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현세의 복과 화는 전생에 지은 행위의 결과임을 설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이 경은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8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의 내용을 보면 부처님이 유야리국에 퍼진 전염병을 없앤 과정을 보여주면서 화와 복은 전생에 했던 행위의 결과라는 것을 설법하고 있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죽림(竹林)정사에 머무를 때, 유야리국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자, 왕을 비롯한 대신들이 모여서 대책을 강구하였다. 그때 장자 재명(才明)이 부처님을 초청하여 재앙을 없애자고 제안하였다. 왕과 대중들은 그의 제안에 찬성하여 그를 사신으로 보냈다. 재명은 왕사성에 도착하여 아사세왕의 허락을 구한 뒤에 죽림정사로 부처님을 찾아갔다.
장자 재명이 부처님께 유야리국의 사정을 설명하고 오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은 잠자코 그의 청을 받아 들이셨다. 부처님이 유야리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길을 떠나 강가에 도착하셨을 때 많은 대중들이 부처님을 마중 나와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부처님이 과거에 쌓은 선업의 인연을 설하시고 강을 건너셨다. 그런데 몸에서 불을 뿜는 8만 4천의 아귀들이 부처님을 보자마자 달려와서 예배하며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아귀들이 전생에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여 법을 듣지 못해서 아귀로 태어났으며, 보시의 공덕을 쌓으면 장차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 아라한의 도를 얻을 것이라고 설하셨다. 이윽고 부처님께서 유야리국에 당도하시어 황금빛 팔과 손으로 성 문턱을 만지시며, 자비로써 중생들을 사랑하여 편안히 쉬게 하고 착한 법을 받들라고 게송으로 설하시자, 성안의 모든 귀신들이 달아나 병자들이 모두 병이 나았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성을 나와 자비를 베풀어 축원하시자, 온 나라에 질병과 재앙이 모두 사라졌다.
그때 장자 재명이 부처님께 나아가 내일 자신의 집에서 공양하실 것을 청하였고, 부처님께서는 이를 허락하셨다. 그 뒤에 대중들이 장자 재명이 매우 부유함을 알고 그가 어떤 공덕으로 큰 부자가 되었는지에 대하여 의아해하였다.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재명이 과거에 산지기로 지낼 때에 헐벗고 굶주린 도사에게 옷과 음식을 대접한 공덕으로 현세에 그러한 보답을 받은 것이라고 설하시니, 설법을 들은 대중들이 모두 기뻐하며 3보(寶)에 귀의하였다. 부처님께서 돌아오시는 길에 내녀(奈女)의 요청으로 그녀의 집에서 공양을 받으시게 되었는데, 전생에 그녀가 불탑 주변의 개똥을 치운 공덕으로 현세에는 용모가 단정하고 아름답게 태어난 것이라고 설하시자, 대중들이 3보에 귀의하며 3악(惡)을 없애고 10선(善)을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