冊之爲閒
0001_0034_b_07L中消遣之資。師之誠勤。亦
0001_0034_b_08L可見也。可喜可喜。病艸只此。
0001_0034_b_09L不具。
0001_0034_b_10L
0001_0034_b_11L己[未] 臘之旣望 寧城 病客
0001_0034_b_12L一曆送之
0001_0034_b_13L侍直 金致萬
-
0001_0035_a_01L붕 스님에게 답장을 쓰다 (봉封)
서찰이 멀리서 이르러 어슴푸레 더부룩한 눈썹(尨眉)을 접한 듯하니 위안되고 그리워하는 마음 너무나 심합니다. 하물며 이 두 서책은 도리어 병든 회포를 시원하게 해 주는 데서야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한가한 가운데 자세하게 반복해서 보며 예전 사람의 위대한 발자취와 뒷사람의 정성과 근면에 더욱 감탄했습니다. 다만 성곽에 머문 지 이미 여러 날이 되었다고 들었는데 마침 -
0001_0035_a_01L答鵬上人 (封)
0001_0035_a_02L
0001_0035_a_03L尺素遠至。怳接尨眉。
0001_0035_a_04L已甚慰戀。況此二冊。
0001_0035_a_05L却使病懷洒然者。閑
0001_0035_a_06L中細繙益感前人之
0001_0035_a_07L偉躅。後人之誠勤也。
0001_0035_a_08L但住郭聞已有日。而適
-
0001_0035_b_01L궁벽한 산골에 머물러 함께 다소간의 심정을 토로할 방도가 없으니, 이것이 매우 한스럽습니다.
이곳의 나는 부모님의 병환에 약시중을 들며 근심하는데도 오랫동안 낫지 않으니 너무나 애가 타고 답답하며, 나 자신도 건강하지 못하여 날마다 신음하여 한숨을 일삼으니, 매우 시름겹고 심란합니다.
베개에 기대어 간신히 쓰느라 뜻을 다하지 못합니다.
기己 자 들어가는 해 12월 18일 김金서생.
종후鍾厚61) -
0001_0035_b_01L淹窮峽。末由共討多
0001_0035_b_02L少。是殊可恨。此間湯憂
0001_0035_b_03L彌留。已極焦悶。而身亦
0001_0035_b_04L不健。日事呻喟。愁撓
0001_0035_b_05L愁撓。伏枕艱屮[艸]。不能盡
0001_0035_b_06L意。
0001_0035_b_07L
0001_0035_b_08L己臘十八 金生 鍾厚
-
0001_0036_a_01L붕 대사에게 보낸 답장
하동河東의 유배인이 답장을 씀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깊은 산에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으로 괴롭던 즈음에 손수 쓴 서찰이 문득 책상머리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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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6_a_01L鵬大師 禪案 回示
0001_0036_a_02L河東纍人 答書
0001_0036_a_03L
0001_0036_a_04L歲暮窮山。思人政苦。
0001_0036_a_05L是際手筆。忽落案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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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_0036_b_01L펼쳐 보니 위안되는 마음 끝이 없었습니다.
귀양 온 나는 한결같이 병으로 신음하니, 답답하고 가련한들 어찌하겠습니까? 말씀하신 뜻은 이미 알았으니 다시 마땅히 서찰에 언급할 계획입니다.
보내 준 밤(栗子)은 그대로 받았습니다.
나머지는 병으로 갖추지 못합니다. 정으로 살펴주십시오.
기己 자 들어가는 해 12월 28일 귀양 온 사람(纍人).
추신
태성太性 스님에게는 바빠서 아직 답장을 못했으니, 이 서찰을 같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좌부승지左副承旨 정홍제鄭弘濟62) -
0001_0036_b_01L披慰無已。纍人一味吟
0001_0036_b_02L病。悶憐。奈何。示意已悉。
0001_0036_b_03L更當書及計耳。所送
0001_0036_b_04L栗子。依受耳。餘病不具。
0001_0036_b_05L情照。
0001_0036_b_06L
0001_0036_b_07L己臘月卄八日 纍人
0001_0036_b_08L
0001_0036_b_09L太性處忙未答。此紙同
0001_0036_b_10L見。可也。
0001_0036_b_11L左副承旨 鄭弘濟
-
0001_0037_a_01L붕 스님에게 답장을 부치다
서봉西峰의 달을 보니 정말로 그리운 생각이 들었는데, 뜻밖에 서찰을 보고 질병이 있는 것을 알았으니 매우 염려가 됩니다.
다만 오래도록 모시면서 왔다 갔다 하지 못했는데, 이 같은 사정을 들으니 그림자를 붙잡고 회포를 이야기하는 듯이 황홀하고 깊이 다행스럽게 생각됩니다.
이곳의 나는 새해 전후로 연이어 감기로 신음하며 앓고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의 건강(庭候)이 그럭저럭 편안하니 다행입니다.
삼덕三德의 진귀한 음식이 마침 이르렀으니, 정겨운 음식에 감사드립니다.
조만간에 한번 방문해 주기를 미리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겠습니다.
바쁘고 소란스러워 갖추지 못합니다.
기사년(1749) 1월 ■■■ -
0001_0037_a_01L鵬上人 答寄
0001_0037_a_02L
0001_0037_a_03L西峯之月。政入思想。意外見
0001_0037_a_04L書。知有所愼。爲慮爲慮。第久
0001_0037_a_05L不奉往復。而得此情跡。則怳
0001_0037_a_06L如係影討懷。爲幸則深矣。
0001_0037_a_07L此中歲前後。連以感氣呻
0001_0037_a_08L囈。但幸庭候之粗安耳。
0001_0037_a_09L三德珍饌適及。可感情味。
0001_0037_a_10L早晩一訪。預此凝竚。忙撓
0001_0037_a_11L不具。
0001_0037_a_12L
0001_0037_a_13L己巳元月■■■
-
0001_0037_b_01L□ … □
보내 준 소찬 및 연간죽煙間竹63)은 그대로 받았으니 멀리서 생각해 주는 정에 많이 감사합니다.
바쁜 가운데 대략 이렇게만 씁니다. 다하지 못합니다.
기사년(1749) 1월 16일 소곡小谷 병든 서생.
추신
한 건의 달력을 보냅니다. 비록 늦었지만 산속에 없는 것보다는 낫겟지요. 변변치 못한 붓도 같이 보냅니다.
시직侍直 김치만金致萬64) -
0001_0037_b_01L□ … □
0001_0037_b_02L■■■■■送饋素
0001_0037_b_03L饌及煙間竹。依領。多謝
0001_0037_b_04L遠念之情。忙艸只此。
0001_0037_b_05L不究。
0001_0037_b_06L
0001_0037_b_07L己巳正月旣望
0001_0037_b_08L小谷 病生
0001_0037_b_09L
0001_0037_b_10L一曆送去。雖晩。猶勝於
0001_0037_b_11L山中之無耶。劣筆
0001_0037_b_12L亦伴之。
0001_0037_b_13L侍直 金致萬
-
0001_0038_a_01L붕 스님에게 답장을 보내다
방금 백족白足(스님)이 와서 산속의 집 소식을 전해 주니, 오래도록 소식이 막힌 끝에 위안되고 기쁜 마음을 -
0001_0038_a_01L鵬山人 寄答
0001_0038_a_02L
0001_0038_a_03L卽者。白足來傳山家
0001_0038_a_04L消息。久阻之餘。慰喜
-
0001_0038_b_01L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나는 우선 예전처럼 지내고 있으니 다른 것은 말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보내온 두 가지 음식은 그대의 정을 볼 수 있고 또 칭찬할 만합니다.
바쁘고 어수선하여 일일이 말하지 못합니다.
기사년(1749) 1월 20일 전곡磚谷.
이조 판서吏曹判書 신만申晩65) -
0001_0038_b_01L不可言。此中姑依遣。
0001_0038_b_02L他無可布。送來兩味。
0001_0038_b_03L可見爾情。亦得可揚
0001_0038_b_04L也。忙擾不一。
0001_0038_b_05L
0001_0038_b_06L己巳 元月 卄日
0001_0038_b_07L磚谷
0001_0038_b_08L吏曹判書 申晩
-
0001_0039_a_01L붕 스님에게 답장을 보내다
* 후반부에 황칠한 부분이 많아 해독이 불가능하여 번역을 생략한다. -
0001_0039_a_01L16)
0001_0039_a_02L答鵬上人
0001_0039_a_03L
0001_0039_a_04L隔歲未聞聲息。白
0001_0039_a_05L足來傳遠札。新年
0001_0039_a_06L未■■■已得千里。
-
0001_0039_b_01L -
0001_0039_b_01L此間凡百。粗安可幸。
0001_0039_b_02L曺生員前書。有
0001_0039_b_03L相從留處之言。
0001_0039_b_04L此則■■有不便。故
0001_0039_b_05L■■■渠之言。
0001_0039_b_06L若來未見。豈不
0001_0039_b_07L觀上人顔面。爲
0001_0039_b_08L■■■乎。但姑不
0001_0039_b_09L■■■宿昔
0001_0039_b_10L之■不可先自相
0001_0039_b_11L■理勢然也。山椒五味丸
0001_0039_b_12L■珍貺。烟竹。生本不吸之17)
0001_0039_b_13L劫然。豈無用
0001_0039_b_14L處乎。家弟18)
0001_0039_b_15L適在他處耳。■■。
0001_0039_b_16L不一一。
0001_0039_b_17L
0001_0039_b_18L己巳正月旣望 貞谷 病生
0001_0039_b_19L崔進士 弘簡19)
-
0001_0040_a_01L밀양 표충사의 붕 대사에게 보낸 답장
스님이 와서 손수 쓴 서찰을 전해 주어 지난 몇 해 동안에 참선하며 지내는 정황이 맑고 좋음을 알았으니 매우 기쁩니다.
설송당雪松堂66)이 가까이 석곡石谷에 사는데 귀가 먹은 것이 -
0001_0040_a_01L密陽 表忠寺
0001_0040_a_02L鵬大師 禪案 回示
0001_0040_a_03L
0001_0040_a_04L闍黎來傳手書。以悉年
0001_0040_a_05L來禪況淸勝。可喜。聞
0001_0040_a_06L雪松堂。近住石谷。而耳聾
-
0001_0040_b_01L점점 심해진다고 들었으니 매 우 염려가 됩니다.
이곳의 나는 작년과 새해 초부터 거듭 위험한 질병을 얻었는데, 아직 상쾌하게 회복되지 않아 고민스럽습니다. 근래에 서재西宰가 되어 서로 만나보기가 쉽지 않으니 매우 슬픕니다.
보내온 한 개의 반죽斑竹과 오미환五味丸은 그대로 받았습니다.
우선 이렇게만 씁니다.
기사년(1749) 1월 18일 수동壽洞.67)
한림翰林 이중李中 -
0001_0040_b_01L轉甚云。馳念。此間自前年歲
0001_0040_b_02L初。重得危疾。尙未夬[快]復。可悶。
0001_0040_b_03L近作西宰。相見未易。可悵。送
0001_0040_b_04L來一斑竹五味丸。依受耳。
0001_0040_b_05L姑只此。
0001_0040_b_06L
0001_0040_b_07L己巳 元月 十八日 壽洞 翰林 李中
-
0001_0041_a_01L붕 대사에게 보낸 서간 (함緘)
뜻밖에 스님이 와서 한 통의 서찰을 전해 주어 참선하며 지내는 상황이 편안함을 알았으니 위안되어 근심이 풀리는 것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나는 -
0001_0041_a_01L鵬師禪榻 (緘)
0001_0041_a_02L
0001_0041_a_03L謂外。沙彌來
0001_0041_a_04L致一札。以審
0001_0041_a_05L禪況之安。慰
0001_0041_a_06L釋不可言。此間
-
0001_0041_b_01L근심과 질병이 집에 가득하니 답답하고 답답한 심정을 어찌 말하겠습니까?
보내 준 세 가지 물건은 잊지 못하는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에 계시는 사람이 서로 문안하는데, 어찌 반드시 물건이 있어야 합니까? 도리어 편치 않습니다.
나머지는 바쁜 가운데 써서 일일이 말하지 못합니다.
기사년(1749) 1월 20일 담와澹窩68). -
0001_0041_b_01L憂病滿室。悶悶。
0001_0041_b_02L何言。所惠三
0001_0041_b_03L種。有以知不
0001_0041_b_04L忘之意。而山人
0001_0041_b_05L相問。何必有物。
0001_0041_b_06L還用不安耳。
0001_0041_b_07L餘忙草不一。
0001_0041_b_08L
0001_0041_b_09L己巳 正月 卄日 澹窩
-
0001_0042_a_01L붕 스님에게 답장을 부치다 (완完)
오래도록 소식이 막혀 항상 서글프고 그리워하는 마음 깊습니다. 멀리서 보내 주신 스님의 서찰로 또 산에서 지내시는 정황이 아름답고 좋음을 알았으니 만남을 대신한 기쁨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곳의 나는 부모님을 모시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데 부모님이 연로하여 기쁘고도 두려운 사사로운 마음69)이 새해를 맞이하여 더욱 깊습니다.
-
0001_0042_a_01L鵬上人 答寄 (完)
0001_0042_a_02L
0001_0042_a_03L久阻音信。恒深悵戀。遠辱
0001_0042_a_04L禪札。且悉山況佳勝。替面之喜。
0001_0042_a_05L有不可量。此間侍奉粗遣。
0001_0042_a_06L而喜惧[懼]之私。逢新益深耳。
-
0001_0042_b_01L말씀하신 뜻은 어찌 주선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마는 새로 온 관찰사는 본래 서찰을 주고받는 일이 없으니 어찌하겠습니까? 또 산에 계시는 사람이 영문營門에 달려가 뵙는 것도 끝내 본색本色이 아니니, 어찌 공空과 색色의 경계에 힘쓰고, 육정六情의 근원을 맑게 하지 않겠습니까? 우습고 우습습니다.
보내온 네 가지 물건은 정情은 볼 수 있지만 곶감에 이르러서는 산의 맛과 다르니, 받아도 편치 않아 이에 돌려보내니 헤아려 주심이 어떻겠습니까?
무환자無患子는 미리 약속해 둔 지가 이미 오래되었는데, 어찌 그것을 실천하지 않습니까?
나머지는 서찰에 다 쓰지 못합니다. 갖추지 못합니다.
기사년(1749) 2월 20일 소계 산인昭溪散人.
충주 목사忠州牧使 김치일金致一70) -
0001_0042_b_01L示意。豈不欲周章。而新使本
0001_0042_b_02L無書尺往來之事。奈何。且
0001_0042_b_03L山人之趍[趨]謁營門。終非本色。何
0001_0042_b_04L不勉空色之戒。而淸六情之根
0001_0042_b_05L耶。好笑好笑。惠來四種。情則
0001_0042_b_06L可見。而至於乾柿。異於山味。
0001_0042_b_07L受之未安。玆以還送。諒之
0001_0042_b_08L如何。無患子留約已久。胡
0001_0042_b_09L不踐之。餘非書可盡。不具。
0001_0042_b_10L
0001_0042_b_11L己巳二月卄日 昭溪散人20)
0001_0042_b_12L忠州牧使 金致一
-
0001_0043_a_01L붕 스님에게 답장을 쓰다
스님의 장삼을 보면 때때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문득 새해에 스님의 서찰이 멀리서 이르러, 절에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여 복을 증진시키는 것을 알았으니, 기쁘고 위안되는 나머지 진실로 감사하여 잊을 수 없습니다.
담뱃대(烟竹)와 약찬藥饌을 보내 준 것에서 더욱 정겨운 맛을 보았으니 깊이 감사하고 깊이 감사합니다.
이곳의 나는 질병으로 몹시 바빠서 말할 것이 없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기사년(1749) 1월 16일 공곡公谷에서 속되고 졸렬한 사람이.
-
0001_0043_a_01L復鵬上人
0001_0043_a_02L
0001_0043_a_03L瞻住錫衲。時有憧憧。忽此新
0001_0043_a_04L年淸札遠至。以審山門
0001_0043_a_05L餞迎增福。欣慰之餘。良謝
0001_0043_a_06L弗忘。烟竹藥饌之惠。尤
0001_0043_a_07L見情味。深感深感。此間病
0001_0043_a_08L憂袞[滾]汨。無足言者。不宣。
0001_0043_a_09L
0001_0043_a_10L己巳正月十六日 公谷 俗拙
-
0001_0043_b_01L공조 참판工曹參判 김희로金熙[希]魯71)
추신
붓과 먹으로 마음을 표합니다.
0001_0043_b_01L『의례경전통해儀禮經傳通解』72) 권지일卷之一.
이 책의 이 권은 전질 가운데 누락된 것입니다. 듣건대 판본이 동화사桐華寺에 있는데 대사가 마침 그곳으로 간다고 하니, 만약에 찾아서 대조해 보고 인쇄해서 보내 준다면 이 뒤에 마땅히 백지白紙로 기준하여 들어가는 수량을 보내 갚겠습니다.
진사進士 김종후金鍾厚73) -
0001_0043_b_01L筆墨表意。
0001_0043_b_02L工曹參判 金熙[希]魯
0001_0043_b_03L
0001_0043_b_04L儀禮經傳通解 卷之一。
0001_0043_b_05L此冊此卷。於全秩中見落。聞板
0001_0043_b_06L本在桐華寺。而師適住彼
0001_0043_b_07L云。如得搜考印惠。則從當
0001_0043_b_08L以白紙準容入數。送償也。
0001_0043_b_09L進士 金鍾厚
-
0001_0044_a_01L붕 스님께 보냄
뜻밖에 손수 쓴 문안서찰을 보고서 요사이 도를 닦는 형편이 평온함을 알았으니 매우 위안되고 매우 위안됩니다.
나는 우선 그럭저럭 편안하나 질병이 연이어져서 □… □
-
0001_0044_a_01L鵬上人 法案
0001_0044_a_02L
0001_0044_a_03L料外。得見
0001_0044_a_04L手問。以悉近年
0001_0044_a_05L道味平穩。深慰深慰。僕
0001_0044_a_06L身姑粗安。而病憂連綿。
0001_0044_a_07L□…□。
-
0001_0044_b_01L서찰을 주고받는 일이 있으니 마땅히 안부를 여쭙는 뜻으로 부탁합니다.
보내온 산의 음식은 보낸 대로 받았으니 많이 감사합니다. 참먹 한 정丁을 보냅니다.
많이 언급하지 않습니다.
기己 자 들어가는 해 1월 20일 병들어 못난 사람. -
0001_0044_b_01L有書札往復事。當以
0001_0044_b_02L存問之意。奉托耳。
0001_0044_b_03L送貺山味。依受多感。
0001_0044_b_04L眞玄一丁。送去耳。不
0001_0044_b_05L多及。
0001_0044_b_06L
0001_0044_b_07L己 正 卄 病拙
-
0001_0045_a_01L붕 스님께 답장을 부침
새해 초에 서찰을 부쳤는데 지금까지 답장이 없어 마음이 남몰래 의아하고 우울했는데, 지금 스님이 비로소 답장서찰을 전하여 참선하며 지내는 상황이 무사함을 알았으니 위안되고 기쁜 마음을 형언할 수 없습니다.
작년 가을에 만났다 헤어질 때,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이 간곡하였습니다. 오히려 소식이 적막했던 것은 -
0001_0045_a_01L答寄鵬上人
0001_0045_a_02L
0001_0045_a_03L歲初寄書。而訖無答。心竊
0001_0045_a_04L訝鬱。今此沙彌。始傳答
0001_0045_a_05L書。知禪況無事。慰喜
0001_0045_a_06L不可狀。昨秋逢別時。從近更
0001_0045_a_07L訪之約。丁寧矣。尙寂音有
-
0001_0045_b_01L무슨 까닭이 있어서 그러한 것입니까?
산 맛의 음식이 마침 막 구하려던 즈음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으로써 대사의 정성을 상상할 수 있으니, 많이 감사합니다.
이곳의 나는 환갑을 만나 온갖 병이 이처럼 서로 공격하니, 어찌 이승에서의 흥취가 있겠습니까? 참으로 괴롭고 참으로 괴롭습니다.
나머지는 일일이 말하지 못합니다.
기사년(1749) 1월 26일 태촌泰村에 머물고 있는 나그네가 답하다. -
0001_0045_b_01L甚故而然耶。山味之饌。適
0001_0045_b_02L及於方求之際。以此。可想
0001_0045_b_03L師之精誠。多感。此間逢
0001_0045_b_04L此周甲。百病交攻如此。而
0001_0045_b_05L豈有陽界之興。良苦良苦。餘
0001_0045_b_06L不能一一。
0001_0045_b_07L
0001_0045_b_08L己巳元月卄六
0001_0045_b_09L泰村 寓客 答
-
0001_0046_a_01L붕 스님의 선방에 보낸 답장
연양현延暘縣 재실에서 씀
작년 여름에 서로 본 뒤에 지금까지 거주하는 곳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방금 백족白足이 서찰을 전해 주어 비로소 서울에 갔다 돌아온 나머지에 연이어 표충사에 주석하여 -
0001_0046_a_01L鵬上人 禪房 回傳
0001_0046_a_02L延暘縣齋書
0001_0046_a_03L
0001_0046_a_04L昨夏相見後。至今不知所住處。卽
0001_0046_a_05L此白足傳書。始聞京洛往還之
0001_0046_a_06L餘。連住表忠寺。
-
0001_0046_b_01L불법을 닦으며 맑고 넉넉하게 지냄을 들었으니, 기쁘고 위안되며 기쁘고 위안됩니다.
이곳의 나의 상황은 지난 가을에 질병을 얻어 석 달 동안 거의 죽을 뻔하다가 다행히 귀신의 명부 기록(鬼錄)에서 벗어났으나 한 관직에서 지루하게 지내어 여러 번 사양했어도 관직을 면하지 못했고, 아직도 빈 관아에 빌붙어 앉아 있으니, 부끄럽고 분한 마음을 어찌 말하겠습니까?
보관하고 있는 시축은 병석에서 일어난 날에 공무로 인하여 분주하여 비록 시평詩評에 미칠 겨를이 없었으나 거듭 애써 간청한 뜻에 어긋났습니다. 때때로 눈으로 보니 과연 한 편에 한 구절도 감상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만약 하자를 지적하여 마음대로 먹으로 지운다면 뜻에 따라 먹으로 쓰겠으나 아마도 크게 매몰되는 데에 이를까 염려되므로 이에 그냥 돌려보냅니다. 부디 나의 정이 야박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속인의 소견이 이미 이와 같으니 어찌하고 어찌하겠습니까?
나머지 회포는 서찰로 다하지 못합니다. 다만 스님께서 탈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기사년(1749) 2월 초8일 청천 노생靑泉老生.
연일(영일) 현감延日縣監 신유한申維翰74) -
0001_0046_b_01L法況淸裕。欣慰欣慰。此狀。前秋得病。
0001_0046_b_02L三朔幾死。幸脫鬼錄。而支離一官。
0001_0046_b_03L累辭不免。尙今寄坐空衙。慙憤
0001_0046_b_04L何言。所留詩軸。病起之日。因公奔
0001_0046_b_05L走。雖不暇及於詩評。而重違
0001_0046_b_06L勤請。時時目擊。則果無一篇一句可
0001_0046_b_07L賞者。若使指摘瑕疵。隨意墨
0001_0046_b_08L沫。恐至於太埋沒矣。玆以空還。幸
0001_0046_b_09L勿謂我情薄而然也。俗眼所見。旣如
0001_0046_b_10L此。奈何奈何。餘懷非書可悉。只冀
0001_0046_b_11L錫鉢無恙。不宣。
0001_0046_b_12L
0001_0046_b_13L己巳二月初八日 靑泉老生21)
0001_0046_b_14L延日縣監 申維翰
-
0001_0047_a_01L붕 대사에게 답장을 보냄
수월정受月亭에 머문 나그네가 답장을 씀 (돈頓)
응천凝川(밀양)에서 잠시 만났다가 행차 기일이 바빠 서두르다 온화하게 토론하지 못했으니, 선禪을 닦는 산과 구름 위의 달이 지금까지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
0001_0047_a_01L鵬大師 法案 回傳
0001_0047_a_02L受月亭 留客 謝帖 (頓)
0001_0047_a_03L
0001_0047_a_04L凝川霎面。行期艸艸。穩討
0001_0047_a_05L未得。禪山雲月。迨覺依依。見
-
0001_0047_b_01L지금 이렇게 상좌를 보내고 겸하여 서찰로 문안까지 해 주니 위안되고 후련한 마음이 지극합니다. 하물며 산속에서 경전을 공부하며 지내는 생활이 연이어 좋다는 것을 알았는데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이곳의 나는 우선 예전과 같은 형편으로 지내고 있는데 티끌 세상과 스님이 떨어져 있어 서로 만날 길이 없으니 어찌하겠습니까?
다섯 가지 음식을 보냈는데, 이것은 신선의 음식이니 더욱 감사함을 느낍니다. 언제 마땅히 다정하게 대화하며 오묘함을 이야기할는지요? 매우 바라고 매우 바랍니다.
말씀하신 일은 관아에서 묵고 있는 손님이 주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마땅히 틈을 내어 눈앞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루어질지 이루어지지 않을지를 어찌 미리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대사의 상좌는 함께 말할 수 있는 충분한 사람이니 매우 사랑하며 어여쁩니다.
나머지는 우선 격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기사년(1749) 4월 그믐날에 자진子珍. -
0001_0047_b_01L此委送上佐。兼爲
0001_0047_b_02L書問。慰豁極矣。矧知山中
0001_0047_b_03L經味之連佳者乎。此中姑
0001_0047_b_04L依前狀。塵山落落。相逢無路。
0001_0047_b_05L奈何。五味之惠。此是仙
0001_0047_b_06L味。尤覺感謝。何當穩對談
0001_0047_b_07L竗耶。深企深企。示事。非衙
0001_0047_b_08L客所可周章。而當乘隙禀白
0001_0047_b_09L眼前。而成不成。何可預度耶。
0001_0047_b_10L師之上佐。足可與言者。甚可愛
0001_0047_b_11L憐。餘姑不具式。22)
0001_0047_b_12L
0001_0047_b_13L己巳 四月 晦日 子珍23)
-
0001_0048_a_01L붕 스님에게 답장을 씀
달성達城에서 쓰다
서찰을 보고서 이에 요사이 참선하며 지내는 생활이 편안하고 좋다는 것을 알았으니 위안되고 기쁜 마음 말할 수 없습니다.
□ … □
기己 자 들어가는 해(1749) 4월 14일 달성 판관이.
이하 박락 -
0001_0048_a_01L鵬上人答
0001_0048_a_02L達城書
0001_0048_a_03L
0001_0048_a_04L卽見書。仍悉近間。
0001_0048_a_05L禪況安吉。慰喜不可言。
0001_0048_a_06L□ … □
0001_0048_a_07L
0001_0048_a_08L己四月十四日 達判
0001_0048_a_09L이하 박락
- 1) 중제重制 : 중복重服. 사촌이나 고모 또는 고종사촌 등 대공친大功親의 상사喪事 때에 9달 동안 입던 복제服制.
- 2) 종남산의 첩경(終南捷經) : 종남산終南山이 지름길이라는 뜻으로, 쉽게 벼슬하는 길을 이르는 말. 또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편법적인 수단을 비유하는 말. 당나라 때의 노장용盧藏用이 전시殿試에 낙방한 뒤 궁성 가까이 있는 종남산에서 지조가 높은 체하고 은거하고 있으니, 허명이 세상에 나서 임금의 부름을 받아 벼슬하게 되었다고 함.
- 3) 원숭이와 학 : 남제南齊의 공치규孔稚圭가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에 “혜초 장막은 텅 비어 밤 학이 원망하고, 산중 사람이 떠나가매 새벽 원숭이가 놀란다.(蕙帳空兮夜鶴怨。 山人去兮曉猿驚。)”라고 한 데서 따온 것으로, 흔히 은사가 사는 곳의 배경을 묘사하는 말로 쓰인다.
- 4) 체신替伸 : 서찰로 대신함. 체신替申이라고도 씀. 직접 가서 인사하지 못하고 서찰로 대신하여 마음을 전한다는 말이다.
- 5) 정중직鄭重稷(1694∼1765) : 조선 중기의 유학자. 권1 서간 20번 참조.
- 6) 포산苞山 : ①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과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옥포면·유가면에 걸쳐 있는 산. ② 지금의 대구 달성군 현풍면·논공면·구지면·유가면 일대의 옛 별호. 현풍현. 여기서는 발신자가 현풍 곽씨임을 뜻한다.
- 7) 노탄공蘆灘公 : 곽삼길郭三吉. 홍의장군으로 널리 알려진 함경도 관찰사 충익공 망우당 곽재우郭再祐와 종형제 간이다. 학봉 김성일, 한강 정구, 동강 김우옹, 여헌 장현광 등의 당대 영남 인사들과 매우 가까웠던 학자로 청송 부사를 지낸 대암 박성은 공의 처남이다. 공과 함께 임진왜란의 의병으로 참여한 정헌 곽주는 아들이다.
- 8) 곽재현郭載玄(1670~1742) : 본관은 현풍, 자는 태초泰初, 호는 구은龜隱.
- 9) * 이정보李鼎輔(1693∼1766) :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연안. 자는 사수士受, 호는 삼주三洲 또는 보객정報客亭. 1732년(영조 8)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검열·대교를 거쳐 1734년 봉교가 되었다. 1736년 지평으로 있을 때 탕평책을 반대하는 시무십일조時務十一條를 상소했다가 면책을 받고 사직하였다. 1737년 부수찬·교리가 되고 이조 좌랑·교서관 교리에 전임되었으며, 1738년 이조 정랑·응교·형조 참의 등을 역임하였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 10) 철식醊食 : 모든 신神의 자리를 연결하여 이어서 제사지내는 것.
- 11) 연좌蓮座 : 부처님과 보살이 앉는 연화의 대좌. 연화는 진흙 속에서 피어났어도 물들지 않는 덕이 있으므로 불보살이 앉는 자리를 만든다. 연대蓮臺·연화대·화대華臺·연화좌蓮花座.
- 12) * 이병연李秉淵(1671~1751) : 조선 후기의 문인. 본관은 한산. 자는 일원一源, 호는 사천槎川·백악하白嶽下. 김창흡金昌翕의 문인이며, 벼슬은 음보蔭補로 부사府使에 이르렀다. 시에 뛰어나 영조 시대 최고의 시인으로 일컬어졌다. 현재 시집에 전하는 그의 시는 대부분 산수·영물시다. 특히 매화를 소재로 55수나 되는 시를 지었는데, 이는 대개 은일적인 기분을 표현한 것으로, 중국의 자연시인 도연명陶淵明의 의경을 흠모하였던 것 같다. 저서로 『사천시초槎川詩抄』 2책이 전한다.
- 13) 경개傾蓋 :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수레의 지붕을 마주 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와 같이 한 번 보고 친 해짐. 『사기』 권83 「추양전鄒陽傳」에 “속담에 흰머리가 되도록 사귀어도 새사람 같고 경개를 하여도 옛친구와 같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서로의 마음을 알고 모르는 차이 때문이다.(諺曰。 有白頭如新。 傾蓋如故。 何則。 知與不知也。)”라는 기록이 있다.
- 14) 회리晦里 : 경상북도 영덕군의 지명인 듯하다.
- 15) 이동履洞 : 서울 중구 을지로3가·저동2가·초동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신을 파는 가게가 있어 신전골이라 하였는데, 이를 한자명으로 표기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 16) 고목告目 : 각 관청에서 공적인 일을 보고하거나 문안할 때 사용하는 간단한 양식의 문서. 권3의 각주 9번 참조.
- 17) 호동壺洞 : 서울 종로구 원남동에 있던 마을로서, 황참의 다리 동북쪽에 있는데 모양이 호리병과 같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 18) 초동椒洞 : 서울 중구 을지로3가·초동·충무로3가에 걸쳐 있던 마을. 앞의 주 13번 참조.
- 19) * 김치만金致萬(1697∼1753) : 조선 후기의 문신. 권1 서간 33번 참조.
- 20) * 상단 낙서는 번역하지 않는다.
- 21) 풍사風邪 : 바람이 병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을 이르는 말.
- 22) 반우返虞 : 장사 치른 뒤에 신주神主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 또는 그 절차. 유교식 상례의 반곡返哭과 우제虞祭. 반곡返哭은 시체를 매장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 곡을 하는 것이고, 우제虞祭는 땅속에 묻힌 시신의 혼령을 편안히 하기 위해 지내는 제사임.
- 23) 삼랑三浪 : 경남 밀양密陽의 삼랑三浪, 즉 오늘날의 삼랑진三浪津을 가리키는데, 조선 시대에 이곳에 조창漕倉인 삼랑창三浪倉이 있었다.
- 24) 정과正果 : 온갖 과실·새앙·연근·인삼 등을 꿀이나 설탕물에 졸여 만든 과자.
- 25) 지촉紙燭 : 흔히 상가에 부의賻儀하는 종이와 밀초.
- 26) 여차廬次 : 상중喪中에 상주가 거처하기 위해 초가집으로 만든 막차幕次.
- 27) 남강南江 : 지명도 있지만 여기서는 발신인의 호로 추정된다.
- 28) 이정사釐正使 : 이정청釐正廳의 관리. 이정청은 1703년(숙종29)에 군제의 문란을 정리하고 군정을 쇄신하기 위해 설치한 기관이다.
- 29) 졸곡卒哭 : 삼우제三虞祭를 지낸 뒤에 곡을 끝낸다는 뜻으로 지내는 제사. 사람이 죽은 지 석 달 만에 오는 첫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택하여 지낸다.
- 30) 연기練期 : 소상小祥을 지내는 시기. 즉 3년상이면 13개월, 기년상이면 11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인 연제練祭가 되었음을 말한다.
- 31) 고애손孤哀孫 :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두 여읜 장손이 아버지 없이 상제가 될 때 자기를 이르는 1인칭 대명사.
- 32) 혁제赫蹏 : 옛날에 글씨를 쓰는 데 썼던 폭이 좁은 비단을 말하는데, 종이를 칭하는 말로 전용되었다.
- 33) 우제虞祭 : 장례식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 지내는 초우初虞, 재우再虞, 삼우三虞의 제사.
- 34) 극인棘人 : 상제喪制. 부모나 조부모가 세상을 떠나서 거상 중에 있는 사람.
- 35) 연기練期 : 소상小祥을 지내는 시기. 즉 3년상이면 13개월, 기년상이면 11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인 연제練祭가 되었음을 말한다.
- 36) 고자孤子 :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만 모시고 있던 사람이 상중에 있을 때 자기를 일컫는 말.
- 37) 선전관宣傳官 : 조선 시대 선전관청宣傳官廳에 둔 서반 무관직으로 정삼품正三品 당상관堂上官부터 종구품從九品까지 있었다. 왕의 시위侍衛·전령傳令·부신符信의 출납과 사졸士卒의 진퇴를 호령하는 형명 등을 맡아본 일종의 무직승지武職承旨의 구실을 하였다.
- 38) 비국랑備局郞 : 조선 시대 비변사의 종6품 벼슬.
- 39) 기하丌下 : 책상 아래. 상대방을 높여 이르는 말.
- 40) 재악사載嶽寺 : 표충사. 표충사가 위치한 산을 재악산載嶽山 또는 재약산載藥山이라고 하였다.
- 41) 동각東閣 : 지방 수령의 관아를 뜻한다. 남조南朝 양梁나라 하손何遜이 건안왕建安王의 수조관水曹官으로 양주楊州에 있을 때 관청 뜰에 매화 한 그루가 있어서 매일같이 그 나무 아래서 시를 읊곤 하였다. 뒤에 낙양洛陽에 돌아갔다가 그 매화가 그리워서 다시 양주로 발령해 주길 청하여 양주에 당도하니 매화가 한창 피었기에 매화나무 아래서 종일토록 서성거렸다. 두보杜甫의 〈화배적등촉주동정 송객봉조매 상억견기和裴迪登蜀州東亭 送客逢早梅 相憶見記〉에 “동각의 관청 매화가 시흥을 돋우니, 도리어 하손이 양주에 있을 때 같구나.(東閣官梅動詩興。 還如何遜在楊州。)”라고 하였다.
- 42) * 정우량鄭羽良(1692∼1754) : 조선 후기의 문신. 권1 서간 9번 참조.
- 43) * 이익보李益輔(1708∼1767) :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연안. 자는 사겸士謙. 1749년에 충청도관찰사로 나가 치적을 남겼다. 1752년에 좌승지에 임명되고, 그 뒤 고성 군수·예조 참의·공조 참판·도승지·예조 참판·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하였다.
- 44) 풍신楓辰 : 단풍이 한창 물드는 시기인 늦가을을 뜻하는 말로 음력9 월을 달리 부르는 말.
- 45) 수각교水閣橋 :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1번지 청계천 지류인 창동천에 있던 다리로 현 신한은행 남대문 지점 앞이다. 『한경지략』에 의하면 ‘이 다리에는 필시 수각水閣이 있었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수각으로 인해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수각다리 혹은 수교水橋라고도 하는데, 『교량조배절목橋梁造排節目』에 의하면 수각교의 너비가 약 37척이었다고 한다.
- 46) * 구선행具善行(1709∼1775) : 조선 후기의 무신. 본관은 능성. 1753년 훈련도정訓鍊都正·금군별장禁軍別將, 1754년 금위대장, 1755년 좌변포도대장左邊捕盜大將 등을 거쳐 1756년 다시 금위대장이 되었다. 그 시절에 무인武人들이 무술을 연마하는 데는 뜻을 두지 않고 벼슬을 구하는 데만 급급하는 폐단을 지적하였다.
- 47) 육도六鞱 : 고대 중국의 병법서의 하나.
- 48) 당성唐城 : 지금의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옛 지명.
- 49) 전동典洞 : 서울 종로구 견지동·종로2가동·공평동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현재 종로구 견지동 39번지, 즉 지난날 우정국 자리에 궁중에서 사용하는 의약과 왕이 하사하는 의약을 제조 공납하는 관아인 전의감典醫監이 있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 50) 판부사判府事 :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조선 시대에 둔 중추부의 으뜸 벼슬
- 51) 시동匙洞 : 이 마을은 옛날 바닷물이 출입하여 배를 대던 곳을 외포外浦, 그 주위에 살구나무 몇 그루가 있던 곳을 행촌杏村이라 했는데, 그 마을 형국이 마치 숟가락과 흡사하다고 하여 시리匙里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 52) 존숭도감尊崇都監 : 왕·왕후·대비 또는 선왕·선왕후 등에게 시호·휘호 등을 올리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의례 담당 기구. 상호도감上號都監·존호도감尊號都監·가상존호도감加上尊號都監·추상존호도감追上尊號都監이라고도 한다.
- 53) * 김치일金致一(1700~1759) : 1721년 증광增廣 진사進士에 합격하고 경릉 참봉參奉·봉사奉事·직장 直長 등을 역임한 후 전생서 주부典牲署主簿·호조戶曹 및 공조工曹 좌랑佐郞·선공감부정繕工監副正 등 내직內職을 역임하였고, 충주忠州 목사·장악원정掌樂院正 등을 역임하였다.
- 54) 『준제경准提經』 : 다라니의 염송법과 그 공덕을 설명한 경으로 원래 이름은 『불설칠구지불모준제대명다라니경佛說七俱胝佛母准提大明陀羅尼經』이다. 『칠구지불모소설준제다라니경七俱胝佛母所說准提陀羅尼經』이라 약칭하기도 한다. 준제准提는 산스크리트어로는 춘디(cundi)라 하는데 혹은 준니准尼로 음역된다. 이는 청정의 뜻을 가지고 있다.
- 55) 규복圭復 : 삼복백규三復白圭에서 나온 말로 받은 서찰을 여러 번 되풀이하여 읽음을 이른다. 공자의 제자 남용南容이 백규白圭라는 내용의 시를 여러 번 되풀이하여 읽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 56) 유가瑜伽 :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 또는 『유가경瑜伽經』을 가리킨다.
- 57) 소겁小劫 : 사람의 목숨이 8만 살부터 100년마다 한 살씩 줄어서 열 살이 되기까지의 동안. 또는 열 살에서 100년마다 한 살씩 늘어서 8만 살에 이르는 동안.
- 58) 총령蔥嶺 : 돈황敦煌에서 서쪽으로 8천 리 떨어져 있고 신강성新彊省 서남 경境에 있는 산령으로서 곤륜산崑崙山·천산天山의 산맥이 시작되는 곳이다. 당唐의 현장玄奘, 혜초慧超 등 여러 선사들이 일찍이 이곳을 경유하여 서역으로 왕래하였다. 지금의 파미르 고원이라고 한다.
- 59) 원통圓通 : 지혜로써 진여眞如의 이치를 깨달은 상태에 있음. 또는 그 이치. 그 본질이 원만하여 널리 모든 존재에 두루 통하고 그 작용은 자재하여 거리낌이 없이 모든 존재에 작용한다.
- 60) * 김치만金致萬(1697∼1753) : 조선 후기의 문신. 권1 서간 33번 참조.
- 61) * 김종후金鍾厚(1721∼1780) :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청풍. 자는 자정子靜, 호는 본암本庵 또는 진재眞齋. 어려서부터 사부詞賦에 능하여 문명이 있었고, 1741년(영조 17) 생원이 된 뒤부터는 성리학자로 이름을 얻었다. 저서로는 『본암집』이 있고, 편저로 『가례집고家禮集考』·『청풍세고淸風世稿』가 있다.
- 62) * 정홍제鄭弘濟(1682~?) :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영일. 자는 여즙汝楫. 1727년(영조 3)에 삼사三司에서 합계合啓한 일이 잘못되어 관원들이 모두 교체되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그 또한 관직에서 파면을 당하였다. 1736년(영조 12)에 사면이 되어 정언正言에 재차 임명되었다. 그러나 이후 남양 군수南陽郡守로 재직할 때 백성들의 원망을 샀던 일과 거짓으로 문서를 조작했던 일이 어사에 의해 발각되어 유배를 당하였다.
- 63) 간죽間竹 : 담배통과 물부리 사이에 끼워 맞추는 가는 대. 간죽竿竹, 간죽簡竹이라 한다.
- 64) * 김치만金致萬(1697∼1753) : 조선 후기의 문신. 권1 서간 33번 참조.
- 65) * 신만申晩(1703∼1765) : 조선 후기의 문신. 권2의 서간 18번 참조.
- 66) 설송당雪松堂 : 연초 대사演初大師(1676~1750). 최근에 공개된 『종정안록』에는 표충사 주지를 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종정안록』은 표충사가 봄·가을로 지낸 제향과 소임을 담은 자료 중 하나로, 영조 14년(1738)부터 고종 10년(1873)까지 136년간 팔도도총섭을 맡은 136명의 종정 명단이 수록된 표충사 부임 기록이다.
- 67) 수동壽洞 : 서울 종로구 수송동·청진동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이곳에 수진궁壽進宮이 있어 수진방이라 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수진동壽進洞.
- 68) * 홍계희洪啓禧(1703∼1771) :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남양. 자는 순보純甫, 호는 담와淡窩. 이재 李縡의 문인이다. 좌의정 송인명宋寅明의 추천으로 공조 참의가 되었다. 1749년 충청도관찰사 때 시무 능력을 인정받아 다음 해 병조 판서로 발탁되었다. 이때 영의정 조현명과 함께 균역법 제정을 주관해 「균역사목均役事目」을 작성, 시행하였다. 글씨에 능했으며, 저서로는 『삼운성휘三韻聲彙』가 있다.
- 69) 부모님이 … 마음 : 부모의 연세를 떠올리면 기쁜 한편으로 두려운 생각이 든다는 뜻이다. 『논어』 「이인里仁」에 “부모의 연세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나니, 한편으로는 오래 사셔서 기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살아 계실 날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父母之年不可不知也。 一則以喜。一則以懼。)”라고 하였다.
- 70) * 김치일金致一 : 앞의 서간 31번 참조.
- 71) * 김희로金希魯(1673~1753) : 앞의 권1의 서간 3번 참조.
- 72) 『의례경전통해儀禮經傳通解』 : 송대 성리학자 주희朱熹가 의례儀禮를 경經으로 삼고 기타 예에 대한 고전을 전傳으로 삼아 편집한 예서禮書.
- 73) * 김종후金鍾厚(1721∼1780) : 조선 후기의 문신. 앞의 서간 34번 참조.
- 74) * 신유한申維翰(1681~1752) : 조선 후기의 문신·문장가. 본관은 영해. 자는 주백周伯, 호는 청천靑泉. 출생지는 경상도 밀양, 거주지는 경상도 고령. 1705년(숙종 31) 진사시에 합격하고, 1713년 증광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719년 제술관製述官으로서 통신사 홍치중洪致中을 따라 일본에 다녀왔으며, 봉상시첨정에 이르렀다. 문장으로 이름이 났으며, 특히 시에 걸작품이 많고 사詞에도 능하였다. 저서로는 『해유록』·『청천집』·『분충서난록奮忠紓難錄』 등이 있다.
- 1) 이 서간은 속지에 있다. 후대에 누군가가 연습 삼아 쓴 것이다.
- 2) 이 서간도 속지에 있다. 후대에 누군가가 연습 삼아 쓴 것이다.
- 3) 원본에는 ‘指在’이하 ‘好笑’까지가 ‘0003_b’의 상단에 있음.
- 4) 원본에는 ‘惠來三’이하 ‘又歎’까지가 ‘0003_b’의 상단에 있음.
- 5) 원본에는 ‘不忘’이하 ‘式’까지가 ‘0003_a’의 상단에 있음.
- 6) 원본에는 ‘情管’이하 ‘頓’까지가 ‘0003_a’에 있음.
- 7) 원본에는 ‘戊’이하 ‘答書’까지가 ‘0006_b’의 상단에 있음.
- 8) 원본에는 ‘戊’이하 ‘散人’까지가 ‘00013_a’에 있음.
- 9) 원래 아래 서간의 위쪽에 후대에 별도로 적은 글인데, 아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판서 대감의 서간은 유실되었다. 내용으로 보아 이 판서가 태허太虛 남붕南鵬 대사와 친밀한 관계임을 말하고, 당시의 억울한 사정을 적었으나 자세한 정황은 미상이다. 끝에는 표충사가 소장한 수천 백 종의 시축詩軸과 간독簡牘을 잘 수습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 10) 원본에는 ‘甲戌’이하 ‘后廬’까지가 ‘00016_a’에 있음.
- 11) 원본에는 ‘傳言’이하 ‘盡悉耳’까지가 ‘00022_b’의 상단에 있음.
- 12) 원본에는 ‘甲戌’이하 ‘書’까지가 ‘00022_a’에 있음.
- 13) 원본에는 ‘一付呈’이하 ‘狀例’까지가 ‘00026_b’의 상단에 있음.
- 14) 원본에는 ‘癸’이하 ‘冊房’까지가 ‘00028_a’에 있음.
- 15) 원본에는 ‘舍弟’이하 ‘耳’까지가 ‘00032_b’의 상단에 있음.
- 16) 이 글은 속지에 있다.
- 17) 원본에는 ‘■理勢’이하 ‘不吸之’까지가 ‘00039_b’의 상단에 있음.
- 18) 원본에는 ‘劫然’이하 ‘家弟’까지가 ‘00039_a’의 상단에 있음.
- 19) 원본에는 ‘適在’이하 ‘弘簡’까지가 ‘00039_a’에 있음.
- 20) 원본에는 ‘己巳’이하 ‘散人’까지가 ‘00042_a’에 있음.
- 21) 원본에는 ‘己巳’이하 ‘老生’까지가 ‘00046_a’에 있음.
- 22) 원본에는 ‘客所可’이하 ‘具式’까지가 ‘00047_b’의 상단에 있음.
- 23) 원본에는 ‘己巳’이하 ‘子珍’까지가 ‘00047_a’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