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전의 산스크리트경명은 Lalitavistara이고,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rgya cher rol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별칭으로 『방등본기경(方等本起經)』이라고도 한다. 이역본인 『방광대장엄경(方廣大莊嚴經)』에 비해 분량은 적지만 전체 품수는 3품 더 많다. 내용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부처님의 생애 전반을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상세한 전기를 담고 있어 중요한 불전으로 간주된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308년에 천수사(天水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역본으로 『방광대장엄경(方廣大莊嚴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총8권 3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은 대승불교에서 전하는 석존의 전기이다. 제1품에서 제5품까지는, 도솔천에 있던 보살이 여섯 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의 모습으로 변하여 백정왕(白淨王, 정반왕(淨飯王))의 왕비인 마야(摩耶)부인의 태속으로 들어가고, 무우수(無憂樹) 아래에서 출산의 조짐이 보이자 천신들이 마련한 묘택(妙宅)을 산실로 삼아 출산하는 상황이 그려진다. 제6품부터 제12품까지는, 탄생, 결혼, 사문출유(四門出遊), 출가를 기술한다. 제13품부터 제20품까지는, 출가할 때 동반했던 시종 차익(車匿)을 성으로 돌려보낸 일, 두 스승과 문답한 일, 세 명의 가섭(迦葉)과 문답한 일, 6년간 고행한 일, 용왕부부의 공양, 항마(降魔),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들어 성도한 일을 기술한다. 제21품부터 제27품까지는, 성도 후 7일간 보리수 아래에 앉아 계셨던 일, 보화천자(普化天子)의 찬불, 제위(提謂) 등 상인들이 최초로 공양한 일, 범천(梵天)이 석존에게 설법을 권유한 일, 녹야원(鹿野苑)에서 행한 초전법륜(初傳法輪), 세 명의 가섭과 그 제자 1000명이 부처님께 귀의한 일, 마갈(摩竭, 마가다)국에 가서 사리불(舍利弗)과 목련(目連)을 비롯해 250인의 제자를 교화한 일을 차례로 기술한다. 제28품에서는, 석존이 가이라(迦維羅, 카필라) 성으로 돌아가 20년 만에 부왕과 대면한 일, 동생 난타(難陀)와 이발사가 출가한 일, 아들인 라후라(羅喉羅)와 부인인 구이(俱夷)를 만난 일을 기술한다. 제29품에서는 『보요경』의 모든 덕을 찬탄하고, 제30품에서는 석존이 대가섭(大迦葉)과 아난(阿難)에게 『보요경』을 부촉하는 내용을 기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