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아난의 친구인 굴다(掘多)의 성도(成道) 과정을 통하여 여자를 멀리하고 불법(佛法)에 정진할 것을 설하는 경전.
2. 성립과 한역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빨리어 원전이나 이역본이 알려져 있지 않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아난이 젊었을 때에 함께 공부한 친구인 굴다(掘多)라는 비구는 범행(梵行)을 좋아하지 않아서 계율을 버리고 다시 속인(俗人)이 되려고 하였다. 아난이 이 사실을 부처님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자, 부처님은 굴다를 불러서 그에게 연유를 물었다. 굴다가 부처님에게 몸이 왕성하여 욕정 때문에 범행을 닦을 수 없다고 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여인은 냄새가 나고 더럽고 말이 추악하고 반성하는 마음이 없으며 독기를 품고 있는 것 등의 다섯 가지 더러운 행실이 있다. 여인들은 악마의 무리를 이롭게 하는 자들이므로 해탈을 얻기 어렵고, 여인은 지옥의 화염과 같고 독사와 같다. 여인은 두렵고 무서운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이와 같이 설한 후에 부처님은 굴다에게 사람의 몸을 얻기가 어렵고 8난(難)을 피해 출가하여 부처를 만나는 것은 더욱 어려운데, 굴다는 이미 사람의 몸을 얻어 출가하여 부처를 만났으니 그것은 국왕의 은총을 받는 것과 같으므로 망념을 버리고 지관(止觀)을 닦아 열반의 경계에 이를 것을 설하였다. 부처님의 훈계를 받고 번뇌가 없어져 법안(法眼)이 청정해진 굴다는 조용한 곳에서 정진하여 아라한이 되었고, 부처님에게 허락을 구하여 열반에 들었다. 아난은 굴다의 사리(舍利)에 공양한 후에 부처님에게 굴다가 열반에 들었음을 알렸다. 끝으로 부처님이 굴다의 행위를 칭찬하며 부처의 한량없는 지혜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므로 불(佛)ㆍ법(法)ㆍ승(僧)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설하자, 설법을 들은 아난이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