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어떤 장자의 아들 이야기를 통해 전생의 과보를 설명하고 무상(無常)의 교리를 깨우치는 내용이다. 줄여서 『삼처경(三處經)』·『오뇌삼처경(懊惱三處經)』·『장자오뇌삼처경(長者懊腦三處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삼처뇌경(三處惱經)』·『이처뇌경(二處惱經)』·『장자오뇌이처경(長者懊惱二處經)』·『장자요뇌삼처경(長者夭惱三處經)』·『장자요뇌이처경(長者夭惱二處經)』·『장자자번뇌삼처경(長者子煩惱三處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천상·인간 세계·용의 세계 등 세 곳에서 장례를 치루는 어떤 장자의 아들 이야기를 통해 전생의 과보를 설명하고 무상의 교리를 깨우치는 내용이다.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머물 때, 어떤 장자 부부가 어렵게 얻은 아들을 귀하게 키워, 마침내 장가보내며 잔치를 벌인다. 그런데 잔칫날에 아들이 무우수 나무 위로 올라가 꽃을 따다 떨어져 죽고 만다. 장자 부부가 깊은 슬픔에 잠기자 부처님이 아난을 비롯한 여러 비구와 함께 장자 부부에게 와서 그 아들의 전생 인연을 말해 준다. 그 아들은 전생에 도리천에서 살다가 사바세계로 내려와 장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죽은 뒤에 다시 용으로 태어났지만 금시조라는 새에게 먹혔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들은 천신(天神)·인간·용 등 각각 세 곳에서 죽어 장례를 치루지만 이는 결국 인연 따라 태어나서 죽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장자의 아들은 전생에 보시하기를 즐겨서 장자의 집에 태어나는 복을 누리기는 했지만 사냥을 좋아해서 많은 짐승을 죽였기 때문에 그 과보로 일찍 죽은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설명을 듣고 마침내 장자는 깨달음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