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3세기 중엽 월지국(月支國) 출신의 학승 지겸(支謙)이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있다. 이 경은 부처님을 시비중상하는 자들은 주인을 무는 미친개[猘狗]와 같은 자들이라는 것과 비구들 가운데는 사람을 교화하는 대신 오히려 그들을 지옥으로 끌고 가는 자들이 있는데, 이런 자들도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을 설법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제구경(猘狗經)』이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께서 제구(猘狗), 즉 광견(狂犬)을 비유로 들어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준 경이다.
부처님께서 기사굴산에 머물 때였다. 부처님은 아난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스승을 비방하는 자는 마치 미친개와 같아서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계하였다. 일찍이 부처님의 전생에서 어떤 미친개가 주인을 무는 것을 보고 그것을 가엾게 여겨서 무는 버릇을 없애도록 해주었다. 그러자 몹시 기뻐하던 그 개는 나중에 지옥에 떨어져서 자신의 죄과를 씻어 낸 뒤, 마침내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사람으로 태어난 뒤에도 주인을 물었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에게 불법을 가르쳐 주는 스승을 비방하는 죄를 지었다. 이와 같이 스승을 공경하지 않고 비방하는 자들은 모두 전생에 미친개였다는 것을 가르쳐 주면서 그러한 태도를 경계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을 바르게 불법으로 이끌기 위해서 각자 스스로 계율을 잘 지키고 부지런히 수행에 힘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