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다섯 가지의 괴로움을 설명하고 있다. 다섯 가지 괴로움이란 하늘ㆍ인간ㆍ축생ㆍ아귀ㆍ지옥의 괴로움이니, 이 가운데서도 특히 인간의 괴로움을 자세히 설명하셨다. 열 두 겹의 성과 염라대왕의 사자 이야기 등 진진한 흥미를 겸하였음이 그 특징이다. 줄여서 『오고경(五苦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도장고경(道章苦經)』ㆍ『오도장구경(五道章句經)』ㆍ『정제죄개오락불법경(淨除罪蓋娛樂佛法經)』ㆍ『제천오고경(諸天五苦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천상(天上) 이하 5도(道)의 고통을 설한다. 세존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3계(界) 5도는 생사가 끊어지지 않으며, 모두 다섯 가지 고통이 있다. 다섯 가지 고통이란 제천고(諸天苦), 인도고(人道苦), 축생고(畜生苦), 아귀고(餓鬼苦), 지옥고(地獄苦) 등이다. 제천고는 제1 천(天)으로부터 28천에 이르는 것으로서, 생로병사가 있고 수명에 장단이 있는 것이다. 인도고에는 100천 종이 있는데, 이는 생, 노, 병, 사, 기갈, 재앙, 변화 등이다. 축생고란 기갈이 있고, 서로 잡아먹거나 도살당하는 것 등이다. 아귀고에는 9종이 있으니, 한 번 마시고 한 번 먹을 때마다 농혈이 되고, 끓는 오줌이 되는 것 등이다. 지옥고에는 검수(劍樹), 도산(刀山), 한빙(寒氷), 대열(大熱) 등 모두 18종이 있다. 일체 중생은 12인연과 3독(毒)에 둘러싸여 6정(情)을 찾으며, 나에 집착하는 것이 곧 무거운 짐이 된다. 또 커다란 코끼리도 다리를 묶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현명한 사람도 처자 때문에 출가의 뜻을 잃고 오래도록 고통을 받는다. 또 옛날 한 염라왕(閻羅王)이 큰 자비를 가지고, 죄인에 대해서 “나에게는 생ㆍ노ㆍ병ㆍ사와 옥졸이라는 5종의 사자(使者)가 있다.”라고 설하고, 죄를 마치고 나가는 자에 대해서는 “다시는 오지 말라, 지옥은 사람을 부르지 않는다. 이를 스스로 잘 생각하라.”라고 하였다. 아난은 이 경전을 수지하여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설해야 한다고 부촉받았다. 이를 들은 아난을 비롯한 대중들이 모두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