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4_0332_a_01L수십선계경(受十善戒經)
014_0332_a_01L受十善戒經


실역인명(失譯人名)
노혜능 번역
014_0332_a_02L後漢失譯人名


1. 십악업품(十惡業品)
014_0332_a_03L十惡業品第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14_0332_a_04L如是我聞
한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타림(祇陀林) 수달장자(須達長者) 미칭(美稱) 부인정사(夫人精舍)에 천이백오십명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자비로운 청정한 음성으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십악과 불선업의 과보를 없애는 것을 설하리니, 잘 듣고 잘 받아 지녀라. 일심으로 기억하고 지녀서 삼가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라.
014_0332_a_05L一時佛在舍衛國祇陁林須達長者美稱夫人精舍中與大比丘衆一千二百五十人俱爾時世尊以慈梵音告舍利弗今爲汝等說除十惡不善業報諦聽諦受一心憶持愼莫忘失
014_0332_b_01L열 가지 나쁜 업[十惡業]이라고 하는 것은 첫째 살생업(殺生業), 둘째 투도업(偸盜業), 셋째 음욕업(婬欲業), 넷째 망어업(妄語業), 다섯째 양설업(兩舌業), 여섯째 악구업(惡口業), 일곱째 기어업(綺語業), 여덟째 탐욕업(貪慾業), 아홉째 진에업(瞋恚業), 열째 우치업(愚癡業)이다.
사리불이여, 그대는 이제 마땅히 널리 중생들을 가르쳐 몸의 업을 청정하게 하고, 입의 업을 청정하게 하고, 뜻의 업을 청정하게 하여라. 오체투지(五體投地)하여 화상(和尙)에게 귀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이 삼악업(三惡業)을 참회하게 하라. 이와 같이 세 번 말하여 참회를 마치면 몸의 업이 청정해지고, 입의 업이 청정해지며, 뜻의 업이 청정해지느니라.
다음은 자기의 이름을 말하고, 다음과 같이 세 번 말한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합니다. 스님에게 귀의합니다.’
다시 다음과 같이 세 번 말한다.
‘부처님께 귀의하였읍니다. 법에 귀의하였습니다. 스님에게 귀의하였습니다.’
다시 묻기를, ‘선남자 선여인이여, 너희들은 능히 지키겠느냐?’라고 한다.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하면 다시 묻는다.
‘너희는 지금 몸과 마음에 허물이 없느냐? 몸의 허물이란 부처님 몸에 피를 내는 것이요, 아라한을 죽이고, 화합승을 깨뜨리며, 비방하여 착한 것을 끊고, 부처님의 정법을 거역하는 것이니 너희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
만약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다시 묻는다.
‘너희는 마음속으로 오역(五逆)죄를 지어 정법을 비방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 너희는 일찍이 부처님의 물건이나 법의 물건이나 현성승(賢聖僧)의 물건이나 현재승(現在僧)의 물건이나 초제승(招提僧)의 물건을 훔친 적은 없느냐? 어머니나 자매나 비구니의 주변에서 부정(不淨)한 행위를 한 적은 없느냐?’
만약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다시 가르쳐 다음과 같이한다.
‘너희는 이제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이 청정하느니라. ‘⧼대덕은 기억하소서. 제가 이제 십선업계(十善業戒)를 받고자 합니다. 열 가지 불선업(不善業)은 제가 이미 참회하였습니다. 오직 원컨대 대덕께서는 저희를 자비로운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시어 제가 받아 지니는 것을 허락하여 주소서⧽라고 말하라.’
이때 가르쳐 말한다.
‘우바새 아무개와 우바이 아무개여, 너희는 이제 마땅히 일심으로 마음을 가다듬어, 바로 앞에 과거의 칠불과 현재의 석가모니존불(釋迦牟尼尊佛)과 미륵 등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계신다고 생각하라.’
014_0332_a_10L十惡業者殺生業盜業婬欲業妄語業兩舌業惡口業綺語業貪欲業恚業愚癡業舍利弗汝今應當普教衆生淸淨身業淸淨口業淸淨意業五體投地歸依和上誠心懺悔此三惡業如是三說旣懺悔已身業淸淨口業淸淨意業淸淨次第應當自稱其名歸依於佛歸依於法依於僧如是三說歸依佛竟歸依法歸依僧竟如是三說復應問言善男子善女人汝能持不若言能持復應問言汝今身心無過患耶身過患者出佛身血殺阿羅漢破和合僧誹謗斷善逆佛正法不若言不者復當問言汝心中念欲作五逆謗正法不汝曾偸盜佛物法物賢聖僧物現在僧物招提僧物不於母比丘尼邊作不淨不若言不者復當更教汝今如是身心淸淨大德憶念我今欲受十善業戒十不善業我已懺悔唯願大德慈愍我故聽我受持爾時應教優婆塞某甲優婆夷某甲汝今應當一心數息繫念在前過去七佛現在釋迦牟尼尊佛及彌勒等未來諸佛
014_0332_c_01L부처님을 생각하도록 가르치고 난 뒤에 이렇게 말하게 한다.
‘칠불승(七佛僧)은 들으소서.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불승(諸佛僧)은 들으소서. 수다원(須陀洹)ㆍ사다함(斯陀含)ㆍ아나함(阿那含)ㆍ아라한(阿羅漢)의 현성승은 들으소서. 아무개 우바새와 아무개 우바이는 신(身)ㆍ구(口)ㆍ의(意) 삼업이 청정하여 법을 감당할 만한 그릇이 되어 이제 십선심계법(十善心戒法)과 팔계법(八戒法)을 받고자 원하옵니다.’
이와 같이 아뢴 뒤에 다시 말하게 한다.
‘저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합니다. 스님에게 귀의합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제자 아무개는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법에 귀의하였습니다. 스님에게 귀의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아무개여, 잘 기억하여 너희의 몸을 굳게 지켜라. 몸을 지키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고, 몸을 지키기를 법과 같이 하며, 몸을 지키기를 스님과 같이 하라. 몸의 세 가지 업이라고 하는 것은, 첫째 생명을 죽이지 않는 것, 둘째 도둑질 하지 않는 것, 셋째 음욕을 하지 않는 것이니, 이와 같은 몸의 세 가지 업을 너희는 마땅히 하루나 열흘 내지 몸이 마치도록 받아 지키겠느냐?’
만약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다시 묻는다.
‘너희는 이제 적은 신을 지으려 하느냐, 많은 선을 지으려 하느냐, 가득찬 선을 지으려 하느냐?’
014_0332_b_13L教念佛已應作是言七佛僧聽釋迦牟尼諸佛僧聽須陁洹斯陁含阿那含阿羅漢賢聖僧聽某甲優婆某甲優婆夷意淨堪爲法器今欲乞受十善心戒及八戒法如是三然後教言我歸依於佛歸依於法歸依於僧如是三說弟子某甲歸依佛竟歸依法竟歸依僧竟如是三說某甲憶念堅持汝身持身如佛持身如法持身如僧身三業者不殺生不偸盜不婬欲如是身三汝當受持一日十日乃至終身若言能持復當問言汝今欲作少分善不多分善不滿分善不
만약 능히 할 수 있다고 답한 이는 다시 아뢰어 말한다.
‘이와 같이 사실대로 마땅히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제자 아무개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합니다. 스님에게 귀의합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법에 귀의하였습니다. 스님에게 귀의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아무개는 잘 기억하여 너희 입을 굳게 지켜라. 입을 부처님과 같이 굳게 지키고, 입을 법과 같이 지키고, 입을 스님과 같이 굳게 지켜라. 입의 네 가지 업이란 첫째 거짓말하지 않는 것, 둘째 이간질하지 않는 것, 셋째 욕설을 하지 않는 것, 넷째 꾸미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입으로 짓는 네 가지이다. 너희는 마땅히 받아 지니되, 하루나 열흘 내지 몸이 마칠 때까지 받아 지니겠느냐?’
만약 ‘능히 지키겠습니다’ 하고 답하면 다시 묻는다.
‘너희는 이제 적은 선을 지으려 하느냐, 많은 선을 지으려 하느냐, 가득 찬 선을 지으려 하느냐?’
014_0332_c_03L若言能者復當白言事實如是當隨師教弟子某甲歸依於佛歸依於法歸依於僧如是三說歸依佛竟歸依法竟歸依僧竟如是三說某甲憶念堅持汝口持口如佛持口如法持口如僧口四業者妄語不兩舌不惡口不綺語如是口四汝當受持一日十日乃至終身若言能持復當問言汝今欲作少分善不多分善不滿分善不
만약 능히 할 수 있다고 답한 이는 다시 아뢰어 말한다.
‘이와 같이 사실대로 마땅히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제자 아무개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합니다. 스님에게 귀의합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법에 귀의하였습니다. 스님에게 귀의하였습니다.⧽ 이렇게 세 번 말한다. 아무개는 잘 기억하여 너희 마음을 굳게 지켜라. 마음을 부처님과 같이 굳게 지키고, 마음을 법과 같이 굳게 지키고, 마음을 스님과 같이 굳게 지켜라. 뜻의 세 가지 업이란, 첫째는 탐욕이고, 둘째는 화내는 것이고, 셋째는 어리석음이다. 이와 같은 뜻의 세 가지 업을 너희는 마땅히 하루나 열흘 내지 몸이 마치도록 받아 지니겠느냐?’
만약 ‘능히 지키겠습니다’ 하고 답하면 다시 묻는다.
‘너희는 이제 적은 선을 지으려 하느냐, 많은 선을 지으려 하느냐, 가득 찬 선을 지으려 하느냐?’
014_0332_c_12L若言能者復當白言事實如是當隨師教弟子某甲歸依於佛歸依於法歸依於僧如是三說歸依佛竟歸依法竟歸依僧竟如是三說某甲憶念堅持汝心持心如佛持心如法持心如僧意三業者一者貪欲二者瞋恚三者愚癡如是意三汝當受持一日十日乃至終身若言能持復當問言汝今欲作少分善不多分善不滿分善不
014_0333_a_01L만약 능히 할 수 있다고 답한 이는 다시 아뢰어 말한다.
‘이와 같이 사실대로 마땅히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만약 십선을 받아 지키지 않으면 팔계도 마침내 성취되지 않으며, 만약 팔계가 훼손되면 십선도 함께 소멸된다.
‘제자 아무개는 오늘 아침부터 내일 아침까지 대덕을 억념하겠으니, 대덕은 마땅히 저를 위해 화살이 되어 주소서.’
팔계법(八戒法)이란, 지극한 마음으로 여덟 가지 계를 굳게 지키는 것이다.
‘부처님께 귀의하고 마음을 부처님처럼 지키겠습니다. 법에 귀의하고 마음을 법과 같이 지키겠습니다. 스님에게 귀의하고 마음을 스님처럼 지키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법에 귀의하였습니다. 스님에게 귀의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대덕은 기억하소서. 오늘 아침부터 내일 아침까지 팔계를 받고자 합니다. 오직 원컨대 대덕께서는 불쌍히 여기시어 허락해 주소서.’
다시 묻는다.
‘너희는 능히 팔계재(八戒齋)를 받아 지니겠느냐?’
만약 ‘받아 지니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다시 묻는다.
‘너희는 마땅히 마음을 잘 지켜라. 마음을 모든 부처님과 아라한과 같이 지키겠느냐?’
만약 “지키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다시 묻는다.
‘너희는 앞의 재계(齋戒)에서부터 지금까지 그 중간에 신ㆍ구ㆍ의로 사타법(捨墮法)을 범하지 않았느냐? 이러한 죄와 내지 근본이 되는 최대의 중죄를 이제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아라한과 화상(和尙) 앞에서 지성으로 드러내고 오체투지하며 모든 죄를 참회하라. 이것을 포살법(布薩法)이라 한다. 이미 포살을 마쳤으면 청정주(淸淨住)라고 이름하며, 법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 된다. 다음에는 마땅히 여래의 팔계를 수지해야 하나니, 너희가 능히 지키겠느냐?’
이와 같이 세 번 묻는다.
팔계재(八戒齋)라고 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ㆍ여래께서 재가인이 출가하는 법을 제정하신 것이다. 첫째는 살생하지 않는 것, 둘째는 훔치지 않는 것, 셋째는 음행하지 않는 것,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 여섯째는 높고 넓은 자리에 앉지 않는 것, 일곱째는 춤추고 노래 부르거나 일부러 가서 보거나 듣지 않으며, 향기가 배어있는 옷을 입지 않는 것, 여덟째는 정오가 지나면 먹지 않는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받아 지녀야 한다.
014_0332_c_21L若言能者復當白言事實如是當隨師教若受十善不持八戒終不成就若毀八戒十善俱滅弟子某甲從今淸旦至明淸旦大德憶念大德當爲我作和上八戒法者應當至心堅持八戒歸依於佛持心如佛歸依於法持心如法歸依於僧持心如僧如是三說歸依佛竟歸依法竟歸依僧竟如是三說大德憶念從今淸旦至明淸旦欲受八戒唯願大德慈愍聽許復應告言汝能受持八戒齋不若言能者汝當持心心如諸佛及阿羅漢言能者復當告言汝從前際至于今於其中閒若身意犯捨墮法不如此之罪乃至根本最大重罪今於三世諸佛阿羅漢前和上僧前至誠發露五體投地懺悔諸罪是名行布薩法旣布薩已名淸淨住堪爲法器次當受持如來八戒汝能持不如是三問八戒齋者是過去現在諸佛爲在家人制出家法一者不殺不盜三者不婬四者不妄語五者不飮酒六者不坐高廣大牀七者作倡伎樂故往觀聽不著香熏衣不過中食應如是受持
014_0333_b_01L
죽이거나 훔치지 않고
음행과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술을 멀리하고 꽃이나 향을 피하고
높은 자리와 정오 지나서 먹는 것
성인께서 모두 멀리 여의었으니
이와 같은 여덟 가지 법을
너희는 마땅히 받아 지녀라.
014_0333_a_23L不殺亦不盜
不婬不妄語
遠酒避花香
高牀過中食
聖人皆遠離
如是等八法
汝等應受持

이 재계를 받아 지킨 공덕으로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사람 가운데 태어나 바른 소견으로 출가하여 열반도를 얻는다. 만약 천상에 태어나면 항상 범천에 태어나며, 부처님께서 세상에 태어나신 때를 만나 법륜 굴리시기를 청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014_0333_b_03L持此受齋功德不墮地獄不墮餓鬼不墮畜生不墮阿修羅常生人中見出家得涅槃道若生天上恒生梵値佛出世請轉法輪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때 세존께서 이 법을 찬탄하시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4_0333_b_08L爾時世尊爲讚歎此法而作頌曰

만약 능히 십선을 행하고
바른 진리의 가르침을 따르면
날 적마다 항상 부처님을 뵙고
몸과 마음이 모두 활짝 열리어
길이 모든 괴로움의 속박 여의고
속히 무상도(無上道)를 이루리라.
014_0333_b_09L若能行十善
隨順正法教
生生常見佛
身意悉開解
永離諸苦縛
疾成無上道

만약 팔계를 지키면
율을 따르고 비니(毘尼)를 따르는 것이라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처럼
받아 지녀서 훼손하고 위반하지 않으면
014_0333_b_11L若人持八戒
隨律順毘尼
如諸佛正法
受持不毀犯

마땅히 몸과 마음을 알아
함께 해탈을 얻으리니
이것을 열반의 길이라 하고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신 바일세.
014_0333_b_13L當知身與意
俱時得解脫
此名涅槃路
諸佛之所行

이와 같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십선ㆍ팔계를 받아 지니는 것을 좋아하여, 삼가 진리의 씨앗을 잊거나 잃어버리고 파괴되거나 없어지게 하지 말고, 두루 모든 천인을 위해 널리 설하여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마땅히 잘 받아 지니겠습니다.”
014_0333_b_14L說是偈已告舍利弗汝好受持十善八戒愼莫忘失破滅法種普爲一切天人廣說舍利弗白佛言如是如是謹受持
이때 사리불과 그 모임에서 듣던 이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4_0333_b_18L時舍利弗及會聽者聞佛所歡喜奉行

2. 십시보품(十施報品)
014_0333_b_19L受十善戒經十施報品第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하신 말씀
너희는 이제 마땅히 알라.
모든 삶을 받은 존재들은
몸과 목숨 아끼지 않는 이 없나니
014_0333_b_20L佛告舍利弗
汝今應當知
一切受生者
無不愛身命

그러기에 마땅히 보시하여
널리 자비롭게 중생을 보살피라.
중생 보살피기를 내 눈처럼 하는 것
이것을 불살계(不殺戒)라 이름하네.
014_0333_b_22L是故應行施
普慈等衆生
視衆如眼目
是名不殺戒
014_0333_c_01L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
온갖 지혜로 하신 말씀
비유로서 밝게 알 수 있나니,
죽이거나 때리지 말고
만약 죽이는 것 보면
칼이나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는 것처럼 여겨라.
014_0333_b_23L過去來今佛
一切智所說
恕己可爲喩
勿殺勿行杖
若見殺生者
如刀刺其心

널리 중생들을 자기 몸과 다름없이 살피며
이 불살계를 지키면 천상에 나고
항상 모든 불ㆍ보살 무리 만나리니
불살계 받아 지니는 까닭이라네.
014_0333_c_02L普視衆生己無異
持是不殺生天上
常値諸佛菩薩衆
所以受持不殺戒

온갖 무리에 두려움 없음 베풀면
목숨 다한 뒤 도리천에 태어나서
코끼리ㆍ말ㆍ옥녀(玉女)들과 서로 즐기며,
범천의 마니ㆍ유리로 꾸며진 보배 궁전이
백은 색과 황금의 꽃으로 빛나고
항상 일곱 가지 보배의 미묘한 자리 위에 앉아
014_0333_c_04L爲施一切無畏故
命終生於忉利天
象馬玉女相娛樂
梵天摩尼琉璃殿
色如白銀黃金花
常坐七寶妙座上

황금 가구ㆍ보배 그릇ㆍ칠보로 된 꽃 속에
헤아릴 수 없는 천녀가 음악을 연주하고
걸음마다 발을 받들어 궁전에 노닐게 하며
머리에 보관 얹어 정전(正殿)에 앉게 하네.
014_0333_c_07L金机寶器七寶花
無量天女作妓樂
捧足擧宮遊虛空
頭戴寶冠坐正殿

음욕을 탐하는 맘 버리고 삼매[正受]에 들면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사제(四諦)의 미묘한 법문을 만나
속히 수다원을 깨닫거나
혹 뛸 듯이 기뻐하며 큰 마음 내어
014_0333_c_09L捨除貪婬入正受
値遇諸佛說四諦
悟解疾得須陁洹
或有踊躍發大心

미래에 마땅히 보리도 이루고
또한 도솔천(兜率天)ㆍ염마타천(焰摩陀天)에 나거나
수타회천(首陀會天)의 아기다(阿祇多)
범보부루광(梵輔富樓光)과 변정천(遍淨天)
014_0333_c_11L未來當成菩提道
亦生兜率焰摩陁
首陁會天阿祇多
梵輔富樓光遍淨

이렇게 위로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까지
모든 하늘 마음대로 오가며 노닐고
크게 자비하신 보살님과 함께
앉고 눕고 나아가고 머물며
014_0333_c_13L上至阿迦膩咤天
往反遊戲諸天園
與大慈悲菩薩俱
坐臥進止同甘膳

맛있는 음식도 함께 하며
밤낮 여섯 때에 항상 법을 듣고
미륵 천왕이 항상 설법하시니
물러섬이 없는 큰 법륜을 굴려
014_0333_c_15L晝夜六時常聽法
彌勒天王常爲說
不退轉行大法輪

미래에는 반드시 미륵 부처님께서
악마를 항복 받고 성불하여
법륜 굴리심을 뵙고
저 부처님 법에 출가하리라.
014_0333_c_17L未來必當見彌勒
降魔成佛轉法輪
於彼佛法得出家

다시 현겁(賢劫) 천불의 마지막이신
비루지(毘樓至)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보리 이루리라 수기하시리니
이것을 불살계(不殺戒)를 지킨 으뜸가는 뛰어난 결과라 하며
또한 자비로운 범행의 근본이라 하나니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며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신 바이네.
014_0333_c_18L復見賢劫千如來
毘樓至佛爲授記
阿耨多羅三菩提
是名不殺最勝果
亦名慈悲梵行本
一切諸佛之所說
一切諸佛之所行

일체를 사랑하는 눈빛
자식을 사랑하듯 또한 다시 그러해야 하니라.
목숨을 아끼고 사랑함이 다함 없나니
그러므로 산 목숨 죽이지 말라.
014_0333_c_22L一切愛眼目
愛子亦復爾
愛壽命無極
是故不殺生
014_0334_a_01L
깨끗한 행의 으뜸이라 하니
죽이지 말고 죽이려는 생각도 말라.
또한 고기를 먹지도 말고
죽이는 자 보기를 도적처럼 여겨라.
014_0334_a_01L名爲梵行最
不殺無殺想
亦不噉於肉
見殺者如賊

반드시 지옥에 떨어짐을 알고
고기를 먹는 자
많은 병과 짧은 명으로 자신을 장엄하리니
마땅히 큰 자비심을 행하여
불살계 받들어 지키면
반드시 보리의 도 이루리라.
014_0334_a_02L必知墮地獄
噉肉者多病
斷命自莊嚴
當行大慈心
奉持不殺戒
必成菩提道

사리불에게 이르나니, 너희는 이제 마땅히 알라. 살생의 업은 지극히 무거운 것임을 마땅히 알라. 내가 옛날 너희와 함께 파련불(巴連弗) 마을에서 유행할 때, 저 큰 성 가운데 제바발제(提婆跋提)라는 한 장자의 딸이 있었다.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단정하기 짝이 없었고, 붉은 연꽃과 같아 천녀도 견줄 수 없었다. 어미가 매우 어여삐 여기면서 내게 와서 말하기를, “세존이시여, 제 아이의 사랑스러움이 하늘의 동자와 같습니다. 저는 이 아이를 제 몸보다 백천만 배나 더 사랑하옵니다”라고 하였다.
내가 그때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착한 여인이여, 마땅히 알라. 일체 범부가 자기의 목숨을 사랑하는 것은 마치 바다가 강물을 다 삼켜도 싫어함이 없는 것과 같거늘, 그대는 이제 어찌하여 자신보다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하는가? 무엇으로 증거를 삼을 수 있겠는가?”
014_0334_a_04L告舍利弗汝今當知殺生之業當知極重我昔與汝遊巴連弗邑彼大城中有長者女名提婆跋提生一男兒端正無雙如紅蓮花天女無比母甚憐念抱至我所而白我言世尊我兒可愛如天童子我愛此兒過於我身百千萬倍我時告言善女當知一切凡夫自愛壽命如海呑流終無厭足汝今云何自言愛子以何爲證
그때 여인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설사 불이 일어나서 내 몸을 태울지라도 마침내 아이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014_0334_a_13L時女白言世尊我愛此子設使火起焚燒我身終不放捨
그때 세존께서 그 여인을 제도하기 위하여 신통력으로 네 명의 야차를 만들고 각기 화산(火山)을 쳐서 사방에서 불길이 달려오게 했다. 불이 멀리 있을 때 여인은 자신의 몸과 입고 있는 옷으로 아이를 가려 덮었다. 그러나 불이 점점 가까이 오자 손을 들어 얼굴을 덮고 아이로써 불을 가렸다. 부처님께서 선여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더니, 어찌 아들을 가지고 불을 막아 자신을 구하려고 하는가?”
그때 여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어, 오직 원컨대 저를 구해 주소서. 오식 원컨대 저를 구해 주소서. 이 아이를 아끼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신력을 거두시어 모자(母子)가 함께 시원해지자 곧 더없이 바르고 참된 진리의 마음[無上正眞道心]을 일으켰다.
014_0334_a_15L爾時世尊爲化彼女以神通力作四夜叉各擎火山從四面至火在遠時女自以身及隨身服障蔽此子火漸漸近擧手覆面以兒遮火佛告善女汝言愛子云何持子障火自救時彼女人白言世尊唯願救我不惜此子佛攝神力母子淸涼卽發無上正眞道心
014_0334_b_01L부처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자신과 네 아들을 사랑한다면 어찌 자살하거나 다른 이에게 죽이도록 하겠는가? 마땅히 알라. 살생은 큰 악보(惡報)를 받나니, 반드시 아주 심한 고통을 받는 아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염라왕이 관장하는 법률에 걸려 매이게 된다. 어떤 것을 지극히 무거운 법률이라 하는가? 저 염라왕이 밤낮으로 여섯 때[六時]에 살생보(殺生報)를 설하는데 열 가지 악업이 있다.
014_0334_a_22L佛告女人汝愛自身及愛汝子云何自殺及教他殺當知殺生受大惡報必定當墮極劇苦處阿鼻地獄繫屬法律閻羅王所何等名爲極重法律彼閻羅王晝夜六時說殺生報有十惡業
첫 번째, 살생한 업으로 항상 칼 산에 불길이 치성하게 타오르는 지옥에 태어나 칼로 된 바퀴가 마디마디 끊고 잘라 팔만 사천 토막을 내는데 하루 낮 하룻밤 사이에 육십억 번을 태어났다가 육십억 번을 죽는 이 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빛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못을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4_b_04L一者殺生之業恒生刀山焰熾地獄刀輪割截節節支解作八萬四千段一日一夜六十億生六十億死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두 번째, 살생한 업으로 반드시 칼 숲으로 된 지옥[劍林地獄]에 태어난다. 팔만 사천 개의 칼 나무가 있는데, 각각 높이가 팔만 사천 유순이고 하나하나의 나무에 팔만 사천 개의 칼 가지가 자라나 있고, 하나하나의 가지마다 사천 송이의 칼 꽃이 피어 있으며, 하나하나의 꽃에 팔만 사천 개의 칼 과일이 달려 있다. 이 살생한 사람을 칼 나무 위에서 찾으면 마음이 모든 칼 나무의 끝에 두루하고 그 나머지 마디는 칼 숲에 두루하며, 하나하나의 마디에 팔만 사천 개의 칼 가지가 두루 하여 뼈를 깎고 뚫는 칼 꽃과 칼 과일이 두루하지 않는 곳이 없다. 신체가 파괴된 것이 마치 두루미냉이와 같이 되는데, 이와 같이하여 하루 낮 하룻밤 사이에 팔만 사천 번을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나니, 살생의 업은 이와 같다. 이 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빛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4_b_09L二者殺生之業必定當生劍林地獄有八萬四千劍樹各高八萬四千由一一樹生八萬四千劍枝一一枝生八萬四千劍花一一花生八萬四千劍果此殺生人尋劍樹上心遍一切諸劍樹頭其餘支節遍可劍林一節遍八萬四千劍枝削骨徹髓劍果無不周遍身體碎壞如葶藶一日一夜八萬四千生八萬四千殺生之業其事如是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不可盡
014_0334_c_01L세 번째, 살생한 업으로 화탕지옥(火湯地獄)에 태어난다. 백천만 번을 끓여서 살점이 다하고 뼈가 튀어나오며, 구리쇠 기둥 위에 두면 자연히 다시 살아난다. 백천 개의 가시를 쇠칼로 삼아 자기의 살을 잘라 먹으면 다시 끓는 가마 속에 떨어진다. 이렇게 하루 낮 하룻밤에 팔만 사천 번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는다. 이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빛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4_b_22L三者殺生之業生鑊湯地獄百千萬沸肉盡出骨置銅柱上自然還活百千棘刺化爲鐵刀自割肉食還落湯中一日一夜八萬四千生萬四千死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네 번째, 살생한 업으로 철상지옥(鐵床地獄)에 태어난다. 그 지옥에는 한 개의 쇠 침상이 있는데 길이와 너비가 똑같이 오십 유순인내, 사방에서 칼날이 와서 심장을 찌르고, 큰 쇠그물과 수레바퀴가 그 머리 꼭대기를 쪼개며 바로 빠져 나온다. 이렇게 하루 낮 하룻밤에 팔만 사천 번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는다. 이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한다.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빚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4_c_05L四者殺生之業生鐵牀地獄有一鐵牀廣正等五十由旬四方鐵鋩俱來射大鐵網車轢其頂上劈足而出日一夜八萬四千生八萬四千死生之業其事如是時閻羅王呵責罪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
다섯 번째, 살생한 업으로 철산지옥(鐵山地獄)에 태어난다. 사방의 철산의 모양이 마치 쇠 동굴과 같은데, 굴속에서 불이 나서 사면으로 뿜어져 나온다. 다섯 명의 야차가 있어 죄인의 몸을 베어 네 조각으로 나누어 불 속에 던지면 네 개의 산이 곧 합쳐져서 산산이 부수어 가루처럼 만든다. 그러면 불새[火鳥]가 갑자기 일어나 쇠 부리로 온갖 쇠 새와 쇠 뱀들이 뼈마디마다 뼈를 부수고 들어가서 뼈를 쪼개고 빠져 나온다. 이렇게 하루 낮 하룻밤에 팔만 사천 번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는다. 이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빚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4_c_13L五者殺生之業生鐵山地獄四方鐵山狀如鐵窟窟中出火從四面來有五夜叉斫罪人身分爲四段擲於火中四山便合碎散如塵火鳥卒起鐵嘴諸烏及以鐵蛇從支節入破骨出髓一日一夜八萬四千生八萬四千死殺生之業其事如是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014_0335_a_01L여섯 번째, 살생한 업으로 철망지옥(鐵網地獄)에 태어난다. 이 지옥에는 큰 철산이 있는데 높이가 백천 유순이며 거기에 철탕(鐵湯)과 쇠그물이 가득 차 있다. 낱낱의 그물 사이에는 쇠 부리를 가진 온갖 벌레들이 무량무변한데, 머리 꼭대기로부터 들어가서 뼈를 뚫고 쪼개어 발밑으로 빠져 나온다. 이렇게 하루 낮 하룻밤에 팔만 사천 번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는다. 이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빚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4_c_22L六者殺生之業生鐵網地有大鐵山高百千由旬滿中鐵湯鐵網在上一一網閒鐵嘴諸虫無量無邊從頂上入貫骨徹髓劈足而出一日一夜八萬四千生八萬四千死殺生之業其事如是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일곱 번째, 살생한 업으로 붉은 연꽃지옥에 태어난다. 이 지옥 가운데 한 연꽃에는 팔만 사천 개의 꽃잎이 있는데, 낱낱의 꽃잎의 모양이 마치 칼 산과 같다. 높이가 오(五) 유순이고 백억 개의 칼 숲이 동시에 벌겋게 불꽃으로 타오른다. 죄인이 꽃 속에 앉으면 하나의 꽃이 열리는데, 한 개의 꽃잎이 열릴 때 불산[火山]의 칼숲이 살갗을 태우고 뼈를 부순다. 고통이 백 가지인데 이것이 서로 합할 때 백천 개의 칼산이 동시에 몸을 끊는다. 이렇게 하루 낮 하룻밤에 팔만 사천 번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는다. 이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빚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5_a_07L七者殺生之業生赤蓮花地獄有一蓮花八萬四千葉一一花葉狀如刀山高五由旬百億劍林同時火罪人坐中花一葉開一葉開時火山劍林燒肉破骨苦痛百端此相合時百千刀山同時切己一日一夜八萬四千生八萬四千死殺生之業其事如是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014_0335_b_01L여덟 번째, 살생한 업으로 다섯 번 죽이고 다섯 번 살리는 지옥 중에 태어난다. 이 지옥에 다섯 개의 큰 산이 있는데, 오백억 개의 칼 바퀴가 산꼭대기에 있다. 위에 있는 큰 수륜(水輪)이 칼 바퀴 위에 있어서 죄인이 그 속에 있으면 몸이 꽃을 깔고 누운 것 같지만 차가운 얼음 위이다. 동시에 다섯 산의 칼 바퀴가 다섯 방향에서 쏟아지듯이 날아오면 살려 달라고 부르짖지만, 다섯 토막으로 나누어 다섯 번 죽이고 다섯 번 살리며 몸을 부수어 가루처럼 만든다. 이렇게 하루 낮 하룻밤에 팔만 사천 번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는다. 이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빚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5_a_16L八者殺生之業生五死五活地獄之中五大山五百億刀輪在山頂上有大水輪在刀輪上罪人在中身如華敷寒冰上五山刀輪從五方來唱言活活分爲五段五死五活碎身如塵一日一夜八萬四千生八萬四千死殺生之業其事如是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아홉 번째, 살생한 업으로 독사숲 지옥[毒蛇林地獄] 중에 태어난다. 이 지옥에는 헤아릴 수 없는 항하(恒河: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열철독사(熱鐵毒蛇)가 있는데, 하나하나의 뱀의 길이가 수천 유순이나 되고, 입 속에서 독을 뿜으면 마치 뜨거운 철환과 같다. 이런 것이 죄인의 머리 꼭대기로 들어가서 몸 안에 가득 찼다가 낱낱의 뼈마디에 헤아릴 수 없는 뱀이 있어 각기 독과 불을 뿜어 죄인을 태워 버린다. 이렇게 하루 낮 하룻밤에 팔만 사천 번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는다. 이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빚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5_b_02L九者殺生之業生毒蛇林地獄之中有無量恒河沙熱鐵毒蛇一一蛇長數千由旬口中吐毒如熱鐵丸從罪人頂入遍身中一一支節有無量蛇吐毒吐火焚燒罪人一日一夜八萬四千生八萬四千死殺生之業其事如是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열 번째, 살생한 업으로 철계가쇄지옥(鐵械枷鏁地獄) 중에 태어난다. 십이 유순이나 되는 철산이 형틀이 되고, 육십 유순의 쇠기둥과 불 그물로 쇠사슬을 삼고, 팔십 유순의 쇠로 된 개가 입으로 불을 토하여 쇠고랑으로 만든다. 허공의 쇠화살이 자기의 심장에 떨어지고, 형틀과 쇠고랑이 구리알[丸]으로 변화해서 눈으로 들어가 몸마디마다 두루했다가 발로 빠져 나온다. 이렇게 하루 낮 하룻밤에 팔만 사천 번 태어나고 팔만 사천 번을 죽는다. 이때 염라왕이 그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살생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좋으냐? 네가 이제 다시 백천만 겁토록 다른 사람의 빚을 보상하더라도 끝내 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014_0335_b_11L十者殺生之業生鐵械枷鎖地獄之中十二由旬鐵山爲械六十由旬鐵柱火網爲八十由旬鐵狗口中吐火爲杻空鐵箭自落射心杻械枷鎖化生銅從眼而入遍體支節從足而出日一夜八萬四千生八萬四千死生之業其事如是時閻羅王呵責罪汝樂殺生今受此苦是事樂不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그때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살생한 업으로 지옥 속에 있으면 다시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을 화보(華報)라 한다. 바야흐로 사람으로 태어나도 병이 많고 명이 짧아서 다시 사생(四生)의 모든 중생 중에 태어나서 가지가지 고통을 받는 것이 무량무변하여 가히 헤아릴 수 없다.”
014_0335_b_20L爾時世尊告舍利弗殺生之業在地獄中雖復受苦此名華報方生人中多病短命復生四生諸衆生中受種種苦無量無邊不可稱計
014_0335_c_01L‘훔치지 말라고 하는 계’는 어떤 것을 말하는가?
‘훔치지 말라고 하는 계’는 널리 일체 중생에게 재물들을 보시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 ‘훔치지 말라는 계’를 설하시어 감로ㆍ청량ㆍ안온을 삼는다. 이 계를 잘 호지(護持)하는 것을 ‘하늘에 나는 길’이라 하고, ‘진리를 얻는 곳’이라 하며, ‘열반의 옷’이라 하고, ‘해탈의 생명’이라 한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 훔치지 않는 것을 찬탄하시되, 아귀의 원인을 끊는 것이라 한다.
014_0335_c_01L云何名不盜戒不盜戒者普施一切衆生財物是故諸佛說不盜戒名爲甘露淸涼安隱護持是戒名生天路名得道名涅槃衣名解脫命是故諸佛讚歎不盜斷餓鬼因
훔치는 죄의 과보에는 열 가지 나쁜 일이 있다.
014_0335_c_06L偸盜果報有十種
첫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는 반드시 육산지옥(肉山地獄)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육산의 죄인은 머리가 마치 큰 산과 같은데 백천 개의 머리가 달려 있다. 낱낱의 머리와 뺨에 육부(肉埠)가 생기고, 백천 마리의 쇠로 된 개[鐵狗]가 철산(鐵山)으로부터 나와서 싸움을 할 듯 짖으며 먹이를 서로 빼앗아 다툰다. 또한 온갖 쇠못과 같은 것이 개의 입에서 삐져나와 죄인의 정수리로 들어가서 발꿈치로 나오며, 그 살가죽을 벗겨서 백천 유순이나 되는 쇠로 된 가시 위에 펼쳐 두며, 몸과 살갗이 함께 고통을 당하기를 팔만 사천 세를 지나게 된다. 심장을 칼과 같은 것으로 도려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것이 첫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이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014_0335_c_07L一者盜報必定當墮肉山地獄山罪人項如大山有百千頭於一一頭頰生肉埠百千鐵狗從鐵山出喍嗥吠爭取食之有諸鐵釘從狗口入罪人頂從足跟出剝取其皮敷百千由旬鐵刺之上身皮俱苦經八萬四千歲心如刀割苦痛難處是名第一偸盜果報是時閻羅王呵責罪汝樂偸盜今受此苦是事樂不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
두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는 아귀에 떨어지며, 몸이 엄청나게 크고 길어서 오십 유순이나 된다. 다닐 때는 마치 오백 대의 수레가 지나가는 듯한 소리가 나며, 뼈마디 사이마다 불이 솟아나는데 열 대의 불차가 타는 듯하며, 배고프면 구리알을 삼키게 하고 목마르면 구리즙을 마시게 한다. 머리카락은 쇠바늘과 같아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얽어매어 백천만 년 동안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받되, 귀로는 아예 물에 쌀을 씻는 소리조차도 듣지 못한다. 이것이 두 번째의 훔치는 죄의 과보이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014_0335_c_17L第二盜報生餓鬼中身極長大五十由旬行如五百車聲節閒火然十火車飢噉鐵丸渴飮融銅髮如鐵自纏身體百千萬歲受無量苦不曾聞水穀之聲是名第二偸盜果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偸盜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014_0336_a_01L세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는 한빙지옥(寒氷地獄)에 태어난다. 백천만 년 동안 사방팔방에 빙산(氷山)으로 옷을 삼는데, 마치 연꽃을 펼쳐 놓은 것과 같다. 스스로 제 살을 뜯어먹으며 불화살이 심장에 박힌다. 이것이 세 번째 투도의 과보이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라고 한다.
014_0336_a_01L第三盜報生於寒冰地獄之中百千萬歲八方冰山以爲衣服如蓮花敷自噉其肉箭入心是爲第三偸盜果報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偸盜今受此苦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終不可盡
네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는 나찰 중에 태어난다. 여자는 마치 천녀와 같이 용모가 단정하고, 남자는 천 개의 눈이 있는데 무쇠 굴레를 머리에 걸고 개와 같은 이빨이 위로 솟아나고 귀마다 불이 피어오른다. 여자가 교태를 부리면 그 때에 온몸에 불길이 치솟고, 피를 마시며 고기를 씹으며 불을 삼키고 재를 삼키며, 피고름을 삼키고 토하며, 백천만 년 동안 나찰의 몸을 받아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이것이 네 번째 투도의 과보이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014_0336_a_07L第四盜報生羅剎中如天女面貌端正男有千眼以鐵羈狗牙上出耳端生火女作姿時體火然飮血噉肉噉火噉炭食膿食百千萬歲受羅剎身極大苦惱爲第四偸盜果報時閻羅王呵責罪汝樂偸盜今受此苦是事樂不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
다섯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는 철록지옥(鐵鹿地獄)에 태어나서 무쇠 사슴의 형상을 받는다. 백천 개의 머리와 손이 있고 백천 개의 꼬리와 발굽이 있으며 백천 겹의 껍질이 있는데, 오백억 마리의 무쇠 호랑이와 백천억 마리의 무쇠 사자가 그 껍질을 벗겨 먹으면 하나하나의 껍질 사이에 헤아릴 수 없는 무쇠 침이 돋아난다. 마치 날카로운 칼로 뼈를 깎으면 골수에까지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 파고드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 년 동안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이것이 다섯 번째 투도의 과보이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014_0336_a_15L第五盜報生鐵鹿地獄受鐵鹿形有百千頭有百千手百千尾百千蹄百千重皮五百億鐵虎百千億鐵師子剝取其皮一一皮閒生無量鐵猶如刀劍削骨徹髓苦痛無量千萬歲受苦無極是名第五偸盜果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偸盜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014_0336_b_01L여섯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는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벌거벗은 몸에 검고 파리하며, 눈은 사팔뜨기이고 입에서는 심한 냄새가 나며, 항상 감옥에 갇히고 귀한집의 똥오줌 등의 더러운 것을 치우는 일만 하여 비록 사람으로 태어나도 모습이 소나 말과 같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며, 백천만 년 동안 고통이 한량없다. 이것이 여섯째 훔치는 죄의 과보이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014_0336_a_23L第六盜報生在人中裸形黑瘦眼目角睞口氣臭常處牢獄執除糞穢爲王家使生人中狀如牛馬父不愛子子不孝母不愛子子不孝母百千萬歲苦痛無量是名第六偸盜果報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偸盜今受此苦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終不可盡
일곱 번째의 훔치는 죄의 과보는 도검화대지옥(刀劍花大地獄)에 칼의 숲이 헤아릴 수 없는 곳에 태어나게 된다. 온갖 죄인들의 몸이 넓고 네모난 백천 유순의 철옹(鐵甕)과 같은 곳에 들어 있으면, 옥졸들이 내모는 것이 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것과 같다. 꽃과 같은 칼끝마다 백천 개의 검화(劍花)가 돋아나서 살갗을 무수한 조각으로 도려내고 뼈를 깎아 공중에서 우수수 떨어지게 한다. 칼날 위에 다시 칼날이 돋아나서 살갗을 찌르고 벗겨 무수한 조각으로 갈기갈기 찢으며, 그 뼈를 쪼개고 부수어 여러 조각으로 만들면서 골수와 심장을 찌르면,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 없다. 사방의 철산에서 헤아릴 수 없는 남가새[蒺藜]가 날아와서 서로 쪼면 마치 큰 화살로 동시에 심장을 쏘는 듯하니, 무량억 년 동안 이러한 고통을 받는다. 이것이 일곱 번째 투도의 과보이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014_0336_b_08L第七盜報生刀劍花大地獄中刀林劍林無量無邊有諸罪人身如鐵甕縱廣正等百千由旬卒驅蹴如風吹花生劍花端百千劍分剝其皮作無數段削骨徹髓空而落生刀花上刀花諸刺分剝其作無量段劈破其骨爲無數段髓刺心求死不得四方鐵山化生無量鐵蒺蔾刺如大弩箭同時射心量億歲受如此苦是爲第七偸盜果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偸盜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014_0336_c_01L여덟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는 화산대지옥(火山大地獄)에 태어난다. 큰 지옥에 몸을 받으면 백천 개의 머리가 달리게 되고 그 등에 오백 마리 불원숭이를 짊어지는데, 그 원숭이들은 각기 손에 불칼을 쥐고 그 살갗을 벗겨 내어 불산 위에 던진다. 심장에서 불이 솟아나고, 뼈를 깨물고 씹을 때는 몸이 마치 불무더기 같아서 사방으로 미친 듯이 날뛰게 된다. 불산을 벗어나려고 해도 마침내 벗어날 수 없고, 만 가지 고통을 받으면서 죽으려 하여도 죽을 수도 없으며, 백천만 년 동안 이러한 고통을 받는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않으리라”고 한다.
014_0336_b_20L第八盜報生於火山大地獄中受大獄形有百千於其背上擔負五百火形獼猴執火刀以剝其皮擲火山上心生火狼嚙骨徹髓身如火聚四方逃走火山中終不得脫受苦萬端求死不百千萬歲受如是苦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偸盜今受此苦是事樂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不可盡
아홉 번째 훔치는 죄의 과보는 천비대지옥(穿鼻大地獄)에 태어난다. 천비지옥에는 열두 개의 무쇠 갈고리가 있는데, 갈고리에 그 눈과 귀와 코와 입과 혀를 걸고 몽둥이로 때리면서 그 얼굴 가죽을 벗기고 살점을 입 안에 집어넣고 씹게 한다. 큰 불화살을 심장에 쏘아 발끝에 이르게 하면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 없고, 백천만 년 동안 이와 같은 고통을 받게 된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014_0336_c_06L第九盜報生於穿鼻大地獄穿鼻獄者有十二鐵鉤鉤其眼耳及鼻口舌打棒折齒剝其面皮化爲肉段內置口中成大火箭射心至足求死不得百千萬歲受苦如是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偸盜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열 번째 훔친 죄의 과보는 도박지옥(屠剝地獄)에 태어난다. 무쇠 침상 위에 눕혀 놓고 옥졸이 칼로 껍질을 벗기고 심장을 갈라내어도 마침내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고, 백천만 년 동안 이와 같은 고통을 받게 된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하기를,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고 한다.
014_0336_c_13L第十盜報生屠剝獄臥鐵杋上獄卒以刀剝皮割心終不肯百千萬歲受苦如是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偸盜今受此苦是事樂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不可盡
‘음행 하지 말라고 하는 계’는 어떤 것을 말하는가?
‘음행 하지 말라고 하는 계’는 다섯 가지 공덕의 이익이 있어서,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는 바이다. 음행 하지 않는 것은 부처님의 위의에 머무는 것과 같고, 몸에서는 항상 부처님과 같은 향기가 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014_0336_c_18L云何名不婬戒不婬戒者五功德利過去現在未來諸佛之所讚歎不婬者住佛威儀身香如佛等爲五
첫째는 안식(眼識)을 움직이지 않고 음색(婬色)을 보지 않는다. 설령 색을 볼 때에도 똥 속에 있는 벌레를 보는 것과 같이 하고, 칼이 심장에 들어오며 불이 눈을 태우는 것처럼 여겨 마음에 무상한 애욕을 일으켜 핍박되지 않는다. 안화(眼火)가 동서 좌우로 움직이는데 무슨 애욕이 거기에 있겠는가?
014_0336_c_21L一者不動眼識不視婬色見色時如見糞虫如刀入心如火燒心不起愛無常所切眼火撗動愛之有
014_0337_a_01L둘째는 음욕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 설령 음욕의 소리를 듣더라도 이식(耳識)을 움직여 이근(耳根)을 즐겁게 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이는 소리에 동요되어 독사의 숲을 애욕의 종자로 삼으니, 이것을 적풍이라 한다. 이근으로부터 망견이 일어나서 나온다. 야차가 읊조리는 것과 같거늘 무슨 애욕이 거기에 있겠는가? 이것은 허깨비와 같은 메아리일 뿐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거기에 애착하여 온갖 감각 기관을 동요시키지만 이것은 길가는 사람의 소리일 뿐이다. 어리석음으로 애욕의 강을 따라 오욕의 물결이 흐르게 되나니, 이것이 도적인 줄을 깊이 알아서 이식(耳識)을 동요하지 말라.
014_0337_a_01L二者不聞婬聲設聞婬聲動耳識悅可耳根愚癡音聲動毒蛇爲愛種子此名賊風從耳根出見所起如夜叉吟何愛之有此是幻愚夫愛之鼓動諸根是露人聲癡愛河順五欲流深知是賊不動耳識
셋째는 비근(鼻根)으로 향기를 맡는다. 마땅히 알지니, 이 향은 팔풍(八風)으로 일어난다. 어리석음의 바람이 애욕의 바람을 고동쳐서 불어오게 한다. 꽃 등의 온갖 향이 망상으로부터 생겨난다. 동서 좌우로 전도되는 것이 비식(鼻識)으로부터 일어나면 이것을 향이라 하고, 혹은 아름다운 맛이라 한다. 비식이 놀라 움직여 초목과 온갖 꽃을 모두 향이라고 한다. 여래는 몸을 잘 섭수하여 향기를 맡지 않으시고, 참답지 못함을 몸소 인식하시어 향촉(香觸)을 찬탄하지 않는다.
014_0337_a_06L三者鼻根嗅香當知是香從八風起癡風鼓動愛風吹來花等諸香從妄想生顚倒撗有從鼻識起撗言是香或稱美味鼻識驚動草木衆花皆稱是香如來攝身不嗅香臭體解非眞不讚香觸
넷째는 설식(舌識)을 움직이지 않으며, 세간의 이익을 말하지 않고, 음욕의 일을 찬탄하지 않는다. 입으로는 마침내 음욕의 촉감이나 쾌락을 말하지 않고, 미치고 미혹하여 끈끈이 아교와 같은 집에 머물지 않으며, 또한 애욕의 쾌락에 관한 일들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무명을 늘어나게 하는 것은 다섯 가지 도적의 어리석음과 애욕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설식을 움직이지 않으신다.
014_0337_a_12L四者不動舌識不說世利不讚婬事口終不說婬欲觸樂不住狂惑黐膠屋宅亦不樂說可愛樂事增長無明五賊癡愛是故諸佛不動舌識
다섯째는 의근(意根)이 고요하여 동요하지 않는다. 음욕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음욕의 일을 생각하지 않으며, 음욕의 쾌락을 생각하지 않고, 음욕의 근본을 요동시키지 않는다. 음욕의 마음을 증장[轉]시키지 않음이 해탈심(解脫心)과 같다. 고요하고 고요한 데에 머물면 있는 곳마다 항상 즐거운 곳이 된다. 무위안온하게 부처님의 마음을 따라 배우며 진여제(眞如際)에 머물면 한결같이 십팔 대공(大空)과 아홉 가지 열반에 들어가게 된다.
014_0337_a_16L五者意寂不動不起婬心不念婬事不想婬樂不動婬根婬識不轉如解脫心住寂滅處處常樂城安隱無爲隨學佛心住眞如際一向入於十八大空九種涅槃
014_0337_b_01L부처님과 보살은 이 다섯 가지 공덕을 얻고 몸이 청정하여 항상 연꽃 속에 태어나며, 몸은 맑아 때가 없고 마음도 또한 담박하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음행하지 말라는 계를 말씀하시어 가장 뛰어나고 청정하며 위없는 공덕인 다섯 가지 이익을 찬탄하여 해탈의 원인으로 삼음에 다함이 없으시다. 음욕은 지극히 무거워 끈 없이 결박하는 것이 비유컨대 늙은 코끼리가 오욕의 늪에 빠진 것과 같아서 널리 모든 죄의 근본이 된다. 음욕의 죄를 내가 이제 마땅히 설하리라.
014_0337_a_20L佛及菩薩得五功德身形淸淨常生蓮花身淨無垢心亦淡泊是故諸佛說不婬戒最勝淸淨無上功德具足五利讚歎稱美爲解脫因不可窮盡婬爲極重無索繫縛譬如老象溺五欲泥普爲一切諸罪根本婬欲之罪吾今當說

너희들은 일심으로 들어라.
음욕은 혼탁하여 만 가지 악행의 근본이며
온갖 선정을 물에 잠기듯 사라지게 하고
해탈의 길을 가리고 막느니라.
014_0337_b_03L汝等一心聽
婬濁惡萬行
沒溺諸禪定
障蔽解脫道

선남자ㆍ선여인들이여,
해탈의 길을 구하고자 한다면
삼계의 감옥과
불구덩이와 같은 오욕의 강을 멀리 여의어라.
014_0337_b_05L善男子女等
欲求解脫道
遠離三界獄
火坑五欲河

화탕지옥ㆍ한빙지옥의 산
생사의 괴로움에서 해탈하려면
마음을 잘 보호하여 지키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고
마땅히 불음계(不婬戒)를 지킬지니라.
014_0337_b_06L湯火寒冰山
解脫生死畏
持心如諸佛
當持不婬戒

장수천의 신들처럼
헤아릴 수 없는 겁의 수명을 구하거나
범천이나 전륜왕처럼
일곱 가지 재보를 넉넉히 갖추기를 원한다면
014_0337_b_07L欲求長壽天
壽命無量劫
梵天轉輪王
富有七財寶

마음을 잘 보호하여 지키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고
마땅히 불음계를 지킬지니라.
모든 부처님 친견하옵고
법을 듣고 도의 결과 증득하며
014_0337_b_09L持心如諸佛
當持不婬戒
欲得見諸佛
聞法證道果

여섯 가지 신통력 고루 갖추어
시방의 온갖 국토 유행하고자 한다면
마음을 잘 보호하여 지키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고
마땅히 불음계를 지킬지니라.
014_0337_b_10L具足六神通
遊諸十方國
持心如諸佛
當持不婬戒

음욕에는 열 가지 허물이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014_0337_b_11L婬有十過患何等爲十
첫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비록 천상에 태어나서 제석천왕이 되어 오욕락을 받더라도 마음은 밥을 훔치는 개와 같아서 항상 도취되어 깨어나지 못하며, 오욕으로 치닫고 흘러서 깊이 빠지게 된다.
014_0337_b_12L一者貪婬之雖生天上爲天帝釋受五欲樂如偸食狗常醉不醒沒於五欲駛流河中
둘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비록 사람의 왕[人王]이 되어 위력이 자재하더라도 애정과 애착의 노예가 되어 하찮은 사람[野人]에게도 부림을 받으며, 재보를 많이 얻더라도 불이 땔나무 장작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싫어하거나 만족할 줄 모르다가 마침내 몸을 망치고 나라를 잃고 죽어서는 악도에 떨어진다.
014_0337_b_15L二者貪婬之人雖爲人王威力自在作恩愛奴野人所使多得財寶火受薪不知厭足亡身喪國死墮惡
셋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항상 다른 이에게 얽매이고 속박되며 여섯 도적[六賊]에게 휘둘리다가 무상(無常)의 큰 코끼리가 그 등판을 짓밟아도 마음은 미친 원숭이와 같아 온갖 재난을 알지 못한다. 욕망의 불길이 불타오르면 부모ㆍ형제ㆍ자매도 모르게 되나니, 마치 개ㆍ돼지가 서로 얽히고 짊어지더라도 전혀 부끄러워함이 없는 것과 같다.
014_0337_b_18L三者貪婬之人恒繫屬他六賊驅無常大象躡其背上心如猿猴不知衆難欲火焚燒不識父母兄弟姊妹猶如猪狗更相荷擔無復慚愧
넷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항상 부정한 여인의 피고름을 마시고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에 항상 포태(胞胎)에 머물며, 생장(生藏)ㆍ숙장(熟藏)ㆍ자장(子藏)에 모든 벌레로써 옷을 삼고 여근(女根)을 빨아 음식으로 삼는다.
014_0337_b_21L四者貪婬之人常飮不淨女人膿血於無量劫常處胞胎生藏熟藏子藏諸虫以爲衣服唼▼(口*束)女根用爲飮食
014_0337_c_01L다섯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마음은 날카로운 칼과 같고 눈은 불차와 같아서, 공덕행의 곳집을 모조리 자르고 태워 버린다.
014_0337_c_01L五者貪婬之人心如利刀眼如火車割截燒滅功德行藏
여섯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찰제리의 종족이 되더라도 번뇌의 불을 태우고 탐욕의 땔나무를 일으켜 마음의 욕망으로 벗기고 빼앗으려 하는 것이 마치 나찰과 같다. 바라문 종족이 되더라도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내지 않음이 마치 요술쟁이가 단지 요상(妖祥)한 일을 지어서 부정한 일을 말하는 것과 같다. 사문의 종족이 되더라도 귀의 할 줄을 모르고 모든 정근(情根)을 동요시키는 것이 끈끈이 풀[膠着草]과 같으며, 욕망에 물든 것으로 의근(意根)을 둘러싸고 육정(六情)의 불을 일으켜 온갖 선근 종자를 모두 태워 버리고, 지난 세상에 닦은 맑고 깨끗한 업을 모두 파멸시킨다. 손을 들고 발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마치 날카로운 칼날과 같고, 눈은 맹렬히 타오르는 불과 같고, 입은 나찰과 같아서 온 몸의 털구멍마다 음욕의 불길이 치솟게 한다.
014_0337_c_03L六者貪婬之人到剎利衆然結使火起貪欲薪意欲剝奪猶如羅剎到婆羅門衆不生慚愧若幻人但作妖祥說不淨事到沙門衆不知歸依動諸情根如膠著草染諸使圍遶意根六情火起燒善種破滅先世梵行白業擧手動足猶如利刀眼如猛火口如羅剎遍體毛孔婬火所使
일곱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여덟 가지 업을 짓는다. 살생을 하기 위해 칼이나 몽둥이 등 살생하는 도구를 갖추게 되며, 남녀가 서로 화합하여 큰 거짓말을 일삼게 되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 음욕의 분위기를 만든다. 혹 다시 온갖 보배 등을 훔쳐 장엄하게 쌓고 모아 두며 마음의 보배로 삼고, 눈으로는 나쁜 개가 더러운 냄새를 따라 훔치고 먹는 것과 같다.
014_0337_c_11L七者貪婬之人造八種業殺生作殺生具刀劍杖等和合男女作大妄語飮酒歌頌作婬境界或復偸盜一切寶器莊嚴虫聚爲心王所使眼根惡狗偸噉臭穢
여덟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음욕에 부림을 당하여 마음은 마치 큰 불무더기나 무쇠 덩어리와 같아서 곧바로 빠져들어 맑고 깨끗한 행을 파멸시키게 되어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014_0337_c_15L八者貪婬之爲婬所使心如大火亦如鐵聚當陷墜破滅梵行必墮地獄
014_0338_a_01L아홉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진주[貝珠]를 집어던지는 것처럼 반드시 적동지옥(赤銅地獄)에 떨어진다. 적동지옥은 가로ㆍ세로로 넓고 방점하기가 칠천 유순인데, 동화(銅花)가 숲이 되고 아래에 무쇠 침상이 있다. 침강 위에 다시 백천 유순의 뜨거운 구리쇠로 된 여덟 개의 모난 기둥[八楞柱]이 있고 기둥 끝에 거울이 있는데, 거울 속에 저절로 온갖 여인의 모습이나 흑은 남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음욕을 가진 사람이 애욕의 마음을 움직이면 모든 정근(情根)에서 동시에 불이 일어나서 구리쇠 꽃은 크고 뜨거운 무쇠 못으로 변하고, 구리쇠 기둥은 끓어오르는 가마솥으로 변하고, 무쇠 침상은 불길이 타오르게 된다. 여자는 개로 변하고 남자는 칼로 변하여 죄인을 내몰아치면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 뜨거운 구리알을 씹고 끓어오르는 구리즙을 삼키게 하여, 죽고자 하여도 죽을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지나 그 수명이 일 겁이나 된다.
014_0337_c_17L九者婬之人身壞命終如擲貝珠頃必定當墮赤銅地獄赤銅地獄縱廣正等七千由旬如銅花林下有鐵牀牀上復有百千由旬熱銅八楞柱柱端有鏡鏡中自然有諸女像或作男形婬人愛念動諸情根同時火起銅花化爲大熱鐵釘銅柱變成沸銅鑊湯鐵牀火然女化爲狗男化爲刀驅蹴罪人受無量苦噉熱鐵丸呑飮洋銅求死不得經無量歲壽命一劫
열째, 음욕을 탐하는 사람은 마치 짙은 구름에 가려긴 것처럼 부처님을 뵐 수 없다. 맑고 깨끗한 행을 깨뜨렸기 때문에 반드시 아비지옥에 떨어진다. 몸이 지옥에 가득 차서 수명이 일 겁이나 되며, 좌우로 온전하게 되려면 다시 일 겁을 지나야 한다.
그때 염라왕이 죄인을 꾸짖어 말한다.
“네가 훔치는 것을 좋아하여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인데, 이 일이 즐거우냐? 너는 이제 다시 백천만 겁 동안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아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리라.”
014_0338_a_04L十者貪婬之人不得見佛如重雲障破梵行故必定當墮阿鼻地獄身滿獄中壽命一劫左右宛轉復經一劫時閻羅王呵責罪人汝樂婬欲今受此苦是事樂不汝今復當百千萬劫償他人債終不可盡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면 비둘기로 태어나고, 용이나 뱀의 몸을 받게 되는데 맑고 깨끗한 행을 더럽혔기 때문에 백생 천생토록 부처님을 뵙지 못하고 법문을 듣지 못하며 마침내 도를 얻지 못한다.
014_0338_a_09L地獄命終生鳩鴿中受龍蛇身污梵行故百生千生不見於佛不聞於法終不得道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爾時世尊以偈頌曰

음욕을 끊지 못하면
날 때마다 중생으로 태어나서
무명이 근본이 되어
늙고 죽음의 칼에 핍박당하리라.
014_0338_a_12L婬欲不斷絕
相續生衆生
無明爲根本
老死刀所切

애욕의 독사 숲에
더러운 피 고름 주머니에 가득하나
마치 구더기가 똥을 좋아하듯
음욕을 탐하는 이 그와 같네.
014_0338_a_14L撗受毒蛇林
血盛囊不淨
如糞虫樂屎
貪婬者亦然

아홉 개의 구멍마다 애욕의 불이 흐르고
애정과 애욕은 독침과 같아
뒤바뀐 망견이 다투어 일어나면
헛것에 미혹되어 애욕이 생겨나네.
014_0338_a_15L九孔流欲火
恩愛如毒刺
顚倒妄見起
幻惑故生愛

온갖 여색은 교활하고 어지러워
마치 나무에 광화(狂花)가 돋아나는 듯
앞뒤 모르는 광풍[顚倒風]이 휘몰아치면
시든 꽃에 벌레가 모여드는 것 같네.
014_0338_a_16L一切女色滑
如樹生狂花
顚倒風所吹
萎花爲虫聚

여인은 그려 놓은 꽃병처럼
방울방울 피고름이 흐르고
병에 가득 차서 다시 새고 흘러
더러운 것이 안팎으로 가득 찼네.
014_0338_a_18L女人如畫缾
渧渧膿血流
缾滿復淋漏
不淨盈于外

눈으로 부정한 것 보면
마치 도둑질하는 개처럼 음욕을 탐하니
마땅히 스스로 모든 애욕을 멸해 버리고
일심으로 부정을 관하면
감로수를 마시며
큰 열반성(涅槃城)에 머물 수 있으리라.
014_0338_a_19L眼見不淨汁
如偸狗貪婬
當自滅諸愛
一心觀不淨
服飮於甘露
住大涅槃城
014_0338_b_01L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몸과 마음을 잘 보호하고 지녀서 음욕을 짓지 말라. 눈을 가지고 음색(婬色)을 보지 말고, 귀를 가지고 음욕의 소리를 듣지 말며, 코를 가지고 음욕의 냄새를 맡지 말고, 혀를 가지고 음욕의 혀에 닿지 말라. 이와 같이 하는 것을 지혜를 갖춘 것이라고 한다. 팔정도를 행하여 음행을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되, 비유컨대 연꽃잎에 더러운 먼지와 때가 붙지 않듯이 하면, 수다원도(須陀洹道)와 사다함도(斯陀含道)와 아나함도(阿那含道)와 아라한도(阿羅漢道)와 벽지불도(辟支佛道)와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이루게 되리니, 이 모든 것을 음행을 하지 않는 청정함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014_0338_a_21L佛告舍利弗若有持心持身不造婬持眼不視婬色持耳不聽婬聲鼻不嗅婬香持舌不觸婬舌如此名爲具足智慧行八正路不婬淨身心喩如蓮花不著塵垢成須陁洹道陁含道阿那含道阿羅漢道辟支佛無上大道皆從不婬淸淨故得
구업(口業)의 네 가지는 망어(妄語)ㆍ양설(兩舌)ㆍ악구(惡口)ㆍ기어(綺語)이니, 삿된 견해를 찬탄하는 말이다.
014_0338_b_05L口四業者妄語兩舌惡口綺語讚歎邪見語

만약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거짓말하지 않는 계라고 말하나니
입을 잘 지키기를 부처님 입과 같이 하며
항상 성실한 말을 하여라.
014_0338_b_06L若能不妄語
說不妄語戒
持口如佛口
常說誠實語

이런 사람은 천상에 태어나서
입에서 나는 향기 모든 하늘들이 취하리라.
만약 세간에 태어나서
온갖 향기로 장엄하는 말을 하면
마치 향산(香山)의 물이
열반의 강에 흘러드는 것 같으리라.
014_0338_b_08L是人生天上
口香熏諸天
若生於世閒
謂諸香莊嚴
猶如香山水
流入涅槃河

만약 양설을 하지 않으면
마음속이 또한 두 갈래로 나뉨이 없나니
말을 온갖 부처님 말씀처럼 하면
향기로운 연꽃잎으로 얼굴을 덮은 듯하리라.
014_0338_b_10L若能不兩舌
心亦無二種
舌如諸佛舌
蓮花葉覆面

다섯 가지로 어우러진 고운 빛이
혓바닥으로부터 피어나리니
항상 거룩한 이의 진리를 말하며
지성으로 두 가지 말을 하지 말라.
014_0338_b_11L五種雜色光
從於舌相出
常說大人法
至誠不兩舌

만약 욕설과 거친 말 하지 않으면
이런 사람 대장부라 하나니
온갖 사람들 속에 단정한 이로서
모든 사람 보고서 모두 즐거워하네.
014_0338_b_12L若能不惡口
是名大丈夫
人中端正者
一切皆樂見

마치 전단(栴檀)의 아름다운 향기처럼
만약 꾸미는 말 하지 않으면
입에서 항상 미묘한 향기 피어나오는 것이
마치 우담바라 꽃향기와 같으리라.
014_0338_b_14L如栴檀雜香
若能不綺語
口常出妙香
猶如優鉢羅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부처님을 만나는 것은
구업이 진실되고 맑기 때문이니
삿된 소견들 칭찬하지 말고
사견(邪見)의 업은 말을 하지 말라.
014_0338_b_15L生處得値佛
口業如實淨
若不讚邪見
不說邪見業

태어날 때마다 항상 출가하여
바른 삶[正命]을 항상 구족하고
부처님처럼 열반에 머무는 것은
모두 진실한 말에서 얻어지느니라.
014_0338_b_16L生處常出家
正命常具足
如佛住涅槃
皆從實語得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입의 네 가지 허물에는 열 가지 큰 악업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014_0338_b_18L佛告舍利弗口四過者有十大惡業何等爲十
첫째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비방하는 사람은 듣지 못한 것을 들었다고 하고, 도과(道果)를 얻지 못했으면서도 얻었다고 말하고, 보지 못했으면서도 보았다고 말하느니라. 이러한 악인은 비록 병이 없더라도 마치 문둥병 걸린 개와 같으니라.”
014_0338_b_20L一者妄語人誹謗人不聞言聞不得道果言得道果不見言見如此惡人雖不得病猶如癩狗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014_0338_b_22L爾時世尊而說偈言
014_0338_c_01L
온갖 하늘과 사람들 중에
맹렬한 불길로 구리알을 태워서
모든 사람 태우고 파멸시켜도
이런 도적은 특출한 것 아니다.
014_0338_b_23L一切天人中
猛火燒鐵丸
燒破一切人
此賊不爲勝

어떤 이가 가장 큰 도적인가?
오직 한 종류의 사람이 있을 뿐이네.
차라리 마디마디마다 불이 일어나서
뼈를 구리 즙으로 녹이고
014_0338_c_02L何等爲大賊
唯有一種人
寧使節節火
骨化爲融銅

칼산을 씹어 삼키게 하고
끓는 가마솥에 칼과 톱으로 썰어서
몸을 부수어 불무더기를 만들더라도
이런 고통쯤은 심하다 할 수 없네.
014_0338_c_03L呑噉於刀山
鑊湯刀鋸懈
碎身作火聚
此苦不爲惡

거짓말하는 큰 독해는
하늘과 인간의 뛰어난 복 모조리 태워 버리고
아비 무간 지옥에 드나들며
언제나 칼바퀴로 다리와 발을 삼게 되리라.
014_0338_c_04L妄語大毒害
燒壞天人福
遊行阿鼻獄
刀輪爲腳足

무쇠 독사 같은 혓바닥에
입에서 나오는 불길은 대천세계를 태우고
눈은 구리알이 튀어나오는 듯하며
끓는 가마솥과 같은 비가 내려
선근의 온갖 꽃들을 태워 버리고
마침내 다시 악도에 떨어지니라.
014_0338_c_06L鐵毒蛇爲舌
口火燒大千
眼如逬鐵丸
雨大鑊湯雨
燒滅善根花
畢定墮惡道

헤일 수 없는 억천 겁에
벗어나려 해도 빠져나올 기약 없나니
이러한 큰 악인은
온 몸이 그대로 불덩어리라서
온갖 선을 모조리 태워 버리느니라.
014_0338_c_08L無量億千劫
求出無由脫
如是大惡人
擧身是火山
燒壞一切善

욕설이라는 것은 입에 비록 향을 머금고 있더라도 시체 썩는 것과 같은 냄새가 난다. 항상 다른 이의 좋지 못한 일을 들추어내어 말하기를 좋아하므로 입으로 내뱉는 말은 바늘과 같고 칼과 같으며 창과 같고, 똥과 같으며 오줌과 같고, 벌레와 같고 피고름과 같다. 하늘과 인간들 가운데 좋은 말의 향기보다 나은 것이 없고, 삼계 가운데 욕설만큼 냄새나는 것이 없다.
014_0338_c_09L惡口者口雖含香臭如死尸恒樂說他諸不善事口所吐說如刺如刀如戟如屎如尿如虫如膿人中無過善語三界中臭無過惡口
두 번째의 욕설을 하는 사람은 입으로 내뱉는 것이 마치 뜨거운 구리알이 비 오듯이 내려 다른 이의 집이 모조리 불타서 없어져 버리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은 오는 세상에 반드시 큰 지옥에 떨어져 뜨거운 무쇠가 됨을 태우고 뜨거운 무쇠즙을 마시는 과보를 받을 것이며, 설령 세간에 태어나더라도 문둥병 든 개나 사람이 되어서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항상 피고름을 먹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마다 착하지 못하므로 나쁜 것과 언제나 어울리게 될 것이다.
014_0338_c_13L惡口之人口有所吐如雨鐵丸壞他家此人未來墮大地獄熱鐵燒飮熱鐵汁設生世閒作病癩狗及病癩人無量劫中常食膿血心所念純是不善與惡相應
세 번째는 양설(兩舌)이다. 양설을 하는 사람은 마치 물과 불같다. 짓지 않은 것을 지었다 말하고, 다른 이가 착하고 진실하고 청정한 말을 하여도 미치고 비정상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은 바도 엉뚱하게도 다른 사람이 하였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항상 보고 좋아하지 않으며, 반드시 큰 악도 증에 떨어져 구리쇠 톱으로 혀를 잘라 수천 조각이 될 것이다.
014_0338_c_18L三者兩舌兩舌人猶如水火不作言作他人作實言淨語狂撗言非他所不作爲他作一切世人常不樂見必定當墮大惡道中銅鋸解舌爲數千段
014_0339_a_01L네 번째는 기어(綺語)이다. 기어는 좋은 것을 도리어 나쁘다고 하고, 나쁜 것을 도리어 좋다고 하여, 조롱하고 절도 없이 말하며 교묘하고 날카롭게 말하되, 무익한 말을 하고, 이롭지 않은 말을 하며, 의미 없는 말을 하고, 오욕을 찬탄하는 말을 하며, 마음을 명료하지 않게 말하고, 깜깜하게 어두운 말을 한다. 이러한 가시와 같고 갈고리와 같은 말로 중생들을 잡아맨다. 이런 사람은 나쁜 과보로 목숨이 다하면 자림지옥(刺林地獄)에 떨어져 백천 개의 무쇠 가시와 갈고리가 그 혓바닥에 돋아나서 백천 조각을 내게 될 것이다.
014_0338_c_22L綺語綺語者反上作下反下作上調戲無節巧言利辭說無益語說不利語說無義語讚歎五欲語心不明了語黑暗語如刺如林鉤羂衆生此人惡報命終當墮刺林地獄百千鐵刺鉤其舌出作百千段
014_0339_b_01L다섯 번째는 삿된 견해를 찬탄하는 것이나 사견을 가진 사람의 입은 마치 불이 가득 차 있는 것과 같아서 모든 선근을 태워 버린다. 부모나 부처님이나 법이나 비구승이나 아라한이나 벽지불이나 스승이나 친구나 선지식도 없고, 마음이 질풍과 같아서 한 번 휘몰아치면 온갖 선근의 나무가 뿌리째 뽑혀 버린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큰 도적이라 인과가 없다고 말하며, 입은 큰물이 삼계에 흘러넘치는 것과 같다. 음욕으로 절도가 없고 조롱하는 것 같은 무리들이 다섯 가지 무간업을 지어 반야를 단절시키고, 네 가지 무거운 금계를 범하여 무간지옥의 죄를 짓기에 이르나니, 이 모든 것은 사견으로 전도된 나쁜 마음 때문이다. 삿된 바람이 불어 악심을 동요시키면 입으로 착하지 않은 말을 하니, 아비지옥에 떨어져 불같은 무쇠 가시가 혓바닥에 생겨난다.
이와 같은 망어와 악구와 양설과 기어와 사견을 찬탄하는 이는 큰 악인이라 비록 세간에서 지ㆍ수ㆍ화ㆍ풍 사대로 이루어진 오음(五陰)을 꾸미고 단장하고 있더라도, 지대(地大)는 곧 무쇠산에 칼 숲과 칼 나무, 백천 개의 무쇠 가시와 무수 한 무쇠 벌레, 무쇠 부리를 가진 새들이 서로 쫓고, 무쇠 그물과 가시 마차로 그 몸을 갈아 부수어서 목숨을 끊는 것과 같은 줄을 알아야 한다. 수대(水大)ㆍ화대(火大)는 곧 구리쇠 물과 같다. 무수한 가마솥에 구리알을 달구며, 똥오줌이 무쇠 강을 이루며 마디 사이마다 흘러드는 것인 줄을 알아야 한다. 크고 작은 뼈마디마다 저절로 무쇠 기둥과 같이 되고, 온갖 불무더기가 동시에 육근(六根)으로부터 일어나서 몸과 마음을 태워 없애고 큰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것인 줄을 알아야 한다. 풍대(風大)는 우박비와 같이 무수한 칼 숲에 백천 개의 갈나무가 있어서, 팔다리의 마디를 움직일 때마다 계곡이 생겨난다.
마땅히 알라. 오음(五陰)은 곧 다섯 도적이다. 십팔(十八) 나찰이 지옥의 종자로 매여서 염라왕의 백성으로 되어 있다. 식(識)은 뜨거운 무쇠 침상이 되고 구리 즙이 아비지옥에 가득 차 있다. 스스로 강건함을 뽐내며 애써 악구를 하여 욕하고 비방하며 헐뜯는 사람은 지금은 편안히 있는 것처럼 여겨질 뿐이다.
014_0339_a_05L五者讚歎邪見見之人口如盛火燒諸善根無父無佛無法無比丘僧無阿羅漢辟支佛無師無友無善知識心如疾吹崩一切諸善根樹此是大賊無因果口如大水漫流三界婬欲無調弄同類造五無閒斷絕般若四重禁至無閒罪皆從邪見顚倒惡邪風吹動惡不善口阿鼻獄火鐵刺舌生如此妄語惡口兩舌綺語歎邪見此大惡人雖在世閒四大所五陰嚴飾當知地大卽是鐵山劍樹百千鐵刺無數鐵虫鐵嘴鐵網蒺車轢絕其身當知水火卽是融銅無數鑊湯是熱鐵丸沸屎鐵河以流節閒當知大小節節自然如銅柱衆火同時從六根起燒壞身心墮大地獄當知風大猶如雹雨無數刀林百千劍樹動於支節從溪谷生知五陰卽是五賊十八羅剎繫屬獄種閻羅王民識爲熱鐵狀如融銅滿阿鼻獄自高强健多力惡口罵詈誹謗毀呰人者今安所在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악구ㆍ망어ㆍ양설ㆍ기어ㆍ사견을 찬탄하는 말을 하는 이런 사람은 한 사람의 도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널리 일체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의 대겁적(大劫賊)이 된다. 비유하면 여러 도적들이 위력이 자재하여 한 성(城)을 태우고 파괴하여 온 천하의 백성들을 살해한다면 이 사람이 얻는 죄의 과보가 많겠느냐, 적겠느냐?”
014_0339_b_03L佛告舍利弗惡口妄語兩舌綺語讚邪見者此人不爲一人作賊普爲一切諸天世人作大劫賊譬如群賊威力自在燒破一城殺害一切及四天下一切人民此人所得罪報爲多少耶
사리불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얻는 죄는 수미산과 같아서 헤아릴 수 없겠습니다.”
014_0339_b_08L舍利弗白佛言世尊此人所得罪如須彌山不可稱量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비록 큰 죄보를 얻는다 하더라도 잠깐 동안에 망어ㆍ악구ㆍ양설 ㆍ기어ㆍ사견을 찬탄하는 업을 짓는 것과 같지 않다. 이런 사람은 크고 무거운 죄의 과보를 받으리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마치면 큰 지옥에 떨어져서 무량겁이 지나도록 고통을 받는 것이 다함이 없으며, 백천의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셔도 구할 수가 없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 법을 비방한 죄인이 시방세계에 있는 지옥과 더불어 함께 태어나고 지옥과 함께 사라지는 모양을 살펴보실 뿐이니라. 그러므로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몸과 입을 잘 단속하여야 하느니라.”
014_0339_b_10L佛告舍利弗此人雖復獲大罪報不如妄語惡口兩舌綺語讚歎邪見須臾所造獲大重報身壞命終墮大地獄經無量劫受苦無窮百千諸佛不能得救諸佛觀此謗法罪人與十方界地獄俱生地獄俱滅是故智者當攝身口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이가 이 십선계를 받아 지니면 십악업을 깨뜨리고, 위로 천상에 태어나면 범천왕이 될 것이며, 아래로 세간에 태어나면 전륜성왕이 되어 십선으로 교화하며 영원히 지옥과 삼악도를 멀리 여의게 되리니, 비유하면 냇물이 흘러 열반의 바다에 이르는 것과 같으리라. 만약 십선계를 훼손하고 위반하는 이는 큰 지옥에 떨어져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지나면서 온갖 고뇌를 받게 되리라. 사리불이여, 너희는 십선계의 갈마법(羯磨法)을 잘 수지하여 열 가지 불선업을 깨뜨릴지니라.”
014_0339_b_16L佛告舍利弗若有受持此十善戒破十惡業上生天上爲梵天王下生世閒作轉輪王十善教永與地獄三惡道別譬如流水至涅槃海若有毀犯十善戒者墮大地經無量世受諸苦惱舍利弗汝好受持十善戒羯磨法破十不善業
014_0339_c_01L그때 사리불과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환희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4_0339_b_22L舍利弗及諸大衆聞佛所說歡喜奉行
佛說受十善戒經
壬寅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