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외도(外道)의 학문인 수론(數論), 즉 상키야 철학을 학습한 목건련이 불법(佛法)에 귀의하는 과정을 통하여 열반에 이르는 순서에 관하여 설명하는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팔리어 중부 경전인 MN.107 Gaṇakamoggallāna sutta와 한역본 『중아함경(中阿含經)』제144경인 『산수목건련경(算數目犍連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사위성 동쪽 동산에 있는 녹강당(鹿講堂)에 계실 때였다. 브라만인 목건련이 예컨대 건물을 짓거나 코끼리를 다루거나 글을 배울 때 차례가 있는 것처럼 법과 율(律)을 배울 때에도 어떤 차례가 있는지 부처님에게 묻자 그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우선 비구는 신(身)ㆍ구(口)ㆍ의(意)의 행을 청정히 하고 안으로 몸과 몸의 상(相)을 관(觀)하여 머물며 법과 법상(法相)을 서로 관하여 머문 후에 5관(官)을 수호하고 스스로 그 뜻과 생각을 수호하여 함께 행하고 정진하면, 6근(根)을 수호하여 부끄럽고 탐내고 근심하지 않으며, 나쁜 법이나 좋은 법에도 있지 않고 몸과 뜻으로 법을 알고 생각을 받지 않으며 다른 생각도 받지 않는다. 이러한 비구는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잠자거나 한가지로 행하고 관한다. 그리고 비구는 고요한 곳에서 가부좌(跏趺坐)를 하고 의(意)로 의심을 없애고 탐냄과 그릇됨을 버리며 모든 유예법(猶豫法)을 버리고 5개(蓋)를 버려서 지혜가 밝아 음(婬)에서 해탈하고 4선(禪)에 머문다. 모든 비구들은 게으름 없이 범행(梵行)을 행하므로 번뇌가 없다. 구담 즉 부처의 제자인 사문들은 이렇게 가르치고 이렇게 배워서 열반에 이른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목건련이 다시 어떤 인(因)과 연(緣)이 있어서 열반이 있고 열반도(涅槃道)를 구하는가에 대하여 청하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나열기로 가는 길을 잘 아는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나열기로 가는 길을 묻는다면, 길을 아는 이는 차례로 나열기에 이르는 길을 열거하고, 그 길을 따라가면 땅이 좋으며 강은 시원하여 안온한 곳이 나열기라고 알려 줄 것이다. 그러나 가르쳐 준 길을 따라가다 다른 길로 접어든 이는 나열기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나열기가 있고 나열기에 이르는 길이 있으며, 길을 아는 자가 가르쳐 주어도 이르지 못하는 이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열반이 있고 열반에 이르는 길이 있으므로 가르치고 비구는 가르침을 받은 대로 행하여 마침내 열반에 이른다.” 부처님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목건련은 법(法)과 승(僧)에 귀의하여 우바새계를 지키며 살생을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