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08_1019_a_01L도제불경계지광엄경(度諸佛境界智光嚴經)
008_1019_a_01L度諸佛境界智光嚴經

실역인명(失譯人名)
주법장 번역
008_1019_a_02L 失譯人名附秦錄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08_1019_a_03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가타국(摩伽陀國)의 법림보리광명궁전(法林菩提光明宮殿)에 큰 공덕을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큰 환희심을 내게 하는 무량한 공덕연화(功德蓮華)의 상(像)인 사자고좌(師子高座) 위에 계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바르게 두루 아시고[正遍知] 뜻이 청정하시며[意淸淨] 견줄 이가 없는 바른 행[無等正行]을 하시고 모든 부처님과 똑같은 법을 성취하셔서 마음에 장애가 없으시며 물러나지 않는 법을 성취하시고 끝없는 불사(佛事)를 버리지 않으시며 불가사의(不可思議)에 안주(安住)하시며 무상법(無相法)을 향하시고 3세(世)에 평등하시고, 몸은 세계에 충만하셔서 법무애(法無碍)ㆍ일체지(一切智)ㆍ신지혜(身智慧)가 무량하시며 모든 대보살(大菩薩)을 수지(受持)하시고 이미 모든 부처님의 무등(無等)한 선나(禪那)를 성취하셔서 구경(究竟)에는 만족하게 해탈지(解脫智)를 얻으셔서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마음으로 법륜(法輪)을 굴리시는 구경의 끝없는 유색신(有色身)이셨다.
008_1019_a_04L一時佛住摩伽陁國法林菩提光明宮殿大功德所造能令見者生大歡喜無量功德蓮華之像師子高座佛在其上——正遍知意淸淨等正行到諸佛等法心無障㝵到不退法不捨無邊佛事安住不可思議向無相法三世平等身滿世界知法無疑一切智身智慧無量諸大菩薩之所受持已到諸佛無等禪那究竟滿足得解脫智大慈大悲轉於法輪究竟無邊有色身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비구의 무리 6만 2천 명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사리불(舍利佛)ㆍ마하목건련(摩訶目揵連)ㆍ마하가섭(摩訶迦葉)ㆍ아누루타(阿㝹樓駄)ㆍ수보리(須菩提)ㆍ가전연(迦旃延)ㆍ마하겁빈나(摩訶劫賓那)ㆍ이바다(離婆多)ㆍ난타(難陀)ㆍ나제가섭(那提迦葉)ㆍ가야(伽耶)가섭ㆍ분나미다라니자(分那彌多羅尼子)ㆍ가범발저(伽梵鉢底)ㆍ주리반특(周利般特)ㆍ탑랍표말리지(탑臘驃末利至)ㆍ가제라니가(迦提羅尼伽)ㆍ준타(准陀)ㆍ마하구치라(摩訶俱絺羅)ㆍ라후라(羅睺羅)ㆍ아난타(阿難陀) 등이었다.
008_1019_a_14L及餘比丘衆六萬二千其名曰舍利弗摩訶目揵連訶迦葉阿㝹樓馱須菩提迦旃延訶劫賓那離波多難陁那提迦葉耶迦葉分那彌多羅尼子伽梵鉢底周利般特蹹臈驃末利至迦提羅尼准陁摩訶俱絺羅羅睺羅阿難陁
008_1019_b_02L이러한 6만 2천 무리는 일체정(一切定)과 일체행(一切行)에 있어서 모든 법성(法性)에 평등하게 들어가서 머묾도 없었고 의지함도 없었다. 또한 모든 번뇌를 벗어나 불법계(佛法界)에 들어가서 한 법[一法]을 따라 일체지(一切智)를 향하여 일체지도(一切智道)를 버리지 않았고 일체지를 즐겨 물러나지 않았다. 이미 비파사나(毘婆舍那) 제일바라밀(第一波羅蜜)을 성취하여 모든 방편 경계의 행처(行處)를 내는 이들이었다.
008_1019_a_20L如是等六萬二千衆——一切定一切行等入諸法性無住無依度諸煩惱佛法界隨從一法向一切智不捨一切智道樂一切智不退已到毘婆舍那第一波羅蜜已生諸方便境界行
그리고 만(萬) 명의 비구니가 함께 있었으니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비구니ㆍ야수다라(耶輸陀羅)비구니 등이었다. 이들은 일체선신(一切善神)의 청정하고 깨끗한 법에 들어가 일체지(一切智)에 가깝고 일체지명(一切智明)에 들어가서 모든 법이 무성(無性)임을 잘 통달하여 모든 법의 성품이 없는 데로 들어갔다. 또한 모든 법의 무상(無相)한 데에 들어가서 모든 법의 실제(實際)를 터득하고 모든 법이 생겨나지 않는 것인 줄을 알아 부사의해탈(不思議解脫)의 선정에 잘 안립(安立)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의도를 가지지 않고 생각이 없으면서도 능히 몸에 네 가지 위의(威儀)1)를 나타내었다.
008_1019_b_05L及與萬比丘尼摩訶波闍波提比丘尼耶輸陁羅比丘尼——等入一切善神淸白之法近一切智入一切智明善達諸法無性入諸法無性入諸法無相得諸法實際知諸法不生一切安立不思議解脫之定教化衆生作意不思惟而能現身四種威儀
008_1019_c_02L다시 10불세계(佛世界)에 말할 수 없이 많은 억만나유타의 티끌 수와 같은 보살마하살이 있었다. 그 이름은 보현(普賢)보살마하살ㆍ보안(普眼)보살ㆍ보화(普化)보살ㆍ보혜(普慧)보살ㆍ보염(普焰)보살ㆍ보광(普光)보살ㆍ보명(普明)보살ㆍ보광명(普光明)보살ㆍ보당(普幢)보살ㆍ보의(普意)보살ㆍ대용맹(大勇猛)보살ㆍ대지용맹(大持勇猛)보살ㆍ대신통(大神通)보살ㆍ대신통왕(大神通王)보살ㆍ대용맹(大勇猛)보살ㆍ대용맹력(大勇猛力)보살ㆍ대빈신(大嚬申)보살ㆍ대빈신력(大嚬申力)보살ㆍ대향상(大香象)보살ㆍ대월(大月)보살ㆍ선월(善月)보살ㆍ보광명월(普光明月)보살ㆍ법무구월(法無垢月)보살ㆍ광염월(光炎月)보살ㆍ명월(明月)보살ㆍ방광월(放光月)보살ㆍ만월(滿月)보살ㆍ범대자재(梵大自在)보살ㆍ범제석진성(梵帝釋震聲)보살ㆍ지명성(地鳴聲)보살ㆍ법계향성(法界響聲)보살ㆍ제일체마계성(除一切魔界聲)보살ㆍ법고향성(法鼓響聲)보살ㆍ보어언성(普語言聲)보살ㆍ무사유성(無思惟聲)보살ㆍ지상향성(地上響聲)보살ㆍ일체성성궁전성(一切聲性宮殿聲)보살ㆍ보상(普上)보살ㆍ보무구상(普無垢上)보살ㆍ공덕장(功德藏)보살ㆍ광요(光曜)보살ㆍ지장(地藏)보살ㆍ보장(寶藏)보살ㆍ월장(月藏)보살ㆍ일장(日藏)보살ㆍ열광장(熱光藏)보살ㆍ연화길장(蓮華吉藏)보살ㆍ의(意)보살ㆍ대의(大意)보살ㆍ승의(勝意)보살ㆍ진의(震意)보살ㆍ광의(廣義)보살ㆍ상의(上意)보살ㆍ증장의(增長意)보살ㆍ무변(無邊)보살ㆍ엄의(嚴意)보살ㆍ각의(覺意)보살ㆍ무진의(無盡意)보살ㆍ해의(海意)보살ㆍ미루등(彌樓燈)보살ㆍ대등(大燈)보살ㆍ법거등(法炬燈)보살ㆍ일체광요등(一切光耀燈)보살ㆍ보등(普燈)보살ㆍ제일체암등(除一切闇燈)보살ㆍ조일체취등(照一切趣燈)보살ㆍ전일광명등(專一光明燈)보살ㆍ월등(月燈)보살ㆍ일등(日燈)보살ㆍ문수사리동자(文殊師利童子)보살ㆍ관세음(觀世音)보살ㆍ득대정진(得大精進)보살ㆍ금강장(金剛藏)보살ㆍ밀실(密室)보살ㆍ사악취(捨惡趣)보살ㆍ약왕(藥王)보살ㆍ약상(藥上)보살ㆍ자불성(慈不聲)보살ㆍ연화수(蓮華手)보살ㆍ일광(日光)보살ㆍ무미진용맹(無微塵勇猛)보살ㆍ금강의(金剛意)보살ㆍ복일체계(伏一切界)보살ㆍ마불승(魔不勝)보살ㆍ보정(寶頂)보살ㆍ백광소조명(白光小照明)보살ㆍ대마불승(大魔不勝)보살ㆍ불가생(不可生)보살ㆍ불가승(不可勝)보살ㆍ불가입(不可入)보살ㆍ불가근의(不可近意)보살ㆍ소악취(掃惡趣)보살ㆍ미륵(彌勒)보살 등이었다.
008_1019_b_11L有十佛世界不可說億萬那由他微塵數等菩薩摩訶薩其名曰普賢菩薩摩訶薩普眼菩薩普化菩薩普慧菩薩普焰菩薩普光菩薩普明菩薩普光明菩薩普幢菩薩普意菩薩勇猛菩薩大持勇猛菩薩大神通菩大神通王菩薩大勇猛菩薩大勇猛力菩薩大嚬申菩薩大嚬申力菩大香象菩薩大月菩薩善月菩薩普光明月菩薩法無垢月菩薩光炎月菩薩明月菩薩放光月菩薩滿月菩薩梵大自在菩薩梵帝釋震聲菩地鳴聲菩薩法界響聲菩薩除一切魔界聲菩薩法鼓響聲菩薩普語言聲菩薩無思惟聲菩薩地上響聲菩薩一切聲性宮殿聲菩薩普上菩薩普無垢上菩薩功德藏菩薩光曜菩地藏菩薩寶藏菩薩月藏菩薩藏菩薩熱光藏菩薩蓮華吉藏菩薩意菩薩大意菩薩勝意菩薩震意菩廣意菩薩上意菩薩增長意菩薩無邊菩薩嚴意菩薩覺意菩薩無盡意菩薩海意菩薩彌樓燈菩薩大燈菩薩法炬燈菩薩一切光耀燈菩薩普燈菩薩除一切闇燈菩薩照一切趣燈菩薩專一光明燈菩薩月燈菩日燈菩薩文殊師利童子菩薩世音菩薩得大精進菩薩金剛藏菩密室菩薩捨惡趣菩薩藥王菩薩藥上菩薩慈不聲菩薩蓮華手菩薩日光菩薩無微塵勇猛菩薩金剛意菩薩伏一切界菩薩魔不勝菩薩頂菩薩百光所照明菩薩大魔不勝菩薩不可生菩薩不可勝菩薩不可入菩薩不可近意菩薩掃惡趣菩薩彌勒菩薩
008_1020_a_02L이러한 10불세계의 말할 수 없이 많은 만억나유타의 티끌 수와 같은 보살마하살이 일생보처[一生相續]로 다른 세계에서 와서 모였다.
그들은 중생을 깨닫게 하고 중생을 성숙하게 하며, 보살의 지혜방편에 안주(安住)하고 세간법(世間法)에 들어 있으나 열반의 세계를 분명하게 깨달아 모든 헤아림[挍計]을 분명하게 관찰하고 알며, 결단코 깨달음을 취하며 중생을 섭수하는 일을 끊지 않았다. 모든 무변무중(無邊無中)의 세계에 잘 들어가 모든 중생들의 업의 과보를 알아서 한 중생도 빠뜨리지 않고 무소득지(無所得智)로 중생의 번뇌를 관찰하며 방편의 지혜를 갖추고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진리의 글귀를 분명하게 깨달아 잘 받아 지녔다.
008_1019_c_24L如是等諸菩薩十佛世界不可說萬億那由他微塵等菩薩摩訶薩一生相續餘世界集曉了衆生成熟衆生安住菩薩智慧方便入世閒法了泥洹處觀了一切挍計習已斷行取於曉了不斷攝受衆生善入一切無邊無中曉了一切衆生業果而不失於無所得智觀衆生結使方便智慧了去來今諸佛義句善能受持
지혜로 분별하고 세간과 출세간의 무변무중의 세계에 들어가 능히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을 관찰하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여래지(如來智)를 향하여 마음으로 찰나마다 나고 멸함을 깨달아 알았다. 처음 태어나 어느 정도 자라서 출가하여 방편으로 고행하며 보리수 아래에 앉아서 마군을 항복시키고 부처가 되어 법륜(法輪)을 굴리고 열반에 들어가 중생을 떠나지 않고 보리(菩提)의 업을 일으켰다.
008_1020_a_10L智慧分別入世出世無邊無中能觀有爲及無爲法向去來今諸如來智了心剎那剎那生滅初生出家方便苦行坐菩提樹降魔得佛轉於法輪及般涅槃不離衆生起菩提業
이 모든 보살들은 한 중생의 심연(心緣)으로써 모든 중생의 심연에 들어가고 방편을 내는 지혜지(智慧地)이며 물러나지 않는 보살신(菩薩身)이며 일체지(一切智)의 지위를 얻어 물러나지 않음을 행하여 보살이 행할 것을 중단하지 않았다. 또한 무공용지혜(無功用智慧)에 들어가 한 중생을 위한 일이라도 행하는 것이 끝이 없고 행함이 없이 일하며 법륜을 굴려 세간을 교화하였다. 그리하여 능히 모든 부처님의 법의 근본을 깨달아 여래의 종자를 이어서 단절되지 않게 하였다.
008_1020_a_14L此諸菩薩以一衆生心緣入一切衆生心緣方便生智慧地不退菩薩身得一切智地行不退轉不斷菩薩所入無功用智慧爲一衆生事行無邊事無行轉法輪教化世閒曉了能持諸佛法本紹如來種使不斷絕
008_1020_b_02L부처님께서 안 계신 세계에서 능히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더럽고 추악한 세계를 깨끗하게 하고 능히 모든 보살의 업장을 제거하여 무장애법(無障碍法)에 들어가 상응하게 하고 허공과 같은 모든 세계와 상응하게 하고 무장애하고 평등하여 실제와 상응하게 하였다. 법계와 더불어 평등하여, 지은 모든 업의 과보를 알아서 저 지은 인연의 과보와 상응하여 저 모든 법에 나아가 인증하였다. 지혜로 더불어 평등하게 상응하여 상(像)을 모두에게 나타내었으며 지혜로 더불어 평등하게 상응하여 메아리 소리로 모든 거짓 이름을 알게 하였다.
008_1020_a_20L無佛世能現作佛穢惡世界能令淸能除一切菩薩業障令得入於無障㝵法相應虛空等一切世界相應障㝵等實際相應與法界等知一切業所造果報如彼因緣所造果報相印彼印造諸法等智相應像現一等智相應於響聲知諸假名等
이 모든 보살은 불가사의해탈정(不可思議解脫定)에 안주(安住)하여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에 노닐었다. 그리고 끝없는 불신(佛身)에 안주하여 많은 다라니를 갖추고 한 털구멍에 모든 세계를 나타내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청정하게 머무르시는 곳을 성취하고 수승한 행원(行願)을 받아 지녀 보현행원을 성취하였다.
008_1020_b_04L諸菩薩安住不可思議解脫定遊戲首楞嚴三昧安住無邊佛身具衆陁羅尼於一毛孔現諸世界成就去來現在諸佛淸淨住處受持殊勝行願就普賢行願
모든 부처님께서 처음 태어나셨다가 멸도 하시려는 것을 알고 법을 말씀하여 중생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해주시기를 권청(勸請)하며 한 털구멍의 시방에서 태어나 출가하여 방편으로 고행하고 보리수 아래에 앉아서 마군을 항복시키고 부처가 되어 법륜을 굴리고 열반에 들어감을 나타내었다.
008_1020_b_09L了知諸佛初生滅度請說法利安衆生一毛孔中現於十方初生出家方便苦行坐菩提樹魔成佛轉於法輪及般涅槃
이 모든 보살들은 지혜로 상응하여 한 자리에서 시방의 모든 세계를 움직이고 한 불토(佛土)에서 두루 모든 부처님세계를 장엄하고 장엄한 한 부처님세계를 분명히 알아서 능히 모든 부처님세계를 나타냈다. 또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의 무리를 능히 한 여래의 무리에 나타내고 한 여래의 무리를 능히 시방의 모든 여래의 무리에 나타냈다. 또 모든 법이 무중무변(無中無邊)인 것을 알고 능히 자신의 몸에 모든 중생을 나타내고 한 불신(佛身)에 많은 부처를 나타내고 많은 불신에 한 부처를 나타냈다.
008_1020_b_12L此諸菩以智慧相應於一坐處能動十方一切世界於一佛土遍能莊嚴諸佛世曉了莊嚴一佛世界能現一切諸佛世界於十方世界諸如來衆能現一如來衆於一如來衆能現十方諸如來衆曉了說法無中無邊能於自現一切衆生於一佛身能現多佛於多佛身能現一佛
008_1020_c_02L또 능히 자신의 몸에 시방세계를 나타내고 능히 3세를 분명하게 깨우쳐 한 중생의 몸에 나타내고 과거세를 미래세에 나타내고 미래세를 과거세에 나타내고 과거세를 현재세에 나타나고 현재세를 과거세에 나타내고 미래세를 현재세에 나타내고 현재세를 미래세에 나타내었다. 능히 한 몸으로 무량무수한 선정삼마발제(禪定三摩鉢提)에 출입하고 무량무수한 몸으로 한 정[一定] 삼마발제에 출입하며 능히 보리를 모든 몸에 나타내고 능히 한 중생의 몸을 모든 중생에게 나타내며 모든 중생의 몸을 한 중생에게 나타내고 한 부처님 몸을 모든 중생에게 나타내며 모든 중생의 몸을 한 부처님[佛]께 나타내고 능히 모든 몸[一切身]ㆍ법신(法身)ㆍ중생의 몸을 나타내었다.
008_1020_b_20L能令自身現十方世界曉了三世能現一衆生身過去世現未來世於未來世現過去於過去世現現在世於現在世現過去世於未來世現現在世於現在世現未來世能以一身出入無量無數禪定三摩鉢提以無量無數身入一定三摩鉢提能現菩提於一切能於一衆生身現一切衆生於一切衆生身現一衆生能於一佛身一切衆生於一切衆生身能現於一能現一切身法身衆生身
또 모든 세계를 한 세계에 나타내고 분포된 한 세계를 많은 세계에 나타내고, 시방세계를 한 털구멍에 들여보내고, 능히 모든 중생들에게 모든 부처님께서 보리와 원력을 얻으신 곳을 나타내 보이고 시방세계의 성숙한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을 나타내 보이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劫) 동안 한 세계에서 보살행 닦는 것을 나타내고 능히 한마음에서 시방의 모든 세계가 생겨남을 나타내었다.
008_1020_c_08L於一切世界能現一世界分布一世界能現多世界能令十方世界入一毛孔現諸衆生一切諸佛得菩提願力處能現十方世界成熟衆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能現無數劫一世界中修菩薩行能現一心生於十方一切世界
또 모든 세계의 모든 중생, 즉 태생(胎生)ㆍ난생(卵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ㆍ유색(有色)ㆍ무색(無色)ㆍ유상(有想)ㆍ무상(無想)ㆍ두 발 달린 중생ㆍ네 발 달린 중생ㆍ발이 없는 중생ㆍ여러 발 달린 중생ㆍ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ㆍ사람 및 사람 아닌 것 등의 성숙함에 따라서 중생을 교화하되 무공용심(無功用心)으로 하여 위의사(威儀事)2)를 일으킬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008_1020_c_15L於一切世界一切衆生胎生卵生濕生化生有色無色有想無想二足四足無足多足夜叉乾闥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釋梵四天王人及非人如所成熟化衆生心無功用不以思惟起威儀
008_1021_a_02L또 한 티끌 속에 능히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고 말 할 수도 없는 세계의 모든 중생을 나타내되 비좁지 않고,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고 말 할 수도 없는 겁 가운데의 위의과보(威儀果報)의 일을 한 생각 가운데에 나타내고, 한 생각 가운데의 위의과보의 일을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고 말 할 수도 없는 겁 가운데에 나타내 보였다. 이러한 일을 나타내되 무공용심으로 하고, 생각으로 헤아리는 일 없이 몸의 위의(威儀)와 모든 전변(轉變)을 내었다.
008_1020_c_21L於一微塵能現無量無數不可說世界一切衆生亦無迫迮無量無數不可說劫威儀果報事能於一念中現於一念威儀果報事於無量無數不可說劫中現如是所作心無功用不作思惟現身威儀及諸轉變
다시 그 밖의 다른 보살들이 있었는데, 헤아릴 수 없는 억만나유타의 공덕을 구족하였다.
다시 말할 수 없는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ㆍ사람 같으나 사람이 아닌 것 등이 모든 부처님의 세계로부터 여기에 와서 모였다. 이 세계의 백천만억 사천왕은 하나의 사천왕마다 하나의 대천(大天)과 여러 권속들이 있었는데,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正法)을 듣고 받아 지녔다.
008_1021_a_03L復有餘菩薩具足不可稱量功德億萬那由他復有不可說諸天夜叉乾闥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釋梵四天王人非人等從諸佛世界來集於此從此世界百千萬億四天一四天王有一大天及諸眷屬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
다시 무량백천만억 제석천과 무량백천만억 야마천왕이 있었으며 다시 무량백천만억 도솔타천왕(闍率陀天王)ㆍ화락천왕(化樂天王)ㆍ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이 있었는데, 부처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008_1021_a_10L復有無量百千萬億天帝釋復有無量百千萬億夜摩天王復有無量百千萬億兜率陁天王復有無量百千萬億化樂天王復有無量百千萬億他化自在天王來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
다시 모든 천마(天魔) 권속들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008_1021_a_16L復有諸天魔眷屬亦來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
008_1021_b_02L다시 무량백천만억(無量百千萬億) 범천왕ㆍ대범천왕ㆍ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ㆍ광요천(光曜天)ㆍ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ㆍ변정천(遍淨天) 나아가 아가니타(阿迦尼吒)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하늘과 하나하나의 하늘 무리들이 부처님의 처소에 함께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다시 무량백천만억 정거제천(淨居諸天)과 대자재천자가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008_1021_a_17L復有無量百千萬億梵天王復有無量百千萬億大梵天復有無量百千萬億少光天復有無量百千萬億無量光天復有無量百千萬億光耀天復有無量百千萬億少淨天復有無量百千萬億無量淨天復有無量百千萬億遍淨天至阿迦尼咤諸天一一天衆共來佛禮拜供養聽受正法復有無量百千萬億淨居諸天及大自在天子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
다시 무량백천만억 용왕ㆍ야차왕ㆍ건달바왕ㆍ긴나라왕ㆍ마후라가왕 등이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다시 무량아승기의 사람 같으나 사람이 아닌 것들이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008_1021_b_04L復有無量百千萬億龍王復有無量百千萬億夜叉王復有無量百千萬億乾闥婆王復有無量百千萬億緊那羅王復有無量百千萬億摩睺羅伽王等來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復有無量阿僧祇人非人等來至佛所拜供養聽受正法
다시 무량아승기의 우바새ㆍ우바이들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다시 산신(山神)ㆍ수신(樹神)ㆍ초목 등의 신과 미루(彌樓)3)ㆍ마하(摩訶)미루ㆍ목진린타(目眞隣陀)ㆍ마하목진린타ㆍ설산(雪山)ㆍ철위산(鐵圍山) 등의 모든 산신이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008_1021_b_11L復有無量百千萬億優婆塞優婆夷來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復有山神樹神草木等及彌樓摩訶彌樓目眞鄰陁摩訶目眞鄰陁雪山鐵圍等諸山神來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
다시 작은 바다ㆍ큰 바다ㆍ작은 강ㆍ큰 강ㆍ호수ㆍ연못 등의 신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다시 촌읍(村邑)ㆍ국성(國城)의 모든 신이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다시 용신(龍神)ㆍ야차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이 사는 곳의 모든 신들이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그러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인 장소가 비좁지 않았다.
008_1021_b_16L復有小海大海小江大江湖池等神來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復有村邑國城諸神來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復有龍夜叉乾闥婆緊那羅摩羅伽住處諸神來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以佛神力悉無迫迮
008_1021_c_02L다시 백천만억 월천자(月天子)와 일천자(日天子)가 하나하나의 천자마다 각기 큰 권속을 데리고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다시 아누달다대용왕((阿㝹達多大龍王)이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예배하고 공양드리며 정법을 듣고 받아 지녔다.
008_1021_b_22L復有百千萬億月天子復有百千萬億日天子一一天子各將大眷屬來至佛禮拜供養聽受正法復有阿㝹達多大龍王來至佛所禮拜供養聽受正法
그때 세존께서 광명을 비추시니 모든 대중의 광명보다 더 밝아 보름달이 원만하게 밝고 깨끗하여 구름에 가림이 없는 것과 같았고 광명이 비추는 것이 많은 별들보다도 더 밝았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 광명을 비추시니 모든 제석천ㆍ범천 등의 여러 하늘의 광명보다 더 밝았고 부처님의 몸은 수미산왕처럼 움직이지 않으셨다.
008_1021_c_04L爾時世尊光明照耀過諸大衆如月十五日圓滿明淨無諸雲翳光明照耀過於衆星如是世尊光明照耀於一切釋梵諸天佛身不動如須彌山王
그때 문수사리동자보살이 복일체제개(伏一切諸蓋)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불자(佛子)시여, 이 여래의 몸은 편안하게 머무시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008_1021_c_09L爾時文殊師利童子菩薩謂伏一切諸蓋菩薩摩訶薩言佛子此如來身安住不動
이와 같이 말하자 복일체제개보살마하살이 다시 문수사리에게 말하였다.
“이 무리 중에서 어떤 이는 부처님께서 궁성(宮城)을 넘어 출가하시려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부처님께서 이미 출가하신 것을 보고 어떤 이는 부처님께서 이미 고행(苦行)을 닦으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부처님께서 보리수를 향하여 가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부처님께서 이미 보리수 아래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부처님께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마군에 에워싸인 것을 보고 어떤 이는 부처님께서 이미 마군을 물리치신 것을 봅니다.
008_1021_c_11L如是語已伏一切諸蓋菩薩摩訶薩復語文殊師利言此衆中有人見佛欲出家踰城或有見佛已出家或有見佛已修苦行有見佛向菩提樹或有見佛已坐道或有見佛爲無量無數魔所圍繞或有見佛已破魔軍
또 어떤 이는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모든 하늘ㆍ용왕ㆍ야차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사람 같으나 사람이 아닌 것ㆍ제석천ㆍ범천 등이 법문을 청하고 여래처럼 수승해지기를 발원한다고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부처님께 제석천이 법문 청하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부처님께 범천왕이 법문 청하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부처님께 사천왕이 법문 청하는 것을 봅니다.
008_1021_c_17L或有見無量無數諸天龍王夜叉乾闥婆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釋梵諸天說如是言如來勝或有見佛爲帝釋所請或有見佛爲梵王所請或有見佛爲四天王所請
008_1022_a_02L그리고 다시 어떤 이는 이 대중 가운데서 부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보시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지계(持戒)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인욕(忍辱)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정진(精進)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선정법(禪定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지혜로운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봅니다.
008_1021_c_22L或復有人於此衆中見佛爲我說布施法有見爲我說持戒法見爲我說忍辱法有見爲我說精進有見爲我說禪定法有見爲我說智慧法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방편법(方便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원법(願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성문법(聲聞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연각법(緣覺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보살법(菩薩法)을 말씀하시는 것을 봅니다.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지옥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아귀(餓鬼)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축생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사람으로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사천왕으로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봅니다.
008_1022_a_03L有見爲我說方便法有見爲我說於願法有見爲我說聲聞法見爲我說緣覺法有見爲我說菩薩有見爲我說地獄生法有見爲我說餓鬼生法有見爲我說畜生生法有見爲我說人生法有見爲我說四天王生法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삼십삼천(三十三天)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염마천(焰摩天)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도솔타천(闍率陀天)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화락천(化樂天)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범천(梵天)에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어떤 이는 자신을 위하여 전륜왕(轉輪王)으로 태어나는 법을 말씀하시는 것을 봅니다.
008_1022_a_09L有見爲我說三十三天生有見爲我說焰摩天生法有見爲我說兜率陁天生法有見爲我說化樂天生法有見爲我說他化自在天生法有見爲我說梵天生法有見爲我說轉輪王生法
그리고 다시 어떤 이들은 대중 가운데서 여래의 신장(身長)이 16척[二尋]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1구로사(句盧舍)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2구로사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1유순(由旬)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10유순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천 유순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10ㆍ20ㆍ30ㆍ40ㆍ50ㆍ천 유순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백천 유순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10ㆍ20ㆍ30ㆍ40ㆍ50ㆍ백천 유순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신장이 8만 4천 유순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몸이 백천 유순의 수량보다 더 큰 것을 봅니다.
008_1022_a_14L或復有人於此衆見於如來身長二尋或見佛身長一句盧舍或見佛身長二句盧舍見佛身長一由旬或見佛身長十由或見佛身長千由旬或見佛身長二十三十四十五十千由旬或見佛身長百千由旬或見佛身長十十三十四十五十百千由旬或見佛身長八萬四千由旬或見佛身過於數量百千由旬
008_1022_b_02L혹 어떤 이들은 부처님의 몸이 자금색(紫金色)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몸이 유리보배색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몸이 인타라청마니보주색(因陀羅靑摩尼寶珠色)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몸이 대청마니주색(大靑摩尼珠色)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몸이 화광마니보주색(火光摩尼寶珠色)인 것을 봅니다. 혹은 부처님의 몸이 마니보연화색(摩尼寶蓮華色)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몸이 제석천의 마니보주색보다 뛰어남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몸이 금강광명보마니색(金剛光明寶摩尼色)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몸이 일체천보광마니색(一切天寶光摩尼色)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몸이 일월광명마니보색(日月光明摩尼寶色)인 것을 봅니다. 혹은 부처님의 몸이 수정마니보색(水精摩尼寶色)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몸이 자재천왕보마니보색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몸이 일체광명취보마니색(一切光明聚寶摩尼色)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몸이 사자발모보마니색(師子髮毛寶摩尼色)인 것을 봅니다. 혹은 부처님의 몸이 사자당보마니색(師子幢寶摩尼色)인 것을 보고 혹은 부처님의 몸이 해주청정장엄변광명보마니색(海住淸淨莊嚴遍光明寶摩尼色)인 것을 보며 혹은 부처님의 몸이 여의보마니색(如意寶摩尼色)인 것을 봅니다.
008_1022_a_23L或見佛身紫金之色或見佛身寶琉璃色或見佛身因陁羅靑摩尼寶珠色或見佛身大靑摩尼珠色或見佛身火光摩尼寶珠色或見佛身摩尼寶蓮華色或見佛身過帝釋摩尼寶珠色或見佛身金剛光明寶摩尼色或見佛身一切天寶光摩尼色或見佛身日月光明摩尼寶色或見佛身水精摩尼寶色或見佛身自在天王寶摩尼色或見佛身一切光明聚寶摩尼色或見佛身師子鬣毛寶摩尼色或見佛身師子幢寶摩尼色或見佛身海住淸淨莊嚴遍光明寶摩尼色或見佛身如意寶摩尼色
문수사리여, 이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몸을 보고 설법을 듣고 여래의 행(行)에 들어가 부처님의 경계(境界)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저 모든 중생들은 제각기 여래를 보고 그 행하는 바를 같이 합니다.
008_1022_b_14L文殊師利是諸衆生見如來聞所說法入如來行至佛境界諸衆生各見如來同其所行
문수사리여, 동방의 헤아릴 수 없고 생각으로 따질 수 없고 말로 일컬을 수 없는 세계에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ㆍ사람 같으나 사람이 아닌 것 등의 중생들이 가득하고, 동방과 같이 남ㆍ서ㆍ북방ㆍ4유(維)ㆍ상방ㆍ하방도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고 생각으로 따질 수 없고 말로 일컬을 수 없는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ㆍ사람 같으나 사람이 아닌 것 등의 대중들이 가득하기가 대나무 동산ㆍ사탕수수 동산ㆍ벼나 삼[稻麻] 밭과 같습니다.
008_1022_b_16L文殊師利於東方不可數量不可思議不可稱說世界布滿諸天夜叉乾闥婆阿修羅緊那羅摩睺羅伽梵四天王人非人等如東方南西北方四維上下亦如是不可數量不可思議不可稱說布滿諸天夜叉闥婆阿修羅緊那羅摩睺羅伽釋梵四天王人非人等大衆充滿如竹林如甘蔗園如稻麻園
008_1022_c_02L문수사리여, 만약 모든 중생들이 여래를 뵈면 교화가 되어, 저 모든 중생들이 여래 앞에서 여덟 자의 거리에 머물면서 여래를 우러러봅니다. 그때 중생들은 여래께서 네 가지 위의(威儀)를 나타내셔서 각자 자신들의 앞에 머무신 것을 봅니다. 그리고 문수사리여, 만약 설법으로서 중생들을 성숙시키면 저 모든 중생들이 모두 설법을 듣습니다. 문수사리여, 만약 행으로써 중생을 성숙시키면 저 모든 중생들이 오직 부처님의 행만을 봅니다.
008_1022_c_02L文殊師利諸衆生得見如來則可教化彼諸衆在如來前去一尋住瞻仰如來時衆生隨見如來現四威儀各住其文殊師利若以說法成熟衆生諸衆生皆聞說法文殊師利若以行成熟衆生彼諸衆生唯見佛行
문수사리여, 여래께서 나타내시는 것은 별다른 공용(功用)이 없으시고 별다른 생각이 없으시지만 중생들의 성품(性品)을 따라서 스스로 보는 것이 같지 않습니다.
문수사리여, 예컨대 보름날 밤에 염부제의 사람들이 각각 달이 위에 뜬 것을 보지만 달은 ‘내가 위에 떠 있다’고 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그들로 하여금 보게 하겠다’는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불공법(不共法)이기 때문입니다.
008_1022_c_08L文殊師利如來所現無異功用無異思惟隨衆生性自見不同文殊師利如十五日閻浮提人各見月現在其上月不作意我現其上亦不作意令其得見何以故不共法故
문수사리여, 대중들 가운데에서 중생들은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가 각기 자신의 앞에 나타나신 것으로 보지만 부처님께서는 ‘내가 그 앞에 나타나리라’하고 생각하거나, ‘저들로 하여금 나를 보게 하리라’ 하고 생각하시지 않는데도 마땅히 교화를 받는 자들은 그들에 따라 저절로 봅니다. 왜냐하면 불공법(不共法)이기 때문입니다.
008_1022_c_13L文殊師利如來正遍知於大衆中衆生皆見各在其佛不作意我現其前亦不作意令彼見我應受化者隨其自見何以故不共法故
문수사리여, 예컨대 가장 좋은 수정마니보주(水精摩尼寶珠)는 갖가지 옷에 따라서 갖가지 색(色)이 되는데, 만약 구슬을 황색 옷 위에 두면 구슬이 황색이 되고, 적색 옷 위에 두면 구슬이 적색이 되고, 청색 옷 위에 두면 구슬이 청색이 되지만 이 마니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다른 색이 되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도 이와 같이 중생을 말미암아서 갖가지 색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008_1022_c_17L文殊師利如最勝水精摩尼寶珠隨種種衣成種種色若珠置在黃衣之上珠成黃色置赤衣上成赤色置靑衣上珠成靑色此摩尼亦不作意亦不思惟令成異色正遍知亦復如是由衆生故現種種色
008_1023_a_02L만약 모든 중생들 중에 금색(金色)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의 몸을 황금색으로 보고, 수정마니주색(水精摩尼珠色)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이는 곧 여래를 수정마니주색으로 보고, 진주색(眞珠色)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진주색으로 보고, 인타라(因陀羅)마니주색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인타라마니주색으로 봅니다. 또한 대청(大靑)마니주색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대청마니주색으로 보고, 일체광명취(一切光明聚)마니주색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일체광명취마니주색으로 보고, 사자렵(師子)마니주색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사자렵마니주색으로 보고, 사자당상(師子幢上)마니주색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사자당상마니주색으로 봅니다.
008_1022_c_23L若諸衆生應見金色而受化卽見如來身黃金色若應見水精摩尼珠色而受化者卽見如來水精摩尼珠色應見眞珠色而受化者見如來眞珠之色應見因陁羅摩尼珠色而受化者卽見如來因陁羅摩尼珠色應見大靑摩尼珠色而受化卽見如來大靑摩尼珠色應見一切光明聚摩尼珠色而受化者卽見如來一切光明聚摩尼珠色應見師子鬣摩尼珠色而受化者卽見如來師子鬣摩尼珠色應見師子幢上摩尼珠色而受化者卽見如來師子幢上摩尼珠色
또한 해주청정장엄보광명(海住淸淨莊嚴寶光明)마니주색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해주청정장엄보광명마니주색으로 보고, 전등마니주색(電燈摩尼珠色)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전등마니주색으로 보고, 수청정마니주색(水淸淨摩尼珠色)을 보고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수청정마니주색으로 봅니다.
008_1023_a_13L應見海住淸淨莊嚴普光明摩尼珠色而受化者卽見如來海住淸淨莊嚴普光明摩尼珠色見以電燈摩尼珠色而受化者卽見如來電燈摩尼珠色應見水淸淨摩尼珠色而受化者卽見如來水淸淨摩尼色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중생이 여래를 보되,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 색(色)으로 감화를 받는 이라면 곧 여래를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 색으로 보고, 이와 같이 지옥ㆍ축생ㆍ아귀ㆍ염라왕, 더 나아가서는 무색계(無色界)ㆍ태(胎)ㆍ난(卵)ㆍ습(濕)ㆍ화(化)와 유색(有色)ㆍ무색(無色)ㆍ유상(有想)ㆍ무상(無想)이 신상(身相)을 따라서 감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저 모든 중생들이 모두 여래의 갖가지 상(相)이 있는 것을 봅니다.
008_1023_a_19L文殊師利若有衆生應見如以帝釋梵天四天王色而受化者卽見如來帝釋梵天四天王色如是地獄畜生餓鬼閻羅王至無色界胎卵濕化有色無色有想無想隨以身相而受化者彼諸衆生皆見如來有種種相
008_1023_b_02L 그러나 여래는 생각으로 분별함 없이 ‘이 중생들이 나를 금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수정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수정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금색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수정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진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진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수정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할 것이다. 또 이 중생들이 나를 인타라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대청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대청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인타라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할 것이다.
008_1023_b_02L如來亦不作意分別此衆生願見我金色者莫令見我水精摩尼珠此衆生願見我水精摩尼珠色者莫令見我金色此衆生願見我水精摩尼珠色者莫令見我眞珠色此衆生願見我眞珠色者莫令見我水精摩尼珠色此衆生願見我因陁羅摩尼珠色莫令見我大靑摩尼珠色衆生願見我大靑摩尼珠色者莫令見我因陁羅摩尼珠色
또 이 중생들이 나를 일체광명취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사자렵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사자렵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일체광명취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할 것이다. 또 이 중생들이 나를 사자당상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해주청정장엄보광명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해주청정장엄보광명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사자당상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전등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수청정마니주색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수청정마니주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전염마니주색(電焰摩尼珠色)을 볼 수 없도록 할 것이다.
008_1023_b_11L此衆生願見我一切光明聚摩尼珠色者莫令見我師子鬣摩尼珠色此衆生願見我師子鬣摩尼珠色者莫令見我一切光明聚摩尼珠色此衆生願見我師子幢上摩尼珠色者莫令見我海住淸淨莊嚴普光明摩尼珠色此衆生願見我海住淸淨莊嚴普光明摩尼珠色者莫令見我師子幢上摩尼珠此衆生願見我電燈摩尼珠色者莫令見我水淸淨摩尼珠色此衆生願見我水淸淨摩尼珠色者莫令見我電焰摩尼珠色
008_1023_c_02L또 이 중생들이 나를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 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지옥ㆍ축생ㆍ아귀ㆍ염라 등의 색(色)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이 중생들이 나를 지옥ㆍ축생ㆍ아귀ㆍ염라 등의 색으로 보기를 원하면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 색을 볼 수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여래께서는 그런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시고 무공용(無功用)으로써 하시고 분별하시는 일 없이 그 일을 성취하십니다.
008_1023_b_23L此衆生願見我帝梵天四天王色者莫令見我地獄畜生餓鬼閻羅等色此衆生願見我地獄畜生餓鬼閻羅等色者莫令見我帝釋梵天四天王色如來不作意思惟以無功用亦不分別以成其事
문수사리여, 예컨대 자재왕마니보(自在王摩尼寶)가 생기는 곳에는 철(鐵)이 생기지 않고 여러 도구도 생기지 않으나 자재왕마니보는 ‘이곳에 나는 생겨나지만 철과 여러 도구는 생기지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문수사리이시여, 자재왕마니보는 이곳에 스스로 생겨나지만 끝내 철과 여러 도구는 생기지 못합니다.
008_1023_c_05L文殊師利如自在王摩尼寶生處處不生鐵及諸衆具亦不得生自在王摩尼寶亦不作意是處我生鐵及衆具不應得生
문수사리여, 이와 마찬가지로 불경계처(佛境界處)와 여래생처(如來生處)에는 니건외도(尼乾外道)4)가 생기지 않고 모든 사견(邪見) 등이 생기지 않으며 모든 난리가 생기지 않고 5역죄(五逆罪)가 생기지 않으며 열 가지 불선도[十不善道]가 생기지 않고 제어하는 법이 생기지 않습니다. 또 일월광명(日月光明)이 생기지 않고 제석천ㆍ범천ㆍ사천왕 등의 모든 하늘의 광명이 생기지 않으며 모든 보마니광명(寶摩尼光明)이 생기지 않고 화광명(火光明)이 생기지 않으며 전광명(電光明)이 생기지 않고 한 생각ㆍ반 생각ㆍ한 달ㆍ반 달ㆍ1년ㆍ반 년의 수(數)도 생기지 않습니다.
008_1023_c_09L文殊師利是處自在王摩尼寶自生是處終不生鐵及諸衆具亦不得生文殊師利如是佛境界處如來生處尼乾外道亦不得生諸邪見等亦不得生一切諸亂亦不五逆亦不生十不善道亦不生法亦不生日月光明亦不生帝釋四天王等諸天光明亦不生諸寶摩尼光明亦不生火光明亦不生光明亦不生一念半念一月半月年半年數亦不生
008_1024_a_02L문수사리여, 여래께서 비록 중생을 성취하게 하시지만 생각을 일으키시지 않으시고 마음에 무공용(無功用)으로 모두를 성취하게 하십니다.
문수사리여, 예컨대 사람이 대청마니보주광명(大靑摩尼寶珠光明)에 닿으면 그 사람은 곧바로 대청마니보주색이 되지만 대청마니보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 것처럼, 만약 사람이 여래의 지혜광명에 닿으면 그 사람은 곧바로 일체지색(一切智色)이 되지만 여래께서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시니 마음이 무공용이십니다.
008_1023_c_19L文殊師利如來雖復成就衆生不作思惟心無功用切成就文殊師利如人爲大靑摩尼寶珠光明所觸彼人卽成大靑摩尼寶珠色大靑摩尼寶珠不作意思惟若人爲如來智慧光明所觸彼人卽成一切智色如來亦不作意思惟無功用
문수사리여, 예컨대 수정마니주를 빛나게 잘 닦아 처소에 따라 두어 장엄하되 혹은 발을 장엄하고 손을 장엄하고 머리를 장엄하고 목을 장엄하면 장엄한 곳에 따라서 모두 큰 광명이 빛나고 모든 장엄하는 도구가 따라서 광명을 비추는 것처럼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네 가지 위의를 행하실 때 머무시는 곳에 따라서 여래의 광명을 비추시되 저 광명에 대해서 여래께서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시니 마음이 무공용이십니다.
008_1024_a_03L文殊師利如水精摩尼珠磨瑩之隨所安處以爲莊嚴或莊嚴或莊嚴手或莊嚴頭或莊嚴頸莊嚴處皆大光明諸莊嚴具悉隨光文殊師利如來正遍知行四威儀隨所住處如來光明彼亦光明來不作思惟心無功用
문수사리여, 예컨대 대지(大地)가 갖가지 초목과 약초나무를 편안하게 머물러 자라게 하되 대지는 생각으로 분별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모든 중생들을 편안히 머물게 하시고 선근(善根)을 자라나게 하시되 생각으로 분별하시는 일이 없으시니 마음이 무공용이십니다.
008_1024_a_09L文殊師利地安住一切諸種種草木藥樹悉得增長地不作意思惟分別文殊師利如來安住一切衆生善根增長如來亦不作意思惟心無功用
문수사리여, 마치 큰 구름이 널리 대지를 덮고 모든 종자에 한맛[一味]의 비를 내려 모든 초목으로 하여금 갖가지 맛을 이루고, 갖가지 색(色)을 이루게 하되 구름은 생각으로 분별하는 일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008_1024_a_13L文殊師利猶如大雲普覆大地於一切種降一味雨令諸草木成種種味成種種色雲不作意思惟分別
008_1024_b_02L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시방세계에 불신(佛身)의 구름으로 널리 중생들의 갖가지 선근과 갖가지 모든 원(願)과 갖가지 심해탈(心解脫)과 갖가지 주해탈(住解脫)을 덮어 큰 법을 비처럼 내리시고, 갖가지 선근ㆍ갖가지 원ㆍ갖가지 심해탈로 하여금 모두 자라나게 하십니다. 그러나 여래께서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시니, 그 생각은 바로 ‘나는 이 중생을 성문(聲聞)의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을 연각(緣覺)의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을 불지혜(佛智慧)의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을 사천왕천에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을 삼십삼천에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을 염마천(焰摩天)에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을 도솔타천에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을 화락천에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들을 타화자재천에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들이 5정거천(淨居天)5)에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008_1024_a_16L文殊師利如來正遍知於十方世界以佛身雲普覆衆生種種善根種種諸願種種心解脫種種住解脫降大法雨令種種善根種種諸願種種心解脫悉得增如來亦不作意思惟我令增長此衆生聲聞善根我令增長此衆生緣覺善根我令增長此衆生佛智慧善我令增長此衆生四天王生善根我令增長此衆生三十三天生善根我令增長此衆生焰摩天生善根令增長此衆生兜率陁天生善根令增長此衆生化樂天生善根我令增長此衆生他化自在天生善根令增長此衆生乃至五淨居天生善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나는 이 중생들을 갖가지 왕으로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들을 사람으로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 나는 이 중생들을 부귀하게 태어나는 선근이 자라도록 하였다’라고 분별하는 생각을 일으키시지 않습니다.
008_1024_b_08L文殊師利如來不作意分別我令增長此衆生種種王生善根我令增長此衆生人生善根我令增長此衆生富貴生善根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분별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을지라도 이익되게 하는 일을 성취하시고 원하고 뜻하고 즐거워하는 대로 선근을 성취하게 하시고 일체처(一切處)에서 항상 사무량심(捨無量心)을 행하시되 사유(思惟)하시거나 분별하시는 일이 없으십니다.
008_1024_b_11L文殊師利如來雖不作意分別利益事成如其願如其意如其樂善根成就於一切處恒行捨無有思惟無有分別
문수사리여, 예컨대 태양이 처음에 떠오를 때에 무량한 백천만억 나유타의 광명을 비추어 염부제의 모든 어둠을 제거하되, 광명은 ‘내가 어둠을 없앴다’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아무런 생각이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008_1024_b_14L文殊師利日初出放無量百千萬億那由他光除閻浮提一切諸闇光不作意我令闇滅雖無思惟日用得成
문수사리여, 불일(佛日)6)이 처음 떠오를 때에 무량백천만억 나유타의 지혜광명을 비추어 사견(邪見)의 어둠을 없애듯이 오직 여래께서는 중생을 성숙하게 하기 위해서 출현하십니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내가 중생들의 사견과 번뇌(煩惱)를 제거했다’고 분별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시며 공용(功用)으로 여래의 일을 성취하지 않으십니다.
008_1024_b_17L文殊師利佛日初出放無量百千萬億那由他智慧光明滅邪見闇除如來應現爲成熟衆生文殊師利如來亦不作意分別我滅衆生邪見煩惱不以功用如來事成
008_1024_c_02L문수사리여, 또 요술쟁이가 갖가지 일을 나타내되, 공용으로 하지 않고 생각으로 하지 않아도 짓는 요술이 자연히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루어지는 요술은 말할 수 없고 불생불멸(不生不滅)이며 문자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성(性)도 없고 상(相)도 없으며 생각할 수도 없고 가지도 오지도 않으며 같은 것이 없고 상대할 것이 없습니다.
008_1024_b_22L文殊師利又如幻師現種種事不以功用不以思惟所作幻事自然而成所爲幻事不可言說不生不滅無字無聲無性無相不可思議不去不來無等無對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는 모든 중생들을 위해서 네 가지 위의를 행하시고 일체처(一切處)에 나타나시되, 이 여래는 말할 수 없고 생겨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문자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성(性)도 없고 상(相)도 없으며 생각할 수도 없고 가지도 오지도 않으며 같은 것이 없고 상대할 것이 없고 법계와 똑같습니다.
008_1024_c_03L文殊師利如來正遍知爲諸衆生行四威儀一切處現而此如來不可言說不生不滅無字無聲無性無相不可思議不去不來無等無對與法界等
문수사리여, 마치 수미산(須彌山)의 4주(洲)에서는 중생들이 태양을 제각기 다르게 보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중생은 태양이 뜨는 것을 보고 어떤 중생은 태양이 지는 것을 보며 어떤 중생은 대낮인 것을 보고 어떤 중생은 밤중인 것을 보지만 태양은 분별하는 생각이 없으며, 수미산 때문에 4주세계(洲世界)에 나타나는 갖가지 일들을 보는 것이 같지 않은 것입니다.
008_1024_c_07L文殊師利如日於須彌四洲衆生各各異見見日出有見日入有見正中有見中日不作意思惟分別因須彌故洲世界現種種事爲見不同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는 한 대중의 처소에 계시면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다르게 보게 하십니다.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부처가 되시려는 것을 보기도 하고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열반에 들어가시려는 것을 보기도 하고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이미 부처되신 것을 보기도 하고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이미 열반하신 것을 보기도 하고 어떤 중생은 여래의 정법(正法)이 일어나 융성해지는 것을 보기도 하고, 어떤 중생은 여래의 정법이 쇠퇴하여 멸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혹은 10 년ㆍ20년 나아가 40년 동안 설법하시는 것을 보기도 하고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혹은 10억ㆍ20억ㆍ30억ㆍ40억ㆍ백천불가설겁(百千不可說劫) 전에 이미 열반에 들어가신 것을 보기도 합니다.
008_1024_c_11L文殊師如來正遍知於一衆處令諸衆生各各異見有見如來當得作佛見如來當入涅槃有見如來已得成有見如來已般涅槃有見如來正法興隆有見如來正法衰滅有見如來或十二十至四十年說法有見如來或十二十三十四十億百千不可說劫已入涅槃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분별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시지만 중생 스스로 보는 것이 같지 않을 따름입니다.
문수사리여, 예컨대 염부제에 큰 바람이 불면 동쪽의 초목들은 일시에 모두 쓰러지고 서쪽의 초목들은 일시에 모두 일어나는 것처럼 이와 같이 방향에 따라서 일어나고 쓰러지는 것이 갖가지로 같지 않습니다. 이처럼 초목들은 생각을 일으키지 않지만 바람이 불기 때문에 갖가지 모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008_1024_c_19L文殊師利如來亦不作意分別由衆生故自見不同文殊師如閻浮提大風吹動東方草木一時皆伏西方草木一時皆起如是隨方起伏種種不同而此草木亦不作意思惟由風吹故令現種種
008_1025_a_02L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는 모든 중생들을 말미암아서 무수겁 동안 네 가지 위의를 나타내십니다. 만약 중생들로서 여래를 반연하여 모든 행을 하는 이는 무수겁 동안 지옥ㆍ아귀ㆍ축생ㆍ염마왕에 태어날 것을 끊고, 만약 중생이 한 번이라도 여래를 반연할 것을 생각하는 이는 얻는 공덕이 한(限)이 없으며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나유타의 모든 대보살(大菩薩)들이 모두 불가사의해탈정(不可思議解脫定)을 얻으니 그 끝 간 데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008_1024_c_24L文殊師如來正遍知由諸衆生於無數劫現四威儀若諸衆生緣於如來生諸行者斷無數劫地獄餓鬼畜生摩王生若有衆生一念作意緣如來所得功德無有限極不可稱量百千萬億那由他諸大菩薩悉得不可思議解脫定不能計挍得其邊際
문수사리여, 예컨대 태양이 큰 바다로부터 떠올라 무수무량(無數無量)한 백천만억 나유타의 광명을 비추어 성읍(城邑)과 취락(聚落)을 나타내고 모든 어둠을 없애며 습지(濕地)와 진흙을 말리고 초목을 자라게 하는 등의 여러 일들을 이룬 후에 옮겨갑니다. 그러나 태양은 분별하는 생각이 없는 것처럼 문수사리여,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도 생사(生死)의 바다로부터 출현하셔서 수많은 세월 동안 머무시면서 무수무량한 백천만억 나유타의 지혜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세계를 나타내시고 무명(無明)의 어둠을 제거하시며 번뇌의 진흙을 말리시고 선근(善根)이 나도록 하십니다. 이처럼 여래께서는 모두를 성취하게 하시되 본래의 처소에서 움직이지 않으시고 분별하는 생각 없이 모두를 성취하게 하십니다.
008_1025_a_08L殊師利如日從大海出放無數無量百千萬億那由他光現城邑聚落諸闇乾濕泥生草木成衆事然後行日不作意思惟分別文殊師利正遍知從生死海出住於數量放無數量百千萬億那由他智慧光現於十方一切世界除無明闇煩惱泥令生善根成就一切於本處不動如來亦不思惟分別而一切皆
008_1025_b_02L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시방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모든 부처님과 성문(聲聞)들에게 온갖 맛있는 음식과 미묘한 천상의 의복을 보시하되, 날마다 그만두는 일 없이 항하강 모래알처럼 수많은 세월 동안 합니다. 그리고 저 모든 여래께서 모두 열반에 들어가시면 하나하나의 부처님을 위해서 시방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마다 티끌 수처럼 많은 탑을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만들되, 전광마니보주(電光摩尼寶珠)를 그 땅 위에 깔고 일체광명취마니보주(一切光明聚摩尼寶珠)로 기단(基壇)을 만들고, 진마니보주(眞摩尼寶珠)로 번(幡)을 만들고, 자재마니보주(自在摩尼寶珠)로 그물을 만들어 그 위를 덮습니다. 또한 이와 같이 탑을 만들고 보배 일산(日傘)으로 대천세계를 두루 덮고 구름 같은 하나하의 당의(幢衣)ㆍ하나하나의 번화(幡華)ㆍ하나하나의 향왕자재(香王自在)ㆍ하나하나의 마니보주ㆍ하나하나의 여의마니보주 등을 흩뿌려서 공양하되, 하루에 세 번씩 하여 날마다 그만두는 일 없이 항하강 모래알처럼 수많은 세월 동안 하고, 다시 무수무량한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공양을 위에서 말한 대로 하게 합니다.
008_1025_a_18L文殊師利若有善男子善女人十方世界微塵等諸佛及聲聞衆百味飮食及微妙天衣日日不廢滿恒河沙劫彼諸如來悉入涅槃爲一一於十方世界一一世界起塵數塔閻浮檀金爲塔電光摩尼寶珠以布其地一切光明聚摩尼寶珠爲基摩尼寶珠爲幡自在摩尼寶珠爲網覆其上造如是塔寶繖遍覆大千世一一幢衣一一幡華一一諸香王自在一一摩尼寶珠一一如意摩尼寶珠其數如雲散以供養一日三時日日不廢滿恒沙劫復教無數無量衆生設諸供養如上所說
그러나 문수사리여, 만약 한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여래의 공덕지혜와 불가사의 경계(境界)와 제도하여 해탈시키는 많은 언어법을 믿으면 얻는 공덕이 저보다 한량없이 뛰어납니다.
008_1025_b_08L文殊師利若有一善男子一善女人信此如來功德智慧不可思議境界度脫衆語言法所得功德勝彼無量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보살이 이 말을 믿으면 능히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바라밀을 만족하고 능히 무수한 백천만억 나유타 부처님의 유희처(遊戱處)를 알며 능히 무수한 교만(憍慢)의 산을 깨뜨리고 능히 무수한 질투의 당간(幢竿)을 쓰러뜨리며 능히 무수한 갈애(渴愛)의 강물을 마르게 하고 능히 무수한 생사의 바다를 건너며 능히 무수한 마왕(魔王)의 포승줄을 끊어버리고 능히 모든 해ㆍ달ㆍ제석천ㆍ범천왕 등의 광명보다 뛰어나며 능히 부처님의 경계로부터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이르고 능히 지옥ㆍ축생ㆍ아귀ㆍ염라왕 등의 중생을 제도하여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을 만나 뵙도록 합니다.
008_1025_b_11L文殊師利若有菩薩信此言說能令滿足不可稱量百千億那由他波羅能知無數百千萬億那由他佛遊戲處能破無數憍慢之山能倒無數嫉妒之幢能乾無數渴愛之河能度無數生死之海能斷無數魔王之繩能勝諸日月帝釋梵天王等光明從佛境界至諸佛境界能度地獄畜生餓鬼閻羅王生令得値佛與菩薩
008_1025_c_02L 또한 능히 해인삼매(海印三昧)ㆍ현일체계무과(現一切界無過)삼매ㆍ일체제법자재(一切諸法自在)삼매ㆍ일체법입(一切法入)삼매ㆍ무행장엄(無行莊嚴)삼매ㆍ보생(寶生)삼매ㆍ작유희(作遊戲)삼매ㆍ연화장엄(蓮華莊嚴)삼매ㆍ파허공(破虛空)삼매ㆍ수행일체세간(隨行一切世間)삼매ㆍ법화(法華)삼매ㆍ경계자재(境界自在)삼매ㆍ대빈신(大嚬申)삼매ㆍ심행자재(心行自在)삼매ㆍ사자빈신(師子嚬申)삼매ㆍ일등(日等)삼매ㆍ무변전(無邊轉)삼매ㆍ수류행(隨流行)삼매ㆍ금강연(金剛緣)삼매ㆍ금강당(金剛幢)삼매ㆍ금강유(金剛喩)삼매ㆍ금강(金剛)삼매ㆍ지지(持地)삼매ㆍ산등(山等)삼매ㆍ미루당(彌樓幢)삼매ㆍ보장(寶藏)삼매ㆍ심자재(心自在)삼매ㆍ일체중생심자재(一切衆生心自在)삼매ㆍ일체제행경계행(一切諸行境界行)삼매ㆍ심밀방편(深密方便)삼매ㆍ종종요설(種種樂說)삼매ㆍ무관(無觀)삼매ㆍ관일체제법(觀一切諸法)삼매ㆍ유희(遊戱)삼매ㆍ일체통행(一切通行)삼매ㆍ승마경계(勝魔境界)삼매ㆍ현일체색(現一切色)삼매ㆍ수신(修身)삼매ㆍ수일체법칙(隨一切法則)삼매ㆍ지혜등(智慧燈)삼매ㆍ작증보리광명(作證菩提光明)삼매ㆍ설사무애(說四無礙)삼매ㆍ입일체행공덕(入一切行功德)삼매ㆍ일체분별설(一切分別說)삼매ㆍ적정분별신통(寂靜分別神通)삼매ㆍ수능엄(首楞嚴)삼매ㆍ대심불량해수안(大深不量海水岸)삼매를 얻으며, 이러한 등의 무수한 백천억 나유타의 삼매를 얻습니다.
008_1025_b_21L亦能得海印三昧現一切界無過三昧一切諸法自在三昧一切法入三昧無行莊嚴三昧寶生三昧作遊戲三昧蓮華莊嚴三昧破虛空三昧隨行一切世閒三昧法華三昧境界自在三昧大嚬申三昧心行自在三師子嚬申三昧日等三昧無邊轉三昧隨流行三昧金剛緣三昧金剛幢三昧金剛喩三昧金剛三昧持地三昧山等三昧彌樓幢三昧寶藏三心自在三昧一切衆生心自在三一切諸行境界行三昧深密方便三昧種種樂說三昧無觀三昧觀一切諸法三昧遊戲三昧一切通行三勝魔境界三昧現一切色三昧身三昧隨一切法則三昧智慧燈三作證菩提光明三昧說四無㝵三入一切行功德三昧一切分別說三昧寂靜分別神通三昧首楞嚴三大深不量海水岸三昧得如是等無數百千億那由他三昧
그리고 다시 무변불신색중구다라니(無邊佛身色衆具多羅尼))ㆍ지혜(智慧)다라니ㆍ청정음성(淸淨音聲)다라니ㆍ무진장(無盡藏)다라니ㆍ무변전(無邊轉)다라니ㆍ해인(海印)다라니ㆍ연화장엄(蓮華莊嚴)다라니ㆍ불착입문(不著入門)다라니ㆍ도분별변(度分別辯)다라니ㆍ불장엄수지(佛莊嚴受持)다라니를 얻으며, 이러한 등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의 다라니를 얻습니다.
008_1025_c_18L復得無邊佛身色衆具陁羅尼智慧陁羅尼淨音聲陁羅尼無盡藏陁羅尼無邊轉陁羅尼海印陁羅尼蓮華莊嚴陁羅尼不著入門陁羅尼度分別辯陁羅尼佛莊嚴受持陁羅尼得如是等阿僧祇百千萬億那由他陁羅尼
008_1026_a_02L그리고 일체의 뛰어난 행을 성취하고 일체제법을 다른 것을 말미암지 않고 아는 지위를 성취하고 일체 제법에 의심이 없는 지위를 성취하며 다시 아승기 백천의 불유희처(佛遊戲處)를 얻고 모든 뛰어난 행의 방편을 얻습니다.
008_1025_c_24L一切勝行到一切諸法不由他知一切諸法無疑復得阿僧祇百千佛遊戲復得諸勝行方便
문수사리여, 예컨대 수미산이 모든 산 중에서 광명이 제일 뛰어난 것처럼, 이와 같이 만약 보살로서 이 말을 믿는 이는 모든 선근광명(善根光明) 중에서 가장 뛰어납니다.”
008_1026_a_04L文殊師利須彌山於一切山光明殊特如是若菩薩信此言者於一切善根光明最爲殊勝
이때 문수사리 동자가 복일체제개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시여, 다시 그 밖의 뛰어난 법이 있어 보살이 믿고 즐거워할 곳이며 만약 보살이 능히 믿는다면 무량하게 뛰어난 공덕을 얻지 않겠습니까?”
008_1026_a_07L是時文殊師利童子語伏一切諸蓋菩薩言佛子更有餘勝法菩薩信樂處若菩薩能信者得無量勝功德不
복일체제개보살이 말하였다.
“다섯 가지 법이 있는데 이는 보살이 믿고 즐거워할 곳이며 무량하게 뛰어난 공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다섯 가지 법인가 하면 첫째는 일체 제법은 상대할 것이 없고 불생불멸(不生不滅)이며 불가설(不可說)임을 믿는 것입니다. 둘째는 여래께서는 염부제의 티끌보다 많은 모든 위의사(威儀師)를 행하시되 공덕을 짓는다는 생각이 없으시고 생각마다 저절로 생기는 것임을 믿는 것입니다. 셋째는 항상 중생을 성숙되게 하시지만 갠지스강의 모래수와 같이 오랜 세월 전에 이미 성불(成佛)하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넷째는 연등불(然燈佛) 이래부터 부처를 이룰 때까지 중간에 지은 부처님의 경계는 끝없는 오랜 세월 이래로 부처님께서 이 일을 행하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석가 종족이 멸망함을 시현(示現)하신 이 일은 중생을 성숙시키시는 부처님의 경계임을 믿는 것입니다.
문수사리여, 이것이 다섯 가지 법이니 보살이 믿으면 가없이 뛰어난 공덕을 얻을 수 있습니다.
008_1026_a_10L伏一切諸蓋菩薩言有五是菩薩信樂處得無量勝功德何五法一者信一切諸法無對不生不滅不可說二者信過閻浮提微塵諸行威儀事如來不以功德不以思念念自生三者信常成熟衆生恒沙劫久已成佛四者信從然燈佛來乃至得佛中閒所作是佛境界邊劫來久已得佛現行此事五者滅釋種示現此事成熟衆生是佛境文殊師利此謂五法是菩薩所信得無邊勝功德
008_1026_b_02L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날마다 온갖 맛있는 음식과 미묘한 옷을 6신통(神通)과 8해탈(解脫)을 얻은 모든 아라한들에게 갠지스강의 모래수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보시하고, 다시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하루 동안 한 연각승(緣覺乘)에게 위에서와 같이 공양하면 앞 사람이 얻은 공덕보다 뛰어납니다.
008_1026_a_21L文殊師利若有善男子善女人於日日中以百味食及微妙衣施得六通及八解脫諸阿羅漢滿恒沙劫復有善男子善女人一日之中施一緣覺如上供養勝於前人所得功德
문수사리여,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시방세계에 탑과 절을 티끌 수처럼 세우되 하나하나의 세계마다 진염부단금(眞閻浮檀金)으로 만들고 전등마니보(電燈摩尼寶)를 그 땅 위에 깔고 일체광명취마니보로 기단을 만들고 진주마니보로 번개(幡蓋)를 만들고 우두전단향을 그 땅 위에 바르고 자재왕마니보로 그물을 만들어 위를 덮어 안치(安置)하며 해청정보광명장엄마니보(海淸淨普光明莊嚴摩尼寶)로 기둥을 만들고 사자렵마니주(師子摩尼珠)로 판(板)을 만들어 그 위를 덮고 사자당상마니보(師子幢上摩尼寶)로 창문을 만들고 모든 번개를 매달고 무량한 백천의 연각승이 머무는 데에 날마다 온갖 맛있는 음식과 최상의 미묘한 옷을 보시하며 갠지스강의 모래수와 같은 세월을 지납니다.
008_1026_b_03L文殊師利若有善男子善女人於十方世界起於塔寺如微塵於一一世界眞閻浮檀金電燈摩尼寶布地一切光明聚摩尼寶爲基眞珠摩尼寶爲幡蓋牛頭栴檀以塗其地自在王摩尼寶爲網覆上安置海淸淨普光明莊嚴摩尼寶爲柱子鬣摩尼珠爲板覆上師子幢上摩尼寶爲窗牖懸諸幡蓋無量百千緣覺所住日日施與百味飮食及上妙經恒沙劫
그러나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한 선남자와 선여인이 불세존(佛世尊)ㆍ여래ㆍ일체지(一切智)를 듣는다면 얻는 공덕은 저보다 뛰어나 계산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008_1026_b_13L文殊師利若有一善男子善女人聞佛者聞世尊者聞如來聞一切智者此善男子善女人得功德勝彼無量不可計數
문수사리여, 만약 다시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불상(佛像)을 만들되, 채색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진흙이나 나무를 사용하면 그 사람이 얻는 공덕은 다시 저보다 뛰어나 계산으로 따질 수 없는데, 더구나 다시 향화번개(香華旛蓋) 등의 갖가지로 공양하여 얻는 공덕이겠습니까? 그 공덕은 무량무변하여 계산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다시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여래께 귀의하여 하루 동안 여래의 금계(禁戒)를 지킨다면 이 사람이 얻는 공덕은 다시 저보다 뛰어나고 무량무수 하여 계산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008_1026_b_16L文殊師若復有善男子善女人爲佛造像或以綵畫或用泥木其人所得功德復勝於彼無數不可計量何況復以香華幡蓋種種供養所得功德無量無邊不可稱計若復有善男子善女歸依如來一日守護如來禁戒人所得功德復勝於彼無量無數不可稱計
008_1026_c_02L문수사리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온갖 맛있는 음식과 온갖 미묘한 옷으로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 대중에게 보시하며 갠지스강의 모래수와 같은 세월을 지냅니다. 그리고 저 모든 여래께서 열반에 들어가신 뒤에 하나하나의 여래를 위하여 시방세계의 티끌 수와 같은 모든 보탑(寶塔)을 세우되 하나하나의 보탑마다 가로 세로의 크기는 4천하(天下)와 같고, 장엄을 진염부단금으로 구족하게 하고 등마니보(燈摩尼寶)를 땅 위에 깔고 일체광명취마니보로 기단을 만들고 진주마니보로 번개를 만들고 우두전단향으로 그 땅 위를 바르고 자재왕마니보로 그물을 만들어 그 위를 덮고 또 보개(寶蓋)로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고 다시 모든 번화(幡華)의 수가 구름처럼 많고 다시 갖가지 최상의 미묘한 기악(妓樂)으로 탑에 공양합니다.
008_1026_b_24L文殊師利若復有善男子善女人以百味食百種妙衣施於十方一切諸佛及諸菩薩聲聞大衆經恒沙劫彼諸如來入於涅槃爲一一如於十方界微塵數等起諸寶塔一寶塔縱廣如四天下莊挍具足眞閻浮檀金燈摩尼寶布地一切光明聚摩尼寶爲基眞珠摩尼寶爲幡牛頭栴檀以塗其地自在王摩尼寶爲網覆上又以寶蓋遍覆三千大千世界復以諸幡華其數如雲復以種種上妙妓樂供養於塔
그러나 문수사리여, 만약 다시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능히 이 경에서 여래의 공덕과 지혜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다고 말한 것을 믿고 더 나아가서는 한 덩어리의 밥을 축생에게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는 공덕은 다시 저보다 뛰어나 계산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008_1026_c_12L文殊師利若復有善男子善女人能信此經如來功德智慧不可思議乃至以一揣施於畜生是人所得功德復勝於彼不可數量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보살이 수다라(修多羅)를 믿고 앞에서 말한 대로 공양하며 만약 어떤 보살이 이 경법(經法)을 믿으며 다시 다른 사람이 이 법을 믿는 것을 보면 큰 환희심을 내고 뛸 듯이 기쁜 마음을 내어 공경하는 뜻을 일으키고 받들어 맞이하여 합장하고 예배하며 안부를 묻고 능히 갖출 바에 따라서 공양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다시 저보다 뛰어나 무량무변하여 계산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공덕은 능히 불지혜(佛智慧)를 낸다고 세존께서 인증하셨기 때문입니다.”
008_1026_c_16L文殊師利若有菩薩於修多羅如前所說而爲供養若有菩薩信此經法復見餘人信此法者生大歡喜發踊躍心起恭敬意奉迎合掌禮拜問訊隨所能辦以爲供養此人功德復勝於彼無量無邊不可稱計何以故以此功德能生佛智尊所印
문수사리가 이 말을 듣고 나서 크게 기뻐하였고 모든 보살ㆍ성문 대중과 천인(天人)ㆍ아수라ㆍ가루라 등이 모두 따라서 기뻐하며 절하고 물러갔다.
008_1026_c_23L文殊師利聞此言已皆大歡及諸菩薩聲聞大衆阿修羅迦樓羅等皆悉隨喜頂禮而退
度諸佛境界智光嚴經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행(行)ㆍ주(住)ㆍ좌(坐)ㆍ와(臥)의 위의.
  2. 2)생색내어 재는 일.
  3. 3)광산(光山) 또는 고산(高山)이라고 번역. 혹은 수미산이라고도 한다.
  4. 4)나형(裸形) 또는 도회(塗灰) 따위의 고행을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므로 무참외도(無慚外道)라고 한다. 또는 고행외도(苦行外道)ㆍ나형외도(裸形外道)ㆍ노형외도(露形外道)라고 한다.
  5. 5)범어 śuddhāvāsa. 제4선의 불환과(不還果)를 깨달은 성자가 태어나는 곳, 즉 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현천(善現天)ㆍ선견천(善見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을 말한다.
  6. 6)부처님의 광명을 태양에 비유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