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1. 개요
북송(北宋) 때 법현(法賢)이 한역하였으며, 사리불과 대목건련이 부처님보다 먼저 입멸하게 된 인연을 설하고 있는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법현(法賢)이 989년에 한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불조통기(佛祖統紀)』에서 지반(志磐)은 법천(法天)이 이름을 바꾸어 법현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따르면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볼 여지도 있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보살본연경』 제5 「월광왕품」(지겸 역)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전체 1권으로 구성된 짧은 경이다. 그 내용은 부처님의 제자인 사리불과 대목건련이 어째서 부처님보다 먼저 입멸하게 되었는지 그 연유에 대한 인연을 설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옛날 북인도 어느 지역을 다스리던 왕과 그 신하의 이야기로, 왕은 월광왕이라 하고, 신하는 대월(大月)과 지지(持地)라고 한다. 월광왕은 사람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며 자비심이 많은 왕으로 누구의 부탁도 거절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악안(惡眼)이라고 하는 사악한 브라만이 왕을 찾아와 왕의 목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왕은 자신의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몸을 보시하고자 했지만 왕의 충성스러운 신하인 대월과 지지는 왕이 죽는 것을 볼 수 없다고 하여 먼저 죽게 된다. 이에 왕은 칼로 자신의 목을 스스로 베어 죽으면서 장차 위없는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이야기에서 왕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이며, 대월과 지지는 각각 사리불과 대목건련의 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