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이 경은 아육왕의 태자 법익(法益)이 두 눈을 잃게 된 인연 이야기를 통해 선악의 응보를 가르친다. 줄여서 『법익괴목인연경(法益壤目因緣經)』·『아육왕자법익괴목인연경(阿育王子法益壞目因緣經)』·『아육왕태자괴목인연경(阿育王太子壤目因緣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아육왕식괴목인연경(阿育王息壤目因緣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진(後秦)시대에 담마난제(曇摩難提, Dharmanandi)가 391년 4월에 안정성(安定城)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은 안법흠(安法欽)이 한역한 『아육왕전(阿育王傳』의 구나라본연(駒那羅本緣)과 승가바라(僧伽婆羅)가 한역한 『아육왕경(阿育王經)』의 제4 「구나라인연품(鳩那羅因緣品)」과 내용이 동일하다. 또 이 경에 앞서 지루가참(支婁迦讖)이 후한(後漢) 시대에 『아육왕태자괴목인연경』이라는 제목으로 한역한 기록이 있지만, 경의 내용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아육왕의 태자 법익(法益)이 두 눈을 잃게 된 인연 이야기를 통해 선악의 응보를 가르친다. 전체 내용은 4자 게송으로 이루어지며, 총 2,748구에 이른다. 불심이 두터운 아육왕에게 태자 법익이 있었는데, 두 눈이 연꽃처럼 아름다워 사람들마다 태자의 눈을 보고 기쁨을 느꼈다. 그런데 법익은 아내와 더불어 불법을 전혀 따르지 않을 뿐 아니라 나쁜 일만 거듭 행하였다. 결국 아육왕은 법익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벌로 그의 아름다운 눈을 뽑아 버리고 말았다. 법익이 이 같은 과보를 받는 원인은 그가 전생부터 불법을 믿지 않고 수행을 닦지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여기서 부처님은 중생이 선행을 쌓으면 그 과보로 설령 지옥에 떨어졌다가도 반드시 다음 세상에 복을 받게 된다는 선악 응보를 강조한다. 법익처럼 실제 인물의 전생을 드러내 선악의 과보를 설명하는 예는 많이 볼 수 있지만, 불심 깊은 아육왕이 불법을 따르지 않고 악행을 저지른다는 이유로 자신의 태자를 극단적인 형벌로 처단한 예는 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