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rthavargīya Sūtra’이다. 여러 가지 인연담과 탐욕ㆍ번뇌ㆍ해탈 등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걸탐왕경(桀貪王經)』ㆍ『우전왕경(優塡王經)』 등 총 16개의 소경(小經)을 묶어 놓았는데, 주로 범지(梵志)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 소경 각각은 인연담을 설하는 장행과 의족경이라고 하는 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연담 및 게송의 사상과 내용은 모두 불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유형을 보이고 있으므로 부처님의 근본사상 연구에 중요한 경전이라 하겠다.
2. 성립과 한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4. 구성과 내용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번역하였다.총 16개의 경들을 한데 묶어 놓았는데, 부처님이 주로 범지(梵志)를 상대로 하여 불법을 가르쳐 주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각은 인연담을 설하는 장행과 소위 '의족경'이라고 하는 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다.
16개의 경들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 걸탐왕경(桀貪王經)에서는 걸탐왕(桀貪王)의 이야기를 통해서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면 결국 화를 면치 못한다고 경계하고 있다. 제2 우전왕경(優塡王經)에서는 우전왕(優塡王)의 어리석음을 예로 들어서 탐욕과 번뇌를 떨쳐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제3 수다리경(須陀利經)에서는 외도들의 음모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은 전혀 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제4 마갈범지경(摩竭梵志經)에서는 부처님이 외도들의 어리석은 견해를 무너뜨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5 경면왕경(鏡面王經)에서는 부처님이 전생에 경면왕(鏡面王)이었을 때 소경들이 코끼리를 만진 다음에 말하게 했던 이야기를 해준다. 제6 노소구사경(老少俱死經)에서는 사람의 생명은 노소를 불문하고 유한한 것이기에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모른다고 하면서, 생사의 고통을 없애기 위한 길은 불법을 닦아서 열반을 성취하는 것뿐이라고 하였다. 제7 미륵난경(彌勒難經)에서는 부처님이 미륵의 질문을 받고서 애욕에 사로잡혀서는 불법을 닦을 수 없으며 계율을 지킬 수 없다고 깨우쳐 준다. 제8 용사범지경(勇辭梵志經)은 용사(勇辭)라는 범지가 부처님의 위의(威儀)에 눌려서 굴복하는 이야기이다. 제9 마인제녀경(摩因提女經)은 마인제(摩因提)가 부처님을 자기 딸의 사위로 삼고자 하였으나 이미 색욕을 없앤 부처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제10 이학각비경(異學角飛經)은 외도들과 부처님이 서로 신통력을 겨루어 결국 굴복시켰다는 이야기이다. 제11 맹관범지경(猛觀梵志經)에는 부처님이 맹관(猛觀)이라는 범지에게 확고한 믿음으로써 불법을 수행해야 한다고 가르침을 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제12 법관범지경(法觀梵志經)에서는 법관(法觀)이라는 범지에게 부처님이 무아(無我)의 이치와 열반의 참뜻을 설명해 준다. 제13 도륵범지경(兜勒梵志經)에서는 도륵(兜勒)이라는 범지에게 부처님이 열반을 얻기 위해서는 탐욕과 성냄 등의 번뇌를 없애고 선업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침을 주고 있다. 제14 연화색비구니경(蓮花色比丘尼經)은 부처님이 도리천에 올라가서 설법한 뒤 7일 만에 다시 내려와 연화색 비구니 등을 위해서 설법한 이야기이다. 제15 자부공회경(子父共會經)에서는 부처님이 부친인 정반왕을 만나서 불법의 기본 교리를 가르쳐 주었고 그로 인해서 왕을 비롯한 석가족이 모두 불법에 귀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제16 유루륵왕경(維樓勒王經)에서는 사위국의 파사닉왕의 아들이었던 유루륵왕이 어릴 적의 원한을 기억하고 석가족을 쳐서 멸망시키게 된 것을 말하며, 부처님이 이에 대해서 선악의 과보가 엄격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