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부처님이신 세존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조용히 지내고 계셨다. 이때 현자(賢者) 우바리(優波離)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나서 한쪽에 앉았다. 그리고는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비구가 몇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依止師) 없이 살 수 없습니까?”
“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나니,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포살(布薩)을 알지 못하고 포살 검모(劍暮)1)를 알지 못하며, 계(戒)를 알지 못하고, 계를 설함[說戒]을 알지 못하고, 5세(歲) 미만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는 것이니라.
우바리야, 우리 비구는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무엇을 일러 다섯 가지라 하는가? 포살을 알고 포살검모를 알며, 계를 알고 계를 설함을 알며, 다섯 살이거나 다섯 살 이상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를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니라.
또한 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나니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천세(倩歲)2)를 알지 못하고 천세검모를 알지 못하며, 계를 알지 못하고 계를 설함을 알지 못하며, 다섯 살 미만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를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는 것이니라.
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천세를 알고 천세검모를 알며, 계를 알고 계를 설함을 알며, 다섯 살이나 다섯 살 이상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를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니라.
023_0961_b_01L또한 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나니,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범(犯)과 범이 아닌 것[非犯]을 알지 못하고, 가볍거나 무거운 죄를 범함을 알지 못하며, 유잔(有殘)과 무잔(無殘)을 범함을 알지 못하고, 악이나 악이 아닌 것[非惡]을 범함을 알지 못하며, 다섯 살 미만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를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는 것이니라.
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범과 범이 아닌 것을 알고, 가볍거나 무거운 죄를 범함을 알며, 유잔과 무잔을 범함을 알고, 악과 악이 아닌 것을 범함을 알며, 다섯 살이나 다섯 살 이상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를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니라.
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나니, 무엇을 일러 다섯 가지라고 하는가? 일제(一制)를 알지 못하는 것과, 이제(二制)3)를 알지 못하는 것과, 편제(偏制)4)를 알지 못하는 것과, 일체제(一切制)5)를 알지 못하는 것과, 다섯 살 미만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를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는 것이니라.
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를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무엇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일제를 아는 것과, 이제를 아는 것과, 편제를 아는 것과, 일체제를 아는 것과, 다섯 살이나 다섯 살 이상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다섯 가지를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니라.
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여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나니, 무엇을 여섯 가지라 하는가? 범과 범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가볍거나 무거운 죄를 범함을 알지 못하는 것과, 유잔과 무잔을 범함을 알지 못하는 것과, 악과 악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하는 것과, 2부(部)의 계분별(戒分別)과 분부(分部)의 결정이 경에 따라 널리 이익되게 하지 않는 것과, 다섯 살 미만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여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없는 것이니라.
023_0961_c_01L우바리야, 우리 비구가 여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나니, 무엇을 일러 여섯 가지라 하는가? 범과 범이 아닌 것을 아는 것과, 가볍거나 무거운 죄를 범함을 아는 것과, 유잔 무잔을 범함을 아는 것과, 악과 악이 아닌 것을 범함을 아는 것과, 2부의 계분별과 분부의 결정이 경에 따라 널리 이익 되게 하는 것과, 다섯 살이나 다섯 살 이상인 것이니라. 우바리야, 이것이 우리 비구가 여섯 가지 일을 성취하면 목숨이 다하도록 의지사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니라.”
유야리국(維耶離國) 가란타(迦蘭陀) 장자(長者)의 아들 수제난(須提難) 때문에 처음 제정하시니다음에 다시 두 번 제정하셨다. 음행(婬行)을 범(犯)한 것에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아직 썩지 않은 몸6)에 음행을 하면 바라이(波羅夷)7)이고, 많이 썩은 몸에 음행을 하였으면 토라차(土羅遮)8)이고, 입으로 남근(男根)을 당겨서 넣거나 당기지는 않고 닿았으면 돌길라(突吉羅)9)이다. 범계가 아닌 경우는, 알지 못했거나 듣지 못했거나, 미쳤거나 마음이 어지럽거나, 병이거나 이전에 지은 것[先作]10)이다.
다음에 다시 제정하신 것은 나열기(羅閱祇:왕사성)에서 기와 만드는 사람의 아들인 달이가(達貳迦) 때문에 처음 제정하셨으니,다음에 다시 한 번 제정하심 주지 않은 것을 가질 경우 범계(犯戒)에 세 가지가 있다. 주지 않았는데 훔쳐서 자주 가진 것이 5전(錢)이나 5전 이상의 값어치일 때는 바라이이며, 주지 않았는데 훔쳐서 자주 가진 것이 1전 이상 5전 미만의 값어치일 때는 토라차이며,토라차는 무거운 죄이다. 주지 않았는데 훔쳐서 자주 가진 것이 1전에서 1전 미만의 값어치일 때는 돌길라이다.돌길라는 악작죄(惡作罪)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했거나, 동의(同意)하였거나, 잠시 썼거나, 아귀의 것이거나, 축생의 것이거나, 버린 것이라고 생각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일부러 인류(人類)의 목숨을 끊을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사람이라 여기고 죽을 수도 있는 굴갱(掘坑)에 떨어뜨리려 했으면 돌길라이며, 떨어뜨렸으나 살아서 고통을 당하면 토라차이며, 죽었으면 바라이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알지 못했거나, 죽이고자 한 것은 아니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저지른 것이다.
023_0962_a_01L진실되지 않게 과인법(過人法)을 얻었다11)고 할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드러나고자 하여 진실되지 않게 과인법을 얻었다고 하였으면 바라이이며, ‘저 정사(精舍)에 머물러 있는 비구는 아라한이다’라고 설명하여, 이해했으면 토라차이고, 이해하지 못했으면 돌길라이다.12)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증상만(增上慢)이거나13), 칭찬하여 설명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거나, 미쳤거나, 예전에 지은 것이다.네 가지 일을 마친다.
희롱하여 정(精)을 잃을 경우 범계(犯戒)에 세 가지가 있으니, 일부러 희롱하여 잃었을 때는 승가바시사(僧伽婆尸沙)14)이며, 일부러 희롱하였으나 잃지 않았을 때는 토라차이며, 방편으로 한 경우에는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꿈속이었거나, 하고자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여인과 몸을 서로 가까이할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몸을 몸에 문지르면 승가바시사이며, 옷을 입은 몸에 문지르면 토라차이며, 옷을 입은 몸을 옷을 입은 몸에 문지르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않았거나, 알지 못했거나, 허락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저지른 것이다.
여인[母人]에게 나쁜 말[惡口語]을 할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대소변 보는 곳을 극단적으로 칭찬하여 말하거나 헐뜯어 훼손하면 승가바시사이며, 두 곳을 제외하고 나서 대소변 보는 곳 아래와 두 무릎 위를 극단적으로 칭찬하여 말하거나 헐뜯어 훼손하면 토라차이며, 몸매와 옷을 극단적으로 칭찬하여 말하거나 헐뜯어 훼손하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의(義)를 위해서였거나, 법(法)을 위해서였거나, 이해시키기 위해서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스스로를 찬탄하여 공양을 할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여인을 향해 스스로를 찬탄하여 공양을 구하면 승가바시사이며, 불성남(不成男)15)을 향해 스스로를 찬탄하여 공양을 구하면 토라차이며, 축생을 향하여 스스로를 찬탄하여 공양을 구하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옷과 밥, 침상과 앉는 자리를 말하였거나, 병 때문에 약을 갖추어 공급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심부름꾼이 되어 행할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받아서 생각하고 말하였으면 승가바시사이며, 받아서 생각하였으나 말하지 않았으면 토라차이며, 받았으나 생각하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은 것은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승가를 위해서였거나, 복을 위해서였거나, 병치레를 위해서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2_b_01L스스로 집[屋]을 지을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지었으면 돌길라이며, 한 덩어리의 뭉친 진흙에 아직 이르지 않았으면16) 토라차이며, 저 진흙에 이르렀으면 승가바시사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굴집[窟屋]이나 짚으로 이은 암자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 살던 집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일체가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큰 집[舍]을 지을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지었으면 돌길라이며, 한 덩어리의 뭉친 진흙에 아직 이르지 않았으면 토라차이며, 저 진흙에 이르렀으면 승가바시사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굴집이나 짚으로 이은 암자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살던 집이다. 일체가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근거 없는 바라이법으로써 내쫓을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동기[作欲]17)를 묻지 않고 매도하여 말하면 승가바시사와 돌길라이며, 동기는 물었으나 매도하여 말하면 형상사(形相事)18)를 범하는 것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맑은 것을 맑다고 보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에게 다른 일의 약간이나 일부분을 적용하여 바라이죄를 받게 하여 내쫓을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동기를 묻지 않고 매도하여 말하면 승가바시사와 돌길라이며, 동기는 물었으나 매도하여 말하면 형상사를 범하는 것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생각한 대로 솔직하게 말하였거나, 가르치는 말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2_c_01L단월(檀越)을 욕되게 한 비구에게 세 번 충고했는데도 버리지 않을 경우 세 가지가 있으니, 아뢰었으면 돌길라이며, 다시 말했으면 토라차이며, 말을 마쳤으면 승가바시사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충고하지 않았는데 버렸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말을 거스르는 비구에게 세 번 충고했는데도 버리지 않을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아뢰었으면 돌길라이며, 다시 말했으면 토라차이며, 말을 마쳤으면 승가바시사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간하지 않았는데 버렸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열세 가지 일을 마친다.
때 아닌 때 옷을 취하여 달을 넘길 경우 범계에 한 가지가 있으니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한 달을 채워서 받았거나, 만약 보시하여 보내 주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2_c_13L取非時衣過月,犯一事捨墮。不犯者,滿一月受、若施送與、狂、先作。
친속[親里]이 아닌 비구니의 옷을 취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취하였으면 돌길라이며, 취하기만 했을 뿐이면20)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과 바꾸되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바꾸었거나, 많은 것으로 적은 것을 바꾸었거나, 비구가 동의하여 취하였거나, 잠시 취하였거나, 옷을 제외한 나머지 물건을 취하였거나, 육법니(六法尼)21)이거나, 사미니(沙彌尼)22)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더러워진 옷을 빨게 할 경우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빨았으면 돌길라이며, 빨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이 친속의 것을 빨았거나, 친제자(親弟子)가 아닌데 말하지 않고 빨았거나, 입지 않은 것을 빨았거나, 옷을 제외한 나머지 도구를 빨았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3_a_01L친속이 아닌 거사의 아내에게 옷을 구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구하였으면 돌길라이며, 구하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오래되었거나,23)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자신의 물건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지나치게 옷을 구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구했으면 돌길라이며, 구하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남은 조각이었거나, 빼앗지 않고 지어 준 것이거나, 잃어버리지 않고 지어 준 것이거나,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었거나, 자신의 물건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친속이 아닌 거사(居士)나 거사의 아내가 본래 청하지도 않았는데 옷 때문에 몸소 갔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몸소 갔으면 돌길라이며, 몸소 가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했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자신의 물건이었거나, 좋게 짓는 것을 좋게 짓지 않도록 하고자 하였거나,24)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친속이 아닌 거사가 본래 청한 것도 아닌데 옷 때문에 몸소 갔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몸소 갔으면 돌길라이며, 몸소 가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자신의 물건이었거나, 좋게 짓는 것을 좋게 짓지 않도록 하고자 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세 번 이상 되풀이해 말하고 여섯 번 이상 되풀이해 머물러서 옷을 이루어 가져올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이루어 가져왔으면 돌길라이며, 이루어서 가져오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세 번만 되풀이해 말하고 여섯 번만 되풀이해 머물렀거나, 세 번이 안 되게 되풀이해 말하고 여섯 번이 안 되게 되풀이해 머물렀거나, 말하지 않았는데도 주었거나, 주인이 주겠다고 말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3_b_01L흰색과 같거나 얼룩얼룩한 색과 같은 것을 취하지 않고 눕는 도구를 지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지었으면 돌길라이며, 짓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흰색과 같거나 얼룩얼룩한 색과 같은 것을 취하여 지었거나, 흰색이 많거나 얼룩이 많은 것을 취하여 지었거나, 순흰색이거나 순얼룩인 것을 취하여 휘장으로 지은 것을 땅에 덮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6년이 안 되어 눕는 자리를 지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지었으면 돌길라이며, 짓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6년이 되어 지었거나, 6년이 넘었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지으라고 시키는 대로 지었거나, 다른 이가 지은 것을 얻어서 썼거나, 휘장으로 지은 것을 땅에 덮었거나, 구집이나 요나 베개로 하였거나, 비구가 요구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헌 눕는 자리를 취하되 선서(善逝:부처님)의 척도를 연(緣)하지 않고 새 앉는 도구와 눕는 자리를 지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지었으면 돌길라이며, 짓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헌 눕는 도구를 취하되 선서의 척도를 연하여 지었거나, 취할 것이 없어서 조금만 취해서 지었거나, 취할 것이 없어서 취하지 않고 지었거나, 다른 이가 지은 것을 얻어서 썼거나, 휘장으로 지은 것을 땅에 덮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양털을 취하여 3유연(由延)26)을 지나갈 경우 범계에 세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 다리[初脚]가 3유연을 지났으면 돌길라이며, 두 다리[兩脚]가 3유연을 지났으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3유연이거나 3유연이 안 되거나, 3유연에 되돌아왔거나, 빼앗긴 것을 다시 얻었거나, 버린 것을 다시 얻었거나, 다른 이를 시켜서 값을 처리하게 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양털을 빨게 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빨았으면 돌길라이며, 빨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이 빨았거나, 친속이나 제자가 아닌데 말하지 않고 빨았거나, 사용하지 않은 것을 깃만 빨았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3_c_01L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취하였으면 돌길라이며, 취하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혹 절 안이나 절 주변의 것을 스스로 취하였거나, 취하게 시켰거나, 그가 주워 가지고 있던 것을 취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여러 가지 상품을 팔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행했으면 돌길라이며, 행하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가치를 물어보고 정인(淨人)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나의 물건이며 나는 이것이 필요하다, 나는 이것이 필요하다’라고 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다섯 번 미만을 때운 발우[綴鉢]28)를 두고 다시 새 발우를 만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만들었으면 돌길라이며, 만들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발우를 잃어버렸거나, 발우가 깨졌거나,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였거나, 자신의 물건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스스로 옷 짜는 이에게 구걸하여 옷을 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짰으면 돌길라이며, 짜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옷이나, 선대(禪帶)29)ㆍ발우 주머니ㆍ허리띠ㆍ어깨띠ㆍ물을 거르는 물건을 꿰맸거나, 친속이거나, 혹은 청하였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였거나, 자기의 물건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친속이 아닌 거사가 본래 청하지도 않았는데 옷을 위하여 옷 짜는 이의 처소에 몸소 갔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몸소 갔으면 돌길라이며, 몸소 가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자기의 물건이었거나, 좋게 짜는 것을 좋게 짜지 않도록 시키고자 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4_a_01L스스로 비구에게 옷을 주고 화를 내며 잘못 주었다는 마음으로 빼앗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빼앗았으면 돌길라이며, 빼앗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그가 주었거나, 동의하여 취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3의(衣)를 그 옷에 따라서 모두 집 안에 두고 여섯 밤 이상을 떠나 있을 경우 범계에 한 가지가 있으니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여섯 밤만 떠나 있었거나, 여섯 밤이 안 되게 떠나 있었거나, 여섯 번째 밤에 다시 와서 마을 안에서 묵고 갔거나, 여섯 번째 밤 새벽녘에 보시하여 보내 주었거나, 잃어버렸거나 헐었거나 불에 탔거나 빼앗겼거나, 동의하여 취하였거나, 비구가 요구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봄의 마지막 달이 지나 비옷[雨被衣]을 구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구하였으면 돌길라이며, 구하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봄의 마지막 달에 구하였거나, 봄의 마지막 반 달 동안만 지니고 있었거나, 봄이 되기 전 마지막 달에 구하였거나, 봄이 되기 전 마지막 반 달 동안만 지니고 있었거나, 여름에 반납한 것을 마음대로 빨아서 걸어 놓았거나, 옷을 빼앗겼거나, 옷을 잃어버렸거나, 때에 급한 일 때문에 입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어떤 물건이 스님들에게 갈 것임을 알면서 자신을 위해 구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구하였으면 돌길라이며, 구하기만 했을 뿐이면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누구에게 줄 것인지 물어보았거나, 임금의 보시하는 법을 따랐거나, 써서 좋은 이익을 얻을 수 있거나, 임금의 마음을 따라서 주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약을 취하여 7일이 지날 경우 범계에 한 가지이니 사타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7일을 채워서 받았거나 보내 주었거나, 잃어버렸거나, 파괴되었거나, 불에 탔거나, 빼앗겼거나, 동의하여 취하였거나, 기일이 끝남에 이르러 버렸거나,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이가 얻어서 복용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서른 가지 일을 마친다.
023_0964_b_01L알면서 망령된 말[妄語]을 할 경우 범계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드러내고자 하는 까닭에 진실되지 않게 과인법(過人法)을 얻었다고 하면 바라이이며, 근거없는 바라이법으로 쫓아내버리면 승가바시사이며, ‘저 정사에 머무르고 있는 비구는 아라한이다’라고 말하여 이해했으면 토라차요, 이해하지 못했으면 돌길라이며, 알면서 거짓된 말을 했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사실대로 한 말이었거나, 잘못 알고 한 말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법답게 그친 줄 알면서도 다시 거론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 경우가 있으니, 방편으로 거론하면 돌길라이며, 거론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법답지 않은[非法] 군당(群黨)이었거나, 검모(劍暮)32)를 할 일이 아닌데 검모를 지으려 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거론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여인에게 법을 설명하되, 대여섯 마디를 넘길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설명하였으면 돌길라이며, 구(句)를 설명하였으면 구마다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지혜 있는 남자가 있었거나 대여섯 마디나 대여섯 마디가 안 되게 설명하였거나, 일어났다가 다시 앉아서 설명하였거나, 다른 여인을 위하여 일을 묻고 일에 대답한 것이었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한 것을 여인이 들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실제로 상인법(上人法)을 지니고 있으면서 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이에게 설명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그이에게 설명하였으면 돌길라이며, 그이에게 설명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구족계를 받은 이에게 실제로 상인법을 지니고 있으면서 설명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4_c_01L아직 구족계를 받지 않은 이에게 비구가 범한 죄를 설명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그이에게 설명했으면 돌길라이며, 설명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그이에게 일삼지 않아야 할 일의 상황을 설명하였거나, 만약 죄가 되지 않는 상황을 설명하였거나, 비구가 요구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을 나누어 주었는데 후에 법을 어길 경우 범계에 두 가지 경우가 있으니, 방편으로 어겼으면 돌길라이며, 어기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애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을 가지고서 주었기에 깨뜨려서 준 것이 성립되지 않게 하려 한 까닭에 어겼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어떤 물건이 승가로 가는 것인 줄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주도록 요구할범본에는 ‘편애하는 이에게 주다[與私]’라고 하였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요구하였으면 돌길라이며, 요구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누구에게 줄 것이냐고 물었거나, 임금이 보시하는 법[君施法]을 따랐거나, 써서 좋은 이익을 얻을 수 있거나, 임금의 마음에 따라서 주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율(律)을 헐뜯고 비방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헐뜯고 비방했으면 돌길라이며, 헐뜯고 비방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헐뜯고 비방하고자 한 말이 아니었거나, 경(經)과 게(偈), 아비담(阿毘曇:논)을 외웠을 뿐이거나, 그런 뒤에 마땅히 율을 외웠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귀신 마을[鬼村]33)을 쳐서 끊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쳐서 끊었으면 돌길라이며, 조금만 했어도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이것을 알라, 이것을 주어라, 이것을 취하라, 이것이 필요하다’와 같은 말을 하여 정인(淨人)이 짓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다른 말을 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서 다른 말을 하면 돌길라이며, 일이 이루어져서 다른 말을 하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병을 묻는 것을 알지 못하여 대답하지 않았거나, 스님들이 욕하며 쟁론하는 것을 공격하려 하였기 때문이었거나, 스님들이 경쟁하는 것을 깨려 하였기 때문이었거나, 법답지 않은 무리였기 때문이었거나, 검모를 할 일이 아닌데 검모를 지으려 하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5_a_01L승가의 평상이나 걸상이나 구집(拘執)을 맨땅에 깔고는 걷지도 않고 가거나 다른 사람에게 걷게 하지도 않고 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 다리가 흙을 지나갔으면 돌길라이며, 두 다리가 흙을 지나갔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걷고 갔거나, 다른 사람에게 걷도록 시키고 갔거나, 볕을 쬐게 해 놓고 간 것이거나, 장애의 인연이 있는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승가의 당사(堂舍)에서 자리를 깔고 묵은 뒤에 걷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걷도록 시키지도 않고 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 다리가 문지방을 지났으면 돌길라이며, 두 다리가 지나갔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걷고 갔거나, 다른 사람에게 걷도록 시키고 갔거나 장애의 인연이 있어 잠시 나갔거나, 거기에 머무는 이에게 말했거나, 장애의 인연이 있는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가 화를 내면서 뜻에 맞지 않는다고 승방(僧房)에서 몰아낼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몰아냈으면 돌길라이며, 몰아내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뉘우침이34) 없는 까닭에 몰아내었거나 몰아내게 하되 그의 물건과 도구를 내놓거나 함께 내놓게 하였거나, 미쳤기 때문에 때리고 욕하며 싸우고 어지럽히며 스님과 싸우려고 하였기 때문이었거나, 제자가 법답지 않기 때문에 몰아내었거나 몰아내게 하되 그의 물건과 도구를 함께 내놓거나 내놓게 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가 먼저 머무르고 있는 것을 알면서 서로 가까이하여 묵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누웠으면 돌길라이며, 누웠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병 때문에 머물렀거나, 오한과 신열 때문에 머물렀거나, 급한 일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승방이나 이층 다락집에서 뾰족한 다리의 침상이나 걸상에 힘을 주어 앉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힘주어 앉았으면 돌길라이며, 앉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누각이 아니었거나, 뭉툭한 다리가 둘러싸고 있었거나, 머무르는 사람이나 서 있거나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경우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5_b_01L두 겹이나 세 겹을 넘어서서 지을35)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지었으면 돌길라이며, 짓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두 겹이나 세 겹으로 지었거나 두 겹이나 세 겹이 안 되게 지었거나, 굴집[窟宅]이나 초가집이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자기의 물건이었거나, 살던 곳을 헐어버린 것이다. 일절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승가가 뽑아 보내지 않았는데도 비구니를 가르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가르쳤으면 돌길라이며, 가르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송(誦)을 물어 스승이 송으로 말하였거나, 일에 대하여 물어 일에 답하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 설명한 것을 비구니가 들었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니를 가르치되 해가 진 뒤에까지 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가르쳤으면 돌길라이며, 가르쳤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송을 물어 스승이 송으로 말하였거나, 일에 대하여 물어 일에 답하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 설명한 것을 비구니가 들었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니의 절에 가서 가르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가르쳤으면 돌길라이며, 가르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송을 물어 스승이 송을 말하였거나, 일에 대하여 물어 일에 답하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 설명한 것을 비구니가 들었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음식을 탐하여 비구니를 가르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설명하였으면 돌길라이며, 설명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설명한 뒤에 옷이나 평상이나 자리나, 병 때문에 약을 갖추어 공양했거나 순종하고 공경하여 중히 여겨 공양하였기 때문에 가르쳤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니와 함께 같은 길로 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갔으면 돌길라이며, 가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때에 일부러 상대방을 따라간 것이 아니거나, 비구니가 따라서 간 것이지 비구는 따르지 않았거나, 약속하고 간 것이 아니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5_c_01L비구니와 함께 같은 배를 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탔으면 돌길라이며, 타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바로 건너갔거나, 서로 따라서 탄 것이 아니었거나, 비구니가 따라서 탄 것이지 비구가 따라서 탄 것이 아니었거나, 약속하고 탄 것이 아니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친속이 아닌 비구니에게 옷을 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주었으면 돌길라이며, 주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과 서로 바꾸었거나,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바꾸었거나, 많은 것으로 적은 것을 바꾸었거나, 비구니가 동의하여 취하였거나, 잠시 취하였거나, 옷을 제외한 나머지 물건을 취하였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친속이 아닌 비구니의 옷을 바느질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바느질하였으면 돌길라이며, 바느질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이었거나, 옷을 제외한 나머지 물건을 바느질하였거나 바느질하도록 시켰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니가 찬탄한 음식인 줄 알고서도 먹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받았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오래된 단월(檀越)이었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5종식(種食)을 제외한 것이다. 일절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담마라차(曇摩羅叉)가 이르기를, ‘5종식이라는 것은 보릿가루ㆍ밥ㆍ생선ㆍ고기ㆍ삶은 보리밥이다’라고 했다.
023_0966_a_01L여기저기에서 밥을 먹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받았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때에 일부러 그가 두 개의 청 가운데서 한 곳에서 한 번만 먹었거나, 온 마을이 청하므로 그들을 따라가서 먹었거나, 많은 사람들이 청하므로 그들을 따라가서 먹었거나, 청하였을 때 비구가 마땅히 가리라고 말하였거나, 상식(常食)이나 주식(籌食)이거나 보름[月半]에 계를 설명하였거나, 초하루[月朝]였거나, 5종식을 제외한 것이다. 일절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머무르는 곳에서 지나치게 먹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받았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병 때문이었거나, 병은 아니지만 먹고서 갔다가 다시 와서 먹었거나, 주인이 청하므로 차린 것을 위해 먹었거나, 만약 부족하여 5종식을 제외하고 먹은 것이다. 일절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두세 발우를 넘게 취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취하였으면 돌길라이며, 취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두세 발우를 채웠거나 두세 발우가 못되었거나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였거나 자기의 물건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청(請)하여 먹고 나서 부탁[囑]한 음식[囑食]36)이 아닌데 먹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받았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부탁하고 먹었거나, 부탁하고 나서 장차 먹으려고 하여 받았거나, 다른 이를 위해 받았거나, 때에 필요하였거나, 7일식(日食)이었거나범본에 ‘7일(日)’은 모두 ‘7시(時)’라고 했으며 ‘일(日)’자가 없다. 종신식(終身食)이었거나, 인연식(因緣食)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역자가 풀이하여 이르기를, “‘인연으로 먹는다’는 것은 먹을 뿐이지 부탁하지 않는 것이니, 뒤에 배가 고프면 모름지기 마땅히 스스로 한 발우의 밥을 구걸해서 그것을 비구에게 주어 부탁하여 먹되, 비구는 곧 혹 한 입이나, 다섯 내지 세 입만 먹을 뿐이며, 다시 돌려주어 먹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비구가 청하여 먹고 나서 부탁하지 않은 음식을 억지로 먹기를 청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그가 말한 것을 당연히 받아서 먹었으면 돌길라이며, 먹기를 마쳤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부탁한 자와 함께 먹었거나, 다른 이를 위해 주고 갔거나, 때에 필요하였거나, 7일식이었거나, 종신식이었거나, 인연으로 주어서 먹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6_b_01L무리 지어 먹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받았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때에 일부러 두 명이 한곳에서 먹었거나, 구걸한 것을 함께 한곳에서 먹었거나, 상식(常食)이나 주식(籌食)이었거나 보름에 계를 설명하였거나, 초하루이거나, 5종식을 제외한 것이다. 일절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씹는 음식을 먹고는 두었다가 먹거나 씹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마침 먹을 때를 당하여 먹었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때에 따라서 먹는 수시식(隨時食)이었거나, 필요한 때에 먹는 시수식(時須食)이었거나, 7일 동안 먹는 7일식이었거나, 종신식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자신을 위해 좋은 음식을 구하여 먹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받았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병들었거나, 병든 자를 위해 구했거나, 병들지는 않았지만 병자가 남긴 것을 먹었거나,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請)이 있었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자기의 물건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어떤 밥집[食舍]38)에서 여인과 서로 가까이하여 앉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앉았으면 돌길라이며, 앉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왕궁[大家]의 행상(行床)에서 손과 발을 추스리고 앉았거나, 평민의 집[小家] 평상에서 서로 접하여 앉지 않았거나, 비구가 동행이 되었거나, 함께 나와 모든 음행을 물리쳤거나, 잠자는 집이 아니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6_c_01L가리고 막힌 곳에서 여인과 평상에 앉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앉았으면 돌길라이며, 앉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남자인 줄 알고 짝하였거나, 서 있고 앉지는 않았거나, 다른 생각 없이 앉아 있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옷을 입지 않는 외도(外道) 부부에게 제 손으로 먹을 것을 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주었으면 돌길라이며, 주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시켜서 준 것이지 스스로 준 것이 아니거나, 땅 바닥에 놓아 주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군대가 출발하여 가는 것을 가서 볼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때마침 갔으면 돌길라이며, 그곳에 서서 보았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정사(精舍)에 머물다가 보았거나, 비구가 혹 서거나 앉거나 누웠거나 오고 가다가 보았거나, 급한 일의 인연이 있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이틀 밤 이상을 군대에서 묵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묵었으면 돌길라이며, 묵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이틀 밤만 묵었거나, 이틀 밤이 못되게 묵었거나, 사흘 밤 새벽녘에 다시 묵었거나, 병 때문이었거나, 병든 군사들을 위해서였거나, 장군이 억지로 머물게 하였거나, 장애의 인연이 있는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전쟁하는 군진(軍陣)을 가서 볼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때마침 갔으면 돌길라이며, 그곳에 서서 보았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정사에 머물다가 보았거나, 비구가 혹 서거나, 앉거나, 누웠거나, 오고 가는 중이었거나, 할 일이 있어서 갔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7_a_01L비구가 죄를 지은 것을 알면서도 덮어 감출 경우 범계에 한 가지가 있으니,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스님이 욕하는 것을 공격하려 하였기 때문이거나 무리가 논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중을 향하여 말하지 않았거나, 승가를 깨고 다투게 할까 봐 말하지 않았거나, 강강(剛强)하여 명(命)을 해쳤다가 다시 범행(梵行)을 닦거나, 다른 좋은 비구를 보지 못하였거나, 덮어 감추고자 하지 않았거나, 저절로 드러날 줄 알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가 만약 마을[村邑]에 와서 먹는데 저 사람이 혹 이미 주었거나 혹은 주지 않았거나 간에 다른 비구를 쫓아 보낼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하였으면 돌길라이며, 쫓아 보내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모두 한곳에서 먹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보냈거나, 귀한 물건을 보고서 서로 탐욕을 일으킴을 막고자 한 까닭에 보냈거나, 여인을 보고 즐거움을 일으키지 않고자 한 까닭에 보냈거나, 아프거나 정사를 지키는 이를 위해 밥을 주어 보냈거나, 위의가 아닌 행동을 하고자 하므로 보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불을 태워 구울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태웠으면 돌길라이며, 태우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병 때문이었거나, 다른 이가 한 것에 구웠거나, 기름으로 뱀 굴을 불질렀거나, 급한 일의 인연이 있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법답게 일을 짓고 난 뒤에 법을 어길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어겼으면 돌길라이며, 어기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법답지 않은 무리였기 때문이거나, 검모를 할 일이 아닌데 검모를 지었음을 알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쉰다섯 가지
구족계를 받지 않은 이와 이틀 밤 이상 함께 묵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누웠으면 돌길라이며, 눕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이틀 밤만 머물렀거나, 이틀 밤이 못되게 머물렀거나, 3일 밤 새벽 녘에 다시 머물렀거나, 지붕은 있고 벽이 없거나 벽은 있고 지붕은 없거나 지붕도 벽도 없거나 구족계를 받지 않은 이는 눕고 비구는 앉았거나, 비구는 눕고 구족계를 받지 않은 이는 앉았거나, 모두 앉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7_b_01L법답지 않은 말을 한 비구가 그러한 견해를 버리지 않은 줄 알면서도 함께 머무를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함께 머물렀으면 돌길라이며, 함께 머물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거(未擧)39)인 줄 알았거나, 만약 소견을 폐지하여 버렸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보배를 취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취하였으면 돌길라이며, 취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보배나 보배와 비슷한 것을 절 안이나 절 근처에서 스스로 취하였거나 취하게 시켰거나, 그것을 들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자가 마땅히 취하게 하려 하였거나, 보배와 비슷한 것이었거나, 동의하여 취하였거나, 잠시 취하였거나, 버린 것이라는 생각으로 취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세 가지 악색(惡色)40)을 취하지 않고 새 옷을 지어 입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입었으면 돌길라이며, 입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취하여 입되 짓고 나서 작정(作淨)하였거나, 잃어버렸거나 색이 빠져 없어졌거나 닳아 해졌거나, 깨끗한 것으로 옷을 짓고 깨끗하지 않은 것으로 가장자리를 기웠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보름이 못 되어 목욕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목욕했으면 돌길라이며, 목욕을 마쳤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때에 보름이 된 줄 알았거나, 보름이 지났거나, 갑자기 여행을 하고 목욕했거나, 변방의 나라 안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일부러 중생(衆生)의 목숨을 끊을 경우 범계에 네 가지가 있으니, 죽을 수 있는 굴갱(掘坑)에 떨어뜨리려 했으면 돌길라이며, 사람을 떨어뜨려서 죽었으면 바라이이며, 야차나 아귀ㆍ축생으로 사람의 형상을 한 것 등을 떨어뜨려서 죽었으면 토라차이며, 축생을 떨어뜨려서 죽었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몰랐거나, 죽이고자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7_c_01L일부러 비구를 희롱하여 후회하는 마음을 내게 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희롱하였으면 돌길라이며, 희롱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희롱하여 후회하게 하지 않았거나, 스무 살을 채우지 않고 구족계를 준 줄을 알았거나, 때를 넘겨 먹은 줄 알았거나, 술을 마신 줄 알았거나, 여인과 함께 가려진 곳에 앉아 있은 줄 안 것이니, 이런 줄 알고 뉘우치도록 시켰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물에서 장난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물속에 들어가 장난하면 돌길라이며, 물 위에서 장난하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웃고자 하지 않았거나, 일이 있어서 물에 들어가되, 혹 잠겼다가 혹 나왔거나, 건너야 했기 때문이거나, 갈 길이 급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여인과 함께 묵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누웠으면 돌길라이며, 눕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지붕은 있고 벽이 없거나, 벽은 있고 지붕이 없거나, 지붕도 없고 벽도 없거나, 여인은 눕고 비구는 앉아 있었거나, 비구는 눕고 여인은 앉아 있었거나, 모두 앉아 있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를 놀라게 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놀라게 했으면 돌길라이며, 놀라게 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놀라게 하려고 하지 않았거나, 도적이나 나쁜 벌레나 비사차(毘舍遮)41)가 있었기 때문에 색(色)ㆍ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촉감[細滑]을 보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옷과 발우ㆍ좌구(坐具)ㆍ침통(鍼筒)ㆍ허리띠 등을 감출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감추었으면 돌길라이며, 감추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웃고자 한 것이 아니거나, 나쁜 곳에 있어서 주려고 올려 놓았거나, 만약 올려 놓고 법을 설한 뒤에 주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ㆍ비구니ㆍ육법니ㆍ사미ㆍ사미니의 거소에서 스스로 옷을 구하여 입고는 값을 치르지 않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입었으면 돌길라이며, 입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그가 주었거나, 동의하여 취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도둑인 줄 알면서 함께 한 길로 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갔으면 돌길라이며, 가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서로 따라서 간 것이 아니거나, 다른 사람이 따라갔지 비구가 따라간 것이 아니거나, 긴요한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여인과 함께 한 길로 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갔으면 돌길라이며, 가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서로 따라서 간 것이 아니거나, 여인이 따라갔지 비구가 따라가지 않았거나, 약속하고 간 것이 아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사람의 나이가 스물이 안 된 줄 알면서 구족계를 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구족계를 주었으면 돌길라이며, 구족계를 주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나이가 스물이 안 되었으나 다 찼다고 생각하여 주었거나, 나이가 스물을 채워서 구족계를 주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땅을 팔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팠으면 돌길라이며, 조금이라도 팠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이것을 알라, 이것을 주라, 이것을 써라, 이것을 취하라’라는 말을 정인(淨人)에게 하여 짓거나,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알맞음을 넘어서 지나치게 약을 구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구하였으면 돌길라이며, 구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약을 청(請)하여 이러한 약을 구하였거나, 중야(中夜)에 청한 것을 중야에 구하였거나,42) 나에게 이 약을 청하였는데 나에게 이 약이 조금만 있으므로 이 약이 필요함을 보였거나,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자기의 물건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8_b_01L비구가 법을 설명할 때에 만약 ‘나는 이 학계(學戒)를 배우지 않겠다. 마땅히 다른 참된 율을 지닌 비구에게 물으리라’라고 말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말하였으면 돌길라이며, 말하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마땅히 알아야 하고 마땅히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가 서로 때리고 욕하며 다투는 것을 알면서도 서서 듣고 있을43)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그 때를 당하여 갔으면 돌길라이며, 서서 듣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이것을 듣고 나서 마땅히 버리고 멈추도록 하였거나, 마땅히 스스로 피하고자 한 까닭에 떠나갔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승단에서 일에 대해 결단을 하려고 할 때에 부탁하지 않고 일어나서 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 경우가 있으니, 업신여겨서 떠났으면 돌길라이며, 떠났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스님이 욕하는 것을 치고자 하였기 때문이거나, 어지러이 다투고 싸우므로 떠났거나, 스님들이 경쟁하는 것을 깨고자 하여 떠났거나, 법답지 않은 군당(群黨)이었거나, 검모를 지을 일이 아닌데 검모를 지었거나, 만약 아팠거나, 병든 이를 위해서였거나, 대소변이 급했거나, 검모를 깨고자 한 것이 아니었거나, 바로 가야 할 때가 되었으므로 갔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가 있는데도 말하지 않고 때 아닌 때에 마을로 들어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 한 다리가 울[障]을 지났으면 돌길라이며, 두 다리가 지나갔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급히 해야 할 일이 있었거나, 비구가 있어서 말하고 갔거나, 비구가 없어서 말하지 못하고 갔거나, 정사(精舍)로 갔거나, 비구니의 절에 갔거나, 외도의 거처로 갔거나, 길이 마을을 통과하므로 지나갔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8_c_01L음식 청(請)이 있을 때 비구가 있는데도 말하지 않고 밥 먹기 전이나 밥 먹은 뒤에 저 집 안에 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 다리가 걸음을 떼었으면 돌길라이며, 두 다리가 지나갔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때에 비구가 있어서 말하고 들어갔거나, 비구가 없어서 말하지 못하고 들어갔거나, 집 근처의 길로 해서 다른 집으로 갔거나, 절 안으로 갔거나, 비구니의 절로 갔거나, 외도의 거처로 갔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먼저 알리지도 않고 왕문(王門)에 들어갈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 다리가 걸음을 떼었으면 돌길라이며, 두 다리가 지나갔으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먼저 알렸거나, 왕의 종족이 아니었거나, 예를 올리지 않고 왕이 됐거나, 왕이 부인과 함께 잠자는 방에서 나왔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모르는 체[貢高]44)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모르는 체하면 돌길라이며, 일이 이루어졌는데 모르는 체하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모르는 체하지 않았거나, 자세히 듣지 못했거나, 두세 번 미만으로 번갈아 들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뼈[骨]나 상아[牙]ㆍ뿔[角]로 침통을 만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지었으면 돌길라이며, 짓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선진(禪鎭)45)이나 약을 모아 놓는 통ㆍ약 숟가락범본(梵本)에는 감나무를 사용하여 약을 눈에 붙이는 물건이라고 하였는데 숟가락[匕]이라고 이름하지는 않았다.ㆍ도끼나 불자(拂子)의 자루를 만들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정해진 양을 초과해서 침상이나 걸상[榻]을 만들범본에는 ‘탑(榻)’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음이 비슷하며 작은 상[小床]이라고 이름한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만들었으면 돌길라이며, 만들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정해진 양대로 만들었거나, 못 되게 만들었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정해진 것보다 넘치는 부분을 끊어서 사용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솜을 동여매서 침상이나 걸상에 대어 만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만들었으면 돌길라이며, 만들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선대(禪帶)나 허리띠[腰帶]ㆍ발우 주머니ㆍ물을 거르는 도구를 만들었거나, 베개를 만들었거나, 다른 이가 만든 것을 부서뜨려 썼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두 겹을 초과하여 요와 이불을 만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만들었으면 돌길라이며, 만들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정해진 양대로 만들었거나, 못 되게 만들었거나, 다른 이가 정해진 양을 초과해서 만든 것을 잘라서 사용하였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a_01L정해진 양을 초과해서 니원승(泥洹僧)46)을 만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만들었으면 돌길라이며, 만들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정해진 양대로 만들었거나, 못 되게 만들었거나, 다른 이가 정해진 양을 초과해서 만든 것을 끊어서 사용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정해진 양을 초과해서 좌구(坐具)를 만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만들었으면 돌길라이며, 만들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정해진 양대로 만들었거나, 못 되게 만들었거나, 다른 이가 정해진 양을 초과해서 지은 것을 부서뜨려 사용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여래의 옷과 같은 규격으로 옷을 만들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방편으로 만들었으면 돌길라이며, 만들기만 했을 뿐이면 바일제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못 되게 만들었거나, 다른 이가 정해진 양을 초과해서 만든 것을 끊어서 사용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아흔두 가지 일을 마친다.
5. 네 가지 잘못을 뉘우치는[悔過]47) 법 역자가 풀이하여 이르기를, “‘네 가지 뉘우침’이라는 것은 혹은 ‘응하여 설명하신 법’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응하여 펼쳐서 드러내신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023_0969_a_09L四悔過法譯者解云:四悔者,或言應說法、或言應發露者也。
집 안에 들어가서 자신의 손으로 친속이 아닌 비구니의 밥을 취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취했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로 회과(悔過)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친속이었거나, 시켜서 주었지 스스로 주지 않았거나, 땅에 놓아 주었거나, 정사 안에서 주었거나, 때가 바로 7일이었거나, 임종을 옆에서 지켰거나, 인연이었거나, 육법니이었거나, 사미니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비구니가 요구하는데 꾸짖지 않고 먹을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받았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로 회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있던 밥을 시켜서 주었지 스스로 주지 않았거나, 다른 이에게 있던 밥을 주었지 시켜서 주지 않았거나 시켜서 주었더라도 아직 먹지 못했거나, 육법니이거나, 사미니이거나, 5종식(種食)을 제외한 것이다. 일절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배우는 집[學家]을 위하여 절을 하고 자신의 손으로 밥을 취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마침 먹을 때를 당하여 취하였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회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만약 청(請)하였거나, 만약 병이 들었거나, 청한 것이었거나 병든 자가 남긴 것이었거나, 항상 먹던 집이었거나, 시수식(時須食)이나 7일식, 종신식, 인연식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01L아란야(阿練若)의 머무르는 곳 안에서 사람을 뽑아 보내지 않았는데 절 밖에서 자신의 손으로 밥을 취할 경우 범계에 두 가지가 있으니, 장차 먹으려고 하여 취하였으면 돌길라이며, 먹으면 먹는 것마다 바로 회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만약 사람을 뽑아 보냈거나, 만약 병이 들었거나, 뽑혀 간 사람이거나 병든 자가 남긴 것이거나, 산에서 나는 뿌리나 껍질ㆍ잎사귀ㆍ꽃ㆍ과일이었거나, 시수식이나 7일식, 종신식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네 가지 회과를 마친다.
앞뒤가 가지런하지 않게 옷을 헤치고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급한 일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09L前後參差披衣,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急事、狂、先作。
몸을 드러내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11L露身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몸을 드러내고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잠자고 있거나, 급한 일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13L露身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眠、急事、狂、先作。
꾸짖으며 집 안으로 들어오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급한 일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15L呵責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急事、狂、先作。
꾸짖으며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급한 일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17L呵責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急事、狂、先作。
두리번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19L左右視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두리번거리며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21L左右視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狂、先作。
023_0969_c_01L크고 높은 소리를 내면서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b_23L作大高聲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크고 높은 소리를 내면서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02L作大高聲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狂、先作。
춤을 추면서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04L蹲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머리를 덮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잠자고 있었거나, 급한 일이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05L覆頭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眠、急事、狂、先作。
머리를 덮고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잠자고 있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07L覆頭坐家內,突吉羅。不犯者,眠狂、先作。
가슴을 드러내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08L現胸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가슴을 드러내고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잠자고 있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10L現胸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眠、急事、狂、先作。
축 쳐져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잠자고 있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12L下垂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眠、急事、狂、先作。
옷을 걷어붙이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14L抄衣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옷을 걷어붙이고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잠자고 있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16L抄衣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眠、急事、狂、先作。
팔을 흔들며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18L搖臂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몸을 흔들며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잠자고 있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20L搖身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眠、急事、狂、先作。
머리를 흔들며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69_c_22L搖頭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狂、先作。
023_0970_a_01L머리를 흔들며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않았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잠자고 있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70_a_01L搖頭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不念、不知、病、眠、急事、狂、先作。
손발로 장난치며 집 안으로 들어가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70_a_03L弄手腳入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손발로 장난치며 집 안에 앉아 있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70_a_05L弄手腳坐家內,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단일(端一)하지 않게 밥을 받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70_a_07L不端一受飯,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두리번거리며 밥을 받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023_0970_a_09L左右視受飯,突吉羅。不犯者,不故、狂、先作。
국을 많이 취하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만약 여러 가지였거나,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이를 위해서였거나, 자신의 물건이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자신을 위해 국과 밥을 찾아 먹으면 돌길라이다. 범계가 되지 않는 것은 일부러 하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아프거나, 친속이었거나, 만약 청하였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였거나, 자신의 물건이었거나, 급한 일이었거나, 미쳤거나, 이전에 지은 것이다.
1)Karma. 갈마(羯磨)라고 음역(音譯). 갈마만 단독으로 쓰는 경우에는 업을 의미하지 않으며, 앞에 무슨 무슨 갈마라고 해야 업의 의미를 갖는다. 수계나 참회할 때의 작법이다.
2)구족계를 받을 수 있는 만 20세를 말한다.
3)일제(一制)는 어느 한 경우에 대하여 죄가 성립되는지의 여부를 처음 제정하신 것을 말하며, 이제(二制)는 거듭 제정하신 것을 말한다.
4)특정한 사례에 치우쳐 제정하신 것을 말한다.
5)모두에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6)죽었으나 그 몸이 아직 상하지 않은 것이다.
7)Parajika. 기손(棄損)ㆍ극악(極惡)ㆍ무여(無餘)ㆍ단두(斷頭)ㆍ불공주(不共住)라 번역. 6취계(聚戒)의 하나로 계율 가운데 가장 엄하게 제지한 것이다. 이 중죄를 범한 이는 승려로서의 생명이 없어지고 자격을 잃으며, 승단에서 쫓겨나 함께 살지 못하며, 길이 불법에서 버림받아 죽은 뒤에는 아비지옥에 떨어진다고 하는 극히 악한 죄이다. 비구는 살생(殺生)ㆍ투도(偸盜)ㆍ사음(邪婬)ㆍ망어(妄語)의 네 종류가 있어 ‘4바라이’라 하고, 비구니는 여기에 마촉(摩觸)ㆍ8사성중(事成重)ㆍ부장타중죄(覆障他重罪)ㆍ수순피거비구(隨順被擧比丘)의 네 가지를 더하여 ‘8바라이’라 한다.
8)범어로 Sthulatyaya, 팔리어로 Chullaccaya. 대죄(大罪)ㆍ추악(麤惡)ㆍ대장선도(大障善道)라 번역하며, 6취죄(聚罪)의 하나로 바라이죄나 승잔죄(僧殘罪)에 이를 수 있는 죄를 말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가까이하면서 머리카락과 머리카락이 서로 닿게 하거나 손톱과 손톱이 서로 닿게 하면 토라차를 범한 것이고, 손으로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닿게 하면 승잔죄가 된다. 이것은 중한 죄를 지을 방편으로서 선근을 끊고 악도에 떨어지게 되는 죄이다.
9)범어로는 Duskrta, 팔리어로는 Dukkta. 악작(惡作)ㆍ악설(惡說)이라 번역한다. 계율의 죄명으로 몸과 입으로 지은 나쁜 업을 말하며 250계 가운데 2부정(不定)과 100중학(衆學)과 7멸쟁(滅諍)이 여기에 속한다. 이 죄를 범한 이는 등활지옥(等活地獄)에 떨어진다고 한다.
10)계를 제정하기 이전에 지은 것을 말한다.
11)훌륭한 교법과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서 얻었다고 생각하여 제가 잘난 체하는 거만. 곧 자기 자신을 가치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
12)‘저 정사에 머물러 있는 비구’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것을 상대방이 이해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 죄의 경중이 달라진다.
13)실제로는 알지 못하나 본인 스스로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14)Samghavasesa. 승잔(僧殘)이라 번역하며 7취계(聚戒) 가운데 하나이다. 바라이죄 다음가는 무거운 죄로 바라이는 단두(斷頭)한 것 같아서 다시 승단 중에 들어오지 못하나, 이것은 범하여도 승려로서의 생명이 남아 있어 여러 스님들에게 참회하여 허락하면 구출될 수 있는 계법. 여기에는 비구가 지닐 승잔과 비구니가 지닐 17종ㆍ19종ㆍ20종의 구별이 있다.
15)남자도 여자도 아닌 2근인(根人)을 말한다.
16)흙도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이니,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17)작욕(作欲)은 고의(故意)로 하였음을 말한다.
18)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19)스님들이 지니는 계율의 하나로 범어 니살기바일제(尼薩耆波逸提)를 번역한 말이다. 재보(財寶)를 내놓아 탐욕심을 버리며, 승려가 되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죄를 참회하는 계율이다.
20)방편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21)식차마나를 말한다.
22)Sramanerika. 근책녀(勤策女)라 번역하며, 출가하여 10계를 받아 지니는 나이 어린 여자를 말한다.
23)예전에 알고 지냈다는 의미이다.
24)옷을 너무 호사스럽게 만들지 않도록 한다는 말이다.
25)구집(拘執)이란 머리 부분에 뒤집어쓰는 가면 비슷한 것이다.
26)Yojana. 유순(由旬)이라고도 음역한다. 인도 잇수(里數)의 단위로 성왕(聖王)이 하룻 동안 행정(行程)하는 거리를 1유순이라고 하는데 보통 30,40리쯤 된다고 한다. 중유순은 60리이며, 대유순은 80리이다.
27)한 개의 발우 이외에 많이 쌓아 놓은 여분의 발우.
28)한 자 이하를 때우고 기운 발우를 의미한다. 『사분율(四分律)』 9권에 철(綴)은 때우고 기운 길이를 헤아리는 단위인데 두 손가락 사이의 거리가 1철이라고 했으니 지금의 2촌(寸)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5철이라고 하면 약 한 자가 된다.
29)선조(善助)라고도 한다. 좌선할 때 사용되는 띠로 허리 사이에 둘러서 배에 냉기가 드는 것을 막는다.
30)아흔두 가지 바일제죄를 말한다.
31)거짓된 말로 꾸미거나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이다.
32)각주 1)을 참조하라.
33)귀신 마을이란 귀신이 사는 나무나 풀을 말한다.
34)신수대장경 교감에 의거해 잠(暫)을 참(慚)으로 고친다.
35)담장 짓는 것을 말한다.
36)잔식법(殘食法)을 한 음식을 말한다.
37)정식(正食)이니, 5종식을 말한다.
38)『사분율』 제15권 43조에 ‘밥이라 함은 남자는 여자로써 밥이라 하고 여자는 남자로써 밥이라 한다’라고 했으니, 부부가 사는 집을 말한다.
39)거(擧)에는 ‘죄가 됨을 들어내다’라는 뜻이 있으니 죄가 되지 않는 줄 알았다는 말이다.
40)괴색(壞色), 곧 화려한 원색을 무너뜨리는 색을 말한다. 푸른색ㆍ진흙 색ㆍ적색의 세 가지이다.
41)Pisaca. 비사사(毘舍闍)ㆍ벽사자(辟舍柘)ㆍ필사차(畢舍遮)라고도 쓰며 전광귀(癲狂鬼)ㆍ식혈육귀(食血肉鬼)라 번역한다. 용신(龍神)과 함께 광목천(廣目天)을 따라 서방을 수호하는 일종의 귀신이다.
42)『사분율』, 제15권 47조 참조.
43)『사분율』, 제18권 77조 참조.
44)공고(貢高)란 자기를 높여 잘난 체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죄를 짓고도 ‘그러한 것이 죄가 되는 줄 몰랐으며 계를 설명할 때도 듣지 못했다’고 모르는 체하는 것이다.
45)좌선할 때 졸음을 깨우는 도구. 나뭇조각으로 홀(笏) 모양과 같이 만들어 가운데 구멍을 뚫고 가는 끈으로 꿰어 귀에 걸고 머리에 이르되 이마에서 네 손가락쯤 뜨게 하였다가 좌선하는 이가 졸리어 머리가 숙여지면 이것이 떨어져 잠을 깨운다.
46)Nivasana. 열반승(涅槃僧)ㆍ니박사나(泥縛些那)라고도 음역하며 승의(僧衣)의 이름이다. 군(裙)ㆍ내의(內衣)의 일종으로 맬 끈이 없고 입을 때는 모아서 여민다.
47)죄과(罪過)를 참회한다는 뜻으로, 감하여 가볍게 하거나 혹은 죄업(罪業)을 소멸하기 위하여 부처님 앞이나 스님들 앞에서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죄를 스스로 말하거나 글로 써서 참회하는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