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보살도를 성취하기 위한 법문을 4가지로 설한 경전이다. 이 경은 줄여서 『사법경』이라고 하다. 지바가라(地婆訶羅)가 번역한 『대승사법경』(K-246)과 이름은 같으나 그 내용은 다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0년 사이에 서경(西京)의 청선사(淸禪寺) 또는 동도(東都)의 수기사(授記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선승(善勝)이라는 이름의 도솔천인(兜率天人)이 문수사리가 여래에게 공양하는 광경을 보고, 무엇을 위하여 여래에게 공양하는가를 묻자, 문수사리가 첫째는 살바야(薩婆若)를 위하고, 둘째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고, 셋째는 3보(寶)의 씨앗을 끊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넷째는 부처 세계의 공덕과 장엄을 거두기 위함이라고 설한다. 문수사리의 설법을 들은 도솔천인이 다시 과거에 시기(尸棄) 범왕에게 설한 네 가지 법문의 보살도를 청하자, 문수사리가 35종의 법문을 각각 네 가지로 설한다. 문수사리가 설한 법문의 내용은 보살이 항상 즐거워하는 마음을 지녀야 하는 증상의락심(增上意樂心)의 네 가지, 산과 같은 마음을 일으켜야 하는 여산심(如山心)의 네 가지, 보시의 네 가지 등이다. 문수사리가 이와 같이 설하자 선승과 권속은 기뻐하며 천상의 만다라화(曼多羅花)로 문수사리에게 공양하였다. 이때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연화대를 만들어 그 위에 32상(相)을 갖춘 여러 보살을 나타내 보였다. 이 광경을 본 선승이 보살들이 온 곳을 묻자, 부처님은 이들은 모두 문수사리가 교화하여 제도한 보살로서 네 가지 법문을 듣기 위하여 시방(十方)에서 온 것이며,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으나 부처의 세계 또한 한량없기 때문에 그들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음을 설한다. 이에 보살들은 부처님과 문수사리에게 예배하고 제각기 본 국토로 돌아갔다. 그때 선승이 문수사리에게 주보리법(住菩提法)을 성취하는 길을 묻자, 문수사리는 바라밀을 닦는 등의 35가지를 설하고, 보살은 아만(我慢) 등의 열 가지 만심(慢心)을 멀리하면 불퇴전(不退轉)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부처님은 미륵과 제석, 그리고 아난에게 이 법문을 맡기니 잘 받들어 지키고 수행하며 널리 펼 것을 당부하고, 불전의 이름을 묻는 미륵에게 사법문(四法門) 혹은 성취보살도법(成就菩薩道法)이라고 이름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