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께서 브라만 장자인 바사니가(婆私膩迦)의 초청을 받아 그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장자의 딸인 암제차가 문수사리의 질문에 대해 상무상(常無常)ㆍ공불공(空不空)의 깊은 뜻과 여인의 신상(身相) 등에 대해 사자후를 하자 비구와 천인(天人)들이 보리심을 내었고,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에게 암제차가 장차 정각(正覺)을 이룰 것이라고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줄여서 『암제차경(菴提遮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역자는 미상이며, 중국 양(梁)나라(502-557) 때 번역되었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부처님이 성(城) 가까이 있는 마을인 일장제(日長提)에 사는 브라만 장자(長者) 바사니가의 초청을 받아 그의 집을 찾았다. 장자의 식솔들은 모두 나와 부처님을 맞았으나 친정에 들른 암제차만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부처님은 이 사실을 알고 발우에 남은 음식을 담아 암제차에게 보냈다. 부처님이 보낸 발우를 보고 남편을 생각한 암제차는 염력(念力)으로 남편을 불러 함께 부처님을 찾았다. 부처님을 찾은 암제차는 문수사리가 질문을 하자, 생사(生死)‧상무상(常無常)‧공불공(空不空)의 깊은 뜻을 비롯하여 여인의 신상(身相) 등에 대하여 사자후를 토했다. 암제차가 설하는 것을 들은 문수사리는 그녀의 변재(辯才)를 칭찬하였고, 비구와 천인(天人)들은 보리심(菩提心)을 냈다. 부처님은 문수사리에게 암제차가 무량(無量)의 제불(諸佛)을 만났기 때문에 항상 이와 같은 사자후요의경(獅子吼要義經)을 설하는 것이며 장차 그녀가 정각(正覺)을 이룰 것이라고 설하고, 아난에게 이 불전을 받들어 지킬 것을 당부하자, 모인 대중들은 기뻐하며 설법에 따라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