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아귀보응경(餓鬼報應經)』과 『귀문목련경(鬼問目連經)』과 비슷한 내용으로서 모옥갈라아나와 아귀들의 문답 내용이 복잡하게 수록되어 있다. 즉, 갖가지 아귀들이 와서 자기의 지금의 괴로운 형태를 말하고 그 까닭을 물으면 모옥갈라아나가 다 말하여 준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동진(東晋)시대에 법현(法顯)이 405년에 양도(楊都)의 도량사(道場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목련과 아귀의 문답을 통해서 아귀들이 고통받는 인연과 선인(善人)들이 좋은 과보를 받는 인연 등을 설한다. 부처님의 제자들인 여러 아라한은 여러 행에서 모두 제일이다. 목련은 신족(神足) 제일로서 항상 6도(道)를 다니면서 선악의 과보를 보고 사람들을 위하여 이를 설한다. 어느 날 한 아귀가 강가에서 목련에게 물었다. “나의 몸은 항상 신열(身熱)과 갈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만약 이 강물을 마신다면 5장(臟)이 모두 타 버리고 말 것이다. 이는 무슨 인연인가?” 목련이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전생에 관상쟁이로서 사람들에게 허망한 말을 하고, 사람을 속여서 이익을 취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아귀가 물었다. “나는 늘 사나운 개가 살을 뜯어 먹어서 뼈만 남았는데, 그것은 무슨 인연인가?” 목련은 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전생에 늘 염소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염소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아귀가 물었다. “나는 항상 온몸에 똥을 뒤집어 쓰는데, 이는 무슨 인연인가?” 목련은 이에 대해서 말하였다. “그것은 전생에 걸식하러 온 도사의 발우(鉢盂)에 똥을 담아 준 과보이다.” 이 밖에도 목련은 목구멍이 가늘어 음식을 넘기지 못하는 인연, 겨드랑이 밑의 살이 쓰려 고통받는 인연, 뜨거운 쇠바늘에 찔리어 고통받는 인연 등에 대해서 차례로 설한다. 이와 같이 순차적으로 아귀들이 고통받는 인연을 설하고, 다음으로 좋은 일을 함으로써 얻는 과보에 대해서 설한다. 목련은 한 여인이 불상(佛像)을 숭배해서 천녀가 된 이야기, 어느 국왕이 천상에 태어난 아내의 교화에 의해 아라한과를 얻은 일 등을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