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의 티벳어경명은 Saṅs rgyas phal po che shes bya ba śin tu rgyas pa chen poḥi mdo이다. 별칭으로는 『보살십주경』ㆍ『보살십주행도경』ㆍ『십주행도품경』ㆍ『화엄경십주품』이라고 한다. 1권으로 되어 있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 Dharmarakṣa)가 265년에서 31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대방광불화엄경』의 제11 「보살십주품」ㆍ『대방광불화엄경』의 제15 「십주품」ㆍ『불설보살본업경』의 제3 「십지품」ㆍ『불설보살십주경』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은 보살의 10주행(住行)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설법하는 사람은 담매마리(曇昧摩提) 즉, 법혜(法慧) 보살이다. 담매바리 보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그 앞에서 삼매에 들어 시방(十方)의 제불(諸佛)을 본다. 제불로부터 보살의 열 가지 주(住)를 설하도록 가르침을 받고, 마정(摩頂)에 의해 삼매에서 일어나 여러 보살에게 10법주(法住)를 설한다. 보살에게는 10법주가 있는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제불이 설하는 바이다. 10법주란 파람기도파(波藍耆兜波), 아사부(阿闍浮), 유아사(渝阿闍), 사마기(闍摩期), 파유삼반(波渝三般), 아기삼반(阿耆三般), 아유월치(阿惟越致), 구마라부동남(鳩摩羅浮童男), 유라사(渝羅闍), 아유안(阿惟顔) 이다. 첫째 파람기도파 보살 법주에서는 새로이 발의(發意)해서 불지(佛智)의 10난처, 즉 10역(力)을 깨닫는다. 이 법주에서는 불보살을 공양하는 등 10사(事)를 배운다. 둘째 아사부 보살 법주에서는 중생에 대한 이익심(利益心), 정결심(淨潔心) 등 10의(意)가 있다. 많은 경전을 배우고, 독처(獨處)에 머물며, 선사(善師)를 따르는 등 10사(事)를 배운다. 셋째 유아사 보살 법주 내지 열째 아유안 보살 법주에서도 제1, 제2, 제3 법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얻는 바의 10사와 배워야 할 10사가 설해진다. 보살십주행도품과 보살십주경은 모두 10주(住)의 이름을 범명(梵名)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60권 본 및 80권 본 화엄경에서는 이와 동일하지 않고, 각 주지(住地) 수행의 내용도 다르다. 또한 『보살십주경』ㆍ『보살십주행도품』ㆍ『보살본업경』의 세 경전도 그 내용이 다르다. 그러므로 그 세 경전은 화엄경으로 정비되어 가는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