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가타국(摩伽陀國)의 성정각지(成正覺地)ㆍ금강좌(金剛座)ㆍ대영탑처(大靈塔處)ㆍ보광명전(普光明殿)ㆍ대보리도량(大菩提道場)에서 1,250명의 대성문(大聲聞)들과 함께 계셨다. 그 이름은 사리자 존자(舍利子尊者)ㆍ대목건련(大目乾連) 존자ㆍ대가전연(大迦旃延) 존자ㆍ대가섭(大迦葉) 존자ㆍ아난(阿難) 존자ㆍ라후라(羅睺羅) 존자ㆍ호국(護國) 존자ㆍ이바다(離婆多) 존자ㆍ주리반타가(周利盤陀伽) 존자ㆍ교범파제(憍梵波提) 존자ㆍ발라타사(跋羅墮舍) 존자ㆍ가류타이(迦留陀夷) 존자ㆍ아니로다(阿泥嚕馱) 존자였다. 이와 같은 존자들은 모두 대아라한들이었다. 또 한량없고 끝없는 대보살들이 있었다. 그 이름은 금강당보살마하살(金剛幢菩薩摩訶薩)ㆍ금강장(金剛藏)보살마하살ㆍ금강수(金剛手)보살마하살ㆍ금강보(金剛步)보살마하살ㆍ자씨(慈氏)보살마하살이었다.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들은 모두 현겁(賢劫) 중의 대보살들이었다. 이때 금강수보살마하살이 대중 속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 앞으로 나아가 합장하고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드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오니 여래(如來)ㆍ응(應)ㆍ정등각(正等覺)이시여, 마땅히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기 위하여 연수묘문다라니정법(延壽妙門陀羅尼正法)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이 다라니정법으로 저와 중생들에게 광명을 비추어 주십시오. 또다시 구호(救護)하시어 그 틈을 엿보는 모든 악마와 모든 악한 것들, 말하자면 악한 마음을 가진 자ㆍ성내는 마음을 가진 자ㆍ극악한 마음을 가진 자ㆍ죄업의 마음을 가진 자ㆍ고뇌하는 마음을 가진 자ㆍ자비롭지 않은 마음을 가진 자, 내지 천ㆍ용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脩羅)ㆍ가루라(迦樓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나찰(羅刹)ㆍ부다(部多)ㆍ비사차(毘舍遮)ㆍ필례다(必隷多)ㆍ구반다(鳩盤茶)ㆍ인(人)ㆍ비인(非人)과 같은 모든 악한 마음을 가진 자들로 하여금 모두 침해할 수 없게 하여 주십시오. 또다시 도병(刀兵)ㆍ독약ㆍ모든 질병도 역시 능히 해칠 수 없게 하여 주십시오. 또다시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혹은 말하거나 잠자코 있거나 모든 곳에서 구호(救護)하시어 안온하게 하여 주십시오.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연수묘문다라니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왜냐하면 이 다라니에는 큰 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위력을 받들어 제가 여래를 항상 깊이 존중하고 받들어 모시고 공양할 것이며, 모든 중생들을 구호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큰 이익되는 일을 행하려 하는 까닭에 세존께 청합니다. 만일 보살승(菩薩乘)을 구하는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다라니를 얻어 지심으로 받아 지니면, 이 사람은 마땅히 여래의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혹 전쟁터에 있을 때ㆍ투쟁할 때ㆍ질병에 걸렸을 때ㆍ요절하게 될 때에 이와 같은 재난이 모두 침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때 세존께서 곧 금강수보살의 청을 받아들이시고 나서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매우 훌륭하다. 금강수여, 네가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지성으로 권청하는구나. 너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연수묘법다라니를 말해 주겠다. 금강수야,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연수묘문다라니정법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여래관정다라니(如來灌頂陀羅尼)를 독송해야 한다.” 곧 관정다라니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때 세존께서 여래관정다라니를 말씀하시고 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여래관정다라니는 능히 중생의 몸[身器]을 청정하게 할 수 있으니, 그런 후에 연수묘문다라니를 지송하면 장애와 재난이 없는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 곧 다음과 같이 연수묘문다라니를 말씀하셨다.
다냐 타 바아리 바아리 바아리 바아라 다리 바아라 바 怛▼(寧+也)切身下同他引一嚩日哩二合嚩日哩二合嚩日哩二合二嚩日囉二合達哩三嚩日囉二合嚩 뎨 바아라 바뎨 바아라 바뎨 자가라 다리 바리디비 니비리 모 帝四嚩日囉二合嚩帝五嚩日囉二合嚩帝六作訖囉二合達哩七波哩提毘八儞毘哩九母 리할리 호호리 방아리 비비 리리시 로로 찰리찰리 조리 哩割哩十虎虎哩十一傍誐哩十二毘毘十三哩哩始十四嚕嚕十五拶哩拶哩十六祖哩十七 반나리 사바하 다냐 타만니니 아아리니 만나니 소바라 만 半拏哩引莎引賀引十八怛▼(寧+也)切身他曼抳儞十九誐誐哩尼二十曼拏儞二十一蘇鉢囉二合曼 나니 예 계 지마마바바가 리니야 싣뎨 삼나 샤니바라 나샤 拏儞二十二曳引計引喞摩摩播波哥引哩尼夜二合引悉帝二合釤那引設儞鉢囉二合那舍 니사바하 마마살-바 바바바라 나 샤니 아가 라마리 다유 儞莎引賀引二十三摩摩薩哩嚩二合播波鉢囉二合那引設儞二十四遏哥引羅沒哩二合怛踰 바라 뎨시다니 살-바 샤도로 니바 라니 살-바 나사 二合鉢囉二合帝尸達儞二十五薩哩嚩二合設咄嚕二合儞嚩引囉尼二十六薩哩嚩二合訥莎 바나 바라 디시다니 다냐타 예 계 지도 바 바가 리나 싣 鉢那二合鉢囉二合底尸達儞二十七怛▼(寧+也)他引曳引計引喞咄半音播引波哥引哩拏二十八悉 뎨 삼나 샤니 미나 샤니 바라 나 샤니 만다니 친나니 帝二合釤那引設儞二十九尾那引設儞三十鉢囉一合拏引設儞三十一滿馱儞三十二親那儞三 친나친나 미리 미리 하다니 바리 바리 비 녜비녜 十三親那親那三十四尾哩引彌哩三十五喝怛儞引三十六嚩哩引嚩哩引三十七毘引禰毘禰三 비리비리 빈녜빈녜 아바리사라니 자라자라니 자라가 十八毘哩毘哩三十九頻禰頻禰四十阿波哩娑囉尼引四十一左囉左囉尼引四十二左囉哥引 나예 마라 하마 바 리니 인나라 바뎨 적디 라야니 拏曳引四十三沒囉二合賀摩二合嚩引哩尼四十四印捺囉三合嚩帝四十五狄提引囉野尼四十
이때 세존께서 이 연수묘문다라니를 말씀하시고 나서 금강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연수묘문다라니는 바로 과거의 모든 불(佛)ㆍ정등정각(正等正覺)께서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마땅히 항상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말해 주어라. 이는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서로 따라 기뻐하시며 참되고 정성스러운 서원을 내신 것으로 나 역시 이와 같이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자 이 다라니정법을 말하였다.” 이때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곧 미간에서 한 대인(大人) 모습의 광명을 내시어 시방의 모든 불찰을 비추시니, 그 불찰들도 또한 모두 같은 광명이 되었다. 광명이 비친 곳의 모든 불세존께서 각각 본토(本土)를 떠나 잠깐 사이에 모두 이 사바세계로 오시어 여래께서 설법하시는 곳에 구름처럼 모이셨다. 그리고 이 시방의 부처님들께서 모두 다 찬탄하여 말씀하셨다. “거룩하도다, 거룩하도다. 세존 석가모니불이시여,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시고자 연수묘문다라니정법을 말씀하시어 모든 중생들을 밝게 비추셨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환희하며 오래도록 잊지 않게 하시고, 또한 능히 모든 악마와 원수들을 멸하여 없애셨다. 이 다라니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 또한 받아 지닐 것이다. 또한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지성스런 마음을 내어 항상 능히 이 다라니를 받아 지녀 밝은 아침에 법대로 독송한다면, 이 사람은 스무 가지의 공덕을 얻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공덕을 좋아한다면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법대로 독송하라. 그러면 위와 같은 공덕을 반드시 획득할 것이다. 무엇이 스무 가지의 공덕인가? 첫 번째는 모든 부처님과 함께 하게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며 공양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모든 죄업이 다 소멸되는 것이고, 네 번째는 묘법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고, 다섯 번째는 장수(長壽)하게 되는 것이고, 여섯 번째는 명칭이 두루 알려지는 것이고, 일곱 번째는 큰 부귀를 얻는 것이고, 여덟 번째는 큰 세력을 얻는 것이고, 아홉 번째는 항상 병이 없는 것이고, 열 번째는 대정진을 갖추는 것이고, 열한 번째는 모든 천(天)에게 존중받는 것이고, 열두 번째는 모든 부처님께서 어여삐 여기시는 것이고, 열세 번째는 선행(善行)을 획득하는 것이고, 열네 번째는 좋은 이로움을 획득하는 것이고, 열다섯 번째는 광명을 내게 되는 것이고, 열여섯 번째는 환희하게 하는 것이고, 열일곱 번째는 오래도록 잊지 않게 하는 것이고, 열여덟 번째는 몸에 상호(相好)를 구족하는 것이고, 열아홉 번째는 무소외(無所畏)를 획득하는 것이고, 스무 번째는 모든 선근(善根)을 구족하는 것이다.” 또한 부처님께서 금강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곧 모든 여래ㆍ정등정각의 최상의 비밀법인 다라니장구(陀羅尼章句)이다. 이 다라니에 대해 그러므로 내가 말할 것이니, 모든 악마와 원수를 잘 제거하고,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다 받아 지니신다.” 이때 금강수보살이 지성스런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들어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고 구호하고자 하는 까닭에 또한 따라 기뻐하며 연수묘문다라니장구를 말하려 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지니고 맑은 아침에 법에 따라 독송하면, 이 사람은 항상 옹호를 받아 틈을 엿보는 모든 악마들이 침범하지 못할 것이며, 모든 곳에서 항상 안락을 얻을 것입니다.” 곧 다음과 같은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이때 세존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금강수여, 이 연수묘문다라니는 최상(最上)을 성취하는 것이니,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기 위해서 나 또한 받아 지닌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연수묘문다라니정법을 맑은 아침에 법에 따라 독송하고 따라 기뻐한다면, 이 사람은 항상 옹호를 받들 것이며, 수명이 늘어날 것이다.” 이때 모임 가운데 사바세계주(娑婆世界主)인 대범천왕이 부처님께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따라 기뻐하며 연수묘문다라니정법을 말하겠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맑은 아침에 법에 따라 받아 지니고 독송한다면, 저도 마땅히 그 선남자나 선여인을 모든 곳에서 항상 옹호하여 안온함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곧 다음과 같이 다라니를 말하였다. 다냐타 혜리미리지리사바하 마라 하마 사리 사바하 마라 하 怛▼(寧+也)他引一呬哩彌里喞里莎引賀引二沒囉二合賀摩二合莎哩引莎引賀引三沒囉二合賀 마 비 사바하 소바아사바하 보사바 산시다 리 사바하 摩二合鼻引莎引賀引四蘇婆儗引莎引賀引五補瑟波二合散悉多二引哩引莎引賀引六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닌다면 틈을 엿보는 모든 악마와 모든 귀신들이 그 틈을 볼 수 없게 할 것이며, 모든 곳에서 항상 옹호해 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기 위해서 다시 다음과 같은 다라니를 말하겠습니다.”
다냐타 지리바라니 나마란니 라디디니 오리안다 리 살- 마하나 怛▼(寧+也)他引一喞哩嚩囉尼二奈摩蘭尼引三哩致致爾四驁哩巘馱引哩五薩哩引摩賀那 만다로니 아바 라 마 리니 자가라 바 계 사바리 사바하 挽多嚕尼六入嚩二合引囉引摩引里儞七作訖囉二合嚩引計引八設嚩哩引莎引賀引九
이때 모임 가운데 있던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ㆍ지국천왕(持國天王)ㆍ증장천왕(增長天王)ㆍ광목천왕(廣目天王) 등이 각각 부처님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드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 네 명의 왕들도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역시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 등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기 위해서 따라 기뻐하며 연수묘문다라니를 말하겠습니다. 이 다라니를 만일 어떤 사람이 맑은 아침에 지성스런 마음을 내어 법에 따라 독송한다면, 저희 네 명의 왕이 항상 옹호하여 장애가 없게 하고 안온함을 얻게 하겠습니다.” 곧 다음과 같은 다라니를 말하였다.
다냐타 보사볘 소보사볘 도마바리하 리 아랴- 바라 샤 怛▼(寧+也)他一補瑟閉二合引蘇補瑟閉二合引二度摩波哩賀引哩引三阿哩也二合鉢囉二合設 싣뎨 션 뎨 망 아라야 니모가뎨 소도 뎨 소도 뎨 사바 悉帝二合引四扇引帝引五莽引誐羅也二合儞目訖帝二合引窣睹二合帝引窣睹二合帝引莎引 하 賀引六 이때 세존께서 곧 묘색(妙色)의 오른쪽 팔을 펴시어 대범천왕과 호세사왕(護世四王)의 정수리를 어루만지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너희 대범왕과 호세 등이여,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고자 하고, 또 불법을 호지(護持)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다라니의 미묘장구(微妙章句)를 말하는구나.” 다음에 부처님께서 금강수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지성스런 마음을 내어 항상 맑은 아침에 법에 따라 이와 같은 연수묘문다라니 등을 독송한다면, 이 사람은 마땅히 모든 여래께서 가지(加持)하시어 옹호하실 것이며, 모든 천왕(天王)ㆍ용왕(龍王)ㆍ야차왕(夜叉王)ㆍ아수라왕(阿修羅王)ㆍ가루라왕(迦樓羅王)ㆍ건달바왕(乾闥婆王)ㆍ긴나라왕(緊那羅王)ㆍ마후라가왕(摩睺羅伽王)ㆍ지명천왕(持明天王), 그리고 모든 인비인(人非人)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사랑하고 존중하며, 모든 곳에서 항상 옹호하여 안온함을 얻게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금강수보살마하살ㆍ모든 성문ㆍ대범(大梵)ㆍ호세(護世)ㆍ모든 천인ㆍ아수라ㆍ건달바ㆍ인비인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환희하며 믿고 받아 지니고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