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5세기 초엽 구자국(龜玆國)의 학승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한역하였다. 1권으로 된 이 경은 한자로 298자에 불과한 작은 경이다. 현장(玄奘)의 『반야심경(般若心經)』보다 38자가 더 많고 용어에서 차이가 있을 뿐 내용은 같다.
2. 성립과 한역
5세기 초엽 후진(後秦)시대에 구자국의 학승 구마라집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대명주경(大明呪經)』ㆍ『마하대명주경(摩訶大明呪經)』이고, 별경명(別經名)으로는 『심경(心經)』이며, 명주(明呪)는 다라니의 약칭이다. 이역본은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현장 역)ㆍ『반야바라밀다심경』(반야(般若)와 이언(利言) 역)ㆍ『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법월(法月) 중역(重譯)ㆍ『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佛說聖佛母般若波羅密多經)』(시호 역)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현장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과 비교하면 그 글자 수에 있어서 차이가 나지만, 내용은 다를 바 없다. 이 경에는 반야 공사상(空思想)으로 집약되는 대승 불교의 골수가 간략히 요약되어 있다. 그리고 반야 사상의 핵을 담고 있는 경전으로서 으뜸으로 꼽히며, 대승 경전들 중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불교 경전을 통틀어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경이다.
현장의 번역과 비교하면, 내용 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글자 수나 번역 용어상에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5온(蘊)을 5음(陰)으로, 사리자(舍利子)를 사리불(舍利弗)로 번역하였으며, 현장의 번역본에는 없는 “사리불이여, 색(色)이 공하므로 뇌괴상(惱壞相)이 없으며, 수(受)가 공하므로 수상(受相)이 없고, 상(相)이 공하므로 지상(知相)이 없으며, 행(行)이 공하므로 작상(作相)이 없고, 식(識)이 공하므로 각상(覺相)이 없다”라는 한 문장이 더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