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2_0039_a_01L불설사자분신보살소문경(佛說師子奮迅菩薩所問經)


한역자 미상
이중석 번역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아뇩대지(阿耨大池)의 용왕궁에서 대비구승(大比丘僧) 5백 인 및 대보살(大菩薩) 대중 1천 인과 함께 계셨는데, 이들은 모두 다라니(陀羅尼)를 얻어 10지(地)에 머물며 존위(尊位)를 이을 것이며, 일생에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어 모든 법계에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며, 대장엄으로써 스스로를 장엄하고 불(佛)의 지혜와 덕에 있어서 의심과 막힘이 없었다. 그때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사자분신(師子奮迅)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리하고서, 오른쪽 어깨를 들어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중생이 공경하고 믿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한다면, 어느 만큼의 복을 얻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사자분신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렇게 말하지 말라, 어째서인가? 만약 부처를 공양하면, 그 복덕의 양은 한량없고 끝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여래는 무량한 계신(戒身)ㆍ정신(定身)ㆍ혜신(慧身)ㆍ해탈신(解脫身)ㆍ해탈지견신(解脫知見身)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사자분신이여, 만약 어떤 중생이 일체지(一切智)를 보고 청정한 믿음으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찬탄하며, 의복ㆍ음식ㆍ침구ㆍ의약 등 몸을 편케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베푼다면, 이러한 것은 현재의 공양이니,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 그 사리에 공양하길 겨자씨만큼만 하여도, 이 두 사람의 복은 똑같아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자분신이여, 만약 어떤 재가보살이 수미산과 같은 칠보더미로 성문ㆍ연각을 공양하여도, 출가한 수도인이 보리심으로 한 푼의 돈으로 보시를 하면, 이 복은 앞의 것의 백 배, 천 배, 백천만억 배, 아승기 배나 더하여 헤아릴 수가 없으며 숫자로 헤아리려고 해도 다 할 수가 없다.
또한 사자분신이여, 만약 한 중생이 백천 세(歲) 동안 일체의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도구로써 불세존께 공양하거나, 또한 어떤 사람이 불멸(佛滅) 후에 한 송이 꽃으로 여래를 공양하거나, 불탑을 청소하며 탑지(塔地)를 정리하거나, 향을 사르고 등을 밝히며 번기[幡]와 일산을 세우고 기예와 음악으로써 부처님을 공양하거나, 무량 아승지겁 동안 ‘나무불타’를 외우며 고행을 다 닦으면, 모든 공덕이 모여 등정각(等正覺)을 이루며, 무량한 중생에게 이익을 성취케 할 것이다. 만약 능히 이와 같은 진실한 마음을 내어 부처를 공양하는 자는 일 겁, 백 겁, 천만 겁토록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자분신이여, 어떤 다라니가 있으니, 이름이 화취(化聚)이다. 내 이제 많은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세간을 가엽게 여기고 천(天)ㆍ인(人)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지금 마땅히 그것을 말하겠다.
사자분신이여, 이 화취다라니를 받아 지니는 자는 항상 숙명지통(宿命智通)1)을 얻으며 나중토록 3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으며, 어려움이 없는 곳에 태어나 삼보(三寶)를 여의지 않으며, 하천한 집에 태어나 부처에 대한 생각을 떠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며, 왕생하여 모든 근(根)을 구족하며, 태어나는 세상마다 보리의 마음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태어남과 동시에 여러 가지의 심묘한 변재(辯才)를 얻으며, 항상 시방의 아승기불을 볼 것이다.”
그리고는 세존께서 이어서 이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다다타 도라녜 다라니 모녜 바라사산녜 싣디젼디리 나모지나하리 로가
多噠咃 屠邏濘 陁羅尼 牟濘 波邏娑散濘 悉題戰題㰚 那牟支 涅呵攡 盧伽
바디 몯디바디 디리 가라지 우가다 라수바갈디 디수바디 비사 라몯디
波口提 佛口提波提 提攡 迦羅口知 郁迦吒 羅殊波竭汦 汦殊波口提 肥舍 邏佛提
담마바사 아사야혜 바가디 아미리다혜 바휴다디 디수바 디니디야 삼마
旦摩婆嘶 呵叉虵兮 波伽汦 阿滅律多兮 波休多題 汦殊伐 口提呢口提虵 三摩
아디 디수가라바디 디나몯디 인디리야몯디 사바하
頞汦 汦殊伽邏伐口提 口提拏佛提 因提利虵佛提 莎 訶

“사자분신이여, 만약 이 화취다라니의 이름을 들으면, 깨끗한 믿음으로 기억하여 외워 지녀라. 수행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2월, 3월, 8월에 이것을 행하되, 그 달의 8일부터 15일까지 염불하라. 각각 낮에 3번, 밤에 3번을, 한마음으로 염불해야 한다. 향과 꽃과 등불로써 삼보를 공양하여 15일이 되면, 일체의 부처가 연화좌에 앉아 설법하는 것을 보게 된다. 다라니를 얻어 기억이 견고해지며 의지가 명료해지면, 이로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모든 듣는 것을 기억하여 잊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경서와 뛰어난 기술을 지닐 것이며, 일체의 삼매심으로 청정함을 얻어 4제(諦)를 볼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이 법은 무루(無漏)로써 섭수하기 때문이다.”
이 법을 설하시자, 사자분신보살 및 모든 보살ㆍ비구ㆍ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세인(世人)ㆍ비인(非人)들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쁘게 받들어 행하였다.
012_0039_a_01L佛說師子奮迅菩薩所問經失譯人名今附東晉錄如是我聞一時佛在阿耨大池邊龍王宮中與大比丘僧五百人俱大菩薩衆滿足千人皆得陁羅尼住於十地應紹尊位一生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諸法界通達無㝵以大莊嚴而自莊嚴於佛智德心無疑滯爾時有一菩薩名師子奮迅來在會卽從座起整衣服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白佛言世尊若有衆以敬信心供養佛者得幾許福告師子奮迅菩薩言善男子莫作是所以者何若供養佛論其福聚量無邊何以故如來成就無量戒身定身慧身解脫身解脫知見身故子奮迅若有衆生見一切智淸淨信心供養恭敬尊重讚歎施諸所安衣服飮食臥具醫藥安身所須以如是等在供養若復有人於佛滅後供養舍利如芥子許是二人福正等無異師子奮迅若有在家菩薩以如須彌山等七寶聚供養聲聞緣覺乘人復有出家修道之人因菩提心持一小錢以用布施此福勝前百分千分百千萬億分阿僧祇分不可稱計數譬喩所不能及復次師子奮迅有衆生百千歲中以一切樂具現在供養於佛世尊若復有一人於佛滅若以一華供養如來若掃灑佛塔若塗治塔地燒香然燈幡蓋伎樂供養佛作如是言南無佛陁於無量阿僧祇劫備修苦行集諸功德成等正覺利益成就無量衆生若能如是起眞實心供養佛者是人於後若一劫若百劫若千萬劫不墮惡道復次師子奮迅有陁羅尼名曰花聚我今爲欲利益安樂饒益多衆生故憐愍世閒利安天人故今當說之師子奮若有受持此花聚陁羅尼者是人常得宿命智通後終不墮三惡道中生無難處不離三寶終不生於下賤之家不離念佛所往受生諸根不缺生生不失菩提之心生得種種甚深辯才常見十方阿僧祇佛爾時世尊卽說此陁羅尼多噠咃 屠邏濘 陁羅尼 牟濘波邏娑散濘 悉題戰題㰚 那牟支涅呵攡 盧伽波𠽮 佛𠽮波提 提攡迦羅 郁迦咤 羅殊波竭汦 汦殊波𠽮 肥舍 邏佛提 旦摩婆嘶 呵叉蛇兮 波伽汦 阿滅律多兮 波休多題 汦殊伐 𠽮呢𠽮蛇 三摩頞汦汦殊伽邏伐𠽮 𠽮拏佛提 因提利蛇佛提 莎訶師子奮迅若有聞是花聚陁羅尼名以淨信心憶念誦持欲修行者應用二月三月八月行之從月八日修念佛心乃至十五日晝三時夜三時心念佛以香花燈明供養三寶至十五日見一切佛乘蓮華座而爲說法得陁羅尼憶念堅固意志明了從是以後乃至菩提一切所聞憶持不忘一切經書工巧伎術一切三昧心得淸淨除見四諦何以故此法無漏所攝故說是法時師子奮迅菩薩及諸菩薩比丘夜叉乾闥婆阿修羅世人非人聞佛所說歡喜奉行佛說師子奮迅菩薩所問經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6신통(神通)의 하나로, 과거생의 모든 것을 아는 지혜를 말한다. 오직 부처님만이 갖고 있는 능력으로서, 1세(世)부터 천만 세의 전생을 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