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040_0043_b_01L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040_0043_b_01L大宋新譯三藏聖教序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040_0043_b_02L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040_0043_b_03L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
040_0043_b_14L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
040_0043_c_02L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다운 지혜가 거듭 열린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040_0043_b_22L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昏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妙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成障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悟而蒙福藏教缺而重興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040_0043_c_11L幻化迷途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生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花雨於金輪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之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以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040_0043_c_19L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


계작성교서(繼作聖教序)21)
040_0043_c_22L繼作聖教序

어제(御製)
040_0043_c_23L御製
040_0044_a_02L
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 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
040_0043_c_24L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大之教豈能紀述者哉
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 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 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
040_0044_a_10L伏覩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蒸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惠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挍彼眞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
040_0044_b_02L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이 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
040_0044_a_23L朕纘嗣丕搆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未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
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040_0044_b_09L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暇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奈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

불설분별보시경(佛說分別布施經)
040_0044_b_16L佛說分別布施經


서천(西天) 역경삼장(譯經三藏) 조봉대부(朝奉大夫) 시홍려경(試鴻臚卿) 전법대사(傳法大師) 신(臣) 시호(施護)가 어명을 받들어 한역
040_0044_b_17L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鴻臚卿傳法大師臣施護奉 詔譯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40_0044_b_18L如是我聞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석종(釋種)들이 사는 곳인 가비라성(迦毗羅城)의 니구다(尼拘陀)나무 동산에서 필추(苾芻: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필추니(苾芻尼:비구니)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堤)는 새로 지은 비단 옷을 가지고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비단 옷은 세존께 드리려고 제가 손수 만든 것입니다. 원컨대 받아 주시어, 저로 하여금 긴 세월 동안에 큰 이익과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040_0044_b_19L一時佛在釋種住處迦毘羅城尼拘陀樹園與苾芻衆俱爾時有一苾芻尼名摩訶波闍波提持新㲲衣來詣佛所到佛所已頂禮佛足退住一面卽白佛言世尊此新㲲衣我自手作奉上世尊惟願納受令我長夜得大利樂
040_0044_c_02L그때 부처님께서 마하파사파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그 비단 옷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보시하시오. 거기서 얻는 훌륭한 이익은 내게 공양한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오.”
040_0044_c_02L爾時佛告摩訶波闍波提汝可持此㲲衣施諸大衆所獲勝利同供養我等無有異
그러자 마하파사파제 필추니는 거듭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오직 부처님을 위하여 마음을 내어 이 옷을 지은 것입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받아 주시어, 저로 하여금 긴 세월 동안 큰 이익과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이렇게 세 번을 간절히 청하였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도 또한 다음과 같이 세 번을 대답하셨다.
“그대는 다만 골고루 대중에게 보시하시오. 거기서 얻는 훌륭한 이익은 내게 보시한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오.”
040_0044_c_06L是時摩訶波闍波提苾芻重白佛言我本發心唯爲世尊故造此衣願佛納受令我長夜得大利如是三復慇懃勸請佛亦如是三復荅言但當平等施諸大衆所獲勝利與我無異
그때 존자 아난이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가, 이 광경을 보고 부처님 앞으로 나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마하파사파제 필추니는 부처님의 친족이시고 또 부처님에게 큰 은덕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선 그것을 아시고 그가 바치는 옷을 받아 주소서.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그리하여 마하파사제로 하여금 긴 세월 동안에 큰 이익과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040_0044_c_11L是時尊者阿難侍於佛側見是事已前白佛言世尊此摩訶波闍波提苾芻尼是佛之親有大恩唯佛自知此所奉衣佛爲納受正是時令摩訶波闍波提於長夜中得大利樂
040_0045_a_02L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이 마하파사파제는 내 친족이요 또 내게 큰 은덕이 있는 줄을 나도 잘 안다. 지금 그가 손수 옷을 지어 나를 찾아와 보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무엇 때문인가? 아난아, 알아야 한다. 중생[補特伽羅]으로서 능히 깨끗한 신심을 내어 부처와 법과 승가에 귀의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니라.
또 중생으로서 살생하지 않기ㆍ도둑질하지 않기ㆍ음행하지 않기ㆍ거짓말하지 않기ㆍ술 마시지 않기 등 신도의 계법[近事戒法]을 지킨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하물며 불세존께 합장하여 공경하고 보시를 행한 뒤에 부처님을 깨끗이 믿어 의심이 없고 법과 승가(僧伽)에 대해서도 의혹이 없으며, 나아가서는 괴로움[苦]과 그 원인[集]과 그 사라짐[滅]과 그 사라지는 길[道]의 4성제에 대하여 의심하는 소견을 아주 끊은 사람이야 어떠하겠느냐?
아난아, 지금 이 마하파사파제 필추니는 능히 깨끗한 신심을 일으켜 부처와 법과 승가에 귀의하고 살생하지 않기ㆍ도둑질하지 않기ㆍ음행하지 않기ㆍ거짓말하지 않기ㆍ술 마시지 않기 등, 신도의 계법을 받아 지키며, 부처와 법과 승가와 나아가서는 괴로움과 그 원인과 그 사라짐과 그 사라지는 길의 4성제에 대해서 이미 의혹을 끊었다. 이 필추니는 하기 어려운 일을 능히 한다는 것을 나도 잘 아느니라.
040_0044_c_16L佛言阿難如是如是此摩訶波闍波提是吾之親有大恩德亦自知今自手造衣來施於我甚爲難事何以故阿難當知所有補特伽羅能起淨信心歸依佛法僧者甚爲難事又復能持不殺不盜不婬不妄不飮酒等近事戒法如是補特伽羅轉復難作何況於佛世尊合掌恭敬而行布施施已淨信於佛無疑及法僧伽亦無疑惑乃至苦集滅道四聖諦理永斷疑見阿難今此摩訶波闍波提苾芻尼能起淨信心歸依佛法受持不殺不盜不婬不妄不飮酒等近事戒法而能於佛及法僧伽至苦集滅道四聖諦理已斷疑惑苾芻尼難作能作佛亦自知
아난아, 열네 가지 비교되는 보시가 있다. 열네 가지란, 첫째는 병으로 고생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둘째는 계율을 범한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셋째는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넷째는 더러움을 떠난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수다원으로 향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수다원의 결과를 얻은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다.
일곱째는 사다함으로 향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사다함의 결과를 얻은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아나함으로 향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열째는 아나함의 결과를 얻은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열한째는 아라한으로 향하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열두째는 아라한의 결과를 얻은 이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열셋째는 여러 연각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열넷째는 여래ㆍ응공ㆍ등정각에게 보시하는 것이니라.
040_0045_a_07L阿難有十四種較量布施何等十四一者於病苦人而行布施二者於破戒人而行布施三者於持戒人而行布施四者於離染人而行布施五者於須陀洹向而行布施六者於須陀洹果而行布施七者於斯陀含向而行布施八者於斯陁含果而行布施九者於阿那含向而行布施十者阿那含果而行布施十一者於阿羅漢向而行布施十二者於阿羅漢果而行布施十三者於諸緣覺而行布十四者於如來應供正等正覺而行布施
040_0045_b_02L아난아, 너는 이제 알라. 병으로 고생하는 이에게 보시하면 두 배의 복을 얻고, 계율을 범한 이에게 보시하면 백 배의 복을 얻으며,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면 천 배의 복을 얻고, 더러움을 떠난 이에게 보시하면 백천 배의 복을 얻으며, 수다원으로 향하는 이에게 보시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거늘, 하물며 수다원의 결과를 얻은 이에게야 어떠하겠느냐?
또 사다함으로 향하는 이에게 보시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거늘, 하물며 사다함의 결과를 얻은 이에게야 어떠하겠으며, 아나함으로 향하는 이에게 보시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거늘, 하물며 아나함의 결과를 얻은 이에게야 어떠하겠으며, 아라한으로 향하는 이에게 보시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거늘, 하물며 아라한의 결과를 얻은 이에게야 어떠하겠으며, 여러 연각에게 보시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거늘 하물며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에게야 어떠하겠느냐?
이것이 이른바 열네 가지 보시 공덕의 비교이니라.
040_0045_a_20L阿難汝今當知施病苦人獲二倍福施破戒人獲百倍福施持戒人獲千倍福施離染人獲百千倍福施須陀洹向獲無量福何況須陀洹施斯陀含向獲無量福何況斯陀含果施阿那含向獲無量福何況阿那含果施阿羅漢向獲無量福何況阿羅漢果施諸緣覺獲無量福何況如來應供正等正覺如是名爲較量十四種布施功德
다시 아난아, 알아야 한다. 대중에게 보시하는 데에 일곱 가지가 있다.
첫째는 부처님이 계신 현재의 여러 필추들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에 여러 필추들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셋째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에 여러 필추니들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넷째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에 필추ㆍ필추니의 두 대중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에 각처로 다니면서 교화하는 필추들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에 각처로 다니면서 교화하는 필추니들에게 보시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에 각처로 다니면서 교화하는 필추ㆍ필추니의 두 대중에게 보시하는 것이다.
040_0045_b_06L復次阿難當知布施大衆有其七種一者施佛現前諸苾芻衆二者施佛滅後諸苾芻衆施佛滅後苾芻尼衆四者施佛滅後苾芻苾芻尼二衆五者施佛滅後遊方行化諸苾芻衆六者施佛滅後遊方行化苾芻尼衆七者施佛滅後遊方行化苾芻苾芻尼二衆
이것이 이른바 일곱 가지 대중이니, 이들에게 마땅히 보시하여야 하느니라.
다시 아난아, 알아야 한다. 네 가지 보시의 청정이 있다. 네 가지란, 첫째는 보시하는 이가 청정하면 받는 이가 없다는 것이요, 둘째는 보시하는 물건이 청정하면 받는 이가 없다는 것이며, 셋째는 받는 이가 청정하면 보시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요, 넷째는 받는 물건이 청정하면 보시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니라.
아난아, 어떤 것이 ‘보시하는 이가 청정하면 받는 이가 없다’는 것인가? 이른바 보시하는 이가 그 상(相)을 취하지 않는 것이니, 즉 몸의 업이 청정하고 입의 업이 청정하며 뜻의 업이 청정하고 바른 생활이 청정하며 그 소견도 청정한 것이다. 이런 것을 완전히 갖추면 곧 보시한다는 상(相)이 없게 되고 보시한다는 상이 없으므로 곧 받는 이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보시하는 이가 어떤 상을 가지고 있으면 곧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 업이 청정하지 않고 생활도 청정하지 않으며 소견도 또한 청정하지 않게 된다. 만일 이런 상을 떠나면 곧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가 둘 다 청정하니라.
040_0045_b_13L如是名爲七種大衆當行布施復次阿難當知有四種布施淸淨等爲四一者能施淸淨卽無受者所施淸淨卽無受者三者能受淸淨卽無施者四者所受淸淨卽無施阿難何名能施淸淨卽無受者由施者不取其相卽身業淸淨口業淸淨意業淸淨正命淸淨見亦淸淨如是具足卽無施相以無施故卽無受者若施者有所見相卽身口意三業不淸淨命亦不淸淨見亦不淸淨若離是相卽施者受者二皆淸淨
040_0045_c_02L또 어떤 것이 ‘보시하는 물건이 청정하면 받는 이가 없다’는 것인가? 만일 받는 이가 몸의 업이 청정하지 않고 입의 업이 청정하지 않으며, 뜻의 업이 청정하지 않고 생활이 청정하지 않으며, 소견이 청정하지 않으면 곧 보시를 받는다는 상이 있게 되느니라.
그러나 만일 받는 이가 세 가지 업이 청정하고 생활이 청정하며 소견이 청정하여 이런 것을 완전히 갖춘다면, 곧 보시를 받는다는 상이 없게 되며 그 상을 떠났으므로 곧 보시받는 물건이 청정하니라.
040_0045_c_02L又復何名所施淸淨卽無受者若受者身業不淸淨口業不淸淨意業不淸淨命不淸淨見不淸淨卽有所施若受者三業淸淨命淸淨見淸淨如是具足卽無所施相由離相故卽所施淸淨
또 어떤 것이 ‘받는 이가 청정하면 보시하는 이가 없다’는 것인가? 만일 받는 이가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 업이 청정하지 않고 생활이 청정하지 않으며 소견이 청정하지 않으면 곧 받는다는 상이 있게 되지만, 만일 그 상을 떠나면 곧 보시하는 이가 없게 되느니라.
040_0045_c_08L又復何名能受淸淨卽無施者若受者身口意三業不淸淨命不淸淨不淸淨卽有能受相若離是相卽無施者
또 어떤 것이 ‘받는 물건이 청정하면 보시하는 이가 없다’는 것인가? 이른바 보시하는 이가 세 가지 업이 청정하고 생활이 청정하며 소견이 청정하면 곧 보시하는 물건이 없게 되고, 보시한다는 상을 떠났기 때문에 받는 물건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받는 물건이 청정하게 되느니라.
아난아, 만일 이런 줄을 밝게 알면 곧 네 가지 보시의 청정을 얻느니라.”
040_0045_c_12L又復何名所受淸淨卽無施者謂由施者三業淸淨命淸淨見淸淨卽無所施由離施故卽無所受是故所受淸淨阿難若能如是了知卽得四種布施淸淨
그때 마하파사파제 필추니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갖가지 보시법을 듣고 곧 그 옷을 여러 대중들에게 보시하였다. 그러자 필추들은 그를 위해 그것을 받아 주었다.
040_0045_c_17L爾時摩訶波闍波提苾芻尼聞佛宣說種種布施法已卽持是衣施諸大是時諸苾芻衆卽爲納受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미래 세상에 어떤 신심이 있는 선남자 등이 대중에게 깨끗한 신심을 일으켜 보시를 행한다면, 마땅히 알라, 그 사람은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다. 하물며 현재에서 보시를 행함이야 어떠하겠느냐?”
040_0045_c_20L佛告阿難於當來世若有信心善男子等能於大衆起淨信心而行布施當知是人獲福無量何況於今現在行施
040_0046_a_02L그때 존자 아난과 마하파사파제 필추니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믿어 지니고 받들어 행했다.
040_0045_c_24L爾時尊者阿難及摩訶波闍波提苾芻尼聞佛說已歡喜踊躍信受奉行
佛說分別布施經
癸卯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21. 21)이 서문은 송나라 진종(眞宗)이 함평(咸平) 원년(998)에 법현(法顯) 등에게 내리고, 태종의 성교서(聖教序) 뒤에 붙이게 한 것이다.
  22. 22)삼진(三辰) : 해와 달과 별의 세 가지를 말한다. 『좌전(左傳)』에 “하늘에는 삼진이 있고, 땅에는 오행이 있다[天有三辰 地有五行]”고 하였다.
  23. 23)구위(九圍) : 구주(九州)와 같은 말로, 온 천하를 뜻한다.
  24. 24)진문(眞文) : 천식재를 비롯한 서역승들이 가져온 범어 경전을 말한다.
  25. 25)송 태종은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 서쪽에다 역경원(譯經院)을 세우고, 천식재(天息災)・법천(法天)・시호(施護) 등에게 수집한 범어경전을 번역하게 하였다.
  26. 26)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들어 이를 귀한 상자에 보관했다는 뜻이다. 낭함(琅函)은 천자의 문서를 보관하던 옥으로 만든 함이다.
  27. 27)범어경전의 문장을 말한다. 용수 보살이 용궁의 창고에서 『화엄경(華嚴經)』을 가져와 유포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28. 28)인도출신 승려들을 말한다. 취령(鷲嶺)은 영취산 봉우리란 뜻으로, 곧 인도를 의미한다. 필추(苾芻)는 Ⓢbhikkhu의 음역어로, 비구(比丘)라고도 한다.
  29. 29)금상(金像) : 황금 같은 형상이란 뜻으로 곧 부처님을 지칭한다.
  30. 30)규구(規矩) : 목수가 사용하는 컴퍼스와 곱자로, 곧 기준・척도・법규를 뜻한다.
  31. 31)역경원(譯經院) : 송 태종이 태평흥국 5년(980)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 설치한 번역기관이다. 후에 전법원(傳法院)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32. 32)법현(法賢) : 중인도 출신으로, 본래 이름은 법천(法天)이었는데, 송 태종이 법현(法顯)이란 법명을 하사하였다. 973년(개보 6)에 중국에 와서 천식재(天息災) 등과 함께 평생 역경사업에 종사하였다.
  33. 33)각로(覺路) : 깨달음의 길, 즉 불교를 뜻한다.
  34. 34)태종이 쓴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를 말한다.
  35. 35)성고(聖考) : 임금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칭하는 말이다.
  36. 36)추호(追號) : 죽은 임금에게 올리는 시호(諡號)를 말한다.
  37. 37)담제(禫祭) : 죽은 지 만 2년 기일에 지내는 제사가 대상(大祥)이고, 대상을 치른 다음 달에 지내는 제사가 담제(禫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