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1105_a_01L보살십주행도품(菩薩十住行道品)
008_1105_a_01L菩薩十住行道品一卷 伏


서진(西晋) 월지국삼장(月氏國三藏) 축법호(竺法護) 한역
008_1105_a_02L西晉三藏竺法護譯



담매마제(曇昧摩提)보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곧 부처님 앞에서 아난파유가(阿難波渝迦)삼매에 들어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다 보았다. 시방의 모든 부처란 그 수가 천 불찰의 티끌 수와 같았으니 한 티끌이 한 불찰이 되었다. 이와 같이 시방세계의 사면에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장하고 장하구나, 담매마제보살이여”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은 다 담매마제보살에게 지혜를 주시고 말씀하셨다.
008_1105_a_03L曇昧摩提菩薩持佛威神便於佛前於是阿難波渝迦三昧悉見十方諸佛——十方諸佛者其數如千佛剎塵等一塵者爲一佛剎一佛剎如是十方四面——見十方諸佛皆悉言
“이것은 석가모니부처님 전생의 본원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공덕과 위신이 더욱 증장하고 모든 경전을 더욱 잘 알고자 한다면, 부처님의 위신으로 모든 경에 깊이 들어가 시방의 모든 허공법에 마음이 집착하는 바 없음을 보이고 아무 장애 없이 들어가게 하며, 또한 모두 큰 도 가운데 들어가 속히 부처님을 가까이하고 모든 경과 시방 사람들의 생각을 다 알며 시방의 모든 경전을 다 배워 알아서 그것을 쓸 줄 알도록 한다.
그러므로 모든 보살들을 위해 보살의 10법주(法住)를 설명하고 또 부처님의 위신을 입어 그것을 설할 수 있게 하느니라.”
008_1105_a_08L善哉善哉曇昧摩提菩薩十方諸佛皆賜與智悉語曇昧摩提菩薩言是釋迦文佛前世本願所結成功德威神使若諸經益者佛威神益深入經處示諸十方虛空法心無所著悉入無所罣碍中悉入大道中疾近逮佛知諸經諸十方人所思想悉學知十方諸所說經皆悉知用是故悉爲諸菩薩等說菩薩十法住悉及得持佛威神悉能說
그 때 담매마제보살이 하는 말은 아무 걸림이 없고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다할 때가 없고 헤아릴 자가 없으며 아주 그칠 때가 없고 따를 자가 없으며 흠잡을 자가 없고 잊어 버리는 일이 없으며 밝히지 못할 것이 없고 모두 평등하며 나태하거나 교만한 적이 없고 아무도 미칠 수가 없었다.
008_1105_a_18L爾時曇昧摩提菩薩所語說無所罣碍無所難也無有盡儩無有能升量者無有極止時無有能逮者無有能得長短者未曾有忘無不得明者悉等無異無有懈慢衆所不能及
008_1105_b_02L이런 삼매의 힘을 지녔으므로 시방 부처님께서 모두 각각 오른손을 펴서 담매마제보살의 머리 위에 두어 담매마제보살로 하여금 삼매에서 깨게 하고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불자들이여, 다들 들어라. 보살의 집은 매우 커서 다 허공과 같다. 무슨 까닭으로 보살의 집은 매우 큰가. 과거의 부처님도 다 거기서 나오셨고 미래의 부처님도 다 거기서 나오실 것이며 현재의 부처님도 다 거기서 나오시기 때문이다. 무슨 인연으로 보살은 대도에 들어갔고 무슨 인연으로 이 대도에 들어가며 무슨 인연으로 그렇게 되는가?
008_1105_b_02L時是三昧力十方諸佛等皆各各伸右手著曇昧摩提菩薩頭上以曇昧摩提菩薩使於三昧中覺便語菩薩言諸佛子皆聽菩薩舍甚大悉如虛空經處何因菩薩舍甚大過去諸佛悉那中生當來諸佛悉那中生今現在諸佛悉那中生因菩薩入大道中從何因緣入是大道中——何因正爾
보살에게는 열 가지 법주(法住)가 있어서 과거ㆍ현재ㆍ미래 모든 부처님의 말씀을 분별하나니 어떤 것이 보살의 열 가지 법주인가?
008_1105_b_10L菩薩有十法住用分別如過去當來今現在佛等所說等爲諸菩薩十法住
첫째는 파람기도파(波藍耆兜波) 보살의 법주요, 둘째는 아사부(阿闍浮) 보살의 법주며, 셋째는 유아사(渝阿闍) 보살의 법주요, 넷째는 사마기(闍摩期) 보살의 법주며, 다섯째는 파유삼반(波渝三般) 보살의 법주요, 여섯째는 아기삼반(阿耆三般) 보살의 법주요, 일곱째는 아유월치(阿惟越致) 보살의 법주요, 여덟째는 구마라부(鳩摩羅浮) 동남(童男) 보살의 법주며, 아홉째는 유라사(渝羅闍) 보살의 법주요, 열째는 아유안(阿惟顔) 보살의 법주다.
008_1105_b_12L第一者波藍耆兜波菩薩法住第二者名阿闍浮菩薩法住第三者名渝阿闍菩薩法住第四者名闍摩期菩薩法住第五者名波渝三般菩薩法住第六者名阿耆三般菩薩法住第七者名阿惟越致菩薩法住第八者鳩摩羅浮童男菩薩法住第九者名渝羅闍菩薩法住第十者名阿惟顏菩薩法住
008_1105_c_02L첫째, 파람기도파 보살의 법주란 어떤 것인가? 부처님의 머리 위를 보면 단정하기 비할 데 없고 안색을 보매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에 미칠 자가 없고 그보다 존귀한 자 없으며 그보다 잘 나는 자 없고 그보다 잘 가르치는 자가 없다.
008_1105_b_22L何等爲波藍耆兜波菩薩法住者上頭見佛端政無比視面色無有厭時無有及逮者尊貴無有能過者飛無有能過者所敎授無有能過者
이 보살은 부처님의 위신과 의법이 이러함을 보고 차츰 불도에 들어가 점차 깨우침을 받고 인도되어 부처님의 뜻을 따라 중생들을 가르치고 제도한다. 그리하여 곤고한 자를 보면 다 가엾이 여겨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 부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고 믿고 나아가게 한다.
008_1105_c_03L是菩薩見佛威神儀法如是使稍入佛道中轉開導之皆隨其意敎度旣見勤苦者皆愍傷稍稍近曉佛語信向之
이 보살이 새로이 뜻을 일으켜 불법을 배우는 것은 다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열 가지 어려운 곳을 모두 알기 위함이니 그 열 가지 어려운 곳이란 곧 열 가지 힘이다.
008_1105_c_06L新發起意學佛道悉欲得了佛智十難處悉欲逮得知之何等爲十難處十種力
파람기도파 보살의 가르침도 열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부처님과 보살에게 공양하고, 둘째는 그 즐김을 따라 가르치며, 셋째는 그 태어나는 곳이 다 존귀하고, 넷째는 천상 천하에서 그를 따라 잡을 자가 아무도 없으며, 다섯째는 부처님의 지혜를 다 얻고, 여섯째는 파라세(波羅世)의 태어나는 곳에서 항상 무수한 부처님을 보며, 일곱째는 모든 깊은 삼매경을 다 얻고, 여덟째는 끝없는 생사의 곳에서 오며, 아홉째는 목숨을 버린 지 오래지 않고, 열째는 시방 사람들을 모두 해탈시키는 것이니, 어째서인가? 불법 가운데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008_1105_c_09L波藍耆兜波菩薩敎有十事何等爲十事一者當供養佛諸菩薩二者隨其所樂當敎語三者所生處皆尊貴四者天上天下一無有能及者五者佛所有智悉當逮得六者波羅世所生處常見無央數佛七者所有深三昧經悉當逮得八者死生道無邊幅處以來九者命旣去不久十者若悉當度脫十方人所以者何益入於佛法中故
둘째, 아사부 보살의 법주란 어떤 것인가? 열 가지 뜻[意]으로 시방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이니 그 열 가지 뜻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세간 사람의 선(善)을 모두 생각하고, 둘째는 깨끗한 마음이며, 셋째는 모두 안온한 마음이요, 넷째는 유연한 마음이며, 다섯째는 모든 사랑이 평등하고, 여섯째는 다만 남에게 보시하려는 마음뿐이며, 일곱째는 마음을 잘 보호하고, 여덟째는 남과 내 몸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아홉째는 시방 사람들을 내 스승과 같다고 생각하고, 열째는 시방 사람들을 부처와 같다고 생각하고 보는 것이니라.
008_1105_c_18L何等爲阿闍浮菩薩法住者有十意念十方人何等爲十意一者悉念世閒人善二者淨潔心三者皆安隱四者柔軟心五者悉愛等六者念但欲施與人七者心悉當護八者心念人與我身無異九者心念十方人我觀如師十者心念十方人視如
008_1106_a_02L아사부 보살의 법은 경전을 많이 배워야 하고, 경전을 많이 배우려면 혼자 있어야 하며, 혼자 있게 되면 좋은 스승을 섬겨야 하고, 좋은 스승을 섬기려면 좋은 스승 곁에 있어야 하며, 좋은 스승 곁에 있으면 심부름을 잘 해야 하고, 심부름을 잘 하려면 때를 맞추어 일해야 하며, 때를 맞추어 일을 하려면 용감하게 일을 해야 하고, 용감하게 하게 되면 슬기 가운데 들어가며, 슬기 가운데 들어가면 받는 법을 다 잘 지니고, 받는 법을 잘 지닐려면 잊지 않아야 하며, 잊지 않으면 안온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시방 사람들을 더욱 가엾이 여기기 때문이니라.
008_1106_a_03L阿闍浮菩薩法當多學經旣多學以當獨處止旣獨處止當與善師從事旣與善師從事當在善師邊在善師邊當易使旣易使當隨時隨所作爲當勇所作爲旣勇當學入慧中旣學入慧中以所受法當悉持旣當悉持法當不忘旣不忘當安隱處止所以者何益於閔傷十方人故
셋째, 유아사 보살의 법주란 어떤 것인가? 10사(事)로 모든 법에 들어가는 것이니, 그 열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모든 것이 다 무상하다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것이 다 괴롭다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것이 다 공이라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것이 다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다섯째는 모든 것이 다 머무름이 없다는 것이요, 여섯째는 모든 것이 다 이익이 없다는 것이며, 일곱째는 모든 것이 다 그침이 없다는 것이요, 여덟째는 모든 것이 다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며, 아홉째는 모든 것이 다 집착할 것이 없다는 것이요, 열째는 모든 것이 다 소유가 없다는 것이니, 모든 법은 다 이 가운데 들어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008_1106_a_10L何等爲渝阿闍菩薩法住者入於諸法中用十事何等爲十事一者所有皆無常二者諸所有皆勤苦諸所有皆虛空四者諸所有皆非我所五者諸所有皆無所住六者所有皆無利七者諸所有皆無所止八者諸所有皆無有處九者諸所有皆無所著十者諸所有皆無所有法悉入中不復還
008_1106_b_02L유아사 보살의 교법은 다 시방 사람들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시방 사람들을 생각한 뒤 법처(法處)를 생각해야 하며, 법처를 생각한 뒤 모든 불찰을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불찰을 생각한 뒤 지법(地法)을 생각해야 하며, 지법을 생각하고는 수법(水法)을 생각해야 하고, 수법을 생각하고는 화법(火法)을 생각해야 하며, 화법을 생각하고는 풍법(風法)을 생각해야 하고, 풍법을 생각하고는 욕법(欲法)을 생각해야 하고, 욕법을 생각하고는 색법(色法)을 생각해야 하며, 색법을 생각하고는 욕과 색의 법이 없음을 생각하고 욕과 색의 법이 없음을 생각한 뒤엔 마음에 탐욕이 없나니, 왜냐 하면 이로 인해 법의 밝음을 모두 얻기 때문이니라.
008_1106_a_19L渝阿闍菩薩敎法悉當念於十方人念於十方人已當念法處念法處已悉當念諸佛剎念諸佛剎已悉當念地法念地法已悉當念水法念水法已悉當念火法念火法已悉當念風法念風法已當念欲法念欲法已悉當念色法色法已當念無有欲色法處念無所欲色法處已心無所貪所以者何是故悉當法明
넷째, 사마기 보살의 법주란 어떤 것인가? 항상 부처님 계신 곳에 나기를 생각하는 것이니, 여기에 열 가지 일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다시 돌아오지 않음이요, 둘째는 부처를 깊이 사랑함이며, 셋째는 법을 깊이 생각함이요, 넷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인자한 마음으로 봄이며, 다섯째는 시방에 마침내 소유가 없음을 생각함이요, 여섯째는 시방의 불찰이 다 공(空)인 것이며, 일곱째는 숙명으로 지은 것이 끝내 아무것도 없음이요, 여덟째는 모든 소유가 다 공이어서 요술과 같다는 것이며, 아홉째는 모든 괴로움이 없다는 것이요, 열째는 열반도 공이어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니 이 때문에 불법 가운데 나는 것이다.
008_1106_b_05L何等爲闍摩期菩薩法住者常念於佛處生有十事何等爲十事一者不復還二者多深慈於佛三者深思惟法四者皆視十方人慈心五者思惟十方了無所有六者十方佛剎皆虛空七者宿命所作了無所有八者諸所有皆虛空譬如作幻耳九者諸所有勤苦無所有十者泥洹虛空無所有用是故生於佛法中
이것이 사마기 보살의 교법으로서, 과거의 모든 부처님도 텅 비어 없는 것이요,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텅 비어 없는 것이며, 현재의 모든 부처님도 텅 비어 없는 것이요, 과거의 모든 불법도 텅 비어 없는 것이요, 미래의 모든 불법도 텅 비어 없는 것이며, 현재의 모든 불법도 텅 비어 없는 것이요, 과거의 모든 불법이 어디서 나왔는가 생각해 찾아보아도 있는 곳이 없고, 미래의 모든 불법이 어디서 나올 것인가 생각해 찾아보아도 있는 곳이 없으며, 현재의 모든 불법이 어디서 나오는가 생각해 찾아보아도 있는 곳이 없으니, 모든 법은 필경 텅 비어 없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이 삼세의 법은 다 같이 끝내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008_1106_b_14L是爲闍摩期菩薩敎法過去諸佛虛空無所有當來諸佛虛空無所有今現在諸佛虛空無所有過去諸佛法無所有當來諸佛法無所有今現在諸佛法無所有過去諸佛法念從何所出生索了無所有當來諸佛法念從何所出生了無所有今現在諸佛法念從何所索了無所有諸佛法等悉了無所所以者何是三世法等皆了無所有一
008_1106_c_02L다섯째, 파유삼반 보살의 법주란 어떤 것인가? 짓는 바 공덕으로 시방 사람들을 다 제도하는 것이니, 거기에 열 가지 일[事]이 있으니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보호함이요, 둘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선하게 함이며, 셋째는 시방 사람들의 목숨이 안온하기를 생각함이요, 넷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사랑함이며, 다섯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가여워함이요, 여섯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인도해 보살도에 둠이요, 여덟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깨끗이 함이며, 아홉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제도함이요, 열째는 시방 사람들을 다 해탈시켜 열반에 들게 하는 것이다.
008_1106_b_24L何等爲波渝三般菩薩法住者作功德悉度十方人有十事何等爲十事一者悉護十方人二者悉令十方人善三者悉念十方人命安隱悉愛十方人五者悉哀十方人悉敎十方人莫使作惡七者悉引十方人著菩薩道中八者悉淸淨於十方人九者悉度十方人十者悉脫十方人令般泥洹
헤아릴 수 없는 시방 사람이요, 셀 수 없는 시방 사람이며, 논의할 수 없는 시방 사람이요, 일컬을 수 없는 시방 사람이며, 한량없는 시방 사람이요, 말할 수 없는 시방 사람이다. 시방 사람이란 무엇인가? 온 시방 사람은 다 허공 사람이요 다 내 것이 아닌 사람이며 다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며, 특별할 것이 없는 사람이다. 어째서인가? 마음에 집착이 없기 때문이다.
008_1106_c_10L不可復計十方人不可復數十方人不可復議十方人不可復稱十方人不可復量十方人了不可議說十方人何等爲十方人都盧十方人皆虛空人皆非我所皆無所有人皆所有皆無他奇以者何心無所著故
여섯째, 아기삼반 보살의 법주란 깊은 자비심의 열 가지 법이 있나니, 무엇이 그 열 가지 법인가? 첫째는 부처님의 선악을 말해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요, 둘째는 법의 선을 말하거나 법의 악을 말해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며, 셋째는 보살의 선을 말하거나 보살의 악을 말해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요, 넷째는 보살도를 구하는 사람이 서로 선악을 말하여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며, 다섯째는 어떤 사람이 시방 사람이 많다거나 시방 사람이 적다거나 말하여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요,
008_1106_c_16L何等爲阿耆三般菩薩法住者十法深慈心哀何等爲十法一者說佛善惡心無有異二者說法善說法心無有異三者說菩薩善說菩薩心無有異四者求菩薩道人共相道善惡心無有異五者中有人言十方人多十方人少心無有異
008_1107_a_02L 여섯째는 온 시방 사람이 서로 선악을 말하여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며, 일곱째는 어떤 사람이 시방 사람을 해탈시키기 쉽다거나 해탈시키기 어렵다거나 말하여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요, 여덟째는 법이 많다거나 법이 적다거나 하여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며, 아홉째는 법이 무너진다거나 무너지지 않는다거나 말하여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요, 열째는 법처(法處)가 있다거나 법처가 없다거나 해도 마음이 달라지지 않음이니, 이러한 법이 없음을 이 보살은 마땅히 배워야 한다.
008_1106_c_23L六者十方人轉相道善惡心無有異七者中有人說言十方人易脫難脫心無有異八者說法多說法少心無有異九者說法壞說法不壞心無有異有法處無法處心無有異是菩薩當學是諸法無有處
다시 또 열 가지 일이 있는데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법은 있지 않음이요, 둘째는 모든 법은 볼 수 없음이며, 셋째는 모든 법은 허깨비의 지음과 같음을 배움이요, 넷째는 모든 법은 다 허공이요, 다섯째는 모든 법은 여러 가지의 허공이며, 여섯째는 모든 법은 장애가 없으니 지극히 텅 빈 것이며, 일곱째는 모든 법은 요술이 지은 것과 같음이요, 여덟째는 모든 법은 꿈 속에서 존재하는 것과 같음이며, 아홉째는 모든 법은 헤아릴 수 없음이요, 열째는 모든 법은 볼 수 있는 것이 없음이니 어째서인가? 더욱 깊은 불법 안으로 들어가 아무도 이길 자가 없기 때문이다.
008_1107_a_06L復有十事何等爲十事一者諸法無有處二者諸法不可得見處三者學諸法譬如化作四者諸法皆虛空五者諸法若干種虛空六者諸法無有罣碍極虛空處七者諸法譬若幻所化八者諸法譬夢中所有九者諸法不可計十者法無所有不可得視所以者何益深入佛法中無有能勝者
일곱째, 아유월치 보살의 법주는 어떤 것인가? 보살은 열 가지 일을 듣고 굳게 머무르니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부처가 있든 없든 동요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법이 있다거나 법이 없다거나 해도 동요하지 않음이며, 셋째는 보살이 있든 없든 동요하지 않음이요, 넷째는 보살도를 구하는 자가 있든 없든 동요하지 않음이며, 다섯째는 이 법을 얻든 얻지 못하든 동요하지 않음이요,
008_1107_a_14L阿惟越致菩薩者何等法住菩薩聞十事堅住何等爲十事一者有佛無佛不動還二者言有法無法不動三者有菩薩無菩薩不動還四者有求菩薩道者無有求菩薩道者不動還五者持是法得持是法不得不動還
008_1107_b_02L 여섯째는 과거의 모든 부처가 있든 없든 동요하지 않음이며, 일곱째는 미래의 모든 부처가 있게 되든 있게 되지 않든 동요하지 않음이요, 여덟째는 현재의 모든 부처가 있든 없든 동요하지 않음이며, 아홉째는 부처님의 지혜가 다하든 부처님의 지혜가 다하지 않든 동요하지 않음이요, 열째는 과거 세상 일과 미래 세상 일과 현재 세상 일이 여러 가지든 한 가지든, 끝내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것이다.
008_1107_a_21L六者有諸過去佛無諸過去佛不動還七者有諸當來佛無諸當來佛不動還八者有諸現在佛無諸現在佛不動還九者佛智慧盡佛智慧不盡不動還十者過去世事當來世今現在世事乎若干種乎一種終不復動還
또 이 보살은 이 열 가지 일을 가르쳐 배우게 해야 하는데 그 열 가지란 첫째는 한 슬기를 향하되 여러 슬기에 들어가고, 둘째는 여러 슬기를 가지고 한 슬기에 들어가며, 셋째는 한 슬기로 여러 일에 들어가고, 넷째는 여러 일에서 한 슬기에로 들어가며, 다섯째는 시방의 사람을 허공에다 두고, 여섯째는 허공으로 시방의 사람에게 들어가며, 일곱째는 생각으로 동요하지 않음에 들어가고, 여덟째는 동요하지 않음으로 생각 속에 들어가며, 아홉째는 허공을 가지고 생각 속에 들어가고, 열째는 생각을 가지고 허공 가운데 들어가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모든 공덕의 법은 그 가운데 들어가나니, 그러므로 동요하지 않는 것이다.
008_1107_b_04L是菩薩當敎令學此十何等爲十一者向一慧入若干慧二者持若干慧入一慧三者一慧入若干事四者從若干事入一慧五者持十方人處虛空六者持虛空皆入十方人七者持思想入不動搖八者不動搖入思想中九者持虛空入想十者持想入虛空中所以者何功德法悉入中用是故不復動
여덟째, 구마라부 동남 보살은 어떤 법주인가? 보살은 열 가지 일 가운데 머무르는데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몸의 행과 입의 말과 마음의 생각이 정결하고, 둘째는 아무도 그 장단(長短)을 얻을 수 없으며, 셋째는 마음은 오로지 욕심이 어디서 생기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고, 넷째는 시방 사람 누구에게 인자한 마음이 있는지를 알며, 다섯째는 시방 사람의 믿음을 다 알고, 여섯째는 시방 사람이 여러 종류임을 다 알며, 일곱째는 시방 사람의 지음을 다 알고, 여덟째는 모든 국토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다 알며, 아홉째는 신족으로 날아갈 곳을 생각하고, 열째는 모든 법의 청정함을 배우는 것이다.
008_1107_b_12L鳩摩羅浮童男菩薩者爲何等法菩薩於十事中住何等十一者所行口所言心所念悉淨潔二者有能得長短者三者心一反念在欲生何所四者十方人知誰慈心者十方人所信用悉知六者十方人若干種悉知七者十方人所作爲悉八者諸剎土成敗悉知九者神足念飛在所到十者諸法淸淨學
008_1107_c_02L이 보살은 다시 열 가지를 더 배워야 하는데 어떤 것인가? 첫째는 모든 불찰을 배워 알아야 하고, 둘째는 모든 불찰을 감동시킴을 배워야 하며, 셋째는 자재하게 짓는 위신을 배워야 하고, 넷째는 모든 불찰을 관찰하기를 배워야 하며, 다섯째는 한 불찰에서 다시 한 불찰로 가기를 배워야 하고, 여섯째는 무수한 불찰에 가기를 배워야 하며, 일곱째는 무수한 법에 대해 묻기를 배워야 하고, 여덟째는 변화가 환술처럼 자재로이 짓는 것임을 배워야 하며, 아홉째는 부처님의 소리를 배워야 하고, 열째는 무수한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한 번 생각만 해도 곧 그곳에 두루 이르게 됨을 배워야 하나니 어째서인가? 한 법 속에 들어가 행함이 많기 때문이다.
008_1107_b_21L是菩薩當復學十事何等爲十事一者學知諸佛剎佛剎二者當學感動諸佛剎三者當學自在所作威神四者當學視諸佛剎五者當學從一佛剎復至一佛剎六者當學往到無央數佛剎七者當學知無央數法在所問八者當學變化譬如幻自在所作當學佛音聲響十者當學一反念供養無央佛所卽悉遍至到所以者入於一法中多所遣
아홉째, 유아라사 보살은 어떤 법주인가? 보살은 열 가지 일로써 얻는데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시방 사람의 출생을 다 알고, 둘째는 시방 사람이 얽매이는 은애(恩愛)를 다 알며, 셋째는 시방 사람들 생각의 본말(本末)이 나온 곳을 다 알고, 넷째는 시방 사람이 지은 전생의 선악이 나아가는 곳을 다 알며, 다섯째는 여러 가지 모든 법을 다 알고, 여섯째는 시방 사람 생각의 여러 가지 변화를 다 알며, 일곱째는 모든 불찰의 무너짐과 선악을 다 알고, 여덟째는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무수한 세상 일을 다 알며, 아홉째는 시방 사람들의 같고 같지 않음을 다 알고, 열째는 시방 사람들을 가르쳐 불법을 설명할 줄을 압니다.
008_1107_c_08L者渝阿羅闍菩薩者何等法住薩用十事得何等爲十事一者諸十方人所出生悉知二者十方人所繫恩愛悉知三者十方人所念本末所從來悉知四者十方人所作爲宿命善惡所趣向悉知五者若干種諸法悉知六者十方人所念若干種變化悉知七者諸佛剎壞敗善惡悉知過去當來今現在無央數世事悉九者十方人等不等悉知十者授十方人說虛空法悉知是
008_1108_a_02L이 보살은 또 10처(處)를 배워 알아야 하는데 어떤 것이 10처인가? 첫째는 불법의 궁전을 배워야 하고, 둘째는 불법 궁전을 짓는 법을 배워야 하며, 셋째는 불법 궁전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배워야 하고, 넷째는 불법 궁전에서 가르치는 것을 배워야 하며, 다섯째는 부처가 출입하는 궁전을 배워야 하고, 여섯째는 법의 궁전을 배워야 하며, 일곱째는 법왕의 궁전을 배워야 하고, 여덟째는 법의 가르침을 배워야 하며, 아홉째는 안행법왕(安行法王)을 배워야 하고, 열째는 법왕의 가르침을 다시 지어 받들어 사용함을 배워야 하나니, 어째서인가? 마음이 점차 부처님의 대도로 들어가서 들었던 법을 스스로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008_1107_c_19L菩薩復有十處當學知何等爲十處一者佛法宮當學二者造佛法宮當學三者佛宮中所有當學四者佛宮中所敎勅當五者佛所出入宮當學六者法宮當學七者法王宮當學八者法所敎勅當學九者安行法王當學十者造作法中王所敎勅當承用學所以者何心稍稍入佛大道中所聞法自用敎
열째, 아유안 보살의 법주는 어떤 것인가? 보살은 여러 지혜 가운데 들어가 모두 분별해 아는데 그 열 가지 지혜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무슨 인연으로 무수한 불찰을 감동시킬까 하는 것이요, 둘째는 무수한 불찰 안의 일을 밝히는 것이며, 셋째는 나는 날마다 무수한 불찰 안에 보살을 두리라 하는 것이요, 넷째는 나는 날마다 무수한 불찰 안의 사람을 제도하리라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나는 무수한 불찰 안의 중생들을 안온하게 하리라 하는 것이요,
008_1108_a_05L阿惟顏菩薩者爲何法住菩薩入於若干智中悉分別知何等爲十智一者當何因感動無央數佛剎當明無央數佛剎中事三者我日日當置無央數佛剎中菩薩四者我日日當度無央數佛剎中人五者我當安隱無央數佛剎中衆生
여섯째는 시방의 무수한 사람들이 다 내 소리를 듣게 하리라 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시방의 사람들을 다 아는 것이요, 여덟째는 시방 사람들 생각의 선악을 나는 다 알리라 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시방 사람들을 나는 다 불도 안으로 인도하리라 하는 것이요, 열째는 시방 사람들을 나는 다 제도하리라 하는 것이다.
008_1108_a_12L六者十方人無央數皆聞我聲七者悉知十方人民八者十方人所思想善惡我悉當知九者十方人我悉當內佛道中十者十方人我悉當度脫
유라사 보살은 아유안 보살의 몸의 행과 입의 말과 뜻의 생각으로 하는 일을 알지 못하고 아유안 보살의 일을 도저히 알지 못한다. 또한 그 신족을 알지 못하고 그 비상[飛]을 알지 못한다. 아유안 보살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을 알지 못하고 그가 생각하는 불찰을 알지 못하며, 또한 마음으로 생각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 그는 지혜로 열 가지 일을 행하기 때문에 유라사 보살은 아유안 보살이 행하는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008_1108_a_16L渝羅闍菩薩不能及知阿惟顏身所行口所言心所念所作爲了不能及知阿惟顏菩薩事不能及知神足念不能知飛亦不能逮知阿惟顏菩薩過去當來今現在事亦不能逮知所念佛剎亦不能逮知心所所行爲智慧用十事渝羅闍菩薩不能逮知阿惟顏菩薩所行事
008_1108_b_02L이 아유안 보살은 부처님의 열 가지 지혜에 들어갈 수 있는데 어떤 것이 열 가지 지혜인가? 첫째는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끝없음을 부처님께 속히 배우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불법을 다 구족함을 부처님께 배우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법에 걸림없음을 부처님께 배우는 것이며, 다섯째는 모든 불찰을 내가 호지하리라는 이 공덕과 위신을 부처님께 배우는 것이요, 여섯째는 헤아릴 수 없는 불토의 끝없음을 다 밝게 알리라 함을 부처님께 배우는 것이요, 일곱째는 시방의 무수한 불찰을 다 안온하게 하리라 함을 부처님께 배우는 것이요, 여덟째는 시방 사람의 행을 다 부처님께 배우리라 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모든 법의 지혜에 다 들어감을 부처님께 배우는 것이요, 열째는 부처님의 모든 지혜를 다 알고자 하여 부처님께 배운다. 어째서인가? 다 구족히 알아서 부처님의 지혜를 환히 깨치면 누구에게 다시 도를 배우는 일이 전연 없기 때문이니, 이것이 아유안이 열 가지 법으로 보살의 도를 행하는 것이니라.”
008_1108_a_23L是阿惟顏菩薩逮入佛十智中何等爲十智中一者過去當來今現在無端亟從佛學二者諸佛法悉具足從佛學三者諸法處無所罣碍從佛學四者諸法處無邊幅無崖底從佛學五者諸所有剎土我悉當護持是功德威神從佛學六者不可復計剎土處無邊幅悉當明知從佛學七者十方無央數佛剎悉當安隱從佛學八者方人所行爲悉當從佛學九者諸法智慧悉入中從佛學十者佛所有智慧悉當知從佛學所以者何悉具足皆曉了佛智慧都無所復從誰學是爲阿惟顏以十法菩薩行道如
菩薩十住行道經
辛丑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