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전의 역자는 미상이고 4세기 초에 한역되었으며, 불도를 닦는 늙은 소경부부를 잘 섬겼다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약경명(略經名)은 『섬자경(睒子經)』, 『섬경(睒經)』이고, 별경명(別經名)은 『효자섬경(孝子睒經)』이다.
2. 성립과 한역
역자는 미상이고 4세기 초에 한역되었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성견의 『불설섬자경(佛說睒子經)』과 『육도집경(六度集經)』 제5권의 제3 「인욕도무극장(忍辱度無極章)」 중 「섬자장(睒子章)」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전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전생담을 통하여 효도로써 불도를 수행할 것을 가르치신 경전으로, 『육도집경(六度集經)』 제5권의 제3 「인욕도무극장(忍辱度無極章)」 중 「섬자장」의 내용과 동일하다.
도솔천에서 일체묘(一切妙)라는 보살이 가이국(迦夷國)에 사는 자식이 없는 한 맹인 부부가 산에 들어가 무상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것을 천안으로 보고는 그 소경 부부의 눈이 되리라는 원(願)을 세웠다. 그는 도솔천에서의 수명이 끝나고 맹인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이름을 섬(睒)이라 하였다. 섬은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고 자비심이 많았다. 나이 열 살이 되자, 섬은 전생에 세웠던 원(願)대로 부모님께 함께 산에 들어가 정진하였다. 어느날 섬은 사슴 가죽옷을 입고 물 길러 샘에 나갔다가 사냥 나온 가리국 왕이 사슴으로 오인하여 쏜 화살에 맞았다. 도인을 쏜 것을 알고 참회하면서 그를 구하고자 노력하는 왕에게 섬은 부모님을 부탁하고 죽었다. 이 사실을 안 그의 부모는 슬피 울면서 섬을 살려 달라고 하늘과 땅에 빌었다. 도리천의 왕인 제석(帝釋)이 이 광경을 보고 내려와 신기한 약으로 죽은 섬을 다시 살려놓았다. 용서를 비는 왕에게 섬은 5계(戒)를 받들어 살생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부처님은 이와 같이 설하고 전생의 인연을 밝힌 다음에, 정진의 도결(道決)을 이룬 것은 부모의 자비로 비롯된 것이므로 효도로써 도를 배울 것을 아난에게 당부하자, 모든 이들이 부처님께 공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