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 / 慈悲道場懺法集解卷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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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 卷下
공암 화상 조구 찬집NaN)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4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四
양조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

과보를 드러냄
제3권부터 이 권 서두까지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거듭 정성을 다해 일심으로 잘 들으십시오.1)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타 죽원에 계실 때였다. 그때 목련이 좌선하다가 일어나서 항하수 가를 거닐다가 제각기 다른 죄를 받는 여러 아귀들을 보게 되었다. 이때 여러 아귀가 각기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목련에게 다가와 과거의 인연을 물었다.
한 아귀가 물었다.
‘저는 한평생 굶주림과 목마름을 늘 안고 살았습니다. 뒷간에 가서 똥이라도 집어 먹고 싶지만 뒷간에 기운 센 귀신이 몽둥이로 저를 때리는 바람에 아예 가까이 갈 수도 없습니다.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
목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사람이었을 때 불도佛圖의 주지로 있었다. 그때 절로 찾아와 음식을 구걸하는 나그네 비구에게 너는 아까워하며 음식을 주지 않았고, 기다렸다가 나그네가 떠난 뒤에 본래 그곳에 머물던 비구들에게만 음식을 돌렸다. 이는 네가 도리도 모르고 대중의 물건을 아까워한 탓이니, 그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네가 지금 받는 것도 화보일 뿐, 과보는 지옥에 있느니라.’

제4권
‘가란타 죽원迦蘭陁竹園’에 대하여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가란타迦蘭陀(Kalandaka)는 중국말로 호성好聲이니, 새 이름이다. 그 형상이 까치와 비슷한데, 이 숲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서역의 쥐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에 어떤 왕이 이곳에서 사냥놀이를 하다가

012_0089_b_02L慈悲道場懺法集解卷下

012_0089_b_03L

012_0089_b_04L1)空菴和尙祖丘撰集

012_0089_b_05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四

012_0089_b_06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089_b_07L顯果報自三卷至此卷首

012_0089_b_08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加至誠一心
012_0089_b_09L諦聽佛在王舍城迦蘭陁竹園爾時
012_0089_b_10L從禪定起遊恒河邊見諸餓鬼
012_0089_b_11L罪不同時諸餓鬼各起敬心來問目
012_0089_b_12L徃昔因緣一鬼問言我一生來
012_0089_b_13L抱飢渴欲至厠上取糞噉之厠上大
012_0089_b_14L力鬼以杖打我初不得近何罪所致
012_0089_b_15L目連答言汝爲人時作佛圖主有客
012_0089_b_16L比丘來寺乞食而汝慳惜不與客食
012_0089_b_17L待客去後乃行舊住緣汝無道慳惜
012_0089_b_18L衆物以是因緣故獲斯罪汝今華報
012_0089_b_19L果在地獄

012_0089_b_20L
第四卷

012_0089_b_21L
迦蘭陁竹園眞師云迦蘭陀此云
012_0089_b_22L好聲鳥名其形如鵲多栖此林故
012_0089_b_23L或云西域鼠名徃昔有王於此

012_0089_c_01L나무 아래에서 쉴 때였다. 어떤 큰 뱀 한 마리가 다가와 왕을 해치려고 할 때, 쥐가 뱀을 보고 깜짝 놀라 달아나다가 그만 왕의 얼굴을 건드리게 되었다. 왕이 그 바람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뱀의 재난을 면하게 되자, 드디어 한 마을을 봉읍으로 정해 이 쥐를 받들게 하였다. 그래서 그 동산이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란타는 장자長者의 이름이다. 이 장자의 음성이 맑고 아름다웠던 까닭에 가란타라고 불렀으니, 중국말로는 호성好聲이다. 이 장자는 이 죽원을 빈바사라頻婆娑羅 왕에게 바쳤고, 그와 함께 정사를 설치하고서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였다. 서국西國에서는 절을 원園이라 한다.”
‘불도佛圖’는 곧 부도浮圖니, 곧 이쪽 지방의 탑塔이다. 변진 스님은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솔도파窣堵波(Stūpa)이고, 중국말로는 고현처高現處이다. 와전되어 불도佛圖·부도浮圖·탑塔이라 하는데, 중국말로는 방분方墳이다.
‘불도의 주지(佛圖主)는 곧 탑사의 주지(塔寺主)다.”라고 하였다.

참법 또 한 아귀가 목련에게 물었다.
‘저는 한평생 어깨에 구리물이 가득한 큰 구리 항아리를 메고 사는데, 국자로 퍼내면 도리어 저절로 정수리에 부어져 그 고통을 참기 힘듭니다.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
목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사람이었을 때 절의 유나維那로서 대중의 일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소酥가 한 항아리가 생기자 그걸 은밀한 곳에 숨기고는 때맞춰 돌리지 않았으며, 기다렸다가 나그네가 떠난 뒤에 본래 그곳에 머물던 비구들에게만 그 소를 돌렸다. 소는 초제招提의 물건이니, 모두에게 그 몫이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는 네가 도리도 모르고 대중의 물건을 아까워한 탓이니, 그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네가 지금 받는 것도 화보일 뿐, 과보는 지옥에 있느니라.’

집해 ‘유나維那’에 대해 동림 스님은 말하였다.
“『기귀전寄歸傳』2)에서 ‘유維는 강유綱維이고, 중국말이다. 나那는 범어로서 온전히 말하면 갈마타나羯磨陁那이고

012_0089_c_01L遊獵樹下歇息有一大蛇來
012_0089_c_02L害王時鼠見蛇驚忙而走還觸王
012_0089_c_03L王乃驚覺得免蛇難遂封一村
012_0089_c_04L以供此鼠故園得彼名明公曰
012_0089_c_05L迦蘭陀者長者之名此長者音聲
012_0089_c_06L淸好故號迦蘭陁此云好聲此長
012_0089_c_07L捨此竹園與頻婆娑羅王同置精
012_0089_c_08L請佛說法西國呼寺爲園佛圖
012_0089_c_09L卽浮圖卽此方塔也眞師云梵具
012_0089_c_10L云窣堵波此云高現處訛云佛圖浮
012_0089_c_11L圖塔此云方墳佛圖主卽塔寺主

012_0089_c_12L
復有一鬼問目連言我一生來肩上
012_0089_c_13L有大銅瓶盛滿烊銅以杓取之還自
012_0089_c_14L灌頭痛苦難忍何罪所致目連答言
012_0089_c_15L汝爲人時作寺維那知大衆事有一瓶
012_0089_c_16L藏著屛處不依時行待客去後
012_0089_c_17L行舊住酥是招提之物一切有分
012_0089_c_18L汝無道慳惜衆物以是因緣故獲斯
012_0089_c_19L汝今華報果在地獄

012_0089_c_20L
維那東林師云寄歸傳云維是綱
012_0089_c_21L2) [30] 華言也那是梵語具云羯磨
012_0089_c_22L撰者名編者補入「維」底本作「-」劃而其
012_0089_c_23L下有註曰「此畫以維字看之」故編者改作「維」
012_0089_c_24L以下倣此

012_0090_a_01L중국말로는 열중悅衆이다’라고 하였다. 혹자는 지사知事·지시知時 등이라고도 한다. 위에서 ‘유나’라고 한 것은 중국말과 범어를 병기한 것이다.” 미수 스님은 “차제次第라고도 하니, 승사의 차례를 잘 알고 처리해 대중을 기쁘게 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또 유나에 대해 각명 공은 “(두 글자) 모두 범어이고 중국말로는 열중이다.”라고 하였다.
‘초제招提’3)에 대해 변진 스님은 “중국말로 공객승처供客僧處라 하고, 또 사방승처四方僧處라고도 한다. 또 이것은 중국말이기도 하니, 초招는 이끌다(引), 제提는 맞이하다(接)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또 한 아귀가 목련에게 물었다.
‘저는 한평생 늘 뜨거운 쇠구슬을 삼킵니다.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
목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사람이었을 때 사미로 있으면서 깨끗한 물을 길러다 사탕 음료수를 만든 적이 있었다. 그때 사탕이 단단하고 크자 너는 훔치려는 마음을 일으켜 그걸 깨뜨려서는 조금 가졌다. 대중이 마시기 전에 네가 한 입 훔쳐 먹은 그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화보일 뿐 과보는 지옥에 있느니라.’”

집해 ‘사미沙彌’는 중국말로 근책勤策이니, 부지런히 스스로를 독려하며 대계大戒를 수지한 비구들을 받들어 섬기기 때문이다.
‘사탕 음료수(石蜜漿)’에 대해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에서 “사탕수수의 즙을 그릇에 담아 불로 끓이면 돌덩어리 같은 설탕이 된다. 따라서 석밀石蜜이라 한다.”4)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목련께서 목격하신 것처럼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이런 죄를 지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니, 무명에 덮여 스스로 기억하지 못할 뿐입니다.
이와 같은 한량없는 죄업으로 미래에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을 분이 아마도 있을 것이기에 오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부끄러워하고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널리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아귀를 위해 애원하며 참회하고, 또 부모님과 스승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애원하며 참회하고, 또 동일한 계단의 존사·증사와 상좌·중좌·하좌를 위해 애원하며 참회하고, 또 선지식·악지식과

012_0090_a_01L陁那此云悅衆或云知事知時等
012_0090_a_02L今曰維那者華梵兼擧也授師云
012_0090_a_03L亦曰次第謂知事之次第令衆悅也
012_0090_a_04L又維那者明公曰皆梵語此云悅衆
012_0090_a_05L招提眞師云此云供客僧處又云
012_0090_a_06L四方僧處又是華言引也接也

012_0090_a_07L
復有一鬼問目連言我一生來常呑
012_0090_a_08L熱鐵丸何罪所致目連答言汝爲人
012_0090_a_09L作沙彌子取淸淨水作石蜜漿
012_0090_a_10L蜜堅大汝起盜心打取少許大衆未
012_0090_a_11L汝盜一口以是因緣故獲斯罪
012_0090_a_12L是華報果在地獄

012_0090_a_13L
沙彌此云勤策謂勤自策勵奉事
012_0090_a_14L大戒比丘故1) [31] 漿正法念處經
012_0090_a_15L甘蔗汁在器中火煎爲之成糖
012_0090_a_16L似石故曰石蜜也

012_0090_a_17L
今日道場同業大衆如目連所見
012_0090_a_18L可怖畏我等亦可經作此罪無明所
012_0090_a_19L不自憶知脫有如是無量罪業
012_0090_a_20L未來世受苦報者今日至心等一痛切
012_0090_a_21L五體投地慙愧懺悔願乞除滅又復
012_0090_a_22L普爲十方盡虛空界一切餓鬼求哀懺
012_0090_a_23L又奉爲父母師長求哀懺悔又爲
012_0090_a_24L同壇尊證上中下座求哀懺悔又爲善

012_0090_b_01L널리 시방의 다함없고 끝없는 사생 육도의 일체중생을 위해 애원하고 참회하오니, 이미 지은 죄를 지금 이 참회로 말끔히 없애 주소서. 아직 짓지 않은 죄는 감히 다시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구루손불
나무 구나함모니불
나무 가섭불
나무 사자불
나무 명염불
나무 모니불
나무 묘화불
나무 화씨불
나무 선숙불
나무 도사불
나무 대비불
나무 대력불
나무 숙왕불
나무 수약불
나무 명상불
나무 대명불
나무 염견불
나무 조요불
나무 일장불
나무 월씨불
나무 중염불
나무 선명불
나무 무우불
나무 사자유희보살
나무 사자분신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불타
나무 달마
나무 승가

부디 대자비로 시방에서 현재 아귀 세계의 고통을 받고 있는 일체중생을 구원하소서.
또 시방의 지옥 세계와 축생 세계와 인간 세계에 있는 일체중생의 한량없는 고통을 구원하시어 그 중생들이 곧바로 해탈을 얻게 하소서.

012_0090_b_01L惡知識廣及十方無窮無盡四生六道
012_0090_b_02L一切衆生求哀懺悔已作之罪因今
012_0090_b_03L除滅未作之罪不敢復造等一痛切
012_0090_b_04L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90_b_05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90_b_06L南無拘樓孫佛南無拘那含牟尼佛

012_0090_b_07L南無迦葉佛南無師子佛

012_0090_b_08L南無明燄佛南無牟尼佛

012_0090_b_09L南無妙華佛南無華氏佛

012_0090_b_10L南無善宿佛南無導師佛

012_0090_b_11L南無大臂佛南無大力佛

012_0090_b_12L南無宿王佛南無修藥佛

012_0090_b_13L南無名相佛南無大明佛

012_0090_b_14L南無炎肩佛南無照曜佛

012_0090_b_15L南無日藏佛南無月氏佛

012_0090_b_16L南無衆炎佛南無善明佛

012_0090_b_17L南無無憂佛

012_0090_b_18L南無師子遊戱菩薩

012_0090_b_19L南無師子奮迅菩薩

012_0090_b_20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90_b_21L南無佛陁南無達摩南無僧伽

012_0090_b_22L
願以大慈悲救拔十方現受餓鬼道苦
012_0090_b_23L一切衆生又願救拔十方地獄道畜生
012_0090_b_24L道人道一切衆生無量衆苦令諸衆生

012_0090_c_01L(그들이) 삼장의 업을 끊고 오포외를 제거하며 팔해탈로 마음을 씻고 사홍서원으로 만물을 감싸게 하시고, 자비로운 존안을 직접 뵙고 오묘한 가르침을 여쭙고 받들어 앉은 그 자리에서 모든 번뇌가 영원히 사라지게 하시며, (그들의) 생각에 따라 굽어 살피시어 모든 부처님 국토를 편력하면서 원과 행이 빨리 원만해져 속히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경작經作’은 겪었고 또 지었다(經亦作)는 뜻이다. 혹자는 “오랜 겁을 지나오며 이런 죄를 저질렀다는 뜻이다.”라고도 한다.
‘탈유脫有’에 대해 각명 공은 “앞 글자는 아마도(恐)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미륵불’에서 ‘무우불’까지는 현겁賢刼 천불 중 23불이다. 이 아래로는 모두 현겁 천불이다.
‘불기본처不起本處’에 대해 미수 스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不起于座)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거듭 정성을 다해 일심으로 잘 들으십시오.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실 때였다. 성 동남쪽에 못이 하나 있었는데, 똥오줌 등 더러운 오물이 모조리 그곳으로 흘러들어 그 악취가 가까이 갈 수 없을 정도였다. 큰 벌레 한 마리가 그 못에 살았는데 몸 길이가 두 길이나 되고, 손발도 없이 꿈틀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내렸다 하였기에 이를 구경하는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르렀다. 아난이 가서 보고는 부처님께 그 사실을 낱낱이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대중과 함께 그 못으로 향하셨다. 이에 대중들은 속으로 ‘오늘 여래께서 회중들을 위해 그 벌레의 내력을 말씀하시리라’고 하였다.
부처님이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유위불維衛佛께서 니원泥洹에 드신 후였다. 그때 한 탑사塔寺가 있었는데, 500명의 비구가 그 절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 절의 주지는 기뻐하며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머물러 달라 청하였고, 온 마음을 다해 음식을 바치면서 조금도 아까워하는 법이 없었다. 그 뒤에 500명의 상인이 바다로 들어가 보물을 채집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 탑사를 지나다가 500비구가 정근하며 도를 실천하는 것을 보고는 다들 제각기 발심하여 기쁜 마음으로 함께 의논하였다. 그들은 복전은 만나기 어려우니 간단한 공양이라도 베풀자며 사람마다 구슬 하나씩을 내놓아 500개의 마니주를 거두었고, 그것을 절의 주지에게 맡겼다. 하지만 절의 주지는 나중에 선량하지 못한 마음이 생겨

012_0090_c_01L卽得解脫斷三障業除五怖畏八解
012_0090_c_02L洗心四弘被物面奉慈顏諮承妙敎
012_0090_c_03L不起本處諸漏永盡隨念俯應遍諸
012_0090_c_04L佛土願行早圓速成正覺一拜

012_0090_c_05L
經作經亦作也或云經刼作此罪
012_0090_c_06L脫有明公云上恐也彌勒佛至
012_0090_c_07L无憂佛卽賢刼千佛中二十三佛
012_0090_c_08L此下皆賢刼千佛也不起本處授師
012_0090_c_09L不起于座

012_0090_c_10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一心
012_0090_c_11L諦聽爾時佛在王舍城城東南有一
012_0090_c_12L池水屎尿汚穢盡入其中臭不可近
012_0090_c_13L有一大虫生此水中身長數丈無有
012_0090_c_14L手足宛轉仾昂觀者數千阿難徃見
012_0090_c_15L具以啓佛佛與大衆共詣池所大衆
012_0090_c_16L念言今日如來當爲衆會說虫本末
012_0090_c_17L佛吿大衆維衛佛泥洹後時有塔寺
012_0090_c_18L有五百比丘經過寺中寺主歡喜
012_0090_c_19L留供養盡心供饌無有遺惜後有五
012_0090_c_20L百商人入海采寶還過塔寺見五百
012_0090_c_21L比丘精勤行道並各發心欣然共議
012_0090_c_22L福田難遇當設薄供人捨一珠得五
012_0090_c_23L百摩尼珠以寄寺主寺主後時生不
012_0090_c_24L「密」疑「蜜」{編}

012_0091_a_01L독차지하려고 도모하며 공양을 차리지 않았다. 대중이 물었다.
‘상인들이 보시한 구슬로 공양을 베풀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절의 주지가 대답했다.
‘그 구슬은 나에게 준 것이다. 진주를 뺏으려 한다면 당신들에게 똥이나 주리라. 지금 당장 떠나지 않으면 당신들의 팔과 다리를 잘라 똥구덩이에 던져 버리겠다.’
대중들은 그의 어리석음을 생각하면서 묵묵히 각자 그곳을 떠났다. 그 죄업을 인연해 이런 벌레의 몸을 받게 된 것이며, 나중에는 지옥에 들어가 또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5)

집해 ‘앙昂’은 앙央으로 발음하고, 우러르다(仰)라는 뜻이다.
‘유위불維衛佛’은 곧 비바시불毗婆尸佛이다.
‘니원泥洹’은 곧 열반湼槃이다.
‘마니주摩尼珠’는 중국말로 여의如意이며, 또 무구無垢라고도 한다.
‘도圖’는 도모하다(謀)라는 뜻이다.
‘고賈’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고古로 발음한다. 『능엄해』에서 “다니면서 판매하는 사람을 상商이라 하고, 한 자리에 앉아 판매하는 사람을 고賈라 한다.”고 하였다. 또 가可로 발음하면 성姓이다.

참법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실 때였다. 또 혀가 길고 넓은 한 중생을 보았는데, 쇠못을 그 혀에다 박자 불이 활활 타올랐으며 해가 지고 밤이 새도록 온갖 고초를 골고루 겪고 있었다. 이에 목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사람은 무슨 죄의 과보로 지금 이런 고통을 겪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대답하셨다.
‘이 사람은 과거에 절의 주지를 지낸 적이 있는데, 욕을 퍼부으며 여러 나그네 비구를 쫓아내면서 음식도 주지 않고 함께 공양하지도 않았다. 그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또 신체가 장대한 어떤 중생이 불이 활활 타는 가마솥을 머리에 이고 있었는데, 그 속에 가득한 구리물이 사방으로 튀어 그의 몸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잠시의 휴식도 없었다. 목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012_0091_a_01L善心圖欲獨取不爲設供大衆問言
012_0091_a_02L賈客施珠應當設供寺主答言是珠
012_0091_a_03L施我若欲奪珠糞可與汝若不時去
012_0091_a_04L割汝手足投之糞坑衆念其癡默然
012_0091_a_05L各去緣是罪惡受此虫身後入地獄
012_0091_a_06L又受衆苦佛在王舍城又見一衆生
012_0091_a_07L其舌長大鐵釘釘舌熾然火起終日
012_0091_a_08L竟夜備受楚痛目連問佛此何罪報
012_0091_a_09L今受此苦佛答目連此人昔時經作
012_0091_a_10L寺主呵罵驅遣諸客比丘不與飮食
012_0091_a_11L不同供養以是因緣故獲斯罪又有
012_0091_a_12L衆生身體長大頭上有鑊熾然火燒
012_0091_a_13L滿中烊銅從四面出灌其身上乘虛而
012_0091_a_14L無有休息目連問佛此何等罪
012_0091_a_15L受此苦佛答目連此人昔時作寺知事
012_0091_a_16L檀越送油不以分與諸客比丘待客去
012_0091_a_17L乃分舊住以是因緣故獲斯罪

012_0091_a_18L
音央仰也維衛佛卽毗婆尸佛
012_0091_a_19L泥洹〔卽湼槃也〕摩尼珠此云如
012_0091_a_20L又云無垢圖者〔謀也〕生枝
012_0091_a_21L音古楞嚴解云行賣曰商居賣
012_0091_a_22L曰賈又音可姓也送油者〔酥油〕

012_0091_a_23L
又一衆生熾然鐵丸從身上入從身
012_0091_a_24L下出乘虛而行苦痛難忍目連問佛

012_0091_b_01L
‘이 사람은 무슨 죄로 지금 이런 고통을 겪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대답하셨다.
‘이 사람은 과거에 절의 지사知事로 있으면서 단월이 보내온 기름을 여러 나그네 비구에게는 나눠 주지 않고, 기다렸다가 나그네가 떠난 뒤에 본래 그곳에 머물던 비구들에게만 나눠 주었다. 그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보냈다는 ‘기름(油)’은 소유酥油이다.

참법 또 한 중생은 활활 타는 쇠구슬이 몸 위로 들어갔다가 몸 아래로 나오는 모습으로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그 고통이 참기 힘들어 보였다. 목련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사람은 무슨 죄로 지금 이런 고통을 겪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대답하셨다.
‘이 사람은 과거에 사미로 있으면서 대중의 동산에서 과일 일곱 개를 훔쳐 먹고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 한량없는 고통을 받았다. 그러고도 남은 업이 다하지 않아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또 큰 물고기 한 마리를 보았는데, 몸은 하나에 머리가 백 개였고 머리마다 모양이 각기 달랐다. 그것이 누군가의 그물에 걸린 것을 세존께서 보시고 자심慈心 삼매에 들어 그 물고기를 부르자 물고기가 즉시 응답하였다. 세존께서 ‘너의 어머니는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물고기는 ‘어머니는 뒷간에서 벌레가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큰 물고기는 가섭불 시절에 삼장 비구였지만 나쁜 말을 한 까닭에 머리가 많은 과보를 받았고, 그 어머니는 그때 그의 이양利養을 받은 인연으로 뒷간의 벌레가 되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런 과보를 받게 된 것은 모두 중생으로 있을 때 추하고 험악한 나쁜 말들을 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옮겨 두 집안을 싸우게 했던 탓이다.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면 옥졸들이 속까지 벌겋게 달군 쇠꼬챙이로 그의 혀를 지지고, 다시 칼날처럼 날카로운 날이 세 개나 되는 뜨거운 쇠갈고리로 그의 혀를 자르며, 다시 보섭으로 그의 혀를 쟁기질하고, 다시 쇠공이를 달구어 그의 목구멍을 찌를 것이다. 그렇게 수천만 겁을 지내고 죄가 끝나 벗어나게 되더라도 새나 짐승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그 군주나 부모님이나 스승에 대해 그 시비를 논하는 중생이 있다면 그 죄는 이보다 심하니라.’”

집해 ‘매枚’는 매埋로 발음하고, 낱개(箇)를 뜻한다.
‘대중의 동산(衆園)’에 대해 각명 공은 승사僧寺라 하였다.
‘물고기가 즉시 응답하였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그 물고기가 응답하도록 한 것이다.
‘삼장三藏’은 곧 경經·율律·논論이다.
‘비鎞’는 비卑로 발음하고, 보습(犁)이다. 또 도끼 종류(斧屬)라고도 하고, 또 화살촉(箭鏃)이라고도 하고, 또 차꼬(釵)라고도 하고, 또 비녀(簪)라고도 하여 출처마다 같지 않은데, 모두 고통을 주는 도구이다.
‘구鈎’에 대해 동림 스님은 검劒 종류라 하였다.
‘봉망鋒鋩’의 앞 글자는 봉封, 뒷글자는 망亡으로 발음한다. 두 글자 모두 날카로운 칼날이다.

012_0091_b_01L此何等罪今受此苦佛答目連此人
012_0091_b_02L徃昔作沙彌子盜衆園中果子七枚
012_0091_b_03L死地入獄受無量苦餘業未盡故獲
012_0091_b_04L斯罪

012_0091_b_05L
又見大魚一身百頭頭頭各異墮他
012_0091_b_06L網中世尊見已入慈三昧乃喚此魚
012_0091_b_07L魚卽時應世尊問言汝母何在答言
012_0091_b_08L母在厠中作虫佛語諸比丘此大魚者
012_0091_b_09L迦葉佛時作三藏比丘以惡口故
012_0091_b_10L多頭報其母爾時受其利養以是因
012_0091_b_11L作厠中虫佛言得此報者皆由衆
012_0091_b_12L惡口麁强宣傳彼此鬪亂兩家
012_0091_b_13L入地獄獄卒燒熱鐵鎞表裏洞赤
012_0091_b_14L烙其舌復燒鐵鈎鈎有三刃利如鋒
012_0091_b_15L以斷其舌復以牛犁耕破其舌
012_0091_b_16L燒鐵杵㓨其咽中數千萬刼罪畢乃
012_0091_b_17L生鳥獸中佛言若有衆生論說君
012_0091_b_18L父母師長其罪過是

012_0091_b_19L
枚〔音埋箇也〕衆園〔明公云
012_0091_b_20L寺〕魚卽時應以佛神力使魚應也
012_0091_b_21L三藏卽經律論音卑犁也又斧
012_0091_b_22L又箭鏃也又釵也又簪也出處
012_0091_b_23L不同皆苦具東林師云劒屬也
012_0091_b_24L鋒鋩上音封下音亡皆利刃也

012_0091_c_01L
‘리犁’는 리離로 발음하고, 밭을 가는 도구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부처님의 이런 말씀을 듣고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 이제 선과 악의 두 길이 너무도 분명해 환히 볼 수 있고 죄와 복의 과보를 살피고 깨달아 의심할 여지가 없으니, 마땅히 노력하여 부지런히 참회해야 하고 다 함께 경전을 펼쳐 이런 일들을 낱낱이 살펴야 합니다. 만일 노력하지 않고 쪼끔 하고는 다시 나태해져 물러선다면 우리가 지금 하려는 일을 무슨 수로 완수하겠습니까? 마치 궁핍한 사람이 온갖 맛있는 음식에 온통 마음을 쏟더라도 그 굶주림의 고뇌를 해결하는 데는 끝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아셔야 합니다. 훌륭하고 오묘한 법을 구하고자 하고, 중생을 구제하고자 한다면 마음만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이미 마음먹은 일이라면 스스로 노력하고 부지런히 그것을 실천해야 마땅합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지옥 세계·아귀 세계·축생 세계·인간 세계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애원하며 참회하고, 또 부모님과 스승과 선지식·악지식과 자신과 일체 권속을 위하여 애원하고 참회하오니, 이미 지은 죄를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아직 짓지 않은 죄는 감히 다시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제사불
나무 명요불
나무 지만불
나무 공덕명불
나무 시의불
나무 등요불
나무 흥성불
나무 약사불
나무 선유불
나무 백호불
나무 견고불
나무 복위덕불
나무 불가괴불
나무 덕상불
나무 라후불
나무 중주불

012_0091_c_01L音離耕田之具也

012_0091_c_02L
今日道場同業大衆聞佛此言大可
012_0091_c_03L怖畏今善惡二途皎然可見罪福果
012_0091_c_04L諦了無疑唯應努力勤行懺悔
012_0091_c_05L與披經具見此事若不努力小復懈
012_0091_c_06L退我今所作何由得辦譬如歉乏之
012_0091_c_07L心注百味於其飢惱終無濟益
012_0091_c_08L欲求勝妙法欲度脫衆生者不可
012_0091_c_09L止在於心旣在心事宜自努力勤而
012_0091_c_10L行之相與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
012_0091_c_11L爲地獄道餓鬼道畜生道人道一切衆生
012_0091_c_12L求哀禮懺又爲父母師長善惡知識
012_0091_c_13L并及自身一切眷屬求哀禮懺已作之
012_0091_c_14L願乞除滅未作之罪不敢復作
012_0091_c_15L一痛切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91_c_16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91_c_17L南無提沙佛南無明曜佛

012_0091_c_18L南無持鬘佛南無功德明佛

012_0091_c_19L南無示義佛南無燈曜佛

012_0091_c_20L南無興盛佛南無藥師佛

012_0091_c_21L南無善濡佛南無白毫佛

012_0091_c_22L南無堅固佛南無福威德佛

012_0091_c_23L南無不可壞佛南無德相佛

012_0091_c_24L南無羅睺佛南無衆主佛

012_0092_a_01L나무 범성불
나무 견제불
나무 불고불
나무 작명불
나무 대산불
나무 금강불
나무 장중불
나무 무외불
나무 진보불
나무 사자번보살
나무 사자작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부디 자비의 힘과 지혜의 힘과 불가사의한 힘과 한량없이 자재한 힘으로 육도의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고, 육도의 모든 고통을 말끔히 없애 주소서. 그리하여 모든 중생이 다 삼악도의 죄업을 끊게 되어 끝끝내 오역죄와 십악을 저질러 삼악도에 또 떨어지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소서. (그들이) 오늘부터 고통스러운 과보의 삶을 버리고 정토의 삶을 얻게 하시며, 고통스러운 과보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의 생활을 얻게 하시며, 고통스러운 과보의 몸을 버리고 금강 같은 몸을 얻게 하시며, 악도의 괴로움을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시며, 악도의 괴로움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변과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용맹하게 정진하며 쉬지도 멈추지도 않게 하소서. 나아가 더욱 열심히 수행하여 십지의 행을 만족하고는 다시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게 하소서. 1배

집해 ‘체諦’는 살피다(審)라는 뜻이다.
‘겸歉’은 『참음』에서 “고古와 점點의 반절이고, 먹었지만 배는 부르지 않다(食不飽)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지재止在’에 대해 각명 공은 “그칠 뿐(止只)이라는 의미이다.”라고 하였다.
‘제사불提沙佛’ 등은 곧 현겁 천불 가운데 그 다음 차례 25불이다.
제2. 지옥을 벗어남
앞에서 이미 인연과 그 과보, 선하지 못한 업으로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낱낱이 서술하였다. 따라서 다음에 이어서 지옥의 문을 드러낸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비록 만 가지 법이 각각 다르고 그 작용이 한결같지는 않지만

012_0092_a_01L南無梵聲佛南無堅際佛

012_0092_a_02L南無不高佛南無作明佛

012_0092_a_03L南無大山佛南無金剛佛

012_0092_a_04L南無將衆佛南無無畏佛

012_0092_a_05L南無珍寶佛

012_0092_a_06L南無師子幡菩薩南無師子作菩薩

012_0092_a_07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92_a_08L
願以慈悲力智慧力不思議力無量
012_0092_a_09L自在力度脫六道一切衆生滅除六道
012_0092_a_10L一切衆苦令諸衆生皆得斷除三途罪
012_0092_a_11L畢竟不復造五逆十惡更墮三途
012_0092_a_12L從今日去捨苦報生得淨土生捨苦
012_0092_a_13L報命得智慧命捨苦報身得金剛身
012_0092_a_14L捨惡趣苦得湼槃樂念惡趣苦發菩
012_0092_a_15L提心四等六度常得現前四辯六通
012_0092_a_16L如意自在勇猛精進不休不息乃至
012_0092_a_17L進修滿十地行復能度脫一切衆生
012_0092_a_18L

012_0092_a_19L
審也懺音云古點切食不飽
012_0092_a_20L止在明公云止只也提沙佛等
012_0092_a_21L卽賢刼千佛中依次二十五佛也

012_0092_a_22L

012_0092_a_23L出地獄第二 向已具述因緣果報以業不善
墜在惡道故復相續顯地獄門

012_0092_a_24L
今日道場同業大衆雖復萬法差品

012_0092_b_01L밝음과 어둠으로 상대시켜 보면 오직 선과 악일 뿐입니다. 선한 것을 말해 보라면 인간과 천상의 수승한 과보요, 악을 말해 보라면 삼악도의 고통스러운 과보입니다. 이 두 가지 일은 세상에 널려 있어 너무도 분명하고 거짓이 아닌데도 어리석어 이를 미혹한 자들은 많은 의심과 이단을 일으킵니다. 혹자는 “인간과 천상도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요, 지옥도 참말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원인을 미루어 결과를 증명할 줄도 모르고,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찾아낼 줄도 모릅니다. 이렇게 원인과 결과도 분별하지 못하면서 각기 세간의 이해를 고집하여 공空을 말하고 유有를 말할 뿐만 아니라 책으로 엮고 논문을 쓰기까지 합니다. 훌륭한 선을 마음에 등지고도 한 번도 잘못이라 말하는 법이 없으며, 설사 보여 주고 가르쳐 준다 해도 더욱 단단히 고집만 부립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스스로 악도에 뛰어드는 것이니, 쏜살처럼 지옥에 떨어지면 자애로운 부모님도 효성스러운 아들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앞으로만 갈 수 있어 벌건 가마솥으로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고 정신이 고통스러울 것이니, 그때를 당해 후회한들 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제2. 지옥을 벗어남

집해 변진 스님은 “앞 편에서는 업을 지어 과보를 받는 것을 전체적으로 밝혔다. 지금 이 문단에서는 지옥의 고통스러운 과보만 밝혀 극심한 고통을 알게 하였으니, 마땅히 ‘지옥을 보이다(示地獄)’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출出은 드러내 보이다(現示)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지옥地獄’에 대해 각명 공은 “범어로 날락가捺落迦(Naraka)이고 중국말로는 극고처極苦處이다.”라고 하였다. 혹자는 “고통을 주는 도구들이 땅 밑에 있기 때문에 지옥이라 칭한다.”고도 한다.
‘극보劇報’의 앞 글자는 극極으로 발음하고, 아프다(苦)는 뜻이다.
‘형形’에 대해 변진 스님은 상대하다(對)라는 뜻이라 하였다.
‘험과驗果’의 앞 글자는 검劒으로 발음하고, 증명하다(證)라는 뜻이다.
‘전행前行’은 곧 앞으로 가다(進行)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선과 악의 영향은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고 죄와 복은 거처를 달리해 옛날에도 앞으로도 엄연히 유지될 것이니, 부디 분명히 믿고 의심을 두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왜 지옥이라 하는가? 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삼천대천세계의 두 철위산鐵圍山 사이 캄캄한 곳을 지옥이라 한다. 쇠로 된 그 성은 가로 세로가 1천600만 리이고 성 안은 8만 4천 간격(鬲)이며,

012_0092_b_01L功用不一至於明闇相形唯善與惡
012_0092_b_02L語善則人天勝果述惡則三途劇報
012_0092_b_03L事列世皎然非虛而愚惑之者多起
012_0092_b_04L疑異或言人天是妄造地獄非眞說
012_0092_b_05L不知推因驗果不知驗果尋因旣因果
012_0092_b_06L不分各執世解非但言空談有乃亦
012_0092_b_07L題篇造論心乖勝善未曾云謬設使
012_0092_b_08L示誨執固益堅如是等人自投惡道
012_0092_b_09L如射箭頃墮在地獄慈親孝子不能
012_0092_b_10L相救唯得前行入於火鑊身心摧碎
012_0092_b_11L精神痛苦當此之時悔復何及

012_0092_b_12L
出地獄第二

012_0092_b_13L
眞師云前篇通明造業受報今文但
012_0092_b_14L地獄苦果令知極苦應云示地獄
012_0092_b_15L授師云出者現示之義地獄者
012_0092_b_16L公云梵云捺落迦此云極苦處
012_0092_b_17L苦具在地之下故稱地獄劇報
012_0092_b_18L上音極苦也形者眞師云對也
012_0092_b_19L驗果上音劒證也前行卽進行

012_0092_b_20L
今日道場同業大衆善惡相資猶如
012_0092_b_21L影響罪福異處宿預嚴持幸各明信
012_0092_b_22L無措疑心何謂地獄經言三千大千
012_0092_b_23L世界鐵圍兩山黑闇之間謂之地獄
012_0092_b_24L鐵城縱廣一千六百萬里城中八萬四

012_0092_c_01L아래에는 쇠로 된 땅이 있고 위에는 쇠로 된 그물이 쳐져 있다. 불길이 타오르는 이 성은 안팎이 모두 시뻘겋고, 위에서 타는 불은 바닥까지 닿으며 아래에서 타는 불은 꼭대기까지 닿는다. 그 이름은 곧 중합지옥衆合地獄·흑암지옥黑闇地獄·도륜지옥刀輪地獄·검림지옥劒林地獄·철기지옥鐵機地獄·자림지옥㓨林地獄·철망지옥鐵網地獄·철굴지옥鐵窟地獄·철환지옥鐵丸地獄·첨석지옥尖石地獄·탄갱지옥炭坑地獄·소림지옥燒林地獄·호랑지옥虎狼地獄·규환지옥叫喚地獄·확탕지옥鑊湯地獄·노탄지옥爐炭地獄·도산지옥刀山地獄·검수지옥劒樹地獄·화마지옥火磨地獄·화성지옥火城地獄·동주지옥銅柱地獄·철상지옥鐵牀地獄·화차지옥火車地獄·화륜지옥火輪地獄·음동지옥飮銅地獄·토화지옥吐火地獄·대열지옥大熱地獄·대한지옥大寒地獄·발설지옥拔舌地獄·정신지옥釘身地獄·이경지옥犁耕地獄·부작지옥斧斫地獄·도병지옥刀兵地獄·도렬지옥屠裂地獄·회하지옥灰河地獄·비시지옥沸屎地獄·한빙지옥寒氷地獄·어니지옥淤泥地獄·우치지옥愚癡地獄·제곡지옥啼哭地獄·농맹지옥聾盲地獄·음아지옥瘖瘂地獄·철구지옥鐵鈎地獄·철취지옥鐵地獄이며, 또 크고 작은 니리泥犁와 아비지옥阿鼻地獄이 있다.”

참법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8)
“왜 아비지옥이라 하는가? 아阿는 없다(無)이고 비鼻는 막음(遮)이며, 아는 없다(無)이고 비는 구원(救)이니, 합하면 막음이 없다, 구원이 없다는 뜻이다. 또 아는 무간無間이고 비는 무동無動이며, 아는 극열極熱이고 비는 극뇌極惱이다. (또) 아는 불한不閑이고 비는 부주不住이니, 한가하지도 않고 머물지도 못하는 곳을 아비지옥이라 한다. 또 아는 큰 불길이고 비는 맹렬猛熱이니, 맹렬한 불길이 심장까지 파고드는 곳을 아비지옥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비지옥은 가로 세로가 똑같이 32만 리에 쇠로 된 성이 일곱 겹이요, 쇠로 된 그물이 7층이다. 그 아래에 있는 18간격은 일곱 겹으로 에워싸여 있으며 그곳에는 모두 칼의 숲이 있고, 일곱 겹의 성안에도 다시 검의 숲이 있으며, 아래 18간격은 8만 4천 겹으로 막혀 있다.
그 네 모퉁이에 큰 구리 개(銅狗)가 네 마리 있으니, 그 몸집이 어마어마해 1만 6천 리요, 눈은 번갯불을 끌어당기듯 하고, 어금니는 검의 나무 같고, 이빨은 칼의 산 같고, 혀는 쇠 가시 같으며, 몸의 모든 털마다 맹렬한 불길을 뿜는데 그 연기의 지독한 악취는 세간의 오물로도 비유할 수 없느니라.
또 열여덟 옥졸이 있으니, 머리는 나찰의 머리와 같고, 입은 야차의 입과 같으며,

012_0092_c_01L千鬲下以鐵爲地上以鐵爲網火燒
012_0092_c_02L此城表裏洞赤上火徹下下火徹上
012_0092_c_03L其名則有衆合黑闇刀輪劒林鐵機
012_0092_c_04L鐵網鐵窟鐵丸尖石炭坑燒林
012_0092_c_05L [18] 鑊湯爐炭刀山劒樹火磨
012_0092_c_06L銅柱鐵牀火車火輪飮銅吐火
012_0092_c_07L大寒拔舌釘身犁耕斧斫刀兵
012_0092_c_08L灰河沸屎寒氷淤泥愚癡啼哭
012_0092_c_09L瘖瘂鐵鈎 復有大小泥犁阿鼻
012_0092_c_10L地獄佛吿阿難云何名阿鼻地獄
012_0092_c_11L言無鼻者言遮阿者言無鼻者
012_0092_c_12L言救合言無遮無救又阿者言無閒
012_0092_c_13L鼻者言無動阿言極熱鼻言極惱
012_0092_c_14L言不閑鼻言不住不閑不住名阿鼻
012_0092_c_15L地獄又阿言大燄鼻言猛熱猛火入
012_0092_c_16L名阿鼻地獄佛吿阿難阿鼻地獄
012_0092_c_17L縱廣正等三十二萬里七重鐵城七層
012_0092_c_18L鐵網下十八鬲周帀七重皆有刀林
012_0092_c_19L七重城內復有劒林下十八鬲鬲八萬
012_0092_c_20L四千重於其四角有四大銅狗其身
012_0092_c_21L長大萬六千里眼如掣電牙如劒樹
012_0092_c_22L齒如刀山舌如鐵㓨一切身毛皆出
012_0092_c_23L猛火其煙臭惡世間臭物無以爲譬
012_0092_c_24L又有十八獄卒頭如羅刹頭口如夜叉

012_0093_a_01L예순네 개의 눈이 있고, 눈에서 쇠구슬이 쏟아져 나오는데 10리 크기의 수레와 같으며, 개처럼 송곳니가 위로 솟았는데 그 높이가 160리이다. 그 송곳니 끝에서 흘러내린 불길이 이전의 쇠수레를 태워 쇠수레바퀴의 낱낱 바퀴 테를 1억 개의 불 칼로 변화시키면 칼날과 검과 창이 모두 불꽃 속에서 솟아 나오고, 이와 같은 불길이 아비성阿鼻城을 태워 아비성을 벌건 구리물처럼 만드느니라.
옥졸의 머리 위에는 여덟 개의 소머리가 있고, 낱낱의 소머리에 열여덟 개의 뿔이 있는데 그 낱낱의 뿔마다 불덩어리가 쏟아져 나오며, 불덩어리는 다시 열여덟 개의 불 바퀴 테로 변화하고, 불 바퀴 테가 또 수레바퀴만한 큰 칼 바퀴로 변화해 그 바퀴들이 차례차례 불꽃 속에 쌓여 온 아비지옥을 가득 채운다.>옥졸의 머리 위에는 여덟 개의 소머리가 있고, 낱낱의 소머리에 열여덟 개의 뿔이 있는데 그 낱낱의 뿔마다 불덩어리가 쏟아져 나오며, 불덩어리는 다시 열여덟 개의 불 바퀴 테로 변화하고, 불 바퀴 테가 또 수레바퀴만한 큰 칼 바퀴로 변화해 그 바퀴들이 차례차례 불꽃 속에 쌓여 온 아비지옥을 가득 채운다.
구리 개가 입을 벌려 혀를 내밀면 땅에 닿는데 그 혀가 쇠 가시와 같으며, 혀가 나오는 순간 한량없는 혀로 변화해 온 아비성을 가득 채운다. 일곱 겹의 성안에는 일곱 개의 쇠 당간이 있으며, 그 당간 끝에서는 끓어오르는 샘처럼 불길이 용솟음쳐 그 쇳물이 사방으로 흘러 온 아비성을 가득 채운다. 아비지옥의 네 문에는 문지방에 열여덟 개의 가마솥이 있고, 끓는 구리물이 용솟음쳐 문으로부터 넘쳐흘러 온 아비성을 가득 채운다. 낱낱 간격마다에는 쇠로 된 큰 구렁이가 8만 4천 마리나 있어 독기를 토하고 불을 토하면 그 몸이 온 성에 가득 차고, 그 구렁이가 하늘의 우렛소리처럼 울부짖으면 큰 쇠구슬이 비 오듯 쏟아져 온 아비성을 가득 채운다. 이 성의 괴로운 일들은 8만억천 가지나 되니, 고통 중생에도 지독한 고통들만 이 성에 모아 놓은 것이다.
또 500억 마리의 벌레가 있고 벌레마다 8만 4천 개의 부리가 있어 그 부리 끝에서 흘러내린 불길이 비처럼 쏟아져 온 아비성을 가득 채운다. 이 벌레들이 내려올 때면 아비지옥의 맹렬한 불꽃은 매우 치성해져 그 붉은 불꽃이 336만 리나 비추며, (그 불꽃이) 아비지옥으로부터 위로 큰 바다에 뻗치면 옥초산沃憔山 아래로 큰 바닷물이 수레 굴대만 한 크기로 방울져 떨어지면서 커다란 쇠바늘이 되어 온 아비성을 가득 채운다.”

012_0093_a_01L六十四眼眼散迸鐵丸如十里車
012_0093_a_02L狗牙上出高百六十里牙頭火流
012_0093_a_03L前鐵車令鐵車輪一一輪輞化爲一
012_0093_a_04L億火刀鋒刃劒㦸皆從火炎中出
012_0093_a_05L是流火燒阿鼻城令阿鼻城赤如融
012_0093_a_06L獄卒頭上有八牛頭一一牛頭
012_0093_a_07L十八角一一角頭皆出火聚火聚復
012_0093_a_08L成十八火輞火輞復變作大刀輪
012_0093_a_09L如車輪許輪輪相次在火炎間滿阿
012_0093_a_10L鼻獄銅狗張口吐舌在地舌如鐵㓨
012_0093_a_11L舌出之時化無量舌滿阿鼻城七重
012_0093_a_12L城內有七鐵幢幢頭火涌如沸涌泉
012_0093_a_13L其鐵流迸滿阿鼻城阿鼻四門於門
012_0093_a_14L閫上有十八釜沸銅涌出從門漫流
012_0093_a_15L滿阿鼻城一一鬲間有八萬四千鐵蟒
012_0093_a_16L大虵吐毒吐火身滿城內其虵哮吼
012_0093_a_17L如天震雷雨大鐵丸滿阿鼻城城中苦
012_0093_a_18L八萬億千苦中苦者集在此城
012_0093_a_19L有五百億虫虫八萬四千 頭火流
012_0093_a_20L如雨而下滿阿鼻城此虫下時阿鼻
012_0093_a_21L猛火其炎大熾赤光火炎照三百三
012_0093_a_22L十六萬里從阿鼻地獄上衝大海沃焦
012_0093_a_23L山下大海水渧如車軸許成大鐵尖
012_0093_a_24L滿阿鼻城

012_0093_b_01L
집해 ‘숙예宿預’의 앞 글자는 옛날(古)이라는 뜻이다.
‘조措’는 조造로 발음하고, 두다(置)라는 뜻이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대해 변진 스님은 “하나의 사천하四天下를 1계界로 삼았을 때 그 세계 1천 개를 소천세계小千世界라 하고, 또 소천세계를 1계로 삼았을 때 그 세계 1천 개를 중천세계中千世界라 하며, 또 중천세계를 1계로 삼았을 때 그 세계 1천 개를 대천세계大千世界라 한다.”고 하였다.
‘두 철위산(鐵圍兩山)’에 대해 각명 공은 “삼천대천세계 내 낱낱의 사천하마다 그 바깥을 각기 대철위산과 소철위산이 두르고 있어 세계를 고리처럼 에워싸고 있다. 그 (두 산) 사이는 해와 달의 드높은 광명도 비출 수 없는 곳으로 지옥이 대부분 그곳에 있기 때문에 항상 캄캄하다.”고 했다.
‘종광縱廣’에 대해 각명 공은 “종縱은 길이(長), 광廣은 너비(闊)다.”라고 하였고,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남북을 종이라 하고, 동서를 광이라 한다.”고 하였다. 동림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에서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6)
‘네 개의 큰 주(四大洲) 안에 8만 개의 작은 주가 있고, 수미산須彌山 밖에는 칠금산七金山 등 여러 큰 산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세계 안에 있는 것이다. 이 사주세계四洲世界 바깥에 따로 산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이 작가라斫迦羅(중국말로는 철위鐵圍)이다. 높이는 680만 유순이고 가로 세로 역시 680만 유순이며, 금강金剛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산 바깥에 또 한 겹이 있으니, 이를 대철위산이라 하며 높이와 너비 등은 (철위산과) 똑같다. 그 두 산 사이는 극도로 캄캄하며 해와 달의 광명이 전혀 비치지 않는데, 그 두 산 사이에 16대지옥과 여러 소지옥이 있느니라.’
(또 말씀하셨다.)7)
‘비구들이여, 이곳과 저곳 두 세계 사이에 또 여러 바람이 있으니 그 이름이 열뇌熱惱 등이니라. 그 여러 바람이 만약 이 사주세계까지 불어닥친다면 이 수미산 꼭대기도 산산이 파괴되고 여기 살고 있는 중생들의 몸도 모두 다 산산이 파괴될 것이다. 대철위과 소철위산이라는

012_0093_b_01L
宿預上卽古義措〔音造置也〕
012_0093_b_02L千大千界者眞師云從一四天下
012_0093_b_03L爲一界至於千名小千界又小千
012_0093_b_04L爲一界至於千名中千界又以中
012_0093_b_05L千界爲一至於千名大千界鐵圍
012_0093_b_06L兩山明公云三千大千世界內
012_0093_b_07L一四天下外各大小鐵圍山周匝環
012_0093_b_08L繞世界中間日月威光所不能照
012_0093_b_09L地獄多居是中故常黑闇縱廣
012_0093_b_10L公云眞師授師云
012_0093_b_11L北曰縱東西曰廣東林師云起世
012_0093_b_12L因本經云佛吿諸比丘四大洲內
012_0093_b_13L八萬小洲須彌山外七金山等
012_0093_b_14L餘大山皆在世界內此四洲世界外
012_0093_b_15L別有一山名斫迦羅此云鐵圍 [19]
012_0093_b_16L六百八十萬由旬縱廣亦六百八十
012_0093_b_17L萬由旬金剛所成此山之外復有
012_0093_b_18L一重大鐵圍山高廣正等其兩山之
012_0093_b_19L極大黑闇无有日月光明此兩
012_0093_b_20L山間有二八大地獄及諸小地獄
012_0093_b_21L諸比丘彼此二界中間復有諸風
012_0093_b_22L名曰熱惱等彼等諸風若來至此四
012_0093_b_23L洲世界者此須彌山頂破散所有衆
012_0093_b_24L一切身分皆悉散壞但以鐵圍

012_0093_c_01L두 개의 산이 막아 주고 있기 때문에 그 바람이 이곳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것일 뿐이니라.’”
‘8만 4천 간격(八萬四千鬲)’은 여러 지옥을 말한다. ‘격鬲’에 대해 각명 공은 “곧 간격間鬲이다.”라고 하였다.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격鬲 자로 쓴 곳이 있는데 잘못이니, 격隔 자로 써야 옳다. 막다(塞)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통적洞赤’의 앞 글자는 통痛으로 발음하고, 꿰뚫다(徹)라는 뜻이다.
‘정신釘身’의 앞 글자는 거성이다.
‘취’는 곧 취觜 자의 이체자다.
‘크고 작은 니리(大小泥犁)’에서 큰 것은 팔한八寒과 팔열八熱 등의 지옥을 말하고, 작은 것은 앞에 나열한 44지옥이다. 또한 두 종류의 팔대지옥은 각각 다시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16개의 소지옥을 권속으로 삼고 있는데, 그 16개의 지옥들은 모두 가로 세로가 500유순이다.

집해 ‘무차無遮’에 대해 변진 스님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고 고통을 막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무간無間’이란 받을 죄와 고통을 주는 기구와 몸의 크기와 겁수와 수명, 이 다섯 가지가 모두 간격이 없다는 것이다. ‘무동無動’이란 수명이 한번 예정되면 변동이 없다는 의미이다. ‘불한不閑’은 고통이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고, ‘부주不住’는 편안히 머물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두 아비阿鼻의 뜻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18간격은 ……칼의 숲이 있고(十八鬲……刀林)’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18간격 가운데 모두 칼의 숲이 있어 일곱 겹으로 에워싸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체掣’는 제制로 발음하고, 끌어당기다(曳)라는 뜻이다.
‘나찰羅刹’은 중국말로 가외可畏다.
‘야차夜叉’는 중국말로 경첩輕捷9)이다.
‘10리 크기의 수레(十里車)’에 대해 각명 공은 “눈빛이 흩어져 큰 쇠구슬이 되는데, 그것이 땅에 떨어지면 10리 크기의 수레바퀴와 같다.”고 하였다.
‘이전의 쇠수레를 태운다’는 것은 앞에서 눈으로 쏟아 냈던 수레 같은 쇠구슬을 태운다는 말이다.
‘열여덟 개의 불 바퀴 테’는 변화로 만들어진 바퀴 테를 말한다.
‘염炎’은 곧 염㷔이다.
‘만漫’은 막莫과 관官의 반절이고, 물이 그득한 모양이다.
‘옥초산沃焦山’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012_0093_c_01L大小二山所障故彼風不得入來
012_0093_c_02L萬四千鬲者諸地獄也明公云
012_0093_c_03L卽間1) [32] 眞師授師云有作鬲字
012_0093_c_04L非也作隔字者是也塞也
012_0093_c_05L上音痛徹也釘身上去聲
012_0093_c_06L觜字別作也大小泥犁大謂八
012_0093_c_07L寒八熱等小上列四十四地獄及二
012_0093_c_08L八大地獄各各復有十六小地獄
012_0093_c_09L匝圍繞而爲眷屬是諸十六地獄
012_0093_c_10L悉皆縱廣五百由旬无遮者眞師云
012_0093_c_11L入無遮苦無遮也无間者受罪
012_0093_c_12L身量劫數壽命五者皆無間無動
012_0093_c_13L一期壽无動不閑者苦不閑也
012_0093_c_14L不住者不安住也皆義云也十八
012_0093_c_15L鬲至刀林者眞師授師云十八鬲
012_0093_c_16L皆有刀林周匝七重也掣者
012_0093_c_17L〔音制曳也〕羅刹此云可畏夜叉
012_0093_c_18L此云輕揵 [20] 十里車明公云眼光迸
012_0093_c_19L成大鐵丸落地如十里車輪
012_0093_c_20L前鐵車者燒前眼逆鐵丸之車十八
012_0093_c_21L火輞化成輪輞炎〔卽㷔也〕
012_0093_c_22L官切水廣大皃沃焦山生枝曰
012_0093_c_23L「鬲」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鬲
012_0093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鬲」字以下倣此

012_0094_a_01L『능엄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큰 바닷물이 새는 곳을 미려尾閭라 하고, 그 아래에 있는 산을 옥초沃焦라 한다. 지옥의 불길이 위로 이 산까지 뻗치면 대해의 물이 아래에 있는 그 산으로 쏟아지고, 바닷물이 수레 굴대만 한 크기로 응결해 그 지옥으로 방울져 떨어진다.”
‘제渧’에 대해 『수경』에서는 “적滴 자의 속자다. 또 체涕로 발음하고, 물방울(滴水)이란 뜻이다.”라고 하였다.
‘첨尖’은 첨僉으로 발음하고, 예리하다(銳)는 뜻이다. 바닷물이 응결되면서 뾰족해져 죄인을 찌르고 상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참법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부모님을 살해하거나 육친六親을 모욕한 중생이 있다면, 이런 죄를 지은 자가 죽을 때에 구리 개가 입을 벌려 열여덟 채의 수레를 변화로 만들어 낼 것이니, 그 모양은 황금 수레와 같고 보배 일산이 그 위에 있으며 모든 불꽃은 옥녀玉女로 변화할 것이다. 그러면 죄인이 멀리서 이를 보고는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나는 저기로 가고 싶다, 나는 저기로 가고 싶다. 칼바람이 온 몸을 가르고 지독한 추위에 절로 소리를 지르게 되니, 저 따스한 불을 얻어 수레 위에 앉아 직접 쬘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면 곧 목숨이 끝나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황금 수레에 앉아 있게 되고, 옥녀들을 돌아보면 모두가 쇠도끼를 들고서 그의 몸을 마디마다 잘라 빙빙 도는 불 바퀴와 같은 불길이 몸 아래에서 일어나게 된다. 그렇게 힘센 장사가 팔을 굽혔다 폈다 할 사이에 곧장 아비대지옥으로 떨어져 위에 있는 간격으로부터 빙빙 도는 불 바퀴처럼 아래에 있는 간격까지 이르러 그 몸이 간격 안을 가득 채우면 구리 개가 컹컹거리며 달려들어 뼈를 물어뜯고 골수를 빨아 먹으며, 옥졸과 나찰이 큰 철차鐵叉를 가져와 그 철차 끝으로 일으켜 세우면 온 몸에 화염이 일어나 아비성을 가득 채우고 쇠 그물에서 칼이 비처럼 쏟아져 털구멍에 박힌다. 그때, 화현한 염라왕이 큰소리로 호령한다.
‘어리석은 사람아, 지옥의 종자야. 네가 세상에 있을 때 부모님에게 불효하고 오만무도하더니, 네가 지금 태어난 곳은 아비지옥이다. 너는 은혜도 모르고 부끄러움도 전혀 없어 이런 고뇌를 받게 된 것이 즐거운가?’
이렇게 말하고는 곧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러면 그때 옥졸들이 다시 죄인을 아래에 있는 간격부터

012_0094_a_01L楞嚴解云大水洩處名尾閭下有
012_0094_a_02L名沃焦地獄之火上衝其山
012_0094_a_03L海之水下注其山海水凝結如車
012_0094_a_04L軸許滴彼獄中渧者鏡云滴字俗
012_0094_a_05L又音涕滴水也音僉銳也
012_0094_a_06L海水凝結成尖刺害罪人

012_0094_a_07L
佛吿阿難若有衆生殺父害母罵辱
012_0094_a_08L六親作是罪者命終之時銅狗張口
012_0094_a_09L化十八車狀如金車寶蓋在上一切
012_0094_a_10L火炎化爲玉女罪人遙見心生歡喜
012_0094_a_11L我欲徃中我欲徃中風刀解身寒急
012_0094_a_12L失聲寧得好火在車上坐然火自爆
012_0094_a_13L作是念已卽便命終揮霍之間已坐
012_0094_a_14L金車顧瞻玉女皆捉鐵斧斬截其身
012_0094_a_15L身下火起如旋火輪譬如壯士屈伸臂
012_0094_a_16L直墮阿鼻大地獄中從於上鬲
012_0094_a_17L旋火輪至下鬲際身遍鬲內銅狗大
012_0094_a_18L齧骨噆髓獄卒羅刹捉大鐵叉
012_0094_a_19L頭令起遍體火炎滿阿鼻城鐵網雨
012_0094_a_20L從毛孔入化閻羅王大聲吿勑 [21]
012_0094_a_21L人獄種汝在世時不孝父母邪慢無
012_0094_a_22L汝今生處名阿鼻地獄汝不知恩
012_0094_a_23L無有慙愧受此苦惱爲樂不耶作是
012_0094_a_24L語已卽滅不現爾時獄卒復驅罪人

012_0094_b_01L위의 간격까지 몰고 가는데, 8만 4천 겹 가운데를 지나갈 때는10) 그 몸을 끌고 통과해 쇠 그물까지 다다르니, 하루 낮 하루 밤이면 그렇게 한 바퀴 돌게 된다. 아비지옥의 하루는 이곳 염부제 시간으로 60소겁小劫이니, 이와 같은 (시간으로) 수명이 1대겁大劫이 끝날 때까지이니라.
부끄러움도 없이 오역五逆을 저지른 자는, 그 오역죄 때문에 죽을 때 열여덟 가지 칼바람이 뜨거운 쇠수레처럼 그의 몸을 갈기갈기 찢게 된다. 그러면 그 뜨거움을 견디다 못해 곧 이렇게 말한다.
‘아름다운 빛깔의 꽃이 만발한 시원한 큰 나무 그늘이 있어 그 아래에서 놀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 아비지옥에 있는 8만 4천 그루의 여러 무서운 검들의 숲이 꽃과 과일이 무성한 보배나무로 변화해 그의 앞에 줄을 지어 늘어서고, 뜨거운 불꽃이 연꽃으로 변화해 그 나무 아래에 있게 된다. 죄인이 이를 보고 ‘내가 원하던 것을 이제 얻었구나’라고 말하면, 이런 말을 하기가 바쁘게 소나기보다 빠르게 그 연꽃 위에 앉게 된다. 그러나 앉고 나면 곧바로 쇠 부리를 가진 온갖 벌레들이 불 연꽃에서 나와 뼈를 뚫고 골수로 들어가며, 심장을 꿰뚫고 뇌까지 파고든다. 그래서 나무를 잡고 올라가면 검으로 된 모든 가지가 살을 자르고 뼈를 뚫으며, 한량없는 칼의 숲이 위에서 내려오고 불 수레와 화로의 숯불 등 열여덟 가지 괴로운 일들이 한꺼번에 닥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 땅 속으로 떨어지게 되면 아래 간격 바닥에 그 몸이 꽃잎처럼 널브러져 아래 간격을 가득 채우게 된다. 아래 간격에서 일어나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꽃을 피해 위의 간격으로 가면, 위 간격에 다다른 다음에는 또 그 몸이 그곳에 가득 차 너무도 덥고 답답해 눈을 부릅뜨고 혀를 빼물게 된다. 이 사람은 지은 죄 때문에 만억의 구리물과 백천의 칼 바퀴가 공중에서 내려와 머리로 들어가서 발로 나오게 되니, 온갖 고통스러운 일들이 앞에서 말한 것의 백천만 배나 된다. 오역죄를 모두 저질렀다면, 그 사람은 5겁이 다 차도록 죄를 받느니라.

참법 또 부처님의 금계를 깨뜨리고도 신도의 보시를 함부로 먹으며

012_0094_b_01L從於下鬲乃至上鬲經歷八萬四千鬲
012_0094_b_02L身而過至鐵網際一日一夜
012_0094_b_03L乃周遍阿鼻地獄一日一夜此閻浮
012_0094_b_04L日月歲數六十小刼如是壽命
012_0094_b_05L一大刼五逆罪人無慚無愧造作五
012_0094_b_06L五逆罪故臨命終時十八風刀
012_0094_b_07L鐵火車解截其身以熱逼故便作是
012_0094_b_08L得好色華淸凉大樹於下遊戱
012_0094_b_09L亦樂乎作此念時阿鼻地獄八萬四
012_0094_b_10L諸惡劍林化作寶樹華果茂盛
012_0094_b_11L列在前大熱火炎化爲蓮華在彼
012_0094_b_12L樹下罪人見已我所願者今已得果
012_0094_b_13L作是語時疾於暴雨坐蓮華上坐已
012_0094_b_14L須臾鐵嘴諸虫從火華起穿骨入髓
012_0094_b_15L徹心穿腦攀樹而上一切劍枝削肉
012_0094_b_16L徹骨無量刀林當上而下火車爐炭
012_0094_b_17L十八苦事一時來迎此相現時陷墜
012_0094_b_18L地下從下鬲上身如華敷遍滿下鬲
012_0094_b_19L從下鬲起火炎猛熾至於上鬲至上
012_0094_b_20L鬲已身滿其中熱惱急故張眼吐舌
012_0094_b_21L此人罪故萬億鎔銅百千刀輪從空
012_0094_b_22L中下頭入足出一切苦事過於上說
012_0094_b_23L百千萬倍具五逆者其人受罪足滿
012_0094_b_24L五刼復有衆生破佛禁戒虛食信施

012_0094_c_01L비방과 사견을 일삼고, 인과를 알지 못하고 반야를 배우지도 않으며, 시방 부처님을 헐뜯고 불법의 물건을 훔치며, 온갖 더럽고 청정하지 못한 행을 일으키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며, 가까운 이들까지 욕보이며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른 중생이 있다면, 이런 사람은 그 죄의 과보로 죽을 때 칼바람이 그 몸을 갈라 심하게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게 되고, 그 마음이 거칠고 산만해져 발광하며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되고, 자기 집과 남녀노소 모두가 부정한 물건이요 똥과 오줌이 밖으로 넘쳐흐르는 곳이라고 보게 된다. 그때 죄인은 곧 이렇게 말한다.
‘왜 이곳에는 아름다운 성곽이나 아름다운 산림이 없어 나를 이처럼 더러운 물건들이 가득한 곳에서 노닐게 할까?’
이런 말을 하자마자 옥졸과 나찰이 큰 철차로 아비지옥과 여러 칼 숲들을 꿰어다가 보배나무와 맑고 시원한 못으로 변화시키니, 불꽃은 잎이 금인 연꽃으로 변하고, 쇠 부리를 가진 벌레들은 오리와 기러기로 변하며, 지옥의 통곡 소리는 노랫소리처럼 들린다. 이에 죄인이 이 소리를 듣고 ‘저렇게 좋은 곳에서 내가 노닐어야겠다’라고 생각하면 즉시 불 연꽃에 앉게 된다. 그러면 쇠 부리를 가진 온갖 벌레가 털구멍으로 그의 몸을 빨아먹고, 백천 개의 쇠바퀴가 정수리로 들어가고,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철차가 그의 눈동자를 뽑고, 지옥의 구리 개가 백억 마리 무쇠 개로 변해 앞다투어 그의 몸을 찢고 염통을 꺼내 먹는다. 그러면 잠깐 사이에 몸이 무쇠 꽃이 되어 18간격을 가득 채우는데, 낱낱의 꽃잎이 8만 4천이나 되고 낱낱의 꽃잎마다 손발과 팔다리가 있어 각기 하나의 간격에 있게 된다. 그러면 지옥이 크지 않고 그 몸이 작지 않아 이와 같이 대지옥이 가득 차게 된다.
이러한 죄인들은 이 지옥에 떨어져 8만 4천 대겁을 지내야 하고, 이 니리(지옥)가 소멸하면 다시 동쪽 18간격으로 들어가 예전처럼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아비지옥이 남쪽에도 18간격이고 서쪽에도 18간격이며 북쪽에도 18간격이다.

012_0094_c_01L誹謗邪見不識因果斷學般若毀十
012_0094_c_02L方佛偸佛法物起諸穢汚不淸淨行
012_0094_c_03L不知慙愧毀辱所親造衆惡事此人
012_0094_c_04L罪報臨命終時風刀解身偃卧不定
012_0094_c_05L如被楚撻其心荒越發狂癡想見已
012_0094_c_06L室宅男女大小一切皆是不淨之物
012_0094_c_07L屎尿臭處盈流于外爾時罪人卽作
012_0094_c_08L是語云何此處無好城郭及好山林
012_0094_c_09L使吾遊戱乃處如此不淨物間作是語
012_0094_c_10L獄卒羅刹以大鐵叉擎阿鼻獄
012_0094_c_11L諸刀林化作寶樹及淸凉池火炎化
012_0094_c_12L金葉蓮華諸鐵化爲鳬鴈
012_0094_c_13L獄痛聲如詠歌音罪人聞已如此好
012_0094_c_14L吾當遊中念已尋時坐火蓮華
012_0094_c_15L從身毛孔噆食其軀百千鐵
012_0094_c_16L從頂上入恒沙鐵叉挑其眼睛
012_0094_c_17L獄銅狗化作百億鐵狗競分其身
012_0094_c_18L心而食俄爾之間身如鐵華滿十八
012_0094_c_19L一一華葉八萬四千一一葉頭
012_0094_c_20L手支節在一鬲間地獄不大此身不
012_0094_c_21L遍滿如此大地獄中此等罪人
012_0094_c_22L此地獄經歷八萬四千大刼此泥犁滅
012_0094_c_23L復入東方十八鬲中如前受苦此阿鼻
012_0094_c_24L南亦十八鬲西亦十八鬲北亦十

012_0095_a_01L방등경方等經을 비방하고, 오역죄를 짓고, 현성을 파괴하고, 모든 선근을 끊어 온갖 죄를 골고루 저지른 이와 같은 죄인들은 그 몸이 아비지옥에 가득하고 그 사지가 또 18간격에 가득할 것이니라.
이 아비지옥에서는 이와 같이 지옥종자 중생만 태우는데, 그 겁이 끝나려 할 때면 동쪽 문이 열리고 동문 밖으로 맑은 샘과 흐르는 시내와 꽃과 과일이 무성한 숲 등 온갖 아름다운 모습들이 한꺼번에 나타난다. 그러면 모든 죄인이 아래 간격에서 이를 보고는 눈의 불꽃이 잠깐 쉬어 아래 간격에서 일어나 굼틀굼틀 배로 기어서 몸을 끌고 위로 달린다. 그러나 위의 간격에 이르러 손으로 칼 바퀴를 잡는 순간 허공에서 뜨거운 쇠구슬이 비처럼 쏟아지고, 동문으로 달려가 문턱에 다다랐다 해도 옥졸과 나찰이 손에 철차를 들고 있다가 그의 눈을 찌르고 구리 개가 심장을 물어뜯어 기절해 죽어 버리고 만다. 그렇게 죽은 뒤에 다시 살아나면 남문이 열린 것을 보게 되나 앞서와 다르지 않으며, 서문과 북문 또한 이와 같으니,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반 겁이나 되느니라.
아비지옥에서 죽으면 다시 한빙지옥에 태어나고, 한빙지옥에서 죽으면 흑암지옥에 태어나 8천만 년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큰 벌레의 몸을 받아 꿈틀거리면서 배로 기어 다니고, 모든 감관이 캄캄하고 꽉 막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백천 마리 여우와 이리에게 찢어발겨 잡혀먹고, 죽은 뒤에는 다시 축생으로 태어나 5천만 년 동안 새나 짐승의 몸을 받는다. 이렇게 하여 죄가 끝나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귀먹고 눈멀고 벙어리가 되며, 옴에 등창까지 있고 빈궁하고 하천하며 온갖 못난 점들로 자신을 단장하게 된다. 이렇게 천한 몸을 받으며 500생을 보낸 뒤에는 다시 아귀세계에 태어나게 되고 아귀세계에서 선지식을 만나게 되니, 여러 대보살님이 그들을 이렇게 꾸짖는다.
‘너는 전생에 한량없는 세월 동안 끝없는 죄를 지으며 비방하고 믿지 않았던 까닭에 아비지옥에 떨어졌으니, 그곳에서 겪은 온갖 고뇌는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다. 너는 이제라도 자비심을 일으켜야만 한다.’
그때 여러 아귀가

012_0095_a_01L八鬲謗方等經具五逆罪破壞賢聖
012_0095_a_02L斷諸善根如此罪人具衆罪者身滿
012_0095_a_03L阿鼻獄四支復滿十八鬲中此阿鼻獄
012_0095_a_04L但燒如此獄種衆生刼欲盡時東門卽
012_0095_a_05L見東門外淸泉流水華果林樹
012_0095_a_06L切俱現是諸罪人從下鬲見眼火暫
012_0095_a_07L從下鬲起宛轉腹行 身上走
012_0095_a_08L上鬲中手攀刀輪時虛空中雨熱鐵
012_0095_a_09L走趣東門旣至門閫獄卒羅刹
012_0095_a_10L捉鐵叉逆㓨其眼銅狗齧心悶絕而
012_0095_a_11L死已復生見南門開如前不異
012_0095_a_12L是西門北門亦皆如此如此時間
012_0095_a_13L歷半劫阿鼻獄死復生寒氷獄中
012_0095_a_14L氷獄死生黑闇處八千萬歲目無所
012_0095_a_15L受大虫身宛轉腹行諸情闇塞
012_0095_a_16L所解知百千狐狼牽掣食之命終之
012_0095_a_17L生畜生中五千萬歲受鳥獸形
012_0095_a_18L是罪畢還生人中聾盲瘖瘂疥癩癕
012_0095_a_19L貧窮下賤一切諸衰以自莊嚴
012_0095_a_20L此賤形經五百身後復還生餓鬼道中
012_0095_a_21L餓鬼道中遇善知識諸大菩薩呵責
012_0095_a_22L其言汝於前身無量世時作無限罪
012_0095_a_23L誹謗不信墮阿鼻獄受諸苦惱不可
012_0095_a_24L具說汝今應當發慈悲心時諸餓鬼

012_0095_b_01L이 말을 듣고 ‘나무불’ 하고 칭명하고 부처님의 은혜와 힘을 찬탄하면 그들은 곧 명을 마치고 사천왕천에 태어날 것이며, 그 하늘에 태어난 뒤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를 꾸짖으며 보리심을 발할 것이다.
모든 부처님의 마음 광명은 라후라를 보듯 이런 자들을 버리지 않고 이런 무리들을 섭수하고 이런 자들을 사랑하며, 눈을 아끼듯이 지옥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라고 가르치느니라.”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마음 광명이 비추는 곳을 알고 싶습니까? 이처럼 빈틈이 없고 구원할 사람도 없이 고통받고 있는 모든 중생을 항상 비춥니다. 부처님의 마음이 반연하는 곳을 알고 싶습니까? 이러한 극악한 중생들을 항상 반연하나니, 부처님의 마음과 힘으로 스스로를 장엄한 까닭에 헤아릴 수 있는 겁을 뛰어넘어 그런 악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발하게 하는 것입니다.”

집해 ‘육친六親’은 부父·모母·형兄·제弟·자姊·매妹다.
‘칼바람(風刀)’에 대해 각명 공은 “차가운 바람이 몸에 스며들어 사대四大를 갈가리 저미는 그 통증이 칼로 자르는 것과 같아 극심한 추위의 고통에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된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휘곽揮霍’의 뒷글자는 홀忽과 곽郭의 반절이고, 짧은 시각(頃刻)을 뜻한다.
‘그 몸이 간격 안을 가득 채운다(身遍鬲內)’에 대해 각명 공은 “처음 위의 간격에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흩어져 그곳을 가득 채우고, 아래 간격 끝까지 미친다.”라고 하였다.
물었다.
“만약 한 유정의 몸이 간격 내부를 가득 채운다면 다른 자들을 어떻게 수용합니까?”
답했다.
“유정의 업력에 기인했기 때문에 자신의 업력에 따라 경계가 나타나는 것이므로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다. 하나의 방에 천 개의 등을 밝혔을 때 각각의 불빛들이 어우러지면서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것과 같다.
‘설齧’은 혈血로 발음하고, 물어뜯는다(齕)는 뜻이다.
‘참噆’은 잡匝으로 발음하고, 빨아 먹다(唼)라는 뜻이다.
‘철차 끝으로 일으켜 세운다(叉頭令起)’에 대해 각명 공은 “차叉는 날이 세 개인 창이다. 철차 끝으로 몸을 찔러 일으켜 세워서는 죄인을 태운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화현한 염라왕(化熖羅王)’에 대해 각명 공은 “(염라는)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염마라琰摩羅이고, 중국말로는 정식淨息이다. 비증보살悲增菩薩은 지옥의 왕으로 화현하여 깨우쳐 주고 권유하고 훈계해 과거에 범한 죄를 알아 그 마음을 쉬고 새로운 업을 일으키지 않게 하며, 지난 잘못을 뉘우쳐 묵은 업이 깨끗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지옥에서 내보낸다. 따라서 정식이라 한다.

012_0095_b_01L聞是語已稱南無佛稱佛恩力尋卽
012_0095_b_02L命終生四天處生彼天已悔過自責
012_0095_b_03L發菩提心諸佛心光不捨是等攝受
012_0095_b_04L是輩慈哀是等如羅睺羅敎避地獄
012_0095_b_05L如愛眼目佛吿大王欲知佛心光明所
012_0095_b_06L常照如此無間無救諸苦衆生
012_0095_b_07L心所緣常緣此等極惡衆生以佛心力
012_0095_b_08L自莊嚴故過算數刼令彼惡人發菩
012_0095_b_09L提心

012_0095_b_10L
六親父母兄弟姊妹風刀明公云
012_0095_b_11L冷風入體解折四大痛如刀割寒痛
012_0095_b_12L之急不覺失聲揮霍下忽郭切
012_0095_b_13L刻也身遍鬲內公云初墮上鬲
012_0095_b_14L散遍滿及下鬲際若一有情
012_0095_b_15L滿鬲內何容餘者由有情惡業力
012_0095_b_16L隨自境現互不相碍如一室千燈
012_0095_b_17L光光涉入不相防碍音血齕也
012_0095_b_18L噆〔音匝〕唼也叉頭令起者明公
012_0095_b_19L三刃㦸也以叉頭刺體令起
012_0095_b_20L燒罪人也化熖羅王明公云梵具
012_0095_b_21L云琰摩羅此云淨息謂悲增菩薩
012_0095_b_22L化作獄王曉諭勸誡令知昔犯之罪
012_0095_b_23L止息其心不起新業悔過前非
012_0095_b_24L業旣淨方出地獄故云淨息吿勑

012_0095_c_01L
‘고칙吿勑’이란 왕의 말을 칙勑이라 한다.
‘왕으로 화현했다’는 것에 대해 변진 스님은 “죄인의 업에 감응해 그 몸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똑같지는 않다.”고 하였다.
‘경력팔만사천격중經歷八萬四千鬲中’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앞 문단에서 이미 ‘18간격에 각기 8만 4천 겹이 있다(十八鬲各有八萬四千重)’고 하고서 지금 이 문단에서는 또 ‘8만 4천 겹 가운데를 지나간다(經歷八萬四千鬲中)’고 했으니, 앞뒤에 서로 어긋남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글을 쓴 사람의 착오일 것이다. 여기에서의 격鬲 자는 중重 자라야 한다. 따라서 미수 스님도 “이 격鬲 자는 중重 자의 오자다.”라고 하였다.
‘율신身’에 대해 변진 스님은 “륵勒과 몰沒의 반절이고, 빨리 달리다(速疾)라는 뜻이다.”라고 하였고, 각명 공은 “데리고 가다(將)라는 뜻이다.”라고 하였고, 동림 스님은 “밀다(推), 끌다(曳)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60소겁’에 대해 변진 스님은 “겁劫은 범어로서 온전히 말하면 겁파劫波(kalpa)이고, 중국말로는 시분時分이다. 연월일시를 통틀어 시분이라 한다.”고 하였다. 각명 공은 “1증감겁增減劫을 1소겁이라 하고, 2증감겁을 중겁中劫이라 하고, 천지의 처음과 끝을 대겁大劫이라 한다.”고 하였다.
‘1대겁이 끝날 때까지이다’에 대해 미수 스님은 “중겁을 임시로 대겁이라 칭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基 스님은 “무간지옥 유정의 수명은 1중겁이다. (수명이) 8만 4천 세에서 10세까지 줄어드는 것을 1감겁減劫이라 하니, 100년마다 한 살씩 줄어듦을 말한다. (수명이) 이 10세에서 10년마다 한 살씩 늘어 점점 8만 4천 세까지 늘어나는 것을 1증겁增劫이라 한다. 이 1증겁과 1감겁을 합해 1중겁이라 하고, 80중겁을 대겁이라 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이 중겁의 햇수에 대한 여러 스님의 해석이 같지 않으니, 배우는 이들은 다른 곳에 나오는 설명들도 조사해 보라. 그렇긴 하지만 통괄해서 논해 보자면, 1증겁이나 1감겁을 1소겁이라 하고, 이 1감겁과 1증겁을 합해 1중겁이라 한다. 성成·주住·괴壞·공空을 기준으로 하면

012_0095_c_01L王言爲勑化作王者眞師云罪人
012_0095_c_02L業惑現身不一經歷八萬四千鬲中
012_0095_c_03L生枝曰上文旣曰十八鬲各有
012_0095_c_04L八萬四千重今文又曰經歷八萬四
012_0095_c_05L千鬲中者似有前後差倒恐書之者
012_0095_c_06L錯耳此云鬲字乃重字也故授師
012_0095_c_07L此鬲字者重字之誤也
012_0095_c_08L師云勒沒反速疾也明公云1) [33]
012_0095_c_09L東林云推也曳也六十小劫者
012_0095_c_10L師云梵具云劫波此云時分
012_0095_c_11L年月日時通名時分明公曰一增減
012_0095_c_12L名一小劫二增減劫名中劫
012_0095_c_13L地始終名大劫盡一大劫者授師
012_0095_c_14L中劫假名大劫基師云无閒有
012_0095_c_15L壽一中劫從八萬四千歲減至
012_0095_c_16L十歲爲一減劫謂過百歲減一年
012_0095_c_17L從此十歲過十年增一年漸增
012_0095_c_18L至八萬四千歲爲一增劫合此一增
012_0095_c_19L一減名一中劫八十中劫方名大
012_0095_c_20L生枝曰此中劫數諸師所釋不
012_0095_c_21L學士校他所出然若通論則或
012_0095_c_22L一增劫或一減劫名爲一小劫
012_0095_c_23L此一減劫一增劫名一中劫約成住
012_0095_c_24L「將」疑「捋」{編}

012_0096_a_01L각각에 20증겁과 20감겁이 있어 1대겁이 된다. 따라서 4대겁이라 한다. 하지만 이는 인간 세계의 겁수劫數이다. 여러 스님들이 인간 세계의 증겁·감겁과 대겁·중겁·소겁으로 지옥 세계의 대겁·중겁·소겁을 나눈 것은 아무래도 잘못인 것 같다. 이 문단에서 “아비지옥의 하루 낮 하루 밤은 이곳 염부제 시간으로 60소겁이다.”라고 하였으니, 의심을 두지 마라. “오역죄를 모두 저지른 자는 5겁이 다 차도록 죄를 받는다.”고 했는데, 나는 아무래도 인간 세계의 겁이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집해 ‘황월荒越’의 뒷글자는 어지럽다(亂)는 뜻이다.
‘심尋’은 곧바로(卽)라는 뜻이다.
‘이 니리가 소멸하면(此泥犁滅)’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겁이 끝나 갈 때 이 지옥이 먼저 소멸하면 다른 방위에 있는 무간지옥으로 옮겨간다. 『반야경』에서 ‘반야를 비방하면 시방의 무간지옥을 편력하게 된다’고 하였다.”
‘남쪽에도 18간격이고……(南亦十八鬲……)’에 대해 변진 스님은 “지옥성의 네 문이 각각 18간격이다.”라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문장의 흐름으로 볼 때 남쪽·서쪽·북쪽 등은 타방 세계의 무간지옥이다.”라고 하였다. 각명 공은 “지옥의 사방에 모두 이와 같은 간격 수가 갖춰져 있고, 유정이 이곳에 떨어지면 두루 편력하면서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여기에서 말한 사방의 18간격은 이 세계건 타방 세계건 원래 정해진 처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까닭에 여러 스님들의 해석이 같지 않고, 딱히 이것이라고 확정지어 취할 만한 것도 없다. 생각건대 내가 오랫동안 머물던 익숙한 곳이겠지만 잠시 벗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들처럼 아득하기만 할 뿐 깨닫지를 못하겠으니, 배우는 이들을 더 찾아보라.
‘겁이 끝나려 할 때’란 죄를 받는 겁수가 끝날 때를 말한다. 변진 스님은 “옥종중생獄種衆生 네 자가 겁욕劫欲 앞에 있는데 뒤로 가야 의미에 맞다.”11)고 하였다. 보충 설명을 하자면, 앞에 있어도 괜찮다.
변진 스님은 ‘생흑암처生黑闇處’에 대해 “흑암지옥黑闇地獄에 태어나는 것이다.”라고 하고,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無所見)’에 대해서는 “죄를 받은 후에 다시 벌레의 몸을 받는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러 대보살이 꾸짖는다’에 대해

012_0096_a_01L壞空各各二十增二十減爲一大劫
012_0096_a_02L故云四大劫此乃人間劫數也諸師
012_0096_a_03L以人間增減劫大中小配地獄大中
012_0096_a_04L小劫恐非此文云阿鼻地獄一日
012_0096_a_05L一夜此㷔浮提日月歲數六十小
012_0096_a_06L无措疑心具五逆者足滿五劫
012_0096_a_07L我恐非人間中劫也荒越下卽
012_0096_a_08L亂也尋者〔卽也〕此泥犁滅者
012_0096_a_09L師授師云劫盡之時此獄先滅
012_0096_a_10L入他方無間地獄般若經云若謗般
012_0096_a_11L歷入十方無間地獄南亦十八鬲
012_0096_a_12L等者眞師云獄城四門各十八鬲
012_0096_a_13L授師云准文相南西北等者他方無
012_0096_a_14L間獄明公云地獄四方皆具如是
012_0096_a_15L鬲數有情墮此循歷受苦生枝曰
012_0096_a_16L此四方十八鬲者此方他方元有定
012_0096_a_17L非眼見故諸師所解不同一無
012_0096_a_18L定取惟我久住之熟處暫得出離故
012_0096_a_19L我亦同彼猶昏未曉學徒更推
012_0096_a_20L欲盡時者受罪劫數盡時也眞師云
012_0096_a_21L獄種衆生四字在劫欲上屬下有義
012_0096_a_22L生枝曰屬上亦得生黑闇處等者
012_0096_a_23L眞師云生黑闇地獄也無所見
012_0096_a_24L罪後復受虫身也諸大菩薩呵嘖等

012_0096_b_01L각명 공은 “오랜 겁 전에 선근을 심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죄가 끝나고 비로소 만나게 된 것이다. 다른 해석들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고 한 것은 『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이 부처님께서 정반왕淨飯王에게 설한 것이기 때문이다. 변진 스님은 부처님께서 부왕에게 설한 것이라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부처님 세존께서 앞에서 설하신 여러 고통들을 들었으니, 마땅히 더욱 마음을 가다듬어야지 방일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거듭 방편을 부지런히 닦아 보살도를 실천하지 못한다면 곧 낱낱의 지옥마다 받아야 할 죄의 몫이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다 함께 현재 아비지옥 등에서 고통받는 일체중생과 미래에 아비지옥 등에서 고통받을 일체중생을 위하여, 또 널리 시방의 모든 지옥에서 현재 고통받고 있고 미래에 고통받을 다함없고 끝없는 일체중생을 위하여,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칠불
나무 시방십불
나무 이십오불
나무 삼십오불
나무 오십삼불
나무 백칠십불
나무 장엄겁천불
나무 현겁천불
나무 성수겁천불
나무 시방보살마하살
나무 십이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의 한량없는 형상과 우전왕優塡王의 금상金像과 전단상栴檀像, 아육왕阿育王의 동상銅像, 오吳 땅의 석상石像, 사자국師子國의 옥상玉像과 여러 국토에 있는 금상金像·은상銀像·유리상瑠璃像·산호상珊瑚像·호박상琥珀像·자거상硨磲像·마노상瑪瑙像·진주상眞珠像·마니보상摩尼寶像·자마상색염부단금상紫磨上色閻浮檀金像께 귀의합니다. 1배

집해 ‘장엄겁천불’이란 겁초에 만물이 생성될 때 폭우가 쏟아져 풍륜風輪 위를 가득 채우자 그 물에서 천 송이 연꽃이 솟았는데 여러 하늘이 “이 겁에 천불이 세상에 출현하여 세계를 장엄하리라.”고 찬탄하였기에 장엄겁莊嚴劫이라 한다. (천불은) 곧 화광불華光佛부터 비사부불毗舍浮佛까지가 그분들이다.
‘현겁천불’이란 앞에서와 같이 물에서 천 송이 연꽃이 솟자

012_0096_b_01L明公云由多劫前曾植善根故
012_0096_b_02L罪畢方得遇也餘者卽非也佛吿
012_0096_b_03L大王者觀佛三昧經佛吿淨飯王說
012_0096_b_04L眞師云佛對父王吿也

012_0096_b_05L
今日道場同業大衆聞佛世尊說上諸
012_0096_b_06L宜加攝心莫生放逸若復不能
012_0096_b_07L修方便行菩薩道則於一一地獄皆有
012_0096_b_08L罪分今日同爲現受阿鼻地獄等苦
012_0096_b_09L切衆生當受阿鼻地獄等苦一切衆生
012_0096_b_10L廣及十方一切地獄現受當受無窮無盡
012_0096_b_11L一切衆生等一痛切五體投地歸依
012_0096_b_12L世間大慈悲父

012_0096_b_13L
南無彌勒佛南無七佛

012_0096_b_14L南無十方十佛南無二十五佛

012_0096_b_15L南無三十五佛南無五十三佛

012_0096_b_16L南無百七十佛南無莊嚴劫千佛

012_0096_b_17L南無賢劫千佛南無星宿劫千佛

012_0096_b_18L南無十方菩薩摩訶薩南無十二菩薩

012_0096_b_19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96_b_20L
莊嚴劫千佛者劫初成時降注洪雨
012_0096_b_21L滿風輪上於此水上千蓮花出諸天
012_0096_b_22L讃云此劫當有千佛出世莊嚴世界
012_0096_b_23L名莊嚴劫卽華光佛至毗舍浮佛
012_0096_b_24L賢劫千佛者如前水上出千枝

012_0096_c_01L하늘이 “천 명의 현인이 세상에 출현하리라.”고 찬탄하였기 때문에 현겁賢劫이라 한다. (천불은) 곧 구류손불拘留孫佛부터 루지불樓至佛까지가 그분들이다.
‘성수겁천불’이란 이 역시 앞에서와 같이 하늘이 “별들이 하늘을 수놓듯 천 명의 성인이 서로 계승하며 세상을 비추리라.”고 찬탄할 것이기 때문에 성수겁星宿劫이라 한다. (천불은) 일광불日光佛부터 수미상불須彌相佛까지가 그분들이다.
‘한량없는 형상(無量形像)’은 여러 국토에 두루 퍼져 있는 모든 부처님의 형상을 말한다.
‘우전왕의 금상과 전단상’에 대해 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전왕은 곧 중인도 국경 지역 구섬미국拘睒彌國의 왕이다. 부처님께서 처음 도를 이루시고 도리천궁忉利天宮으로 올라가 어머니를 위해 설법하느라 3개월 동안 돌아오지 않자, 왕과 신하들이 사모하는 마음에 금으로 부처님의 형상을 주조하였다. 또 목련에게 전단나무로 부처님의 진형을 모방해 좌상을 조성해 안치할 수 있도록 신통력을 써서 장인을 데리고 천궁으로 올라가 달라고 청하였다. 작업이 끝나 돌아와 모시니 높이가 5척이었고, 지금도 남아 있다.”
보충 설명을 하겠다. 『조상경造像經』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비수갈마천毗首羯摩天은 천상의 솜씨 좋은 장인이다. 왕이 부처님을 사모해 나라 안의 여러 장인들에게 불상을 조성하게 하였지만 여러 장인들이 해낼 수가 없었다. 왕이 이에 비탄에 잠겼는데 그 정성스러운 마음이 하늘에 닿았다. 비수갈마가 그 정성스러운 마음을 알고 왕궁으로 내려와 왕에게 말했다.
‘내가 불상을 만들고 싶구나.’
왕이 크게 기뻐하며 전단나무를 드리자 하늘이 왕을 위해 불상을 만들었으니,

012_0096_c_01L蓮花天讃千賢出世故名賢劫
012_0096_c_02L拘留孫至樓至佛是也星宿劫千佛
012_0096_c_03L此亦如前天讃千聖相繼照世
012_0096_c_04L如星麗天名星宿劫日光佛乃至須
012_0096_c_05L彌相佛是也

012_0096_c_06L
又復歸依十方盡虛空界無量形像
012_0096_c_07L塡王金像旃檀像阿育王銅像吳中
012_0096_c_08L石像師子國玉像諸國土中金像
012_0096_c_09L瑠璃像珊瑚像琥珀像硨磲像
012_0096_c_10L瑙像眞珠像摩尼寶像紫磨上色閻
012_0096_c_11L浮檀金像一拜

012_0096_c_12L
无量形像遍諸國土諸佛形像
012_0096_c_13L塡王金像栴檀像明公云卽中印土
012_0096_c_14L拘睒彌國王也佛初成道昇忉利
012_0096_c_15L天宮爲母說法三月不還王臣思
012_0096_c_16L鑄金爲像又請目連運神通力
012_0096_c_17L接工匠人上徃天宮以栴檀木
012_0096_c_18L佛眞形造坐相安之工畢還返
012_0096_c_19L高五尺至今存焉生枝曰造像經
012_0096_c_20L毗首羯摩天天上巧匠王思佛
012_0096_c_21L使國內諸匠造佛諸匠不能王乃悲
012_0096_c_22L誠意至天毗首羯摩知其誠意
012_0096_c_23L來下王宮吿王我欲造像王大歡
012_0096_c_24L以栴檀木賜之天爲王造之

012_0097_a_01L삼십이상 가운데 31상을 구족하였고 오직 범음상梵音相만 결여되었다. 그 존상을 보좌에 안치하고 왕과 신하들은 밤낮으로 마음을 다해 공양을 올렸다. 석가모니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시자, 그때서야 왕과 신하들은 모두 (불상을) 등지고 멀리까지 마중을 나갔고, 석가모니께서 왕궁에 다다르시자 나무불상이 성문을 나와 그분을 맞았다. 석가모니께서 문에 다다라 양보하였다.
‘나는 오래지 않아 멸도에 들 것이다. 그대는 열반에 들지 않고 오래도록 세상에 머물며 중생을 이롭게 하는 주인이니, 그대가 먼저 들어가라.’
이에 불상이 먼저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사부대중이 이와 같은 모습을 보고는 일찍이 없던 일이라며 감탄하면서 일심으로 흠앙하고 귀의하였다.”
여기서 상像이란 곧 진신상眞身像이다. 출처가 같지 않지만 두 가지 상이 모두 존재한다.
‘아육왕의 동상’에 대해 각명 공은 “(아육왕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철륜왕鐵輪王이 되어 남주세계南洲世界를 다스리면서 불탑과 불상을 널리 조성하였다.”고 하였다.
‘오 땅의 석상’은 곧 이쪽 지방인 강동江東의 오나라를 말한다. 강 상류에서 발견한 두 석불상의 등에 명문이 있었으니, 한 분은 유위불維衛佛이고 다른 한 분은 가섭파불迦葉波佛이다.
‘사자국의 옥상’에 대해 말해 보겠다. 이 나라는 남해에 있고, (그 나라에) 옥불상이 있었는데 높이가 4척 2촌이었다. 진晋의 무제武帝가 이 소식을 듣고 사문 담억曇抑을 파견하여 하사품을 가지고 찾아뵙게 하였는데, 길에서 10여 년을 보내고서야 중국에 도달할 수 있었다.
‘여러 국토에 있는 금상·은상……염부단금상’은 여러 칠보로 조성한 불상이다. 염부단금閻浮檀金에 대해 말해 보자면, 남해안에 염부단琰浮檀이 있는데 단檀은 곧 나무다. 『능엄해』에서 “염부단 열매의 즙이 물의 모래와 바위에 스며들면 금이 되는데, 그 금은 붉은빛이 감돌아 금 가운데서도 최고다.”라고 하였다.

참법 거듭, 시방 여래의 일체 발탑髮塔과 일체 치탑齒塔과 일체 아탑牙塔과 일체 조탑爪塔과 일체 정상골탑頂上骨塔과 일체 신중사리탑身中舍利塔과 가사탑袈裟塔과 시발탑匙鉢塔과

012_0097_a_01L十二相中具三十一相唯欠梵音相
012_0097_a_02L以此尊像安于寶座王臣晝夜至心
012_0097_a_03L供養釋迦自天下降之時王臣皆
012_0097_a_04L背而遠迎釋迦將至王宮木像出門
012_0097_a_05L迎之釋迦至門相讓曰我不久入滅
012_0097_a_06L不住世間仁者不入湼槃久住於
012_0097_a_07L利生之主故須先入像乃先入
012_0097_a_08L安座四流見其如是歎未曾有
012_0097_a_09L心欽歸像則眞身出處不同二像俱
012_0097_a_10L存矣阿育王銅像明公云佛滅度
012_0097_a_11L爲鐵輪王治南洲世界廣造塔
012_0097_a_12L吳中石像卽此方江東吳國也
012_0097_a_13L江上所得二石佛像背有銘文一維
012_0097_a_14L衛佛二迦葉波佛師子國玉像
012_0097_a_15L國在於南海有玉佛像高四尺二寸
012_0097_a_16L晋武帝聞之遂遣沙門曇抑賚詣
012_0097_a_17L路十餘年方達中國諸國土中
012_0097_a_18L銀像至檀金像此諸七寶造像也
012_0097_a_19L閻浮檀金者南海岸有琰浮檀檀卽
012_0097_a_20L樹也楞嚴解云琰浮檀果汁入水
012_0097_a_21L沙石成金其金紫赤金中最勝也

012_0097_a_22L
又復歸命十方如來一切髮塔一切齒
012_0097_a_23L一切牙塔一切爪塔一切頂上骨
012_0097_a_24L一切身中諸舍利塔袈裟塔匙鉢

012_0097_b_01L조병탑澡甁塔과 석장탑錫杖塔과 이와 같은 불사를 한 이들에게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
거듭, 모든 부처님의 생처탑生處塔과 득도탑得道塔과 전법륜탑轉法輪塔과 반열반탑般湼槃塔과 다보불탑多寶佛塔과 아육왕이 조성한 8만 4천 탑과 천상탑과 인간탑과 용왕의 궁에 있는 일체 보탑에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
거듭, 시방 온 허공계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1배
시방 온 허공계 모든 존귀한 법에 귀의합니다. 1배
시방 온 허공계 모든 현성들께 귀의합니다. 1배
우러러 원하오니, 함께 자비의 힘과 중생을 편안케 하시는 힘과 한량없이 자재한 힘과 한량없는 큰 신통의 힘으로 섭수하소서. 오늘 이 도량에서 다 함께 아비대지옥에서 고통받는 일체중생과 나아가 말로 다할 수 없는 시방의 일체 지옥 중생을 위해 참회하고,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권속을 위해 오늘 참회하오니, 큰 자비의 물로 오늘 현재 아비지옥 등과 여타 지옥 등에서 고통받는 일체중생의 죄의 때를 씻어 깨끗하게 하시고, 오늘 이 도량에서 함께 참회하는 이들과 나아가 그들의 부모님·스승·일체 권속의 죄의 때를 씻어 깨끗하게 하시고, 또 육도의 일체중생의 죄의 때를 씻어 도량에 다다르는 그날까지 끝끝내 청정하게 하소서.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모두가 아비지옥의 고통과 시방 온 허공계의 말로 다할 수 없고 말로 다할 수 없는 온갖 지옥의 고통을 완전히 끊고서 끝끝내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끝끝내 다시는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끝끝내 다시는 십악업과 오역죄를 저질러 온갖 고뇌를 받는 일이 없게 하시고, 부디 일체 모든 죄가 소멸하게 하소서.

012_0097_b_01L澡瓶塔錫杖塔如是等爲佛事者
012_0097_b_02L一拜

012_0097_b_03L又復歸命諸佛生處塔得道塔轉法輪
012_0097_b_04L般湼槃塔多寶佛塔阿育王所造
012_0097_b_05L八萬四千塔天上塔人間塔龍王宮
012_0097_b_06L一切寶塔一拜又復
012_0097_b_07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諸佛一拜

012_0097_b_08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尊法一拜

012_0097_b_09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賢聖一拜

012_0097_b_10L仰願同以慈悲力安慰衆生力無量自
012_0097_b_11L在力無量大神通力攝受今日道場
012_0097_b_12L爲阿鼻大地獄受苦一切衆生懺悔
012_0097_b_13L至十方不可說一切地獄衆生懺悔
012_0097_b_14L父母師長一切眷屬今日懺悔以大
012_0097_b_15L悲水洗除今日現受阿鼻地獄等及餘
012_0097_b_16L地獄等苦一切衆生罪垢令得淸淨
012_0097_b_17L除今日道場同懺悔者及其父母師長一
012_0097_b_18L切眷屬罪垢令得淸淨又洗除六道一
012_0097_b_19L切衆生罪垢令至道場畢竟淸淨
012_0097_b_20L今日去至坐道場皆得斷除阿鼻地獄
012_0097_b_21L及十方盡虛空界不可說不可說諸
012_0097_b_22L地獄苦畢竟不復入於三途畢竟不復
012_0097_b_23L墮於地獄畢竟不復爲十惡業造五逆
012_0097_b_24L罪受諸苦惱一切衆罪願盡消滅

012_0097_c_01L지옥의 삶을 버리고 정토의 삶을 얻으며, 지옥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의 생활을 얻으며, 지옥의 몸을 버리고 금강의 몸을 얻으며, 지옥의 고통을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도록 지옥의 고통을 기억해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변과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며, 지혜를 구족해 보살도를 실천하며 용맹하게 정진하면서 쉬지도 멈추지도 않게 하소서. 나아가 더욱 열심히 수행하여 십지의 행을 만족하고 금강심金剛心에 들어가 정각을 이루고는 다시 시방의 일체 중생을 제도하게 하소서. 1배

집해 ‘탑塔’은 범어를 잘못 축약한 것이다. 바르게 말하면 솔도파窣堵波이고, 중국말로는 고현高現이다. 탑塔은 중국말로 방분方墳이다. 사리가 모셔져 있으면 탑이라 하고, 사리가 모셔져 있지 않으면 지제支提라 한다. (지제는) 중국말로 가공양처可供養處이며, 불보佛寶께 공양할 때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는 곳이다.
혹자는 여기에서 말한 아탑牙塔이 대치탑大齒塔이라고도 한다.
‘아육왕阿育王’은 중국말로 무우無憂이고, 마갈제摩竭提 국왕의 아들이다. 부처님께서 “내가 멸도한 후 백 년쯤에 너는 철륜왕이 되어 남주를 다스리면서 귀신들을 부려 8만 4천 금탑을 조성하고, 이 귀신들을 시켜 여러 국토에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할 것이다.”라고 예언하셨다.
‘지옥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킨다’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이 문구는 (문장의) 맨 앞인 ‘지옥의 삶을 버리고’ 앞에 있어야 마땅한데 거꾸로 ‘열반의 즐거움을 얻는다’ 뒤에 있어 어리석은 나로서는 의심이 없을 수가 없다. 이것은 아마도 영략법으로 서로 나타낸 것(影略互現)인 듯하다. 왜 그런가? ‘지옥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켜 지옥의 삶을 버리고 정토의 삶을 얻으며, 또 지옥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켜 지옥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의 생활을 얻으며’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아래도 이에 준하면 된다. 문장이 번다한 까닭에 법사께서 문장을 교묘하게 만든 것일 뿐이다.

012_0097_c_01L地獄生得淨土生捨地獄命得智慧
012_0097_c_02L捨地獄身得金剛身捨地獄苦
012_0097_c_03L湼槃樂念地獄苦發菩提心四等六
012_0097_c_04L常得現前四辯六通如意自在
012_0097_c_05L足智慧行菩薩道勇猛精進不休不
012_0097_c_06L乃至進修滿十地行入金剛心
012_0097_c_07L等正覺還度十方一切衆生拜一

012_0097_c_08L
梵語訛略正云窣堵波此云高
012_0097_c_09L1) [34] 此云方墳有舍利名塔
012_0097_c_10L無舍利名支提此云可供養處佛寶
012_0097_c_11L供養之具入盛所也或云此中言
012_0097_c_12L塔者大齒也阿育王此云無憂
012_0097_c_13L竭提國王之子佛記云我滅後百年
012_0097_c_14L汝爲鐵輪王治南洲役使鬼神
012_0097_c_15L造八萬四千金塔使此鬼神諸國土
012_0097_c_16L安佛舍利念地獄苦發菩提心者
012_0097_c_17L生枝曰此文宜在最初捨地獄生之
012_0097_c_18L倒在得湼槃樂之後愚不無疑義
012_0097_c_19L此恐影略互現何也念地獄苦發菩
012_0097_c_20L提心捨地獄生得淨土生又念地
012_0097_c_21L獄苦發菩提心捨地獄命得智慧
012_0097_c_22L此下例此文煩故法師巧制耳

012_0097_c_23L「塔」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塔
012_0097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塔」字以下倣此

012_0098_a_01L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여러 여타 지옥에서 받는 온갖 고통스러운 과보 역시 기록할 수 없을 정도이니, 이와 같이 한량없는 이름들과 혹독한 고통들은 다 함께 경을 열람하여 그 일들을 낱낱이 살피십시오. 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12)
“염라왕은 한 생각의 악으로 옥사獄事를 도맡게 되었으며, 자신이 받는 고통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염라대왕은 옛날 비사국왕毗沙國王이었다. 그는 유타시왕維陁始王과 싸우면서 병력이 딸리자 이 일로 ‘내가 다음 생에는 지옥의 주인이 되어 이 죄인들을 다스리게 하소서’ 하며 서원을 세웠고, 18대신과 백만 대중도 모두 같은 원을 세웠다. 비사국왕은 지금의 염라대왕이고, 18대신은 지금의 18옥왕獄王이고, 백만 대중은 지금의 소머리를 한 아방(牛頭阿傍) 등이니, 이 관속들은 모두 북방 비사문천왕의 노예이니라.”
『장아함경長阿含經』에서 말씀하셨습니다.13)
“염라대왕이 머무는 처소는 염부제 남쪽 금강산 안에 있는데, 그 왕궁은 가로 세로가 6천 유순이다.(『地獄經』에서는 지옥에 거처하며 궁성은 가로 세로가 3만 리이고 구리와 철로 만들어졌다고 하였다.)14) 밤낮으로 세 번씩 구리물이 가득 담긴 큰 구리 솥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고, 대옥졸大獄卒이 있다가 왕을 뜨거운 쇠 평상에 눕히고는 쇠갈고리로 입을 벌려 구리물을 들이붓는다. 그러면 목구멍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타지 않는 것이 없으니, 그곳의 모든 대신들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
18옥왕은 다음과 같습니다.15)
“첫째는 이름이 가연迦延이니 니리옥泥犁獄을 맡고, 둘째는 그 이름이 굴존屈尊이니 도산옥刀山獄을 맡고, 셋째는 그 이름이 비수沸壽니 비사옥沸沙獄을 맡고, 넷째는 그 이름이 비곡沸曲이니 비시옥沸屎獄을 맡고, 다섯째는 그 이름이 가세迦世니 흑이옥黑耳獄을 맡고, 여섯째는 그 이름이 합사傞니 화차옥火車獄을 맡고, 일곱째는 그 이름이 탕위湯謂니 확탕옥鑊湯獄을 맡고, 여덟째는 그 이름이 가연迦然16)이니 철상옥鐵床獄을 맡고, 아홉째는 그 이름이 악생惡生이니 합산옥山獄을 맡고, 열째는 그 이름이 신음呻吟이니 한빙옥寒氷獄을 맡고, 열한째는 그 이름이 비가毗迦니 박피옥剝皮獄을 맡고,

012_0098_a_01L
今日道場同業大衆諸餘地獄雜受
012_0098_a_02L苦報不復可記如是名號楚毒無量
012_0098_a_03L相與披覽具見其事經云閻羅王一念
012_0098_a_04L之惡便揔獄事自身受苦亦不可論
012_0098_a_05L閻羅大王昔爲毗沙國王與維陁始王
012_0098_a_06L共戰兵力不如因立誓願願我後生
012_0098_a_07L爲地獄主治此罪人十八大臣及百
012_0098_a_08L萬衆皆悉同願毗沙王者今閻羅王
012_0098_a_09L十八大臣今十八獄王是百萬之
012_0098_a_10L今牛頭阿旁等是而此官屬悉隷
012_0098_a_11L北方毗沙門天王長阿含經云閻羅
012_0098_a_12L大王所住之處在閻浮提南金剛山內
012_0098_a_13L王宮縱廣六千由旬地獄經云住地獄
012_0098_a_14L宮城縱廣三萬里銅鐵所成晝夜
012_0098_a_15L三時有大銅鑊滿中烊銅自然在前
012_0098_a_16L有大獄卒卧王熱鐵牀上鐵鈎擘口
012_0098_a_17L烊銅灌之從咽徹下無不焦爛彼諸
012_0098_a_18L大臣亦復如是十八獄王一曰迦延
012_0098_a_19L典泥犁獄二名屈尊典刀山獄三名
012_0098_a_20L沸壽典沸沙獄四名沸曲典沸屎獄
012_0098_a_21L五名迦世典黑耳獄六名典火
012_0098_a_22L車獄七名湯謂典鑊湯獄八名迦然
012_0098_a_23L典鐵牀獄九名惡生山獄十名
012_0098_a_24L呻吟典寒氷獄十一毗迦典剝皮獄

012_0098_b_01L열두째는 그 이름이 요두遙頭니 축생옥畜生獄을 맡고, 열셋째는 그 이름이 제박提薄이니 도병옥刀兵獄을 맡고, 열넷째는 그 이름이 이대夷大니 철마옥鐵磨獄을 맡고, 열다섯째는 그 이름이 열두悅頭니 한빙옥寒氷獄17)을 맡고, 열여섯째는 그 이름이 천골穿骨이니 철동옥鐵獄18)을 맡고, 열일곱째는 그 이름이 신身이니 저충옥蛆蟲獄을 맡고, 열여덟째는 그 이름이 관신觀身이니 양동옥烊銅獄을 맡는다.”
이와 같은 각각에게 한량없는 지옥들이 있어 권속으로 삼고 각각의 옥마다 옥주獄主를 한 명씩 두었으니, 곧 소머리를 한 아방들입니다. 그들은 성질이 흉학해 자비나 인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으니, 여러 중생이 이런 나쁜 과보 받는 것을 보고도 고통스럽지 않으면 어쩌나 근심하고 아프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할 뿐입니다. 누군가 옥졸에게 ‘중생들이 고통받는 것을 매우 불쌍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왜 늘 혹독한 생각만 품고 조금도 자비심이 없느냐’고 묻자 옥졸이 대답했습니다.
“이와 같이 죄악을 짓고 고통을 받는 모든 자들은 부모에게 불효하고, 부처님을 비방하고, 법을 비방하고, 현성들을 비방하고, 육친을 꾸짖고, 스승을 업신여기고, 일체를 모함하고, 욕설과 이간질로 왜곡하고 질투하고 남의 친척을 이간하고, 분노하여 살해하고, 탐욕으로 속이고, 삿된 생활을 하고, 삿된 욕구를 품고, 삿된 견해를 가지고, 게으름을 부리고 방일하면서 온갖 원결怨結을 저지른 자들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 고통을 받다가 사면되는 날이 될 때마다 ‘이곳의 극심한 고통은 인내忍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너는 이제 나가게 되었으니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고 항상 권유합니다. 하지만 이 죄인들은 애초에 회개하려는 생각조차 없어 오늘 나갔다가는 금방 다시 돌아오고 이리저리 윤회하면서도 괴로운 줄을 모릅니다. 공연히 내 근력筋力만 피곤하게 하는 이런 중생들을 이 겁에서 저 겁에 이르도록 상대해야 하기에 나는 죄인들에게 한 조각의 자비심도 없습니다. 일부러 혹독하게 다루어 이들이 고통을 알고 부끄러움을 알고 수치를 알아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희망해 보지만, 이 중생들은 관찰해 보건대 괴로움이 닥칠 수 있는 일은 끝내 피하려 들지 않고 곧장 니원泥洹으로 가는 선善은 절대 닦지 않으니, 아무리 무지한 놈들이라지만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할 줄도 모릅니다. 그래서 인간 세계보다 배나 더한 극심한 고통을 주는 것이니,

012_0098_b_01L十二遙頭典畜生獄十三提薄典刀
012_0098_b_02L兵獄十四夷大典鐵磨獄十五悅頭
012_0098_b_03L典寒氷獄十六穿骨典鐵十七
012_0098_b_04L名身典蛆虫獄十八觀身典烊銅獄
012_0098_b_05L如是各有無量地獄以爲眷屬獄有一
012_0098_b_06L牛頭阿旁其性兇虐無一慈忍
012_0098_b_07L諸衆生受此惡報唯憂不苦唯恐不
012_0098_b_08L或問獄卒衆生受苦甚可悲念
012_0098_b_09L故常懷酷毒無慈慜心獄卒答言
012_0098_b_10L此罪惡諸受苦者不孝父母謗佛謗
012_0098_b_11L謗諸賢聖罵辱六親輕慢師長
012_0098_b_12L陷一切惡口兩舌謟曲嫉妬離他骨
012_0098_b_13L瞋恚殺害貪欲欺詐邪命邪求
012_0098_b_14L以邪見懈怠放逸造諸怨結如是等
012_0098_b_15L來此受苦每至免脫之日恒加勸
012_0098_b_16L此中劇苦非可忍耐汝今得出
012_0098_b_17L復更造而此罪人初無改悔今日得
012_0098_b_18L俄頃復還展轉輪廻不知痛苦
012_0098_b_19L我筋力疲此衆生從劫至劫與其相
012_0098_b_20L以是事故我於罪人無片慈心
012_0098_b_21L加楚毒望其知苦知慙知耻不復更
012_0098_b_22L觀此衆生乃可至苦終不肯避
012_0098_b_23L不修善直趣泥洹旣是無知之物
012_0098_b_24L知避苦求樂所以痛劇倍於人間

012_0098_c_01L이런 놈들에게 무슨 자비심이 생기겠습니까?”

집해 ‘비사국왕과 유타시왕’에 대해 변진 스님은 “두 나라 모두 중인도中印土에 있다.”고 하였다.
‘예隷’는 예曳로 발음하고, 부속되다(附)라는 뜻이다. 노복奴僕 부류를 말한다.
‘비사문천왕毗沙門天王’은 중국말로 다문多聞이다. 북주北洲를 진호하며 아울러 지옥까지 섭정한다.
‘금강산金剛山’에 대해 각명 공은 “소철위산小鐵圍山이다. 염라왕이 머무는 처소가 『아함경阿含經』과 『지옥경地獄經』, 이 두 가지 경에 약간 다르게 되어 있는 것은 모두 역경사와 사경자의 오류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금강산 안에 여러 지옥이 있고, 이 지옥들 사이가 염라왕이 머무는 곳이다. 왕궁의 가로 세로 길이에 대해서도 두 경이 역시 다르지만 32리를 1유순으로 하면 3만 리는 6천 유순에 가깝다. 상상력을 따라 말한 것이기 때문에 같지 않은 것이다. 다른 경에도 이와 같은 설명들이 파다하다.
‘아함阿含’은 중국말로 법귀法歸이니, 모든 법이 귀의하는 곳을 말한다. 또 무비無比라고도 한다.
‘벽구擘口’의 앞 글자는 벽辟으로 발음하고, 잡고 벌리다(拘開)라는 뜻이다.
‘전典’은 곧 주관하다(主)라는 뜻이다.
‘합사傞’의 앞 글자는 고苦와 합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칠七과 하何의 반절이다.
‘동’을 미수 스님은 도徒와 동冬의 반절이라 하였다.
‘내耐’는 내乃로 발음하고, 참다(忍)라는 뜻이다.
‘근筋’은 근斤으로 발음하고, 힘(力)이라는 뜻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제 세간의 감옥과 비교하면 곧 알 수 있을 것이니, 진실로 헛되게 떠벌리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세 번을 감옥에 들어간 사람이 있다면 그 친족들조차 돌아서며 측은함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하물며 나갔다 싶으면 다시 돌아와 고통에 얽히는 일이 끝없는 이런 중생을 보는 소머리를 한 아방이겠습니까. 이미 지옥을 면해 벗어났으니, 마땅히 마음을 닦고 그 습관을 바꿔야만 합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괴로운 곳에 영원히 잠기고 그 가운데 떨어져 차례차례 그곳을 거칠 것이며, 이 고통에서 나와 저 고통으로 들어가면서 휴식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세에 원한으로 대하며

012_0098_c_01L容於此而生慈慜

012_0098_c_02L
毗沙國王維陁始王眞師云二國
012_0098_c_03L皆中印土音曳附也奴僕之類
012_0098_c_04L毗沙門天王此云多聞鎭護北洲
012_0098_c_05L兼攝地獄金剛山明公云小鐵圍
012_0098_c_06L琰王住處阿含經地獄經此二
012_0098_c_07L小異不同皆譯寫者所誤生枝
012_0098_c_08L金剛山內有諸地獄於此地獄
012_0098_c_09L閻王所住也王宮縱廣之數
012_0098_c_10L經亦不同然三十二里爲一由旬
012_0098_c_11L則三萬里近六千由旬 〔迶想所說
012_0098_c_12L故不同他經中如此之說頗多〕
012_0098_c_13L此云法歸謂諸法所歸又云無
012_0098_c_14L擘口〔上音辟拘開也〕典卽主
012_0098_c_15L也〕上苦合切下七何反
012_0098_c_16L受師云徒冬切立知上卽也
012_0098_c_17L音乃忍也筋〔音斤力也〕

012_0098_c_18L
今日道場同業大衆今以世間牢獄比
012_0098_c_19L便可立知信非虛唱若使有人
012_0098_c_20L淪獄戶雖是親族周旋已無惻愴
012_0098_c_21L牛頭阿旁見此衆生得出復入嬰苦
012_0098_c_22L事長旣得免離唯應修心變其所習
012_0098_c_23L若不改悔永沈苦處墮在其中次第
012_0098_c_24L經歷從苦入苦無有休息故三世怨

012_0099_a_01L원인과 결과를 서로 일으켜 선과 악의 두 고리가 잠시도 멈춘 적이 없으니, 그 보응報應의 증거를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악한 짓을 하면 고통을 받고 다시 그 과보로 지옥에서 해가 다하고 겁이 끝나도록 극심한 고통을 빠짐없이 겪을 것입니다. 지옥의 죄가 끝나면 다시 축생으로 떨어지고, 축생의 죄가 끝나면 다시 아귀로 태어나 이와 같이 한량없는 생사와 한량없는 고통을 거칠 것이니, 어찌 모든 사람이 지금 당장 도를 실천하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다 함께 오늘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널리 시방에 있는 지옥 세계의 옥왕과 대신과 소머리를 한 아방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하여, 아귀 세계의 아귀신餓鬼神 등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하여, 축생 세계의 축생신畜生神 등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하여, 나아가 널리 시방의 다함없고 끝없는 일체중생을 위하여 애원하고 참회합니다. 지난 잘못을 고쳐 미래를 닦으면서 다시는 악을 저지르지 않겠사오니, 이미 지은 죄를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아직 짓지 않은 죄는 감히 다시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원하오니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이시여, 불가사의하고 자재하신 신통의 힘으로 함께 구호하고 어여삐 섭수하사 모든 중생들이 즉시 해탈하게 하소서.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화목불
나무 군력불
나무 화광불
나무 인애불
나무 대위덕불
나무 범왕불
나무 무량명불
나무 용덕불
나무 수왕풍장불
나무 위요특존덕정불
나무 견보불
나무 불허견불
나무 정진덕불
나무 선수불

012_0099_a_01L因果相生善惡二環未曾暫輟
012_0099_a_02L應之徵皎然可見爲惡得苦還以報
012_0099_a_03L在地獄中窮年極劫具受劇苦
012_0099_a_04L獄罪畢復墮畜生畜生罪畢復生餓
012_0099_a_05L如是經歷無量生死無量苦痛
012_0099_a_06L可不人人及時行道相與今日等一
012_0099_a_07L痛切五體投地普爲十方地獄道
012_0099_a_08L王大臣牛頭阿旁各及眷屬餓鬼道
012_0099_a_09L餓鬼神等各及眷屬畜生道畜生神等
012_0099_a_10L各及眷屬廣及十方無窮無盡一切衆
012_0099_a_11L求哀懺悔改往修來不復爲惡
012_0099_a_12L作之罪願乞除滅未作之罪不敢復
012_0099_a_13L唯願十方一切諸佛以不思議自在
012_0099_a_14L神力同加救護哀慜攝受令諸衆生
012_0099_a_15L應時解脫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99_a_16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99_a_17L南無華目佛南無軍力佛

012_0099_a_18L南無華光佛南無仁愛佛

012_0099_a_19L南無大威德佛南無梵王佛

012_0099_a_20L南無無量明佛南無龍德佛

012_0099_a_21L南無樹王豊長佛

012_0099_a_22L南無圍繞特尊德淨佛

012_0099_a_23L南無堅步佛南無不虛見佛

012_0099_a_24L南無精進德佛南無善守佛

012_0099_b_01L나무 환희불
나무 불퇴불
나무 사자상불
나무 승지불
나무 법씨불
나무 희왕불
나무 묘어불
나무 애작불
나무 덕비불
나무 향상불
나무 관시불
나무 운음불
나무 선사불
나무 사자번보살
나무 사자작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부디 자재하신 신통의 힘으로 지옥 세계의 옥왕과 대신과 소머리를 한 아방과 그들의 모든 권속들, 18격자 지옥과 이와 같은 18격자 지옥에 각기 딸린 지옥 등 모든 지옥 세계의 일체 지옥에 있는 소머리를 한 아방과 그곳에서 고통받는 일체중생을 구제하사 이 중생들이 오늘 함께 해탈을 얻게 하시고, 죄의 원인과 고통스러운 과보가 동시에 소멸하게 하소서. 오늘부터 끝나는 그날까지 지옥 세계의 업을 영원히 끊어 끝끝내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지옥의 삶을 버리고 정토의 삶을 얻으며, 지옥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의 생활을 얻으며, 지옥의 몸을 버리고 금강의 몸을 얻으며, 지옥의 고통을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도록 지옥의 고통을 기억해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변과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용맹하게 정진하며 쉬지도 멈추지도 않게 하소서. 나아가 더욱 열심히 수행하여 십지의 행을 만족하고는 다시 끝없는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금강심에 들어가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4

집해 ‘입지立知’에서 앞 글자는 곧(卽)이라는 뜻이다.19)
‘옥왕獄王’은 염라왕을 말한다.
‘대신大臣’은 18옥왕獄王을 말한다.

012_0099_b_01L南無歡喜佛南無不退佛

012_0099_b_02L南無師子相佛南無勝知佛

012_0099_b_03L南無法氏佛南無喜王佛

012_0099_b_04L南無妙御佛南無愛作佛

012_0099_b_05L南無德臂佛南無香象佛

012_0099_b_06L南無觀視佛南無雲音佛

012_0099_b_07L南無善思佛

012_0099_b_08L南無師子幡菩薩南無師子作菩薩

012_0099_b_09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99_b_10L
願以自在神力救拔地獄道獄王大臣
012_0099_b_11L牛頭阿旁及諸眷屬十八鬲子地獄
012_0099_b_12L如是十八鬲子地獄各有眷屬等獄
012_0099_b_13L地獄道一切地獄牛頭阿旁及受苦
012_0099_b_14L一切衆生令此衆生今日俱得解脫
012_0099_b_15L罪因苦果同得消滅從今日去畢竟永
012_0099_b_16L地獄道業畢竟不復墮於三途捨地
012_0099_b_17L獄生得淨土生捨地獄命得智慧命
012_0099_b_18L捨地獄身得金剛身捨地獄苦得湼槃
012_0099_b_19L念地獄苦發菩提心四等六度
012_0099_b_20L得現前四辯六通如意自在勇猛精進
012_0099_b_21L不休不息乃至進修滿十地行還度無
012_0099_b_22L一切衆生入金剛心成等正覺一拜

012_0099_b_23L
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四

012_0099_b_24L
獄王者〔閻王也〕大臣者〔十八獄

012_0099_c_01L
‘18격자鬲子’는 곧 아비지옥에 딸린 지옥들이다.
‘구발救拔’ 두 글자에 대해 미수 스님은 “일체중생一切衆生까지 걸린다.”고 하였다.20)
‘모든 지옥 세계의……(盡地獄道)’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앞에서 나열한 격자지옥과 그 권속 및 여러 대지옥과 그 여러 지옥의 아방과 모든 중생을 통틀어 거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제4권의 음의
병처屛處 : (앞 글자는) 병餅으로 발음한다.
철비鐵鎞 : (뒷글자는) 변邊과 해奚의 반절이다.
겸歉 : 고苦와 점簟의 반절이고, 먹었지만 배는 부르지 않다(食不飽)는 뜻이다.그 작용이 한결같지 않다지만(功用不一) : (공용功用이) 근래 본에는 공과功過로 되어 있는데, 잘못이다.
: 혹 취觜로도 쓴다. 자子와 위委의 반절이다.
박爆 : 박博으로 발음한다. 불을 쬐는 것이다. 폭暴으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률신身 : (앞 글자는) 력力과 몰沒의 반절이다.
합사傞 : 앞 글자는 고苦와 랍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칠七과 하河의 반절이다.
열두悅頭 : (열悅을) 황怳으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철동鐵 : (뒷글자는) 도徒와 동冬의 반절이다.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5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五
양조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

제3. 맺힌 원한을 풂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일체중생에게는 다 원한으로 대한 일이 있으니,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만일 원한으로 대한 일이 없다면 악도惡道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악도가 쉬지 않고 삼도三途가 늘 들끓고 있으니, 이것으로 원한으로 대한 일이 끝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21)
“일체중생이 모두 마음이 있고, 마음이 있는 자는 다 부처님이 될 수 있건만 중생들의 마음과 생각이 전도되어 오랜 세월 삶과 죽음의 침상에서 깨어날 줄을 모르고, 세간에 탐착하여 벗어나는 요령을 알지 못하며, 고통의 근본을 세워 원한의 근본만 성장시킨다. 그래서 삼유三有에 윤회하고 육도六道에 왕래하면서 이 몸을 버리고 저 몸을 받으며 잠시도 쉬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일체중생이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혼미한 식이 서로 이어지면서

012_0099_c_01L王也〕十八鬲子卽阿鼻地獄眷屬
012_0099_c_02L獄也救拔二字授師云入一切衆
012_0099_c_03L生下盡地獄道等者眞師授師云
012_0099_c_04L合擧前所列鬲子及眷屬并諸大獄
012_0099_c_05L諸獄之阿旁及諸衆生

012_0099_c_06L

012_0099_c_07L第四卷音義

012_0099_c_08L
屛處
鐵鎞邊奚
苦簟切
食不飽
功用不一

012_0099_c_09L作功過
或作觜
子委切
音博迫於
作暴
力沒

012_0099_c_10L上苦臈切
下七河切
悅頭作怳
徒冬

012_0099_c_11L

012_0099_c_12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五

012_0099_c_13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099_c_14L

012_0099_c_15L 解怨釋結第三

012_0099_c_16L
今日道場同業大衆一切衆生皆有
012_0099_c_17L怨對何以知之若無怨對則無惡道
012_0099_c_18L今惡道不休三途長沸是知怨對
012_0099_c_19L有窮已經言一切衆生悉皆有心
012_0099_c_20L有心者皆得作佛而諸衆生心想顚
012_0099_c_21L長寢生死不能覺悟貪着世間
012_0099_c_22L知出要建立苦本長養怨根所以輪
012_0099_c_23L廻三有徃來六道捨身受身無暫停
012_0099_c_24L何以故爾一切衆生無始已來

012_0100_a_01L무명에 덮이고 애욕에 빠져 근본이 되는 삼독을 일으키고 사전도를 일으켰으며, 근본인 삼독으로부터 십번뇌十煩惱를 일으키고 신견身見을 의지해 오견五見을 일으켰으며, 오견을 의지해 육십이견을 일으키고 몸과 입과 뜻을 의지해 십악十惡을 일으켰으니, 몸으로는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삿된 음행을 저질렀으며 입으로는 거짓말하고 꾸며서 말하고 이간질하고 욕하였으며 뜻으로는 탐욕을 부리고 분노하고 어리석었습니다. 스스로 이런 열 가지 악업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열 가지 악업을 저지르게 하고, 열 가지 악법을 찬탄하고, 열 가지 악법을 저지르는 사람을 찬탄하여 이렇게 몸과 입과 뜻에 의지해 마흔 가지 악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또 육정六情을 의지하여 육진六塵을 탐착하고 나아가 8만 4천 진로塵勞의 문을 널리 열었던 것입니다.
한 생각 사이에 육십이견을 일으키고, 한 생각 사이에 마흔 가지 악을 자행하고, 한 생각 사이에 8만 4천 진로의 문을 여는데 하물며 하루에 일으킨 온갖 죄와 한 달, 일 년, 한 평생, 오랜 겁 동안 일으킨 온갖 죄이겠습니까. 이와 같은 죄악이 한량없고 끝이 없어 원한으로 대하며 서로를 찾는 것이 끝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중생들은 어리석음과 함께하면서 무명으로 지혜를 가리고 번뇌로 마음을 가려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전도되어 경의 말씀을 믿지 않고, 부처님의 말씀을 의지하지 않으며, 원한을 풀 줄 모르고, 해탈을 바라지도 않아 서로 원한을 원한으로 갚을 뿐이니 어느 세월에 해탈하겠습니까. 불길로 달려드는 나방처럼 스스로 악도에 몸을 던져 오랜 겁 긴 세월 동안 한량없는 고통을 받고, 가령 업보가 끝나 인간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해도 이와 같은 악인들은 끝내 고칠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모든 현성들께서 바로 원한으로 대하는 이와 같은 중생들을 위해 큰 자비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우리 다 함께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도를 행합시다. 보살마하살께서는 고난을 구제하는 것으로 양식을 삼고 원한을 푸는 것으로 요긴한 행을 삼아 중생을 버리지 않고 괴로움을 참는 것으로 근본을 삼습니다. 우리도 오늘 그분들과 마찬가지로 용맹한 마음을 일으키고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 여래와 평등한 마음으로

012_0100_a_01L識相傳無明所覆愛水所溺起三毒
012_0100_a_02L起四顚倒從三毒根起十煩惱
012_0100_a_03L於身見起於五見依於五見起六十
012_0100_a_04L二見依身口意起十惡行身殺盜婬
012_0100_a_05L口妄言綺語兩舌惡罵意貪嗔癡自行
012_0100_a_06L十惡敎他行十惡讃歎十惡法讃歎
012_0100_a_07L行十惡法者如是依身口意起四十種
012_0100_a_08L復依六情貪着六塵乃至廣開
012_0100_a_09L萬四千塵勞之門一念之間起六十二
012_0100_a_10L一念之頃行四十種惡一念之間
012_0100_a_11L開八萬四千塵勞之門况復一日所起
012_0100_a_12L衆罪一月一年終身歷劫所起衆罪
012_0100_a_13L如是罪惡無量無邊怨對相尋無有
012_0100_a_14L窮已而諸衆生與愚癡俱無明覆慧
012_0100_a_15L煩惱覆心不自覺知心想顚倒不信
012_0100_a_16L經說不依佛語不知解怨不望解脫
012_0100_a_17L怨怨相報何時解脫自投惡道如蛾
012_0100_a_18L赴火歷劫長夜受無量苦假使業報
012_0100_a_19L有終得還人道如是惡人終不改革
012_0100_a_20L是以衆聖起大慈悲正爲如是怨對
012_0100_a_21L衆生我等相與發菩提心行菩薩道
012_0100_a_22L菩薩摩訶薩救苦爲資粮解怨爲要行
012_0100_a_23L不捨衆生忍苦爲本我等今日亦復
012_0100_a_24L如是起勇猛心起慈悲心等如來心

012_0100_b_01L모든 부처님의 힘을 받들어 도량의 깃발을 세우고 감로의 북을 울리며 지혜의 활을 잡고 견고한 화살을 들고서 널리 사생 육도의 삼세 원수와 부모님과 스승과 육친과 권속을 위해 맺힌 원한을 풉시다. 이미 지은 죄는 모두 버리고, 아직 일으키지 않은 원한은 끝끝내 맺지 맙시다.
우러러 원하오니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이시여, 자비의 힘과 본원의 힘과 신통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며 절복시키고 섭수하사 삼세의 한량없는 온갖 원수들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맺힌 원한을 풀고 다시는 원한으로 대하는 일이 없어 일체 모든 고통이 완전히 끊어지게 하소서.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하늘과 인간과 육도에 있는 삼세의 모든 원수와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권속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선의불
나무 이구불
나무 월상불
나무 대명불
나무 주계불
나무 위맹불
나무 사자보불
나무 덕수불
나무 관석불
나무 혜취불
나무 안주불
나무 유의불
나무 앙가타불
나무 무량의불
나무 묘색불
나무 다지불
나무 광명불
나무 견계불
나무 길상불
나무 보상불
나무 연화불
나무 나라연불
나무 안락불
나무 지적불

012_0100_b_01L承諸佛力建道場幡擊甘露鼓秉智
012_0100_b_02L慧弓執堅固箭普爲四生六道三世
012_0100_b_03L衆怨父母師長六親眷屬解怨釋結
012_0100_b_04L已作之罪一切捨施未起之怨畢竟
012_0100_b_05L不造仰願諸佛諸大菩薩以慈悲力
012_0100_b_06L以本願力以神通力同加覆護折伏
012_0100_b_07L攝受令三世無量衆怨從今日去
012_0100_b_08L至菩提解怨釋結無復怨對一切衆
012_0100_b_09L畢竟斷除相與至心等一痛切
012_0100_b_10L體投地奉爲天人六道三世衆怨
012_0100_b_11L母師長一切眷屬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00_b_12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00_b_13L南無善意佛南無離垢佛

012_0100_b_14L南無月相佛南無大名佛

012_0100_b_15L南無珠髻佛南無威猛佛

012_0100_b_16L南無師子步佛南無德樹佛

012_0100_b_17L南無觀釋佛南無慧聚佛

012_0100_b_18L南無安住佛南無有意佛

012_0100_b_19L南無鴦伽陁佛南無無量意佛

012_0100_b_20L南無妙色佛南無多智佛

012_0100_b_21L南無光明佛南無堅戒佛

012_0100_b_22L南無吉祥佛南無寶相佛

012_0100_b_23L南無蓮華佛南無那羅延佛

012_0100_b_24L南無安樂佛南無智積佛

012_0100_c_01L나무 덕경불
나무 견용정진보살
나무 금강혜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22)

제5권
집해 ‘맺힌 원한을 풂(解寃釋結)’에 대해 변진 스님은 “앞 편에서는 고통스러운 과보를 제시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하였고, 이 편에서는 악한 원인(惡因)을 제시하여 끊게 하였다. 원수로부터 벗어나 결박을 풀어 버리기 때문에 해원석결解寃釋結이라 하였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원한으로 상대함으로 말미암아 악한 원인을 짓고, 악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삼악도가 쉬지 않는다. 따라서 맺힌 원한을 풀어 악한 원인을 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경에서 말씀하셨다’는 것은 곧 『열반경』을 말한다.
‘암식闇識’이라 한 것은 심성이 어둡고 어리석기 때문이다.
‘십번뇌十煩惱’는 곧 십사번뇌十使煩惱니, 이미 해석하였다.
‘오견五見’은 곧 십사번뇌 가운에 앞의 오리사五利使23)이니, 신견身見 등이다.
‘육십이견六十二見’은 다음과 같다. 과거의 오음五陰 각각에 대해 첫째는 “영원하다.” 둘째는 “무상하다.” 셋째는 “영원하면서 무상하다.” 넷째는 “영원한 것도 아니고 무상한 것도 아니다.”라는 4구(의 견해)가 있으니, 이를 모두 계산하면 20견이다. 현재의 오음에 대해서도 앞과 마찬가지로 20견이 있고, 미래의 오음에 대해서도 앞과 마찬가지로 20견이 있다. 여기에 근본이 되는 단견斷見과 상견常見 두 가지를 합하면 모두 육십이견이다. 이런 견해는 외도나 사견을 가진 자들의 망령된 견해로서 사견이 없는 평범한 부류들과는 상관없는 것이다.
‘몸과 입과 뜻을 의지해 십악을 일으킨다’는 이것이 바로 사견이 없는 보통 부류가 짓는 업이다.
‘꾸며서 하는 말(綺語)’에 대해 각명 공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말을 끌어 모아 비단처럼 자신의 허물을 가려서 사람들로 하여금 기뻐하고 사랑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육정六情’은 곧 육식六識이다.
‘8만 4천’은 이미 해석하였다.
‘마흔 가지 악’은 이미 해석하였다.
‘도량의 깃발을 세우고(建道場幡)’에서 변진 스님은 “치장을 드러내는 것을 번幡이라 한다.”고 하였고, 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012_0100_c_01L南無德敬佛

012_0100_c_02L南無堅勇精進菩薩南無金剛慧菩薩

012_0100_c_03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00_c_04L
第五卷

012_0100_c_05L
解寃釋結眞師云前篇示苦果令猒
012_0100_c_06L此篇示惡因令斷也解脫寃讎釋散
012_0100_c_07L有結縛故云解寃釋結授師云
012_0100_c_08L寃對造作惡因由惡因故三途不
012_0100_c_09L故解寃結斷惡因經言〔卽湼槃
012_0100_c_10L經也〕闇識者〔心性昏昧故〕十煩
012_0100_c_11L惱〔卽十使煩惱已釋〕五見者
012_0100_c_12L十使煩惱中前五利使身見等六十
012_0100_c_13L二見者過去五陰一常二無常
012_0100_c_14L三亦常亦無常四非常非无常等四
012_0100_c_15L并計二十現在五陰同前二十
012_0100_c_16L未來五陰如前二十根本斷常二見
012_0100_c_17L合計六十二見也此見者乃外道
012_0100_c_18L邪見者之妄見也不論无邪見之凡
012_0100_c_19L類也依身口意起十惡者此乃無邪
012_0100_c_20L見常流之造業綺語明公云積執
012_0100_c_21L華美之言飾於已過猶如錦綺
012_0100_c_22L人悅愛也六情〔卽六識也〕八萬
012_0100_c_23L四千〔已釋〕四十種惡〔已釋〕
012_0100_c_24L道場幡眞師云現餙名幡明公云

012_0101_a_01L“‘번幡’은 깃발(旗幡)을 말하는데 그 형상이 약간 다르다. 세상법에서는 ‘기’라 부르고 불법에서는 ‘번’이라 부르는데, 모두 대중을 모으고 인도하는 의식에 사용하는 물품으로서 그 위용을 표현해 마귀와 적을 위협하고 복종시킨다.”고 하였다.
『유마경維摩經』 게송에서 말하였다.

摧滅煩惱賊      번뇌의 적을 쳐부수는
勇猛無能喩      그 용맹함 비유할 수 없나니
降伏四魔衆      네 무리 마귀를 항복시키고
勝幡建道場      승리의 깃발을 도량에 세우시네.24)

‘감로의 북을 울린다(擊甘露鼓)’는 것은 법은 그 맛이 감로와 같아 복용하면 시원함을 느끼고, 법의 음성은 북소리와 같아 들으면 모두 기뻐한다는 것이다. 변진 스님은 “‘북을 울린다’에서 군중의 미혹을 경각시킬 수 있기에 ‘북’이라 하고, 근기를 알고 격동시키기에 ‘울리다’라고 표현하였다.”고 하였다.
‘지혜의 활을 잡고(秉智慧弓)’에서 병秉은 잡다(執)라는 뜻이다. 세상의 활이 자신을 보호하고 적을 방어하듯이 지혜 역시 그러하여 원한의 적들을 쳐부술 수 있다.
‘견고한 화살’이란 화살이 시위를 벗어나 한번 날아가면 돌아오지 않듯이 도심道心이 견고해 곧장 보리로 나아간다는 말이다.

참법 이와 같은 삼세의 모든 원수가 오늘 육도에 있으면서 이미 원한으로 상대하고 있다면,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성현들의 힘으로 이 중생들이 모두 해탈을 얻게 하소서. 만일 육도에서 (원한으로) 상대할 것이 분명하지만 아직 상대하지는 않았다면 끝내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고, 끝내 다시는 나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지 않고, 끝내 다시는 서로에게 쓰라린 아픔을 주지 않게 하소서. 모든 것을 털어 버리고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 없이 일체 허물을 각자 소멸하고 일체 원한에서 모두 해탈하여 물과 젖처럼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초지初地처럼 모든 것에서 기뻐하게 하소서. 수명이 무궁해지고 몸과 마음이 항상 즐겁다가 천궁과 정토에 뜻대로 왕생하여 옷을 생각하면 옷이 나타나고 음식을 생각하면 음식이 나타나 원한으로 대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다시는 없게 하소서. 사지가 변화와 동요에 침해받지 않고 오정五情이 티끌과 미혹에 물들지 않아 모든 선이 다투어 모여들고 온갖 악은 다투어 소멸하게 하시며, 대승의 마음을 일으켜

012_0101_a_01L幡謂旗幡形狀小異世法稱旗佛法
012_0101_a_02L稱幡皆招引導衆之儀物表其威猛
012_0101_a_03L震伏魔寇維摩經偈云摧滅煩惱賊
012_0101_a_04L勇猛無能喩降伏四魔衆勝幡建道
012_0101_a_05L擊甘露鼓法味如甘露服者得
012_0101_a_06L淸涼法音如擊鼓聞者皆歡喜眞師
012_0101_a_07L擊鼓者能警羣迷爲鼓知機而
012_0101_a_08L名擊秉智慧弓執也如世
012_0101_a_09L之弓護身禦寇智慧亦爾能破寃
012_0101_a_10L堅固箭如箭離絃一去不返
012_0101_a_11L心堅固直趣菩提

012_0101_a_1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01_a_13L如是三世一切衆怨今日在六道中
012_0101_a_14L受怨對者願以佛力法力賢聖力令此
012_0101_a_15L衆生悉得解脫若於六道中應受對
012_0101_a_16L未受對者畢竟不復入於惡趣畢竟不
012_0101_a_17L惡心相向畢竟不復楚毒相加一切
012_0101_a_18L捨施無怨親想一切罪咎各得消除
012_0101_a_19L一切怨對皆得解脫同心和合猶如
012_0101_a_20L水乳一切歡喜猶如初地壽命無窮
012_0101_a_21L身心永樂天宮淨土隨意徃生念衣
012_0101_a_22L衣來想食食至無復怨對哭泣之聲
012_0101_a_23L四體不爲變動所侵五情不爲塵惑所
012_0101_a_24L衆善競會萬惡爭消發起大乘

012_0101_b_01L보살의 행을 닦고 사무량심과 육바라밀 등 일체를 구족하여 생사의 과보를 버리고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25)

집해 ‘물과 젖’에 대해 각명 공은 “물과 젖은 본성이 잘 화합해 우유에 물을 타도 색과 맛이 변하지 않는다. ‘초지’에 대해 말해 보자면 보살이 초지에 들어가면 도를 보고 진실을 증득하기 때문에 마음에서 기쁨이 일어난다. 따라서 환희지歡喜地라 한다.”고 하였다.
‘사지는……침해받지 않고(四體……所侵)’에 대해 변진 스님은 “견고한 몸을 보호해 사지가 변화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오정五情’은 전오식前五識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무엇이 원한의 뿌리이고 고통의 근본일까요? 눈으로 빛깔을 탐하고, 귀로 소리를 탐하고, 코로 향기를 탐하고, 혀로 맛을 탐하고, 몸으로 보드라움을 탐하여 항상 오진五塵에게 속박당하는 까닭에 아득한 겁 오랜 세월 동안 해탈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육친과 일체 권속 모두가 바로 우리의 삼세 원한의 근본이니, 원한으로 대하는 모든 일들은 다 가까이함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만약 가까이함이 없다면 원수처럼 여기는 일도 없을 것이니, 친구를 멀리할 수 있다면 곧 그것이 원수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만약 서로가 거처를 달리해 다른 고장에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와 같은 두 사람은 끝내 원한의 마음을 일으키지 못할 것입니다. 원한을 일으키게 되었다면 그것은 다 가까이하면서 삼독의 뿌리로 서로를 괴롭힘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 괴롭힘 때문에 다들 원한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친척과 권속들 간에 책망하는 일이 잦고, 혹은 부모가 자식을 책망하기도 하고 자식이 부모를 책망하기도 하며 형제건 자매건 모두가 그러하여 서로서로 책망하고 서로서로 미워하며 조금만 뜻에 안 맞아도 곧 성을 내는 것입니다.
재물이라도 있으면 친척들이 얻으려고 아우성이지만 빈궁한 시절에 보면 애틋한 생각이라곤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또 얻었다 해도 그것을 적다 여기고 더 많이 얻을수록 더 부족하게 생각하며, 백 번을 구해 백 번을 얻어도 은혜로 여기지 않다가 한 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 이전보다 더 성을 내고 원망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나쁜 생각을 품고 드디어 다른 마음까지 먹게 됩니다. 그래서 원수지간이 되어 재앙이 이어지며

012_0101_b_01L菩薩行四等六度一切具足捨生死
012_0101_b_02L同成正覺

012_0101_b_03L
水乳明公云水與乳本性和合
012_0101_b_04L水於乳色味不變初地菩薩入于
012_0101_b_05L初地見道證眞心生歡喜故名歡
012_0101_b_06L喜地四體至所侵者眞師云護堅
012_0101_b_07L固身四支不變五情〔前五識也〕

012_0101_b_08L
今日道場同業大衆何者怨根苦本
012_0101_b_09L眼貪色耳貪聲鼻貪香舌貪味身貪
012_0101_b_10L細滑常爲五塵之所繫縳所以歷劫長
012_0101_b_11L不得解脫又復六親一切眷屬
012_0101_b_12L是我等三世怨根一切怨對皆從親
012_0101_b_13L若無有親亦無有怨若能離親
012_0101_b_14L是離怨何以故爾若各異處遠隔他
012_0101_b_15L如是二人終不得起怨恨之心
012_0101_b_16L起怨恨皆由親近以三毒根自相觸
012_0101_b_17L以觸惱故多起恨心所以親戚眷
012_0101_b_18L亟生責望或父母責望於子或子
012_0101_b_19L責望父母兄弟姊妹一切皆然更相
012_0101_b_20L責望更相嫌恨小不適意便生瞋怒
012_0101_b_21L若有財寶親戚競求貧窮之日初無
012_0101_b_22L愛念又得者愈以爲少愈得愈爲不足
012_0101_b_23L百求百得不以爲恩一不稱心便增
012_0101_b_24L忿憾是則人懷惡念遂起異心故結

012_0101_c_01L대대로 끝이 없는 것입니다. 이로 미루어 말하건대, 삼세에 원수로 대하는 이들은 사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바로 친척과 권속들입니다.
권속이 곧 원수들임을 아셔야 하니, 어찌 모든 사람이 과오를 은근히 뉘우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마땅히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식신識神이 있은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 생의 부모님이나 오랜 겁의 친척으로서 육도에서 원한을 맺었던 분들, (이미 원한으로) 상대하고 있건 아직 상대하지 않았건, (그 원한이) 가볍건 무겁건, 지금 지옥 세계에 있는 분이건 축생 세계에 있는 분이건 아귀 세계에 있는 분이건 아수라 세계에 있는 분이건 인간 세계에 있는 분이건 하늘 세계에 있는 분이건 신선 세계에 있는 분이건 오늘 현재 권속 가운데 있는 분이건, 이와 같은 삼세의 일체 모든 원수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받들고 위해야 합니다.
아무개 등이 오늘 자비로운 마음으로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 없이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의 똑같은 서원으로, 널리 그들 모두를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범덕불
나무 보적불
나무 화천불
나무 선사의불
나무 법자재불
나무 명문의불
나무 요설취불
나무 금강상불
나무 구이익불
나무 유희신통불
나무 이암불
나무 명천불
나무 미루상불
나무 중명불
나무 보장불
나무 극고행
불나무 제사불
나무 주각불
나무 덕찬불
나무 일월명불

012_0101_c_01L讎連禍世世無窮推此而言三世怨
012_0101_c_02L實非他人皆是我等親緣眷屬
012_0101_c_03L知眷屬卽是怨聚豈不人人慇懃悔過
012_0101_c_04L宜各至心五體投地奉爲有識神已來
012_0101_c_05L至于今日經生父母歷劫親緣於六
012_0101_c_06L道中結怨對者若對非對若輕若重
012_0101_c_07L今日若在地獄道者若在畜生道者
012_0101_c_08L在餓鬼道者若在阿脩羅道者若在人
012_0101_c_09L道者若在天道者若在仙道者今日
012_0101_c_10L現前在眷屬中者如是三世一切衆怨
012_0101_c_11L各及眷屬
等今日以慈悲心無怨親
012_0101_c_12L等諸佛心同諸佛願普皆奉爲
012_0101_c_13L依世間大慈悲父

012_0101_c_14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01_c_15L南無梵德佛南無寶積佛

012_0101_c_16L南無華天佛南無善思議佛

012_0101_c_17L南無法自在佛南無名聞意佛

012_0101_c_18L南無樂說聚佛南無金剛相佛

012_0101_c_19L南無求利益佛南無遊戱神通佛

012_0101_c_20L南無離闇佛南無名天佛

012_0101_c_21L南無彌樓相佛南無衆明佛

012_0101_c_22L南無寶藏佛南無極高行佛

012_0101_c_23L南無提沙佛南無珠角佛

012_0101_c_24L南無德讃佛南無日月明佛

012_0102_a_01L나무 성수불
나무 일명불
나무 사자상불
나무 위람왕불
나무 복장불
나무 기음개보살
나무 적근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큰 지위에 계신 보살님의 힘과 일체 현성의 힘으로, 아무개 등이 육도에서 원한으로 대한 적이 있었던 부모님과 친척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모두 동시에 이 도량에 모여 함께 지난 죄를 참회하고 맺힌 원한을 풀게 하소서.
만약 몸이 장애가 되어 올 수 없는 분이 있다면 부디 삼보의 힘을 받들어 그들의 정신이나마 거둬 빠짐없이 함께 참석하게 하시고, 아무개 등의 오늘 참회를 받아들여 일체 원한에서 해탈하게 하소서. 1배26)

집해 ‘친척親戚과 권속眷屬’에 대해 각명 공은 “가까운 이들을 친親이라 하고, 먼 이들을 척戚이라 한다. 또 내족內族을 친이라 하고, 외족外族을 척이라 한다.”고 하였다.
‘기亟’는 거去와 리吏의 반절이고, 여러 차례(數數)라는 뜻이다. 또 자주(頻)라는 뜻이다.
‘갱상更相’의 앞 글자는 평성이고, 서로(互)라는 뜻이다.
‘애틋한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初無愛念)’를 설명하자면 소진蘇秦의 「결교음結交吟」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얀 말에 붉은 끈 색채마저 싱그러울 때는
친할 까닭 없는 자들 억지로 다가와 친구가 되더니
하루아침에 말이 죽고 황금까지 없어지자
그 친구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나 진배없다.”
‘유愈’는 유有로 발음하고, 더하다(益), 더하다(加), 많다(多), 보다 낫다(足勝)는 뜻이다.
‘감憾’은 원망하다(恨)라는 뜻이다.

참법 도량의 대중이여, 모든 사람이 각자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
아무개 등은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식신을 갖춘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 생의 부모님과 여러 겁의 친척과 고모·이모·백부·숙부와 내외 권속들에게

012_0102_a_01L南無星宿佛南無日明佛

012_0102_a_02L南無師子相佛南無違藍王佛

012_0102_a_03L南無福藏佛

012_0102_a_04L南無棄陰盖菩薩南無寂根菩薩

012_0102_a_05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02_a_06L
親戚眷屬明公云近曰親遠曰戚
012_0102_a_07L又內族名親外族名戚亟者去吏
012_0102_a_08L數數也又頻也更相〔上平聲
012_0102_a_09L互也〕初無愛念者蘇秦結交吟云
012_0102_a_10L白馬紅纓衫色新不因親者强來親
012_0102_a_11L一朝馬死黃金盡親者如同陌路人
012_0102_a_12L愈〔音有益也加也多也足勝也〕
012_0102_a_13L憾者恨也

012_0102_a_14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02_a_15L一拜

012_0102_a_16L
願以佛力法力大地菩薩力一切賢聖
012_0102_a_17L
父母親緣於六道中有怨
012_0102_a_18L對者各及眷屬皆悉同時集此道場
012_0102_a_19L共懺先罪解諸怨結若有身形拘礙
012_0102_a_20L不得到者願承三寶力攝其精神
012_0102_a_21L悉同到
今日懺悔一切怨對
012_0102_a_22L蒙解脫道場大衆宜各人人心念口
012_0102_a_23L
從無始有識神已來至于今日
012_0102_a_24L於經生父母歷劫親緣姑姨伯叔

012_0102_b_01L삼독의 뿌리로 십악업을 일으켰습니다. 혹은 알지 못해, 혹은 믿지 못해, 무명 때문에 부모님과 권속들에게 온갖 원한을 일으켰고, 나아가 육도에 원한으로 대한 분들이 있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혹은 진에瞋恚로, 혹은 탐애貪愛로, 혹은 우치愚癡로, 삼독의 뿌리로부터 갖가지 죄를 저질렀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부끄러워하며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털어 버리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혹은 농사를 위해, 혹 가택을 위해, 혹 재물을 위해 원한으로 대하는 업을 일으켰고 권속 가운데는 저에게 살해를 당한 사람까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갖가지 죄들이 다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이기에 일으킨 원한이 끝날 기약이 없습니다. 오늘 부끄러워하며 드러내 참회하오니, 부디 부모님과 육친과 일체 권속이시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저의 참회를 받아들여 일체를 털어버리고 다시는 원망하는 생각을 갖지 마소서.
나아가 도둑질하고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하고 오역죄를 저지르고 십악을 빠짐없이 저질렀으며, 망상으로 전도되어 여러 경계를 반연해 온갖 죄를 저질렀으니, 이와 같은 죄가 한량없고 끝이 없습니다. 혹은 부모님에게 혹은 형제자매에게 혹은 고모·이모·백부·숙부에게 나아가 식신이 있은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육친에게 일으킨 이와 같은 등등의 원인인 죄와 결과인 고통, 원한으로 대한 겁수劫數, 맺힌 원한의 많고 적음은 오직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큰 지위의 보살님만이 남김없이 아시고 남김없이 보십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서 아시고 보시는 바와 같은 그 하고많은 양의 죄와 원한으로 대한 겁수와 오는 세상에서 받게 될 원망을, 아무개 등이 오늘 부끄러운 얼굴로 목메어 통곡하며 슬픔을 머금고 자책합니다. 지나간 일을 고치고 감히 다시는 짓지 않으리니, 부디 부모님과 친척과 권속들이여,

012_0102_b_01L外眷屬以三毒根起十惡業或以不
012_0102_b_02L或以不信以無明故起諸怨結
012_0102_b_03L父母眷屬乃至六道亦有怨對如是
012_0102_b_04L等罪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除滅
012_0102_b_05L又復無始已來至于今日或以瞋恚
012_0102_b_06L或以貪愛或以愚癡從三毒根造種
012_0102_b_07L種罪如是罪惡無量無邊慙愧懺悔
012_0102_b_08L願乞捨施又復無始已來至于今日
012_0102_b_09L或爲田業或爲舍宅或爲錢財起怨
012_0102_b_10L對業於眷屬中備加殺害如是種種
012_0102_b_11L不可具說所起怨對無有罷期今日
012_0102_b_12L慙愧發露懺悔願父母六親一切眷
012_0102_b_13L以慈悲心受我懺悔一切捨施
012_0102_b_14L復恨想乃至盜竊邪婬妄語五逆十惡
012_0102_b_15L無不備作妄想顚倒攀緣諸境造一
012_0102_b_16L切罪如是等罪無量無邊或於父母
012_0102_b_17L或於兄弟姉妹或於姑姨伯叔眷屬
012_0102_b_18L至有識神已來至于今日於六親邊
012_0102_b_19L起如是等罪因苦果受對劫數怨結多
012_0102_b_20L唯有十方一切諸佛大地菩薩
012_0102_b_21L知盡見如諸佛菩薩所知所見罪量多
012_0102_b_22L怨對劫數於未來世方受對者

012_0102_b_23L等今日慙顏哽慟銜悲自責改徃修
012_0102_b_24L不敢復作唯願父母親緣眷屬

012_0102_c_01L부드러운 마음과 화평한 마음과 선을 좋아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과 수호하는 마음과 여래와 같은 마음으로 아무개 등의 오늘 참회를 받아들여 일체를 털어버리고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을 갖지 마소서.
또 (아무개 등의) 부모님과 친척과 일체 권속들이 원한으로 대했던 분이 육도 가운데 계시다면, 부디 육도의 일체중생들께서도 역시 다 함께 털어버려 삼세의 원결을 일시에 소멸시키소서.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영원히 삼악도를 벗어나고 사취四趣의 고통을 끊어 버리고는 물과 젖처럼 일체가 화합하고 허공처럼 일체가 걸림이 없이 영원히 법의 친척이 되고 자비의 권속이 되어 각기 한량없는 지혜를 닦고 익혀 일체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하소서. 용맹하게 정진하며 쉬지도 멈추지도 말고 보살도를 실천하며 지치는 일 없이,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과 똑같은 서원으로 부처님의 삼밀三密을 얻고 오분법신(五分身)을 구족해 결국에는 무상보리를 얻고 등정각을 이루소서. 1배27)

집해 ‘고이백숙姑姨伯叔’에서 아버지의 누나나 여동생을 고姑라 하고, 어머니의 형제를 이姨라 하고, 아버지의 형을 백伯이라 하고, (아버지의) 남동생을 숙叔이라 한다. 혹은 친가 외가를 막론하고 (촌수로) 삼촌 가운데 (아버지나 어머니보다) 손위 남자를 백이라 하고, 삼촌 가운데 손아래 남자를 숙이라 하며, 또 삼촌 가운데 손위 여자를 고라 하고, 손아래 여자를 이라 한다.
‘사시捨施’에 대해 미수 스님은 “곧 말끔히 없앤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비가備加’의 뒷글자는 당하다(被)라는 뜻이다.
‘파罷’는 파破로 발음하고, 끝나다(終)라는 뜻이다.
‘자매姊妹’에서 손위를 자姊라 하고, 손아래를 매妹라 한다.
‘참안慙顏’은 (얼굴이) 벌겋다는 뜻이다.
‘경통哽慟’의 앞 글자는 슬픔으로 터져 나오는 소리를 머금는 것이고, 뒷글자는 슬퍼하다(悲)라는 뜻이다.
‘사취四趣’는 육도 가운데 앞쪽 사악취四惡趣를 말한다.
‘법친法親’은 법 가운데서의 친척이란 뜻이다.
‘삼밀三密’에 대해 변진 스님은

012_0102_c_01L柔軟心調和心樂善心歡喜心守護
012_0102_c_02L等如來心
今日懺悔一切捨
012_0102_c_03L無怨親想又願父母親緣一切眷屬
012_0102_c_04L若有怨對在六道中者亦願六道一切
012_0102_c_05L衆生同共捨施三世怨結一時俱盡
012_0102_c_06L從今已去至坐道場永離三途絕四
012_0102_c_07L趣苦一切和合猶如水乳一切無礙
012_0102_c_08L等如虛空永爲法親慈悲眷屬各各修
012_0102_c_09L無量智慧具足成就一切功德勇猛
012_0102_c_10L精進不休不息行菩薩道無有疲倦
012_0102_c_11L等諸佛心同諸佛願得佛三密具五
012_0102_c_12L分身究竟無上菩提成等正覺

012_0102_c_13L
姑姨伯叔父之姉妹曰姑母之兄弟
012_0102_c_14L曰姨父之兄曰伯弟曰叔或曰內
012_0102_c_15L外勿論約三寸丈男曰伯約三寸末
012_0102_c_16L男曰叔又約三寸丈女曰姑又約三
012_0102_c_17L寸末女曰姨捨施者授師云卽除
012_0102_c_18L滅義備加〔下被也〕罷〔音破
012_0102_c_19L也〕1) [35] 丈曰姊末曰妹慙顏
012_0102_c_20L〔赤也〕哽慟 〔上口含悲聲下悲
012_0102_c_21L也〕四趣〔六道前四惡趣也〕法親
012_0102_c_22L者〔法中親屬也〕三密〔眞師云
012_0102_c_23L「妹」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妹
012_0102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妹」字以下倣此

012_0103_a_01L“부처님의 삼업三業이다.”라고 하였다.
‘오분五分’은 계戒·정定·혜惠·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부모님과 (친척 권속과) 원한을 풀었으니, 다음은 스승과 맺은 원한을 풀어야 합니다.
대성大聖 이하는 각체가 아직 완전히 원만하지는 못하고, 무생법인에 이르렀더라도 여전히 삼상三相으로 변천하고 소멸합니다. 그래서 여래마저도 오히려 쓰디쓴 말씀을 빌려 악한 중생들이 이로 인해 도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밝은 덕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이도 그런 표현을 쓰셨는데 하물며 범부이겠습니까. 이치에 있어서야 절대적이고 청정한 경계지만 현실적으로는 선과 악이 뒤섞여 명백하게 구분할 수도 없으니, 어찌 삼업의 실수를 단박에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만약 가르침을 들었다면 반드시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스승의 은덕에 깊이 스스로 뉘우치고 책망해야지 놀라거나 의심하면서 나쁜 생각을 품어서는 안 됩니다. 경에서 “비록 출가했더라도 번뇌를 다 없애지 못하고 아직 해탈을 얻지 못했다면 ‘다시는 온갖 악이 없을 것이다’라고 쉽게 말해서는 안 되고, 세속에 사는 사람이라고 ‘그런 선이 전혀 없다’고 쉽게 말해서도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일은 차치하고라도 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스승의 은혜를 늘 생각해야 한다. 부모님이 비록 낳아서 기르고 가르친다고는 하나 삼악도를 벗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스승은 큰 자비로 몽매한 어린아이를 권유하여 출가시키고 구족계를 받게 하니, 이는 곧 아라한의 태를 회임하여 아라한의 과를 낳고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나 열반의 낙을 얻게 하는 것이니라.’”
스승에게 이미 이와 같은 출세간의 은덕이 있으니, 누가 잘 보답할 수 있을까요. 설령 종신토록 도를 행할지라도 그건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것은 될 수 있을지언정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천하의 좋은 벗으로 스승보다 나은 이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부처님의 말씀처럼 스승에게 이와 같은 은덕이 있건만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생각은 한번도 일으킨 적이 없었습니다. 혹은 게다가 가르치고 타일러도 믿고 받아들이지도 않았으며, 나아가 거친 말로 비방을 일삼고 함부로 시비를 일으켜 불법을 쇠락하게 하였으니, 이와 같은 등등의 죄를

012_0103_a_01L佛之三業也〕五分者解脫
012_0103_a_02L解脫知見也

012_0103_a_03L
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解父母怨
012_0103_a_04L次復應解師長怨結自大聖已還
012_0103_a_05L體未圓極至於無生法忍猶爲三相遷
012_0103_a_06L在乎如來尙假苦言令惡衆生
012_0103_a_07L玆悟道而德明化物猶現此辭况復
012_0103_a_08L凡愚理絕淨境今善惡雜糅明白未
012_0103_a_09L豈能頓離三業之失若聞所說
012_0103_a_10L當慙愧師長恩德深自悔責不得驚
012_0103_a_11L人懷惡念經言雖復出家未盡煩
012_0103_a_12L未得解脫不得便言無復諸惡
012_0103_a_13L俗之人不得便言都無其善且置是事
012_0103_a_14L如經所說佛吿大衆汝當緣念師長之
012_0103_a_15L父母雖復生育訓誨而不能使離於
012_0103_a_16L三途師長大慈誘進童蒙使得出家
012_0103_a_17L禀受具戒是卽懷羅漢胎生羅漢果
012_0103_a_18L離生死苦得湼槃樂師長旣有如是出
012_0103_a_19L世恩德誰能上報若能終身行道
012_0103_a_20L可自利非報師恩佛言天下善友
012_0103_a_21L過師長今日道場同業大衆如佛所
012_0103_a_22L師長有如此恩德而未曾發念報師
012_0103_a_23L長恩或復敎誨亦不信受乃至麁言
012_0103_a_24L起於誹謗橫生是非使佛法衰落

012_0103_b_01L어떻게 면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행동의 고통스러운 과보는 대신할 자가 없습니다.
죽을 때가 닥쳐 즐거움이 떠나고 괴로움이 돌아와 정신이 참담하고 뜻이 혼미해지면, 육식은 총명하지 못하고 오근은 쇠망하여 가고 싶어도 발을 움직일 수 없고 앉고 싶어도 몸이 혼자 설 수가 없습니다. 설사 법문을 듣고 싶어도 다시는 귀에 들리는 것이 없고, 훌륭한 경계를 보고 싶어도 다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와 같은 때를 당해 다 함께 오늘과 같은 예참을 그리워한들 이런 기회를 어찌 다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지옥의 한량없는 온갖 고통만 있을 뿐이니, 이와 같은 고통스러운 과보는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고 제멋대로이며 앙화殃禍를 믿지 않아 스승을 비방하고, 스승을 헐뜯고, 스승을 미워하고, 스승을 질투하는 이와 같은 사람들은 법 가운데 큰 마귀요 지옥의 종자이니, 스스로 원한을 맺어 다함없는 과보를 받느니라. (이는 다음의 예와 같다.) 법요를 잘 설하는 화광華光 비구에게 한 제자가 있었다. 그는 항상 교만을 품고서 화상이 말씀을 해도 전혀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곧잘 이렇게 말했다.
‘나의 대화상은 전혀 지혜가 없고 그저 공허한 일들만 찬탄할 뿐이니, 다음 생애에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내 소원이다.’
이에 그 제자는 법을 법이 아니라 말하고 법이 아닌 것을 법이라 말하였으니, 비록 금계를 지키며 범하는 일은 없었지만 잘못 이해했던 까닭에 목숨을 마친 뒤에는 쏜살같이 아비지옥에 떨어져 80억 겁 동안 항상 큰 고통을 받았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이 이와 같거늘 어찌 사람마다 큰 두려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화상에게 나쁜 말을 한마디 내뱉은 것만으로도 80억 겁을 아비지옥에 떨어졌는데, 하물며 출가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화상에게 일으킨 악업이겠습니까. 그 죄가 한량없으니 이 몸을 버리게 되면 그와 같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한가? 화상과 아사리께서 항상 가르치고 타일러도 법답게 수행하는 법이 없고, 여러 스승을 거역하는 일은 많습니다. 게다가 혹은 물품을 나눠 주어도 만족하는 법이 없기도 하고,

012_0103_b_01L是等罪何當免離此之苦報無人代
012_0103_b_02L及其捨命樂去苦歸神情慘惱
012_0103_b_03L用惛迷六識不聰五根喪敗欲行足
012_0103_b_04L不能動欲坐身不自立假使欲聽法言
012_0103_b_05L則耳無所復聞欲視勝境則眼無所復
012_0103_b_06L當如此時共思今日禮懺豈可復
012_0103_b_07L但有地獄無量衆苦如是苦報
012_0103_b_08L作自受故經言愚癡自恃不信殃禍
012_0103_b_09L謗師毀師憎師嫉師如是等人法中
012_0103_b_10L大魔地獄種子自結怨對受報無窮
012_0103_b_11L如華光比丘善說法要有一弟子
012_0103_b_12L懷驕慢和上爲說都不信受卽作是
012_0103_b_13L我大和上空無智慧但能讃歎
012_0103_b_14L空之事願我後生不復樂見於是弟
012_0103_b_15L法說非法非法說法雖持禁戒
012_0103_b_16L有毀犯以謬解故命終之後如射箭
012_0103_b_17L墮阿鼻獄八十億劫恒受大苦
012_0103_b_18L日道場同業大衆如經所說豈得不
012_0103_b_19L人人起大怖畏止於和上發一惡言
012_0103_b_20L墮阿鼻獄八十億劫何况出家已來
012_0103_b_21L至于今日於和上邊所起惡業其罪
012_0103_b_22L無量判捨身形同彼無疑何以故爾
012_0103_b_23L和上闍梨恒加訓誨而未曾如法修行
012_0103_b_24L於諸師長多生違逆或復給與而無

012_0103_c_01L스승이 제자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제자가 스승을 원망하기도 하면서 삼세에서 기쁨과 노여움이 한량없으니, 이과 같은 등등의 죄는 다 계산할 수도 없습니다. 경에서 “한 번 진심을 일으키면 원한으로 대함이 한량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원한으로 대하는 일은 육친뿐만이 아니니, 스승과 제자 간의 혐오와 원한 역시 심합니다.
또 같은 방에서 함께 거주하는 상좌·중좌·하좌도 마찬가지입니다. 출가는 곧 멀리 벗어나는 법임을 깊이 믿지 못하고, 인욕이 곧 안락한 행임을 알지 못하고, 평등이 곧 보리의 길임을 알지 못하고, 상을 잊음이 곧 세간을 벗어난 마음임을 알지 못하기에 스승과 제자가 같은 방에 함께 지내면서도 맺은 업을 다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 서운해 하며 다투려는 마음이 분분히 어지럽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세세생생 화합하지를 못합니다.
또 출가한 사람이라도 혹 학업을 같이 닦거나 같은 스승을 섬기던 사람이 견해가 같지 않아 지위가 올라가기라도 하는 날이면 문득 독을 품고 진심을 품지 “전생에 익힌 지혜 덕분에 저 사람은 복덕을 얻었지만 나는 선근이 없다.”고 스스로 말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영달을 듣고는 안온하지 못한 성품과 유루의 마음으로 높다 낮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다툼을 일삼으면서 화합하지를 못합니다. 다른 이를 후하게 평가하고 자신은 박하게 평가하지 못해 서로서로 혐오하고 원망하며, 자기의 잘못은 살피지 않고 오로지 타인의 단점만 입에 담습니다. 혹은 삼독으로 서로서로를 모함하고 비방하면서 충직한 믿음의 마음도 없고 공경하는 뜻도 없으니, 어디에서 “내가 부처님의 계율을 어겼구나.” 하고 다시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나아가 큰소리치고 크게 떠벌리고 악독하게 꾸짖고 추한 말을 퍼부으면서 스승의 가르침과 타이름을 조금도 믿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상좌·중좌·하좌에게 각기 원한을 품었고 원한을 품은 까닭에 서로 시비를 일삼았습니다. 악도에서 원한을 품고 대하는 자들이 많다면 그들은 모두 우리의 스승이거나 제자거나 함께 공부하고 함께 생활했던 상좌·중좌·하좌들입니다. 그들에게 한번 원한의 마음을 일으켰기 때문에 원한으로 대함이 한량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에서 “금생에 원망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미워해도 내생에는 점점 심해져 결국 큰 원수가 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니, 하물며 종신토록 일으킨 악업이겠습니까.

참법 오늘 이 도량의

012_0103_c_01L厭足或師瞋弟子或弟子恨師於三
012_0103_c_02L世中喜怒無量如是等罪不可稱計
012_0103_c_03L經言起一瞋心怨對無量如是怨對
012_0103_c_04L非但六親師徒弟子嫌恨亦甚又復
012_0103_c_05L同房共住上中下座不能深信出家
012_0103_c_06L是遠離法不知忍辱是安樂行不知
012_0103_c_07L平等是菩提道不知忘相是出世心
012_0103_c_08L及弟子同房同住結業未盡互相
012_0103_c_09L違悷忿諍之心紛然亂起所以世世
012_0103_c_10L不得和合又出家人或同學業或復
012_0103_c_11L共師見解不等昇進之日便含毒懷
012_0103_c_12L而不自言宿習智慧彼有福德
012_0103_c_13L無善根聞見他榮不安隱性有漏之
012_0103_c_14L亟生高下多起鬪諍少能和合
012_0103_c_15L能推厚居薄更相嫌恨不省己非
012_0103_c_16L談他短或以三毒更相讒謗無忠信
012_0103_c_17L無恭敬意何處復念我違佛戒
012_0103_c_18L至高聲大語惡罵醜言師長敎誨
012_0103_c_19L無信受上中下座人各懷恨以懷恨
012_0103_c_20L更相是非於惡道中多有怨對
012_0103_c_21L是我等師徒弟子同學共住上中下
012_0103_c_22L起一恨心怨對無量所以經言
012_0103_c_23L世恨意微相憎嫉後世轉劇至成大
012_0103_c_24L何况終身所起惡業今日道場

012_0104_a_01L동업대중이여, 어느 어느 세계에서 여러 스승과 상좌·중좌·하좌에게 온갖 원한을 맺었다는 사실을 각자가 스스로 모르고들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한이 끝이 없고 마주할 형상도 없고 겁수도 없기에 고통을 받아야 할 때가 되면 참고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살마하살은 원수나 친구라는 마음을 버리고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을 벗어나 자비로운 마음으로 평등하게 섭수하는 것입니다.
다 함께 오늘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의 원을 일으켰으니, 마땅히 보살의 행인 사무량심과 육바라밀과 사섭법과 사홍서원을 익히고 실천해 부처님과 보살님이 실천한 행과 같아져야 합니다. 우리도 오늘 역시 원수와 친구를 평등하게 대하며 일체에 걸림 없는 마음을 익히고 실천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일체중생을 구호하여 그 모든 중생이 결국은 일승에 이르게 하겠다고 맹세해야 합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식신이 있은 이래로 여러 생에 출가하면서 화상이나 아사리가 되었던 분들 가운데 원한으로 대한 적이 있었던 분들, 같은 계단의 존사와 증사 가운데 원한으로 대한 적이 있었던 분들, 함께 공부한 권속과 상좌·중좌·하좌 가운데 원한으로 대한 적이 있었던 분들, 그럴 만한 인연이 있었건 그럴 만한 인연이 없었건 (그들을 받들고 위하십시오.) 나아가 널리 사생 육도의 삼세 여러 원수들을, 지금 상대하고 있건 아직 상대하지 않았건 (그 원한이) 가볍건 무겁건, 그 각각의 권속들까지 받들고 그들을 위하십시오.
아무개 등이 육도의 일체중생에게 원한으로 대한 적이 있다면, 미래나 현재에 원한으로 상대할 것이 분명하다면,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소서. 육도의 일체중생 각각에게 원한으로 대했던 분이 계시다면, 아무개 등이 오늘 자비로운 마음으로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 없이 널리 삼세의 일체 원수를 위해 애원하며 참회하오니, 부디 모두 털어버리고 다시는 나쁜 마음으로 서로를 공격하거나 독을 품고 서로를 향하지 마소서. 부디 육도의 일체중생이 다 함께 털어 버리고 일체에 기쁨을 일으켜 지금부터 맺힌 것을 풀고 다시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소서.
각자 공경하며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을 품고

012_0104_a_01L業大衆各不自知在何道中於諸師
012_0104_a_02L上中下座起諸怨結如是怨對
012_0104_a_03L有窮盡無形之對亦無劫數當受苦
012_0104_a_04L不可堪忍所以菩薩摩訶薩捨怨
012_0104_a_05L親心離怨親想以慈悲心平等攝受
012_0104_a_06L相與今日已得發菩提心發菩提願
012_0104_a_07L宜應習行菩薩所行四無量心六波羅
012_0104_a_08L四攝法四弘誓如諸佛菩薩所行
012_0104_a_09L之行我等今日亦應習行怨親平等
012_0104_a_10L一切無礙從今已去至于菩提誓當
012_0104_a_11L救護一切衆生令諸衆生究竟一乘
012_0104_a_12L相與至心五體投地奉爲有識神已來
012_0104_a_13L經生出家和上闍梨有怨對者同壇
012_0104_a_14L尊證有怨對者同學眷屬上中下座
012_0104_a_15L有怨對者有緣無緣廣及四生六道
012_0104_a_16L三世衆怨若對非對若輕若重各及
012_0104_a_17L眷屬
若於六道一切衆生有怨對
012_0104_a_18L於未來現在應受對者今日懺悔
012_0104_a_19L願乞除滅若六道中一切衆生各各有
012_0104_a_20L怨對者
等今日以慈悲心無怨親想
012_0104_a_21L普爲三世一切衆怨求哀懺悔願悉
012_0104_a_22L捨施無復惡念相加懷毒相向願六
012_0104_a_23L道一切衆生同共捨施一切歡喜
012_0104_a_24L今解結無復瞋恨各自恭敬念報恩

012_0104_b_01L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과 똑같은 서원으로, 각각 마음을 다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견유변불
나무 전명불
나무 금산불
나무 사자덕불
나무 승상불
나무 명찬불
나무 견정진불
나무 구족찬불
나무 이외불
나무 응천불
나무 대등불
나무 세명불
나무 묘향불
나무 지상공덕불
나무 이암불
나무 사자협불
나무 보찬불
나무 멸과불
나무 지감로불
나무 인월불
나무 희견불
나무 장엄불
나무 주명불
나무 산정불
나무 명상불
나무 법칭불
나무 혜상보살
나무 상불리세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집해 ‘체미원극體未圓極’은 견해가 원만하지 못하고 이치에 나아감이 궁극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대해 변진 스님은 “등각 마지막 찰나에 무생법인을 증득한다.”고 그것을 해석하였다. 미수 스님은 “이 해석은 (무생법인을) 불과로 본 설명이다. ‘대성으로부터 그 이하는’이라는 문장에 위배되므로 여기에서는 8지 이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하였다.
‘삼상三相’은 생상生相·멸상滅相·주이상住異相이다. 각명 공은 “‘대성 이하는 각체가 끝까지 원만하지 못하다(大聖已還 體未圓極)’에서 대성은

012_0104_b_01L等諸佛心同諸佛願各各至心
012_0104_b_02L依世間大慈悲父

012_0104_b_03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04_b_04L南無見有邊佛南無電明佛

012_0104_b_05L南無金山佛南無師子德佛

012_0104_b_06L南無勝相佛南無明讃佛

012_0104_b_07L南無堅精進佛南無具足讃佛

012_0104_b_08L南無離畏佛南無應天佛

012_0104_b_09L南無大燈佛南無世明佛

012_0104_b_10L南無妙香佛南無持上功德佛

012_0104_b_11L南無離暗佛南無師子頰佛

012_0104_b_12L南無寶讃佛南無滅過佛

012_0104_b_13L南無持甘露佛南無人月佛

012_0104_b_14L南無喜見佛南無莊嚴佛

012_0104_b_15L南無珠明佛南無山頂佛

012_0104_b_16L南無名相佛南無法稱佛

012_0104_b_17L南無慧上菩薩南無常不離世菩薩

012_0104_b_18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04_b_19L
體未圓極見解未圓造理未極也
012_0104_b_20L無生法忍眞師云等覺後位證無
012_0104_b_21L生忍釋之授師云此釋約佛果說
012_0104_b_22L違於大聖已還之文今解八地已上
012_0104_b_23L三相者生相滅相及住異相
012_0104_b_24L公云大聖已還體未圓極者大聖

012_0104_c_01L곧 부처님이고, 환還은 아래(下)라는 뜻이다. 부처님 이하 여러 성현의 법신은 모두 그 원만함이 극도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변진 스님은 (체體를) 체해體解로 해석하였고, 각명 공은 신체身體로 해석하였다. 두 가지 뜻이 모두 훌륭하다.
‘무생법인’과 ‘삼상’ 등에 대해 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7지·8지·9지가 무생법인에 해당한다. 삼상은 생상生相·이상異相·멸상滅相을 말한다. 혹 무위無爲와 혼동하면 어쩌나 걱정되어 주상住相은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이 지위의 보살들은 분단생사分段生死는 없지만 아직도 변역생사變易生死가 남아 있다.”
동림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인왕경仁王經』에서 오인五忍을 설하였으니 첫째는 복인伏忍이고, 둘째는 신인信忍이고, 셋째는 순인順忍이고, 넷째는 무생인無生忍이고, 다섯째는 적멸인寂滅忍이다. 이에 대해 『묘종초석妙宗鈔釋』에서는 ‘만약 별교別敎에 의지한다면 십신이 곧 복인이고, 십주가 곧 신인이고, 십행과 십회향이 바로 순인이고, 십지가 바로 무생인이고, 묘각妙覺이 곧 적멸인이다. 만약 원교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품위五品位가 곧 복인이고, 십신이 곧 신인과 순인의 2인이고, 초주初住에서 등각等覺까지가 곧 무생인이고, 묘각이 곧 적멸인이다’라고 하였다. ‘삼상三相으로 변천하고 소멸한다(三相遷滅)’는 것은 곧 생·주·이·멸 사상四相을 말한다. 혹은 업상業相·전상轉相·현상現相의 삼상을 말한다. 『지세경持世經』에서 ‘유위有爲의 삼상은 생상生相·멸상滅相·주이상住異相이다. 무위無爲의 삼상은 무생상無生相·무멸상無滅相·무주이상無住異相이다’28)라고 하였다. 따라서 주住와 이異를 합해 1상으로 한 것이다. 또 규봉圭峯이 『원각초圓覺鈔』에서 ‘8지 이상의 보살도 삼세三細가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으니, 습기習氣가 흐르기 때문이다’29)라고 하였으니, (삼상을) 삼세라고 해도 역시 옳다.”
삼상에 대한 여러 스님들의 해석이 각각 주장하는 바가 있지만 이치에 있어서는 서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도 동림 스님의 해석이 빼어나고 묘하다. 어리석은 내가 관견管見으로

012_0104_c_01L卽佛也下也自佛已下諸聖法
012_0104_c_02L皆未圓極生枝曰眞師以體解
012_0104_c_03L爲釋明公以身體釋之二義俱善
012_0104_c_04L無生法忍三相等明公云七八九地
012_0104_c_05L當無生忍三相謂生異滅恐濫无爲
012_0104_c_06L故不言住此地菩薩雖無分叚 [22]
012_0104_c_07L有變易東林云仁王經說五忍
012_0104_c_08L伏忍二信忍三順1) [36] 四無生忍
012_0104_c_09L五寂滅忍妙宗鈔釋云若依別敎
012_0104_c_10L十信是伏忍十住是信忍十行十向
012_0104_c_11L是順忍十地是无生忍妙覺是寂滅
012_0104_c_12L若約圓敎五品位是伏忍十信
012_0104_c_13L是信順二忍初住至等覺是無生忍
012_0104_c_14L妙覺是寂滅忍三相遷滅者卽生
012_0104_c_15L住異滅四相也或業轉現三相也
012_0104_c_16L世經云有爲三相所謂生相滅相
012_0104_c_17L住異相无爲三相所謂無生相
012_0104_c_18L滅相无住異相故合住異爲一相
012_0104_c_19L圭峯圓覺鈔云八地已上菩薩三細
012_0104_c_20L未除習氣流注故三細亦可三相
012_0104_c_21L諸師所釋各有所主理無防碍
012_0104_c_22L於中東林師釋殊妙愚以管窺
012_0104_c_23L「忍」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忍
012_0104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忍」字以下倣此

012_0105_a_01L저 대공大空의 삼상과 무생無生을 기만해 보겠다. 만약 『기신론起信論』을 기준으로 한다면 생상은 업상業相을 말하니, 오직 부처님이라야 비로소 끊을 수 있다. 주상은 전상轉相·현상現相·지상智相·상속상相續相을 말하니, 초지부터 등각에 이르는 과정에서 끊어진다. 이상은 집취상執取相·계명자상計名字相을 말하니, 이승의 삼현위에서 끊어진다. 멸상은 기업상起業相을 말하니, 십신의 범부위에서 끊어진다. 이것은 종교終敎와 별교別敎에 의거해 거칠고 미세한 번뇌를 닦고 끊는 차제를 논한 것이다. 따라서 전후가 있는 것 같지만, 만약 원교圓敎에 의거해 논한다면 사상四相이 곧 동시同時이고 모두 스스로 성립될 수 없는 것이기에 본래 평등하고 동일한 원각圓覺일 뿐이다. 최초 일념에서 불각심不覺心이 일어나면 한 조각 공空한 무더기가 동시에 성립되는 것이니, 어찌 앞뒤나 가로세로에 떨어질 수 있겠는가. 처음 생상이 있게 되는 순간에 곧 주상·이상·멸상이 있는 것이니, 이 한 조각 허공은 생하면 곧 일시에 생하고, 멸하면 곧 일시에 멸하는 것이다. 따라서 원교를 배우는 사람은 십신위에서 삼상을 원만하게 조복하고, 초주에 들어가 삼상을 처음으로 원만하게 끊고 삼덕三德의 무생無生을 처음으로 원만하게 증득한다. 제2주부터 십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각 지위마다 삼상을 원만히 끊는 것을 점진적으로 더해 가고 삼덕의 무생을 원만히 증득하는 것을 점진적으로 더해 가다가 등각의 최후심最後心에 이르러 삼상을 완전히 끊고 삼덕의 무생을 완전히 증득하고는 묘각妙覺에 들어가 비로소 정각을 이룬다. 따라서 여기에서 말한 삼상은 생상·주이상·멸상이라고 해도 되고, 또 생상·이상·멸상이라고 해도 되고, 또 삼세인 업상·전상·현상이라고 해도 된다. 『능엄별해楞嚴別解』에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은 곧 진여의 이치(眞如理)다. 인忍은 곧 지혜(智)다.”라고 하였다.
‘밝은 덕(德明)’은 만 가지 덕이 원만하고 밝다(萬德圓明)는 뜻이다.
‘이절정경理絶淨境’에 대해 미수 스님은 “도의 이치는 절대적이고 아득한 청정한 경계이다.”라고 하였다.
‘유糅’는 녀女와 구口의 반절이고, 섞이다(雜)라는 뜻이다.
‘실失’은 곧 허물(咎)이다.

012_0105_a_01L彼大空三相及無生者若約起信論
012_0105_a_02L生相謂業相唯佛方斷住相謂轉
012_0105_a_03L相現相智相相續相從初地至等覺
012_0105_a_04L所斷異相謂執取相計名字相二乘
012_0105_a_05L三賢所斷滅相謂起業相十信凡夫
012_0105_a_06L所斷此約終別敎論修斷麤細次第
012_0105_a_07L故似有前後若約圓敎論則四相
012_0105_a_08L同時皆無自立本來平等同一圓
012_0105_a_09L最初一念不覺心起一叚 [23] 空聚
012_0105_a_10L同時而成何得前後橫竪落耶始有
012_0105_a_11L生相之時卽有住異滅相此一叚 [24]
012_0105_a_12L生卽一時生滅則一時滅是以圓人
012_0105_a_13L十信位圓伏三相入初住初圓斷
012_0105_a_14L三相初圓證三德無生從二住
012_0105_a_15L至十地位位漸增圓斷三相漸增
012_0105_a_16L圓證三德无生至於等覺後心
012_0105_a_17L竟斷三相究竟證三德无生入於
012_0105_a_18L妙覺方成正覺是故今言三相者
012_0105_a_19L生相住異相滅相亦得又生相異相
012_0105_a_20L滅相亦得又業相轉相現相三細亦
012_0105_a_21L楞嚴別解云無生法忍者卽眞如
012_0105_a_22L理也卽智也德明者萬德圓明
012_0105_a_23L理絕淨境者受師云道理絕遠
012_0105_a_24L淸淨境也糅〔女口反雜也〕

012_0105_b_01L
‘인회악념人懷惡念’에서 인人은 이而 자의 오자이다. 사경자의 착오일 뿐이다.
‘동몽童蒙’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능엄장수소楞嚴長水疏』30)에서 “나이가 어린 것을 동童이라 하고, 식정이 어두운 것을 몽蒙이라 한다.”31)고 하였다.
‘품수구계禀受具戒’에서 앞 글자는 품品으로 발음하고, 받다(承)라는 뜻이다. 구계具戒는 이백오십계를 말한다.
‘회나한懷羅漢’에서 (나한은) 범어의 약어다. 온전히 말하면 아라한阿羅漢이고, 중국말로는 무번뇌無煩惱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스승이 구족계를 수여하고 제자가 청정한 계를 수지해 말씀대로 번뇌를 여의면 곧 성인의 태를 머물게 하여 결국은 성인의 과위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라한의 태를 회임하여 아라한의 과를 낳는다.”고 하였다.

집해 ‘횡생橫生’에 대해 각명 공은 “앞 글자는 거성이고, 이치에 맞지도 않는데 무고하는 것을 횡이라 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불법이 쇠락한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고귀苦歸’에 대해 미수 스님은 “괴로운 경계가 곧 찾아온다는 말이다. 귀歸는 오다(來)라는 뜻이다. 마魔는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마라魔羅이다. 뜻으로 번역하면 장애障碍니, 선법善法을 장애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자면, 『능엄환해楞嚴環解』32)에서 “중국말로 살자殺者라 하고 또 탈자奪者라고도 하니, 말하자면 혜명惠命을 죽이고 선법善法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33)라고 하였다.
‘화광 비구華光比丘’ 등에 대해서는 『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34) “보개등왕여래寶盖燈王如來의 상법 시대에35) 덕화德華36)라는 비구가 있었는데, 그는 예전부터 반야의 가르침을 훌륭히 설하였던 자였다. 또 쾌견快見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왕자王子라는 신분을 믿고 마음에 교만驕慢을 일으켰다. 화광華光37) 비구가 항상 반야 대공大空의 이치를 설했지만 쾌견은 이해하지 못하고서 드디어 ‘나의 스승은 지혜가 없고 그저 공허한 일들만 말한다’고 비방하고, ‘이후로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집해 ‘지어止於’의 앞 글자는 오히려 뿐인데도(猶只)라는 뜻이다.
‘판判’은 곧 되다(成)라는 뜻이다.
‘맺은 업(結業)’은 번뇌로 맺은 업을 말한다.
‘추후거박推厚居薄’에 대해 미수 스님은 “덕이 후하다며 타인을 추천하고 자신은 덕이 박하다고 자칭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38)

집해 ‘무형지대無形之對’란 딱히 마주할 만한 상대의 형체가 없지만 반드시 스스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012_0105_b_01L咎也人懷惡念人字而字之誤也
012_0105_b_02L但寫者錯爾童蒙生枝曰楞嚴長
012_0105_b_03L水疏云幼小曰童情昧曰蒙禀受
012_0105_b_04L具戒上音品具戒者二百五十
012_0105_b_05L戒也懷羅漢梵語略也具云阿羅
012_0105_b_06L此云无煩惱今謂師長授與具戒
012_0105_b_07L弟子若持淨戒如說離煩惱則使
012_0105_b_08L住聖胎終成聖果故云懷羅漢胎
012_0105_b_09L生羅漢果橫生明公云上去聲
012_0105_b_10L理而誣曰橫不受師敎故云佛法衰
012_0105_b_11L苦歸授師云苦境卽來也歸者
012_0105_b_12L來義梵具云魔羅義翻云
012_0105_b_13L障碍善法故生枝曰楞嚴環解云
012_0105_b_14L此云殺者亦奪者謂能殺惠命
012_0105_b_15L善法故華光比丘等觀佛三昧經云
012_0105_b_16L寶盖燈王如來法中有比丘名德華
012_0105_b_17L先善說般若之敎弟子名快見恃爲
012_0105_b_18L王子故心生驕慢華光比丘常說
012_0105_b_19L般若大空之義快見不解遂生謗
012_0105_b_20L我師無智唯說虛空之事誓言
012_0105_b_21L後不復見止於者〔上猶只也〕
012_0105_b_22L〔卽成也〕結業者煩惱結業也
012_0105_b_23L厚居薄者授師云不能推他德厚
012_0105_b_24L自居德薄無形之對者無他形遆對

012_0105_c_01L
‘유연무연有緣無緣’에서 (유연은) 원한을 가질 만한 인연이 있어서 고의로 지었다는 것이고, 원한의 인연이 없다는 것은 실수로 저질렀다는 것을 말한다. 또 유연은 이미 서로 부딪친 자를 말하고, 무연은 아직까지는 서로 간여하지 않은 자를 말한다.

참법 부디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큰 지위에 계신 보살님의 힘과 일체 현성의 힘으로 지금 상대하고 있거나 아직 상대하지 않은 저 삼세의 한량없는 여러 원수들과 온 허공계의 일체 중생이 모두 함께 참회하여 맺힌 원한을 풀고, 일체를 털어 버려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이 없게 하소서. 물과 젖처럼 일체가 화합하고, 초지보살처럼 일체에 기뻐하고, 허공처럼 일체에 장애가 없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영원히 법의 친척이 되어 나와 다르다는 생각이 없게 하시고, 항상 보살님의 자비로운 권속이 되게 하소서.
또 오늘 예배하고 참회하여 맺힌 원한을 푼 공덕 인연으로, 화상·아사리와 같은 계단의 존사·증사와 함께 공부한 제자들과 상좌·중좌·하좌와 일체 권속 가운데 (제가) 원한으로 대했던 분이 계시다면, 나아가 사생 육도의 중생 각자에게 아직 해탈하지 못한 삼세의 여러 원수가 있다면, (그분들이) 지금 하늘 세계에 있는 분이건 신선 세계에 있는 분이건 아수라 세계에 있는 분이건 지옥 세계에 있는 분이건 아귀 세계에 있는 분이건 축생 세계에 있는 분이건 인간 세계에 있는 분이건 오늘 현재 저의 권속 가운데 있는 분이건, 이와 같은 시방 삼세의 지금 상대하고 있거나 아직 상대하지 않은 모든 원수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일체 죄장을 모두 말끔히 없애고 일체 원한에서 끝까지 해탈하게 하소서. 결박과 습기와 번뇌가 영원히 청정해져 사취와 길이 이별하고 자재하게 삶을 받게 하시며, 생각마다 법으로 흘러들고 마음마다 자재하여 육바라밀을 구족하게 장엄하고

012_0105_c_01L須自受之有緣無緣者謂有怨因緣
012_0105_c_02L乃故作也无怨因緣者乃誤作也
012_0105_c_03L又有緣謂曾經契合者无緣謂曾
012_0105_c_04L不相干者

012_0105_c_05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05_c_06L願以佛力法力大地菩薩力一切賢聖
012_0105_c_07L令彼三世無量衆怨若對非對
012_0105_c_08L空法界一切衆生皆同懺悔解怨釋結
012_0105_c_09L一切捨施無怨親想一切和合猶如
012_0105_c_10L水乳一切歡喜猶如初地一切無礙
012_0105_c_11L猶如虛空從今已去至于菩提永爲
012_0105_c_12L法親無別異想常爲菩薩慈悲眷屬
012_0105_c_13L又以今禮拜懺悔解怨釋結功德因緣
012_0105_c_14L願和上闍梨同壇尊證同學弟子
012_0105_c_15L中下座一切眷屬有怨對者乃至四
012_0105_c_16L生六道各有三世衆怨未解脫者
012_0105_c_17L日若有在天道者在仙道者在阿脩羅
012_0105_c_18L道者在地獄道者在餓鬼道者在畜
012_0105_c_19L生道者在人道者今日現在眷屬中者
012_0105_c_20L如是十方三世衆怨若對非對各及眷
012_0105_c_21L從今已去至于菩提一切罪障
012_0105_c_22L得除滅一切怨對畢竟解脫結習煩
012_0105_c_23L永得淸淨長辭四趣自在受生
012_0105_c_24L念法流心心自在六波羅蜜具足莊

012_0106_a_01L십지의 행과 원을 끝까지 다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시며, 부처님의 십력을 얻고 신통이 무애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구족하여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염념법류念念法流’에 대해 변진 스님은 “생각 생각이 끊어지지 않고 법의 강물로 흘러든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생각마다(念念)’와 ‘마음마다(心心)’는 말은 다르지만 뜻은 같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지금까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삼세의 원수들과 맺은 원한을 푸는 일에 대해 개괄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자신을 깨끗이 하여 그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무엇 때문에 생사의 몸을 받아 해탈하지 못하며, 나아가 (부처님의) 얼굴을 직접 뵙고서 그 앞에서 수기를 받지 못하고 물러나 일음의 연설을 듣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진실로 죄업이 심중하고 맺힌 원한이 견고한 탓입니다. 앞의 부처님과 뒤의 부처님과 보살님과 현성을 뵙지 못할 뿐만 아니라 메아리처럼 전해진 십이분교의 말씀을 듣고도 영원히 마음에서 멀리할까 두렵기까지 하니, 악도와 원한에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이 몸과 목숨을 버리고 나면 바야흐로 들끓는 바다에 빠져 삼악도를 윤회하며 나쁜 세계를 골고루 다닐 것이니, 어느 세월에 이런 사람의 몸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요. 이런 마음을 가지면 진실로 격한 슬픔이 치밀고, 이런 생각을 하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아픕니다.
다들 이미 부처님의 교화를 흠모하여 사랑을 끊고 친지와 이별하고 영화를 버리고 세속을 버리고 다른 인연마저도 없는데, 어찌 시간을 다투지 않고 각기 편안함만 구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 뜻을 견고히 하여 고단함을 견디고 고통을 참아 내며 슬픔을 머금고 정성을 다하지 않는다면, 홀연히 그 몸에 죽을병이 들어 중음中陰의 모습이 나타날 때 옥졸인 나찰과 소머리를 한 아방 등이 기이한 형상을 하고 하루아침에 찾아와 바람칼로 온몸을 가를 것입니다. (그때는) 공포에 떠는 어지러운 마음으로 권속들의 이름을 통곡하며 불러 보아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때를 당해 오늘처럼 한 조각 선심을 일으켜 오체투지하면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참회하고 싶어 한들 어떻게 또 그럴 수 있겠습니까. 삼악도의 한량없는 고통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012_0106_a_01L十地行願無不究竟得佛十力
012_0106_a_02L通無礙早具阿耨多羅三藐三菩提
012_0106_a_03L等正覺一拜

012_0106_a_04L
念念法流眞師云念念不斷入法
012_0106_a_05L流水也念念心心者〔名異義同〕

012_0106_a_06L
今日道場同業大衆前是揔相爲他
012_0106_a_07L三世衆怨解諸怨結此下自淨宜督
012_0106_a_08L其心我等今日何故受生死身不得
012_0106_a_09L解脫進不覩面前授記退不聞一音演
012_0106_a_10L良由罪業深厚怨結牢固非唯不
012_0106_a_11L見前佛後佛菩薩賢聖而亦將恐十二
012_0106_a_12L分敎聞聲傳響永隔心路惡道怨對
012_0106_a_13L無從得免捨此形命方沈沸海輪轉
012_0106_a_14L三途備歷惡趣何時當復得此人身
012_0106_a_15L發如是意實有切情之悲運如是想
012_0106_a_16L不覺痛心之苦相與已得仰飡風化
012_0106_a_17L愛辭親捨榮棄俗更無異緣豈得不
012_0106_a_18L與時競各求所安若不堅强其志
012_0106_a_19L勞忍苦銜悲惻愴者忽使身被篤疾
012_0106_a_20L中陰相現獄卒羅刹牛頭阿旁殊形
012_0106_a_21L異狀一朝而至風刀解身心懷怖亂
012_0106_a_22L眷屬號泣無所覺知當此之時欲求
012_0106_a_23L今日起一善心五體投地禮佛懺悔
012_0106_a_24L豈可復得但有三途無量衆苦今日大

012_0106_b_01L
오늘 대중들께서는 각자 노력하며 시간을 다투어야 합니다. 만약 망정에 맡기고 뜻에 따른다면 진리에 나아감이 더딜 것이며, 고단함을 견디고 아픔을 참는다면 보리심으로 나아감이 빠를 것입니다. 따라서 경에서 “자비가 곧 도량이니 피로와 괴로움을 참기 때문이요, 원행을 일으키는 것이 곧 도량이니 일을 이루기 때문이다.”39)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셔야 합니다. 만 가지 선을 장엄함에 있어서 부지런히 하지 않는다면 의탁할 곳이 없습니다. 큰 바다를 건너려 한다면 배가 아니고 어디에 의지하겠습니까. 원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원은 반드시 공허해 그 결과를 보지 못할 것이니, 양식이 떨어진 사람이 백 가지 음식에 마음을 두더라도 그 굶주림의 고뇌를 해결하는 데는 끝내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수승하고 묘한 과보를 구하고 싶다면 반드시 마음과 일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다 함께 때를 만났을 때 훌륭한 마음을 내고 부끄러워하는 뜻을 품고서 참회하여 죄를 멸하고 여러 맺힌 원한들을 풀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다시 어둠에 처한다면 명료하게 깨달을 기약이 없으리니, 남들 다 해탈하고 나중에 후회하지 마십시오.
각각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정의불
나무 시원불
나무 보중불
나무 중왕불
나무 유보불
나무 안은불
나무 법차별불
나무 상존불
나무 극고덕불
나무 상사자음불
나무 요희불
나무 용명불
나무 화산불
나무 용희불
나무 향자재불
나무 대명불
나무 천력불
나무 덕수불
나무 용수불
나무 선행의불

012_0106_b_01L各自努力與時馳競若任情適意
012_0106_b_02L則進趣理遲捍勞忍苦則趣向心疾
012_0106_b_03L故經言悲是道場忍疲苦故發行
012_0106_b_04L是道場能辦事故故知萬善莊嚴
012_0106_b_05L勤無託欲度巨海非舟何寄若有願
012_0106_b_06L樂之心而不行願樂之事其願必虛
012_0106_b_07L未見其果如絕粮之人心存百味
012_0106_b_08L其飢惱終無濟益當知欲求勝妙果
012_0106_b_09L必須心事俱行相與及時生增上
012_0106_b_10L懷慙愧意懺悔滅罪解諸怨結
012_0106_b_11L更處闇開了未期人皆解脫莫追後
012_0106_b_12L各各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
012_0106_b_13L依世間大慈悲父

012_0106_b_14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06_b_15L南無定義佛南無施願佛

012_0106_b_16L南無寶衆佛南無衆王佛

012_0106_b_17L南無遊步佛南無安隱佛

012_0106_b_18L南無法差別佛南無上尊佛

012_0106_b_19L南無極高德佛南無上師子音佛

012_0106_b_20L南無樂戱佛南無龍明佛

012_0106_b_21L南無華山佛南無龍喜佛

012_0106_b_22L南無香自在佛南無大名佛

012_0106_b_23L南無天力佛南無德鬚佛

012_0106_b_24L南無龍手佛南無善行意佛

012_0106_c_01L나무 인장엄불
나무 지승불
나무 무량월불
나무 보어불
나무 일명불
나무 약왕보살
나무 약상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집해 ‘독督’은 독毒으로 발음하고, 살피다(察)라는 뜻이다.
‘진부도進不覩’ 등은 이미 앞에서 해석하였다.
‘비유불견非唯不見’은 석가(能仁)와 미륵(慈氏)을 뵙지 못할 뿐만 아니라라는 뜻이다.
‘십이분교十二分敎’는 십이부十二部라고도 한다. 고덕의 송에서 말하였다.

契經應誦與授記    계경과 응송과 수기
諷誦自說及緣記    풍송과 자설과 연기
本生本事亦方廣    본생과 본사와 방광
未曾比喩并論議    미증유와 비유와 논의

이 십이부 가운데 수다라修多羅가 제1부이다. 따라서 일체 경교를 그 제1부를 들어 수다라라고 하는 것이다. (수다라는) 중국말로 계경이니, 말하자면 이치에 계합하고 근기에 계합하기 때문이다. 십이부는 경에 있는 문장의 뜻을 살펴 낱낱의 부로 구분한 것이다.
‘앙손풍화仰飡風化’에 대해 변진 스님은 “인왕仁王의 교화를 맛보다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중음의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은 곧 중유신中有身을 말한다. 『능엄해楞嚴解』에서 “이 오음이 이미 멸하고, 저 오음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을 중음이라 한다.”고 하였다. 각명 공은 “세속의 선비들은 이것을 혼령魂靈이라 한다.”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진취리進趣理’(의 이理)를 진리眞理라 하고, ‘취향심趣向心’(의 심心)을 보리심菩提心이라 하였다.
‘비시悲是’에서 (비悲는) 자비慈悲이다.
‘발행發行’의 뒷글자는 거성이고 원행願行을 말한다.
‘탁託’과 ‘기寄’를 변진 스님은 모두 의거하다(憑)라는 뜻이라 하였다.
‘마음과 일(心事)’은 원하고 좋아하는 마음과 원하고 좋아하는 일이다.
‘탈脫’에 대해 미수 스님은 “혹시라도(設儻)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개료開了’는 명료하게 깨닫는다는 것이다.(開悟明了)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40)

012_0106_c_01L南無因莊嚴佛南無智勝佛

012_0106_c_02L南無無量月佛南無寶語佛

012_0106_c_03L南無日明佛

012_0106_c_04L南無藥王菩薩南無藥上菩薩

012_0106_c_05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06_c_06L
督〔音毒察也〕進不覩等〔已釋〕
012_0106_c_07L非唯不見者非但不見能仁慈氏
012_0106_c_08L二分敎者亦云十二部古德頌云
012_0106_c_09L契經應誦與授記諷誦自說及緣記
012_0106_c_10L本生本事亦方廣未曾比喩并論議
012_0106_c_11L此十二部中修多羅者第一部
012_0106_c_12L故一切經敎擧第一部云修多羅
012_0106_c_13L此云契經謂契理契機故十二部者
012_0106_c_14L見經中文義揀別一一部也仰飡風
012_0106_c_15L化者眞師云飡仁王風化中陰相
012_0106_c_16L現者卽中有身也楞嚴解云此五
012_0106_c_17L陰已盡彼五陰未到謂之中陰
012_0106_c_18L公云俗士謂之魂靈也進趣理者
012_0106_c_19L眞師云眞理趣向心者菩提心
012_0106_c_20L是者慈悲發行〔下去聲願行也〕
012_0106_c_21L託及寄者眞師云皆憑義心事者
012_0106_c_22L願樂之心願樂之事脫者授師云
012_0106_c_23L設儻之義開了者開悟明了

012_0106_c_24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07_a_01L
아무개 등은 쌓은 죄장罪障이 대지보다 두껍고 무명에 덮인 긴긴 밤이 밝을 줄 몰라 항상 삼독을 따라 원한의 인연을 지었기에 삼유에 빠져 헤매면서 영원히 나올 기약이 없었습니다. 오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너무도 자비하신 힘으로 비로소 깨우침을 입었기에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내고 정성을 다해 애원하면서 허물을 드러내 참회하오니,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이시여, 자비로 섭수하사 큰 지혜의 힘과 불가사의한 힘과 한량없이 자재한 힘과 네 마귀를 항복시키는 힘과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는 힘과 모든 맺힌 원한을 푸는 힘과 중생을 제도하는 힘과 중생을 편안하게 하는 힘과 지옥에서 해탈시키는 힘과 아귀를 제도하는 힘과 축생을 구제하는 힘과 아수라를 교화하는 힘과 인간을 섭수하는 힘과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의 번뇌를 소진시키는 힘과 한량없고 가없는 공덕의 힘과 한량없고 다함없는 지혜의 힘으로 사생 육도의 모든 원수들이 함께 이 도량으로 모여 아무개 등의 오늘 참회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일체를 털어버리고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이 없어져 맺었던 원한의 업에서 함께 해탈하고, 팔난을 영원히 벗어나며, 사취의 괴로움이 없게 하소서. 항상 부처님을 만나 법을 듣고 도를 깨달아 보리심을 일으키고, 출세간의 업을 실천하여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을 깊은 마음으로 닦아 익히고, 일체의 행원이 십지와 그 계위가 같아져서 금강심에 들어가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무릇 원한으로 대하며 서로를 찾는 것은 모두 삼업이 수행자를 장엄하여 여러 고통스러운 과보가 얽힌 탓입니다. 이것이 온갖 고통의 근본이라는 걸 다들 이미 알았으니, 마땅히 용맹하게 그것을 꺾어 버리고 소멸시켜야 합니다. 고통을 소멸시키는 요긴한 방법은 오직 참회뿐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도 세상의 두 건아健兒를 칭찬하셨으니, 첫째는 죄를 짓지 않는 자요, 둘째는 (지었다면) 능히 참회하는 자입니다.
대중이 오늘 참회하려 한다면 그 마음을 깨끗이 하고 그 용모를 정숙히 하고서 안으로 부끄러움을 품고 슬픔을 밖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두 가지 마음을 일으키면 소멸시키지 못할 죄가 없으니,

012_0107_a_01L
積集罪障深於大地無明覆蔽
012_0107_a_02L夜不曉常隨三毒造怨對因致使迷
012_0107_a_03L淪三有永無出期今日以諸佛菩薩
012_0107_a_04L慈悲力始蒙覺悟心生慙愧至誠求
012_0107_a_05L發露懺悔願諸佛菩薩慈悲攝受
012_0107_a_06L以大智慧力不可思議力無量自在力
012_0107_a_07L降伏四魔力滅諸煩惱力解諸怨結力
012_0107_a_08L度脫衆生力安隱衆生力解脫地獄力
012_0107_a_09L濟度餓鬼力救拔畜生力攝化阿脩羅
012_0107_a_10L攝受人道力盡諸天諸仙漏力
012_0107_a_11L量無邊功德力無量無盡智慧力
012_0107_a_12L四生六道一切衆怨同到道場

012_0107_a_13L今日懺悔一切捨施無怨親想所結
012_0107_a_14L怨業同得解脫永離八難無四趣苦
012_0107_a_15L常値諸佛聞法悟道發菩提心行出
012_0107_a_16L世業四等六度深心修習一切行願
012_0107_a_17L等階十地入金剛心俱成正覺一拜

012_0107_a_18L今日道場同業大衆夫怨對相尋
012_0107_a_19L由三業莊嚴行人嬰諸苦報相與旣
012_0107_a_20L是衆苦之本宜應勇猛挫而滅之
012_0107_a_21L苦之要唯有懺悔故經稱歎世二健兒
012_0107_a_22L一不作罪二能懺悔大衆今日將欲
012_0107_a_23L懺悔當潔其心整肅其容內懷慙愧
012_0107_a_24L悲暢於外起二種心則無罪不滅

012_0107_b_01L무엇이 그 두 가지 마음인가? 첫째는 참慚이요, 둘째는 괴愧입니다. 참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워함이요 괴는 사람에게 부끄러워함이며, 참은 스스로 참회하여 온갖 원한을 소멸시키는 것이요 괴는 온갖 결박을 풀도록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며, 참은 온갖 선을 짓는 것이요 괴는 (선을 짓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는 것이며, 참은 안으로 스스로 수치스럽게 여기는 것이요 괴는 사람들에게 드러내 밝히는 것이니, 이 두 가지 법이 수행자로 하여금 걸림 없는 즐거움을 얻게 합니다.
다 함께 오늘 큰 참괴慙愧를 일으키고 큰 참회를 행하여 사생 육도에게 마음을 다해 애원합시다. 왜 그래야 하는가? 경에서 “일체중생이 모두 곧 친지의 인연이었으니, 혹은 과거에 부모였고, 혹은 과거에 스승이었으며 나아가 형제자매였으니, 일체 모두가 다 그렇다. 그러나 무명의 그물에 떨어져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이미 서로 알아보지 못하기에 괴롭힘을 자주 일으키며, 그 괴롭힘 때문에 원한으로 대함이 끝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중들께서는 오늘 이런 이치를 깨달아서 정성을 다하고 간절하게 마음을 쏟아 반드시 한 생각으로 시방의 부처님을 감동시키고, 한 번의 절로 한량없는 원한을 끊어 없애야 합니다.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거듭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정의불
나무 무량형불
나무 조명불
나무 보상불
나무 단의불
나무 선명불
나무 불허보불
나무 각오불
나무 화상불
나무 산주왕불
나무 대위덕불
나무 변견불
나무 무량명불
나무 보천불
나무 주의불
나무 만의불

012_0107_b_01L者二種心一慙二愧慙者慙天愧者
012_0107_b_02L愧人慙者自能懺悔滅諸怨對愧者
012_0107_b_03L能敎他人解諸結縳慙者能作衆善
012_0107_b_04L愧者能見隨喜慙者內自羞耻愧者發
012_0107_b_05L露向人以是二法能令行人得無礙
012_0107_b_06L相與今日起大慙愧作大懺悔
012_0107_b_07L心求哀四生六道何以故爾經言
012_0107_b_08L切衆生皆是親緣或經爲父母或經
012_0107_b_09L爲師長乃至兄弟姊妹一切皆然
012_0107_b_10L由墮無明網不復相知旣不相知
012_0107_b_11L起觸惱以觸惱故怨對無窮大衆今
012_0107_b_12L覺悟此意至誠懇惻苦切用心
012_0107_b_13L令一念感十方佛一拜斷除無量怨對
012_0107_b_14L等一痛切五體投地重復歸依世間
012_0107_b_15L慈悲父

012_0107_b_16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07_b_17L南無定意佛南無無量形佛

012_0107_b_18L南無照明佛南無寶相佛

012_0107_b_19L南無斷疑佛南無善明佛

012_0107_b_20L南無不虛步佛南無覺悟佛

012_0107_b_21L南無華相佛南無山主王佛

012_0107_b_22L南無大威德佛南無徧見佛

012_0107_b_23L南無無量名佛南無寶天佛

012_0107_b_24L南無住義佛南無滿意佛

012_0107_c_01L나무 상찬불
나무 무우불
나무 무구불
나무 범천불
나무 화명불
나무 신차별불
나무 법명불
나무 진견불
나무 덕정불
나무 문수사리보살
나무 보현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41)
우러러 원하오니 삼보시여, 함께 섭수하사 아무개 등이 참회하는 바를 말끔히 없애 주시고, 뉘우치는 바를 청정하게 해 주소서.
또 오늘 함께 참회한 분들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일체의 원한을 모두 소멸하고 일체 온갖 고통에서 끝끝내 해탈하게 하소서. 결박과 습기와 번뇌가 영원히 청정해져 사취를 길이 이별하고 자재하게 삶을 받게 하시며, 모든 부처님을 직접 모시고 면전에서 세존의 수기를 받들게 하시며, 육바라밀과 사무량심을 빠짐없이 실천하여 사무애변을 구족하고 부처님의 십력을 얻어 훌륭한 상호로 그 몸을 장엄하고 신통이 무애하게 하시며, 금강심에 들어가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42)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5

집해 ‘건아健兒’의 앞 글자는 용감하다(勇), 씩씩하다(壯)는 뜻이다.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으뜸이고, 참회할 줄 아는 것이 그 다음이다.
‘하자何者’는 따져 묻는 말이다.
‘참慙’과 ‘괴愧’는 단어는 다르지만 뜻은 동일하다. 지금 달리 해석한 것은 두 가지 뜻에 따라 설명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달리 구별하여 말함으로써 사람들을 경책한 것이다.
‘모든 부처님의 십력(諸佛十力)’은 올바른 것과 올바르지 못한 것을 아는 힘(是處非處智力)·과거와 미래의 업보를 아는 힘(過現未來業報智力)·모든 근기의 우열을 아는 힘(諸根勝劣智力)·중생들의 갖가지 판단을 아는 힘(種種解智力)·중생들의 갖가지 소질을 아는 힘(種種界智力)·모든 해탈과 삼매에 대해 아는 힘(諸禪解脫三昧智力)·행위의 결과로 다다르게 되는 일체 세계를 아는 힘(一切至處道智力)·

012_0107_c_01L南無上讃佛南無無憂佛

012_0107_c_02L南無無垢佛南無梵天佛

012_0107_c_03L南無華明佛南無身差別佛

012_0107_c_04L南無法明佛南無盡見佛

012_0107_c_05L南無德淨佛

012_0107_c_06L南無文殊師利菩薩南無普賢菩薩

012_0107_c_07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07_c_08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07_c_09L仰願三寶同加攝受
所懺悔除
012_0107_c_10L所悔淸淨又願今日同懺悔者
012_0107_c_11L今已去乃至菩提一切怨對皆得消
012_0107_c_12L一切衆苦畢竟解脫結習煩惱
012_0107_c_13L得淸淨長辭四趣自在受生親侍諸
012_0107_c_14L面奉尊記六度四等無不備行
012_0107_c_15L四辯才得佛十力相好嚴身神通無
012_0107_c_16L入金剛心成等正覺

012_0107_c_17L
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五

012_0107_c_18L
健兒者上勇也壯也不作爲上
012_0107_c_19L懺爲次何者徵問之辭慙愧者
012_0107_c_20L異義同今別釋者但從二義說故
012_0107_c_21L別異而言警人諸佛十力者是處非
012_0107_c_22L處智力過現未來業報智力諸根勝
012_0107_c_23L劣智力種種解智力種種界智力
012_0107_c_24L諸禪解脫三昧智力一切至處道智

012_0108_a_01L천안으로 죽음 뒤의 세계를 걸림 없이 아는 힘(天眼無碍智力)·과거세의 일들을 걸림 없이 아는 힘(宿命無碍智力)·일체 번뇌가 사라진 것을 아는 힘(一切漏盡智力)이다.
제5권의 음의
기亟 : 거去와 리吏의 반절이고, 자주(頻數)라는 뜻이다.
갱상更相 : (앞 글자는) 경庚으로 발음한다. 아래 문장에서도 이 예에 준하라.
유愈 : 이以와 주主의 반절이고, 많다(多)는 뜻이다.
분감忿憾 : 앞 글자는 부敷와 문吻의 반절이고 노하다(怒)라는 뜻이며, 뒷글자는 호胡와 감紺의 반절이고 원망하다(恨)라는 뜻이다.
선죄先罪 : 앞 글자는 소酥와 전電의 반절이다.
경통哽慟 : 앞 글자는 경耿, 뒷글자는 통洞으로 발음한다.
유糅 : 녀女와 구救의 반절이다.
상패喪敗 : 앞 글자는 거성이고 망하다(亡)라는 뜻이다.
참慘 : 칠七과 감感의 반절이고, 슬퍼하다(慼)라는 뜻이다.
분紛 : 분分으로 발음하고, 이리저리 어지럽다(紛紜亂)라는 뜻이다.
독督 : 동冬과 독毒의 반절이다.
시경時競 : (뒷글자는) 거渠와 경敬의 반절이고, 다투다(爭), 굳세다(强)라는 뜻이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의미이다.
독질篤疾 : (앞 글자는) 동冬과 독毒의 반절이다. 중병(重疾)을 뜻한다.
참은 스스로 참회하는 것이다(慙者自能懺悔) : 이 한 구절의 문장은 참慙과 괴愧 두 글자를 해석한 것이니, 즉 고친다(改革)는 뜻이다. 다른 본에서는 네 개의 불不 자가 있는데, 도리어 참괴의 뜻을 성립시키지 못한다. 문체가 분명하니, 자세히 살피면 알 수 있다. 불不 자가 있는 것은 잘못이다.
려悷 : 랑郎과 계計의 반절이다.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6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六
양조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梁朝諸大法師集撰
맺힌 원한을 풂
제5권부터 이 권 서두까지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 대중이여, 먼저 사생 육도를 향해 몸으로 지은 악업을 참회하십시오. 경에서 “이 몸이 있으면 괴로움이 생기고 몸이 없으면 괴로움이 소멸한다.”고 말씀하셨으니, 이 몸은 온갖 괴로움의 근본이요 삼악도의 고통스러운 과보는 모두 이 몸으로 말미암아 얻은 것입니다. 타인이 짓고 내가 받거나 내가 짓고 타인이 받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스스로 그 원인을 짓고 스스로 그 결과를 받는 것입니다. 한 가지 업만 지어도 그 죄가 끝이 없는데 하물며 종신토록 일으킨 악업이겠습니까. 지금껏 내 몸이 있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몸도 있다는 것은 몰랐으며, 내 고통이 있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고통도 있다는 것은 몰랐으며, 내가 안락을 구하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역시 안락을 구한다는 것은 몰랐으며, 이런 어리석음 때문에 나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까닭에 원한으로 대한 이들이

012_0108_a_01L天眼無碍智力宿命無碍智力
012_0108_a_02L一切漏盡智力

012_0108_a_03L

012_0108_a_04L第五卷音義

012_0108_a_05L
去吏切
頻數也
更相音庚
文例此
以主切
多也
忿憾上敷
吻切
012_0108_a_06L怒也下胡
紺切恨也
先罪酥電
哽慟上音耿
下音洞
女救

012_0108_a_07L喪敗上去聲
亡也
七感切
慼也
音分
紜亂也
冬毒

012_0108_a_08L時競渠敬切爭也强也
意云不空過時
篤疾冬毒切
重疾也
慙者
012_0108_a_09L自能懺悔此一節文解慙愧二字卽改革爲義
餘本有四箇不字却不成慙愧義文相
012_0108_a_10L分明詳之可見
有不字者非
郎計

012_0108_a_11L

012_0108_a_12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六

012_0108_a_13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108_a_14L解怨結自五卷至此卷首

012_0108_a_15L
今日道場同業大衆先向四生六道
012_0108_a_16L懺身惡業經言有身則苦生無身則
012_0108_a_17L苦滅而此身者衆苦之本三途劇報
012_0108_a_18L皆由身得未見他作我受我作他受
012_0108_a_19L自作其因自受其果若一業成罪無
012_0108_a_20L邊際何况終身所起惡業今唯知有我
012_0108_a_21L不知有他身唯知有我苦不知有
012_0108_a_22L他苦唯知我求安樂不知他亦求安樂
012_0108_a_23L以愚癡故起吾我心生怨親想所以

012_0108_b_01L육도에 가득하니, 그 맺힘을 풀지 않는다면 육도에서 어느 세월에 벗어나겠습니까. 이 겁에서 저 겁에 이를 것이니, 어찌 원통하지 않겠습니까. 다 함께 오늘 용맹한 마음을 일으키고, 크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크게 참회하여 반드시 한 생각으로 시방의 부처님을 감동시키고, 한 번의 절로 한량없는 원한의 매듭을 끊어 없애야 합니다.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월면불
나무 보등불
나무 보상불
나무 상명불
나무 작명불
나무 무량음불
나무 위람불
나무 사자신불
나무 명의불
나무 무능승불
나무 공덕품불
나무 월상불
나무 득세불
나무 무변행불
나무 개화불
나무 정구불
나무 견일체의불
나무 용력불
나무 부족불
나무 복덕불
나무 수시불
나무 광의불
나무 공덕경불
나무 선적멸불
나무 재천불
나무 대세지보살
나무 상정진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모든 보살님의 힘과 일체 현성의 힘으로 사생 육도의 일체 모든 원수가 이 도량에 모이게 하소서.

제6권
집해 ‘몸으로 지은 악업을 참회한다(懺身惡業)’는 것은 삼업三業 가운데 신업身業이 맨 앞에 있기 때문에 먼저 참회하는 것이다.

012_0108_b_01L怨對遍於六道若不解結於六道中
012_0108_b_02L何時免離從劫至劫豈不痛哉相與
012_0108_b_03L今日起勇猛心起大慙愧作大懺悔
012_0108_b_04L必使一念感十方佛一拜斷除無量
012_0108_b_05L怨結等一痛切五體投地歸依世間
012_0108_b_06L大慈悲父

012_0108_b_07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08_b_08L南無月面佛南無寶燈佛

012_0108_b_09L南無寶相佛南無上名佛

012_0108_b_10L南無作名佛南無無量音佛

012_0108_b_11L南無違藍佛南無師子身佛

012_0108_b_12L南無明意佛南無無能勝佛

012_0108_b_13L南無功德品佛南無月相佛

012_0108_b_14L南無得勢佛南無無邊行佛

012_0108_b_15L南無開華佛南無淨垢佛

012_0108_b_16L南無見一切義佛南無勇力佛

012_0108_b_17L南無富足佛南無福德佛

012_0108_b_18L南無隨時佛南無廣意佛

012_0108_b_19L南無功德敬佛南無善寂滅佛

012_0108_b_20L南無財天佛

012_0108_b_21L南無大勢至菩薩南無常精進菩薩

012_0108_b_22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08_b_23L
第六卷

012_0108_b_24L
懺身者三業之中身業居先故

012_0108_c_01L
‘이 몸이 있으면……(有身……)’에 대해 각명 공은 “몸이 있다는 것은 범부의 오온五薀을 말하고, 몸이 없다는 것은 법성인 진공眞空을 말한다.”고 하였다.

참법 각각 참회하며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
아무개 등은 시작이 없는 무명주지無明住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의 악업으로 혹은 하늘 세계와 인간 세계에서 온갖 원한을 맺기도 하고, 혹은 아수라 세계와 지옥 세계에서 온갖 원한을 맺기도 하고, 혹은 아귀 세계와 축생 세계에서 온갖 원한을 맺기도 하였습니다. 부디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보살님의 힘과 일체 현성의 힘으로 이런 사생 육도의 삼세 여러 원수들이, (지금 원한으로) 상대하고 있건 아직 상대하지 않았건 (그 원한이) 가볍건 무겁건, 지금 이 참법으로 뉘우치는 바를 말끔히 없애고 고치려는 바를 청정히 하여 삼계의 고통스러운 과보를 영원히 다시 받지 않고, 어디에 태어나건 항상 모든 부처님을 만나게 하소서.
또 오늘 함께 참회하는 이들은 시작이 없는 생사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의 악업을 인연하여 악도에서 골고루 원한을 맺었습니다. 혹은 진에瞋恚로, 혹은 탐애貪愛로, 혹은 우치愚癡로, 삼독의 뿌리로부터 열 가지 악행을 저질러 짐승들을 죽이기를 좋아하고 소와 양 등의 목숨을 끊었습니다. 혹은 농사를 위해, 혹은 가택을 위해, 혹은 재물을 위해 서로를 살해하였습니다.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혹은 이익을 위해 중생을 속여 죽이기도 하고, 혹은 거짓으로 의사가 되어 백성들에게 침을 놓고 뜸을 뜨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등의 죄를 저지르며 원한으로 대함이 한량없었던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혹은 중생을 굶주리게도 하고, 혹은 남의 양식을 빼앗기도 하고,

012_0108_c_01L懺也有身等者明公云有身凡夫
012_0108_c_02L五薀无身法性眞空

012_0108_c_03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08_c_04L一拜

012_0108_c_05L
願以佛力法力諸菩薩力一切賢聖力
012_0108_c_06L令四生六道一切衆怨同到道場
012_0108_c_07L各懺謝心念口言作如是說

012_0108_c_08L無始無明住地已來至于今日以身惡
012_0108_c_09L業因緣或於天道人道起諸怨結
012_0108_c_10L於阿脩羅道地獄道起諸怨結或於餓
012_0108_c_11L鬼道畜生道起諸怨結願以佛力法力
012_0108_c_12L諸菩薩力一切賢聖力令四生六道
012_0108_c_13L三世衆怨若對非對若輕若重以今
012_0108_c_14L懺法所懺除滅所悔淸淨三界苦果
012_0108_c_15L永不復受在所生處常値諸佛又復
012_0108_c_16L今日同懺悔者從無始生死已來
012_0108_c_17L于今日以身惡業因緣於惡道中
012_0108_c_18L起怨結或以瞋恚或以貪愛或以愚
012_0108_c_19L從三毒根造十惡行好殺禽獸
012_0108_c_20L牛羊等或爲田業或爲舍宅或爲錢
012_0108_c_21L更相殺害又無始已來至于今日
012_0108_c_22L或爲利養謬㓨衆生或欺妄作醫
012_0108_c_23L灸百姓如是等罪怨對無量今日懺
012_0108_c_24L願乞除滅又無始已來至于今日

012_0109_a_01L혹은 중생에게 혹독한 고통을 주기도 하고, 혹은 사람들이 마시는 물과 음료수를 끊어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갖가지 악업을 저지르며 원한으로 대했던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혹은 중생을 살해하여 그 고기를 먹기도 하고, 혹은 멋대로 삼독을 부려 중생을 때리기도 하고, 혹은 독이 든 음식을 먹여 중생을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원한으로 대함이 한량없고 끝이 없었던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밝은 스승을 멀리하고 나쁜 벗을 가까이 하며 몸의 세 가지 업으로 갖가지 죄를 일으키고, 방자한 마음으로 살해하여 죄 없는 자들을 억울하게 요절케 하였습니다. 혹은 둑을 트고 도랑을 막아 물에 사는 고기와 다른 작은 벌레들까지 해치기도 하고, 혹 산과 들에 불을 놓거나 긴 그물을 설치해 물과 뭍의 중생들을 골고루 살해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원한으로 대함이 한량없고 끝이 없었던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비로운 마음 없이 평등한 행을 어기면서 됫박을 속이고 저울을 농간하여 하열한 이들을 침략하고 능멸하였습니다. 혹은 다른 성읍을 파괴하여 노략질하며 겁탈하기도 하고, 혹은 남의 재물을 훔쳐 자신이 사용하기도 하고, 진실한 믿음 없이 서로를 살해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원한으로 대함이 한량없고 끝이 없었던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비로운 마음이 없고 자비로운 행동이 없어 육도에 있는 일체중생에게 골고루 혹독한 고통을 주었습니다. 혹은 그 도리에 맞지 않게 권속들을 매질하기도 하고, 혹은 매달기도 하고 묶기도 하고 형틀을 채워 유폐시키기도 하고, 혹은 샅샅이 뒤져 약탈하면서 곁에 세워 두고는 칼로 찌르고 활을 쏘아 상해를 입히기도 하고, 혹은 베고 잘라 손상시키고 해치며 벗기고 지져 태우고 삶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원한으로 대함이 한량없고 끝이 없었던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악업과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악업과

012_0109_a_01L或飢餓衆生或奪人粮食或逼衆生
012_0109_a_02L醎苦或斷人水漿如是種種惡業怨
012_0109_a_03L今日懺悔願乞除滅又無始已來
012_0109_a_04L至于今日或殺害衆生噉食其肉
012_0109_a_05L縱三毒鞭打衆生或以毒食飼殺衆
012_0109_a_06L如是怨對無量無邊今日懺悔
012_0109_a_07L乞除滅又無始已來至于今日遠離
012_0109_a_08L明師親近惡友從身三業起種種罪
012_0109_a_09L肆情殺害枉夭無辜或發撤湖池
012_0109_a_10L塞溝渠惱害水性諸餘細蟲或焚燒
012_0109_a_11L山野或設網張羅水陸衆生備加殺
012_0109_a_12L如是怨對無量無邊今日懺悔
012_0109_a_13L乞除滅又無始已來至于今日無慈
012_0109_a_14L悲心乖平等行斗秤欺誑侵凌下劣
012_0109_a_15L或破他城邑抄掠劫奪或偸盜他財
012_0109_a_16L以自供給無有誠信更相殺害如是
012_0109_a_17L怨對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除滅
012_0109_a_18L又無始已來至于今日無慈悲心
012_0109_a_19L慈悲行在六道中於一切衆生備加
012_0109_a_20L楚毒或鞭打眷屬不以其道或繫或
012_0109_a_21L鏁械幽閉或考掠側立㓨射傷毀
012_0109_a_22L或斬截殘害剝炙燒煑如是怨對
012_0109_a_23L量無邊今日懺悔願乞除滅又無始
012_0109_a_24L已來至于今日身三惡業口四惡業

012_0109_b_01L뜻으로 짓는 세 가지 악업과 네 가지 중죄와 다섯 가지 역죄와 여타 선하지 못한 업들을 골고루 저지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나이를 자신하며 귀신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내가 남보다 잘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남들은 나보다 못하다고 여겼습니다. 혹은 명문거족임을 내세워 오만하게 행동하고 사람들을 능멸하는 이와 같은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많은 지식과 달통한 식견을 내세워 사람들을 능멸하고 오만하게 행동하는 이와 같은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시와 문장 기술과 예술을 내세워 사람들을 능멸하고 오만하게 행동하는 이와 같은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과장된 호기와 사치로 사람들을 능멸하고 오만하게 행동하는 이와 같은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입담과 날카로운 말솜씨를 내세워 사람들을 능멸하고 오만하게 행동하는 이와 같은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원한을 혹은 존상尊像이나 복전福田에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화상이나 아사리에게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함께 거주하는 상좌·중좌·하좌에게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함께 공부하는 권속들에게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원한으로 대함이 한량없고 끝이 없었던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혹은 하늘 세계와 인간 세계에서 온갖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아수라 세계와 지옥 세계에서 온갖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축생 세계와 아귀 세계에서 온갖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고, 나아가 시방의 일체중생에게 온갖 원한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아무개 등은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혹은 질투하기도 하고 혹은 아첨하고 왜곡하기도 하면서 스스로 윗자리에 오르기를 구하였고, 혹은 명예를 위해 혹은 이익을 위해 삿된 소견을 쫓으면서도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맺은 원한의 가볍고 무거움, 원인인 죄와 결과인 고통, 그 수량의 많고 적음은 오직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만이 남김없이 아시고 남김없이 보십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서는 자비롭게 저를 생각해 주소서. 만약 제가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지은 온갖 죄, 스스로 저질렀건 남에게 저지르도록 시켰건 저지르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였건, 삼보의 물건을 스스로 훔쳤건 남에게 훔치라고 시켰건 훔치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였건,

012_0109_b_01L意三惡業四重五逆諸餘不善無不
012_0109_b_02L備作自恃年命不畏神鬼唯恐我不
012_0109_b_03L勝人人莫及我或以華門望族傲物
012_0109_b_04L凌人作如是怨或以多聞達識凌人
012_0109_b_05L傲物作如是怨或以篇章技藝凌人
012_0109_b_06L傲物作如是怨或以誇豪奢侈凌人
012_0109_b_07L傲物作如是怨或以辯口利辭凌人
012_0109_b_08L傲物作如是怨如是衆怨或於尊像
012_0109_b_09L福田邊起或於和尙闍梨邊起或於同
012_0109_b_10L住上中下座邊起或於同學眷屬邊起
012_0109_b_11L或於父母親戚邊起如是怨對無量無
012_0109_b_12L今日懺悔願乞除滅又復無始已
012_0109_b_13L至于今日或於天道人道起諸怨
012_0109_b_14L或於阿脩羅道地獄道起諸怨結
012_0109_b_15L或於畜生道餓鬼道乃至十方一切衆
012_0109_b_16L生邊起諸怨結如是罪惡無量無邊
012_0109_b_17L今日懺悔願乞除滅
又復無始已
012_0109_b_18L至于今日或爲嫉妬或爲諂曲
012_0109_b_19L求升進或爲名譽或爲利養隨逐邪
012_0109_b_20L無有慙愧如是怨結若輕若重
012_0109_b_21L因苦果數量多少唯有諸佛菩薩
012_0109_b_22L知盡見諸佛菩薩當慈念我若我自
012_0109_b_23L從無始生死已來所作衆罪若自作
012_0109_b_24L他作見作隨喜若三寶物自取敎他取

012_0109_c_01L혹은 덮어 감춘 것이 있건 혹은 감추지 않았건,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서 알고 보시는 바와 같은 그 하고많은 죄로 지옥·아귀·축생이나 여타 나쁜 세계와 변두리와 하천한 곳에 떨어져 원한의 앙갚음을 받아야만 한다면, 오늘 모두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부처님의 신력은 불가사의하오니, 부디 자비로운 마음으로 일체를 구호하사 아무개 등이 오늘 사생 육도의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권속에게 지난 죄를 참회하고 맺힌 원한을 푸는 것을 받아주소서. (그리하여) 육도의 원수들이 각각 기뻐하며 일체를 털어 버리고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이 없어 허공처럼 모든 것에 걸림 없게 하소서.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결박과 습기와 번뇌를 끝까지 끊어 없애 삼업이 청정해지고 온갖 원한이 영원히 사라지게 하소서. 하늘 궁전의 보배 전각에 뜻대로 왕생하게 하시고,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을 항상 수행하여 백 가지 복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만 가지 선을 구족하게 하시며, 수능엄삼매에 머물면서 금강 같은 몸을 얻어 한 생각 사이에 육도에 두루 응현하여 한 사람도 빠뜨림 없이 서로를 제도해 함께 도량에 앉아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무명주지’는 오주지번뇌五住持煩惱43) 중 다섯 번째다.
‘소참제멸소회청정所懺除滅所悔淸淨’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제1권 제목을 해석하면서 “참懺은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참마懺摩이고, 중국말로는 회과悔過다. 범어와 한문을 겸하여 거론해 참회懺悔라 한다.”고 하였다. 만약 지금 이 문장에서 ‘참회’ 두 글자를 이렇게 해석하면 뜻에 맞지 않는다. 도리어 “참懺은 앞서 저지른 죄를 드러내 진술하는 것이고, 회悔는 지나간 일을 개선하여 다가올 일을 닦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이를 해석해야 바르고 결함이 없다.
‘혹위전업或爲田業’ 등의 위爲 자는 거성이다.
‘사정肆情’의 앞 글자는 마음대로 하다(恣), 펴다(布)라는 뜻이다.
‘왕요무고枉夭無辜’에 대해 각명 공은 “억울하게 죽는 것을 왕枉이라 하고, 단명하는 것을 요夭라 한다. 고辜는 죄罪다.”라고 하였다.

012_0109_c_01L見取隨喜或有覆藏或不覆藏如諸
012_0109_c_02L佛菩薩所知所見罪量多少應墮地
012_0109_c_03L餓鬼畜生及諸惡趣邊地下賤受怨
012_0109_c_04L對者今皆懺悔願乞除滅諸佛神力
012_0109_c_05L不可思議願以慈悲心救護一切

012_0109_c_06L等今日向四生六道父母師長一切
012_0109_c_07L眷屬懺悔往罪解怨釋結願令六道
012_0109_c_08L怨對各各歡喜一切捨施無怨親想
012_0109_c_09L一切無礙猶如虛空從今日去至于
012_0109_c_10L菩提結習煩惱畢竟斷除三業淸淨
012_0109_c_11L衆怨永盡天宮寶殿隨意往生四無
012_0109_c_12L量心六波羅蜜常能修行百福嚴身
012_0109_c_13L萬善具足住首楞嚴三昧得金剛身
012_0109_c_14L以一念頃遍應六道更相濟度使無
012_0109_c_15L遺餘同坐道場成等正覺一拜

012_0109_c_16L
無明住持者五住持中第五所懺除
012_0109_c_17L滅所悔淸淨者生枝曰第一卷釋題
012_0109_c_18L中云懺者梵具云懺摩此云悔過
012_0109_c_19L梵漢兼擧云懺悔若此懺悔二字
012_0109_c_20L釋今文則於意不可却以懺者
012_0109_c_21L露先罪悔者改往修來之意釋之
012_0109_c_22L正无瑕玷或爲田業等爲字
012_0109_c_23L肆情者〔上恣也布也〕枉夭无
012_0109_c_24L明公云屈死曰枉短命曰夭

012_0110_a_01L미수 스님은 “요夭는 어於와 조趙의 반절이고, 꺾다(折)라는 뜻이다. 고辜는 고高로 발음하고, 역시 죄다.”라고 하였다.
‘철撤’은 철哲로 발음하고, 제거하다(除去)라는 뜻이다.
‘초략抄掠’에 대해 변진 스님은 “강제로 빼앗는 것을 초抄라 하고, 강제로 훔치는 것을 략掠이라 한다. (략掠은) 략略으로 발음한다. 또 력力과 양釀의 반절이고, 빼앗다(奪)라는 뜻이다.
‘겁劫’은 조서를 내려 겁을 주는 것(勅怖)이다.
‘고략측립考掠側立’에 대해 미수 스님은 “고략考掠은 곧 침탈侵奪이다. 탐나는 물건을 샅샅이 뒤져 노략질하면서 상대방을 곁에 세워 두는 것이다. ‘측립側立’은 불편하게 서 있는 것이다. 또 고考는 추궁하다(窮推)라는 뜻이고, 나머지 뜻은 앞과 같다.”고 하였다.
‘참절잔해斬截殘害……’에 대해 각명 공은 “머리를 베고 신체를 잘라 형체를 손상시키고 목숨을 해치며, 껍질을 벗기고 살을 지져 불에 태우고 끓는 물에 삶는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네 가지 중죄’는 사음·살인·도둑질·거짓말이다.
‘나이를 자신하며……(自恃年命……)’에 대해 말해 보자면, 자신이 한창 때임을 자신해 운명에 너무도 태연하니 온갖 악업을 저지르며 어찌 귀신을 두려워하겠는가.
‘화문망족華門望族……’에서 화문華門은 영화롭고 관직이 높은 가문을 말하고, 망족望族은 곧 강하고 귀한 종족이다. 호협豪俠한 세력에 의지해 오만을 떨고 사람들을 능멸하며 욕보인다는 것이다.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화문은 귀한 문호(貴門)이고, 망족은 우러러보는 호족(望豪族)이다. 능凌은 가볍게 보고 기만하다(輕欺)라는 뜻이다. 오傲는 거만하다(慢倨)는 뜻이고, 오五로 발음한다.”고 하였다.
‘편장기예篇章伎藝’는 시편詩篇·문장文章·기술伎術·육예六藝이다.
‘과誇’는 과장하다(誇張)라는 뜻이고, ‘호豪’는 강하다(强)는 뜻이고, ‘사奢’는 지나치다(逸)는 뜻이고, ‘치侈’는 척尺과 씨氏의 반절로 교만 방자하다 (憍恣)는 뜻이다. 각명 공은 “스스로 자랑하는 것을 과誇라 하고, 무리를 뛰어넘는 것을 호豪라 하며, 화려함이 심한 것은 사奢라 하고, 씀씀이가 심한 것을 치侈라 한다.”고 하였다.
‘친척親戚’에 대해 변진 스님은 “아버지 쪽 친지가 친親이고, 어머니 쪽 친지가 척戚이다. 또 가까운 친지가 친親이고 먼 친지가 척戚이다.”라고 하였다.
‘혹위질투혹위첨곡或爲嫉妬或爲諂曲’의 두 개의 위爲 자는 평성이고, ‘혹위명예혹위이양或爲名譽或爲利養’의 두 개의 위爲 자는 거성이다.
‘백 가지 복(百福)’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사교의四敎儀』에서 “백 가지 복을 닦으면 여래 삼십이상 가운데 1상을 성취한다. 대천세계 맹인을 치료하면

012_0110_a_01L罪也授師云於趙反折也
012_0110_a_02L〔音高亦罪也〕音哲除去也
012_0110_a_03L眞師云强取曰抄强盜
012_0110_a_04L又力釀反奪也劫者勑怖也
012_0110_a_05L掠側立者授師云考掠卽侵奪也
012_0110_a_06L考掠貪物使他側立側立者不平住
012_0110_a_07L又考者窮推也餘義如前斬截
012_0110_a_08L殘害等明公云斬頭截體殘形害命
012_0110_a_09L剝皮炙肉火燒湯煑四重婬殺盜
012_0110_a_10L自恃年命等恃己盛年運命通
012_0110_a_11L造衆惡業何畏鬼神華門望族
012_0110_a_12L等者華門謂榮祿之家望族卽豪
012_0110_a_13L貴之種倚豪俠勢慠慢情物凌辱
012_0110_a_14L於人眞師授師云華門者貴門也
012_0110_a_15L望族者望豪族凌者輕欺也傲者
012_0110_a_16L慢倨也音五篇章伎藝者詩篇
012_0110_a_17L伎術六藝誇者誇張也豪者
012_0110_a_18L强也逸也尺氏反憍恣也
012_0110_a_19L明公云自矜曰誇越衆曰豪華甚曰
012_0110_a_20L費甚曰侈親戚者眞師云內親
012_0110_a_21L外戚又近親遠戚也或爲嫉鬪等
012_0110_a_22L爲字平聲或爲名等二爲字去聲
012_0110_a_23L百福者生枝曰四敎儀云修百福
012_0110_a_24L如來三十二相中成一相大千盲人

012_0110_b_01L한 가지 복이 된다.”44)고 하였다.
‘수능엄首楞嚴’45)은 중국말로 일체사필경견고一切事畢竟堅固 또는 건상분별健相分別이라 한다. ‘삼매三昧’는 이미 해석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몸으로 지은 죄를 참회하여 신업은 비록 청정해졌지만 남은 입의 허물이 다시 일체 원한과 재앙의 문이 됩니다. 따라서 모든 부처님께서 “이간질하거나 욕을 하거나 거짓말하거나 꾸며서 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셨습니다. 아셔야 합니다. 왜곡하고, 화려한 말을 늘어놓고, 이리저리 부추기고, 시비하기 때문에 그 재앙 가볍지 않고 초래하는 과보가 실로 무거운 것입니다. 무릇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에 독한 생각을 품고, 입으로 독한 말을 하고, 몸으로 독한 행동을 하여 이런 세 가지 일로 중생에게 해를 끼치면 중생은 그 독해를 입고 곧 원한을 맺어 보복하겠다고 마음에 맹세하고는 혹 현세에 그 소원을 이루기도 하고, 혹은 죽은 뒤에 뜻을 이루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원한을 맺고 육도에 골고루 거처하면서 서로 보복하며 끝날 날이 없으니, 이는 모두 전생을 말미암은 것이지 공연히 그리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몸과 입이 진실로 모든 악의 근원이란 것을 아셔야 합니다. 세속에 사는 사람이 충과 효를 실천하지 않으면 죽어서 태산泰山에 들어가 곧 끓는 물과 타는 불의 참혹한 고통을 받게 되고, 출가한 사람이 불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나쁜 일과 얽히게 되나니, 이와 같이 나쁜 일과 마주하게 되는 것은 다 삼업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그 삼업 중에서도 구업이 가장 무겁고, 나아가 받아야 할 과보에도 온갖 지독한 고통이 골고루 갖춰져 있건만 새벽이 밝아 오기 힘든 밤이라 깨닫지 못하고 알지를 못합니다.

집해 변진 스님은 “‘왜곡하다(諂曲)’는 거짓말(妄語)이고, ‘화려한 말을 늘어놓는 것(華辭)’은 꾸미는 말(綺語)이고, ‘이리저리 부추기는 것(搆扇)’은 이간질(兩舌)이고, ‘시비하는 것(是非)’은 욕(惡口)이다.”라고 하였다.
‘위환爲患’ 이하는 (구업의) 결과다.
‘태산泰山’에 대해 변진 스님은 “지옥 이름이다. 합산지옥(山獄)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새벽이 밝아오기 힘든 밤(難曉之夜)’은 삼악도의 캄캄한 밤을 말한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우리가 육도에 윤회하는 까닭은 모두 구업 때문입니다. 혹은 다시 경솔한 말과 방자한 말 보드라운 입담과 교묘한 언사로 가볍고 허황되게 거짓으로 꾸미고 말과 행동이 서로 달랐으니, 스스로 초래할 그 과보는 여러 겁을 지난다 해도 면할 수 없습니다.

012_0110_b_01L治差爲一福也首楞嚴此云一切
012_0110_b_02L事畢竟堅固又健相分別三昧已釋

012_0110_b_03L
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得懺悔身
012_0110_b_04L身業雖淨所餘口過復是一切
012_0110_b_05L禍之門故諸佛誡不得兩舌惡口
012_0110_b_06L言綺語當知諂曲華辭搆扇是非
012_0110_b_07L爲患不輕招報實重夫人處世心懷
012_0110_b_08L毒念口施毒言身行毒業以此三事
012_0110_b_09L加害衆生衆生被毒卽結怨恨誓心
012_0110_b_10L欲報或現世獲願或終後從心如是
012_0110_b_11L怨結備居六道更相報復無有窮盡
012_0110_b_12L皆由宿命非空所得當知身口實衆
012_0110_b_13L惡之源處俗者不行忠孝死入泰山
012_0110_b_14L便有湯火之酷出家者不樂佛法
012_0110_b_15L生之處常與惡會如此惡對皆資三
012_0110_b_16L三業之中口業實重乃至獲報
012_0110_b_17L諸楚毒難曉之夜不覺不知

012_0110_b_18L
諂曲眞師云妄語也華辭綺語也
012_0110_b_19L搆扇兩舌也是非者惡口也爲患
012_0110_b_20L泰山者眞師云地獄名也
012_0110_b_21L山獄難曉之夜三途闇夜

012_0110_b_22L
今日道場同業大衆我等所以輪廻六
012_0110_b_23L道者皆由口業或復輕言肆語脆口
012_0110_b_24L利辭浮虛假飾言行相乖自招其報

012_0110_c_01L어찌 사람마다 두려워하며 더욱 정성을 다해 이런 허물을 참회하고 씻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들 식신識神이 있는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구업이 선하지 못하여 사생 육도의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권속에게 퍼붓지 않은 악이 없으니, 내뱉는 말은 거칠고 사나웠으며, 말만 했다 하면 곧바로 헐뜯었습니다. 벗들과 어울려 무리지어 떠들고 의미 없는 말들을 늘어놓았으니, 공한 것을 가리켜 있다고 하고 있는 것을 가리켜 공하다고 하며, 보았으면서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보지 못했으면서 보았다고 말하며, 들었으면서 듣지 못했다고 말하고 듣지 못했으면서 들었다고 말하며, 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하지 않았으면서 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전도되어 하늘과 땅을 뒤집으면서 자신은 이익을 챙기고 남들에겐 손해를 끼치며 서로 비방하였으니, 자기 얘기를 하자면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 덕이 없고 남 얘기를 하자면 어떤 악인들 (그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나아가 성현을 품평하고 임금님과 부모님을 재고 스승을 나무라고 선지식을 비방하면서 도리도 없고 의리도 없고 재난을 돌아보는 법도 없었으니, 현세에는 뜻하지 않은 액난이 있어 몸을 상하고 목숨을 잃을 것이며, 미래에는 혹독한 고통을 받으며 영겁토록 과보에 얽힐 것입니다. 짧은 농담만으로도 곧 한량없는 무거운 죄를 구족하게 되는데 하물며 쓰디쓴 말을 일체 중생에게 가한 경우이겠습니까.
다 함께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쁜 구업으로 하늘세계와 인간 세계에서 원한으로 대한 자가 있다면, 아수라 세계와 지옥 세계에서 원한으로 대한 자가 있다면, 아귀 세계와 축생 세계에서 원한으로 대한 자가 있다면, 만약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권속에게 원한으로 대한 자가 있다면, 아무개 등이 자비심으로 보살의 행과 똑같이 보살의 원과 똑같이 널리 모두를 받들고 그들을 위해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목숨 바쳐 귀의하고 공경히 예배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정단의불
나무 무량지불
나무 묘락불
나무 불부불
나무 무주불
나무 득차가불

012_0110_c_01L歷劫無免豈得不人人悚然增到懺洗
012_0110_c_02L此過相與從有識神已來至于今日
012_0110_c_03L口業不善於四生六道父母師長
012_0110_c_04L切眷屬邊靡惡不宣出言麁獷發語
012_0110_c_05L毀暴朋遊聚話無義而說指空爲有
012_0110_c_06L指有爲空見言不見不見言見聞言
012_0110_c_07L不聞不聞言聞作言不作不作言作
012_0110_c_08L如是顚倒反天易地自利傷物更相
012_0110_c_09L讒謗言己則靡德不歸說他則何惡不
012_0110_c_10L乃至品詳聖賢裁量君父譏說師
012_0110_c_11L謗善知識無道無義無所顧難
012_0110_c_12L有幽厄傷形喪命未來楚痛永劫嬰
012_0110_c_13L直戱笑之頃便能具足無量重罪
012_0110_c_14L况苦言以加一切衆等相與無始已來
012_0110_c_15L至于今日以惡口業於天道人道
012_0110_c_16L怨對者於阿脩羅道地獄道有怨對者
012_0110_c_17L於餓鬼道畜生道有怨對者若於父母
012_0110_c_18L師長一切眷屬有怨對者
以慈悲
012_0110_c_19L同菩薩行同菩薩願普皆奉爲
012_0110_c_20L命敬禮大慈悲父

012_0110_c_21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10_c_22L南無淨斷疑佛南無無量持佛

012_0110_c_23L南無妙樂佛南無不負佛

012_0110_c_24L南無無住佛南無得叉迦佛

012_0111_a_01L나무 중수불
나무 세광불
나무 다덕불
나무 불사불
나무 무변위덕불
나무 의의불
나무 약왕불
나무 단악불
나무 무열불
나무 선조불
나무 명덕불
나무 화덕불
나무 용덕불
나무 금강군불
나무 대덕불
나무 적멸의불
나무 향상불
나무 나라연불
나무 선주불
나무 불휴식보살
나무 묘음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집해 ‘경언사어輕言肆語’ 등에서 무겁지 않은 것을 경輕이라 하고, 방자한 것을 사肆라 하고, 요설로 근심하는 척하며 남의 일을 들춰 폭로하는 것 (訐露人事)을 취구脆口라 한다. 알訐은 『옥편』에서 “음은 갈羯이고, 말로 사람을 배척하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수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교묘한 말로 왜곡하고 아첨하는 것을 ‘이사利辭’라 한다. “가볍고 허황되게 거짓으로 꾸민다.”는 것은 앞의 네 구46)를 묶어서 표현한 것이다.
‘증도增到’에 대해 각명 공은 “증增은 곧 더하다(加)라는 뜻이고, 도到는 곧 다하다(至)라는 뜻이다. 더욱 정성을 다한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거칠고 사납다(麤獷)’는 것은 악구惡口다. 광獷은 고古와 맹猛의 반절이고, 강하다(强)는 뜻이다.
‘말만 했다 하면 곧바로 헐뜯었다(發語毀暴)’는 것은 양설兩舌이다.
‘벗들과 어울려……(朋遊……)’는 망어妄語와 기어綺語를 합해서 말한 것이다.
‘하늘과 땅을 뒤집는다(反天易地)’에 대해 변진 스님은 “하늘을 돌리고 땅을 뒤집는 것이다(廻天翻地)”라고 하였다.
‘품상品詳’에 대해 미수 스님은 “품品은 헤아리다(量), 상詳은 평가하다(評)라는 뜻이다. 평가하는 것이 곧 헤아리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각명 공은 “재裁는 헤아리다(度)라는 뜻이고, 량量은 비교하다(校)라는 뜻이다. 임금님과 부모님의 덕업을 이리저리 재고 비교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012_0111_a_01L南無衆首佛南無世光佛

012_0111_a_02L南無多德佛南無弗沙佛

012_0111_a_03L南無無邊威德佛南無義意佛

012_0111_a_04L南無藥王佛南無斷惡佛

012_0111_a_05L南無無熱佛南無善調佛

012_0111_a_06L南無名德佛南無華德佛

012_0111_a_07L南無勇德佛南無金剛軍佛

012_0111_a_08L南無大德佛南無寂滅意佛

012_0111_a_09L南無香象佛南無那羅延佛

012_0111_a_10L南無善住佛

012_0111_a_11L南無不休息菩薩南無妙音菩薩

012_0111_a_12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11_a_13L
輕言肆語等者不重曰輕縱恣曰肆
012_0111_a_14L饒舌忉忉訐露人事曰脆口
012_0111_a_15L篇云音羯以言斥人手鏡亦同
012_0111_a_16L言曲媚曰利辭也浮虛假飾結上四
012_0111_a_17L增到者明公云卽加也
012_0111_a_18L卽至也謂增加至誠麤獷者惡口
012_0111_a_19L獷〔古猛切强也〕發語毀暴者
012_0111_a_20L兩舌朋遊等者合名妄語及綺語也
012_0111_a_21L反天易地者眞師云廻天翻地
012_0111_a_22L詳者授師云品者量也詳者
012_0111_a_23L評者亦量也明公云裁者
012_0111_a_24L校也謂裁度校量君父德業

012_0111_b_01L
‘기설譏說’은 그의 행동을 비방하고 그의 과거 잘못을 떠벌리는 것이다.
‘재난을 돌아보는 법이 없다(無所顧難)’에 대해 변진 스님은 “현세의 재앙과 후세 삼악도의 고통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늘 세계와 인간 세계에서 원한으로 대한 자가 있다면……’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육도를 일반적인 차례대로 거론하지 않고, 먼저 삼선취三善趣를 거론하고 뒤에 삼악취三惡趣를 거론하였으며, 또 모두 즐거움과 괴로움이 두드러진 곳을 먼저 표명하였다. 따라서 삼선취에서 하늘 세계를 먼저 거론하고, 삼악취에서 지옥을 첫머리에 거론한 것이다.

참법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보살님의 힘과 현성의 힘으로 사생 육도의 일체 중생이 거듭 깨닫고 함께 도량으로 모이게 하소서. 만약 몸이 장애가 되어 마음은 있지만 올 수 없는 자가 있다면,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현성의 힘으로 그들의 정신을 거두어 일체가 함께 와서 아무개 등이 구업으로 지은 죄의 참회를 받게 하소서. 시작이 없는 무명주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입으로 지은 악업을 인연하여 육도에서 골고루 원한을 맺었으니, 삼보의 신비한 힘으로 사생 육도의 삼세 원수들이 참회하는 바를 끊어 없애고 뉘우치는 바를 영원히 소멸시키게 하소서.
아무개 등은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혹은 진에瞋恚로, 혹은 탐애貪愛로, 혹은 우치愚癡로 이런 근본이 되는 삼독으로부터 열 가지 악행을 저질렀으니,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악으로 한량없는 죄를 일으켰습니다. 혹은 욕설로 부모님과 일체 권속을 어지럽히기도 하고, 혹은 부모님에게 거짓말하는 업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친척과 권속에게 거짓말하는 업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스승에게 거짓말하는 업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여러 중생에게 거짓말하는 업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혹은 또 보았으면서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보지 못했으면서 보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들었으면서 듣지 못했다고 말하고 듣지 못했으면서 들었다고 말하기도 하고,

012_0111_b_01L譏說者欺謗其行說其過非無所
012_0111_b_02L顧難者眞師云不顧現世之厄
012_0111_b_03L世三途之苦於天道人道有寃對者
012_0111_b_04L生枝曰六道不擧常次先擧三
012_0111_b_05L善趣後擧三惡趣皆先摽樂苦勝處
012_0111_b_06L故於三善趣先擧天道又於三惡
012_0111_b_07L首擧地獄也

012_0111_b_08L
又復歸命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11_b_09L一拜

012_0111_b_10L
願以佛力法力菩薩力賢聖力令四生
012_0111_b_11L六道一切衆生重使覺悟同到道場
012_0111_b_12L若有身形拘礙有心不得到者願以佛
012_0111_b_13L法力賢聖力攝其精神一切同到
012_0111_b_14L
懺口業罪從無始無明住地已
012_0111_b_15L至于今日以口惡業因緣於六道
012_0111_b_16L備起怨結願以三寶神力令四生
012_0111_b_17L六道三世怨對所懺除斷所悔永滅
012_0111_b_18L
從無始已來至于今日或以瞋恚
012_0111_b_19L或以貪愛或以愚癡從三毒根造十
012_0111_b_20L惡行以口四惡起無量罪或以惡口
012_0111_b_21L惱亂父母及一切眷屬或於父母起妄
012_0111_b_22L語業或於親戚眷屬起妄語業或於
012_0111_b_23L師長起妄語業於諸衆生起妄語業
012_0111_b_24L或復見言不見不見言見或聞言不聞

012_0111_c_01L혹은 알면서 모른다고 말하고 모르면서 안다고 말하기도 하고, 혹은 교만을 부리면서 혹은 질투하면서 거짓말하는 업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간질하는 업을 일으켰습니다. 남이 하는 나쁜 말을 들으면 덮어 두지 못해 저 사람에게 이 사람 말을 하고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 말을 하여 사람들을 헤어지게 하고, 타인을 괴로움에 얽히게 하였습니다. 혹은 농담으로 양쪽 집안을 싸우게 하고, 터무니없는 참언으로 임금과 신하를 어지럽혀 일체를 요란하게 하고, 골육지간을 이간질하여 남의 권속을 파괴하기도 하였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말을 꾸며서 하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고 이익도 없는 말들을 늘어놓으며 혹은 부모님을 괴롭히기도 하고, 혹은 스승을 괴롭히기도 하고, 혹은 같이 공부하는 이들을 괴롭히기도 하였으며, 나아가 육도의 일체 중생 모두를 괴롭혔습니다. 이와 같이 구업으로 일으킨 원한이 한량없고 끝이 없는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부디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보살님의 힘과 일체 현성의 힘으로 아무개 등의 오늘 참회를 받아 주소서. 그리하여 사생 육도의 삼세 여러 원수들이 일체 원한을 끝까지 해탈하고, 일체 죄업을 모두 다 끊어 없애 여러 원한을 일으켜 다시 삼악도에 들어가는 일이 끝끝내 다시는 없게 하시고, 육도에서 혹독한 고통을 서로에게 가하는 일이 끝끝내 다시는 없게 하소서. 오늘부터 모든 것을 털어 버리고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 없이 물과 젖처럼 일체와 화합하고 초지初地처럼 모든 것에 기뻐하며 영원히 법의 친척이 되고 자비의 권속이 되게 하소서.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삼계의 과보를 영원히 다시는 받지 않고, 삼장三障의 업業을 끊고 오포외五怖愄를 없애게 하소서.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을 각자 깊이 닦아 대승의 도를 실천하게 하시고,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바다와 같은 일체 원願을 모두 만족하고

012_0111_c_01L不聞言聞或知言不知不知言知
012_0111_c_02L爲驕慢或爲嫉妬起妄語業如是罪
012_0111_c_03L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除滅
012_0111_c_04L無始已來至于今日起兩舌業受他
012_0111_c_05L惡言不能覆藏向彼說此向此說彼
012_0111_c_06L使人離散令他嬰苦或因戱笑鬪諍
012_0111_c_07L兩家讒亂君臣忿擾一切離人骨肉
012_0111_c_08L破他眷屬如是等罪無量無邊今日
012_0111_c_09L懺悔願乞除滅又無始已來至于今
012_0111_c_10L造綺語罪說無義語無利益語
012_0111_c_11L惱父母或惱師長或惱同學乃至六
012_0111_c_12L道一切衆生皆起惱害如是口業
012_0111_c_13L起怨對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除
012_0111_c_14L願以佛力法力諸菩薩力一切賢
012_0111_c_15L聖力
今日懺悔令四生六道
012_0111_c_16L世衆怨一切怨結畢竟解脫一切罪
012_0111_c_17L皆悉斷除畢竟不復起諸怨結
012_0111_c_18L入三途畢竟不復於六道中楚毒相加
012_0111_c_19L從今日去一切捨施無怨親想一切
012_0111_c_20L和合猶如水乳一切歡喜猶如初地
012_0111_c_21L永爲法親慈悲眷屬從今已去乃至菩
012_0111_c_22L三界果報永不復受斷三障業
012_0111_c_23L五怖畏四無量心六波羅蜜各自深
012_0111_c_24L行大乘道入佛智慧一切願海

012_0112_a_01L육통六通과 삼달三達에 명료하지 않는 것이 없게 하시며, 부처님의 삼밀三密을 얻고 오분법신을 구족하여 금강의 지혜에 올라 불과佛果인 일체종지를 이루게 하소서. 1배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몸과 입으로 지은 죄를 참회하였으니, 다음에는 다시 의업意業을 청정하게 해야 합니다. 일체 중생이 생사에 윤회하면서 해탈하지 못하는 것은 다 의업이 단단히 얽힌 탓이니, 십악업과 오역죄는 반드시 의업을 말미암아 짓게 됩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 “탐욕과 진에와 우치와 사견을 가져서는 안 되니, 나중에 지옥에 떨어져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고 경계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다 함께 마음이 모든 식識을 부리는 것이 또한 임금이 그 신하들을 관리하며 다그치는 것과 같아, 입으로 나쁜 말을 하고 몸으로 중죄(重)와 역죄(逆)를 저질러 육도에서 혹독한 과보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몸을 망치는 일은 마음을 말미암아 저지르는 것임을 알아야 하니, 이제 뉘우치고 행동을 고치고 싶다면 먼저 그 마음(心)을 꺾고 다음에 그 뜻(意)을 꺾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런가? 경에서 “한 곳만 제어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47)고 하셨으니, 아셔야 합니다. 마음을 청결히 하는 것이 바로 해탈의 근본이고 뜻을 청정히 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터전이니, (그렇게 하면) 삼도의 혹독한 과보는 오지 않고 악도의 고통으로 가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몸과 입의 업은 거칠어서 없애기가 쉽지만 뜻은 미세해서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대성인이신 여래와 일체지一切智를 얻은 분들이라야 그 뜻을 비로소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물며 어리석은 범부가 지키고 삼가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꺾지 않으면 그 선善을 볼 수 없기에, 경에서는 “뜻을 성처럼 방어하고, 입을 병처럼 지켜라.”4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 함께 시작이 없는 세계로부터 이 한 몸에 이르기까지, 무명이 애욕을 일으켜 생사를 증장시키고 또한 열두 가지 괴로운 일과 팔사도(八邪)와 팔난을 구족해 삼악도와 육도를 거치지 않는 곳 없이 두루 윤회하며 이와 같은 여러 곳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의업意業을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 의업이) 원한을 일으키고는 생각 생각에 반연하며 잠시도 버린 적이 없고, 육정六情을 선동해 오체를 부리면서 가볍고 무거운 악업을 빠짐없이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012_0112_a_01L能滿足六通三達無不明了得佛三
012_0112_a_02L具五分身登金剛慧成種智果

012_0112_a_03L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得懺身口
012_0112_a_04L罪竟次復應須淸淨意業一切衆生
012_0112_a_05L輪轉生死不得解脫者皆由意業
012_0112_a_06L集牢固十惡五逆必由意造故佛誡
012_0112_a_07L不得貪欲瞋恚愚癡邪見後墮地獄
012_0112_a_08L受苦無窮今日相與共見心之驅役諸
012_0112_a_09L亦猶君之揔策其臣口發惡言
012_0112_a_10L行重逆於六道中能招劇報當知
012_0112_a_11L身事由心造今欲改悔先挫其心
012_0112_a_12L折其意何以故爾經言制之一處
012_0112_a_13L事不辦當知潔心是解脫之本淨意
012_0112_a_14L是進趣之基三途劇報不來惡道苦
012_0112_a_15L受不徃然身口業麁易遣意地微細難
012_0112_a_16L如來大聖一切智人於其意地
012_0112_a_17L得不護况凡惑愚夫而不守愼若不
012_0112_a_18L折挫未見其善經云防意如城守口
012_0112_a_19L如瓶相與無始世界已來及此一形
012_0112_a_20L無明起愛增長生死亦能具足十二苦
012_0112_a_21L八邪八難三途六道輪廻流轉
012_0112_a_22L不經歷如是諸處受無量苦皆由意
012_0112_a_23L搆起怨對念念攀緣未曾暫捨
012_0112_a_24L動六情馳役五體輕重惡業無不備

012_0112_b_01L혹 몸과 입으로 뜻대로 성취하지 못하면 마음에 독한 분노를 더했다가 조금의 연민도 없이 서로를 살해하고, (자신은) 통증이 조금만 있어도 누르고 참지 못하면서 비슷한 것이 남에게 있으면 오로지 혹독함이 심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고, 남의 허물을 보면 널리 퍼트리고 싶어 안달이면서 자기에게 있는 과실은 남들이 듣는 것을 싫어하니, 이와 같은 마음이 있다면 진실로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또 뜻에서 일으키는 분노는 대도大道의 원수 같은 도적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공덕을 겁탈하는 도적으로 진에보다 더한 것은 없다.”49)고 하셨던 것입니다. 또 『화엄경』에서 “불자佛子가 만약 한 번의 진에심瞋恚心을 일으킨다면 모든 악 가운데서 이 악보다 더한 것은 없다. 무엇 때문에 그런가? 한 번 진에심을 일으키면 백천 가지 장애를 받게 되나니, 말하자면 보리를 보지 못하는 장애, 법을 듣지 못하는 장애, 악도에 태어나는 장애, 병이 많은 장애, 비방을 받는 장애, 캄캄하고 둔한 세상에 태어나는 장애, 바른 생각을 잊어버리는 장애, 지혜가 적은 장애, 악지식을 가까이 하는 장애, 어진 이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바른 견해를 멀리하는 장애,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멀리하는 (장애), 마귀의 경계로 들어가는 (장애), 선지식을 뵙지 못하는 (장애), 여러 기관이 온전치 못한 (장애), 나아가 나쁜 직업에 종사하는 집안에 태어나는 (장애), 변두리에 태어나는 (장애이다.)”50)라고 말씀하셨으니, 이와 같은 등등의 장애는 이루 말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량없고 끝이 없는 진에의 나쁜 마음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나아가 분노를 일으킴에 있어 친족도 피하지 않았을 것인데 하물며 육도의 여러 중생들이겠습니까. 그 맹렬하고 독한 번뇌에 미쳐서도 스스로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저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만 마음에 둔다면 무슨 생각인들 하지 못하겠으며, 만약 마음대로 이루어지게 한다면 누가 곤욕을 당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천자天子가 한번 노하면 엎어진 시체가 만리요, 항복시킨 이후에도 공연히 스스로 분란을 일으켜 채찍으로 갈기고 결박하고 때리면서 온갖 죄와 고통을 줍니다. 그런 때를 당해 “나는 선한 계율을 위반하였다.”는 말을 어디에서 하겠습니까. 오로지 혹독한 고통이 심하지 않고 중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할 뿐입니다. 이런 뜻으로 짓는 악은 식신이 있는 자들에게 공통된 것이니, 지혜로운 자도 어리석은 자도 이를 면하지 못하며 귀한 자도 천한 자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단 하루도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며 고치려 한 적이 없습니다.

012_0112_b_01L或身口不遂心增忿毒更相殺害
012_0112_b_02L無憐愍心若微有痛癢不可抑忍
012_0112_b_03L至在他唯恐楚毒不深見人之過
012_0112_b_04L願宣說自有愆失不喜他聞有如是
012_0112_b_05L實可慙愧又意地起瞋大道怨賊
012_0112_b_06L所以經言劫功德賊無過瞋恚又華
012_0112_b_07L嚴經云佛子若起一瞋恚心一切惡
012_0112_b_08L無過此惡何以故爾起一瞋恚心
012_0112_b_09L則受百千障礙所謂不見菩提障不聞
012_0112_b_10L法障生惡道障多疾病障被謗毀障
012_0112_b_11L生闇鈍障失正念障少智慧障近惡
012_0112_b_12L知識障不樂賢善障遠正見障離佛
012_0112_b_13L正敎入魔境界不見善知識諸根不
012_0112_b_14L乃至生惡業家生於邊地如是等
012_0112_b_15L不可具說我等無始已來至于今
012_0112_b_16L應有無量無邊瞋恚惡心乃至起瞋
012_0112_b_17L不避親族何况六道諸衆生等及其煩
012_0112_b_18L惱猛毒不復自知但事不得爲心想
012_0112_b_19L何所不念若使得遂心意則誰不被
012_0112_b_20L故天子一怒伏屍萬里降斯已還
012_0112_b_21L空自紛擾鞭楚捶縛有諸罪苦當此
012_0112_b_22L之時何處應言我違善戒唯恐苦酷
012_0112_b_23L不深不重是意地惡通於有識智愚
012_0112_b_24L不免豪賤共有未嘗一日慙愧改悔

012_0112_c_01L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진에 번뇌와 뜻의 사려는 은밀하고 깊은 것입니다. 비록 버리려고 마음먹었다 해도 경계만 대하면 발동하고 움직였다 하면 악과 함께하여 생각 생각에 촉발되니, 어느 세월에 이 재난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그런 죄를 알았으니, 어찌 태연하게 지내며 회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 함께 오늘 간절하게 정성을 다하여 이 죄를 참회해 소멸시키십시오.
모든 사람이 각자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무소부불
나무 월상불
나무 전상불
나무 공경불
나무 위덕수불
나무 지일불
나무 상찰불
나무 수미정불
나무 치원적불
나무 연화불
나무 응찬불
나무 지차불
나무 이교불
나무 나라연불
나무 상락불
나무 불소국불
나무 천명불
나무 견유변불
나무 심량불
나무 다공덕불
나무 보월불
나무 사자상불
나무 요선불
나무 무소소불
나무 유희불
나무 사자유희보살
나무 사자분신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012_0112_c_01L日道場同業大衆瞋恚煩惱意慮幽
012_0112_c_02L雖復欲捨對境以發動與惡俱
012_0112_c_03L念相觸何時當得免離斯患大衆
012_0112_c_04L與旣知其罪豈得晏然而不改悔
012_0112_c_05L與今日懇到披誠懺滅此罪宜各人
012_0112_c_06L等一痛切五體投地歸依世間
012_0112_c_07L慈悲父

012_0112_c_08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12_c_09L南無無所負佛南無月相佛

012_0112_c_10L南無電相佛南無恭敬佛

012_0112_c_11L南無威德守佛南無智日佛

012_0112_c_12L南無上刹佛南無須彌頂佛

012_0112_c_13L南無治怨賊佛南無蓮華佛

012_0112_c_14L南無應讃佛南無知次佛

012_0112_c_15L南無離憍佛南無那羅延佛

012_0112_c_16L南無常樂佛南無不少國佛

012_0112_c_17L南無天名佛南無見有邊佛

012_0112_c_18L南無甚良佛南無多功德佛

012_0112_c_19L南無寶月佛南無師子相佛

012_0112_c_20L南無樂禪佛南無無所少佛

012_0112_c_21L南無遊戱佛

012_0112_c_22L南無師子遊戱菩薩

012_0112_c_23L南無師子奮迅菩薩

012_0112_c_24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13_a_01L
집해 ‘마음이 모든 식을 부리는 것이……’에 대해 변진 스님은 “마음이 군주가 되고 모든 식은 신하와 같다. 마음이 모든 식을 부리는 것이 임금이 신하를 부리는 것과 같다. 안으로 마음과 뜻을 움직이면 밖으로 몸과 입으로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입으로 나쁜 말을 하고……’라고 하였다. ‘중역重逆’은 십중죄(十重)와 오역죄(五逆)이다.”라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팔식八識 가운데 뒤의 삼식이 심心이고, 전오식前五識이 식識이다.”라고 하였다.
‘당지멸신사유심조當知滅身事由心造’에서 멸신滅身은 곧 몸을 망치다(敗身)라는 뜻이다. 몸을 망치는 일은 모두 마음이 짓는 것이다.
‘먼저 그 마음을 꺾고……’에서 마음(心)과 뜻(意)을 어떻게 나누는가? 이 참법을 만들 때에는 대승 팔식의 교설은 아직 성행하지 못하였고 소승교만 세상에 성행하고 있었다. 따라서 여기에서 말하는 마음과 뜻은 소승의 교설에 의지한 것이다. 여러 소승교에서는 의식意識을 기준으로 심心·의意·식識을 분류하였다. 과거의 의식을 의意라 하였으니, 현재 식의 의지처가 되기 때문이다. 미래의 의식을 심心이라 하였으니, 반연하는 사려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의식을 식識이라 하였으니, 깨닫고 분별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다면 ‘먼저 그 마음을 꺾는다’는 것은 미래에 악을 일으키려는 마음을 먼저 꺾는다는 것이니, 곧 미래를 닦는 것에 해당한다. ‘다음에 그 뜻을 꺾는다’는 것은 과거에 업을 지었던 뜻을 꺾는 것이니, 곧 과거를 고치는 것에 해당한다.
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의업을 청정하게 한다’는 것에 대해 설명하자면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이 가지가 되고, 의업이 뿌리가 된다. 가지는 거칠기 때문에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뿌리는 깊기 때문에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참회하고 씻어내야만 한다.……심·의·식 삼성三性은 본래 한 곡조이지만 나누면 세 가지 마음이 되니, 인지하는 식識의 기능과 분별하는 의意의 기능과 대상화하는 상想의 기능이다.”
동림 스님은 “마음은 제6식을 말하고, 뜻은 제7식을 말한다. 제6식이 거칠게 드러나므로 마음의 어리석음을 먼저 꺾는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이 문단에 나오는 심의식心意識은 하나라고 논할 수도 없고 구별된다고 논할 수도 없다.

012_0113_a_01L
心之驅役諸識等者眞師云心爲君
012_0113_a_02L諸識如臣心役諸識如君使臣
012_0113_a_03L內動心意外形身口故言口發惡言
012_0113_a_04L重逆者十重五逆也授師云
012_0113_a_05L識之中後三識爲心前五識爲識
012_0113_a_06L當知滅身事由心造者滅身卽敗身
012_0113_a_07L敗身之事皆心造也先挫其心
012_0113_a_08L等者云何分爲心及意耶造此懺時
012_0113_a_09L大乘八識之敎未能盛弘唯小乘敎
012_0113_a_10L盛行於世是故此云心及意者依小
012_0113_a_11L敎說諸小乘中約意識分心意識也
012_0113_a_12L過去意識名之爲意爲今識之所依
012_0113_a_13L故也未來意識名心以當有緣慮
012_0113_a_14L現在意識名之爲識以了別故
012_0113_a_15L是則先1) [37] 其心者先挫當來欲起
012_0113_a_16L惡心卽修來也次折其意折其
012_0113_a_17L過去造業之意卽改往也明公云
012_0113_a_18L淸淨意業者身口爲枝意業爲根
012_0113_a_19L枝麁易遣根深難除當須懺洗
012_0113_a_20L心意識三性本是一曲分爲三
012_0113_a_21L能了知識能分別意能緣想
012_0113_a_22L林師云心謂第六識意謂第七識
012_0113_a_23L第六麁現故 [25] 挫心愚生枝曰
012_0113_a_24L文中心意識者不可論一不可論

012_0113_b_01L무엇 때문인가? 이 문단 첫머리에서 ‘십악업과 오역죄는 반드시 의업을 말미암아 짓게 된다’고 하였고, 그 다음에 ‘마음이 모든 식을 부리는 것이……몸을 망치는 일은 마음을 말미암아 저지르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뒤에서 ‘먼저 그 마음을 꺾고 다음에 그 뜻을 꺾는다’고 하였다. 앞과 중간과 뒤의 3단의 말씀이 갈래가 다른 듯도 하고, 여러 스님들의 해석도 각기 다르며 적확한 것이 없어 쉽게 들어갈 만한 문이 없다. 그렇지만 각기 주장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모두 훌륭하다고 하겠다. 어리석은 나도 이를 파헤쳐 보겠다. 규봉圭峯은 『선원집禪源集』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여러 경에서는 혹 마음이 곧 도적이라고 폄훼하면서51) 제지하여 끊어 없애게 하기도 하고, 혹은 마음이 곧 부처라고 찬양하면서 권유하여 닦고 익히게 하기도 하였다. 혹은 착한 마음과 악한 마음, 청정한 마음과 때 묻은 마음, 탐착하고 성내는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을 말하기도 하였다. 혹은 경계를 의탁해 마음이 생긴다고도 하고 마음을 말미암아 경계가 나타난다고도 하고, 혹은 적멸심寂滅心과 연려심緣慮心을 말하기도 하며 나아가 갖가지로 서로 어긋나니, 만약 드러내 지시해 주지 않는다면 경을 보는 자들이 어떻게 이를 판별하겠는가. 이를 많은 종류의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단지 한 가지 마음일 뿐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 그 명칭과 본체를 간략히 지시해 보이겠다. 흔히 말하는 마음(心)이란 것을 간략히 정리하면 네 종류가 있는데, 범어梵語가 각기 다르고 그 번역 역시 다르다. 첫째는 흘리다야紇利陁耶(Hrdaya)이고 중국말로는 육단심肉團心이니, 이는 곧 신체의 오장五藏 가운데 심장이다. 둘째는 연려심緣慮心이다. 이는 곧 팔식이니, (그 각각이) 모두 자기 몫의 경계를 반연해 사려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색色은 곧 안식眼識의 경계이고, 나아가 육근(根)·유정신(身)·종자種子·기세계(器界)는 곧 아뢰야식의 경계이니, 각자 한 부분을 반연하기 때문에 자기 몫(自分)이라 한다. 이 여덟 가지에 각각 심왕心王과 심소心所, 선과 악의 차이가 있다. 여러 경에서 여러 심소를 지목해 마음이라고 이름을 붙이는데, 말하자면 착한 마음, 악한 마음 등이다. 셋째는 질다야質多耶(citta)이고 중국말로는 집기集起라 한다. 오직 제8식에만 소속되니, 종자를 쌓고 모았다가 현행現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외도들은 이를 신아神我라 계탁한다. 넷째는 건률타야乾栗陀耶이고 중국말로는 견실심堅實心 또는 진실심眞實心이라 한다.

012_0113_b_01L何耶此文初說十惡五逆
012_0113_b_02L由意造次云心驅役諸識滅身事
012_0113_b_03L由心造後云先挫其心次折其意
012_0113_b_04L初中後三叚之說似乎異端諸師所
012_0113_b_05L各異無的易入无門然各有所
012_0113_b_06L主故俱善愚亦質之圭峯禪源集云
012_0113_b_07L諸經或壞心是賊制令斷除或讃心
012_0113_b_08L是佛勸令修習或云善心惡心
012_0113_b_09L心垢心貪嗔心慈悲心或云託境
012_0113_b_10L心生由心現境或云寂滅心緣慮
012_0113_b_11L乃至種種相違若不現示則看
012_0113_b_12L經者何以辨之爲當多種心爲復
012_0113_b_13L只是一般心耶今且略示名體汎言
012_0113_b_14L心者略有四種梵語各別翻譯亦
012_0113_b_15L一紇利陁耶此云肉團心此是
012_0113_b_16L身中五藏心也二緣慮心此是八識
012_0113_b_17L俱能緣慮自分境故謂色是眼識境
012_0113_b_18L乃至根身種子器界是賴耶識之境
012_0113_b_19L各緣一分故云自分此八各有心王
012_0113_b_20L心所善惡之殊諸經中目諸心所
012_0113_b_21L名心謂善心惡心等三質多耶
012_0113_b_22L云集起唯屬第八識積集種子
012_0113_b_23L起現行故外道計爲神我四乾栗陀
012_0113_b_24L此云堅實心亦云眞實心此是

012_0113_c_01L이것이 바로 진심眞心이다.……”52)
이 문단 첫머리에서 말한 ‘의意’와 뒤에서 말한 ‘의意’ 이 두 개의 의는 모두 제7 말나식末那識을 지칭한 것이다. 이 식은 육추六麁 가운데 첫 번째인 지상智相으로서 사랑스럽다, 사랑스럽지 않다고 분별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말한 ‘마음(心)’은 육근 각각의 심왕을 지칭한 것으로서 안식眼識·이식耳識 내지 의식意識을 말하고, ‘모든 식(諸識)’은 그 육근 각각의 심소를 지칭한다. 심소에는 총 쉰한 가지가 있는데, 근根에 따라 많고 적음이 있어 동일하지 않다. 말하자면, 제8 아뢰야식阿賴耶識은 칠식의 우두머리가 되므로 (팔식) 전체의 심왕이라고 명칭을 붙인다. 여기에 다섯 종류의 심소가 있으니, 첫째는 작의作意, 둘째는 촉觸, 셋째는 수受, 넷째는 상想, 다섯째는 사思이다. 그 뜻을 해석하자면 본론本論과 같다. 이를 오변행五遍行이라 한다. 제7 말나식에는 18심소心所가 있으니, 송으로 말해 보겠다.

遍行五與別境惠    변행의 다섯과 별경의 혜
貪慢無明見大隨    탐, 만, 무명, 사견과 대수번뇌

대수혹에 여덟 가지가 있다.
이 제7식 이하의 낱낱 모든 근에도 각기 심왕과 심소가 있다. 제6 분별사식分別事識은 51심소를 구족하고 있고, 안식·이식·신식의 세 식은 34심소가 있다. 이를 송으로 말해 보겠다.

遍別各五善十一    변행과 별경 각각 다섯과 선법 열하나
貪嗔癡及中大隨    탐진치와 중수혹, 대수혹

말하자면, 변행의 5심소와 별경別境의 5심소와 선법善 11심소와 중수혹中隨惑 2심소와 대수혹大隨惑 8심소와 삼독심소 등이다. 비식과 설식 두 식은 위의 법수에 의거하여 선법 열하나에서 경안輕安을 뺀 것이다. 따라서 33심소가 된다. 이 모두를 송으로 말해 보겠다.

心五意十八      제8식은 다섯, 제7식은 열여덟
第六一切具      제6식은 일체를 구족하고
三識三十四      세 식은 서른넷
二識三十三      두 식은 서른셋

앞에서 말한 51심소의 첫 번째 변행遍行의 다섯 가지는 앞에 이미 기록하였다.

012_0113_c_01L眞心也云云此文初言意後言意
012_0113_c_02L此之二意者皆言第七末那識此識
012_0113_c_03L於六麁中第一智相分別愛與不愛
012_0113_c_04L次言心者各六根之心王謂眼識耳
012_0113_c_05L識乃至意識也諸識者各各六根之
012_0113_c_06L心所也心所揔有五十一心所隨根
012_0113_c_07L增減不同謂第八阿賴耶識冠七識
012_0113_c_08L揔名心王有五種心所一作意
012_0113_c_09L二觸三受四想五思釋義如本論
012_0113_c_10L此名遍行五第七末那十八心所
012_0113_c_11L頌云遍行五與別境惠貪慢無明見
012_0113_c_12L大隨大隨者有八此第七下一一
012_0113_c_13L諸根各有心王心所第六分別事識
012_0113_c_14L2) [38] 五十一心所眼耳身三識三十
012_0113_c_15L四心所頌云遍別各五善十一貪嗔
012_0113_c_16L癡及中大隨謂遍行五心所別境五
012_0113_c_17L心所善十一心所中隨二心所
012_0113_c_18L隨八心所三毒心所等鼻舌兩識
012_0113_c_19L上數於善十一除輕安是故三十三
012_0113_c_20L心所也都頌云心五意十八第六
012_0113_c_21L一切具三識三十四二識三十三
012_0113_c_22L上言五十一心所一遍行五者前已
012_0113_c_23L「挫」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挫
012_0113_c_24L字看」故編者改作「挫」字以下倣此
「貝」
012_0113_c_25L疑「具」{編}

012_0114_a_01L두 번째 별경別境의 다섯 가지는 첫째가 욕欲, 둘째가 승해勝解, 셋째가 염念, 넷째가 정定, 다섯째가 혜惠이다. (별경이라 하는 까닭은) 각기 특별한 경계를 반연해야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선善의 열한 가지는 첫째가 신信, 둘째가 정진精進, 셋째가 참慙, 넷째가 괴愧, 다섯째가 무탐無貪, 여섯째가 무진無嗔, 일곱째가 무치無癡, 여덟째가 경안輕安, 아홉째가 불방일不放逸, 열째가 행사行捨, 열한째가 불에不恚이다. 이 세상에서건 저 세상에서건 모두 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네 번째 근본번뇌根本煩惱의 여섯 가지는 첫째가 탐貪, 둘째가 진嗔, 셋째가 무명無明, 넷째가 만慢, 다섯째가 의疑, 여섯째가 부정견不正見이다. 말하자면 자성이 매우 심중해 여러 미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근본根本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다섯 번째 수번뇌隨煩惱 스물한 가지에는 대·중·소의 분위 차별이 있다. (근본번뇌에 수반되어) 함께 흐르는(等流) 성품 때문에 수번뇌라고 한다. 소수번뇌小隨煩惱에 열 가지가 있으니, 첫째가 분忿, 둘째가 한恨, 셋째가 뇌惱, 넷째가 부覆, 다섯째가 광誑, 여섯째가 첨諂, 일곱째가 교憍, 여덟째가 해害, 아홉째가 질嫉, 열째가 간慳이다. 각기 하나씩 따로 일어나기 때문에 소수小隨라고 한다. 중수번뇌中隨煩惱 두 가지는 첫째가 무참無慙, 둘째가 무괴無愧이다. 모든 불선심不善心에 변재하기 때문에 중수中隨라고 한다. 대수번뇌 여덟 가지는 첫째가 불신不信, 둘째가 해태懈怡, 셋째가 방일放逸, 넷째가 혼침昏沈, 다섯째가 도거掉擧, 여섯째가 실념失念, 일곱째가 부정지不正知, 여덟째가 산란散亂이다. 모든 악에 변재하면서 (선을) 가림이 있기 때문에 대수大隨라 한다. 여섯 번째 부정不定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가 수면睡眠, 둘째가 악작惡作, 셋째가 심尋, 넷째가 사伺이다. (선악 등의) 성품(性)도 (그것을 일으키는) 심왕(心)도 (그것이) 있는 곳(地)도 모두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부정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51심소이다.
이 51종은 항상 심왕(心)을 의지하여 일어나고, 심왕과 상응하며, 심왕에 속박되어 있다. 따라서 심소라고 하니, 마음을 주인으로 삼아야 비로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왕(心)은 소연所緣에서 오직 총상㧾相만 취하지만 심소는 그 소연에서 별상別相 역시 취하여 마음의 작용을 돕고 완성하므로 심소라는 명칭을 얻는다.

012_0114_a_01L書之二別境五者一欲二勝解
012_0114_a_02L四定五惠緣別別境而得生故
012_0114_a_03L三善十一者一信二精進三慙
012_0114_a_04L五無貪六无嗔七無癡八輕安
012_0114_a_05L九不放逸十行捨十一不恚此世
012_0114_a_06L他世俱順益故四根本煩惱六者
012_0114_a_07L一貪二嗔三无明四慢1) [39]
012_0114_a_08L不正見謂自性尤重能生諸惑
012_0114_a_09L爲根本五隨煩惱二十者有大中小
012_0114_a_10L分位差別等流性故名隨煩惱
012_0114_a_11L隨煩惱有十一忿二恨三惱四覆
012_0114_a_12L五誑六謟 [26] 七憍八害九嫉十慳
012_0114_a_13L各一別起故名小隨中隨煩惱二者
012_0114_a_14L一無慙二無愧遍不善心故名中
012_0114_a_15L大隨煩惱八者一不信二懈怡
012_0114_a_16L三放逸四昏沈五掉擧六失念
012_0114_a_17L不正知八散亂遍惡有覆故名大
012_0114_a_18L六不定有四者一睡眠二惡作
012_0114_a_19L三尋四伺於性心地皆不定故
012_0114_a_20L不定此乃五十一心所也此五十一
012_0114_a_21L恒依心起與心王相應繫屬於
012_0114_a_22L心王故名心所要心爲主方得生
012_0114_a_23L故云心於所緣唯取㧾相心所
012_0114_a_24L於彼亦取別相助成心事得心所

012_0114_b_01L이는 화공인 스승이 본을 뜨면 그 제자가 색채를 메우는 것과 같다.……”53)라고 하였다.
이 육근의 식이 각기 심왕이 되어 제각기 심소를 부리면서 바깥의 육진에 대해 맹렬하게 현행하며 여러 업을 짓는다. 따라서 본문에서 ‘마음이 모든 식을 부리는 것이 또한 임금이 그 신하들을 관리하며 다그치는 것과 같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단에서 말한 ‘마음(心)’은 육식 각각의 심왕이고, ‘모든 식’은 51심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심왕과 심소 등은 함께 같은 대상을 반연하여 여러 업을 짓기 때문에 모두 다 제7 말나식에 부속된다. 이 식은 육추 가운데 지상智相에 해당한다. 저 선악의 경계를 받아들여 모으면서 잃어버리지 않고 제8식에 간직하며, 경계에 의지해 사랑스럽다, 사랑스럽지 않다고 분별하면서 항상 살피고 사량해 여러 업을 증장시킨다. 따라서 이 문단에서 ‘먼저 그 마음을 꺾는다’고 한 것은 육식의 심왕을 두고 한 말이고, ‘다음에 그 뜻을 꺾는다’고 한 것은 제7식인 의意를 두고 한 말이다. 만약 마음과 뜻을 꺾어 버린다면 곧 51심소가 고요해 찾을 길이 없을 것이니, 만약 심소가 고요해진다면 뜻(意地)이 무엇을 하겠는가. 따라서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여기에 나온 마음과 뜻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나마 이와 같이 이미 설명하였다.
만약 심·의·식에 대해 보편적으로 논하자면 『백법론百法論』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집기集起를 심心이라 하면 오직 제8식만 (여기에) 속한다. 말하자면 모든 법의 종자를 모아 현행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연려緣慮를 심이라 하면 팔식 모두를 심이라고 부를 수 있다. 팔식 모두에 반연하여 사려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사량思量을 의意라 하면 오직 제7식만 (여기에) 속한다. 항상 살피고 사량하는 작용이 여타의 식보다 수승하기 때문이다. 의지依止를 의라 하면 팔식 모두를 의라고 부를 수 있다. 팔식 모두에 그 다음을 이끌어내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요추了麁를 식識이라 하면 오직 제6식만 (여기에) 속한다. 경계의 상相에서 거친 부분을 요별하기 때문이다. 요별了別을 식이라 하면 팔식 모두를 식이라고 부를 수 있다. 팔식 모두에 요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또 말하였다.

恒非審前五識     항상 작용하지도 않고 살피지도 않는 것은 전5식
審而非恒第六識    살피지만 항상 작용하지는 않는 것은 제6식
亦恒亦審第七識    항상 작용하고 살피는 것은 제7식

012_0114_b_01L如畵師資作模塡彩云云於此
012_0114_b_02L六根之識各作心王各使心所
012_0114_b_03L外六塵勇猛現行造作諸業故文
012_0114_b_04L心之驅役諸識亦猶君之㧾策其
012_0114_b_05L故知此文云心者各六識之心王
012_0114_b_06L言諸識者五十一心所也此心王心
012_0114_b_07L所等共相同緣所造諸業皆悉傳
012_0114_b_08L付第七末那此識於六麤中作智相
012_0114_b_09L受彼善惡境聚集不失藏於第八識
012_0114_b_10L依境分別愛與不愛恒審思量
012_0114_b_11L長諸業故此文云先挫其心者六識
012_0114_b_12L心王也次折其意者第七意若折
012_0114_b_13L心意則五十一心所寂然无路
012_0114_b_14L心所寂然意地何爲故如是說也
012_0114_b_15L此中心意略如已釋若也通論心意
012_0114_b_16L識者百法論云集起名心唯屬第
012_0114_b_17L謂集諸法種子起現行故緣慮
012_0114_b_18L名心八皆名心八識皆有緣慮用故
012_0114_b_19L思量名意唯屬第七恒審思量
012_0114_b_20L餘識故依止名意八皆名意八識
012_0114_b_21L皆有引後用故了麁名識唯屬第
012_0114_b_22L了境相麁故了別名識八皆名
012_0114_b_23L八識皆有了別用故非恒非審
012_0114_b_24L前五識審而非恒第六識亦恒亦

012_0114_c_01L恒而非審第八識    항상 작용하지만 살피지는 않는 것은 제8식.

이것이 바로 4구로 정리해 뽑은 것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前六間斷       전6식은 사이에 끊어짐 있고
從依得名       그 의지처를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며
七八常恒       제7식과 제8식은 항상 작용하고
當體得名       그 본체를 지목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삼도의 혹독한 과보는 오지 않고 악도의 고통으로 가지 않게 된다(三途劇報不來 惡道苦受不徃)’에서] ‘삼도三途’와 ‘악도惡道’에 대해 미수 스님은 “서로 바꿔가며 말한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고, ‘오지 않는다(不來)’와 ‘가지 않는다(不往)’에 대해서는 “멀리 벗어난다는 의미이다.”라고 하였다.
‘대성인이신 여래와……’는 오직 모든 부처님만 지목한 것이다. 오직 부처님만 삼업三業을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비로소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뜻을 성처럼 방어하라’에 대해 각명 공은 “의근意根은 제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성으로 도적을 방어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입을 병처럼 지켜라’를 설명해 보겠다. 병은 급하게 물을 쏟아 내지 않는다. 침묵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변진 스님은 “덕병德瓶을 보호하듯이 하라는 것이다. 옛날에 한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항상 제석帝釋을 섬기며 복락을 구하였다. 그러자 제석이 그를 불쌍히 여겨 원하는 모든 것이 병의 주둥이에서 나오는 덕병 하나를 주면서,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마라’ 하고 일러두었다.”라고 하였다.
‘열두 가지 괴로운 일(十二苦事)’에 대해 변진 스님과 여러 스님들은 십이 인연十二因緣이라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이 법은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이다. 고덕의 송에서 말하였다.

煩惱初八九      번뇌는 첫째와 여덟째 아홉째
業二及與十      업은 둘째 그리고 열째
餘七說爲苦      나머지 일곱을 고라 하니
三攝十二支      이 셋으로 십이지를 포섭한다.54)

이는 잡염송雜染頌이다. 또 송에서 말하였다.

從三故生二      세 가지에서 두 가지가 나오고
從二復生七      두 가지에서 다시 일곱 가지가 나오고
從七復生三      일곱 가지에서 다시 세 가지 나오니
是故如輪轉      따라서 바퀴가 구르는 것과 같다.55)

이는 윤전송輪轉頌이다. 또 송에서 말하였다.

無明妄風       무명의 망령된 바람이
忽動心海       홀연히 마음 바다를 뒤흔드니
十二波浪       열두 파랑이
浩然無際       아득히 끝이 없구나.

십이 인연이란 구르고 굴러 과보를 감득하는 것을 인因이라 하고, 서로 의지하고 돕는 것을 연緣이라 한다. 첫째는 무명無明이니, 지혜가 없어 밝음이 없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행行이니, 변화하면서 흐른다는 뜻으로 업을 짓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즉 업도業道다. 이 두 가지는 과거에 속한다.

012_0114_c_01L審第七識恒而非審第八識此乃
012_0114_c_02L四句料揀故云前六間斷從依得名
012_0114_c_03L七八常恒當體得名三途惡道者
012_0114_c_04L授師云互說耳不來不往者遠離
012_0114_c_05L如來大聖等唯目諸佛唯佛有
012_0114_c_06L三業不護故云始得不護防意如城
012_0114_c_07L明公云意根難制故喩如城防寇
012_0114_c_08L守口如瓶者瓶之不急瀉口默亦然
012_0114_c_09L眞師云如護德瓶昔有貧人常事
012_0114_c_10L帝釋求其富樂帝釋愍之遺一德
012_0114_c_11L一切所求從瓶口出帝釋敎云
012_0114_c_12L此事不向他說十二苦事者眞師諸
012_0114_c_13L師云十二因緣也生枝曰此法者
012_0114_c_14L三世兩重因果古德頌云煩惱初八
012_0114_c_15L業二及與十餘七說爲苦三攝
012_0114_c_16L十二支此雜染頌也又頌云從三
012_0114_c_17L故生二從二復生七從七復生三
012_0114_c_18L是故如輪轉此輪轉頌也又頌云
012_0114_c_19L無明妄風忽動心海十二波浪
012_0114_c_20L然無際言十二因緣者轉轉感果爲
012_0114_c_21L互相由借曰緣一無明謂未有
012_0114_c_22L智惠無所明也二行以遷流爲義
012_0114_c_23L造業不停卽業道此二支屬過去
012_0114_c_24L「癡」疑「疑」{編}

012_0115_a_01L셋째는 식識이다. 태에 의탁할 때의 한 부분의 기식氣息이니, 바로 탁태 초위初位에 해당한다. 이는 현재에 속한다. 넷째는 명색名色이다. 명名은 곧 마음이니, 마음은 이름만 있기 때문이다. 색色은 곧 질애質碍다. 태에 들어간 모양이다. 즉 태중오위胎中五位로서 7일마다 한 번씩 변화한다. 다섯째는 육입六入이니, 육근이 모양을 갖춘 것이다. 태내의 마지막 단계다. 여섯째는 촉觸이니, 태를 나와 육근이 육진과 접촉하는 것이다. 일곱째는 수受이니, 좋고 나쁨과 앞의 경계 등을 인지해 받아들이는 것이다. 식부터 여기까지를 현재오과現在五果라 한다. 여덟째는 애愛이니, 남녀와 금은 등의 물건에 애착하는 것이다. 이는 번뇌에 속한다. 아홉째는 취取이니, 일체 경계를 보기만 하면 모두 취착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이것 역시 번뇌이다. 열째는 유有이니, 집착해 붙잡고서는 버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곧 업도다. 이 애·취·유 세 가지는 현재인現在因에 속한다. 열한째는 생生이니, 원인인 업이 이미 성립했기 때문에 삶을 받게 된다. 열두째는 노사老死이니, 이미 삶을 받았으므로 결국 늙고 죽게 된다. 생과 노사 이 두 가지는 미래과未來果에 속한다. 따라서 “과거의 무명과 행이라는 2인으로 식·명색·육입·촉·수라는 현재오과를 받고, 애·취·유라는 현재삼인現在三因으로 생과 노사라는 미래이과未來二果가 있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삼세양중인과라 하고, 미혹을 일으켜 업을 짓고 업이 원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고 한다. 이 법을 십이인과법十二因果法이라 하니, 말하자면 원인의 원인(因因)이고 결과의 결과(果果)이다. 따라서 “원인이기도 하고 원인의 원인이기도 하며, 결과이기도 하고 결과의 결과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또 12중성十二重城·12견련十二牽連·12구쇄十二拘鏁·12극원十二蕀園·12고사十二苦事라고도 한다. 비록 명칭과 뜻은 여러 갈래지만 혹惑·업業·고苦 세 가지일 뿐이다.
‘팔사도(八邪)’는 팔정도를 멈추는 것이다.
‘팔난八難’은 이미 해석하였다.
‘억抑’은 누르다(按)라는 뜻이다.
‘비比’는 평성이고, 가까이 붙이다(近觸)라는 뜻이다.
‘생암둔장生闇鈍障’에 대해 동림 스님은

012_0115_a_01L三識託胎時一分氣息乃託胎初
012_0115_a_02L位也此屬現在四名色名是心
012_0115_a_03L但有名故色是質碍乃入胎之相也
012_0115_a_04L卽胎中五位七日一變五六入
012_0115_a_05L根成相在胎之極六觸出胎六根
012_0115_a_06L觸六塵也七受領納好惡前境等
012_0115_a_07L從識至此名現在五果八愛愛著
012_0115_a_08L男女金銀等物此屬煩惱九取
012_0115_a_09L見一切境皆生取著心此亦煩惱
012_0115_a_10L十有執取不捨此是業道此愛取
012_0115_a_11L有三支屬現在因十一生業因旣
012_0115_a_12L故得受生十二老死旣已受生
012_0115_a_13L終爲老死此生老死二支屬未來果
012_0115_a_14L故云過去无明行二因1) [40] [27] 識名色
012_0115_a_15L六入觸受現在五果愛取有現在
012_0115_a_16L三因生老死未來二果故云三世
012_0115_a_17L兩重因果起惑造業因業受苦
012_0115_a_18L法名十二因果法謂因因果果故云
012_0115_a_19L亦因亦因因亦果亦果果也又云十
012_0115_a_20L二重城十二牽連十二拘鏁十二
012_0115_a_21L蕀園十二苦事雖名義多端但惑
012_0115_a_22L業苦三也八邪者〔止八正道也〕
012_0115_a_23L八難者〔已釋〕抑者〔按也〕
012_0115_a_24L〔平聲近觸也〕生闇鈍障東林師

012_0115_b_01L“캄캄하고 둔한 곳에 태어나는 장애다.”라고 하였다.

참법 아무개 등이 오늘 사생 육도의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권속들을 향해 뜻으로 일으킨 일체 원한을 참회하오니, 자비의 힘과 한량없고 가없이 자재하신 힘으로 받아주소서. (지금) 상대하고 있건 (아직) 상대하지 않고 있건 (그 원한이) 가볍건 무겁건, 이미 일으킨 원한을 부디 이 참회로 말끔히 없애 주소서. 아직 일으키지 않은 원한은 감히 다시 짓지 않겠습니다.
우러러 원하오니, 삼보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사 불쌍히 여기고 감싸 보호해 해탈을 얻게 하소서. 아무개 등은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뜻으로 지은 악업의 인연으로 사생 육도의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권속에게 온갖 원한을 일으켰습니다. (그 원한이) 가볍건 무겁건, 오늘 부끄러워하며 드러내 밝히고 참회하오니 일체 원한을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본인 삼독을 의지하여 탐심을 일으키고, 탐욕의 결사(貪使)로 인하여 탐욕의 업을 일으켜 온 허공계의 유형·무형 여러 타인의 소유물에 대해 “내가 저것을 가지리라.”는 나쁜 생각을 일으켰습니다. 나아가 부모님이나 스승의 물건, 일체 권속의 물건, 일체중생의 물건,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들의 물건 등 이와 같은 일체의 물건들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려고 생각하였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분노의 업을 일으켜 밤낮으로 타오르면서 일분일초 잠시도 쉬는 법이 없었습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곧 크게 화를 내며 여러 중생을 잡아다가 갖가지로 괴롭히고 해쳤으니, 혹은 채찍을 갈기기도 하고, 혹은 물에 빠뜨리기도 하고, 나아가 구박하며 굶주리게 하거나 묶어서 매달거나 묶어서 가두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분노의 죄로 한량없이 원한으로 대했던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012_0115_b_01L闇鈍處障也

012_0115_b_0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15_b_03L一拜

012_0115_b_04L
願以慈悲力無量無邊自在力

012_0115_b_05L今日向四生六道父母師長一切眷
012_0115_b_06L懺意所起一切怨對若對非對
012_0115_b_07L輕若重已起之怨願懺除滅未起之
012_0115_b_08L不敢復作仰願以三寶力同加攝
012_0115_b_09L哀慜覆護令得解脫
從無始
012_0115_b_10L已來至于今日以意惡業因緣於四
012_0115_b_11L生六道父母師長一切眷屬起諸怨
012_0115_b_12L若輕若重今日慙愧發露懺悔
012_0115_b_13L切怨對願乞除滅又無始已來至于
012_0115_b_14L今日依三毒根起於貪心因於貪使
012_0115_b_15L起於貪業若幽若顯盡空法界他所
012_0115_b_16L有物起於惡念我當取之乃至父母
012_0115_b_17L師長物一切眷屬物一切衆生物
012_0115_b_18L天諸仙物如是一切皆念屬己如是
012_0115_b_19L罪惡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除滅
012_0115_b_20L又無始已來至于今日起於瞋業
012_0115_b_21L夜燒然一時一刻無暫休息小不適
012_0115_b_22L便大瞋怒取諸衆生種種惱害
012_0115_b_23L加鞭杖或復沈溺乃至駈迫飢餓
012_0115_b_24L縛幽擊如是瞋罪無量怨對今日懺

012_0115_c_01L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명을 쫓아 어리석음의 업을 일으켜 저지르지 않은 악이 없고, 바른 지혜가 전혀 없어 삿된 말을 믿고 삿된 법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와 같은 어리석음의 업으로 일으킨 온갖 원한이 한량없고 끝이 없는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주소서.

참법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열 가지 사도邪道를 행하여 맺지 않은 원한이 없고 저지르지 않는 업이 없으며, 생각 생각에 반연하며 잠시도 버리지 못해 육정六情을 선동하여 온갖 결박하는 업을 일으켰습니다. 혹은 몸과 입으로 그 일을 성취하지 못하면 마음을 더욱 독하고 사납게 먹었으며, 나아가 농담으로 시비를 일으키고 정직한 마음으로 사람을 모시지 않았으며, 항상 아첨하고 왜곡하려는 생각을 품으면서도 부끄러움이 없었습니다. 육도에서 큰 고뇌를 받아야 할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아무개 등은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하지 못한 신업身業으로, 선하지 못한 구업口業으로, 선하지 못한 의업意業으로, 이와 같은 악업으로 부처님께 일체 죄장을 일으키고, 법에 일체 죄장을 일으키고, 모든 보살님과 현성들에게 일체 죄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와 같은 죄장이 한량없고 끝이 없는 것을 오늘 정성을 다해 애원하며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의 세 가지 악업과 입의 네 가지 악업과 뜻의 세 가지 악업으로 오역죄와 사중죄 등 저지르지 않은 죄가 없습니다.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육근·육진·육식이 망상에 전도되어 모든 경계를 반연하면서 온갖 죄를 저질렀습니다.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섭대위의계攝大威儀戒와 섭선법계攝善法戒와 섭중생계攝衆生戒를 훼손하고 범한 적이 많으니,

012_0115_c_01L願乞除滅又無始已來至于今日
012_0115_c_02L隨逐無明起於癡業無惡不造無有
012_0115_c_03L正慧信於邪言受於邪法如是癡業
012_0115_c_04L造諸怨對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
012_0115_c_05L除滅又無始已來至于今日行十邪
012_0115_c_06L無怨不結無業不造念念攀緣
012_0115_c_07L曾暫捨扇動六情起諸結業或身口
012_0115_c_08L不遂其事而心增毒厲乃至戱笑
012_0115_c_09L起是非不以直心與人從事恒懷諂
012_0115_c_10L無有慙愧如是等罪無量無邊
012_0115_c_11L六道中受大苦惱今日懺悔願乞除
012_0115_c_12L
從無始已來至于今日以身業
012_0115_c_13L不善口業不善意業不善如是惡業
012_0115_c_14L於佛邊起一切罪障於法邊起一切
012_0115_c_15L罪障於一切菩薩賢聖邊起一切罪障
012_0115_c_16L如是罪障無量無邊今日至誠求哀
012_0115_c_17L懺悔願乞除滅又無始已來至于今
012_0115_c_18L身三口四意三惡業五逆四重
012_0115_c_19L罪不作今日懺悔願乞除滅又無始
012_0115_c_20L已來至于今日六根六塵六識妄想顚
012_0115_c_21L攀緣諸境造一切罪今日懺悔
012_0115_c_22L乞除滅又無始已來至于今日於攝
012_0115_c_23L大威儀戒攝善法戒攝衆生戒多有
012_0115_c_24L「受」義未詳恐是衍字{編}

012_0116_a_01L몸이 파괴되고 목숨이 끝나면 삼악도에 떨어질 것입니다. 지옥에서 항하의 모래알처럼 한량없고 끝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며, 또 아귀에 떨어져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을 안고 살며 추위와 더위의 시달림을 받을 것이며, 또 축생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고 음식은 더러우며 굶주림과 추위에 괴로울 것입니다. 또 그것을 벗어나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삿된 견해를 가진 집안에 떨어져 항상 아첨하고 왜곡하는 마음으로 삿된 말을 믿고 바른 도를 잃기에 생사의 바다에 빠져 영원히 벗어날 기약이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삼세에 온갖 악을 지어 원한으로 대한 것이 계산할 수도 없을 정도이니, 오직 모든 부처님만이 남김없이 아시고 남김없이 보실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아시고 보시는 바와 같은 그 하고많은 죄의 과보를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부디 모든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과 큰 신통의 힘과 여법하게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힘으로 아무개 등이 오늘 참회한 모든 원한이 곧 말끔히 없어지게 하소서. 육도 사생에서 오늘 이미 (원한으로) 상대하고 있는 자이건 아직 상대하지 않은 자이건, 부디 모든 부처님과 큰 지위의 보살님과 일체 현성의 큰 자비의 힘으로 이런 모든 원수들이 끝끝내 해탈하여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일체 죄장이 끝까지 청정하게 하소서. 악도의 삶을 버리고 정토의 삶을 얻으며, 원한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의 생활을 얻으며, 원한의 몸을 버리고 금강의 몸을 얻으며, 악도의 고통을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도록 악도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변과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용맹하게 정진하며 쉬지도 멈추지도 않게 하소서. 나아가 더욱 열심히 수행하여 십지의 행을 만족하고는 다시 끝없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게 하소서. 1배56)

집해 ‘려厲’는 려呂로 발음하고, 사납다(猛), 악하다(惡)는 뜻이다.
‘섭대위의계攝大威儀戒’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다른 곳에서는 섭률의계攝律儀戒라 하였으니, 불살생不殺生 등을 말한다. 이 세 가지 계가 바로 삼취청정계三聚淸淨戒이다.

012_0116_a_01L毀犯身壞命終墮三惡道在地獄中
012_0116_a_02L受無量無邊恒沙等苦又墮餓鬼無所
012_0116_a_03L識知恒抱飢渴受寒熱惱又墮畜生
012_0116_a_04L受無量苦飮食不淨飢寒困苦又出
012_0116_a_05L生人中墮邪見家心常諂曲信於邪
012_0116_a_06L失於正道沒生死海永無出期
012_0116_a_07L世一切衆惡怨對不可稱計唯有諸佛
012_0116_a_08L盡知盡見齊如諸佛所知所見罪報
012_0116_a_09L多少今日懺悔願乞除滅願以諸佛
012_0116_a_10L大慈悲力大神通力如法調伏諸衆生
012_0116_a_11L
今日懺悔一切怨對卽得
012_0116_a_12L除滅六道四生今日已受對者未受
012_0116_a_13L對者願以諸佛大地菩薩一切賢聖大
012_0116_a_14L慈悲力令此衆怨畢竟解脫從今日
012_0116_a_15L至于菩提一切罪障畢竟淸淨
012_0116_a_16L惡道生得淨土生捨怨對命得智慧
012_0116_a_17L捨怨對身得金剛身捨惡道苦
012_0116_a_18L湼槃樂念惡道苦發菩提心四等六
012_0116_a_19L常得現前四辯六通如意自在
012_0116_a_20L猛精進不休不息乃至進修滿十地
012_0116_a_21L還度無邊一切衆生

012_0116_a_22L
音呂猛也惡也攝大威儀戒者
012_0116_a_23L生枝曰他處云攝律儀戒謂不殺
012_0116_a_24L生等此三戒是三聚淸淨戒齊如

012_0116_b_01L
‘제여齊如’의 앞 글자는 거성이고, 엄숙히 공경하는 모습이다.
‘악도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念惡道苦發菩提心)’는 앞에서 해석한 것과 같으니57) 영략법으로 서로 나타낸 것(影略互現)이다.
제4. 발원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과 과거 현재의 사생 육도와 미래 끝까지의 일체 중생이 지금 이 참법으로 함께 청정을 얻고, 함께 해탈을 얻고, 지혜를 구족하고, 신통력이 자재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시방 온 허공계 모든 부처님의 법신을 항상 친견하고, 모든 부처님의 삼십이상과 자마금색의 몸을 항상 친견하고, 모든 부처님의 팔십종호와 형체를 분산해 시방을 가득 채우고서 중생들을 구제하시는 몸을 항상 친견하고, 모든 부처님께서 미간 백호의 큰 광명으로 널리 비추어 지옥의 고통을 구제하시는 것을 항상 친견하기를 바랍니다.
또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께서 지금 참회한 청정한 공덕 인연으로 오늘부터 이 몸을 버리고 다른 몸을 받을 때, 확탕鑊湯과 노탄鑪炭에서 형체를 태우고 신체를 삶으며 녹인 구리물을 입에 들이붓는 지옥 세계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 바늘만 한 목구멍에 북만 한 배로 굶주림과 목마름을 품고 사는 아귀 세계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 빚과 목숨 값을 갚느라 이리저리 부림을 당하다 요리사에게 죽임을 당하는 축생 세계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인간 세계에 있게 된다면 404병이 몸을 침노하는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 큰 더위와 큰 추위의 참기 힘든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 칼이나 몽둥이나 독약으로 해치는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 굶주리고 목마른 궁핍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 대중께서 오늘부터 계를 청정히 받들며 더럽히려는 마음이 없고, 항상 인의仁義를 수행하며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세존을 우러르듯 부모님을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을 대하듯 스승을 받들어 공경하고, 참된 법신처럼 국왕을 공경하며 소중히 여기고, 여타 일체중생을 모두 자신처럼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012_0116_b_01L〔上去聲 1)▣▣▣ [41] 念惡道苦發菩
012_0116_b_02L提心者如前釋影略互現也

012_0116_b_03L

012_0116_b_04L發願第四

012_0116_b_05L
今日道場同業大衆過去現在四生六
012_0116_b_06L窮未來際一切衆生願以今懺法
012_0116_b_07L同得淸淨同得解脫具足智慧神力
012_0116_b_08L自在願諸衆生從今日去至于菩提
012_0116_b_09L常見十方盡虛空界諸佛法身常見諸
012_0116_b_10L三十二相紫磨之身常見諸佛八十
012_0116_b_11L種好分形散體遍滿十方救衆生身
012_0116_b_12L常見諸佛眉間白毫大光普照濟地獄
012_0116_b_13L又願今日道場同業大衆以今懺
012_0116_b_14L淸淨功德因緣從今日去捨身受
012_0116_b_15L不經地獄道鑊湯鑪炭焦形爛體
012_0116_b_16L烊銅灌口之苦不經餓鬼道針咽皷腹
012_0116_b_17L懷飢抱渴之苦不經畜生道償債酬
012_0116_b_18L駈馳宰割之苦若在人道不經四
012_0116_b_19L百四病觸身之苦不經大熱大寒難耐
012_0116_b_20L之苦不經刀杖毒藥加害之苦不經
012_0116_b_21L飢渴困乏之苦又願大衆從今日去
012_0116_b_22L奉戒淸淨無玷汚心常修仁義念報
012_0116_b_23L恩心供養父母如視世尊奉敬師長
012_0116_b_24L如對諸佛敬重國王如眞法身於餘

012_0116_c_01L
또 대중께서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법의 뜻을 깊이 통달하여 그 지혜가 두려움이 없고, 대승을 환히 이해하고 정법을 분명히 보아 다른 사람의 깨우침 없이도 곧 스스로 깨닫고 이해하며, 한결같고 견고하게 불도를 구하는 뜻을 세워 다시 가없는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여래와 평등해져 함께 정각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참법 ‘삼십이상三十二相’은 발바닥이 판판한 모양(足下平安相)부터 정수리가 높고 둥근 모양(頂相高圓相)까지인데 문장이 번다해 기록하지 않는다. 이는 곧 화신의 모습이다.
‘자마지신紫摩之身’은 생략된 말이다. “자마금색지신紫摩金色之身”이라고 해야 한다.
‘팔십종호八十種好’는 형상에 수반된 팔십종의 아름다움이다. 이것 역시 화신의 모습이다.
‘형체를 분산한다(分形散體)’는 것은 세속과 동화되어 부류에 따라 그 몸을 화현한다는 것이다.
‘404병’에 대해 『지론智論』에서는 “사대四大가 몸을 이루고는 항상 서로를 침해하는데, 낱낱의 대에서 101병이 일어난다.”58)라고 하였다. 또 『보적경寶積經』에서는 “이 몸에는 다시 101황병黃病과 101풍병風病과 101담병痰病이 있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함께 일으키는 것에 또 101가지가 있다. 이와 같은 404병이……”59)라고 하였다.
‘참된 법신처럼’에 대해 말해 보자면 『시왕과보별문十王果報別門』에서 “초지보살은 염부제의 왕이 되는 경우가 많고, 2지보살은 전륜성왕이 되는 경우가 많고, 3지보살은 육욕천왕六欲天王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참법 오늘의 이 도량의 유형·무형의 대중이여, 오늘 일으키는 이 미미한 소원을 증명하소서.
아무개 등이 진정 원하오니, 부디 성인들이 거주하시는 처소에 태어나 항상 도량을 건립하고 높이 공양하여 일체 중생을 위해 큰 이익을 짓게 하시고, 항상 삼보의 자비로운 섭수를 입게 하시고, 항상 세력을 갖춰 교화를 행할 수 있게 하시고, 항상 닦고 정진하며 세상의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고

012_0116_c_01L一切皆如己想又願大衆從今日去
012_0116_c_02L乃至菩提達深法義智無所畏明解
012_0116_c_03L大乘了見正法卽自開解不由他悟
012_0116_c_04L一向堅固志求佛道還度無邊一切衆
012_0116_c_05L等與如來俱成正覺

012_0116_c_06L
三十二相初從足下平安相至頂相
012_0116_c_07L高圓相文煩不書卽化身相也
012_0116_c_08L摩之身者言略應云紫摩金色之身
012_0116_c_09L八十種好者八十種隨形之好也
012_0116_c_10L亦化身相也分形散體者同塵隨類
012_0116_c_11L化身也四百四病智論云四大爲
012_0116_c_12L常相侵害一一大中一百一病
012_0116_c_13L又寶積經云此身復有百一黃病
012_0116_c_14L一風病百一疾 [28] 和合共起復有
012_0116_c_15L百一如是四百四病如眞法身者
012_0116_c_16L十王果報別門云初地菩薩多作閻
012_0116_c_17L浮提王二地菩薩多作輪王三地
012_0116_c_18L菩薩多作六欲天王

012_0116_c_19L
今日道場幽顯大衆賜爲證明今日
012_0116_c_20L所發微願
等正願願生聖人所居之
012_0116_c_21L常能建立道場興顯供養爲一切
012_0116_c_22L衆生作大利益常蒙三寶慈悲攝受
012_0116_c_23L常有勢力化導得行常修精進不着世
012_0116_c_24L▣▣▣疑「嚴敬皃」{編}

012_0117_a_01L일체 법이 공함을 알아 모든 원수와 친구를 똑같이 선으로 교화하게 하소서. 나아가 보리에 이를 때까지 마음에 물러남이 없게 하시고, 오늘부터 터럭 하나만큼의 선이라도 있으면 모두 원력에 보탬이 되게 하소서.
아무개 등이 만약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선행을 닦는 집안에 태어나 항상 자비도량을 건립해 삼보를 공양하게 하시고, 터럭 하나만큼의 선이라도 있으면 일체중생에게 모두 베풀게 하시며, 항상 화상·아사리와 헤어지지 않게 하시고, 자연스런 나물밥으로 애욕에 물든 마음을 끊고 처자를 필요로 하지 않게 하시며, 충성스럽고 믿음직스럽고 맑고 정직하게 하시고, 어질고 너그럽고 온화하고 공평하게 하시며, 손해를 감수하고 만물을 구제하면서 명예와 이익을 구하지 않게 하소서.
아무개 등이 만약 이 몸을 버리고 해탈을 입지 못해 귀신으로 태어난다면, 부디 큰 힘을 갖추고 법을 보호하는 선신善神이나 고난을 구제하는 선신이 되게 하시고, 옷과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아도 저절로 따뜻하고 배가 부르게 하소서.
아무개 등이 만약 이 몸을 버리고 해탈을 입지 못해 축생으로 떨어진다면 항상 깊은 산에 살면서 풀을 먹고 물을 마시면서 어떤 괴로운 일도 없게 하시고, 그곳을 나와도 상서로운 짐승으로 여겨져 갇히거나 묶이는 일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아무개 등이 만약 이 몸을 버리고 해탈을 입지 못해 아귀로 떨어진다면, 부디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어떤 심한 괴로움도 없게 하시고, 같은 괴로움을 겪는 이들을 교화해 모두 허물을 뉘우치고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
아무개 등이 만약 이 몸을 버리고 해탈을 입지 못해 지옥에 떨어진다면 스스로 전생을 알고 같은 괴로움을 겪는 이들을 교화해 모두들 허물을 뉘우치고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 아무개 등이 또한 보리심을 기억해 보리심이 상속하며 끊어지지 않게 하소서.
우러러 원하오니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큰 지위의 보살님과 일체 성인이시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 또한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呪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오방의 용왕과 용신·팔부시여, 함께 증명하소서.
거듭 정성을 다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찬불주원讃佛呪願


012_0117_a_01L知一切法空於諸怨親同以善化
012_0117_a_02L乃至菩提心無退轉從今日去一毫
012_0117_a_03L之善悉資願力
等又願若生人中
012_0117_a_04L生修善家恒立慈悲道場供養三寶
012_0117_a_05L一毫之善悉施一切恒與和上闍梨
012_0117_a_06L不相捨離自然蔬食絕愛染心不須
012_0117_a_07L妻子忠信淸直仁恕和平損己濟物
012_0117_a_08L不求名利
等又願若捨此身不蒙
012_0117_a_09L解脫生鬼神中願爲大力護法善神
012_0117_a_10L濟苦善神不須衣食自然溫飽

012_0117_a_11L又願捨此身命不蒙解脫墮畜生中
012_0117_a_12L常處深山食草飮水無諸苦事出則
012_0117_a_13L爲瑞不被籠縶
等又願捨此身命
012_0117_a_14L不蒙解脫墮餓鬼中願身心安樂
012_0117_a_15L諸熱惱化諸同苦皆令悔過發菩提
012_0117_a_16L
等又願捨此身命不蒙解脫
012_0117_a_17L在地獄自識宿命化諸同苦皆令悔
012_0117_a_18L發菩提心
等亦自憶菩提心
012_0117_a_19L菩提心相續不斷仰願十方一切諸佛
012_0117_a_20L大地菩薩一切聖人以慈悲心現爲
012_0117_a_21L我證又願諸天諸仙護世四王主善
012_0117_a_22L罰惡守護持呪五方龍王龍神八部
012_0117_a_23L同爲證明重復至誠歸依三寶一拜

012_0117_a_24L
讃佛呪願

012_0117_b_01L大聖世尊       대성이신 세존이시여
巍巍堂堂       높고도 당당하셔라
三達洞照       삼달로 훤히 비추시니
衆聖中王       성인들 중에서도 왕이로다.

分身濟物       몸을 분산해 만물을 제도하면서
現坐道場       현재 도량에 앉아 계시니
天人歸仰       하늘과 인간들 우러러 귀의하며
飡禀未央       복용하고 받들기 끝이 없어라.

八音遠被       팔음이 멀리까지 울리자
羣魔驚惶       여러 마귀들 깜짝 놀라 허둥대고
威震大千       그 위엄 대천세계를 진동하니
慈化流芳       자비로운 교화의 향기 퍼지도다.

以慈悲力       자비로운 힘으로
普攝十方       시방을 널리 섭수하사
長辭八苦       영원히 팔고를 여의게 하시고
到菩提鄕       보리의 고향에 다다르게 하시네.

그러므로 그 명호를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하나니,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고통을 없애 주시네.
지금 참회하고 청정하게 부처님을 찬탄한 공덕 인연으로, 사생 육도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부처님의 신력으로 마음대로 자재하게 하소서.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6

집해 ‘항상 세력을 갖춘다’에 대해 변진 스님은 “세력이 아니면 교화를 펼 수가 없다.”고 하였고, 각명 공은 “세력이 없으면 장애가 있게 된다.”고 하였다.
‘충신청직忠信淸直……’에서 진심으로 사람을 위하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 말과 행동에 속임이 없는 것을 신信이라 하고, 그 행동이 만물을 범하지 않는 것을 청淸이라 하고, 반듯해 삿되거나 왜곡됨이 없는 것을 직直이라 하고, 성품이 선해 불쌍히 여기는 것을 인仁이라 하고, 자기 일처럼 만물을 생각하는 것을 서恕라 하고, 대중들과 함께 있어도 다툼이 없는 것을 화和라 하고, 사사四事60)를 균등히 분배하는 것을 평平이라 한다.
‘처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不須妻子)’는 것은 재가자의 경우를 두고 한 말이다.
‘고난을 구제하는 선신(濟苦善神)’은 험난한 곳에서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이다.
‘칩縶’은 척陟과 립立의 반절이고, 묶다(繫)라는 뜻이다. 기린이나 봉황 종류는 국가의 상서가 된다.
‘스스로 전생을 안다(自識宿命)’는 것은

012_0117_b_01L大聖世尊巍巍堂堂

012_0117_b_02L三達洞照衆聖中王

012_0117_b_03L分身濟物現坐道場

012_0117_b_04L天人歸仰飡禀未央

012_0117_b_05L八音遠被羣魔驚惶

012_0117_b_06L威震大千慈化流芳

012_0117_b_07L以慈悲力普攝十方

012_0117_b_08L長辭八苦到菩提鄕

012_0117_b_09L
故號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
012_0117_b_10L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
012_0117_b_11L世尊度人無量拔生死苦以今懺悔
012_0117_b_12L淸淨讃佛功德因緣願四生六道一切
012_0117_b_13L衆生從今日去至于菩提以佛神力
012_0117_b_14L隨心自在

012_0117_b_15L
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六

012_0117_b_16L
常有勢力者眞師云非勢力不能
012_0117_b_17L行化明公云若無勢力則有障阻
012_0117_b_18L忠信淸直等者眞心爲人曰忠言行
012_0117_b_19L不欺曰信行不犯物曰淸正無私曲
012_0117_b_20L曰直性善哀愍曰仁忖己度物曰恕
012_0117_b_21L在衆無諍曰和四事均濟曰平 〔不
012_0117_b_22L須妻子者處在家也〕濟苦善神
012_0117_b_23L於險處濟衆生故陟立切繫也
012_0117_b_24L鄰鳳之屬爲國之瑞也自識宿命者

012_0117_c_01L전생에 어떤 업을 짓고 지옥에 떨어졌는지를 스스로 안다는 것이다.
‘대성이신 세존이시여’에서 ‘성인들 중에서도 왕이로다’까지의 이 1송은 제2권 말의 찬송과 거의 같다.
‘손품飡禀’은 감로법을 복용하며 받들고 계승하기를 끝없이 한다는 의미이다. 앙央 역시 다하다(盡)라는 뜻이다.
‘팔음八音’을 송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深遠和雅與分明    심오하고, 우아하고, 분명하며
悅耳入心發歡喜    귀를 즐겁게 하고, 심장에 꽂히고, 환희심을 일으키며
易了無厭是八音    알기 쉽고, 질리지 않는 이 여덟 가지를 갖춘 음성
衆生以此心開悟    중생들 이 음성으로 마음이 열리고 깨닫네.

‘자비로운 교화의 향기 퍼지도다(慈化流芳)’에 대해 변진 스님은 “자비를 드리워 만물을 교화해 아름다운 향기를 유포하신다.”고 하였고, 각명 공은 “자비로 교화를 펴는 곳에 향기가 세간에 널리 흐른다.”고 하였다.
‘팔고八苦’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십호十號’에 대해서도 이미 해석하였다.
제6권의 음의
왕요무고枉夭無辜 : 앞 글자는 우紆와 왕往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孤로 발음한다. 말하자면 마음대로 살육을 자행하며, 일처리에 있어서 바른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계械 : 호胡와 계戒의 반절이고, 나무를 발에 채우는 것이다.
사치奢侈 : 앞 글자는 식式과 차硨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척尺과 이尔의 반절이다.
존상복전尊像福田 : (존상을) 존장尊長이라 한 것이 있는데 잘못이다.
취구脆口 : (앞 글자는) 차此와 예芮의 반절이다.
광獷 : 고古와 맹猛의 반절이고, 강하다(强)는 뜻이다.
포暴 : 박薄과 보報의 반절이고, 갑자기(卒), 급하다(急)는 뜻이다.
품상현성品詳聖賢 : (품상品詳이) 품소品訴나 평품評品으로 되어 있는 본이 있는데 모두 잘못이다.
억抑 : 어於와 극棘의 반절이고, 굽히다(屈)라는 뜻이다.
건愆 : 거去와 건乾의 반절이고, 허물(過)이라는 뜻이다.
불요不樂 : (뒷글자는) 오五와 교敎의 반절이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제여齊如 : 거성이다.
난내難耐 : (뒷글자는) 노奴와 대代의 반절이고, 참다(忍)라는 뜻이다. 뒤에서도 이에 준하라.
롱칩籠縶 : (뒷글자는) 척陟과 립立의 반절이고, 묶다(繫)라는 뜻이다.
거渠 : 강强과 어魚의 반절이다.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7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七
양조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무릇 지극한 덕은 아득하여 본래 말도 없고 설명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말은 덕의 표현 수단이요 도의 지름길이며, 설명은 진리에 이르는 계단이요 성스러운 도의 길잡이입니다. 따라서 말을 빌려야 진리가 드러나지만 진리란 원래 말이 아니고,

012_0117_c_01L自知宿世作何業緣墮此獄中
012_0117_c_02L聖尊至中王者此一頌與第二卷末
012_0117_c_03L讃頌大同飡禀者飡服甘露法
012_0117_c_04L承無央盡亦盡也八音者頌云
012_0117_c_05L深遠和雅與分明悅耳入心發歡喜
012_0117_c_06L易了無厭是八音衆生以此心開悟
012_0117_c_07L慈化流芳者眞師云垂慈化物
012_0117_c_08L布芳美明公云慈悲行化處流通
012_0117_c_09L芳世間八苦〔已釋〕十號〔已釋〕

012_0117_c_10L

012_0117_c_11L第六卷音意

012_0117_c_12L
枉夭無辜上紆往切下音孤所謂肆情
殺戮事在無端故此云也
胡戒

012_0117_c_13L以木加
足也
奢侈上式硨切
下尺尔切
尊像福田有作尊
長者

012_0117_c_14L此芮
古猛切
强也
薄報切
急也
品詳聖賢
012_0117_c_15L有本品訴
評品俱非
直戱笑卽單戱笑
作且者
於棘切
屈也


012_0117_c_16L
不樂五敎切
不好也
齊如
難耐奴代切
後例此

012_0117_c_17L籠縶陟立切
繫也
强魚

012_0117_c_18L

012_0117_c_19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七

012_0117_c_20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117_c_21L
今日道場同業大衆夫至德渺漠
012_0117_c_22L無言無說然言者德之詮道之逕
012_0117_c_23L理之階聖之導所以籍言而理顯

012_0118_a_01L진리를 말미암아 말로 밝히지만 그 말은 진리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비록 말과 진리가 서로 어긋나는 것이 선과 악이 전혀 다른 것과 같긴 하지만 그림자나 메아리처럼 서로 부합하여 일찍이 어긋나거나 넘친 적이 없습니다. 초학의 지위에 있다면 반드시 말을 의지해야 도에 합할 수 있으니, 무학에 이르러야 비로소 진리에 계합해 말을 잊게 됩니다.
스스로 생각건대, (저는) 어리석은 범부라 혼매한 미혹에 업장은 두터워 모든 법문에서 아직까지 말을 버리지 못하였으며, 지금도 정식이 거친 까닭에 그 오묘함을 끝까지 밝히지 못하고 견해가 천박한 까닭에 그 궁극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은 스스로 쉽게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기는 진실로 어려우니, 오직 성인만이 성인과 더불어 빠짐없이 거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렇게 힐난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자신도 바르게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한단 말인가. 그대 자신도 삼업이 혼탁한데 왜 다른 사람에게 청정히 하라고 권하는가? 자신은 청정하지 않으면서 남을 청정하게 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미 견고하지 못한데 어떻게 남들에게 권하겠는가. 지금 그런 말과 행동을 부질없이 늘어놓는 것은 곧 남들을 괴롭히는 것이다. 남들이 이미 괴로워하는데 왜 그만두지 않는가. 돌이켜 찬찬히 살펴본다면 어찌 스스로 부끄럽지 않겠는가. 내가 선지식이기에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의복을 단정히 하고서 얼굴빛을 거두고 감히 대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선지식의 이런 말씀을 듣는다면, 마음이 부끄럽고 스스로 깊은 허물을 알기에 감히 성인을 속이고 비방하면서 그 허물을 감출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것을 헐어 없애 버리자니 혹 이로 인하여 복덕이 증가할 사람이 있을까도 싶고, 그냥 두자니 또 이로 말미암아 비방을 일으킬 사람이 있을까 싶어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그저 망설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참법을 수립한 그 마음이 이미 선하고 선법善法에 장애가 없으니, 그저 부지런히 노력해야지 이런 생각에 매달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 감싸고 보호하며 섭수하시는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오로지 의지하면서 이미 이런 말들을 하였으니, 이는 훼손하고 없앨 것이 아니라 바로 부끄러워해야 할 것에 해당합니다. 대중들께서 부디 괴롭히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만약 조금이라도 이치에 합당하다면 다 함께 이 참법을 의지해 지나간 일을 고치고 다가올 일을 닦으며 선지식이 되어 주십시오. 설령 대중의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부디 기쁨을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악지식이 되지 않고 오히려 보리의 권속이 될 것입니다.

012_0118_a_01L理故非言由理而言彰言不越理
012_0118_a_02L言理兩乖善惡殊絕然影響相符
012_0118_a_03L曾差濫在於初學要憑言以會道
012_0118_a_04L於無學乃合理而忘言自惟凡愚
012_0118_a_05L惑障重於諸法門未能捨言今識麁
012_0118_a_06L不盡其妙見淺故不臻其極然言
012_0118_a_07L之自易行之實難唯聖與聖乃得備
012_0118_a_08L今有難言自不能正云何正他
012_0118_a_09L自三業穢濁云何勸人淸淨自不淸淨
012_0118_a_10L欲使他淸淨無有是處旣不堅固
012_0118_a_11L以勸人今言行空說便成惱他他旣
012_0118_a_12L生惱何不且止反覆尋省寧不自愧
012_0118_a_13L余是善知識故發此言於是整理衣
012_0118_a_14L [29] 容無對今聞善知識此辭心情
012_0118_a_15L慙恧自知深過不敢欺誷聖人隱覆
012_0118_a_16L其失今欲毀除恐脫有人因此增福
012_0118_a_17L適欲存之復恐有人由斯生謗進退
012_0118_a_18L廻遑不知所措且立懺法心旣是善
012_0118_a_19L善法無礙但應努力不得計此今唯
012_0118_a_20L憑世間大慈悲父覆護攝受旣已有其
012_0118_a_21L不容毀滅正當慙愧大衆願無觸
012_0118_a_22L若微與理合相與因此懺法改往
012_0118_a_23L修來爲善知識如其不會衆心願布
012_0118_a_24L施歡喜不成惡知識猶爲菩提眷屬

012_0118_b_01L
제7권
집해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앞의 두 권은 상근기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그 다음 네 권은 중근기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 권부터 네 권은 하근기를 위한 것이다. 이 가운데61) 첫머리에 두 개의 총서揔序가 있고, 다음에는 5편篇을 나열하였으며, 그 다음에 자세히 해석하였다.
‘무릇 지극한 덕은……(夫至德……)’에서 지극한 덕은 지극한 도를 말한다. 즉 진실하고 여여한 실제의 이치(眞如實際之理)에는 언어의 길이 끊어졌기 때문에 말도 설명도 없다. ‘말이란 덕의 표현 수단이다’라는 것은 통발로 고기를 잡듯이 말로 진리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또한 말로 표현된 가르침을 말미암아야 도에 다다를 수 있다. 따라서 ‘도의 지름길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지극한 이치에 이르는 계단과 성스러운 도의 길잡이가 된다.”
또 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지극한 덕’이란 곧 진리眞理이다. ‘묘막渺漠’은 큰 강이 흐르는 모양이니, 곧 깊고 넓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진여의 이치는 지극히 아득하고, 지극히 묘하고, 지극히 깊고, 지극히 넓어서 정견情見을 초월하였기에 언어적 담론과 표현이 소용없고 마음으로 헤아릴 길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본래 말도 없고 설명도 없다’는 것에서 말(言)은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설명(說)은 에둘러 분석하는 것이다. 진여의 체에는 설명할 법法이 없다. ‘연然’은 부정하는 말이다(縱奪之辭). ‘말은 덕의 표현 수단이다’에서 덕은 곧 진여眞如다. 진리는 비록 형상이 없지만 반드시 언어라는 수단으로 드러내야 한다. ‘도의 지름길이다(道之逕)’에서 도道 역시 진리이고, 경逕은 지름길(路逕)을 말한다. 말이 진리로 통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이다. ‘설자이지계說者理之階’는 설명이 진리로 올라가는 계단이 된다는 것이다. ‘성지도聖之導’는 설명이 성인이 되는 길잡이가 된다는 것이다.”
‘소이所以’는 앞을 이어서 뒤의 내용을 일으키는 말이다.
‘자언이이현籍言而理現’은 말을 빌려야지만 진리가 비로소 드러난다는 것이다.
‘진리란 원래 말이 아니다’라는 것은 논62)에서 말한 이언설상離言說相이다.
‘유리이언창언불월리由理而言彰言不越理’에서 창彰은 밝다(明)는 뜻이다. 진리가 비록 말로 인하여 명료해지긴 하지만 말 역시 진리를 초월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수언리양괴선악수절雖言理兩乖善惡殊絶’은 말과 진리가 서로 어긋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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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七卷

012_0118_b_02L
眞師云初二卷被上根次四卷
012_0118_b_03L中根此下四卷爲下根於中有二
012_0118_b_04L初揔序次列五篇次廣釋夫至德
012_0118_b_05L至德謂至極之道卽眞如實際之
012_0118_b_06L言語道斷故無言說也言者德
012_0118_b_07L之詮如因筌得魚因言現理亦由
012_0118_b_08L言敎能至於道故云道之逕也
012_0118_b_09L爲至理之階漸聖道之前導又明公
012_0118_b_10L至德者卽眞理也渺漠者大水
012_0118_b_11L卽深廣義謂眞如之理至極至妙
012_0118_b_12L至深至廣超情越見言談辭喪
012_0118_b_13L思路絕本無言無說者言謂直現
012_0118_b_14L說謂曲分眞如之體無法可說
012_0118_b_15L縱奪之辭言者德之詮德卽眞如
012_0118_b_16L理雖無相須言詮現道之1) [42]
012_0118_b_17L亦理也逕謂路逕言爲通理之路
012_0118_b_18L說者理之階說爲昇理之階梯
012_0118_b_19L聖之導說爲趣聖之導首所以
012_0118_b_20L前起後籍言而理現假借於言
012_0118_b_21L理方現理故非言論云離言說相
012_0118_b_22L由理而言彰言不越理明也
012_0118_b_23L雖因言而得明了言亦不超於理
012_0118_b_24L雖言理兩乖善惡殊絕者言與理兩

012_0118_c_01L선과 악이 전혀 다른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미수 스님은 “‘선과 악이 전혀 다르다(善惡殊絶)’는 여기에서 요긴하게 서로 연관된 설명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또 각명 공은 “‘연영향상부미증차람然影響相符未曾差濫’에서 연然은 부정하는 말이다. 앞에서 ‘말과 진리가 서로 어긋난다’고 한 것을 일단 수긍했다가 ‘말과 진리가 서로 계합해 어긋나거나 넘친 적이 없다’고 지금 그것을 부정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앞에서 ‘비록 말과 진리가 서로 어긋나기는 한다’고 한 것은 ‘본래 말도 없고 설명도 없다’는 것을 재차 거론하여 해석한 것이고, ‘그림자나 메아리처럼 서로 부합한다’는 것은 ‘진리를 말미암아 말로 밝힌다’ 등의 뜻을 재차 거론하여 해석한 것이다.
각명 공이 말하였다.
“‘재어초학요빙언이회도在於初學要憑言以會道’는 범부인 초학初學은 반드시 말을 빌려야 이치에 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어무학내합리망언至於無學乃合理忘言’을 설명하자면, 학문이 깊어져 진리에 이르면 성품을 깨닫고 배움을 끊게 된다. 따라서 무학無學이라 부르니, 가히 고기를 잡고 통발을 잊는 것이라 하겠다.”
‘부진不臻’의 뒷글자는 이르다(至)라는 뜻이다.
‘유성여성唯聖與聖……’은 오직 성인만이 성스러운 도에 계합하여 행용行用을 구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두 성인이 상대해 논해야지만 비로소 온전히 거론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라고도 한다.
‘자신도 바르게 하지 못하면서……’는 자신도 오히려 향기를 쫓으면서 삿된 길을 헤매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바른 길로 돌아가게 할 수 있겠냐는 의미이다.
‘뉵恧’에 대해 변진 스님은 “녀女와 륙六의 반절이고, 부끄럽다(耻)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망誷’은 비방하다(謗)라는 뜻이다.
‘그 마음이 이미 선하고……’에 대해 각명 공은 “이 참법을 말미암아 마음을 이끌어 선으로 돌아간다면 선법의 문에서 무엇을 통달하지 못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이미 이런 말들을 하였으니……’에 대해 변진 스님은 “이미 이 참법을 설립했으니 훼손하고 없애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보시환희布施歡喜’는 곧 기쁨을 두루 펴라는 의미이다.
제1. 스스로 축하함
제2. 육도를 위한 예불
제3. 회향

012_0118_c_01L如善之與惡殊別授師云善惡
012_0118_c_02L殊絕者此中非要相連說耳又明公
012_0118_c_03L然影響相符未曾差濫然者
012_0118_c_04L前縱言理兩乖今奪言理相契
012_0118_c_05L何曾差濫生枝曰上云雖言理兩乖
012_0118_c_06L再擧本無言無說釋之影響相符
012_0118_c_07L再擧由理言彰等義釋之明公云
012_0118_c_08L在於初學要憑言以會道者凡夫
012_0118_c_09L初學須假言合理至於無學乃合理
012_0118_c_10L忘言者學深至理悟性絕學故號
012_0118_c_11L無學可謂得魚忘筌不臻〔下至也〕
012_0118_c_12L唯聖與聖等者唯聖人與聖道合
012_0118_c_13L得具足行用或云兩聖相對而論
012_0118_c_14L乃得備擧自不能正者自尙尋芳
012_0118_c_15L迷於邪逕云何使他得歸正路恧者
012_0118_c_16L〔眞師云女六反耻也〕誷者〔謗
012_0118_c_17L也〕心旣是善等明公云由此懺法
012_0118_c_18L引心歸善善法門中何所不通
012_0118_c_19L旣已有其言等者眞師云旣已有立
012_0118_c_20L此懺法之言不容毁滅布施歡喜
012_0118_c_21L卽歡喜遍布也

012_0118_c_22L
自慶第一爲六道禮佛第二廻向第三
012_0118_c_23L「逕」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
012_0118_c_24L逕字看之」故編者改作「逕」字以下倣此

012_0119_a_01L제4. 발원
제5. 촉루
제1. 스스로 축하함
여기에서는 스스로 축하하는 큰 뜻을 간략히 진술하였다. 그 가운데 경사스러운 일로 스스로 장엄함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삼보께) 귀의한 이래로 지극한 덕에 의지할 만하다는 것을 알아 의심을 끊고 참회하였으니, 죄업과 미혹이 함께 없어졌을 것입니다. 이어서 발심하고 아울러 실천할 것을 권장하였으니, 맺힌 원한이 이미 풀어져 소요자재하며 장애 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사람마다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마땅히 스스로 축하해야 할 일이기에 이제 그 뜻을 말해 보겠습니다.
경에서 팔난八難을 말씀하셨으니, 첫째는 지옥에 태어나는 것이요, 둘째는 아귀로 태어나는 것이요, 셋째는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변두리에 태어나는 것이요, 다섯째는 장수천長壽天에 태어나는 것이요, 여섯째는 비록 사람의 몸은 얻었지만 불구에 온갖 질병으로 시달리는 것이요, 일곱째는 삿된 견해를 가진 집안에 태어나는 것이요, 여덟째는 부처님 앞이나 부처님 뒤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팔난이 있는 까닭에 중생이 생사에 윤회하며 벗어나지 못한다 하셨습니다.
우리가 비록 태어나 부처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래의 상법像法 가운데 있으니, 경사慶事가 많지 않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무릇 재난(難)이란 말은 죄가 마음에 있다는 것이니, 만약 마음에 의심이 생기면 재난이 아닌 것도 재난이 되고, 마음에 만약 의심이 없으면 재난도 재난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렇다는 것을 아는가. 여덟째 재난에서 부처님 앞에 태어나거나 혹은 부처님 뒤에 태어나는 것, 이것을 재난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 동쪽에서 살던 노모는 부처님과 한 세상에서 함께 살고 한 처소에 같이 있었지만 부처님을 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마음으로 의심하는 것이 바로 재난이지, 다른 세상에 태어났다고 다 재난이라 할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파순波旬은 악을 품었기에 산 채로 지옥에 떨어졌고, 용녀龍女는 법문을 듣고 곧바로 도를 깨쳤으니,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났다고 난이 아니라고 쉽게 말할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마음이 진실로 선하지 못하다면 받아야 할 과보는 다를 것 없으니, 육천六天의 귀한 몸으로도 지옥에 떨어졌고, 축생의 천한 몸으로도 도량에 뛰어올랐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마음이 삿되면 가벼운 재난도 무겁게 되고, 마음이 바르면 무거운 재난도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012_0119_a_01L發願第四囑累第五

012_0119_a_02L

012_0119_a_03L自慶第一此略申自慶大意
中慶事隨自莊嚴

012_0119_a_04L
今日道場同業大衆從歸依已來
012_0119_a_05L至德可憑斷疑懺悔則罪惑俱遣
012_0119_a_06L以發心勸奬兼行怨結已解逍遙無
012_0119_a_07L豈得不人人踊躍歡喜所應自慶
012_0119_a_08L今宣其意經云八難一者地獄二者
012_0119_a_09L餓鬼三者畜生四者邊地五者長壽
012_0119_a_10L六者雖得人身癃殘百疾七者生
012_0119_a_11L邪見家八者生在佛前或生佛後
012_0119_a_12L此八難所以衆生輪廻生死不得出
012_0119_a_13L我等雖生不値佛猶在如來像法之
012_0119_a_14L其爲慶事不云不多凡難之爲語
012_0119_a_15L罪在於心若心生疑非難成難心若
012_0119_a_16L無疑是難非難何以知之第八難云
012_0119_a_17L生在佛前或在佛後是名爲難而城
012_0119_a_18L東老母與佛同生一世共在一處
012_0119_a_19L不見佛故知心疑是難未必異世
012_0119_a_20L云是難波旬懷惡生陷地獄龍女聞
012_0119_a_21L便得悟道當知不必在於人天便
012_0119_a_22L言非難心苟不善禀報不殊六天之
012_0119_a_23L墜在地獄畜生之賤超登道場
012_0119_a_24L則心邪故輕難成重心正故重難無

012_0119_b_01L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마음으로 의심하기 때문에 부딪치는 곳마다 재난이 되는 것이니, 마음을 바르게 할 수 있다면 곧 재난도 재난이 되지 않습니다. 이 한 조목을 마음에 새긴다면 어디에 있건 순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처님 앞과 부처님 뒤라도 정법 아닌 때가 없고, 변두리와 축생도 도를 닦는 곳이 아니라고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만약 마음을 바르게 한다면 곧 팔난이 다시는 없을 것이요, 만일 여기에 의혹을 품는다면 곧 한량없는 재난이 생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스스로 축하할 일이 실로 적지 않건만 대중이 날마다 사용하면서도 그 공을 알지 못하기에 이제 관견을 간략히 진술하여 스스로 축하해야 할 일들을 지시하겠습니다. 대중들께서 만약 스스로 축하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다시 모름지기 세간을 벗어날 마음을 닦아야만 합니다.
무엇이 스스로 축하할 일인가? 부처님께서 지옥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다들 이미 이 고난을 면했으니, 이것이 첫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아귀를 벗어나기 어렵다 하셨으나 다들 이미 이 고난을 면했으니, 이것이 두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축생을 면하기 어렵다 하셨으나 다들 이미 그런 과보를 받지 않았으니, 이것이 세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변두리에 태어나면 인의仁義를 모를 것인데 다들 도법이 유행하고 직접 묘전妙典을 받드는 이런 나라에 이미 함께 머물고 있으니, 이것이 네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장수천에 태어나면 복을 심을 줄 모를 텐데 다들 이미 거듭 (복의) 원인을 수립하였으니, 이것이 다섯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사람 몸은 얻기 어려워 한번 잃으면 다시 만나지 못하는데 다들 이미 이런 사람 몸을 얻었으니, 이것이 여섯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육근이 온전치 못하면 선근(을 심는 자리)에 참여하기 어려운데 다들 청정하여 깊은 법문을 얻었으니, 이것이 일곱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세상사에 너무 밝고 말 잘하고 총명하면 도리어 재난이 되는데 다들 일심으로 정법에 귀의하였으니, 여덟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부처님 앞이나 부처님 뒤에 태어나는 것을 또 재난이라 하고 혹은 부처님을 직접 뵙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재난이라고들 하지만, 다들 미래세에 맹세코 중생을 구제하겠다며 이미 원대하고 훌륭한 원을 일으켰으니 여래를 뵙지 못하는 것을 재난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저 색상色像을 한번 뵙고 정법을 한번 들을 때마다 스스로 그 옛날 녹야원에서 처음 설법하시던 자리에 참석한 것처럼 여겨 존귀한 분을 받들며 죄를 멸하고 인간의 복된 업을 일으켜야지,

012_0119_b_01L今日道場同業大衆以心疑故
012_0119_b_02L向成難心能正者則難非難擧此一
012_0119_b_03L在處可從故知佛前佛後無非正
012_0119_b_04L邊地畜生莫非道處今若正心
012_0119_b_05L無復八難如其疑惑則難成無量
012_0119_b_06L是自慶事實不少大衆日用不知其功
012_0119_b_07L今略陳管見示自慶之端大衆若能知
012_0119_b_08L自慶者則復應須修出世心何者自慶
012_0119_b_09L佛言地獄難免相與已能免離此苦
012_0119_b_10L是一自慶餓鬼難脫相與已能免離此
012_0119_b_11L是二自慶畜生難捨相與已能
012_0119_b_12L受其報是三自慶生在邊地不知仁
012_0119_b_13L相與已得共住此國道法流行
012_0119_b_14L承妙典是四自慶生長壽天不知種
012_0119_b_15L相與已得更復樹因是五自慶
012_0119_b_16L身難得一失不返相與已能獲此人身
012_0119_b_17L是六自慶六根不具不預善根相與
012_0119_b_18L淸淨得深法門是七自慶世智辯聰
012_0119_b_19L反成爲難相與一心歸憑正法是八
012_0119_b_20L自慶佛前佛後復謂爲難或云面不
012_0119_b_21L覩佛又爲大難相與已能發大善願
012_0119_b_22L於未來世誓拔衆生不以不覩如來爲
012_0119_b_23L但一見色像一聞正法自同在昔
012_0119_b_24L鹿苑初唱事貴滅罪生人福業不以

012_0119_c_01L부처님을 뵙지 못한다고 해서 재난이라 칭해서는 안 됩니다. 부처님께서 부처님 뵙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다들 이미 존상尊像을 마주해 우러르고 있으니, 이것이 아홉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법문 듣기가 또한 어렵다고 하셨으나 다들 이미 감로법을 복용하였으니, 이것이 열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출가하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다들 이미 친지를 이별하고 애정을 자르고서 귀의하여 불도로 들어왔으니, 이것이 열한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스스로를 이롭게 하기는 쉽지만 남을 이롭게 하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다들 오늘 한 번의 절과 한 번의 예마저 널리 시방의 일체중생에게 회향하고 있으니, 이것이 열두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힘써 노력하며 괴로움을 참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다들 오늘 각자가 스스로 발꿈치를 들고 정근하며 선을 닦고 게으름 떨지 않았으니, 이것이 열세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이다. 부처님께서 경을 독송하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우리는 지금 경전을 열람하고 독송하고 있으니, 이것이 열네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부처님께서 좌선하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우리는 또 때때로 마음을 쉬고 뜻을 안정시키고 있으니, 이것이 열다섯 번째 스스로 축하할 일입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와 같이 스스로 축하할 일은 한없이 많으며, 또 이런 변변치 못한 말솜씨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무릇 사람이 세상을 살다 보면 괴로운 일은 많고 즐거운 일은 적어 한 차례의 흔쾌함과 한 차례의 기쁨도 오히려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이제 다들 많이 가지고 있고 장애가 없으니, 이렇게 장애가 없게 된 것은 모두 시방에 계신 삼보의 위력 덕분입니다.
그러므로 각자 마음을 다해 이 은혜를 기억하고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국왕과 제주와 국토와 인민과 부모님과 스승과 상좌·중좌·하좌와 믿음으로 보시한 단월과 선지식·악지식과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총명하고 정직한 천지허공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오방의 용왕과 용신·팔부와 모든 대마왕大魔王과 오제대마五帝大魔와 일체 마왕과 염라왕과 태산부군泰山府君과 오도대신五道大神과 18옥왕과 그 모든 권속들과 나아가 정식情識을 포함하고 불성이 있는 삼계 육도의 끝없고 다함없는 중생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야 합니다.

012_0119_c_01L不見佛故稱之爲難佛言見佛爲難
012_0119_c_02L相與已得瞻對尊像是九自慶佛言
012_0119_c_03L法復難相與已得飡服甘露是十自慶
012_0119_c_04L佛言出家爲難相與已得辭親割愛
012_0119_c_05L向入道是十一自慶佛言自利者易
012_0119_c_06L利他爲難相與今日一拜一禮普爲
012_0119_c_07L廻向十方一切是十二自慶佛言
012_0119_c_08L勞忍苦爲難相與今日各自翹勤爲善
012_0119_c_09L不懈是十三自慶佛言讀誦爲難
012_0119_c_10L今時得閱誦經典是十四自慶佛言
012_0119_c_11L禪爲難我亦有時息心定意是十五
012_0119_c_12L自慶今日道場同業大衆如是自慶
012_0119_c_13L事多無量非復弱辭所能宣盡凢人處
012_0119_c_14L苦多樂少一欣一喜尙不可諧
012_0119_c_15L今相與有多無礙得此無礙皆是十方
012_0119_c_16L三寶威力宜各至心懷憶此恩等一
012_0119_c_17L痛切五體投地奉爲國王帝主土境
012_0119_c_18L人民父母師長上中下座信施檀越
012_0119_c_19L善惡知識諸天諸仙護世四王聰明
012_0119_c_20L正直天地虛空主善罰惡守護持呪
012_0119_c_21L五方龍王龍神八部諸大魔王五帝
012_0119_c_22L大魔一切魔王閻羅王泰山府君
012_0119_c_23L道大神十八獄王并諸官屬廣及三
012_0119_c_24L界六道無窮無盡含情抱識有佛性

012_0120_a_01L
정성을 다해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하오니, 부디 자비로운 마음으로 함께 섭수하사 불가사의한 신력으로 감싸고 보호해 건져 주소서. 그리하여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일체 신과 왕과 나아가 널리 삼계 육도의 일체중생이 오늘부터 생사의 바다를 뛰어넘어 열반의 언덕에 다다르게 하시고, 행원行願이 빨리 원만해져 함께 십지에 오르게 하시며, 금강심에 들어가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제1. 스스로 축하함

집해 각명 공은 “경慶은 기뻐하다(喜)라는 뜻이다. 스스로 마음에서 기쁨을 일으키기 때문에 자경自慶이라 하였다. 여기에 세 문단이 있으니, 첫째는 삼보를 반연하도록 경책함(警緣三寶)이고, 둘째는 참주가 대중에게 사죄함(懺主謝大衆)이고, 셋째는 다 함께 큰 원을 일으킴(㧾發大願)이다.”라고 하였다.
‘귀의한 이래로……’는 제1권부터 제6권까지 실행한 법을 지목한 것이다.
‘성 동쪽에서 살던 노모는……’에 대해 변진 스님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위성舍衛城 동쪽에 살았던 수달장자須達長者 노비의 늙은 어머니를 말한다. 그녀가 사견을 가지고 불법을 믿지 않자 부처님께서 그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 그를 교화해 마음을 돌리게 하려고 하셨다. 이에 부처님께서 그 집의 동문으로 들어가자 노모는 서문으로 달아나고, 부처님께서 서문으로 찾아가시자 노모는 남문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남문에도 역시 부처님이 계시고 북문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모가 얼굴을 허공으로 향하자 허공에서 부처님이 나타나고, 노모가 곧 고개를 숙이자 아래쪽에서 부처님이 나타나고,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열 손가락에서 부처님이 나타나고, 눈을 감자 마음에서 돌연 나타났다. 그러자 그 노모는 ‘이놈의 원수야’ 하며 고함을 쳤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갖가지 방법으로 교화하고도 그를 제도할 수 없었다. 나중에 부처님께서는 라후라로 하여금 그 노모를 교화하게 하셨고, 그녀는 수다원과를 증득하였다. 여래는 곧 과거에 화광비구華光比丘였고, 라후라는 곧 과거에 부사副使 아사리였다. 노모는 곧 과거에 그 제자 쾌견快見이었으나 사견의 업이 남아 노모가 되어 부처님을 믿지 않았던 것이다.”

012_0120_a_01L至誠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0_a_02L願以慈悲心同加攝受以不可思議神
012_0120_a_03L覆護拯接令諸天諸仙一切神王
012_0120_a_04L廣及三界六道一切衆生從今日去
012_0120_a_05L生死海到湼槃岸行願早圓俱登十
012_0120_a_06L入金剛心成等正覺一拜

012_0120_a_07L
自慶第一

012_0120_a_08L
明公云喜也自心生喜故云自
012_0120_a_09L此中有三段一敬 [30] 緣三寶二懺
012_0120_a_10L主謝大衆三㧾發大願從歸依已來
012_0120_a_11L等者指自第一卷至第六卷所行之
012_0120_a_12L城東老母等者眞師云舍衛城
012_0120_a_13L須達長者婢老母也邪見不信
012_0120_a_14L佛法佛愍其愚欲化回心佛從其
012_0120_a_15L東門而入老母走向西門佛往西
012_0120_a_16L母奔南門南門亦有佛北門亦
012_0120_a_17L母面向空中佛現母便低頭下
012_0120_a_18L佛現兩手遮面十指現佛合眼
012_0120_a_19L心中䪺現其母稱寃大喚世尊如是
012_0120_a_20L種種敎化不得度之後佛令羅睺
012_0120_a_21L化彼老母證須陁洹果如來
012_0120_a_22L過去華光比丘也羅睺羅卽過去
012_0120_a_23L副使阿闍梨也老母者卽過去1) [43]
012_0120_a_24L子快見也邪見餘業作老母不信

012_0120_b_01L
‘파순波旬(Pāpiyas)’은 중국말로 악자惡者이다. 타화자재천에 대마왕이 있으니, 이름이 파순이다. 악심을 품고 부처님을 비방한 까닭에 산 채로 지옥에 떨어졌다.
‘용녀는 법문을 듣고……’는 법화회상法華會上에서 여덟 살짜리 용녀가 법화경을 듣고 곧바로 정각을 이룬 일을 말한다.63)
‘육천六天64)의 귀한 몸으로도……’는 곧 앞에서 말한 파순의 예를 말한다.
‘축생의 천한 몸으로도……’는 곧 앞에서 말한 용녀의 예를 말한다.
‘장수천長壽天’에 대해 『잡아비담론雜阿毗曇論』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65)
“사천왕천四天王天은 인간의 50년으로 하루를 삼아 이런 날수로 계산해 그 수명이 500세이다. 도리천忉利天은 인간의 100년으로 하루를 삼아 그 수명이 1천 세이다. 야마천夜摩天은 인간의 200년으로 하루를 삼아 그 수명이 2천 세이다. 도솔천兜率天은 인간의 400년을 하루로 삼아 그 수명이 4천 세이다. 화락천化樂天은 인간의 800년으로 하루를 삼아 그 수명이 8천 세이다.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은 인간의 1천 년으로 하루를 삼아 그 수명이 1만 6천 세이다. 범중천梵衆天은 인간의 3천200년을 하루로 삼아 그 수명이 반 겁이다. 범보천梵輔天은 인간의 6천400년을 하루로 삼아 그 수명이 1겁이다. 대범천大梵天은 인간의 1만 2천800세를 하루로 삼아 그 수명이 1겁 반이다. 소광천小光天은 앞의 두 배로 하루를 계산하여 그 수명이 2겁이고, 무량광천無量光天은 수명이 4겁이고, 광음천光音天은 8겁이고, 소정천小淨天은 16겁이고, 무량정천無量淨天은 32겁이고, 변정천遍淨天은 64겁이고, 복애천福愛天은 125겁이고, 복생천福生天은 250겁이고,

012_0120_b_01L佛也波旬者此云惡者他化天
012_0120_b_02L有大魔王名曰波旬懷惡謗佛
012_0120_b_03L生陷地獄龍女聞法者法華會上
012_0120_b_04L八歲龍女聞法華故便成正覺
012_0120_b_05L天之貴等者卽前云波旬也畜生之
012_0120_b_06L賤者卽前云龍女也長壽天者
012_0120_b_07L阿毗曇論云四天王天以人間五十
012_0120_b_08L爲一晝夜以此日月數壽五百
012_0120_b_09L忉利天者人間一百歲爲一日
012_0120_b_10L一夜壽一千歲夜摩天以人間二
012_0120_b_11L百年爲一日一夜壽二千歲兜率
012_0120_b_12L天者人間四百年爲一日夜壽四
012_0120_b_13L千歲化樂天者人間八百歲爲一
012_0120_b_14L日夜壽八千歲他化自在天者
012_0120_b_15L間一千六百歲爲一日夜壽一萬六
012_0120_b_16L千歲梵衆天者人間三千二百歲
012_0120_b_17L爲一日夜壽半劫梵輔天者人間
012_0120_b_18L六千四百歲爲一日夜壽一劫
012_0120_b_19L梵天者人間一萬二千八百歲爲一
012_0120_b_20L日夜壽一劫半小光天如前轉倍日
012_0120_b_21L月數壽二劫无量光天壽四劫
012_0120_b_22L音天八劫小淨天十六劫無量淨
012_0120_b_23L三十二劫遍淨天六十四劫
012_0120_b_24L愛天一百二十五劫福生天二百

012_0120_c_01L광과천廣果天은 500겁이고, 무상천無想天 역시 500겁이고, 무번천無煩天은 1천 겁이고, 무열천無熱天은 2천 겁이고, 선견천善見天은 4천 겁이고, 선현천善現天은 8천 겁이고, 색구경천色究竟天은 1만 6천 겁이고,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은 2만 겁이고, 식무변처천은 4만 겁이고,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은 6만 겁이고, 비비상천非非想天은 8만 겁이다. 모든 세계에 다 중도에 죽는 일이 있지만 오직 북주北洲와 최후의 몸을 가진 보살66)이 거주하는 곳인 도솔천과 무상천만은 제외된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만약 수명이 긴 것으로 논하자면 비비상천을 능가하는 것이 없다. 간혹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은 사람 중에서 둔한 이들이 위로 비비상천으로 흘러들어 그곳에서 선정을 닦고 아라한과를 증득하여 분단생사를 여의고 삼계를 벗어나기도 한다. 삼계의 여러 하늘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무상천은 외도만 수용한다. (그곳에서는) 더욱 나아갈 줄을 모르기 때문에 과보가 다하면 다시 떨어진다. 따라서 제3과를 얻은 사람이라도 (그곳에 들어가면) 그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 무상천에서는 목숨이 중간에 단절되는 법 없이 500겁의 수명을 누리기 때문에 다른 세계에서는 무상천을 장수천이라 부른다. 참문에서 ‘장수천에 태어나면 복을 심을 줄 모른다’고 한 것에서 무상천이 바로 장수천임을 알아야 한다.
‘수인樹因’에서 앞 글자는 수립하다(立)라는 뜻이고, 뒷글자는 복의 원인 (福因)이라는 뜻이다.
‘견불위난見佛爲難’에서 난難 자는 평성이다. 이 아래에서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해諧’는 호戶와 개皆의 반절이고, 섞이다(和), 합하다(合)라는 뜻이다.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은 곧 제두뢰타提頭賴吒 등 사천왕이다. 묘고산妙高山 중턱에 거주하며

012_0120_c_01L五十劫廣果天五百劫無想天
012_0120_c_02L五百劫無煩2)千劫无熱天
012_0120_c_03L千劫善見天四千劫善現天八千
012_0120_c_04L色究竟天一萬六千劫空無邊
012_0120_c_05L處天二萬劫識無邊處天四萬劫
012_0120_c_06L無所有處天六萬劫非非想天
012_0120_c_07L萬劫一切三界皆有中夭唯除北
012_0120_c_08L及兜率天最後身菩薩所居及无
012_0120_c_09L想天生枝曰若論長壽則無過非
012_0120_c_10L非想天非非想天者或鈍阿那含
012_0120_c_11L果人上流入非非想天修定證阿羅
012_0120_c_12L漢果離分叚 [31] 出三界三界諸天
012_0120_c_13L唯無想天外道別受不知增
012_0120_c_14L報盡還墮所以第三果人不出
012_0120_c_15L其中此無想天命無中夭壽五百
012_0120_c_16L劫故他處以無想天號長壽也懺文
012_0120_c_17L生長壽天不知種福當知無想天
012_0120_c_18L是長壽也樹因者〔上立也下福因
012_0120_c_19L也〕見佛爲難〔難字平聲此下皆
012_0120_c_20L然〕諧〔戶皆切和也合也〕護世
012_0120_c_21L四王者卽提頭賴吒等四天王住妙
012_0120_c_22L「第」疑「弟」{編}「天」底本作「-」劃而其下
012_0120_c_23L有註曰「此畫以天字看之」故編者改作「天」字
012_0120_c_24L以下倣此

012_0121_a_01L사대주四大洲를 보호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총명하고 정직한……’부터 ‘팔부’까지는 이미 해석하였다.
‘대마왕大魔王’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타화자재천의 주인이다.”라고 하였다. 각명 공은 “욕계와 색계 두 세계 중간에 대마천大魔天이 있는데, 그 하늘의 주인이다.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아 계실 때67) (마군을 거느리고) 함께 찾아와 괴롭혔다. 혹자는 이 대마천을 타화자재천에 포섭시키기도 한다.”고 하였다.
‘오제대마五帝大魔’는 동방의 청제마왕靑帝魔王, 남방의 적제마왕赤帝魔王, 서방의 백제마왕白帝魔王, 북방의 흑제마왕黑帝魔王, 중앙의 황제마왕黃帝魔王을 말한다.
‘일체 마왕’은 시방의 마왕을 통틀어 지목한 것이다.
‘염라왕’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태산부군泰山府君’에 대해 변진 스님과 각명 공은 “동악성제東岳聖帝를 요임금이 부군府君으로 봉해 오악五岳의 수장으로 두고서 음부陰府의 일을 관리하게 하였다. 따라서 부군府君이라 칭한다.”고 하였다.
‘오도대신五道大神’은 태산泰山 휘하의 대신大神들이 관장하는 곳에 오도五道가 있다. 육도六道 가운데 천도天道는 제외되니, 그들이 관장하는 곳이 아니다.
‘18옥왕十八獄王’ 등에 대해서는 제4권 말미의 설명과 같다.
삼보를 생각하도록 경책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시 사람마다 삼보를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한가? 만약 삼보를 모른다면 어떻게 자애심을 일으켜 중생을 불쌍히 여길 수 있겠으며, 삼보를 모른다면 어떻게 비애심을 일으켜 일체를 구제하고 섭수할 수 있겠으며, 삼보를 모른다면 어떻게 평등심을 일으켜 원수와 친구를 똑같이 볼 수 있겠으며, 삼보를 모른다면 어떻게 미묘한 지혜를 얻어 무상도를 증득할 수 있겠으며, 삼보를 모른다면 어떻게 이공二空과 진실의 세계에는 상이 없음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사람 몸 얻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으나 지금 이미 얻었고, 신심을 내기 어렵다고 하셨으나 지금 이미 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각자 그 마음을 가지고 삼보께 귀의하여

012_0121_a_01L高山腹護四大洲〔已釋〕聰明正
012_0121_a_02L直至八部〔已釋〕大魔王眞師授
012_0121_a_03L師云他化天主也明公云欲色二
012_0121_a_04L界之中有大魔天彼天主也佛坐
012_0121_a_05L道場咸來惱害或云此大魔天
012_0121_a_06L入他化天也五帝大魔者東方靑帝
012_0121_a_07L南方赤帝西方白帝北方黑帝
012_0121_a_08L央黃帝魔王也一切魔王㧾指十
012_0121_a_09L方魔王閻羅王〔已釋〕泰山府君
012_0121_a_10L眞師明公云東岳聖帝堯封府君
012_0121_a_11L居五岳之首理陰府事故稱府君
012_0121_a_12L五道大神者泰山下大神所管有五
012_0121_a_13L於六道中除天道非彼所管
012_0121_a_14L八獄王等如第四卷末

012_0121_a_15L
警緣三寶

012_0121_a_16L
今日道場同業大衆宜復人人緣念
012_0121_a_17L三寶何以故爾若使不知三寶云何
012_0121_a_18L得起慈心愍念衆生若使不知三寶
012_0121_a_19L云何得起悲心救攝一切若使不知三
012_0121_a_20L云何得起平等心怨親同觀若使
012_0121_a_21L不知三寶云何能得妙智證無上道
012_0121_a_22L若使不知三寶云何明了二空眞實無
012_0121_a_23L佛言人身難得今已得信心難生
012_0121_a_24L今已生我等今者各各有心歸憑三

012_0121_b_01L눈으로는 탐진치의 모습을 보지 말고, 귀로는 지옥과 아귀 세계에서 고통받고 번민하는 소리를 듣지 말고, 코로는 지옥과 아귀 세계에서 몸이 터지고 고름이 썩는 냄새를 맡지 말고, 혀로는 온천하의 악취가 풍기는 더러운 음식들을 맛보지 말고, 몸으로는 확탕지옥이나 노탄지옥이나 한빙지옥의 고통과 접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뜻으로는 부처님이 모든 중생에게 위없는 의왕이 되고, 법이 모든 중생에게 병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 되고, 현성들이 모든 중생에게 병을 보살피는 어머니가 되신다는 것을 항상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뜻으로 항상 삼보를 생각하도록 경책하며, 식이 있는 중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세상을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 비록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고 상법·말법 시대에 태어나긴 했지만 신심을 고루 갖추고 있고, 육근이 청정하여 어떤 쇠약함도 고뇌도 없으며, 취향에 따라 편안히 노닐면서 오고감에 장애가 없으니, 이런 훌륭한 과보는 숙세에 맺은 삼보의 은혜와 힘 덕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금세에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였으니, 이와 같은 여러 이익은 낱낱이 다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어찌 사람마다 은혜에 보답하며 공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삼보를 생각하도록 경책함

집해 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警은 살피다(察), 깨우치다(覺)라는 뜻이고, 연緣은 반연하여 생각하는 것(緣念)을 말한다. 경책에 두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스스로 경책함(自警)이요, 둘째는 남을 경책함(警他)이다. 스스로 경책함이란 세월이 무상함을 스스로 깨닫고 매일같이 지난 잘못을 성찰하면서 삼보를 반연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남을 경책함이란 일체중생이 세상 법에 미혹해 선을 닦지 않을까 걱정되어 삼보를 반연하여 생각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警은 깨닫다(悟)라는 뜻이고, 연緣은 반연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마음이 반연하는 주체(能緣)가 되고, 삼보가 반연하는 대상(所緣)이 된다. 앞에서 축하할 일들을 서술하던 말미에서 ‘이렇게 장애가 없게 된 것은 모두 시방에 계신 삼보의 위력 덕분이니, 각자 마음을 다해 이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 문단이 있게 되었다.”
‘약사若使’에 대해 미수 스님은 “사使 자는 어조사다.”라고 하였다.
‘이공二空’은 인공人空과 법공法空이다.
‘유식념처有識念處’는 식이 있는 중생들이 생각하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012_0121_b_01L而眼不見貪欲瞋恚愚癡之色耳不
012_0121_b_02L地獄餓鬼苦楚熱惱之聲鼻不聞
012_0121_b_03L獄餓鬼剝裂膿血之氣舌不甞天下臭
012_0121_b_04L惡不淨之味身不觸鑊湯爐炭寒氷之
012_0121_b_05L意常得知佛爲諸衆生無上醫王
012_0121_b_06L法爲諸衆生病之良藥賢聖爲諸衆生
012_0121_b_07L看病之母意常警緣三寶護世有識念
012_0121_b_08L我等今日雖不値佛生在像末
012_0121_b_09L有信心六根淸淨無諸衰惱優遊適
012_0121_b_10L往來無礙此之勝報莫非宿緣
012_0121_b_11L寶恩力又令今世發菩提心諸如此
012_0121_b_12L非可具說豈得不人人報恩供養

012_0121_b_13L
警緣三寶

012_0121_b_14L
明公云警者察也覺也緣謂緣念
012_0121_b_15L1) [32] 有二種一者自警二者警他
012_0121_b_16L警者謂自覺年邁無常日近省察
012_0121_b_17L前非緣念三寶警他者恐於一切
012_0121_b_18L迷於世法不修善品欲使緣念三寶
012_0121_b_19L眞師云悟也緣者緣念心爲能
012_0121_b_20L三寶爲所緣前敍慶事末云
012_0121_b_21L此無碍皆是十方三寶威力宜各至
012_0121_b_22L懷憶此恩故有此叚 [33] 若使者
012_0121_b_23L師云使字語助也二空人空
012_0121_b_24L有識念處有識衆生所念之處

012_0121_c_01L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일체 공덕이 공양 가운데 제일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惟念過去世      “생각건대 지나간 세상에서
供養爲輕微      올린 공양이 변변치 못했으나
蒙報歷遐劫      아득한 겁을 지나며 그 과보를 받고
餘福値天師      남은 복으로 천인사를 만났네”68)

또 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령 은혜에 보답하려는 자가 탑과 정사를 세우고 등촉燈燭·번개幡盖·화향華香·좌구(茵褥) 등 갖가지를 공양한다면, 오는 세상에서 스스로 그 복을 받을 것이다. 비록 이것이 공양이긴 하지만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면 오직 보리심을 일으키고, 사홍서원을 세우고, 한량없는 인연을 지어 몸의 상호를 장엄하고, 정토의 행을 닦아야만 한다. 이런 사람이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니라.”

집해 ‘일체공덕공양중최一切功德供養中最’에 대해 변진 스님은 “모든 공덕 가운데 공양이 최고다.”라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일체 공덕이란 곧 이 아래에서 말한 발보리심發菩提心 등의 공덕이니, 이것이 바로 법공양이기 때문에 최고가 된다. 중中 자를 혹자는 만나다(逢)라는 뜻이라 하였는데, 즉 해당한다(當)는 의미이다.”라고 하였다.
‘천사天師’는 곧 천인사天人師다. 이는 『복전경福田經』의 게송이다.
‘사홍서원’은 곧 “중생이 끝없지만 맹세코 제도하기를 원합니다.” 등이다.
‘한량없는 인연을 짓는다’는 것은 선법의 인연을 말한다.
‘몸의 상호를 장엄한다’에 대해 각명 공은 “선한 인연으로 무루신無漏身의 상호를 장엄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정토의 행을 닦는다’에 대해서는 고덕의 송에 “마음과 뜻의 땅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을 정토의 인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앞에서 말한 탑을 세우는 것 등의 여섯 가지 공양은 바로 재공양財供養이니, 이는 부처님의 은혜에 훌륭하게 보답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뒤에 법공양을 끌어들였으니, 곧 보리심을 일으키는 공양이 바로 제일가는 공양이다. 따라서 「행원품行願品」에서

012_0121_c_01L
今日道場同業大衆一切功德供養
012_0121_c_02L中最故經說言惟念過去世供養爲
012_0121_c_03L輕微蒙報歷遐劫餘福値天師又經
012_0121_c_04L設欲報者起塔精舍燈燭幡盖
012_0121_c_05L香茵褥種種供養將來之世自受其
012_0121_c_06L雖是供養非報佛恩欲報佛恩
012_0121_c_07L發菩提心立四弘誓造無量緣莊嚴
012_0121_c_08L身相修淨土行是爲智者知報佛恩

012_0121_c_09L
一切功德供養中最眞師云諸功德
012_0121_c_10L供養爲最授師曰一切功德者
012_0121_c_11L卽下所言也發菩提心等功德此是
012_0121_c_12L法供養故爲最中字或云逢也
012_0121_c_13L當義天師者卽天人師也此是福田
012_0121_c_14L經偈也四弘誓卽衆生無邊誓願度
012_0121_c_15L等如常造无量緣者善法之緣
012_0121_c_16L嚴身相明公云善緣莊嚴无漏身相
012_0121_c_17L修淨土行古德頌云掃除心意
012_0121_c_18L名爲淨土因也授師云前云起
012_0121_c_19L塔等六種供養是財供養非是上品
012_0121_c_20L報佛恩也後引法2) [44] 卽發菩提
012_0121_c_21L心供養是第一供養故行願品云
012_0121_c_22L「警」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警
012_0121_c_23L字看之」故編者改作「警」字以下倣此
「供」
012_0121_c_24L底本作「-」畫而其下有註曰「此畫以供字看之」
012_0121_c_25L編者改作「供」字以下倣此

012_0122_a_01L‘모든 공양 가운데 법공양이 최고다’69)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각명 공은 ‘삼보께 공양하는 공덕이 가장 수승하다’라고만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위의 해석 가운데 미수 스님이 재공양과 법공양으로 분석한 것이 가장 훌륭해 규범으로 삼을 만하다. 그래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한 뜻이 있다면 문답을 통해 그 뜻을 끝까지 밝히도록 하겠다.
물었다.
“지금 재공양이 법공양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신 말씀은 생각할 여지도 없이 너무도 분명해 다시 가르침을 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법공양 가운데서는 ‘한량없는 인연을 짓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한량없는 인연을 짓는다’고 하였으므로 하나의 인연이 아님은 확실합니다. 재공양에서 말한 탑과 정사를 세우고 등촉과 화향 등을 공양하는 여섯 가지 일은 한량없는 인연 안에 있습니까, 한량없는 인연 밖에 있습니까? 만약 안에 있다면 왜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까? 만약 밖에 있다면 한량없는 인연을 지음에 있어 탑을 세우는 것 등의 이 여섯 가지 일이 최고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일들로 지어야 합니다.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 이를 버린다면 무엇으로 한량없는 인연을 짓겠습니까. 그러니 공께서 이런 것들 외에 이보다 배나 훌륭한 것으로 한량없는 인연을 지어 몸의 상호를 장엄하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해 보이셔서 삿된 외도의 의심을 제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하였다.
“그대의 질문에는 한 점의 흠집도 없어 오묘할 정도로 훌륭하다. 그러나 그저 문만 지키면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하나를 잡고 하나를 버리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있다. 다만 이치는 원만해도 말은 편벽되기 마련이니, 말이란 양쪽을 아울러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대는 모름지기 사람을 물 수 있어야지, 흙덩이를 쫓아서야 되겠는가. 앞에서 말한 탑을 세우는 등의 여섯 가지 재공양이 곧 법공양이다. 만약 이 여섯 가지 인연을 버리고 한량없는 인연을 찾는다면, 그것은 흡사 파도를 버리고 물을 찾고 그림자를 떼어 버리려고 몸을 고단하게 하는 것과 같다.
여기에서 재공양이 법공양에 미치지 못한다고 논한 것은, 다만 보시하고 공양하는 자들이 위없는 보리를 구하지 않고 그저 미래세에

012_0122_a_01L諸供養中法供養最明公但云
012_0122_a_02L養三寶功德最勝生枝曰上釋
012_0122_a_03L之中授師分釋財法供養者最善
012_0122_a_04L可軌也然尙有未露之義須陳問
012_0122_a_05L究明斯義今曰財供養不及
012_0122_a_06L法供養者明然絕慮更無請示
012_0122_a_07L法供養中云造無量緣者旣云造
012_0122_a_08L無量緣定非一緣財供養中云
012_0122_a_09L塔精舍燈燭華香等六事在無量緣
012_0122_a_10L內耶1) [45] 無量緣外耶若在內者
012_0122_a_11L何云不及若在外者造無量緣
012_0122_a_12L起塔等此之六事爲最故須以此等
012_0122_a_13L造也以不及故捨此將何造無量
012_0122_a_14L則望公此物之外將倍勝之物
012_0122_a_15L的示造無量緣莊嚴身相以袪邪外
012_0122_a_16L之疑仁之問辭一無瑕玷善之
012_0122_a_17L妙矣然但守於門未入於內執一
012_0122_a_18L捨一知一不知二但理圓言偏
012_0122_a_19L不並彰故也仁者須得咬人何能逐
012_0122_a_20L塊也前曰起塔等六事財供養
012_0122_a_21L法供養也若捨此六種緣求無量緣
012_0122_a_22L則恰若弃波求水又如弃影勞形
012_0122_a_23L中論財不及法者但布施供養之者
012_0122_a_24L不求無上菩提只介希望未來之世

012_0122_b_01L천상이나 인간 세계에서 오욕락을 누리기를 희망하면서 보시하고 공양하기 때문에 법공양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다. 오욕이란 곧 빛깔·소리·향기·맛·감촉으로서 전오근前五根의 대상이다. 이를 상에 머무는 보시(住相布施)라 하니, 영가永嘉 스님께서는 ‘상에 머무는 보시가 하늘에 태어나는 복이 되지만,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70)고 하셨고, 이 본문에서도 ‘오는 세상에서 스스로 그 복을 받을 것이다. 비록 이것이 공양이긴 하지만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상에 머무는 이런 보시는 결국 생멸로 귀착되기 때문에 법공양과 비교한다면 곧 백분의 일, 천분의 일,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덕71)께서 ‘제호醍醐의 뛰어난 맛을 세상 사람들이 진귀하게 여기지만 이런 유의 사람을 만나면 도리어 독약이 된다’고 하셨으니, 이런 경우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또 ‘맹인의 허물이지 해와 달의 허물은 아니다’라고 하였으니, 이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저 사람의 잘못일 뿐이지 재물이 그렇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법화회상에서 약왕보살藥王菩薩이 분신할 때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현신하여 ‘이것이 참다운 정진이고, 이를 참다운 법공양이라 한다’72)고 찬탄하였다. 여래께서 분신한다 해도 역시 재공양인데, 시방의 여래께서는 분신공양을 법공양이라 찬탄하였다. 따라서 재공양이 법에 걸맞으면 그로 인해 법공양으로 부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원품」에서 ‘꽃구름 내지 천인들의 의복과 구름, 바르는 향과 가루 향과 소 등불과 기름 등불……’이라 한 것을 청량 국사淸涼國師께서 『별행소別行疏』에서 해석하면서 ‘최상법의 공양이다’73)라고 밝은 거울처럼 지적하셨으니, 또 재공양이 곧 법공양임을 알 수 있다.
『금강반야金剛般若』에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법에 머묾 없이 보시를 실천해야 마땅하니, 말하자면 빛깔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고 소리·향기·맛·감촉·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으니, 비교하자면 동서남북 사유상하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과 같다.’ 74)
또 말씀하셨다.

012_0122_b_01L天上人間受五欲樂而行布施供養
012_0122_b_02L故云不及法也五欲者卽色聲香味
012_0122_b_03L前五根所對也此云住相布施
012_0122_b_04L嘉云住相布施生天福猶如仰箭射
012_0122_b_05L虛空此文云將來之世自受其福
012_0122_b_06L雖是供養非報佛恩此乃住相布施
012_0122_b_07L終歸生滅故配法供養則百分千分
012_0122_b_08L百千萬億分不及其一古德云
012_0122_b_09L醐上味爲世所珎遇斯等人飜成
012_0122_b_10L毒藥斯之謂也又云盲者之咎
012_0122_b_11L日月之咎此亦如之但人之過也
012_0122_b_12L非財物之使然法華會上藥王菩薩
012_0122_b_13L焚身之時十方諸佛現身讃言
012_0122_b_14L眞精進是名眞法供養如來焚身
012_0122_b_15L亦是財供養也十方如來以焚身供
012_0122_b_16L稱法供養故知財供養稱法則
012_0122_b_17L因名法供養行願品云華雲乃至天
012_0122_b_18L衣服雲塗香末香酥燈油燈等
012_0122_b_19L涼國師別行疏釋云最上法之供養
012_0122_b_20L如指明鏡又知財卽法供養金剛般
012_0122_b_21L若云菩薩於法應無所住行於布
012_0122_b_22L2) [46] 所謂不住色布施不住聲香味
012_0122_b_23L觸法布施其福德不可思量比如
012_0122_b_24L東西南北四維上下虛空不可思量

012_0122_c_01L보살이 법에 집착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은 마치 사람이 어둠 속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만약 보살이 법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한다면, 그것은 사람에게 눈이 있고 햇살이 밝게 비춰 갖가지 빛깔이 훤히 보이는 것과 같다.’75)
여기에서 ‘법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한다’는 것은 오로지 보리심을 일으켜 미래세의 빛깔·소리·향기·맛·감촉 등 오욕의 과보를 구하지 않고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는 것만 구하면서 사홍서원을 세우고 보시와 공양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를 상에 머물지 않는 보시와 공양(無住相布施供養)이라 한다. 만약 이와 같다면 이 본문에서 말한 탑과 정사를 세우고 갖가지를 공양하는 일들이 어찌 법공양에 방애防碍가 되겠는가. 만약 대도를 깨달아 원만히 통달한 사람이라면 성불의 바른 인연이 아닌 법은 단 하나도 보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불사佛事의 문에서는 한 법도 버리지 않는다’고 하며 연수 선사延壽禪師는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을 만들어 세상에 유통시켰으니, 그 뜻이 매우 분명하다.
보현문普賢의 문에서는 법과 법이 모두 만행萬行에 거두어지니, 그 모두가 불과를 장엄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행원품」에서 열 가지 광대한 원행願行을 설하였으니, 구비하지 못한 법이 없고 두루하지 못한 원이 없고 닦지 않는 행이 없다. 저 기바耆婆가 손을 뻗어 집어 들면 묘약 아닌 것이 없었던 것처럼, 나아가 터럭 하나만큼의 선까지도 법성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러므로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보현의 만행을 닦아 대원각을 증득하고 십화장미진수十華藏微塵數의 대인상大人相을 장엄하여 보련화에 앉아 대법륜을 굴리시는 것이다. 또,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상호를 성취하실 때 백 가지 복을 닦아 상호 하나를 이룬다고 했는데,

012_0122_c_01L又云菩薩心住於法而行布施
012_0122_c_02L人入闇卽無所見若菩薩心不住
012_0122_c_03L法而行布施如人有目日光明照
012_0122_c_04L見種種色此中言心不住法而行布
012_0122_c_05L施者唯發菩提心不求來世色聲
012_0122_c_06L香味觸等五欲之報但求成就無上
012_0122_c_07L菩提立四弘願而行布施供養也
012_0122_c_08L此言無住相布施供養也若如是則
012_0122_c_09L此文中云起塔精舍等種種供養
012_0122_c_10L有何防碍法供養也若悟大道圓通
012_0122_c_11L之人不見有一法非成佛正因
012_0122_c_12L佛事門中不捨一法延壽禪師
012_0122_c_13L造萬善同歸集流通於世其意甚明
012_0122_c_14L普賢門中法法皆萬行所收皆悉莊
012_0122_c_15L嚴佛果故行願品說十種廣大行願
012_0122_c_16L無法不備無願不周無行不修
012_0122_c_17L彼耆婆信手拈來無非妙藥乃至
012_0122_c_18L一毫之善稱同法性是故三世諸佛
012_0122_c_19L修普賢萬行證大圓覺莊嚴十華藏
012_0122_c_20L微塵數大人之相坐寶蓮花轉大法
012_0122_c_21L又十方諸佛成就相好修百福
012_0122_c_22L「無」疑衍字{編}「施」底本作「-」畫而其下
012_0122_c_23L有脚註曰「此畫以施字看之」故編者改作「施」
012_0122_c_24L字以下倣此

012_0123_a_01L백 가지 복을 닦을 때 탑과 정사를 세우고 화향과 등촉 등 갖가지를 공양하는 것을 아울러 닦았겠는가, 닦지 않았겠는가? 백 가지 복 가운데 여기에서 말한 탑과 정사를 세우고 화향과 등촉을 공양하는 것이 최고인데, 이런 재공양을 배척하고 닦지 않는다면 장차 무엇에 힘을 써 다함없는 백 가지 복을 닦고 갖가지 상호를 성취하겠단 말인가.
다만 마음이 수승한가 하열한가에 따라 그 재공양과 법공양의 우열을 논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모든 부처님은 수승한 지혜란 것을 알 수 있으니, 무슨 복인들 닦지 않았겠는가. 지금 수승한 지혜로 관한다면 탑묘를 수리하거나 혹은 등촉을 수리하거나 갖가지 공양을 올릴 때가 바로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사홍서원을 세우는 것이고, 또한 이것이 한량없는 인연을 짓는 것이다. 바로 그러한 때라면 곧 ‘몸의 상호를 장엄한다’고 해도 괜찮고, 또 ‘정토의 행을 닦는다’고 해도 괜찮고, 또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한다’고 해도 괜찮고, 또 ‘한량없는 인연을 짓는다’고 해도 역시 괜찮아 한 점의 흠집도 없으니, 다만 상에 머무는가 상에 머물지 않는가 하는 것으로써 그 우열을 논할 뿐이다.
여기에서 ‘여섯 가지 공양은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것은 부처님께서 저 어리석은 중생들을 경책하신 것이다. 비록 많이 보시하더라도 그저 자신이 미래에 받을 수승한 과보만 구하면 얻는 복이 매우 적기 때문에 여러 중생에게 반드시 보리심을 일으키고 여섯 가지 공양을 실천하여 성불의 바른 인연을 짓도록 가르치신 것이다. 이런 공양을 배척하고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교화의 방편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모든 부처님의 자비로운 은혜는 진실로 보답하기 어렵습니다. 보살마하살이 몸을 가루로 만들고도 만분의 일도 갚을 수 없었는데 하물며 우리 범부들이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대중들께서는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 으뜸이라 하신 경전의 말씀을 오로지 의지하셔야 합니다.
각자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널리 시방의 끝없고 다함없는 사생의 중생들을 위해

012_0123_a_01L成一相修百福時起塔精舍華香
012_0123_a_02L燈燭種種供養兼修耶不修耶
012_0123_a_03L福之中此之起塔精舍華香燈燭爲
012_0123_a_04L斥此財供養不修則將何所務
012_0123_a_05L修無盡百福成種種相好也但心之
012_0123_a_06L勝劣論其財法供養之優劣故知諸
012_0123_a_07L佛勝智何福不修今以勝智觀之
012_0123_a_08L或修塔廟或修燈燭種種供養之
012_0123_a_09L便是發菩提心亦是立四洪誓願
012_0123_a_10L亦是造無量緣當伊麽時卽曰莊嚴
012_0123_a_11L身相亦得亦曰修淨土行卽得亦曰
012_0123_a_12L知恩報恩卽得亦曰造無量緣亦得
012_0123_a_13L無一點之痕但以住相無住相而論
012_0123_a_14L勝劣耳此中云六種供養非報佛
012_0123_a_15L恩者佛警彼愚癡衆生雖多布施
012_0123_a_16L但求自身來世殊勝果報得福甚少
012_0123_a_17L敎諸衆生須發菩提心而行六
012_0123_a_18L種供養作成佛正因非是此供養排
012_0123_a_19L敎化方便言爾

012_0123_a_20L
今日道場同業大衆諸佛慈恩固難
012_0123_a_21L可報菩薩摩訶薩碎身猶不能報萬分
012_0123_a_22L之一况我凢夫而能報者衆等唯當
012_0123_a_23L依經所說利人爲上各各至心五體
012_0123_a_24L投地普爲十方無窮無盡四生衆生

012_0123_b_01L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덕보불
나무 응명칭불
나무 화신불
나무 대음성불
나무 변재찬불
나무 금강주불
나무 무량수불
나무 주장엄불
나무 대왕불
나무 덕고행불
나무 고명불
나무 백광불
나무 희열불
나무 용보불
나무 의원불
나무 보월불
나무 멸이불
나무 희왕불
나무 조어불
나무 희자재왕불
나무 보계불
나무 이외불
나무 보장불
나무 월면불
나무 정명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76)
참주가 대중에게 사죄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견고한 믿음을 내고 보리심을 일으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가사의한 의지의 힘이니, 이 마음과 이 의지를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십니다.
아무개 등은 오늘 오로지 깊이 따라 기뻐하며 미래에도 다시 만나기를 원하고, 이 몸을 버리고 저 몸을 받더라도 부디 서로 헤어지지 않고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영원히 법의 친척이 되고 자비의 권속이 되기를 원합니다.
아무개가 이번 기회에 이 법집法集을 건립한 것은 외람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012_0123_b_01L依世間大慈悲父

012_0123_b_02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23_b_03L南無德寶佛南無應名稱佛

012_0123_b_04L南無華身佛南無大音聲佛

012_0123_b_05L南無辯才讃佛南無金剛珠佛

012_0123_b_06L南無無量壽佛南無珠莊嚴佛

012_0123_b_07L南無大王佛南無德高行佛

012_0123_b_08L南無高名佛南無百光佛

012_0123_b_09L南無喜悅佛南無龍步佛

012_0123_b_10L南無意願佛南無寶月佛

012_0123_b_11L南無滅已佛南無喜王佛

012_0123_b_12L南無調御佛南無喜自在王佛

012_0123_b_13L南無寶髻佛南無離畏佛

012_0123_b_14L南無寶藏佛南無月面佛

012_0123_b_15L南無淨名佛

012_0123_b_16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23_b_17L又復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3_b_18L懺主謝大衆

012_0123_b_19L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能生堅固
012_0123_b_20L發菩提心誓不退還此是不可思
012_0123_b_21L議志力此心此志諸佛稱歎
等今
012_0123_b_22L唯深隨喜願未來世復得遭遇
012_0123_b_23L身受身願不相離至于菩提永爲法
012_0123_b_24L慈悲眷屬
今叚 [34] 建此法集便成叨

012_0123_c_01L지혜로는 여기에 대한 이해가 없고 몸은 여기에서 말한 행동과 어긋나면서 경솔하게도 이런 뜻을 일으켰으니, 진실로 보고 듣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이처럼 사람은 미약하고 일은 중대해 한기와 열기가 마음에 교차하지만, 만약 강한 인연(强因)을 바탕으로 삼지 않는다면 수승하고 오묘한 과보를 획득할 방법이 없습니다. 진실로 잘못 지은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 선을 잊은 적이 없으니, 살펴 주시는 힘을 입어 함께 자비의 친척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러러 대중을 청하고 덕을 내리신 이 도량도 시간이 흐르며 머무르지 않기에 홀연히 거의 끝나가려 합니다. 인연(緣行)에 끌리다 보면 수승한 모임은 기약하기 어려우니, 스스로 독려하고 아울러 이로써 사람들을 이롭게 하십시오. 홀로 우뚝 대중을 배척했다가 후회하지 마십시오. 법음法音은 귀에 스치기만 해도 그 공덕의 과보가 여러 겁에 이르며 한 생각의 선만으로도 영원히 자신을 도우니, 한결같이 향하고 한결같이 뜻을 두면 획득하지 못할 원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각자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위덕적멸불
나무 애상불
나무 다천불
나무 수염마불
나무 천위불
나무 보중불
나무 보보불
나무 사자분불
나무 극고행불
나무 인왕불
나무 선의불
나무 세명불
나무 보위덕불
나무 덕승불
나무 각상불
나무 희장엄불
나무 향제불
나무 향상불
나무 중염불
나무 자상불
나무 묘향불
나무 견개불
나무 위덕맹불
나무 주개불
나무 인현불

012_0123_c_01L智無其解身乖其行輕發此意
012_0123_c_02L足驚於視聽然人微事重氷炭交心
012_0123_c_03L若不資籍强因而無以獲勝妙之果
012_0123_c_04L知謬造心不忘善冀蒙念力同爲慈
012_0123_c_05L仰屈大衆降德道場時運不留
012_0123_c_06L爾垂邁緣行所牽勝會難期當自課
012_0123_c_07L兼以利人卓然排羣莫追後悔
012_0123_c_08L音經耳功報彌劫一念之善永得資
012_0123_c_09L一向一志無願不獲相與人人
012_0123_c_10L各至心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23_c_11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23_c_12L南無威德寂滅佛南無愛相佛

012_0123_c_13L南無多天佛南無須炎摩佛

012_0123_c_14L南無天威佛南無寶衆佛

012_0123_c_15L南無寶步佛南無師子分佛

012_0123_c_16L南無極高行佛南無人王佛

012_0123_c_17L南無善意佛南無世明佛

012_0123_c_18L南無寶威德佛南無德乘佛

012_0123_c_19L南無覺相佛南無喜莊嚴佛

012_0123_c_20L南無香濟佛南無香象佛

012_0123_c_21L南無衆炎佛南無慈相佛

012_0123_c_22L南無妙香佛南無堅鎧佛

012_0123_c_23L南無威德猛佛南無珠鎧佛

012_0123_c_24L南無仁賢佛

012_0124_a_01L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집해 ‘금단今段’에 대해 변진 스님은 “금도今度라 하는 것과 같다. 『북사北史』와 『주서周書』 등에 금단이라 칭한 것이 많은데 곧 이번 차례(今度)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법집法集’은 참법을 건립하여 여러 경의 말씀을 찬집하였다는 의미이다.
‘도전叨靦’의 앞 글자는 칠七과 도刀의 반절이고, 외람되다(濫), 더럽히다(汚)라는 뜻이다. 뒷글자는 타他와 전典의 반절이고, 얼굴을 마주하고 부끄러워하는 것(面慙)이다.
‘빙탄氷炭’은 한기와 열기라는 뜻이다.
‘강인强因’의 앞 글자는 평성이다.
‘기몽염력冀蒙念力’에 대해 각명 공은 “대중이 불쌍히 생각해 주는 힘을 입기를 희망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시운時運’에 대해 변진 스님은 시간이 흐른다는 뜻이라 하였다.
‘수매垂邁’의 앞 글자는 가깝다(近)는 뜻이고, 뒷글자는 지나가다(過)라는 뜻이다.
‘탁卓’은 탁濁으로 발음하고, 높다(高)는 뜻이다.
‘배排’는 나가다(出)라는 뜻이다.
다 함께 큰 원을 일으킴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지금 참회하고 발심한 공덕으로 널리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천주天主와 일체 모든 하늘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선주仙主와 일체 진선眞仙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범왕과 제석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신왕神王·신장神將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총명하고 정직한 천지허공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일체 신왕과 일체 신장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묘화妙化 용왕과 두화제頭化提 용왕과 오방 용왕과 용신·팔부와 신왕·신장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아수라왕과 일체 신왕과 일체 신장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인간 세계의 일체 인왕人王과 신민臣民·장수將帥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012_0124_a_01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24_a_0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4_a_03L一拜

012_0124_a_04L
今叚 [35] 眞師云猶云今度也北史
012_0124_a_05L周書等多稱今叚 [36] 卽今度也法集
012_0124_a_06L建懺法集諸經義叨靦〔上七刀
012_0124_a_07L濫也汚也下他典切面慙也〕
012_0124_a_08L氷炭〔寒熱也〕强因〔上平聲〕冀
012_0124_a_09L蒙念力明公云望感大衆愍念之力
012_0124_a_10L時運者眞師云時光遷運垂邁者
012_0124_a_11L〔上近也下過也〕卓者〔音濁
012_0124_a_12L也〕排者〔出也〕

012_0124_a_13L
揔發大願

012_0124_a_14L
今日道場同業大衆以今懺悔發心
012_0124_a_15L功德普願十方盡虛空界一切天主
012_0124_a_16L切諸天各及眷屬又願仙主一切眞
012_0124_a_17L各及眷屬又願梵王帝釋護世四
012_0124_a_18L神王神將各及眷屬又願聰明正
012_0124_a_19L天地虛空主善罰惡守護持呪
012_0124_a_20L切神王一切神將各及眷屬又願妙
012_0124_a_21L化龍王頭化提龍王五方龍王龍神
012_0124_a_22L八部神王神將各及眷屬又願阿脩
012_0124_a_23L羅王一切神王一切神將各及眷屬
012_0124_a_24L又願人道一切人王臣民將帥各及眷

012_0124_b_01L또 시방의 비구·비구니·식차마나·사미·사미니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염라왕과 태산부군과 오도대신과 18옥왕과 일체 신왕 일체 신장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지옥 세계의 일체중생과 아귀 세계의 일체중생과 축생 세계의 일체중생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시방 온 허공계 미래의 세계가 끝나기까지의 크고 작은 일체중생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뒤에 올 중생으로서 그 소원과 경계가 다른 자들까지 모두 대원大願의 바다로 들어가 각자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게 하소서.
이와 같은 삼계 안과 삼계 밖의 끝없고 다함없는 일체중생으로서 명색名色에 포함되고 불성이 있는 자라면, 아무개 등이 오늘 우러러 시방 온 허공계 일체 모든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과 모든 대보살님과 일체 현성께서 과거에 세우신 서원의 힘과 한량없고 다함없는 지혜의 힘과 한량없고 다함없는 공덕의 힘과 자재하신 신통의 힘과 중생을 감싸 보호하는 힘과 중생을 안정시키는 힘과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의 번뇌를 소진시키는 힘과 일체 선신善神을 거두어 교화하는 힘과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힘과 일체 아귀를 제도하는 힘과 일체 축생을 해탈시키는 힘을 받들어 그 모든 중생들이 원하는 대로 이루게 하겠습니다.
아무개 등이 오늘 또 자비도량의 힘과 삼보에 귀의한 힘과 의심을 끊고 신심을 낸 힘과 참회하고 발심한 힘과 온갖 맺힌 원한을 풀어버린 힘과 스스로 축하한 힘과 솟구치는 기쁨으로 마음을 다한 힘과 발원하고 선근善根을 회향한 힘을 받들어 그 모든 중생들이 원하는 대로 이루게 하겠습니다.
아무개 등이 오늘 또 칠불의 큰 자애심의 힘과 시방 모든 부처님의 큰 비애심의 힘과 35불의 번뇌를 소멸시키는 힘과 53불의 마귀를 항복시키는 힘과 170불의 중생을 제도하는 힘과

012_0124_b_01L又願十方比丘比丘尼式叉摩那
012_0124_b_02L沙彌沙彌尼各及眷屬又願閻羅王
012_0124_b_03L泰山府君五道大神十八獄王一切
012_0124_b_04L神王一切神將各及眷屬又願地獄道
012_0124_b_05L一切衆生餓鬼道一切衆生畜生道
012_0124_b_06L切衆生各及眷屬又願十方盡虛空界
012_0124_b_07L窮未來際若大若小一切衆生各及眷
012_0124_b_08L又願後流衆生異願境者皆悉令
012_0124_b_09L大願海中各各具足功德智慧如是
012_0124_b_10L三界內三所界外無窮無盡一切衆生
012_0124_b_11L名色所攝有佛性者
等今日仰承十
012_0124_b_12L盡虛空界一切諸佛大慈悲力諸大
012_0124_b_13L菩薩一切賢聖本誓願力無量無盡智
012_0124_b_14L慧力無量無盡功德力自在神通力
012_0124_b_15L覆護衆生力安慰衆生力盡諸天諸仙
012_0124_b_16L漏力攝化一切善神力救拔地獄衆生
012_0124_b_17L濟度一切餓鬼力免脫一切畜生力
012_0124_b_18L諸衆生得如所願
等今日又承慈悲
012_0124_b_19L道場力歸依三寶力斷疑生信力
012_0124_b_20L悔發心力解諸怨結力自慶歡喜力
012_0124_b_21L踊躍至心力發願廻向善根力令諸衆
012_0124_b_22L得如所願
等今日又承七佛大慈
012_0124_b_23L心力十方諸佛大悲心力三十五佛滅
012_0124_b_24L煩惱力五十三佛降伏魔力百七十佛

012_0124_c_01L1천 불의 중생을 섭수하는 힘과 12보살의 중생을 감싸 보호하는 힘과 무변신보살·관세음보살의 참법을 유통시키는 힘을 받드오니, 시방 삼계 육도의 미래가 끝날 때까지의 일체 중생으로서 크건 작건 올라갔건 내려갔건 명색에 포함되고 불성이 있는 자라면, 지금 참회한 후부터 어디에 태어나건 각자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의 광대한 지혜와 불가사의하고 한량없이 자재한 신력의 몸을 얻게 하소서. 육바라밀(六度)의 몸으로 바르게 보리로 향하고, 사섭법 (四攝)의 몸으로 일체를 버리지 않고, 대비大悲의 몸으로 일체 고통을 제거해 주고, 대자大慈의 몸으로 일체 즐거움을 주고, 공덕功德의 몸으로 일체를 이롭게 하고, 지혜智慧의 몸으로 그 설법이 끝이 없고, 금강金剛의 몸으로 어떤 것에도 파괴되지 않고, 정법淨法의 몸으로 생사를 멀리 벗어나고, 방편方便의 몸으로 자재한 힘을 나타내고, 보리菩提의 몸으로 삼보리三菩提를 이루게 하소서. 부디 사생 육도의 일체 중생이 모두 이와 같은 등등의 몸을 구족하여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대지혜의 몸을 구족하고 성취하게 하소서.
또 시방 일체중생이 오늘부터 어디에 태어나건 각자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의 입(口)을 얻게 하소서. 유연한 입으로 일체를 안락하게 하고, 감로의 입으로 일체를 청량하게 하고, 헛되지 아니한 입으로 진실한 법을 설하고, 진실이 구르는 입으로 심지어 꿈에서라도 헛말이 없고, 존중하는 입으로 제석천 범천 사천왕을 공경하며 존중하고, 심오한 입으로 모든 법을 드러내 보이고, 견고한 입으로 불퇴전법不退轉法을 설하고, 정직한 입으로 변재를 구족하고, 장엄한 입으로 때를 따라 업을 따라 널리 나타내 보이고, 일체지一切智의 입으로 응할 바를 따라 일체를 해탈시키게 하소서. 부디 사생 육도의 일체중생이 모두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청정한 구업을 구족하게 하소서.
또 시방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012_0124_c_01L度衆生力千佛攝受諸衆生力十二菩
012_0124_c_02L薩覆護衆生力無邊觀世兩大菩薩流
012_0124_c_03L通懺力願令十方三界六道窮未來際
012_0124_c_04L一切衆生若大若小若升若降名色
012_0124_c_05L所攝有佛性者從今懺悔之後在所
012_0124_c_06L生處各得諸佛諸大菩薩廣大智慧
012_0124_c_07L不可思議無量自在神力之身

012_0124_c_08L
六度身正向菩提四攝身不捨一切
012_0124_c_09L悲身拔一切苦大慈身與一切樂功德
012_0124_c_10L身饒益一切智慧身說法無窮金剛身
012_0124_c_11L物不能壞淨法身遠離生死方便身現
012_0124_c_12L自在力菩提身成三菩提願四生六道
012_0124_c_13L一切衆生皆悉具足如是等身具足成
012_0124_c_14L諸佛無上大智慧身又願十方一切
012_0124_c_15L衆生從今日去在所生處各得諸佛諸
012_0124_c_16L大菩薩不可思議功德之口柔輭口
012_0124_c_17L樂一切甘露口淸涼一切不虛口
012_0124_c_18L眞實法實轉口乃至夢中無有虛言
012_0124_c_19L尊重口釋梵四王恭敬尊重甚深口
012_0124_c_20L顯示諸法堅固口說不退法正直口
012_0124_c_21L具足辯才莊嚴口隨時隨業普皆示
012_0124_c_22L一切口隨其所應度脫一切願四
012_0124_c_23L生六道一切衆生皆悉具足諸佛菩薩
012_0124_c_24L淸淨口業又願十方一切衆生從今日

012_0125_a_01L어디에 태어나건 각자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님의 불가사의한 대지혜심을 얻게 하소서. 번뇌를 싫어해 여의는 마음과 매우 예리한 마음과 견고하고 강한 마음과 금강 같은 마음과 물러서지 않는 마음과 청정한 마음과 명료한 마음과 선을 구하는 마음과 장엄한 마음과 광대한 마음을 항상 가지게 하소서. 큰 지혜의 힘이 있어 법을 들으면 곧 스스로 이해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 모든 맺힌 원한을 끊으며, 수치를 아는 마음에 머물러 항상 부끄러움을 품고, 나와 남을 따지지 않고 똑같은 선지식으로 여기며,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닦는 사람을 보면 함께 기뻐하고, 원수와 친구를 하나로 보아 마음에 교만이 없으며, 타인의 선악과 장단을 발설하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이 어울리고 헤어진 일들을 전하지 않으며, 하는 말이 부드럽고 나쁜 말을 내뱉지 않으며,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심오한 경전 배우기를 좋아하며, 중생을 사랑하고 보호하기를 자신과 다름없이 하고, 복을 짓는 이를 보면 비방하지 않으며, 성인 대중들처럼 자비로운 마음으로 화합하고, 모든 보살님과 똑같아져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장수將帥’에 대해 각명 공은 “앞 글자는 병사들을 거느리는 주인을, 뒷글자는 삼군三軍의 수장을 말한다. 삼군은 곧 좌군·우군·중군이다.”라고 하였다.
‘식차마나式叉摩那’는 식차마니式叉摩尼라고도 하며, 중국말로는 학계學戒이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사미니沙彌尼는 나이 16세부터 19세까지 육계六戒를 배워야 한다. 첫째 혼자 길을 가서는 안 되고, 둘째 혼자 강을 건너서는 안 되고, 셋째 남자와 같은 방에서 숙박하면 안 되고, 넷째 남자와 웃고 떠들어서는 안 되고, 다섯째 중매를 서서는 안 되고, 여섯째 비구니가 저지른 중죄를 은폐해서는 안 된다.
‘염라왕’부터 ‘일체 신장, 일체 축생’까지는 이미 해석하였다.
‘삼계의 안과 밖’에 대해 각명 공은 “안은 일체 유정을 말하고, 밖은 인위因位에 머무는 일체 성인을 말한다.”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이 대천세계의 삼계 안과

012_0125_a_01L在所生處各得諸佛大菩薩不可思
012_0125_a_02L議大智慧心常有猒離煩惱心猛利心
012_0125_a_03L堅强心金剛心不退心淸淨心明了
012_0125_a_04L求善心莊嚴心廣大心有大智慧
012_0125_a_05L有所聞法卽自開解慈心向人
012_0125_a_06L諸怨結住於羞耻常懷慙愧不計彼
012_0125_a_07L同善知識見有布施持戒忍辱精
012_0125_a_08L禪定智慧咸生歡喜怨親一觀
012_0125_a_09L無驕慢不說他人善惡長短不傳彼此
012_0125_a_10L和合分離所言柔輭不出惡詞歎佛
012_0125_a_11L功德樂學深經愛護衆生如己無異
012_0125_a_12L見有作福不行誹謗慈心和合猶如
012_0125_a_13L聖衆同諸菩薩成等正覺一拜

012_0125_a_14L
將帥明公云上主領兵者下三軍
012_0125_a_15L之首三軍卽左右中式叉摩那
012_0125_a_16L云式叉摩尼此云學戒生枝曰
012_0125_a_17L彌尼年以十六至十九歲當學六
012_0125_a_18L一不得獨道行二不得獨渡水
012_0125_a_19L三不得與男子同房宿四不得與男
012_0125_a_20L子語笑五不得爲謀嫁事六不得覆
012_0125_a_21L尼重罪閻羅王至一切神將一切畜
012_0125_a_22L生〔已釋〕三界內外者明公云內者
012_0125_a_23L一切有情外者一切聖人居因位
012_0125_a_24L眞師云此大千世界三界內

012_0125_b_01L이 대천세계의 삼계 밖을 말한다.”고 하였다. 동림 스님은 “낱낱의 소세계小世界에 모두 삼계가 있어 자신의 세계를 안이라 하고, 다른 세계를 밖이라 한다.”고 하였다.
‘명색에 포함된다’에 대해 미수 스님은 “오온五薀을 명색名色이라 한다. 무엇 때문인가? 색色은 곧 색온色薀이고, 나머지 4온薀을 명名이라고 합해서 칭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이 4온을 명이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4온은) 모두 마음(心)이니, 마음은 이름만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 색온이란 형태를 띠며 질료에 막히는 법을 색이라 한다. 14종이 있으니, 사대四大와 오근五根과 오진五塵 등이다. 수온受薀이란 소연所緣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수라 한다. 수에 6종이 있으니, 육촉六觸을 인연하여 생기는 육수六受이다. 다만 경계에 이미 위경違境·순경順境·비위비순경非違非順境의 차별이 있기 때문에 육수에도 역시 고수苦受·낙수樂受·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之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상온想薀이란 인지한 소연의 상相을 취착하는 것을 상이라 한다. 말하자면 인지한 육진의 상을 취착하는 것을 육상六想이라 한다. 행온行薀이란 조작하는 마음이 생각 생각 흘러가며 사라지는 것을 행이라 한다. 행行에 6종이 있어 육사六思라 한다. 사思는 곧 업業이니, 선업善業·불선업不善業·무기업無記業을 말한다. 식온識薀이란 소연의 경계를 깨닫고 분별하는 것을 식이라 한다. 식에 6종이 있으니, 곧 이것이 육식六識이다. 동림 스님도 말하고, 변진 스님도 “십이 인연 가운데 태중위胎中位가 명색이다.”라고 해석하였는데,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말하자면 중생의 종류는 갖가지로 다르다. 혹 이름은 있지만 색은 없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명名에 포함되는 것이다. 혹 색은 있지만 이름이 없는 것도 있으니 이것이 색에 포함되는 것이다.
‘또 자비도량의 힘과……선근을 회향한 힘을 받들어’는 처음부터 여기까지 참법을 닦은 공력을 지적한 것이다.
‘또 칠불의……받드오니’는 제1권부터 여기까지

012_0125_b_01L此大千之三界外東林云一一小世
012_0125_b_02L皆有三界自界爲內他界爲外
012_0125_b_03L名色所攝者授師云五薀爲名色
012_0125_b_04L何者色是色薀餘四薀合稱爲名
012_0125_b_05L生枝曰此四薀爲名者何皆是心
012_0125_b_06L心但有名故言色薀者有形質碍之
012_0125_b_07L名爲色有十四種謂四大五根
012_0125_b_08L五塵等受薀者領納所緣名爲受
012_0125_b_09L受有六種謂六觸因緣生六受但境
012_0125_b_10L旣有違順非違非順之別故六受
012_0125_b_11L亦各有苦受樂受不苦不樂受之異也
012_0125_b_12L想薀者能取所領之緣相名爲想
012_0125_b_13L謂取所領六塵之相爲六想也
012_0125_b_14L薀者造作之心念念遷謝名爲行
012_0125_b_15L行有六種爲六思思卽是業謂善
012_0125_b_16L不善業無記業也識薀者
012_0125_b_17L別所緣之境名爲識識有六種卽是
012_0125_b_18L六識也東林師云眞師云十二因
012_0125_b_19L緣中胎中位名色釋之余恐非然
012_0125_b_20L謂衆生之類種種不同或有名而無
012_0125_b_21L是名所攝也或有色而無名
012_0125_b_22L色所攝也又承慈悲道場力乃至廻
012_0125_b_23L向善根力者指從初至此修懺功力
012_0125_b_24L又承七佛等者自第一卷至此

012_0125_c_01L예배한 여러 부처님이다. 변진 스님은 “여기에서 25불이 생략되고 없는데 아마도 쓰면서 잘못된 것이리라.”라고 하였다.
‘무변신보살과 관세음보살의 참법을 유통시키는 힘(無邊觀音流通懺力)’에 대해 미수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두 보살은 유독 많은 자비로써 중생의 고통을 제거해 주시는 분이다. 이 자비의 힘을 빌려 이 참법을 찬집했기 때문에 유통참력流通懺力이라 하였다. 혹자는 ‘무변신이 곧 지장地藏이니, 이 보살은 죄의 뿌리를 영원히 없애 주신다. 관음은 고통을 제거하고 즐거움을 주신다. 따라서 유통참력流通懺力이라 하였다’고 한다.”
‘삼보리三菩提’에 대해서는 모든 스님이 정각正覺이라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자면, (삼보리는) 성정보리性淨菩提·원정보리圓淨菩提·방편정보리方便淨菩提라고 해도 된다. 삼신三身을 이루기 때문이다.
제2. 육도를 위한 예불
하늘 세계를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일체 선신은 모든 중생에게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은덕을 베풀어 모든 중생이 오래오래 안락을 누리기를 바라고, 오직 선만 따르도록 은근히 수호하시나니,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佛勑提頭四天王    부처가 제두뢰타 등 사천왕에게 명했노라
慈心擁護受持經    경을 수지하는 자를 자비심으로 옹호하라
令聞慈悲名號者    자비하신 분77)의 명호를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猶如天子法臣護    천자처럼 법의 신하들을 보호하라 하였노라

又勑海龍伊鉢羅    또 바다의 용 이발라에게 명했노라
慈心擁護受持經    경을 수지하는 자를 자비심으로 옹호하라
如護眼目愛己子    눈을 보호하듯 자기 자식을 사랑하듯
晝夜六時不遠離    밤낮 어느 때나 멀리 떠나지 마라

又勑閻婆羅刹子    또 염파 나찰의 아들과
無數毒龍及龍女    무수한 독룡과 용녀에게 명했노라
慈心擁護持經者    경을 수지하는 자를 자비심으로 옹호하라
如愛頂腦不敢觸    정수리와 뇌를 아끼듯 감히 건드리지 마라

又勑毗留勒叉迦    또 비류륵차가에게 명했노라
慈心擁護持經者    경을 수지하는 자를 자비심으로 옹호하라
如母愛子心無猒    어미가 아들을 사랑하며 싫증내는 법이 없듯
晝夜擁護行住俱    밤낮으로 옹호하며 갈 때나 머물 때나 함께 하라

 

012_0125_c_01L所禮諸佛也眞師云此中略無二十
012_0125_c_02L五佛恐錯書耳無邊觀音流通懺力
012_0125_c_03L授師云此二菩薩偏以慈悲
012_0125_c_04L衆生苦借慈悲力集此懺法故云
012_0125_c_05L流通懺力一云無邊身卽地藏
012_0125_c_06L菩薩永滅罪根觀音拔苦與樂
012_0125_c_07L云流通懺力三菩提者諸師云
012_0125_c_08L覺也生枝曰性淨菩提圓淨菩提
012_0125_c_09L方便淨菩提亦可矣〔成三身故也〕

012_0125_c_10L

012_0125_c_11L爲六道禮佛第二

012_0125_c_12L
奉爲天道禮佛

012_0125_c_13L
今日道場同業大衆諸天諸仙一切
012_0125_c_14L善神於諸衆生有無量不可思議恩德
012_0125_c_15L願諸衆生長保安樂慇懃守護唯善
012_0125_c_16L是從何以知然

012_0125_c_17L
佛勑 [37] 提頭四天王慈心擁護受持經

012_0125_c_18L令聞慈悲名號者猶如天子法臣護

012_0125_c_19L又勑海龍伊鉢羅慈心擁護受持經

012_0125_c_20L如護眼目愛己子晝夜六時不遠離

012_0125_c_21L又勑閻婆羅刹子無數毒龍及龍女

012_0125_c_22L慈心擁護持經者如愛頂腦不敢觸

012_0125_c_23L又勑毗留勒叉迦慈心擁護持經者

012_0125_c_24L如母愛子心無猒晝夜擁護行住俱

012_0126_a_01L又勑難陁跋難陁    또 난타와 발난타와
婆伽羅王優波陁    사가라왕과 우바타에게 명했노라
慈心擁護持經者    경을 수지하는 자를 자비심으로 옹호하며
恭敬供養接足禮    공경하고 공양하고 발을 잡고 예배하라
猶如諸天奉帝釋    마치 모든 하늘이 제석을 받들듯
亦如孝子敬父母    또 효자가 부모님을 공경하듯78)

慈悲道場施安樂    자비도량에 안락을 베풀어
敎諸衆生結法親    모든 중생을 법의 친척으로 맺어 주셨으니
後生佛前入三昧    다음 생에는 부처님 앞에서 삼매에 들어
畢定當得不退轉    최후의 선정으로 불퇴전을 얻으리라.

若聞諸佛名號者    부처님의 명호를 듣는 이와
又聞無邊觀世音    무변신보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들은 이는
消除三障無諸惡    세 가지 장애 소멸하여 어떤 악도 없으며
五眼具足成菩提    오안을 구족하고 보리를 이룬다고
諸天神王念一切    모든 하늘과 신왕들 일체 중생 염려하여
恒加勸奬助威神    항상 열심히 권장하면서 위신을 도우시네.

집해 ‘부처가 제두뢰타……’ 이하 명령하신 내용의 다섯 게송은 『청관음소복독해다라니경請觀音消伏毒害陁羅尼經』에 나온다. 첫 번째 게송에서 말한 ‘제두뢰타提頭賴托’는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이다. 제두뢰타를 거론하면 통상적으로 나머지 세 왕까지도 거론한 것이 된다. 따라서 ‘사천왕’이라 하였다.
‘천자법신자天子法臣者’에 대해 미수 스님은 “‘마치 저 법신이 천자를 보호하고 지키듯이’라는 의미이다. 혹자는 ‘저 천자가 법신을 보호하고 지키듯이’로 풀기도 한다.”고 하였다. 각명 공 역시 앞의 설명과 같다.
‘이발라伊鉢羅’는 중국말로 청련화靑蓮華이다. 변진 스님은 “태어난 연못을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염파 나찰자閻婆羅刹子’에 대해 각명 공은 “중국말로 가포외可怖畏이고, 귀신의 이름이다. 이 귀신이 열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모든 신비한 힘이 많다.”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독룡의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비류륵차가毗留勒叉迦’는 중국말로 증장增長이고, 남방의 천왕이다.
‘난타難陁’는 중국말로 희喜이고, ‘발난타鉢難陁’는 중국말로 현의賢喜이다. 즉 남해의 용왕 형제다. 사람의 마음에 잘 응해 바람과 비를 때맞춰 제공하기 때문에 현희라 한다.
‘사가라娑伽羅’는 중국말로 함해鹹海이니, 거주하는 처소를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다. 곧 동해의 용왕이다.
‘우바타優婆陀’는 중국말로 홍련화紅蓮華이다. 각명 공은 “청해靑海다. 이 바다에서 홍련화가 나온다.

012_0126_a_01L又勑難陁跋難陁 [38] 伽羅王優波陁

012_0126_a_02L慈心擁護持經者恭敬供養接足禮

012_0126_a_03L猶如諸天奉帝釋亦如孝子敬父母

012_0126_a_04L慈悲道場施安樂敎諸衆生結法親

012_0126_a_05L後生佛前入三昧畢定當得不退轉

012_0126_a_06L若聞諸佛名號者又聞無邊觀世音

012_0126_a_07L消除三障無諸惡五眼具足成菩提

012_0126_a_08L諸天神王念一切恒加勸奬助威神

012_0126_a_09L
佛勑提頭已下五勑偈頌出請觀音
012_0126_a_10L消伏毒害陁羅尼經初頌云提頭賴
012_0126_a_11L東方持國天王也擧提頭通相
012_0126_a_12L餘三王故云四天王天子法臣者
012_0126_a_13L授師云如彼法臣護持天子一云
012_0126_a_14L如彼天子護持法臣明公亦同上說
012_0126_a_15L伊鉢羅此云靑蓮華眞師云從所
012_0126_a_16L生池得名閻婆羅刹子明公云
012_0126_a_17L云可怖畏鬼名也此鬼生十子
012_0126_a_18L多神力眞師云毒龍之名也毗留
012_0126_a_19L勒叉迦此云增長南方天王難陁
012_0126_a_20L〔此云喜〕鉢難陁此云賢喜卽南
012_0126_a_21L海龍王兄弟也善應人心風雨以時
012_0126_a_22L故名賢喜娑伽羅此云鹹海從處
012_0126_a_23L得名卽東海龍王也優婆陀此云
012_0126_a_24L紅蓮華明公云靑海此海出紅蓮

012_0126_b_01L서해의 용왕이다.”라고 하였다.
‘안락을 베푼다’는 것은 이 참법이 죄의 때를 버리게 하고 안락을 베풀어 준다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의 명호’는 곧 앞에서 예배한 부처님들의 명호를 말한다.
‘오안五眼’을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79)
天眼通非碍      천안은 통하니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80)
肉眠碍非通      육안은 한정되니 통하는 것이 아니며
法眼唯觀俗      법안은 오직 속제만 관하고
惠眼直緣空      혜안은 곧장 공을 반연하며
佛眼如千日      불안은 마치 천 개의 태양과 같아
照異體還同      다른 것들 비추어도 도리어 같아진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모든 하늘과 신왕이 이와 같은 은덕으로 중생을 감싸고 보호하는데도 중생들은 발심하여 그 은덕에 보답할 생각을 하는 법이 없습니다. 옛사람은 밥 한 덩이의 은혜에도 감사할 줄 알아 결국 목숨을 버리고 몸을 잊었는데, 하물며 모든 하늘과 선신과 팔부 신장들이 모든 중생에게 베푼 이런 은덕이겠습니까. 이 은혜와 이 공덕은 끝이 없나니, 우리가 오늘 참회하고 발심한 것도 모두 이 천왕들이 신비로운 힘을 비밀스럽게 베풀어 수행자가 그런 마음을 성취하도록 도운 것입니다. 만일 돕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마음에서 일찌감치 물러났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살마하살께서 “선지식이 바로 큰 인연입니다. 능히 저희로 하여금 도량에 오르게 하시니, 만약 선지식이 아니라면 누가 우리로 하여금 여러 부처님을 뵐 수 있게 하겠습니까. 몸을 던져도 그 넓은 자비에 보답하기 부족하고, 목숨을 버려도 그 깊은 은택에 보답하기 부족합니다.” 하고 매번 찬탄했던 것입니다. 보살마하살께서도 오히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하물며 그보다 못한 이들이 보답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대중들께서는 오늘 이렇게 몸을 던지지도 목숨을 버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차 부지런히 노력하며 정진하기라도 해야 하니, 또한 이것이 조금이나마 은혜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다 함께 각자 더욱 마음을 쏟아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해야지 세속의 흐름을 따라가서는 안 되니, (그런 뒤에는) 스스로 돌이키려 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앞에 말한 스스로 축하할 만한 일들은 다시 만나기 어렵습니다. 얻기 어려운 것들을 지금 과보로 얻었는데 다시 무엇을 기다리려 하십니까. 이 기회를 한번 잃으면 다시 어느 세계로 갈지 아십니까? 오로지 용맹하게 자신을 잊고 만물을 위해야 마땅합니다. 일은 이루어지면 부서짐이 있기 마련이라 봄이 있으면 겨울이 있는 것과 같고,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나니 목숨인들 어찌 장구할 수 있겠습니까.

012_0126_b_01L西海龍王也施安樂者此懺法
012_0126_b_02L投罪垢施與安樂諸佛名號者卽上
012_0126_b_03L來禮拜佛號也五眼者頌曰天眼通
012_0126_b_04L非碍1) [47] 碍非通法眼唯觀俗
012_0126_b_05L眼直緣空佛眼如千日照異體還同

012_0126_b_06L
今日道場同業大衆諸天神王有如
012_0126_b_07L此恩德覆護衆生而諸衆生未曾發
012_0126_b_08L念報恩德古人尙能感一飡之惠
012_0126_b_09L遂捨命亡身而况諸天善神八部神將
012_0126_b_10L於諸衆生有此恩德此恩此德功無
012_0126_b_11L邊際我等今日懺悔發心皆是天王
012_0126_b_12L密加神力奬助行人使心成就若不
012_0126_b_13L加助如是等心早應退沒所以菩薩
012_0126_b_14L摩訶薩每歎善知識者是大因緣
012_0126_b_15L令我等登踐道場若無善知識云何
012_0126_b_16L令我得見諸佛投身不足報洪慈殞命
012_0126_b_17L不足報深澤菩薩摩訶薩尙致此言
012_0126_b_18L降斯已下而無報答大衆今日旣未
012_0126_b_19L能投骸殞命則應且行勤勞精進
012_0126_b_20L是報恩之漸相與各宜增到運心
012_0126_b_21L恩報恩不可隨流自反無方如前自
012_0126_b_22L重遇爲難難得今果復欲何待
012_0126_b_23L此一會知更何趣唯當勇猛忘身爲
012_0126_b_24L事成有敗如春有冬時不待人

012_0126_c_01L이를 생각할 때, 한번 이별하면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할 수 없으니 각각 노력하십시오.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천왕과 일체 모든 하늘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하여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목숨 바쳐 귀의하며 공경히 예배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선서월불
나무 범자재왕불
나무 사자월불
나무 복위덕불
나무 정생불
나무 천승불
나무 일관불
나무 보명불
나무 대정진불
나무 산광왕불
나무 덕취왕불
나무 공양명불
나무 법찬불
나무 시명불
나무 전덕불
나무 실어불
나무 구명불
나무 선계불
나무 선중불
나무 정의불
나무 희승왕불
나무 사자광불
나무 파유암불
나무 조명불
나무 상명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81)
부디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천주와 일체 모든 하늘과 그 각각의 권속들 모든 천왕과 일체의 하늘과 각각 권속들에게 평등한 공의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시고, 지혜의 힘과 방편으로 무루도無漏道를 열어 십지의 행과 원이 각자에게 더욱 밝게 하소서. 육바라밀로 마음을 닦고 사무량심을 널리 베풀어 보살도를 행하며 부처님의 행처行處에 들어가고, 사홍서원으로 중생을 버리지 않고 변재가 끊임없어 요설樂說이 무궁하며, 훌륭한 방편으로 맞이하고 교화해 사생을 이롭게 하여 함께 법운지法雲地에 올라 상주하는 과보를 증득하게 하소서. 1배82)

집해 ‘옛사람은 밥 한 덩이의 은혜에도 감사할 줄 알아(古人尙能……)’에 대해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옛날에 영첩靈輙이라는 제齊나라 사람이 허기져 뽕나무 아래 쓰러져 있었다. 마침 진晋나라 영공靈公을 모시던 조순趙盾이라는 사람이 사냥을 나왔다가 뽕나무 아래 허기져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였다. (조순은) 호리병을 기울여 먹여 주었고, 그런 뒤에야 (영첩은) 말을 할 수 있었다.

012_0126_c_01L焉得久念此一別相見未期各自努
012_0126_c_02L等一痛切五體投地奉爲十方
012_0126_c_03L虛空界一切天主一切諸天各及眷
012_0126_c_04L歸命敬禮世間大慈悲父

012_0126_c_05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26_c_06L南無善逝月佛南無梵自在王佛

012_0126_c_07L南無師子月佛南無福威德佛

012_0126_c_08L南無正生佛南無天勝佛

012_0126_c_09L南無日觀佛南無寶名佛

012_0126_c_10L南無大精進佛南無山光王佛

012_0126_c_11L南無德聚王佛南無供養名佛

012_0126_c_12L南無法讃佛南無施明佛

012_0126_c_13L南無電德佛南無實語佛

012_0126_c_14L南無救命佛南無善戒佛

012_0126_c_15L南無善衆佛南無定意佛

012_0126_c_16L南無喜勝王佛南無師子光佛

012_0126_c_17L南無破有闇佛南無照明佛

012_0126_c_18L南無上名佛

012_0126_c_19L南無無邊身菩薩

012_0126_c_20L南無觀世音菩薩

012_0126_c_21L
古人尙能者眞師云昔靈輙齊人
012_0126_c_22L餓在桑下時有趙盾從晋靈公
012_0126_c_23L見桑下餓人傾壺噉之然後能
012_0126_c_24L「眠」疑「眼」{編}

012_0127_a_01L영첩은 후에 군인(甲士)이 되었다. 조순이 영공에게 간언하다가 영공이 노하여 그를 죽이려 한 일이 있었다. 조순이 수레를 타고 도망가다가 수레바퀴 하나가 빠졌는데, 영첩이 (나타나) 팔로 차축을 바치고 그를 태운 채 달렸다. 조순이 이 일로 ‘당신은 누군데 저를 구해 주십니까?’ 하고 묻자, 영첩이 대답하였다. ‘옛날 뽕나무밭에서 밥 한 덩이를 베풀어 준 당신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것에 보답하는 것입니다.’”
‘자반무방自反無方’에 대해 각명 공은 “세속의 흐름을 따라가서는 안 되니, (그런 뒤에는) 선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
‘사성유패事成有敗’에 대해 변진 스님은 “인연이 모이는 것이 성成이고 인연이 흩어지는 것이 패敗다. 봄이면 생장했다가 겨울이면 낙엽이 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모든 신선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사람마다 각자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선주와 일체 진선眞仙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목숨 바쳐 귀의하며 공경히 예배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이혜왕불
나무 수월광불
나무 위광왕불
나무 불파론불

012_0127_a_01L靈輙後爲甲士1) [48] 諫靈公公怒
012_0127_a_02L欲殺之盾走乘車車脫一輪輙以
012_0127_a_03L臂承軸駕而行之盾因問汝是何
012_0127_a_04L而能濟我答曰昔日桑間蒙君
012_0127_a_05L一飡報之自反無方者明公云
012_0127_a_06L可隨於世俗之流欲反歸善無方便
012_0127_a_07L事成有敗眞師曰緣聚卽成
012_0127_a_08L離卽敗如春生長冬卽凋落

012_0127_a_09L
又復歸命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7_a_10L十方盡空法界一切天主一切諸天
012_0127_a_11L及眷屬平等空慧恒得現前智力方
012_0127_a_12L便開無漏道十地行願各得增明
012_0127_a_13L度修心四等廣被行菩薩道入佛行
012_0127_a_14L四弘誓願不捨衆生辯才不斷
012_0127_a_15L說無窮善權接化利益四生俱登法
012_0127_a_16L證常住果

012_0127_a_17L奉爲諸仙禮佛

012_0127_a_18L今日道場同業大衆人各至心等一
012_0127_a_19L痛切五體投地奉爲十方盡虛空界
012_0127_a_20L一切仙主一切眞仙各及眷屬歸命
012_0127_a_21L敬禮世間大慈悲父

012_0127_a_22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27_a_23L南無利慧王佛南無殊月光佛

012_0127_a_24L南無威光王佛南無不破論佛

012_0127_b_01L나무 광명왕불
나무 수륜불
나무 세사불
나무 길수불
나무 선월불
나무 보염불
나무 라후수불
나무 요보리불
나무 등광불
나무 지적멸불
나무 세최승불
나무 무우불
나무 십세력불
나무 희력왕불
나무 덕세력불
나무 득세불
나무 대세력불
나무 공덕장불
나무 진행불
나무 상안불
나무 제사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83)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소서. 모든 선주와 일체 진선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객진客塵을 해탈하고 악연과 장애를 청정히 하여 부처님 몸의 상호처럼 오묘한 색이 맑게 하시고,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보살의 경계에 출입하고 유희하여 법운지와 같아지고 금강심에 들어가게 하시고, 불가사의한 힘으로 다시 육도 중생을 맞이하게 하소서. 1배84)

집해 ‘모든 신선’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일체 선주’는 신선 무리의 주인을 말한다.
‘진선眞仙’에 대해 각명 공은 “쇠나 돌이나 약(藥餌) 등을 복용하지 않고 도를 닦아 원만히 성취한 자를 말한다.”고 하였다.
‘객진客塵’에서 밖의 경계를 객客이라 하고, 내부의 때를 진塵이라 한다. 변진 스님은 “분별번뇌分別煩惱는 거칠게 움직이는 것이 나그네(客)와 같고, 구생번뇌俱生煩惱는 미세한 것이 티끌(塵)과 같다.”고 하였다.

012_0127_b_01L南無光明王佛南無殊輪佛

012_0127_b_02L南無世師佛南無吉手佛

012_0127_b_03L南無善月佛南無寶炎佛

012_0127_b_04L南無羅睺守佛南無樂菩提佛

012_0127_b_05L南無等光佛南無至寂滅佛

012_0127_b_06L南無世最勝佛南無無憂佛

012_0127_b_07L南無十勢力佛南無喜力王佛

012_0127_b_08L南無德勢力佛南無得勢佛

012_0127_b_09L南無大勢力佛南無功德藏佛

012_0127_b_10L南無眞行佛南無上安佛

012_0127_b_11L南無提沙佛

012_0127_b_12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27_b_13L
諸仙〔已釋〕一切仙主羣仙之主
012_0127_b_14L眞仙者明公曰非服金石藥餌
012_0127_b_15L修道圓成者也

012_0127_b_16L
又復歸命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7_b_17L以慈悲力同加覆護願諸仙主一切
012_0127_b_18L眞仙各及眷屬解脫客塵淸淨緣障
012_0127_b_19L妙色湛然等佛身相四無量心六波
012_0127_b_20L羅蜜常得現前四無礙智六神通力
012_0127_b_21L如意自在出入遊戱菩薩境界等法雲
012_0127_b_22L入金剛心以不思議力還接六道

012_0127_b_23L
客塵外境名客內垢名塵眞師云
012_0127_b_24L分別煩惱麁動如客俱生煩惱

012_0127_c_01L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분별번뇌는 견혹見惑이니, 바로 거친 미혹(麤惑)이다. 초과初果에서 끊어지는 것이니, 사주지四住持 가운데 바로 견일체처주지見一切處住持에 해당한다. 도를 보면 쉽게 끊어 없애기 때문에 나그네가 잠시 머물다 쉽게 떠나는 것에 빗대어 말한다. 구생번뇌는 곧 사혹思惑이니, 바로 미세한 미혹(細惑)이다. 제2과, 제3과에서 끊어지는 것이니, 사주지 가운데 욕애주지欲愛住持·색애주지色愛住持·무색애주지無色愛住持에 해당한다. 거친 수행으로는 그것을 끊기 어렵고, 심오한 이치로 정밀하게 닦아야 끊어지기 때문에 털어버리기가 또한 어려운 티끌에 빗댄 것이다. 따라서 『능엄경』에서 “머물지 않는 것을 객이라고 한다. 요동하여 그것을 털어 버리기가 또한 어려운 것을 티끌이라 한다.”85)고 하였다.
‘연장緣障’에 대해 각명 공은 “매달려 생각하는 것을 연緣이라 하고, 가로막고 오염시키는 것을 장障이라 한다. 혹은 악연惡緣과 업장業障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범왕 등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86)

집해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범왕과 제석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목숨 바쳐 귀의하며 공경히 예배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대광왕불
나무 전명불
나무 광덕불
나무 진보불
나무 복덕명불
나무 조개불
나무 성수불
나무 선화불
나무 집보불
나무 대해지불
나무 지지덕불
나무 의의맹불
나무 선사유불
나무 덕륜불

012_0127_c_01L細如塵生枝曰分別煩惱者見惑
012_0127_c_02L乃麤惑也初果所斷四住持中
012_0127_c_03L見一切處住持見道則易斷除故
012_0127_c_04L客暫住易去言俱生煩惱者卽思惑
012_0127_c_05L乃細惑也二果三果所斷四住持中
012_0127_c_06L欲愛住持色愛住持無色愛住持
012_0127_c_07L如粗修難以斷之甚諦精修斷故
012_0127_c_08L比塵之拂去且難故楞嚴云不住名
012_0127_c_09L搖動拂之且難名塵緣障者
012_0127_c_10L明公云攀想爲緣碍染爲障或云
012_0127_c_11L惡緣業障

012_0127_c_12L
奉爲梵王等禮佛第三

012_0127_c_13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五體
012_0127_c_14L投地奉爲梵王帝釋護世四王各及
012_0127_c_15L眷屬歸命敬禮世間大慈悲父

012_0127_c_16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27_c_17L南無大光王佛南無電明佛

012_0127_c_18L南無廣德佛南無珎寶佛

012_0127_c_19L南無福德明佛南無造鎧佛

012_0127_c_20L南無成手佛南無善華佛

012_0127_c_21L南無集寶佛南無大海智佛

012_0127_c_22L南無持地德佛南無義意猛佛

012_0127_c_23L南無善思惟佛南無德輪佛

012_0127_c_24L「盾」底本作「-」畫而其下有註曰「此畫以盾
012_0127_c_25L字看之」故編者改作「盾」字以下倣此

012_0128_a_01L나무 보대불
나무 이익불
나무 세월불
나무 미음불
나무 범상불
나무 중사수불
나무 사자행불
나무 난시불
나무 응공불
나무 명위덕불
나무 대광왕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소서. 범왕과 제석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육바라밀과 사무량심이 밤낮으로 더욱 밝아지고 사무애변으로 요설樂說이 다함이 없게 하시고, 팔자재八自在87)를 얻고 육신통력을 구족하여 삼매와 총지가 생각하면 곧바로 앞에 나타나게 하시며, 시방의 사생을 자비로 널리 감싸 백 가지 복으로 장엄하고 만 가지 선이 극도로 원만하게 하시며, 삼달三達이 열리고 오안五眼이 구족한 법륜왕法輪王이 되어 육도 중생을 거두고 교화하게 하소서. 1배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7
제7권의 음의
묘막渺漠 : 앞 글자는 망亡과 소小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막莫으로 발음한다. 아득히 먼 모양이다.
자籍 : 자慈와 야夜의 반절이고, 임시로 빌리다(假籍)라는 뜻이다.
상부相符 : 뒷글자를 부扶로 쓴 것은 잘못이다.
뉵恧 : 녀女와 륙六의 반절이다.
비난성난非難成難과 시난비난是難非難 : 이 2구를 여러 본에서는 앞에 있는 난難 자를 의疑 자로 쓰고 있는데, 잘못이다.
가종可從 : 어떤 본에서는 하종何從으로 썼는데, 잘못이다.
견불위난見佛爲難 : 이하 일곱 개의 난難 자는 모두 평성이다. 문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금단今段 : 이 두 글자는 여태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지 못했다. 지금 『북사北史』와 『주서周書』, 『수서隋書』 등 사가史家의 글들을 살펴보니 흔히들 금단이라 칭하였는데, 곧 이번 차례(今度)라는 뜻이었다. 이는 바로 당시에 붓을 잡은 사람이 여기에 이르러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말을 붙인 것이다. 따라서 “아무개가 이번 기회에……(某甲今段……)”라고 말한 것이니, 문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여타 본에 금개今改로 쓴 것이 많은데, 잘못이다.
도전叨靦 : (뒷글자는) 타他와 전典의 반절이고, 얼굴을 마주하고 부끄러워하는 것(面慙)이다.

012_0128_a_01L南無寶大佛南無利益佛

012_0128_a_02L南無世月佛南無美音佛

012_0128_a_03L南無梵相佛南無衆師首佛

012_0128_a_04L南無師子行佛南無難施佛

012_0128_a_05L南無應供佛南無明威德佛

012_0128_a_06L南無大光王佛

012_0128_a_07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28_a_08L
又復歸命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8_a_09L一拜

012_0128_a_10L
願以慈悲力同加攝受願梵王帝釋
012_0128_a_11L護世四王各及眷屬六度四等日夜
012_0128_a_12L增明四無礙辯樂說無盡得八自在
012_0128_a_13L具六神通三昧揔持應念現前慈悲
012_0128_a_14L普覆十方四生百福莊嚴萬善圓極
012_0128_a_15L三達開了五眼具足爲法輪王攝化
012_0128_a_16L六道一拜

012_0128_a_17L
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七

012_0128_a_18L

012_0128_a_19L第七卷音義

012_0128_a_20L
渺漠上亡小切
音莫深遠皃
慈夜切
假籍也
相符作扶

012_0128_a_21L女六
非難成難是難非難此二句多本
將上難字
012_0128_a_22L疑字
可從有本作
何從
見佛爲難已下七箇難字
並平聲詳文可
012_0128_a_23L
今叚 [39] 此二字自來不知所從今觀北史周書隋
書史家多稱今叚 [40] 卽今度也斯是當時秉
012_0128_a_24L筆者至此寄下遜詞故云某甲今
[41] 云云詳文可見餘本多作今改
叨靦他典切
面慙也

012_0128_b_01L
자자資籍 : (뒷글자는) 자慈와 야夜의 반절이고, 임시로 빌리다(假籍)라는 뜻이다.
강인强因 : (앞 글자는) 평성이다.
일관一觀 : 거성이다.
비誹 : 비非로 발음한다.
운殞 : 우于와 민敏의 반절이고, 죽다(歿)라는 뜻이다.
해骸 : 호戶와 개皆의 반절이고, 뼈(骸骨)라는 뜻이다.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8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八
양조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

아수라 세계의 일체 선신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아수라왕과 일체 아수라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또 시방 온 허공계의 총명하고 정직한 일체 천지허공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팔부 신왕과 팔부 신장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나아가 안이나 밖이나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이나 동서남북 사유四維 상하上下 온 허공 법계에 있는 큰 신족의 힘과 큰 위덕의 힘을 가진 이와 같은 시방의 팔부 신왕과 팔부 신장과 그 각각의 권속들까지 받들고, 그들을 위해 일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목숨 바쳐 귀의하며 공경히 예배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보명불
나무 중청정불
나무 무변명불
나무 불허광불
나무 성천불
나무 지자재왕불
나무 금강중불
나무 선장불
나무 건자불
나무 화국불
나무 법의불
나무 풍행불
나무 선사명불
나무 다명불

012_0128_b_01L資籍慈夜切
假籍也
强因
一觀

于敏

012_0128_b_02L歿
戶皆切
骸骨

012_0128_b_03L

012_0128_b_04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八

012_0128_b_05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128_b_06L
奉爲阿脩羅道一切善神禮佛

012_0128_b_07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五體投
012_0128_b_08L奉爲十方盡虛空界一切阿脩羅王
012_0128_b_09L一切阿脩羅各及眷屬又奉爲十方
012_0128_b_10L虛空界一切聰明正直天地虛空
012_0128_b_11L善罰惡守護持呪八部神王八部神
012_0128_b_12L乃至若內若外若近若遠東西南
012_0128_b_13L四維上下徧空法界有大神足力
012_0128_b_14L有大威德力如是十方八部神王八部
012_0128_b_15L神將各及眷屬歸命敬禮一切世間
012_0128_b_16L慈悲父

012_0128_b_17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28_b_18L南無寶名佛南無衆淸淨佛

012_0128_b_19L南無無邊名佛南無不虛光佛

012_0128_b_20L南無聖天佛南無智自在王佛

012_0128_b_21L南無金剛衆佛南無善障佛

012_0128_b_22L南無建慈佛南無華國佛

012_0128_b_23L南無法意佛南無風行佛

012_0128_b_24L南無善思名佛南無多明佛

012_0128_c_01L나무 밀래불
나무 공덕수불
나무 이의불
나무 무구불
나무 견관불
나무 주법불
나무 주족불
나무 해탈덕불
나무 묘신불
나무 선의불
나무 보덕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소서. 아수라왕과 일체 아수라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총명하고 정직한 천지허공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팔부 신왕과 팔부 신장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객진客塵을 해탈하고 악연과 장애를 청정히 하여 대승의 마음을 일으켜 장애 없는 도를 닦게 하시고,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변(四辯)과 육신통력(六通)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항상 자비로 중생을 구호하며 보살도를 행하여 부처님 지혜에 들어가고 금강심에 이르러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제8권
집해 ‘아수라阿修羅’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총명하고 정직한……(聰明正直……)’에 대해 변진 스님은 “‘총명하고……’는 귀가 밝고(聽聰), 눈이 밝고(視明), 충심으로 바르고(忠正), 바탕이 곧다(質直)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천신天神’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안이나……(若內等……)’에 대해 각명 공은 “도량의 안과 밖을 말한다.”고 하였고, 변진 스님은 “하나의 사천하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안과 밖을 말하였다.”고 하였다.
용왕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012_0128_c_01L南無密來佛南無功德守佛

012_0128_c_02L南無利意佛南無無懼佛

012_0128_c_03L南無堅觀佛南無住法佛

012_0128_c_04L南無珠足佛南無解脫德佛

012_0128_c_05L南無妙身佛南無善意佛

012_0128_c_06L南無普德佛

012_0128_c_07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28_c_08L
第八卷

012_0128_c_09L
阿修羅〔已釋〕聰明正直等者
012_0128_c_10L師云聰明等聽聰視明忠正質直
012_0128_c_11L天神等〔已釋〕若內等者明公云
012_0128_c_12L道場內外也眞師云不局一四天下
012_0128_c_13L故云內外

012_0128_c_14L
又復歸命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8_c_15L一拜

012_0128_c_16L
願以慈悲力同加覆護願阿脩羅王
012_0128_c_17L一切阿脩羅各及眷屬又願聰明正直
012_0128_c_18L天地虛空主善罰惡守護持呪八部
012_0128_c_19L神王八部神將各及眷屬解脫客塵
012_0128_c_20L淸淨緣障發起大乘修無礙道四無
012_0128_c_21L量心六波羅蜜常得現前四辯六通
012_0128_c_22L意自在恒以慈悲救護衆生行菩薩
012_0128_c_23L入佛智慧度金剛心成等正覺一拜
012_0128_c_24L奉爲龍王禮佛

012_0129_a_01L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불가사의한 용왕인 묘화용왕妙化龍王·두화제용왕頭化提龍王·오방용왕五方龍王·천용왕天龍王·지용왕地龍王·산용왕山龍王·해용왕海龍王·일궁용왕日宮龍王·월궁용왕月宮龍王·성궁용왕星宮龍王·세시용왕歲時龍王·청해용왕靑海龍王·호형명용왕護形命龍王·호중생용왕護衆生龍王과 나아가 안이나 밖이나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이나 동서남북 사유 상하 온 허공 법계에 있는 큰 신족의 힘과 큰 위덕의 힘을 가진 이와 같은 일체 용왕과 일체 용신과 그 각각의 권속들까지 받들고, 그들을 위해 일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목숨 바쳐 귀의하며 공경히 예배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묘지불
나무 범재불
나무 실음불
나무 정지불
나무 역득불
나무 사자의불
나무 화상불
나무 적지불
나무 화치불
나무 공덕장불
나무 명보불
나무 희유명불
나무 상계불
나무 무외불
나무 일명불
나무 범수불
나무 일체천불
나무 요지불
나무 보천불
나무 주장불
나무 덕유포불
나무 지왕불
나무 무박불
나무 견법불

012_0129_a_01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五體
012_0129_a_02L投地奉爲十方盡虛空界一切不可思
012_0129_a_03L議龍王妙化龍王頭化提龍王五方
012_0129_a_04L龍王天龍王地龍王山龍王海龍王
012_0129_a_05L日宮龍王月宮龍王星宮龍王歲時
012_0129_a_06L龍王靑海龍王護形命龍王護衆生
012_0129_a_07L龍王乃至十方若內若外若近若遠
012_0129_a_08L東西南北四維上下徧空法界有大
012_0129_a_09L神足力有大威德力如是一切龍王
012_0129_a_10L一切龍神各及眷屬歸命敬禮一切世
012_0129_a_11L大慈悲父

012_0129_a_12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29_a_13L南無妙智佛南無梵財佛

012_0129_a_14L南無實音佛南無正智佛

012_0129_a_15L南無力得佛南無師子意佛

012_0129_a_16L南無華相佛南無積智佛

012_0129_a_17L南無華齒佛南無功德藏佛

012_0129_a_18L南無名寶佛南無希有名佛

012_0129_a_19L南無上戒佛南無無畏佛

012_0129_a_20L南無日明佛南無梵壽佛

012_0129_a_21L南無一切天佛南無樂知佛

012_0129_a_22L南無寶天佛南無珠藏佛

012_0129_a_23L南無德流布佛南無智王佛

012_0129_a_24L南無無縛佛南無堅法佛

012_0129_b_01L나무 천덕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소서. 모든 용왕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그 광명이 더욱 빛나고 신력이 자재하게 하시고, 무상無相을 이해하여 악연과 장애를 말끔히 끊고 나쁜 세계를 영원히 벗어나 항상 정토에 태어나게 하시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변과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고, 자비의 힘으로 일체 중생을 건지며 오묘한 행으로 장엄하고 법운지를 건너 금강심으로 들어가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묘화용왕’에 대해 각명 공은 “널리 변화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보호한다. 두화제용왕은 머리에 여의주如意珠가 있어 보배를 비처럼 끝없이 뿌려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한다.”고 하였다.
마왕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대마왕과 오제대마五帝大魔와 나아가 동서남북 사유 상하 온 허공계의 일체 마왕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일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목숨 바쳐 귀의하며 공경히 예배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범모니불
나무 안상행불
나무 근정진불
나무 염견불
나무 대위덕불
나무 담복화불
나무 환희불
나무 선중불

012_0129_b_01L南無天德佛

012_0129_b_02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29_b_03L
妙化龍王明公云能廣大變化
012_0129_b_04L護衆生頭化提龍王頭上有如意珠
012_0129_b_05L雨無盡寶利益一切

012_0129_b_06L
又復歸命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9_b_07L一拜

012_0129_b_08L
願以慈悲力同加攝受願諸龍王
012_0129_b_09L及眷屬增輝光明神力自在以無相
012_0129_b_10L斷除緣障永離惡趣常生淨土
012_0129_b_11L無量心六波羅蜜常得現前四無礙
012_0129_b_12L六神通力隨心自在以慈悲力
012_0129_b_13L接一切妙行莊嚴過法雲地入金剛
012_0129_b_14L成等正覺一拜

012_0129_b_15L
奉爲魔王禮佛

012_0129_b_16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奉爲
012_0129_b_17L大魔王五帝大魔乃至東西南北
012_0129_b_18L維上下盡虛空界一切魔王各及眷
012_0129_b_19L歸命敬禮一切世間大慈悲父

012_0129_b_20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29_b_21L南無梵牟尼佛南無安祥行佛

012_0129_b_22L南無勤精進佛南無炎肩佛

012_0129_b_23L南無大威德佛南無薝蔔華佛

012_0129_b_24L南無歡喜佛南無善衆佛

012_0129_c_01L나무 제당불
나무 대애불
나무 수만색불
나무 중묘불
나무 가락불
나무 세력행불
나무 선정의불
나무 우왕불
나무 묘비불
나무 대거불
나무 만원불
나무 보음불
나무 금강군불
나무 부귀불
나무 사자력불
나무 덕광불
나무 정목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소서. 대마왕과 오제대마와 일체 마왕과 그 각각 권속들이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일체 악연과 장애를 모두 청정히 하게 하시고, 일체의 죄업을 모두 소멸하게 하시고, 일체 온갖 괴로움을 모두 해탈하게 하소서.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보살도를 실천하며 쉬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으면서 먼저 중생을 제도한 후에 부처님이 되게 하소서. 1배
인간 세계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용신과 팔부를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하였습니다. 다음은 인간 세계의 일체 인왕人王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하여 그 은혜에 보답해야 합니다.) 또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인민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하고 그 은혜에 보답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하는가? 만약 국왕이 계시지 않았다면

012_0129_c_01L南無帝幢佛南無大愛佛

012_0129_c_02L南無須曼色佛南無衆妙佛

012_0129_c_03L南無可樂佛南無勢力行佛

012_0129_c_04L南無善定義佛南無牛王佛

012_0129_c_05L南無妙臂佛南無大車佛

012_0129_c_06L南無滿願佛南無寶音佛

012_0129_c_07L南無金剛軍佛南無富貴佛

012_0129_c_08L南無師子力佛南無德光佛

012_0129_c_09L南無淨目佛

012_0129_c_10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29_c_11L
又復歸命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29_c_12L一拜

012_0129_c_13L
願以慈悲力同加覆護願大魔王
012_0129_c_14L帝大魔一切魔王各及眷屬無始已
012_0129_c_15L至于今日一切緣障皆得淸淨
012_0129_c_16L切罪業皆得銷滅一切衆苦皆得解
012_0129_c_17L四無量心六波羅蜜常得現前
012_0129_c_18L無礙智六神通力如意自在行菩薩
012_0129_c_19L不休不息先度衆生然後作佛一拜

012_0129_c_20L
爲人道禮佛

012_0129_c_21L
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得奉爲
012_0129_c_22L諸天諸仙龍神八部禮佛竟次應奉
012_0129_c_23L爲人道一切人王禮佛報恩又爲父母
012_0129_c_24L師長一切人民何以故爾若無國王

012_0130_a_01L일체중생은 기댈 곳이 없었을 것입니다. 대왕 덕분에 일체중생이 머물 곳을 얻어 국왕의 땅을 밟고 국왕의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 여러 이익들은 낱낱이 다 말할 수도 없을 정도이니, 대중들은 각자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을 일으켜야 마땅합니다. 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하루 낮 하루 밤 종일토록 고통을 참아 그 이익을 받들어 은혜에 보답하려는 자는 마땅히 다음과 같은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자비를 익히고 실천한 이 원력으로 감싸 주고 덮어 주신 국왕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을 하고, 공양하고 염려해 준 시주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을 하고, 사랑으로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을 하고, 사랑으로 가르쳐 주신 스승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을 하고, 제도해 주신 여래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을 해야 한다. 만약 마음을 다해 항상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도를 실천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빨리 도로 들어갈 것이다.” 1배

집해 ‘도燾’는 『수경』에서 “도都와 도道 두 가지로 발음한다. 덮다(覆)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공억供億’의 뒷글자는 그 뜻이 억憶 자와 같다. 또 많다(多)라는 뜻이다.
국왕을 받들고 그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모든 부처님 대성인들께서는 자비로운 은혜로 열고 깨우쳐 이와 같이 은근히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세에 불법을 높이 드러내 갖가지를 공양하면서 재물과 보배를 아끼지 않고, 국토의 신하와 백성을 이끌고 교화의 풍모를 기리며 귀의하는 국왕을 이미 우러러 의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출가한 사람들이 편안한 몸으로 도를 행하도록 가고 머물고 앉고 눕는 데 애초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모든 일에 참여시키지 않으며 오로지 선으로 권장하고 있으니, 이 모두는 우리가 속히 생사를 벗어나 한량없는 법문을 밝히고 인간과 하늘의 바른 길을 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국왕에게 이와 같은 은덕이 있는데, 어찌 모든 사람이 예배하며 그 은혜를 받들고 보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국왕을 받들고, 그분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012_0130_a_01L一切衆生無所依附由大王故一切
012_0130_a_02L得住行國王地飮國王水諸餘利益
012_0130_a_03L不可具說大衆宜各起報恩心經言
012_0130_a_04L若能一日一夜六時忍苦爲欲利益
012_0130_a_05L奉報恩者應當發起如是等心習行慈
012_0130_a_06L以是願力念報國王覆燾之恩
012_0130_a_07L報施主供億之恩念報父母慈育之恩
012_0130_a_08L念報師長慈訓之恩念報如來濟度之
012_0130_a_09L若能至心常念不絕又當行道
012_0130_a_10L是等人疾得入道一拜

012_0130_a_11L
手鏡云都道二音覆也供億者
012_0130_a_12L下意同憶字又多也

012_0130_a_13L
奉爲國王禮佛

012_0130_a_14L
今日道場同業大衆諸佛大聖慈恩
012_0130_a_15L開誘慇懃如此令知恩報恩我等今
012_0130_a_16L旣仰賴國王於末世中興顯佛法
012_0130_a_17L種種供養不惜財寶率土臣民望風
012_0130_a_18L歸附又令出家之人安身行道行住
012_0130_a_19L坐臥初無留難凡百不預唯奬以善
012_0130_a_20L皆願我等速出生死闡無量法門
012_0130_a_21L人天正路而國王有如此恩德豈得
012_0130_a_22L不人人禮拜奉報其恩相與至心
012_0130_a_23L一痛切奉爲國王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0_a_24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0_b_01L나무 보상불
나무 가섭불
나무 정의불
나무 지차제불
나무 맹위덕불
나무 대광명불
나무 일광요불
나무 정장불
나무 분별위불
나무 무손불
나무 밀구불
나무 월광불
나무 지명불
나무 적행불
나무 부동불
나무 대찬불
나무 덕법불
나무 장엄왕불
나무 고출불
나무 염치불
나무 화덕불
나무 보엄불
나무 상선불
나무 이혜불
나무 엄토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1배88)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소서. 현재 자리에 계신 주상 폐하께서 성체가 강건하고 인자한 교화가 멀리까지 끼쳐 나라의 기반이 영원히 견고하고 지혜의 수명이 끝이 없게 하시며, 촉촉한 자비 끝이 없어 식신이 있는 자라면 모두 마음을 돌리고 보살님의 성대한 교화를 하늘과 인간들이 찬양하고 우러르게 하시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날마다 더욱 밝아지고 사무애변으로 요설樂說이 다함이 없어 팔자재를 얻고 육신통력을 구족해 삼매三昧와 총지總持가 생각만 하면 앞에 나타나게 하시고, 이 세상에 자비를 베풂에 그 은덕 육도에 가득하여 만행이 일찌감치 원만해져 속히 정각에 오르게 하소서. 1배

집해 ‘앙뢰仰賴’ 두 글자는 ‘인천정로人天正路’까지 걸린다.89)
‘재물과 보배를 아끼지 않는다’에 대해 각명 공은 “가람伽藍을 세우고 삼보를 안치한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012_0130_b_01L南無寶上佛南無迦葉佛

012_0130_b_02L南無淨意佛南無知次第佛

012_0130_b_03L南無猛威德佛南無大光明佛

012_0130_b_04L南無日光曜佛南無淨藏佛

012_0130_b_05L南無分別威佛南無無損佛

012_0130_b_06L南無密口佛南無月光佛

012_0130_b_07L南無持明佛南無寂行佛

012_0130_b_08L南無不動佛南無大讃佛

012_0130_b_09L南無德法佛南無莊嚴王佛

012_0130_b_10L南無高出佛南無炎熾佛

012_0130_b_11L南無華德佛南無寶嚴佛

012_0130_b_12L南無上善佛南無利慧佛

012_0130_b_13L南無嚴土佛

012_0130_b_14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0_b_15L
仰賴二字入人天正路之下不惜財
012_0130_b_16L明公云修建伽藍安置三寶

012_0130_b_17L
又復歸命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0_b_18L願以慈悲力同加攝受願當今主上
012_0130_b_19L陛下聖體康御仁風遠被邦基永固
012_0130_b_20L慧命無窮慈霑無際有識歸心菩薩
012_0130_b_21L盛化天人讃仰四等六度日夜增明
012_0130_b_22L四無礙辯樂說無盡得八自在具六
012_0130_b_23L神通三昧總持應念現前慈悲此世
012_0130_b_24L恩徧六道萬行早圓速登正覺一拜

012_0130_c_01L
‘보살의 성대한 교화’에 대해 변진 스님은 “양梁 무제武帝를 지칭한 것이다. 불사를 크게 일으키고 십선十善으로 만물을 교화했기 때문에 보살이라 칭하였다.”고 하였다.
모든 왕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왕태자 전하와 여러 왕가의 종실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득해불
나무 범상불
나무 월개불
나무 다염불
나무 위람왕불
나무 지칭불
나무 각상불
나무 공덕광불
나무 성유포불
나무 만월불
나무 화광불
나무 선계불
나무 등왕불
나무 전광불
나무 광왕불
나무 광명불
나무 구족찬불
나무 화장불
나무 불사불
나무 일단엄불
나무 정의불
나무 위맹군불
나무 복위덕불
나무 역행불
나무 라후천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90)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소서. 왕태자 전하와 여러 왕가의 종실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훌륭한 계획 끝이 없게 하시며,

012_0130_c_01L
菩薩盛化眞師曰梁武帝也興隆
012_0130_c_02L佛事十善化物故稱菩薩

012_0130_c_03L
奉爲諸王禮佛

012_0130_c_04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五體
012_0130_c_05L投地奉爲王太子殿下諸王宗室
012_0130_c_06L及眷屬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0_c_07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0_c_08L南無得海佛南無梵相佛

012_0130_c_09L南無月蓋佛南無多炎佛

012_0130_c_10L南無違藍王佛南無智稱佛

012_0130_c_11L南無覺想佛南無功德光佛

012_0130_c_12L南無聲流布佛南無滿月佛

012_0130_c_13L南無華光佛南無善戒佛

012_0130_c_14L南無燈王佛南無電光佛

012_0130_c_15L南無光王佛南無光明佛

012_0130_c_16L南無具足讃佛南無華藏佛

012_0130_c_17L南無弗沙佛南無日端嚴佛

012_0130_c_18L南無淨意佛南無威猛軍佛

012_0130_c_19L南無福威德佛南無力行佛

012_0130_c_20L南無羅睺天佛

012_0130_c_21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0_c_2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0_c_23L願以慈悲力同加覆護願王太子殿下
012_0130_c_24L諸王宗室各及眷屬身心安樂妙算無

012_0131_a_01L대승의 도를 실천하고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사홍서원을 베풀어 일체중생을 버리지 않게 하시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육통과 삼달로 근기와 성품을 잘 알게 하시며, 두 가지 장엄을 구족해 신력이 자재하고 여래의 자비를 실천해 사생을 거두고 교화하게 하소서. 1배
부모님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음에는 모름지기 오체투지하며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해야 합니다. 품에 안고 젖을 먹이는 그 사랑이 무겁고 그 정이 깊어 차라리 자신이 위태로울지언정 그 자식은 안전하게 하고, 나이 들어 장성하면 인仁과 예禮를 가르치고 손을 씻고서 스승을 구해 경의 뜻을 통달하기를 바라며, 한시도 잊지 않고 사람 노릇 하기를 바라 필요한 것들을 공급함에 있어서는 집안의 보물도 아끼지 않고, 걱정이 깊은 것이 또 병이 되어 자리에 눕고도 편안히 있질 못하고 항상 자식 생각뿐이니, 천하에 그 은혜가 무겁기로 세상에 진실로 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천하에 그 은혜가 부모님보다 더한 것은 없느니라. 무릇 출가한 사람이 도를 얻지 못했다면 오로지 학업에 매진하며 선을 실천하는 것을 폐하지 말고 덕을 쌓는 것을 그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느니라.”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각자 부모님과 친연親緣과 일체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지취불
나무 조어불
나무 여왕불
나무 화상불
나무 라후라불
나무 대약불
나무 숙왕불
나무 화왕불
나무 덕수불
나무 득차가불
나무 유포왕불
나무 일광불

012_0131_a_01L行大乘道入佛智慧被四弘誓
012_0131_a_02L捨一切四等六度常得現前六通三
012_0131_a_03L善識根性具二莊嚴神力自在
012_0131_a_04L如來慈攝化四生一拜

012_0131_a_05L
奉爲父母禮佛

012_0131_a_06L
今日道場同業大衆次復應須五體投
012_0131_a_07L思念父母育養之恩懷抱乳哺
012_0131_a_08L重情深寧自危身安立其子至年長
012_0131_a_09L訓以仁禮洗掌求師願通經義
012_0131_a_10L刻不忘企及人流所當供給不悋家
012_0131_a_11L念深慮結至亦成病臥不安席
012_0131_a_12L憶其子天下恩重世實無二所以佛
012_0131_a_13L天下之恩莫過父母夫捨家人
012_0131_a_14L能得道唯勤學業爲善莫廢積德不
012_0131_a_15L必能報恩相與至心等一痛切
012_0131_a_16L體投地各自奉爲父母親緣一切眷屬
012_0131_a_17L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1_a_18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1_a_19L南無智聚佛南無調御佛

012_0131_a_20L南無如王佛南無華相佛

012_0131_a_21L南無羅睺羅佛南無大藥佛

012_0131_a_22L南無宿王佛南無華王佛

012_0131_a_23L南無德手佛南無得叉迦佛

012_0131_a_24L南無流布王佛南無日光佛

012_0131_b_01L나무 덕장불
나무 묘음불
나무 덕주불
나무 금강중불
나무 혜정불
나무 선주불
나무 의행불
나무 범음불
나무 사자불
나무 뇌음불
나무 통상불
나무 혜음불
나무 안은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소서. 부모님과 친연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일체 죄장이 모두 말끔히 없어지게 하시고, 일체 온갖 고통에서 끝끝내 해탈하게 하시고, 결박과 습기와 번뇌가 영원히 청정해지게 하소서. 사취와 길이 이별하고 자재하게 왕생하여 모든 부처님을 직접 모시고 그 앞에서 수기를 받게 하시고,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의 실천을 항상 떠나지 않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부처님의 십력을 얻고 그 상호로 몸을 장엄하여 함께 도량에 앉아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회포유포懷抱乳哺’에 대해 각명 공은 “배에 품고(腹懷) 손으로 쓰다듬고 (手抱) 젖을 먹이고(乳飮) 음식을 씹어서 먹이는 것(哺食)이다. 포哺는 보步로 발음하고, 음식이 입안에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손을 씻고 스승을 구한다’는 것은 서역의 법도에 물건을 남에게 줄 때에는 먼저 상대방이 손을 씻도록 물을 부어 주고, 그런 다음에 준다. 말하자면 그 물건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이다.
‘기企’는 기弃로 발음하고, 희망하다(望)라는 뜻이다.
‘후睺’는 호乎와 거去 두 가지로 발음하는데, 모두 애꾸눈(半盲)이라는 뜻이다.

012_0131_b_01L南無德藏佛南無妙音佛

012_0131_b_02L南無德主佛南無金剛衆佛

012_0131_b_03L南無慧頂佛南無善住佛

012_0131_b_04L南無意行佛南無梵音佛

012_0131_b_05L南無師子佛南無雷音佛

012_0131_b_06L南無通相佛南無慧陰佛

012_0131_b_07L南無安隱佛

012_0131_b_08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1_b_09L
懷抱乳哺明公云腹懷手抱乳飮
012_0131_b_10L哺食音步食在口也洗掌求師
012_0131_b_11L西域之法以物與人之時先以
012_0131_b_12L灌洗彼人之手然後與之謂其
012_0131_b_13L爲淨故也企〔音弃望也〕
012_0131_b_14L〔乎去二音皆半盲也〕

012_0131_b_15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1_b_16L一拜

012_0131_b_17L
願以慈悲力同加攝受願父母親緣
012_0131_b_18L各及眷屬從今日去至于菩提一切
012_0131_b_19L罪障皆得除滅一切衆苦畢竟解脫
012_0131_b_20L結習煩惱永得淸淨長辭四趣自在
012_0131_b_21L往生親侍諸佛現前受記四無量心
012_0131_b_22L六波羅蜜常不離行四無礙智六神
012_0131_b_23L通力如意自在得佛十力相好嚴身
012_0131_b_24L同坐道場成等正覺一拜

012_0131_c_01L
과거 부모님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 가운데는 혹 부모님을 어린 나이에 잃고 다시 만나기 어려워 만겁에 아득하기만 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죽어서 어디에 태어나는지 분명하게 아는 천안天眼을 이렇게 얻지 못하고 있으니, 부모님이 과보의 몸을 버리고 그 식신이 다시 어느 세계에 태어났는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로지 앞다투어 복덕과 공덕을 마련하여 그것을 미루어 은혜에 보답해야 마땅하니, 선을 실천하는 것을 그치지 않아 공이 이루어지면 반드시 미칠 것입니다. 경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망자를 위하여 복을 짓는 것은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음식을 보내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망자가) 인간이나 하늘에 태어났다면 그 공덕이 더욱 늘어날 것이며, 만약 삼악도에 태어나거나 팔난에 처했다면 빨리 그곳을 벗어날 것이며, 태어나 만약 부처님을 만났다면 바른 법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곧바로 초월해 깨닫게 되리라. 칠세七世의 부모님과 여러 겁의 친연이 온갖 고통을 영원히 벗어나고 근심과 두려움을 모두 제거하여 함께 해탈을 얻게 될 것이니, 이것이 지혜로운 자의 지극한 사랑이고 지극한 효도며 최상의 보은이니라.”
다 함께 오늘 슬피 흐느끼며 추억하고 그리워해야 마땅합니다. 아, 목매어 통곡해야 마땅합니다.
식신이 있은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낳아 주셨던 여러 생의 부모님과 오랜 겁의 친연과 일체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범왕불
나무 우왕불
나무 이다목불
나무 용덕불
나무 보덕불
나무 장엄불
나무 불몰음불
나무 화지불
나무 음득불
나무 사자불
나무 장엄사불
나무 용지불
나무 화적불
나무 화개불
나무 역행불
나무 덕적불

012_0131_c_01L
奉爲過去父母禮佛

012_0131_c_02L
今日道場同業大衆其中若有父母
012_0131_c_03L少便孤背難復再遇萬劫悠然旣未得
012_0131_c_04L天眼死生智明不知父母捨報神識
012_0131_c_05L更生何道唯當競設福力功德追而報
012_0131_c_06L爲善不止功成必致經言爲亡人
012_0131_c_07L作福如餉遠人若生人天增益功德
012_0131_c_08L若處三途或在八難速令解脫生若
012_0131_c_09L値佛受正法敎卽得超悟七世父母
012_0131_c_10L歷刼親緣永離衆苦悉除憂畏同得
012_0131_c_11L解脫是爲智者至慈至孝最上報恩
012_0131_c_12L相與今日應當悲泣追懷懊惱嗚呼
012_0131_c_13L哽慟奉爲有識神已來至于今日
012_0131_c_14L生父母歷劫親緣一切眷屬五體投
012_0131_c_15L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1_c_16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1_c_17L南無梵王佛南無牛王佛

012_0131_c_18L南無梨陀目佛南無龍德佛

012_0131_c_19L南無寶德佛南無莊嚴佛

012_0131_c_20L南無不沒音佛南無華持佛

012_0131_c_21L南無音得佛南無師子佛

012_0131_c_22L南無莊嚴辭佛南無勇智佛

012_0131_c_23L南無華積佛南無華開佛

012_0131_c_24L南無力行佛南無德積佛

012_0132_a_01L나무 사형색불
나무 명요불
나무 월등불
나무 위덕왕불
나무 보리왕불
나무 무진불
나무 보리안불
나무 신충만불
나무 혜국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집해 ‘소편고배小便孤背’에서 소小는 나이가 어린 것을 말한다. 아버지가 없는 것을 고孤라 하고, 어머니가 없는 것을 배背라 한다.
‘유悠’에 대해 미수 스님은 “멀다(遠)는 뜻이다. 또 생각하다(思), 근심하다(憂)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여향원인如餉遠人’에서 향餉은 음식을 보내는 것(饋)이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맛있는 음식을 잘 꾸려 멀리 있는 사람에게 보내면 비록 그 사람이 먹는 모습은 보지 못하지만 그 사람은 그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를 것이다. 음식을 보내는 것과 똑같이 본다면 망자를 위해 복을 짓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비읍悲泣……’에 대해 각명 공은 “애통한 것을 비悲라 하고, 소리 없이 우는 것을 읍泣이라 하며, 아득히 기리는 것을 추追라 하고, 늘 생각하는 것을 회懷라 하며, 후회하고 한스러워하는 것을 오懊라 하고, 근심하고 번민하는 것을 뇌惱라 한다. 오호嗚呼는 탄성歎聲이다. 숨이 막히는 것을 경哽이라 하고, 곡이 지나친 것을 통慟이라 한다. 일噎은 열悅로 발음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소진消疹’의 뒷글자는 진鎭으로 발음하고, 없어지다(滅)라는 뜻이다.
‘일체 죄업의 인연(一切罪緣)’은 업장業障이고, ‘일체 고통스러운 과보(一切苦果)’는 보장報障이고, ‘번뇌와 결박과 업(煩惱結業)’은 번뇌장煩惱障이니, 곧 삼장三障을 말한다.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구호하고 건져 주소서. 대중들 각자의 과거 부모님과 여러 겁 동안의 권속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이르는 그날까지 일체 죄업의 인연이 모두 소멸하게 하시고, 일체 고통스러운 과보가 영원히 말끔히 없어지게 하시고,

012_0132_a_01L南無士 [42] 形色佛南無明曜佛

012_0132_a_02L南無月燈佛南無威德王佛

012_0132_a_03L南無菩提王佛南無無盡佛

012_0132_a_04L南無菩提眼佛南無身充滿佛

012_0132_a_05L南無慧國佛

012_0132_a_06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2_a_07L
小便孤背小謂幼小無父曰孤
012_0132_a_08L母曰背悠〔授師云遠也又思也
012_0132_a_09L憂也〕如餉遠人者饋也生枝
012_0132_a_10L飾饍饋餉遠人雖不見彼之食㒵
012_0132_a_11L彼人食之飽則見饋一同爲亡人
012_0132_a_12L作福亦如是也悲泣等者明公云
012_0132_a_13L哀痛曰悲無聲曰泣遠憶曰追
012_0132_a_14L思曰懷悔恨曰懊憂煩曰惱嗚呼
012_0132_a_15L歎聲氣噎曰哽哭過曰慟音悅
012_0132_a_16L氣不通消疹〔音鎭滅也〕一切罪
012_0132_a_17L緣者〔卽業障也〕一切苦果〔卽報
012_0132_a_18L障也〕煩惱結業〔卽煩惱障也
012_0132_a_19L三障也〕

012_0132_a_20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2_a_21L一拜

012_0132_a_22L
願以慈悲力救護拯接願大衆各有
012_0132_a_23L去父母歷劫眷屬從今日去至坐道
012_0132_a_24L一切罪緣皆得消殄一切苦果

012_0132_b_01L번뇌와 결박과 업이 끝까지 청정해지게 하소서. 삼장三障의 인연을 끊고 오포외를 제거하고는 보살도를 행하여 널리 일체중생을 교화하면서 팔해탈로 마음을 씻고 사홍서원을 만물에게 베풀게 하시고, 자비로우신 얼굴을 면전에서 받들고 오묘한 가르침을 묻고 받들어 앉은 그 자리에서 모든 유루를 다하게 하시며, 생각대로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소요하며 행과 원이 금방 성숙해 빨리 정각을 성취하게 하소서. 1배
스승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부모님과 친연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하였으니, 다음은 다시 스승의 은덕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예배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하는가. 부모님께서 비록 우리를 낳아 길러 주긴 하셨지만 우리를 나쁜 세계에서 속히 벗어나게 하지는 못하십니다. 스승은 우리에게 그 은덕이 한량없어 큰 자비로 권장하고 깨우치며 항상 선을 닦게 하시고 생사를 벗어나 저 언덕에 다다르길 원하시며, 매사에 이롭게 하여 부처님을 뵙게 하고 번뇌의 결박을 제거하여 영원히 무위無爲에 자리하게 하셨으니, 이와 같은 지극한 덕을 누가 제대로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설령 죽을 때까지 도를 실천한다 하더라도 단지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일 뿐이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식으로 스승보다 더한 사람은 없으니, 이미 스스로를 제도하고는 또 다시 남을 제도한다.”
다 함께 오늘 다행히 출가하여 구족계까지 받았습니다. 이 무거운 은혜는 스승에게서 받은 것이니, 어찌 모든 사람이 그 은혜를 기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화상·아사리와 같은 계단의 존사·증사와 상좌·중좌·하좌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최상불
나무 청정조불
나무 혜덕불
나무 묘음불
나무 도사불
나무 무애장불

012_0132_b_01L得除滅煩惱結業畢竟淸淨斷三障
012_0132_b_02L除五怖畏行菩薩道廣化一切
012_0132_b_03L解洗心四弘被物面奉慈顏諮承妙
012_0132_b_04L不起本處盡諸有漏隨念逍遙
012_0132_b_05L諸佛土行願早登速成正覺一拜

012_0132_b_06L
奉爲師長禮佛

012_0132_b_07L
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爲父母親
012_0132_b_08L禮佛竟次復應念師長恩德䖍誠
012_0132_b_09L禮佛何以故爾父母雖復生育我等
012_0132_b_10L不能令我速離惡趣師長於我恩德無
012_0132_b_11L大慈奬諭恒使修善願出生死
012_0132_b_12L於彼岸每事利益令得見佛除煩惱
012_0132_b_13L永處無爲如此至德誰能上報
012_0132_b_14L能終身行道止可自利非報師恩
012_0132_b_15L佛言善知識者莫過師長旣能自度
012_0132_b_16L亦復度人相與今日幸得出家受具
012_0132_b_17L足戒此之重恩從師長得豈不人人
012_0132_b_18L追念此恩相與至心等一痛切五體
012_0132_b_19L投地奉爲和上阿闍梨同壇尊證
012_0132_b_20L中下座各及眷屬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2_b_21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2_b_22L南無最上佛南無淸淨照佛

012_0132_b_23L南無慧德佛南無妙音佛

012_0132_b_24L南無導師佛南無無礙藏佛

012_0132_c_01L나무 상시불
나무 대존불
나무 지력불
나무 화염불
나무 제왕불
나무 제력불
나무 위덕불
나무 선명불
나무 명문불
나무 단엄불
나무 무진구불
나무 위의불
나무 사자군불
나무 천왕불
나무 명성불
나무 수승불
나무 대장불
나무 복덕광불
나무 범문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소서. 화상·아사리와 같은 계단의 존사·증사와 상좌·중좌·하좌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일체 죄장이 모두 청정해지게 하시고, 일체 온갖 고통에서 모두 해탈하게 하시고, 일체 번뇌를 모두 끊어 없애게 하소서. 생각대로 모든 부처님의 정토에 왕생하여 보리의 행과 원을 모두 구족하게 하시고, 재물의 보시가 끝이 없고 법의 보시가 끝이 없고 복덕이 끝이 없고 안락이 끝이 없고 수명이 끝이 없고 지혜가 끝이 없게 하시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고, 수능엄삼매에 머물러 금강신을 얻으며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고 다시 중생을 구제하게 하소서. 1배
시방의 비구와 비구니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012_0132_c_01L南無上施佛南無大尊佛

012_0132_c_02L南無智力佛南無火炎佛

012_0132_c_03L南無帝王佛南無制力佛

012_0132_c_04L南無威德佛南無善明佛

012_0132_c_05L南無名聞佛南無端嚴佛

012_0132_c_06L南無無塵垢佛南無威儀佛

012_0132_c_07L南無師子軍佛南無天王佛

012_0132_c_08L南無名聲佛南無殊勝佛

012_0132_c_09L南無大藏佛南無福德光佛

012_0132_c_10L南無梵聞佛

012_0132_c_11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2_c_1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2_c_13L一拜

012_0132_c_14L
願以慈悲力同加攝受願和上阿闍梨
012_0132_c_15L同壇尊證上中下座各及眷屬從今
012_0132_c_16L日去至坐道場一切罪障皆得淸淨
012_0132_c_17L一切衆苦悉得解脫一切煩惱皆得
012_0132_c_18L斷除隨念往生諸佛淨土菩提行願
012_0132_c_19L皆悉具足財施無盡法施無盡福德
012_0132_c_20L無盡安樂無盡壽命無盡智慧無盡
012_0132_c_21L四無量心六波羅蜜常得現前四無
012_0132_c_22L礙智六神通力如意自在住首楞嚴三
012_0132_c_23L得金剛身不捨本誓還救衆生一拜
012_0132_c_24L爲十方比丘比丘尼禮佛

012_0133_a_01L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지금 이렇게 예배하는 차제에, 거듭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널리 시방 온 허공계 현재와 미래의 일체 비구와 비구니와 식차마나와 사미와 사미니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해, 또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우바새와 우바이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해, 또 그 동안 믿음으로 보시한 단월과 선지식·악지식과 인연 있고 인연 없는 이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해, 이와 같은 인간 세계의 일체 인류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해, 아무개 등이 오늘 자비로운 마음으로 널리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등왕불
나무 지정불
나무 상천불
나무 지왕불
나무 지해탈불
나무 금계불
나무 라후일불
나무 막능승불
나무 모니정불
나무 선광불
나무 금제불
나무 중덕천왕불
나무 법익불
나무 덕비불
나무 앙가타불
나무 미묘혜불
나무 미의불
나무 제위덕불
나무 사자계불
나무 해탈상불
나무 혜장불
나무 지취불
나무 위상불
나무 단류불
나무 무애찬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012_0133_a_01L今日道場同業大衆今此禮拜之次
012_0133_a_02L重復增到五體投地普爲十方盡虛空
012_0133_a_03L現在未來一切比丘比丘尼式叉摩
012_0133_a_04L沙彌沙彌尼各及眷屬又爲十
012_0133_a_05L盡虛空界一切優婆塞優婆夷各及
012_0133_a_06L眷屬又爲從來信施檀越善惡知識
012_0133_a_07L有緣無緣各及眷屬如是人道一切
012_0133_a_08L人類各及眷屬
等今日以慈悲心
012_0133_a_09L普爲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3_a_10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3_a_11L南無燈王佛南無智頂佛

012_0133_a_12L南無上天佛南無地王佛

012_0133_a_13L南無至解脫佛南無金髻佛

012_0133_a_14L南無羅睺日佛南無莫能勝佛

012_0133_a_15L南無牟尼淨佛南無善光佛

012_0133_a_16L南無金齊佛南無衆德天王佛

012_0133_a_17L南無法益佛南無德臂佛

012_0133_a_18L南無鴦伽陀佛南無美妙惠佛

012_0133_a_19L南無微意佛南無諸威德佛

012_0133_a_20L南無師子髻佛南無解脫相佛

012_0133_a_21L南無慧藏佛南無智聚佛

012_0133_a_22L南無威相佛南無斷流佛

012_0133_a_23L南無無礙讃佛

012_0133_a_24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3_b_01L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소서.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비구와 비구니와 식차마나와 사미와 사미니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원하옵건대 시방의 일체 우바새와 우바이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원하옵건대 지금까지 믿음으로 보시한 단월과 선지식·악지식과 인연 있고 인연 없는 이와 그 각각의 권속들과 나아가 일체 인간 세계의 일체 인류들이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까지 저질렀던 일체 번뇌를 모두 끊어 없애게 하시고, 일체 악연과 장애가 모두 청정해지게 하시고, 일체 죄업이 모두 소멸하게 하시고, 일체 온갖 고통에서 모두 해탈하게 하소서. 삼장의 업을 벗어나고 오포외를 제거하게 하시고,91)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보살의 행을 실천하며 일승의 길로 들어가 가없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게 하소서. 1배
시방의 과거 비구와 비구니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과거의 비구와 비구니와 식차마나와 사미와 사미니, 과거의 우바새와 우바이, 나아가 시방 일체 인간 세계의 일체 인류로서 그 목숨이 지나간 이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대신하여 아무개 등이 오늘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과 똑같은 서원으로 널리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보취불
나무 선음불

012_0133_b_01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3_b_02L一拜

012_0133_b_03L
願以慈悲力同加覆護願十方盡虛空
012_0133_b_04L一切比丘比丘尼式叉摩那沙彌
012_0133_b_05L沙彌尼各及眷屬又願十方一切優婆
012_0133_b_06L塞優婆夷各及眷屬又願從來信施壇
012_0133_b_07L善惡知識有緣無緣各及眷屬
012_0133_b_08L至一切人道一切人類無始已來
012_0133_b_09L于今日一切煩惱皆得斷除一切緣
012_0133_b_10L皆得淸淨一切罪業皆得消滅
012_0133_b_11L切衆苦皆得解脫離三障業礙五怖
012_0133_b_12L四無量心六波羅蜜常得現前
012_0133_b_13L無礙智六神通力如意自在行菩薩
012_0133_b_14L入一乘道度脫無邊一切衆生一拜

012_0133_b_15L
爲十方過去比丘比丘尼禮佛

012_0133_b_16L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五體
012_0133_b_17L投地代爲十方盡虛空界一切過去
012_0133_b_18L丘比丘尼式叉摩那沙彌沙彌尼
012_0133_b_19L去優婆塞優婆夷廣及十方一切人道
012_0133_b_20L一切人類有命過者各及眷屬
[49]
012_0133_b_21L今日以慈悲心等諸佛心同諸佛願
012_0133_b_22L普爲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3_b_23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3_b_24L南無寶聚佛南無善音佛

012_0133_c_01L나무 산왕상불
나무 법정불
나무 해탈덕불
나무 선단엄불
나무 길신불
나무 애어불
나무 사자리불
나무 화루나불
나무 사자법불
나무 법력불
나무 애락불
나무 찬부동불
나무 중명불
나무 각오중생불
나무 광조불
나무 향덕불
나무 묘안불
나무 의주의불
나무 영희불
나무 불허행불
나무 멸에불
나무 상읍불
나무 선보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구호하고 건져 주소서. 과거의 일체 비구와 비구니와 식차마나와 사미와 사미니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또 과거의 일체 우바새와 우바이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만약 지옥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다면 오늘 바로 해탈하게 하시고, 만약 축생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다면 오늘 바로 해탈하게 하시고, 만약 귀신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다면 오늘 바로 해탈하게 하소서. 팔난의 땅을 벗어나 팔복의 삶을 받고 영원히 악도를 벗어나 정토에 태어나게 하시고, 재물의 보시가 끝이 없고 법의 보시가 끝이 없고 복덕이 끝이 없고 안락이 끝이 없고 수명이 끝이 없고 지혜가 끝이 없게 하시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012_0133_c_01L南無山王相佛南無法頂佛

012_0133_c_02L南無解脫德佛南無善端嚴佛

012_0133_c_03L南無吉身佛南無愛語佛

012_0133_c_04L南無師子利佛南無和樓那佛

012_0133_c_05L南無師子法佛南無法力佛

012_0133_c_06L南無愛樂佛南無讃不動佛

012_0133_c_07L南無衆明佛南無覺悟衆生佛

012_0133_c_08L南無光照佛南無香德佛

012_0133_c_09L南無妙眼佛南無意住義佛

012_0133_c_10L南無令喜佛南無不虛行佛

012_0133_c_11L南無滅恚佛南無上邑佛

012_0133_c_12L南無善步佛

012_0133_c_13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3_c_14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3_c_15L一拜

012_0133_c_16L
願以慈悲力救護拯接願過去一切比
012_0133_c_17L丘比丘尼式叉摩那沙彌沙彌尼
012_0133_c_18L及眷屬又願過去一切優婆塞優婆夷
012_0133_c_19L各及眷屬若有地獄道苦今日卽得解
012_0133_c_20L若有畜生道苦今日卽得解脫
012_0133_c_21L有鬼神道苦今日卽得解脫離八難地
012_0133_c_22L受八福生永捨惡道得生淨土財施
012_0133_c_23L無盡法施無盡福德無盡安樂無盡
012_0133_c_24L壽命無盡智慧無盡四無量心六波

012_0134_a_01L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고, 항상 부처님을 뵙고 법문을 들으면서 보살도를 실천하고 용맹하게 정진하며 쉬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게 하시고, 나아가 더욱 수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해 널리 일체중생을 제도할 수 있게 하소서. 1배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8

집해 ‘팔복의 삶(八福生)’에 대해 자은 기慈恩基 스님은 “욕계 속산국粟散國92)의 왕과 신하가 둘이 되고, 거기에 육욕천을 더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각명 공은 “첫째는 자궁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 둘째는 살면서 온갖 괴로움이 없는 것, 셋째는 큰 세력을 가지는 것, 넷째는 큰 재물과 보배를 구족하는 것, 다섯째는 몸의 상호가 단정하고 엄숙한 것, 여섯째는 안락하고 병이 없는 것, 일곱째는 항상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여덟째는 부처님을 만나 법을 듣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제8권의 음의
천闡 : 창昌과 선善의 반절이고, 열다(開), 밝다(明)는 뜻이다.
포哺 : 보步로 발음하고, 음식이 입에 있는 것이다.
기企 : 거去와 지智의 반절이고, 희망하다(望)라는 뜻이다.
린悋 : 량良과 인刃의 반절이고, 인색하다(鄙悋)라는 뜻이다.
유연悠然 : (앞 글자는) 이以와 주周의 반절이고, 길고 먼 모양이다.
향餉 : 식式과 량亮의 반절이고, 음식을 보내다(饋)라는 뜻이다.
소진消殄 : (뒷글자는) 도徒와 전典의 반절이고, 완전히 없어지다(絶滅)라는 뜻이다.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9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九
양조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


참법 인간 세계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를 마쳤으니, 다음은 삼악도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하겠습니다.
아비지옥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삼보께) 귀의한 이래로 이 장 끝까지, 만 가지 법이 비록 차이가 나고 그 작용(功用)이 한결같지는 않다고 매번 말해 왔지만 밝음과 어둠으로 상대시켜 보면 오직 선과 악일 뿐입니다. 선이란 곧 인간과 천상의 수승한 길을 말하고, 악이란 곧 삼악도의 삿된 길을 말합니다. 인의仁義를 닦으면 수승한 곳으로 돌아가고,

012_0134_a_01L羅蜜常得現前四無礙智六神通力
012_0134_a_02L如意自在常得見佛聞法行菩薩道
012_0134_a_03L勇猛精進不休不息乃至進修成阿耨
012_0134_a_04L多羅三藐三菩提廣能度脫一切衆生
012_0134_a_05L一拜

012_0134_a_06L
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八

012_0134_a_07L
八福生慈恩基師云欲界粟散王臣
012_0134_a_08L爲二加六欲天明公云一不受胎
012_0134_a_09L二生無衆苦三有大勢力四具
012_0134_a_10L大財寶五身相端嚴六安樂無病
012_0134_a_11L七常得自在八遇佛聞法

012_0134_a_12L

012_0134_a_13L第八卷音義

012_0134_a_14L
昌善切
明也
音步
在口也
去智切
望也
良刃切
鄙悋也

012_0134_a_15L以周切
長遠皃
式亮切
饋也
消殄徒典切
絕滅也

012_0134_a_16L

012_0134_a_17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九

012_0134_a_18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134_a_19L
已爲人道竟次爲三惡道禮佛

012_0134_a_20L
爲阿鼻地獄禮佛

012_0134_a_21L
今日道場同業大衆從歸依已來
012_0134_a_22L此章後每言萬法雖差功用不一至於
012_0134_a_23L明闇相形唯善與惡善者則謂人天之
012_0134_a_24L勝途惡者則謂三途之異轍修仁義則

012_0134_b_01L잔악한 짓을 일으키면 하열한 곳으로 떨어집니다. 수승한 곳에 거주하는 자들은 진실로 업이 수승했기 때문이지 다투고 경쟁해서 초래한 것은 아니니, (그 결과로 그들은) 저절로 주어지는 오묘한 즐거움을 누리며 마음대로 노니는 해탈을 기약하게 됩니다. 그 하열한 곳에 떨어지는 자들은 진실로 업이 하열했기 때문이니, (그 결과로 그들은) 화성火城이나 철망鐵網 속에 갇혀 먹는 것은 쇠구슬과 달군 쇠요 마시는 것은 펄펄 끓는 돌과 구리물일 것이며, 그 세월은 하늘과 땅이 생기고 사라지는 겁수를 뛰어넘어 무궁無窮과 같을 것입니다.
또 지옥의 고통은 부모 자식도 대신 받을 수 없나니, 식신識神이 이 몸을 떠나 그 성에 던져지면 그 과보로 칼 바퀴가 신체에 가해지고, 불 맷돌이 몸을 훼손합니다. 그렇다고 수명을 재촉할 수도 없어 오랜 세월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하며, 비록 그곳을 벗어나게 된다 하더라도 또 아귀에 떨어져 입으로 불을 토하며 온전히 살아가지를 못하고, 그곳에서 죽은 다음에는 또 축생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골고루 받게 됩니다. 혹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며 험난한 곳으로 내몰리기도 하고, 혹은 살과 고기가 나뉘어 솥으로 들어가 교자상에 올릴 음식으로 충당되기도 하니, 그렇게 살아가야 할 수명은 다 계산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삼악도의 극심한 고통의 실상이며 새벽이 찾아오기 힘든 긴긴 밤의 슬픔입니다. 이렇게 그 우열이 너무도 분명하건만 믿는 사람이 없으니, 나와 남을 구분하는 생각 때문에 의혹을 일으키길 좋아하고, 그 의혹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으로 향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죽어서 나쁜 세계로 들어갈 열 가지 일이 있다. 그 마음이 선에 전념하지 못해 공덕을 닦지 않고, 음식을 탐착하는 것이 저 굶주린 호랑이와 같고, 술맛에 빠져 곧잘 분노와 독을 품고, 항상 어리석은 짓을 익히며 남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힘을 믿고 온갖 나쁜 짓을 다 저지르고, 중생 죽이기를 좋아해 외롭고 약한 이들을 능멸하고, 항상 악인들과 무리지어 남의 지역을 침략하고, 떠벌리는 말마다 그 말이 진실하지 못하고, 일체를 사랑하지 않아 온갖 악업을 일으키는 것이니, 만약 사람이 이와 같다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며 죽어서는 악도에 들어가느니라.”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라면 누가 이를 벗어날 수 있는 자입니까. 이미 벗어날 수 없다면 저 지옥 가운데에 다들 받아야 할 죄의 몫이 있는 것이니, 대중들께서는 각자 이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직 원하오니, 대중들께서는 시각을 다투며

012_0134_b_01L歸於勝興殘害則墜於劣其居勝者
012_0134_b_02L良由業勝非諍競之所要受自然之妙
012_0134_b_03L期解脫之逍遙其墜劣者良由業
012_0134_b_04L處火城鐵網之中食則鐵丸熱鐵
012_0134_b_05L飮則沸石烊銅年曆踰於造化劫數
012_0134_b_06L於無窮又地獄之苦不可親嬰神離
012_0134_b_07L此軀識投彼城報以刀輪加體償以
012_0134_b_08L火磨毁形命不肯促抱苦長齡縱復
012_0134_b_09L獲免又墮餓鬼口中火出命不全活
012_0134_b_10L從此死已又墮畜生備受衆苦或負
012_0134_b_11L重致遠驅役險難或肌肉分布鼎鑊
012_0134_b_12L充饋几案命不盡算此實三惡之重苦
012_0134_b_13L悲長夜之難旦而優劣皎然無能信
012_0134_b_14L以彼我故好起疑惑以疑惑故
012_0134_b_15L多不向善所以佛言世有十事死入
012_0134_b_16L惡道意不專善不修功德貪著飮食
012_0134_b_17L如彼餓虎酖嗜酒味喜懷瞋毒常習
012_0134_b_18L愚癡不受人諫自任其力辦諸惡事
012_0134_b_19L喜殺衆生凌易孤弱恒黨惡人侵暴
012_0134_b_20L他界有所宣說言不眞實不慈一切
012_0134_b_21L起諸惡業若人如是不久存世死入
012_0134_b_22L惡道今日道場同業大衆如佛所言
012_0134_b_23L誰能免者旣不能免於地獄中皆有罪
012_0134_b_24L大衆各各覺悟此意唯願大衆

012_0134_c_01L보살도를 행하여 여러 법을 부지런히 구하고 중생을 이롭게 해야 합니다. 첫째 스스로 죄를 없애고 둘째 다른 이를 복되게 해야 하니, 이것이 곧 자리이타自利利他이고 남과 나를 모두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다 함께 오늘 용맹심을 일으키고 견고한 마음을 일으키고 자비로운 마음과 일체를 제도하려는 마음과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일으켜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이 소원을 잊지 마십시오.
우러러 시방 온 허공계 일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의 큰 신통의 힘과 큰 자비의 힘과 지옥에서 해탈시키는 힘과 아귀를 제도하는 힘과 축생을 구제하는 힘과 큰 신주의 힘과 큰 위맹의 힘을 받드오니, 아무개 등이 지은 이익으로 소원을 성취시켜 주소서.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아비대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과 나아가 18한빙지옥과 흑암지옥과 18열지옥과 18도륜지옥과 검림지옥·화거지옥·비시지옥·확탕지옥 등 이와 같은 지옥과 거기에 또 부속된 8만 4천 지옥 등에서 고통받고 있는 일체중생을 위하여, 아무개 등이 보리의 마음으로, 보리의 행으로, 보리의 원으로 그들 모두를 대신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대음찬불
나무 정원불
나무 일천불
나무 요혜불
나무 섭신불
나무 위덕세불
나무 찰리불
나무 덕승불
나무 상금불
나무 해탈계불
나무 요법불
나무 주행불
나무 사교만불
나무 지장불

012_0134_c_01L與時競行菩薩道勤求諸法利益衆
012_0134_c_02L一自滅罪二生他福此則自利利
012_0134_c_03L彼我兼利相與今日起勇猛心
012_0134_c_04L堅固心起慈悲心度一切心救衆生
012_0134_c_05L至坐道場勿忘此願仰承十方
012_0134_c_06L虛空界一切諸佛諸大菩薩大神通力
012_0134_c_07L大慈悲力解脫地獄力濟度餓鬼力
012_0134_c_08L救拔畜生力大神呪力大威猛力

012_0134_c_09L所作利益所願成就等一痛切
012_0134_c_10L體投地爲阿鼻大地獄受苦衆生乃至
012_0134_c_11L十八寒氷地獄黑闇地獄十八熱地獄
012_0134_c_12L十八刀輪地獄劍林地獄火車地獄
012_0134_c_13L沸屎地獄鑊湯地獄如是地獄復有
012_0134_c_14L八萬四千地獄眷屬等獄其中受苦
012_0134_c_15L切衆生
以菩提心以菩提行以菩
012_0134_c_16L提願悉皆代爲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4_c_17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4_c_18L南無大音讃佛南無淨願佛

012_0134_c_19L南無日天佛南無樂慧佛

012_0134_c_20L南無攝身佛南無威德勢佛

012_0134_c_21L南無刹利佛南無德乘佛

012_0134_c_22L南無上金佛南無解脫髻佛

012_0134_c_23L南無樂法佛南無住行佛

012_0134_c_24L南無捨驕慢佛南無智藏佛

012_0135_a_01L나무 범행불
나무 전단불
나무 무우명불
나무 단엄신불
나무 상국불
나무 연화불
나무 무변덕불
나무 천광명불
나무 혜화불
나무 빈두마불
나무 지부불
나무 사자유희보살
나무 사자분신보살
나무 무변신보살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구제하고 건져 주소서. 아비지옥 내지 흑암지옥·도륜지옥·화거지옥·비시지옥과 그에 부속된 지옥 등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이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모든 보살님의 힘과 일체 현성의 힘으로, 그 모든 중생이 곧바로 해탈을 얻어 끝끝내 다시는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일체 죄장이 모두 소멸해 끝끝내 다시는 지옥의 업을 짓지 않게 하소서. 지옥의 삶을 버리고 정토의 삶을 얻으며, 지옥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로운 생활을 얻으며, 지옥의 몸을 버리고 금강의 몸을 얻으며, 지옥의 고통을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도록 지옥의 고통을 기억해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지혜를 구족하고 보살도를 실천하며 쉬지도 멈추지도 않고 용맹정진하게 하시며, 나아가 더욱 수행하여 십지의 행을 만족하고 금강심에 들어가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제9권

012_0135_a_01L南無梵行佛南無旃檀佛

012_0135_a_02L南無無憂名佛南無端嚴身佛

012_0135_a_03L南無相國佛南無蓮華佛

012_0135_a_04L南無無邊德佛南無天光明佛

012_0135_a_05L南無慧華佛南無頻頭摩佛

012_0135_a_06L南無智富佛南無師子遊戱菩薩

012_0135_a_07L南無師子奮迅菩薩南無無邊身菩薩

012_0135_a_08L南無觀世音菩薩

012_0135_a_09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5_a_10L一拜

012_0135_a_11L
願以慈悲力救拔拯接阿鼻地獄
012_0135_a_12L至黑闇地獄刀輪地獄火車沸屎
012_0135_a_13L屬等獄受苦衆生以佛力法力諸菩
012_0135_a_14L薩力一切賢聖力令諸衆生卽得解
012_0135_a_15L畢竟不復墮於地獄一切罪障
012_0135_a_16L得消滅畢竟不復作地獄業捨地獄生
012_0135_a_17L得淨土生捨地獄命得智慧命捨地
012_0135_a_18L獄身得金剛身捨地獄苦得湼槃樂
012_0135_a_19L念地獄苦發菩提心四無量心六波
012_0135_a_20L羅蜜常得現前四無礙智六神通力
012_0135_a_21L如意自在具足智慧行菩薩道勇猛
012_0135_a_22L精進不休不息乃至進修滿十地行
012_0135_a_23L入金剛心成等正覺一拜

012_0135_a_24L
第九卷

012_0135_b_01L
집해 ‘귀의하고부터(從歸依)’에 대해 변진 스님은 “제1권 초편을 가리킨 것이다.”라고 하였다.
‘흘차장후訖此章後’에서 흘訖 자는 마치다(終)라는 뜻이다. 이 장을 마친 뒤를 말한다.
‘철轍’은 철哲로 발음하고, 자취(跡)라는 뜻이다.
‘요要’는 평성이고, 부르다(招)라는 뜻이다.
‘연력年曆’은 세월(歲月)을 의미한다.
‘조화造化’는 천지의 처음과 끝이다. 그곳에서 보내는 시한이 천지가 시작되고 끝나는 겁수를 넘어선다는 말이다.
‘산算’은 헤아리다(數)라는 뜻이다.
‘영嬰’은 영榮으로 발음하고, 얽히다(繞), 당하다(當)라는 뜻이다.
회하지옥과 철환지옥 등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회하지옥灰河地獄·검림지옥·자림지옥·동주지옥·철기지옥·철망지옥·철굴지옥·철환지옥·첨석지옥,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지옥에서 오늘 현재 고통받고 있는 일체중생을 위하여, 아무개 등이 보리심으로 널리 그들을 대신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범재불
나무 보수불
나무 정안불
나무 구족론불
나무 상론불
나무 불사불
나무 제사불
나무 유일불
나무 출니불
나무 득지불
나무 변라불
나무 상길불
나무 법약불
나무 구승불
나무 지혜불
나무 선성불

012_0135_b_01L
從歸依者眞師云指第一卷初篇也
012_0135_b_02L訖此章後者訖字終也謂終於此
012_0135_b_03L章後轍〔音哲跡也〕要〔平聲
012_0135_b_04L也〕年曆者〔歲月也〕造化天地之
012_0135_b_05L終始也年月時限過於天地始終
012_0135_b_06L之劫數算者〔數也〕嬰〔音榮
012_0135_b_07L當也〕

012_0135_b_08L
爲灰河鐵丸等獄禮佛

012_0135_b_09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五體
012_0135_b_10L投地爲灰河地獄劒林地獄刺林地
012_0135_b_11L銅柱地獄鐵機地獄鐵網地獄
012_0135_b_12L窟地獄鐵丸地獄尖石地獄如是十
012_0135_b_13L盡虛空界一切地獄今日現受苦一
012_0135_b_14L切衆生
以菩提心普代歸依世間
012_0135_b_15L大慈悲父

012_0135_b_16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5_b_17L南無梵財佛南無寶手佛

012_0135_b_18L南無淨眼佛南無具足論佛

012_0135_b_19L南無上論佛南無弗沙佛

012_0135_b_20L南無提沙佛南無有日佛

012_0135_b_21L南無出泥佛南無得智佛

012_0135_b_22L南無辯羅佛南無上吉佛

012_0135_b_23L南無法藥佛南無求勝佛

012_0135_b_24L南無智慧佛南無善聖佛

012_0135_c_01L나무 망광불
나무 유리장
불나무 명문불
나무 이적불
나무 교화불
나무 일명불
나무 선명불
나무 중덕상명불
나무 보덕불
나무 사자번보살
나무 사자작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구제하소서. 오늘 현재 회하지옥 등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일체 중생이 모두 해탈을 얻어 모든 고통스런 과보가 영원히 없어지고 지옥세계의 업이 끝끝내 청정하게 하소서. 지옥의 몸을 버리고 금강의 몸을 얻으며, 지옥의 고통을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으며, 지옥의 고통을 기억해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소서. (그리하여) 함께 화택火宅을 벗어나 도량에 이르러 모든 보살님과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음동지옥과 탄갱지옥 등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널리 시방 온 허공계의 음동지옥·중합지옥·규환지옥·대규환지옥·열지옥·대열지옥·탄갱지옥·소림지옥 등 이와 같은 한량없고 끝없는 지옥과 그에 부속된 지옥 등에서 오늘 현재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아무개 등이 보리심으로 널리 그들을 대신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012_0135_c_01L南無網光佛南無瑠璃藏佛

012_0135_c_02L南無名聞佛南無利寂佛

012_0135_c_03L南無敎化佛南無日明佛

012_0135_c_04L南無善明佛南無衆德上明佛

012_0135_c_05L南無寶德佛

012_0135_c_06L南無師子幡菩薩南無師子作菩薩

012_0135_c_07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5_c_08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5_c_09L一拜

012_0135_c_10L
願以慈悲力同加救拔今日現受灰河
012_0135_c_11L等獄受苦一切衆生皆得解脫一切苦
012_0135_c_12L永得除滅地獄道業畢竟淸淨
012_0135_c_13L地獄身得金剛身捨地獄苦得湼槃
012_0135_c_14L憶地獄苦發菩提心同出火宅
012_0135_c_15L于道場與諸菩薩俱成正覺一拜

012_0135_c_16L
爲飮銅炭坑等獄禮佛

012_0135_c_17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心五體
012_0135_c_18L投地普爲十方盡虛空界一切地獄
012_0135_c_19L銅地獄衆合地獄叫喚地獄大叫
012_0135_c_20L喚地獄熱地獄大熱地獄炭坑燒林
012_0135_c_21L如是等無量無邊眷屬等獄今日現受
012_0135_c_22L苦衆生
以菩提心普代歸依世間
012_0135_c_23L大慈悲父

012_0135_c_24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6_a_01L나무 인월불
나무 라후불
나무 감로명불
나무 묘음불
나무 대명불
나무 일체주불
나무 요지불
나무 산왕불
나무 적멸불
나무 덕취력불
나무 천왕불
나무 묘음성불
나무 묘화불
나무 주의불
나무 공덕위취불
나무 지무등불
나무 감로음불
나무 선수불
나무 이혜불
나무 사해탈의불
나무 음승불
나무 이아행불
나무 선의불
나무 무과불
나무 행선불
나무 견용정진보살
나무 금강혜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구호하고 섭수하사 음동지옥 등에서 현재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이 일체 죄장을 모두 소멸하게 하시고, 일체 온갖 고통에서 모두 해탈하게 하소서. 오늘부터 끝끝내 다시는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지옥의 삶을 버리고 정토의 삶을 얻으며, 지옥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로운 생활을 얻게 하소서.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변과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지옥의 길을 벗어나 열반의 길을 얻고 여래와 평등해져

012_0136_a_01L南無人月佛南無羅睺佛

012_0136_a_02L南無甘露明佛南無妙音佛

012_0136_a_03L南無大明佛南無一切主佛

012_0136_a_04L南無樂智佛南無山王佛

012_0136_a_05L南無寂滅佛南無德聚力佛

012_0136_a_06L南無天王佛南無妙音聲佛

012_0136_a_07L南無妙華佛南無住義佛

012_0136_a_08L南無功德威聚佛南無智無等佛

012_0136_a_09L南無甘露音佛南無善守佛

012_0136_a_10L南無利慧佛南無思解脫義佛

012_0136_a_11L南無音勝佛南無梨阿行佛

012_0136_a_12L南無善義佛南無無過佛

012_0136_a_13L南無行善佛

012_0136_a_14L南無堅勇精進菩薩南無金剛慧菩薩

012_0136_a_15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6_a_16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6_a_17L一拜

012_0136_a_18L
願以慈悲力救護攝受飮銅等地獄
012_0136_a_19L受苦衆生一切罪障皆得消滅一切
012_0136_a_20L衆苦皆得解脫從今日去畢竟不復
012_0136_a_21L墮於地獄捨地獄生得淨土生捨地
012_0136_a_22L獄命得智慧命四無量心六波羅蜜
012_0136_a_23L常得現前四無礙辯六神通力如意
012_0136_a_24L自在出地獄道得湼槃道等與如來

012_0136_b_01L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도병지옥과 동부지옥 등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널리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지옥, 상지옥·흑사지옥·정신지옥·화정지옥·석구지옥·비사지옥·도병지옥·기아지옥·동부지옥 등 이와 같은 한량없는 지옥에서 오늘 현재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아무개 등이 오늘 보리심의 힘으로 널리 그들을 대신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화장불
나무 묘광불
나무 요설불
나무 선제불
나무 중왕불
나무 이외불
나무 변재일불
나무 명문불
나무 보월명불
나무 상의불
나무 무외불
나무 대견불
나무 범음불
나무 선음불
나무 혜제불
나무 무등의불
나무 금강군불
나무 보리의불
나무 수왕불
나무 반타음불
나무 복덕불
나무 세덕불
나무 성수불
나무 세행불
나무 호박불
나무 기음개보살
나무 적근보살

012_0136_b_01L俱成正覺一拜

012_0136_b_02L
爲刀兵銅釜等獄禮佛

012_0136_b_03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普爲
012_0136_b_04L十方盡虛空界一切地獄想地獄
012_0136_b_05L砂地獄釘身地獄火井地獄石臼地
012_0136_b_06L沸砂地獄刀兵地獄飢餓地獄
012_0136_b_07L釜地獄如是等無量地獄今日現受苦
012_0136_b_08L衆生
等今日以菩提心力普代歸依
012_0136_b_09L世間大慈悲父

012_0136_b_10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6_b_11L南無華藏佛南無妙光佛

012_0136_b_12L南無樂說佛南無善濟佛

012_0136_b_13L南無衆王佛南無離畏佛

012_0136_b_14L南無辯才日佛南無名聞佛

012_0136_b_15L南無寶月明佛南無上意佛

012_0136_b_16L南無無畏佛南無大見佛

012_0136_b_17L南無梵音佛南無善音佛

012_0136_b_18L南無慧濟佛南無無等意佛

012_0136_b_19L南無金剛軍佛南無菩提意佛

012_0136_b_20L南無樹王佛南無槃陁音佛

012_0136_b_21L南無福德佛南無勢德佛

012_0136_b_22L南無聖受佛南無勢行佛

012_0136_b_23L南無琥珀佛

012_0136_b_24L南無棄陰蓋菩薩南無寂根菩薩

012_0136_c_01L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구호하사 도병지옥 등 일체 지옥과 그에 부속된 지옥 등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이 곧바로 해탈을 얻게 하시고, 일체 온갖 고통이 영원히 없어지게 하소서. 지옥의 악연을 벗어나 지혜로운 삶을 얻도록 지옥의 고통을 기억해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시고, 보살도를 실천하며 쉬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게 하시며, 일승의 길로 들어가 십지의 행을 만족하고 다들 신통력을 갖춰 다시 일체 중생을 맞이하게 하시며, 함께 도량에 앉아 같이 정각에 오르게 하소서. 1배
화성지옥과 도산지옥 등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널리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지옥, 화성지옥·석굴지옥·탕요지옥·도산지옥·호랑지옥·철상지옥·열풍지옥·토화지옥 등 이와 같은 한량없고 끝없는 지옥과 그에 부속된 지옥 등에서 지금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아무개 등이 보리심의 힘으로 널리 그들을 대신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뇌음운불
나무 선애일불
나무 선지불
나무 구족불
나무 덕적불
나무 대음불
나무 법상불
나무 지수불

012_0136_c_01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6_c_0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6_c_03L一拜

012_0136_c_04L
願以慈悲力同加救護刀兵地獄
012_0136_c_05L切地獄眷屬等獄受苦衆生卽得解
012_0136_c_06L一切衆苦永得除斷離地獄緣
012_0136_c_07L智慧生憶地獄苦發菩提心行菩薩
012_0136_c_08L不休不息入一乘道滿十地行
012_0136_c_09L有神力還接一切同坐道場俱登正
012_0136_c_10L一拜

012_0136_c_11L
爲火城刀山等獄禮佛

012_0136_c_12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普爲十
012_0136_c_13L盡虛空界一切地獄火城地獄
012_0136_c_14L窟地獄湯澆地獄刀山地獄虎狼地
012_0136_c_15L鐵牀地獄熱風地獄吐火地獄
012_0136_c_16L是等無量無邊眷屬等獄

012_0136_c_17L
澆 〔音高〕

012_0136_c_18L
今日現受苦衆生
以菩提心力
012_0136_c_19L代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36_c_20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6_c_21L南無雷音雲佛南無善愛日佛

012_0136_c_22L南無善智佛南無具足佛

012_0136_c_23L南無德積佛南無大音佛

012_0136_c_24L南無法相佛南無智首佛

012_0137_a_01L나무 허공불
나무 사음불
나무 혜음차별불
나무 공덕광불
나무 성왕불
나무 중음불
나무 변재륜불
나무 선적불
나무 월면불
나무 일명불
나무 무구불
나무 공덕집불
나무 화덕상불
나무 변재국불
나무 보시불
나무 애월불
나무 불고불
나무 혜상보살
나무 상불리세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사 도산지옥 등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이 곧바로 해탈을 얻게 하소서. 나아가 시방의 말로 다할 수도 없이 많은 일체 지옥에서 현재 고통받고 있고 앞으로 고통받을 일체 중생이, 부디 부처님과 법과 보살님과 현성의 힘으로 그 모든 중생들이 함께 해탈을 얻고 시방 여러 지옥의 업을 영원히 끊게 하소서.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끝끝내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이 몸을 버리고 저 몸을 받을 때 항상 부처님을 만나 지혜를 구족하게 하시며, 청정하고 자재하고 용맹하게 정진하면서 쉬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게 하시고, 나아가 더욱 수행하여 십지의 행을 만족하고 금강심金剛心에 오르고 불과佛果인 일체종지一切種智에 들어가 부처님의 신력으로 마음대로 자재하게 하소서. 1배

집해 ‘요澆’는 고高로 발음한다.
아귀 세계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012_0137_a_01L南無虛空佛南無祠音佛

012_0137_a_02L南無慧音差別佛南無功德光佛

012_0137_a_03L南無聖王佛南無衆音佛

012_0137_a_04L南無辯才輪佛南無善寂佛

012_0137_a_05L南無月面佛南無日名佛

012_0137_a_06L南無無垢佛南無功德集佛

012_0137_a_07L南無華德相佛南無辯才國佛

012_0137_a_08L南無寶施佛南無愛月佛

012_0137_a_09L南無不高佛

012_0137_a_10L南無慧上菩薩南無常不離世菩薩

012_0137_a_11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7_a_12L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7_a_13L一拜

012_0137_a_14L
願以慈悲力同加攝受刀山等獄受苦
012_0137_a_15L衆生卽得解脫乃至十方不可說一
012_0137_a_16L切地獄現受苦當受苦一切衆生願以
012_0137_a_17L佛法菩薩賢聖力令諸衆生同得解脫
012_0137_a_18L永斷十方諸地獄業從今已去至坐道
012_0137_a_19L畢竟不復墮於三途捨身受身
012_0137_a_20L値諸佛具足智慧淸淨自在勇猛精
012_0137_a_21L不休不息乃至進修滿十地行
012_0137_a_22L金剛心入種智果以佛神力隨心自在
012_0137_a_23L一拜

012_0137_a_24L
爲餓鬼道禮佛

012_0137_b_01L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널리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아귀 세계의 아귀신餓鬼神 등과 일체 아귀와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하여, 아무개 등이 오늘 보리심의 힘으로 널리 그들을 대신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사자력불
나무 자재왕불
나무 무량정불
나무 등정불
나무 불괴불
나무 멸구불
나무 불실방편불
나무 무요불
나무 묘면불
나무 지제주불
나무 법사왕불
나무 대인불
나무 심의불
나무 무량불
나무 법력불
나무 세공양불
나무 화광불
나무 삼세공불
나무 응일장불
나무 천공양불
나무 상지인불
나무 진계불
나무 신감로불
나무 금강불
나무 견고불
나무 약왕보살
나무 약상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사 일체 아귀 세계의 고통을 구제하소서.

012_0137_b_01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五體
012_0137_b_02L投地普爲十方盡虛空界一切餓鬼道
012_0137_b_03L餓鬼神等一切餓鬼各及眷屬

012_0137_b_04L今日以菩提心力普代歸依世間大慈
012_0137_b_05L悲父

012_0137_b_06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7_b_07L南無師子力佛南無自在王佛

012_0137_b_08L南無無量淨佛南無等定佛

012_0137_b_09L南無不壞佛南無滅垢佛

012_0137_b_10L南無不失方便佛南無無嬈佛

012_0137_b_11L南無妙面佛南無智制住佛

012_0137_b_12L南無法師王佛南無大人佛

012_0137_b_13L南無深意佛南無無量佛

012_0137_b_14L南無法力佛南無世供養佛

012_0137_b_15L南無華光佛南無三世供佛

012_0137_b_16L南無應日藏佛南無天供養佛

012_0137_b_17L南無上智人佛南無眞髻佛

012_0137_b_18L南無信甘露佛南無金剛佛

012_0137_b_19L南無堅固佛

012_0137_b_20L南無藥王菩薩南無藥上菩薩

012_0137_b_21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7_b_2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7_b_23L一拜

012_0137_b_24L
願以慈悲力同加攝受救拔一切餓鬼

012_0137_c_01L동서남북 사유 상하 온 허공계 일체 아귀 세계의 일체 아귀신과 그 각각의 권속들과 일체 아귀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일체 죄장을 다 소멸하게 하시고, 일체 온갖 고통에서 다 해탈하게 하소서. 몸과 마음이 맑고 시원해 다시는 뜨거운 고뇌가 없고, 몸과 마음이 배가 불러 다시는 굶주림도 목마름도 없게 하소서. 감로의 맛을 얻고 지혜의 눈이 열려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아귀의 길을 벗어나 열반의 길로 들어서 모든 부처님과 평등해져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축생 세계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마음을 쏟아 오체투지하며 널리 동서남북 사유 상하의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축생 세계의 사생四生과 물·육지·허공의 크고 작은 일체 중생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하여, 아무개 등이 오늘 자비심의 힘으로 널리 그들을 대신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보견명불
나무 이타보불
나무 수일불
나무 청정불
나무 명력불
나무 공덕취불
나무 구족덕불
나무 사자행불
나무 고출불
나무 화시불
나무 주명불
나무 연화불
나무 애지불
나무 반타엄불

012_0137_c_01L道苦東西南北四維上下盡十方界
012_0137_c_02L切餓鬼道一切餓鬼神各及眷屬
012_0137_c_03L切餓鬼各及眷屬一切罪障皆得消
012_0137_c_04L一切衆苦皆得解脫身心淸涼
012_0137_c_05L無復熱惱身心飽滿無復飢渴得甘
012_0137_c_06L露味開智慧眼四無量心六波羅蜜
012_0137_c_07L常得現前四無礙智六神通力如意
012_0137_c_08L自在離餓鬼道入湼槃道等與諸佛
012_0137_c_09L俱成正覺一拜

012_0137_c_10L
爲畜生道禮佛

012_0137_c_11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運心五體
012_0137_c_12L投地普爲東西南北四維上下如是
012_0137_c_13L十方盡虛空界一切畜生道四生衆生
012_0137_c_14L若大若小水陸空界一切衆生各及
012_0137_c_15L眷屬
等今日以慈悲心力普代歸依
012_0137_c_16L世間大慈悲父

012_0137_c_17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7_c_18L南無寶肩明佛南無梨陁步佛

012_0137_c_19L南無隨日佛南無淸淨佛

012_0137_c_20L南無明力佛南無功德聚佛

012_0137_c_21L南無具足德佛南無師子行佛

012_0137_c_22L南無高出佛南無華施佛

012_0137_c_23L南無珠明佛南無蓮華佛

012_0137_c_24L南無愛智佛南無槃陁嚴佛

012_0138_a_01L나무 불허행불
나무 생법불
나무 상호불
나무 사유락
불나무 요해탈불
나무 지도리불
나무 상정진보살
나무 불휴식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감싸고 보호하며 섭수하사 동서남북 사유 상하 온 허공계 축생 세계의 일체 사생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일체 죄장을 모두 소멸하게 하시고, 일체 온갖 고통에서 다 해탈하게 하소서. 함께 나쁜 세계(惡趣)를 버리고 함께 도의 기세간(道器)을 얻어 몸과 마음이 제3선처럼 안락하게 하시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축생의 길을 벗어나 열반의 길로 들어서고 금강심에 올라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육도를 위한 발원

참법 저희들이 지금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용신·팔부를 받들고 그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한 공덕의 인연으로, 부디 시방 온 허공계 사생 육도의 미래가 끝날 때까지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억울하고 잘못된 육신으로 돌아와 온갖 고초를 겪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하시고, 십악과 오역죄를 또 저질러 삼악도에 들어가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하소서. 지금 부처님께 예배한 공덕 인연을 힘입어 각기 보살마하살의 청정한 신업과 구업을 얻고, 각기 보살마하살들이 가진 여러 마음을 얻게 하소서. 대지大地와 같은 마음을 얻어 온갖 선근을 일으키고, 큰 바다와 같은 마음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큰 법을 수지하고,

012_0138_a_01L南無不虛行佛南無生法佛

012_0138_a_02L南無相好佛南無思惟樂佛

012_0138_a_03L南無樂解脫佛南無知道理佛

012_0138_a_04L南無常精進菩薩南無不休息菩薩

012_0138_a_05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8_a_06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8_a_07L一拜

012_0138_a_08L
願以慈悲力覆護攝受東西南北四維
012_0138_a_09L上下盡空法界一切畜生道一切四生
012_0138_a_10L各及眷屬一切罪障皆得消滅一切
012_0138_a_11L衆苦皆得解脫同捨惡趣俱得道器
012_0138_a_12L身心安樂如第三禪四無量心六波
012_0138_a_13L羅蜜常得現前四無礙智六神通力
012_0138_a_14L如意自在離畜生道入湼槃道登金
012_0138_a_15L剛心成等正覺一拜

012_0138_a_16L
爲六道發願

012_0138_a_17L

等以今奉爲諸天諸仙龍神八部
012_0138_a_18L佛功德因緣願十方盡虛空界四生六
012_0138_a_19L窮未來際一切衆生從今日去
012_0138_a_20L于菩提不復還更枉誤形骸受諸楚
012_0138_a_21L不復更造十惡五逆却入三塗
012_0138_a_22L今禮佛功德因緣各得菩薩摩訶薩
012_0138_a_23L身口業各得菩薩摩訶薩所有諸心
012_0138_a_24L地心生諸善根大海心受持諸佛

012_0138_b_01L수미산 같은 마음을 얻어 일체 중생을 위없는 보리에 안주시키고, 마니보배 같은 마음을 얻어 번뇌를 멀리 여의고, 금강 같은 마음을 얻어 모든 법을 확실히 알고, 견고한 마음을 얻어 온갖 마귀와 외도들이 막거나 파괴하지 못하고, 연꽃 같은 마음을 얻어 일체 세간법에 물들지 않고, 청정한 해와 같은 마음을 얻어 일체 어리석음의 가림과 장애를 말끔히 없애고, 허공처럼 평등한 마음을 얻어 일체 중생 가운데 헤아릴 자 없게 하소서.
또 부디 사생 육도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식識의 성품을 깊이 헤아리고, 확고하게 믿고 이해하는 성품을 깊이 헤아려 서로 어울려 장난이나 치는 세속의 일들을 버리고 법어를 항상 사유하게 하소서. 가진 것 모두를 보시하고도 아끼는 마음이 조금도 없고 매순간 용맹한 마음으로 겁약한 생각을 품지 않게 하시고, 닦은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베풀면서 삿된 길로 돌아가지 않고 마음을 오로지해 한곳을 향하게 하시고, 선을 보아도 허깨비처럼 여기고 악을 보아도 꿈처럼 여겨 생사를 버리고 속히 삼계를 벗어나 깊고 깊은 오묘한 법을 분명히 관하게 하소서. 각기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양할 여러 물품을 모두 만족하게 하시며, 각기 일체 존귀한 법에 공양하고 공양할 여러 물품을 모두 만족하게 하시며, 각기 일체 보살님께 공양하고 공양할 여러 물품을 모두 만족하게 하시며, 각기 일체 현성에게 공양하고 공양할 여러 물품을 모두 만족하게 하소서. 만약 뒤에 오는 일체 중생 가운데 아무개 등의 오늘 소원과 다른 이가 있다면 그들까지도 모두 큰 서원의 바다로 들어와 곧바로 공덕과 지혜를 성취하게 하시고, 부처님의 신력으로 마음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여래와 같아져서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예’는 예曳로 발음한다.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이다.
‘식의 성품을 깊이 헤아린다(思量識性)’에 대해 각명 공은 “자신의 심식心識에 대해 사유하고 세밀하게 헤아리는 것이니, 불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고, ‘확고하게 믿고 이해하는 성품을 깊이 헤아린다(思量決信解性)’에 대해서는 “확고한 믿음이 곧 이해의 성품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식의 성품을 깊이 헤아린다’는 것은) 팔식으로 구성된 마음의 성품을 헤아리는 것이며, ‘확고하게 믿고 이해하는 성품을 깊이 헤아린다’는 것은

012_0138_b_01L慧大法須彌山心令一切安住無上菩
012_0138_b_02L摩尼寶心遠離煩惱金剛心決定諸
012_0138_b_03L堅固心衆魔外道不能沮壞蓮華
012_0138_b_04L一切世法所不能染淨日心除滅
012_0138_b_05L一切愚癡虛空等心一切衆生
012_0138_b_06L能量者又願四生六道一切衆生從今
012_0138_b_07L日去思量識性思量決信解性棄捐
012_0138_b_08L調戱常思法語所有皆施心無吝惜
012_0138_b_09L心心勇猛不懷怯弱所修功德悉施
012_0138_b_10L一切不還邪道專心一向見善如化
012_0138_b_11L見惡如夢捨離生死速出三界明了
012_0138_b_12L觀察甚深妙法各得供養一切諸佛
012_0138_b_13L養衆具皆悉滿足各得供養一切尊法
012_0138_b_14L供養衆具皆悉滿足各得供養一切菩
012_0138_b_15L供養衆具皆悉滿足各得供養
012_0138_b_16L切賢聖供養衆具皆悉滿足若有後
012_0138_b_17L一切衆生
等今日願界者皆悉
012_0138_b_18L令入大願海中卽得成就功德智慧
012_0138_b_19L佛神力隨心自在等與如來俱成正
012_0138_b_20L一拜

012_0138_b_21L
〔音曳雲障日也〕思量識性
012_0138_b_22L公云思惟忖量於自心識有佛性
012_0138_b_23L思量決信解性者決定信心
012_0138_b_24L生解性授師云思量八識心性

012_0138_c_01L깨달음을 열고 의심을 제거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연조희棄捐調戱’는 어울려 놀면서 장난치고 희롱하는 세속의 일들을 버린다는 것이다.
‘상사법어常思法語’는 세간을 벗어난 모든 부처님의 법어法語를 항상 사유한다는 것이다.
‘선을 보아도 허깨비처럼 여기고……’에 대해 변진 스님은 “선과 악은 성품이 공하여 허깨비나 꿈과 같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무상함을 생각하도록 경책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육도를 위해 예배하고 참회하고 발원하였으니, 다음은 모름지기 세상의 무상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삼세에 걸친 죄와 복은 원인과 결과가 서로 의존하여 생기는 것이니, 진실로 마음에 새기고 (원인과 결과 사이에) 간격이 없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그림자나 메아리처럼 서로 부합하니, 호胡와 월越이라 해도 선과 악의 결과는 서로 어긋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오로지 바라건대 대중들께서는 이 무상함을 깨닫고 부지런히 행업을 닦아 그것으로 자신을 돕고, 나태한 마음을 일으켜 노력을 게을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가령 천만억 년토록 오욕의 즐거움을 누리더라도 결국은 삼악도의 고통을 면하지 못한다고 지혜로운 자들은 항상 탄식합니다. 하물며 우리는 백 년에 반도 채우지 못하는데 이렇게 촉박한 세월에 어찌 스스로 느긋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세간은 환상이고 미혹이라 결국은 마멸되고 마니, 영원하다는 자들도 모두 없어지고 높은 자들 역시 떨어집니다.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태어나면 반드시 죽어야만 하니, 높은 관직에 두터운 복록을 누린다 한들 누가 이를 면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 형제와 육친六親 권속의 사랑이 골수에 사무친다지만 목숨을 버릴 때를 당해서는 서로를 대신할 수 없으며, 부귀영화나 재물과 보물 역시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말이나 음식으로 청탁해 벗어날 수도 없으니, 상대할 형상이 없는데 누가 그를 머물게 할 수 있겠습니까. 경에서 “시체란 다한 것입니다. 숨이 끊어지고 정신이 떠나가면 그 몸뚱이는 쓸쓸히 흩어집니다. 태어났다 하면 죽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람이건 짐승이건 매한가지입니다.”93)라고 하였습니다.
또 목숨을 버릴 때에도 큰 고통을 겪으니, 내외 육친은 둘러앉아 통곡하고 죽는 자는 당황스럽고 두려워 의지할 곳을 모릅니다. 신체에 힘이 빠지고 차가워지면서 호흡이 끊어지려 하면

012_0138_c_01L量決信解性開悟除疑也棄捐調
012_0138_c_02L棄捨世俗調弄戱謔常思法語者
012_0138_c_03L〔出世諸佛法語也〕見善如化眞師
012_0138_c_04L善惡性空如幻夢故

012_0138_c_05L
警念無常

012_0138_c_06L
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得爲六道
012_0138_c_07L禮懺發願竟次復應須悟世無常夫三
012_0138_c_08L世罪福因果相生惻然在心慮不斯隔
012_0138_c_09L常謂影響相符乃可胡越善惡之致
012_0138_c_10L非可得而舛也唯願大衆覺悟無常
012_0138_c_11L修行業以自資身勿生懈怠而不努
012_0138_c_12L智者常歎假使千萬億歲受五欲
012_0138_c_13L終不得免三惡道苦况我百年而不
012_0138_c_14L得半於此促期那得自寛且世間幻
012_0138_c_15L終歸磨滅常者皆盡高者亦墜
012_0138_c_16L會有離生必應死重官厚祿誰得免
012_0138_c_17L父母兄弟六親眷屬愛徹骨髓
012_0138_c_18L捨壽時不得相代榮華豪貴錢財寶
012_0138_c_19L亦不能延人之壽命亦不可以言辭
012_0138_c_20L飮食求囑脫者無形之對誰能留者
012_0138_c_21L經云死者盡也氣絕神逝形骸蕭索
012_0138_c_22L人物一統無生不終而捨命之時
012_0138_c_23L大苦惱內外六親圍繞號哭死者遑
012_0138_c_24L莫知依投身虛體冷氣將欲盡

012_0139_a_01L앞서 지은 선악의 업보가 눈앞에 가득 펼쳐지나니 선을 닦은 그런 자들에게는 하늘의 신들이 나타나 부축하고 보호하며, 악을 저지른 그런 자들에게는 소머리를 한 아방이 나타나 곁에 서게 됩니다. 옥졸과 나찰에게 끝내 너그러운 용서란 없어 자애로운 부모도 효성스러운 아들도 서로를 구할 수 없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도 끝나 가는 서로를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칼바람이 온몸을 헤집으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나니, 죽는 자에게 그때 간과 심장이 갈가리 찢어지는 한량없는 고통이 한꺼번에 모여들어 정신이 온통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고 미친 듯 취한 듯하게 됩니다. 그때서야 결연히 한 생각 선한 마음을 일으켜 털끝만 한 복이라도 지으려고 하지만 마음에 회한만 남을 뿐 다시는 그럴 수가 없나니, 이와 같은 고통은 아무도 대신 받을 자가 없습니다. 『열반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죽은 자는 험난한 곳에서 양식이 없고, 갈 길은 아득히 먼데 동행자가 없으며, 밤낮없이 걸어도 끝이 없고, 깊고도 깊어 캄캄한데 광명이 없으며, 들어가도 막는 이가 없고, 일단 도달하면 벗어나지 못한다. 살아서 복을 닦지 않으면 죽어서 고통스러운 곳으로 돌아가게 되나니, 그 지독하고 쓰라린 수심은 치료할 수 없으며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악색들이 그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한다.”94)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생사의 과보는 고리처럼 끝이 없습니다. 외로운 혼이 홀로 떠나면 그를 볼 수 있는 자가 없고, 그를 찾을 수도 없으며, 그에게 물건을 보낼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오로지 각자 노력하여 수고로움을 무릅쓰고 괴로움을 참으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을 부지런히 닦아 이것으로 여러 세계로 홀로 떠나갈 때 사용할 자량資糧을 삼아야지 강건하다며 스스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각각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다문해불
나무 지화불
나무 불수세불
나무 희중불
나무 공작음불
나무 불퇴몰불
나무 단유애구불
나무 위의제불

012_0139_a_01L先所作善惡報相森然在目其修善者
012_0139_a_02L天神扶衛其行惡者牛頭在側獄卒羅
012_0139_a_03L永無寛恕慈親孝子不能相救
012_0139_a_04L妻恩愛相看就盡風刀解身苦不可言
012_0139_a_05L死者爾時肝膽寸裂無量痛惱一時
012_0139_a_06L同集神識周慞如狂如醉決欲起一
012_0139_a_07L念善作一毫福懷恨在心不復能得
012_0139_a_08L如是苦惱無人代受湼槃經言死者於
012_0139_a_09L險難處無有資糧去處懸遠又無伴侶
012_0139_a_10L晝夜常行無有邊際深邃幽闇無有
012_0139_a_11L光明入無遮止到不得脫生不修福
012_0139_a_12L死歸苦處愁毒辛酸不可療治是非
012_0139_a_13L惡色令人怖畏今日道場同業大衆
012_0139_a_14L生死果報如環無窮孤魂獨逝無人
012_0139_a_15L見者不可尋覓不可物寄唯各努力
012_0139_a_16L捍勞忍苦勤修四等六波羅蜜以爲獨
012_0139_a_17L諸趣之資莫以强健而自安心宜各
012_0139_a_18L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歸依世間
012_0139_a_19L大慈悲父

012_0139_a_20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39_a_21L南無多聞海佛南無持華佛

012_0139_a_22L南無不隨世佛南無喜衆佛

012_0139_a_23L南無孔雀音佛南無不退沒佛

012_0139_a_24L南無斷有愛垢佛南無威儀齊佛

012_0139_b_01L나무 제천유포불
나무 보보불
나무 화수불
나무 위덕불
나무 파원적불
나무 부다문불
나무 묘국불
나무 화명불
나무 사자지불
나무 월출불
나무 멸암불
나무 무동불
나무 사자유희보살
나무 사자분신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사 오늘 이 도량에서 함께 참회한 이들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모든 죄의 원인과 한량없는 고통의 과보를 모두 말끔히 끊게 하시고, 번뇌와 결박과 업이 끝끝내 청정하게 하소서. 모든 부처님 법회에 모두들 그 몸을 나타내어 보살도를 행하면서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을 말씀대로 수행하고 사무애변과 육신통을 빠짐없이 만족하게 하시며, 백천 삼매가 생각만 하면 앞에 나타나고 모든 총지문摠持門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없어 일찌감치 도량에 올라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무상을 생각하도록 경책함

집해 ‘경警’은 깨우치다(悟), 경책하다(策)라는 뜻이다.
‘삼세에 걸친 죄와 복은 원인과 결과가……(三世罪福因果……)’에 대해 변진 스님은 “죄라는 원인에는 고통스러운 과보가 따르고 복된 원인에는 즐거운 과보가 따른다. 따라서 ‘서로 의존하여 생긴다(相生)’라고 하였다. 그러니 진실로 마음에 새기고 (원인과 결과 사이에) 간격이 없음을 헤아려야 한다. 죄와 복이라는 원인은 형상이나 소리와 같고 즐거움과 고통이라는 결과는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아 굽음과 곧음, 높고 낮음이 낱낱이 상응한다. 따라서 ‘서로 부합한다(相符)’라고 하였다. ‘호와 월이라 해도(豈可胡越)’95)는 호胡와 월越은 그 지역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선과 악의 이치는 뒤섞일 수 없음을 말한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죄와 복의 원인과 결과의 이치에는 간격이 없으니, 그림자나 메아리가 (형상과 소리에) 서로 부합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시간적으로) 호胡와 월越만큼 서로 간격이 있다 하더라도 선과 악의 이치는 어긋나거나 뒤섞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각명 공은 “호胡는 곧 북쪽 끝 지역이고, 월越은 곧 남쪽 끝 지역이다. 두 지역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비유하자면 원인과 결과 사이에 생애의 간격이 있는 것과 같다. 하지만 받는 과보는 매우 근사하니 어찌 어긋나거나 넘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영원하다는 자들도 모두 없어진다’는 것은 색계色界 제4선천第四禪天을 두고 한 말이다. 삼재三災를 벗어났기 때문에 외도들은 이를 영원하다고 계탁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결국은 마멸되고 만다.

012_0139_b_01L南無諸天流布佛南無寶步佛

012_0139_b_02L南無華手佛南無威德佛

012_0139_b_03L南無破怨賊佛南無富多聞佛

012_0139_b_04L南無妙國佛南無華明佛

012_0139_b_05L南無師子智佛南無月出佛

012_0139_b_06L南無滅闇佛南無無動佛

012_0139_b_07L南無師子遊戱菩薩南無師子奮迅菩
012_0139_b_08L

012_0139_b_09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39_b_10L
警念無常

012_0139_b_11L
警者〔悟也策也〕三世罪福因果
012_0139_b_12L等者眞師云罪因苦果福因樂果
012_0139_b_13L故云相生惻然在心思慮不隔
012_0139_b_14L福之因其如形聲苦樂之果猶若
012_0139_b_15L影響曲直高低一一隨應故云相
012_0139_b_16L [50] 可胡越者胡越之地相隔乖
012_0139_b_17L然善惡之理不可得而雜也
012_0139_b_18L師云罪福因果之理不隔可謂影
012_0139_b_19L響相符而可胡越相隔乎哉善惡之
012_0139_b_20L終不舛雜明公云胡卽北極之
012_0139_b_21L越卽南極之地二地相遠喩如
012_0139_b_22L因果隔世然受報彌近豈可得而
012_0139_b_23L差濫常者皆盡者色界第四禪天
012_0139_b_24L離三災故外道計以爲常不然終

012_0139_c_01L따라서 ‘영원하다는 자들도 모두 없어진다’라고 한 것이다.
‘높은 자들 역시 떨어진다’는 것은 무색계의 네 하늘이 그 과보로 색계 위에 거주하지만 윤회를 면치 못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높은 자들 역시 떨어진다’고 하였다.
‘소삭蕭索’의 앞 글자는 적막하다(寂)는 뜻이다. 뒷글자는 사沙와 악惡의 반절이고, 다하다(盡), 흩어지다(散)라는 뜻이다.
‘장慞’은 장章으로 발음하고, 당황스럽고 두렵다(惶怖)는 뜻이다.
‘인물일통人物一統’에 대해 미수 스님은 “사람을 비롯한 축생 등의 만물은 태어났다가 죽지 않는 자가 없다는 점에 있어서 모두 똑같다.”고 하였다.
‘시비악색영인포외是非惡色令人怖畏’는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악색惡色을 말한다.
노고를 마다 않고 일한 이들을 위해 부처님께 예배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면서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키고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 없이, 널리 오늘날 생을 거듭해 성숙하면서 노동하고 따라 기뻐하며 기술을 제공하고 힘을 쏟아 복을 짓도록 도와준 이들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하고, 또 현재 감옥에 갇혀 근심스런 액란으로 고통받는 자들과 영어囹圄에 묶이고 갇힌 자들과 나아가 온갖 형벌刑罰을 받고 있는 자들을 위합니다.
그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 보면,

012_0139_c_01L歸磨滅故云常者皆盡高者亦墜者
012_0139_c_02L无色界四天報居色界之上然未
012_0139_c_03L免輪回故曰高者亦墜也蕭索者
012_0139_c_04L〔上寂也下沙惡反盡也散也〕
012_0139_c_05L音章惶怖也人物一統者授師云
012_0139_c_06L人及畜生等物皆是一般無有生而
012_0139_c_07L不終死也是非惡色令人怖畏
012_0139_c_08L是似非之惡色也

012_0139_c_09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39_c_10L一拜

012_0139_c_11L
願以慈悲力同加覆護今日道場
012_0139_c_12L懺悔者從今日去乃至菩提一切罪
012_0139_c_13L無量苦果悉得斷除煩惱結業
012_0139_c_14L竟淸淨諸佛法會皆現身相行菩薩
012_0139_c_15L隨意自在四等六度如說修行
012_0139_c_16L辯六通無不滿足百千三昧應念現
012_0139_c_17L諸總持門無不能入早登道場
012_0139_c_18L等正覺一拜

012_0139_c_19L
爲執勞運力禮佛

012_0139_c_20L
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五體
012_0139_c_21L投地起慈悲心無怨親想普爲今日
012_0139_c_22L轉生作熟執勞隨喜施工運力助營福
012_0139_c_23L各及眷屬又爲卽世牢獄憂厄困
012_0139_c_24L囹圄繫閉及諸刑罰念其處世

012_0140_a_01L비록 사람의 몸은 받았지만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은 많으며 칼·수갑·쇠고랑·차꼬가 몸에서 떠날 날이 없으니,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요? 혹은 금생에 악업을 지었을 것이고, 혹은 과거에 저지른 죄의 결과일 것이며, 혹은 죄에서 벗어나야 마땅하지만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할 방법이 없어서일 것이고, 사형에 처할 중죄에서 구해 줄 자가 아무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중생들과 그 각각의 권속들을 위하여, 아무개 등이 오늘 자비로운 마음으로 널리 그들을 대신해 일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차제행불
나무 복등불
나무 음성치불
나무 교담불
나무 세력불
나무 신심주불
나무 선월불
나무 각음화불
나무 상길불
나무 선위덕불
나무 지력덕불
나무 선등불
나무 견행불
나무 천음불
나무 안락불
나무 일면불
나무 요해탈불
나무 계명불
나무 주계불
나무 무구불
나무 사자번보살
나무 사자작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집해 ‘영어囹圄’에 대해 각명 공은 “곧 감옥(牢獄)이다. 진秦나라 때 영어라 하였다.”고 하였다. 동림 스님은 “앞 글자는 령令, 뒷글자는 어語로 발음한다. 주周나라 때 감옥 명칭이다. ‘뇌옥牢獄’은 소나 말을 키우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형벌刑罰’에 대해 각명 공은 “죽임을 당할 죄(刑戮)를 범하고 유배당할 죄(謫罰)를 저질러 그 중죄重罪가 사형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앞 글자는 거성이고, 중죄는 사형(大辟)에 해당하는 죄를 말한다.”고 하였다.

012_0140_a_01L獲人身樂少苦多枷鏁杻械未嘗離
012_0140_a_02L由何所致或今身造惡或過去所
012_0140_a_03L或應免脫無由自申重罪分死
012_0140_a_04L救護者如是衆生各及眷屬
等今
012_0140_a_05L以慈悲心普代歸依一切世間大慈
012_0140_a_06L悲父

012_0140_a_07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0_a_08L南無次第行佛南無福燈佛

012_0140_a_09L南無音聲治佛南無憍曇佛

012_0140_a_10L南無勢力佛南無身心住佛

012_0140_a_11L南無善月佛南無覺音華佛

012_0140_a_12L南無上吉佛南無善威德佛

012_0140_a_13L南無智力德佛南無善燈佛

012_0140_a_14L南無堅行佛南無天音佛

012_0140_a_15L南無安樂佛南無日面佛

012_0140_a_16L南無樂解脫佛南無戒明佛

012_0140_a_17L南無住戒佛南無無垢佛

012_0140_a_18L南無師子幡菩薩南無師子作菩薩

012_0140_a_19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0_a_20L
囹圄者明公云卽牢獄也秦曰囹
012_0140_a_21L東林師云上音令下音語周時
012_0140_a_22L獄名牢獄者養牛馬處刑罰者
012_0140_a_23L公曰犯於刑戮造於謫罰重罪分死
012_0140_a_24L者〔上去聲重罪大辟也〕

012_0140_b_01L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사 오늘 노동하며 따라 기뻐한 이들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일체 죄장을 모두 소멸하게 하시고, 일체 온갖 고통을 끝끝내 해탈하게 하소서. 수명이 늘어나고 몸과 마음이 안락하며, 재난과 액난을 영원히 벗어나 다시는 장애와 고뇌가 없게 하소서. 대승의 마음을 일으켜 보살의 행을 닦으며 육바라밀과 사무량심을 빠짐없이 구족하고, 생사의 괴로움을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또 부디 동서남북의 모든 감옥에서 노역하는 죄수들과 묶이거나 갇혀 근심스런 액란으로 고통받는 자들과 온갖 질병으로 자유롭지 못한 자들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지금 그를 위해 부처님께 예배한 공덕과 위력으로 일체 온갖 괴로움에서 모두 해탈하게 하시고, 악업으로 대했던 인행因行을 끝까지 끊어 없애게 하소서. 감옥의 문을 나서 선법의 문으로 들어와 수명이 끝이 없고 지혜의 힘이 다함이 없으며 몸과 마음이 제3선처럼 영원히 즐겁게 하소서. 감옥의 고통을 기억하고 부처님의 은혜를 기억해 악을 고쳐 선을 닦으며 모두 대승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시고, 보살도를 행하며 금강의 세계에 이르러 다시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함께 정각에 올라 신력이 자재하게 하소서. 1배
참회와 보리심을 일으키는 일을 마쳤으니, 다음은 회향할 차례입니다.
‘도수徒囚’에서 앞 글자는 노역하는 죄수(役囚)로서 관官에 붙잡혀 있는 자들을 말한다. 동림 스님은 “『속률俗律』에서 ‘둥글게 흙을 쌓고 죄인을 가두는 것을 도徒라 한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억뢰옥고憶牢獄苦’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동림 스님은 앞에서 “뇌옥牢獄은 곧 소나 말 등을 키우는 곳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문장의 의미와 맞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감옥의 총칭이라 해야 당연하다.

012_0140_b_01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40_b_02L一拜

012_0140_b_03L
願以慈悲力同加覆護今日執勞隨喜
012_0140_b_04L各及眷屬從今日去至于菩提
012_0140_b_05L切罪障皆得消滅一切衆苦畢竟解
012_0140_b_06L壽命延長身心安樂永離災厄
012_0140_b_07L復障惱發大乘心修菩薩行六度四
012_0140_b_08L皆悉具足捨生死苦得湼槃樂
012_0140_b_09L願東西南北諸餘牢獄徒囚繫閉
012_0140_b_10L厄困苦諸有疾病不得自在者各及
012_0140_b_11L眷屬以今爲其禮佛功德威力一切衆
012_0140_b_12L皆悉解脫惡業對因畢竟斷除
012_0140_b_13L牢獄戶入善法門壽命無窮智力無
012_0140_b_14L身心永樂如第三禪憶牢獄苦
012_0140_b_15L諸佛恩改惡修善皆發大乘行菩薩
012_0140_b_16L至金剛際還復度脫一切衆生
012_0140_b_17L登正覺神力自在一拜

012_0140_b_18L
已懺悔發菩提心竟次應廻向

012_0140_b_19L
徒囚者上役囚執在於官也東林
012_0140_b_20L師云俗律曰圓土而囚曰徒憶牢
012_0140_b_21L獄苦者生枝曰東林師上云牢獄者
012_0140_b_22L卽養牛馬處非此中義此中應言
012_0140_b_23L獄之都名當然矣

012_0140_c_01L
제3. 회향
회향을 일으킴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미 발심하여 해야 할 일들을 마쳤으니, 다음에는 모름지기 이전의 공덕으로 각기 회향을 일으켜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런가? 일체 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까닭은 다 세간의 과보에 집착하여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조그만 복이나 털끝만한 선이라도 능히 회향하는 자가 있다면 과보에 대하여 다시는 집착을 내지 않아 문득 해탈하여 편안히 노닐며 자재할 것입니다. 그래서 경에서 “수행하고 회향하는 것이 큰 이익이 된다.”96)고 찬탄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회향을 일으키고, 아울러 일체에게 과보에 집착하지 않도록 권해야 합니다.
저희가 먼저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목숨 바쳐 귀의하고 공경히 예배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견출불
나무 안사나불
나무 증익불
나무 향명불
나무 위람명불
나무 금옥불
나무 밀발불
나무 무애상불
나무 신계불
나무 지묘불
나무 요실불
나무 명법불
나무 구위덕불
나무 대자불
나무 상자불
나무 지적멸불
나무 감로주불
나무 미루명불
나무 성찬불
나무 광조불
나무 문수사리보살
나무 보현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사 일체 행원이 모두 원만하게 하소서.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은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보살도를 행하면서 맹세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먼저 중생을 제도한 뒤에 부처가 되겠습니다.
만약 도를 얻지 못하고 중간에 생사에 머무는 자들이 있다면, 이 원력으로 그 모든 대중이 어느 곳에 태어나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항상 스스로 청정하게 하시고, 광대하고 수승하며 오묘한 마음과 유연한 마음과 조화로운 마음과 용맹한 마음과 방일하지 않는 마음과 적멸한 마음과 진실한 마음과 복잡하지 않은 마음과 탐욕과 인색함이 없는 마음과 크게 수승한 마음과 크게 자비로운 마음과 편안히 머무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과 일체 중생을 먼저 제도하려는 마음과 일체를 수호하는 마음과 보리를 수호하는 마음과 부처님처럼 맹세하는 마음을 항상 일으키게 하소서. 이와 같이 광대하고 수승하고 오묘한 마음을 일으켜 다문을 오로지 구하고, 탐욕을 벗어나는 선정을 닦고, 일체중생에게 이익과 안락을 주면서 보리를 버리지 않고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012_0140_c_01L發廻向第三

012_0140_c_02L
今日道場同業大衆已得發心辦所辦
012_0140_c_03L次復應須以前功德各發迴向
012_0140_c_04L以故爾一切衆生所以不能得解脫者
012_0140_c_05L皆由着於世間果報不能捨離若有片
012_0140_c_06L一毫之善能迴向者則於果報
012_0140_c_07L復生着便得解脫優遊自在所以經
012_0140_c_08L修行迴向爲大利益是故今日
012_0140_c_09L發迴向兼勸一切不着果報我等相
012_0140_c_10L先應至心五體投地歸命敬禮
012_0140_c_11L間大慈悲父

012_0140_c_12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0_c_13L南無堅出佛南無安闍那佛

012_0140_c_14L南無增益佛南無香明佛

012_0140_c_15L南無違藍明佛南無金玉佛

012_0140_c_16L南無蜜鉢佛南無無礙相佛

012_0140_c_17L南無信戒佛南無至妙佛

012_0140_c_18L南無樂實佛南無明法佛

012_0140_c_19L南無具威德佛南無大慈佛

012_0140_c_20L南無上慈佛南無至寂滅佛

012_0140_c_21L南無甘露主佛南無彌樓明佛

012_0140_c_22L南無聖讃佛南無廣照佛

012_0140_c_23L南無文殊師利菩薩南無普賢菩薩

012_0140_c_24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1_a_01L
집해 ‘판소판경辦所辦竟’은 갖춰야 할 것을 갖췄다는 의미이다.
‘다문을 오로지 구하고 탐욕을 벗어나는 선정을 닦는다(專求多聞 修離欲定)’에 대해 각명 공은 “지혜를 부지런히 배워 성스러운 가르침을 널리 통달하고, 세간법에 탐착하지 않아 마음이 항상 고요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다문을 오로지 구한다’는 것은 혜학惠學이다. ‘탐욕을 벗어나는 선정을 닦는다’는 것은 정학定學이고, ‘이익과 안락을 준다’는 것은 계학戒學이다. 이러한 삼학三學으로 보리를 버리지 않는 것으로써 행원을 총괄해 마무리하였다.
회향법을 설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무릎 꿇고 합장하고서 제가 지금 말하는 대로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따라 하십시오.

012_0141_a_01L
辦所辦竟者以所辦辦竟

012_0141_a_0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41_a_03L一拜

012_0141_a_04L
願以慈悲力同加覆護一切行願
012_0141_a_05L得圓滿今日道場同業大衆從今日
012_0141_a_06L至于菩提行菩薩道誓莫退還
012_0141_a_07L度衆生然後作佛若未得道中間留
012_0141_a_08L住生死者以此願力令諸大衆在所
012_0141_a_09L生處身口意業恒自淸淨常發廣大
012_0141_a_10L勝妙之心柔輭心調和心勇猛心
012_0141_a_11L放逸心寂滅心眞心不雜亂心無貪
012_0141_a_12L悋心大勝心大慈悲心安住心歡喜
012_0141_a_13L先度一切心守護一切心守護菩
012_0141_a_14L提心誓等佛心發如是等廣勝妙心
012_0141_a_15L專求多聞修離欲定饒益安樂一切衆
012_0141_a_16L不捨菩提同成正覺一拜

012_0141_a_17L
1) [51] 求多聞修離欲定明公曰勤學
012_0141_a_18L智惠博通聖敎不貪世法心常寂
012_0141_a_19L滅也授師云 [43] 求多聞者惠學也
012_0141_a_20L修離欲定定學也饒益安樂戒學
012_0141_a_21L此之三學不捨菩提揔結願行

012_0141_a_22L
說迴向法

012_0141_a_23L
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胡跪合掌
012_0141_a_24L心念口言隨我今說

012_0141_b_01L
十方諸天仙      시방의 모든 하늘과 신선들이
所有功德業      가지고 계신 모든 공덕의 업
天上及人間      하늘이나 인간 세계에서
聖道諸善業      성인의 도를 닦은 온갖 선업을
我今勸迴向      제가 이제 권하여 회향하고
同歸無上道      함께 위없는 길로 돌아갑니다.
發心及懺法      발심과 참법을
自行若勸人      스스로 실천하고 남들에게 권하여
所有微毫福      얻은 복이 털끝만큼이라도 있다면
盡迴施衆生      남김없이 회향하여 중생에게 베푸옵니다.
衆生不得佛      부처가 되지 못한 중생이 있다면
不捨菩提願      이 보리의 서원을 버리지 않을 것이니
如是兼一切      이와 더불어 일체 공덕을
盡迴向佛道      남김없이 부처의 길로 회향합니다.
十方諸菩薩      시방의 모든 보살이
讃誦受持經      경을 찬송하고 수지하며
入禪出禪者      선정에 들고 선정에서 나오며
勸摠行衆善      권하고 실천했던 모든 선들
如是等三乘      이와 같은 삼승들의
一切衆德本      일체 공덕의 근본을
盡迴施衆生      남김없이 회향하여 중생에게 베풀고
同歸無上道      함께 위없는 길로 돌아갑니다.
六道衆生類      육도의 중생들에게
所有微善業      조그만 선업이라도 있다면
我今爲迴向      제가 이제 회향하고
同歸無上道      함께 위없는 길로 돌아갑니다.
十方佛弟子      시방의 불제자들
善來比丘衆      잘 왔구나 하셨던 비구 대중과
無着四沙門      집착 없는 네 무리의 사문과
及求緣覺者      연각을 구하는 이들이
隱顯化衆生      은밀하게 또는 드러나게 중생을 교화하고
明了因緣法      인연법을 분명하게 깨달은 공덕을
我今爲迴向      제가 이제 회향하고
同歸正覺道      바른 깨달음의 길로 함께 돌아갑니다.
十方龍鬼神      시방의 용과 귀신들이
所有勝善業      가지고 있는 훌륭한 선업을
我今爲迴向      제가 이제 회향하고
同歸一乘道      함께 일승의 길로 돌아갑니다.
十方諸人王      시방의 모든 인간 세계 왕들이
所修菩提業      닦은 보리의 업을
我今爲迴向      제가 이제 회향하고
同歸無上道      함께 위없는 길로 돌아갑니다.
一切成佛盡      일체중생이 남김없이 성불하고
然後登正覺      그런 다음에야 정각에 오르리니
仰願佛菩薩      우러러 원하옵건대, 부처님과 보살님이여
無漏諸聖人      무루의 여러 성인들이여
此世及後生      이 세상에서건 다음 생에서건
惟願見攝受      부디 섭수해 주소서.

012_0141_b_01L十方諸天仙所有功德業

012_0141_b_02L天上及人間聖道諸善業

012_0141_b_03L我今勸迴向同歸無上道

012_0141_b_04L發心及懺法自行若勸人

012_0141_b_05L所有微毫福盡迴施衆生

012_0141_b_06L衆生不得佛不捨菩提願

012_0141_b_07L如是兼一切盡迴向佛道

012_0141_b_08L十方諸菩薩讃誦受持經

012_0141_b_09L入禪出禪者勸摠行衆善

012_0141_b_10L如是等三乘一切衆德本

012_0141_b_11L盡迴施衆生同歸無上道

012_0141_b_12L六道衆生類所有微善業

012_0141_b_13L我今爲迴向同歸無上道

012_0141_b_14L十方佛弟子善來比丘衆

012_0141_b_15L無着四沙門及求緣覺者

012_0141_b_16L隱顯化衆生明了因緣法

012_0141_b_17L我今爲迴向同歸正覺道

012_0141_b_18L十方龍鬼神所有勝善業

012_0141_b_19L我今爲迴向同歸一乘道

012_0141_b_20L十方諸人王所修菩提業

012_0141_b_21L我今爲迴向同歸無上道

012_0141_b_22L一切成佛盡然後登正覺

012_0141_b_23L仰願佛菩薩無漏諸聖人

012_0141_b_24L此世及後生惟願見攝受

012_0141_c_01L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국왕과 제주帝主를 받들어 그들을 위해 회향하고, 부모님과 친척을 받들어 그들을 위해 회향하고, 스승과 동학을 받들어 그들을 위해 회향하고, 믿음으로 보시한 단월과 선지식·악지식을 받들어 그들을 위해 회향하고,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을 받들어 그들을 위해 회향합니다. 또 시방의 마왕을 위해 회향하고, 또 총명하고 정직한 천지허공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오방의 용왕과 용신·팔부를 위해 회향하고, 또 유형·무형의 일체 영기靈祇를 위해 회향하고, 또 시방 온 허공계의 일체중생을 위해 회향하오니, 시방의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용신·팔부와 일체중생들이여,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항상 무상을 깨닫고 다시는 집착하지 마소서. 1배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9

집해 ‘시방의 불제자들’은 이승의 현성들에 통한다. 이것이 통틀어 지목한 구절이고, 아래 구절은 이를 다시 구별한 것이다.
‘잘 왔구나 하셨던 이들(善來)’은 “잘 왔다.”는 여래의 말씀하에 법을 얻었던 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범부와 성인에 통한다.
‘집착 없는 네 무리의 사문’은 곧 번뇌의 집착을 벗어난 자들이니, 예류預流·일래一來·불래不來·아라한阿羅漢 이상이다.
‘은밀하게 또는 드러나게 중생을 교화한 이들’에 대해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은밀한 자들은 벽지불辟支佛이니, 곧 독각獨覺이다. 이들은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세상에 출현하여 대부분 깊은 산림에 은거하거나 높은 봉우리에 홀로 기숙하면서 무생無生을 스스로 깨닫기 때문이다. 드러난 자들은 곧 무리를 지어 다녔던 연각緣覺들이며, 또 아라한을 말한다. 부처님을 따라 세상에 출현하여 드러나게 만물을 교화했기 때문이다.”
이 회향송迴向頌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상교본詳校本에는 삼승三乘과 육도六道 등의 차례에 있어서 앞뒤가 거꾸로 뒤섞였는데 아마도 서사한 사람의 착오가 아닐까 생각된다. 구본舊本에 있는 게송97)의 차례가 합당하니, 학자들은 자세히 살펴보라.

012_0141_c_01L相與至心五體投地奉爲國王帝主迴
012_0141_c_02L奉爲父母親緣迴向奉爲師長同學
012_0141_c_03L迴向奉爲信施檀越善惡知識迴向
012_0141_c_04L爲護世四王迴向又爲十方魔王迴向
012_0141_c_05L又爲聰明正直天地虛空主善罰惡
012_0141_c_06L守護持呪五方龍王龍神八部迴向
012_0141_c_07L又爲幽顯一切靈祇迴向又爲十方盡
012_0141_c_08L虛空界一切衆生迴向唯願十方諸天
012_0141_c_09L諸仙龍神八部一切衆生從今日去
012_0141_c_10L至于菩提恒會無相不復耽着一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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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九

012_0141_c_12L
十方佛弟子者通於二乘賢聖也
012_0141_c_13L是揔句下句別也善來者如來善
012_0141_c_14L來言下得法者也此通凢聖無着四
012_0141_c_15L沙門者卽離煩惱著也謂預流一來
012_0141_c_16L不來阿羅漢等已上隱現化衆生
012_0141_c_17L眞師云隱者辟支佛卽獨覺也
012_0141_c_18L出無佛世多隱深山獨宿高峯
012_0141_c_19L覺無生故也現者卽部行緣覺
012_0141_c_20L阿羅漢隨佛出世現通化物故也
012_0141_c_21L此迴向頌生枝曰詳校本三乘六
012_0141_c_22L道等次第先後倒錯恐書之者錯也
012_0141_c_23L舊本中偈頌次第當然學者詳焉
012_0141_c_24L「全」原文作「專」{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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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회무상恒會無相’에서 회會는 곧 증득하다(證)라는 뜻이다.
상교본詳校本 게송의 뒤집어진 차례를 지금 고쳐 써서 판각한다.98)
제9권의 음의
흘차장후訖此章後 : (흘訖을) 흘迄로 쓴 곳이 있는데, 잘못이다.
공용功用 : 근래 본에 공과功過로 되어 있는데, 잘못이다.
소요所要 : (뒷글자는) 어於와 요堯의 반절이고, 부르다(招)라는 뜻이다.
매번 말하는 만 가지 법이……무궁과 같을 것입니다(每言……無窮) : 이 1절의 문장에서 예전부터 그 글자가 잘못되거나 구법句法으로 볼 때 빠지거나 부족한 글자들을 지금 고본에 근거하여 수정하고 정비해 원만히 통하게 하였는데,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무요불無嬈佛 : (요嬈는) 요繞로 발음한다.
상償 : 상常과 상尙 두 가지로 발음하는데, 모두 빚을 갚다(還債)라는 뜻이다.
궤饋 : 구求와 위位의 반절이고, 군량(餉遺)을 말한다.
희회喜懷 : 앞 글자는 거성이고, 자주(頻)라는 뜻이다.
희살喜殺 : (앞 글자는) 거성이고, 좋아하다(好)라는 뜻이다.
차의此意 : 세의世意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사祠 : 사辭로 발음한다.
무요無嬈 : (뒷글자는) 요遶로 발음하고, 어지럽다(亂)는 뜻이다.
사유락思惟樂 : (뒷글자는) 락落으로 발음한다.
저沮 : 자慈와 려呂의 반절이다.
조희調戱 : 앞 글자는 거성으로 발음한다.
상자개진常者皆盡 : 『승천왕경勝天王經』에서 “장수천長壽天 등이 영원하고 가장 높고 가장 수승하다고 계탁하지만 그들도 오히려 타락함이 있다.”99)고 하였다. 근래 본에 이 뜻을 잘 몰라 함부로 유자개진有者皆盡으로 고쳐 쓴 것이 있는데, 잘못이다.
수邃 : 수雖와 수遂의 반절이고, 깊다(深)는 뜻이다.
요실樂實 : (앞 글자는) 거성이다.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10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十
양조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梁朝諸大法師集撰
보살의 회향법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고단함을 견디고 고통을 참아 내면서 이와 같은 한량없는 선근을 닦았으니, 다시 사람마다 다음과 같은 생각을 일으켜야 합니다.
“내가 닦은 선근 모두로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여 모든 중생이 끝끝내 청정하게 하리라. 이렇게 참회한 선근으로 일체중생이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염라왕의 한량없는 괴로움을 모두 말끔히 없애게 하리라. 이 참법으로 모든 중생을 위해 큰 집이 되어 고음苦陰을 없애게 하고, 큰 보호자가 되어 번뇌에서 해탈하게 하고, 귀의할 곳이 되어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고, 머무를 세계가 되어 지혜의 땅에 이르게 하고, 편안한 곳이 되어 궁극의 안온한 곳을 얻게 하고,

012_0142_a_01L恒會無相者〔會卽證也詳校本頌
012_0142_a_02L倒次今改書開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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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142_a_04L第九卷音義

012_0142_a_05L
訖此章後有作
功用近本作
功過
所要於堯切
招也

012_0142_a_06L每言至無窮此一節文自來文字訛舛句法欠
今得古本修整周圓不及細說

012_0142_a_07L無嬈佛
常尙二音
俱還債也
求位切
餉遺也
喜懷上去

012_0142_a_08L
喜殺去聲
好也
此意作世

無嬈音遶
亂也

012_0142_a_09L思惟樂
慈呂
調戱上字去
聲呼
常者皆盡
012_0142_a_10L勝天王云長壽天等計常最高最勝尙有
墮落近本不善此意妄改作有者皆盡
雖遂

012_0142_a_11L
樂實

012_0142_a_12L

012_0142_a_13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十

012_0142_a_14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142_a_15L
菩薩迴向法

012_0142_a_16L
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得捍勞
012_0142_a_17L忍苦修如是等無量善根宜復人人
012_0142_a_18L如是念我所修習善根悉以饒益一切
012_0142_a_19L衆生令諸衆生究竟淸淨以此所修
012_0142_a_20L懺悔善根令一切衆生皆悉滅除
012_0142_a_21L獄餓鬼畜生閻羅王等無量苦惱以此
012_0142_a_22L懺法爲諸衆生作大舍令滅苦陰
012_0142_a_23L大護令脫煩惱作歸依令離恐怖
012_0142_a_24L止趣令至智地作安隱令得究竟安

012_0142_b_01L큰 빛이 되어 어리석음의 어둠을 없애게 하고, 큰 등불이 되어 궁극의 밝고 맑음에 편안히 머물게 하고, 큰 길잡이가 되어 방편법에 들어가 청정한 지혜의 몸을 얻게 하리라.”

제10권
집해 ‘집(舍宅)’에 대해 각명 공은 “편안하게 쉬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고음苦陰’은 팔고八苦를 겪는 오음五陰을 말한다. 미수 스님은 “오음이 고통을 초래하므로 고음이라 한다.”고 하였다.
‘머무를 세계가 된다(作止趣)’는 것은 이 참법으로 의지할 세계를 삼아 모든 중생들이 다 지혜의 땅에 도달하게 한다는 뜻이다.
‘지혜의 땅(智地)’은 환희지歡喜地 등 십지를 말한다.
‘구경처究竟處’에 대해 변진 스님은 보리과菩提果라 하였다. 각명 공은 피안인 열반이라 하였다.
‘궁극의 밝고 맑음(究竟明淨)’은 원만하고 밝은 법성(圓明法性)을 의미한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와 같은 모든 법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원수와 친구를 위해 모든 선근을 차별 없이 평등하게 일체중생에게 함께 회향하는 것이고, 평등한 관에 들어가 원수나 친구라는 생각 없이 항상 사랑의 눈길로 모든 중생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중생이 원한을 품고 보살에게 나쁜 마음이나 거역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하더라도 보살은 참다운 선지식이 되어 자신의 마음을 잘 조복하고 심오한 법을 연설하나니, 비유하자면 큰 바다는 어떤 독으로도 파괴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 역시 그러해,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은혜를 갚을 줄 모르는 이와 같은 중생이 한량없는 악을 일으키더라도 보살의 도심道心을 동요시킬 수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밝은 태양이 중생을 널리 비출 때, 눈이 없는 자에게도 그 광명을 숨기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보살의 도심 역시 그와 같아 나쁜 사람이라도 물러나거나 없애지 않으며, 그 중생이 조복시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선근을 버리지는 않습니다.
보살마하살은 여러 선근에 대해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큰 자비를 길러

012_0142_b_01L隱處作大明令滅癡闇作大燈令得
012_0142_b_02L安住究竟明淨作大導師令入方便
012_0142_b_03L得淨智身

012_0142_b_04L
第十卷

012_0142_b_05L
舍宅者明公云安息之所苦陰者
012_0142_b_06L謂八苦五陰也授師云五陰逼惱
012_0142_b_07L故云苦陰作止趣者此懺法作所依
012_0142_b_08L止趣向使諸衆生悉至智地智地
012_0142_b_09L歡喜地等十地也究竟處者
012_0142_b_10L師云菩提果也明公云湼槃彼岸
012_0142_b_11L究竟明淨圓明法性也

012_0142_b_12L
今日道場同業大衆如此諸法是菩
012_0142_b_13L薩摩訶薩爲怨親故以諸善根同共
012_0142_b_14L迴向一切衆生等無差別入平等觀
012_0142_b_15L無怨親想常以愛眼視諸衆生若衆
012_0142_b_16L生懷怨於菩薩起惡逆心者菩薩爲
012_0142_b_17L眞善知識善調伏心爲說深法譬如
012_0142_b_18L大海一切衆毒所不能壞菩薩亦爾
012_0142_b_19L愚癡無智不知報恩如是衆生起無
012_0142_b_20L量惡不能動亂菩薩道心譬如皎日
012_0142_b_21L普照衆生不爲無目而隱光明菩薩道
012_0142_b_22L亦復如是不爲惡者而生退沒
012_0142_b_23L以衆生難調伏故退捨善根菩薩摩訶
012_0142_b_24L於諸善根信心淸淨長養大悲

012_0142_c_01L모든 선근을 널리 중생을 위해 깊은 마음으로 회향합니다. 그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에게 다 기뻐하는 마음과 밝고 깨끗한 마음과 유연한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과 거두어 주는 마음과 이롭게 하려는 마음과 안락하게 하려는 마음과 가장 수승한 마음을 일으켜 그 모든 선근을 회향합니다. 보살 마하살은 이와 같이 선근을 회향하나니, 우리도 오늘 이와 같은 회향을 우러르고 배워야 합니다.

집해 ‘기뻐하는 마음(歡喜心)’은 중생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다.
‘밝고 깨끗한 마음(明淨心)’은 지혜의 광명이 환히 드러나 때와 오염을 끊은 것이다.
‘유연한 마음(柔軟心)’은 선근이 성숙해 억셈과 포악함을 벗어난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愛念心)’은 어머니가 아이를 사랑하듯이 항상 마음에 새기며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다.
‘거두어 주는 마음(攝取心)’은 거두어 가장 즐거운 땅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이롭게 하려는 마음(饒益心)’은 유정에게 혜택을 베풀어 큰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다.
‘안락하게 하려는 마음(安樂心)’은 재난과 고통에서 벗어나 안온하고 유쾌하며 즐겁게 하는 것이다.
‘가장 수승한 마음(最勝心)’은 용맹하고 예리하며 초연하게 동족과 동년배들을 벗어나는 것이다.

참법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
만약 제가 가진 것이 있다면 그 공덕을 회향하오니, 모든 중생이 청정한 세계를 얻고 청정한 삶을 얻어 공덕을 만족하고 일체 세간에 파괴할 자가 없게 하시며, 그 공덕과 지혜가 끝이 없게 하소서. 신업·구업·의업을 구족하게 장엄하여 항상 모든 부처님을 뵙고 파괴할 수 없는 신심으로 정법을 듣고 받아들여 모든 의심을 벗어나고 분명하게 기억해 잊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신업과 구업을 깨끗이 하고 마음이 수승하고 오묘한 선근에 항상 안주하여 가난과 궁핍을 영원히 벗어나 일곱 가지 재물이 충만하게 하소서. 일체 보살님이 배운 것을 배워 모든 선근을 얻고, 평등을 성취하고, 오묘한 해탈과 일체종지를 얻고, 모든 중생에게 자비로운 눈길을 가지게 하소서. 신근이 청정하고 지혜롭게 말하며 모든 선근을 일으켜 마음에 물듦이 없게 하시고, 심오한 법에 들어가 일체중생을 거두어 모든 부처님과 함께 머물되 머물러도 머무는 곳이 없게 하소서. 가진 것을 회향하는 것이 실로 시방 모든 보살마하살이 일으킨 회향과 같아서 광대하기가 법성法性과 같고, 결국에는 허공과 같게 하소서. 부디 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시며, 사생 육도가 함께 소원을 이루게 하소서.
거듭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위덕불
나무 견명불
나무 선행보불
나무 선희불

012_0142_c_01L諸善根普爲衆生深心迴向非但口言
012_0142_c_02L於諸衆生皆發歡喜心明淨心柔輭
012_0142_c_03L慈悲心愛念心攝取心饒益心
012_0142_c_04L安樂心最勝心以諸善根迴向菩薩
012_0142_c_05L摩訶薩發如是善根迴向我等今日
012_0142_c_06L亦應仰學如是迴向心念口言若我
012_0142_c_07L所有迴向功德令諸衆生得淸淨趣
012_0142_c_08L得淸淨生功德滿足一切世間無能
012_0142_c_09L壞者功德智慧無有窮極身口意業
012_0142_c_10L具足莊嚴常見諸佛以不壞信聽受
012_0142_c_11L正法離諸疑網憶持不忘淨身口業
012_0142_c_12L心常安住勝妙善根永離貧乏七財
012_0142_c_13L充滿修學一切菩薩所學得諸善根
012_0142_c_14L成就平等得妙解脫一切種智於諸
012_0142_c_15L衆生得慈愛眼身根淸淨言辭辯慧
012_0142_c_16L發起諸善心無染着入甚深法攝取
012_0142_c_17L一切同住諸佛住無所住所有迴向
012_0142_c_18L悉如十方菩薩摩訶薩所發迴向廣大
012_0142_c_19L如法性究竟如虛空
得如所願
012_0142_c_20L滿菩提願四生六道同得如願重復
012_0142_c_21L增到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42_c_22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2_c_23L南無威德佛南無見明佛

012_0142_c_24L南無善行報佛南無善喜佛

012_0143_a_01L나무 무우불
나무 보명불
나무 위의불
나무 요복덕불
나무 공덕해불
나무 진상불
나무 단마불
나무 진마불
나무 과쇠도불
나무 불괴의불
나무 수왕불
나무 정마불
나무 중상왕불
나무 애명불
나무 보리상불
나무 지음불
나무 상정진보살
나무 불휴식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100)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사 회향하는 마음이 완전히 성취되게 하소서.

012_0143_a_01L南無無憂佛南無寶明佛

012_0143_a_02L南無威儀佛南無樂福德佛

012_0143_a_03L南無功德海佛南無盡相佛

012_0143_a_04L南無斷魔佛南無盡魔佛

012_0143_a_05L南無過衰道佛南無不壞意佛

012_0143_a_06L南無水王佛南無淨魔佛

012_0143_a_07L南無衆上王佛南無愛明佛

012_0143_a_08L南無菩提相佛南無智音佛

012_0143_a_09L南無常精進菩薩南無不休息菩薩

012_0143_a_10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3_a_11L
歡喜心慈愛衆生故生歡喜明淨
012_0143_a_12L惠光現煥絕於垢染柔軟心者
012_0143_a_13L善根成熟離於剛暴愛念心者
012_0143_a_14L母愛子憶念守護攝取心者攝持
012_0143_a_15L取歸極樂之地饒益心者饒施有情
012_0143_a_16L得大利益安樂心安隱快樂脫於
012_0143_a_17L危苦最勝心者猛利超然出族倫
012_0143_a_18L淸淨趣〔淨土也〕淸淨生〔淨土
012_0143_a_19L生〕成就平等者無高下心離寃親
012_0143_a_20L七財者眞師云信戒慙愧聞捨
012_0143_a_21L此謂之七聖財也妙解脫無上湼
012_0143_a_22L槃也住無所住者於無所住處住也

012_0143_a_23L
又復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43_a_24L
願以慈悲力同加攝受令迴向心

012_0143_b_01L아무개 등이 만약 한량없는 큰 악과 죄업을 갖추고 있어 한량없고 끝없는 고초를 겪어야만 하고 악도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어 오늘 일으킨 보리의 마음을 어기고 보리의 행을 어기고 보리의 원을 어기게 된다면, 시방의 대보살님과 일체 성인들께서 자비심으로 본래의 서원을 어기지 마시고 아무개 등이 그 삼악도에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해탈을 얻게 하도록 도와주소서. 부디 괴롭다는 이유로 중생을 버리지 않게 하시고, 제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평등의 원을 만족하게 하시며, 일체중생의 생로병사와 근심과 고뇌와 한량없는 재난을 제도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모든 중생이 다 청정을 얻고 선근을 구족하여 결국엔 해탈하게 하시고, 온갖 마귀를 벗어나고 악지식을 멀리하며 좋은 벗과 참되고 훌륭한 권속을 가까이해 청정한 업을 성취하고 온갖 고통을 완전히 없애고 보살의 한량없는 행원을 구족하게 하시며, 부처님을 뵙고 기뻐하여 일체지一切智를 얻고는 다시 일체중생을 제도하게 하소서. 1배
이미 회향을 마쳤으니, 다음은 육근六根에서 원을 일으켜야 합니다.

집해 ‘청정한 세계(淸淨趣)’는 정토를 말한다.
‘청정한 삶(淸淨生)’은 정토의 삶을 말한다.
‘평등을 성취한다(成就平等)’는 것은 고하를 따지는 마음이 없고, 원수와 친구를 가리는 생각에서 벗어난 것이다.
‘일곱 가지 재물(七財)’에 대해 변진 스님은 “믿음(信)·계(戒)·스스로 부끄러워함(慙)·남들에게 부끄러워함(愧)·지식(聞)·평정(捨)·지혜(惠)다. 이는 일곱 가지 성스러운 재물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오묘한 해탈(妙解脫)’은 위없는 열반을 말한다.
‘머물러도 머무는 곳이 없다(住無所住)’는 머물 곳 없는 곳에서 머문다는 의미이다.
‘위아하부중담爲我荷負重擔’에 대해 각명 공은 “위爲는 돕다(助)라는 뜻이다. ‘제가 보리의 무거운 짐을 지고 대원의 마음을 짊어질 수 있도록 모든 부처님 성인들께서 도와주소서’라는 의미이다. ‘평등의 원(平等願)’은 원수도 친구도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보충 설명을 하자면 “대법이라는 무거운 짐과 중생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것이다.(荷負大法 重擔㐬生)”라고 해도 된다. 경문에도 있다.
제4. 발원

참법 또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들께서는 각자 다음과 같은 원을 일으키시기 바랍니다.
온갖 악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살펴보면 모두 육근을 인연하니, 이로써 육근이 온갖 화禍의 근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화의 근본이긴 하지만 또한 한량없는 복업福業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012_0143_b_01L足成就
若具有無量大惡罪業
012_0143_b_02L受無量無邊楚毒於惡道中不能自拔
012_0143_b_03L違今日發菩提心違菩提行違菩提願
012_0143_b_04L願十方大地菩薩一切聖人以慈悲
012_0143_b_05L不違本願
於彼三惡道中
012_0143_b_06L救諸衆生令得解脫願不以苦故
012_0143_b_07L離衆生爲我荷負重擔滿平等願
012_0143_b_08L脫一切衆生生老病死愁憂苦惱
012_0143_b_09L量諸難令諸衆生悉得淸淨具足善
012_0143_b_10L究竟解脫捨離衆魔遠惡知識
012_0143_b_11L近善友眞善眷屬成就淨業盡滅衆
012_0143_b_12L具足菩薩無量行願見佛歡喜
012_0143_b_13L一切智還復度脫一切衆生一拜

012_0143_b_14L
已迴向竟次應於六根發願

012_0143_b_15L
爲我荷負重擔者明公云助也
012_0143_b_16L願諸佛聖人助我荷負菩提重擔大
012_0143_b_17L願心也平等願者〔無寃親也〕
012_0143_b_18L枝曰荷負大法重擔㐬生亦可經文
012_0143_b_19L有之

012_0143_b_20L

012_0143_b_21L發願第四

012_0143_b_22L
又願今日道場同業大衆各自發如是
012_0143_b_23L尋夫衆惡所起皆緣六根是知六
012_0143_b_24L衆禍之本雖爲禍本亦能招致

012_0143_c_01L따라서 『승만경』에서는 “육근을 수호하고 몸과 입과 뜻을 깨끗이 한다.”101)하였으니, 이런 뜻이 (육근이) 선을 발생시키는 근본이란 걸 증명합니다. 그러므로 육근에 대해 큰 서원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먼저 안근眼根의 원을 일으킴

참법 원하오니,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과 널리 시방의 사생 육도 일체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탐욕을 부리며 만족할 줄 모르는 삿되고 헛된 모습을 항상 눈으로 보지 않고, 거짓으로 아양 떠는 삿된 모임의 모습을 (항상) 보지 않고, 검은색·노란색·붉은색·보라색 등 사람을 현혹시키는 모습을 (항상) 보지 않고, 성을 내며 싸우는 추잡한 모습을 (항상) 보지 않고, 때리고 괴롭히는 등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모습을 (항상) 보지 않고, 중생을 도살하고 상해하는 모습을 (항상) 보지 않고, 어리석고 믿음 없는 의심과 어둠의 모습을 (항상) 보지 않고, 겸손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는 교만의 모습을 (항상) 보지 않고, 96종 삿된 견해의 모습을 (항상) 보지 않게 하소서. 눈으로 이와 같은 일체의 온갖 악하고 선하지 못한 모습을 항상 보지 않게 하소서.
부디 눈으로 일체 시방에 상주하시는 법신의 담연湛然한 모습을 눈으로 항상 보고, 삼십이상의 자마금의 모습을 항상 보고, 팔십종호 그 형상 곳곳의 모습을 항상 보고,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이 보배를 받들고 찾아와 바치고 꽃을 흩뿌리는 모습을 항상 보고, 입에서 오색의 광명을 놓으면서 설법하고 사람들을 제도하는 모습을 항상 보고, 몸을 분산해 시방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 항상 보고, 모든 부처님께서 육계肉髻의 광명을 놓고 이에 감응해 인연 있는 이들이 찾아와 모이는 모습을 항상 보게 하소서.
또 눈으로 시방의 보살·벽지불·아라한 등 여러 성현의 모습을 항상 보고, 항상 모든 중생 및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의 모습을 관하며, 무교가색無敎假色인 온갖 선을 항상 보고, 칠각七覺이라는 청정한 꽃의 모습을 항상 보고, 해탈이라는 오묘한 열매의 모습을 항상 보고, 오늘 이 도량의 대중들이 기뻐하며 법을 찬탄하고 정례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을 항상 보고,

012_0143_c_01L量福業故勝鬘經言守護六根淨身
012_0143_c_02L口意以此義證生善之本故於六根
012_0143_c_03L發大誓願

012_0143_c_04L
初發眼根願

012_0143_c_05L
願今日道場同業大衆廣及十方四生
012_0143_c_06L六道一切衆生從今日去乃至菩提
012_0143_c_07L眼常不見貪欲無厭詐幻之色不見謟
012_0143_c_08L諛曲媚佞會之色不見玄黃朱紫惑人
012_0143_c_09L之色不見瞋恚鬪諍醜狀之色不見打
012_0143_c_10L扑苦惱損他之色不見屠裂傷毀衆生
012_0143_c_11L之色不見愚癡無信疑闇之色不見無
012_0143_c_12L謙無敬驕慢之色不見九十六種邪見
012_0143_c_13L之色眼常不見如是一切衆惡不善之
012_0143_c_14L眼常願見一切十方常住法身湛然
012_0143_c_15L之色常見三十二相紫磨金色常見八
012_0143_c_16L十種好隨形之色常見諸天諸仙奉寶
012_0143_c_17L來獻散華之色常見口出五種色光說
012_0143_c_18L法度人之色常見分身散體遍滿十方
012_0143_c_19L之色常見諸佛放肉髻光感有緣來會
012_0143_c_20L之色又願眼常見十方菩薩辟支羅漢
012_0143_c_21L衆聖之色常得與諸衆生及諸眷屬觀
012_0143_c_22L佛之色常見衆善無敎假色常見七覺
012_0143_c_23L淨華之色常見解脫妙果之色常見今
012_0143_c_24L日道場大衆歡喜讃法頂受之色常見

012_0144_a_01L사부대중이 에워싸고 법문을 들으며 목마른 듯 우러르는 모습을 항상 보고, 일체가 보시하고 지계하고 인욕하고 정진하는 모습을 항상 보고, 일체가 고요히 선정과 지혜를 닦는 모습을 항상 보고, 일체 중생이 무생법인을 얻어 부처님 앞에서 수기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항상 보고, 일체가 금강과 같은 지혜에 올라 무명의 어둠을 끊어 버리는 보처補處의 모습을 항상 보고, 일체가 법의 강물에 목욕하고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항상 보게 하소서.
이미 안근의 원을 일으켰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선멸불
나무 범명불
나무 지희불
나무 신명불
나무 여중왕불
나무 지지불
나무 애일불
나무 라후월불
나무 화명불
나무 약사상불
나무 지세불
나무 복덕명불
나무 희명불
나무 호음불
나무 법자재불
나무 범음불
나무 묘음보살
나무 대세지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사 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1배
제4. 발원

집해 ‘첨유諂諛’의 앞 글자는 청聽과 염焰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유有로 발음한다. 두 글자 모두 삿되다(邪)는 뜻이다. 첨諂은 속이다(誑)라는 뜻이다.
‘미媚’는 미味로 발음하고, 사랑하다(愛)라는 뜻이다.
‘녕佞’은 내乃와 정定의 반절이고, 삿되다(邪)라는 뜻이다.
‘복扑’은 복卜으로 발음하고, 때리다(打)라는 뜻이다.
‘겸謙’은 겸兼으로 발음한다.
‘96종’은 외도를 말한다. 총 96종이 있는데 모두 삿된 견해에 집착하는 자들이다. 이 외도 가운데 육사六師가 있으니, 첫째는 부란나富蘭那,

012_0144_a_01L四衆圍繞聽法渴仰之色常見一切布
012_0144_a_02L施持戒忍辱精進之色常見一切靜默
012_0144_a_03L禪思修智慧之色常見一切衆生得無
012_0144_a_04L生忍現前受記歡喜之色常見一切登
012_0144_a_05L金剛慧斷無明闇補處之色常見一切
012_0144_a_06L沐浴法流不退之色已發眼根願竟
012_0144_a_07L與至心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44_a_08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4_a_09L南無善滅佛南無梵命佛

012_0144_a_10L南無智喜佛南無神明佛

012_0144_a_11L南無如衆王佛南無持地佛

012_0144_a_12L南無愛日佛南無羅睺月佛

012_0144_a_13L南無華明佛南無藥師上佛

012_0144_a_14L南無持勢佛南無福德明佛

012_0144_a_15L南無喜明佛南無好音佛

012_0144_a_16L南無法自在佛南無梵音佛

012_0144_a_17L南無妙音菩薩南無大勢至菩薩

012_0144_a_18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4_a_19L
發願第四

012_0144_a_20L
[44] 諛〔上聽熖 [45] 下音有皆邪也 [46]
012_0144_a_21L誑也〕媚〔音味愛也〕〔佞乃定切
012_0144_a_22L邪也〕扑〔音卜打也〕謙〔音兼〕
012_0144_a_23L九十六種外道者惣有九十六種
012_0144_a_24L着邪見也此外道中有六師一富蘭

012_0144_b_01L둘째는 말가리末伽梨, 셋째는 산사야删闍夜, 넷째는 아기다阿耆多, 다섯째는 가라구타迦羅鳩駄, 여섯째는 니건타尼乾陁이다. 이러한 육사와 그 각각의 15제자를 96종 외도라 한다.
‘무교가색無敎假色’은 곧 무표색無表色이다. 또 무시색無示色이라고도 하니, 선善을 말한다. 색色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막고 장애한다(防碍)는 뜻을 취한 것이다. 말하자면 온갖 선은 온갖 악을 막기 때문에 색色이라 한다. 비록 색이라고는 하였지만 실재로 물질(色)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색假色이라 한다. 무교無敎란 드러내 보일 수 없다는 뜻이다. 색色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는 볼 수 있고 상대할 수 있는 색(可見有對色)이니, 전오근前五根102)과 육진六塵 가운데 빛깔(色)·맛(味)·감촉(觸)을 말한다. 둘째는 볼 수는 없지만 상대할 수 있는 색(不可見有對色)이니, 육진 가운데 소리(聲)·냄새(香) 등이다. 셋째는 볼 수도 없고 상대할 수도 없는 색(不可見無對色)이니, 곧 여기에서 말한 무교색無敎色이다. 막고 장애한다는 뜻만을 취해 색이라 하지만, 실체는 없기 때문에 가색이라 한다. 만약 온갖 선을 닦으면 곧 잘못을 막고 악을 그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앞에서 말한 육진 가운데 법진法塵의 반색半色 역시 무교색·무표색·무시색이라 하는데, 이것은 과거 여러 법의 그림자와 같은 것이므로 이를 낙사진落謝塵이라 한다. 비록 명칭은 같지만 뜻은 구별되니, 여기에서 말한 뜻은 아니다.
‘칠각이라는 청정한 꽃의 모습(七覺淨華之色)’은 곧 칠등각지七等覺支이니, 첫째는 염각지念覺支, 둘째는 택법각지擇法覺支, 셋째는 정진각지精進覺支, 넷째는 희각지喜覺支, 다섯째는 경안각지輕安覺支, 여섯째는 정각지定覺支, 일곱째는 사각지捨覺支 등이다. 팔정도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에 ‘꽃’이라 하였다. 각명 공은 “칠각지가 꽃이 되고, 해탈이 열매가 된다. 팔정도를 행하면 해탈을 성취할 수 있음을 말한다.”고 하였다.
‘선사수지혜지색禪思修智惠之色’에 대해 미수 스님은 “사혜思惠와 수혜修惠를 말한다.”고 하였다. 동림 스님은 “선禪은 온전히 말하면 선나禪那이고, 중국말로 사유수思惟修이다. 이는 중국말과 범어를 함께 거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012_0144_b_01L二末伽梨三删闍夜四阿耆多
012_0144_b_02L五迦羅鳩駄六尼乾陁此等六師
012_0144_b_03L各有十五弟子名九十六種外道
012_0144_b_04L敎假色者卽無表色又云无示色
012_0144_b_05L謂善也色者生枝曰取防碍義
012_0144_b_06L衆善防諸惡故云色雖曰色乃無實
012_0144_b_07L故名假色無敎者言无表示義也
012_0144_b_08L色有三種一可見有對色言前五根
012_0144_b_09L及六塵中色味觸也二不可見有對
012_0144_b_10L六塵中聲香等三不可見无對色
012_0144_b_11L卽此言無敎色也但取防碍之義云
012_0144_b_12L色也无實故云假色若修衆善
012_0144_b_13L防非止惡故云也上言六塵中法塵
012_0144_b_14L之半色亦名無敎色无表色无示
012_0144_b_15L此乃過去諸法影相謂之落謝
012_0144_b_16L雖名同義別非此中義七覺淨
012_0144_b_17L華之色者卽七等覺支也謂一念覺
012_0144_b_18L二擇法覺支三精進覺支四喜
012_0144_b_19L覺支五輕安覺支六定覺支七捨
012_0144_b_20L覺支等也能結八正道果故名華也
012_0144_b_21L明公云七覺爲華解脫爲果謂行
012_0144_b_22L八正道則能成解脫禪思修智惠
012_0144_b_23L之色授師云思惠及修惠也東林
012_0144_b_24L師云具云禪那此云思惟修

012_0144_c_01L
‘무생법인(無生忍)’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무명의 어둠을 끊어 버린다(斷無明闇)’는 것은 최후의 한 가지 무명을 말한다.
‘보처補處’에 대해 각명 공은 “법왕의 계위를 이어 부처님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 분을 말한다.”고 하였다.
다음, 이근耳根의 원을 일으킴

참법 또 원하옵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과 널리 시방의 사생 육도 일체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제곡지옥에서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슬피 우는 소리를 항상 귀로 듣지 않고, 무간지옥에서 고통 받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고, 확탕지옥에서 사납게 들끓으며 메아리치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고, 도산지옥·검수지옥에서 칼로 베고 자르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고, 18지옥 간격마다에서 한량없는 고초를 겪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게 하소서.
또 오늘부터 귀로 아귀들이 굶주림과 목마름의 뜨거운 열기에 시달리며 음식을 구해도 얻지 못하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고, 아귀들이 움직일 때마다 뼈마디에서 불이 타오르고 500대의 수레가 구르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게 하소서.
또 오늘부터 귀로 몸집이 500유순이나 되는 축생이 온갖 작은 벌레들에게 뜯어 먹히며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고, 빚을 진 사실을 부정하고 갚지 않아 낙타나 나귀나 말이나 소로 태어나 몸에 늘 무거운 짐을 지고 채찍과 몽둥이로 심한 매질을 당하며 고통받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게 하소서. 귀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증오하는 사람과 만나는 등 팔고의 소리를 항상 듣지 않고, 404병으로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고, 일체 모든 악하고 선하지 못한 소리를 (항상) 듣지 않고, 종·방울·나각·북과 거문고·공후·임랑·옥패 등 사람을 현혹시키는 소리를 (항상) 듣지 않게 하소서.

012_0144_c_01L華梵兼擧也无生忍〔已釋〕斷無明
012_0144_c_02L闇者最後一品无明也補處明公
012_0144_c_03L當紹法王補闕佛處也

012_0144_c_04L
又復歸依如是十方盡界虛空界一切三
012_0144_c_05L一拜

012_0144_c_06L
願以慈悲力同加覆護
等得如所
012_0144_c_07L滿菩提願一拜

012_0144_c_08L
次發耳根願

012_0144_c_09L
又願今日道場同業大衆廣及十方
012_0144_c_10L四生六道一切衆生從今日去乃至
012_0144_c_11L菩提耳常不聞啼哭愁苦悲泣之聲
012_0144_c_12L聞無間地獄受苦之聲不聞鑊湯雷沸
012_0144_c_13L振響之聲不聞刀山劒樹鋒刃割裂
012_0144_c_14L之聲不聞十八地獄間隔無量苦楚之
012_0144_c_15L又願從今日去耳常不聞餓鬼飢
012_0144_c_16L渴熱惱求食不得之聲不聞餓鬼行動
012_0144_c_17L節間火然作五百車聲又願從今日去
012_0144_c_18L耳常不聞畜生身大五百由旬爲諸小
012_0144_c_19L虫噆食苦痛之聲不聞抵債不還生
012_0144_c_20L駞驢馬牛中身常負重鞭杖楚撻困苦
012_0144_c_21L之聲耳常不聞愛別離怨憎會等八苦
012_0144_c_22L之聲不聞四百四病苦報之聲不聞
012_0144_c_23L一切諸惡不善之聲不聞鐘鈴螺鼓琴
012_0144_c_24L瑟箜篌琳琅玉珮惑人之聲唯願一切

012_0145_a_01L
오직 원하오니, 일체중생이 오늘부터 귀로 모든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여덟 종류의 음성을 항상 듣고, 무상無常·고苦·공空·무아無我라는 소리를 항상 듣고, 8만 4천 바라밀의 소리를 항상 듣고, 거짓 이름만 있을 뿐인 모든 법에는 성품이 없다는 소리를 항상 듣고, 모든 부처님의 일음一音 설법에 각자 깨닫는 소리를 항상 듣고,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고 법신이 상주하여 소멸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항상 듣고, 십지보살이 인욕하고 정진하는 소리를 항상 듣고,103) 무생無生의 깨달음을 얻고 부처님 지혜에 들어가 삼계를 벗어나는 소리를 항상 듣고, 모든 법신보살이 법의 강물에 들어가 진제와 속제를 아울러 관하고 생각마다 만행을 구족하는 소리를 항상 듣고, 시방의 벽지불과 아라한과 사과四果의 소리를 항상 듣고, 제석이 여러 하늘을 위해 반야를 설하는 소리를 항상 듣고, 십지 보처補處의 대사大士가 도솔궁兜率宮에서 물러서지 않는 지위의 행을 설법하는 소리를 항상 듣고, 온갖 선으로 함께 돌아가 부처가 된다는 소리를 항상 듣고, 모든 부처님께서 일체중생이 십선을 행하는 것을 찬탄하고 따라 기뻐하는 소리를 항상 듣게 하소서. 원하옵건대, 모든 부처님께서 “훌륭하구나,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성불하리라.” 하고 칭찬하시는 소리를 모든 중생이 항상 듣게 하소서.
이미 이근의 원을 일으켰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거듭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선업불
나무 의무류불
나무 대시불
나무 명찬불
나무 중상불
나무 덕유포불
나무 세자재불
나무 덕수불
나무 멸치불
나무 무량불
나무 선월불
나무 무변변상불

012_0145_a_01L衆生從今日去耳常得聞諸佛說法八
012_0145_a_02L種音聲常聞無常苦空無我之聲常聞
012_0145_a_03L八萬四千波羅蜜聲常聞假名諸法無
012_0145_a_04L性之聲常聞諸佛一音說法各得解聲
012_0145_a_05L常聞一切衆生皆有佛性法身常住不滅
012_0145_a_06L之聲常聞十地菩薩忍音修進之聲
012_0145_a_07L聞得無生解善入佛慧出三界之聲
012_0145_a_08L聞諸法身菩薩入法流水眞俗並觀念念
012_0145_a_09L具足萬行之聲常聞十方辟支羅漢四
012_0145_a_10L果之聲常聞帝釋爲諸天說般若之聲
012_0145_a_11L常聞十地補處大士在兜率宮說法不退
012_0145_a_12L轉地行之聲常聞萬善同歸得佛之聲
012_0145_a_13L常聞諸佛讃歎一切衆生能行十善隨喜
012_0145_a_14L之聲願諸衆生常聞諸佛讃言善哉是
012_0145_a_15L人不久成佛之聲已發耳根願竟相與
012_0145_a_16L至心五體投地重復歸依世間大慈
012_0145_a_17L悲父

012_0145_a_18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5_a_19L南無善業佛南無意無謬佛

012_0145_a_20L南無大施佛南無名讃佛

012_0145_a_21L南無衆相佛南無德流布佛

012_0145_a_22L南無世自在佛南無德樹佛

012_0145_a_23L南無滅癡佛南無無量佛

012_0145_a_24L南無善月佛南無無邊辯相佛

012_0145_b_01L나무 보월보살
나무 월광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사 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1배

집해 ‘저抵’는 저底로 발음한다. 또 정丁과 계計의 반절이고, 배척하고(排) 거부하다(拒)라는 뜻이다.
‘팔고八苦’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종과 방울’ 등 네 가지 물건에 대해서 미수 스님은 “세속의 악기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자면, 위에서 말한 네 가지 물건은 곧 불법에서도 사용하는 악기이다. 비록 법기法器에 통하기는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는 세속의 악기라는 뜻을 취한 것이다. 따라서 ‘듣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공후箜篌’는 그 형체가 거문고(琴)와 비슷하지만 24현이다.
‘임랑琳琅’은 아름다운 옥의 이름이고, 몸을 장엄하는 도구이다.
‘옥패玉珮’에 대해 미수 스님은 “패옥佩玉이다. 군자는 이것을 착용해 그 덕을 빗대어 표현한다.”고 하였다.
‘여덟 종류의 음성(八種音)’은 이미 해석하였다.
‘인음수진忍音修進’에 대해 미수 스님은 “인음忍音은 착오다. 이것은 인욕수진忍辱修進이라야 한다. 혹자는 보살이 부처님께서 설하는 무생법인의 음성을 듣고 더욱 수행하는 것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벽지辟支’는 중국말로 독각獨覺이고, 연각緣覺이라고도 한다.
‘도솔兜率’은 중국말로 지족知足이다.
다음, 비근鼻根의 원을 일으킴

참법 또 원하옵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과 널리 육도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살생하여 만든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 냄새를 항상 코로 맡지 않고, 사냥하거나 불을 놓아 중생을 살해하는 냄새를 (항상) 맡지 않고, 중생을 찌고 삶고 굽는 냄새를 (항상) 맡지 않고, 서른여섯 가지 물질이 담긴 가죽부대의 더러운 곳 냄새를 (항상) 맡지 않고,

012_0145_b_01L南無寶月菩薩南無月光菩薩

012_0145_b_02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5_b_03L
抵〔音底又丁計切排也拒也〕
012_0145_b_04L苦〔已釋〕鐘鈴等四物授師云
012_0145_b_05L俗樂器生枝曰上云四物者亦是法
012_0145_b_06L中器也雖通於法器今取世俗樂器
012_0145_b_07L云不聞箜篌者其體似琴絃有
012_0145_b_08L二十四也琳琅美玉之名也身莊
012_0145_b_09L嚴具玉珮者授師云佩玉也君子
012_0145_b_10L佩之比德八種音〔已釋〕忍音修
012_0145_b_11L授師云忍音者錯也此乃忍辱
012_0145_b_12L修進或云菩薩聞佛說无生法忍之
012_0145_b_13L修進也辟支此云獨覺亦云緣
012_0145_b_14L兜率此云知足

012_0145_b_15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45_b_16L一拜

012_0145_b_17L
願以慈悲力同加攝受
得如
012_0145_b_18L所願滿菩提願一拜

012_0145_b_19L
次發鼻根願

012_0145_b_20L
又願今日道場同業大衆廣及六道
012_0145_b_21L切衆生從今日去乃至菩提鼻常
012_0145_b_22L不聞殺生滋味飮食之氣不聞畋獵放
012_0145_b_23L火燒害衆生之氣不聞蒸煮熬炙衆生
012_0145_b_24L之氣不聞三十六物革囊臭處之氣

012_0145_c_01L비단과 비단실 등 사람을 현혹시키는 냄새를 (항상) 맡지 않게 하소서.
또 코로 지옥에서 가죽을 벗기고 가르고 지지고 태우는 냄새를 (항상) 맡지 않고, 아귀가 굶주리고 목말라 똥·오줌·고름·피를 먹고 마시는 냄새를 (항상) 맡지 않고, 축생의 비린내·누린내·더러운 냄새를 (항상) 맡지 않고, 병들어 누운 자리에 간호하는 사람이 없어 종기가 터져 가까이 갈 수 없는 냄새를 (항상) 맡지 않고, 대소변의 악취와 더러운 냄새를 (항상) 맡지 않고, 송장이 부풀고 벌레가 갉아먹어 문드러지는 냄새를 (항상) 맡지 않게 하소서.
오직 원하오니, 대중과 육도 중생이 오늘부터 코로 시방 세계 우두전단牛頭栴檀의 값을 매길 수 없는 향기를 항상 맡고, 우담발라와 오색의 꽃향기를 항상 맡고, 환희원歡喜園에 있는 온갖 나무와 꽃향기를 항상 맡고, 도솔천궁에서 설법할 때의 향기를 항상 맡고, 묘법당妙法堂에서 유희할 때의 향기를 항상 맡고, 시방 중생들이 오계五戒와 십선十善과 육념六念을 실천하는 향기를 항상 맡고, 일체 칠방편七方便을 닦는 사람들의 십육행의 향기를 항상 맡고, 시방의 벽지불과 유학인·무학인의 온갖 덕의 향기를 항상 맡고, 사향四向과 사과四果가 무루無漏를 얻는 향기를 항상 맡고, 한량없는 보살의 환희지歡喜地·이구지離垢地·발광지發光地·염혜지焰慧地·난승지難勝地·원행지遠行地·현전지現前地·부동지不動地·선혜지善慧地·법운지法雲地의 향기를 항상 맡고, 여러 성인의 계戒·정定·혜慧·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 등 오분법신의 향기를 항상 맡고, 모든 부처님의 보리의 향기를 항상 맡고, 삼십칠조도품과 십이인연관과 육바라밀의 향기를 항상 맡고, 대비大悲와 삼념三念과 십력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의 향기를 항상 맡고, 8만 4천 모든 바라밀의 향기를 항상 맡고, 시방의 한량없고 지극히 오묘한 법신의 상주하는 향기를 항상 맡게 하소서.
이미 비근의 원을 일으켰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012_0145_c_01L聞錦綺羅縠惑人之氣又願鼻不聞地
012_0145_c_02L獄剝裂焦爛之氣不聞餓鬼飢渴飮食
012_0145_c_03L糞穢膿血之氣不聞畜生腥臊不淨之
012_0145_c_04L不聞病卧牀席無人看視瘡壞難近
012_0145_c_05L之氣不聞大小便利臭穢之氣不聞
012_0145_c_06L死屍胮脹虫食爛壞之氣唯願大衆六
012_0145_c_07L道衆生從今日去鼻常得聞十方世界
012_0145_c_08L牛頭旃檀無價之香常聞優曇鉢羅五
012_0145_c_09L色華香常聞歡喜園中諸樹華香常聞
012_0145_c_10L兜率天宮說法時香常聞妙法堂上遊
012_0145_c_11L戱時香常聞十方衆生行五戒十善六
012_0145_c_12L念之香常聞一切七方便人十六行香
012_0145_c_13L常聞十方辟支學無學人衆德之香
012_0145_c_14L聞四果四向得無漏香常聞無量菩薩
012_0145_c_15L歡喜離垢發光焰慧難勝遠行現前不動
012_0145_c_16L善慧法雲之香常聞衆聖戒定慧解脫
012_0145_c_17L解脫知見五分法身之香常聞諸佛菩
012_0145_c_18L提之香常聞三十七品十二緣觀六度
012_0145_c_19L之香常聞大悲三念十力四無所畏十
012_0145_c_20L八不共法香常聞八萬四千諸波羅蜜
012_0145_c_21L常聞十方無量妙極法身常住之香
012_0145_c_22L已發鼻根願竟相與至心五體投地
012_0145_c_23L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45_c_24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6_a_01L나무 리타법불
나무 응공양불
나무 도우불
나무 낙안불
나무 세의불
나무 애신불
나무 묘족불
나무 우발라불
나무 화영불
나무 무변변광불
나무 신성불
나무 덕정진불
나무 묘덕보살
나무 금강장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함께 섭수하사 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1배

집해 ‘코로 항상 맡지 않는다(鼻常不聞)’에서 문聞은 냄새를 맡다(嗅)라는 뜻이다.
‘전렵畋獵’의 앞 글자는 전田으로 발음하고, 날짐승을 잡는 것이다. 뒷글자는 려呂와 섭攝의 반절이고, 들짐승을 잡는 것이다.
‘오자熬炙’(의 앞 글자)는 오五와 로勞의 반절이고, 역시 굽다(炙)라는 뜻이다.
‘삼십육물혁낭三十六物革囊’에서 혁革은 가죽(皮)이다. 털을 제거한 것을 혁革이라 한다. ‘삼십육물三十六物’은 몸을 구성하는 안팎 모든 물질의 숫자다. 말하자면 머리카락·털·이빨·손발톱·콧물·침·가래·눈물·땀·때·대소변·피부·피·살 등이다.
‘곡縠’은 곡曲으로 발음하고, 명주(紗)라는 뜻이다.
‘성조腥臊’는 성조星曹로 두 글자를 발음하고, 악취(臭)라는 뜻이다.
‘우두전단牛頭栴檀’에 대해 변진 스님은 말하였다. “이 향나무는 모양새가 소뿔과 비슷하다. 큰 바다 남쪽 해안가에서 나온다. 따라서 경에서 ‘바다의 언덕에서 전단이 자라는데, 그 향 6수銖면 그 가치가 사바세계와 맞먹는다’104)고 하였다.”
‘우담발라優曇鉢羅’는 중국말로 서응瑞應이라 한다. 서응이라 하는 까닭은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에 감응하여 바다에서 피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서로운 감응(瑞應)이라 한다. 각명 공은 “청련화靑蓮華다. 연꽃 가운데 청색이 가장 수승하고 더없이 빼어나다.”라고 하였다.
‘오색五色’에 대해 변진 스님은 “여타의 온갖 꽃향기를 말한다. 혹은 상서로운 감응이라 할 수 있는 오색五色의 연꽃이 있는데, 그 이름만 들었을 뿐 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환희원歡喜園’에 대해 각명 공은 “제석의 도성 서쪽 12유순에

012_0146_a_01L南無梨陁法佛南無應供養佛

012_0146_a_02L南無度憂佛南無樂安佛

012_0146_a_03L南無世意佛南無愛身佛

012_0146_a_04L南無妙足佛南無優鉢羅佛

012_0146_a_05L南無華瓔佛南無無邊辯光佛

012_0146_a_06L南無信聖佛南無德精進佛

012_0146_a_07L南無妙德菩薩南無金剛藏菩薩

012_0146_a_08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6_a_09L
鼻常不聞聞者卽嗅也畋獵〔上音
012_0146_a_10L取禽也下呂攝切捉獸也〕熬炙
012_0146_a_11L〔五勞反亦炙也〕三十六物革囊者
012_0146_a_12L皮也無毛曰革三十六物謂身
012_0146_a_13L分內外諸物數也謂髮毛齒爪涕唾
012_0146_a_14L啖淚汗垢大小便利皮膚血肉等也
012_0146_a_15L縠〔音曲紗也〕腥臊〔星曹二音
012_0146_a_16L臭也〕牛頭栴檀者眞師云此香狀
012_0146_a_17L似牛頭出大海南岸故經云海此
012_0146_a_18L岸栴檀此香六銖價直娑婆世界
012_0146_a_19L優曇鉢羅者此云瑞應言瑞應者
012_0146_a_20L應轉輪王出世出海開發故云瑞應
012_0146_a_21L明公云靑蓮華也蓮華靑色最勝
012_0146_a_22L無上五色者眞師云餘雜華香
012_0146_a_23L可瑞應有五色〔聞名未見故也〕
012_0146_a_24L歡喜園者明公云帝釋都城西十二

012_0146_b_01L환희원이 있다. 이 동산은 그곳 연못에 있는 두 개의 돌로 인해 이름이 붙여졌다. 연못의 물은 여덟 가지 색깔을 갖추고 있고, 그곳에는 큰 돌이 두 개가 있다. 제석은 여러 하늘과 함께 그 물에 몸을 씻거나 그 돌에 앉거나 하면 분노와 고뇌를 제거하고 마음이 곧 기뻐질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 그 동산은 보배나무가 줄지어 에워싸고 있다.
‘묘법당에서(妙法堂上)’에 대해 각명 공은 “도솔궁兜率宮의 큰 신들이 만든 묘선법당妙善法堂이다.”라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곧 제석의 선법당善法堂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두 설명이 같지 않은데, 이 두 하늘 모두에 같은 이름의 이런 당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
‘육념六念’은 부처님을 생각하고(念佛), 법을 생각하고(念法), 승가를 생각하고(念僧), 보시를 생각하고(念施), 계를 생각하고(念戒), 하늘을 생각하는(念天) 것이다. 하늘은 육욕천과 색계천 무색계천이다. 『지론智論』의 설명에 준하면, 보시하고 지계한 인연의 과보를 알기 위해 하늘을 생각한다고 하였다.105)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하늘(天)은 제일의천第一義天을 말한다. 무엇 때문인가? 『선원집禪源集』에서 “하늘이란 높고 넓으며, 가장 수승하고, 광명이며, 만물을 덮고 가리는 것이다. 따라서 제일의第一義에 빗댄 것이다. 말하자면 첫 번째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해 수승한 덕에 귀의하고, 두 번째로 보시를 생각해 삼단三檀106) 등을 행하고, 세 번째로 계를 생각해 잘못을 막고 악을 그치며, 네 번째로 하늘을 생각해 앞에서 닦은 공덕을 제일의에 회향한다고 해야 그 차례가 바른 이치에 합당하다.”라고 하였다.
‘오계五戒’는 살생하지 않고(不殺), 도둑질하지 않고(不盜),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不邪婬), 거짓말하지 않고(不妄語), 술을 마시지 않는(不飮酒) 것이다.
‘십선十善’은 십악十惡을 그치면 십선이라 한다.
‘칠방편七方便’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사교의四敎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삼자량三資粮과 사가행四加行107)이다. 삼자량의 첫 번째는 오정심五停心이다. (오정심의) 첫째는 탐욕이 많은 중생이 닦는 부정관不淨觀이고, 둘째는 분노가 많은 중생이 닦는 자비관慈悲觀이고, 셋째는 산만함이 많은 중생이 닦는 수식관數息觀이고, 넷째는 어리석음이 많은 중생이 닦는 인연관因緣觀이고,

012_0146_b_01L由旬有歡喜園此園從池因二石
012_0146_b_02L得名池水具八種色中有二大石
012_0146_b_03L帝釋與諸天身浴其水或坐石上
012_0146_b_04L能除嗔惱心卽歡喜因此立號
012_0146_b_05L中寶樹周匝行列妙法堂上明公
012_0146_b_06L兜率宮大神所造者妙善法堂
012_0146_b_07L眞師云卽帝釋善法堂也生枝
012_0146_b_08L二說不同疑此二天皆有同名
012_0146_b_09L此堂六念者念佛念法念僧
012_0146_b_10L念戒念天也天者六欲天及色
012_0146_b_11L無色天也准智論說爲知施戒因緣
012_0146_b_12L果報故念天也生枝曰天者第一
012_0146_b_13L義天也何耶禪源集云天者高廣
012_0146_b_14L最勝也光明也覆蔭萬物故比
012_0146_b_15L第一義也謂第一念佛念法念僧
012_0146_b_16L依勝德第二念施三檀等第三念戒
012_0146_b_17L防非止惡第四念天上來所修廻向
012_0146_b_18L第一 ▣▣ [52] 次當正理五戒者不殺
012_0146_b_19L不盜不邪婬不妄語不飮酒十善
012_0146_b_20L十惡若止名十善七方便者
012_0146_b_21L枝曰四敎儀云三資粮四加行
012_0146_b_22L資粮者初五停心一多貪衆生不淨
012_0146_b_23L二多嗔衆生慈悲觀三多散衆生
012_0146_b_24L數息觀四愚癡衆生因緣觀五多障

012_0146_c_01L다섯째는 장애가 많은 중생이 닦는 염불관念佛觀이다. (삼자량의) 두 번째는 별상념처別相念處다. 여기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육체가 청정하지 못함을 관하는 것이고, 둘째는 감정이 고통임을 관하는 것이고, 셋째는 마음이 무상함을 관하는 것이고, 넷째는 법에 자아가 없음을 관하는 것이니, 곧 사념처四念處이고 사념주四念住라고도 한다. 이 네 가지는 두 가지를 구별하여 관하기 때문에 별상념처라 하니, 관하는 대상(境)과 관하는 내용(觀)이 모두 따로따로 구별된다. (삼자량의) 세 번째는 총상념처捴相念處다. (총상념처의) 첫째는 육체가 청정하지 못하고, 감정과 마음과 법이 모두 청정하지 못함을 관하는 것이다.……나아가 법에 자아가 없고, 육체와 감정과 마음에 모두 자아가 없음을 관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관하는 대상은 구별되지만 관하는 내용은 모두 총합된 것이다. 또 관하는 대상은 총합되지만 관하는 내용은 구별되는 것이 있고, 또 관하는 대상과 관하는 내용이 모두 총합된 것이 있다. 따라서 총상념처라 한다. 이상이 바로 삼자량위三資粮位이다. 사가행四加行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난위煖位, 둘째는 정위頂位, 셋째는 인위忍位, 넷째는 세제일위世第一位이다. 이것이 곧 사가행이고, 사선근위四善根位라고도 한다.”108)
『구사바사론俱舍婆娑論』109) 게송에서 “난위에서는 끝내 선을 끊지 않고, 정위에서는 반드시 열반에 도달하며, 인위에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세제일위에서는 생을 벗어난다.”110)라고 하였다. (여기에) 위의 세 가지를 합해 칠방편이라 한다.
‘십육행十六行’이란 사제四諦에 각기 네 가지 행이 있기 때문에 십육행이 된다. 말하자면 고제苦諦에 따른 네 가지 행은 고苦·공空·무상無常·무아無我이고, 집제集諦에 따른 네 가지 행은 집集·인因·연緣·생生이고, 멸제滅諦에 따른 네 가지 행은 멸滅·진盡·묘妙·리離이고, 도제道諦에 따른 네 가지 행은 도道·정正·적寂·승乘이다.
‘벽지학무학辟支學無學’에서 벽지辟支는 온전히 말하면 벽지불辟支佛(pratyeka-buddha)이고, 또 벽지불라辟支弗羅라고도 하고, 비지가라譬支迦羅라고도 한다. 중국말로는 연각 또는 독각이라 하니,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학무학學無學은 성문聲聞을 거론한 것이다. 처음인 견도見道의 수다원과須陁洹果에서 아나함阿那含까지를 유학有學이라 한다. 아라한과阿羅漢果를 무학無學이라 하니, 범행이 이미 수립되고 해야 할 일을 이미 마쳐

012_0146_c_01L衆生念佛觀二別相念處有四一觀
012_0146_c_02L身不淨二觀受是苦三觀心无常
012_0146_c_03L四觀法无我卽四念處亦曰四念
012_0146_c_04L此四二別觀故曰別相念處〔境
012_0146_c_05L觀俱別〕三捴相念處一觀身不淨
012_0146_c_06L受心法皆不淨乃至觀法无我
012_0146_c_07L受心皆无我此乃境別觀捴又有
012_0146_c_08L境捴觀別又有境觀俱捴故名捴相
012_0146_c_09L念〔乃三資粮位〕四加行者有四
012_0146_c_10L一煖位二頂位三忍位四世第一位
012_0146_c_11L此卽四加行也亦名四善根位俱舍
012_0146_c_12L婆娑論頌云暖終不斷善頂必至湼
012_0146_c_13L忍不墮惡道世第一離生上三
012_0146_c_14L稱七方便十六行者四諦下各四
012_0146_c_15L故成十六行謂苦諦下四行者
012_0146_c_16L無常無我集諦下四行者
012_0146_c_17L滅諦下四行者
012_0146_c_18L道諦下四行者乘也辟支學
012_0146_c_19L無學者辟支具云辟支佛又云辟支
012_0146_c_20L弗羅亦云譬支迦羅此云緣覺獨覺
012_0146_c_21L如上學无學者擧聲聞初從見道
012_0146_c_22L須陁洹果至阿那含名有學阿羅漢
012_0146_c_23L名無學謂梵行已立所作已辦
012_0146_c_24L▣▣疑「義也」{編}

012_0147_a_01L다음 생을 받지 않는 자를 말한다. 이는 이승二乘을 함께 거론한 것이다.
‘사과사향四果四向’은 수다원 등의 사과四果에 각기 1향向이 있다. 향은 취향趣向을 말하니, 앞에 있는 과위를 향하고 바라는 것이다.
‘삼십칠품三十七品’은 사념처四念處·사정근四正勤·사신족四神足·오근五根·오력五力·칠등각지七等覺支·팔성도지八聖道支를 말한다. 게송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네 가지가 셋, 다섯 가지 둘
일곱 가지가 하나, 여덟 가지도 하나

‘십이연十二緣’과 ‘육도六度’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삼념三念’에 대해 각명 공은 “첫째는 중생의 어리석은 집착을 어떻게 제도할까 생각하는 것이고, 둘째는 중생의 죄업을 어떻게 말끔히 없앨까 생각하는 것이고, 셋째는 중생의 고뇌를 어떻게 뽑아 줄까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십력十力’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사무소외四無所畏’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법계차제法界次第』에서 “첫째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것, 둘째는 모든 번뇌가 남김없이 사라졌다고 선언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것, 셋째는 도를 장애하는 것들을 모두 설했다고 선언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것, 넷째는 고통을 없애는 길을 모두 설했다고 선언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111)라고 하였다.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에 대해 또 『법계차제』에서는 “첫째는 행동에 실수가 없는 것, 둘째는 말에 실수가 없는 것, 셋째는 생각에 실수가 없는 것, 넷째는 다른 생각이 없는 것, 다섯째는 안정되지 못한 마음이 없는 것, 여섯째는 선택해서 버리지 못하는 일이 없는 것, 일곱째는 하고자 하는 일에서 물러남이 없는 것, 여덟째는 정진에서 물러남이 없는 것, 아홉째는 사념처에서 물러남이 없는 것, 열째는 지혜에서 물러남이 없는 것, 열한째는 해탈에서 물러남이 없는 것, 열두째는 해탈지견에서 물러남이 없는 것, 열셋째는 일체 신업을 지혜에 따라 행하는 것, 열넷째는 일체 구업을 지혜에 따라 행하는 것, 열다섯째는 일체 의업을 지혜에 따라 행하는 것, 열여섯째는 지혜로 과거세를 아는 데 장애가 없는 것, 열일곱째는 지혜로 미래세를 아는 데 장애가 없는 것, 열여덟째는 지혜로 현재세를 아는 데 장애가 없는 것이다. 이 18법은 범부나 이승 및 모든 보살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불공不共이라 한다.”112)고 하였다.
‘8만 4천’에 대해서는 앞에서 해석하였다.

012_0147_a_01L不受後有也此兼擧二乘四果四向
012_0147_a_02L謂須陀洹等四果各有一向
012_0147_a_03L謂趣向向望前果三十七品者
012_0147_a_04L四念處四正勤四神足五根五力
012_0147_a_05L七等覺支八聖道支頌云三四二
012_0147_a_06L單七隻八十二緣六度等〔已釋〕
012_0147_a_07L三念者明公云一念衆生愚執
012_0147_a_08L何化度二念衆生罪業云何除滅
012_0147_a_09L三念衆生苦惱云何救拔十力者
012_0147_a_10L〔已釋〕四無所畏者生枝曰法界
012_0147_a_11L次第云一一切智無所畏二漏盡无
012_0147_a_12L所畏三說障道無所畏四說盡苦道
012_0147_a_13L無所畏十八不共法者又法界次第
012_0147_a_14L一身无失二口无失三念無失
012_0147_a_15L四无異想五无不定心六無不擇捨
012_0147_a_16L七欲无退八精進无退九念無退
012_0147_a_17L十惠無退十一解脫无退十二解
012_0147_a_18L脫知見無退十三一切身業隨智惠
012_0147_a_19L十四一切口業隨智惠行十五一
012_0147_a_20L切意業隨智惠行十六智惠知過去
012_0147_a_21L世無碍十七智惠知未來世无碍
012_0147_a_22L八智惠知現在世无碍此十八法
012_0147_a_23L與凡夫二乘及諸菩薩共有故云不
012_0147_a_24L共也八萬四千者前釋衆生有八

012_0147_b_01L중생에게 8만 4천 가지의 먼지 같은 번뇌가 있기 때문에 만약 이 번뇌를 끊어 없앤다면 곧 반대로 그 숫자만큼의 바라밀이 된다. 바라밀波羅蜜(pāramitā)은 중국말로 도度이다.
다음, 설근舌根의 원을 일으킴

참법 또 원하옵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과 널리 시방 사생 육도의 일체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살상한 일체중생의 신체의 맛을 항상 혀로 맛보지 않고, 스스로 죽은 일체중생의 맛을 (항상) 맛보지 않고, 중생들의 피와 골수의 맛을 (항상) 맛보지 않고, 원수나 맞서는 자의 독약 맛을 (항상) 맛보지 않고, 탐욕과 애착과 번뇌를 일으키는 기름진 맛 일체를 (항상) 맛보지 않게 하소서.
부디 혀로 감로의 백 가지 감미로운 맛을 항상 맛보고, 모든 하늘나라의 저절로 나타나는 음식의 맛을 항상 맛보고, 향적 세계 향기로운 밥의 맛을 항상 맛보고, 모든 부처님께서 잡수시는 음식의 맛을 항상 맛보고, 법신의 계戒·정定·혜慧로 훈습하고 수행으로 나타난 음식의 맛을 항상 맛보고, 법희法喜와 선열禪悅의 맛을 항상 맛보고, 한량없는 공덕으로 지혜로운 생활을 넉넉히 운영하는 감미롭고 조화로운 맛을 항상 맛보고, 해탈의 일미一味 등의 맛을 항상 맛보고, 지극히 즐겁고 최고로 수승한 모든 부처님의 니원泥洹의 맛을 항상 맛보게 하소서.
이미 설근의 원을 일으켰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진실불
나무 천주불

012_0147_b_01L萬四千塵勞煩惱故若斷除此煩惱
012_0147_b_02L翻成此數波羅密也波羅蜜此云
012_0147_b_03L

012_0147_b_04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47_b_05L一拜

012_0147_b_06L
願以慈悲力同加攝受
得如
012_0147_b_07L所願滿菩提願一拜

012_0147_b_08L
次發舌根願

012_0147_b_09L
又願今日道場同業大衆廣及十方
012_0147_b_10L生六道一切衆生從今已去乃至菩
012_0147_b_11L舌恒不嘗傷殺一切衆生身體之味
012_0147_b_12L不嘗一切自死之味不甞生類血髓之
012_0147_b_13L不甞怨家對主毒藥之味不甞一切
012_0147_b_14L能生貪愛煩惱滋味之味願舌恒甞甘
012_0147_b_15L露百種美味恒甞諸天自然飮食之味
012_0147_b_16L恒甞香積香飯之味恒嘗諸佛所食之
012_0147_b_17L恒甞法身戒定慧之所熏修所現食
012_0147_b_18L恒嘗法喜禪悅之味恒甞無量功德
012_0147_b_19L滋治慧命甛和之味恒甞解脫一味等
012_0147_b_20L恒甞諸佛泥洹至樂最上勝味之味
012_0147_b_21L已發舌根願竟相與至心五體投地
012_0147_b_22L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47_b_23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7_b_24L南無眞實佛南無天主佛

012_0147_c_01L나무 고음불
나무 신정불
나무 바기라타불
나무 복덕의불
나무 염치불
나무 무변덕불
나무 취성불
나무 사자유불
나무 부동불
나무 신청정불
나무 허공장보살
나무 살타파륜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불쌍히 여겨 감싸고 보호하사 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1배

집해 ‘스스로 죽은 (일체중생의) 맛(自死之味)’에 대해 말해 보겠다. 『능엄경』에서 방편으로 허락한 다섯 가지 청정한 고기(五淨肉) 중에 스스로 죽은 짐승의 고기(自死)가 있는데 여기에서 ‘맛보지 않겠다(不甞)’고 한 것은 비록 손으로 직접 살해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먹으면 계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각명 공 역시 “비록 생명을 죽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비의 종자를 끊기 때문이다. 혹자는 저절로 죽은 양고기를 먹으면 목숨을 잃는다고도 한다.”고 하였다.
‘감로甘露’에 대해 『열반경』에서 “감로를 복용하면 사람을 죽지 않게 한다. 다른 물질과 섞더라도 역시 죽지 않게 한다.”113)고 하였다. 병을 없애고 열을 제거한다. 각명 공 역시 “감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것인데, 간혹 풀이나 나무 끝에서 나오기도 한다. 그 맛은 최고로 감미롭고, 그것을 복용하면 맑고 시원하며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혹자는 사탕수수의 즙을 끊인 것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백 가지 맛(百種味)’은 한편으로는 감로에 갖춰진 백 가지 맛을 의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른 백 가지 맛의 감미로움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향적香積’은 부처님 세계의 이름이다. 『유마경維摩經』에서 말하였다.114)
“상방上方으로 42항하사 세계 너머에 중향衆香이라는 세계가 있고, 그곳에 부처님이 계시니 명호가 향적香積이다. 그 나라 음식은 그 향기가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까지 가득 퍼진다. 유마거사가 비야리성毗耶離城에서 병을 보이자 석가여래釋迦如來께서는 8만의 여러 대보살에게 문병하도록 지시하셨고, 문수보살이 상수가 되어 모든 보살을 거느리고 유마(淨名)의 처소로 찾아갔다. 거사는 이에 화현한 보살을

012_0147_c_01L南無高音佛南無信淨佛

012_0147_c_02L南無婆耆羅陁佛南無福德意佛

012_0147_c_03L南無炎熾佛南無無邊德佛

012_0147_c_04L南無聚成佛南無師子遊佛

012_0147_c_05L南無不動佛南無信淸淨佛

012_0147_c_06L南無虛空藏菩薩南無薩陁波輪菩薩

012_0147_c_07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7_c_08L
自死之味楞嚴經權許五淨肉有自
012_0147_c_09L此云不甞雖手不害食卽違戒故
012_0147_c_10L明公亦云雖不殺命斷慈悲種
012_0147_c_11L故也或云若食自死羊則殞命甘露
012_0147_c_12L湼槃云甘露服之則令人不死
012_0147_c_13L若合異物亦能不死除病去熱
012_0147_c_14L公云甘露天之所降或出草木上
012_0147_c_15L其味極美服之淸凉使人延壽或云
012_0147_c_16L甘蔗汁煎煑1)▣▣ [53] 味者一則甘
012_0147_c_17L露具百味一則餘百種味美等香積
012_0147_c_18L佛世界名維摩經云上方過四
012_0147_c_19L十二恒河沙世界有世界名衆香
012_0147_c_20L有佛名香積其國之食香氣周流
012_0147_c_21L十方無量世界維摩示疾毗耶離城
012_0147_c_22L釋迦如來以八萬諸大菩薩問疾
012_0147_c_23L殊作上首領諸菩薩詣淨名所
012_0147_c_24L▣▣疑「甘露」{編}

012_0148_a_01L그 향적여래의 처소로 보내 한 발우의 밥을 청하고, 등왕불燈王佛 처소에서 8만 개의 사자좌를 청하였다. 8척의 방장 안에 그 자리를 배열하고는 한 발우의 밥으로 그 모든 보살들에게 공양을 올렸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고, 그 밥을 먹은 자들은 모두 그 모공에서 다 향기가 풍겼다. 이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의 처소로 돌아오자 그때 그곳에 모여 있던 대중들이 모든 보살의 모공에서 풍기는 오묘한 향기를 맡고는 그 까닭을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 ‘만약 성문 가운데 유학有學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그 밥을 먹었다면 무학도無學道를 얻은 뒤에야 그 향기의 세력이 소멸하리라. 만약 무학無學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먹었다면 대승에 들어간 뒤에야 그 향기의 세력이 소멸하리라. 만약 삼현三賢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먹었다면 십지에 들어간 뒤에야 (그 향기의 세력이) 소멸하리라. 십지十地와 등각等覺 보살이 먹었다면 묘각妙覺에 들어간 뒤에야 (그 향기의 세력이) 소멸하리라’고 하셨다. 이에 미처 찾아가지 못했던 보살들은 목마른 듯 흠모하는 마음을 일으켰다.”
‘법희와 선열……(法喜禪悅……)’에 대해 각명 공은 “법의 체성이 공함을 깨달으면 내부에서 환희심이 일어나 법신을 돕고 이롭게 하므로 법희식法喜食이라 한다. 선정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부의 마음이 화평해지고 기쁨이 넘쳐 법신을 증장시키므로 선열식禪悅食이라 한다.
‘첨화지미甛和之味’의 앞 글자는 점霑으로 발음한다. 첨甛은 감미롭다(美), 조화롭다(和)는 뜻이다.
‘니원泥洹’은 곧 열반湼槃이다. 이미 해석하였다.
다음, 신근身根의 원을 일으킴

참법 또 원하옵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과 널리 시방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오욕으로 삿되게 애착하는 감촉을 항상 몸으로 느끼지 않고, 확탕지옥·노탄지옥·회하지옥 등의 감촉을 (항상) 느끼지 않고,

012_0148_a_01L士以化菩薩遣彼香積如來所請一
012_0148_a_02L鉢飯燈王佛所請八萬師子座
012_0148_a_03L八尺方丈內排座以一鉢飯供養彼
012_0148_a_04L諸菩薩无所乏小食此飯者一切
012_0148_a_05L毛孔皆香是諸菩薩還佛所時會
012_0148_a_06L大衆聞諸菩薩毛孔妙香問佛
012_0148_a_07L若聲聞有學人食此飯者得无
012_0148_a_08L學道而後香力乃消若無學人食
012_0148_a_09L則入大乘後香力乃消若三賢人食
012_0148_a_10L則入地後乃消十地等覺菩薩食則
012_0148_a_11L入妙覺後乃消其未赴菩薩心生渴
012_0148_a_12L法喜禪悅等者明公云悟法體
012_0148_a_13L內生歡喜資益法身名法喜食
012_0148_a_14L由定力故內心和悅增長法身
012_0148_a_15L禪悅食也甛和之味〔上音霑
012_0148_a_16L美也和也〕泥洹卽湼槃〔已釋〕

012_0148_a_17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48_a_18L一拜

012_0148_a_19L
願以慈悲力哀愍覆護
得如
012_0148_a_20L所願滿菩提願一拜

012_0148_a_21L
次發身根願

012_0148_a_22L
又願今日道場同業大衆廣及十方
012_0148_a_23L切衆生從今日去乃至菩提身常不
012_0148_a_24L覺五欲邪媚之觸不覺鑊湯爐炭灰河

012_0148_b_01L아귀들의 머리에서 불이 타오르고 녹인 구리물을 입에 들이부어 타고 문드러지는 감촉을 (항상) 느끼지 않고, 축생들의 가죽을 벗기고 살을 가르는 혹독한 고통의 감촉을 (항상) 느끼지 않고, 404병의 온갖 고통스런 감촉을 (항상) 느끼지 않고, 극심한 더위와 극심한 추위의 어려운 감촉을 (항상) 느끼지 않고, 모기·등에·벼룩·이 등 온갖 벌레의 감촉을 (항상) 느끼지 않고, 칼·몽둥이·독약 등 해를 가하는 감촉을 (항상) 느끼지 않고, 굶주림·목마름·고달픔·고통 등의 일체 감촉을 (항상) 느끼지 않게 하소서.
부디 몸으로 모든 하늘의 오묘한 옷의 감촉을 항상 느끼고, 저절로 나타나는 감로의 감촉을 항상 느끼고, 맑고 시원해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감촉을 항상 느끼고, 배고프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고 병도 없고 고뇌도 없어 여유롭고 강녕한 감촉을 항상 느끼고, 잠자리도 편안하고 깨어도 편안해 근심도 없고 두려움도 없는 감촉을 항상 느끼고, 시방 모든 부처님 정토의 미풍이 몸에 불어오는 감촉을 항상 느끼고, 시방 모든 부처님 정토의 칠보 연못에서 몸과 마음을 씻는 감촉을 항상 느끼고, 늙음·병·죽음 등 온갖 고통이 없는 감촉을 항상 느끼고,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모든 보살님과 함께 법문을 듣는 감촉을 항상 느끼고, 모든 부처님의 열반과 팔자재의 감촉을 항상 느끼게 하소서.
이미 신근의 원을 일으켰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행명불
나무 용음왕불
나무 지륜존불
나무 재성불
나무 세애불
나무 법명불
나무 무량보명불
나무 운상불
나무 혜도불
나무 묘향불
나무 허공음불
나무 허공불
나무 월삼계보살
나무 발타바라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감싸고 보호하며 섭수하사 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1배

012_0148_b_01L等觸不覺餓鬼頭上火然烊銅灌口焦
012_0148_b_02L爛之觸不覺畜生剝裂苦楚之觸不覺
012_0148_b_03L四百四病諸苦之觸不覺大熱大寒難
012_0148_b_04L耐之觸不覺蚊蚋蚤蝨諸虫之觸不覺
012_0148_b_05L刀杖毒藥加害之觸不覺飢渴困苦一
012_0148_b_06L切諸觸願身常覺諸天妙衣之觸常覺
012_0148_b_07L自然甘露之觸常覺淸涼不寒不熱之
012_0148_b_08L常覺不飢不渴無病無惱休强之觸
012_0148_b_09L常覺臥安覺安無憂無怖之觸常覺十
012_0148_b_10L方諸佛淨土微風吹身之觸常覺十方
012_0148_b_11L諸佛淨國七寶浴池洗蕩身心之觸
012_0148_b_12L覺無老病死諸苦之觸常覺飛行自在
012_0148_b_13L與諸菩薩聽法之觸常覺諸佛湼槃八
012_0148_b_14L自在觸已發身根願竟相與至心
012_0148_b_15L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48_b_16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8_b_17L南無行明佛南無龍音王佛

012_0148_b_18L南無持輪尊佛南無財成佛

012_0148_b_19L南無世愛佛南無法名佛

012_0148_b_20L南無無量寶名佛南無雲相佛

012_0148_b_21L南無慧道佛南無妙香佛

012_0148_b_22L南無虛空音佛南無虛空佛

012_0148_b_23L南無越三界菩薩南無跋陁婆羅菩薩

012_0148_b_24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8_c_01L
집해 ‘문예蚊蚋’의 앞 글자는 무無와 분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이而와 예曳의 반절이다.
‘조슬蚤虱’의 앞 글자는 조早로, 뒷글자는 슬瑟로 발음한다.
‘휴강休强’의 뒷글자는 평성으로 발음하고, 편안하다(寧)는 뜻이다.
‘교안覺安’의 앞 글자는 교巧로 발음한다.
‘팔자재八自在’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다음, 의근意根의 원을 일으킴

참법 또 원하옵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과 널리 시방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재앙이 됨을 뜻으로 항상 알고, 살생·도둑질·음행·거짓말·꾸밈말·이간질·욕설이 재앙이 됨을 항상 알고, 아버지를 죽이거나 어머니를 해치거나 아라한을 죽이거나 부처님 몸에서 피를 흘리게 하거나 승가의 화합을 깨뜨리는 것이 바로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라는 것을 항상 알고, 불법승을 비방하고 인과를 믿지 않은 사람이 죽어서 다시 태어나 그에 상응하는 과보를 받는 법을 항상 알고, 악지식을 멀리하고 선지식을 가까이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알고, 96종 삿된 스승들의 법에 대해 묻고 배우는 것은 잘못임을 항상 알고, 삼루三漏115)와 오개五蓋와 십전十纏116)의 법이 바로 장애라는 것을 항상 알고, 삼악도는 두려운 곳으로서 수없이 태어나고 죽으며 혹독한 고통으로 (그 죄를) 보상해야 하는 곳임을 항상 알게 하소서.
부디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음을 뜻으로 항상 알고, 모든 부처님은 너무도 자비로운 아버지이시고 위없는 의왕醫王이시며 일체 존귀한 법은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며 일체 현성은 모든 중생을 간병하는 어머니임을 항상 알게 하소서.
부디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아 십선을 차례로 행하는 이와 같은 등등의 법이 천상과 인간의 수승한 과보를 불러온다는 것을 뜻으로 항상 알고, 생사를 면하지 못했으면 난법㬉法과 정법頂法 등 칠방편관七方便觀을 닦아야만 한다는 것을 항상 알고,

012_0148_c_01L
蚊蚋〔上無分切下而曳反〕蚤虱
012_0148_c_02L〔上音早下音瑟〕休强〔下平音
012_0148_c_03L也〕覺安〔上音巧〕八自在〔已釋〕

012_0148_c_04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48_c_05L一拜

012_0148_c_06L
願以慈悲力覆護攝受
得如
012_0148_c_07L所願滿菩提願一拜

012_0148_c_08L
次發意根願

012_0148_c_09L
又願今日道場同業大衆廣及十方
012_0148_c_10L切衆生從今日去乃至菩提意常得
012_0148_c_11L知貪欲瞋恚愚癡爲患常知身殺盜婬
012_0148_c_12L妄言綺語兩舌惡口爲患常知殺父害
012_0148_c_13L母殺阿羅漢出佛身血破和合衆是無間
012_0148_c_14L常知謗佛法僧不信因果人死更生
012_0148_c_15L報應之法常知遠惡知識親近善友
012_0148_c_16L知諮受九十六種邪師之法爲非常知
012_0148_c_17L三漏五蓋十纒之法是障常知三途可
012_0148_c_18L畏生死酷劇苦報之處願意常知一切
012_0148_c_19L衆生皆有佛性常知諸佛大慈悲父無
012_0148_c_20L上醫王一切尊法爲諸衆生病之良藥
012_0148_c_21L一切賢聖爲諸衆生看病之母願意常
012_0148_c_22L知歸依三寶應受五戒次行十善如是
012_0148_c_23L等法能招天上人中勝報常知未免生
012_0148_c_24L應修七方便觀㬉頂法等常知應行

012_0149_a_01L무루無漏의 고인苦忍 등 십육성심十六聖心을 행해야 하며 그에 앞서 십육행관十六行觀을 닦아 사진제四眞諦를 관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알고, 사제가 평등하고 고정된 상이 없기 때문에 사과를 이룬다는 것을 항상 알고, 총상總相과 별상別相과 모든 종류의 법을 항상 알고, 십이 인연으로 삼세에 인과가 바퀴처럼 구르며 휴식이 없었다는 것을 항상 알고, 육바라밀과 8만 가지 온갖 행을 수행하는 것을 항상 알고, 8만 4천의 번뇌를 끊어 없애는 것을 항상 알고, 무생을 체달하여 반드시 생사를 끊는 것을 항상 알고, 십주十住의 계품階品을 차례로 구족하는 것을 항상 알고, 금강심으로 무명의 어둠을 끊고 위없는 과보를 증득하는 것을 항상 알고, 체體가 궁극에 이르러 하나로 관조하고 만덕을 원만히 갖추며 결박과 재앙이 모두 사라져 대열반을 성취하는 것을 항상 알고, 불지佛地의 십력과 사무소외와 십팔불공법과 한량없는 공덕과 한량없는 선법을 항상 알게 하소서.
이미 의근의 원을 일으켰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천왕불
나무 주정불
나무 선재불
나무 등염불
나무 보음불
나무 인주왕불
나무 라후수불
나무 안은불
나무 사자의불
나무 보명문불
나무 득리불
나무 변견불
나무 마명보살
나무 용수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불쌍히 여겨 섭수하사 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1배

집해 ‘아버지를 죽이는 것’ 등은 오역죄다.
‘삼루三漏’에서 ‘십전十纒’까지는 이미 해석하였다.
‘무루의 고인을 행해야 하며……(應行無漏苦忍……)’에 대해 미수 스님은 “이 문장이 뜻하는 것은 마땅히 견도見道를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루의 십육성심은 견도 전에

012_0149_a_01L無漏苦忍十六聖心先修十六行觀
012_0149_a_02L四眞諦常知四諦平等無相故成四果
012_0149_a_03L常知摠相別相一切種法常知十二因
012_0149_a_04L緣三世因果輪轉無有休息常知修行
012_0149_a_05L六度八萬諸行常知斷除八萬四千塵
012_0149_a_06L常知體會無生必斷生死常知十住
012_0149_a_07L階品次第具足常知以金剛心斷無明
012_0149_a_08L得無上果常知體極一照萬德圓備
012_0149_a_09L累患都盡成大湼槃常知佛地十力
012_0149_a_10L無所畏十八不共無量功德無量善法
012_0149_a_11L已發意根願竟相與至心五體投地
012_0149_a_12L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49_a_13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49_a_14L南無天王佛南無珠淨佛

012_0149_a_15L南無善財佛南無燈炎佛

012_0149_a_16L南無寶音佛南無人主王佛

012_0149_a_17L南無羅睺守佛南無安隱佛

012_0149_a_18L南無師子意佛南無寶名聞佛

012_0149_a_19L南無得利佛南無徧見佛

012_0149_a_20L南無馬鳴菩薩南無龍樹菩薩

012_0149_a_21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49_a_22L
殺父等五逆也三漏至十纒〔已釋〕
012_0149_a_23L應行無漏苦忍授師云此文義云
012_0149_a_24L應行見道无漏十六聖心者於見道

012_0149_b_01L자량위와 가행위에서 먼저 십육행관을 닦아 고집멸도 사진제四眞諦를 관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수행자의 수행이 사가행四加行 가운데 최후의 세제일위世第一位에 이르면 십육행관을 닦아 사진제를 관한다(十六行觀 觀四眞諦). (십육행관관사진제十六行觀觀四眞諦에서) 앞의 관觀 자는 거성이고, 뒤의 관觀 자는 평성이다. 십육행관은 관하는 주체(能觀)이고 사진제는 관하는 대상(所觀)이다. 십육성심은 욕계의 사제에 각각 하나의 인忍과 하나의 지智가 있으니, 말하자면 고법지인苦法智忍·고법지苦法智·집법지인集法智忍·집법지集法智·멸법지인滅法智忍·멸법지滅法智·도법지인道法智忍·도법지道法智로서 사인四忍과 사지四智가 된다. 색계와 무색계를 합해서 하나의 사제가 되고, 그 각각에 하나의 인과 하나의 지가 있으니, 말하자면 고비지인苦比智忍·고비지苦比智·집비지인集比智忍·집비지集比智·멸비지인滅比智忍·멸비지滅比智·도비지인道比智忍·도비지道比智이다. 삼계의 사제를 합하면 팔인 팔지가 되므로 십육성심이라 한다. 이 마음은 범부를 벗어나 성인이 되는 것이므로 성심聖心이라 한다. 이 마음이 처음 발동하면 다시는 선정에서 나오고 선정에 들어가는 일 없이 찰나 사이에 삼계의 팔십팔사八十八使 견혹을 끊는다. 따라서 십육무간삼매十六無間三昧라고 하고, 또 십육무간찰나十六無間刹那라고도 한다. 인忍이라고 한 것은 곧 무간도無間道로서 미혹을 처음으로 끊는 순간이며, 지智라고 한 것은 곧 해탈도解脫道로서 미혹을 끊은 그 순간이고 진실을 증득한 것이다. 팔십팔사를 게송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苦下十使足      고제에서는 십사를 구족하고
集滅除三見謂身邊戒    집제와 멸제에서는 3견이 제외되며[(3견은) 신견·변견·계금취견이다.]
道除於二見謂身見邊見    도제에서는 2견이 제외되고[(2견은) 신견과 변견이다.]
上界不行嗔      그 위 세계에서는 분노가 현행하지 않는다.117)

위쪽 두 세계118)에서는 진에嗔恚가 없기 때문에 “진에가 현행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팔십팔사는 십사十使 번뇌가 근본이 되니, 말하자면 신견(身)·변견(邊)·견취(見)·계금취(戒)·사견(邪)·탐욕(貪)·분노(嗔)·어리석음(癡)·교만(慢)·의심(疑)이다.

012_0149_b_01L資粮加行位中先修十六行觀
012_0149_b_02L觀苦集滅道四眞諦也生枝曰行人
012_0149_b_03L修至四加行中最後世第一位中
012_0149_b_04L十六行觀觀四眞諦上觀去聲
012_0149_b_05L平聲十六行觀能觀四眞諦
012_0149_b_06L十六聖心1)▣▣ [54] [47] 四諦下各有
012_0149_b_07L一忍一智所謂苦法智忍2)▣▣ [55]
012_0149_b_08L3)▣▣ [56] 智忍集法智滅法智忍滅法
012_0149_b_09L道法智忍道法智成四忍四智
012_0149_b_10L色無色界合爲一四諦各一忍一智
012_0149_b_11L所謂苦比智忍苦比智集比智忍
012_0149_b_12L比智滅比智忍滅比智道比智忍
012_0149_b_13L道比智三果 [48] 四諦共成八忍八智
012_0149_b_14L云十六聖心此心離凡作聖故云聖
012_0149_b_15L此心始發則更無出定入定
012_0149_b_16L刹那頃斷三界八十八使見惑故云
012_0149_b_17L十六无間三昧亦云十六無間刹那
012_0149_b_18L言忍者卽無間道始斷惑時言智
012_0149_b_19L卽解脫道正斷惑時證眞也
012_0149_b_20L十八使者頌云苦下十使足集滅
012_0149_b_21L除三見謂身邊戒道除於二見謂身
012_0149_b_22L見邊見上界不行嗔上二界无嗔
012_0149_b_23L故云不行嗔此八十八使十使煩惱
012_0149_b_24L爲根本謂身邊見戒邪貪嗔癡慢疑

012_0149_c_01L이 십사가 삼계를 편력하면서 그 사제四諦에 따라 더하고 덜함이 있어 같지 않기 때문에 팔십팔사가 된다.119)
‘사제四諦’와 ‘십육행十六行’은 앞에서 해석한 바와 같다. 수행자가 처음 사제에 대해 고苦·공空·무상無常·무아無我 등 십육행을 차례로 두루 관하여 아래로 도제의 승행乘行까지 이르는 것을 순관順觀이라 한다. 여기에서부터120) 관을 일으켜 차례차례 거슬러 올라가 고제苦諦의 고행苦行에 이르는 것을 역관逆觀이라 한다. 여기에서부터121) 다시 관을 일으켜 차례차례 밝게 관하면서 다시 아래로 승행까지 내려오면 공력이 성숙하기 때문에 이 승행 하나를 줄여서 관한다(縮觀). 다시 앞에서와 같이 관을 일으켜 차례차례 역으로 관하면서 고제의 고행까지 이르고, 앞에서와 같이 다시 관을 일으켜 차례차례 순서대로 관하면서 도제의 적행寂行에 이르면 이번에도 역시 줄여서 관한다. 다시 관을 일으켜 차례차례 앞에서와 같이 역으로 관하여 고행에 이르고, 거기에서 다시 관을 일으켜 차례차례 앞에서와 같이 순서대로 관하고는 앞에서와 같이 줄여서 관한다. 이 십육행관을 모두 이와 같이 역으로 관하고 순서대로 관하고 줄여서 관하면 오직 사제四諦만 남게 되므로 사행四行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게 된다. 관하는 힘이 밝아지고 성숙하면 십육성심 가운데 처음으로 고법지인苦法智忍이 발현하여 고제에 따르는 십사 번뇌를 끊게 된다. 미혹을 처음으로 끊는 순간을 (고법지)인이라 하고, 미혹을 끊은 그 순간을 고법지라 한다. 법인法忍과 법지法智로 욕계의 사제에 따르는 32사를 끊으면 견혹이 소진한다. 그런 다음에 그 위쪽 두 세계의 사제에 들어가 고제에 따르는 9사 번뇌를 고비지인苦比智忍으로 처음 끊고, 고비지苦比智로 완전히 끊는다. 이와 같이 비인比忍과 비지比智로 색계와 무색계의 사제에 따르는 56사의 견혹을 끊어 도비지인道比智忍에 이른 것을 초과향初果向이라 하고, 도비지道比智에 이른 것을

012_0149_c_01L此十使歷三界四諦下增減不同
012_0149_c_02L成八十八使四諦及十六行如上
012_0149_c_03L行人初於四諦以苦空无常无我
012_0149_c_04L十六行次第遍觀下至道諦下
012_0149_c_05L乘行則名順觀從此起觀次次上至
012_0149_c_06L苦諦下苦行則名逆觀從此還起觀
012_0149_c_07L次次明觀還下至乘行功熟故此乘
012_0149_c_08L之一行縮觀如前起觀次次逆觀
012_0149_c_09L至苦諦下苦行如前還起觀次次
012_0149_c_10L順觀至道諦下寂行此亦縮觀
012_0149_c_11L復起觀次次如前逆觀至苦行
012_0149_c_12L復起觀次次如前順觀如前縮行
012_0149_c_13L此十六行觀皆亦如是逆觀順縮觀
012_0149_c_14L唯留四諦同名四行觀力明熟則十
012_0149_c_15L六聖心中初苦法智忍發現4)
012_0149_c_16L▣▣▣ [57] 使煩惱始斷惑時名忍
012_0149_c_17L斷惑時名苦法智5)▣▣▣▣ [58] 斷欲
012_0149_c_18L界四諦下三十二使見惑盡次入上
012_0149_c_19L二界四諦於苦諦下九使煩惱以苦
012_0149_c_20L比智忍始斷以苦比智正斷如此比
012_0149_c_21L忍比智斷二界四諦下五十六使見
012_0149_c_22L至道比智忍名初果向至道比
012_0149_c_23L▣▣▣疑「者三界」{編}▣▣疑「法智」{編}
012_0149_c_24L▣▣疑「集法」{編}▣▣▣▣疑「苦諦下十」
012_0149_c_25L{編}
▣▣▣▣疑「法忍法智」{編}

012_0150_a_01L초과初果라 한다.
‘사제가 평등하고 고정된 상이 없기 때문에……(四諦平等無相……)’에 대해 미수 스님은 “사과四果를 증득할 때는 반드시 사제 전체가 공空이고 무상無相임을 관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과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각명 공은 “고집멸도를 분명하게 깨달아 걸림이 없기 때문에 ‘평등하다(平等)’고 하였고, 얻을 만한 법이 없기 때문에 ‘고정된 상이 없다(無相)’고 하였다.”고 하였다.
‘총상摠相과 별상別相’에 대해 미수 스님은 “총상념처摠相念處란 육체와 감정과 마음과 법이 모두 청정하지 못하고, 무상하고, 고통이고, 자아가 없다는 사실을 전체적으로 관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자면, 이 가운데 관하는 대상은 구별하고 관하는 내용은 총합하는 방법(境別觀揔)과 관하는 대상은 총합하고 관하는 내용은 구별하는 방법(境摠觀別)과 관하는 대상과 관하는 내용 모두 총합하는 방법(境觀俱摠)이 있다. 별상념처別相念處란 육체가 청정하지 못함을 관하고, 감정이 고통임을 관하고, 마음이 무상함을 관하고, 법에 자아가 없음을 관하는 것이다.
각명 공은 “총상이란 곧 진여眞如로서 (법계의) 전체적인 모습이고 법문의 본체이니, 일체 법을 모두 포섭하기 때문이다. 별상이란 만법이 연을 따라 차별되게 현행하는 모습을 말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이 문단에서 말한 총상과 별상은 대승에서 논하는 총상과 별상이 아니다. 각명 공이 『기신론』122)에서 말한 대승의 총상과 별상으로 이를 해석한 것은 아무래도 잘못인 듯하다. 앞의 칠방편 가운데 삼자량위三資粮位의 별상념처와 총상념처는 곧 성문聲聞이 수학하는 것이고, 지금 여기에서 말한 총상摠相과 별상別相은 연각緣覺이 수학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사과를 이룬다(成四果)’ 뒤에 설명한 것이니, 연각의 지위에 따로 배속시켜야 함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미수 스님이 이런 뜻으로 이를 해석한 것이니, 그 뜻이 명확하다.
‘십이 인연’과 ‘육바라밀(六度)’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8만’은 위에서와 마찬가지이다.

012_0150_a_01L名初果四諦平等無相等者
012_0150_a_02L師云證四果時要觀四諦摠空无
012_0150_a_03L方得果故云耳明公云苦集滅
012_0150_a_04L明了无碍故名平等無法可得
012_0150_a_05L故云无相摠相別相者授師云
012_0150_a_06L相念處者揔觀身受心法皆不淨無
012_0150_a_07L常苦无我也生枝曰此中有境別觀
012_0150_a_08L境摠觀別境觀俱摠別相念處
012_0150_a_09L謂觀身不淨觀受是苦觀心無
012_0150_a_10L觀法無我明公云捴相者
012_0150_a_11L眞如大捴相法門體也1) [59] 攝一切
012_0150_a_12L法故別相者謂萬法隨緣差別行
012_0150_a_13L相也生枝曰此文言摠別相
012_0150_a_14L大乘所論明公以起信中大乘摠別
012_0150_a_15L相釋之恐非前七方便中三資粮
012_0150_a_16L別相摠相念乃聲聞修學也
012_0150_a_17L言摠相別相說緣覺修學也故成四
012_0150_a_18L果後說也當知別屬緣覺位是以授
012_0150_a_19L以此義釋之明然矣十二因緣
012_0150_a_20L度〔已釋〕八萬同上此八萬者

012_0150_b_01L이 8만은 8만 4천이라 해야 마땅하지만 작은 숫자를 생략하고 큰 숫자를 따라 ‘8만’이라 한 것이다.
‘체회體會’에서 체體는 곧 이해하다(解)라는 뜻이다.
‘십주의 계품(十住階品)’에 대해 동림 스님은 “변진 스님은 삼현위의 십주로 이를 해석했는데, 아무래도 잘못인 듯하다. 십주는 삼현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십지十地를 경에서 십주十住라고도 하였다. 지금 여기에서 말한 십주는 그 명칭은 비록 삼현위에서 흘러나왔지만 실재로는 십지에 해당한다. 제2권에서 ‘십주의 업을 만족해 외아들의 지위를 얻고’라고 하고, 또 ‘십주와 불지의 한량없는 공덕’123)이라고 한 것은 모두 십지를 일컫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을 십지라 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두 스님124)의 설명이 적확하고 오묘하며, 변진 스님의 해석은 거리가 멀다. 무엇 때문인가. 이 문단은 처음에 인간과 하늘의 수승한 과보를 불러올 수 있는 오계와 십선에서 시작해, 그 다음에 성문이 수학하는 칠방편·십육행관과 사제가 평등하여 사과를 이루는 것을 말하고, 그 다음에 연각이 수학하는 총상摠相·별상別相과 십이인연 등의 법을 말하고, 그 다음에 보살이 수행하는 육바라밀과 8만 4천 번뇌를 끊어 없애는 것을 말하고, 나아가 십지가 구족해 금강심으로 무명의 어둠을 끊고 대열반을 이루는 것을 말하였다. 문장의 뜻이 너무도 분명하니, 삼현의 십주가 아님은 생각해 볼 것도 없다.
미수 스님은 “‘하나로 관조하는 것(一照)’은 반야般若이고, ‘만덕을 원만히 갖추는 것(萬德圓備)’은 법신法身이고, ‘결박과 재앙이 모두 사라지는 것(累患都盡)’은 해탈解脫이다. 이 세 가지 덕이 원만한 것을 대열반大湼槃이라 한다.”고 하였다.
‘십력’과 ‘사무소외’와 ‘십팔불공법’ 등은 이미 해석하였다. 여기에서 말한 십력十力은 십지十智라고도 한다.
다음, 입의 원을 일으킴

참법 또 원하옵니다.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과 널리 시방 세계 사생 육도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012_0150_b_01L八萬四千減小數從大數云
012_0150_b_02L體會者〔體卽解也〕十住階品者
012_0150_b_03L東林師云眞師以三賢之十住釋之
012_0150_b_04L恐非十住非局三賢之位十地經亦
012_0150_b_05L十住今云十住名雖濫於三賢
012_0150_b_06L實爲十地2) [60] [49] 卷中云滿十住3)
012_0150_b_07L▣▣▣▣ [61] [50] 云十住佛地无量功德
012_0150_b_08L言十地也授師云▣▣▣▣ [51] 名十地
012_0150_b_09L生枝曰二師所說的妙眞師所
012_0150_b_10L釋踈矣何也此文初從五戒十善
012_0150_b_11L能招人天勝報次言聲聞修學七方
012_0150_b_12L便十六行觀四諦平等成四果次言
012_0150_b_13L緣覺修學摠相別相十二因緣等法
012_0150_b_14L次言菩薩修行六度斷除八萬四千
012_0150_b_15L塵勞乃至言十地具足以金剛心
012_0150_b_16L斷無明闇成大湼槃文義甚明非三
012_0150_b_17L賢之十住无慮矣一照授師云
012_0150_b_18L若也萬德圓備者法身累患都盡者
012_0150_b_19L解脫也三德圓滿名大湼槃也十力
012_0150_b_20L四無所畏十八不共等〔已釋〕此言
012_0150_b_21L十力者亦曰十智也

012_0150_b_22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50_b_23L一拜

012_0150_b_24L
願以慈悲心哀愍攝受
得如
012_0150_b_25L所願滿菩提願一拜

012_0150_b_26L
次發口願

012_0150_b_27L
又願今日道場同業大衆廣及十方世
012_0150_b_28L四生六道一切衆生從今日去乃至

012_0150_c_01L입으로 항상 삼보를 헐뜯지 않고, 경을 널리 유통시키는 사람을 비방해 그 허물을 말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해도 즐거운 과보를 받지 못하고 나쁜 짓을 해도 괴로운 과보를 받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고, 사람이 죽으면 끝이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고, 아무런 이익도 없고 남의 일에 손해만 끼치는 말을 하지 않고, 삿된 견해를 가진 외도가 지은 경전을 설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십악업을 짓도록 시키지 않고, 사람들에게 오역죄를 짓도록 시키지 않고, 남의 악을 칭찬하며 널리 알리지 않고, 속세의 부질없이 희롱하며 웃는 일들을 말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삿된 스승이나 귀신을 잘못 믿도록 시키지 않고, 인물의 좋고 나쁜 점을 평론하지 않고, 부모님이나 스승이나 훌륭한 벗들에게 화를 내며 꾸짖지 않고, 사람들에게 악을 지으라고 권하지 않고, 사람들이 복을 짓는 것을 끊지 않게 하소서.
부디 입으로 항상 삼보를 찬탄하고 법을 널리 유통시키는 사람을 찬탄하며 그 공덕을 말하여 사람들에게 선과 악의 과보를 보여 주고, 깨달은 사람은 몸이 죽어도 신명神明은 소멸하지 않는다고 항상 설하고, 항상 선한 말을 해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항상 여래의 십이부경을 설하고,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미래에 상常·락樂·아我·정淨을 얻을 것이라고 항상 말하고, 사람들에게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라고 항상 가르치고, 사람들에게 삼보에 귀의해 오계를 수지하고 십선과 육념을 행하라고 항상 권하고, 항상 경전을 찬송하고 온갖 선법을 노래하며, 사람들에게 선지식을 가까이하고 악지식을 멀리하라고 항상 가르치게 하소서.
부디 입으로 십주와 불지의 한량없는 공덕을 항상 설하고, 항상 사람들에게 정토의 행을 닦아 궁극의 과보를 장엄하도록 시키고, 항상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삼보에 예경하라고 가르치고, 항상 사람들에게 불상을 건립하며 여러 가지 공양을 받들라고 가르치고, 항상 사람들에게 온갖 선한 일들 짓기를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하라고 가르치고, 항상 사람들에게 궁핍하고 괴로워하는 이들 구제하기를 잠시도 쉬지 말라고 가르치게 하소서.
이미 입의 원을 일으켰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012_0150_c_01L菩提口常不毀呰三寶不謗弘通經人
012_0150_c_02L說其過患不言作善不得樂報作惡不
012_0150_c_03L得苦果不言人死斷滅不復更生
012_0150_c_04L說無利益損他人事不說邪見外道所
012_0150_c_05L造經書不敎人作十惡業不敎人造五
012_0150_c_06L逆業不稱揚人惡不言俗間無趣好
012_0150_c_07L戱笑事不敎人僻信師邪鬼神不評論
012_0150_c_08L人物好醜不瞋罵父母師長善友不勸
012_0150_c_09L人造罪不斷人作福願口常讃歎三寶
012_0150_c_10L讃歎弘通法人說其功德示人善惡果
012_0150_c_11L常說悟人身死神明不滅常發善言
012_0150_c_12L使人利益常說如來十二部經常言一
012_0150_c_13L切衆生皆有佛性當得常樂我淨
012_0150_c_14L敎人孝事父母恭敬師長常勸人歸依
012_0150_c_15L三寶受持五戒十善六念常讃誦經典
012_0150_c_16L唄說諸善常敎人近善知識遠惡知識
012_0150_c_17L願口常說十住佛地無量功德常使人
012_0150_c_18L修淨土行莊嚴極果常敎人勤禮三寶
012_0150_c_19L常敎人建立形像修諸供養常敎人作
012_0150_c_20L諸善事如救頭然常敎人救窮濟苦
012_0150_c_21L無暫停息已發口願竟相與至心
012_0150_c_22L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150_c_23L「揔」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揔
012_0150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揔」字以下倣此
「三」
012_0150_c_25L疑「二」{編}
▣▣▣▣▣疑「業得一子地」{編}

012_0151_a_01L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세화불
나무 고정불
나무 무편변불
나무 차별지견불
나무 사자아불
나무 리타보불
나무 복덕불
나무 법등선불
나무 목건련불
나무 무우국불
나무 의사불
나무 요보리불
나무 사자유희보살
나무 사자분신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감싸고 보호하며 섭수하사 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1배125)

집해 ‘벽신僻信’의 앞 글자는 벽辟으로 발음하고, 잘못되다(誤), 삿되다(邪)라는 뜻이다.
‘십이부경十二部經’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패설唄說’의 앞 글자는 패佩로 발음하고, 노래하다(歌)라는 뜻이다.
‘십주十住’는 앞에서 십지十地라 하였다.
수행해야 할 모든 법문

참법 또 원하옵니다. 시방 온 허공계 사생 육도의 일체중생이 지금 발원한 후부터 수행해야 할 모든 법문을 각자 구족하게 하소서. 삼보를 돈독히 믿고 공경하는 법문, 의혹을 품지 않는 견고한 법문, 나쁜 짓을 끊고자 부지런히 참회하는 법문, 청정해지길 소원하며 뉘우치는 법문, 스스로 마음을 청정히 하고 몸을 보호하는 법문, 네 가지를 영원히 깨끗이 하여 입을 보호하는 법문, 세 가지 업을 훼손하지 않고 뜻을 보호하는 법문, 소원과 보리를 구족하는 법문, (십선의)

012_0151_a_01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51_a_02L南無世華佛南無高頂佛

012_0151_a_03L南無無偏辯佛南無差別知見佛

012_0151_a_04L南無師子牙佛南無梨陁步佛

012_0151_a_05L南無福德佛南無法燈善佛

012_0151_a_06L南無目楗連佛南無無憂國佛

012_0151_a_07L南無意思佛南無樂菩提佛

012_0151_a_08L南無師子遊戱菩薩南無師子奮迅菩
012_0151_a_09L

012_0151_a_10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51_a_11L
僻信〔上音辟誤也邪也〕十二部
012_0151_a_12L經〔已釋〕唄說〔上音佩歌也〕
012_0151_a_13L上言十地也

012_0151_a_14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51_a_15L一拜

012_0151_a_16L
願以慈悲力覆護攝受
得如所
012_0151_a_17L滿菩提願

012_0151_a_18L
諸行法門

012_0151_a_19L
又願十方盡虛空界四生六道一切衆生
012_0151_a_20L從今發願之後各能具足諸行法門
012_0151_a_21L信三寶愛敬法門不懷疑惑堅固法門
012_0151_a_22L欲斷起惡勤懺法門欲願淸淨念悔法
012_0151_a_23L自心淸淨護身法門永淨四事護口
012_0151_a_24L法門不毀三業護意法門具足所願菩

012_0151_b_01L첫 번째인 해치지 않음을 실천하는 비심悲心 법문, (사람을) 교화하여 덕을 세우게 하는 자심慈心 법문, 타인을 헐뜯지 않는 환희歡喜 법문, 타인을 속이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법문, 삼악도를 없애려는 삼보의 법문, 끝내 허망하지 않은 진실한 법문, 나와 남을 구분해 교만을 부리지 않고 해치려는 마음을 버리는 법문, 머뭇거림이 없이 결박을 버리는 법문, 다투고 소송하려는 마음을 끊는 무쟁無諍 법문, 평등을 받들어 행하는 마땅하고 바른 법문을 구족하게 하소서.
또 원하오니, 중생이 이와 같은 한량없는 법문을 구족하여 심취법문心趣法門으로 마음이 허깨비와 같음을 관하고, 의단법문意斷法門으로 선하지 않은 근본을 버리고, 신족법문神足法門으로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하며, 신근법문信根法門으로 근본에서 물러섬을 원치 않고, 진근법문進根法門으로 훌륭한 멍에를 버리지 않고, 염근법문念根法門으로 도업道業을 훌륭히 짓고, 정근법문定根法門으로 바른 도에 마음을 거두고, 혜근법문慧根法門으로 무상하고 공함을 관하고, 신력법문信力法門으로 마귀의 위세를 초월하고, 진력법문進力法門으로

012_0151_b_01L提法門第一不害悲心法門化使立德
012_0151_b_02L慈心法門不毀他人歡喜法門不欺他
012_0151_b_03L人至誠法門欲滅三途三寶法門終不
012_0151_b_04L虛妄眞實法門不慢彼我捨害法門
012_0151_b_05L有猶預棄結法門斷鬪訟意無諍法門
012_0151_b_06L奉行平等應正法門

012_0151_b_07L
諸行法門明公云卽所修因業
012_0151_b_08L乃軌持1) [62] 授師云一本無此四字
012_0151_b_09L此本爲正永淨四事者口四惡業也
012_0151_b_10L不毀三業貪嗔癡也卽意之三業也
012_0151_b_11L化使立德者化人使立功德也猶預
012_0151_b_12L爾雅云獸名善登木多疑
012_0151_b_13L常居山中忽聞有聲卽恐且來害
012_0151_b_14L每預上木名爲預無人然後
012_0151_b_15L敢下須曳又上此非一故今謂不
012_0151_b_16L決者稱猶預明公云似狐而小
012_0151_b_17L行卽預上木喩起惑者聖道徘徊
012_0151_b_18L奉行平等者眞師云寃親平等也

012_0151_b_19L
又願衆生具足如是無量法門心趣法
012_0151_b_20L觀心如幻意斷法門捨不善本
012_0151_b_21L足法門身心輕便信根法門不願退
012_0151_b_22L進根法門不捨善軛念根法門
012_0151_b_23L造道業定根法門攝心正道慧根法
012_0151_b_24L觀無常空信力法門越魔威勢

012_0151_c_01L한번 가서는 돌아오지 않고, 염력법문念力法門으로 조금도 잊어버리지 않고, 정력법문定力法門으로 온갖 망상을 없애고, 혜력법문慧力法門으로 두루 돌며 왕래하고, 진각법문進覺法門으로 불도의 실천을 쌓고, 정정법문正定法門으로 삼매를 체득하고, 정성법문淨性法門으로 다른 승乘을 좋아하지 않게 하소서.
부디 모든 중생이 보살마하살의 이와 같은 등등의 8만 법문을 다 구족하여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욕심 많고 질투 많은 이들을 권유하고 교화해 온갖 악이 깃든 팔난의 처소에서 모두 제도하며, 다투며 송사를 벌이고 성내는 사람을 섭수하여 온갖 선한 일들을 부지런히 실천하게 하고, 게으른 자들을 섭수하여 선정의 마음과 신통으로 모든 산란한 생각들을 거두게 하소서.
이미 발원을 마쳤습니다.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극세불
나무 혜화불
나무 법천경불
나무 단세불
나무 견음불
나무 안락불
나무 묘의불
나무 애정불
나무 참괴안불
나무 묘계불
나무 욕락불
나무 루지불
나무 약왕보살
나무 약상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집해 ‘제행법문諸行法門’에 대해 각명 공은 “행行은 곧 닦아야 할 인업因業이고, 법法은 곧 규범(軌持)이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어떤 본에는 이 네 글자가 없다. 이 본이 바르다.”고 하였다.
‘네 가지를 영원히 깨끗이 한다(永淨四事)’는 것은 입의 네 가지 악업을 두고 한 말이다.
‘세 가지 업을 훼손하지 않는다(不毀三業)’는 것은 탐욕·분노·어리석음을 두고 한 말이다. 즉 뜻의 세 가지 업이다.
‘화사입덕化使立德’은 사람을 교화해 공덕을 세우게 하는 것이다.
‘유예猶預’에 대해 『이아爾雅』에서 “유猶는 짐승 이름이다. 나무를 잘 타며 의심이 많다. 항상 산속에 살고, 소리만 들렸다 하면 곧 두려워한다. 또 다가가 해치려 하면 미리 나무로 올라가기 때문에 예預라고 부른다. 사람이 없어진 뒤에야 내려오려고 시도하고, 끌어 내려도 또 올라가 이렇게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결정하지 못하는 자들을 유예猶預라고 칭한다.”고 하였다. 각명 공은 “유猶는 여우와 비슷한데 그것보다는 작다. 행동에 있어서는 미리 나무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이는 의혹을 일으킨 자들이 성스러운 도 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평등을 받들어 행한다(奉行平等)’에 대해 변진 스님은 “원수와 친구에게 평등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응정應正’에서 앞 글자는 평성이고, 마땅하다(當)는 뜻이다. 정正은 참되다(眞)는 뜻이다. 마땅하고 바르며 참된 이치를 말한다.
‘심취법문心趣法門’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마음이 취향하는 바를 관하기 때문에 심취心趣라 하였다. 즉 사념주四念住이고, 또 사념처四念處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의단법문意斷法門’은

012_0151_c_01L力法門一去不還念力法門未曾忘
012_0151_c_02L定力法門滅衆妄想慧力法門
012_0151_c_03L旋往來進覺法門積行佛道正定法
012_0151_c_04L逮得三昧淨性法門不樂餘乘
012_0151_c_05L願諸衆生悉具菩薩摩訶薩諸如是等
012_0151_c_06L八萬法門淸淨佛土勸化慳嫉悉度
012_0151_c_07L衆惡八難之處攝諸諍訟瞋恚之人
012_0151_c_08L行衆善攝懈怠者定意神通攝諸亂想
012_0151_c_09L已發願竟相與至心五體投地歸依
012_0151_c_10L世間大慈悲父

012_0151_c_11L
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151_c_12L南無極勢佛南無慧華佛

012_0151_c_13L南無法天敬佛南無斷勢佛

012_0151_c_14L南無堅音佛南無安樂佛

012_0151_c_15L南無妙義佛南無愛淨佛

012_0151_c_16L南無慙愧顏佛南無妙髻佛

012_0151_c_17L南無欲樂佛南無樓志佛

012_0151_c_18L南無藥王菩薩南無藥上菩薩

012_0151_c_19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151_c_20L
應正者上平聲當也眞也
012_0151_c_21L應當正眞之理也心趣法門眞師
012_0151_c_22L授師云觀察心之所趣故云心趣
012_0151_c_23L卽四念住亦曰四念處意斷法門
012_0151_c_24L▣疑「義」{編}

012_0152_a_01L마음과 뜻으로 악하고 선하지 못한 법들을 확실히 끊는 것이다. 즉 사정단四正斷이고, 또 사정근四正勤이라고도 한다. 첫째는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을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미 생긴 악을 없애는 것이고, 셋째는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을 생기게 하는 것이고, 넷째는 이미 생긴 선을 증장시키는 것이다.
‘신족법문神足法門’은 곧 사신족四神足이고, 또 사여의족四如意足이라고도 한다. 첫째는 욕欲, 둘째는 염念, 셋째는 진進, 넷째는 혜惠다.
‘신근법문信根法門’은 오근五根을 두고 한 말이니, 첫째는 신信, 둘째는 진進, 셋째는 염念, 넷째는 정定, 다섯째는 혜惠다. 신근이 오근의 우두머리이기 때문에 첫머리에 표명하고, 나머지 네 근을 차례대로 표명하였다.
‘진근법문進根法門’은 곧 정진精進이다.
‘액軛’에 대해 미수 스님은 “음은 액厄이고 수레의 멍에를 말한다. 이것을 소에 매어 소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가려는 곳에 있게 한다. 선법善法 역시 이와 같아 수행자에게 멍에를 씌워 선품善品을 벗어나지 않게 하고 열반의 궁으로 가게 한다. 비유를 좇아 ‘멍에(軛)’라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염근법문念根法門’은 정념의 뿌리에서 생긴 도업이 성장하는 것이다.
‘정근법문定根法門’은 정근定根으로 동요하지 않고 마음을 거두어 바른 도로 돌아가는 것이다.
‘혜근법문惠根法門’은 지혜로 법집法執을 타파하고 고苦·공空·무상無常 등을 관하는 것이다.
‘신력법문信力法門’에서 오근이 성장하여 (악법을) 배척하고 막는 힘을 가지게 되면 오력五力이라 한다. 이 믿음의 힘이 오력의 우두머리이기 때문에 첫머리에 표명하고, 나머지 네 가지 힘을 차례대로 표명하였다.
‘진력법문進力法門’은 정진의 힘으로 모든 해태懈怠를 벗어나는 것이다.
‘염력법문念力法門’은 기억의 힘이 수승하기 때문에 끝내 그만두거나 버리는 일이 없는 것이다.
‘정력법문定力法門’은 선정의 힘이 깊고 맑아 망상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혜력법문惠力法門’은 신령스럽고 신령스러워 혼매하지 않고 또렷또렷하게 서로 아는 것이다. 오력은 여기까지이다.
‘두루 돌며 왕래한다(周旋往來)’에 대해 변진 스님은 “지혜의 힘 때문에 미혹에 머물면서 중생을 윤택하게 하고 삼계 육도를 왕래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지혜의 힘이 두루 미쳐

012_0152_a_01L心意決▣▣▣▣▣ [52] 卽四正斷
012_0152_a_02L亦云四正勤一未生1) [63] 令不生 2)
012_0152_a_03L▣▣▣▣ [64] 三未生善令生四已生
012_0152_a_04L善令增長神足法門卽四神足
012_0152_a_05L云四如意足一欲二念三進四惠
012_0152_a_06L信根法門卽五根也一信二進
012_0152_a_07L四定五惠言信者五根之首
012_0152_a_08L故初標餘四根如次所明進根法
012_0152_a_09L此卽精進也軛者授師云音厄
012_0152_a_10L3) [65] 以駕其牛令牛不出而有所
012_0152_a_11L善法亦爾軛修行者不越善品
012_0152_a_12L往湼槃宮從喩名軛念根法門者
012_0152_a_13L正念根生道業成長定根法門者
012_0152_a_14L定根不動攝心歸正惠根法門者
012_0152_a_15L惠破法執觀苦空無常等也信力法
012_0152_a_16L門者五根成長有排障力名五力
012_0152_a_17L此信力五力之首故初標餘四力
012_0152_a_18L如次所明進力法門者以精進力
012_0152_a_19L離諸懈怠念力法門者念力勝故
012_0152_a_20L終無廢捨定力法門者定力深淸
012_0152_a_21L妄想不生惠力法門者靈靈不昧
012_0152_a_22L了了相知也五力齊此周旋往來
012_0152_a_23L眞師云由惠力故留惑潤生
012_0152_a_24L旋往來三界六道授師云惠力周

012_0152_b_01L모든 법을 관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진각법문進覺法門’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칠등각지七等覺支 가운데 정진각지精進覺支만 거론했다.”고 하였다. 칠등각七等覺은 칠보리분七菩提分이라고도 하는데 이미 앞에서 해석한 바와 같다.
‘정정법문正定法門’은 팔정도지八正道支를 거론한 것으로서 팔성도분八聖道分이라고도 한다. 이 문단에서는 정정正定만 거론하였다. 팔정도는 이미 해석하였다.
‘체逮’는 체涕로 발음하고, 미치다(及)라는 뜻이다.
‘정성법문淨性法門’에 대해 각명 공은 “청정한 성품이 원만히 이루어진 일승의 진리를 말한다.”고 하였다.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고……’는 이 법문을 말미암아 청정한 불국토를 얻고, 다시 욕심 많고 질투 많은 이들을 권유하고 교화해 온갖 잡다한 악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선정의 마음과 신통으로 모든 산란한 생각들을 거둔다’에서 산란한 생각(亂想)은 곧 망상妄想이다. 제행법문 마지막에 “선정의 마음과 신통으로 모든 산란한 생각을 거둔다.”고 말한 데에는 심오한 이유가 있다. 앞에서 이미 선정과 지혜 등의 법을 낱낱이 기술하였는데 지금 다시 선정의 마음 등을 말한 것은, 모든 중생이 여래의 지혜智慧와 덕상德相을 구족하게 갖추고 있으나 망상으로 집착하기 때문에 증득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지금 제행법문諸行法門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재차 삼차 모든 망상을 벗어나 필경에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증득하게 하려는 까닭에, 마지막에서 다시 선정의 마음과 신통으로 제행법문을 모두 관통시켜 온갖 산란한 생각들을 거둔 것이다. 따라서 “망령된 인연만 벗어나면 곧 여여한 부처님이다.”126)라고 한 것이다.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부디 자비의 힘으로 구호하고 섭수하사 삼계의 육도 사생 중생들이 오늘 자비도량참법으로 발심하고 발원한 공덕 인연으로 각자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고 신통력으로

012_0152_b_01L觀察諸法故也進覺法門者
012_0152_b_02L師授師云七等覺支中唯擧精進
012_0152_b_03L覺支七等覺者亦名七菩提分〔已
012_0152_b_04L如前釋〕正定法門擧八正道支
012_0152_b_05L曰八聖道分此文唯擧正定言八正
012_0152_b_06L道者〔已釋〕逮〔音涕及也〕
012_0152_b_07L性法門明公云淨性圓成一乘眞理
012_0152_b_08L淸淨佛土等由此法門得淨佛土
012_0152_b_09L復能勸化慳貪嫉妬離諸雜惡定意
012_0152_b_10L神通攝4) [66] 亂想者▣▣▣▣▣ [53] 想者
012_0152_b_11L卽妄想諸行法門末後▣ [54] 定意神通
012_0152_b_12L▣▣▣▣ [55] 深有所以前已具述
012_0152_b_13L定惠等法今復言定意等者 [56] 諸衆
012_0152_b_14L具有如來智惠德相但以妄想執
012_0152_b_15L而不證得今以諸行法門敎化
012_0152_b_16L衆生令諸衆生三復離諸妄想畢竟
012_0152_b_17L證得如來智惠德相故末後復以定
012_0152_b_18L意神通貫穿于諸行法門攝諸亂想
012_0152_b_19L故云但離妄緣卽如如佛

012_0152_b_20L
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152_b_21L一拜

012_0152_b_22L
願以慈悲力救護攝受令三界六道
012_0152_b_23L四生衆生以今慈悲道場懺法發心發
012_0152_b_24L功德因緣各各具足功德智慧以神

012_0152_c_01L마음대로 자재하게 하소서. 1배
이미 발원을 마쳤습니다. 다음은 널리 유통시키도록 단단히 부탁해야 합니다.
‘촉루囑累’에 대해 미수 스님은 “촉囑은 부탁付託을 말하고, 누累는 곧 단단히 묶는 것이다. 보호하고 유지시켜 널리 유포하도록 그들에게 거듭 단단히 부탁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제5. 촉루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육도 사생의 중생들을 위해 서원을 일으켰습니다. 다음은 중생들을 모든 대보살님께 부촉하겠습니다.
원하오니, 자비심으로 함께 섭수하사 지금 참회하고 발원한 공덕 인연으로 일체중생이 모두 다 위없는 복전 구하기를 좋아하게 하시고, 부처님께 보시하면 한량없는 과보가 있다는 것을 깊이 믿게 하소서. 일체중생이 일심으로 부처님께 향하여 한량없는 청정한 과보를 빠짐없이 얻게 하소서.
부디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이 구족하게 보시하며 애석하게 여기는 바가 없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위없는 복전을 닦고 이승의 원을 벗어나 보살의 도를 실천하여 모든 여래의 걸림 없는 해탈과 일체종지를 얻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다함없는 선근을 심어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를 얻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깊은 지혜를 섭취攝取하여 청정하고 위없는 지혜의 왕을 구족하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다니는 곳마다 자재하여 모든 여래처럼 어떤 처소건 걸림 없이 갈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얻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대승을 섭취하여

012_0152_c_01L通力隨心自在一拜

012_0152_c_02L
已發願竟次應囑累流通

012_0152_c_03L
囑累者授師云囑謂付託累卽重
012_0152_c_04L重累付囑令其護持流布故也

012_0152_c_05L

012_0152_c_06L囑累第五

012_0152_c_07L
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爲六道四
012_0152_c_08L生衆生發誓願竟次以衆生付囑諸大
012_0152_c_09L菩薩願以慈悲心同加攝受以今懺
012_0152_c_10L悔發願功德因緣令一切衆生悉皆樂
012_0152_c_11L求無上福田深信施佛有無量報令一
012_0152_c_12L切衆生一心向佛具得無量淸淨果報
012_0152_c_13L願一切衆生於諸佛所無慳悋心
012_0152_c_14L足大施無所愛惜又願一切衆生於諸
012_0152_c_15L佛所修無上福田離二乘願行菩薩
012_0152_c_16L得諸如來無礙解脫一切種智又願
012_0152_c_17L一切衆生於諸佛所種無盡善根
012_0152_c_18L佛無量功德智慧又願一切衆生攝取
012_0152_c_19L深慧具足淸淨無上智王又願一切衆
012_0152_c_20L所遊自在得諸如來至一切處無礙
012_0152_c_21L神力又願一切衆生攝取大乘得無
012_0152_c_22L▣疑「惡」{編}▣▣▣▣▣疑「二已生惡令
012_0152_c_23L滅」{編}
「軛」底本作「-」畫而其下有註曰「此
012_0152_c_24L畫以軛字看之」故編者改作「軛」字以下倣此

012_0152_c_25L▣疑「諸」{編}

012_0153_a_01L한량없는 종지種智를 얻어 편안히 머물며 동요하지 않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제일가는 복전을 구족하게 성취하여 모두가 일체지一切智의 땅에 태어날 수 있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일체 부처님에게 혐오하고 원망하는 마음 없이 모든 선근을 심으며 부처님 지혜 구하기를 좋아하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오묘한 방편으로 장엄한 모든 부처님 세계로 찾아가 한 생각에 법계에 깊이 들어가게 하시고, 그러면서 힘들어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비교할 바 없는 몸을 얻어 시방세계를 남김없이 두루 다니게 하시고, 그러면서 힘들어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또 일체중생이 광대한 몸을 성취하여 뜻대로 다닐 수 있게 하시고, 일체 부처님의 신력을 얻어 궁극의 피안을 장엄하게 하시며, 한 생각에 여래의 자재하신 신력을 드러내 허공계에 가득하게 하소서.
이미 이와 같은 큰 원을 일으켰으니, 넓고 크기가 법성과 같고 결국은 허공과 같습니다. 부디 일체중생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아무개 등이 만약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아 중생을 구제할 수 없게 되거든 모든 중생을 꼭 부탁드립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온 허공계 무생법신보살께
한량없고 끝없는 온 허공계 무루색신보살께
한량없고 끝없는 온 허공계 발심보살께
정법正法을 흥성시킨 마명대사보살께
상법像法을 흥성시킨 용수대사보살께
시방 온 허공계 무변신보살께
시방 온 허공계 고통을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께
문수사리보살께
보현보살께
사자유희보살께
사자분신보살께
사자번보살께
사자작보살께

012_0153_a_01L量種智安住不動又願一切衆生
012_0153_a_02L足成就第一福田皆能出生一切智地
012_0153_a_03L又願一切衆生於一切佛無嫌恨心
012_0153_a_04L種諸善根樂求佛智又願一切衆生
012_0153_a_05L以妙方便往詣一切莊嚴佛刹於一念
012_0153_a_06L深入法界而無疲倦又願一切衆
012_0153_a_07L得無比身盡能徧遊十方世界
012_0153_a_08L無疲厭又願一切衆生成廣大身
012_0153_a_09L隨意行得一切佛神力莊嚴究竟彼岸
012_0153_a_10L於一念中顯現如來自在神力遍虛空
012_0153_a_11L已發如是大願竟廣大如法性
012_0153_a_12L竟如虛空願一切衆生得如所願滿
012_0153_a_13L菩提願相與至心五體投地

012_0153_a_14L受苦報不能救衆生者以諸衆生囑累

012_0153_a_15L
無量無邊盡虛空界無生法身菩薩

012_0153_a_16L無量無邊盡虛空界無漏色身菩薩

012_0153_a_17L無量無邊盡虛空界發心菩薩

012_0153_a_18L興正法馬鳴大師菩薩

012_0153_a_19L興像法龍樹大師菩薩

012_0153_a_20L十方盡虛空界無邊身菩薩

012_0153_a_21L十方盡虛空界救苦觀世音菩薩

012_0153_a_22L文殊師利菩薩普賢菩薩

012_0153_a_23L師子遊戱菩薩師子奮迅菩薩

012_0153_a_24L師子幡菩薩師子作菩薩

012_0153_b_01L견용정진보살께
금강혜보살께
기음개보살께
적근보살께
혜상보살께
상불리세보살께
약왕보살께
약상보살께
허공장보살께
금강장보살께
상정진보살께
불휴식보살께
묘음보살께
묘덕보살께
보월보살께
월광보살께
살타파륜보살께
월삼계보살께 (꼭 부탁드립니다.)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모든 보살님께 꼭 부탁드립니다. 1배127)
부디 모든 보살마하살께서는 본원의 힘과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맹세하신 힘으로 시방의 무궁무진한 일체 중생을 섭수하소서.
부디 보살마하살께서는 일체 중생을 버리지 마시고 (그들이) 분별상이 없는 선지식과 같아지게 하소서.
부디 일체 중생이 보살님의 은혜를 알아 가까이하며 공양하게 하소서.
부디 모든 보살님께서 자비로 불쌍히 여기며 섭수하사, 모든 중생이 바르고 곧은 마음을 얻어 보살님을 따르며 서로 멀리하지 않게 하소서.
부디 일체중생이 보살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거역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견고한 마음을 얻어 선지식을 버리지 않으며 일체 때를 벗어나 그 마음을 파괴할 수 없게 하시고, 모든 중생이 선지식을 위해 신명을 아끼지 않으며 일체를 다 버리고 그 가르침을 어기지 않게 하시고, 모든 중생이 큰 자비를 닦고 익혀 온갖 악을 멀리 여의고 부처님의 정법을 들어 모두 받아 지닐 수 있게 하소서. 모든 중생이 모든 보살의 선근 업보와 같아지고 보살의 행원과 같아져 끝끝내 청정하게 하시고, 신통을 구족해 뜻대로 자재하게 대승을 타고서 궁극의 일체종지에 이르되 그 중간에

012_0153_b_01L堅勇精進菩薩金剛慧菩薩

012_0153_b_02L棄陰蓋菩薩寂根菩薩

012_0153_b_03L慧上菩薩常不離世菩薩

012_0153_b_04L藥王菩薩藥上菩薩

012_0153_b_05L虛空藏菩薩金剛藏菩薩

012_0153_b_06L常精進菩薩不休息菩薩

012_0153_b_07L妙音菩薩妙德菩薩

012_0153_b_08L寶月菩薩月光菩薩

012_0153_b_09L薩陁波輪菩薩越三界菩薩

012_0153_b_10L
又復囑累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菩薩
012_0153_b_11L願諸菩薩摩訶薩以本願力誓度衆生
012_0153_b_12L攝受十方無窮無盡一切衆生願菩
012_0153_b_13L薩摩訶薩不捨一切衆生同善知識
012_0153_b_14L分別相願一切衆生知菩薩恩親近
012_0153_b_15L供養願諸菩薩慈慜攝受令諸衆生
012_0153_b_16L得正直心隨逐菩薩不相遠離願一
012_0153_b_17L切衆生隨菩薩敎不生違反得堅固
012_0153_b_18L不捨善知識離一切垢心不可壞
012_0153_b_19L令諸衆生爲善知識不惜身命悉捨
012_0153_b_20L一切不違其敎令諸衆生修習大慈
012_0153_b_21L遠離諸惡聞佛正法悉能受持令諸
012_0153_b_22L衆生同諸菩薩善根業報菩薩行願
012_0153_b_23L究竟淸淨具足神通隨意自在乘於
012_0153_b_24L大乘乃至究竟一切種智於其中間

012_0153_c_01L나태하게 쉬는 일이 없게 하시고, 지혜의 수레를 타고 안온한 곳에 이르고 걸림 없는 수레를 얻어 끝끝내 자재하게 하소서. 1배
처음 삼보에 귀의한 것에서 시작해 의심을 끊어 믿음을 일으키고, 참회하고, 발심하고, 과보를 드러내고, 지옥을 벗어나고, 원한을 풀고, 스스로 축하하고, 발원하고, 회향하고, 끝으로 단단히 부탁하기까지 이르면서 가지게 된 공덕을 모두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옵니다.
우러러 원하오니 미륵 세존께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시고,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 불쌍히 여겨 감싸고 보호하사 뉘우치는 바와 원하는 바를 모두 성취하게 하소서.
부디 모든 중생이 자비하신 아버지와 함께 이 국토에 태어나 첫 법회에 참석하여 법을 듣고 도를 깨닫게 하시며, 공덕과 지혜 등 일체를 구족하여 모든 보살님과 평등하고 차이가 없게 하시며, 금강심에 들어가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위없는 복전(無上福田)’은 곧 부처님이다.
‘제일가는 복전(第一福田)’도 위와 같다.
‘무생법신보살’ 내지 ‘마명보살’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이 서른 한 분의 보살에게 앞에서 이미 예배했기 때문에 지금 부탁드리는 것이다.
‘동선지식무분별상同善知識無分別相’에 대해 각명 공은 “선지식은 남과 나, 주체와 대상, 범부와 성인 등의 분별이 없다. 중생 역시 그와 같기를 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찬불주원讃佛呪願

참법 다타아가도多陁阿伽度·아라하阿羅訶·삼먁삼불타三藐三佛陁께서는 삼덕을 구족하사 한량없는 사람들을 제도하고 삶과 죽음의 고통에서 건져 주시니, 지금 참회하고 예불한 공덕 인연으로 모든 중생이 각각 구족하게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아무개 등이 오늘 일으킨 서원은 모두 시방 온 허공계 일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께서 세우신 서원과 같습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서원은 다함이 없나니,

012_0153_c_01L無有懈息乘智慧乘至安隱處得無
012_0153_c_02L礙乘究竟自在一拜

012_0153_c_03L
无上福田者卽佛也第一福田上同
012_0153_c_04L無生法身菩薩至馬鳴龍樹等已釋
012_0153_c_05L此三十一菩薩前已禮拜故今囑累
012_0153_c_06L同善知識無分別相者明公云
012_0153_c_07L善知識者無彼此能所凡聖願衆生
012_0153_c_08L亦同

012_0153_c_09L
始從歸依三寶斷疑生信懺悔發心
012_0153_c_10L顯果報出地獄解怨自慶發願迴向
012_0153_c_11L終至囑累所有功德悉以布施十方盡
012_0153_c_12L虛空界一切衆生仰願彌勒世尊現爲
012_0153_c_13L我證十方諸佛哀慜覆護所悔所願
012_0153_c_14L皆得成就願諸衆生同慈悲父俱生
012_0153_c_15L此國預在初會聞法悟道功德智慧
012_0153_c_16L一切具足與諸菩薩等無有異入金
012_0153_c_17L剛心成等正覺一拜

012_0153_c_18L
讃佛呪願

012_0153_c_19L
多陁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陁三德
012_0153_c_20L具足度人無量拔生死苦以今懺悔
012_0153_c_21L禮佛功德因緣願諸衆生各各具足
012_0153_c_22L得如所願滿菩提願
等今日所發誓
012_0153_c_23L悉同十方盡虛空界一切諸佛諸大
012_0153_c_24L菩薩所有誓願諸佛菩薩所有誓願

012_0154_a_01L지금 저의 서원 역시 그와 같아 넓고 크기가 법성과 같고 결국은 허공과 같아 미래가 끝날 때까지 일체 겁이 다할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중생이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세계가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허공이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법성이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열반이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이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모든 부처님의 지혜가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마음의 연이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지혜를 일으킴이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고, 세간도종世間道種·법도종法道種·지혜도종智慧道種이 다할 수 없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열 가지가 다할 수 있다면 저의 원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체가 삼승의 성중께 경례합니다.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10

집해 ‘다타多陁’는 중국말로 여如이고, ‘아가도阿加度’는 중국말로 래來이다. ‘아라하阿羅訶’는 중국말로 응應이다. ‘삼먁三藐’은 중국말로 정등正等이고, 삼불타三佛陀는 정각正覺으로 번역한다. 이를 모두 합해 여래如來·응應·정등정각正等正覺이라 한다.
‘십호十號’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
‘넓고 크기가 법성과 같다(廣大如法性)’는 것은 진여 법성은 넓고 커 끝이 없고 허공의 체體와 상相이라 끝끝내 영원함을 말한다.
‘중생이 다할 수 없다면(衆生不可盡)’ 등은 열 가지 원이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변진 스님은 열 가지를 다섯 쌍으로 묶어 해석하였다. 첫 번째는 중생과 세계를 의보依報와 정보正報의 두 과보로 묶어 한 쌍으로 삼았고, 두 번째는 허공과 법성을 법과 비유로 묶어 한 쌍으로 삼았고, 세 번째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는 것과 열반에 드시는 것을 생과 멸로 묶어 한 쌍으로 삼았고, 네 번째는 지혜와 마음의 연을 진실과 허망으로 묶어 한 쌍으로 삼았고, 다섯 번째는 지혜를 일으킴과 도종 등을 경계와 지혜로 묶어 한 쌍으로 삼았다. 여기에서 지혜를 일으킴은

012_0154_a_01L可窮盡我今誓願亦復如是廣大如
012_0154_a_02L法性究竟如虛空窮未來際盡一切
012_0154_a_03L衆生不可盡我願不可盡世界不
012_0154_a_04L可盡我願不可盡虛空不可盡我願
012_0154_a_05L不可盡法性不可盡我願不可盡
012_0154_a_06L槃不可盡我願不可盡佛出世不可盡
012_0154_a_07L我願不可盡諸佛智慧不可盡我願不
012_0154_a_08L可盡心緣不可盡我願不可盡起智
012_0154_a_09L不可盡我願不可盡世間道種法道種
012_0154_a_10L智慧道種不可盡我願不可盡若十種
012_0154_a_11L可盡我願乃可盡一切和南三乘聖衆
012_0154_a_12L一拜

012_0154_a_13L
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十

012_0154_a_14L
多陁此云如阿加度此云來阿羅
012_0154_a_15L1) [67] 此云應三藐此云正等
012_0154_a_16L佛陀飜正覺合云如來應正等正
012_0154_a_17L十號〔已釋〕廣大如法性眞如
012_0154_a_18L法性廣大无邊虛空體相究竟常然
012_0154_a_19L衆生不可盡等者十願也生枝曰
012_0154_a_20L師十重五對釋之初是衆生世界
012_0154_a_21L依正二報一對二虛空法性爲法喩
012_0154_a_22L一對三以佛出世湼槃爲生滅一對
012_0154_a_23L四以智惠心緣爲眞妄二 [57] 五起智
012_0154_a_24L及道種等爲境智一對此中言起智

012_0154_b_01L증득하는 주체인 지혜이고, 세 가지 도종은 증득하는 경계이다. 말하자면 가관지假觀智로써 속제의 경계(俗諦境)에 나아가는 것이 곧 세간도종이고, 공관지空觀智로써 진제의 경계(眞諦境)에 나아가는 것이 곧 법도종이며, 중관지中觀智로써 중도제의 경계(中諦境)를 증득하는 것이 곧 지혜도종이다. 이것은 곧 삼관지三觀智를 일으켜 삼제의 경계를 증득하는 것이다. 각명 공은……이를 해석하지 않고, 드러난 문장의 뜻으로 짝을 지워 이를 해석하였다. 이 가운데……망심이 경계를 반연하는 것이고, 뒤의 것은 곧 진여가……
제10권의 음의
신근청정身根淸淨 : 『법화경』에서 육근의 청정을 얻은 사람은 신근身根이 가장 수승하다고 했다. 따라서 이런 원을 일으킨 것이다. 다른 본에는 신상身相으로 썼는데 잘못이다.
녕侫 : 내乃와 정定의 반절이고, 아첨하다(諂128))라는 뜻이다.
복扑 : 보普와 목木의 반절이고, 때리다(打)라는 뜻이다. 박撲으로 쓴 것은 잘못이다.
전렵畋獵 : 앞 글자는 전田으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랑良과 섭涉의 반절이다. 두 글자 모두 짐승을 잡다(捕獸)라는 뜻이다.
오熬 : 오五와 로勞의 반절이고, 태우다(煎)라는 뜻이다.
성조腥臊 : 앞 글자는 성星으로 발음한다. 뒷글자는 소酥와 조遭의 반절이고, 돼지의 비계(豕息肉)를 뜻한다.
지락至樂 : (뒷글자는) 락落으로 발음한다.
교안覺安 : (앞 글자는) 고古와 효孝의 반절이고, 잠에서 깨다(睡覺)라는 뜻이다.
자呰 : 자紫로 발음하고, 또 거성이다.
벽僻 : 보普와 격擊의 반절이고, 삿되다(邪)는 뜻이다.
찬송경전讃誦經典 : (경전經典을) 경패經唄로 쓴 것은 잘못이다.
제일불해第一不害 : 십선 중 해치지 않는 것이 첫 번째니, 고뇌를 없애 주는 이것이 곧 비심悲心이다. 어떤 본에는 일체불해一切不害라 하였는데 잘못이다.
신근법문信根法門 : 이 아래는 오근五根과 오력五力이다. 오력은 온전히 기재하였으나 오근은 근根·신信·진進·염念·정定·혜慧 가운데 신과 염의 두 근만 있어 지금 진·정·혜의 세 근을 첨가하였다. 각각 양쪽의 구가 오력과 동일하다. 이 세 가지 근이 없는 것은 잘못이다.
무분별상無分別相 : (상相을) 상想으로 쓴 것은 잘못이다.
무유해식無有懈息 : (무유無有)해식懈息은 곧 중지하지 않는 것이다. 초본草本에서 (해식懈息을) 해태懈怠로 쓴 것은 잘못이다.
삼덕구족三德具足 : 십호구족十號具足으로 쓴 것은 잘못이다.
액軛 : 어於와 혁革의 반절이다. 소에 멍에를 거는 것으로 비유하였다.
불요不樂 : 뒷글자는 거성이다.

012_0154_b_01L能證智三道種所證境也謂以
012_0154_b_02L假觀智造俗諦境卽世間道種也
012_0154_b_03L以空觀智造眞諦境卽法道種
012_0154_b_04L觀智證中諦境卽智惠2) [68] 種也
012_0154_b_05L起三觀智證三諦3) [69] 4) [70] 公不▣
012_0154_b_06L▣▣釋之偶以現文之義釋之此中
012_0154_b_07L▣▣▣▣▣▣▣▣▣妄心緣境
012_0154_b_08L5) [71]

012_0154_b_09L

012_0154_b_10L第十卷音義

012_0154_b_11L
身根淸淨法華得六根淸淨人身根最勝
故發斯願餘本作身相者非也

012_0154_b_12L乃定切
[58]
普木切打也
作撲者
畋獵上音田下良涉切
二俱捕獸也

012_0154_b_13L五勞切
煎也
腥臊上音星下酥遭
豕息肉也
至樂
覺安
012_0154_b_14L古孝切
睡覺也
音紫
去聲
普擊切
邪也
讃誦經典作經
唄者
012_0154_b_15L
第一不害十善中不害第一能拔苦惱卽是
悲心有本云一切不害者

012_0154_b_16L信根法門此下五根五力五力卽全五根
只有信念二根今添進定慧
012_0154_b_17L三根各二句與五力
無三根者
無分別相作想
無有
012_0154_b_18L懈息懈息卽不止
罨作懈怠者
三德具足作十號具
足者非也

012_0154_b_19L於革切
牛軛爲喩
不樂
  1. NaN)✽ 찬집자의 이름은 편자가 넣었다.
  2. 1)아래는 『귀문목련경鬼問目連經』(T17, 535~536)에서 인용한 것이다.
  3. 2)『기귀전寄歸傳』은 『남해기귀내법전南海寄歸內法傳』을 말한다. 『남해귀기내법전』 권4(T54, 226b)에 인용한 아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 문장은 『조정사원祖庭事苑』 권8(X64, 431b), 『대송승사략大宋僧史略』 권중(T54, 244c),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 권1(T54, 1075a) 등에서 『기귀전寄歸傳』을 전거로 밝히고 유나에 대해 설명한 문장과 더 유사하다. 이로 보아 동림 스님 역시 재인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4. 3)초제招提 : 범어 cāturdiśa의 음역인 척투제사拓鬪提奢의 준말 척제拓提가 와전되어 초제招提가 되었다.
  5. 4)『정법염처경』 권3(T17, 17b).
  6. 5)인용한 경문은 『경률이상經律異相』 권48(T53, 258a)과 『법원주림法苑珠林』 권28(T53, 490a)에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비유경譬喻經』 제4권에서 발췌하였다고 하였다.
  7. 8)아래에 이어지는 경문들은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 권5(T15, 668b 이하)에서 인용한 것이다.
  8. 6)『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에서 인용하였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기세경起世經』 권2(T1, 320b)에 수록된 바와 더 유사하다. 『기세인본경』(T1, 337a)에도 작가라산斫迦羅山과 지옥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그 크기의 수치 등이 일치하지 않는다.
  9. 7)앞뒤 경문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부분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역자 임의로 ‘또 말씀하셨다’를 삽입하였다. 아래 내용은 『기세경』 권2(T1, 329c)에 수록되어 있다.
  10. 9)경첩輕捷 : 법장의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권2(T35, 144b)에서 “북방 다문주는 2부를 거느린다. 하나는 야차이니 중국말로는 경첩귀이고, 또 하나는 나찰이니 중국말로는 가외귀이다.(第十六北方多聞主領二部 一夜叉此名輕捷鬼 二羅剎此名可畏鬼)”라고 하였다.
  11. 10)‘8만 4천 겹 가운데를 지나갈 때는’의 원문은 ‘經歷八萬四千鬲中’이다. 『집해』의 해석에 따라 ‘격鬲’을 ‘중重’의 오자로 파악하고 ‘겹’으로 번역하였다.
  12. 11)변진 스님이 거론한 부분의 원문은 “此阿鼻獄但燒如此獄種衆生刼欲盡時……”이다.
  13. 12)아래 인용문은 『경률이상經律異相』 권49(T53, 258c)에 수록된 내용과 일치한다. 『경률이상』에서 출전을 『문지옥경問地獄經』으로 밝히고 있지만 현존하지 않는 경이다.
  14. 13)아래 인용문은 『장아함경長阿含經』 권19 「세기경世記經」 ≺지옥품地獄品≻(T1, 126b)에 그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문장은 『경률이상』 권49(T53, 258c)에 수록된 바와 더 유사하다. 『경률이상』의 간주까지 이곳에 기재된 것으로 보아 『자비도량참법』을 편찬한 이가 실질적으로 참조한 것은 『장아함경』이 아니라 『경률이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15. 14)“『지옥경』에서는……만들어졌다고 하였다”의 원문 “地獄經云 住地獄間 宮城縱廣三萬里 銅鐵所成 晝夜三時”이 『한불전』과 『신수대장경』 등에 수록된 『자비도량참법』에는 모두 본문과 같은 크기의 활자로 처리되어 있다. 그러나 문맥이 맞지 않는 점을 고려하고, 『경률이상』 권49(T53, 258c)를 참조해 봤을 때 간주라야 옳다. 따라서 간주로 처리하였다.
  16. 15)아래 18옥왕에 관한 사항은 『경률이상』 권49(T53, 258c)에 수록되어 있고, 『경률이상』에서 출전을 『문지옥경』으로 밝히고 있다.
  17. 16)가연迦然이 『신수대장경』에 수록된 『자비도량참법』(T45, 941a)과 『경률이상』 권49(T53, 259a)에는 철가연鐵迦然으로 되어 있다.
  18. 17)앞에서 이미 신음呻吟이 담당하는 지옥을 한빙옥寒氷獄이라 하였다. 따라서 한빙옥은 중복되어 기재되었다. 『신수대장경』에 수록된 『자비도량참법』(T45, 941a)에도 “한빙옥寒氷獄”으로 되어 있고, 『경률이상』 권49(T53, 259a)에도 같은 의미인 “빙지옥氷地獄”으로 되어 있어 정확히 근거를 밝힐 수는 없지만 두 번 기재된 한빙옥 중 하나는 오기가 아닐까 추측된다.
  19. 18)『경률이상』 권49(T53, 259a)에는 ‘鐵笧獄’으로 되어 있다.
  20. 19)“‘입지立知’에서 앞글자는 곧(卽)이라는 뜻이다.”의 원문 “立知 上卽也”가 『집해』에는 “耐 音乃 忍也. 筋 音斤 力也” 앞에 있다. 이는 “곧 알 수 있을 것이니(便可立知)”에 대한 설명으로서 『집해』의 앞뒤 순서가 잘못된 것이다. 『집해』 원문은 그대로 두고 번역에서만 문장의 위치를 수정하였다.
  21. 20)해석에 관한 설명이다. 원문 “願以自在神力 救拔地獄道 獄王大臣 牛頭阿旁 及諸眷屬 十八鬲子地獄 如是十八鬲子地獄 各有眷屬等獄 盡地獄道 一切地獄 牛頭阿旁 及受苦 一切衆生”의 해석에 있어서 술어인 ‘救拔’의 목적구가 ‘救拔’ 다음인 ‘地獄道’부터 ‘一切衆生’까지라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22. 21)아래는 경문을 직접 인용한 것이 아니라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을 주창한 『대반열반경』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23. 22)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24. 23)오리사五利使 : 이利는 예리銳利, 사使는 구사驅使의 뜻이다. 십사 중 예리한 성격을 가진 다섯 가지를 말한다. 곧 신견사身見使·변견사邊見使·사견사邪見使·견취사見取使·계취사戒取使이다.
  25. 24)『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권중(T14, 549c)에서 인용하였으나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유마경의 게송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摧滅煩惱賊 勇健無能踰 降伏四種魔 勝幡建道場”
  26. 25)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27. 26)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28. 27)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29. 28)『지세경持世經』 권4(T14, 663b).
  30. 29)『원각경대소석의초圓覺經大疏釋義鈔』 권4(X9, 555b).
  31. 30)송나라 때 장수長水 사문 자선子璿이 집해한 『수능엄의소주경首楞嚴義疏注經』을 말한다.
  32. 31)『수능엄의소주경』 권8(T39, 934a).
  33. 32)송나라 사문 계환戒環의 해석인 『수능엄경요해首楞嚴經要解』를 지칭한다.
  34. 33)『수능엄경요해』 권17(X11, 869a).
  35. 34)아래는 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 권6(T15, 677a)에 수록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36. 35)‘상법 시대에’에 해당하는 원문은 ‘法中’이다. 『관불삼매해경』을 참조하여 ‘像法中’으로 이해하고 번역하였다.
  37. 36)『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에서는 비구의 이름을 덕화광德華光이라 하였다.
  38. 37)화광華光 역시 동일 인물로 덕화광德華光을 말한다.
  39. 38)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40. 39)『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T14, 542c).
  41. 40)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42. 41)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43. 42)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44. 43)오주지번뇌五住持煩惱 : 오주지번뇌五住地煩惱라고도 하며 무명無明의 번뇌를 5종에 나눈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근본이 되고 의지처가 되어 여타 부수적인 번뇌들을 일으키므로 주지住地라 한다. 첫째는 견일처주지見一處住地로서 일체견주지一切見住地라고도 하는데 견見은 욕계·색계·무색계의 견혹이다. 지적智的인 미혹으로서 견도見道에 들어갈 때 일시에 끊어지므로 견일처라 한다. 둘째는 애욕주지愛慾住地로서 욕은 욕계欲界, 애는 탐애貪愛를 의미하며 곧 욕계의 사혹이다. 셋째는 색애주지色愛住地로서 색계의 사혹思惑이고, 넷째는 유애주지有愛住地로서 무색계의 사혹이다. 다섯째는 무명주지無明住地로서 온갖 번뇌의 근본이 되는 우치하고 암둔한 마음 자체를 말한다.
  45. 44)『천태사교의天台四教儀』(T46, 776).
  46. 45)수능엄首楞嚴 : 범어 Śūragama의 음역이다. 이를 건상健相·견고堅固·용건勇健·건행健行 등으로 의역하기도 하는데, 이때의 건健은 곧 건사健士의 약자이며 십지 보살을 의미한다.
  47. 46)네 구는 곧 경언輕言·사어肆語·취구脆口·이사利辭를 말한다.
  48. 47)『불수반열반약설교계경佛垂般涅槃略說教誡經』(T12, 1111a).
  49. 48)『법구경法句經』 권상(T4, 563a).
  50. 49)『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大乘理趣六波羅蜜多經』 권8(T8, 901a).
  51. 50)『대방광불화엄경』 권33 「보현보살행품普賢菩薩行品」(T9, 607a).
  52. 51)‘마음이 곧 도적이라 폄훼하면서’에 해당하는 원문은 ‘壞心是賊’이다. 그러나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권상(T48, 401)에는 ‘毀心是賊’으로 되어 있다. 이를 참조하여 번역하였다.
  53. 52)『선원제전집도서』 권상(T48, 401).
  54. 53)『성유식론』 권5(T31, 26c).
  55. 54)『십이인연론十二因緣論』(T32, 480c).
  56. 55)『십이인연론』(T32, 480c).
  57. 56)‘1배’가 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보입하였다.
  58. 57)『집해』 권4에서 설명하였다. 조구 스님의 설명에 따라 이를 해석하면 “악도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켜 악도의 삶을 버리고 정토의 삶을 얻으며, 악도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켜 원한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의 생활을 얻으며, 악도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켜 원한의 몸을 버리고 금강의 몸을 얻으며, 악도의 고통을 기억하고 보리심을 일으켜 악도의 고통을 버리고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가 된다.
  59. 58)『대지도론』 권58(T25, 469c).
  60. 59)『대보적경』 권55(T11, 325c).
  61. 60)사사四事 : 생활 필수품인 음식·의복·침구·의약품을 말한다.
  62. 61)‘이 가운데’는 하근기를 위한 후반부 4권을 말한다.
  63. 62)논은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이나 『석마하연론釋摩訶衍論』으로 추정된다. 두 논서 모두에 “是故一切法 從本已來 離言說相 離名字相 離心緣相 畢竟平等 無有變異 不可破壞 唯是一心 故名真如”라는 말이 나온다. 『대승기신론』(T32, 576a), 『석마하연론』 권2(T32, 605b, 641b).
  64. 63)녀가 성불한 기사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4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T9, 35c)에 수록되어 있다.
  65. 64)파순은 욕계 제6천인 타화자재천의 왕이다. 따라서 육천六天이라 하였다.
  66. 65)아래 내용은 『잡아비담심론雜阿毘曇心論』 권2(T28, 887b)에 수록되어 있다. 논서의 문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요약 발췌한 것이다.
  67. 66)‘최후의 몸을 가진 보살’은 정각을 이루기까지 오직 한 번의 생애만 남은 일생보처보살을 말한다.
  68. 67)‘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아 계실 때’란 정각을 이루기 위해 보리수 아래에 앉아 계실 당시를 말한다.
  69. 68)『제불복덕경諸德福田經』(T16, 777b).
  70. 69)『대방광불화엄경』 권40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T10, 845a).
  71. 70)『영가증도가永嘉證道歌』(T48, 376).
  72. 71)분주 무업汾州無業 국사國師를 지칭한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28.
  73. 72)『묘법연화경』 권6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T9, 53b).
  74. 73)『화엄경행원품소華嚴經行願品疏』(X5, 186c).
  75. 74)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아니고 『금강반야바라밀경』(T8, 749a)에서 발췌하여 정리한 것이다.
  76. 75)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아니고 『금강반야바라밀경』(T8, 750b)에서 발췌하여 정리한 것이다.
  77. 76)‘1배’가 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보입하였다.
  78. 77)이 게송은 『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陀羅尼呪經』(T20, 36c)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 게송 바로 앞에 “佛說是語已告舍利弗 我今爲此受持觀世音菩薩名號 消伏毒害無上章句 說偈讚歎”이라고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자비하신 분”은 곧 관세음보살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79. 78)이상은 『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T20, 36c)에서 인용한 것이나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80. 79)『부대사송금강경傅大士頌金剛經』(T85, 6c)에서 미륵의 게송이라 하였다.
  81. 80)천안은 시간과 공간에 장애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82. 81)‘1배’가 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보입하였다.
  83. 82)‘1배’가 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보입하였다.
  84. 83)문맥으로 볼 때 ‘1배’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보입하였다.
  85. 84)‘1배’가 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보입하였다.
  86. 85)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아니다. 『수능엄경首楞嚴經』 권1(T19, 109c)에서 “如是思惟不住名客住名主人 以不住者名爲客義 又如新霽清暘昇天光入隙中 發明空中諸有塵相 塵質搖動虛空寂然 如是思惟澄寂名空搖動名塵 以搖動者名爲塵義”라고 하였다.
  87. 86)원문은 ‘奉爲梵王等禮佛第三’이다. 『신수대장경』에 수록된 『자비도량참법』(T45, 953~954)에는 단락의 소제목들이 ‘奉爲天道禮佛第一’, ‘奉爲諸仙禮佛第二’, ‘奉爲梵王等禮佛第三’ 등으로 처음부터 차례가 매겨져 있다. 그러나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된 『자비도량참법』(H12, 125~127)에는 소제목이 ‘奉爲天道禮佛’, ‘奉爲諸仙禮佛’ 등으로 차례에 해당하는 기술이 삭제되어 있다. 한데 이 부분만 유독 차례를 살려 ‘第三’이라 하였다. 따라서 ‘제2. 육도를 위한 예불(爲六道禮佛第二)’에 이은 ‘제3’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고, 위아래의 소제목 형식과 맞추기 위해 ‘第三’을 생략하고 번역하였다.
  88. 87)팔자재八自在 : 팔대자재아八大自在我의 줄임말이다. 열반 4덕의 아덕我德에 여덟 가지 대자재大自在가 있다. 첫째 하나의 몸으로 수많은 몸을 나타낼 수 있는 것, 둘째 하나의 티끌처럼 작은 몸으로 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것, 셋째 거대한 몸을 가볍게 움직여 멀리까지 거침없이 다니는 것, 넷째 중생의 부류에 따라 한량없는 형상을 나타내지만 늘 한 곳에 머무는 것, 다섯째 각각의 근에서 다른 근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여섯째 일체법을 얻었지만 얻었다는 생각이 없는 것, 일곱째 게송 하나에 담긴 뜻을 무량겁에 걸쳐 설명할 수 있는 것, 여덟째 허공처럼 그 몸이 모든 곳에 변재할 수 있는 것이다.
  89. 88)문맥으로 볼 때 ‘1배’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보입하였다.
  90. 89)해석과 관련된 설명이다. 원문 ‘我等今日 旣仰賴國王 於末世中 興顯佛法 種種供養 不惜財寶 率土臣民 望風歸附 又令出家之人 安身行道 行住坐臥 初無留難 凡百不預 唯奬以善 皆願我等 速出生死 闡無量法門 開人天正路’에서 주어가 ‘我等’이고, 문장 전체의 술어가 ‘仰賴’라는 것이다. 『집해』의 설명에 따라 번역하면 ‘仰賴’의 번역인 ‘우러러 의지하고 있다’가 ‘인간과 하늘의 바른 길을 열기를 원한다’ 뒤로 와야 옳다. 하지만 한글 문장으로 구성함에 있어 어색함이 많아 위와 같이 번역하였다.
  91. 90)문맥으로 볼 때 ‘1배’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보입하였다.
  92. 91)‘오포외를 제거하고’의 원문은 ‘礙五怖畏’이다. 삼장三障과 오포외五怖畏로부터 자유롭기를 기원하는 이 문구는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는데, 여러 곳에서 ‘除五怖畏’, ‘無五怖畏’, ‘滅五怖畏’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除’, ‘無’, ‘滅’과 비교할 때 여기에서 사용한 ‘애礙’ 자는 너무 동떨어져 혹 오자가 아닐까 추측된다. 따라서 여타 문구들에 의거해 ‘제거하다’로 번역하였다.
  93. 92)속산국粟散國 : 조를 흩어 놓은 것처럼 수많은 나라들이라는 의미이다.
  94. 93)원문은 ‘死者盡也 氣絶神逝 形骸蕭索 人物一統 無生不終’이다. 『태자서응본기경太子瑞應本起經』 권상(T3, 474c)에 수록된 문장과 유사하나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부처님께서 태자 시절 성문을 나섰다가 장례 행렬을 목격하고,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그 노복이 한 말이다. 참고로 『태자서응본기경』에 수록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死者盡也 壽有長短 福盡命終 氣絶神逝 形骸消索 故謂之死 人物一統 無生不終”
  95. 94)『대반열반경』 권11(T12, 679b).
  96. 95)『집해』에는 ‘豈可胡越’이라 하였지만 『참법』에는 ‘乃可胡越’로 되어 있다.
  97. 96)『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권중(T14, 549c)의 게송에서 “말씀대로 수행하고 회향하는 것이 큰 이익이 됩니다.(如所說修行 迴向爲大利)”라고 하였다.
  98. 97)구본舊本의 게송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참고로 현재 『신수대장경』 『자비도량참법』(T45, 962b)에 수록된 게송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十方諸天仙 所有功德業 我今爲迴向 同歸正覺道 / 十方龍鬼神 所有勝善業 我今爲迴向 同歸一乘道 / 十方諸人王 所修菩提業 我今爲迴向 同歸無上道 / 六道衆生類 所有微善業 我今爲迴向 同歸無上道 / 十方佛弟子 善來比丘衆 無著四沙門 及求緣覺者 / 隱顯化衆生 明了因緣法 如是兼一切 盡迴向佛道 / 十方諸菩薩 讀誦受持經 入禪出禪者 勸總行衆善 / 如是等三乘 一切衆德本 盡迴施衆生 同歸無上道 / 天上及人間 聖道諸善業 我今勸迴向 同歸無上道 / 發心及懺悔 自行若勸人 所有微毫福 盡迴施衆生 / 衆生不得佛 不捨菩提願 一切成佛盡 然後登正覺 / 仰願佛菩薩 無漏諸聖人 此世及後生 惟願見攝受”
    이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시방의 모든 천인과 신선들이 / 가지고 계신 공덕의 업을 / 제가 이제 회향하고 / 함께 바른 깨달음의 길로 돌아갑니다. / 시방의 용과 귀신들이 / 가지고 있는 훌륭한 선업을 / 제가 이제 회향하고 / 함께 일승의 길로 돌아갑니다. /시방의 모든 인간 세계 왕들이 / 닦은 보리의 업을 / 제가 이제 회향하고 / 함께 위없는 길로 돌아갑니다. / 육도의 중생들에게 / 조그만 선업이나 있다면 / 제가 이제 회향하고 / 함께 위없는 길로 돌아갑니다. / 시방의 불제자 / 잘 왔구나 하셨던 비구 대중과 / 집착 없는 네 무리의 사문과 / 연각을 구하는 이들이 / 드러나거나 은밀하게 중생을 교화하고 / 인연법을 분명하게 깨달은 공덕 / 이와 아울러 일체 공덕을 / 남김없이 부처의 길로 회향합니다. / 시방의 모든 보살이 / 경을 독송하고 수지하며 / 선정에 들고 선정에서 나오며 / 권하고 실천했던 모든 선들 / 이와 같은 삼승들의 / 모든 공덕의 근본을 / 남김없이 회향하여 중생에게 베풀고 / 함께 위없는 길로 돌아갑니다. / 하늘이나 인간 세계에서 / 성인의 도를 닦은 모든 선업을 / 제가 이제 권하여 회향하고 / 함께 위없는 길로 돌아갑니다. / 발심과 참회를 / 스스로 실천하고 남들에게 권하여 / 얻은 복이 털끝만큼이라도 있다면 / 남김없이 회향하여 중생에게 베푸옵니다. / 부처가 되지 못한 중생이 있으면 / 이 보리의 원을 버리지 않으리니 / 모두가 남김없이 성불한 뒤에 / 바른 깨달음에 오르겠습니다. / 우러러 원하오니, 부처님과 보살님이여 / 무루의 여러 성인들이여 / 이 생에서건 다음 생에서건 / 부디 섭수하여 주소서.”
  99. 98)‘상교본詳校本 게송의 뒤집어진 차례를 지금 고쳐 써서 판각한다’고 하였지만 현존 『자비도량참법집해』에는 참법 원문이 수록되어 있지 않아 그 수정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100. 99)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아니다. 『승천왕반야바라밀경勝天王般若波羅蜜經』 권2(T8, 695b)에서 “諸天計常 謂無墮落 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 以方便力破此執故 示現處胎 因令彼天起無常念 世間最勝最高無等不著五欲 欲不能污 尚有墮落 況復餘天”이라 하였다.
  101. 100)문맥으로 볼 때 ‘1배’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보입하였다.
  102. 101)『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T12, 218b).
  103. 102)전오근前五根 :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을 말한다.
  104. 103)‘십지보살이 인욕하고 정진하는 소리를 항상 듣고’의 원문은 ‘常聞十地菩薩忍音修進之聲’이다. 아래 집해에서 ‘인음忍音은 착오다. 이것은 인욕수진忍辱修進이라야 한다’고 한 설명에 따라 ‘음音’을 ‘욕辱’의 오자로 보고 수정하여 번역하였다.
  105. 104)『묘법연화경』 권6(T9, 53a),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권6(T9, 188a).
  106. 105)『대지도론大智度論』 권22(T25, 227b)에서 “불자는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해야 마땅한데 왜 하늘을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보시업의 인연과보로 천상의 복락을 누리게 됨을 알기 위해서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하늘을 생각하는 것이다.(知布施業因緣果報故 受天上福樂 以是因緣故念天)”라고 하였다.
  107. 106)삼단三檀 : 세 가지 보시 즉 재물을 베푸는 재시財施, 교법을 전해주는 법시法施, 두려움을 없애 주는 무외시無畏施를 말하며, 삼시三施라고도 한다.
  108. 107)『천태사교의天台四教儀』에서는 삼자량三資粮과 사가행四加行이라 하지 않고 외범外凡과 내범內凡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109. 108)『천태사교의』(T46, 777).
  110. 109)『구사바사론俱舍婆娑論』은 『구사론』, 즉 『아비달마구사석론阿毘達磨俱舍釋論』이다.
  111. 110)원문은 “暖終不斷善 頂必至湼槃 忍不墮惡道 世第一離生”이다. 『구사론』에서 인용했다고 하였지만 문장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아비달마구사석론阿毘達磨俱舍釋論』 권17(T29, 272c)에 수록된 게송은 “난위에서는 삿된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위에서는 선근을 끊지 않으며, 인위에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세제일위에서는 범부를 벗어난다.(暖不受邪教 頂不斷善根 忍不墮惡道 世第一離凡)”이다.
  112. 111)『법계차제초문』 권하(T46, 694c).
  113. 112)『법계차제초문』 권하(T46, 695a).
  114. 113)『대반열반경』 권26(T12, 521a).
  115. 114)아래는 경문 내용을 요약해 인용한 것이다. 수미등왕여래須彌燈王如來가 사자좌를 보내온 기사는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부사의품不思議品」(T14, 527)에 수록되어 있고, 향적여래香積如來가 음식을 보내온 기사는 「향적불품香積佛品」(T14, 532)에 수록되어 있고, 음식을 먹은 후 모공에서 풍긴 향기에 대한 기사는 「보살행품菩薩行品」(T14, 533)에 수록되어 있다. 『유마힐소설경』에는 모공의 향기가 지속되는 시간에 대한 설명이 유마힐의 말씀으로 처리되어 있다.
  116. 115)삼루三漏 : 삼계의 번뇌를 셋으로 구분한 것으로서 누漏는 누설漏泄의 뜻이다. 첫째는 욕루欲漏로서 오욕이 치성한 세계의 번뇌이고, 둘째는 유루有漏로서 생존에 대한 갈망이 남아 있는 색계·무색계의 번뇌이며, 셋째는 무명루無明漏로서 삼계의 근본번뇌인 치번뇌癡煩惱를 말한다.
  117. 116)십전十纏 : 근본번뇌에 부수되어 일어나는 열 가지 번뇌로서 무참無慙·무괴無愧·질嫉·간慳·회悔·면眠·도거掉擧·혼침惛沈·분忿·부覆이다. 중생을 얽어매어 생사의 감옥에 가둔다는 뜻에서 전纏이라 한다.
  118. 117) 원문은 “苦下十使足 集滅除三見 謂身邊戒 道除於二見 謂身見邊見 上界不行嗔”이나 이 게송의 출전인 『천태사교집해天台四教集解』 권중(X57, 566b)에는 “苦下十使足 集滅除三見 道除於二見 上界不行恚”로 되어 있다. 이로 보아 원문의 “謂身邊戒”와 “謂身見邊見”은 간주로 추정된다.
  119. 118)위쪽 두 세계는 색계와 무색계를 말한다.
  120. 119)욕계에서는 위 게송에서 밝혔듯 고제에 십사, 집제와 멸제에 각기 7사, 도제에 8사가 있어 도합 32사가 된다. 색계와 무색계에서는 고집멸도 사제에서 각기 분노(嗔)가 빠지기 때문에 각각 28사가 된다. 따라서 삼계의 사使를 총합하면 팔십팔사가 된다.
  121. 120)여기에서부터의 ‘여기’는 도제道諦의 마지막 행인 승행乘行을 지칭한다.
  122. 121)여기에서부터의 ‘여기’는 고제苦諦의 첫 번째 행인 고행苦行을 지칭한다.
  123. 122)『대승기신론』(T32, 576a)에서 “心真如者 即是一法界大總相法門體 所謂心性不生不滅 一切諸法唯依妄念而有差別”이라 하였다.
  124. 123)‘십주와 불지의 한량없는 공덕(十住佛地無量功德)’은 아래 문단에 나오는 구절이다.
  125. 124)두 스님은 동림 스님과 미수 대사를 지칭한다.
  126. 125)‘1배’가 누락된 것으로 추정되어 보입하였다.
  127. 126)복주福州 고령 신찬古靈神贊 선사가 백장百丈 선사 문하에서 참학한 후 본사로 돌아와 백장의 가풍을 찬양한 게송의 일부이다. 전문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靈光獨耀逈脫根塵 體露真常不拘文字 心性無染本自圓成 但離妄緣即如如佛” 『경덕전등록』 권9(T51, 268a).
  128. 127) ‘1배’가 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보입하였다.
  129. 128)원문은 ‘도謟’다. ‘첨諂’의 오자로 추정되어 수정하였다.
  1. 1)撰者名。編者補入。
  2. 2)「維」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維字看之」故。編者改作「維」字。以下倣此。
  3. 1)「密」疑「蜜」{編}。
  4. 1)「鬲」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鬲字看之」故。編者改作「鬲」字。以下倣此。
  5. 1)「將」疑「捋」{編}。
  6. 1)「塔」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塔字看之」故。編者改作「塔」字。以下倣此。
  7. 1)「妹」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妹字看之」故。編者改作「妹」字。以下倣此。
  8. 1)「忍」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忍字看之」故。編者改作「忍」字。以下倣此。
  9. 1)「挫」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挫字看」故。編者改作「挫」字。以下倣此。
  10. 2)「貝」疑「具」{編}。
  11. 1)「癡」疑「疑」{編}。
  12. 1)「受」義未詳。恐是衍字{編}。
  13. 1)▣▣▣疑「嚴敬皃」{編}。
  14. 1)「逕」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逕字看之」故。編者改作「逕」字。以下倣此。
  15. 1)「第」疑「弟」{編}。
  16. 2)「天」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天字看之」故。編者改作「天」字以下倣此。
  17. 1)「警」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警字看之」故。編者改作「警」字。以下倣此。
  18. 2)「供」底本作「-」畫而其下有註曰「此畫以供字看之」故。編者改作「供」字。以下倣此。
  19. 1)「無」疑衍字{編}。
  20. 2)「施」底本作「-」畫而其下。有脚註曰「此畫以施字看之」故。編者改作「施」字以下倣此。
  21. 1)「眠」疑「眼」{編}。
  22. 1)「盾」底本作「-」畫而其下有註曰「此畫以盾字看之」故。編者改作「盾」字。以下倣此。
  23. 1)「全」原文作「專」{編}。
  24. 1)▣▣疑「義也」{編}。
  25. 1)▣▣疑「甘露」{編}。
  26. 1)▣▣▣疑「者。三界」{編}。
  27. 2)▣▣疑「法智」{編}。
  28. 3)▣▣疑「集法」{編}。
  29. 4)▣▣▣▣疑「苦諦下十」{編}。
  30. 5)▣▣▣▣疑「法忍法智」{編}。
  31. 1)「揔」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揔字看之」故。編者改作「揔」字。以下倣此。
  32. 2)「三」疑「二」{編}。
  33. 3)▣▣▣▣▣疑「業得一子地」{編}。
  34. 1)▣疑「義」{編}。
  35. 1)▣疑「惡」{編}。
  36. 2)▣▣▣▣▣疑「二已生惡令滅」{編}。
  37. 3)「軛」底本作「-」畫而其下有註曰「此畫以軛字看之」故。編者改作「軛」字。以下倣此。
  38. 4)▣疑「諸」{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