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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4_b_01L정토보서淨土寶書정토보서淨土寶書 서문序文현겁賢劫1) 제4존第四尊인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일생 동안 교화를 펴심에 오묘한 방편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그중에서 현묘한 진리에 곧바로 이르는 지름길을 구한다면 염불하여 정토를 구하는 일보다 나은 것이 없다. 연지 대사蓮池大師2)께서 “염불법문이야말로 바로 오늘 시급히 힘써야 할 종지宗旨일진저!”라고 하신 것은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내가 요즘 중국 정토 관련 서적을 10여 질 얻어 강의하고 독송하는 여가에 조용히 앉아 살펴보니, 비록 자세하고 간략한 차이는 있으나, 한결같이 노파심으로 사람들에게 왕생을 권하고자 하는 뜻은 대체로 같았다. 염불은 참으로 현세를 뛰어넘는 지름길이요 정토로 가는 자량資糧3)이로다.우리 동방은 땅이 좁고 사람들의 도량도 작은 탓에 사악함에 물들어 패악悖惡한 자는 많고 인과를 바르게 믿는 이는 드물다. 책과 문자에 이르러서는 넓고 다양하게 섭렵해야 하는데, 낮은 근기와 얕은 지식으로 이를 번거롭게 여기고 마음을 참지 못하여 문득 시렁에 올려놓고는 돌아보지 않으니, 믿음이 어디에서 생겨나겠는가.이에 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생각지 않고, 여러 저술을 모으고 그 가운데에서 훌륭한 격언과 고금 왕생의 아름다운 글들을 가려 뽑아 한 권의 책으로 펴낸다. 지극히 간단하면서 쉽고 사리에 맞게 하려 하였으나 감히 옛 사람과 겨룰 정도는 아니고, 또 서로 다른 내용이 있으면 억지로 같게 하지는 않았다. 나는 외람되이 승단의 한켠에 있는 사람으로서 불교의 성쇠에 함께 책임이 있을 것이니, 이 책을 펴내 유통시키는 것을 진실로 나의 직분으로 삼고자 한다. 한 점의 티끌은 태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지만, 한 줄기 빛을 빌려 온갖 깊은 어두움을 깨뜨릴 수 있음을 알 뿐이다. 만약 이 책을 상자에 넣어 두고 널리 전하지 않으면 이는 진실로 여러 미혹한 중생에게 널리 은혜를 입히는 것이 아니며, 자신만 홀로 알고 대중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선을 남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니다.우리 부처님께서 방편을 베풀어서 왕생을 권장하신 뜻은 무엇 때문인가. -
008_0484_b_01L[淨土寶書]
008_0484_b_02L1)淨土寶書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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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4_b_04L賢劫苐四尊。一代施化。莫非善巧方便
008_0484_b_05L然於一切方便中。求其直捷要玅者。莫
008_0484_b_06L念佛求淨土之若也。蓮池大師云。念佛
008_0484_b_07L法門。正今日之急務旨哉。斯言也。不
008_0484_b_08L慧近獲唐本。淨土著述。無慮十有餘秩
008_0484_b_09L講誦之隟。靜坐繙披。雖博約有殊。一
008_0484_b_10L以婆心。斷斷無他。而勸人徃生之指趣
008_0484_b_11L則懸同。誠超世之徑路。淨土之資糧也。
008_0484_b_12L盖吾東方地褊哭小。染邪悖惡者夥。正
008_0484_b_13L信果因者尠。至於簡筞文字。涉乎浩繁
008_0484_b_14L則淺機膚識。煩不耐心。便束之高閣而
008_0484_b_15L不之顧。然則信何由生。肆以不揣愚瞽
008_0484_b_16L遂蒐獵諸述。採掇格言及古今徃生之
008_0484_b_17L章章者。輯成一編。至爲簡易穩當。而
008_0484_b_18L非敢與古人競。異亦不必强同焉。不慧
008_0484_b_19L濫厠緇伍。斯道洿隆與有責矣。梓行流
008_0484_b_20L通。誠爲職分。固知塵點無補於太山。
008_0484_b_21L亦以借光可破諸幽暗耳。若乃藏諸篋
008_0484_b_22L笥。而不廣其傳。則固非普被群迷。專
008_0484_b_23L於己私。而不兼乎衆。則又非善與人同
008_0484_b_24L其於吾佛。設方便。勸徃生之義。爲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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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4_c_01L극락을 흠모하는 자가 이 글을 따라 행한다면 어찌 안양安養으로 돌아가지 않겠는가. 여러 동지들이여, 부디 이를 소홀히 하지 말기 바란다.
병인년(1686년) 초하(4월) 초파일 백암사문栢庵沙門 성총性聰은 삼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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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0484_c_01L如也。慕樂邦者。循此而行。何安養之
008_0484_c_02L不歸哉。請諸同志。幸母忽諸。
008_0484_c_03L丙寅初夏。浴佛日。栢庵沙門性聰謹
008_0484_c_04L書。
008_0484_c_05L{底}康熙二十五年全羅道樂安澄光寺開刊本(東
008_0484_c_06L國大學校所藏)。
- 1)현겁賢劫 : 현재의 일대겁一大劫(成住異滅의 四劫)의 호칭으로 천불·천오백불 등 많은 현인이 출세하여 중생을 구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현재의 겁, 지금 세상.
- 2)연지 대사蓮池大師 : 운서 주굉雲棲袾宏. 1536~1615년. 중국 명나라의 승려. 처음에는 유교를 배우다가 30세에 출가하였다. 여러 해 동안 행각하다가 항주 운서산에 있으면서 선림禪林을 세우고 염불을 권하며 계율을 엄하게 지켰다. 그의 전집으로 『운서법휘雲棲法彙』가 있다.
- 3)자량資糧 : 자재, 밑천과 식량.
- 1){底}康熙二十五年全羅道樂安澄光寺開刊本(東國大學校所藏)。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김종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