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줄여서 『미륵문경론』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석미륵소문경(釋彌勒所問經)』이라고도 한다. 『미륵보살소문경』의 주석서이다. 제1권의 서두에 『미륵보살소문경』의 내용을 소개한 뒤에 문답의 형식을 빌어 경의 내용을 해석하고 있다. 주로 보살의 불퇴전(不退轉)의 경지, 보살이 부지런히 불도 수행에 정진하는 것, 불살생의 계율, 도둑질 등 열 가지 불선업도(不善業道), 계율ㆍ자비심ㆍ회향에 대한 것, 중생교화를 위한 방편과 반야바라밀 및 12연기 등에 대해 설명한다.
2. 성립과 한역
후위(後魏)시대에 보리류지(菩提流支)가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낙양(洛陽)의 영영사(永寧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논서에서 요약한 경의 내용을 소개하면,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에 있을 때, 부처님은 미륵 보살의 질문에 대하여 보살이 심심(深心), 행심(行深), 사심(捨心), 선지(善知) 회향(廻向) 방편심(方便心), 대자심(大慈心), 대비심(大悲心), 선지(善知) 방편, 반야 바라밀 등의 8법(法)을 성취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8법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는 이유를 설한다. 이어서 다시 1권에서 여래가 이 경을 설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고 답한다. 이 경의 출현은 중생들이 보살들을 멀리하고 불도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만일 이 경의 설법대로 불도를 닦게 되면 세 가지의 덕행을 쌓게 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문답의 형식으로 각 권은 다수의 주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제2권에서는 보살의 불퇴전(不退轉)의 경지, 즉 확고하고 분명한 깨달음이란 어떤 경지를 말하는 것인지 설명한다. 제3권에서는 보살이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불도 수행에 정진할 수 있는 까닭을 묻는다. 제4권에서는 불살생의 계율을 해석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 가운데에 자살을 인정하고 있는 점이다.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는 것은 악의를 품고 있거나 남을 해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목숨을 끊어 모든 고통을 버리고자 한 것이라고 설한다. 제5권에서는 도둑질과 거짓말 등 10불선업도(不善業道)에 대해 설한다. 제6권은 계율과 자비심을, 제7권은 회향에 대한 문제를 설하고 회향에 의해서 보살이 얻게 되는 6바라밀을 설한다. 제8권에서는 중생의 교화를 위한 방편의 문제와 반야 바라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제9권에서는 12연기와 각 지분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