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19_0684_a_01L불설팔정도경(佛說八正道經)
019_0684_a_01L佛說八正道經
안세고(安世高) 한역
현성주 번역
019_0684_a_02L後漢安息國三藏安世高譯



이와 같이 들었다.
019_0684_a_03L聞如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부처님께서 여러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바르지 못한 길과 함께 바른 길을 설하리니, 듣도록 하여라.
무엇이 바르지 못한 길인가.
도리에 어긋난 소견[見]ㆍ도리에 어긋난 생각[念]ㆍ도리에 어긋난 말[語]ㆍ도리에 어긋난 정진(精進: 治)ㆍ도리에 어긋난 수용(受用: 求)ㆍ도리에 어긋난 행위[行]ㆍ도리에 어긋난 사유(思惟: 意)ㆍ도리에 어긋난 선정(禪定: 定)을 행함이 여덟 가지 바르지 못한 길이니라.
019_0684_a_04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佛告諸弟子聽我說邪道亦說正道何等爲邪道不諦見不諦念諦語不諦治不諦求不諦行不諦意不諦定是爲道八邪行
무엇이 여덟 가지 바른 길을 행하는 일인가.
첫째는 도리에 맞는 소견이니라. 어떤 일들이 도리에 맞는 소견인가.
보시(布施)를 따라 행하는 일, 예의를 따라 행하는 일, 사당(祠堂)에서 재계(齋戒)를 따라 행하는 일이니라. 또 선악(善惡)의 행은 자연히 똑같은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일, 부모에게 복종하는 일, 천하도인을 존경하는 일이니라. 그리고 구도(求道)를 따라 행하는 일, 도리에 맞는 행위를 따르는 일, 도리에 맞는 수용(受用)을 따르는 일이니라. 지금의 세상과 다음 세상에도 스스로 슬기롭게 깨닫고, 자신이 성취한 일을 곧바로 모두에게 알려 설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소견이니라.
019_0684_a_08L何等爲道八正行一者諦見諦見爲何等信布施信禮信祠信善惡行自然福信父母信天下道人信求道信諦信諦受今世後世自黠得證自成便相告說是爲諦見
둘째는 도리에 맞는 생각이니, 어떤 일들인가.
욕심과 집을 버리겠다고 생각하는 일, 성내거나 분노하지 않는 일, 서로 침해하지 않는 일이 도리에 맞는 생각이니라.
019_0684_a_13L第二諦念爲何等所意棄欲棄家瞋恚怒不相侵是爲諦念
셋째는 도리에 맞는 말이니, 어떤 일들인가.
두 말로 이간시키는 말을 하지 않는 일, 덧붙인 말을 남에게 전하지 않는 일, 사납게 남을 매도(罵倒)하지 않는 일, 거짓말로 남을 속이지 않는 일이 도리에 맞는 말이니라.
019_0684_a_15L第三諦語爲何等不兩舌不傳語惡罵不妄語是爲諦語
넷째는 도리에 맞는 행위이니, 어떤 일들인가.
살생하는 일, 도둑질하는 일, 음탕한 일 등을 하지 않는 것이 도리에 맞는 행위이니라.
019_0684_a_17L第四諦行爲何等不殺盜婬是爲諦行
다섯째는 도리에 맞는 수용(受用)이니, 어떤 일들인가.
법을 듣고 도를 지닌 제자는 법답게 수용하고 비법으로 수용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공양을 받는 일, 침상과 와구(臥具)를 마련하는 일, 병 치료에 탕약을 구하는 일 등을 바른 법으로 수용하고 비법으로 수용하지 않음이 도리에 맞는 수용이니라.
019_0684_a_19L第五諦受爲何等是聞有道弟子法不可非法飯食牀臥病瘦正法求不可非法是爲諦受
019_0684_b_01L여섯째는 도리에 맞는 정진(精進)이니, 어떤 일들인가.
삶과 죽음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로 통일시켜 닦는 일, 정진할 대상을 향하여 닦는 일, 힘찬 인연을 일으켜서 닦는 일 등에 싫증 내지 않고 정진하여 마음에 굳게 지님이 도리에 맞는 정진이니라.
019_0684_a_22L第六諦治爲何等生死意共合行精進行出力因緣行乃精進不厭意是爲諦治
일곱째는 도리에 맞는 사유(思惟)이니, 어떤 일들인가.
삶과 죽음에 대한 마음을 집중하여 닦는 일에 하나로 통일된 사유를 계속 이어 사유하되, 거짓이나 함께함이 없는 마음으로 추구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정진이니라.
019_0684_b_03L第七諦意爲何等生死行合意念意念不妄不共意求是名爲諦意
여덟째는 도리에 맞는 선정(禪定)이니, 어떤 일들인가.
삶과 죽음이 하나로 통일된 사유가 고요해지고, 계속 고요함을 지켜 나가면, 이미 고요한 상태가 한 곳에 집중된 선정을 이루느니라. 그러면 무엇을 한다는 생각도 없고, 어떠한 결점도 생기지 않으며, 가운데[無記]에 떨어지지도 않으니, 이를 도리에 맞는 선정이라고 이름하느니라.
019_0684_b_05L第八諦定爲何等生死意合念止護已止聚止不可爲不作所有罪不墮中庭是名爲諦定
비구들이여, 도를 닦는 제자들은 마땅히 닦아야 할 이 여덟 가지 도리에 맞는 도(道)를 받들어서 말한 대로 행한다면, 당연히 여덟 가지로 닦는 깨달음의 길을 얻으리라.
019_0684_b_08L比丘所有道弟子當受是八種行諦如說行可得道八行覺
도리에 맞는 소견이란, 보시(布施)를 따라 행하는 일이니, 다음 세상에 구족한 복을 얻을 것이요, 예의를 따라 행하는 일이니, 사문(沙門)과 도인(道人)을 보고 예경(禮敬)하는 복을 지을 것이며, 사당(祠堂)에서 재계(齋戒)를 따라 행하는 일이니, 번을 달고 향을 태우며 꽃을 뿌려 등불을 밝힐 것이니라. 또 닦아야 할 열 가지 선[十善]을 따라 행하는 일이니, 자연히 복을 얻을 것이요, 부모를 따라 복종하는 일이니, 효도와 순종이 따를 것이며, 천하도인을 존경하는 일이니, 경(經)을 기쁜 마음으로 받들 것이니라. 또 구도(求道)를 따라 행하는 일이니, 도를 닦게 될 것이요, 도리에 맞는 행위를 따르는 일이니, 나쁜 마음이 끊어질 것이며, 도리에 맞는 수용(受用)을 따르는 일이니, 계율을 범하지 않게 되리라. 그리고 지금의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자기의 슬기로 지혜를 얻고 다른 사람을 깨우칠 수 있도록 자신이 성취하는 일이니, 능히 남을 성취시키는 능력으로, 다른 사람을 성취시키면서, 곧바로 모두에게 알려 설하는 것이니라. 이를 도리에 맞는 소견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이와 같이 알면, 곧 스스로 해탈하고 다른 사람도 해탈시키느니라.
019_0684_b_10L諦見者信布施後世得具福信禮者見沙門道人作禮福信祠者懸繒燒香散花然信所行十善是爲自然得福信父母者信孝順信天下道人者喜受經信求道者爲行道信諦行者斷惡意信諦受者不犯戒今世後世自黠爲得黠能教人得證自成者能成人成他人便相告說是名爲諦見知是便自脫亦脫他人
둘째 도리에 맞는 생각이란, 생각하는 대상이 일어난다면 마음을 잃게 되므로 욕심과 집을 버리는 일이니, 도를 생각하게 될 것이요, 성내어 분노하지 않는 일이니, 인욕(忍辱)하게 될 것이며, 서로 침해하지 않는 일이니, 마땅히 마음을 바르게 지니리라.
019_0684_b_19L第二諦念所意起者爲失意欲棄家者爲念道不瞋恚怒者爲忍辱不相侵者當正意
셋째 도리에 맞는 말이란, 사납게 남을 매도(罵倒)하지 않는 일이요, 입으로 짓는 네 가지 허물을 범하지 않는 일이며, 단지 성의를 다하여 도품(道品)의 진실한 요점만을 설하는 일이니라.
019_0684_b_22L第三諦語者不惡罵不犯口四過說至誠道品諦要
019_0684_c_01L넷째 도리에 맞는 행위란, 살생하는 일과 도둑질하는 일과 음탕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성실한 신의를 실천하는 일이니라.
019_0684_c_01L第四諦行者不殺盜婬而行誠信
다섯째 도리에 맞는 수용(受用)이란, 탐욕에 빠지지 않고, 단지 한 벌의 옷과 한 끼니의 밥으로 천하게 몸을 가려 지탱하는 일이니라.
019_0684_c_02L第五諦不墮貪者但求一衣一食爲賤醫
여섯째 도리에 맞는 정진이란, 삼십칠품경(三十七品經)으로 향하기 위한 일이니라.
019_0684_c_04L第六諦治者爲向三十七品經
일곱째 도리에 맞는 사유(思惟)란, 날로 더욱 삼십칠품경(三十七品經)을 떠나지 않고 사유하는 일이니라.
019_0684_c_05L第七諦意者日增三十七品經不離意
여덟째 도리에 맞는 선정(禪定)이란, 잊어버리지 않는 인연의 일이니라. 흔들림 없이 고요함[止]은 언제나 사유를 되돌려 지킬 것이요. 이미 흔들림 없이 고요한 상태[已止]는, 어떤 것도 범할 대상이 아니며, 한 곳에 집중된 선정은 순조롭게 닦는 길[福道]이 성취된 경지니라.”
019_0684_c_06L第八諦止者不忘因緣止者常還意已止者一切無所犯聚止者得福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 모두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019_0684_c_09L佛說如是皆歡喜受
佛說八正道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