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산스크리트경명은 Upāsikābrahmacāryadharmaparyāyasūtra이다. 줄여서 『우바이정행경』ㆍ『우바이행경』ㆍ『정행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정행품(淨行品)』이라고도 한다. 총 2권이며, 북량(北涼)시대(397-439)에 번역되었다. 우바이의 청정한 행(行)에 대하여 설명한 경전이다. 우바이는 재가 불자들 중에서 여성 불자를 의미하는 범어를 음역한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번역자는 알 수 없으나, 북량(北涼)시대(397-439)에 번역되었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이며 3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에는 제1 「수행품(修行品)」과 제2 「수학품(修學品)」이 있고, 하권에는 제3 「서응품(瑞應品)」이 있다. 경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 「수행품」에서는 설법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미기라모불살라국(彌伽羅母弗薩羅國)에 있을 때였다. 비사거(毗舍佉)의 어머니가 1,500명 청정 우바이(優婆夷)들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와서 우바이의 정행법문(淨行法門)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였다. 부처님은 그녀가 과거에 바라나국(波羅奈國)의 왕녀인 연화녀(蓮花女)였고, 설산의 범지 나라타(那羅駄)에게 설법을 청하였었다는 인연을 알리고 설한다. 선여인은 악지식(惡知識)을 멀리하고 착한 친구를 가까이하는 것 등의 19가지로 우바이의 정행을 한다. 그리고 선여인은 아깝고 탐이 나더라도 보시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 5근(根)이 유혹하더라도 금계(禁戒)를 지키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등의 10법행(法行)을 닦아야 하며, 부정법(不淨法)을 멀리하고 정법(正法)을 가까이하는 등의 58가지 멀리해야 할 법과 가까이 해야 할 법이 있다. 또한 선여인은 3대행(大行)인 대신심(大信心)‧대정진(大精進)‧대지혜(大智慧)와 32관법(觀法)과 32부정관(不淨觀), 도(道)를 얻지 못한 자를 구원하겠다는 등의 7연착(戀着), 신(身)‧구(口)‧의(意)의 3선행을 행해야 정행을 얻는다. 제2 「수학품」에서는 부처님이 비사겁모의 청법에 대하여 보살이 보리를 얻기 위하여 수학해야 하는 50가지를 설한다. 보살은 깊은 법성(法性)에 들어가 버리거나 감하거나 떨어지거나 물러나지 않아야 하며, 사심(捨心), 다문(多聞), 위의(威儀) 등을 수학해야 한다. 이어서 보살은 여래의 청(靑)‧황(黃)‧적(赤)‧백(白)‧홍(紅)‧광(光)의 6종 광명을 수학해야 한다. 보살은 여래의 32대인(大人)의 상(相)을 얻기 위해 20법을 수행해야 한다. 한편 부처의 몸에는 80종 호(好)가 있다. 제3 「서응품(瑞應品)」에서는 보살이 태어날 때 나타나는 상서로운 징조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보살이 도솔천의 몸을 버리고 모태에 처음으로 생할 때는 16종의 특이한 상서로운 상(相)이 나타난다. 그리고 보살이 태어날 때는 3천 대천 세계가 동시에 진동하는 것 등의 32가지의 상서로운 상이 나타난다. 보살이 성불할 때는 선남자와 선여인이 출가하여 도를 배워서 아라한을 얻는 등의 상서로운 상이 나타난다. 끝으로 부처님이 그녀들에게 이 법을 전심으로 수지(受持)하여 미래의 모든 4배(輩)들로 하여금 모두 수행을 얻게 하라고 설하자, 모인 대중들은 견고한 믿음을 얻고 기뻐하며 부처님에게 예를 올리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