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4아함의 의의를 3진도(眞度)의 체계로 분류하여 해석한 것이다. 여기서 ‘진도’란 ‘장(章), 단락(段落), 또는 덮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범어 칸다(khaṇḍa)의 음역으로 보인다. 저자는 바소발타(婆素跋陀:Vasubhadra)라고 말해지며, 『삼법도경론(三法度經論)』이라고도 별칭 되기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東晋)시대에 구담 승가제바(瞿曇僧伽提婆, Gautama Saṅghadeva)가 391년에 여산(廬山)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는 부진(符秦)시대의 구마라불제(鳩摩羅佛提) 등이 공역한 『사아함모초해(四阿鋡暮抄解)』(2권)가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덕(德)ㆍ악(惡)ㆍ의(依) 3품으로 나누어 이것을 각각 3진도에 포섭시켜 설명하고 있고, 맨 앞에 귀경게가 있고 다음에 문답 형식으로 내용이 이어간다. 제1 덕품(德品)의 요지는 덕이란 복의 뿌리이며, 복은 곧 보시와 지계와 수행의 3진도이다. 보시에는 법시와 무외시와 재시의 3종이 있다. 지계에는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의 3종이 있다. 수행의 근본은 상지(相知) 즉 계(戒), 행지(行知) 즉 정(定), 종지(種知) 즉 혜(慧)이며, 수행의 과보는 부처와 벽지불과 성문이다. 제2 악품(惡品)의 요지는 악은 악행과 애착과 무명의 3진도이다. 악행에는 신(身)ㆍ구(口)ㆍ의(意)의 3종이 있다. 애착에는 염(染)과 성냄과 교만 3종이 있다. 무명에는 지혜가 아닌 것, 잘못된 지혜, 미혹된 지혜의 3종이 있다. 제3 의품(依品)의 요지는 의에는 음(陰)과 계(界)와 입(入)의 3진도가 있다. ‘의’는 의지한다는 의미로서 악덕이 의지하는 바를 말한다. 음에 색(色)과 행(行)과 지(知)의 3종이 있다. 계에는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의 3종이 있다. 입에는 세활입(細滑入)과 도입(度入)과 해탈입(解脫入)의 3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