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3_1027_b_01L
소실지갈라경(蘇悉地羯囉經) 상권


대당(大唐) 중천축(中天竺) 수바가라(輸波迦羅)1) 한역
박상준 번역


1. 청문품(請問品)

그 때 분노군다리(忿怒軍茶利)2)보살이 합장하여 공경하며 집금강(執金剛) 존자의 발에 정례하고 이렇게 질문하였다.
“제가 일찍이 지난날에 존자가 계신 곳에서 모든 명왕(明王)의 만다라법과 그 차례를 들었고, 또 명왕과 모든 권속들이 지니고 있는 신비한 증험이 있는 위덕을 들었습니다. 원컨대 미래의 모든 유정을 위해서 존자께서 자세히 해설해 주십시오. 어떤 법칙으로 진언을 수지ㆍ독송해야 신속하게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그 진언의 글자는 비록 하나이지만 성취되는 법은 그 수가 무량합니다.”
그리고 게송을 읊어 여쭈었다.

어떤 것이 진언의 모습[眞言相]이고
아사리(阿闍梨)의 모습3)이며
성취하고자 하는 제자[伴侶]는
그 모습을 어떻게 설합니까?

장소는 어떤 곳이 수승하고
어느 곳이 빠르고 쉽게 성취되며
어떤 것이 조복상(調伏相)이며
무엇을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합니까?

어떤 것이 진언을 지송하는
방편과 차례이며
어떤 꽃을 공양해야 쉽게 성취하며
어떤 향을 발라야 합니까?

어떻게 음식을 공양하고
다시 어떤 향을 피우며
어떤 것이 등불이 타오르는 모습입니까?
어떤 것이 선지가(扇底迦)4)이고,

어떤 것이 증익상(增益相)이며
어떤 것이 항복받는 법[降伏法]이고
이 세 가지(식재ㆍ증익ㆍ항복)는
각각 어떤 일을 성취하는 것입니까?

어떤 것이 상ㆍ중ㆍ하의
차례로 성취하는 모습이며
어떤 법으로 청소(請召)하고
어떻게 공양해야 합니까?

어떻게 몸을 호지하고
어떤 것이 널리 법을 지니는 것이며
어떤 진언을 지송하며
어떻게 관정(灌頂)을 합니까?

진언으로 어떤 상(相)을 시험하고
수지해야 하며
어떤 진언자[字]가 원만하게 성취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증익시킬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해야 호마(護摩)5)를 행하는
차제법을 지을 수 있으며
다시 어떤 공양물을 사용해야
속히 성취할 수 있습니까?

어떤 것이 모든 약(藥)을 성취하는 상이며
어떤 것이 모든 약을 받는 상이고
어떤 것이 모든 약을 청정하게 하는 법이며
약의 분량은 얼마나 되어야 하며
저 모든 약들과 그 모습은 어떠합니까?

원컨대 존자께서 자비심을 갖추어
하나하나 분명하게 말씀해 주소서.
어떻게 모든 성취물(成就物)을 호지하며
어떻게 분별해서 수량을 나눕니까?

어떻게 성취물을 수용하며
성취한 진언상을 어떻게 분별해서 설하며
어떻게 해야 잃은 물건을 다시 얻으며
어떻게 해야 부서진 물건이 다시 붙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장애하는 상(相)을 미리 알며
어떻게 만다라를 성취하며
어떻게 만다라를 분별하며
또 어떤 것이 관정만다라입니까?

이상에서 드린 질문을
중요한 순서에 따라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세하게 분별하여 말씀해 주소서.
2. 진언상품(眞言相品)

그 때 길상(吉祥)으로 일체를 장엄하게 하시는 지명응공양수집금강대비(持明應供養手執金剛大悲)보살이 저 금강대정진분노군다리(金剛大精進忿怒軍茶利)보살에게 고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내가 있는 처소에 와서 이와 같은 질문을 하는구나. 일심으로 이 훌륭하고 가장 미묘한 공양의 법칙인 소실지갈라의 다섯 가지의 장엄[하는 법칙]을 자세히 들으라. 첫째는 대정진(大精進)이요, 둘째는 명왕(明王)이요, 셋째는 장애를 제거하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용맹스러운 사업을 성취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모든 진언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 『소실지경(蘇悉地經)』은 만약에 여타의 진언을 지송해서 성취하지 못한 것도 이 경의 근본진언6)을 겸해서 지송하면 속히 성취할 수 있다. 3부(部)7) 가운데서 이 경이 왕이니, 모든 일, 이른바 호신(護身)과 결계(結界)와 소청(召請) 등의 일과, 공양하고 서로 돕고 벌주는 것을 결정하는 일과, 가르치고 배우는 등의 일을 성취할 수 있고 모든 진언을 성취할 수 있다.
또한 심진언(心眞言) 가운데 훔(𤙖)자가 셋이 있으면 앞에서 말한 모든 법사(法事)를 성취할 수 있다.
삼훔심(三𤙖心)진언을 송한다.

나 모 라다나 다라 야야나 마시젼 나바아라 바녜 예망하 약
囉怛囊上二合怛囉二合夜也囊莽室戰二合拏嚩日囉二合簸儜曳莽訶
-사 셰나바다 예옴소싣디야 싣디야사 대야소싣디가라훔훔훔반다
乞沙二合細囊鉢多曳唵蘇悉地也二合悉地也娑大也蘇悉地羯羅𤙖𤙖𤙖泮吒
반다8)
泮吒
다음에 상ㆍ중ㆍ하의 성취법은 별경(別經)에서 설한 것과 같다. 진언을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진언의 상ㆍ중ㆍ하의 법을 알아야 한다. 이 경은 3부에서 만들어 놓은 만다라법을 모두 섭수하고 있다.
불부(佛部)진언은 선지가(扇底迦)요, 관음(觀音)진언은 보슬치가(補瑟徵迦)9)요, 금강(金剛)진언은 아비차로가(阿毗遮嚕迦)10)이다. 겨드랑이에서부터 정수리까지가 상품이고, 겨드랑이에서 배꼽까지가 중품이며, 발에서부터 배꼽까지가 하품이다.
진언 가운데에서도 또한 세 종류의 성취법을 반드시 분별해야 하는데, 이 3부에서 각각 셋으로 나뉘므로 3부 중에 있는 진언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명왕의 진언은 상성취법이고, 그 밖의 모든 심부름꾼인 제타(制吒)11)ㆍ제티(制徵) 등의 진언은 하성취법이며, 그 외에 모든 존자들이 설한 진언은 상ㆍ중ㆍ하 세 가지의 성취법이다.
선지가와 보슬치가와 아비차로가 이 세 가지 법은 3부 진언 가운데 각각 모두 상응하는 것이 있으므로 그 차례를 분별해서 잘 알아야 한다.
불부(佛部)에서는 불안(佛眼)12)을 불모(佛母)라 부르며, 이 진언을 사용하여 선지가를 행한다.
불모의 진언을 송한다.

나모바 가바투시니 사 야옴 로로사보 로 샤바 라 디사다 싣
曩謨婆伽嚩姤瑟膩二合也唵嚕嚕娑普二合什嚩二合底瑟吒二合四
다 로자녜 살라바 라타 사 다녜 사바 하13)
路者寧薩囉嚩引二合囉他二合馱寧娑嚩二合

세 번을 독송하는 연화부(蓮花部)에서는 관음모(觀音母)를 반나라바시녜(半拏羅縛悉寧)14)라 부르며 이 진언을 사용하여 선지가를 행한다.
관음모(觀音母)의 진언을 송한다.

나라샤 나바바 라샤나 뱌 바 시라 바사마 라니나자사마 샤
那囉舍二合曩婆縛二合囉舍囊毘也反室囉二合嚩娑莽二合囉嬭囊者瀉莽
살-바 사다바 난 살-바 먀- 디지기다차 가다냐타옴가대미
薩囉嚩二合薩怛嚩引二合薩囉嚩二合微也二合地指枳怛瑳迦怛姪他唵迦𪘨微
가대가다미가다가등 가대바 가 바디 미야 예사바하15) satvanāṃ sarvabhyaticicchika tad yathā kaṭe bikaṭe nikaṭe kaṭa bikaṭa kaṭaṃ kaṭe bhagavati bijaye svāhā.

迦𪘨迦吒微迦吒迦禎吒應反迦𪘨婆輕呼嚩底丁以反微惹而也反曳娑嚩訶三遍

금강부(金剛部)에서는 집금강모(執金剛母)를 마마계(忙莽雞)16)라고 부르며 이 진언을 사용하여 선지가를 행한다.
금강모(金剛母)의 진언을 송한다.

나모 라다나 다라 야야나마시젼 나바아라 바녜 예마하 약-사
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也曩莽室戰二合拏嚩日囉二合簸儜曳摩訶藥乞沙
셰나바다 예옴구 란다리만다만다훔 반다17)
二合細囊鉢多曳唵俱蘭達哩滿馱滿馱𤙖大聲泮吒三遍

또 불부(佛部)에서는 명왕진언을 사용하며 명왕을 최승불정(最勝佛頂)이라고 부르는데, 이 진언을 사용하여 보슬치가를 행한다.
[최승불정]명왕(明王)의 진언을 송한다.

나마사만다몯다난 옴브론 나마18)
曩莽三漫多沒馱難唵悖𡃝引二合曩莽

연화부에서는 또한 명왕을 하야흘리바(訶野釳利嚩)라고 부르며 이 진언을 사용하여 보슬치가를 행한다.
[하야흘리바]명왕의 진언을 송한다.

옴암마리 투야바 바나마사바하19)
唵闇沒栗二合姤椰婆上二合嚩曩莽莎

금강부에서는 명왕을 소바(蘇嚩)라고 부르며 이 진언을 사용하여 보슬치가를 행한다.
[소바명왕의] 진언을 송한다.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나마시젼 나바아라 바녜 예마하 약-사
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也曩莽室戰二合拏嚩日囉二合簸儜曳莽訶藥乞沙
셰나바다 예옴소옴 바녜 소옴 바훔하리 한녜하리한녜훔아 나야
細囊鉢多曳唵素唵二合婆寧素唵二合婆𤙖釳㗚二合恨儜釳㗚恨儜𤙖阿囊也
훔바가 범미니야 라 자훔반다 나마20)
𤙖薄伽▼(口+梵)尾爾夜二合惹𤙖泮吒二合曩莽

또 불부(佛部)에서는 대분노(大忿怒)를 아바라지다(阿鉢囉氏多)로 부르며 이 진언을 사용하여 아비차로가를 행한다.
[아바라지다의] 진언을 송한다.


훔반다 바가 바가 지나싣지가 훔반다21)
𤙖泮吒二合縛迦縛迦指囊悉指迦輕二合𤙖泮吒二合

연화부에서는 대분노를 시바바하(施嚩訶)로 부르며 이 진언을 사용하여 아비차로가를 행한다.
[시바바하의] 진언을 송한다.

훔반다 히리 훔반다22)
𤙖泮吒二合嘻唎二合𤙖泮吒二合

금강부에서는 대분노를 군다리(軍茶利)로 부르며, 이 진언을 사용하여 아비차로가를 행한다.
[군다리의] 진언을 송한다.

나모라다나다라 야야나마시젼나바아라 바녜 예마하약-사 셰나
囊謨囉怛曩怛囉二合夜也曩莽室戰拏嚩日囉二合簸儜曳莽訶藥乞沙二合細囊
바다예옴아마리 다군다리카카카카각 혜각혜디-따디-따만다만다하
鉢多曳唵闇沒㗚二合多軍茶里佉佉佉佉却醯却醯底瑟咤底瑟咤滿馱滿馱賀
나하나하라야티 하라야티사보타야사보타야살-바 미기나 미나야
囊賀囊釳囉若徵丑疑反釳囉若徵娑鋪吒也娑鋪吒也薩囉嚩二合尾近囊微囊也
가 마하 녜 바디 지미단다가라 야훔반다23)
莽訶鉢底丁以反餌尾旦多羯囉也𤙖泮吒二合

다음에 3부에 들어 있지 않은 진언은 그 진언의 문자에 따라서 선지가 등 세 종류의 법에서 어디에 속하는지 판별할 수 있다.
그 진언 가운데 선지구로(扇底句嚕, śānti-kuru)자길상하게 한다.와, 족마(閦莽)자제거한다.와, 발라족마(鉢囉二合閦莽)자극히 청정하다.와, 오바족마(烏波閦莽)자다시 제거한다.와, 사바하(莎, svāhā)자라는 글자가 있으면, 이것이 선지가진언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가령 보슬치(補瑟徵, puṣṭīṃ)자증익시킨다.와, 락-삽민(落乞澀民三合, rakṣaśami)모습을 갖추다.와, 나나(那那, nana)주다.와, 오유(烏乳, usu)자위덕(威德)이다.와, 마라(麽羅, mara)힘이다.와, 바리디(嚩㗚二合地, vari)증가하다.와, 로바미다(露波咩馱, rūpamita)총명하다.와, 다나(但囊, tana)재물이다.와, 다냐-(但寧二合, tanya)갈무리하다.와, 혜리녜야(醯里寧也, hrinaya)금(金)이다.와, 아라마(蘖囉莽, kara)촌읍(村邑)이다.와, 나아라(囊蘗囉, napira)성(城)이다.와, 라사다(囉瑟吒二合, raṣṭa)작은 성(堡)이다.와, 라이염(囉爾閻二合, rājāya)주인과, 나나(那那, nana)자주다.가 있으면, 이것은 보슬치가진언임을 알아야 한다.
가령 훔(𤙖, hūṃ)자가 있거나, 하나(賀囊, nama)치다.와, 반다(畔吒二合, phaṭ)부수다(破).와, 마타(莽他二合, matha)꺾다.와, 반자(畔若, bañja)타파하다.와, 오도다야(烏柘吒也, rayaṭaya)끊다.와, 오차비야(烏槎肥也, uṣṭaya)힘으로 놓아 주지 말라.와, 슈사야(戍沙也, śuśu)물이 적어서 마르다.와, 마라야(忙囉也, maraya)살해하다.와, 각나야(却那也, śvanaya)먹다.와, 기라야(枳欏也, arya)못(釘)와, 치예나야(齒曳二合挪也, kṣeyanaya)끊어서 파괴하다., 바싣미(婆悉咩二合, paṣmi)발우와 구로(句嚕, kuru)자가 있으면, 이것은 아비차로가진언임을 알아야 한다.
또 진언 구절에 자선(慈善)의 의미가 있으면, 이것은 곧 선지가진언의 용법에 들어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만약 진언 구절에 격한 분노의 의미가 있으면, 이것은 아비차로가진언의 용법에 들어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만약 진언에 자비의 뜻도 없고 용맹의 뜻도 없으면, 이것은 보슬치가진언의 용법에 들어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선지가를 속히 성취하고자 하면 불부(佛部)진언을 송해야 하고, 보슬치가를 속히 성취하고자 하면 연화부(蓮花部)진언을 송해야 하며, 아비차로가를 속히 성취하고자 한다면 금강부(金剛部)진언을 송해야 한다.
이 경은 매우 깊고 미묘해서 천 중의 천[天中天]과 같으며, 또한 최고 중의 최고의 진언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만약 이 공양법을 의지하면 모든 일이 성취되지 않음이 없다.
이 경은 비록 금강의 하분(下分)에 속해 있지만, 하나를 이루면 모두를 이루는 통성(通成)을 허락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있으므로, 또한 위에 있는 2부(部)의 법도 성취할 수 있다. 비유하면 국왕이 허락한 교칙에 의해서 행하는 것과 같으니, 이 법도 또한 이와 같으므로 이 뜻에 준해서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진언의 자수(字數)는 비록 적어도 처음에 옴(唵)자가 있고 끝에 사바하(莎訶)자가 있으면, 이 진언은 선지가법을 신속하게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혹은 진언의 처음에 훔(𤙖)자가 있고 끝에 반다(泮吒)자가 있거나 례보(㘑普)자가 있으면, 이것은 하성(訶聲)이다. 위와 같은 글자가 있는 진언은 아비차로가법을 신속하게 성취할 수 있다.
어떤 진언의 처음에 옴(唵)자가 없고 또 사바하[莎訶]자도 없으며, 훔(𤙖)자도 없고, 반다(泮吒)자와 례보(㘑普) 등의 글자가 없으면 이러한 진언들은 보슬치가법을 신속하게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모든 여타의 귀매(鬼魅)와 아비사(阿毗舍)24) 등을 섭수해서 조복시키고자 하면 사자(使者)인 제다가(制吒迦)25) 등이 설한 진언을 행해야 하며, 그러면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만약 다른 부(部)의 진언에서 모든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하면, 그것은 다만 그 부에서 설하는 것만 성취할 수 있을 뿐 여타의 부에 통용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경에서 연설하는 진언은 독과 병을 제거하기 위해서 설한 것이기 때문에 그 밖의 모든 고(苦)를 없앨 수 있다.
따라서 그 진언이 모두에 통용되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 진언이 속해 있는 부를 잘 알아야 하며, 그 진언이 행해져야 하는 곳을 잘 알아야 하고, 또 그 진언의 공력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또 진언을 수행하는 법을 잘 알아야 하며, 구하고자 하는 바와 진언상에 따라서 그에 걸맞는 법으로 진언을 지송해야 성취할 수 있다.

3. 분별아사리상품(分別阿闍梨相品)

다음에는 아사리상을 설하겠다. 모든 진언은 아사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아사리상이 가장 근본이 됨을 알아야 한다.
아사리의 상(相)은 어떠한가? 아사리상을 말하면 다음과 같다. 아사리는 지체[支分] 원만하고, 복덕을 장엄하였으며,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잘 알고, 항상 법에 의지해서 머물러 그릇된 법을 행하지 않고, 대자비심을 갖추어서 중생을 가엾게 여기고, 고귀한 종족으로 태어나고 자라서 성품이 조화롭고 유연하며, 그를 따라서 함께 거주하면 모두 안락함을 얻고,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변재가 걸림이 없다. 능히 인욕하는 마음을 품고 있어서 아만이 없으며, 항상 대승을 즐겨서 미묘한 의미를 알고, 비밀의 가르침을 깊이 믿으며, 비록 적은 죄를 범해도 크게 두려운 생각을 품어서 신(身)ㆍ구(口)ㆍ의(意) 3업을 유연하게 조화시키고, 항상 대승경전을 전독(轉讀)하는 것을 즐기며, 또 교법에 의지해서 부지런히 진언을 지송하여 그침이 없고, 성취해야 할 것을 모두 이룬다. 또한 만다라 그리는 법을 잘 알고, 항상 4섭법(攝法)을 갖추어서 대승을 구하기 때문에 소승의 가르침을 즐기지 않으며, 간탐과 인색한 마음을 영원히 떠난다.
일찍이 대만다라에 깨달아 들어가서 관정을 받고, 또 선사(先師)로부터 덕을 찬탄받아서, “그대는 지금부터 관정(灌頂)을 주는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아사리가 되었다”는 인가(印可)를 얻어야 비로소 자기가 손수 만다라 법칙의 차례를 만들 수 있고, 또한 제자에게 진언을 수여할 수 있는 자이다.
만약 이런 아사리에 의지해서 받은 진언은 속히 성취할 수 있으니, 여기에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화상(和上) 아사리가 있는 곳에서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진언을 지송하면 공로를 허비하는 것이어서 끝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제자가 아사리를 대하는 법은 마치 삼보나 보살 등을 대하듯 해야 한다. 왜냐하면 진언을 수여해 주는 귀의처이기 때문이다.
모든 훌륭한 일에 있어서도 아사리를 수장(首長)으로 삼으면 그로 인해 현세에 안락함을 얻고, 다가오는 미래에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아사리를 의지하면 오래지 않아 위없이 뛰어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아사리를 부처님처럼 대해야 제자라고 한다. 아사리를 받들어 모시는 일에 게으름이 없고, 명왕(明王)과 명왕비(明王妃)에게 받은 진언을 빠뜨리지 않고 부지런히 지송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음을 절대로 의심하지 말라.

4. 분별지송진언상품(分別持誦眞言相品)

다음에는 진언을 지송하여 속히 성취하는 수행의 법상(法相)을 연설하겠다.
3업을 청정하게 하고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않으며 일찍이 끊어짐이 없이 지혜를 닦아 한 가지 법을 행하면 모든 일을 성취할 수 있다. 또 간탐과 인색한 마음을 버리면 나오는 말에 막힘이나 장애가 없고, 대중 가운데 있으면서도 두려움이 없어 할 일을 속히 성취한다. 항상 인욕을 행하여 아첨하는 것을 버리면 온갖 질병이 없어지고, 항상 진실한 말을 하면 법사(法事)를 잘 이해하며, 젊어지고 모든 근(根)과 신체가 원만해진다.
삼보가 계신 곳에서 항상 신심을 일으켜 대승의 미묘한 경전을 닦아 익히고 모든 선근 공덕을 닦아서 물러서는 마음을 품지 않으면, 이와 같은 사람은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모든 보살과 진언에 항상 공경심을 일으키고, 모든 유정에게 대자비심을 일으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속히 성취할 수 있다.
항상 적정함을 즐겨서 대중의 시끄러움을 좋아하지 않고 항상 진실한 말을 하며 생각을 깨끗하게 가지면, 이와 같은 사람은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만약 집금강보살의 위력이 자재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나서 진실하게 믿으며 마음에 환희심이 일어나는 이와 같은 사람은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만족함을 알아서 구하고자 하는 일을 사념하고 진언을 지송하여 밤낮으로 끊이지 않으면, 이와 같은 사람은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사람으로서 진언법을 처음으로 듣고 온몸의 털이 곤두서며 뛸 듯이 기뻐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이와 같은 사람은 법기(法器)를 성취할 수 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꿈속에서 경전에서 설한 것처럼 성취되는 것을 자신이 보고 마음이 고요함을 즐겨서 많은 이들과 함께 거처하지 않으면 이와 같은 사람은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이 아사리를 부처님처럼 공경하고 존중하면 이와 같은 사람은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진언을 지송하고 효험이 없는데도 이를 버리지 않고 광대한 서원을 배로 늘려서 더욱더 정진하여 성취를 목적으로 삼고 수행하면 이와 같은 사람은 속히 성취할 수 있다.

5. 분별동반품(分別同伴品)

다음에는 동반상(同伴相)을 설명하겠다.
진정한 동반은 복덕을 장엄하여 고귀한 종족으로 태어나서 항상 바른 법을 좋아하고 그른 법을 행하지 않는다. 또 깊은 신심을 지녀서 모든 공포를 멀리 여의고, 정진해서 물러나지 않으며, 존귀한 가르침을 봉행하여 항상 진실된 말을 한다.
모든 근(根)과 지체가 원만하여 몸에 질병이 없으며, 키가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몸이 너무 비대하지도 않고 수척하지도 않으며, 피부가 너무 검지도 않고 희지도 않다.
이런 모든 허물을 여읜 복덕을 장엄한 동반은 능히 모든 고통을 참아내고 진언과 만다라 공양의 차례와 그 밖의 모든 법칙을 잘 알아서 항상 범행을 닦고 모든 일에 참고 따른다.
부드러운 말을 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이 듣게 하고, 모든 아만을 떠나 있으며, 잘 기억하고 잊어버리지 않아서 가르침을 봉행하는 것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다.
많이 들어서 지혜가 있고, 마음이 자비로워 성냄이 없으며, 항상 보시를 생각하여 훌륭하게 분별해서 이해하고, 명왕진언을 항상 염송하며, 소지한 진언을 존귀한 이와 함께 행하고, 아울러서 결계(結界)와 호신(護身) 등의 법에 밝다. 이와 같은 동반을 얻으면 속히 성취한다.
3업을 훌륭하게 조절해서 일찍이 스승이 계신 곳에서 만다라에 들어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삿된 법을 익히지 않고, 존자가 행해야만 하는 차례를 잘 알아서 말씀으로 가르쳐 주기 전에 요구하는 바에 따라 그 시기를 알아서 바로 보내 주는 이와 같은 덕을 갖춘 이를 훌륭한 동반이하 한다.
몸과 의지가 어질고 착하여 마음에 근심과 고뇌가 없고, 결정심이 견고하여 끝내 물러서는 마음을 내지 않는 이와 같은 동반을 얻으면 속히 성취한다. 많은 재물과 이익에 탐착심을 내지 않으면, 이와 같은 덕이 있는 사람을 훌륭한 동반이라 한다.
또 진언을 하는 이가 행을 버리려는 마음이 없고, 또한 여타의 모든 약(藥) 등을 성취하고자 굳센 연(緣)을 지으며 자연적인 성계(聖戒)를 버리지 않고자 하면, 이와 같은 덕이 있는 사람을 훌륭한 동반이라 한다.
또 수행하는 이가 세상을 물러나 거처하매 욕심내어 구함이 없고, 실지(悉地)를 성취하지 못하여도 끝내 행을 버리지 않으며, 비록 세월이 오래되어 늙어서 실지를 얻지 못하더라도 끝내 버리려는 마음을 품지 않으며, 가령 큰 고통과 여타의 어려운 일이 있어 신심을 핍박해도 또한 행을 버리지 않으면, 이와 같은 덕을 갖춘 사람을 훌륭한 동반이라 한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갖가지 덕행을 갖추고 있으면 최상의 훌륭한 일을 잘 성취할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덕행이 없고, 단지 진언성취법을 밝히기만 해도 모든 만다라를 잘 알아서 지혜가 고명하고 복덕까지 더해져서 일반 지송자보다 훌륭하다. 이와 같은 동반도 또한 최고의 가장 훌륭한 일을 성취할 수 있다.
가장 훌륭한 최고의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 그 복덕이 있는 동반은 지송자에게 보름[半月]마다 관정을 주고 호마법을 행하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 향과 꽃과 연등과 그밖의 모든 차례를 갖추어서 옹호하고 간택하게 하여 수행하고자 하는 대로 모두 도와 준다.
앞과 같은 일로 수행을 직접 도와 주지 않더라도 지송자가 잘못하거나 실수하는 일이 있으면, 그 복덕이 있는 동반은 경법에 의거해서 이치로써 가르쳐 허물이 없도록 하며, 널리 모든 행의 인연을 열어 보여 준다. 이와 같은 덕을 갖춘 사람을 가장 훌륭한 동반이라 한다.
수행자가 매일 지송할 때나 행사가 있을 때 때때로 잊어버려서 실수를 하면 그 복덕이 있는 동반은 그것을 본 장소에 따라서 서로 도와주어 두루 갖추도록 해 준다.
약법(藥法)을 성취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항상 손으로 그 약을 주무르고, 혹은 잡초의 줄기를 이용해서 주무른다.
염송하는 작법에서 힘써야 할 일이 많아도 끝내 폐지해서 없애지 않아야 한다. 수행자가 지송을 끝마치려 할 때 그 동반은 가까이 서서 행자가 염송을 마치는 것을 지켜보아야 한다.
혹, 발견존법(發遣尊法)과 치수주법(置數珠法)과 여타의 법 등을 행하는 것을 잊어버릴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잊어버리는 것을 보면 반드시 도와 주어야 한다.
그 동반은 항상 지송하고 공양하여 모든 하는 일에 반드시 복덕이 생기게 한다. 모든 것을 지송자에게 회향하여 구원하고 원하는 것을 만족하게 한다. 지적하고 가르칠 것이 있으면 동반에게 말해 준다. 가장 훌륭한 일을 성취하고자 하므로 한 사람의 동반만 허용한다. 이리저리 말을 해서 말이 서로 어긋나게 해서는 안 된다. 그 동반이 먹는 음식은 진언을 하는 이와 같으며, 행자가 먹는 음식은 법에 의해서 정해진 것과 같다. 이와 같은 것을 갖춘 이가 가장 훌륭한 일을 함께 성취할 수 있는 동반이다. 세 번째의 동반의 복덕도 마찬가지인데 하나같이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6. 간택처소품(揀擇處所品)

다음에는 진언을 지송하여 성취하는 처소를 설명하겠다. 어떤 장소에 거처해야 속히 성취할 수 있는가?
부처님께서 도를 얻어 네 가지 마군을 항복받은 곳과 같은 처소가 가장 훌륭하여 진언을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니련선하(尼連禪河)의 저쪽 언덕 옆은 온갖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 방소에서는 속히 실지(悉地)를 얻을 수 있다. 비록 뭇 마군이 있어도 장애하지 못하므로 구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지 못함이 없다. 이와 같은 곳에서는 속히 실지를 얻을 수 있다.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신 곳과,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곳인 구시나성(拘尸那城)과, 부처님께서 태어난 곳인 가비라성(迦毗羅城), 이상과 같은 네 처소는 가장 훌륭한 곳이어서 장애나 요란시킴이 없기 때문에 세 가지 실지를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훌륭한 처소와, 보살들이 설한 훌륭한 처소와, 부처님의 팔대탑(八大塔), 혹은 숲과 나무가 많고 과실이 많으며 샘물이 교차해서 흘러가는 명산, 이러한 곳을 훌륭한 처소라 한다.
혹은 꽃나무 열매가 많고 흐르는 물이 있어서 사람들이 아끼고 즐기는 적정처(寂靜處)인 난야(蘭若), 이러한 곳을 훌륭한 처소라 한다.
또 고라니와 사슴이 많아도 잡는 사람이 없고, 곰ㆍ호랑이ㆍ이리 등의 짐승이 없는 적정처, 이러한 곳을 훌륭한 처소라 한다.
너무 춥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아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에 알맞은 곳을 훌륭한 처소라 한다.
혹은 산 옆이나 산봉우리, 높은 대(臺) 혹은 산의 중턱에 물이 있는 이러한 곳을 훌륭한 처소라 한다.
또 파란 풀이 땅을 덮고 있고 온갖 꽃나무가 많으며, 그 중에 호마법을 행할 수 있는 나무가 있는 곳을 훌륭한 처소라 한다.
혹은 사리를 안치해 놓은 탑 앞이나 혹은 산 속에 사리를 안치해 놓은 곳, 네 개의 큰 강[四河]26) 주변, 갖가지 숲과 나무로 장엄되어 있고 사람이 많지 않은 적정처, 연기가 끊이지 않고 피어나는 한림(寒林), 큰 강의 언덕, 큰 연못의 주변, 일찍이 많은 소들이 거처한 곳, 신령이 의지하는 곳이며 햇볕이 비치지 않는 홀로 있는 큰 나무 밑, 많은 마을에서 한 신[一神]에게 제사 올리는 곳, 십자대로의 주변, 용이 사는 연못의 주변, 이와 같은 곳을 훌륭한 처소라 한다.
혹은 부처님께서 경행하여 이르렀던 나라, 이와 같은 장소에서는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모든 4부 대중들이 삼보를 깊이 믿고 정법을 크게 선양하는 국토, 이러한 곳에서는 속히 성취할 수 있다. 어진 사람들이 많이 있고 자비심을 함께 갖추고 있는 국토, 이러한 곳에서는 속히 성취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뛰어나고 미묘한 처소를 구하였으면 땅 속에 있는 더러운 기왓장과 돌 등의 물건을 가려내야 하며, 만다라품(曼茶羅品)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밝혀서 실지법(悉地法)과 마찬가지로 이 처소를 3부(部)로 잘 분별해야 한다.
다시 선지가법과 보슬치가법과 아비차로가법으로 분별해야 하고, 이 3법을 다시 상ㆍ중ㆍ하의 성취법으로 분별해야 한다. 즉 이 처소를 마음에 꼭 들게끔 털어내고 씻고 청소하고 나서 모든 일을 행하면 속히 실지법을 성취할 수 있다.

7. 지계품(持戒品)

다음에는 진언을 제지(制持)하는 법칙을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이 계에 의지하면 오래지 않아서 모두 성취할 수 있다.
만약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진언을 지송함에 우선 성내는 마음을 끊으며, 또한 삿된 신(神)에게도 분노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 여타의 진언을 지송하는 사람들에게도 성내는 마음을 품지 않는다.
모든 진언을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거나, 공덕과 법칙을 자기 멋대로 분별해서는 안 된다. 모든 진언과 법칙을 깊이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모든 악인일지라도 잘 보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일을 장애하고 그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아사리가 3업으로 허물을 짓는 것을 보아도 교만한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 되고, 입으로 가지가지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마음에 끝내 허물을 분별하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 허물이 있다 해도 이야기해서는 안 되거늘 하물며 법칙에 의거해서 행하는 것임에랴.
타인이 비록 악한 마음을 품고 있더라도 끝내 보복해서는 안 되며, 자기가 소지하고 있는 진언으로 다른 명왕을 속박해서는 안 되고, 해를 일으키거나 고통과 벌을 주어서는 안 되며, 또한 원수를 굴복시키는 법을 행해서도 안 된다.
일찍이 아사리가 계신 곳을 거치지 않고 진언을 받은 이와 함께 수지해서는 안 되며, 또 삼보가 계신 곳에 공경심을 일으키지 않는 자는 외도이니, 비록 아사리가 계신 곳에서 진언을 받았다 해도 후에 본심에서 퇴굴하므로 또한 함께 수여하여서는 안 되며, 수인(手印)과 진언과 공능법(功能法)과 보행법(普行法)도 모두 아울러 수여하지 않아야 한다. 일찍이 만다라에 들어가지 않은 자에게도 또한 함께 수여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유정 가운데 두발 달린 중생의 종류를 때려 쫓아서는 안 된다. 다족류(多足類)도 또한 이와 같다. 이른바 쇠몽둥이[鎚]ㆍ차크라[輪, cakra]ㆍ몽둥이[棒]ㆍ공이[杵]ㆍ소라[螺]ㆍ발절라(拔折羅) 등으로 모든 지(地)를 인(印)하여 때려 쫓는 허물을 범해서는 안 되며, 줄로 묶어서 도망가지 못하게 해서도 안 된다.
여타의 모든 약초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사귀와 열매로도 또한 때려 쫓아서는 안 된다. 또 깨끗하지 못한 곳에 버려서도 안 된다.
만약 진언법을 성취하고자 하면 진언법칙[法則]에 의해야 하고, 대승의 정의(正義)를 따져 물어서는 안 된다. 만약 보살의 깊고도 드문 부사의한 행을 들으면 진실하게 믿어야 하며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진언을 지송하는 사람은 다른 진언을 지송하는 사람과 서로 시험해서는 안 된다. 소소한 허물 때문에 항복법(降伏法)을 행해서는 안 된다.
진언을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은 노래를 읊거나 희론을 해서는 안 되고, 몸을 장엄하기 위해서 향을 바르거나 화만(花鬘)을 둘러서도 안 되며, 또한 급히 뛰거나 머뭇거리며 다녀서도 안 되고, 하천에서 수영을 즐겨도 안 된다.
요약해서 말하면 모든 웃음거리가 되는 몸짓은 다 하지 않아야 한다. 이른바 허언(虛言)과 속임수 말과 마음을 더럽히는 말과 화합을 이간시키는 말, 욕하고 꾸짖는 말 등 선하지 못한 구업은 모두 짓지 않아야 하며, 대답할 때는 많은 말을 빌리지 않아야 하고, 무익한 언담은 끝내 배우지 않아야 한다.
또한 외도들과 함께 머물지 않아야 하고, 전다라(旃茶羅)의 부류들과 따져 묻고 말해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되는데, 오직 동반은 제외된다.
염송할 때는 동반이라 해도 이야기해서는 안 되고, 지송하는 여가의 시간에도 스스로 필요하지 않으면 동반과 말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몸에 기름을 발라서도 안 되고, 또 오신총산(五辛蔥蒜)을 먹어서도 안 되고, 나복(蘿蔔)ㆍ유마(油麻)ㆍ초(酢)와 여타의 모든 나물[菜茹]을 먹어서는 안 된다. 쌀가루와 콩으로 만든 떡이나 삶은 필두(畢豆)와 유마병(油麻餠)과 단식(團食)27)도 모두 먹어서는 안 된다.
모든 비나야가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공양을 하다가 남은 음식과, 유마ㆍ갱미(粳米)ㆍ두죽(豆粥)과 우유죽을 모두 먹어서는 안 된다.
모든 수레와 안장을 얹은 수레를 타서는 안 되며, 맥식(驀食)과 촉식(觸食)28)을 먹어서도 안 되고, 몸을 장엄하는 도구인 거울ㆍ화분(花粉)ㆍ약(藥)ㆍ일산ㆍ덮개 등은 인연이 있는 일이 아니면 사용해서는 안 된다.
손으로 손을 문지르거나 발로 발을 문질러도 안 되며, 모든 물 속이나 물 근처에 대소변을 보아서도 안 되고, 손으로 음식을 받아 먹어서도 안 되고, 추동기(鎚銅器)를 사용해서 음식을 먹어서도 안 되며, 모든 나뭇잎을 뒤집어서 음식을 담아서도 안 된다.
크고 작은 상탑(床榻)에서 잠을 자도 안 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자도 안 된다. 잠을 자고자 할 때는 마음을 안정시켜 고요하고 청정하게 하여 누워서 지혜를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엎드려 자도 안 되고 위를 보고 자도 안 되며, 마치 사자왕처럼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자야 한다. 잠을 잘 때 눈을 뜨고 자서는 안 된다.
하루에 두 번 먹어서도 안 되고, 먹지 않아서도 안 되며, 많이 먹어서도 안 되고 조금만 먹어야 한다. 모든 놀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과 여인은 모두 보아서는 안 된다. 신ㆍ구ㆍ의를 고르게 해서 좋은 방사(房舍)를 받는 것과 좋은 음식을 먹는 것에 집착해서는 안 되고, 나쁜 방을 받거나 나쁜 음식을 받아도 모두 버려서는 안 된다. 자색(紫色)의 의상을 입어서도 안 되고, 입지 않는다고 해서 옷을 찢거나 더럽혀서는 안 된다.
염송할 때에는 반드시 내의(內衣)를 입어야 하며, 또한 자기를 비하시켜서 “허물을 많이 범해서 실지를 성취할 수 있는 연유가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또 숙세의 업 때문에 온갖 질병이 몸을 얽매어도 끝내 염송하는 것을 어기거나 빠뜨려서는 안 된다. 아사리에게서 받은 진언은 끝내 버리지 않아야 한다.
꿈속에서나 혹은 허공에서 소리가 나면서 고하기를, “너는 이 진언을 지송해서는 안 된다”고 하여 이와 같은 소리를 빈번하게 들어도 또한 버려서는 안 되고, 그를 성나게 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모두 마(魔)이기 때문에 오직 정진해야 하고, 마음으로 악한 생각을 하여 모든 경계를 반연하고 모든 근(根)을 방종하게 풀어서 물러나거나 중지해서는 안 되며, 항상 청정하게 호지해서 진언을 염송해야 한다.
만약 크게 성취하고자 한다면 자기가 소지(所持)한 진언으로 망량(魍魎)을 섭수해서 조복해서는 안 되고, 자신과 타인을 옹호하거나 어려움을 구하려 하거나 모든 독을 금지해서도 안 된다. 소지하고 있는 진언뿐만 아니라 여타의 모든 진언도 행해서는 안 된다. 소유해서 때에 따라 사용하고 있는 모든 진언은 빈번하게 행해서는 안 되며, 또한 다른 사람과 서로 다투어 힘을 시험해도 안 된다.
만약 실지를 성취하고자 하면 반드시 하루에 세 차례 지송하고 세 번 깨끗이 씻어야 한다. 깨끗하게 씻을 때는 보통의 물[空水]이 아니라 진언으로 가지한 물[眞言水]로 씻어야 한다.
수(水)진언을 송한다.

옴훔하나바아리 바아례녜 하29)
唵𤙖賀曩嚩日哩二合嚩日㘑儜上驚聲

목욕할 때는 반드시 깨끗한 흙을 사용해서 온몸에 바른 다음 씻는다. 흙에 진언 일곱 번을 송경(誦經)한다.
토(土)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하라훔30)
唵嚩日囉二合賀囉𤙖
물과 흙 속에는 수행을 장애하는 비나야가들이 많이 있다. 먼저 이를 찾아내서 없앤 후에 사용해야 한다. 이 진언을 지송해서 흙과 물 속에서 쫓아낸다.
견장(遣障)진언을 송한다.

나모바아라 야훔하나도나마타미다몽 사유사 라야반다31)
曩謨嚩日囉也𤙖賀曩度曩莽他尾特瞢二合娑瑜瑳囉也泮吒

우선 물을 가져다가 손으로 휘젓고 진언을 지송한다. 조욕(澡浴)진언을 사용한다.
조욕진언을 송한다.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나마시젼 나바아라 바녜 예마하 약-사
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也娜莽室戰二合拏嚩日囉二合簸儜曳摩訶藥乞沙
셰나바다 예나모 낭32)
細囊鉢多曳娜謨

이 진언을 지송하고 뜻에 따라 물에서 목욕을 한다. 목욕할 때에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목욕이 끝나기 전에는 항상 다음의 진언을 마음속으로 생각해야 한다.
욕시심(浴時心)진언을 송한다.

옴 암몰 뎨훔반다33)
唵 闇沒二合帝𤙖泮吒二合

목욕이 끝나면 반드시 양손으로 물을 움켜쥐고 그 움켜쥔 물에 앞의 진언을 가지하여 일곱 번을 송경하고 그 물을 정수리에 뿌린다. 이와 같이 세 번 하고 반드시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묶고 진언을 일곱 번 송경하고 정수리에 상투를 틀어야 한다. 만약 출가자인 경우는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정수리에 올려놓고 앞에서처럼 일곱 번을 송경하면 정수리의 머리를 묶은 것과 같다.
정발(頂髮)진언을 송한다.

옴 소싣디가리사바하34)
唵 蘇悉地羯哩莎

그 다음에 반드시 손을 씻고 물을 가져다가 입을 세 번 씻은 후에 자본존(自本尊)을 목욕시킨다. 이 진언을 일곱 번 송경하고 몸의 다섯 군데에 두루두루 수구(漱口)진언을 지송한다.

옴 기리기리바아라훔반다35)
唵 枳里枳里嚩日囉𤙖泮吒二合

조욕이 모두 끝나면 본존을 관욕시키는 것을 상상하면서 다시 그 자리에서 소지하고 있는 진언을 염송한다. 염송하는 횟수는 임의대로 한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항상 염송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가는 동안 탐욕과 성내는 마음을 품지 말고, 모든 경계에 따라 신심을 청정하게 하고, 공경스럽게 본존을 생각하면서 서서히 간다. 앞에서 제정한 것처럼 금계를 견고하게 지녀서 잊지 않아야 한다.
저 염송하는 곳에 도착하고 나서는 법에 맞게 모든 일을 하고 염송하며 만다라를 만들어야 한다. 염송하다가 피로해지면 대승경전을 전독(轉讀)하고 혹은 제다(制多)36)를 만들어야 하며, 여타의 모든 좋은 일들도 폐지시켜 잊어버리면 안 된다.
하루 중 삼시(三時)에 귀의 삼보하여 여타의 모든 죄업을 세 번 참회하고 세 번 보리심을 내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이 하면 성취할 수 있다. 하루에 세 번 발원해서 훌륭한 일[勝事]을 이루어 죄를 제하겠노라고 원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법에 의지해서 모든 좋은 일을 하고, 항상 보시를 베풀며 대자비심을 갖추어야 한다. 모든 교법에 간탐과 인색한 마음을 내지 않고, 항상 인욕하는 마음을 품고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으며 깊은 믿음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가져서 6념(念)을 마음에 두어 경전을 듣고 그 깊은 의미를 사유하여 항상 진언공덕을 전독해야 하고, 진언법을 설한 경전을 공양해야 한다. 경에 의거해서 묘한 만다라를 잘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원을 발해야 한다.
처음에 진실한 믿음이 있는 비구를 들어가게 하고, 그를 따라서 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들어가게 한다. 모두가 견고한 보리심을 발하고 결정심을 일으켜 정견을 얻어 만다라에 들어가면, 반드시 수인(手印)을 결하는 법과 진언을 지송하는 법칙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또한 모든 진언법칙을 올바르고 자세하게 펼쳐 말해야 한다.
14일, 매월 8일과 말일, 혹은 11일과 15일 같은 날은 공양과 지송을 배가하고, 호마를 행하는데 가지하고 금계(禁戒)를 지켜야 한다. 모든 일을 배로 더하면 진언을 속히 성취할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호마를 행할 때는 항상 손으로 발절라(拔折羅)를 잡고 있어야 한다. 이 진언을 천여 번 송경하거나 백 번 송경하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
금강(金剛)진언을 송한다.

옴 도나바아라 하37)
唵 度曩嚩日囉二合

금강의 모든 일에는 천화(天火)를 사용해서 나무를 태워야 한다. 혹은 고련목(苦練木)을 쓰고, 혹은 시체를 태우고 남은 불이 붙어 있는 나무를 가져다 쓰고, 혹은 백단목(白檀木)을 사용하고, 혹은 자단목(紫檀木) 중에서 때에 따라 한 나무를 취해다 쓴다. 발절라는 반드시 삼고(三股)로 행하며 호마법을 행할 때나 진언을 염송할 때 항상 왼손으로 그것을 잡는데, 모든 일을 성취시켜 주기 때문에 발절라(拔折羅)라고 한다.
이 금강저를 지니고 있으면 일체의 비나야가와 여타 장애를 일으키는 자들이 모두 공포심을 느껴 흩어져 도망간다. 자단향(紫檀香)을 금강저에 발라 본존(本尊) 앞에 두고 앞에서 설한 진언을 지송하고 꽃과 향으로 공양해야 한다.
모든 일은 비밀스럽고 미세한 금강저를 사용해야 하며, [금강저를 사용하면] 그 밖의 모든 일 등도 성취할 수 있다. 모든 일을 할 때는 항상 향을 바른 주삭(珠索)을 오른손에 지니고, 진언을 백 번 혹은 천 번 송경한다.
주삭진언을 송한다.

옴 구란다리만다만다훔반다
唵 句蘭達哩滿馱滿馱𤙖泮吒二合38)

이 명왕(明王)의 대인(大印)을 마마계(忙莽雞)라고 하는데, 능히 일체의 명왕진언을 성취할 수 있고, 또한 증익케 하며, 진언의 자구(字句)를 만족하며, 또 여타의 모든 법과 호신(護身) 등의 일까지 성취할 수 있다. 이는 모든 명왕모(明王母)일 뿐만 아니라 또한 금강모(金剛母)이기도 하다.
금강부주삭(金剛部珠索)은 오로나라차(嗚嚕捺囉叉) 한 알을 부착시켜 선(線) 가운데 구멍을 뚫고 뒷부분에 동여매서 묶었다. 금강부 가운데는 이미 그렇게 되어 있으니, 나머지 둘도 이를 따라서 알 수 있다. 불부주삭(佛部珠索)에는 불모(佛母)진언을 사용해야 하고, 연화부주삭(蓮花部珠索)에는 반나라바사니(半拏囉嚩斯泥)39)의 진언을 사용하고, 금강부주삭에는 마마계진언을 사용해야 한다.세 부의 모진언(母眞言)은 앞에서 설한 것에 준한다.
이 주삭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은 비나야가가 장애할 수 없고 몸이 청정해져서 일체 원하는 바를 속히 성취하여 만족시킬 수 있다.
또 작법을 할 때 띠풀로 가락지를 만들어서 오른손 약손가락에 끼워 두었다가 당부(當部)의 삼자반심(三字半心)진언을 백 번 혹은 천 번 송경하고 난 후에 손가락 위에 놓는다.
불부(佛部)의 심진언을 송한다.

지나지가40)
爾曩爾迦

연화부(蓮花部)의 심진언을 송한다.

아 로륵가41)
𡀔力迦

금강부(金剛部)의 심진언을 송한다.

바아라디륵 가
嚩日囉地嘞二合42)
공양할 때와 지송할 때와 호마법 등을 행할 때는 반드시 띠풀로 된 가락지를 껴야 한다. 이 풀가락지를 낌으로 해서 죄장이 제멸되고 손이 청정해져서 하는 일이 모두 성취된다.
또 흰 무명실과 삼베실을 얻어서 동녀에게 홍색(紅色)이나 울금색(鬱金色)으로 염색하게 하고 합쳐서 줄과 매듭을 만들면 진언삭(眞言索)이 된다. 한 매듭[結]에는 진언을 일곱 번 송경해야 하고, 나머지 일곱 매듭을 본존 앞에 두고 진언을 1천 번 송경한 다음에 염송할 때와 호마법을 행할 때와 잘 때 항상 지녀야 한다. 눕는 시간이나 저녁 때에 허리에 매어 두면 밤에 잘 때 정예(精穢)를 잃지 않으므로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
삭(索)진언을 송한다.

옴 하라하라만다녜 속-라 다라니 싣다라잔 사바하43)
唵 賀囉賀囉滿馱寧束訖囉二合馱囉尼悉馱囉替二合

염송할 때와 호마법을 행할 때는 반드시 상의와 하의를 입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야 한다. 잠을 잘 때와 세정(洗淨)할 때 그리고 목욕할 때는 여기서 제정한 상의를 입지 않고 진언을 해야 한다. 대소변을 볼 때는 반드시 나무 신발을 신어야 한다. 본존 앞에서와 화상 아사리의 앞과 여타 존숙(尊宿)의 앞에서는 신으면 안 된다.
여러 존장(尊長)이 계신 곳에서는 신ㆍ구ㆍ의로 공양한다. 실지를 속히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은 제다(制多)를 보거나 비구를 보면 항상 예경해야 한다. 외도의 형상을 만나면 단지 합장만 하거나 혹은 게송을 외운다. 존자를 뵈면 반드시 예를 올려야 하고, 묘법을 깊이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보살의 부사의상(不思議相)을 듣거나, 진언으로 성취한 모든 일을 들으면 환희하고 마음으로 뛸 듯이 기뻐해야 한다. 만약 빨리 성취하고자 하면 항상 용맹하게 정진해서 게으른 마음[懈怠]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고, 앞에서 제정한 계를 항상 사념해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제정한 계를 어기고 대중죄(大重罪)를 얻어 실지를 성취하지 못한다.
신(身) 등 모든 근(根)을 항상 억념해서 모든 욕망에 매달리지 않아야 하고, 또 앞에서 제정한 계를 항상 행하여 폐지하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
아침에 악업을 지었으면 저녁에 즉시 참회하고 밤중에 악업을 지었다 할지라도 다음날 아침에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해야 한다. 또 청정하게 염송하며 본계(本戒)에 의지해서 호마법과 공양법 등을 행해야 한다. 마땅히 이와 같이 시일을 보내야 하며, 명왕계(明王戒) 가운데 의식을 기울여 행하면 오래지 않아서 실지를 성취하여 그 가운데 머물 수 있다.

8. 공양화품(供養花品)

다음에는 삼품사업(三品事業)을 분별하여 설명하겠다. 삼품법(三品法)은 선지가법과 보슬치가법과 아비차로가법이다. 이 삼부진언 가운데 세 등급[三等]의 진언이 있으니, 성자(聖者)가 설한 것과 제천(諸天)이 설한 것과 지거천(地居天)이 설한 것이다.
성자가 설한 것이란, 불보살ㆍ성문ㆍ연각이 설한 것이다. 이것이 성자(聖者)진언이다. 제천이 설한 것이란, 정거천(淨居天)으로부터 삼십삼천 사이의 중간에 있는 제천이 설한 것이다. 이것이 제천(諸天)진언이다. 지거천이 설한 것이란, 모든 용ㆍ야차ㆍ나찰ㆍ아수라ㆍ가루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부다(部多)ㆍ비사차(卑舍遮)ㆍ구반다(鳩盤茶) 등이 설한 것이다. 이것을 지거천(地居天)진언이라 한다.
선지가법을 행할 때는 반드시 성자진언을 사용해야 하고, 보슬치가법을 행할 때는 반드시 제천이 설한 진언을 사용해야 하고, 아비차로가법을 행할 때는 반드시 지거천이 설한 진언을 사용해야 한다.
상성취(上成就)를 구하고자 하면 반드시 성자진언을 사용해야 하고, 중성취(中成就)를 구하고자 하면 반드시 제천진언을 사용해야 하며, 하성취(下成就)를 구하고자 하면 반드시 지거천진언을 사용해야 한다.
앞에 나온 것처럼 삼부진언 가운데에 세 가지 등급의 성취가 있으며, 아울러 삼종법(三種法)을 행할 때에는 반드시 물과 육지에서 난 여러 가지 모든 꽃을 사용해야 한다. 각각의 본부(本部)에 의거해서 잘 분별하고 진언을 가지해서 봉헌해야 한다.
봉헌할 때는 이렇게 발원한다.
“이 꽃도 청정하고 핀 곳도 청정합니다. 제가 지금 바쳐 올리오니, 원컨대 받아 주셔서 성취하게 해 주소서.”
헌화(獻花)진언을 송한다.

하 하라아하라살-바 미야- 다라보이뎨사바하44)
賀囉阿賀囉薩囉嚩二合尾儞夜二合達囉布爾帝莎

이 진언으로 꽃에 가지(加持)하여 공양하는데 [이 진언은] 3부에 통틀어 사용할 수 있다. 불부에 바치는 꽃은 희고 향기가 있는 것을 공양해야 한다. 관음부에 헌공할 때는 물 속에서 나는 흰 꽃을 공양해야 한다. 지거천에 바칠 때는 때에 따라서 여러 가지 꽃 중에서 골라서 헌공한다.
망라지화(忙攞底丁異反花)ㆍ파타라화(簸吒羅花)ㆍ연화(蓮花)ㆍ첨복화(瞻蔔花)ㆍ용예화(龍蘂花)목단화(牧丹花)와 유사하다.ㆍ박구람화(嚩無可反句藍花)ㆍ구물두화(俱物頭花)ㆍ사라수화(娑羅樹花)ㆍ말리화(末利花)ㆍ거역가화(擧亦迦花)ㆍ유지가화(喩底廳以反迦花)ㆍ세파리가화(勢破理迦花)ㆍ구로바인화(句嚕嚩同前釼花)ㆍ가담문화(迦淡聞華)ㆍ말도빈니가화(末度擯尼上迦花)ㆍ달리나화(怛㗚二合拏花)ㆍ언타보삽파화(彦陀補澀波花)ㆍ본낭언화(本囊言花)ㆍ나바망리가화(那嚩無可反忙里迦花)ㆍ아수검화(阿輸劍花)ㆍ모주군난화(母注捃難花)ㆍ나망난화(那莽難花)ㆍ주다만절리화(注多曼折利花)ㆍ물륵추오발라화(勿嘞芻烏鉢羅花)ㆍ가타람화(迦咤嚂花)ㆍ건절나람화(建折那上聲藍花)ㆍ사빈니검화(娑擯尼劍花)ㆍ우발라화(憂鉢羅花)ㆍ득얼람화(得蘖嚂花)ㆍ군타난화(捃陀難花)ㆍ가라말화(迦囉末花) 등 숲과 마을과 난야(蘭若)에서 나고 물과 육지에서 나는, 위와 같은 꽃들 중에서 3부(部)와 3품(品)과 3등(等)에 소용되는 것을 잘 알고 헌공해야 한다.
망라지화와 득얼람화와 군난화(捃難花)와 말리가화(末理迦花)와 유지가화와 나룡서화(那龍絮花) 등 위와 같은 꽃은 불부에 헌공하는 데 쓴다.
우발라화ㆍ구물두화ㆍ연화ㆍ사라수화ㆍ세파리라사지가화(勢破理羅闍底丁以反迦花)ㆍ본나언화(本那言花)와 득얼람화 등 이상의 꽃은 관음부 가운데 공양하면 좋다.
청련화(靑蓮花)와 발잉구화(鉢孕衢花)의 꽃잎과 가지와 나머지 말하지 않은 것은 모두 금강부 가운데 헌공한다.
위와 같은 꽃 중에서 흰색은 선지가법을 행하고, 황색은 보슬치가법을 행하고, 자색은 아비차로가법을 행한다.
위와 같은 꽃 중에서 맛이 단 것은 선지가법을 행하고, 맛이 신 것은 아비차로가법을 행하고, 맛이 담담한 것은 보슬치가법을 행한다.
또 깨끗한 곳에서 나는 지만화(枝蔓花)와 줄기에서 싹이 막 나오는 띠풀과 소초화(小草花)ㆍ중수화(中樹花)ㆍ대수화(大樹花) 등 여러 가지 모든 꽃은 그 종류에 따라서 써야 한다.
사지화(闍底花)와 소말나화(蘇末那花)는 불부에만 바치고, 연꽃은 관음부에만 바쳐서 공양하고, 청련화는 금강부에만 바치면 각각 최상으로 훌륭한 것이다.
불부 중에 선지가법을 행할 때는 사지화와 소말나화를 사용하고, 보슬치가법을 행할 때는 연꽃을 사용하고, 아비차로가법을 행할 때는 청련화를 쓴다. 나머지 2부(部)도 이와 같게 행한다.
상색묘향화(上色妙香花)와 중색향화(中色香花)와 하색향화(下色香花)는 경우에 따라 나누어서 사용한다.
혹 꽃가지나 꽃송이를 천비(天妃) 등에게 헌공하면 최상의 훌륭한 것이라고 설한다. 자색과 백색 두 가지 색의 갈라말라화(羯囉末囉花)를 분노존주(忿怒尊主)와 모든 사자(使者)에게 바치면 최상의 훌륭한 것이라고 말한다.
구타야화(句吒惹而也反花)ㆍ지락가화(底落迦花)ㆍ사라화(娑羅花)ㆍ가율니가라화(迦㗚尼上二合花)ㆍ아사낭노로망화(阿娑囊努嚕莽二合花)ㆍ미라화(尾螺花)ㆍ가택람화(迦咤嚂花) 등은 경우에 따라 그 중에 하나를 취해서 두루 3부에 모두 공양한다. 재앙은 제거하는 것 등 상ㆍ중ㆍ하의 세 가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모든 꽃을 섞어서 화만을 만들거나, 여러 가지 꽃을 모아서 구종(九種)에 두루 모두 공양한다.
여러 가지 꽃 중에서 냄새가 나는 것과, 가시나무에서 나는 것과, 쓰고 신맛이 있는 것은 사용하지 않으며, 앞에서 자세하게 나열한 꽃의 이름 중에서 이름이 없는 것도 또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목근화(木菫花)ㆍ계득검화(計得劍花)ㆍ아지목득가화(阿地目得迦花)ㆍ몽구람화(瞢句藍花)ㆍ영파화(寧簸花) 등도 역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구종(九種)에 모두 공양한 홍화(紅花)ㆍ섬미화(閃弭花)ㆍ발라잉구화(鉢囉孕句花)와 골로초(骨路草)와 이와 같은 종류인 도곡화(稻穀花)ㆍ유마상화(油麻相和) 등 위에서 설한 여러 가지 꽃 등으로 공양하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
이러한 종류의 갖가지 꽃이 없으면 백갱미(白粳米) 중에서 부수어진 것을 골라내고 공양한다. 또한 아홉 가지에 모두 같은 꽃을 호용(互用)해서는 안 된다. 작법할 때에 꽃을 구하지 못하면 꽃에 따라서 해당하는 부(部)의 화(花)진언을 염송하여 가지한다.
만약 헌공할 꽃이 없으면 소라이지엽(蘇囉二枝葉)이나, 망로문엽(莽嚕聞葉)이나, 탄돈엽(灘敦葉)이나, 탐망라엽(耽忙羅葉)이나, 흘률사나말리가엽(訖㗚二合瑟拏二合末利迦葉)이나, 망도변가엽(忙都抃伽葉)이나, 알라야가엽(閼囉惹而也反二合迦葉)이나, 난향(蘭香) 등의 종류로 교체해서 헌공해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은 지엽(枝葉)이 없으면 바락가근(嚩無可反落迦根)ㆍ감송향근(甘松香根)ㆍ권백근(卷栢根)ㆍ우슬근(牛膝根)과 여타의 향약근(香藥根)과 향과(香果)로도 역시 모두 공양할 수 있다. 이른바 정향(丁香)ㆍ두구(荳蔲)ㆍ육두구(肉荳蔲)ㆍ감귤(甘橘)과 모든 향과 등도 모두 꽃과 바꾸어서 공양할 수 있다.
또 만약에 위와 같은 꽃과 잎과 뿌리와 과일을 헌공할 수 없으면 일찍이 헌공하는 것을 보았거나, 혹은 이야기를 들었거나, 자신이 일찍이 헌화했던 것 등 알고 있는 것에 따라서 스스로 마음속에서 생각을 운용해서 공양을 해야 한다. 그러면 최상의 훌륭한 공양이 된다.
비록 전과 같이 꽃과 과일 등을 헌공한다 할지라도 지심으로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합장 정례하여 본존께 꽃 등을 봉양할 수 있으면 이와 같은 마음의 공양이 최상이다. 이렇게 해서 공양을 올리는 것을 능가하는 것이 없다. 항상 이와 같이 공양하고 다시는 의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9. 도향약품(塗香藥品)

다음에는 향과 약을 바르는 법을 설하겠다. 모든 진언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공양을 하면 모든 복을 성취할 수 있다.
향과 약의 이름을 말한다.
향부자(香附子)ㆍ구타나타(句吒囊吒)ㆍ청목향(靑木香)ㆍ바락가(嚩落迦)ㆍ오시라(烏施囉)ㆍ사리바(舍哩嚩)ㆍ전향(煎香)ㆍ침향(沈香)ㆍ울금향(鬱金香)ㆍ백단향(白檀香)ㆍ자단향(紫檀香)ㆍ바라나(嚩囉拏二合)ㆍ나로발라(那嚕鉢囉)혹은 분망라바달라(粉忙囉鉢怛羅)라고도 한다.ㆍ나검(拏二合劍)ㆍ사라람(娑囉藍)소나무가 본래 이것이다.ㆍ사비륵가(娑比嘞二合迦)ㆍ발지망검(鉢持莽二合劍)잣나무가 본래 이것이다.ㆍ대라발률니가리야검(帶囉鉢㗚尼上二合利也劍)[혹은 흑불쇄자흑(黑拂刷子黑)이라 한다.]ㆍ정향(丁香)ㆍ바라문계피(婆羅門桂皮)ㆍ천목향(天木香)ㆍ발잉구(鉢孕瞿)ㆍ알유난조라분니(閼乳難燥囉盆泥)ㆍ붕세라바로검(崩細攞嚩嚕劍)ㆍ가필탐(迦畢貪)ㆍ노달라(咾達囉)ㆍ흘라모검(訖囉二合母劍)ㆍ파리가녕(頗里迦寧)ㆍ낭리가(囊里迦)ㆍ시바첨비(始嚩臂)ㆍ소바율나사가람(蘇嚩㗚拏二合賖迦嚂)ㆍ망도변가다리(忙覩抃伽幷皮多利)ㆍ바사달률나망사(薄娑怛㗚三合拏忙斯)감송향(甘松香)이 이것이다.ㆍ나망난(那莽難)ㆍ망로붕(莽嚕崩)ㆍ범모라계시탐(梵母囉計施耽)수소(水蘇)라고 한다.ㆍ망라본낭언(忙羅本囊言)ㆍ의라말야걸라낭(醫羅末夜二合傑囉二合)ㆍ각몰치라바리바(却沒癡囉嚩利嚩)ㆍ삽비가(澀比二合迦)ㆍ달니염설(怛儞閻二合胡荽設)ㆍ다보삽파하(多補澀波二合迴香訶)ㆍ의소제초나가(▼(口+(肄-聿+籴))蔬蹄草拏迦)소제초(蔬蹄草)라고도 한다.ㆍ각구람(脚句藍)백두구(白荳蔲)ㆍ자디(惹而夜反都以反)ㆍ파라제라검(頗羅諸囉劍)ㆍ겁반람사축이(劫伴藍娑縚二合嬭)ㆍ염지야망검(閻地夜二合莽劍)ㆍ전다(戰茶)ㆍ도로슬검(都嚕瑟劍二合)소합향(蘇合香)ㆍ발라사(鉢囉二合娑)ㆍ달바바계살람(怛二合婆嚩二合計薩嚂) 등의 종류와 교즙(膠汁)이 있다.
말하자면 용뇌(龍腦)ㆍ언타라사(言陀羅娑)ㆍ사차라사(娑遮囉娑)ㆍ안실향(安悉香)ㆍ휸륙향(薰陸香)ㆍ설락시세바사가(設落翅勢嚩娑迦) 등과 그밖에 아교 성분이 있는 나무의 향은 모두 그 본부(本部)에 따라 잘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 모든 풀의 향과 뿌리에서 나오는 즙의 향과 꽃의 향 등 세 가지를 섞어서 도향(塗香)을 만들어 불부에 공양하는 데 쓴다. 모든 향나무 껍질과 전단(栴檀)ㆍ침수(沈水)ㆍ천목(天木) 등의 견고한 향나무와 향기로운 열매를 앞에서처럼 분별하고 섞어서 도향을 만들어 연화부에 공양하는 데 쓴다. 모든 향초의 뿌리와 꽃과 과일과 잎 등을 섞어 도향을 만들어서 금강부에 공양하는 데 쓴다.
혹은 선인(先人)이 모든 근과(根菓)를 갖추고 합성하여 향기가 뛰어난 도향이 있으면 3부에 모두 공양한다. 혹은 침수향만 용뇌향에 조금 섞어서 도향을 만들어 불부에 공양하고, 백단향만 용뇌에 조금 섞어 도향을 만들어서 연화부에 공양하는 데 쓴다. 혹은 울금향만 용뇌향에 조금 섞어서 도향을 만들어 금강부에 공양하는 데 쓴다. 자단(紫檀)을 섞어 만든 도향은 일체의 금강부 등에 통용된다.
육두구(肉豆蔲)ㆍ각구라(脚句羅)ㆍ자디(惹而也反都以反)ㆍ소말나(蘇末那), 혹은 습사밀(濕沙蜜)ㆍ소삽미라(蘇澀咩羅)ㆍ발잉구(鉢孕瞿) 등은 일체 여사자천(女使者天)에게 도향을 만들어 공양한다. 감송(甘松)ㆍ습사밀ㆍ육두구로 도향을 만들어 명왕비(明王妃)에게 헌공한다. 백단ㆍ침수ㆍ울금향으로 도향을 만들어 명왕(明王)에게 헌공한다. 모든 향나무 껍질로 도향을 만들어 모든 사자(使者)에게 헌공한다. 얻은 향에 따라서 각각 도향을 만들어 지거천(地居天)에게 헌공한다. 침수향만으로 도향을 만들어 삼부구종법(三部九種法)과 명왕비에게 모두 헌공하고, 모든 곳에 공양하는 데 사용한다.
혹 선지가법을 따로 행할 때는 백색향을 사용하고, 보슬치가법을 행할 때는 황색향을 쓰고, 아비차로가법을 행할 때는 자색인 무기(無氣)의 향을 사용한다. 만약 대실지(大悉地)를 성취하고자 하면 앞에 나온 즙향(汁香)과 향기로운 열매를 사용하고, 중실지(中悉地)를 성취하고자 하면 견목향과 향기로운 꽃을 사용하며, 하실지(下悉地)의 경우에는 뿌리와 껍질의 향과 꽃과 열매로 도향을 만들어 공양한다.
향을 화합할 때 갑향(甲香)ㆍ사향(麝香)ㆍ자삼(紫釤) 등 유정의 향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주초(酒酢)와 분에 넘쳐서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공양할 때 사용하는 네 가지 향이 있으니, 도향(塗香)ㆍ말향(末香)ㆍ향환(香丸)ㆍ향수(香水)이다. 한 가지 종류를 사용하는 대로 모두 꽃을 만들어 공양한다.
헌공할 때 이와 같이 말한다.
“이 향은 하늘나라의 것처럼 묘합니다. 청정하게 호지하여 제가 지금 바치오니 받아 주시어서 제 소원 원만하게 해 주소서.”
향(香)진언을 송한다.

아 이하라하라살-바 미니야 다라보이뎨사바하45)
以賀囉賀囉 薩囉嚩 尾儞夜二合達囉布爾帝 莎

먼저 이 진언을 염송하고, 염송한 후에 자신이 소지한 진언을 청정하게 지송하여 여법하게 본존께 헌공한다. 모든 향을 구하여도 구하지 못하면 경우에 따라서 도향을 얻어서 앞의 진언을 지송하고 공양한다. 또는 본부(本部)의 도향진언을 지송하고 나서 본존께 헌공한다.

10. 분별소향품(分別燒香品)

다음에는 소향법(燒香法)을 설명하겠다.
3부에 모두 침수향ㆍ백단향ㆍ울금향 등을 그 차례에 따라서 하나를 취하여 공양한다. 혹은 세 가지 향을 3부에 모두 공양하고, 혹은 한 가지 향을 취해서 그 부에 따라 공양한다.
모든 향의 이름을 들면 다음과 같다.
실리폐슬타검즙(室唎二合吠瑟吒二合劍汁)ㆍ사절라사(娑折囉娑)사라수교(娑羅樹膠)라고도 한다.ㆍ건타라소(乾陀囉素)ㆍ안실향(安悉香)ㆍ사락시(娑落翅)ㆍ용뇌향(龍腦香)ㆍ훈륙향(薰陸香)ㆍ어점지야목검(語苫地夜二合目劍)ㆍ지리야밀(祇哩若西可反蜜)ㆍ하리륵(訶梨勒)ㆍ사당(砂糖)ㆍ향부자(香附子)ㆍ소합향(酥合香)ㆍ침수(沈水)ㆍ바락검(嚩落劍)ㆍ백단(白檀)ㆍ자단(紫檀)ㆍ오엽송목(五葉松木)ㆍ천목(天木)ㆍ나리가(囊里迦)ㆍ발리폐라바(鉢哩閉攞嚩)ㆍ오시람(烏施藍)ㆍ석밀(石蜜)ㆍ감송향(甘松香)과 열매 등이다.
만약 진언법을 성취하고자 하면 실리폐슬타가수즙향을 화합하여 3부(部)와 제천(諸天)에 두루 공양해야 한다. 안실향은 야차[藥叉]46)에게 모두 공양하고, 훈륙향은 모든 천녀에게 공양하며, 사절라사향은 지거천에게 헌공하고, 사락시향은 여사자(女使者)에게 헌공하며, 건타라사향은 남사자(男使者)에게 공양하고, 용뇌ㆍ건타라사ㆍ사절라사ㆍ훈륙ㆍ안실ㆍ사락시ㆍ실리폐슬타가의 일곱 가지 교향(膠香)을 섞어서 향을 피워 아홉 가지 대상3부 이하 남사자까지에 두루 공양한다.
이 일곱 가지 향이 최상품이고, 교향은 상품이며, 견목향은 중품이고, 그밖의 꽃ㆍ잎ㆍ뿌리 등은 하품이다. 소합ㆍ침수ㆍ울금향 등을 섞은 것은 제일향이며, 백단과 사당을 가미한 것은 제이향이고, 안실향과 훈륙향을 넣은 것은 제삼향이다.
이와 같이 세 가지를 화합한 향은 그 하나를 씀에 따라서 모든 일에 두루 통용된다. 지거천 등 위호해 주는 천에는 사절라사향과 사당과 하리륵을 화합하여 만든 향으로 공양해야 한다.
또 사당ㆍ세쇄익가(勢麗翼迦)ㆍ사절라사ㆍ하리륵ㆍ석밀의 다섯 가지 향을 화합해서 만든 향은 3부와 모든 일에 통용된다. 혹은 하나의 향만 있어도 모든 일에 두루 통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좋은 향은 모든 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가장 묘한 화향(和香)이다.
만약 이 향이 없으면 갖고 있는 향도 또한 3부와 여타의 모든 일에 통용할 수 있다. 앞에서 설한 화합향법(和合香法)을 잘 분별하여 사용하는 것에 따라 뿌리와 잎과 꽃과 열매를 화합해서 헌공한다. 네 종류의 향이 있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른바 자성향(自性香)47)과 도환향(擣丸香)48)과 진말향(塵末香)49)과 작환향(作丸香)이다.
사용되는 곳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선지가법에는 도환향을 사용하고, 아비차로가법에는 진말향을 사용하고, 보슬치가법에는 작환향을 사용한다. 모든 것을 통섭할 때는 자성향에 도환향을 섞어 넣고, 사당을 진말향에 화합하며, 수교향을 작환향에 섞어서 쓴다. 반드시 호밀(好蜜)ㆍ소(酥)ㆍ우유ㆍ사당을 사용하며, 또 꿀[蜜]로 바꾸어서 향에 섞기도 한다. 자성향에 소량의 소(酥)를 뿌려야 한다.
해당하는 부(部)의 향을 구하려고 했으나 못하였으면 갖고 있는 향에 해당하는 부의 진언을 염송하고, 지송한 후에 이 진언을 염송한다. 향을 화합할 때 갑향(甲香)ㆍ사향(麝香)ㆍ자삼향(紫釤香) 등을 넣어서는 안 되며, 또한 마이야(末儞也) 등을 향에 섞어서도 안 되며, 분수에 넘쳐서도 안 되고, 나쁜 기운을 풍기는 것도 안 되며, 향이 없는 것을 써서도 안 된다.
이 임야(林野)의 수향과 교향으로 모든 사람의 의식을 일깨울 수 있습니다. 원컨대 모든 하늘께서는 항상 이 향기를 맡으소서. 제가 지금 받들어 올리니 애민히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아 하라 하라살-바 미니야 다라보이뎨사바하50)
賀囉 賀囉 薩囉嚩二合尾儞夜二合達囉布爾帝 莎

먼저 이 진언을 지송한 후에 자기가 소지한 진언을 지송한다. 저 향진언을 가져다가 여법하게 사용해야 한다.

11. 분별연등법품(分別然燈法品)

다음에는 연등법을 설명하겠다. 법에 의지해야 모든 천선(天仙)을 기쁘게 할 수 있다. 금(金)으로 등잔(燈盞)을 만든다. 혹은 은으로 만들고, 혹은 숙동(熟銅)51)으로 만들며, 혹은 진흙으로 빚은 기와로 만든다. 이 다섯 가지 중에서 법에 맞게 하나를 취해서 사용하면 그에 따라 본존이 기뻐한다.
등심지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흰 모직물[白氎花]로 만들거나 새 모직물[新氎布]로 만들거나 누구라수(耨句羅樹) 껍질의 실로 만들거나 깨끗한 새 베[新淨布]로 심지를 만든다.
모든 향유(香油)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취해서 사용하고, 혹은 향소유(香酥油)를 사용한다. 선지가법에는 가장 좋은 향유(香油)를 사용하고, 보슬치가법에는 그 다음 가는 향유를 사용하며, 아비차로가법에는 좋지 않은 향유를 사용한다.
모든 향목유(香木油)52)는 선지가법에 쓰고, 유마유(油麻油)는 보슬치가법에 사용하며, 백개자유(白芥子油)53)는 아비차로가법에 사용한다. 아달사과유(阿怛娑菓油)는 진언비(眞言妃)와 그 밖의 여자 신선[女仙]들에게 사용하고, 나머지 모든 과유(菓油)는 진언주(眞言主)에게 사용하며, 고수과유(苦樹菓油)는 모든 천신들과 마하가라(摩訶迦羅)54) 등에게 사용한다. 물고기 기름은 귀신에게 사용하고, 축생의 기름은 야차에게 사용하며, 발라득계유(拔羅得雞油)와 마자유(麻子油)는 하류의 천(天)에게 사용하고, 사자매(四姉妹)와 차문다(遮門茶) 등에 사용한다.
추운 숲 속에서 폐다라(吠侈羅)55) 등을 일으킬 때는 개고기 기름을 쓴다. 모든 기름 중에서 얼룩소에서 나온 소(酥)가 상품이어서 3부에 두루 사용한다. 흰 소[白牛]의 소는 선지가법에 사용하고, 누런 소[黃牛]의 소는 보슬치가법에 사용하며, 검은 소[烏牛]의 소는 아비차로가법에 사용한다.
혹은 본부(本部)를 분별해서 그에 의거해서 사용한다. 모든 약에서 나온 기름은 보슬치가에 사용하고, 향에서 나온 기름은 선지가법에 사용하고, 나쁜 향기가 나는 기름은 아비차로가법에 사용한다.
앞에서 간략하게 설한 연등의 차례를 잘 관(觀)해서 여기서 설한 것이 아니라도 알아서 사용해야 한다. 본부(本部)에 의거해서 쓰는 기름이 아니라도 본부진언으로 그 기름에 진언을 가지해서 공양한다.

이 등불은 장애를 제거해 주고
마음을 청정케 하여 혼침을 없애 줍니다.
제가 지금 받들어 올리오니
애민히 여기시어 자비를 드리워 받아 주소서.

진언을 송한다.
아로가야 아로가야 살-바 미니야 다라보 이뎨사바하56)
阿路迦也 阿路迦也 薩囉嚩二合尾儞也二合達囉布 爾帝莎 訶

이 진언을 지송하고 나서 다시 본존진언을 지송하라. 진언을 하고 나서 다시 정법(淨法)을 행하여 모든 허물을 제거하는 것은 앞에서 이미 말한 것과 같다.

12. 헌식품(獻食品)

다음에는 헌식법을 말하여 모든 천선(天仙)을 기쁘게 해서 속히 성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간략하게 헌식법을 설명한다.
반드시 둥근 뿌리57)ㆍ긴 뿌리58)ㆍ과(菓)ㆍ소유(酥油)ㆍ병(餠)59) 등을 사용해야 한다. 또 모든 갱곽(羹▼(飠+霍)) 등과 혹은 여러 가지 죽과 모든 음식을 사용한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음식은 모든 부(部)에 다 헌공한다. 마야포라가과(末惹而也反布囉迦果)60)도 3부에 모두 공양하고, 혹 석류와 주탐과(注躭菓)도 또한 3부에 모두 공양한다.
그 차례가 있기 때문에 각기 한 부[一部]에만 통하는 것도 있다. 맛이 달면 선지가법에 사용된다. 맛이 신 감초미(甘酢味)가 있는 것은 보슬치가법에 사용되고, 고(苦)ㆍ신(辛)ㆍ담(淡)의 맛은 아비차로가법에 사용한다.
다라61)수과(多羅樹菓)ㆍ야자과(椰子菓)ㆍ미라과(尾羅菓)ㆍ이파과(儞跛菓)와 그 밖의 나머지 냄새나는 과일은 모두 좋아하지 않으므로 헌공해서는 안 된다.
혹은 아주 좋은 맛의 과일이 있어서 세상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고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면 이런 과일을 헌공하면 상성취(上成就)를 획득한다. 어떤 과일이 있어서 그 맛이 두 번째로 좋고 세상에서 구하기 쉽고 값도 비싸지 않으면 이런 과일은 중성취를 얻는다. 어떤 과일이 있어서 그 맛이 쓰거나 시거나 담담하며, 세상에 풍족하고 값도 가장 싸면, 이런 과일을 헌공했을 때는 하성취를 얻는다.
또 성의를 더해서 봉헌하고자 하면 시자[柿子]ㆍ살구[杏]ㆍ복숭아[桃] 등 여명과(女名菓)를 얻어서 여천(女天)에게 헌공해야 한다. 모든 나무에서 나오는 과일 중에서 쓴맛이 없는 것은 진언비(眞言妃)에게 헌공하고, 실리반라과(室利泮羅菓)는 3부의 모든 분노주에게 헌공한다. 바나과(嚩拏菓)는 모든 야차에게 헌공하며, 겁비탐과(劫比貪菓)는 실리천(室利天)에게 헌공하고, 발야라수(鉢夜攞樹)에서 나는 과일은 발려사가(鉢囇使迦)에게 헌공한다. 앞에서 말한 이와 같은 과일들이 또 여러 종류가 있고, 이름이 다른 것도 많다. 그 맛을 보고 그에 따라서 헌공하는 데 써야 한다.
마을의 근처나 적정처의 청정한 곳에서 나는 풀뿌리 중에서 맛이 감미로운 것을 취해서 봉헌하면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미가나리(微迦那唎)의 뿌리는 모든 것에 통용할 수 있고, 색다른 맛이 있는 것도 또한 모든 것에 헌공한다. 천신에게 공양했던 것을 사람에게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산 속에서 나오는 뿌리 중에서 맛이 좋은 것은 불부에 헌공하고, 숙우(熟芋)의 뿌리도 불부에 사용한다. 가계로검(迦契嚕劍)의 뿌리와, 미나리(微那唎)의 뿌리, 바야사(嚩也賜)의 뿌리ㆍ거지(擧知)의 뿌리와 다른 물에서 나는 둥근 뿌리는 연화부에 사용한다. 모든 약의 둥근 뿌리와 쓰고 신맛의 꽃과 여러 종류의 생우(生芋)는 금강부에 사용한다.
색이 희고 향기롭고 맛이 극히 감미로워서 만족할 만한 둥근 뿌리는 불부에 봉헌하고, 황색에 중향(中香)ㆍ중미(中美)이고 너무 시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은 둥근 뿌리는 연화부에 사용하며, 적색(赤色)에 쓰고 시고 단맛이 있고, 냄새가 좋지 않은 둥근 뿌리62)는 금강부에 사용한다.
이와 같이 선지가 등의 3부와 상ㆍ중ㆍ하에 다 같이 통용된다.
간략하게 둥근 뿌리에 대해 말하였다. 이와 같이 분별하여 그 부와 상ㆍ중ㆍ하 등에 따라서 헌공하는 데 사용하면 속히 성취할 수 있다. 앞에서 둥근 뿌리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긴 뿌리가 생장하는 곳과 소용되는 것도 둥근 뿌리의 종류와 같다. 파와 마늘과 부추의 뿌리와 나머지 냄새가 심하고, 극히 시고 극히 쓴맛이 있는 것 등은 공양해서는 안 된다.
사실디식(莎悉底食)ㆍ오로비가식(烏路比迦食)ㆍ포파식(布波食)ㆍ바나가등식(嚩拏迦等食)과 여분식(餘粉食) 혹은 갖가지의 호마단(胡麻團)을 만든다. 그리고 갖가지의 백당(白糖)으로 만든 음식ㆍ환희단식(歡喜團食)ㆍ망도실식(莽度失食)ㆍ비나가식(毘拏迦食)ㆍ빈니나구석가식(賓尼拏句釋迦食)ㆍ아수가바치야식(阿輸迦嚩侈也食)ㆍ지실라식(指室羅食)ㆍ병식(餅食)ㆍ과라비슬타가식(過囉比瑟吒迦食)ㆍ사구리야식(賖句離也食)ㆍ발발타식(鉢鉢吒食)ㆍ포파식(布波食)ㆍ망사포파식(莽沙布波食)ㆍ미락탁가식(微諾鐸迦食)ㆍ보사바다식(補沙嚩多食)ㆍ나바니가식(羅嚩尼食)ㆍ얼부가라가식(蘖部迦囉迦食)ㆍ구거지식(俱擧知食)ㆍ나망가식(囉莽迦食)ㆍ행사식(桁沙食)ㆍ석디가식(昔底迦食)ㆍ발률향지리가식(鉢㗚香指里迦食)ㆍ실리포라가식(室利布囉迦食)ㆍ폐슬치가식(吠瑟徵迦食)ㆍ진락가식(瞋諾迦食)ㆍ타나라가식(吒那囉迦食)ㆍ우나보라가식(遇拏補囉迦食)ㆍ질단라포파식(質但囉布波食)ㆍ각자라식(却若囉食)ㆍ우나발발타실릉가타식(遇拏鉢鉢吒失蔆伽吒食)ㆍ갈다식(竭多食), 갖가지의 얼피치빈나포파식(蘖避侈儐拏布波食)ㆍ나자행사식(囉若桁娑食)ㆍ사자가식(娑若迦食)ㆍ갈률다포라가식(竭㗚多布囉迦食)ㆍ겁모치가식(劫謨徵迦食)ㆍ구사리가식(句娑里迦食)ㆍ삼보타식(三補吒食)ㆍ사나바식(捨拏嚩食)ㆍ하리녕식(訶哩儜食)ㆍ석구나식(釋句囊食)ㆍ미나식(弭囊食), 여러 가지의 발라니패률슬타가식(鉢囉尼悖㗚瑟吒迦食)ㆍ지비가식(地比迦食)ㆍ자라가실디니염식(若羅訶悉底儞閻食)ㆍ갈갈라빈나가식(羯羯囉儐拏迦食)ㆍ바라가다식(嚩羅伽多食)ㆍ바디치가식(嚩底徵迦食)ㆍ걸삽디가식(乞澀二合底迦食)ㆍ가자갈리니가식(迦若羯哩尼迦食) 등 위와 같은 등의 음식[食]은 혹은 사당으로 만들고, 혹은 소유, 혹은 유마를 화합해서 만드는 것으로 앞에 나온 본부(本部)와 같이 경우에 따라 취해서 헌공하는 데 사용한다. 법에 의해서 봉헌하면 속히 성취할 수 있다.
쌀가루 등의 음식물을 불부에 헌공하고 선지가법에 사용하면 상청취를 얻고, 모든 보리, 밀가루 음식을 헌공하고 보슬치가법에 사용하면 중성취를 얻으며, 유마(油麻)ㆍ두자(豆子)로 만든 음식을 금강부에 헌공하고 아비차로가법에 사용하면 하성취를 얻는다.
모든 맛을 사용하는 가운데서 흰 설탕[白糖]으로 만든 것은 불부 중에 항상 봉헌해야 한다. 실리폐슬타가식(室利吠瑟吒迦食)은 연화부에 사용하고, 환희단식(歡喜團食)은 금강부에 사용하고, 포파가식(布波迦食)은 야차에게 사용하고, 여명식(女名食)은 진언비(眞言妃)에게 사용한다.
여명식(女名食)은 검모리식(劍謨里食)과 발발치식(鉢鉢徵食) 등으로 모든 음식 중에서 가장 귀하고 맛 좋은 것인데 상성취를 구할 때 헌공한다. 그 다음의 맛을 내는 음식은 나머지 2부(部)에 공양한다. 이 가운데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은 만든 이에 따라서 8부 등에 사용한다.
헌식할 때는 먼저 수건이나 나뭇잎 등을 펴서 장엄을 하고, 우선 사실지가식(莎悉底迦食)과 오로비가식(烏路比迦食)과 포파식(布波食)을 놓는다. 이와 같이 먼저 3부(部)에 공동으로 봉헌을 행하고, 또 본부(本部)에서 필요한 음식에 걸맞게 능력에 따라 헌공한다.
갱미반(粳米飯)과, 60일 동안 익은 갱미반과, 대맥유자반(大麥乳煮飯)과, 씨를 뿌리지 않고 자생한 갱미반과, 속미반(粟米飯) 등 마땅히 헌공해야 하는 것은 법에 의해서 봉헌한다. 모든 향을 갖추어 기미(奇美)한 맛이 있는 갱곽(羹臛)과 모든 두곽(豆臛) 등도 봉헌해야 한다.
유자대맥반과 씨를 뿌리지 않고 자생한 갱미반은 상성취를 구하는 데 사용하고, 갱미반과 60일 동안 익은 갱미반은 중성취를 구하는 데 사용하며, 속미반과 다른 반(飯)은 하성취를 구하는 데 사용한다.
선지가법을 행하면 상성취를 하고, 보슬치가법을 행하면 중성취를 하며, 아비차로가법을 행하면 하성취를 한다.
반식(飯食)과 근과(根菓)와 반죽(飯粥)을 헌공하는 것은 상ㆍ중ㆍ하에 의해서 봉헌한다. 선지가법은 최상품 실지로서 불부이고, 보슬치가법은 중품실지로서 연화부이며, 아비차로가법은 하품실지로서 금강부이다. 최상의 실지와 중ㆍ하가 되는 것을 법에 의지하고 종류에 따라서 잘 알아야 한다.
갱곽 중에서 맛이 감미(甘美)로운 것은 선지가법에 사용하고, 맛이 새콤달콤한 것은 보슬치가법에 사용하고, 쓰고 시고 싱거운 것은 아비차로가법에 사용한다.
우유죽은 선지가법에 사용하고, 석류죽(石榴粥)과 낙죽(酪粥) 등은 보슬치가법에 사용하며, 호마(胡麻)ㆍ갱미(粳米)ㆍ두자(豆子) 등인 흘사라죽(訖娑囉粥)은 아비차로가법에 사용한다.
앞에서와 같이 모든 음식의 맛을 간략하게 말했지만 혹 방소(方所)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다를 수도 있으므로 상ㆍ중ㆍ하를 잘 관해서 봉헌한다.
혹은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거나 자신이 아끼는 음식이 있으면 마땅히 불전에 헌공해야 한다. 본부진언에서 헌식의 차례를 말한 것이 있으면 그에 의거해야 한다. 만약 다르게 하면 진언을 성취할 수 없다.
음식 중에서 이미 노출된 것이나 나쁜 향이 있는 것은 금강부에 사용한다. 앞에서 설한 도향과 향등(香燈)과 식(食) 등은 우선 본부(本部)에 의거해서 행하고, 선지가법 등도 또한 의지해야 한다.
진언의 성품이 기뻐하기도 하고 노하기도 한다는 것을 관하고, 다음에 능히 어떤 일을 성취할 수 있는가를 관하고, 또 어떤 원(願)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이미 관하고 나서는 전에 헌식했던 곳에 능력에 따라 헌공한다.
공헌법(供獻法) 중에서 가이가식(迦弭迦食)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마땅히 사실지식과 오로비가식과 남은 여가에 만든 음식인 사탕[砂糖]ㆍ낙반(酪飯)ㆍ근과(根菓)ㆍ우유죽[乳粥]을 헌식하는 것이 옳다. 이 가이가식은 모든 헌식에 두루 통용되는데, 오직 아비차로가법만은 제외된다.
공헌법 중에서 치질도로식(徵質覩𡀔食)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가이가식 중에 위와는 다른 삼양종(三兩種)의 음식을 더하는 것이 옳다.
공헌법 중에 오나로식(烏那嚕食)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이전의 가이가식에 배(倍)를 더해서 많이 놓는 것이 옳다.
헌식법 중에서 삼백식(三白食)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유(乳)ㆍ낙(酪)과 소(酥)의 반(飯)을 헌식하는 것이 옳다. 또 삼첨식(三甛食)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소(酥)ㆍ밀(蜜)ㆍ유(乳)의 반(飯)이 옳다.
공헌법 중에서 살바박지가식(薩嚩薄底迦食)이 있는 것을 보면, 사야리가식(娑也里迦食)과 능지리가식(陵祇里迦食)과 담몰리야식(薝沒梨耶食)과 지라비슬타검식(底羅比瑟吒劍食)과 낙반(酪飯)과 근과를 헌식하거나, 혹은 앞에서 말한 음식 중에서 일양미(一兩味)를 취하여 그것을 도곡화(稻穀花)와 모든 꽃과 잎에 놓고 큰 그릇에 담고 물을 가득 채워서 지송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는 것이 옳다.
공헌법 중에 선지가식이 있는 것을 보면, 사실지(莎悉底)ㆍ우유죽ㆍ도곡화ㆍ소ㆍ꿀ㆍ우유와 유자대맥반(乳煮大麥飯)과 미야포라식(微惹布囉食)을 사용해서 틀림없이 재앙을 제거할 수 있음을 의심하지 말라.
공헌법 중에 보슬치가식(補瑟徵迦食)이 있는 것을 보면, 낙죽ㆍ환희단ㆍ오로비가ㆍ사당ㆍ실리폐슬타가 등의 음식을 사용해서 틀림없이 원(願)을 만족시킬 수 있음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공헌법 중에 아비차로가식이 있는 것을 보면, 마땅히 붉은 갱미(粳米)로 지은 밥을 사용하거나, 혹은 구날라바자(句捺囉嚩子)를 사용하거나, 혹은 붉은색의 밥을 물들이거나, 혹은 유마(油麻)ㆍ병(餠)ㆍ사포파가(娑布跛迦)ㆍ담몰리야흘사라죽(薝沒梨也二合訖娑囉粥) 등을 사용해서 틀림없이 원(怨)을 항복시킬 수 있음을 의심하지 말라.
만약 약차(藥叉)진언을 지송하여 헌식할 것이 없는 사람은 이 법에 의지해서 봉헌해야 한다. 붉은 갱미로 지은 밥ㆍ근과(根菓)ㆍ꿀물과 꿀ㆍ사당ㆍ쌀가루떡을 사용하여 헌공하는 것이 옳다.
여천진언(女天眞言)을 지송하는 경우에는 갱(羹)ㆍ반(飯)ㆍ두자(豆子)ㆍ곽(臛) 등과 모든 단맛이 있는 음료수와 발라나ㆍ발률슬타가무엽미(鉢㗚瑟吒迦無葉味) 등과 모든 과자를 헌식한다. 모든 여천(女天)에게는 이러한 음식을 봉헌해야 한다.
본부의 헌식법으로 상성취를 구하고자 하면 이에 의거해서 모든 음식과 근과와 향 등을 헌공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함께 먹고 그 맛이 좋고 모두 귀하게 여기는 이와 같은 상미(上味)는 상성취를 구하는 데 봉헌한다.
이상에서처럼 모든 헌식법을 간략하게 말하고, 본부(本部)에 따라서 각각 구하고자 하는 사법(事法)을 모두 간략하게 진술했다. 혹 그 밖의 지방에서는 음식이나 맛이 다를 경우 그 색과 맛을 보고 그 종류에 따라서 헌공한다.
헌식하고자 할 때는 우선 땅에 묻어 있는 것을 깨끗하게 하고, 향수를 두루두루 뿌리고, 깨끗하게 씻은 연꽃잎ㆍ발라세엽(鉢羅勢葉) 등 모든 잎사귀와, 혹은 새 모직물 등을 그 위에 편다. 그런 뒤에 모든 음식을 내려놓아서 이 잎을 받치는 데에 사용해서 헌식한다.
선지가법에는 물에서 나는 모든 잎과 그 밖의 기이한 나뭇잎과 혹은 파초의 잎을 사용해서 행한다. 보슬치가법에는 발라계수엽(拔羅計樹葉)과 알가수엽(閼伽樹葉)과 혹은 고수엽(苦樹葉), 혹은 때에 따라 얻은 것을 사용한다. 아비차로가법에는, 파초(芭蕉) 잎이 막 나온 것과 연꽃잎 등의 여성(女聲)의 명칭이 들어간 나무의 잎을 사용한다. 여선(女仙)진언을 하는 곳에는 발의가사건수(鉢疑迦使乾樹)의 잎을 사용하고, 지거천 등에는 풀을 사용한다.
상ㆍ중ㆍ하의 법을 구하고자 하면 그 차례를 잘 알아야 한다. 먼저 땅에 묻어 있는 것을 씻어내고, 모든 잎사귀를 펴고, 손을 깨끗하게 씻고 여러 번 양치질을 하고 입을 헹구어낸다. 그 다음에 음식을 준비하여야 한다. 먼저 사실지가식(莎悉底迦食)을 놓고, 다음에 뿌리가 둥근 것과 뿌리가 긴 것과 과자를 놓고, 또 모든 죽을 놓으며, 다음에 모든 음식을 놓고, 다음에 갱곽과 밥[飯]을 놓으며, 다음에 유(乳)와 낙(酪)을 놓는다. 각기 근본이 되는 법에 따라서 놓는다.
만약 만다라를 행하고, 모든 일을 성취하여 모든 경계를 얻으려 하면, 청정한 음식과 꽃과 과일 등을 갑절로 더해서 봉헌해야 한다. 처음 지송할 때는 갖추고 있는 것과 그 음식의 맛에 따라서 저 본법(本法)에 의거해서 봉헌한다.
흑ㆍ백 이월(二月)의 8일ㆍ14일ㆍ15일과 일식ㆍ월식63) 때와 지진이 있을 때는 여러 가지를 더해서 공양한다.
호마법을 행할 때는 필요한 공양물을 먼저 본존(本尊) 앞에 갖추어 놓는다. 지송하는 사람이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의 일부분을 덜어내서 역시 앞에서처럼 본존 앞에 둔다. 호마법을 행한 후에 식사를 할 때는 마땅히 정식(頂食)을 행하고 덜어내서 둔다. 먼저 공양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해서 시설하고 난 연후에 염송을 해야 한다. 모든 꽃과 과일과 음식을 헌공하고 항상 염하여 폐지하거나 잊어서는 안 되며, 본법(本法)에 의지해야 한다.
만약 한 때[一時]에 염송하려면 한 때에 모든 근ㆍ과ㆍ식을 공양하고, 만약 두 때[二時]에 염송하고자 하면 두 때에 공양하고, 세 때[三時]에 염송하고자 하면 세 때에 공양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법에 의지하여 공양하면 속히 성취할 수 있다.
지송하는 사람이 음식을 헌공하지 않고 본부의 법을 위배하면, 이내 그 사람에게 마장이 붙어서 몸에 정광(精光)이 없고 요란을 당하고, 풍에 걸리고 목마르는 기갈병에 걸려서 항상 악한 생각이 일어나 본존진언을 성취할 수 없다. 이것은 모두 본존 앞에 과일과 음식 등을 헌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땅히 앞에서 말한 흑ㆍ백 이월(二月)의 날짜에 음식을 꼼꼼히 차려 공양을 올리고 본존과 모든 권속에게 봉헌해야 한다. 처음 지송할 때는 앞의 날짜 등에 박지가식(薄底迦食)을 공양하고, 지송처에서 멀리 떨어진 사방에 버린다.
혹은 본부에 통용되지 않는 것은 여기에서 설하지 않았다. 비록 통용된다 해도, 하미(下味)로 상성취를 구하는 것과 소제식(所制食)과 냄새가 나쁜 것 등은 모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모든 부(部)에 항상 낙(酪)과 반(飯)을 봉헌해야 한다. 그 중에서 상ㆍ중ㆍ하 등과 선지가 등의 법을 구하는 이와, 모든 천(天)의 진언 등을 구하고자 하는 이는 이와 같이 공양해야 한다.
만약 본부(本部)에서 만든 음식이 없으면 가지고 있는 음식에 본부진언을 지송해서 가지(加持)한다.

이 기이하고 향기가 뛰어난 약을
오직 본존께 봉헌합니다.
제가 지금 받들어 올리오니
애민히 여기고 자비를 드리워 받아 주소서.

아 하라아하라 살-바 미비야 다라보이뎨사바하64)
賀囉阿賀囉 薩囉嚩二合尾比夜二合達囉布爾帝莎 訶

이 진언은 3부에 두루 통한다. 이 진언을 한 번 지송한 후에 소지한 진언을 염송하라.
013_1027_b_01L蘇悉地羯囉經卷上 丹 藏 大唐中天竺三藏輸波迦羅譯請問品第一爾時忿怒軍茶利菩薩合掌恭敬禮尊者執金剛足發如是問我曾往於尊者所聞一切明王曼茶羅法及以次第復聞明王幷諸眷屬神驗之德願爲未來諸有情故唯願尊者廣爲解說以何法則持誦眞言速得成就其眞言字雖有一體所成就法其數無量以頌偈問云何眞言相 及阿闍梨相 云何成就者幷說伴侶相 方所何爲勝 何處速易成云何調伏相 及應不應作 云何誦眞言方便及次第 何花得易成 云何用塗香云何供養食 復燒何等香 云何然燈相云何扇底迦 云何增益相 云何降伏怨於此三種中 各成何等事 云何上中下次第成就相 以何法請召 云何供養之云何作護身 云何廣持誦 何相誦眞言云何作灌頂 眞言試何相 云何當受持云何字得圓 云何得增益 云何作護摩及以次第法 復用何等物 能令速成就云何成就諸藥相 云何而受諸藥相云何能淨諸藥法 云何藥量及多少彼諸藥等幷相貌 唯願尊者具慈悲一一分明爲我說 云何護諸成就物及以分別爲分數 云何受用成就物唯垂分別說彼相 云何失物令卻得云何被破令著彼 云何先知作㝵相云何成就曼茶羅 云何辦事曼茶羅云何灌頂曼茶羅如上諸所問 及以隨要者爲諸衆生故唯願廣分別蘇悉地羯羅經眞言相品第二爾時吉祥莊嚴一切持明應供養手執金剛大悲菩薩告彼金剛大精進忿怒軍茶利言善哉善哉大忿怒於我所發如斯問應當一心諦聽勝上微妙法則此蘇悉地羯囉有五種莊嚴一謂大精進二謂明王三能除障四能成就一切勇猛事五能成就一切眞言此蘇悉地經若持餘眞言法不成就者能兼持此經本眞言當速成就於三部中此經爲王亦能成辦一切等事所爲護身結界召請等事供養相助決罰教授等事一切眞言能得成就復次或有心眞言中有三𤙖字者能成辦如上所說一切法事三𤙖心眞言囉怛囊上二合怛囉二合夜也囊莽室戰二合拏嚩日囉二合簸儜莽訶也乞沙二合細囊鉢多曳唵蘇悉地也二合悉地也娑大也蘇悉地羯羅𤙖𤙖𤙖泮咤二合泮咤復次上中下成就法如別經中說求成就者須解眞言上中下法此經通攝三部所作曼茶羅法佛部眞言扇底迦觀音眞言補瑟徵迦金剛眞言阿毘遮嚕迦從腋至頂爲上品臍至腋爲中品從足至臍爲下品眞言中亦應分別三種成就於此三部各分爲三善須了解於三部中眞言明王是上成就諸餘使者制咤制徵等眞言是下成就諸餘尊者所說眞言是三種事法者一扇底迦法補瑟迦法三阿毘遮嚕迦法凡是三事於三部中各各皆有應須善知分別次第佛部之中用佛眼號爲佛母用此眞言爲扇底迦佛母眞言曰曩謨婆伽嚩姤瑟膩二合也唵嚕嚕娑普二合什嚩二合底瑟咤二合四悉馱路者寧薩囉嚩引二合囉他二合馱寧娑嚩二合誦三遍蓮花部中用觀音母號爲半拏羅縛悉寧用此眞言爲扇底迦音母眞言曰那囉舍二合曩婆縛二合囉舍囊毘也反室囉二合嚩娑莽二合囉嬭囊者瀉莽含薩囉嚩二合薩怛嚩引二合薩囉嚩二合微也二合地指枳怛瑳迦怛姪他唵迦𪘨微迦𪘨迦咤微迦咤迦禎咤應反迦𪘨婆輕呼嚩底丁以反微惹而也反曳娑嚩訶三遍金剛部中用執金剛母號爲忙莽雞用此眞言爲扇底迦金剛母眞言曰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也 曩莽室戰二合拏嚩日囉二合簸儜曳摩訶藥乞沙二合細囊鉢多曳唵俱達哩滿馱滿馱𤙖大聲泮咤三遍又佛部中用明王眞言明王號曰最勝佛頂用此眞言爲補瑟徵迦明王眞言曰曩莽三漫多沒馱難唵悖𡃝引二合曩莽蓮花部中亦用明王號曰訶野釳利用此眞言爲補瑟徵迦明王眞言唵闇沒栗二合姤椰婆上二合嚩曩莽莎金剛部中亦用明王號曰蘇嚩用此眞言爲補瑟徵迦眞言曰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也曩莽室戰二合拏嚩日囉二合簸儜曳莽訶乞沙二合細囊鉢多曳唵素唵二合素唵二合婆𤙖釳㗚二合恨儜釳㗚恨儜𤙖阿囊也𤙖薄伽尾你夜二合惹𤙖泮咤二合曩莽又佛部中用大忿怒號曰阿鉢囉氏用此眞言爲阿毘遮嚕迦眞言曰𤙖泮咤二合縛迦縛迦指囊悉指迦輕二合𤙖泮咤二合蓮花部中大忿怒號曰施嚩用此眞言爲阿毘遮嚕迦眞言曰𤙖泮咤二合嘻唎二合𤙖泮咤二合金剛部中大忿怒號曰軍茶利用此眞言爲阿毘遮嚕迦眞言曰曩謨囉怛曩怛囉二合夜也曩莽室戰拏嚩日囉二合簸儜曳莽訶藥乞沙二合細囊鉢多曳唵闇沒㗚二合多軍茶里佉佉佉佉卻醯卻醯底瑟咤底瑟咤滿馱滿馱賀囊賀囊釳囉若徵丑疑反釳囉若徵娑鋪咤也娑鋪咤也薩囉嚩二合尾近囊微囊也迦莽訶鉢底丁以反餌尾旦多羯囉𤙖泮咤二合復次或有眞言不入三部隨彼眞言文字而辦扇底迦等三種法事其眞言中若有扇底句嚕字令吉祥也閦莽字除也鉢囉二合閦莽字極淨也烏波閦莽字更除也字者當知卽是扇底迦眞言若有補瑟徵字增益也落乞澀民三合具相也那那與也謂與乳字威德也麽羅力也嚩㗚二合增也露波咩馱聰也但囊財也但寧藏也二合醯里寧金也蘖囉村邑也蘖囉城也瑟咤二合堡也爾閻主也二合那那字與也者當知卽是補瑟徵迦眞言若有𤙖字賀曩擊也泮咤二合破也莽他二合摧也畔若打破也烏柘咤也楚切也烏槎肥也用力勿放也戍沙也涓枯也忙囉也殺也食也枳攞也釘也齒曳二合挪也斷壞也悉咩二合鉢也句嚕字者當知卽是阿毘遮嚕迦眞言復有眞言句義慈善當知卽入扇底迦用若有眞言句義猛怒當知卽入阿毘遮嚕迦用若有眞言非慈非猛當知卽入補瑟徵迦用復次若欲速成扇底迦者當用佛部眞言若欲速成補瑟徵迦者當用蓮花部眞言若欲速成阿毘遮嚕迦者當用金剛部眞言復次此經深妙如天中天亦有眞言上中之上若依此法一切諸事無不成就此經雖屬金剛下分以奉佛教勅許通成故亦能成就上二部法如國王勅許依行此法亦爾准義應若有眞言字數雖少初有唵字有莎訶字當知眞言速能成就扇底迦法或有眞言初有𤙖字後有泮咤字或有㘑普字此是訶聲有如上字眞言速得成就阿毘遮嚕迦法有眞言初無唵字復無莎訶字又無𤙖字亦無泮咤字及無㘑普等字者當知此等眞言速能成就補瑟徵迦若復有人欲求攝伏諸餘鬼魅阿毘舍當用使者及制咤迦等所說眞言速得成就若復有異部眞言云能成就一切事者但能成就本部所說不通餘部猶有經演彼有眞言除毒病故說亦能除餘諸苦當卽知其通一切用善知其部善識眞言應用處亦須知其眞言功力復須善解修眞言法隨所求隨稱彼法眞言言相誦彼眞言卽得成就蘇悉地羯囉經分別阿闍梨相品第三復次我今當說阿闍梨相一切眞言由彼而得故知闍梨最爲相本其相者何謂支分圓滿福德莊嚴善須知解世出世法恒依法住不行非法大慈悲怜愍衆生貴族生長性調柔隨所共住皆獲安樂聰明智慧才無礙能懷忍辱亦無我慢常樂大乘及解妙義深信秘密之門縱有小罪猶懷大怖身口意業善須調柔樂轉讀大乘經典復依法教勤誦眞言而不閒斷所作悉地皆悉成者須善解畫曼茶羅常具四攝爲求大不樂小緣永離慳悋曾入大曼茶羅而受灌頂復爲先師而歎德者從今往堪授灌頂爲阿闍梨獲斯印方合自手造曼茶羅須依次第合授與弟子眞言若依此者所受眞言速得成就不可懷疑不於和上阿闍梨處擅誦眞言徒用功勞終不獲弟子之法視阿闍梨猶如三寶及菩薩等爲能授與歸依之處於諸善事而爲因首現世安樂當來獲果依阿闍梨故不久而得無上勝事謂菩提以是義故比之如佛以爲弟子承事闍梨無有懈怠勤持不闕授明王及明王妃當得悉地必無疑蘇悉地羯囉經分別持誦眞言相品第四復次我今演說持誦眞言速獲成就修行法相三業淸淨心不散亂曾無閒斷常修智慧能行一法成就衆事復離慳悋所出言辭無有滯礙處衆無畏所作速辦常行忍辱離諸諂佞無諸疹病常行實語善解法事年歲少壯諸根身分皆悉圓滿於三寶處常起信心修習大乘微妙經典諸善功德無懷退心如此之人速得成就於諸菩薩及以眞言常起恭敬於諸有情起大慈悲如此之人速得成就常樂寂靜不欲衆鬧恒行實語作意護淨如此之人速得成就若聞執金剛菩薩威力自在聞已諦信心生歡如此之人速得成就若人少欲及以知足誦持眞言念所求事日夜不如此之人速得成就若人初聞眞言法則身毛皆豎心懷踊躍歡喜此之人成就法器若人夢中自見悉如經所說心樂寂靜不與衆居此之人速得成就若人復有於阿闍梨所敬重如佛如此之人速得成就若人持誦眞言久無效驗亦不棄捨倍增廣願轉加精進以成爲限如此之人速得成就蘇悉地羯囉經分別同伴品第五復次當說其同伴相福德莊嚴貴族生者常樂正法不行非法復懷深信離諸恐怖精進不退奉行尊教常作實語諸根支分皆悉圓滿身無疾病不過大長復不大短不大肥麤亦不瘦小不用大黑亦不極白離此諸過福德同伴能忍諸苦善解眞言及曼茶羅供養次第諸餘法則常修梵行忍順諸事出言柔耎令人樂聞離諸我慢强記不忘有教奉行不相推託多聞智慧慈心不瞋常念布施善解分別明王眞言常須念誦所持眞言與尊行同兼明結界護身等法得如是伴當速成就三業調善曾於師所入曼茶羅歸依佛教不習邪法善知尊者所須次第不待言教隨有所求知時卽送具如此者爲勝同伴身意賢善心無憂惱決定堅固終不退心得如是伴當速成就於多財利不生貪著具如是德說爲勝伴復於行者心無捨離若欲成就諸餘藥等爲作强緣不應捨離自然聖戒具如是德說爲勝伴於行者處無所規求未得悉地成就以來終不捨離縱淹年歲復無悉地終不懷於捨離之心假有大苦及餘難事逼切身心亦不應捨具如是德說爲勝伴若有如前種種德行堪能成就最上勝事縱無前德但明眞言成就法則幷須善解諸曼茶羅智慧高明復加福德勝持誦者如是之伴亦能成就最上勝事爲欲成就最上勝事故其福德伴半月半月與持誦者而作灌頂及以護摩隨時所辦香花然燈諸餘次第擁護揀擇隨所有爲竝須助作非直助修前等事若持誦者有所虧失其福德伴依於經法以理教誨勿令有闕至廣爲開示因緣具如是者最爲勝行者每日持誦之時及所行事有時忘失其福德伴隨所見處相助作之使令周備若欲成就藥法之時常以手按其藥或以草幹而用按之念誦作法事務雖多終不廢忘行者持誦欲了之時其伴當須側近而立看彼行者念誦旣勞或恐忘作發遣尊法置數珠法及餘法等見彼忘處應助作之其伴常須持誦供養所作諸事而生福德竝皆迴向持眞言者滿所求願有所指授唯共伴語旣欲成就最勝事故更許一伴展轉令語不得參差其伴所食與行者同行者所食如依法制具如是者堪爲最上勝事同伴第三同伴福德亦然一如前說蘇悉地羯囉經揀擇處所品第六復次演說持誦眞言成就處所者住何方速得成就佛所得道降四魔如是之處最爲勝上速得成就連禪河於彼岸側無諸難故其地方所速得悉地縱有衆魔不能爲障求之事無不成就如是之處速得悉或於佛所轉法輪處或於拘尸那城佛涅盤處或於迦毘羅城佛所生如上四處最爲勝上無障嬈故種悉地決定得成又於諸佛所說勝復有菩薩所說勝處佛八大塔於名山多諸林木復多果實泉水交如是之處說爲勝處或於蘭若多諸花果復有水流人所愛樂如是之處說爲勝處復有蘭若多諸麋鹿人採捕復無羆熊虎狼等獸如是之處說爲勝處或無大寒復無大熱處宜人心所樂者如是之處說爲勝或於山傍或山峯頂或獨高臺或於山腹中彼復有水如是之處說爲勝處復有勝處靑草遍地樹多諸花中有其木堪作護摩如是之處說爲勝處或於安置舍利塔前或於山中安舍利處或四河邊或有蘭若種種林木而飾嚴之無多人處或於寒林煙不絕處或大河岸或大池邊或於曾有多牛居處或於迥獨大樹之下神靈所依日影不轉或多聚落一神祠處或於十字大路之邊或龍池邊如是之處說爲勝處或佛經行所至之國如是之方速得成就但有國土諸人四輩深信三寶弘揚正法如是之處速得成就復有國土多諸仁衆幷具慈悲如是之處速得成就旣得如是上妙處所應須揀擇地中穢惡瓦礫等物曼茶羅品一一廣明如悉地法善須分別三部處所復須分別扇底迦法補瑟徵迦阿毘遮嚕迦是三法復須分別上中下成卽於是處隨心所宜應塗灑掃作諸事業得成就悉地之法蘇悉地羯囉經持戒品第七復次廣說制持眞言法則若依此戒不久當獲成就若有智者持諸眞言先斷於瞋乃至邪神不應生忿復於餘類持眞言者亦不懷瞋於諸眞言不應擅意乃至功德及諸法則而分別之應於諸眞言及以法則深生敬重於諸惡人善須將護何以故能障大事及壞彼故於阿闍梨所縱見愆三業猶不生於憍慢之心口不談說種種是非心意終不分別愆過之縱有愆過尚不談說況依法耶他懷惡終不加報又復不得以自所持眞言縛他明王及生損害幷苦治亦復不應作降怨法未曾經於阿闍梨處而受眞言者不應與彼受持又於三寶處不生恭敬者及是外道雖於阿闍梨所受得眞言後退本心亦不可與乃至手印及以眞言幷功能法及普行法竝不應與未曾經入曼茶羅者亦不授與不應跳驀一切有情兩足之類乃至多足亦復如是又不應驀諸地印過所謂鎚輪棒杵螺拔折羅等及以索成竝不應驀餘藥草根莖枝葉及以子實亦不應亦不棄於不淨之中若樂成就眞言法者應須依制不應詰難大乘正若聞菩薩甚深希有不思議行生諦信不懷疑心持眞言人不應與彼別持誦人更相施驗若緣小過應作降伏法樂成就人不應歌詠調又爲嚴身故不應塗飾及帶花鬘亦不跳躑而行亦不河中浮戲略而言之身諸調笑皆不應作口業不善皆不應作所謂作虛誑語染污心語離閒和合惡口罵詈所作對荅不假多言無益言談終不習學亦復不與外道共住及以難詰旃茶羅類皆不與語不應與於諸人談話唯除同伴當念誦時縱是同伴亦不與語持誦餘時自非所須不與伴語亦不以油塗身又不應喫五辛蔥䔉蘿蔔油麻幷酢及餘一切諸菜茹米粉豆餠蒸畢豆及油麻餠幷作團食皆不應一切毘那夜迦所愛之食及供養殘食油麻粳豆粥及以乳粥皆不應一切車乘及以鞍乘皆不乘騎所被驀食幷被觸食竝不得食又一切嚴身之具所謂鏡花幷以粉藥非因緣事不應以手揩手以腳揩不於一切水中及側近水大小便不應以手承食而食亦不用鎚銅器食其諸葉中不翻盛食不臥大小牀亦不與人同臥欲臥之時安心寂靜淸淨而臥尋思智慧不覆面而臥亦不仰臥如師子王右脅而臥當臥之時不得張目而睡日不應再食應斷食不應多食不應全少於食有不須食之一切調戲及多人叢聚乃至女人皆不觀看身口意等所受好房舍及好飮食皆不應著應受惡房舍及惡飮食皆不應棄不應著衣裳及不著故破之衣垢穢之衣誦之時應著內衣亦不自卑下云多愆犯無由得成悉地復爲宿世之業身嬰諸疾終不應違闕念誦於阿闍梨邊所受眞言#終不捨棄於其夢中或於虛空又聲告言汝不應持是眞如是頻聞亦不捨棄復不瞋彼以故竝是魔故唯須精進不應退止心不惡思攀緣諸境縱放諸根恒常護淨而念誦之若求大成就自所持眞言不應攝伏魍魎亦不擁護自他亦不救難及禁諸毒非持所持眞言諸餘眞言亦不應作所有隨用一切眞言皆不應頻頻而作亦不與人互諍驗力若欲求悉地當須三時持誦三時洗淨洗淨淨時非但空水和眞言水而洗淨之水眞言曰唵𤙖賀曩嚩日哩二合嚩日㘑儜上驚聲澡浴之時應用淨土遍身塗洗用眞言土誦經七遍土眞言曰唵嚩日囉二合賀囉𤙖水土之中多有行障毘那夜迦先須發遣然後用之誦此眞言而遣逐之於水土中遣障眞言曰曩謨嚩日囉也𤙖賀曩度曩莽他尾特瞢二合娑瑜瑳囉也泮咤又先取水以手和攪誦眞言訖而用澡浴澡浴眞言曰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夜也娜莽室戰二合拏嚩日囉二合簸儜曳摩訶藥乞沙二合細囊鉢多曳娜謨用此眞言水隨意澡浴澡浴之時不應談話澡浴未了已來常須心念下心眞言浴時心眞言曰唵闇沒二合帝𤙖泮咤二合澡浴旣了應以兩手掬水一掬用前心眞言加之經誦七遍用灌其頂是三度應結頂髮誦眞言之經七遍當頂作髻若是出家應以右手爲拳置於頂上如前遍數同結頂髮頂髮眞言曰唵 蘇悉地羯哩莎次應洗手取水三度漱口然後浴自本尊用本眞言誦經七遍誦漱口眞遍身五處唵枳里枳里嚩日囉𤙖泮咤二合澡浴都了想浴本尊復於其處當誦所持眞言任誦多少然始可往常念誦處乃至未到彼所已來不懷貪瞋隨順諸境身心淸淨敬想本尊而徐徐往堅持禁戒如前所制當持不忘旣到彼所卽應如法作諸事業而念誦之當須作曼茶羅常念誦旣疲須轉讀大乘經典或作制多諸餘善常不廢忘應須三時歸依三寶度懺悔諸餘罪業三時發菩提心如是者當得成就三時發願願成所勝事爲除罪故應當依教作諸善業常行惠施具大慈悲於諸法教不生慳悋常懷忍辱精進不退深懷歸信六念在心所聞經典諦思其義常須轉讀眞言功德當須供養眞言法經依善畫妙曼茶羅應須入發之初令諦信比丘入之比丘尼優婆塞優婆隨次入之竝皆堅固發菩提心定心正見入曼茶羅了應當授與結手印法及眞言幷以法則亦應正說廣爲宣說一切眞言法則或十四日或月八日及以月盡日或十一日五日如是之日倍加供養及以持誦幷作護摩加持禁戒常須憶念倍加諸事眞言速成作護摩時常須以手持拔折羅誦眞言之經餘千遍或一百遍辦事金剛眞言曰唵 度曩 嚩日囉二合諸事金剛應用天火所燒之木或苦練木或取燒屍殘火糟木或用白檀或紫檀木隨取一木作拔折羅應施三股護摩之時及念誦時常以左手而執持之能成諸事故號拔折羅持此金剛者一切毘那夜迦及餘作障者竝皆恐怖馳散而去以紫檀香塗是金剛置本尊前當用如前所說眞言持誦花香而供養之其諸事業金剛秘密微細能成就諸餘事等諸事時常須右手帶持珠索以香塗誦眞言之一百遍或一千珠索眞言曰唵 句蘭達哩滿馱滿馱𤙖泮咤二合此明王大印名忙莽雞能成一切明王眞言亦能增益及能滿足眞言字亦能成就諸餘法乃至護身等事非直但是諸明王母亦是金剛之母若金剛部珠索著一嗚嚕捺囉叉穿於線中後繫爲結金剛部中旣爾二隨可知佛部珠索應用佛母眞言若蓮花部珠索應用半拏囉嚩斯泥眞言金剛部珠索應用忙莽雞眞言三部母眞言准前說之帶持此珠索者毘那夜迦不能爲障身得淸淨當速成就滿所求願又作法之時當用茅草作鐶置於右手無名指上應誦當部三字半心眞言百遍或經千遍後安指上佛部心眞言曰爾曩爾迦蓮花部心眞言曰力迦金剛部心眞言曰嚩日囉地嘞二合供養之時持誦之時護摩等時應著草鐶以著此草鐶故罪障除滅手得淸淨所作皆成復取白㲲絲及以麻令童女染作紅色或作鬱金色作線結爲眞言索一結應誦七遍言經餘七結置本尊前以眞言持經一千遍念誦之時及護摩時幷以臥臥時者暮時也應用繫腰夜臥之不失精穢故常須作加持索眞言唵賀囉賀囉滿馱寧束訖囉二合囉尼悉馱囉替二合念誦之時及護摩時應須上下著衣偏袒右肩若以臥時洗淨及浴之時不在此制所著上衣應眞言之若大小便應著木履若於本尊前及和上阿闍梨前幷餘尊宿前不應著之諸尊處用身口意而供養之若樂悉地速得成者若見制多及以比丘常應禮敬若遇外天形像但應合掌誦伽陁若見尊者亦應致禮若聞妙法深生敬信若聞菩薩不思議相或聞眞言所成諸事皆應歡喜心懷踊躍若樂速成者常應勇進不生懈怠如前所制常須思念若不如是者當違制戒獲大重罪悉地不成身等諸根恒常憶念不應貪著諸欲復須常行如前所制不可廢忘若晨朝時造諸惡業至於暮閒卽懺悔於夜中縱造諸業至晨朝時誠心懺復須淸淨念誦及以護摩供養等如依本戒應須如是遣度時日當於明王戒中常須作意不久住於悉地之中蘇悉地羯囉經供養花品第八復次分別說三品事業所謂三品者卽扇底迦法補瑟徵迦法阿毘遮嚕迦法是爲三品三部之中有三等眞所謂聖者所說諸天所說地居天是爲三部聖者所說者佛菩薩緣覺所說是爲聖者眞言諸天所說者從淨居天乃至三十三天中閒諸天所說是爲諸天眞言地居天說諸龍夜叉羅剎阿修羅迦樓羅闥婆緊那羅摩護羅部多卑舍遮盤茶等所說爲地居天眞言作扇底迦法應用聖者說眞言作補瑟徵迦應用諸天說眞言作阿毘遮嚕迦應用地居天說眞言若求上成就應用聖者眞言若求中成就應用諸天眞言若求下成就應用地居天眞如前三部中及求三等成就幷作三種等法應用水陸所生種種諸花當須各依本部善分別之以眞言加應當奉獻奉獻之時發如是願花淸淨生處復淨我今奉獻願垂納當賜成就獻花眞言曰賀囉阿賀囉薩囉嚩二合尾你夜二合達囉布爾帝莎當用此眞言持花供養通及三部獻佛花取白花香氣者供養之若供獻觀音應取水中所生白花而供養若獻金剛應用種種妙花而以供若獻地居天隨時所有種種諸花隨取而獻忙攞底丁異反花簸咤羅花蓮花瞻蔔花龍蕊花似牡丹花無可反句藍花俱物頭花娑羅樹花末利花擧亦迦花喩底廳以反迦花勢破理迦花句嚕嚩同前釰花迦淡聞華末度擯尼迦花怛㗚二合花彦陁補澀波花本囊言花那嚩無可反忙里迦花阿輸劍花母注捃難那莽難花注多曼折利花勿嘞芻烏鉢羅花迦咤嚂花建折那上聲藍花娑擯尼劍花憂鉢羅花得蘖嚂花捃陁難花迦囉末花等於林邑蘭若所生者及水陸生如上等花應須善知三部所用及以三品三等供獻忙攞底丁以反花得蘖嚂花捃難花末理迦花喩底聽以反迦花那龍絮花如上等花佛部獻用憂鉢羅花俱物頭花花娑羅樹花勢破理羅闍底丁以反迦花本那言花得蘖嚂花此上等花觀音部中供養爲勝靑蓮花鉢孕衢花葉枝條餘不說者竝皆通獻金剛部如上花中白色者當作扇底迦法黃色者作補瑟徵迦法紫色者作阿毘遮嚕迦法如是花中甘味者作扇底迦法辛味者作阿毘遮嚕迦法作補瑟徵迦法或於淨處所生枝蔓花條始生芽茅草或小草花或中樹花大樹花種種諸花隨類應用底花蘇末那花單通獻佛蓮花單獻通供養觀音靑蓮花奉獻金剛各爲勝上佛部之中作扇底迦法用闍底蘇末那花作補瑟徵迦法用蓮花阿毘遮嚕迦法用靑蓮花餘二部類此作之上色妙香花中色香花下色香花隨事分用或用取花條或用花以獻妃天等用說爲上勝紫白二色羯囉末囉花應用奉獻忿怒尊主及諸使者說爲上勝句咤惹而也反花底落迦花娑羅花迦㗚上二合花阿娑囊努嚕莽二合花尾螺花迦咤嚂花等隨取其一而供養之遍通三部及上中下除災等三復有種種諸花合成爲鬘或種種花聚持以供養遍通九種種種花中不用臭花或刺樹所生或苦辛味或前廣列花名之中無名之者亦不應用木堇花計得劍花阿地目得迦花瞢句藍花寧簸花等亦不應用長時供養通九種者紅花閃弭花囉孕句花及骨路草幷此等類稻穀油麻相和如上所說種種花等養最爲勝上如無此類種種諸花用白粳米擇碎者而供養之亦通九不得互用其花如作法之時求不得者隨所得花應誦當部花眞言加持之若無花獻應用蘇囉二枝葉或莽嚕聞葉灘敦葉耽忙去聲羅葉訖二合瑟拏二合末利迦葉忙都抃伽葉閼囉惹而也反二合迦葉及蘭香等類而替獻之如無此等枝葉應用嚩無可反落迦甘松香根卷柏根牛膝根及餘香藥根香果亦通供養所謂丁香豆蔲肉豆蔲甘橘及一切香果等通替花供養若無如上花葉根果獻者先曾見獻供或曾聞說或自曾獻花隨其所知應令自運心想而供養之最爲勝上供養雖有如前花果等獻若能至心虔誠合掌頂奉供養本尊花等如是心意供養最上更無過者致作之常應如是供養不得懷疑蘇悉地羯囉經塗香藥品第九次復我今說塗香藥法隨諸眞言應合供養能成衆福其名曰香附子句咤囊咤靑木香嚩落迦烏施囉舍哩嚩煎香沈香鬱金香檀香紫檀香嚩囉拏二合那嚕鉢囉或粉忙囉鉢怛羅二合劍娑囉藍云松木是娑比嘞二合迦鉢持莽二合云柏木是帶囉鉢㗚尼上二合利也劍或曰翻云黑拂刷子黑丁香婆羅門桂皮天木香鉢孕瞿閼乳難燥囉盆泥崩細攞嚩嚕劍迦畢貪咾達囉訖囉二合母劍頗里迦寧囊里迦始嚩臂蘇嚩㗚拏二合賖迦嚂忙睹抃伽幷皮多利三薄娑怛㗚三合拏忙甘松香是那莽難莽嚕崩梵母囉計施耽云水蘇羅本囊言醫羅末夜二合傑囉二合卻沒癡囉嚩利嚩澀比二合迦怛你閻二合胡荽設多補澀波二合 迴香訶㘑蔬蹄草拏迦云蔬蹄草腳句藍白豆蔲而夜反都以反頗羅諸囉劍劫伴藍娑縚二合嬭閻地夜二合莽劍戰茶都嚕瑟劍二合 蘇合 香鉢囉二合娑怛二合二合計薩嚂等類及膠汁所謂龍腦言陁羅娑娑遮囉娑安悉香薰陸香設落翅 勢嚩娑迦等及餘有膠樹香者竝通隨其本部善須合和用諸草香根汁香等三物和爲塗香佛部供養諸香樹皮及堅香木所謂栴檀沈水天木等幷以香果如前分別和爲塗香花部用諸香草根花果葉等和爲塗金剛部用或有塗香具諸根菓人所合成者香氣勝者通於三部唯用沈水和少龍腦以爲塗香佛部供養唯用白檀和少龍腦以爲塗香蓮花部用唯用鬱金和少龍腦以爲塗香金剛部用紫檀塗香通於一切金剛等用肉豆蔲腳句羅惹而也反都以反蘇末那或濕沙蜜蘇澀咩羅鉢孕瞿通於一切女使者天塗香供養松濕沙蜜肉豆蔲用爲塗香獻明王白檀沈水鬱金用爲塗香供獻明王用諸香樹皮用爲塗香獻諸使者隨所得香用爲塗香獻地居天唯用沈水以爲塗香通於三部九種法等及明王妃一切處用或有別作扇底迦法用白色香補瑟徵迦法用黃色阿毘遮嚕迦法用以紫色無氣之若欲成就大悉地者用前汁香以香菓若中悉地用堅木香及以香若下悉地根皮花菓用爲塗香供養之和合香時不應用於依有情謂甲香麝香紫釤等類及以酒酢或過分香世不樂者皆不應用供養之時有四種香謂塗香末香香丸隨用一類盡以爲花欲獻之時如是言此香天妙淸淨護持我今奉唯垂納受令願圓滿香眞言曰以賀囉賀囉 薩囉嚩 尾你二合達囉布爾帝 莎先誦此眞言而眞言之後誦所持眞淨持如法奉獻於尊若求諸香而不能得隨取塗香用前眞言持誦供復用本部塗香眞言而持誦已奉獻本尊蘇悉地羯囉經分別燒香品第十次復我今說燒香法通於三部沈水白檀鬱金香等隨其次第取一供養或三種香和通三部或取一香隨通其部目諸香名室唎二合吠瑟咤二合劍汁娑折囉娑云娑羅樹膠乾陁囉素 安悉香 娑落翅龍腦香 薰陸香 語苫 地夜二合目劍祇哩若西可反蜜訶梨勒 砂糖 香附子酥合香 沈水嚩落劍 白檀 紫檀 五葉松木 天木囊里迦 鉢哩閉攞嚩烏施藍 石蜜 甘松香及菓等若欲成就眞言法應合和香室唎二合吠瑟咤迦樹汁香遍通三部及通諸天悉香通獻藥叉薰陸香通諸天女折囉娑香獻地居天娑落翅香獻女使者乾陁囉娑香獻男使者龍腦乾陁囉娑娑折囉娑薰陸安悉薩落翅室利二合吠瑟咤二合迦此七膠香和以燒之遍通九種復此七香最爲勝上#膠香爲上堅木香爲中餘花葉根等爲下蘇合沈水鬱金等香和爲第一加以白檀復置砂糖爲第二香加安悉及以薰陸爲第三香如是三種和香隨用其一遍通諸事地居天等及以衛護應用薩折囉娑砂糖梨勒以和爲香供養彼等復有五香所謂砂糖勢麗翼迦薩折囉娑訶梨石蜜和合爲香通於三部一切事或有一香遍通諸事無上好者人所貴上妙和香如無是香隨所得亦通三部諸餘事用如前所說合和香法善須分別應其所用根葉花菓合之而獻有四種香應須知之謂自性擣丸香塵末香作丸香亦須要知應用之處扇底迦法用擣丸香阿毘遮嚕迦用塵末香補瑟徵迦作丸香攝通一切用自性合擣丸香置以砂糖和塵末香安樹膠香令作丸香應用好蜜酥乳砂糖亦通替蜜自性香上應灑少酥如求當部所燒若不得者隨所有香先誦當部香眞言而持誦後然誦此眞言合和香不置甲麝及紫釤香亦不應用末你也等而和香亦不過分致使惡氣及以無香以此林野樹香膠能稱一切諸人意願諸天常爲食我今將奉哀愍故垂受 賀囉 賀囉 薩囉嚩二合尾你夜二合達囉布爾帝 莎先用此眞言而持誦之後用所持眞取彼香眞言如法用之蘇悉地羯囉經分別然燈法品第十一復次今說然燈法以依法故令諸天仙歡喜成就以金爲盞或用銀作用熟銅或用泥瓦此五種中隨取一本尊喜歡作燈炷法用白㲲花作或新㲲布作之或耨句羅樹皮絲作之或新淨布而作炷用取月諸香衆所樂者或以諸香酥油扇底迦用上香油補瑟徵迦法用次香油阿毘遮嚕迦法用下香油諸香木油扇底迦用以油麻油補瑟徵迦用白芥子油阿毘遮嚕迦用阿怛娑菓油眞言妃用及餘女仙諸餘菓油眞言主用苦樹菓油諸天神用謂摩訶迦羅等魚脂鬼用諸畜生脂藥叉用之拔羅得鷄油及麻子油下類天謂四姊妹遮門茶等於寒林中起吠侈羅等用犬肉脂諸油之中黧牛酥上遍通三部或白牛酥扇底迦用黃牛酥補瑟徵迦用烏牛酥阿毘遮嚕迦用或本部分別依彼而用諸藥之中所生油補瑟徵迦用諸香出油扇底迦用惡香氣油阿毘遮嚕迦用如上所略說燈然次第善自觀之此不說而審用之雖有燈油而不依本部者以本部眞言而眞言之供養此燈能卻障能淨及除昏我今持奉哀愍故垂受眞言曰阿路迦也 阿路迦也 薩囉嚩二合 尾你也二合達囉布 爾帝莎訶誦此眞言已復誦本尊眞言而眞言復作淨法除諸過故如前已說蘇悉地羯囉經獻食品第十二復次我今說獻食法令諸天仙悉皆喜歡速得成就略說食獻應用圓根及長根菓酥油餠等非酥油餠諸餘羹臛等味或種種粥及諸飮如此四種飮食通於諸部獻末惹而也反布囉迦遍通三部或以石榴或注耽菓通三部以其次第各通一部甘味扇底迦用甘酢味補瑟徵迦用苦辛淡味阿毘遮嚕迦多羅樹菓子菓尾羅菓你跛菓及餘臭菓衆所不樂亦不應獻或有上味菓也復多饒而復最貴獻如此菓獲上成就有諸菓其味次羙世復易求價無苦如此菓獲中成就或有諸菓其味苦辛淡也復豐足價復最賤獻如此菓獲下成就復欲加意奉獻應取女名菓所謂柹子桃等而獻女天樹生菓無苦味者獻眞言妃室利泮羅菓通三部一切忿怒嚩拏菓通求一切藥叉劫比貪菓室利天用鉢夜攞樹生菓鉢囇使迦用如是類前諸菓更有多種異名隨觀其味而用獻之或於村側或蘭若中淸淨之處有諸草根其味甘羙取之奉獻速得成就微迦那唎根通一切用復有奇羙味亦通一切奉獻非直天神人中復用山中所生根美味者佛部獻熟芋根亦通佛部迦契嚕劍根徵那唎根也賜根擧知根及餘圓根從水生者蓮花部用一切藥圓根苦辛味花多種生芋金剛部用色香白香極甘美足味如是圓根佛部奉獻色黃中香中美不大酸不大甜味如是圓根蓮花部用赤色苦辛淡味臭氣不甘如是圓根金剛部用如是三部扇底迦等及上中下竝同通用略說圓根善隨其部上中下等而用獻之如是別分速得成就前說圓根長根生長及所用之如圓根類等蔥䔉韭根餘極臭辛苦味等不應供養莎悉底烏路比迦食布波食嚩拏迦等食及餘粉食或作種種胡麻團復有種種白糖所作食歡喜團食莽度失食毘拏迦食賓尼拏句釋迦食阿輸迦嚩侈也食指室羅食餠食過囉比瑟咤迦食賖句離也食鉢鉢咤食布波食莽沙布波食微諾鐸迦食沙嚩多食羅嚩尼食蘖部迦囉迦食俱擧知食囉莽迦食桁沙食昔底迦食鉢㗚香指里迦食利布囉迦食吠瑟徵迦食瞋諾迦食咤那囉迦食遇拏補囉迦食質但囉布波食卻若囉食遇拏鉢鉢咤失蔆伽咤食竭多食種種蘖避侈儐拏布波食囉若桁娑食娑若迦食竭㗚多布囉迦食劫謨徵迦食句娑里迦食三補咤食捨拏嚩食訶哩儜食釋句囊食弭囊食種種鉢囉尼悖㗚瑟咤迦食地比迦食若羅訶悉底你閻食羯羯囉儐拏迦食嚩羅伽多食嚩底徵迦食乞澀二合底迦食迦若羯哩尼迦食等如上等食或用砂糖或以酥油或以油麻和作如前其本部隨取而用獻依法奉獻速得成米粉等食佛部扇底迦及上成就一切麥麪食蓮花部補瑟徵迦及中成就油麻豆子所作食金剛部阿毘遮嚕迦及下成就等用一切諸味中以白糖而所莊者佛部供獻之中常當奉獻室利吠瑟咤迦食蓮花部用歡喜團食金剛部用布波迦食求藥叉用女名食眞言妃用女名食者劍謨里食鉢鉢徵食等諸食中最貴而復美味者求上成就而獻如其次味餘二部中此中不具隨所作者部等用獻食之時先敷巾葉等爲莊嚴故先置莎悉底迦食烏路比迦食布波食如是先作三部共同復如本部所須飮食隨力獻之粳米飯六十日熟粳米飯大麥乳煮飯不種自生粳米飯粟米飯應須獻者依法獻之具諸香味奇美羹臛及諸豆臛等奉獻之乳煮大麥飯及成不種自生粳米飯求上成就粳米及飯六十日熟粳米飯求中成就粟米飯及飯等下成就用扇底迦法爲上成就補瑟徵迦法爲中成就阿毘遮嚕迦法下成就供獻飯食根菓飯粥依上中下而奉獻之扇底迦法最上佛部瑟徵迦法中蓮花部阿毘遮嚕迦法下金剛部最上悉地及與中下善須依法隨類應知羹臛之中甘美者底迦用酢甜之者補瑟徵迦用苦辛淡者阿毘遮嚕迦用乳粥扇底迦用石榴粥酪粥等補瑟徵迦用訖娑囉謂胡麻粳米豆子等是阿毘遮嚕迦用如前略說諸食味等或隨方所種種有異觀上中下而奉獻之或有諸味衆所稱讚或自愛者應持獻佛或有本部眞言所說獻食次第宜當依之若異彼者不得成就食中顯者及以惡香者金剛部中用前說塗香及與香燈食等先依本部扇底迦等亦當依之觀眞言性爲喜爲怒次復觀之能成何事復細尋察滿何等願旣觀知已前所獻食隨力獻之於供獻法中見有用迦弭迦食者應獻莎悉底食烏路比迦食#及餘力所辦砂糖酪飯根菓乳粥等是也此迦弭迦食遍通獻一切唯除阿毘遮嚕迦於供獻法中見有用徵質睹食者應以迦弭迦食中加三兩種上異飮食卽是也於供獻法中見有用烏那嚕食者以前迦弭迦食倍加多置卽是也於獻法中見有用三白食者應以乳酪酥飯是也復見有三甜食者酥蜜乳飯是也於獻法中見有薩嚩薄底迦食者娑也里迦食陵祇里迦食薝沒梨耶食底羅比瑟咤劍食酪飯根菓或於前所說食中隨取一兩味置之稻穀花諸花及葉盛以大器置水滿中遠於持誦之處而棄之卽是也於獻法中見有扇底迦食者用莎悉底乳粥稻穀花及乳煮大麥飯微惹布囉決能除災無致懷疑也於獻法中見有補瑟徵迦食者應用酪粥歡喜團烏路比迦砂糖室唎吠瑟咤迦等食決能滿願無懷疑也於獻法中見有阿毘遮嚕迦食者應用赤粳米飯或用勾捺囉嚩子或染作赤色飯或油麻娑布跛迦薝沒梨也二合訖娑囉粥等決能降怨無懷疑也若持藥叉眞言無獻食法者應依此法而奉獻之用赤粳米飯蜜水及蜜幷粆糖米粉餠等是也持女天眞言等應獻羹飯豆子臛等諸甜水漿鉢囉拏鉢㗚瑟咤迦缹葉味等及諸菓子一切女天應獻是食也欲求上成本部獻法者依此獻有諸飮食根菓香等衆所共啖其味美者多而復貴如此上味求上成就而奉獻之如上略說諸獻食法各隨本部所求事法皆已略陳或於餘方飮食味異觀其色味隨類獻之欲獻食時先淨塗地香水遍灑淨洗諸葉蓮葉鉢羅勢葉諸乳樹葉或新㲲布等敷設其上後下諸餚膳依用此葉扇底迦用水生諸葉及餘奇樹葉或芭蕉葉作補瑟徵迦用拔羅計樹葉閼伽樹葉#及苦樹葉或隨時得者阿毘遮嚕迦用以雌樹名葉謂芭蕉葉始生蓮葉等女仙眞言處用鉢隸迦使乾樹葉用地居天以草用之求上中下法善須知先塗灑地後敷諸葉淨洗手及數漱口嚥水次須下食先下莎悉底迦食下圓根長根菓復下諸粥次下諸食次下羹臛飯次下乳酪各隨法本此下之若作曼茶羅及擬成就諸事得諸境界已者應當倍加奉獻淸淨飮食花菓等類初持誦時隨其所辦隨所得味依彼本法而奉獻之若黑白二月八日十四日十五日日月蝕地動時卽廣加供養護摩之時所須之物先辦置於本尊前持誦人食先出一分食亦同置尊前如先作護摩而後食者應預作食而出置之先設供養所辦食已然後應當起首念誦獻諸花菓及諸飮食常須念之不應廢忘仍依本法若欲一時念誦一時供養諸根菓食若欲二時念誦二時供養若言三時念誦三時供養如是依法#當速成就持誦之人不獻飮食違本部者其人乃著魔障身無精光所饒風燥飢渴恒惡思想不能成就本尊眞言皆由不獻本尊菓食應當於前黑白二月等日廣設供養奉獻本尊幷諸眷屬初持誦時於前等日作薄底迦食遠持誦處四方棄於此不說或本部不通縱有所通以諸下味而求上成及所制食臭惡之類皆不應用常獻酪飯於諸部中求上中下扇底迦等幷通諸天眞言等者應當如是供養若無本所制食隨其所得以本部眞言而持誦之藥奇香美唯堪奉於尊我今持奉獻哀愍故垂受賀囉阿賀囉 薩囉嚩二合尾比夜二合達囉布爾帝莎訶此眞言遍通三部後誦一持眞言而持誦之蘇悉地羯囉經卷上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Skt. Subhakarasimha. 선무외 삼장(善無畏三藏)의 범어명(梵語名). 선무외 삼장(637~735)은 인도 마갈타국 불수왕(佛手王)의 아들로서, 13세에 왕위에 올랐다가 형에게 양보하고 출가하였다. 716년 패엽경을 가지고 장안(長安)에 이르러 『대일경』 등 중요 밀교경전의 역경(譯經)에 종사하였다. 밀교승으로 99세에 용문서산 광기사(廣紀寺)에서 열반하였다. 『대일경』을 강하여 제자 일행으로 하여금 기록하게 한 것이 20권의 『대일경소』이다.
  2. 2)Skt. Kuṇḍalī. 남방에 위치하여 재난을 방지하여 주는 오대명왕(五大明王)의 하나. 군다리는 병(甁)의 뜻으로 감로를 담는 용기이다. 오대명왕은 오대존(五大尊)이라고도 하는데, 태장만다라의 다섯 존을 가리킨다. 부동ㆍ항삼세ㆍ군다리ㆍ대위덕ㆍ금강야차의 각 명왕은 분노상으로 되어 있다. 군다리는 남쪽이며 보생불(寶生佛)의 교령륜신(敎令輪身)이다. 일찍이 불교에 들어와서 모든 사업을 이루게 하고 장애를 제거하는 공덕이 있다고 한다. 밀교에서 군다리명왕을 본존으로 하여 온갖 마군과 원적 및 재난을 소멸시키기 위하여 행하는 수법을 군다리명왕법이라 한다. 주로 여러 개의 손을 가진 모습으로 나타나며, 다라니집경에 의하면 온몸이 청색으로 흑적색의 털이 거꾸로 서 있고, 윗송곳니가 삐죽이 나와 아랫입술 밖으로 나온 도깨비 형상이다. 군다리명왕에는 감로군다리(甘露軍茶利)ㆍ 금인군다리(金引軍茶利)ㆍ연화군다리(蓮華軍茶利) 등이 있다.
  3. 3)Skt. ācārya. 제자를 교수(敎授)하고 제자의 행위를 바르게 하여 그 모범이 될 수 있는 스승에 대한 총칭. 아차리야(阿遮梨耶) 또는 아사리야(阿闍梨耶)라고도 음역하며, 궤범사(軌範師)ㆍ정행(正行)ㆍ계사(戒師)라 의역한다. 밀교에서는 아사리가 갖추어야 할 열세 가지 덕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들고 있다. ①보리심을 일으킨 자라야 하며, ②묘한 지혜와 자비가 있어야 하며, ③제자들을 이끌 능력이 있고, ④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⑤3승(乘)에 통달하여, ⑥능히 진언(眞言)의 참뜻을 알고, ⑦중생의 마음을 잘 파악하고, ⑧제불보살(諸佛菩薩)을 신앙하며, ⑨전교관정(傳敎灌頂) 등을 얻어 미묘한 만다라(曼多羅)를 잘 알아야 하며, ⑩성품은 유연하고 화목하여 아집이 없고, ⑪진언행(眞言行)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며, ⑫유가(瑜伽)를 잘 수습하며, ⑬용맹하게 보리심에 능히 머물 줄 알아야 한다.
  4. 4)Skt. śāntika. 죄장(罪障)이나 번뇌와 고난 및 모든 재앙을 쉬게 하고 소멸되게 하기 위해 닦는 수법. 재난을 진압하는 것으로 현재 마이너스의 상태를 제로(O)의 상태로 만들려고 기원하며, 병의 쾌유와 액난의 소멸 및 안산(安産) 등의 모든 바라는 것을 이루는 수법으로 적재(寂災)라고도 한다. 여기에 멸죄(滅罪)ㆍ멸고(滅苦)ㆍ제난(除難)ㆍ실지(悉地)의 네 종류가 있다. 일체 재난을 모두 없애어 일체 모든 것을 원만히 한다는 뜻이다. 즉 식재법은 여러 가지 재액을 소멸시키기 위하여 행하는 밀교의 수법이다. 재해라 하면 큰 것은 천재지변이나 국가간의 전쟁, 적은 것은 화재ㆍ수재ㆍ개인의 병고ㆍ부상 등이다. 이와 같은 재해ㆍ병고ㆍ천재지변 등을 사전에 알고 이것을 피하고 무사히 천수를 다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이 법이다. 이 법을 몸에 붙이고 모든 재해를 사전에 감지(感知)하는 능력을 얻게 되면 천재지변도 인재도 겁날 것이 없게 된다. 이 가운데 청우경법(請雨經法)은 가뭄이 계속될 때 비를 내리게 하는 법이다. 식재에 대하여 일본의 공해(空海)는 비장기(秘藏記)에서 설명하기를, “초하루에서 보름까지의 사이에 초야(初夜)에 일어나라. 행자는 얼굴을 북쪽으로 향하여 앉아 오른발로 왼발 위를 밟고 자신이 법계에 두루하여서 백색의 원단(圓壇)이 된다고 관해야 한다. 즉 나의 몸은 일법계비로자나여래가 되고, 나의 털구멍으로부터 우유를 비처럼 뿌려 법계에 다하여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그리고 큰 지혜의 빛을 내어서 우리의 업과 번뇌를 소멸시키고, 또 아무개를 위하여 지은 바의 악업을 소멸시키고, 지옥의 뜨거운 불길을 식히며, 아귀의 배고픈 고통을 없애 주며, 일체 중생의 업번뇌의 종종의 지은 악한 것을 소멸하여 나와 남이 평등하게 법을 깨우쳐 대반열반을 획득하기를”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의 악한 일을 모두 소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법이다.
  5. 5)Skt. homa. 화로(火爐) 가운데에 불을 피우고 공물(供物)을 태워 본존에게 공양하는 밀교의 수법(修法). 호마(護摩)는 호마(護魔)ㆍ호마(呼麽)ㆍ호마(戶摩)ㆍ호마(呼魔)ㆍ호유(呼柚)라고도 하며 분소(焚燒)ㆍ화제사법(火祭祀法)ㆍ화공양법(火供養法)ㆍ화공양(火供養)ㆍ화공(火供)ㆍ화법(火法)ㆍ화식(火食)이라 번역한다. 원래 인도의 바라문교의 화신(火神) Agni를 공양하여 악마를 제거하고, 복을 구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화제(火祭)를 불교에 도입한 것이라고 하며, 특히 밀교에서 성행하였다. 밀교에 와서는 지혜의 불로 미혹의 장작을 태운다는 의미를 가지며, 나무 등을 태우고 그 불로 일체의 악업을 태워 없앤다고 한다. 부동명왕이나 애염명왕(愛染明王) 등을 본존으로 하고, 그 앞에 의칙(儀則)에 기초한 화로의 호마단을 설치하고 규정된 호마목(護摩木)을 태우며, 가운데에 곡물 등의 공물을 던져서 본존을 공양하고, 재난을 없애며[息災], 행복을 늘리고[增益], 악을 굴복시키는[降伏] 것을 기원한다. 또한 입단(入壇) 수법(受法)의 관정 때에도 수행한다. 호마작법에는 실제로 호마단으로 행해지는 외(外)호마, 또는 사(事)호마가 있고, 화단(火壇)을 향하지 않고, 자신을 단(壇)으로 삼아 부처의 지혜의 불로써 내심(內心)의 번뇌나 업을 태우는 것을 상징하는 내(內)호마, 또는 이(理)호마가 있다. 이 수법의 기원의 취지를 나무판이나 종이에 쓴 것을 호마찰(護摩札)이라 칭하고, 호부(護符)로 쓰이고 있다.(대일경 1권 9上, 11中) 외호마의 작법은 5종호마법(五種護摩法)이라 하여 Atharva Veda에 보이고 있다. 5종은 식재(息災)ㆍ증익(增益)ㆍ항복(降伏)ㆍ경애(敬愛)ㆍ구소(鉤召)를 말한다. 이것은 기도의 목적이 식재나 초복 등으로 분화함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
  6. 6)바로 다음에 나오는 삼훔심진언이다.
  7. 7)불부(佛部)ㆍ연화부(蓮華部)ㆍ금강부(金剛部)를 가리킨다.
  8. 8)Skt. namo ratnatrayāya namaś caṇṭavajra pāṇaye mahāyakṣasenāpa-taya oṃ siddhi sādhaya sādhaya siddhirathe hūṃ hūṃ hūṃ phaṭ phaṭ phaṭ svāhā.
  9. 9)Skt. puṣṭika. 복덕(福德)ㆍ번영을 기원하는 4종 또는 5종 호마법의 하나. 모든 행복을 더해 가는 의미이다. 복덕과 세력, 그리고 연명(延命), 실지(悉地) 등의 네 가지 목적이 있다. 증익은 현재 제로의 상태에 있는 것을 플러스의 상태로 만드는 수법으로 수명 장수와 상업 번영, 학력 증진 등을 바랄 때 이 수법을 쓰게 된다. 식재와 함께 밀교호마의 쌍벽을 이루는 중요한 수법으로 4방형과 황색으로 상징된다. 식재법이 일체의 재해에서 몸을 지키고 위험을 물리치는 말하자면 소극적인 법이라고 한다면, 증익법은 적극적 활동으로 일체의 행복을 쟁취하는 능력을 얻는 법이다. 이 법을 얻으면 학예 기능 방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질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재능을 실사회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0. 10)Skt. abhicāraka. 5종 호마의 하나. 조복(調伏)ㆍ절복(折伏)이라고도 한다. 내마와 외마를 항복시키는 것. 소원을 풀고 싶을 때 행한다. 삼각형과 흑색으로 상징되며, 이 법은 내 집, 내 몸, 내 사업에 장애와 방해가 되는 일체를 쳐부수고 격퇴하는 강력한 힘을 얻는 법이다. 이 법으로 상대를 상해하고 운기를 해하고 병이 낫게 하고 장사가 잘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이다. 이만큼 위험한 법이기 때문에 대아사리의 위에 도달하지 않으면 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악용하면 사회의 해가 되기 때문에 그러한 염려가 없는 경계에 도달하는 자에게만 전한다.
  11. 11)Skt. ceṭaka. 사자(使者), 즉 심부름꾼을 말한다. 음역하여 제타가(制咤迦)라 한다. 곧 불보살의 가르침과 자비를 중생들에게 전달하는 자이다. 또한 산스크리트로 ceṭī(制底)ㆍdūta(度多)ㆍdūtī(度底) 등도 역시 시자(侍者)ㆍ사자(使者)ㆍ사자녀(使者女)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도다(度多)ㆍ도저(度底)는 불보살의 심부름꾼이고, 제타가(制咤迦)ㆍ제저(制底)는 종이나 노비의 뜻이 있다. 이로 인하여 불보살의 본서를 완성하고 열심히 힘쓰는 자이다. 이 외에 도다ㆍ제타가를 남자 심부름꾼이라 하고, 도저ㆍ제저를 여자 심부름꾼이라고도 한다. 태장현도만다라의 관음원(觀音院)ㆍ금강수원(金剛手院)ㆍ문수원(文殊院) 등에 이러한 종류의 심부름꾼이 많이 그려져 있으며, 『불공견삭경』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사자의 명칭 앞에 대부분 소속하고 있는 부원(部院)의 명칭을 달고 있다. 예를 들면 관음원의 사자는 연화 사자(蓮華使者)ㆍ연화부(蓮華部) 사자라 하고, 금강수원의 사자는 금강(金剛) 사자라 하는 것과 같다. 이와 별도로 모시고 있는 본존의 본서를 명칭 가운데 넣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봉교(奉敎) 사자ㆍ보공양(寶供養) 사자ㆍ소향공양(燒香供養) 사자 등이다. 대부분의 사자는 천녀형(天女形)으로 양쪽 무릎을 꿇고 있거나 한쪽 무릎만 호궤(胡跪)하고 있다.
  12. 12)Skt. Buddha-locanī. 또는 불안부모(佛眼部母)ㆍ불안명비(佛眼明妃)ㆍ불안존(佛眼尊)ㆍ허공안명비(虛空眼明妃)ㆍ능적모(能寂母)ㆍ금강길상안(金剛吉祥眼)ㆍ일체여래불안대금강길상일체불모(一切如來佛眼大金剛吉祥一切佛母)ㆍ일체여래보(一切如來寶)ㆍ불모존(佛母尊)ㆍ불모신(佛母身)이라고도 한다. 태장만다라 편지원(遍知院)과 석가원(釋迦院)의 1존이다. 이 존은 반야 중도 묘지(妙智)의 신격화(神格化)로 금태양부의 제불보살을 출생하는 총모(總母)이다. 불부의 공덕을 생하는 어머니이기에 불모(佛母)라 칭한다.
  13. 13)Skt. namo bhagavati uṣṇiṣaya oṃ ruru sphuru jvala tiṣṭha siddha locani sarvvaarthasadhani svāhā
  14. 14)Skt. Pāṇḍaravāsinī. 관음보살 가운데 하나. 백의(白衣)관음을 말하며, 이명으로 백처존보살(白處尊菩薩)ㆍ대백의관음(大白衣觀音)ㆍ복백의관음(服白衣觀音)ㆍ백의관자재모(白衣觀自在母)ㆍ백주처관음(白住處觀音)이 있다. 밀호는 이구금강(離垢金剛)ㆍ보화금강(普化金剛)이며, 삼매야형은 활짝 핀 연화, 종자는 paṃ, sa이다. 백의에서 백은 청정한 보리심의 뜻이다. 흰 연꽃 가운데에 머무르며, 하얀 옷을 입은 것을 상징한다. 정보리심은 제불의 대비를 생하기 때문에 관음부의 모(母)라 한다.
  15. 15)Skt. naraśanāsmraya raśanāṃbhiśaravasanāṃrājānañcaśe maṃ sarva-
  16. 16)Skt. Māmakī. 보살 명칭 가운데 하나. 마마계(摩麽鷄) 또는 마마계(忙莽計)ㆍ마막지(摩莫枳)ㆍ마마계(忙忙鷄)라고 음역한다. 금강부(金剛部)의 부모(部母)로서 금강수원(金剛手院)에 속한다.
  17. 17)Skt. namo ratnatrayāya namaś caṇṭavajra pāṇaye mahāyakṣasenāpataye oṃ kulandhari bandha bandha hūṃ phaṭ.
  18. 18)Skt. nama samantabuddhanaṃ oṃ bhrūṃ nama.
  19. 19)Skt. oṃ amṛtodbhaboddhava hūṃ phaṭ.
  20. 20)Skt. namo ratnatrayāya namaś caṇṭavajra pāṇaye mahāyakṣasenābataye oṃ sumbhani sumbha hūṃ gṛhna gṛhna hūṃ gṛhnapaya gṛhnāpaya hūṃ ānayaho bhagavanbidyārāja hūṃ phaṭ nama.
  21. 21)Skt. hūṃ phaṭ tika tika tika jina jika hūṃ phaṭ.
  22. 22)Skt. hūṃ phaṭ ari hūṃ phaṭ.
  23. 23)Skt. namo ratnatrayāya nama caṇṭavajra pāṇaye mahāyakṣasenāpataye oṃ amṛta kuṇṭali khakha khāhi khāhi tiṣṭha tiṣṭha bandha bandha hana hana daha daha garja garja bisphoṭaya bisphoṭaya sarvvabighnan bināyakaṃ mahāgaṇapati jībita antakarāya hūṃ phaṭ.
  24. 24)Skt. Āveśa. 아볘사(阿吠舍)라고도 음역한다. 탁인(託人)의 법. 연화대만다라품(蓮華大曼拏羅品)에 의하면, 수행하는 자가 동남(童男)이나 동녀(童女)에게 부탁하거나 천신의 하강을 청하여 제 몸에 실리게 하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말하게 하는 법이다. 아미사(阿尾奢)라고도 하며, 편입(遍入)ㆍ통입(通入)이라 번역한다. 이 법을 행하려면 단향(檀香)을 사르고 진언을 8백 편 가지하는 등의 행법을 행한다.
  25. 25)Skt. Ceṭaka. 또는 제적가(制擿加)ㆍ제다가(制多加)ㆍ세다가(勢多迦)ㆍ선지가(扇底迦)라 음역하며, 식재(息災)ㆍ복덕취승(福德聚勝)이라 의역한다. 부동명왕(不動明王)의 협시로 오른쪽에 시립하고 있다. 천부(天部)에 속하며 부동명왕의 오사자(五使者) 중의 하나, 또는 팔대동자(八大童子)의 하나이다. 주로 업바라밀의 일덕(一德)을 담당하며 성악(性惡)의 성품을 드러낸다.
  26. 26)인도에 있는 네 개의 큰 강을 가리킨다. 긍가하(恆伽河, Gaṅgā)ㆍ신도하(信度河, Sindhu)ㆍ박추하(縛芻河, Vakṣu)ㆍ사다하(徙多河, Śītā).
  27. 27)Skt. kavaḍiṃ-kārāhāra, kavalī-kārāhāra, 팔리어로 kabaliṅkārāhāra. 4식(食)의 하나. 또는 췌식(揣食)ㆍ단식(段食)ㆍ박식(搏食)ㆍ견취식(見取食)이라고 한다. 즉 손으로 음식을 집어서 둥글게 만들어 먹는 것이다. 인도인의 식사법을 가리키며, 또한 일체 욕계(欲界)의 음식물을 가리키기도 한다. 욕계의 음식물은 향기ㆍ맛ㆍ촉감의 3진(塵)을 체(體)로 삼고 나누어서 먹으며, 육체를 보양하므로 단식이라 한다.
  28. 28)Skt. sparśākārāhāra. 세활식(細滑食)ㆍ낙식(樂食)이라고도 한다. 접촉하는 마음을 체로 삼아서 접촉하는 경계에 대하여 기쁨과 애착을 일으키며 몸을 장양하는 것으로, 이것은 유루(有漏)의 근(根)ㆍ경(境)ㆍ식(識)이 화합하여 생긴다.
  29. 29)Skt. oṃ hūṃ hana bara vajrenaha.
  30. 30)Skt. oṃ vajra tāra hūṃ
  31. 31)Skt. namo vajrāya hūṃ hana hūṃ nama thabidhvanasanāya utasaraya phaṭ.
  32. 32)Skt. namo ratnatrayāya namaḥ caṇṭavajra pāṇaye mahāyakṣasenāpa-taye nama.
  33. 33)Skt. oṃ amṛta hūṃ phaṭ
  34. 34)Skt. oṃ susiddhi kara svāhā.
  35. 35)Skt. oṃ kīli kīli vajra hūṃ phaṭ.
  36. 36)Skt. caitya, Pali. cetiya. 또는 지제(支帝)ㆍ지제(枝提)ㆍ지타(支陀)ㆍ지징(支徵)ㆍ지제(脂帝)ㆍ제저(制底)ㆍ제저야(制底耶)라 한다. 적집(積集)의 뜻이다. 또는 취상(聚相)이라 번역한다. 석가모니불의 다비(荼毘)시에 향기로운 섶나무를 크게 쌓아 모은 것으로 지제(支提)라는 이름이 있게 되었다. 그 후에 부처님의 영적(靈蹟) 등에 벽돌과 흙을 높이 쌓아 이를 조성하고, 세존의 무량한 복덕을 여기에 쌓아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 무릇 탑묘(塔廟)ㆍ영묘(靈廟)ㆍ묘(廟)ㆍ방분(方墳) 등은 모두 지제(支提)를 칭하는 것이다. 이 외에 석굴(石窟)을 뚫은 특수한 구조도 역시 지제라 칭한다. 탑(塔, stūpa)과 지제는 달라서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의 설에 의하면 사리가 있는 것이 탑이고, 사리가 없는 것이 지제라 하였으나 후세에는 대부분 이를 혼용한다.
  37. 37)Skt. oṃ dhunavajra ha.
  38. 38)Skt. oṃ kulaṃdhari bandha bandha hūṃ phaṭ.
  39. 39)Skt. Pāṇḍatavāsinī. 음역하여 반타라바자니(伴陀羅縛字尼)ㆍ반나라바실니(半拏囉嚩悉寧)ㆍ반나라바실니(半拏羅縛悉儞)ㆍ파나바실니(跛拏縛悉尼)라 하며, 의역하여 백처(白處)ㆍ백주처(白住處)라 한다. 33관음(觀音) 가운데 제6존으로 언제나 흰옷을 입고 흰 연꽃 위에 머문다. 흰색은 보리심을 나타내므로 그 뜻은 백정보리심(白淨菩提心)에 머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존을 대백의관음(大白衣觀音)ㆍ백처존보살(白處尊菩薩)ㆍ백처관음(白處觀音)ㆍ복백의관음(服白衣觀音)ㆍ백의관자재모(白衣觀自在母)라고도 한다.
  40. 40)Skt. jinajika.
  41. 41)Skt. arolika.
  42. 42)Skt. vajra dhrik.
  43. 43)Skt. oṃ hara hara bandha bandhani śukradharaṇi siddhārtha svāhā.
  44. 44)Skt. oṃ āhara āhara sarvvabidyādharapūjini svāhā.
  45. 45)Skt. ahara ahara sarvabidyapūjini svāhā.
  46. 46)Skt. yakṣa. 두억시니. 형모가 추하고 괴이하며 사람을 해치는 잔인 혹독한 귀신. 약차(藥叉)ㆍ야걸차(夜乞叉)ㆍ열차(閱叉) 등으로 음역되며, 위덕(威德)ㆍ 포악(暴惡)으로 번역된다. 여기에는 천야차(天夜叉)ㆍ지야차(地夜叉)ㆍ허공야차(虛空夜叉)의 세 종류가 있다. 인도 신화에서는 북방 산악 지대에 사는 구베라신(Kubera)의 권속으로서 사람을 해치는 잔인한 귀신의 종류이지만 8부중(部衆)에 더해져서 불법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특정한 고유명사가 아니라 비사문천(毘沙門天)의 권속으로 재보를 지키는 귀신의 총칭이며, 후에 『대반야경』을 수호하는 16선신(善神)이 되기도 한다. 인도에서 야차상은 불상이 출현하기 이전 마우리아 왕조 때부터 만들어져 현재 탑문의 부조 등에 많이 남아 있다. 상반신은 나체형으로 가슴과 허리에 띠를 매고 얇은 치마로 하반신을 감싸고 있으며, 손은 합장하고 있다. 또 야차상의 여성상인 약시상은 풍만한 가슴과 허리를 노출시키고 각종 다양한 장신구로 몸을 장식하고, 한 손을 들어 과일나뭇가지를 잡은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47. 47)찧지 않은 침수향ㆍ백단향 등의 향이다.
  48. 48)찧어서 환으로 만든 향이다.
  49. 49)가루로 된 향이다.
  50. 50)Skt. ahara ahara sarvabidyapūjini svāhā.
  51. 51)적숙동(赤熟銅)을 말하며, 지금의 당금(唐金)이다.
  52. 52)모든 향나무에서 뽑아낸 기름이다.
  53. 53)개자는 매운 성질이 있으므로 아비차로가법에 사용한다.
  54. 54)Skt. Mahākāla. 마하가라(莫訶哥羅)라고도 음사한다. 대흑신(大黑神)ㆍ대흑천신(大黑天神)ㆍ마하가라천(摩訶迦羅天)이라고도 하며, 불교의 수호신이다. 가라는 검다는 뜻으로 몸의 색에서 나온 명칭이다. 인도에서는 전투와 재복과 저승 세계의 신으로 세 가지 성격이 있다. ⑴시봐신의 화신으로서 파괴를 담당한다. 시림(尸林)에 머물며 몸을 잘 감추고 공중을 날며 피와 고기를 먹는 신으로 제사하면 가호하여 전생에서 승리한다고 한다. ⑵재물을 담당하는 신으로 비쉬뉴와 지천(地天)의 화신으로 인도 사원의 주방(廚房)에서 제사한다. ⑶저승 세계의 신으로 염마천(焰摩天)과 동체이다.
  55. 55)죽은 시체를 말한다.
  56. 56)Skt. oṃ alokaya alokaya sarvabidyadharapūjini svāhā.
  57. 57)토란 등을 가리킨다.
  58. 58)우엉, 긴 토란 등이다.
  59. 59)과자 종류를 말한다.
  60. 60)단 과자 종류를 말한다.
  61. 61)산스크리트로 tāla이며, 음역하여 다라수(多羅樹)라 한다. 또는 안수(岸樹)ㆍ고송수(高竦樹)라고도 한다. 인도 등지의 해안가 모래밭에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로 높이는 약 22자[尺] 정도이다. 종려과(棕櫚科)에 속하는 열대교목(熱帶喬木)이다. 그 잎은 길고 넓으며 평평하고 단단하기에 예부터 경문을 서사하는 데 사용되었기에 패다라엽(貝多羅葉)이라 한다. 열매는 익으면 붉어지는데 모습은 석류와 비슷하고 식용으로 쓰인다.
  62. 62)검은 토란 종류이다.
  63. 63)월식(月蝕)은 중국에서 불길한 때로 여기지만, 인도에서는 길상한 때로 여긴다.
  64. 64)Skt. ahara ahara sarvabidyapūjini svāh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