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의 열반 이후 천년동안에 있게 될 불교의 상황을 백년을 단위로 설명한 경전이다. 줄여서 『기법주경』․『법주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량수공양의궤(無量壽供養儀軌)』라고도 한다.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52년에 대자은사(大慈恩師)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의 열반 이후 천년동안에 있게 될 불교의 상황을 백년을 단위로 설명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라쌍수에서 열반에 임하시어 대중들에게 위없는 바른 법을 부지런히 닦아 잘 지킬 것을 당부하시고, 아난의 요청으로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정법(正法)이 천년동안 세상에 어떤 식으로 머물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 설법하신다. 부처님의 열반 이후 제1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가운데 성법(聖法)이 견고하여 부처님의 제자들이 사론(邪論)을 굴복시키고, 국왕․대신․장자․거사들도 부처님 법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내어 공양하고 찬탄하는데, 그 말기에 아수가(阿輸迦)라는 대위덕을 갖춘 왕이 나타나 8만 4천 개의 탑을 건립하고 장엄하며 사리에 공양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해탈의 업을 심게 한다. 제2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적정(寂靜)이 견고하고, 부처님의 제자들은 총명하고 다문(多聞)하여 요익(饒益)함이 많으며, 국왕과 대신 등은 착한 복전(福田)을 알고 삼보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내어 공양하고 찬탄한다. 제3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정행(正行)이 견고하고, 제4 백년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멀리 여읨[遠離]이 견고하고, 제5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법의 뜻이 견고하며, 위에서와 같이 부처님 법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내어 공양하고 찬탄한다. 제6 백년 동안 성교(聖敎) 중에 법의 가르침이 견고하며, 위에서와 같이 공양하고 찬탄하지만 뜻[義趣]에 의심을 많이 가진다. 제7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중에 이양(利養)이 견고하며, 제자들이 명예를 좋아하고 계․정․혜를 부지런히 닦아 익히지 않는다. 제8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가운데서 다툼이 견고하여 제자들간에 서로 의심하고 질투하며 붕당을 결성하여 착한 이들을 꺾는다. 제9 백년 동안은 성교(聖敎) 가운데 사업이 견고하며, 많은 제자들이 세속의 업(業)에 종사하여 논밭을 갈고 씨뿌리며 장사하는 것을 본업으로 삼고 모든 여래의 학처(學處)에는 게으르고 비방한다. 제10 백년 동안에는 성교(聖敎) 중에 희론이 견고하여 많은 제자들이 서로 헐뜯고 계를 범하며 성냄이 많아 성스러운 가르침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국왕이나 대신 등이 삼보에 깊고 청정한 믿음을 내지 않고 비방하며 이러한 인연으로 정법이 점점 멸하게 된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금계(禁戒)를 잘 지키고 한적한 곳에서 수행하며 여래의 교법을 수지하여 중생들을 위하여 분별해서 연설하여 그들을 이롭게 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왕이나 대신 등이 다시 삼보를 공양하고 존중하며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