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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5_b_01L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 卷上선교통섭 전 영원사 겸 불은사 주지 경봉유교수학현의 국일도대선사 공암 화상 조구祖丘가 찬집
서문이 참법懺法이 세상에 성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뜻과 법을 해석하는 자는 적고 그저 따라서 행하고 여러 차례 옮겨 적는 자들만 많다. 그 가운데는 문장의 끊어지고 이어짐과 글자의 높고 낮음, 맑고 탁함조차 변별하지 못하는 자들마저 있으니, 소소한 의리義理들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따라서 법을 비방하는 과실을 저지르고들 있으니, 이미 법을 비방했는데 자신과 타인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부처님께서 “독송만 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법을 비방하는 여섯 가지 중죄 가운데 하나다.”라고 하시고, 영가永嘉1) 스님은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업을 초래하고 싶지 않다면 여래의 바른 법륜을 비방하지 마라.”2)고 하였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 이치를 돌아보지 않고 그저 현재 자신의 이익만을 도모해 뜻하지 않은 내세를 스스로 초래하고 있다.이런 이유로 지난날 온릉溫陵의 전교사문傳敎沙門 변진辨眞 스님이 주를 찬하여 그 의미를 소통시킨 적이 있었고, 청량산淸凉山 광균廣鈞 스님이 자세히 교정한 후에 저술한 『사초私鈔』 3권, 오파새가烏婆塞迦3)인 여남汝南의 각명覺明 공이 저술한 주석, 우리나라 자은종慈恩宗4) 스님이신 국일 미수國一彌授5) 대사의 『술해述解』, 선가의 철장哲匠이신 동림東林 스님의 『약해略解』가 있었다.하지만 이런 글들이 세상에 널리 유포되지 않았던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했고, 비록 봤다 하더라도 그 글의 뜻이 심오하고 광대해 배우는 자들이 그 근원을 잃어버리고 그 끝을 구명할 수 없었다. 거기에 더해 왕왕 이에 대한 사기私記가 있었지만 모두 규범이 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또한 금세를 살펴보건대 -
012_0045_b_01L[慈悲道場懺法集解]
012_0045_b_02L1)慈悲道場懺法集解卷上
012_0045_b_03L
012_0045_b_04L禪敎統攝。前瑩原寺兼佛恩寺住
012_0045_b_05L持。敬奉遺敎修學玄義國一都大
012_0045_b_06L禪師。空菴和尙祖丘撰集
012_0045_b_07L并序。
012_0045_b_08L此懺法者。盛行於世。然解義釋法者
012_0045_b_09L少。但循行數墨者多矣。於中。猶有不
012_0045_b_10L辨文之斷續字之高低淸濁之者。况
012_0045_b_11L乎些些義理也。是故成謗法之失。旣
012_0045_b_12L成謗法。焉有自他之利。佛言。唯誦
012_0045_b_13L不解。六重謗法之一。永嘉云。欲得
012_0045_b_14L不招無間業。莫謗如來正法輪。迷人
012_0045_b_15L不顧2)▣▣ [1] 。▣ [2] 謀現身之利。自招來
012_0045_b_16L世不如意也。由是。昔有溫陵▣ [1] 敎沙
012_0045_b_17L門辨眞師。撰注䟽通。淸凉山廣鈞師。
012_0045_b_18L詳校後著3)▣ [3] 鈔三卷。烏婆塞迦。汝
012_0045_b_19L南覺明公。著注。本國慈恩宗師國一
012_0045_b_20L彌授大師。述解。禪家哲匠東林師。略
012_0045_b_21L解。然此等之文。罕行於世故。多未
012_0045_b_22L得見。雖得見者。而其文義深廣。學者。
012_0045_b_23L失其源派。未究涯限。仍於往徃而有
012_0045_b_24L私記之者。皆未爲䂓。又觀今世。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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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5_c_01L시절의 운이 말세에 해당하여 영리한 근기는 드물고 아둔한 자들만 넘쳐 나고 있다. 영리한 자들은 말을 꺼내자마자 곧바로 이해하고 한 가지를 들으면 천 가지를 깨닫기에 설명해 보이느라 애쓸 필요가 없으니, 세간의 훌륭한 말은 채찍 그림자만 보아도 달리는 것과 같다. 하지만 아둔한 자들은 해가 지고 밤이 새도록 힘들여 설명하고 애써 듣더라도 체득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세간의 맹인이 길잡이가 가리키는 것을 몰라 바른 길을 밟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참으로 불쌍하다고 하겠다.내가 지난날 선과 교를 두루 참구하며 듣고 이해한 바로 이 참법을 해석한다면 그것 역시 심오하고 광대해 아둔한 자들이 들으면 미혹과 번민만 더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 아둔한 자들이 배우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여러 학자들의 해석 가운데서 광범위한 해설은 삭제하고 요점만 정리하며, 어려운 해설은 삭제하고 쉬운 설명을 선택해 나의 해석을 덧붙여 집해集解라고 제목을 붙였다. 이를 배우는 모든 이들이 이 글에 의거해 뜻을 취하기를 바라니, 절대로 손가락을 집착해 달이라 여기지는 마라. 아울러 이참理懺6)과 사참事懺7) 두 가지를 동시에 행하여 절 한 번에 삼세三世에 지은 오역五逆8)과 십악十惡9)의 죄를 제거하고, 한 찰나에 오랜 생애 만겁토록 육도六道를 떠돌았던 허물을 소멸하며, 예법 한 번에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의 마음을 느끼고, 뉘우침 한 번에 사생四生10) 구류九類11)의 때를 말끔히 씻어 버리기를 바란다.이와 같이 한다면 한 찰나에 자신과 타인이 청정해질 것이고, 자신과 타인이 청정해지고 나면 곧 번뇌가 되던 온갖 법들이 생각하는 순간 위없는 깨달음으로 변화할 것이다. 중생이 육도에 윤회하는 것은 진실로 죄장罪障12)이 마음의 때를 만들기 때문이다. 만약 죄장이 완전히 제거되고 마음의 때가 깨끗이 사라진다면 본래의 밝음은 저절로 드러날 것이니, 본래의 밝음이 저절로 드러나면 비로소 관자재觀自在라 부를 수 있게 된다. 거울을 갈 때에 때가 사라지면 밝음이 드러나는 것처럼 바로 그럴 때 자비도량慈悲道場이 그 자리에 환히 드러날 것이니, 배우는 이들은 자세히 살펴보라. -
012_0045_c_01L當末運。罕有利根。多有鈍者。4)▣ [4] 者
012_0045_c_02L發言卽解。一聞千悟。不勞說示。如
012_0045_c_03L世良馬。見鞭影而行。鈍者。終日竟
012_0045_c_04L夜。勞說勞聞。一無所得。如世盲者。
012_0045_c_05L未知導師之指。不踏正路。眞可憐憫。
012_0045_c_06L惟我徃昔。遍叅禪敎。所聞所解釋之。
012_0045_c_07L則此亦深廣。鈍者聞之。益加迷悶。故
012_0045_c_08L今爲鈍者。易學易解。以諸家所解中。
012_0045_c_09L截廣從略。除難取易。兼已所釋。目
012_0045_c_10L之曰集解。願諸學者。憑文取義。愼
012_0045_c_11L勿執指爲月。理事二懺。行在一時。
012_0045_c_12L一拜除三世五逆十惡之罪。一念滅
012_0045_c_13L六道多生萬劫之愆。一禮感十方諸
012_0045_c_14L佛之心。一懺沐四生九類之垢。如是
012_0045_c_15L則。於一刹那。自他淸淨。旣自他淸淨。
012_0045_c_16L則塵勞萬法。應念化成。無上知覺。衆
012_0045_c_17L生所以輪廻六道者。良由罪障作心
012_0045_c_18L之垢穢故也。若罪障悉除。心垢淨盡。
012_0045_c_19L則本明自發。若本明自發。則方得名
012_0045_c_20L爲觀自在也。比如磨鏡。垢盡明現。
012_0045_c_21L當伊麽時。慈悲道場。當處昭然。學
012_0045_c_22L者詳焉。
012_0045_c_23L底刊年未詳南權熙所藏本。▣▣▣疑「此理
012_0045_c_24L但」{編}。▣疑「私」{編}。▣疑「利」{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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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6_a_01L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서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序
참법 조산대부朝散大夫 행상서병부원외랑行尙書兵部員外郞 강전康戩13)이 짓다
집해 강전康戩의 서문이다. ‘전戩’에 대해 광균 스님은 “전剪으로 발음하고 복되다(福)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이 서문에 대한 다른 해설은 보지 못했다. 오직 참회사懺悔師14)가 저술한 해석만 얻어 여기에 낱낱이 서술한다. 그러나 그 스님이 번잡한 것을 싫어하고 또 쓸모없는 말들이라 여겨 삭제하고 해석하지 않았던 것들을, 이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아둔한 자들을 위해 구절 밖에 억지로 보충 설명을 덧붙여 보고자 한다. 이 또한 뱀을 그리는 사람이 재주가 넘쳐 발을 그려 넣는 것처럼 비루한 언사로 함부로 해석해 그 뜻을 더럽히는 짓이겠지만 여러 현자들께서는 비웃지 말기 바란다.‘서序’에 대해 그 스님15)은 번잡한 부분이라 여겨 삭제하고 해석하지 않았지만 이제 보충해서 설명해 보겠다. 『옥편玉篇』에서 “서序란 전체적 의미를 서술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고덕께서는 “즉 세 가지 뜻이 있으니, 차서次序의 뜻, 단서端序의 뜻, 유서由序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첫째 차서의 뜻을 말해 보자면 『선원제전집禪源諸全集』에서 “서란 실마리이다. 누에고치에서 실마리를 찾으면 그 실마리가 고치 하나의 실 전체로 이어지듯 이 책에서 서문을 파악하면 그 서문이 책 한 권의 생각 전체로 이어진다.”16)고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차서의 뜻이다. 둘째는 단서이다. 『이아爾雅』에서 “서란 동쪽 서쪽의 담장이다. 세상의 담장이 집의 표면에 위치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으니, 곧 서문이 한 가르침의 으뜸이 되는 시초라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단서의 뜻이다. 셋째는 유서의 뜻이니, 『설문說文』에서 “서란 까닭이다.”라고 하였다. 서문은 시작부터 끝까지를 포괄하고 근본과 지말을 조리 있게 서술하여 한 경문의 뜻을 분명히 드러내 혼란스럽지 않게 하므로 유서라 한다. 유由란 바르다는 뜻이다. 청량 국사淸凉國師17)는 “서란 이마이다. 세간의 길흉사가 이마에 나타나듯 저술의 얕고 깊음이 서문에 나타난다.”고 하였다. 또 종밀宗密 선사18)는 『행원별행소초行願別行䟽鈔』19)에서 “서란 담이다. -
012_0046_a_01L1)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序
012_0046_a_02L朝散大夫。行尙書兵部員外郞。康戩。述。
012_0046_a_03L康戩序。戩者。鈞師云 2)〔音剪。福
012_0046_a_04L也。〕 [5] 此序文者。未見他解。唯得懺
012_0046_a_05L悔師所述之解。具舒於此。然彼師。
012_0046_a_06L厭煩亦謂閑辭削而不解者。今爲
012_0046_a_07L未及見聞昧鈍之者。當於節外。强
012_0046_a_08L欲生枝。又同畫蛇之者。曲巧着足。
012_0046_a_09L仍以鄙辭濫解汚之。諸賢莫嗤。序
012_0046_a_10L者。彼大師削煩不解。今生枝云。玉
012_0046_a_11L篇云〔序者。訓舒也。古德云。卽有
012_0046_a_12L三義。次序義。端序義。由序義〕。 一
012_0046_a_13L次序義者。禪源諸全集云。序者。緖
012_0046_a_14L也。如繭得緖。緖盡一繭之絲。玆集
012_0046_a_15L得序。序盡一集之思。是乃次序也。
012_0046_a_16L二端序者。爾雅云。序者。東西之墻
012_0046_a_17L也。如世墻序。在堂3)▣ [6] 之表。卽喩序
012_0046_a_18L文。冠一敎之端。此乃端序也。三由
012_0046_a_19L序義者。說文云。序者。由也。此序文
012_0046_a_20L囊括始終調理本末。使一經文義
012_0046_a_21L瀝然不混。謂之由序。由者。正也。淸
012_0046_a_22L凉國師云。序者。額也。如世吉凶。現
012_0046_a_23L於額上。述作淺深。現於序文。又宗
012_0046_a_24L密禪師。行願別行䟽鈔云。序者。屛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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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6_b_01L담이란 동쪽 서쪽의 담장이니, 담장을 보고 그 집의 얕고 깊음을 판별하듯 서문을 보면 그 저술의 얕고 깊음을 알게 된다.”20)고 하였다.
참법 무릇 망명妄明이 홀연히 일어나면 밝음이 그대로 무명이 되는 까닭에 구계九界가 흥기하고, 참된 지혜가 단박에 밝으면 범부인 그대로 성인이 되는 까닭에 삼신三身이 작용한다. 이를 미혹한 자는 번뇌의 무더기에 싸이고 고치 속 누에처럼 꽁꽁 묶이게 되지만 이를 깨닫는 자는 무명의 껍질을 부수고 재빨리 신발을 벗게 된다. 반드시 생사에서 벗어나 성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비의 물결을 격동시키고 참회의 힘을 기울여 번뇌의 때를 깨끗이 씻고 더러움을 말끔히 없애 육근六根이 빛을 발하게 하고 십지十地의 계단에 오르고야 말겠다는 것이 곧 자비도량참법, 여기에서 말하는 것이다.
집해 ‘부夫’에 대해 그 스님은 번잡함을 싫어해 해석하지 않았다. 이제 구절에 덧붙여 보충 설명하자면, 『사교의집해四敎儀集解』에서 “부夫 자는 두 사람(二人)을 말하니,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으면 주고받는 말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발어사다.”라고 하였다.‘망명妄明’에 대해 참회사 미수 대사는 근본불각根本不覺이라고 하였다. 보충 설명을 하자면, 여기에서 망명과 불각不覺과 무명無明은 단어는 비록 셋이지만 그 실체는 하나다.‘즉명무명卽明無明’에 대해 미수 대사는 “무명이 진여眞如를 훈습하여 생사법生死法을 이룬다. 따라서 밝음에 즉한 무명의 힘 때문에 구계가 흥기한다고 하였다.”고 하였다.‘구계九界’는 곧 삼계의 구지九地이니, 첫 번째는 오취잡거지五趣雜居地 (욕계)이고, 두 번째는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초선)이고, 세 번째는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이선)이고, 네 번째는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삼선)이고, 다섯 번째는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사선)이고, 여섯 번째는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이고, 일곱 번째는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이고, 여덟 번째는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이고, 아홉 번째는 비비상처지非非想處地이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지地는 곧 색계色界이고, 뒤의 넷은 곧 무색계無色界이다. -
012_0046_b_01L屛者。東西之墻也。謂見墻別宅舍之
012_0046_b_02L淺深。觀序知述作之淺深。
012_0046_b_03L夫妄明忽起則。卽明無明故。九界興焉。
012_0046_b_04L眞智頓明則。卽凡爲聖故。三身作矣。
012_0046_b_05L迷之者。裹煩惱蘊。縛如纒蠒。悟之者。
012_0046_b_06L破無明殼。速乎脫屣。必欲脫免生死。
012_0046_b_07L肩隨聖賢。激慈悲水。努懺悔力。浣濯
012_0046_b_08L塵勞之垢。盪除愛染之穢。六根乃瑩十
012_0046_b_09L地可階者。卽慈悲道場懺法。斯之謂也。
012_0046_b_10L夫者 〔彼師。厭煩不解。今節外生枝
012_0046_b_11L曰。四敎儀集解中。夫字。二人也。二
012_0046_b_12L人並立。必有言談故。發言之端也〕。
012_0046_b_13L妄明者。懺悔師。彌授大師云。根本
012_0046_b_14L不覺也〔生枝曰。此中妄明不覺與
012_0046_b_15L无明。言雖有三。其體一也〕。卽明無
012_0046_b_16L明者。授師云。無明熏於眞如。成生
012_0046_b_17L死法。故云卽於明之無明力故九界
012_0046_b_18L興起也。九界者。卽三界九地。一五
012_0046_b_19L趣雜居地欲
界。二離生喜樂地初
禪。三定
012_0046_b_20L生喜樂地二
禪。四離喜妙樂地三
禪。五捨
012_0046_b_21L念淸淨地四
禪。六空無邊處地。七識無
012_0046_b_22L邊處地。八無所有處地。九非非想
012_0046_b_23L處地。第二三四五地。卽色界也。後
012_0046_b_24L四。卽無色界也。一云。六趣及三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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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6_c_01L일설에는 육취六趣와 삼승三乘을 구계라고도 한다. 육취는 지옥·아귀·축생·인간·하늘·아수라이고, 삼승은 성문·연각·보살이다. 등각 이하에서는 모두 생사의 큰 꿈을 깨지 못하므로 ‘구계가 흥기한다’고 하였다.‘삼신三身’은 첫째가 화신불, 둘째가 보신불, 셋째가 법신불이다.‘각殼’은 각角으로 발음한다. 알껍데기를 말하며, 감추다(藏)라는 뜻이다.‘사屣’는 사似로 발음하고, 신발(鞋)이라는 뜻이다.‘필욕必欲……’에서 욕欲 자를 ‘가계可階’까지 걸어서 해석한다.‘육근六根’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다.‘십지十地’란 환희지歡喜地·이구지離垢地·발광지發光地·염혜지熖慧地·난승지難勝地·현전지現前地·원행지遠行地·부동지不動地·선혜지善慧地이고, 제10지를 법운지法雲地라 한다. ‘지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비유를 따라 명칭을 수립한 것이니 생장시키고 실어 준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지’라고 한다. 말하자면 온갖 행을 생장시키고 온갖 덕을 실어 주기 때문이다.
참법 아, 양梁에서 유전되어 후대의 전철이 되었으니, 그 흥기함은 갑작스러웠고 그 도는 무성하였다. 그리하여 승속(緇素)이 함께 수지하고 현우賢愚가 함께 이익을 얻어 성스러운 땅의 종자를 늘리고 죄스러운 그릇의 희생물을 줄였다. 그러나 세월이 아득히 멀어지고 전수하면서 어긋나고 잘못되어 삼시三豕가 아닐까 의심하고 네 개를 원한 원숭이들처럼 제멋대로 하였으니, 고금을 훤히 꿰뚫고 심오한 이치에 널리 통달한 자가 아니면 그 누가 이를 판별할 수 있었겠는가.
집해 ‘희噫’는 향香과 의衣의 반절이고 감탄사이다. 광균 스님은 의衣로 발음한다고 하였고, 『수경手鏡』21)에서는 어於와 기其의 반절이며 아플 때 내는 소리라고 하였다.‘남상濫觴’은 유전되다(流傳)라는 뜻이다. 이 참법은 양대梁代부터 시작되어 -
012_0046_c_01L名爲九界也。六趣者。地獄鬼畜人
012_0046_c_02L天阿修羅也。三乘者。聲聞緣覺菩薩
012_0046_c_03L也。等覺已還。皆不覺於生死大夢。
012_0046_c_04L故云九界興焉。三身者。一化身佛。
012_0046_c_05L二報身佛。三法身佛。殼〔音角〕。卵
012_0046_c_06L殼。藏也。屣〔音似〕。鞋也。必欲等
012_0046_c_07L者。欲字入可階下。六根者。眼耳鼻
012_0046_c_08L舌身意也。十地者。歡喜離垢發光熖
012_0046_c_09L慧難勝現前遠行不動善慧地。第十
012_0046_c_10L名爲法雲地。地者〔生枝曰。從喩立
012_0046_c_11L名。有生長荷載之義。故云地。謂生
012_0046_c_12L長萬行。荷載衆德故也〕。
012_0046_c_13L噫。濫觴于梁。成轍後代。其興也勃矣。
012_0046_c_14L厥道也欝然。緇素同持。賢愚共益。增
012_0046_c_15L聖地種。耗罪器犠。然年紀綿邈。傳習
012_0046_c_16L舛訛。三豕成疑。四狙從欲。若非洞曉
012_0046_c_17L古今廣愽幽奧者。其孰能辨斯者哉。
012_0046_c_18L噫。香衣切。嘆辭也〔鈞師云。音衣。
012_0046_c_19L手鏡云。於其反。痛傷之聲也〕。濫觴
012_0046_c_20L者。卽流傳也。此懺法。自梁代起。流
012_0046_c_21L此序及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原文(國立圖
012_0046_c_22L書舘所藏金守溫跋文本) 編者補入。隨此原文
012_0046_c_23L而慈悲道場懺法集解分段載之。〔 〕括號內
012_0046_c_24L文。底本作小字。編者改作本文活字。以下倣
012_0046_c_25L此。▣疑「室」{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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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7_a_01L후대로 유전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였다. 보충 설명을 하자면, 앞글자는 로勞와 담淡의 반절이고 뒤섞이다(混), 넘치다(溢)라는 뜻이다. 여기에서는 넘치다라는 뜻을 취하였다. 『한서漢書』에 “삼강三江이 아득하지만 그 원류는 술잔에 넘치는 정도일 뿐이다.”라고 하였으니, 술잔에 넘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미미하고 작은 것에서 시작해 점점 깊고 넓어진다는 것이니, 이 참법 역시 이와 같았다.‘전철이 되었다(成轍)’는 법칙法則이 되었다는 말이다.‘치소緇素’는 승속僧俗이다.‘모耗’는 호呼와 도到의 반절이고, 줄이고 없애다(減敗)라는 뜻이다.‘죄기희罪器犧’의 희犧는 희希로 발음하고, 소 등을 말한다. 참법이 유행한 까닭에 사람마다 살생을 금했기 때문이다.‘천舛’은 창昌과 선選의 반절이고, 어긋나다(乖錯)라는 뜻이다.‘연기年紀……’에서 12년을 기紀라 한다.‘와訛’는 오五와 화禾의 반절이고, 잘못되다(謬)라는 뜻이다.‘삼시성의三豕成疑’는 기해己亥라는 두 글자를 벌레가 갉아먹어 삼시三豕로 변했던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삼시가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다고 한 것이니, 글자가 변해 와전된 것을 말한다. 더 나아가 보충 설명을 하자면, 『한서漢書』에서 “기해도강己亥渡江의 기해己亥 두 글자를 위와 같은 이유로 잘못 읽어 삼시도강三豕渡江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22)라고 하였다.‘사저종욕四狙從欲’은 다음과 같다. 『장자莊子』에 “(상수리를) 아침에 세 개 주고 저녁에 네 개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냈는데, 아침에 네 개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하였다.”고 하였다. 저狙는 곧 원숭이(獼猴)이다. 이는 후대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고쳤음을 밝힌 것이다.‘오奧’는 오五로 발음하고, 깊다(深)는 뜻이다.
참법 이에 전당의 사문 광균廣鈞이라는 분이 있었으니, 본래 오흥吳興 전씨錢氏의 자손으로 당의 율사 징조澄照23)의 후예이다. 삼오三吳24)에 출사하여 정족鼎族이 되고 오패五伯를 보좌하는 배신陪臣이 되어 나라의 책모를 최초로 수립하고 국가의 체계를 아름답게 다듬다가, 홀연히 세간의 복록과 사치스런 영화를 버리고 인륜의 도타운 은애를 단박에 잘라 버리고서 삭발하고 수염을 깎고 분소의로 몸을 가렸다. (그리고는) 청량산淸凉山으로 달려가 성개聖槩에 깃들여 살면서 함장凾丈에서 혹독하게 정진하며 『능엄경楞嚴經』의 비밀스런 가르침을 끝까지 밝혔고, 여가에는 배움의 범위를 넓혀 위다圍陁(Veda)의 광대한 전적까지 섭렵하였다. -
012_0047_a_01L傳于後故云也〔生枝曰。上勞淡切。
012_0047_a_02L混也。溢也。今取溢義。漢書云。三
012_0047_a_03L江浩浩。其源濫觴而已。謂濫溢於
012_0047_a_04L觴也。此乃初從微小。漸成深廣也。
012_0047_a_05L此懺法亦如是也〕。成轍者。成法則
012_0047_a_06L也。緇素者。僧俗也。耗〔呼到反。減敗
012_0047_a_07L也〕。罪器犧〔音希〕。牛類也。懺法
012_0047_a_08L流行故。人人禁殺故也。年紀等者。
012_0047_a_09L十二年曰紀。舛〔昌選反〕。乖錯也。
012_0047_a_10L訛〔五禾切〕。謬也。三豕成疑者。己
012_0047_a_11L亥二字。虫食損故。變成三豕。故
012_0047_a_12L云三豕成疑。謂字變吪也。更推〔生
012_0047_a_13L枝曰。漢書云。己亥渡江。己亥二字
012_0047_a_14L如上故。吪云三豕渡江故也〕。四狙從
012_0047_a_15L欲者。莊子云。朝三暮四。衆狙皆怒。
012_0047_a_16L朝四暮三。衆狙皆喜。狙卽獼猴也。
012_0047_a_17L此明後人隨自所欲改之也。奧者。音
012_0047_a_18L五。深也。
012_0047_a_19L奧 [2] 有錢塘沙門廣鈞者。本吳興錢氏之
012_0047_a_20L子。唐律師澄照之裔。仕三吳爲鼎族。
012_0047_a_21L佐五伯爲陪臣。草創邦謀。潤色國體。
012_0047_a_22L忽棄世禄侈榮。頓割人倫厚愛。杌髮削
012_0047_a_23L鬚。糞掃蔽質。奔詣淸凉。依棲聖槩。凾
012_0047_a_24L丈苦精。極楞嚴祕誥。餘暇周學。包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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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7_b_01L그러다 이 참법을 열람하게 되었는데 뒤죽박죽인 곳이 많았다. 이에 문장의 흐름을 세밀히 연구하고 속칭俗稱을 자세히 가려내어 그 처음과 끝을 샅샅이 규명하고 참과 거짓을 추적해 캐내고 여러 관화貫花에서 증거를 찾고 저 좀먹은 책들까지 참고하였으며, 아울러 사초私鈔를 지어 심오한 취지를 소통시켰다.
집해 ‘월粤’은 월越로 발음하고, 이에(於)라는 뜻이다.징조지예澄照之裔’는 징조 율사의 후예25)라는 말이다. 예裔는 곧 자손이다.‘정족鼎族’에서 정鼎은 곧 크다(大)는 뜻이다.‘오패를 보좌하는 배신이 되어(佐五伯爲陪臣)’에서 삼오의 군주가 바로 제후諸候이다. 따라서 오패五伯라고 하였다. 패伯는 패佩로 발음한다. 오패는 곧 오후五候다. 『효경孝經』에서는 공公·후候·백伯·자子·남男이라 하였다. 배陪는 중첩되다(重)라는 뜻이다. 이는 신하의 신하이기 때문에 배신이라 한 것이다.‘초창草創’은 곧 처음 창립하는 것이다.‘윤색潤色’은 곧 붉고 푸른 색 등으로 장식하는 것이다.‘올발杌髮’에서 앞 글자는 오五와 홀忽의 반절이고, 나무에 가지가 없다 (樹無枝)는 뜻이다. 그 머리카락을 빡빡 깎았다는 말이다.‘분소의(糞掃)’는 다음과 같다. 서국西國의 법도에 쥐가 갉거나 소가 씹은 옷은 상서롭지 못하다고 여겨 거름자리에 버렸는데, 부처님께서는 출가자들에게 그것을 주워 세탁하고 염색해 옷을 만들어 입도록 하셨다. 따라서 이렇게 부른다.‘청량淸凉’은 곧 산 이름으로 문수보살이 거주한다는 오대산(臺山)이다.‘성개聖槩’는 곧 성스러운 경계(聖境)이다.‘함장凾丈’에서 함凾은 용납하다(容)라는 뜻이고, 장丈은 10척이다. 배우고 묻는 상대와 1장의 거리를 두기 때문에 함장이라고 한다. 즉 스승과 제자가 서로 마주하고서 묻고 답하는 장소이다.‘혹독하게 정진하며(苦精)’는 이 스님이 청량산 석덕의 함장에서 혹독할 정도의 정근을 궁극까지 하고서야 『능엄경』을 배울 수 있었음을 말한다.‘비밀스런 가르침(祕誥)’은 곧 『능엄경』의 비밀스런 문자를 말한다.‘위다圍陁’에 대해 광균 스님은 “범어梵語다. 중국말로 지론智論이라 한다. 오명五明 중 내명內明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를 4위다라 한다. -
012_0047_b_01L陁廣典。於是覽斯懺也。踳駮尙矣。硏
012_0047_b_02L詳文勢。審辨俗稱。而尋究始終。追摭
012_0047_b_03L眞僞。徵諸貫花。考彼蠧簡。兼著私鈔。
012_0047_b_04L䟽通奧趣。
012_0047_b_05L1)粤 [7] 。音越。於也。澄照之裔者。澄照律
012_0047_b_06L師之後裔〔裔卽子孫也〕。鼎族者。鼎
012_0047_b_07L卽大也。佐五伯爲陪臣者。三吳之主
012_0047_b_08L是諸候。故云五伯。伯。音佩。五伯。卽
012_0047_b_09L五候也。孝經云。公候伯子男。陪者。
012_0047_b_10L重也。是臣之臣。故云陪臣。草創者。
012_0047_b_11L卽初創立也。潤色者。卽丹靑修飾也。
012_0047_b_12L杌髮者。上五忽反。樹無枝也。謂禿
012_0047_b_13L去其髮也。糞掃者。西國之法。鼠齧
012_0047_b_14L牛嗽等衣。謂爲不祥掃弃於糞土。
012_0047_b_15L佛令出家人。收拾浣染。作衣着持。故
012_0047_b_16L云爾。淸凉者。卽山之名。文殊所止
012_0047_b_17L臺山也。聖槩者。卽聖境也。凾丈者。
012_0047_b_18L凾者。容也。丈者。十尺也。學問相對
012_0047_b_19L容一丈地。故云凾丈。卽師資相對問
012_0047_b_20L答之所也。苦精者。此師於淸凉山碩
012_0047_b_21L德凾丈。苦到精勤窮極。學得楞嚴
012_0047_b_22L經也。祕誥者。卽楞嚴祕密文字也。
012_0047_b_23L圍陁者。鈞師云。梵語。此云智論。五
012_0047_b_24L明中。除內明。餘四。謂爲四圍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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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7_c_01L오명은 내명內明·성명聲明·의방명醫方明·공교명工巧明·주술명呪術明이다. 내명은 여러 불서佛書 등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미수 스님은 “틀렸다. 그 오명에 대한 성교聖敎의 설명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제 『유가론瑜伽論』·『대장엄론大莊嚴論』 등에 의거하건대 오명은 내명·인명因明·성명·의방명·공교명을 말한다.”고 하였다.‘준박踳駁’26)에서 앞 글자는 척尺과 윤尹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비比와 각角의 반절이다. 검은 것과 흰 것이 뒤섞인 것을 말한다.‘상尙’은 많다(多)는 뜻이다.‘추척追摭’에서 뒷글자는 적赤으로 발음한다. 또 지之와 야夜의 반절이며, 캐다(採)라는 뜻이다.‘징徵’은 찾아내다(推尋)라는 뜻이다.‘여러 관화(諸貫花)”는 곧 경經을 말한다. 범어 수다라修多羅(sūtra)를 중국말로 관화貫花라 하고 계경契經이라고도 한다.‘두간蠹簡’에서 앞 글자는 도道로 발음하고 책벌레 종류이며, 뒷글자는 간諫으로 발음한다. 벌레 먹은 오래된 세속의 전적들을 말한다.
참법 드디어 근원을 미혹한 자에게 구름을 가르듯 열어 주고 이치에 막힌 자들에게 얼음이 풀리듯 밝혀 주었으니, 가히 모든 근문根門27)을 깨끗이 하여 영원히 업장을 제거하고, 일심一心의 땅을 열어 높이 도량을 건립하며, 천년 동안 캄캄했던 방에 한 생각 사이에 등불을 밝히고, 이 육신을 바꾸지 않고 삼계에 머물지 않게 한 것이라 하겠다. 자비참법의 이익이 과연 위대하지 않은가.
집해 ‘환渙’은 환幻으로 발음하고, 밝다(明)는 뜻이다.‘천년 동안 캄캄했던 방’은 무시무명無始無明을 비유한 것이고, ‘한 생각사이에 등불을 밝히고’는 참된 지혜의 발현을 비유한 것이다.
참법 그 사문께서 오서俉胥의 사나운 물결을 건너 우회禹會의 옛 도읍으로 찾아와 가져온 글을 나에게 보이며 머리말로 쓸 글을 청하였다. 나 강전은 안으로 마음을 밝히는 것으로써 스스로 행할 바를 삼고 밖으로 불법을 보호하는 것으로써 나의 임무를 삼기에 구태여 여러 차례 사양하지 않았다. 이에 그의 부탁을 허락하고서 그 뜻을 간략히 서술하여 참회문 앞에 붙인다.때는 송 경덕景德 기원(1004) 대사월大蜡月 재생백才生魄에 회계군재會稽郡齋에서 이렇게 쓴다. -
012_0047_c_01L明者。內明。聲明。醫方明。工巧明。
012_0047_c_02L呪術明也。內明。諸佛書等。授師云。
012_0047_c_03L非也。未見聖敎說彼五明。今依瑜
012_0047_c_04L伽論大莊嚴論等。五明者。謂內明。
012_0047_c_05L因明。聲明。醫方明。工巧明也。踳2)駿 [8]
012_0047_c_06L者〔上尺尹反。下比角反。謂黑白雜
012_0047_c_07L錯〕。尙者 〔多也〕。追摭〔下音赤。
012_0047_c_08L又之夜反。採也〕。徵〔推尋也〕。諸
012_0047_c_09L貫花〔卽經也。梵云修多羅。此云貫
012_0047_c_10L花。亦云契經〕。蠹簡者〔上音道。書
012_0047_c_11L魚類。下音諫。虫食古俗典〕。渙〔音
012_0047_c_12L幻。明也〕。
012_0047_c_13L遂使迷原者。豁若雲披。滯理者。渙然氷
012_0047_c_14L釋。可謂淨諸根門。永除業障。闢一心地。
012_0047_c_15L高建道場。千年闇室。一念明燈。勿易
012_0047_c_16L此身。不居三界。慈悲懺益。不亦大哉。
012_0047_c_17L千年闇室者〔喩無始无明〕。一念明
012_0047_c_18L燈〔喩眞智發明〕。
012_0047_c_19L沙門。越俉胥怒浪。造禹會古都。攜文示
012_0047_c_20L余。丐詞冠首。戩以內明爲自行。外護
012_0047_c_21L爲己任。固不多讓。乃可其託。略叙厥
012_0047_c_22L志。繼于懺右。時。有宋。景德。紀元。大蜡
012_0047_c_23L月。才生魄。在會稽郡齋。述云爾。
012_0047_c_24L「粤」原文作「奧」{編}。「駿」原文作「駁」{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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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해 ‘오서의 사나운 물결(伍胥怒浪)’은 다음과 같다. ‘전당錢塘’은 곧 항주 땅이다. 전당호錢塘湖는 곧 오왕吳王28)이 오자서伍子胥를 수장시킨 곳으로 오자서의 분노가 서린 물결이 지금까지도 그치지 않고 있으니, 그 솟구치는 파랑이 산과 같다. 지금 광균 스님이 전당 남쪽의 바다를 건너 강전이 거주하고 있는 회계군會稽郡으로 찾아왔기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옛날 하夏의 우禹 임금이 도산塗山에서 제후들과 큰 모임을 가졌던 까닭에 이 회계군에 우회촌禹會村이 있다.‘조造’는 찾아오다(進)라는 뜻이다.‘계稽’는 해該로 발음하고, 상고하다(考)라는 뜻이다.‘개丐’는 개盖로 발음하고, 구하다(乞)라는 뜻이다.‘글(詞)’은 서문(序辭)을 말한다.‘송宋’은 국호다.‘경덕景德’은 송나라 세 번째 군주인 진종眞宗의 연호다.‘기원紀元’은 원년元年이다.‘대사월大蜡月’에서 사蜡는 사乍로 발음한다. 12월이니, 12월의 제명祭名이다.29)‘재생백才生魄’은 16일이다. 재才는 재纔 자와 통용된다. 달의 검은 부분을 백魄이라 한다. 16일이 되면 검은 부분이 생기기 시작하므로 재생백이라 한다.‘회계군재에서(在會稽郡齋)’는 강전康戩의 소재처를 말한다.또 치씨서郗氏序30)에 대해 말해 보겠다. 치郗는 치癡 또는 희希로 발음하고, 성姓이다. 동림東林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직림職林』에 실린 「제후비전諸后妃傳」에 ‘양 무제梁武帝가 치씨를 황후로 삼았는데 황후는 성품이 혹독하고 질투가 심했다. 목숨을 마치게 되자 용으로 화생하여 후궁後宮으로 들어와 무제의 꿈에 나타났는데 무제가 그 형체를 보니 광채가 빛났다. 무제가 불안해 하자 용이 갑자기 물에서 우물 꼭대기로 펄쩍 뛰어올랐기에 매일같이 씻어 주며 온갖 맛있는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 주었다.……’고 하였다. 그 글에는 이런 의미만 있을 뿐, 죽어서 구렁이 몸으로 떨어져 추악한 몸을 벗어나기를 바라기에 무제가 그 일로 이 책을 찬집하여 그를 참회시켰다는 내용은 없다. 아, 혹자는 ‘후대에 한가한 사람들이 죽어서 용이 되었다는 이 기사에 의거해 이런 서문을 짓고 망령되게 장식하여 뒷사람들을 기만하였다’고도 하니, 참으로 크게 웃을 만한 일이다.” -
012_0048_a_01L伍胥怒浪者。錢塘。卽抗州之地。錢
012_0048_a_02L塘湖。卽吳王沈伍子胥之處。伍胥怒
012_0048_a_03L浪。至今未息。浪湧如山。今廣鈞。過
012_0048_a_04L錢塘南海。至于康戩所居會稽之郡
012_0048_a_05L故云也。昔者夏禹。大會諸侯於塗山
012_0048_a_06L故。此會稽郡。有禹會村。言造者〔進
012_0048_a_07L也〕。稽者〔音該。考也〕。丐者〔音
012_0048_a_08L盖。乞也〕。詞者〔序辭〕。宋者 〔國
012_0048_a_09L號〕。景德者。大宋第三主眞宗年號
012_0048_a_10L也。紀元者〔元年〕。大蜡〔音乍〕。月
012_0048_a_11L者。十二月也。十二月祭名。才生魄。
012_0048_a_12L十六日也。才者〔纔字同用〕。月之
012_0048_a_13L黑分。名之爲魄。至十六日魄初生。故
012_0048_a_14L云才生魄。在會稽郡齋者。康戩所在
012_0048_a_15L處。又郗氏序。郗者〔音癡。又希。姓
012_0048_a_16L也〕。東林師云。職林所載。諸后妃傳
012_0048_a_17L云。梁武帝以郗氏爲皇后。后性酷妬
012_0048_a_18L及命終。化爲龍。入于後宮。通夢於帝。
012_0048_a_19L帝見其形。光彩照灼。帝體不安。龍輙
012_0048_a_20L在水。騰躍於井上故。常灌百味祀之
012_0048_a_21L云云。而彼文中。但有斯義。而無死墮
012_0048_a_22L蟒中。求脫惡形。帝因玆集懺之。意。 [3]
012_0048_a_23L或云。後有閑人。憑此成龍之事。妄飾
012_0048_a_24L此序。誑惑後人。眞可大笑。竊見。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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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8_b_01L나름 말대末代의 아둔한 근기를 가진 부류들을 살펴보건대, 삿되고 허황된 일을 보면 지난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믿고 행할 수 있다 여기며, 혹 바르고 실다운 법을 보면 쉬운 일인데도 불구하고 믿지 않고 행하기 어렵다고 여기니, 이는 복덕이 적은 까닭이다. 부처님께서 “허구에 의거해 사실이라 조작하고 바름을 등지고서 삿됨을 향하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고 남도 속이는 것이니 법 가운데 있는 큰 마귀이다.”라고 하셨다. 이미 허황된 일임을 알았는데 무엇 때문에 믿고 받아들이며 받들어 행하겠는가. 따라서 변진辨眞 스님은 말씀하셨다.“혹자는 ‘치씨가 살아서 육궁六宮31)을 질투하다가 죽어서 구렁이 몸으로 떨어져 추악한 몸을 벗어나길 바라기에 무제가 그 일로 이 참법을 찬집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비록 이런 내용의 서문이 있긴 하지만 어찌 감히 명命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광균 스님은 “『양서梁書』에 기재되지 않았고 석전釋典에도 그런 내용의 글이 없다면 그 일은 이미 허구에 의거한 것이므로 이치상 삭제해야 마땅하기에 다시 기록하지 않는다.”고 하였다.서문의 음의전戩 : 전剪으로 발음한다.
탕盪 : 탕蕩으로 발음한다.
희噫 : 의醫로 발음한다.
희犧 : 희羲로 발음한다.
천와舛訛 : 앞 글자는 창昌과 연兗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오五와 화禾의 반절이다.
월粤 : 월越로 발음한다.
예裔 : 여余와 제制의 반절이다.
오패五伯 : 뒷글자는 패覇로 발음한다.
올杌 : 오五와 홀忽의 반절이고, 나무에 가지가 없는 것을 말한다.
위다圍陁 : 범어이고 중국말로 지론智論이라 한다. 오명五明 중 내명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를 4위다라 한다. 오명은 내명·성명·의방명·공교명·주술명이다. 내명은 여러 불서 등이다.
준박踳駮 : 앞 글자는 척尺과 윤尹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북北과 각角의 반절이다.
척摭 : 척隻으로 발음한다.
두蠧 : 당當과 고故의 반절이다.
사蜡 : 사乍로 발음하고, 12월의 제명이다.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1(이 ‘자비도량’이란 네 글자를 붙이게 된 것은 꿈속 감응에 기인한 것이다.)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一(立此慈悲道場四字乃因夢感)양조梁朝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梁朝諸大法師集撰
제1권집해 제목에 대한 해석에서 각명覺明 공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자비慈悲’는 곧 사무량심四無量心이니 사등심四等心이라고도 한다. 희喜와 사捨를 말하지 않은 것은 -
012_0048_b_01L代鈍根之輩。若見邪虛之事。雖難
012_0048_b_02L易信能行。或見正實之法。雖易未
012_0048_b_03L信難行。由薄福德之故也。佛言。憑
012_0048_b_04L虛作實。背正向邪。自誑誑他。法中
012_0048_b_05L大魔。何故。旣知虛事。信受奉行。是
012_0048_b_06L故。辨眞師云。或云郗氏。生妬六宮
012_0048_b_07L死墮蟒中。求脫惡形。帝因集玆懺。
012_0048_b_08L雖有序文。焉敢聞命。廣鈞師云。梁
012_0048_b_09L書不載。釋典無文。事旣憑虛。理宜
012_0048_b_10L除剪。更不錄之。
012_0048_b_11L
012_0048_b_12L序文音義
012_0048_b_13L戩音
剪。 盪音
蕩。 噫音
醫。 犧音
羲。 舛訛上昌兗切。
下五禾切。 粤
012_0048_b_14L音
越。 裔余制
切。 五伯音
覇。 杌五忽切。樹
無枝也。 圍陁梵
語。
012_0048_b_15L此云智論。五明中。除內明餘四。謂爲四圍陁。五
明者。內明。聲明。醫方明。工巧明。呪術明也。內明。
012_0048_b_16L諸佛
書等。 踳駮上尺尹切。
下北角切。 摭音
隻。 蠧當故
切。 蜡音乍。
十二
012_0048_b_17L月祭
名。
012_0048_b_18L
012_0048_b_19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一立此慈悲
道場四字
012_0048_b_20L乃因
夢感
012_0048_b_21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048_b_22L第一卷。
012_0048_b_23L釋題中。慈悲者。明公云。卽四無量
012_0048_b_24L心。亦云四等心。不言喜捨者。影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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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8_c_01L영략법影略法32)으로 대표적인 것만 언급한 것이니, 희와 사 역시 포함한다고 하겠다. ‘자慈’는 성내지 않는 것으로 본체를 삼고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작용을 삼으며, ‘비悲’는 해치지 않는 것으로 본체를 삼고 고통을 제거해 주는 것으로 작용을 삼는다. 무릇 불타께서는 과위를 증득하여 삼아승기겁을 뛰어넘으면서 전체적으로 이 마음에 의뢰하셨고, 살타薩埵33)도 인지에서 수행하며 오위五位34)로 나아가면서 전반적으로 이 힘에 의거한다. ‘도道’는 곧 이치(理)이니, 온갖 행을 모두 포섭하여 원인을 갖추고 결과를 꿰뚫는 것이다. ‘량場’35)은 단장壇場을 말하니, 흙을 돋운 것을 단壇이라 하고, 흙을 깎아 낸 것을 장場이라 한다. 곧 많은 이들이 모여 일을 처리하는 곳이다. ‘참懺’은 범어의 약칭이다. 온전히 말하면 참마懺摩(kṣama)로서 중국말로는 회왕悔往이며, 지난날의 잘못과 근심을 진술하는 것을 말한다. ‘법法’은 법칙法則을 말하니, 곧 법도를 유지하다(軌持)라는 뜻이다. 10축의 문장을 총괄하여 제목을 붙인 것이니, 이것이 죄를 참회하고 발심하여 올바른 행을 일으키는 모범적인 의례이고 법칙이라는 것이다. ‘권卷’이란 거두다(收), 숨기다(秘)라는 뜻으로서 거두고 잘 보관해 잃어버리거나 파손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제第’는 차례(次), 두다 (居)라는 뜻이다. ‘일一’은 숫자의 처음이다. 이 권이 참문懺文 가장 앞에 있기 때문에 ‘권 제일卷第一’이라 하였다.”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자’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비’는 고통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부처님의 여러 덕 가운데 자비가 가장 뛰어나니, 항상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즐거움을 주고 고통을 제거해 주셨기 때문이다. ‘도량’이란 도를 닦는 곳을 도량이라 한다. ‘참법’이란 죄와 허물을 참회하는 법을 말한다. ‘참’은 범어로 참마懺摩이며 중국말로 회과悔過라 하는데 또한 이理와 사事에 모두 통하는 말이다. 이참理懺을 말해 보자면, 경에서 ‘바다와 같은 모든 업장이 다 망상에서 생긴 것이니 이를 참회하고 싶다면 단정히 앉아 실상을 생각하라. 온갖 죄업이 서리나 이슬과 같아 지혜의 태양이 말끔히 없앨 수 있느니’36)라고 하였다. 죄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짓는 것이므로 마음이 사라지면 죄도 없어지니 죄의 성품이 공함을 관하는 것을 이참이라 한다. -
012_0048_c_01L擧勝言之。亦攝喜捨。慈以無嗔爲體。
012_0048_c_02L與樂爲用。悲以不害爲體。拔苦爲用。
012_0048_c_03L夫以佛陁果證越三祇。摠賴斯心。
012_0048_c_04L薩埵因修進五位。全憑是力。道卽理
012_0048_c_05L也。統攝萬行。該因徹果。場謂壇場。
012_0048_c_06L起土曰壇。除土曰場。乃會集辦事之
012_0048_c_07L處。懺者。梵語略也。具云懺摩。此云
012_0048_c_08L悔往。謂陳悔往日之過患也。法謂法
012_0048_c_09L則。卽軌持義。㧾目十軸之文。是懺
012_0048_c_10L罪發心起行之軌儀法則也。卷者。收
012_0048_c_11L也。秘也。收攝秘藏。使不失墜。第
012_0048_c_12L者。次也。居也。一者。數之首也。此
012_0048_c_13L卷懺文。次居極首。故云卷第一。辨
012_0048_c_14L眞師云。慈者。與樂。悲者。拔苦。佛
012_0048_c_15L之衆德中。慈悲爲最。恒爲利益衆生
012_0048_c_16L與樂拔苦故。言道場者。修道之處
012_0048_c_17L名曰道場。言懺法者。懺悔罪過之法。
012_0048_c_18L懺者。梵語懺摩。此云悔過。亦通理
012_0048_c_19L事。言理懺者。經云。一切業障海。皆
012_0048_c_20L從妄想生。若欲懺悔者。端坐念實
012_0048_c_21L相。衆罪如霜露。慧日能消除。罪由
012_0048_c_22L心造。心滅罪亡。觀罪性空。名理1)懺。 [9]
012_0048_c_23L「懺」底本作「-」畫而其下有註曰「此畫以懺
012_0048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懺」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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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9_a_01L사참事懺이란 낮과 밤의 6시37)에 삼업三業38)을 청정히 하고서 존상尊像을 마주해 허물과 죄를 터놓고 진술하며 지성으로 참회하는 것이다. 지금 이 참법은 사참을 주로 밝히면서 이참까지 아우른 것이니 해당 문장에 가서 지적하겠다. 예참 의식에 궤칙軌則으로 삼을 만하므로 ‘법’이라 하였다.”보충 설명을 하자면, 지금 여기에 논의할 만한 것이 있다. 앞에서 “범어로 참마이며 중국말로는 회과다.”라고 하였으니, 즉 참회 두 글자는 범어와 한문을 겸하여 거론한 것이 된다. 『별행소』에서는 “참懺은 앞서 저지른 죄를 드러내 진술하는 것이고, 회悔는 지나간 일을 개선하여 다가올 일을 닦는 것이다.”39)라고 하였으니, 이와 같다면 두 글자 모두 한문으로 해석한 것이다. 양쪽 모두 이치에 잘 부합한다. 따라서 지금 여기에서의 참은 바로 범어에 해당하면서 아울러 한자로도 통용되는 것이다.이참과 사참에 대해 또 『별행소』에서는 “이참은 근본을 제거하는 것이고 사참은 지말을 제거하는 것이다.”40)라고 하였다. 앞에서 ‘이참은 단정히 앉아 실상을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따라서 이참理懺과 실상實相은 명칭은 다르지만 본체는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이미 실상이라 하였는데 어찌 생멸의 모습이 있겠는가. 생성과 소멸이 이미 없다면 진실로 불생불멸인 진여의 청정한 모습이라 하겠다. 이 진여의 청정함을 생각하면 지혜의 태양이 그 자리에 원만히 밝을 것이니, 성품의 공함을 두루 관조하면 망상과 죄의 성품이 서리나 이슬과 똑같아 한순간에 사라지고 두루 소멸하여 오직 하나의 신령스런 밝음일 뿐이다. 망상과 온갖 죄는 그 명칭도 성립하지 않는데 하물며 그 본체와 성품이겠는가. 이를 이참이라 한다. 사참에 대해 말하자면 앞에서 인용한 변진 스님의 설명과 같다.‘두 가지 참회를 동시에 행한다’41)고 한 것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42) 존상을 상대해 향을 사르고 꽃을 뿌리며 예참할 때에 이와 같이 하는 자가 누구인가를 깊이 관하고, 자성이 한결같이 청정하며 공空이고 무소득無所得임을 돌이켜 관조하는 것이니, 이를 사참과 이참 두 가지를 동시에 행하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행해지는 작법은 오묘한 궤칙이 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법法’이라 하였다. 또 ‘참懺’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말하자면 참회懺悔·권청勸請· -
012_0049_a_01L言事懺者。晝夜六時。三業淸淨。對
012_0049_a_02L於尊像。披陳過罪。至誠懺悔。今此
012_0049_a_03L懺法。正明事懺。亦兼理懺。至文
012_0049_a_04L當指。禮懺儀式可軌則。故名爲法。
012_0049_a_05L生枝曰。今有可論。上言梵云懺摩
012_0049_a_06L此云悔過。則懺悔二字。梵漢兼擧。
012_0049_a_07L別行疏云。懺者。陳露先罪。悔者。改
012_0049_a_08L往修來。如是則皆漢言解也。此二義。
012_0049_a_09L善符於理。今此懺者。正當於梵。兼
012_0049_a_10L通於漢。理事懺者。又別行疏云。理
012_0049_a_11L懺拔根。事懺除末。上言理懺者。端
012_0049_a_12L坐念實相。故知理懺實相。名異體
012_0049_a_13L同。旣云實相。焉有生滅之相。生滅
012_0049_a_14L旣無。眞可謂不生不滅眞如淸淨之
012_0049_a_15L相。念是眞如淸淨。惠日當處圓明。
012_0049_a_16L遍照性空。妄想罪性。一如霜露。乍
012_0049_a_17L滅旋消。唯一靈明。妄想衆罪。名亦
012_0049_a_18L不立。何况體性耶。是名理懺。言事
012_0049_a_19L懺者。如上眞師所說。言二懺一時
012_0049_a_20L者。如前對像。當於燒香散花禮懺之
012_0049_a_21L時。深觀能如是者是誰。反觀自性
012_0049_a_22L一亘淸淨。空無所得。是名事理二懺
012_0049_a_23L行在一時。斯之所作。無非妙軌。故
012_0049_a_24L名爲法。又懺有五種。謂懺悔。勸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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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9_b_01L수희隨喜·회향廻向·발원發願이다. 이 다섯 가지 법을 모두 ‘참’이라 한다. 첫 번째인 참회의 뜻은 이미 해석하였으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권청에서 (다섯 번째) 발원까지도 참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왜 그렇게 말하는가? 범어로는 참마이고 중국말로 회과悔過라 한다고 했으니, 과오를 뉘우쳤다면(悔過) 곧 그것으로 다가올 일을 닦고, 부지런히 행하고, 널리 청하고, 발원하는 일 등을 할 것이므로 모두 참이라 한다. 이 가운데 발원을 뒤에 둔 이유는 발원이 없으면 일을 완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원을 일으켜 앞의 네 가지를 이끌어야 하니, 『화엄경』에서는 “만약 발원이 없다면 닦았던 온갖 행이 모조리 마귀의 업이 된다.”고 하였다.‘이 자비도량이란 네 글자를 붙이게 된 것은 꿈속 감응에 기인한 것이다(立此慈悲……夢感)’43)에 대해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이 열두 글자를 제목 아래에 주기하여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된 까닭을 제시하였다. 당시 양 무제梁武帝가 명승들을 대대적으로 소집하여 경전을 뒤져 참법을 지었는데 10축이 마무리될 즈음에 이런 가상한 꿈을 꾸었다고 하였으니, 미륵께서 지시해 주신 것이 분명하다. 혹자는 ‘남제南齊 경릉왕竟陵王이 동방 보광세계普光世界의 천왕여래天王如來께서 정주정행법문淨住淨行法門을 설하시는 꿈을 꾸고서 드디어 『정주자淨住子』 30권44)을 찬집하였는데, 무제가 그 참문의 「육근문六根門」45)을 근거로 이 참법을 집성하였다. 또한 이것은46) 그 참문의 취지에 의거한 것이지 꿈속의 일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라고도 하였다.”미수 스님은 “『대송고승전大宋高僧傳』에 준거하면 이 참법 10권은 양나라 때 진관眞觀 스님이 찬집한 것이다.”라고 하였다.각명 공은 “참문을 처음 완성했을 때에는 이런 제목이 없었다. 나중에 미륵께서 지시해 주시는 꿈을 꾼 일로 인해 이런 제목을 붙였다.”고 하였다.보충 설명을 하자면, 어리석은 자들은 이 참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히 살펴보라.
참법 미륵 여래·응·정등각께서는 자애를 이 세상에 융성시키고 비애를 후대의 겁까지 미치십니다. 이런 사실에 의거해 제목을 붙인 것이니 감히 바꾸지 마십시오. 이 염력을 받들어 삼보를 수호하고, 마귀들을 숨게 하고, 스스로 대단하다 여기는 증상만增上慢을 가진 자들을 굴복시키고, 선근을 심지 못한 자들은 이제 선근을 심게 하고, 선근을 이미 심은 자들은 -
012_0049_b_01L隨喜。廻向。發願。此五法皆名懺。
012_0049_b_02L一者懺悔之義。已釋可知。二者勸請
012_0049_b_03L乃至發願。亦名懺者。何謂耶。梵語
012_0049_b_04L云懺摩。此云悔過。悔過則應以修來
012_0049_b_05L勤行勸請發願等。是故皆名懺。此中
012_0049_b_06L發願在後者。若無發願。不能成辦。
012_0049_b_07L故須發願。以導前四。華嚴經云。若無
012_0049_b_08L發願。所修萬行。盡是〔魔業〕。立此
012_0049_b_09L慈悲。至夢感者。眞師云。此十二字
012_0049_b_10L注題目下。示立題所以。于時梁武帝
012_0049_b_11L大集名僧。搜經造懺。十軸將周。應
012_0049_b_12L斯嘉夢。必也彌勒指授。或云。南齊竟
012_0049_b_13L陵王因夢感東方普光世界天王如
012_0049_b_14L來。說淨住淨行法門。遂撰淨住子
012_0049_b_15L三十卷。武帝依彼懺六根門。集成此
012_0049_b_16L懺。且此雖依彼文立義而非夢事。
012_0049_b_17L授師云。准大宋高僧傳。此懺法十卷。
012_0049_b_18L梁時眞觀師撰也。明公云。初置懺文
012_0049_b_19L未有此號。後因夢感彌勒指示。故立
012_0049_b_20L斯題。生枝曰。愚詳文始末。
012_0049_b_21L彌勒如來應正等覺。慈隆卽世。悲臻後
012_0049_b_22L刼。依事題名。弗敢移異。承此念力。欲
012_0049_b_23L守護三寶。令魔隱蔽。摧伏自大增上慢
012_0049_b_24L者。未種善根者。今當令種。已種善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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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49_c_01L이제 더욱 증장케 하고, 얻을 것이 있다고 계탁해 잘못된 여러 견해에 머무는 자들이 모두 버리려는 마음을 내게 하고, 소승법을 좋아하는 자들이 대승법을 의심치 않게 하고, 대승법을 좋아하는 자들이 환희심을 내게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 자비는 여러 선법 중 왕으로서 모든 중생이 귀의할 곳이니, 낮을 밝히는 해처럼 밤을 밝히는 달처럼 사람의 눈이 되고, 사람의 길잡이가 되며, 사람의 부모가 되고, 사람의 형제가 되며, 함께 도량으로 돌아가는 참된 친구가 됩니다. 자비의 친애親愛는 혈육보다 도타워 세세생생 함께하면서 죽더라도 그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등심等心에 주목해 위와 같이 제목을 붙였습니다.
집해 제1권 첫머리에서 ‘미륵 여래·응·정등각께서는……’이라고 하고, 또 제10권 끝에 이르러 ‘미륵 세존께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라고 하였으니, 이는 경전에 분명한 문구가 있다. 또 하물며 첫 번째 문장에서 ‘자애를 이 세상에 융성시키고 비애를 후대의 겁까지 미친다. 이런 사실에 의거해 제목을 붙인 것이니 감히 바꾸지 마라’고 하고, 또 (제목 아래의) 주에서 ‘꿈속 감응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미륵께서 지시해 주는 꿈을 꾸고 이런 제목을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뜻이 명확하니 다른 생각들은 멀리하라. 세 차례나 반복하여 여러 학자들의 해석을 조사해 보았지만 모두들 미륵께서 꿈에 제목을 지시해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독 광균 스님만 그 문장을 달리 해석하였으니, 제1권 말미의 음의音義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미륵 여래·응·정등각은 십호 가운데 앞의 세 가지 명호이다. 여래如來는 여실한 도를 타고 오셔서 정각을 이루셨음을 말한다. 응應은 평성平聲과 거성去聲 두 가지 음이 있다. 평성으로 발음하면 마땅하다(當)는 뜻이고, 거성으로 발음하면 받는다(受)는 뜻으로서 바로 응공應供이다. 정등각正等覺47)은 곧 정변지正遍知이니, 등等은 곧 보편하다(遍)는 뜻이고 각覺은 곧 안다(知)는 뜻이다. 큰 강요가 되는 법 가운데 작은 법수는 3으로 요약한다. 3은 성수成數를 말하기 때문에 셋을 거론하면 나머지 뜻은 따라서 나타난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세 가지 명호를 표명하면 열 가지 명호가 그림자처럼 드러난다.”변진 스님은 말하였다.
“이것은 제목 아래의 뜻을 서술한 것이다. -
012_0049_c_01L者。今令增長。若計有所得住諸見者。
012_0049_c_02L皆悉令發捨離之心。樂小法者。令不疑
012_0049_c_03L大法。樂大法者。令生歡喜。又此慈悲。
012_0049_c_04L諸善中王。一切衆生所歸依處。如日照
012_0049_c_05L晝。如月照夜。爲人眼目。爲人導師。爲
012_0049_c_06L人父母。爲人兄弟。同歸道場。爲眞知
012_0049_c_07L識。慈悲之親。重於血肉。世世相隨。雖
012_0049_c_08L死不離。故目等心。標號如上。
012_0049_c_09L第一卷首初云。彌勒如來應正等覺
012_0049_c_10L等。又至第十卷末終云。彌勒世尊。現
012_0049_c_11L爲我證。經有明文。又况初文云。慈
012_0049_c_12L隆卽世。悲臻後劫。依事題名。不敢
012_0049_c_13L移異。又注云。乃因夢感。故知夢感
012_0049_c_14L彌勒指示立題。此義明然。餘意踈矣。
012_0049_c_15L三復推尋。諸家所解。皆以彌勒夢示
012_0049_c_16L題名釋之。唯廣鈞師。別釋其文。見
012_0049_c_17L第一卷末音義。彌勒如來應正等覺。
012_0049_c_18L十號中前三號也。如來者。謂乘如實
012_0049_c_19L道。來成正覺。應者。平去二音。平則
012_0049_c_20L當也。去則受也。乃應供也。正覺者。
012_0049_c_21L卽正遍知。等則遍也。覺則知也。大
012_0049_c_22L綱法中。小數約三。三者謂成數。故
012_0049_c_23L擧三則餘義隨現。此亦如是。標三號
012_0049_c_24L則。十號影現。眞師云。此舒題下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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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0_a_01L미륵을 중국말로 자씨慈氏라 하니, 세세생생 자비를 닦았기에 그 자비로움으로 인해 성씨가 되었다. 비록 보처補處48)에 거처하지만 현세에 이미 자애를 일으켜 그 자취를 보이셨기 때문에 ‘자애를 이 세상에 융성시켰다(慈隆卽世)’고 하였다. 혹은 포대布袋49)라 하고 혹은 부공傅公50)이라 불렀으니, 이것이 바로 그 몸을 응현해 사람들과 접촉한 사실이다. 또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이 멸하고 사람의 수명이 줄어들어 8만 세에 이르는 시기에 하생하여 성불한다 하였으니, 이것이 ‘비애를 후대의 겁까지 미친다(悲臻後劫)’는 것이다. 지금 ‘자비’라는 한 단어를 붙인 것은 자애가 융성하고 비애가 끝없이 미쳐 유정을 이롭고 즐겁게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자비로운 법사法事에 의거해 이 참법에 이름을 붙인 것이니, 감히 글자를 옮겨 변용하거나 그 이름을 고쳐서는 안 된다. ‘륭隆’은 례豊로 발음하고, 풍성하다(豊)는 뜻이다.”각명 공은 말하였다.
“‘즉卽’은 있다(在)라는 뜻이다. ‘륭隆’은 일으키다(興)라는 뜻이다. ‘진臻’은 진秦으로 발음하고, 미치다(至)라는 뜻이다. 이 제목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지어진 것이 아님을 보인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상생회上生會51)에서 말법중생을 이미 미륵에게 부촉하셨다. 따라서 미륵께서는 자애를 일으켜 이미 이 세상에 계시며, 비원으로 중생을 제도함이 곧장 후대의 겁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범어 겁파劫波(kalpa)는 중국말로 시분時分이다. ‘후대의 겁(後刧)’은 열 번째 감겁減劫52) 초기, 즉 미륵께서 하생하여 과위에 오르는 때를 말한다. 미륵彌勒은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미제예예야彌帝曳曳耶(Maitreya) 또는 매달리야每怛利耶 또는 미달리예니彌怛利曳尼이고, 중국말로는 자씨慈氏이니, 말하자면 자애를 왕성히 실행하기 때문이다. ‘씨氏’란 오랜 옛날부터 백세百世에 이르도록 달라지지 않게 한다는 뜻이다.”‘이런 사실에 의거해 제목을 붙인 것이니……(依事題名……)’는 이런 사실에 의거해 성스러운 뜻을 이어받고 꿈속에 감응하여 제목을 붙인 것인데 어찌 감히 망령되게 바꾸겠는가 하는 말이다.‘이 염력을 받들어(承此念力)’에 대해 변진 스님은 말하였다.
“이 자비의 염력을 받든다는 뜻으로서 아래 이어지는 모든 구절에 관통한다. 이런 선법을 항상 사유하는 것을 염念이라 하고, 줄 수도 있고 제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역力이라 한다.”‘얻을 것이 있다고 계탁해……(計有所得……)’에서 계計는 집착하다(執)라는 뜻이고, 아我와 아소我所의 두 가지 상相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을 유소득有所得이라 한다.‘견해(見)’에 대해 각명 공은 “신견身見·변견邊見 등의 오견五見53)과 육십이견을 말한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얻을 것이 있다고 계탁하는 것이 -
012_0050_a_01L彌勒。此云慈氏。世世修慈。因慈立氏。
012_0050_a_02L雖居補處。現世已能。興慈示迹。故云
012_0050_a_03L慈隆卽世。或爲布袋。或號傅公。應
012_0050_a_04L身接物也。又釋迦法滅。人壽減至。八
012_0050_a_05L萬歲時。下生成佛。是悲臻後劫。今
012_0050_a_06L立慈悲一字。蓋慈隆悲臻。利樂有情。
012_0050_a_07L依此慈悲之事。題此懺名。不敢變移
012_0050_a_08L改異。隆。豊音。豊也。明公云。卽。在也。
012_0050_a_09L隆。興也。臻〔音秦。至也〕。示此題名。
012_0050_a_10L非無所以。釋迦於上生會。末法衆生。
012_0050_a_11L已付彌勒。故知彌勒興慈。已在於世。
012_0050_a_12L悲願度生。直至後刼。梵云劫波。此云
012_0050_a_13L時分。後刧者。謂當第十減劫初。彌勒
012_0050_a_14L下生登果時也。彌勒。梵具云彌帝
012_0050_a_15L曳曳耶。又每怛利耶。又彌怛利曳尼。
012_0050_a_16L此云慈氏。謂盛行慈故。氏者。使故
012_0050_a_17L百世不別也。依事題名等者。依是事。
012_0050_a_18L禀承聖旨。夢感立題。豈敢妄生改異。
012_0050_a_19L承此念力者。眞師云。承此慈悲念力
012_0050_a_20L也。貫下諸句。恒思此善。名之爲念。
012_0050_a_21L能與能拔。故名力也。計有所得等者。
012_0050_a_22L計者。執也。見我我所。二相可得。名
012_0050_a_23L有所得。言見者。明公云。謂身邊等
012_0050_a_24L五見。及六十二見也。授師云。計有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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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0_b_01L곧 잘못된 여러 견해에 머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함께 도량으로 돌아가는……(同歸道場……)’에 대해 각명 공은 “도를 이루는 장이 되니, 즉 과위果位이다. 처음 발심에서부터 곧장 과위에 이르기까지 항상 반려伴侶가 되어 서로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는 것이 참된 친구와 같다.”고 하였다.‘자비의 친애는……(慈悲之親……)’이란 다음과 같다. 색신色身을 가까이하고 사랑함에 있어서 혈육보다 더한 이들이 없지만 수명이 끝나면 반드시 헤어져야 한다. 법신法身을 가까이하고 사랑함에 있어서는 자비를 뛰어넘는 것이 없으니 만겁토록 함께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런 등심에 주목해……(故目等心……)’에 대해 변진 스님은 “자·비·희·사 사무량심을 사등심이라고도 한다. 등等은 평등하다(平等)는 뜻이고, 또 보편하다(遍)는 뜻이다. 희와 사를 포섭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如上)’는 ‘이 자비의 염력을 받들어……’ 아래의 뜻을 가리킨 것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유형·무형 대중이여, 이 참법을 수립하고 아울러 큰마음을 일으킴에 열두 가지 큰 인연이 있으니, 무엇이 그 열두 가지인가? 첫째는 육도六道를 교화하길 원하는 그 마음이 끝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자비로운 은혜에 보답하려는 노력이 끝이 없는 것이요, 셋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금계를 수지하며 범할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넷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여러 어른들께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어느 곳에 태어나건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다른 이의 색신에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안팎의 법에 대하여 간탐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보호받지 못하는 일체를 위해 그 모든 복을 닦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자기를 위해 사섭법四攝法을 행하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열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고독한 자들과 감옥에 갇힌 자들과 질병에 시달리는 자들을 보면 -
012_0050_b_01L得。卽住諸見也。同歸道場等者。明
012_0050_b_02L公云。爲成道之場。卽果位也。從初
012_0050_b_03L發心。直至果位。常爲伴侶。不相捨
012_0050_b_04L離。如眞善知友。慈悲之親等者。色
012_0050_b_05L身親愛。無過血肉。壽終必離。法身
012_0050_b_06L親愛。無越慈悲。萬劫相隨。故目等心
012_0050_b_07L者。眞師云。慈悲喜捨四無量心。亦
012_0050_b_08L名四等心。等者。平等義。又遍義。喜
012_0050_b_09L捨者。攝入故也。如上者。指承此慈
012_0050_b_10L悲念力之下義。
012_0050_b_11L今日道場。幽顯大衆。立此懺法。并發大
012_0050_b_12L心。有十二大因緣。何等十二。一者。願
012_0050_b_13L化六道。心無限齊。二者。爲報慈恩。功
012_0050_b_14L無限齊。三者。願以此善力。令諸衆生。
012_0050_b_15L受佛禁戒。不起犯心。四者。以此善力。
012_0050_b_16L令諸衆生。於諸尊長。不起慢心。五者。
012_0050_b_17L以此善力。令諸衆生。在所生處。不起
012_0050_b_18L恚心。六者。以此善力。令諸衆生。於他
012_0050_b_19L身色。不起嫉心。七者。以此善力。令諸
012_0050_b_20L衆生。於內外法。不起慳心。八者。以此
012_0050_b_21L善力。令諸衆生。凡所修福。不爲自身。
012_0050_b_22L悉爲一切。無覆護者。九者。以此善力。令
012_0050_b_23L諸衆生。不爲自身。行四攝法。十者。以
012_0050_b_24L此善力。令諸衆生。見有孤獨。幽繫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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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0_c_01L구제하려는 마음을 일으켜 그들에게 안락함을 주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열한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만약 굴복시켜야 마땅한 중생이 있다면 그를 굴복시키고 섭수해야 마땅한 중생이 있다면 그를 섭수하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열두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어디에 태어나건 보리심을 일으켰던 것을 항상 기억해 그 보리심이 상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우러러 원하오니 유형·무형의 범부와 현성 대중이여, 함께 보호하고 함께 섭수하사 아무개(某甲) 등이 [각자 자기 이름을 부른다. 아래에서도 모두 이 예에 따라라.] 뉘우치는 바가 청정해지고 원하는 바가 성취되어 모든 부처님의 마음과 같이 평등해지고 모든 부처님의 서원과 같아지게 하시고, 육도六道 사생四生 모두가 저희를 따라 보리의 대원을 만족하게 하소서.
집해 ‘유현대중幽顯大衆’에서 유幽는 곧 부처님과 보살로서 눈앞에 드러나지 않는 대중이고, 현現은 법회에 참석한 동업대중同業大衆이다. 동업同業이란 함께 죄업을 참회한다는 의미이다.‘열두 가지 큰 인연(十二大因緣)’에 대해 광균 스님은 “앞의 두 가지 원을 제외하고 셋째부터 열두째까지는 곧 승만부인勝鬘夫人이 말한 것54)이다. 따라서 셋째 인연 서두에 둔 그 원願 자는 아래 아홉 인연을 모두 관통한다.55)”고 하였다.‘자비로운 은혜(慈恩)’에 대해 각명 공은 모든 부처님께서 자비롭게 교화해 주신 은혜와 국왕이 자비롭게 다스려 준 은혜와 부모님이 자비롭게 길러 준 은혜와 스승이 자비롭게 가르쳐 준 은혜라 하였다.‘한제限齊’의 뒷글자는 거성去聲이다.‘이 선업의 힘으로(以此善力)’에 대해 변진 스님은 참법을 수립하고 큰마음을 일으킨 선업의 힘이라 하였다.‘안팎의 법(內外法)’에 대해 혹자는 “지혜가 안이고 재물이 밖이다.”라고 하고, 혹자는 “재물과 법이 안이고, 무외無畏가 밖이다.”라고 하였으며, 미수 스님은 “육신 등이 안이고, 금은 등의 물건이 밖이다.”라고 하였다. 배우는 이들은 좋은 것을 따라라.‘사섭법四攝法’은 보시布施·애어愛語·이행利行·동사同事이니, 이것으로 중생을 포섭하고 교화한다.‘고독孤獨’에 대해 변진 스님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은 것을 고孤라 하고,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을 독獨이라 한다.”고 하였다.‘유계幽繫’에 대해 각명 공은 감옥에 갇힌 것(牢獄)이라 하였다. -
012_0050_c_01L病。起救濟心。令得安樂。十一者。以此
012_0050_c_02L善力。若有衆生。應折伏者。而折伏之。
012_0050_c_03L應攝受者。而攝受之。十二者。以此善力。
012_0050_c_04L令諸衆生。在所生處。恒自憶念。發菩
012_0050_c_05L提心。令菩提心。相續不斷。仰願幽顯。
012_0050_c_06L凡聖大衆。同加覆護。同加攝受。令某
甲
012_0050_c_07L等各自稱名
下皆例此。 所悔淸淨。所願成就。等諸
012_0050_c_08L佛心。同諸佛願。六道四生。皆悉隨從。
012_0050_c_09L滿菩提願。
012_0050_c_10L幽現 [10] 大衆 〔幽卽。佛菩薩不現前衆。
012_0050_c_11L現者。在會同業大衆〕。同業者〔同懺
012_0050_c_12L罪業〕。十二大因緣。鈞師云。除前之
012_0050_c_13L二願。從三至十二。卽是勝鬘夫人所
012_0050_c_14L說。故第三頭上。安其願字。貫通下
012_0050_c_15L九。慈恩者。明公云。諸佛慈化恩。國
012_0050_c_16L王慈理恩。父母慈育恩。師長慈訓恩。
012_0050_c_17L限齊〔下去聲〕。以此善力者。眞師云。
012_0050_c_18L懺法及發大心之善力也。內外法者。
012_0050_c_19L或云智慧爲內。財物爲外。或云財法
012_0050_c_20L爲內。無畏爲外。授師云。身肉等爲
012_0050_c_21L內。金銀等物爲外〔學士從善〕。四
012_0050_c_22L攝法者。布施。愛語。利行。同事。以此
012_0050_c_23L攝化。孤獨者。眞師云。幼而無父曰
012_0050_c_24L孤。老而無子曰獨。幽繫者。明公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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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1_a_01L‘굴복시켜야 마땅한 자(應折伏者)’에서 응應은 마땅하다(當)는 뜻이다. 오만하고 뻣뻣한 자는 위력으로 꺾어 그를 복종시키고, 조화를 이루며 잘 따르는 자는 인자함으로 거두고 보호하며 수용해야 한다.‘모갑某甲’이란 온갖 덕이 진실하고 제일이라는 말이다. 말하자면 나무(木) 위에 있는 달콤한 것(甘)을 과일(實)이라 하고, 갑甲을 첫째(一)라 한다. 온갖 덕이 진실하고 제일가는 것을 칭찬했기 때문이다.‘뉘우치는 바가 청정해지고(所悔淸淨)’에 대해 미수 스님은 “오늘 이후로 지난 잘못을 고치고 다가올 일을 닦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원하는 바가 성취된다(所願成就)’는 것은 앞에서와 같이 일으킨 큰 서원들이 모두 성취된다는 말이다.
참법 정삼업법(몸을 깨끗이 하는 것은 목욕하는 것이고, 입을 깨끗이 하는 것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고, 뜻을 깨끗이 하는 것은 마음을 돌려 참회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고 나서야 삼보와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하는 마음을 드러낼 수 있다.)
집해 ‘정삼업법’에 대해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앞에서 참법을 건립한 인연을 이미 서술하였고, 지금부터는 도량에 들어가는 의식儀式을 설명한다. 의식이란 반드시 몸과 입과 뜻을 깨끗이 한 다음에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다.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란 목욕하는 것이고, 입을 깨끗이 하는 것이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고, 뜻을 깨끗이 하는 것이란 마음을 돌려 깨끗이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업이 깨끗해지고 나서야 삼보께 귀의하는 마음을 드러낼 수 있다. 따라서 수행자는 크고 작은 작법에 앞서 삼업부터 깨끗이 한다. 만약 삼업이 깨끗하지 못하면 애써 행하더라도 성취하지 못한다.”제1. 삼보에 귀의함
제2. 의심을 끊음
제3. 참회
제4. 보리심을 일으킴
제5. 원을 세움
제6.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킴제1. 삼보에 귀의함
한결같이 찾아가는 것을 귀歸라고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의탁하는 것을 의依라 한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모든 사람이 각자 깨닫겠다는 마음을 일으키고 세상의 무상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 몸은 오래가지 못해 젊고 튼튼하던 사람도 반드시 노쇠하나니 용모만 믿고 -
012_0051_a_01L牢獄。應折伏者。應者。當也。慠慢
012_0051_a_02L剛强者。以威力折挫。令其順伏。調和
012_0051_a_03L善順者。以仁慈攝護容受。某甲者。
012_0051_a_04L言衆德實一。謂木上之甘曰實。甲者
012_0051_a_05L曰一也。稱衆德之眞實第一故。所悔
012_0051_a_06L淸淨者。授師云。從今日去。改往修
012_0051_a_07L來。所願成就者。如上所發大願。皆
012_0051_a_08L得成就。
012_0051_a_09L淨三業法淨身。當洗浴。淨口。讃佛功德。淨意。運
心懺悔。三業旣淨。乃可標心。歸依三
012_0051_a_10L寶大慈
悲父。
012_0051_a_11L淨三業法。眞師云。上來已叙立懺因
012_0051_a_12L緣。自下明入道場之儀式。儀式者。
012_0051_a_13L要當淨身口意。然後歸依三寶。淨身。
012_0051_a_14L當洗浴。淨口。讃佛德。淨意。運心淸
012_0051_a_15L淨。三業旣淨。乃可標心。歸依三寶。
012_0051_a_16L是故行者。大小作法。先淨三業。若
012_0051_a_17L三業不淨。則功行不成。
012_0051_a_18L歸依三寶第一。斷疑第二。懺悔第三。
012_0051_a_19L發菩提心第四。發願第五。發廻向心第
012_0051_a_20L六。
012_0051_a_21L
012_0051_a_22L歸依三寶第一一向投往。名之爲歸。
始終憑託。名之爲依。
012_0051_a_23L今日道場。同業大衆。冝各人人。起覺
012_0051_a_24L悟意。念世無常。形不久住。少壯必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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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1_b_01L스스로 더러운 행동에 머물지는 마십시오. 만물이 무상하여 모두 죽음으로 돌아가나니 하늘 위 하늘 아래 누가 변치 않을 수 있는 자입니까. 젊을 때야 안색과 피부가 곱고 윤택하며 그 숨결도 향기롭지만 그것은 이 몸이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합하고 모이는 것이기에 반드시 마멸되고 마나니 생로병사란 기약 없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누가 나를 위해 그것을 물리쳐 주겠습니까. 재앙이 갑자기 닥치면 누구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귀한 자건 천한 자건 모두 이렇게 죽고 나면 온몸이 부풀어 오르고 그 악취가 맡을 수 없을 정도이니, 공연히 사랑하고 아까워한들 사리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스스로 훌륭한 업을 부지런히 행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아무개 등이 스스로 생각해 보건대, 이 몸은 아침 이슬과 같고 이 목숨은 저녁 햇살처럼 빠르며, 세상살이 궁핍하기만 하고 자랑할 만한 덕도 없습니다. 그 지혜에 신이나 성인들 같은 대인의 밝음도 없고, 그 식견에 성인들의 통철洞徹한 비춤도 없고, 그 말에 충성스러움과 온화함과 어짊과 선량함의 아름다움도 없고, 그 행에 나아가고 물러나며 올라가고 내려갈 줄 아는 절개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외람되게 이런 뜻을 세워 여러분을 피곤하게 하면서 우러러 대중을 청하였으니, 마음 가득히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교차합니다. 법석法席이란 기한이 있기 마련이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끝이 없으니, 이 자리에서 한번 이별한 뒤에는 각자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부지런한 마음으로 아침저녁 직접 받들어 공양하면서 사람들이 더욱 정진한다면 바로 그것이 (저의) 기쁨입니다.우러러 원하오니, 대중들께서는 각자 그 마음을 가다듬어 인욕의 갑옷을 입고 심오한 법문으로 들어가십시오.제1. 삼보에 귀의함
집해 모든 보살 등이 논을 짓고 경을 해석할 때 반드시 먼저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위신력을 베풀어 주시길 원하고, 서술하는 바가 위로 부처님의 뜻에 부합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지금 이것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먼저 삼보에 귀의하였다.‘오汚’는 오五로 발음하고, 더럽다(穢)는 뜻이다.‘선鮮’은 선先으로 발음하고, 아름답다(美)는 뜻이다.‘택澤’은 택擇으로 발음하고, 윤택하다(潤)는 뜻이다.‘방창胮脹’에서 앞 글자는 필必과 항降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장丈으로 발음하고, 또 평성으로 발음한다. 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사리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於事何益)’에 대해 각명 공은 “사事는 사리事理를 말한다. 이 냄새나는 육신을 사랑한들 사리에 있어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
012_0051_b_01L勿恃容姿。自處汙行。萬物無常。皆當
012_0051_b_02L歸死。天上天下。誰能留者。年少顏色。
012_0051_b_03L肌膚鮮澤。氣息香潔。是非身保。人生
012_0051_b_04L合會。必歸磨滅。生老病死。至來無期。
012_0051_b_05L誰當爲我。却除之者。災害卒至。不可得
012_0051_b_06L脫。一切貴賤。因而死已。身體胮脹。臭
012_0051_b_07L不可聞。空愛惜之。於事何益。自非勤行
012_0051_b_08L勝業。無由出離。 某
甲等自惟。形同朝露。
012_0051_b_09L命速西光。生世貧乏。無德可稱。智無
012_0051_b_10L神聖大人之明。識無聖人洞徹之照。言
012_0051_b_11L無忠和仁善之美。行無進退高下之節。
012_0051_b_12L謬立斯志。勞倦仁者。仰屈大衆。慙懼
012_0051_b_13L交心。旣法席有期。追戀無及。從此一
012_0051_b_14L別。願各努力。勤意朝夕。親奉供養。人
012_0051_b_15L加精進。唯是爲快。仰願大衆。各秉其
012_0051_b_16L心。被忍辱鎧。入深法門。
012_0051_b_17L歸依三寶第一。
012_0051_b_18L諸菩薩等。造論釋經。要先歸依三寶
012_0051_b_19L者。願加威力。庶祈所述。上符佛意。
012_0051_b_20L今此亦爾。故先歸依三寶。汚〔音五
012_0051_b_21L穢也〕。鮮〔音先。美也〕。 澤〔音擇
012_0051_b_22L潤也〕。胮脹〔上必降切。下丈音。又
012_0051_b_23L平音。肉起發也〕。於事何益。明公云。
012_0051_b_24L事謂事理。愛此臭身。於事有何所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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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1_c_01L‘신이나 성인들 같은 대인(神聖大人)’에서 그 오묘한 작용이 방위를 가리지 않는 자를 신神이라 하고, 통달하지 못하는 것이 없는 자를 성인이라 한다. 대인大人이 곧 신과 성인이다.‘통철洞徹’은 깊이 통달하고 멀리 꿰뚫는 것이다.‘굴屈’은 청하다(請)라는 뜻이다.‘직접 받들어 공양한다(親奉供養)’는 것은 곧 삼보를 공양함이다.‘개鎧’는 개蓋로 발음하고, 갑옷(甲)을 뜻한다. 갑옷을 입은 사람은 병장기나 칼로 해칠 수 없듯이, 인욕하는 사람은 악법이 그를 해칠 수 없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각자 진중하게 용맹한 마음, 방일하지 않는 마음, 평안히 머무는 마음, 큰마음, 수승한 마음, 매우 자비로운 마음, 선을 좋아하는 마음, 기뻐하는 마음,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 일체를 제도하는 마음, 일체를 수호하는 마음, 일체를 구제하는 마음, 보살과 같은 마음, 여래와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일심으로 뜻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국왕과 제주와 토지와 인민과 부모님과 스승과 상좌·중좌·하좌와 선지식·악지식과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呪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오방의 용왕龍王과 용신龍神·팔부八部와 나아가 널리 무궁무진한 시방세계에 있는 영혼을 머금고 식을 품은 물과 육지와 허공의 일체중생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시방 온 허공계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1배시방 온 허공계 모든 존귀한 법에 귀의합니다. 1배시방 온 허공계 모든 현성들께 귀의합니다. 1배
집해 ‘용맹한 마음을 일으키다(起勇猛心)’에서 용맹勇猛이란 겁먹고 물러남이 없는 것을 말한다.‘방일하지 않는 마음(不放逸心)’에서 방일放逸이란 망정에 휩쓸려 사물을 쫓으면서 거리낌이 없는 것을 말한다.‘평안히 머무는 마음(安住心)’이란 수미산처럼 비방과 칭찬에 동요하지 않는 것이다.‘큰마음(大心)’은 용납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수승한 마음(勝心)’은 지혜가 빼어나기 때문이다.‘매우 자비로운 마음(大慈悲心)’은 고통을 없애고 즐거움을 주면서 널리 구제하기 때문이다.‘선을 좋아하는 마음(樂善心)’은 악을 혐오해 버리기 때문이다.‘기뻐하는 마음(歡喜心)’은 원수와 친구를 평등하게 대하여 분노하거나 괴롭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
012_0051_c_01L神聖大人者。妙用無方曰神。無所不
012_0051_c_02L通曰聖。大人卽神聖者。洞徹。謂洞深
012_0051_c_03L徹遠。屈者。請也。親奉供養者。卽供
012_0051_c_04L養三寶。鎧 〔音蓋。甲也〕。 有甲者。
012_0051_c_05L兵刃不能傷。忍辱者。惡法不能害。
012_0051_c_06L今日道場。同業大衆。冝各殷重。起勇
012_0051_c_07L猛心。不放逸心。安住心。大心勝心。大
012_0051_c_08L慈悲心。樂善心。歡喜心。報恩心。度一
012_0051_c_09L切心。守護一切心。救護一切心。同菩
012_0051_c_10L薩心。等如來心。一心至意。五體投地。
012_0051_c_11L奉爲國王帝主。土地人民。父母師長。
012_0051_c_12L上中下座。善惡知識。諸天諸仙。護世
012_0051_c_13L四王。主善罰惡。守護持呪。五方龍王。
012_0051_c_14L龍神八部。廣及十方。無窮無盡。含靈
012_0051_c_15L抱識。水陸空界。一切衆生。
012_0051_c_16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諸佛一拜。
012_0051_c_17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尊法一拜。
012_0051_c_18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賢聖一拜。
012_0051_c_19L起勇猛心。勇猛。謂無退㥘。不放逸心。
012_0051_c_20L放逸。謂任情逐物無拘忌。安住心。毁
012_0051_c_21L譽不動。如須彌山。大心。無不含容
012_0051_c_22L故。勝心。智慧迢然故。大慈悲心。
012_0051_c_23L拔苦與樂。普洪濟故。樂善心。厭捨
012_0051_c_24L惡故。歡喜心。怨親平等。無恚惱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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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2_a_01L‘은혜에 보답하는 마음(報恩心)’은 과거를 잊지 않기 때문이다.‘일체를 제도하는 마음(度一切心)’은 사생과 육도를 모두 교화해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일체를 수호하는 마음(守護一切心)’은 큰마음으로 안전하게 보호해 위험과 공포가 없게 하는 것이다.‘일체를 구제하는 마음(救護一切心)’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는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잘 보호하는 것이다.‘보살과 같은 마음(同菩薩心)’이란 앞에서 거론한 여러 가지 마음 모두가 바로 보살의 마음이다.‘여래와 평등한 마음(等如來心)’이란 평등하고 위가 없으며 법계에 보편하기 때문이다.‘일심一心’이란 다른 생각이 없는 것이다.‘뜻을 다한다(至意)’는 것은 완전히 집중해 삿된 사념이 없는 것이다.‘오체五體’는 머리와 양 팔꿈치와 양 무릎을 말한다.‘모든 하늘(諸天)’이란 삼계의 모든 하늘이다. 신체가 빛나고 청결하며 신비한 작용이 자유자재한 곳을 하늘이라 한다. 이십팔천이 있다. 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여러 경에서 다들 “하늘이란 가장 수승하다(最勝), 빛나다(光明)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첫 번째는 욕계欲界 육천이다. 애욕의 오염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욕계라 한다. 애욕이 미미해지는 것이 점차 나아지기 때문에 여섯 등급이 있는데, 두 개씩 쌍으로 묶으면 셋이 된다. 첫째는 쌍쌍이 서로 관계를 맺어 (임신하는) 두 하늘이니, 사왕천四王天과 도리천忉利天을 말한다. 도리忉利는 중국말로 삼십삼三十三이다. 둘째는 서로 손을 잡으면 (임신하는) 두 하늘이니, 야마천夜摩天과 도솔천兜率天을 말한다. 셋째는 서로 바라보며 웃으면 (임신하는) 두 하늘이니, 화락천化樂天과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 이를 욕계 육천이라 한다.두 번째는 색계色界 십팔천이다. 비록 애욕의 오염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물질의 굴레는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색계라 한다. 십팔천에서 초선初禪의 세 하늘은 범중천梵衆天·범보천梵輔天·대범천大梵天을 말하니, 이는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이다. 둘째, 제2선의 세 하늘은 소광천小光天·무량광천無量光天·광음천光音天56)이니, 바로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이다. 셋째, 제3선의 세 하늘은 소정천小淨天·무량정천無量淨天·변정천遍淨天이니, 바로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이다. 넷째, 제4선에 아홉 하늘이 있는데, 무운천無雲天·복생천福生天·광과천廣果天의 이 세 하늘이 실질적인 과보로 태어나는 곳이며 확실히 제4선에 속하는 것이므로 제4선을 세 하늘이라고도 한다. -
012_0052_a_01L報恩心。不忘本故。度一切心。四生
012_0052_a_02L六道。皆化利故。守護一切心。大心
012_0052_a_03L安保。使无危怖。救護一切心。救
012_0052_a_04L拔離苦。護持不墜。同菩薩心。㹅
012_0052_a_05L上諸心。是菩薩心。等如來心者。平
012_0052_a_06L等無上。徧法界故。一心者。無異念。
012_0052_a_07L至意者。全注無邪思。五體。謂頭及兩
012_0052_a_08L肘兩膝。諸天者。三界諸天。身體光
012_0052_a_09L潔。神用自在名天。有二十八天。生
012_0052_a_10L枝曰。諸經皆云。天者。最勝也。光明
012_0052_a_11L也。一欲界六天者。未離欲染。故名
012_0052_a_12L欲界。欲微增勝故。有六階降。二二
012_0052_a_13L有三。一者。兩兩交會。次二天。謂四
012_0052_a_14L王忉利。忉利此云三十三。二者。相把
012_0052_a_15L執手。次二天。謂夜摩兜率。三者。相
012_0052_a_16L視而笑。次二天。謂化樂他化。是名
012_0052_a_17L欲界六天。二。色界十八天。雖離欲染。
012_0052_a_18L未出色籠。故名色界。十八天。謂初
012_0052_a_19L禪三天。梵衆梵輔大梵天。是離生喜
012_0052_a_20L樂地。二二禪三天。謂小光無量光音
012_0052_a_21L天。乃定生喜樂地。三三禪三天。小
012_0052_a_22L淨无量淨遍淨天。乃離喜妙樂地。四
012_0052_a_23L四禪九天。无雲福生廣果。此三天
012_0052_a_24L實報受生。定屬四禪故。亦曰四禪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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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2_b_01L나머지 여섯 하늘은 이 제4선에 포섭되기는 하지만 과보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이 제4선의 세 하늘에 사는 대중은 그 이름만 들을 수 있을 뿐 서로 볼 수는 없다. (제4선의) 네 번째는 무상천無想天이니, 곧 외도만 따로 수용하는 곳이다. 다섯 번째는 무번천無煩天, 여섯 번째는 무열천無熱天, 일곱 번째는 선견천善見天, 여덟 번째는 선현천善現天, 아홉 번째는 색구경천色究竟天이다. 이 다섯 하늘은 세 번째 과위57)인 아나함阿那含을 얻은 사람이 거처하는 곳이므로 오나함천五那含天이라 하고, 청정한 사람이 거처하는 곳이므로 오정거천五淨居天이라고도 한다. 곧 성자들만 따로 수용하는 곳이다. 이들을 똑같이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라 한다.세 번째는 무색계無色界 사천이다. 이미 물질의 굴레를 벗어나 수受·상想·행行·식識의 네 가지 음陰만 그곳에 거처하므로 무색계라 한다. 네 하늘은 첫째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둘째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셋째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 넷째 비비상처천非非想處天이니, 이를 무색계 사천이라 한다. 삼계의 모든 하늘을 다 합하면 이십팔천이 된다.‘모든 신선(諸仙)’에 대해 각명 공은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자들로서 몸을 바꿀 수 있으며 하늘을 날아 왕래한다. 바다의 섬에 주로 거처하고 그 수명이 천만세나 된다. 따라서 신선이라 한다.”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다섯 가지 신통을 구족한 신선 등을 말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능엄경楞嚴經』에서 “사람들 중에 정각을 의지하여 삼마지三摩地를 닦지 않고 달리 망념을 닦아 상념을 보존하고 형체를 견고히 하여 인적이 미치지 않는 산림에서 노니는 열 종류의 신선이 있다.”58)고 하였다. 선仙은 옮기다(遷)라는 뜻이며, 사람의 형상과 정신을 변화시킬 수 있어 죽지 않는 자들을 말한다. 따라서 “형체를 견고히 한다.(固形)”고 하였다. 하늘과 비교하면 열등하고 사람과 비교하면 우등하다. 따라서 이들을 [인천人天과] 별도로 분류하여 열 종류로 구별하는데, 그 낱낱을 말하자면 경문에 수록된 바와 같다.59)‘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護世四王)’에서 사천왕四天王을 따로 거론하자면 동방에는 제두뢰타提頭賴托니 중국말로 지국持國이라 하고, 남방에는 비루륵차毗樓勒叉니 중국말로 증장增長이라 하며, 서방에는 비루박차毗樓博叉니 중국말로 광목廣目이라 하고, 북방에는 비사문毗沙門이니 중국말로 다문多聞이라 한다. -
012_0052_b_01L天。餘六天。雖攝在此四禪。果報各
012_0052_b_02L別故。此四禪三天衆。但聞其名。不
012_0052_b_03L得相見也。四无想1)天 [11] 。卽外道別受
012_0052_b_04L也。五无煩。六无熱。七善見。八善
012_0052_b_05L現。九色究竟天。此五天。第三果阿
012_0052_b_06L那含人所居。故名五那含天。淨人
012_0052_b_07L所居。亦名五淨居天。卽聖者。別受
012_0052_b_08L也。同名捨念淸淨地。三。無色界四天。
012_0052_b_09L已出色籠。但以受想行識四陰居之。
012_0052_b_10L故曰無色界。四天者。一空無邊處。
012_0052_b_11L二識无邊處。三無所有處。四非非想
012_0052_b_12L處天。是名無色四天。三界諸天。共
012_0052_b_13L有二十八。諸仙者。明公云。超絕人
012_0052_b_14L類。遷形易質。飛昇徃來。多居海島。
012_0052_b_15L壽千萬歲。故號爲仙。眞師云。具五
012_0052_b_16L通仙等。生枝曰。楞嚴經云。從人。不
012_0052_b_17L依正覺。修三摩地。別修妄念。存想
012_0052_b_18L固形。遊於山林。人不及處。有十種仙。
012_0052_b_19L仙。遷也。人之形神。能遷而不死者。
012_0052_b_20L故曰固形。比天爲劣。比人爲優。故
012_0052_b_21L別開十種。具如經文。護世四王。別
012_0052_b_22L擧四天王。謂東方提頭賴托。此云持
012_0052_b_23L國。南方毗樓勒叉。此云增長。西方
012_0052_b_24L毗樓博叉。此云廣目。北方毗沙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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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2_c_01L각기 수미산 중턱의 사면에 거처하며 사주四洲의 인민을 보호하기 때문에 호세護世라고 한다.‘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主善罰惡)’에 대해 각명 공은 “주인이 되어 선법을 지키고 악한 자를 징벌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한다(守護持呪)’에 대해서는 “부처님의 비밀스런 말씀이기 때문에 주呪라 부르는 것이다. 따라서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보호한다’에서 주呪는 곧 비밀스러운 법(密法)이다.”라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선을 주지하는 등등의 자들은 곧 아래에 나열한 오방의 용왕과 용신·팔부이니, 이들 모두가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아울러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보호하는 자들이다.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한다’는 것은 인간 세계를 순찰하며 그들의 선악을 조사한다는 뜻이다. ‘지持’란 비밀스럽게 총지한다(秘密㧾持)는 뜻이다. 주란 대신주大神呪를 말한다. 부처님께서 신과 왕 등에게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라고 부촉하셨다.”고 하였다.‘오방의 용왕(五方龍王)’은 동방의 청제靑帝, 남방의 적제赤帝, 서방의 백제白帝, 북방의 흑제黑帝, 중앙의 황제黃帝이니, 용왕이다.‘용신·팔부龍神八部’는 다음과 같다. 사천왕은 각기 두 부류를 거느리니, 동방천왕은 건달바乾達婆와 부단나富單那를 거느리고, 남방천왕은 구반다鳩槃茶와 폐례다薜荔多를 거느리고, 서방천왕은 비사사毗舍闍와 독룡毒龍을 거느리고, 북방천왕은 야차夜叉와 나찰羅刹을 거느린다.미수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래 제7권에서 변진 스님이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한다는 것은 바로 육재일(六齋)과 팔왕일(八王)60) 등을 말한다.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보호한다는 것은 법을 보호하는 선신善神들을 말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 두 신은 마땅히 구별되어야 한다.”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용신龍神’이란 다음과 같다. 부류마다 각기 왕과 그들이 관할하는 자들이 있다. -
012_0052_c_01L此云多聞。各居須彌山腹四面。護持
012_0052_c_02L四洲人民。故名護世。主善罰惡。明
012_0052_c_03L公云。主持善法。罰謫惡者。守護持呪。
012_0052_c_04L佛之密語。故號爲呪。乃護持2)呪 [12] 者。
012_0052_c_05L呪卽密法也。眞師云。主善等者。卽
012_0052_c_06L下所列。五方龍王。龍神八部。皆是主
012_0052_c_07L善罰惡。及守護持呪者。主善罰惡
012_0052_c_08L者。巡察人間。檢校善惡也。持者。
012_0052_c_09L秘密㧾持也。呪者。大神呪也。佛囑
012_0052_c_10L神王等。守護持呪。五方龍王者。東
012_0052_c_11L方靑帝。南方赤帝。西方白帝。北方
012_0052_c_12L黑帝。中央黃帝。龍王也。龍神八部
012_0052_c_13L者。四天王。各領二部。東方天王。領
012_0052_c_14L乾達婆及富單那。南方天王。領鳩
012_0052_c_15L槃茶及薜荔多。西方天王。領毗舍闍
012_0052_c_16L及毒龍。北方天王。領夜叉及羅刹。
012_0052_c_17L授師云。下第七卷。眞師曰。主善
012_0052_c_18L罰惡。是六齋八王等也。守持護呪者。
012_0052_c_19L護法善神也。則此二神。應有別也。
012_0052_c_20L明公云。龍神者。每類各有王及諸所
012_0052_c_21L「天」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劃以天
012_0052_c_22L字看之」故。編者「-」劃改作「天」字。以下倣
012_0052_c_23L此。「呪」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劃
012_0052_c_24L以呪字看之」故。編者改作「呪」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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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3_a_01L용왕龍王은 그 부류 가운데 지배하는 자이고, 용신龍神은 그 부류 가운데 지배를 받는 자들이다. 팔부는 첫째가 하늘, 둘째가 용, 셋째가 야차, 넷째가 건달바, 다섯째가 아수라阿修羅, 여섯째가 가루라迦樓羅, 일곱째가 긴나라緊那羅, 여덟째가 마후라가摩睺羅迦이다. 부部는 그 종류를 말한다.”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현수국사賢首國師61)는 “주呪는 바로 모든 부처님의 비밀스러운 말씀이기 때문에 인위因位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지송하기만 하면 장애를 제거하고 복을 증장시킨다.”62)고 하였다. 『능엄해楞嚴解』63)에서는 “주를 또한 다라니라고도 하니 중국말로는 총지捴持이다. 즉 모든 부처님의 비밀스러운 말씀이다. 신비한 지혜와 오묘한 작용으로 한량없는 의미를 포괄하고 한량없는 법을 보전하여 삿됨을 꺾고 바름을 세우며 악을 없애고 선을 생기게 하는 비밀스러운 법이다.”64)라고 하였다. 혹자는 “다라니는 비밀스러운 말씀 가운데 긴 문장이고, 주는 비밀스러운 말씀 가운데 핵심이다.”라고도 한다.‘물과 육지와 허공(水陸空界)’에서 물은 곧 비늘이 있는 부류들이고, 육지는 곧 털이 달린 부류들이고, 허공은 곧 날개가 있는 부류들이다.‘포식抱識’의 앞 글자는 거성이고, (품는다는 뜻이다.)‘귀의歸依’란 한결같이 찾아가는 것을 귀歸라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의탁하는 것을 의依라 한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왜 반드시 삼보에 귀의해야만 하는가?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서는 한계가 없는 큰 비애가 있어 이 세상을 제도하시고, 한계가 없는 큰 자애가 있어 이 세상을 위로하시며, 모든 중생을 외아들처럼 생각해 대자대비로 늘 권태로움 없이 항상 선한 일들을 찾아 일체를 이롭게 하시며, 중생들의 삼독의 불길을 끄고 그들을 교화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고 중생이 부처가 되지 못한다면 맹세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다고 서원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귀의해야만 합니다.또한 부처님께서 중생을 어여삐 여기심은 부모보다 더합니다. 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자비심은 한 세상에 그치지만 부처님이 중생을 생각하는 -
012_0053_a_01L掌之者。龍王者。類中統領之者。龍
012_0053_a_02L神者。類中諸所掌者也。八部。一天。
012_0053_a_03L二龍。三夜叉。四乾達婆。五阿修羅。
012_0053_a_04L六迦樓羅。七緊那羅。八摩睺羅迦。
012_0053_a_05L部謂卽類。生枝曰。賢首國師云。呪
012_0053_a_06L者。是諸佛秘密語故。非因位所解。
012_0053_a_07L但應誦持。除障增福。楞嚴解云。呪
012_0053_a_08L亦曰陀羅尼。此云捴持。卽諸佛密語。
012_0053_a_09L神智妙用。捴無量義。持無量法。摧
012_0053_a_10L邪立正。殄惡生善之密法也。或云。陁
012_0053_a_11L羅尼者。密語中長行也。呪者。密語
012_0053_a_12L中心也。水陸空界。水卽鱗介等。陸
012_0053_a_13L卽毛羣等。空卽羽族等。抱識〔上去
012_0053_a_14L聲〕。歸依者。一向投往爲歸。始終憑
012_0053_a_15L托曰依。
012_0053_a_16L今日道場。同業大衆。何故。應須歸依三
012_0053_a_17L寶。諸佛菩薩。有無限齊大悲。度脫世
012_0053_a_18L間。有無限齊大慈。安慰世間。念一切
012_0053_a_19L衆生。猶如一子。大慈大悲。常無懈倦。
012_0053_a_20L恒求善事。利益一切。誓滅衆生。三毒之
012_0053_a_21L火。敎化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衆
012_0053_a_22L生不得佛。誓不取正覺。以是義故。應
012_0053_a_23L須歸依。又復諸佛。慈念衆生。過於父
012_0053_a_24L母。經言。父母念兒。慈止一世。佛念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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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3_b_01L자비심은 끝이 없느니라. 또 부모는 자식이 은혜를 배반하고 의리를 저버리는 것을 보면 마음에 분노와 원한이 생겨 그 자비심이 얇아지고 줄어든다. 하지만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자비심은 그렇지 않으니, 경의 가르침을 믿지 않는 그런 중생을 보면 그 자비심을 더욱 도탑게 하며 나아가 무간지옥에 들어가 여러 중생을 대신해 한량없는 고통을 받기도 하느니라.”이로써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의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은 부모보다 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생들은 무명이 지혜를 가리고 번뇌가 마음을 가려 부처님과 보살님께 귀의할 줄을 모르고, 법을 설해 교화해도 역시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며, 나아가 추악한 말로 비방만 일삼지 발심하여 모든 부처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는 일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게 믿지 않은 까닭에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의 여러 나쁜 세계에 떨어지고, 그 세 길을 두루 다니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습니다. 그 죗값을 치르고 잠시 인간 세계에 태어나더라도 온전치 못한 육근으로 자신의 몸을 치장하고서 선정의 물도 없고 지혜의 칼도 없게 되나니, 이와 같은 장애들은 다 신심이 없었던 탓입니다.
집해 ‘삼보三寶’란 불·법·승이다. 삼세三世의 귀중품이기 때문에 이를 보배(寶)라 한다.‘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중국말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믿지 않는 죄가 모든 죄 가운데 으뜸이니, 수행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길이 부처님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다 함께 오늘은 각자 강개慷慨하고 뜻과 정을 꺾어 버리고서 더욱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내고 부끄러워하는 뜻을 일으켜 머리 숙여 애원하며 지나간 죄를 참회합시다. 업의 결박이 다 없어져 안팎이 모두 깨끗해진 다음에는 생각을 돌려 귀의하고 믿는 문으로 들어갑시다.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이와 같은 뜻을 운용하지 않는다면, 간격이 벌어지고 장애가 가로막아 서로 통하지 못하게 될까 그저 두려울 뿐입니다. 이번에 잃어버리고 저곳으로 향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니, 어찌 사람마다 큰 산이 무너지듯 오체투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일심으로 귀의하고 믿으며 다시는 의심하지 마십시오. -
012_0053_b_01L生。慈心無盡。又父母見子。背恩違義。
012_0053_b_02L心生恚恨。慈心薄少。諸佛菩薩。慈心
012_0053_b_03L不爾。見此衆生。不信經敎。悲心益重。
012_0053_b_04L乃至入於。無間地獄。代諸衆生。受無量
012_0053_b_05L苦。是知諸佛。諸大菩薩。愛念衆生。過
012_0053_b_06L於父母。而諸衆生。無明覆慧。煩惱覆
012_0053_b_07L心。於佛菩薩。不知歸向。說法敎化。亦
012_0053_b_08L不信受。乃至麁言。起於誹謗。未曾發
012_0053_b_09L心。念諸佛恩。以不信故。墮在地獄。餓
012_0053_b_10L鬼畜生。諸惡道中。遍歷三途。受無量苦。
012_0053_b_11L罪畢得出。暫生人間。諸根不具。以自
012_0053_b_12L莊嚴。無禪定水。無智慧刀。如是等障。
012_0053_b_13L由無信心。
012_0053_b_14L三寶者。佛法僧。三世之所貴。謂之
012_0053_b_15L寶。阿耨多羅三藐三菩提。此云无上
012_0053_b_16L正等正覺。
012_0053_b_17L今日道場。同業大衆。不信之罪。衆罪
012_0053_b_18L之上。能令行人。長不見佛。相與今日。
012_0053_b_19L各自慷慨。折意挫情。生增上心。起慙
012_0053_b_20L愧意。稽顙求哀。懺悔徃罪。業累旣盡。
012_0053_b_21L表裏俱淨。然後運想。入歸信門。若不
012_0053_b_22L起如是心。運如是意。直恐隔絕。障滯
012_0053_b_23L難通。一失斯向。㝠然無返。豈得不人
012_0053_b_24L人。五體投地。如大山崩。一心歸信。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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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3_c_01L아무개 등은 오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자비하신 힘으로 비로소 깨우침을 입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깊이 일으켰습니다. 이미 지은 죄를 소멸해 주십사 간청하오니, 아직 짓지 않은 죄는 다시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오늘부터 보리를 증득하는 그날까지 견고한 믿음을 일으켜 다시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아무개 등은 이 몸과 목숨을 버린 후에 지옥에 태어나건 아귀로 태어나건 축생으로 태어나건 인간으로 태어나건 하늘에 태어나건, 그 삼계에서 남자 몸을 받건 여자 몸을 받건 비남非男이나 비녀非女 등의 몸을 받건, 커지고 작아지고 올라가고 내려가며 감당하기 어렵고 참기 어려운 온갖 핍박과 고뇌를 받더라도, 맹세코 그 고통 때문에 오늘의 신심에서 물러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천겁 만겁토록 갖가지 고통을 받을지언정 맹세코 그 고통 때문에 오늘의 신심에서 물러서지는 않을 것입니다.우러러 원하오니 모든 부처님과 큰 지위의 보살이시여, 함께 구호해 주시고 함께 섭수해 주소서. 아무개 등의 신심이 견고해 모든 부처님의 마음과 평등하고 모든 부처님의 서원과 같아서 여러 마귀와 외도들이 파괴할 수 없게 하소서.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시방 온 허공계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1배시방 온 허공계 모든 존귀한 법에 귀의합니다. 1배시방 온 허공계 모든 현성들께 귀의합니다. 1배
집해 ‘강개慷慨’의 앞 글자는 강降으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개芥로 발음한다. 『광운廣韻』65)에서는 정성을 다하다(竭誠)라는 뜻이라 하였고, 『유편類編』66)에서는 탄식(歎)이라 하였다. 각명 공은 “용맹스러운 큰 뜻”이라 하였다.‘이번에 잃어버리고 저곳으로 향하면(一失斯向)’은 사람 몸을 잃어버리고 악도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비남非男이나 비녀非女’에 대해 변진 스님은 “다섯 종류의 비남과 비녀를 말한다.”고 하였고, 혹자는 축생(異類)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제승법수諸乘法數』67)에서는 “다섯 종류의 비남非男은 생生·건褰·투妬·변變·반半68)이다. 건褰은 (성기가) 제거된 사람이다. -
012_0053_c_01L復疑想。某
甲等今日。以諸佛菩薩。慈悲心
012_0053_c_02L力。始蒙覺悟。深生慙愧。已作之罪。願
012_0053_c_03L乞除滅。未作之罪。不敢復造。從今已去。
012_0053_c_04L至于菩提。起堅固信。不復退轉。 某
甲等。
012_0053_c_05L捨此身命。若生地獄道。若生餓鬼道。
012_0053_c_06L若生畜生道。若生人道。若生天道。於
012_0053_c_07L三界中。若受男身。若受女身。若受非
012_0053_c_08L男非女等身。若大若小。若升若降。受
012_0053_c_09L諸迫惱。難堪難忍。誓不以苦故。退失今
012_0053_c_10L日信心。寧於千刧萬刧。受種種苦。誓
012_0053_c_11L不以苦故。退失今日信心。仰願諸佛。大
012_0053_c_12L地菩薩。同加救護。同加攝受。令某
甲等。
012_0053_c_13L信心堅固。等諸佛心。同諸佛願。衆魔
012_0053_c_14L外道。所不能壞。相與至心。等一痛切。
012_0053_c_15L五體投地。
012_0053_c_16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諸佛一拜。
012_0053_c_17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尊法一拜。
012_0053_c_18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賢聖一拜。
012_0053_c_19L慷慨〔上音降。下音芥〕。廣云。竭誠也。
012_0053_c_20L類云。歎也。明公曰。勇猛大志。一
012_0053_c_21L失斯向。謂失人身。向惡道。非男非
012_0053_c_22L女。眞師云。五種非男非女等。或云
012_0053_c_23L異類也。生枝曰。諸乘法數云。五種
012_0053_c_24L非男者。生褰妬變半。褰者除去。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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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4_a_01L다섯 종류의 비녀非女는 나螺·근肋·고皷·각角·맥麥69)이다.”라고 하였다.‘올라가고 내려가다(若昇若降)’에서 올라가면 곧 천상과 인간이고, 내려가면 삼악도이다.‘큰 지위의 보살(大地菩薩)’은 십지의 계위에 있는 자들이다.‘중마衆魔’의 뒷글자는 범어로서 온전히 말하면 마라魔羅(māra)이다. 『능엄해』에서 “중국말로 살자殺者라 하고 탈자奪者라고도 한다. 생명과도 같은 지혜를 죽이고 선법을 탈취하기 때문이다.”70)라고 하였다. 혹자는 장애障碍 또는 은폐隱弊라고도 한다.‘외도外道’는 올바른 이치를 통달하지 못하고서 세간을 벗어나려는 행을 망령되게 닦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다. 서역에 96종이 있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마음을 잘 가다듬고 들으십시오. 무릇 인간과 하늘이란 환상이고 세계는 헛된 것입니다. 그 환상이란 진실이 아닌 까닭에 곧 참된 과보가 없고, 헛된 것은 가볍고 위태로워 변천이 끝이 없습니다. 참된 과보가 없는 까닭에 오랜 세월 생사의 강물에 빠지고, 변천이 있는 까닭에 늘 애욕의 바다를 떠도나니, 이와 같은 중생을 현성은 가엾이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비화경悲華經』71)에서 “보살이 성불할 때 각기 본래의 서원을 가지는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장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그 수명을 재촉해 단명하셨던 것은 이 중생들이 잠깐 사이에 변화하여 오랜 세월 고통의 바다를 헤매면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가엾이 여겼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이 국토에 계시면서 온갖 폐악을 구제하시고, 뻣뻣한 자들을 간절한 말씀으로 가르치고, 고통을 마다하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셨던 것이니, 선법의 방편으로 널리 구제하고 이롭게 하려는 마음으로 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으셨습니다.그러므로 『삼매경三昧經』72)에서 “모든 부처님의 마음은 바로 대자비이니 자비심이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로 고통받는 중생이다.”73)라고 하고, “중생이 고통을 겪는 것을 볼 때면 화살이 심장에 박힌 듯 눈동자가 파괴된 듯 (괴로워하며), 보고 나서는 슬피 울면서 마음이 잠시도 편안치 않아 그들이 안락을 얻도록 그 고통을 제거해 주려고 한다.”74)고 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부처님은 그 지혜가 평등하고 그 교화가 균등하건만 석가모니에 이르러 유독 용맹하다는 칭호를 붙였던 것은 능히 괴로움을 참아 내며 중생을 제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셔야 합니다. 본사本師75)께서는 자비와 은혜가 진실로 도타웠던 까닭에 -
012_0054_a_01L種非女者。螺肋皷角麥。若昇若降者。
012_0054_a_02L昇卽天人。降卽三途。大地菩薩者。
012_0054_a_03L十地位。衆魔。下梵。具云魔羅。楞嚴
012_0054_a_04L解云。此云殺者。亦云奪者。謂能殺
012_0054_a_05L惠命。奪善法故。或云障碍。又隱弊。
012_0054_a_06L外道者。謂不達正理。妄修出離行故
012_0054_a_07L也。西域有九十六種。
012_0054_a_08L今日道場。同業大衆。善攝心聽。夫人
012_0054_a_09L天幻惑。世界虛假。由其幻惑非眞故。
012_0054_a_10L卽無實果。虛假浮脆故。遷變無窮。無
012_0054_a_11L實果故。所以久滯。生死之流。有遷變故。
012_0054_a_12L所以長汎。愛欲之海。如是衆生。聖所
012_0054_a_13L悲念。故悲華經云。菩薩成佛。各有本
012_0054_a_14L願。釋迦不現長年。促爲短壽。悲此衆
012_0054_a_15L生。變化俄頃。長淪苦海。不得捨離。故
012_0054_a_16L在此土。救諸弊惡。敎有剛强。苦切之言。
012_0054_a_17L不捨於苦。而度衆生。未嘗不以善法方
012_0054_a_18L便。弘濟益之心。所以三昧經言。諸佛
012_0054_a_19L心者。是大慈悲。慈悲所緣。緣苦衆生。
012_0054_a_20L若見衆生。受苦惱時。如箭入心。如破
012_0054_a_21L眼目。見已悲泣。心無暫安。欲拔其苦。
012_0054_a_22L令得安樂。又諸佛等智。其化是均。至
012_0054_a_23L於釋迦。偏稱勇猛。以能忍苦。度脫衆
012_0054_a_24L生。當知本師。慈恩實重。能於苦惱。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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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4_b_01L고뇌하는 중생들 속에서 갖가지 말씀을 설해 일체를 이롭게 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우리가 오늘날까지 해탈의 가피를 입지 못해 나아가 일음一音의 지취旨趣를 듣지 못하고 물러나 쌍수雙樹에서 사그라지는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은 진실로 업의 장애가 우리 생각과 부처님의 자비 사이를 가로막았기 때문입니다. 다 함께 오늘 슬피 그리워하는 마음을 일으키니, 여래를 슬피 그리워한 까닭에 선한 마음이 짙어집니다. 이렇게 고통 속에서 여래의 은혜를 생각하자니, 흐느끼며 괴로워하게 되고 부끄러운 얼굴로 목메어 통곡하게 됩니다.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마음을 다해 국왕과 제주와 토지와 인민과 부모님과 스승과 믿음으로 보시한 단월과 선지식·악지식과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총명하고 정직한 천지허공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5방의 용왕과 용신·팔부와 나아가 널리 시방세계의 무궁무진한 일체 중생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거듭시방 온 허공계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1배시방 온 허공계 모든 존귀한 법에 귀의합니다. 1배시방 온 허공계 모든 현성들께 귀의합니다. 1배
참법 다 함께 지극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서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諸佛大聖尊 모든 부처님 대성존
覺法無不盡 모든 법 남김없이 깨달으시고
天人無上師 하늘과 인간의 위없는 스승이시니
是故爲歸依 그러므로 귀의합니다.
一切法常住 상주하는 일체 법
淸淨修多羅 청정한 수다라
能除身心病 몸과 마음의 병 없애 주시니
是故爲歸依 그러므로 귀의합니다.
大地諸菩薩 큰 지위의 모든 보살
無著四沙門 집착 없는 네 사문
能救一切苦 모든 괴로움 구제하시니
是故爲歸依 그러므로 귀의합니다.
三寶護世間 삼보께서 세간을 구호하시기에
我今頭面禮 제가 이제 머리 숙여 예배드리며
六道一衆生 여섯 세계 모든 중생도
今盡爲歸依 이제 빠짐없이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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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4_b_01L生之中。說種種語。利益一切。我等今
012_0054_b_02L日。不蒙解脫。進不聞。一音之旨。退不
012_0054_b_03L覩。雙樹潛輝。良由業障。念與悲隔。相
012_0054_b_04L與今日。起悲戀心。以悲戀如來故。善
012_0054_b_05L心濃厚。旣在苦中。憶如來恩。嗚咽懊
012_0054_b_06L惱。慙顏哽慟。等一痛切。五體投地。至
012_0054_b_07L心奉爲。國王帝主。土地人民。父母師長。
012_0054_b_08L信施檀越。善惡知識。諸天諸仙。聰明
012_0054_b_09L正直。天地虛空。護世四王。主善罰惡。
012_0054_b_10L守護持呪。五方龍王。龍神八部。廣及
012_0054_b_11L十方。無窮無盡。一切衆生。重復。
012_0054_b_12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諸佛一拜。
012_0054_b_13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尊法一拜。
012_0054_b_14L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賢聖一拜。
012_0054_b_15L相與至心。胡跪合掌。心念口言。作如
012_0054_b_16L是說。
012_0054_b_17L諸佛大聖尊。覺法無不盡。
012_0054_b_18L天人無上師。是故爲歸依。
012_0054_b_19L一切法常住。淸淨修多羅。
012_0054_b_20L能除身心病。是故爲歸依。
012_0054_b_21L大地諸菩薩。無著四沙門。
012_0054_b_22L能救一切苦。是故爲歸依。
012_0054_b_23L三寶護世間。我今頭面禮。
012_0054_b_24L六道一衆生。今盡爲歸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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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4_c_01L慈悲覆一切 일체중생을 자비로 감싸
皆令得安樂 모두 안락을 얻게 하시니
哀慜衆生者 중생을 애민하시는 분께
我等共歸依 저희들이 함께 귀의합니다.
오체투지하며 각자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우러러 원하오니 시방의 일체 삼보시여, 자비의 힘과 본원의 힘과 대신통의 힘과 불가사의한 힘과 끝없이 자재한 힘과 중생을 제도하는 힘과 중생을 감싸 보호하는 힘과 중생을 위로하는 힘으로 중생들이 모두 다 깨닫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 그들을 위해 삼보에 귀의함을 아실 것이니, 이 공덕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 각자 소원을 이루게 하소서. 여러 하늘나라나 여러 신선 세계에 있는 자들은 모든 번뇌(諸漏)가 다하게 하시고, 아수라 세계에 있는 자들은 교만한 버릇을 버리게 하시고, 인간 세계에 있는 자들은 다시는 온갖 괴로움이 없게 하시고, 지옥·아귀·축생 세계에 있는 자들은 곧바로 그곳을 벗어나게 하소서. 또한 오늘 삼보의 이름을 들은 자건 듣지 못한 자건 부처님의 신력으로 모든 중생이 남김없이 해탈을 얻게 하시고, 결국엔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여 모든 보살님과 같아져서 함께 정각에 오르게 하소서. 1배
참법 ‘인간과 하늘이란 환상이고’에 대해 변진 스님은 “정보正報인 유정有情을 말한다.”고 하였고, ‘세계는 헛된 것이다’에 대해서는 “의보依報인 기계器界를 말한다.”고 하였다.‘취脆’는 취觜로 발음하고, 위태롭다(危)라는 뜻이다.‘폐악弊惡’의 앞 글자는 비非와 제祭의 반절이고, 나쁘다(惡)라는 뜻이다.‘강강剛强’의 뒷글자는 거성이다.‘석가釋迦’는 중국말로 능인能仁이다.‘나아가 일음의 지취를 듣지 못하고 물러나 쌍수에서 사그라진 빛을 보지 못했다(進不聞 退不覩)’에 대해 변진 스님은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그 나아가고 물러남을 모두 석가모니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고, 둘째는 나아가 미륵께서 하생해 설하는 일음의 지취를 듣지 못하고 물러나 석가모니께서 입멸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쌍수雙樹’는 사라娑羅 나무이다. 이 나무 네 그루, 즉 여덟 줄기 아래에서 입멸하셨기 때문이다.‘오인오뇌嗚咽懊惱……’에 대해 각명 공은 “‘오인嗚咽’은 소리 내어 슬피 탄식하는 것이다. ‘오뇌懊惱’는 마음속으로 한스러워하는 것이다. ‘참안慙顏’은 부끄러워하는 낯빛(赧色)이다. -
012_0054_c_01L慈悲覆一切。皆令得安樂。
012_0054_c_02L哀慜衆生者。我等共歸依。
012_0054_c_03L五體投地。各自念言。仰願十方一切三
012_0054_c_04L寶。以慈悲力。以本願力。大神通力。不
012_0054_c_05L思議力。無量自在力。度脫衆生力。覆
012_0054_c_06L護衆生力。安慰衆生力。令諸衆生。皆
012_0054_c_07L悉覺悟。知某
甲等。今日爲其。歸依三寶。以
012_0054_c_08L此功德力。令諸衆生。各得所願。若在
012_0054_c_09L諸天諸仙中者。令盡諸漏。若在阿修羅
012_0054_c_10L中者。捨驕慢習。若在人道者。無復衆
012_0054_c_11L苦。若在地獄餓鬼畜生道者。卽得免離。
012_0054_c_12L又復今日。若聞三寶名。及與不聞。以
012_0054_c_13L佛神力。令諸衆生。盡得解脫。究竟成
012_0054_c_14L就無上菩提。同諸菩薩。俱登正覺一拜。
012_0054_c_15L人天幻惑。眞師云。正報有情也。世界
012_0054_c_16L虛假者。依報器界。脆〔音觜。危也〕。
012_0054_c_17L弊惡〔上非祭切。惡也〕。剛强〔下去
012_0054_c_18L聲〕。釋迦。此云能仁。進不聞。退不
012_0054_c_19L覩。眞師云。有二義。一進退皆約
012_0054_c_20L釋迦而說。二進不聞彌勒下生一音
012_0054_c_21L之旨。退不覩釋迦入滅。雙樹者。娑
012_0054_c_22L羅樹也。此樹四雙八隻之下入滅故
012_0054_c_23L也。嗚咽懊惱等。明公云。嗚咽者。出
012_0054_c_24L聲悲嘆也。懊惱者。心中悔恨也。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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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5_a_01L‘경哽’은 목이 메는 것(咽)이고, 기가 막힌 모습이다. 곡이 지나친 것을 ‘통慟’이라 한다.”고 하였다.‘등일等一’은 평등한 일심이란 뜻이다.‘단월檀越’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조정사원祖庭事苑』에서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단나檀那(dāna)이고, 중국말로는 시施이다. 월越은 피안으로 건너간다는 뜻이다.”76)라고 하였다.‘총명하고 정직한……(聰明正直……)’에 대해 각명 공은 “총聰은 살피지 못하는 것이 없는 것이고, 명明은 비추지 못하는 것이 없는 것이고, 정正은 판결에 있어 당파에 치우침이 없는 것이고, 직直은 마음에 삿됨이 없는 것이다. (천지허공天地虛空은) 천신天神과 지기地祇와 허공신虛空神을 말한다.”고 하였다.
집해 ‘모든 부처님 대성존……’은 불보佛寶를 말한다.변진 스님은 “‘상주하는 일체 법(一切法常住)’은 이치로서의 법보(理法寶)이고, ‘청정한 수다라(淸淨修多羅)’는 가르침으로서의 법보(敎法寶)다. 수다라(sūtra)는 중국말로 계경契經이고, 12부를 모두 포괄한다.”고 하였다. 각명 공은 “법이 상주한다고 말한 것은 부처님께서 비록 멸도를 보이셨지만 법의 교화는 영원히 존속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범망경梵網經』에서 “대승의 상주하는 경률(大乘常住經律)”이라 하였는데, 그 『소疏』77)에서 “설해진 진리를 상주常住라 하고, 설하는 가르침을 경률經律이라 한다.”78)고 해석하였다.‘몸과 마음의 병 없애 주시니’에서 몸의 병은 살생 등의 악이고, 마음의 병은 탐욕 등의 악이다.변진 스님은 “‘큰 지위의 모든 보살’은 초지初地 이상을 말하니, 이것은 대승의 승보다. ‘집착 없는 네 사문’은 소승의 승보니, 예류預流·일래一來·불환不還·아라한阿羅漢의 사과四果를 말한다. 이들은 모두 미혹을 끊었기 때문에 무착無著이라 한다. 여기에서는 오직 진실한 승보만 말하고 초지 이전의 보살과 초과향初果向79)의 번뇌가 있는 승보는 채택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각명 공과 미수 스님의 설명도 동일하다.‘여섯 세계 모든 중생(六道一衆生)’에 대해 미수 스님은 “즉 일체중생을 말한다.”고 하였다. 각명 공 역시 동일하게 설명하였다. 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끝까지 다(盡際)란 의미의 일一 자인 경우에는 체切 자를 거론하지 않아도 된다. 체切는 널리 미치다(普及)라는 의미이다.‘자비의 힘으로(以慈悲力)’란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을 없애 주는 것이다. -
012_0055_a_01L顏。赧 [4] 色也。哽。咽也。氣噎貌。哭過曰
012_0055_a_02L慟。等一者。平等一心也。檀越。生枝
012_0055_a_03L曰。祖庭云。梵具云檀那。此云施。越
012_0055_a_04L謂度越彼岸也。聰明正直等者。明
012_0055_a_05L公云。聰。无所不察。明。无所不鑑。正。
012_0055_a_06L斷无偏黨。直。心无私曲。天神地祇
012_0055_a_07L虛空神也。諸佛大聖尊等。佛寶也。
012_0055_a_08L一切法常住者。眞師云。理法寶也。
012_0055_a_09L淸淨修多羅者。敎法寶也。修多羅。
012_0055_a_10L此云契經。通攝十二部也。明公云。
012_0055_a_11L法常住者。佛雖示滅。法化常存故也。
012_0055_a_12L生枝曰。梵網經云。大乘常住經律。疏
012_0055_a_13L中釋云。所說眞理。名爲常住。能說
012_0055_a_14L之敎。名爲經律。能除身心病者。身
012_0055_a_15L病。卽殺等之惡。心病者。貪等之惡
012_0055_a_16L也。大地諸菩薩。眞師云。初地已上。
012_0055_a_17L此大乘僧寶也。無著四沙門者。小乘
012_0055_a_18L僧寶。預流一來不還阿羅漢四果也。
012_0055_a_19L皆斷惑故。名無著。此中唯說。眞實僧
012_0055_a_20L寶。不取地前及初果向。有漏僧也。明
012_0055_a_21L公授師說同。六道一衆生。授師云。
012_0055_a_22L卽一切衆生也。明公亦同。生枝曰。
012_0055_a_23L盡際之一。則不擧切字可矣。切者。
012_0055_a_24L普及也。以慈悲力者。與樂拔苦也。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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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5_b_01L‘본원의 힘(本願力)’에 대해 각명 공은 “즉 사홍서원이다.”라고 하였다.‘대신통의 힘(大神通力)’이라 한 것은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다.‘불가사의한 힘(不思議力)’이라 한 것은 언어와 사유를 초월하기 때문이다.‘끝없이 자재한 힘(無量自在力)’이라 한 것은 (마음대로) 법계를 거두고 펴며 시간을 늘리고 줄이기 때문이다.‘중생을 제도하는 힘(度脫衆生力)’이라 한 것은 온갖 고통을 벗어버리고 피안에 오르게 하기 때문이다.‘중생을 감싸 보호하는 힘(覆護衆生力)’이라 한 것은 감싸고 보호해 마귀의 장애가 없도록 하기 때문이다.‘중생을 위로하는 힘(安慰衆生力)’이라 한 것은 어루만지고 깨우쳐 주어 재앙과 공포가 없도록 하기 때문이다.‘아수라阿修羅’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아수륜阿修倫이라고도 하고 아소락阿素洛이라고도 한다. 중국말로 무천無天이라 하는데, 복덕은 하늘과 같지만 천인의 행이 없고 화를 잘 내기 때문이다. 또 비천非天이라고도 하는데, 그 성질이 포악해 항상 하늘과 전쟁을 벌이고 여러 하늘을 공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무단정無端正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남자일 경우에 붙이는 이름이다. 여자를 칭할 때는 단정端正이라고 한다.80) 또 무주無酒라고도 한다. 겁초에 그 조상이 사천하의 꽃을 꺾어 바다에 담가 바닷물을 발효시켜서 술을 만들어 마시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물고기와 용 등의 업력 때문에 물맛이 바뀌지 않아 결국 술맛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술을 끊기로 맹세하였다고 한다. 혹자는 “전생에 주계酒戒81)를 지켰기 때문에 무주無酒라 한다.”고 하였다. 비록 주계를 지켜 선을 실천하기는 했지만 질투심을 품고 선한 일을 했기 때문에 그런 세계에 태어난 것이다. 비록 그런 세계에 태어나긴 했지만 주계를 지키며 선을 닦았기 때문에 태어나는 곳은 매우 아름다운 궁전이다. 따라서 좋은 세계(善趣)로 분류하니, 하품下品의 십선十善으로 그곳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능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네 종류의 아수라가 있다. 어떤 자는 아귀 세계에서 법을 보호한 힘으로 신통을 얻어 허공으로 들어가니, 이런 아수라는 알에서 태어나고 귀신 부류에 속한다. 어떤 자는 하늘나라에서 덕이 줄어들어 떨어지는데 그가 터를 잡고 사는 곳은 해와 달 주변이다. 이런 아수라는 태에서 태어나고 사람 부류에 속한다. -
012_0055_b_01L願力。明公云。卽四弘願。大神通力。
012_0055_b_02L示現無量身故。不思議力。超言慮故。
012_0055_b_03L无量自在力。卷舒法界。延促同時故。
012_0055_b_04L度脫衆生力。脫於衆苦。登彼岸故。
012_0055_b_05L覆護衆生力。覆蔭守護。令無魔障
012_0055_b_06L故。安慰衆生力。撫挼吿諭。令无灾
012_0055_b_07L怖。阿修羅者。生枝曰。亦云阿修倫。
012_0055_b_08L亦云阿素洛。此云無天。謂福德等
012_0055_b_09L天。而无天行。爲多嗔故。又云非天。
012_0055_b_10L其性暴惡。常與諸天共戰。不敬諸天
012_0055_b_11L故。又云無端正。從男。稱女則端正
012_0055_b_12L故。又云無酒。謂劫初上祖。曾採四天
012_0055_b_13L下花。納於海中。欲醞海水。以爲酒飮。
012_0055_b_14L由魚龍等業力。水味不變。其酒之味
012_0055_b_15L不成。故誓斷酒。或云。由前世持酒戒。
012_0055_b_16L故云無酒。雖持酒戒行善。懷嫉妬心
012_0055_b_17L作善故。生彼中。雖生彼中。持酒戒修
012_0055_b_18L善故。所生之處。宮殿嚴飾。是故攝
012_0055_b_19L於善趣。以下品十善。得生故也。楞嚴
012_0055_b_20L經中。有四種修羅。若於鬼道。以護
012_0055_b_21L法力。昇通入空。此阿修羅。從卵而
012_0055_b_22L生。鬼趣所攝。若於天中。降德貶墜。
012_0055_b_23L其所卜居。隣於日月。此阿修羅。從
012_0055_b_24L胎而出。人趣所攝。有阿修羅王。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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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5_c_01L또 세계를 손아귀에 집어 들 만큼 기운이 넘치고 두려움이 없어 범왕이나 제석천·사천왕과 권세를 다툴 수 있는 아수라왕이 있다. 이런 아수라는 변화로 인해 존재하며 하늘 부류에 속한다. 아난아, 이외에 한 부류의 하열한 아수라가 있으니, 큰 바다 깊은 곳 수혈구水穴口에서 태어나 아침에는 허공을 돌아다니다가 저녁에는 물로 돌아가 잠을 잔다. 이런 아수라는 습기로 인해 존재하고 축생 부류에 속한다.”82)‘수혈水穴’은 주에서 미려尾閭83)라 하였으니, 곧 바닷물이 새는 곳이다.‘제루諸漏’에서 뒷글자는 곧 번뇌煩惱를 뜻한다. 번뇌 때문에 두 세계84)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제2. 의심을 끊음
일체중생이 의혹을 벗어나지 못한 까닭에 법에 많은 장애가 생긴다. 그러므로 지금 반드시 이 의심을 영원히 끊어야 한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일심으로 자세히 듣고 모든 의혹을 끊으십시오. 무릇 인과란 그림자나 메아리처럼 감응하여 서로를 발생시키는 것이니, 이는 필연의 도라 이치에 있어 조금도 어긋남이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중생은 업행業行이 순일하지 않아 선과 악이 번갈아 작용하고, 업행이 순일하지 않은 까닭에 그 과보에 정미롭고 거침이 있어 귀해지기도 하고 천해지기도 하고 선해지기도 하고 악해지기도 하나니, 그런 일은 한 가지가 아니며 그 차별은 만 가지나 됩니다. 이렇게 차별이 있은 뒤에는 과거에 지은 행을 깨닫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의혹을 어지럽게 일으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정진하며 계를 받들면 오래 살아야 마땅한데 오히려 수명이 짧은 모습을 보이고, 도살하는 사람은 수명이 짧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한데 도리어 장수한다. 청렴한 선비는 부귀를 초래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빈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탐욕스런 도둑은 곤욕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한데 도리어 더욱 풍요로워진다.”사람이면 누군들 이런 의혹을 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것이 과거 업으로 심었던 원인의 결과임을 모르고 있습니다. 또, 『반야경般若經』에서 “만일 이 경을 독송하면서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전생의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져야 마땅했던 것이 금생에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받은 까닭에 전생의 죄업이 즉시 줄어들고 소멸할 것이다.”85)라고 밝힌 것과 같습니다. -
012_0055_c_01L持世界。力洞无畏。能與梵王及天帝
012_0055_c_02L釋四天王爭權。此阿修羅。因變化有。
012_0055_c_03L天趣所攝。阿難。別有一分。下劣阿
012_0055_c_04L修羅。生大海心。沈水宂口。旦遊虛
012_0055_c_05L空。暮歸水宿。此阿修羅。因濕氣有。
012_0055_c_06L畜生所攝。水宂。注云。尾閭。卽海水
012_0055_c_07L洩處。諸漏者。下卽煩惱也。由煩惱故。
012_0055_c_08L漏墮二途故也。
012_0055_c_09L
012_0055_c_10L斷疑第二一切衆生。未離疑惑。所以於法。
多生障礙。是故今須永斷此疑
012_0055_c_11L今日道場。同業大衆。一心諦聽。斷諸
012_0055_c_12L疑惑。夫因果影響。感應相生。必然之
012_0055_c_13L道。理無差舛。而諸衆生。業行不純。善
012_0055_c_14L惡迭用。以業不純故。報有精麁。或貴
012_0055_c_15L或賤。或善或惡。其事匪一。參差萬品。
012_0055_c_16L旣有參差。不了本行。以不了故。疑惑
012_0055_c_17L亂起。或言。精進奉戒。應得長生。而見
012_0055_c_18L短命。屠殺之人。應見促齡。而反延壽。
012_0055_c_19L淸廉之士。應招富足。而見貧苦。貪盜
012_0055_c_20L之人。應見困躓。而更豊饒。如此疑惑。
012_0055_c_21L人誰無念。而不知往業植因所致。又如
012_0055_c_22L般若所明。若有讀誦此經。爲人輕賤者。
012_0055_c_23L是人先世罪業。應墮惡道。以今世人輕
012_0055_c_24L賤故。先世罪業。則爲減滅。而諸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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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6_a_01L그런데도 중생들이 경의 말씀을 깊이 믿지 못하고 이렇게 의심하는 까닭은 모두 무명의 미혹 때문에 망령되게 전도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또, 삼계의 안이 바로 고통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삼계의 밖이 바로 즐거움이라는 것을 믿지 않아 세간에 물드는 일들마다 번번이 그것을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세간을 즐거움이라고 주장한다면, 무슨 이유로 그 가운데서 다시 괴로움을 느끼는 것입니까?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곧 병이 되어 숨이 차 헐떡이게 되고 배가 터질듯 부르면서 죄듯이 아픕니다. 나아가 의복에서도 근심과 걱정이 크게 드러나니, 겨울에 갈포를 얻으면 고마운 줄 모르고 천하게 생각하며, 여름에는 솜옷을 보기만 해도 고뇌가 깊어집니다. 만약 그것을 즐거움이라 주장한다면, 무슨 이유로 고뇌를 일으키는 것입니까? 따라서 음식과 의복도 참으로 즐거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또, 권속이 즐거움이 된다고 주장한다면, 늘 서로 즐겁게 어울려 노래와 웃음이 끝이 없어야 마땅한데 무슨 이유로 잠깐 사이에 무상해지고 별안간 떠나는 것입니까? 옛날엔 있다가 지금은 없고 여태 있다가 이제 사라지면 하늘을 우러러 울부짖고 땅을 치며 간과 심장은 마디마디 끊어집니다. 또 태어날 때 어디서 왔고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기에 슬픔을 머금고 서로를 보내며 깊은 산까지 따라가 손을 붙잡고 긴 이별을 하나니, 한번 이별하면 만겁萬劫에 기약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이처럼 그 고통이 한량없건만 중생들은 미혹한 견해로 그것을 즐거움이라 여기고, 세간을 벗어나는 인행因行을 다들 고통이라 말합니다.혹자는 정진하며 거친 나물밥을 적은 양으로 때맞춰 먹으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옷을 버리고 분소의糞埽衣를 익숙하게 여기는 것을 보면, 다들 억지로 자신을 괴롭히는 짓이라 말하며 이런 행이 바로 해탈의 길이라는 것은 알지 못합니다. 혹 보시하고 지계하고 인욕하고 정진하고 경행經行하고 예배하고 경전을 외우는 사람들이 발꿈치를 들고86) 근행하며 게으름을 떨지 않는 것을 보면, 다들 그것을 고통이라 말하며 이런 것들이 출세간의 마음을 닦는 것인 줄은 알지 못합니다.혹자는 병이 들어 죽을 날이 되어서야 갑자기 의심을 일으키고는 그때부터 종일토록 몸과 마음을 괴롭히며 잠시도 쉬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기력으로 어떻게 이를 감당하고,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았다면 닥치는 괴로움을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부질없이 몸과 목숨을 버릴 뿐 이 일에는 아무런 이익도 없습니다.혹자는 또 자기의 주장을 고집해 그것을 진리라 여기면서 결과를 바탕으로 -
012_0056_a_01L所以不能。深信經語。有此疑者。皆由無
012_0056_a_02L明惑故。妄起顚倒。又不信三界內是苦。
012_0056_a_03L不信三界外是樂。每染世間。皆言是樂。
012_0056_a_04L若言樂者。何意於中。復生苦受。飮食
012_0056_a_05L過度。便成疾疹。氣息喘迫。鼓脹絞痛。
012_0056_a_06L乃至衣服。彌見憂勞。寒得絺綌則。恩
012_0056_a_07L薄念淺。熱見重裘則。苦惱已深。若言
012_0056_a_08L是樂。何意生惱。故知飮食衣服。眞非
012_0056_a_09L是樂。又言眷屬。以爲樂者則。應長相
012_0056_a_10L歡娛。歌笑無極。何意俄爾無常。倐焉
012_0056_a_11L而逝。適有今無。向在今滅。號天叩地。
012_0056_a_12L肝心寸斷。又不知生所從來。死所趣向。
012_0056_a_13L衘悲相送。直至窮山。執手長離。一辭
012_0056_a_14L萬刧。諸如此者。其苦無量。衆生迷見。
012_0056_a_15L謂其是樂。出世樂因。皆言是苦。或見
012_0056_a_16L進噉蔬澀。節身時食。去於輕輭。習糞
012_0056_a_17L埽衣。皆言是等。强自困苦。不知此行。
012_0056_a_18L是解脫道。或見布施持戒。忍辱精進。
012_0056_a_19L經行禮拜。誦習之人。翹勤不懈。皆言
012_0056_a_20L是苦。而不知是等。修出世心。脫有疾病。
012_0056_a_21L死亡之日。便起疑心。由其終日。役此
012_0056_a_22L心形。無時暫止。人之氣力。何以堪此。
012_0056_a_23L若不勤勞。豈當致困。徒喪身命。於事
012_0056_a_24L無益。或復自秉其說。理實如之。不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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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6_b_01L원인을 살필 줄은 모르고 망령되게 자신의 미혹만 구축합니다. 그가 선지식을 만난다면 그 미혹이 제거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악지식을 만나면 그 어리석음이 더욱 심해지고 그 의혹이 원인이 되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니, 악도에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따라서 여기에 대해 의혹을 품어서는 안 됩니다.제2. 의심을 끊음
집해 미수 스님은 “일체중생이 의혹을 벗어나지 못한 까닭에 법에 많은 장애가 생긴다. 그러므로 반드시 의심을 끊어야 한다. 의심이란 모든 진리에 대해 머뭇거리는 것이 그 성품이고, 신심信心과 선품善品을 장애하는 것이 그 작용(業)이다.”라고 하였다. 신심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순수하고 참되어 거짓이 없고 선법을 좋아하는 마음이다.‘인과’는 법이다.‘그림자와 메아리’는 비유다.‘차천差舛’에 대해 미수 스님은 “앞 글자는 차叉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창昌과 연兗의 반절이다. 서로 어긋나고 어지럽게 뒤섞이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참치參差’의 앞 글자는 소所와 금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초楚와 의宜의 반절이다.‘지躓’를 『수경』87)에서는 척陟과 리利의 반절 또는 척陟과 일日의 반절이며, 고달프다(乏), 밟다(踏), 넘어지다(顚)라는 뜻이라 하였다.‘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일이 있다면……(爲人輕賤……)’에 대해 변진 스님은 “‘위爲’는 당하다(被)라는 뜻이고, ‘응應’은 마땅하다(當)라는 뜻이다. 경을 수지하는 그 사람이 전생에 악업을 지어 악도에 떨어져야 마땅한데, 경을 수지한 힘으로 말미암아 금세에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당하면서 전생의 죄업이 소멸해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무거운 죄를 전환해 가볍게 받는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이 사람이 전생에 지은 죄로 악도에 떨어질 사람인데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지금 사람의 몸을 받아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함으로써 전생의 죄를 소멸시키고 보리를 얻는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이를 조목으로 분류하자면, 업을 받는 것에 세 종류가 있으니 순현順現과 순생順生과 순후順後88)이다. 이 사람이 받을 과보는 순후가 분명하니, 경에서 “가령 백천 겁이 지난다 해도 지은 업이 없어지지 않아 인연이 만날 때 그 과보를 스스로 돌려받는다.”고 한 것과 같다. 또 선과 악의 두 업에는 -
012_0056_b_01L推果尋因。妄搆此惑。若遇善知識。則
012_0056_b_02L其惑可除。遇惡知識。則其愚更甚。因
012_0056_b_03L疑惑故。墮三惡道。在惡道中。悔何所
012_0056_b_04L及。是故於此。不應疑惑。
012_0056_b_05L斷疑第二。
012_0056_b_06L授師云。一切衆生。未離疑惑。所以
012_0056_b_07L於法。多生障碍。故須斷疑。疑者。於
012_0056_b_08L諸諦理。猶預爲性。能障信心善品
012_0056_b_09L爲業。信心者。生枝曰。純眞無妄。好
012_0056_b_10L樂善法。因果者〔法也〕。影響者〔喩
012_0056_b_11L也〕。差舛〔授師云。上音叉。下昌兗
012_0056_b_12L反。差互舛雜也〕。參差〔上所金切
012_0056_b_13L下楚宜切〕。躓者〔鏡云。陟利切。又
012_0056_b_14L陟日反。乏也。踏也。顚也〕。爲人輕賤
012_0056_b_15L者。眞師云。爲。被也。應。當也。彼持
012_0056_b_16L經人。先世造惡。應墮惡道。由持
012_0056_b_17L經力故。今世被人輕賤。先罪消滅
012_0056_b_18L不入惡道。此是轉重輕受。生枝曰。
012_0056_b_19L此人先罪。墮惡道者。不墮惡道。今
012_0056_b_20L得人身。被人輕賤。滅先罪。得菩提
012_0056_b_21L者。何耶。此有料之。受業有三。謂順
012_0056_b_22L現順生順後。此人受報。必是順後也。
012_0056_b_23L如經云。假使百千劫。所作業不亡。
012_0056_b_24L因緣會遇時。果報還自受。又善惡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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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6_c_01L종자(種)와 이숙(熟)과 탈각(脫)89)의 세 단계가 있다. 이 사람이 지은 죄는 전생에 종자를 뿌려 금생에 성숙하고 내생에 그 껍질을 벗을 죄이다. 그런데 금생에 경을 수지한 힘을 얻은 까닭에 무거운 업을 전환해 가벼운 죄로 받게 된 것이다.물었다.
“순현·순생·순후와 종자·이숙·탈각과 삼세에 걸쳐 과보를 받는 것과 나아가 무거운 죄를 전환해 가볍게 받는다는 뜻은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경을 수지한 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공경을 받아야 마땅한데 반대로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대답했다.
“묻는 의도가 매우 훌륭하구나. 그러나 이 사람은 반대로 업신여김을 받는다. 따라서 무거운 죄를 전환해 가볍게 받는다고 말한 것이다.”물었다.
“그 사람이 만약 경을 수지하지 않았다면 업신여김을 받았을까요?”대답했다.
“받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 때문인가. 금생에 수지하지 않았다면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마음대로 악을 행하여 전생 종자의 업을 성숙시키다가 후생에 분명 (악도에) 떨어져 그 껍질을 벗었을 것이다. 금생에 경을 수지한 힘을 얻었기 때문에 내생에 악도에 떨어질 큰 죄를 전환하여 금생에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는 작은 죄를 받았으니, (내세에는) 분명 전생의 큰 죄를 소멸하고 보리를 얻게 될 것이다. 세 번을 반복해 자세히 연구하라.”‘과도過度’에 대해 각명 공은 일정한 법도를 잃은 것이라 하였다.‘진疹’은 진軫으로 발음하고, 병病이라는 뜻이다.‘천喘’은 천千과 연衍의 반절이고, 숨 쉬다(息)라는 뜻이다.‘치격絺綌’의 앞 글자는 추抽와 지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걸乞과 역逆의 반절이다. 갈포로 만들었을 때 고운 것을 치絺라 하고 거친 것을 격綌이라 한다.‘아이俄爾’는 빠른 모양새이다.‘숙언倐焉’의 앞글자는 숙熟으로 발음하고, 빠르다(速)는 뜻이다.‘떠나간다(逝)’는 것은 죽어서 가는 것을 말한다.[‘옛날엔 있다가 지금은 없고(適有今無)’에서] 적適은 시尸와 척尺의 반절이고, 과거(徃), 옛날(昔)이란 뜻이다. 옛날엔 있다가 지금은 없다는 것은 내친內親을 두고 한 말이다.‘여태 있다가 이제 사라지면(向在今滅)’은 외친外親을 두고 한 말이다. 향向 역시 옛날이란 뜻이다.‘하늘을 우러러 울부짖고 땅을 치다(號天叩地)’에서 앞 글자 (호號는) 호號로 발음한다. 뒷글자 (고叩는) 고古로 발음하고, 치다(擊)라는 뜻이다.‘손을 붙잡고 긴 이별을 한다(執手長離)’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슬픔을 머금고 보내고 나면 다시는 서로 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긴(長)’이라고 하였다. -
012_0056_c_01L業。有種熟脫三。是人之罪。先世種。
012_0056_c_02L今世熟。來世脫。今得持經力故。轉
012_0056_c_03L重業。受輕罪。問。現生後種熱 [5] 脫。三
012_0056_c_04L世受報。及轉重輕受之義。可解。是人
012_0056_c_05L持經力故。合得衆人恭敬。反被輕
012_0056_c_06L1)賤 [13] 者。何耶。答。問意甚善。然此人反
012_0056_c_07L受輕賤。故言轉重輕受。問。是人若不
012_0056_c_08L持經。受輕賤不。答。不受。何也。今若
012_0056_c_09L不持。不爲輕賤。任運行惡。熟先
012_0056_c_10L種業。後世應墮脫之。今得持經力
012_0056_c_11L故。轉來世堕惡道之大罪。受今世人
012_0056_c_12L輕賤之小罪。滅先世大罪。當得菩提。
012_0056_c_13L三復硏詳。過度者。明公云。失其常
012_0056_c_14L度。疹〔音軫。病也〕。喘〔千衍切。息
012_0056_c_15L也〕。絺〔上抽遲切。下乞逆切〕。以
012_0056_c_16L葛爲之。細曰絺。麤曰。 俄爾。疾貌。
012_0056_c_17L倐焉〔上音熟。速也〕。逝者〔死去〕。
012_0056_c_18L適〔尸尺反。徃也。昔也〕。昔有今無
012_0056_c_19L者。內親也。向在今滅者。外親也。向
012_0056_c_20L亦昔也。號天叩地〔上音號。下音古
012_0056_c_21L擊也〕。執手長離者。生枝曰。謂銜悲
012_0056_c_22L送後。更不互相執手。故言長也。進。
012_0056_c_23L「賤」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 「此畫以賤
012_0056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賤」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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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7_a_01L‘정진하며 거친 나물밥을(進噉蔬澀)’에 대해 각명 공은 “진進은 정진精進을 말한다. 감噉은 삼키다(呑服)라는 뜻이다. 소蔬는 채소(菜)다. 삽澀은 거칠고 떫은 것(麁澁)이다.”라고 하였다.‘적은 양으로(節身)’의 절節은 적다(儉)라는 뜻이다.‘탈유脫有’에 대해 미수 스님은 “혹或과 비슷하다. 부정사不定辭다.”라고 하였다. 혹자는 혹시(儻)라는 뜻이라고도 한다.‘의혹疑惑’은 습기習氣이다. 삼계 밖으로 벗어난 삼승인三乘人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화엄경』에서 “보살에게 열 종류의 습기가 있다.”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무릇 이런 의혹의 인연은 한량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 의혹의 습기는 삼계 밖으로 벗어난 자들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것인데 지금 이런 몸으로 어찌 단박에 제거할 수 있겠습니까. 이 생애에 끊지 못하면 다음 생애에는 더욱 증장할 것이기에 대중이 다 함께 바야흐로 먼 여정에 나선 것이니, 스스로 고행을 실천하며 마땅히 부처님 말씀을 의지해 가르침대로 수행해야지 의혹을 품고 고달픔을 사양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부처님·성인들께서 생사를 벗어나 피안으로 건너갈 수 있었던 까닭은 진실로 선을 쌓은 공덕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걸림 없고 자재한 해탈을 얻으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날까지 생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미 스스로 슬퍼해야 할 일인데, 어찌 이런 악세에 머물려는 탐욕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다행히 사대四大가 쇠하지 않고 오복五福이 강건하여 다니고 움직이고 오가는 것을 뜻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런데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다시 무엇을 기다리려는 것입니까? 과거에 한평생 이미 진리를 보지 못했고 금생도 헛되이 보내 또 증득하는 바가 없다면 오는 세상에서 무엇으로 제도 받겠습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자니 진실로 슬픈 마음 가득해집니다.대중들께서는 오늘 오로지 권하고 타이르며 노력해 부지런히 수행해야지 “이것도 그만두자, 성인의 길은 너무 멀어 하루아침에 끝내기 어렵다.”는 말은 다시는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미루고 또 하루를 미룬다면 어느 시절에 해야 할 일을 완전히 마칠 수 있겠습니까. 요즘 혹자는 경을 독송하고 좌선을 하고 부지런히 행하고 간절하게 행하다가 작은 병이라도 생기면 곧 “외우고 익히고 부지런히 행하고 간절하게 행하다 이렇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을 하지 않았으면 -
012_0057_a_01L噉蔬澀。明公云。進。謂精進。噉。呑服
012_0057_a_02L也。蔬。菜也。澀〔麁澁也〕。節身。上
012_0057_a_03L儉也。脫有。授師云。猶或也。不定之
012_0057_a_04L辭。或云儻也。疑惑。習氣。三乘人。出
012_0057_a_05L三界外。猶未除。故華嚴云。菩薩有
012_0057_a_06L十種習氣。
012_0057_a_07L今日道場。同業大衆。凡有此疑。因緣
012_0057_a_08L無量。且習氣疑惑。出三界外。尙未能
012_0057_a_09L盡。况在今形。云何頓去。此生不斷。後
012_0057_a_10L更復增。大衆相與。方涉長途。自行苦
012_0057_a_11L行。當依佛語。如敎修行。不得疑惑。辭
012_0057_a_12L於勞倦。諸佛聖人。所以得出生死。度
012_0057_a_13L於彼岸者。良由積善之功。故得無礙。
012_0057_a_14L自在解脫。我等今日。未離生死。已自
012_0057_a_15L可悲。何容貪住。此惡世中。今者幸得。四
012_0057_a_16L大未衰。五福康悆。遊行動轉。去來適
012_0057_a_17L意。而不努力。復欲何待。過去一生。已
012_0057_a_18L不見諦。今生空擲。復無所證。於未來
012_0057_a_19L世。以何濟度。撫臆論心。實悲情抱。大
012_0057_a_20L衆今日。唯應勸課。努力勤修。不得復
012_0057_a_21L言。且冝消息。聖道長遠。一朝難辦。如
012_0057_a_22L是一朝。已復一朝。何時當得。所作已
012_0057_a_23L辦。今或因誦經坐禪。勤行苦行。有小
012_0057_a_24L疾病。便言誦習。勤苦所致。而不自知。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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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7_b_01L벌써 죽었어야 하는데 이런 행으로 인해 오늘까지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은 모릅니다. 또한 사대가 늘고 줄어 병이 드는 것은 늘 있는 일이며 나아가 늙고 죽음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니, 사람이건 세간이건 모였던 것은 돌아가 부서지고 사라집니다.만약 도를 얻고 싶다면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을 의지해야 하니, 부처님 말씀을 어기고 도를 얻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일체중생은 부처님의 말씀을 어긴 탓에 삼악도를 돌고 돌며 만 가지 고통을 빠짐없이 겪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하자면 쉴 틈이란 전혀 없으니, 모든 법에 부지런하기를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해야 합니다. 부디 아무런 소득도 없는 일생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집해 ‘바야흐로 먼 여정에 나섰으니……(方涉長途……)’에 대해 변진 스님은 “삼대겁三大刧90)을 편력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오복이 강건하여(五福康悆)’에 대해 미수 스님은 “『상서尙書』에서 첫째는 장수, 둘째는 부, 셋째는 건강, 넷째는 도덕 지키기를 낙으로 삼는 것, 다섯째는 천수를 누림이라 하였다. ‘여悆’는 예預로 발음하고 또 여余와 서庶의 반절이며, 기쁘다(悅)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
012_0057_b_01L作此行。早應亡。因此行故。得至今
012_0057_b_02L日。且四大增損。疾病是常。乃至老死。
012_0057_b_03L不可得避。人生世間。會歸磨滅。若欲
012_0057_b_04L得道。當依佛語。違而得者。無有是處。
012_0057_b_05L一切衆生。違佛語故。所以輪轉三途。
012_0057_b_06L備嬰萬苦。若如佛語。都無休息。勤於
012_0057_b_07L諸法。如救頭然。勿使一生。無所得也。
012_0057_b_08L相與人人。等一痛切。五體投地。如大
012_0057_b_09L山崩。奉爲有識神已來。至于今身。經
012_0057_b_10L生父母。歷刧親緣。和尙阿闍梨。同壇
012_0057_b_11L尊證。上中下座。信施檀越。善惡知識。
012_0057_b_12L諸天諸仙。護世四王。主善罰惡。守護
012_0057_b_13L持呪。五方龍王。龍神八部。廣及十方。
012_0057_b_14L無窮無盡。一切衆生。歸依世間。大慈悲
012_0057_b_15L父。
012_0057_b_16L南無彌勒佛。南無維衛佛。
012_0057_b_17L南無式棄佛。南無隨葉佛。
012_0057_b_18L南無拘留秦佛。南無拘那含佛。
012_0057_b_19L南無迦葉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57_b_20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57_b_21L方涉長途等者。眞師曰。歷三大刧故。
012_0057_b_22L五福康悆者。授師云。尙書云。一曰
012_0057_b_23L壽。二曰富。三曰康寧。四曰攸好德。
012_0057_b_24L五曰考終命。悆者〔音預。又余庶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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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7_c_01L각명 공은 “『덕경德經』에서 첫째는 큰 부, 둘째는 장수, 셋째는 잘생긴 외모, 넷째는 명예, 다섯째는 총명한 지혜라 하였다.”고 하였다.‘견제見諦’의 뒷글자는 곧 진리(理)라는 뜻이니, 진제眞諦를 말한다.‘정포情抱’의 뒷글자는 포布로 발음하고, 품다(懷), 지니다(持), 가지다(捉)라는 뜻이다.‘과課’는 훈계하다(誡), 살피다(考), 돕다(助), 가르치다(敎), 시험하다(試)라는 뜻이다.‘소식消息’의 앞 글자는 멈추다(停)라는 뜻이고, 뒷글자는 쉬다(歇)라는 뜻이다.‘사대가 늘고 줄어……(四大增損……)’에 대해 미수 스님은 “사대가 늘고 줆으로 인해 병을 앓게 된다. 이는 일상적인 이치이다.”라고 하였다.‘영嬰’은 영盈으로 발음하고, 만나다(遭), 얽히다(纏)라는 뜻이다.
참법 모든 사람이 다 함께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큰 산이 무너지듯 오체투지하며, 식신이 있은 이래로 지금 이 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애의 부모님과 수많은 겁의 친지와 화상·아사리와 동일한 계단의 존사·증사와 상좌·중좌·하좌와 믿음으로 보시한 단월과 선지식·악지식과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오방의 용왕과 용신·팔부와 나아가 시방세계의 무궁무진한 일체중생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유위불
나무 식기불
나무 수섭불
나무 구류진불
나무 구나함불
나무 가섭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
집해 ‘친연親緣’은 육친六親을 말한다.‘화상和尙’은 중국말로 친교사親敎師이고, 역생力生이라고도 한다. 각명 공은 “그 힘이 법신의 공덕을 생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승의 힘에 의지하기 때문에 믿음과 이해가 생긴다.”라고 하였다.‘아사리阿闍梨’는 중국말로 궤범사軌範師이다. 미수 스님은 “즉 갈마사羯摩師와 교수사敎授師다.”라고 하였다.‘동단존증同壇尊證’에 대해 각명 공은 “동일한 계단의 삼존三尊과 칠증七證”이라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자면, 삼존이란 화상和尙·갈마사羯摩師·교수사敎受師이고 칠증은 계법을 증명하는 일곱 분이다.‘나무南無’에 대해 각명 공은 말하였다.“『장경음의藏經音義』에서 ‘무無는 막莫과 호胡의 반절이다. 혹 나모那謨(namo)라고도 하며, 중국말로는 귀의歸依 또는 귀명歸命이고, 구아救我라고도 한다’고 하였다.”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홍명집弘明集』에서 “외국인들은 처음 만나면 나무南無라고 말하는데, 목숨을 맡긴다는 표현이다.”라고 하였다. 『법원주림전法苑珠林傳』에서는 “범어로 바르게 말하면 나무南無이고, 중국말로는 경례敬禮다. 와전된 범어로 화남和南(vandana)이라 하며, 납모納謨·낭모曩謨라고도 하는데 모두 예배禮拜로 번역하고 또 치경致敬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모謨는 『수경』에서 막莫과 호胡의 반절이라 하였다. -
012_0057_c_01L悅也〕。明公云。德經中。一者大富。
012_0057_c_02L二者長壽。三端正。四名譽。五聰惠。
012_0057_c_03L見諦〔下卽理也。言眞諦也〕。 情抱
012_0057_c_04L〔下音布。懷也。持也。捉也〕。 課者。
012_0057_c_05L誡也。考也。助也。敎也。試也。消息
012_0057_c_06L〔上停也。下歇也〕。 四大增損等。授
012_0057_c_07L師曰。因四大增減。得疾病。是其常
012_0057_c_08L理也。嬰〔音盈。遭也。纏也〕。親緣者。
012_0057_c_09L〔六親也〕。和尙。此云親敎師。亦曰
012_0057_c_10L力生。明公云。謂力能生長法身功德
012_0057_c_11L故。又依師力故。而生信解。阿闍梨。
012_0057_c_12L此云軌範師。授師云。卽羯摩師。及
012_0057_c_13L敎授師。同壇尊證者。明公云。同一
012_0057_c_14L戒壇。三尊七證。生枝曰。三尊者。和
012_0057_c_15L尙。羯摩。敎受師。七證者。證明戒法七
012_0057_c_16L師也。南無。明公云。藏經音義曰。無。
012_0057_c_17L莫胡反。或曰那謨。此云歸依。又歸
012_0057_c_18L命。亦曰救我。生枝曰。弘明集云。外
012_0057_c_19L國人。初見曰南无。歸命之語。法苑珠
012_0057_c_20L林傳云。梵語正云南無。此云敬禮。
012_0057_c_21L梵語訛云。和南。亦曰納1)謨 [14] 。又曩謨。
012_0057_c_22L皆翻禮拜。又曰致敬。謨者。鏡曰〔莫
012_0057_c_23L「謨」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謨
012_0057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謨」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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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8_a_01L‘미륵불彌勒佛’에 대해 미수 스님은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미제예례야彌帝曳隷野이고, 중국말로는 자씨慈氏이다. 꿈속 감응에 기인하여 참법을 세웠기 때문에 미륵을 첫머리에 두었다.”고 하였다. 변진 스님과 각명 공의 해석도 위와 동일하다.‘유위불維衛佛’에 대해 변진 스님, 각명 공, 미수 스님 모두 비바시毗婆尸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동림 스님은 “중국말로 승관勝觀이다.”라고 하였다.‘식기式弃’는 시기尸弃라고도 하고, 중국말로는 정계頂契 또는 화정火頂이다.‘수섭불隨葉佛’은 비사부毗舍浮라고도 하고, 중국말로는 종종변현種種變現이다.‘구류진불拘留秦佛’은 구류손拘留孫이라고도 하고, 중국말로는 작장엄作莊嚴이다.‘구나함불拘那含佛’은 혹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라고도 하고, 중국말로는 금색선金色仙이다.‘가섭불迦葉佛’은 중국말로 음광飮光이다.‘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은 중국말로 능인적묵能仁寂默이다. 보충 설명을 하자면, 이상이 면면히 이어온 과거칠불이다.각명 공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매번 불명을 칭할 때마다 모두 앞에다 미륵을 표명하고 뒤에 관음을 나열한 것은 미륵께서 가지加持91)하여 꿈에 제목을 지시했기 때문이고, 무변신보살과 관음보살이 이 참법의 힘을 유통시켰기 때문이다. 또 이 참법은 본래 자비를 종지로 삼는데, 미륵께서는 세세생생 자비를 닦아 그것에 기인해 성씨를 삼은 분이기 때문이다. 무변신과 관음 두 보살은 곧 무제武帝와 지공志公92)이 그들이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유통시킨 이들을 어떻게 드러내겠는가.”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미륵은 곧 현겁賢劫 제5조93)이고 석가모니는 제4조인데 지금 미륵을 먼저 표명한 것은 꿈속 감응으로 제목을 붙였던 일에 기인한다. 따라서 첫머리에 두었다. 또 이 경에 이미 ‘자비慈悲’라고 제목을 붙였으므로 미륵은 자慈를 표현하기 때문에 먼저 표명하고, 석가는 비悲를 표현하기 때문에 다음에 표명한 것이다. 따라서 그 아래에 임시로 이름들을 차용하고 먼저 두 부처님께 예배하였으니,94) 이는 바로 과인果人95)의 자비이다. 뒤에 나열한 무변신보살과 관음보살은 인인因人96)의 자비이다. 무변신은 일명 지장地藏이라 하며 ‘자’를 표현하고, -
012_0058_a_01L胡反〕。彌勒佛。受師云。梵具云彌帝
012_0058_a_02L曳隷野。此云慈氏。因夢感立懺故。
012_0058_a_03L以彌勒爲首也。眞師明公所解上同。
012_0058_a_04L維衛佛。眞師明公授師並云。亦毗婆
012_0058_a_05L尸。東林曰。此云勝觀。式弃。亦尸弃。
012_0058_a_06L此云頂契。又火頂。隨葉佛。亦曰毗
012_0058_a_07L舍浮。此云種種變現。拘留秦佛。亦
012_0058_a_08L曰拘留孫。此云作莊嚴。拘那含佛。
012_0058_a_09L或云拘那含牟尼。此云金色仙。迦葉
012_0058_a_10L佛。此云飮光。釋迦牟尼佛。此云能
012_0058_a_11L仁寂默〔生枝曰。已上綿歷七佛〕。明
012_0058_a_12L公云。每到佛名。皆前標彌勒。後列
012_0058_a_13L觀音者。謂彌勒加持。夢示題名故。
012_0058_a_14L無邊觀音。流通懺力故。又此懺法
012_0058_a_15L本宗慈悲。以彌勒。世世修慈。因玆立
012_0058_a_16L氏故。無邊觀音二菩薩。卽武帝志公
012_0058_a_17L是也。若不然者。何現流通。眞師云。
012_0058_a_18L彌勒卽賢劫第五祖。釋迦第四祖。今
012_0058_a_19L先1)摽 [15] 彌勒者。因夢感立題。故爲首
012_0058_a_20L也。又此經。旣以慈悲立題。以彌勒
012_0058_a_21L表慈故先摽。釋迦表悲故次摽。是
012_0058_a_22L以此下逐叚。先禮二佛。是果人之
012_0058_a_23L慈悲。後列無邊觀音。因人之慈悲。
012_0058_a_24L无邊身。一名地藏。表慈。觀音。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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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8_b_01L관음은 관자재觀自在라고도 하며 ‘비’를 표현하기 때문이다.”동림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미륵께서 현신하여 증명하신 일에 기인했기 때문에 먼저 열거하였다. 앞에서 ‘미륵여래께서는 자애를 이 세상에 융성시키고……’라고 하고, 마지막 편에 이르러 ‘미륵세존께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또 『불장경佛藏經』에서 ‘미륵이 석가모니보다 앞서 발심하고 40겁이 지난 후에 석가모니가 처음으로 발심하였다’라고 하였다. 이런 많은 뜻에 의거한 까닭에 첫머리에 표명한 것이다.”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앞에서 여러 스님들이 해석하기를, 미륵은 ‘자’를 표현하기 때문에 먼저 표명하고 석가모니는 ‘비’를 표현하기 때문에 다음에 표명하였으며, 나아가 무변신과 관음 두 보살 역시 자와 비를 표현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여러 스님들이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의미로 이를 해석하였는데, 서로의 설명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의미를 확정짓기가 어렵다. 각기 주장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모두 올바른 이치에 잘 부합해 한 점의 흠집도 없긴 하지만 간략히 가려내어 관견管見을 진술해 보고자 청하니, 그것은 무엇인가? 석가여래께서는 교화를 마치고 입멸하려 하실 즈음 상생회上生會에서 제도하지 못한 말법중생을 모두 자씨여래慈氏如來에게 부촉하셨다. 따라서 미륵이 지금 교수사가 되어 모든 중생에게 선법을 닦고 익히도록 가르치며 모든 이들의 근기를 성숙시키고 계신다. 나아가 하생할 때에는 석존께서 부촉하신 중생을 먼저 제도하고 그 다음에 다른 중생을 제도하겠다고 서원하신 대도사大導師이시다. 이런 인연으로 먼저 미륵을 표명하고 다음에 석가를 표명한 것이니, 이는 당대當代를 더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 이치가 분명하니, 어찌 그것으로 법法을 표현하려 하였겠는가.97)또 “꿈속 감응으로 제목을 붙였던 일에 기인했기 때문에 첫머리에 두었다.”고 하였는데, 이것 역시 분명하지 않다. 앞에서 “10축이 마무리될 즈음에 이런 가상한 꿈을 꾸었다.”고 하였는데, 그러면 10축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어떤 부처님을 첫머리에 표명했을까? 제1권 첫머리에 “미륵여래께서는 자애를 이 세상에 융성시키고 비애를 후대의 겁까지 미친다.”고 하였는데, 이 한 구절이 10축 끝에 있는가, 10축 앞에 있는가? -
012_0058_b_01L名觀自在。表悲故也。東林師云。因
012_0058_b_02L彌勒現身作證。是故先列。前云彌
012_0058_b_03L力 [6] 如來。慈隆卽世等。至最後篇云。
012_0058_b_04L彌力世尊。現爲我證。是以然也。又
012_0058_b_05L佛藏經云。彌力。釋迦前發心。四十劫。
012_0058_b_06L釋迦方始發心。依此多義。所以首摽。
012_0058_b_07L生枝曰。上諸師釋云。彌力表慈故先
012_0058_b_08L摽。釋迦表悲故次摽。乃至无邊觀音
012_0058_b_09L二菩薩。亦表慈悲故也。諸師如是。多
012_0058_b_10L般之義釋之。互說不同故。難以定
012_0058_b_11L之。然各有所主故。皆善符正理。一
012_0058_b_12L無瑕玷。然略有料揀。請陳管見。何
012_0058_b_13L耶。釋迦如來。化畢欲滅。於上生會。
012_0058_b_14L未度末法衆生。皆悉付囑。慈氏如來。
012_0058_b_15L故彌勒。今作敎授師。敎諸衆生。修
012_0058_b_16L習善法。皆令根熟。乃至下生之時。先
012_0058_b_17L度釋尊付囑衆生後度他。誓作大導
012_0058_b_18L師。以是之緣。先摽彌勒。次摽釋迦
012_0058_b_19L者。當代爲尊故也。其理明然。何以
012_0058_b_20L表法。又云。因夢感立題故爲首。此
012_0058_b_21L亦未明。上云。十軸將周。應斯嘉夢。
012_0058_b_22L十軸未周時。何佛爲首摽耶。第一卷
012_0058_b_23L首初云。彌勒如來。慈隆卽世。悲臻
012_0058_b_24L後劫。此之一句。在十軸末耶。十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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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8_c_01L도치되고 서로 어긋나 규범이 될 수 없는 것 같지만 이 의미는 다른 것이 아니다. 혜식惠式 스님은 이 참법을 수립하던 초기에, 자씨여래가 현재 교수사로서 중생을 섭수하고 근기에 따라 성숙시켜 모두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을 얻게 하는 자비로운 주인임을 흠앙하여, 그 부처님께서 인도하시는 힘에 오로지 의지하면서 예배하고 참회하며 가피를 구하였다. 따라서 임시로 “자비도량”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제1권 첫머리에 “미륵여래께서는 자애를 융성시키고 비애를 미친다.”는 등등의 사실을 표명하여 자비도량이라고 제목을 붙인 의도를 처음에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만드는 것이 저 자씨의 거울 같은 지혜에 부합하는지 확신하지 못해 의심하고 두려워하면서 참법을 제작하였다. 그러다 10권이 마무리되었을 때 미륵여래께서 직접 모습을 나타내어 꿈결에 아름다움 이름을 지시해 주고자 하셨고, 혜식은 꿈속에서 가르침을 받아 기뻐하고는 잠에서 깨어나 의심을 해결하고서 고치지 않고 제목을 확정지었던 것이다. 따라서 “꿈속 감응에 기인하였다.”고 하고, 또 제10권 끝에서 “미륵세존께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라고 한 것이다. 그 뜻이 분명하니, 배우는 이들은 상세히 살펴보라.또 무변신은 지장이라고도 하며, 모든 지옥에 끝없는 몸을 나타내 고통 받는 중생들을 대신하기 때문에 “죄의 근본을 영원히 소멸시키는 분”이라 호칭한다. 관세음은 모든 세간의 고통받는 소리들을 관하여 고통을 뽑아버리고 즐거움을 주는 분이다. 이 참법의 요점은 오로지 죄의 근본을 참회하고 소멸시킴으로써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의지해 예참하려는 자는 반드시 이 두 보살이 섭수하는 힘에 기대어 가피를 입으려고 원해야 한다. 이것이 이치에 맞으니, 어찌 법을 표현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겠는가. 만약 법을 표현한 것으로 그것을 논한다면 지혜로운 자들이야 (그 의도를) 수긍하겠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법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만 생각하고 가피는 구하지 않을 것이다. -
012_0058_c_01L前耶。似乎倒置差違。不可爲䂓。此
012_0058_c_02L義非他。惠式師。立懺之初。欽仰慈氏
012_0058_c_03L如來。現今作敎授師。攝受衆生。隨
012_0058_c_04L根成熟。皆令離苦得樂。慈悲之主。
012_0058_c_05L專憑彼佛接引之力。禮拜懺悔。願求
012_0058_c_06L加被。故假立慈悲道場之號。第一卷
012_0058_c_07L首初。摽彌勒如來慈隆悲臻等事。肇
012_0058_c_08L開以慈悲道場立題之意。然猶未
012_0058_c_09L詳。斯之所作。格彼慈氏之鑑。疑恐制
012_0058_c_10L懺。十卷周時。彌勒如來。欲以現應。
012_0058_c_11L夢示佳名。惠式夢中。奉敎歡喜。覺
012_0058_c_12L已決疑。不改定目。故曰。乃因夢感。
012_0058_c_13L又第十卷末云。彌勒世尊現爲我證。
012_0058_c_14L其義明然〔學士當詳〕。又無邊身者。
012_0058_c_15L亦名地藏。於諸地獄。現無邊身。代
012_0058_c_16L苦衆生。故號永滅罪根。觀世音者。
012_0058_c_17L觀諸世間。受苦音聲。拔苦與樂。此懺
012_0058_c_18L之要。專以懺滅罪根。離苦得樂。依
012_0058_c_19L此禮懺之者。須憑此二菩薩攝受之
012_0058_c_20L力。願蒙加被。順乎於理。何勞表法。
012_0058_c_21L若以表法論之。則智者承當矣。愚者
012_0058_c_22L但念表法而已。不求加被。故須論永
012_0058_c_23L「摽」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摽
012_0058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摽」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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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9_a_01L따라서 죄의 근본을 영원히 소멸시키며, 괴로움을 뽑아버리고 즐거움을 주는 분이라는 뜻을 반드시 논해 뒷사람들을 경책하는 것이 이 참법의 취지에 부합한다.누군가 힐난하였다.
“그 해석은 그렇다 칩시다. 옛 성현께서도 해석하지 않은 것에 왜 지금 그런 해석을 덧씌우는 것입니까? 흡사 맹인이 눈이 멀쩡한 자들을 속이는 짓 같군요.”답변하였다.
“힐난하는 그 뜻은 훌륭하다. 하지만 그대는 삼대(麻)를 짊어지고 금을 버리는 자98)와 같다. 고덕께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뛰어나고 뛰어난 사람에게도 어리석은 구석이 있고 못나고 못난 사람에게도 아주 빼어난 지혜가 있다고.99) 또 ‘옛사람도 요즘 사람만 못한 구석이 있고 요즘 사람도 옛사람만 못한 구석이 있다’고 하였고, 또 ‘옛사람이라고 (무조건) 공경하지 말고 요즘 사람이라고 (무조건) 무시하지 말며, 또한 오래 익혔다고 (무조건) 존중하지 말고 초학이라고 (무조건) 가볍게 여기지 마라’고 하였다. 또 ‘이 법은 옛날이나 지금의 어느 시점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요즘 사람의 설명이라도 올바른 이치에 부합한다면 반드시 그것으로 규범을 삼아야 한다. 이 참법의 여러 주해注解 가운데 변진 스님·광균 스님·각명 공 등은 곧 옛 철인들이고, 참회사와 동림 스님 등은 근래의 현인들이다. 이런 요즘 현인들도 저 옛날 철인들의 해석을 꾸짖은 곳이 여러 차례 나온다. 그렇다면 옛날이나 지금, 현명함이나 비루함을 이유로 사양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법의 뜻을 논하자면 옛날과 지금을 이유로 서로 사양해서는 안 된다. 사양하면 그 도가 명확해지지 않는다’고 한 것이니, 배우는 이들은 상세히 살펴보라. 미래에는 나 역시 옛사람이 된다.”
참법 원하옵건대, 자비의 힘으로 모두를 거두어 주시고 신통력으로 감싸 보호하며 건져 주소서.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사무량심과 육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지四無碍智와 육신통력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보살도를 행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시방의 중생을 함께 교화해 다 같이 정각에 오르게 하소서. 1배
집해 ‘사무량심四無量心’에서 자와 비 두 마음은 이미 해석하였다. ‘희사喜捨’는 -
012_0059_a_01L滅罪根拔苦與樂之旨。警後來者。符
012_0059_a_02L此懺法。或難曰。此釋且然。乃古賢
012_0059_a_03L不解。何以今蒙釋此耶。恰如盲者欺
012_0059_a_04L彼有目者之所行。對曰。難意善哉。
012_0059_a_05L然汝同擔麻弃金者也。古德不云乎。
012_0059_a_06L上上人有沒意智。下下人有上上智。
012_0059_a_07L又云。古人不及今人。今人不及古人。
012_0059_a_08L又云。不敬古人。不弃今人。又不重久
012_0059_a_09L習。不輕初學。又云。此法不在古今之
012_0059_a_10L位。雖今人之說。若符正理。須以爲
012_0059_a_11L䂓。此懺注解中。辨眞廣鈞覺明公等。
012_0059_a_12L乃古哲也。懺悔師東林師等。今賢也。
012_0059_a_13L此等今賢。呵彼古哲之釋。數數有之。
012_0059_a_14L然則不以古今賢鄙讓焉。故云。若論
012_0059_a_15L法義。不以古今相讓。讓之則。其道不
012_0059_a_16L明。學士詳之〔於未來世。我亦爲古
012_0059_a_17L人也〕。
012_0059_a_18L又復。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願
012_0059_a_19L以慈悲力。同加攝受。以神通力。覆護
012_0059_a_20L拯接。從今日去。至于菩提。四無量心。
012_0059_a_21L六波羅蜜。常得現前。四無礙智。六神
012_0059_a_22L通力。如意自在。行菩薩道。入佛智慧。
012_0059_a_23L同化十方。俱登正覺一拜。
012_0059_a_24L四無量心者。慈悲。二心已釋。喜捨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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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9_b_01L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자신은 그 생각에서 떠나는 것이다.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을 사捨라 한다. 이 네 가지 마음이 끝이 없는 경계를 반연하기 때문에 무량無量이라 한다.‘육바라밀六波羅密’은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이다. 바라밀波羅密은 중국말로 도피안度彼岸이라 한다. 이 여섯 가지 법을 행하면 피안인 열반으로 건너갈 수 있다.‘사무애지四無碍智’에 대해 『지도론智度論』에서는 법무애法無㝵·의무애義無㝵·사무애詞無㝵·요설무애樂說無㝵라 하였다. 마음에 있으면 지智라 하고, 입으로 말하면 변辯이라 한다.‘육신통六神通’은 천안통天眼通·천이통天耳通·타심통他心通·숙명통宿命通·여의통如意通100)·누진통漏盡通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시 정성을 다해 마음과 생각을 잘 거두십시오. 다 함께 이미 귀의하고 믿는 문에 들어오게 되었으니, 오로지 뜻을 가다듬어 나아날 것을 기약하고 내법內法과 외법外法에 다시는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본래의 업이 밝지 못하여 스스로 지을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 복을 짓는 것을 보았을 때 권장하기라도 해야 합니다. 밝음으로 나아가는 그의 덕을 찬탄하고 합장해야지, 작정하고서 갖가지 장애를 만들어 저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물러날 마음을 먹게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그렇게 해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여전히 나아가므로 그에겐 이미 줄어듦이 없는 것이고 오로지 자신만 손해일 것입니다. 그러니 공연히 시비를 일삼은들 자신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선을 장애하는 일이 전혀 없다면 그를 도에 합하여 힘을 갖춘 대인大人이라 하겠습니다. 만약 지금 장애를 짓는다면 미래 세상에서 어떻게 부처님의 도를 통달할 수 있겠습니까. 이치를 따라 살펴보면 그 손해가 막심하고, 다른 이의 선근을 방해하면 그 죄는 참으로 가볍지 않습니다.『호구경護口經』101)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아귀가 있었는데, 그 형상이 추악해 그를 본 사람치고 털을 곤두세우며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몸에서는 불덩어리 같은 맹렬한 불길이 치솟고, 입에서는 끝없이 구더기가 쏟아져 나왔으며, 피고름 범벅인 여러 쇠약한 기관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고약한 냄새가 멀리까지 풍겨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그는 입으로 불꽃을 토하기도 하였고, -
012_0059_b_01L令彼歡喜。使我離念。離念。謂之名
012_0059_b_02L捨。此四心緣罔極境。故名無量。
012_0059_b_03L六波羅密。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
012_0059_b_04L智慧。波羅密。此云度彼岸。行此
012_0059_b_05L六法。則能度湼槃彼岸。四無碍智
012_0059_b_06L智度論云。法无㝵。義無㝵。詞无㝵。
012_0059_b_07L樂說無㝵。在心曰智。在口曰辯。六
012_0059_b_08L神通。天眼。天耳。他心。宿命。如意。漏盡
012_0059_b_09L通也。
012_0059_b_10L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善攝
012_0059_b_11L心念。相與已得入歸信門。唯應秉意。
012_0059_b_12L以趣向爲期。於內外法。莫復留難。若
012_0059_b_13L本業不明。自不能造。見人作福。唯應
012_0059_b_14L奬勸。彈指合掌。明進其德。不宜起心。
012_0059_b_15L生諸妨礙。使彼行人。心成阻退。若是
012_0059_b_16L不退。彼進如故。彼旣無减。唯當自損。
012_0059_b_17L空搆是非。於身何益。若能於善。無有
012_0059_b_18L礙者。可謂合道有力大人。若今作礙者。
012_0059_b_19L於未來世。云何能得通達佛道。就理而
012_0059_b_20L尋。損害實重。阻他善根。罪眞不輕。如
012_0059_b_21L護口經說。有一餓鬼。形狀醜惡。見者。
012_0059_b_22L毛竪。莫不畏懼。身出猛燄。猶如火聚。
012_0059_b_23L口出蛆虫。無有窮盡。膿血諸衰。以自
012_0059_b_24L嚴身。臭氣遠徹。不可親近。或口吐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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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59_c_01L뼈마디마다 불길이 일어나 큰소리로 고함을 치고 통곡하며 이리저리 치달리고 있었다.이때 만족滿足이라는 나한羅漢이 아귀에게 물었다.
‘너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지금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인가?’아귀가 대답하였다.
‘저는 전생에 사문이었으나 재산에 연연하여 탐착을 버리지 못하였고, 위의를 보호하지 않고서 추악한 말을 내뱉었으며, 계행을 지키고 정진하는 사람을 보면 곧바로 꾸짖고 욕하면서 눈을 흘기고 쳐다보기도 싫어했습니다. 부유함과 튼튼함을 자신해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고 불선不善의 근본을 한량없이 저질렀으니, 지금 돌이켜 생각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차라리 날카로운 칼로 이 혀를 스스로 잘라 이 겁에서 저 겁에 이르도록 달가운 마음으로 고통을 받을지언정 다른 사람의 선善을 비방하는 말은 단 한마디라도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존자께서 염부제閻浮提로 돌아가시거든 저의 이런 모습으로 여러 비구와 불제자를 깨우쳐 주십시오. 구업의 허물을 잘 보호해 함부로 입 밖에 내지 말며, 계행을 지키는 자를 보건 계행을 지키지 않는 자를 보건 그 덕을 선양할 생각만 하라고 하십시오. 아귀의 몸을 받아 수천 겁 동안 해가 지고 밤이 새도록 온갖 고초를 받았지만, 저는 여기에서 생명이 다하면 다시 지옥에 들어갈 것입니다.’그때 아귀가 이 말을 마치고는 큰소리로 고함을 치고 통곡하며 큰 산이 무너지듯 스스로 몸을 땅에 던졌다.”
참법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처럼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 겨우 구업의 허물만으로도 억겁의 과보를 받았는데 하물며 그 나머지 불선의 근본들이겠습니까. 이 몸을 버리고 고통을 받는 것은 모두 업을 지었기 때문이니, 원인을 짓지 않았다면 어찌 과보를 받겠습니까. 지은 원인이 있으면 과보는 끝끝내 없어지지 않습니다. 죄와 복이 멀리 있지 않아 자신이 직접 받게 되니, 그림자나 메아리처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무명으로 말미암아 태어났다가 또 그로 인해 죽어가는 과거·현재·미래의 방일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해탈을 얻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수호할 수 있는 자만이 무궁한 복을 받나니, 오늘 대중들은 마땅히 각자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고 지난 허물을 참회하여 옛일로 끝내고 더 이상 새로 짓지 않는다면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실 것입니다. -
012_0059_c_01L支節火起。擧聲號哭。東西馳走。是時
012_0059_c_02L滿足。羅漢問餓鬼曰。汝宿何罪。今受
012_0059_c_03L此苦。餓鬼答言。吾徃昔時。曾作沙門。
012_0059_c_04L戀著資生。慳貪不捨。不護威儀。出言
012_0059_c_05L麁惡。若見持戒精進之人。輙復罵辱。
012_0059_c_06L偏眼惡視。自恃豪强。謂長不死。造諸
012_0059_c_07L無量不善之本。而今追憶。悔無所補。
012_0059_c_08L寧以利刀。自截其舌。從刧至刧。甘心
012_0059_c_09L受苦。不以一言誹謗他善。尊者還閻浮
012_0059_c_10L提。以我形狀。誡諸比丘及佛弟子。善
012_0059_c_11L護口過。勿妄出言。設見持戒不持戒者。
012_0059_c_12L念宣其德。受餓鬼身。經數千刧。終日
012_0059_c_13L竟夜。備受楚毒。我此命盡。復入地獄。
012_0059_c_14L是時餓鬼。說此語已。擧聲號哭。自投
012_0059_c_15L于地。如大山崩。今日道場。同業大衆。
012_0059_c_16L如經所說。大可怖畏。止以口過。獲報
012_0059_c_17L累刧。何况其餘。不善之本。捨身受苦。
012_0059_c_18L皆由作業。若不作因。云何得果。若有
012_0059_c_19L造因。果終不失。罪福不遠。身自當之。
012_0059_c_20L譬如影響。不得捨離。因無明生。亦因
012_0059_c_21L而死。去來現在。行放逸者。未見是人。
012_0059_c_22L而得解脫。能守護者。受福無窮。今日
012_0059_c_23L大衆。宜各慙愧。洗浣身心。懺謝前咎。
012_0059_c_24L畢故不造新。諸佛稱歎。相與從今日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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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0_a_01L다 함께 오늘부터 다른 사람이 선을 닦는 것을 보면 (따라 기뻐해야 합니다.) 그가 성취하건 성취하지 못하건 오래하건 오래하지 못하건, 단 일념이나 한 순간이나 일시나 일각에 그치건, 하루나 한 달이나 반년이나 일 년을 하건 이미 그는 하지 않은 자들보다는 훌륭합니다. 그러므로 『법화경』에서 “마음이 산란한 사람이라도 탑 속에 들어가 ‘나무불南無佛’ 하고 한 번만 칭명하면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룬 것이다.”102)라고 하셨으니, 하물며 이와 같이 큰마음을 일으켜 복과 선을 부지런히 닦는 그런 사람이겠습니까. 따라 기뻐하지 않는다면 현성들께서 슬피 여길 것입니다.아무개 등이 스스로 생각하건대, (우리는)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미 한량없는 나쁜 마음으로 타인의 훌륭한 선을 방해하였습니다.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왜 오늘 이렇게 여러 선법에 자꾸 망설여지며, 선정을 익히지 못하고, 지혜를 닦지 못하고, 잠시만 예배해도 너무 힘들다고 말하고, 잠깐만 경을 읽어도 바로 싫증을 내며, 종일토록 요란하게 온갖 악업만 일으켜 이 몸이 해탈을 얻지 못하게 하고, 누에가 고치를 짓듯 스스로를 얽어매고 나방이 불길에 달려들듯 밤새도록 애를 태우겠습니까. 이와 같은 장애가 한량없고 끝이 없어 보리의 마음을 장애하고, 보리의 원을 장애하고, 보리의 행을 장애하나니, 이는 모두 악한 마음으로 남의 선을 비방한 탓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깨닫고 크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일으켜 머리 숙여 애원하며 그 죄를 참회합니다.오로지 원하옵니다.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님이시여, 자비하신 마음으로 모두에게 신력神力을 내려 아무개 등이 참회하는 바를 소멸시켜 주시고 뉘우치는 바를 청정하게 하시어 한량없는 죄업이 지금의 참회로 인해 남김없이 모두 깨끗해지게 하소서.모든 사람이 다 함께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선덕불
나무 무우덕불
나무 전단덕불
나무 보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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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0_a_01L若見人之修善。莫論成與不成。久與不
012_0060_a_02L久。但使一念一頃。一時一刻。一日一
012_0060_a_03L月。半年一歲。已自勝於。不作者矣。所
012_0060_a_04L以法華經言。若人散亂心。入於塔廟中。
012_0060_a_05L一稱南無佛。皆已成佛道。而况有人。
012_0060_a_06L能發如是大心。勤於福善。不隨喜者。
012_0060_a_07L聖所悲念。某
甲自惟。無始生死已來。至于
012_0060_a_08L今日。已應有無量惡心。阻人勝善。何
012_0060_a_09L以知然。若無是事。云何今日。於諸善
012_0060_a_10L法。多有留難。禪定不能習。智慧不能
012_0060_a_11L修。少時禮拜。已言大苦。暫執經卷。復
012_0060_a_12L生厭怠。終日勞擾。起諸惡業。使此身
012_0060_a_13L形。不得解脫。如蠶作蠒。自縈自縛。如
012_0060_a_14L蛾赴火。長夜焦然。如是等障。無量無
012_0060_a_15L邊。障菩提心。障菩提願。障菩提行。皆
012_0060_a_16L由惡心。誹謗他善。今始覺悟。生大慙
012_0060_a_17L愧。稽顙求哀。懺悔此罪。唯願諸佛。諸
012_0060_a_18L大菩薩。以慈悲心。同加神力。令某
甲等。所
012_0060_a_19L懺除滅。所悔淸淨。所有障礙。無量罪
012_0060_a_20L業。因今懺悔。淨盡無餘。相與人人。等
012_0060_a_21L一痛切。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60_a_22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60_a_23L南無善德佛。南無無憂德佛。
012_0060_a_24L南無栴檀德佛。南無寶施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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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0_b_01L나무 무량명불
나무 화덕불
나무 상덕불
나무 삼승행불
나무 광중덕불
나무 명덕불
나무 사자유희보살
나무 사자분신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103)
집해 ‘내법과 외법(內外法)’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안으로 삿된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밖으로 타인을 장애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선이 안이 되고 타인의 선이 밖이 되며, 자리自利가 안이 되고, 이타利他가 밖이 된다.”고 하였다. 각명 공은 “지혜의 학문(慧學)이 안이 되고 생활 도구(資具)가 밖이 된다. 또 몸으로 안을 삼고 사물로 밖을 삼는다.”고 하였다.‘장奬’에 대해 동림 스님은 “돕다(助), 이루다(成), 힘쓰다(勵)라는 뜻이고, 권하다(勸)라는 뜻이기도 하다.”고 하였고, “‘불의不宜’ 두 글자는 ‘저퇴阻退’ 아래까지 걸린다.”104)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자면, 그 문장은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저蛆’는 칠七과 여余의 반절이고, 살 속에 있는 벌레이다.‘만족滿足’은 곧 부루나富樓那(Pūrna)이니, 강이 만수위일 때 태어났기 때문이다.‘나한羅漢’은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아라한阿羅漢(arhat)이고, 중국말로 살적殺賊·무번뇌無煩惱·무생無生·응공應供이다.‘편안오시偏眼惡視’에서 편안偏眼의 앞 글자는 평성이고,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 것이다. 오시惡視의 앞 글자는 상성이고 오五로 발음하며 싫어하다(厭)라는 뜻이다.‘염부제’에 대해 각명 공은 “이는 주洲의 이름이다. 서역에 아홉 개의 흑산黑山이 있고 그 가운데 아뇩달지阿耨達池가 있는데, 그 못 북쪽에 염부림琰浮林이 있다. 남주南洲라는 이름이 여기에서 기인하였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섬부수贍部樹라고도 부르는데, 중국말로 번역하면 예수穢樹이다. 이 나무에서 금이 나와 이로 인해 번뇌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다른 지방에는 없다. 또 『능엄해』에서는 “이 큰 바다의 남쪽 언덕에 이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염부제琰浮提이다.”라고 하였다.물었다.
“이 나무는 한그루뿐입니까, 아니면 많습니까? 왜 있다는 곳이 다릅니까?” -
012_0060_b_01L南無無量明佛。南無華德佛。
012_0060_b_02L南無相德佛。南無三乘行佛。
012_0060_b_03L南無廣衆德佛。南無明德佛。
012_0060_b_04L南無師子遊戱菩薩。南無師子奮迅菩
012_0060_b_05L薩。
012_0060_b_06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60_b_07L內外法。眞師授師云。內不起邪念。
012_0060_b_08L外不障他。自善爲內。他善爲外。自
012_0060_b_09L利爲內。利他爲外。明公云。慧學爲
012_0060_b_10L內。資具爲外。又以身爲內。以物爲
012_0060_b_11L外。奬。東林師云〔助也。成也。勵也。
012_0060_b_12L亦勸也〕。不宜二字。入阻退下〔生
012_0060_b_13L枝曰。當其文釋之亦可〕。蛆〔七余切。
012_0060_b_14L虫在肉中也〕。 滿足。卽富樓那。謂江
012_0060_b_15L水滿時生故。羅漢者。梵具云阿羅漢。
012_0060_b_16L此云殺賊。無煩惱。无生。應供。偏眼
012_0060_b_17L惡視。偏眼者。上平聲。不平正視。惡
012_0060_b_18L視者。上音五。厭也。琰浮提。 [7] 明公云。
012_0060_b_19L此洲之名。西域有九黑山中。有阿耨
012_0060_b_20L達池。池北有琰浮林。南洲因以名之。
012_0060_b_21L生枝曰。亦名贍部樹。此翻穢樹。此
012_0060_b_22L樹生金。因此生煩惱故。他方无。又
012_0060_b_23L楞嚴解云。此大海南岸。有此樹。名
012_0060_b_24L琰浮提。問。此樹爲一爲多。何以在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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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0_c_01L대답하였다.
“아마 두 곳에 다 있을 것이다. 두 가지 모두 근거(文證)가 분명하기 때문이다.”‘불제자’는 근사남近事男·근사녀近事女 등을 말한다.‘초독楚毒’의 앞 글자는 곧 아프다(痛)는 뜻이다.
집해 ‘보리의 마음을 장애하고……’에 대해 변진 스님은 “(보리의 마음은) 곧 인지因地에서 과위果位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원願은 곧 사홍서원이고, 행行은 곧 만행萬行이다. 이 세 가지 법에서 하나라도 빼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선덕불善德佛’ 등 십불은 동방 등 시방의 부처님을 차례에 따라 나열한 것이다.
참법 다 함께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서 각자 자기 이름을 말하고,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아무개 등은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를 얻지 못하고 이 업보의 몸을 받아 네 가지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삼독이 치성하여 탐욕과 분노와 질투로 온갖 악업을 일으켰습니다. 보시하고 지계하는 사람을 보고도 스스로 행하지 못하고 따라서 기뻐하지도 못하였으며, 인욕하고 정진하는 사람을 보고도 스스로 행하지 못하고 따라서 기뻐하지도 못하였으며, 좌선하고 지혜의 업을 닦는 사람을 보고도 스스로 행하지 못하고 따라서 기뻐하지도 못하였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또한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을 행하며 여러 공덕을 닦는 사람을 보고도 따라서 기뻐하지 못하였고, 행주좌와行住坐臥 네 가지 위의威儀에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었으며, 교만하고 게을러 무상함을 생각지 않았고, 이 몸을 버린 다음에는 지옥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다른 이의 몸에 갖가지 악행을 저질렀으며, 삼보를 건립해 높이 드러내고 공양하는 사람들을 장애하고, 일체 공덕을 닦는 사람들을 장애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죄장이 한량없고 끝이 없는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또한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삼보가 바로 귀의할 곳임을 믿지 않아 -
012_0060_c_01L不同耶。答。疑二處。皆有〔二文明故〕。
012_0060_c_02L及佛1)第 [16] 子。謂近事男女等。楚毒
012_0060_c_03L〔上卽痛也〕。 障菩提心等。眞師云。
012_0060_c_04L卽因地發果位心。願。卽四弘願。行。卽
012_0060_c_05L萬行。此之三法。闕一不可。善德佛
012_0060_c_06L等。十佛。如次列東方等十方佛也。
012_0060_c_07L又復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相
012_0060_c_08L與胡跪合掌。各自稱名。心念口言 某
甲
012_0060_c_09L等。從無始生死已來。至于今日。未能得
012_0060_c_10L道。受此報身。於四事中。未得相離。三
012_0060_c_11L毒熾然。貪瞋嫉妬。起衆惡業。見人布
012_0060_c_12L施持戒。自不能行。不能隨喜。見人忍
012_0060_c_13L辱精進。自不能行。不能隨喜。見人坐
012_0060_c_14L禪修智慧業。自不能行。不能隨喜。如
012_0060_c_15L是等罪。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除
012_0060_c_16L滅。又復無始已來。至于今日。或見人
012_0060_c_17L作善。修諸功德。不能隨喜。行住坐卧。
012_0060_c_18L於四威儀。心無慙愧。驕慢懈怠。不念
012_0060_c_19L無常。不知捨此身形。應入地獄。於他
012_0060_c_20L身色。起種種惡。障人建立三寶。興顯
012_0060_c_21L供養。障人修習。一切功德。如是罪障。
012_0060_c_22L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除滅。又復
012_0060_c_23L無始已來。至于今日。不信三寶。是歸依
012_0060_c_24L「第」疑「弟」{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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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1_a_01L출가하려는 사람을 장애하고, 지계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보시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인욕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정진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좌선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독경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사경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불상을 조성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재를 베푸는 사람을 장애하고, 공양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고행하는 사람을 장애하고, 도를 실천하는 사람을 장애하였으며, 나아가 다른 사람이 털끝만큼의 선이라도 행하면 모두 장애하였습니다. 출가가 바로 멀리 벗어나는 법이라는 것을 믿지 않고, 인욕이 바로 안락한 행이란 것을 믿지 않고, 평등이 바로 보리의 길이란 것을 모르고, 형상을 잊는 것이 바로 세간을 벗어나는 마음이란 것을 몰라 태어나는 곳마다 온갖 장애가 많았습니다. 이와 같은 죄장罪障이 한량없고 끝이 없음을 오직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님만이 남김없이 아시고 남김없이 보십니다. 부처님과 보살님께서 아시고 보시는 바와 같은 그 하고많은 죄들을 오늘 부끄러워하며 드러내 참회하오니, 모든 죄의 원인과 고통스러운 과보를 부디 소멸시켜 주소서.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보살도를 행하며 싫증내는 일이 없고, 재물과 법의 두 보시가 다함이 없을 것이며, 지혜와 방편으로 하는 일마다 헛되지 않고, 보고 듣는 모든 것에서 해탈하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다 함께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우러러 원하옵니다.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큰 지위의 보살과 일체 현성이시여, 자비하신 마음으로 함께 신력을 베풀어 주소서. 육도의 일체중생이 지금 이 참법으로 모든 고통을 남김없이 끊어버리고 전도된 인연을 벗어나 나쁜 견해를 일으키지 않으며, 사악취의 업을 버리고 지혜가 생겨서 보살도 행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행과 원이 금방 원만해져 빨리 십지十地에 오르고 금강심金剛心에 들어가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게 하소서. 1배
집해 ‘네 가지 일에서(四事中)’에 대해 변진 스님은 탐욕(貪)·분노(嗔)·어리석음(癡)·교만(慢)이라 하였고, 각명 공과 미수 스님은 의복(衣)·음식(食)·와구卧具·의약품(醫藥)이라 하였다.‘사악취의 업(四趣業)’은 지옥·아귀·축생·아수라에 태어나게 하는 업이다.‘금강심金剛心’은 등각等覺의 최후심이다. -
012_0061_a_01L處。障人出家。障人持戒。障人布施。障
012_0061_a_02L人忍辱。障人精進。障人坐禪。障人誦
012_0061_a_03L經。障人寫經。障人造像。障人齋會。障
012_0061_a_04L人供養。障人苦行。障人行道。乃至他
012_0061_a_05L人。一毫之善。皆生障礙。不信出家。是遠
012_0061_a_06L離法。不信忍辱。是安樂行。不知平等。是
012_0061_a_07L菩提道。不知忘相。是出世心。致使生處。
012_0061_a_08L多諸障礙。如是罪障。無量無邊。唯有
012_0061_a_09L諸佛。諸大菩薩。盡知盡見。如諸佛菩
012_0061_a_10L薩。所知所見。罪量多少。今日慙愧。發
012_0061_a_11L露懺悔。一切罪因苦果。願乞消滅。從
012_0061_a_12L今日去。至坐道場。行菩薩道。無有疲
012_0061_a_13L猒。財法二施。無有窮盡。智慧方便。所
012_0061_a_14L作不空。一切見聞。無不解脫。相與至
012_0061_a_15L心。五體投地。仰願十方。一切諸佛。大地
012_0061_a_16L菩薩。一切賢聖。以慈悲心。同加神力。
012_0061_a_17L令六道一切衆生。以今懺法。一切衆苦。
012_0061_a_18L皆悉斷除。離顚倒緣。不起惡覺。捨四
012_0061_a_19L趣業。得智慧生。行菩薩道。不休不息。
012_0061_a_20L行願早圓。速登十地。入金剛心。成等
012_0061_a_21L正覺一拜。
012_0061_a_22L四事中。眞師云。貪嗔癡慢。明公授
012_0061_a_23L師云。衣食卧具醫藥也。四趣業。地
012_0061_a_24L獄餓鬼畜生修羅。金剛心。等覺後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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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1_b_01L제3. 참회
보리심을 일으키고자 한다면 반드시 참회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 세 번째로 참회법문을 밝혔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에서 “범부에게 있으면 속박이라 하고 성인에게 있으면 해탈이라 한다.”고 하였으니, 속박은 바로 삼업으로 일으킨 악이요, 해탈 역시 삼업의 걸림 없는 선입니다. 일체 성인께서는 편안한 마음을 여기에 두고서 신통지혜의 방편과 한량없는 법문으로 중생들이 짓는 선악의 업을 분명히 아십니다. 하나의 몸으로 한량없는 몸을 만들 수도 있고 하나의 형상으로 갖가지 모습을 변화로 나타낼 수도 있으며, 한 겁을 줄여 하루로 만들 수도 있고 하루를 늘려 한 겁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수명을 정지시키고 싶으면 곧 영원히 사멸하지 않고 무상을 나타내고 싶으면 곧 열반을 보여 주며, 신통과 지혜로 출몰이 자재하고, 날아다니는 것이 적성에 맞는 듯 허공에서 앉고 누우며, 땅처럼 물 위를 걸어도 험난한 꼴을 당하지 않고, 끝끝내 공적함으로 깃들 곳을 삼으며, 만법을 통달하여 공과 유를 함께 밝히고 변재를 성취하며 지혜가 한량없습니다. 이와 같은 법은 악업으로부터 생긴 것이 아니고, 탐욕과 분노와 질투로부터 생긴 것도 아니며, 어리석음과 사견邪見으로부터 생긴 것도 아니고, 나태와 해태로부터 생긴 것도 아니며, 교만과 독선으로부터 생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삼가고 조심하여 온갖 악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부지런히 행함으로부터 생긴 것입니다. 온갖 선업을 닦으며 부처님 말씀을 따랐는데도 빈궁한 자가 있고, 누추한 자가 있고, 불구에 온갖 병이 들어 자유롭지 못한 자가 있고, 사람들에게 능멸凌蔑당하는 비천한 자가 있고, 무슨 말을 하건 사람들이 신용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런 사람을 어디에서 보셨습니까? 이제 이 몸으로 보증하리니, 만약 부처님 말씀에 따라 온갖 공덕을 닦으면서 자신만 위하지 않았는데도 나쁜 과보를 받은 자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제가 아비지옥에 들어가 갖가지 고통을 받을지언정 이런 사람이 나쁜 과보를 받게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제3. 참회 -
012_0061_b_01L懺悔第三將欲發菩提心。必須懺悔
故。次第三顯懺悔法門。
012_0061_b_02L今日道場。同業大衆。經言。在凡謂之
012_0061_b_03L縛。在聖謂之解。縛卽是三業所起之惡。
012_0061_b_04L解亦是三業無礙之善。一切聖人。安心
012_0061_b_05L斯在。神智方便。無量法門。明了衆生。
012_0061_b_06L善惡之業。能以一身。作無量身。能以
012_0061_b_07L一形。種種變現。能促一劫。以爲一日。
012_0061_b_08L能延一日。以爲一劫。欲停壽命。則永
012_0061_b_09L不滅。欲現無常。則示湼槃。神通智慧。
012_0061_b_10L出沒自在。飛行適性。坐卧虛空。履水
012_0061_b_11L如地。不見險難。畢竟空寂。以爲棲止。
012_0061_b_12L通達萬法。空有俱明。成就辯才。智慧
012_0061_b_13L無量。如是等法。不從惡業中生。不從
012_0061_b_14L貪瞋嫉妬中生。不從愚癡邪見中生。不
012_0061_b_15L從懶惰懈怠中生。不從驕慢自養中生。
012_0061_b_16L唯從謹愼。不作衆惡。勤行善業中生。
012_0061_b_17L何處見人。修諸善業。隨從佛語。而有貧
012_0061_b_18L窮者。有醜陋者。有癃殘百疾不自在者。
012_0061_b_19L有卑賤爲人凌蔑者。有所言說不爲人
012_0061_b_20L信用者。今以身證。若有一人。隨從佛
012_0061_b_21L語。修諸功德。不爲自身。而得惡報者。
012_0061_b_22L寧以我身。入阿鼻地獄。受種種苦。使
012_0061_b_23L此等人。得惡報者。無有是處。
012_0061_b_24L懺悔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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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1_c_01L
집해 ‘하나의 몸으로……할 수도 있고(能以一身……)’ 등은 몸을 하나나 여럿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고, 그 다음 ‘한 겁을 줄일 수도 있고’ 아래는 시간과 겁을 늘리고 줄이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며, 그 뒤의 ‘수명을 정지시키고 싶으면’ 아래는 수명을 유지하고 끝내는 것을 마음대로 한다는 것이다.‘신통과 지혜로……’는 묘용妙用이 자재한 것이다.‘날아다니는 것이 적성에 맞다’에서 ‘땅처럼 물 위를 걷는다’까지는 곧 작용이다. ‘끝끝내’에서 ‘깃들 곳을 삼는다’까지는 작용하지만 항상 고요하다는 것이다.‘륭癃’은 풍豊으로 발음하고,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한 것이다.‘멸篾’은 멸滅로 발음하고, 업신여기다(輕)라는 뜻이다.
참법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만약 범부를 버리고 성인의 자리에 들어가고 싶다면 마땅히 부처님 말씀을 의지해 가르침대로 수행해야 합니다. 작은 고통을 토로하며 나태한 마음을 내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고 참회하며 죄를 소멸시켜야 합니다. 경에서 “죄는 인연을 따라 생기고 또 인연을 따라 소멸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범부를 면치 못해 부딪치는 곳마다 늘 헤매니, 스스로 이를 바탕으로 참회하지 않는다면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다 함께 오늘 용맹한 마음을 일으키고 참회하는 뜻을 일으켜야 합니다. 참회의 힘은 불가사의하니,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아사세왕은 대역죄를 지었지만 부끄러워하고 참회하여 무거운 죄의 고통을 가볍게 받았습니다. 또한 이 참법은 수행하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안온한 즐거움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타이르며 온 정성을 다해 노력하고 머리를 깊숙이 조아려 참회하고 귀의하면서 끝까지 하겠다고 다짐할 수 있다면, 모든 부처님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악업의 과보는 소리나 메아리처럼 오차가 없으니, 마땅히 두려워하며 간절하게 참회해야 합니다.
참법 각자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멀리 모든 부처님을 초청하오니, 다 함께 사랑과 연민을 베풀어 주소서.
저희를 고액에서 구해 주시고
대비로 일체를 감싸 주소서
깨끗한 광명을 널리 놓아
어리석음의 어둠을 없애 주소서.
곧 지옥의 고통에 얽히게 될
저희와 일체중생 기억하시고
저희가 있는 곳으로 꼭 오셔서
안락을 베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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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1_c_01L能以一身等者。身形一多自在。次能
012_0061_c_02L促下。時劫延促自在。後欲停下。壽
012_0061_c_03L命住滅自在。神通智慧等。妙用自在。
012_0061_c_04L飛行適性至履水如地。卽用也。畢
012_0061_c_05L竟至拪止者。用而常寂。癃〔音豊。行
012_0061_c_06L不正也〕。1)篾 [17] 〔音滅。輕也〕。
012_0061_c_07L今日道場。同業大衆。若欲捨凡入聖者。
012_0061_c_08L當依佛語。如敎修行。莫辭小苦。生懶
012_0061_c_09L惰心。宜自努力。懺悔滅罪。經言。罪從
012_0061_c_10L因緣生。亦從因緣滅。旣未免凡類。觸
012_0061_c_11L向多迷。自非資以懺悔。無由出離。相
012_0061_c_12L與今日。起勇猛心。發懺悔意。懺悔之
012_0061_c_13L力。不可思議。何以知然。阿闍世王。有
012_0061_c_14L大逆罪。慙愧悔責。重苦輕受。又此懺
012_0061_c_15L法。令諸行人。得安隱樂。若能自課。努
012_0061_c_16L力披誠。至到稽顙。懺悔歸依。畢竟爲
012_0061_c_17L期者。而不通感諸佛。未之有也。惡業
012_0061_c_18L果報。影響無差。應當怖懼。苦到懺悔。
012_0061_c_19L各各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心念
012_0061_c_20L口言。作如是說。遙請諸佛。同加哀慜。
012_0061_c_21L願救我苦厄。大悲覆一切。普放淨光明。
012_0061_c_22L滅除癡暗暝。念我及一切。方嬰地獄苦。
012_0061_c_23L必來至我所。施令得安樂。我今稽首禮。
012_0061_c_24L「篾」原文作「蔑」{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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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2_a_01L이름만 듣고도 재앙을 구제하시는 분께
저희 이제 머리 숙여 예배하옵고
세간의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저희 이제 다 함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금강불괴불
나무 보광불
나무 용존왕불
나무 정진군불
나무 정진희불
나무 보화불
나무 보월광불
나무 현무우불
나무 보월불
나무 무구불
나무 이구불
나무 사자번보살
나무 사자작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집해 ‘아사세왕阿闍世王’은 중국말로 미생원未生㤪이다.‘대역죄를 지었지만(有大逆罪)’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해쳤던 것을 말한다. 『살다비바薩多毗婆』105) 등의 논에서 “아사세왕은 대역죄를 저질러 (아비)지옥에 들어가야 마땅했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찾아간 덕분에 아비지옥의 고통을 면하고 흑승지옥(黑繩獄)에 들어갔으며, 인간 세계로 치면 7일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에 중죄가 완전히 소멸하였다.”106)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열반경湼槃經』107)에 준하여 “아사세왕은 아버지를 죽인 후 다시 마음으로 후회하였는데, 그 후회하는 마음의 열기 때문에 온몸에 종기가 생겨 그 냄새가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였다. 세상의 온갖 약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자 기바耆婆는 부처님을 찾아뵙도록 권하였고, 왕은 곧 부처님 앞에 나아가 부끄러워하며 참회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빛을 놓아 그를 비추자 온몸의 종기가 즉시 치유되었고, 대역죄 역시 소멸하였다.”고 하였다.
집해 ‘저희를 고액에서 구해 주시고’ 등의 게송 3수는 『청관세음경請觀世音經』108)에 나온다.‘금강불괴불’ 등은 곧 삼십오불109) 가운데 앞쪽에 나열된 11불이다.오로지 원하오니 꼭 오셔서
저희가 겪는 삼독의 고통 가엾이 여겨
안락을 얻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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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2_a_01L聞名救厄者。我今共歸依。世間慈悲父。
012_0062_a_02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62_a_03L南無金剛不壞佛。南無寶光佛。
012_0062_a_04L南無龍尊王佛。南無精進軍佛。
012_0062_a_05L南無精進喜佛。南無寶火佛。
012_0062_a_06L南無寶月光佛。南無現無愚佛。
012_0062_a_07L南無寶月佛。南無無垢佛。
012_0062_a_08L南無離垢佛。
012_0062_a_09L南無師子幡菩薩。南無師子作菩薩。
012_0062_a_10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62_a_11L阿闍世王。此云未生㤪。有大逆罪。
012_0062_a_12L謂殺父害母也。薩多毗婆等論云。阿
012_0062_a_13L闍世王。有逆罪。應入地獄。以誠心
012_0062_a_14L向佛。故免阿鼻獄苦。入黑繩獄。如
012_0062_a_15L人間七日。重罪卽滅盡。授師云。准
012_0062_a_16L湼槃經。闍王。殺父後還心悔。心悔
012_0062_a_17L熱故。遍體生瘡。臭不可近。種種世
012_0062_a_18L藥。難以療之。耆婆勸往見佛。王卽
012_0062_a_19L詣佛前。慙愧懺悔。佛放光照之。身
012_0062_a_20L瘡卽愈。逆罪消滅。願救我苦厄等
012_0062_a_21L三頌。出請觀世音經。金剛不壞佛等
012_0062_a_22L卽三十五佛之初十一佛。
012_0062_a_23L又復。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一拜。
012_0062_a_24L唯願必定來。慜我三毒苦。施令得安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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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2_b_01L대열반을 베풀어 주소서.자비의 물로 더러운 때를 말끔히 씻어 주시고, 보리에 이르러 끝끝내 청정하게 하소서. 육도와 사생의 이런 죄업이 있는 자들이 다함께 청정함을 얻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고 결국은 해탈하게 하소서.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대열반大湼槃”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중국말로 원적圓寂이라 하니, 갖추지 못한 덕이 없기에 원圓이라 하고, 소멸하지 못한 미혹이 없기에 적寂이라 한다. 또 불생불멸不生不滅로 의역하기도 한다.
참법아무개 등은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명에 덮이고 애욕이라는 사령에게 포박당하고 분노에 포박당해 어리석음의 그물에 떨어져 삼계를 두루 돌아다니고 육도를 고루 헤매면서 고해에 빠져 스스로 헤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지나간 죄업과 과거의 인연을 알지 못해 자신의 청정한 생활법을 파괴하기도 하고 타인의 청정한 생활법을 파괴하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범행을 파괴하기도 하고 타인의 범행을 파괴하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청정한 계를 파괴하기도 하고 타인의 청정한 계를 파괴하기도 하였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부끄러워하며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집해 ‘애욕이라는 사령에게 포박당하고(愛使所纒)’에 대해 각명 공은 “애욕이 명령을 전달하는 사령이 되어 중생을 추격하기에 자유를 얻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다.‘청정한 생활법(淨命)’에 대해 각명 공과 미수 스님은 똑같이 “청정한 걸식으로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다. 사문이 만약 길흉을 점치거나 물건을 판매하거나 작물을 재배하거나 소나 양 등 가축을 기르거나 재정을 관리해주거나 의술을 행하거나 국왕의 명을 수행하는 일 등을 한다면 모두 청정하지 못한 생활법이라 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사교의집해四敎儀集解』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청정한 생활법은 네 가지 삿된 생활법이나 다섯 가지 삿된 생활법을 벗어나는 것이다. 네 가지 삿된 생활법은 앙구식仰口食·하구식下口食·방구식方口食·유구식維口食110)을 말한다. 다섯 가지 삿된 생활법은 이익을 목적으로 신비한 현상을 거짓으로 보이는 것, -
012_0062_b_01L及與大湼槃。
012_0062_b_02L以大悲水。洗除垢穢。令至菩提。畢竟
012_0062_b_03L淸淨。六道四生。有此罪者。同得淸淨。
012_0062_b_04L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究竟解脫。
012_0062_b_05L相與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心念
012_0062_b_06L口言。
012_0062_b_07L大湼槃。生枝曰。此云圓寂。德無不
012_0062_b_08L備曰圓。惑無不消曰寂。又義翻云。
012_0062_b_09L不生不滅。
012_0062_b_10L某
甲等。自從無始已來。至于今日。無明所
012_0062_b_11L覆。愛使所纏。瞋恚所縛。墮在愚網。經
012_0062_b_12L歷三界。備涉六道。沈淪苦海。不能自
012_0062_b_13L拔。不識徃業。過去因緣。或自破淨命。
012_0062_b_14L或破他淨命。自破梵行。破他梵行。自
012_0062_b_15L破淨戒。破他淨戒。如是罪惡。無量無
012_0062_b_16L邊。今日慙愧懺悔。願乞除滅。
012_0062_b_17L愛使所纒。明公云。愛爲使命。追逐
012_0062_b_18L衆生。不得自在。淨命。明公授師同
012_0062_b_19L云。淸淨乞食活命。沙門。若占相吉
012_0062_b_20L凶。販賣種植。畜養牛羊。推算醫藥。
012_0062_b_21L爲國使命等。皆名不淨活命。生枝曰。
012_0062_b_22L四敎儀集解云。淨命離四邪命。五邪
012_0062_b_23L命也。四邪命者。謂仰口食。下口食。方
012_0062_b_24L口食。惟 [8] 口食也。五邪命者。爲利養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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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2_c_01L이익을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설법하는 것, 이익을 목적으로 자기의 공덕을 직접 말하는 것, 이익을 목적으로 큰소리치며 위의를 드러내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 이익을 목적으로 자신이 얻은 것을 말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범행梵行’에 대해 각명 공은 “청정한 계율을 갖춰 청결히 삼가며 범하는 일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범행이라 한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오점이 없는 청정한 업이기 때문에 범행이라 한다. 범은 청정하다(淨)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범梵에 대해 『범망소梵網疏』에서는 “범은 온전히 말하면 범람마梵攬摩(brahman)이다. 중국말로는 극정極淨이라 하니, 청정함 가운데 극치이기 때문이다.”111)라고 하였다. 『화엄경』에서도 앞에서는 정행淨行이라 하고 뒤에서는 범행梵行이라 하여 이와 같이 구별하였다.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과 입과 뜻으로 열 가지 악업을 저질렀으니, 몸으로는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삿된 음행을 저질렀으며, 입으로는 거짓말하고 꾸며서 말하고 이간질하고 욕하였으며, 뜻으로는 탐욕을 부리고 분노하고 어리석었습니다. 스스로 이런 열 가지 악업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열 가지 악업을 저지르게 하고, 열 가지 악법을 찬탄하고, 열 가지 악법을 저지르는 사람을 찬탄하여 이렇게 한 생각 사이에 마흔 가지 악을 일으켰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집해 ‘마흔 가지 악(四十種惡)’은 앞에서 말한 “스스로 십악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십악을 저지르게 하고, 십악법을 찬탄하고……” 등등이다.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육근六根을 의지하여 육식六識을 행하면서 육진六塵을 취하였습니다. 눈은 빛을 애착하고, 귀는 소리를 애착하고, 코는 향기를 애착하고, 혀는 맛을 애착하고, 몸은 부드러운 감촉을 애착하고, 뜻은 법진法塵을 애착하여 갖가지 업을 일으키고 -
012_0062_c_01L詐現奇特。爲利養故。對人說法。爲
012_0062_c_02L利養故。自說功德。爲利養故。高聲
012_0062_c_03L現威。令人畏懼。爲利養故。說己所
012_0062_c_04L得。以動人心。梵行者。明公云。戒足
012_0062_c_05L淸淨。謹潔無犯。故名梵行。授師云。
012_0062_c_06L無玷白業。故名梵行。梵者。淨也。生
012_0062_c_07L枝曰。梵者。梵網疏云。梵具云梵攬
012_0062_c_08L摩。此云極淨。謂淨中之極故。華嚴。
012_0062_c_09L先說淨行。後說梵行。揀別如是也。
012_0062_c_10L某
甲等。重復至誠。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2_c_11L來。至于今日。依身口意。行十惡業。身。
012_0062_c_12L殺盜婬。口。妄言綺語兩舌惡罵。意。貪
012_0062_c_13L瞋癡。自行十惡。敎他行十惡。讃歎十
012_0062_c_14L惡法。讃歎行十惡法者。如是一念之間。
012_0062_c_15L起四十種惡。如是等罪。無量無邊。今
012_0062_c_16L日懺悔。願乞除滅。
012_0062_c_17L四十種惡。上云。自行十惡。敎他行十
012_0062_c_18L惡。讃歎等。
012_0062_c_19L某
甲等。重復至誠。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2_c_20L來。至于今日。依於六根。行於六識。取
012_0062_c_21L於六塵。眼著色。耳著聲。鼻著香。舌著
012_0062_c_22L味。身著細滑。意著法塵。起種種業。乃
012_0062_c_23L至開八萬四千塵勞門。如是罪惡。無量
012_0062_c_24L無邊。今日懺悔。願乞除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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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3_a_01L나아가 8만 4천 번뇌의 문을 열었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집해 ‘8만 4천 번뇌’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화엄경기華嚴經記』에서 ‘탐욕의 행이 증장시키는 것이 2만 1천 가지이고, 분노의 행이 증장시키는 것이 2만 1천 가지이고, 어리석음의 행이 증장시키는 것이 2만 1천 가지이고, 등분等分112)의 행이 증장시키는 것이 2만 1천 가지이다. 여기에서 탐욕의 힘이 증장시키는 2만 1천 가지란 다음과 같다. 십번뇌가 각기 십악을 발생시키므로 곧 100가지가 되고, 유정有情이건 비정非情이건 안팎의 오근五根과 오진五塵 가운데에 각기 100가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합하면 1천 가지가 된다. 이것이 십도十度113)를 장애하면서 각기 종자種子와 현행現行의 위位가 있기 때문에 곧 2만 가지가 되며, 여기에 본래의 1천 가지를 합하면 2만 1천 가지가 된다. 분노의 행과 어리석음의 행 역시 마찬가지이고, 등분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8만 4천 번뇌가 된다’고 하였다.”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과 입과 뜻으로 불평등不平等을 행하여 내 몸이 있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몸도 있다는 것은 몰랐으며, 내 고통이 있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고통도 있다는 것은 몰랐으며, 내가 안락을 구하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역시 안락을 구한다는 것은 몰랐으며, 내가 해탈을 구하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역시 해탈을 구한다는 것은 몰랐으며, 나에게 집과 권속이 있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역시 집과 권속이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자기 몸은 조금만 가렵고 조금만 아파도 참을 수 없다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 몸에 심하게 매질하면서는 느끼는 아픔이 심하지 않으면 어쩌나 항상 염려하였으며, 현재 이 몸의 작은 고통만 두려워할 줄 알고 온갖 악업을 지으면 이 몸을 버린 뒤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고 그 지옥에서 온갖 고통을 골고루 받는다는 것은 두려워할 줄 몰랐으며, 나아가 아귀 세계·축생 세계·아수라 세계·인간 세계·하늘 세계에 갖가지 고통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이런 불평등으로 나와 남을 구분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원수와 친구를 구분하는 생각을 일으켜 원수로 대한 사람이 육도에 가득합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
012_0063_a_01L八萬四千塵勞煩惱。眞師授師云。華
012_0063_a_02L嚴經記云。貪行增者。二萬一千。嗔
012_0063_a_03L行增者。二萬一千。癡行增者。二萬
012_0063_a_04L一千。等分行者。二萬一千。且貪行
012_0063_a_05L增者。二萬一千。謂十煩惱。各發十
012_0063_a_06L惡。卽爲一百。情非情。內外五根五塵
012_0063_a_07L之中。各具一百。合有一千。此障十
012_0063_a_08L度。各有種現。卽成二萬。并本一千
012_0063_a_09L共成二萬一千。嗔行癡行亦爾。等分
012_0063_a_10L亦爾。故成八萬四千煩惱。
012_0063_a_11L某
甲等。重復至誠。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3_a_12L來。至于今日。依身口意。行不平等。但
012_0063_a_13L知有我身。不知有他身。但知有我苦。
012_0063_a_14L不知有他苦。但知我求安樂。不知他亦
012_0063_a_15L求安樂。但知我求解脫。不知他亦求解
012_0063_a_16L脫。但知有我家眷屬。不知他亦有眷屬。
012_0063_a_17L但知自身。一癢一痛。不可抑忍。楚撻他
012_0063_a_18L身。恒恐苦毒不深。但自知畏現身小苦。
012_0063_a_19L而不知畏。起諸惡業。捨身應墮地獄。於
012_0063_a_20L地獄中。備受衆苦。乃至不知。餓鬼道。畜
012_0063_a_21L生道。阿修羅道。人道。天道。有種種苦。以
012_0063_a_22L不平等故。起彼我心。生怨親想。所以
012_0063_a_23L怨對。遍於六道。如是等罪。無量無邊。
012_0063_a_24L今日懺悔。願乞除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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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3_b_01L아무개 등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음이 전도되고 생각이 전도되고 견해가 전도되어 선지식을 멀리하고 악지식을 가까이하였으며, 팔정도를 등지고 팔사도를 행하였으며, 법이 아닌 것을 법이라 말하고 법을 법이 아니라 말하였으며, 불선을 선이라 말하고 선을 불선이라 말하였으며, 교만의 깃대를 세우고 어리석음의 돛을 펼쳐 무명의 강물을 따라 생사의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집해 ‘마음의 전도(心顚倒)’에 대해 각명 공 역시 온갖 번뇌라 하였다.‘생각의 전도(想顚倒)’는 무상한 것을 영원하다고 보는 것 등의 네 가지 망상분별전도妄想分別顚倒를 말한다.‘견해의 전도(見顚倒)’란 사랑스럽다고 인식한 대상에 집착을 굳건히 세우는 것을 말한다.‘팔정도八正道’는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정어正語·정업正業·정념正念·정정正定·정정진正精進·정명正命이다. 이것에 반대되는 여덟 가지를 ‘팔사도八邪道’라 한다.‘교만의 깃대를 세운다’는 것은 마음에 교만을 일으켜 높고 잘난 척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깃대에 빗대었다.‘어리석음의 돛을 펼친다’는 것은 성품이 너절하고 어리석어 업풍에 나부낀다는 것이다. 따라서 돛에 빗대었다.‘무명의 강물을 따라 생사의 바다로 들어간다’는 것은 무명에 휩쓸리는 것을 강물에 비유하고 생사가 끝없는 것을 바다에 비유한 것이다.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간절하게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생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삼불선근으로 사전도를 일으켜 오역죄를 저지르고 십악을 행하였으며, 타오르는 삼독으로 오래도록 팔고를 길러 팔한지옥과 팔열지옥 등 여러 지옥으로 떨어질 원인을 만들고, 8만 4천 격자지옥으로 떨어질 원인을 만들고, 일체 축생으로 떨어질 원인을 만들고, 일체 아귀 세계로 떨어질 원인을 만들고, 인간과 하늘 세계에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으며 갖가지 고통을 받을 원인을 만들어 육도六道에서 고통스러운 과보를 한량없이 받고 있으니, 가히 견디기 어렵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
012_0063_b_01L某
甲等。重復至誠。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3_b_02L來。至于今日。心顚倒。想顚倒。見顚倒。
012_0063_b_03L離善知識。近惡知識。背八正道。行八
012_0063_b_04L邪道。非法說法。法說非法。不善說善。
012_0063_b_05L善說不善。起驕慢幢。張愚癡帆。隨無
012_0063_b_06L明流。入生死海。如是罪惡。無量無邊。
012_0063_b_07L今日懺悔。願乞除滅。
012_0063_b_08L心顚倒。明公亦云。諸煩惱也。想顚
012_0063_b_09L倒。無常見常等。四種妄想分別顚倒。
012_0063_b_10L見1)顚 [18] 倒。認可愛境。建立執著。名
012_0063_b_11L見顚倒。八正道。正見。正思惟。正語。
012_0063_b_12L正業。正念。正定。正精進。正命。翻此八
012_0063_b_13L種。名爲八邪道。起驕慢幢。心起憍
012_0063_b_14L慢。自顯高勝。故假於幢。張愚癡帆。
012_0063_b_15L性弊愚癡。招鼓業風。故配於帆。隨
012_0063_b_16L無明流。入生死海。無明漂泛。喩之
012_0063_b_17L於流。生死无邊。比之於海。
012_0063_b_18L某
甲等。重復苦到。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3_b_19L來。至于今日。以三不善根。起四顚倒。
012_0063_b_20L造作五逆。行於十惡。熾然三毒。長養
012_0063_b_21L八苦。造八寒八熱。諸地獄因。造八萬四
012_0063_b_22L千。鬲子地獄因。造一切畜生因。造一切
012_0063_b_23L餓鬼因。造人天生老病死。種種苦因。受
012_0063_b_24L於六道。無量苦果。難可堪忍。不可聞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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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3_c_01L한량없고 끝없는 이와 같은 죄악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집해 ‘삼불선근三不善根’에 대해 변진 스님과 각명 공은 모두 “신·구·의 (삼업)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미수 스님은 “아니다, 탐·진·치 (삼독)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자면 『대집염불삼매경大集念佛三昧經』에서도 탐욕 등 삼독을 삼불선근이라 하였다.‘사전도四顚倒’의 첫째는 괴로움을 즐거움이라고 계탁하는 전도, 둘째는 무상한 것을 영원하다고 계탁하는 전도, 셋째는 영원불멸의 주체가 아닌 것을 영원불멸의 주체라고 계탁하는 전도, 넷째는 청정하지 못한 것을 청정하다고 계탁하는 전도니, 이것이 바로 범부의 네 가지 전도이다. 또 영원한 것을 무상하다고 계탁하고, 즐거움을 괴로움이라고 계탁하고, 영원불멸의 주체를 영원불멸의 주체가 아니라고 계탁하고, 청정한 것을 청정하지 않다고 계탁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이승二乘의 네 가지 전도이다.‘오역죄(五逆)’는 아버지를 죽이는 것, 어머니를 죽이는 것, 아라한을 죽이는 것, 부처님 몸에서 피를 흘리게 하는 것, 화합 승가를 파괴하는 것이다.‘팔고八苦’는 태어남, 늙음, 질병, 죽음,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 증오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오음이 왕성한 괴로움이다.‘팔한지옥과 팔열지옥(八寒八熱地獄)’은 여덟 종류의 극도로 춥고 극도로 무더운 대지옥인데, 그 이름은 (일일이) 기록하지 않겠다.‘격자지옥鬲子地獄’은 곧 소지옥이다.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애원하고 과오를 참회합니다. 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삼독의 뿌리로 삼유三有114) 가운데서 이십오유를 편력하며 곳곳에서 죄악을 일으키고 업풍業風을 쫓으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계를 지키고 선정을 닦고 지혜를 닦는 사람을 장애하기도 하고, 여러 공덕을 닦고 여러 신통을 닦는 사람들을 장애하기도 하였습니다. -
012_0063_c_01L如是罪惡。無量無邊。今日懺悔。願乞
012_0063_c_02L除滅。
012_0063_c_03L三不善根。眞師明公皆云。身口意。
012_0063_c_04L授師云。非也。卽貪嗔癡。生枝曰。大
012_0063_c_05L集念佛三昧經中。亦以貪等三毒。爲
012_0063_c_06L三不善根。四顚倒者。一於苦計樂顚
012_0063_c_07L倒。二於無常計常顚倒。三於無我計
012_0063_c_08L我顚倒。四於不淨計淨顚倒。此乃凡
012_0063_c_09L夫四顚倒。又於常計無常顚倒。於
012_0063_c_10L樂計苦顚倒。於我計无我顚倒。於淨
012_0063_c_11L計不淨顚倒。此乃二乘四顚倒。五逆。
012_0063_c_12L殺父。殺母。殺阿羅漢。出佛身血。破
012_0063_c_13L和合僧。八苦。生。老。病。死。愛別離苦。
012_0063_c_14L怨憎會苦。求不得苦。五陰盛苦。八
012_0063_c_15L寒八熱地獄者。八種極寒極熱大地
012_0063_c_16L獄。名數不錄。言鬲子地獄。卽小地
012_0063_c_17L獄。
012_0063_c_18L某
甲等。重復苦到。五體投地。求哀悔過。
012_0063_c_19L又復無始已來。至于今日。以三毒根。
012_0063_c_20L起於三有中。歷二十五有。處處起諸罪
012_0063_c_21L惡。隨逐業風。不自知覺。或障人持戒。
012_0063_c_22L修正 [9] 修慧。或障人修諸功德。修諸神通。
012_0063_c_23L「顚」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顚
012_0063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顚」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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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4_a_01L이와 같이 죄장으로 보리의 마음을 장애하고 보리의 원을 장애하고 보리의 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집해 ‘고도苦到’에 대해 미수 스님은 “아픔이 사무치도록 간절한 것이다.(苦切懇到)”라고 하였다.‘이십오유二十五有’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고덕의 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주115)와 사악취
육욕천과 범천
사선과 사공처
무상천과 나함천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간절하게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탐욕과 분노의 마음으로 육식六識을 얽어 세우고 육진六塵을 쫓아 수많은 죄를 일으켰으니, 혹은 중생에게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중생이 아닌 자에게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무루인無漏人에게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무루법無漏法에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탐욕과 분노의 마음으로 일으킨 죄악을 오늘날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또 어리석은 마음으로 전도된 행을 일으켜 삿된 스승을 믿고 삿된 말을 받아들여 단멸한다고 집착하고 영원하다고 집착하고 나를 집착하고 견해에 집착하였으며, 어리석음의 작용을 따라 한량없는 죄를 일으켰습니다. 이와 같은 인연으로 보리의 마음을 장애하고 보리의 원을 장애하고 보리의 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집해 ‘단멸한다고 집착하고(着斷)’에 대해 각명 공은 “모든 법이 모조리 단멸한다고 계탁하는 것이다. ‘영원하다고 집착한다(着常)’는 것은 일체 모든 법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계탁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지은 세 가지 악업과 입으로 지은 네 가지 악업과 뜻으로 지은 세 가지 악업과 무시무명無始無明과 주지번뇌住地煩惱와 항하 모래알 같은 상번뇌上煩惱와 지상번뇌止上煩惱와 관상번뇌觀上煩惱와 사주지번뇌四住地煩惱와 삼독과 사취四取와 오개五蓋와 육애六愛와 칠루七漏와 팔구八垢와 구결九結과 십사十使, 이와 같은 일체 번뇌 등의 장애가 한량없고 끝이 없어 보리의 마음을 장애하고 보리의 원을 장애하고 보리의 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
012_0064_a_01L如是罪障。障菩提心。障菩提願。障菩
012_0064_a_02L提行。今日懺悔。願乞除滅。
012_0064_a_03L苦到。授師云。苦切懇到。二十五有。
012_0064_a_04L生枝曰。古德頌云。四洲四惡趣。六
012_0064_a_05L欲并梵天。四禪四空處。無想及那含。
012_0064_a_06L某
甲等。重復苦到。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4_a_07L來。至于今日。以貪瞋心。搆起六識。隨
012_0064_a_08L逐六塵。起衆多罪。或於衆生邊起。或
012_0064_a_09L於非衆生邊起。或於無漏人起。或於無
012_0064_a_10L漏法起。如是貪瞋。所起罪惡。今日懺悔。
012_0064_a_11L願乞除滅。
012_0064_a_12L又愚癡心。起顚倒行。信於邪師。受於
012_0064_a_13L邪說。著斷著常。著我著見。隨癡所行。
012_0064_a_14L起無量罪。如是因緣。障菩提心。障菩
012_0064_a_15L提願。障菩提行。今日懺悔。願乞除滅。
012_0064_a_16L着斷。明公云。計諸法一向斷滅。着
012_0064_a_17L常。計一切諸法實有。
012_0064_a_18L某
甲等。重復至誠。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4_a_19L來。至于今日。身三惡業。口四惡業。意
012_0064_a_20L三惡業。從無始無明。住地煩惱。恒沙上
012_0064_a_21L煩惱。止上煩惱。觀上煩惱。四住地煩
012_0064_a_22L惱。三毒四取。五蓋六愛。七漏八垢。九
012_0064_a_23L結十使。如是一切。煩惱等障。無量無邊。
012_0064_a_24L障菩提心。障菩提願。障菩提行。今日
-
012_0064_b_01L
집해 ‘항사상번뇌恒沙上煩惱’에 대해 각명 공은 “‘항사恒沙’는 곧 항하恒河의 모래이다. (항하는) 사방 40리의 아뇩달지阿耨達池에서 출원하며 그 모래는 밀가루처럼 곱다. 부처님께서 늘 그곳 가까이에서 설법하시면서 여러 차례 그 모래를 가리키며 끝이 없는 수를 비유해 그렇게 언급하셨다. 여기에서는 번뇌가 많음을 비유하였다.”라고 하였다.‘상번뇌上煩惱’에 대해 미수 스님은 “곧 사주지四住持의 현행現行 번뇌다. 종자種子인 상태를 복번뇌伏煩惱라 하고, 현행하면 상번뇌라 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사주지의 현행을 지말번뇌枝末煩惱라고도 하니, 현행하면 맹렬하고 날카롭기 때문이다. 앞의 사주지를 거론하자면, 첫째는 견일체처주지見一切處住持니, 곧 견혹見惑이고 초과初果에 끊어지는 것이다. 둘째는 욕애주지欲愛住持고, 셋째는 색애주지色愛住持고, 넷째는 무색애주지無色愛住持이다. 뒤의 세 가지 주지住持를 사혹思惑이라 하니, 곧 계界에 결박되어 사유한다는 뜻이다. 또 구생혹俱生惑이라고도 한다. 제2과와 제3과에서 끊어지는 것이다.미수 스님은 ‘지상번뇌止上煩惱’에 대해 “지止를 장애하는 현행의 혹惑이다.”라고 하고, ‘관상번뇌觀上煩惱’에 대해서는 “관을 장애하는 현행의 혹이다.”라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지관을 닦을 때 일어나는 번뇌를 지관상번뇌止觀上煩惱라 한다.”고 하였다. 각명 공과 동림 스님도 모두 이와 같이 말하였는데, 이에 대해 미수 스님은 “틀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하였다. 여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능엄경』에서 50종 마사魔事를 설명하며 “지관止觀을 닦는 과정에서 오음마五陰魔와 번뇌마煩惱魔가 현행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으므로 변진 스님의 해석도 합당하다.‘사취四取’는 욕탐취欲貪取·견취見取·계금취戒禁取·아어취我語取이다.‘오개五蓋’는 탐개貪蓋·진개嗔蓋·수면개睡眠蓋·도거개掉擧蓋·의개疑蓋이다.‘육애六愛’는 자체애自體愛·고련애顧戀愛·희망애希望愛·경계애境界愛·피피희락애彼彼喜樂愛·후유애後有愛116)이니, 이는 변진 스님의 해석이다. 미수 스님은 “육근의 육촉六觸에서 생기는 애착을 육애라 한다.”고 하였으니, 역시 타당하다. -
012_0064_b_01L懺悔。願乞除滅。
012_0064_b_02L恒沙上煩惱。明公云。恒沙者。卽恒
012_0064_b_03L河之沙。出阿耨達池。周四十里。其
012_0064_b_04L沙細如麵。佛常近此說法。多指沙。喩
012_0064_b_05L無盡數言之。此約煩惱之多也。上煩
012_0064_b_06L惱者。授師云。卽四住持之現行煩惱
012_0064_b_07L也。種子名伏煩惱。現行名上煩惱。
012_0064_b_08L生枝曰。四住現行。亦曰枝末煩惱。
012_0064_b_09L以現行猛利故。稱上四住持者。一
012_0064_b_10L見一切處住持。卽見惑。初果所斷。
012_0064_b_11L二欲愛住持。三色愛住持。四无色
012_0064_b_12L愛住持。後三住持曰思惑。卽繫界思。
012_0064_b_13L亦曰俱生惑。二三果所斷。止上煩
012_0064_b_14L惱。授師云。障止之現惑。觀上煩惱。
012_0064_b_15L障觀之現惑。眞師云。止觀上所起
012_0064_b_16L煩惱。名止觀上煩惱。明公東林師
012_0064_b_17L皆如是說。授師云。恐非。生枝曰。楞
012_0064_b_18L嚴五十重魔事云。止觀上五陰魔煩
012_0064_b_19L惱魔現行故。眞師所釋。亦當矣。四
012_0064_b_20L取。欲貪取。見取。戒禁取。我語取。
012_0064_b_21L五蓋者。貪蓋。嗔蓋。睡眠蓋。掉擧蓋。
012_0064_b_22L疑蓋。六愛者。自體愛。顧戀愛。希望
012_0064_b_23L愛。境界愛。彼彼喜樂愛。後有愛。此
012_0064_b_24L眞師所釋。授師云。六根六觸所生愛。
-
012_0064_c_01L‘칠루七漏’는 욕루欲漏·유루有漏·견루見漏·무명루無明漏·누소인漏所引·누소발漏所發·누소의漏所依이다.‘팔구八垢’는 내구內垢·의구衣垢·재구財垢·탐구貪垢·정구淨垢·부정구不淨垢·섭수구攝受垢·불섭수구不攝受垢이다.‘구결九結’에 대해 각명 공은 해害·한恨·뇌惱·첨諂·광誑·교憍·애愛·유有·의疑라 하였다.‘십사十使’에 대해 미수 스님은 “열 가지 근본번뇌根本煩惱다. 사使는 따라다니면서 결박한다는 뜻이다. 신身·변邊·견見·계戒·사邪·탐貪·진嗔·치癡·만慢·의疑를 말한다.”고 하였다.보충 설명을 하자면, 앞에 나열한 여러 법의 뜻은 『법계차제法界次第』117)·『제승법수諸乘法數』·『백법명문百法明門』 118) 등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비심慈悲心을 닦지 못하고, 희사심喜捨心을 닦지 못하고, 단바라밀檀波羅蜜을 닦지 못하고, 시바라밀尸波羅蜜을 닦지 못하고,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을 닦지 못하고, 비리야바라밀毗梨耶波羅蜜119)을 닦지 못하고, 선바라밀禪波羅蜜을 닦지 못하고,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닦지 못하고, 또 모든 조보리법助菩提法을 닦지 못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방편이 없고 지혜가 없어 보리의 마음을 장애하고 보리의 원을 장애하고 보리의 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집해 ‘조보리법助菩提法’은 곧 37품(의 조도법)이다. 고인의 송에서 말하였다.
네 가지가 셋, 다섯 가지가 둘
일곱 가지가 하나, 여덟 가지도 하나
네 가지가 셋이란 사념처四念處·사정근四正勤·사신족四神足을 말하고, 다섯 가지가 둘이란 오근五根과 오력五力이다. 일곱 가지가 하나란 칠등각지七等覺支이고, 여덟 가지가 하나란 팔정도이다. 자세한 것은 『사교의집해』에 수록된 바와 같다.‘찬제羼提’의 앞 글자는 초初와 한限의 반절이다. 손에 들다(提)라는 뜻이다. -
012_0064_c_01L名六愛。亦可矣。七漏者。欲漏。有漏。
012_0064_c_02L見漏。無明漏。漏所引。漏所發。漏所
012_0064_c_03L依。八垢者。內垢。衣垢。財垢。貪垢。
012_0064_c_04L淨垢。不淨垢。攝受垢。不攝受垢。九
012_0064_c_05L結者。明公云。害 恨。惱 謟。誑 憍。
012_0064_c_06L愛。有。疑。十使。授師云。十根本煩
012_0064_c_07L惱。使者。隨縛義也。謂身。邊 見。戒。
012_0064_c_08L邪。貪。嗔。癡。慢。疑〔生枝曰。上之
012_0064_c_09L諸法義。請看法界次第。諸乘法數。百
012_0064_c_10L法明門等〕。
012_0064_c_11L某
甲等。重復至誠。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4_c_12L來。至于今日。不能修慈悲心。不能修
012_0064_c_13L喜捨心。不能修檀波羅蜜。尸波羅蜜。
012_0064_c_14L羼提波羅蜜。毗梨耶波羅蜜。禪波羅蜜。
012_0064_c_15L般若波羅蜜。又不能修一切助菩提法。
012_0064_c_16L如是無有方便。無有智慧。障菩提心。
012_0064_c_17L障菩提願。障菩提行。今日懺悔。願乞
012_0064_c_18L除滅。
012_0064_c_19L助菩提法。卽三十七品。古人頌曰。
012_0064_c_20L三四二五。單七隻八。三四者。四念
012_0064_c_21L處。四正勤。四神足。二五者。五根。
012_0064_c_22L五力也。單七者。七等覺支。隻八者。
012_0064_c_23L八正道。具如四敎儀集解。羼提〔上
012_0064_c_24L初限反。提也〕。
-
012_0065_a_01L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삼계를 윤회하고 육도를 편력하며 사생의 몸을 받아 혹은 남자의 몸으로 혹은 여자의 몸으로 혹은 비남이나 비녀의 몸으로 두루 일체 처소에서 한량없는 죄를 일으켰으며, 몸집이 큰 중생이 되어 서로 잡아먹기도 하고, 몸집이 작은 중생이 되어 서로 잡아먹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살생의 업이 한량없고 끝이 없어 보리의 마음을 장애하고 보리의 원을 장애하고 보리의 행을 장애한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집해 ‘비남과 비녀’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갱상更相’은 두 글자 모두 평성으로 발음한다. 서로(互)라는 뜻이다.
참법 아무개 등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옵니다. 아무개 등이 식신識神을 갖춘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육도에서 사생의 몸을 받아 그 가운데서 일으킨 죄악이 끝이 없고 다함이 없사오니, 이와 같은 죄는 오직 시방의 일체 부처님과 큰 지위의 보살만이 남김없이 아시고 남김없이 보십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서 아시고 보시는 바와 같은 그 하고많은 죄들을 오늘 마음을 다해 머리 조아리며 애원하고 부끄러워하며 과오를 참회하오니, 이미 지은 죄는 부디 남김없이 소멸시켜 주소서. 아직 짓지 않은 죄는 감히 다시 저지르지 않겠습니다.우러러 원하옵니다.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이시여, 대자大慈의 마음으로 아무개 등의 오늘 참회를 받아 주시고, 대비大悲의 물로 아무개 등의 보리를 장애하던 모든 죄업의 때를 씻어 주시어 도량에 이르러 끝끝내 청정하게 하소서.또 원하옵니다. 시방 일체 모든 부처님이시여, 불가사의한 힘과 본원의 힘과 중생을 도탈시키는 힘과 중생을 보호하는 힘으로 아무개 등이 오늘 서원을 세우고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시며, 오늘부터 시작하여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끝까지 온전해 다시는 물러서지 않게 하시며, 저희의 서원이 모든 보살님께서 행하신 서원과 완전히 같게 하소서.우러러 원하옵니다.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
012_0065_a_01L某
甲等。重復增到。五體投地。自從無始已
012_0065_a_02L來。至于今日。輪轉三界。備歷六道。受
012_0065_a_03L四生身。或男或女。非男非女。遍一切
012_0065_a_04L處。起無量罪。或爲大身衆生。更相噉
012_0065_a_05L食。或爲細身衆生。更相噉食。如是等
012_0065_a_06L殺業。無量無邊。障菩提心。障菩提願。
012_0065_a_07L障菩提行。今日懺悔。願乞除滅。
012_0065_a_08L非男非女。已釋。更相者〔皆平音。互
012_0065_a_09L也〕。
012_0065_a_10L某
甲等。重復至誠。五體投地 某
甲等。自從有
012_0065_a_11L識神已來。至于今日。於六道中。受四
012_0065_a_12L生身。於其中間。所起罪惡。無窮無盡。
012_0065_a_13L如是等罪。唯有十方。一切諸佛。大地菩
012_0065_a_14L薩。盡知盡見。如諸佛菩薩。所知所見。
012_0065_a_15L罪惡多少。今日至心。稽顙求哀。慙愧
012_0065_a_16L懺悔。已作之罪。願盡消滅。未作之罪。
012_0065_a_17L不敢復作。仰願十方。一切諸佛。以大慈
012_0065_a_18L心。受某
甲等。今日懺悔。以大悲水。洗某
甲等。
012_0065_a_19L能障菩提。一切罪垢。令至道場。畢竟淸
012_0065_a_20L淨。又願十方。一切諸佛。以不思議力。
012_0065_a_21L以本願力。度脫衆生力。覆護衆生力。
012_0065_a_22L令某
甲等。今日起誓。發菩提心。從今已去。
012_0065_a_23L至坐道場。畢竟成立。不復退轉。所有
012_0065_a_24L誓願。悉同菩薩。所行誓願。仰願十方。一
-
012_0065_b_01L큰 지위의 보살님이시여, 자비하신 마음으로 함께 섭수하여 아무개 등이 소원대로 보리의 원을 만족케 하시며, 일체중생이 각자 빠짐없이 보리의 원을 만족케 하소서.자비도량참법 권 제1
집해 ‘사생四生’은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이다.‘불가사의한 힘’에 대해 미수 스님은 여섯 가지 신통력이라 하였다.‘본원의 힘’은 사홍서원이다.‘중생을 도탈시키는 힘’은 대비이다.‘중생을 보호하는 힘’은 대자이다.자비참법석문慈悲懺法釋文청량산 사문 광균 지음
『자비도량참법』은 남제 경릉왕(성은 蕭, 이름은 子良이며, 무제의 둘째 아들이다.)이 동방 보광세계의 천왕여래께서 정주정행법문淨住淨行法門을 설하시는 꿈을 꾸고서 드디어 『정주자』 21편을 총 30권120)으로 찬집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양 무제가 그 참문의 「육근문」에 의거해 진관眞觀 등 여러 스님으로 하여금 이 참법을 10권으로 자세히 만들게 함으로써 세상에 성행하게 되었다.이에 조정의 관료에게 서문을 짓고 지방 관료(貴獲)에게 진위를 가리도록 청하고는, 일부분은 변변찮은 내가 담당해 잘못된 부분을 교감하였다. 이렇게 7년의 세월 동안 문장을 따라 다듬고 정비하다 보니 낱낱에 뜻이 있고 표현이 분명해 그 10축 전체가 자세하면서도 훤히 해석되었다. 이미 3권의 『초문鈔文』이 있지만 이런 이유로 음의音義만 간략히 뽑아 여러 현사께 바치오니, 부디 잘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제1권의 음의이 “자비도량”이란 네 글자를 붙이게 된 것은 꿈속 감응에 기인한 것이다(立此慈悲道場四字乃因夢感) : 이 열두 글자를 제목 아래에 주기한 것은 바로 (이 참법의) 작자가 경릉왕의 상서로운 꿈을 기록함으로써 이 참법이 의거한 바가 있음을 드러내려고 기술한 것이다. 후대에 이 뜻을 체달하지 못한 자들이 있어 다들 “대大” 자를 붙여 권 첫머리에 써넣은 것을 지금 바르게 고치니, 배우는 이들은 상세히 살펴보라. -
012_0065_b_01L切諸佛。大地菩薩。以慈悲心。同加攝
012_0065_b_02L受。令某
甲等。得如所願。滿菩提願。一切衆
012_0065_b_03L生。各各具足。滿菩提願。
012_0065_b_04L慈悲道場懺法卷第一。
012_0065_b_05L四生〔胎卵濕化〕。不思議力。授師
012_0065_b_06L云。六神通力。本願力。四弘願。度脫
012_0065_b_07L衆生力。大悲也。覆護衆生。大慈也。
012_0065_b_08L
012_0065_b_09L慈悲懺法釋文
012_0065_b_10L淸涼山沙門。廣鈞述。
012_0065_b_11L慈悲道場懺法者。始自南齊竟陵王姓
蕭。
012_0065_b_12L名子良。武帝
第二子也。 因夢感東方普光世界。天
012_0065_b_13L王如來。說淨住淨行法門。遂撰淨住
012_0065_b_14L子二十一篇。摠三十卷。梁武帝。依彼
012_0065_b_15L懺六根門。眞觀等諸師。廣成懺法十
012_0065_b_16L卷。盛行於世。乃請朝官作序。貴獲
012_0065_b_17L眞僞。有分愚也。校勘舛訛。光陰七
012_0065_b_18L稔。隨章修整。一一有義有文。其十軸
012_0065_b_19L委細通釋。已在三卷鈔文。所以略出
012_0065_b_20L義音。呈自衆賢。幸希藻鑑。
012_0065_b_21L
012_0065_b_22L第一卷音義
012_0065_b_23L立此慈悲道場四字。乃因夢感此一十二
字。注在
012_0065_b_24L題下。乃述作者。紀竟陵之嘉夢。顯懺法之有憑。後
有不體斯意者。盡作大字。書於卷首。今改從正。學
-
012_0065_c_01L미륵 여래·응·정등각(彌勒如來 應正等覺) : 응應 자는 평성이다. 이는 십호 가운데 앞의 세 가지 명호로서 미륵의 삼신三身과 삼덕三德을 표현한다. 이 2구121)는 참가懺家의 첫 번째 문장으로서 금릉金陵의 여러 본에도 모두 이와 같이 설명되어 있다. 또 상주常州 적寂 스님도 『참음懺音』에서 첫머리에 이 2구를 표명하였고 그 주석도 분명하다. 또 참문의 제10권 끝부분에서 “다타아가도多陁阿伽度·아라하阿羅訶·삼야삼불타三耶三佛陁”라고 하였으니, 앞의 문장은 바로 중국말이고, 뒤에는 그 범어를 둔 것이다. 또 『정주법淨住法』 첫째 편에서도 모든 부처님의 삼신과 삼덕을 이야기하였다. 이 네 가지 전거가 분명히 증명하므로 어떤 의구점도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후대 사람이 잘못 고쳐 “미륵 세존께서는 이미 자애를 이 세상에 융성시켰고(彌勒世尊 旣慈隆卽世)”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기旣’ 한 글자로 ‘응정등각應正等覺’ 1구를 바꿔치기한 것이다. 이렇게 오류를 범해 온 지가 오래되었으니, 지혜로운 자들은 그 모두를 자세히 살펴보고 이단異端을 쫓는 일이 없도록 하라.열두 가지 큰 인연이 있다(有十二大因緣) : 앞의 두 가지 원을 제외하고 셋째부터 열두째까지는 곧 승만부인이 말한 것이다. 따라서 셋째 인연 서두에 둔 그 원願 자는 아래 아홉 인연을 모두 관통한다.한제限齊 : 거성이다. 아래 문장에서도 이에 준하라.방창胮脹 : 앞 글자는 필疋과 항降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장帳으로 발음한다.류謬 : 미靡와 유幼의 반절이다.122)개鎧 : 고苦와 해亥의 반절이다.지혜의 칼이 없다(無智慧刀) : 도刀 자를 력力 자로 잘못 쓴 지가 오래되었다. 이 문장에 있는 2구123)는 법法과 비유(喩)를 쌍으로 거론한 것이다. 앞에서 “선정의 물이 없다.(無禪定水)”라고 한 이 구는 법과 비유가 온전하다. 다음 구에서 힘(力)이라 한다면 이것은 비유가 아니기에 지금 력力 자를 도刀 자로 고친다. 따라서 『금광명경金光明經』에서 “지혜의 칼로 번뇌의 그물을 찢는다.”124)고 한 것이니, 력力 자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좌挫 : 즉則과 와卧의 반절이고, 꺾다(摧)라는 뜻이다.취脆 : 차此와 예芮의 반절이다.차천差舛 : 앞 글자는 초初와 아牙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창昌과 연兗의 반절이다.참치參差 : 앞 글자는 초楚와 잠簪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초楚와 의宜의 반절이다. 가지런하지 못한 모양이다.지躓 : 치致로 발음한다.진疹 : 축丑과 인刃의 반절이다. 병이라는 뜻이다.천박喘迫 : 앞 글자는 천舛, 뒷글자는 백百으로 발음한다.고창鼓脹 : 앞 글자는 공公과 호戶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지知와 향向의 반절이다.치격絺綌 : 앞 글자는 축丑과 지知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기綺와 극戟의 반절이다. 갈포(蕉葛)를 말한다.여悆 : 예預로 발음하고, 기쁘다(悅)는 뜻이다.척擲 : 직直과 적炙의 반절이고, 던지다(投)라는 뜻이다.대산大山 : 원래 태산太山이라고 쓰여 있지만 태太는 크다(大)라는 뜻이다. 뒷사람들이 고인의 훈석訓釋을 잘 알지 못하고서 함부로 동악東岳인 태산太山이라 한 것을 이제 대산大山으로 바로 선택하니, 첫째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가수타왕柯輸陁王125)이 큰 나무가 넘어지듯 예배하였다.”고 한 문장이 장경藏經126)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두 대단히 진중하다(殷重)는 뜻을 취한 것이다.편偏 : 편篇으로 발음하고, 바르지 못한 모습이다.옛일로 끝내고 새로 짓지 않는다(畢故不造新) : 이 말은 부처님의 말씀인데 장경에서 통용되는 것이다. 『정주법』에도 「필고지신문畢故止新門」127)이 있다. 근래의 본에서 고故 자를 삭제한 것은 잘못이다.형상을 잊는 것이……모르다(不知忘相) : (망상忘相을) 이망상離妄想이나 망상妄想으로 쓴 것이 있는데, 모두 잘못이다. 아래 제5권에서도 이에 준하라.융癃 : 융隆으로 발음한다.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2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二양조梁朝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
제4. 보리심을 일으킴
보리심은 곧 부처님 마음이다. 큰 서원을 일으켜 이 마음을 운용해야 한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함께 이미 마음의 때를 씻어 버리고 -
012_0065_c_01L者當
詳。 彌勒如來應正等覺應字平聲。此十號
中。前三號也。表彌
012_0065_c_02L勒三身三德。此二句。懺家初文。金陵諸本。並同斯
說。常州寂師懺音。最初標此二句。注釋分明。懺文
012_0065_c_03L於第十卷末云。多陁阿伽度。阿羅訶。三耶三佛陁。前
文卽是華言。後乃存其梵語。又淨住法。初篇。便譚
012_0065_c_04L諸佛。三身三德。有此四義。明證無何。後人謬改。爲
彌勒世尊。旣慈隆卽世者。將旣之一字。換却應正
012_0065_c_05L等覺一句。訛來久矣。
智者詳悉。無競異端。 有十二大因緣除前之二
願。從三
012_0065_c_06L至十二。卽是勝鬘夫人所說。故第
三頭上安其願字。貫通下九。 限齊去聲。下
文例此。
012_0065_c_07L胮脹上疋降切。
下音帳。 謬靡幼切。 鎧苦亥
切。 無智慧刀
012_0065_c_08L刀字。訛作力久矣。此文有兩句。法喩雙擧。上云無
禪定水。此句法喩全。下句力。且非喩。今改力爲刀。
012_0065_c_09L故金光明云。以智慧刀。
裂煩惱網。作力者非。 挫則卧切。
摧也。 脆此芮
切。 差
012_0065_c_10L舛上初牙切。
下昌兗切。 參差上楚簪切。下楚
宜切。不齊整㒵。 躓音
致。 疹丑
刃
012_0065_c_11L切。病
也。 喘迫上舛。
下百。 鼓脹上公戶切。
下知向切。 絺綌上丑知
切。下
012_0065_c_12L綺戟切。
蕉葛也。 悆音預。
悅也。 擲直炙切。
投也。 大山元作太山。太
者。大也。後人
012_0065_c_13L不善古人訓釋。濫爲東岳太山。今直取大山。一則
免濫。二則藏經有文云。柯輸陁王禮拜。如大樹倒。
012_0065_c_14L皆取殷
重之義。 偏音篇。不
正之㒵。 畢故不造新此言是佛語。
藏經通用。
012_0065_c_15L淨住法中。有畢故止新
門。近本除故字非。 不知忘相有作離妄想。
或妄想者。
012_0065_c_16L俱非。下第
五例此。 癃音
隆。
012_0065_c_17L
012_0065_c_18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二
012_0065_c_19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065_c_20L
012_0065_c_21L發菩提心第四菩提心者。卽是佛心。
當發大願。宜運此心。
012_0065_c_22L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得。洗浣心
-
012_0066_a_01L십악의 두꺼운 장애를 남김없이 깨끗이 없애 쌓인 악업이 없어지고 안팎이 모두 정결해졌습니다. 다음은 보살님의 행을 우러러 배우며 바른 도를 수행할 차례이니, 공덕과 지혜는 이로부터 생깁니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께서 매번 “발심이 바로 도량이니 일을 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찬탄하셨던 것입니다. 부디 대중들이여, 각자 자신의 뜻을 굳건히 해야지 정해진 세월이 있다며 번뇌가 다할 시간만 기다리지는 마십시오.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되니, 나중에는 후회해도 아무런 이익이 없습니다.다 함께 오늘 좋은 때를 만났으니, 밤낮 번뇌가 마음을 가리게 하지 말고 노력하여 보리의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보리의 마음은 곧 부처님의 마음이니, 그 공덕과 지혜의 양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한번만 생각해도 (공덕과 지혜가) 그런데 하물며 많이 생각한 경우이겠습니까. 가령 여러 겁 동안 한량없는 복을 닦고, 나아가 금생에 나머지 선법을 빠짐없이 행했다 하더라도 발심(의 공덕과 지혜)에는 만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니, 산수算數와 비유로도 다할 수가 없습니다.또한 복덕만 짓고 보리의 위없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밭을 갈고도 종자를 뿌리지 않은 것과 같나니, 이미 싹이 없는데 어디에서 열매를 얻겠습니까. 이치가 이렇기 때문에 반드시 보리심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증득하여 위로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고 아래로 일체중생을 제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도 여러 천자天子를 찬탄하며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그대의 말처럼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보리심을 일으킨다면 그것이 여래에 대한 으뜸가는 공양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또한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은 한 차례에 그칠 것이 아니니, 반드시 자주자주 일으켜 그 보리심이 상속해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나유타那由他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수의 부처님 처소에서 크고 훌륭한 서원을 일으켰다.”고 하였으니, 이것으로 발심은 그 횟수가 한량없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또한 보리심은 선지식을 만나기만 하면 곧 일으킬 수 있는 것이지, 꼭 모두가 세상에 출현하신 부처님을 만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문수사리가 처음 보리로 향했을 때 여인으로 인해 최초로 마음을 일으켰던 것과 같습니다. 혜식慧式이 못난 품성을 생각지 않고 심지를 가볍게 드러냈으니, 이는 진실로 대승을 간절히 우러르는 까닭에 -
012_0066_a_01L垢。十惡重障。淨盡無餘。業累旣遣。內
012_0066_a_02L外俱潔。次應仰學菩薩。修行直道。功
012_0066_a_03L德智慧。由之而生。所以諸佛每歎。發
012_0066_a_04L心是道場。能辦事故。唯願大衆。各堅
012_0066_a_05L其志。莫以年命。待時漏盡。勿令空去。後
012_0066_a_06L悔無益。相與今日。値遇好時。不應日
012_0066_a_07L夜。煩惱覆心。宜當努力。發菩提心。菩
012_0066_a_08L提心者。卽是佛心。功德智慧。不可格
012_0066_a_09L量。蓋論一念。况復多念。假使歷劫。修
012_0066_a_10L無量福。乃至今生。備行餘善。不及發
012_0066_a_11L心。萬分之一。算數譬喩。亦不能盡。又有
012_0066_a_12L一人。但作福德。不發菩提。無上道心。
012_0066_a_13L譬如耕田。不下種子。旣無其芽。何處求
012_0066_a_14L實。以是義故。須發菩提心。因緣爲證。
012_0066_a_15L上報佛恩。下拔一切。所以佛讃。諸天子
012_0066_a_16L言。善哉善哉。如汝所說。爲欲利益。一
012_0066_a_17L切衆生。發菩提心。是爲第一。供養如來。
012_0066_a_18L又發菩提心。非止一過。唯應數發。令
012_0066_a_19L菩提心。相續不斷。是以經言。於由
012_0066_a_20L他。恒沙佛所。發大善願。是知發心。其數
012_0066_a_21L無量。又發菩提心。但遇善知識。便得
012_0066_a_22L發起。未必皆須。値佛出世。如文殊師利。
012_0066_a_23L始向菩提。乃因女人。以發初心。慧式
012_0066_a_24L不惟凡品。輕標心志。實由渴仰大乘。
-
012_0066_b_01L불법을 욕심스럽게 구하여 여러 경전에 의거하고 세상사에서 비유를 취한 것입니다. 원수와 친구는 차이가 없고 여섯 세계는 하나의 모양이니, 부디 이 선법을 인연하여 다 함께 해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만약 같이 믿고 이해한다면 희론戱論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제2권
제4. 보리심을 일으킴(發菩提心)
집해 미수 스님은 “발發은 일으키다(起)라는 뜻이다. 보리菩提는 중국말로 각覺이라 하니, 곧 위없는 부처님의 과보(無上佛果)다. 위없는 정각의 마음을 발기하는 것을 발보리심이라 한다.”고 하였다. 각명 공은 “참회하여 이미 청정해졌으므로 마땅히 보리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보리심은 부처가 되기를 구하여 번뇌를 끊고 법을 배워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보리菩提(Bodhi)와 불타佛陁(Buddha)는 범어 발음이 약간 다르지만 모두 각覺으로 번역한다.”고 하였다.‘마음의 때(心垢)’는 탐욕 등의 여러 번뇌다. 미수 스님은 “십악 이외의 여러 불선법이다.”라고 하였다.‘정해진 세월이 있다며 번뇌가 다할 시간만 기다리지 마라(莫以年命待時漏盡)’에 대해 각명 공과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모두 “자연견自然見을 고집하는 외도들이 있는데, 그들은 일체 중생이 8만 겁을 경과하면 자연히 번뇌가 다해 도를 얻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지금 그 주장을 부정하고 논파하고자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격량格量’에 대해 변진 스님은 “앞 글자는 고古와 백白의 반절이고, 헤아리다(度)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일과一過’에 대해 광균 스님은 “곧 한 차례(一度)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문수사리가 여인으로 인해 발심했다’는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제불요집경諸佛要集經』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문수가 모든 부처님께서 모인 처소에 도착하였을 때 한 여인이 부처님 자리 가까이에서 삼매에 들어 있었다. 문수가 이에 신족의 힘으로 대천세계를 요동시켰지만 그래도 깨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기제개보살弃諸蓋菩薩이 하방세계에서 찾아와 손가락을 한번 튕기자 여인이 곧 삼매에서 깨어났다. 그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그대는 이 여인으로 인해 처음 보리심을 일으켰고, 이 여인은 기제개보살로 인해 처음 보리심을 일으켰다. -
012_0066_b_01L貪求佛法。依倚諸經。取譬世事。怨親
012_0066_b_02L無差。六道一相。願因斯善。俱得解脫。
012_0066_b_03L若同信解。知非戱論。
012_0066_b_04L第二卷。
012_0066_b_05L發菩提心第四。
012_0066_b_06L授師云。發者。起也。菩提。此云覺
012_0066_b_07L卽無上佛果也。發起无上正覺之心。
012_0066_b_08L名發菩提心。明公云。懺悔旣已淸
012_0066_b_09L淨。應當發菩提之心。菩提心者。謂
012_0066_b_10L求成佛斷煩惱。學法度生也。菩提。佛
012_0066_b_11L陁。梵音小異。皆此云覺。心垢者。貪
012_0066_b_12L等諸煩惱也。授師云。十惡外。諸不善
012_0066_b_13L也。莫以年命待時漏盡。明公眞師授
012_0066_b_14L師皆云。有外道執自然見者言。一
012_0066_b_15L切衆生。經八萬劫。自然漏盡得道。故
012_0066_b_16L今遮破言。勿令空去。格量〔眞師
012_0066_b_17L云。上古白切。度也〕。一過〔鈞師云。
012_0066_b_18L卽一度也〕。文殊因女發心等者。諸
012_0066_b_19L佛要集經云。文殊到諸佛集處。有
012_0066_b_20L一女人。近佛座。入於三昧。文殊乃
012_0066_b_21L以神足力。動大千界。猶亦不覺。弃
012_0066_b_22L諸蓋菩薩。從下方來。彈指一下。女
012_0066_b_23L從三昧起。佛吿文殊師利。汝因此女
012_0066_b_24L人。初發菩提心。此女因弃諸蓋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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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6_c_01L따라서 그대는 깨울 수 없으니, 스승과 제자의 도리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128)범어 문수사리文殊師利는 만수실리鬘須室利(Mañjuśrī)라고도 하며, 중국말로는 묘길상妙吉祥이다. 『수마제경須摩提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부처님께서 문수에게 ‘이 수마제녀須摩提女가 너보다 30억 겁 앞서 보리심을 일으켰다. 너는 바로 그에게서 위없는 깨달음을 얻겠다는 뜻을 일으켰으니, 이 여인이 과거 너를 발심시킨 스승이다’라고 말씀하셨다.”‘혜식惠式’에 대해 변진 스님은 “곧 당시 이 참법을 찬집한 스님의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이것은 진관 스님의 자字이다. 혹자는 진관과 혜식을 지공志公 스님의 이름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못난 품성을 생각지 않고……’에 대해 미수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법사께서 겸손하게 ‘평범한 부류의 하찮은 자임을 스스로 생각해 보지 않고 가볍고 경솔하게 큰마음의 뜻을 우뚝 세운 것은 명예와 이익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대승을 갈망하고 우러르는 까닭에 불법을 욕심스럽게 찾고 구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세상사에서 비유를 취했다’는 것은 곧 자기 진심을 다해 비유를 들었다는 뜻이다.‘하나의 모양(一相)’이란 평등하다는 뜻이다.‘만약 같이 믿고 이해한다면……’에 대해 미수 스님은 “대중이 만약 같이 믿고 이해한다면 곧 세간의 희론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보리심을 발할 때는 반드시 먼저 인연을 맺은 가까운 사람부터 먼저 반연하여 생각(想)을 일으켜야 합니다. 생각을 둘 때에 자기의 부모님과 스승과 권속을 생각하고, 또 지옥·아귀·축생을 생각하고, 또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일체 선신들을 생각하고, 또 인간세계의 일체 인류를 생각하여 고통을 겪는 자가 있으면 “어떻게 구해야 할까.”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살피고 나서 생각을 짓고 이런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오직 큰마음이 있어야만 그들의 고통을 없애 줄 수 있습니다.한 가지 생각이 완성되었으면 두 가지 생각을 일으켜야 하고, 두 가지 생각이 완성된 다음에는 세 가지 생각을 일으켜야 하고, 세 가지 생각이 완성된 다음에는 한 집안을 가득 채우는 생각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 생각이) 한 집안을 채운 다음에는 1유순을 가득 채워야 하고, 1유순을 가득 채운 다음에는 염부제를 가득 채워야 하고, 염부제를 가득 채운 다음에는 나머지 삼천하三天下를 가득 채워야 하고, -
012_0066_c_01L初發菩提心。是故汝不能覺。師資之
012_0066_c_02L道不合故。梵云文殊師利。亦云鬘須
012_0066_c_03L室利。此云妙吉祥。須摩提經云。佛
012_0066_c_04L吿文殊。是須摩提女。先於汝前三十
012_0066_c_05L億刼。發菩提心。汝乃於彼。發無上
012_0066_c_06L意。是汝本發心師。惠 [10] 式。眞師云。卽
012_0066_c_07L當時集懺法師之名號也。授師云。應
012_0066_c_08L是眞觀師字。或云。眞觀惠式。志公師
012_0066_c_09L名字。不惟凡品者。授師云。法師謙
012_0066_c_10L云。不自思惟。凡流末品。輕微摽立。
012_0066_c_11L大心志者。不求名利。實由渴仰大乘。
012_0066_c_12L貪採搜求佛法也。取譬世事者。卽恕
012_0066_c_13L己爲喩義也。一相者。平等也。若同
012_0066_c_14L信解等者。授師云。大衆。若同信解
012_0066_c_15L者。卽知非同世間戱論。
012_0066_c_16L今日道場。同業大衆。發菩提心。必須
012_0066_c_17L起想。先緣所親。繫念之時。念己父母。
012_0066_c_18L師長眷屬。又念地獄。餓鬼畜生。又念諸
012_0066_c_19L天諸仙。一切善神。又念人道。一切人類。
012_0066_c_20L有受苦者。當云何救。見已作想。應發
012_0066_c_21L是念。唯有大心。能拔彼苦。若一想成。
012_0066_c_22L應作二想。二想成已。應作三想。三想
012_0066_c_23L成已。滿一室想。一室成已。滿一由旬。
012_0066_c_24L一由旬滿已。滿閻浮提。閻浮提滿已。
-
012_0067_a_01L이와 같이 점점 넓혀 시방세계를 가득 채워야 합니다. 동방 세계의 중생을 다 자신의 아버지로 보고, 서방 세계의 중생을 다 자신의 어머니로 보고, 남방 세계의 중생을 다 자신의 형으로 보고, 북방 세계의 중생을 다 자신의 동생으로 보고, 하방 세계의 중생을 다 자신의 누이로 보고, 상방 세계의 중생을 다 자신의 스승으로 보고, 그 나머지 사유四維129)의 중생을 다 사문과 바라문 등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보고 나서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만약 고통을 받을 때 내 생각을 한다면 그 모든 사람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리라. 그들의 몸을 쓰다듬어 주고 맹세코 그 고통을 뿌리째 뽑아 주리라.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난 다음에는 그들을 위해 법을 설하여 부처님을 찬탄하고 보살 대중을 찬탄하리라. 그렇게 찬탄한 다음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들이 누리는 즐거움이 내가 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리라.”
집해 ‘한 가지 생각이 완성된 다음에는……(一想成已……)’은 대상이 점점 확대되기 때문에 반연하는 마음도 협소함으로부터 점점 넓어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유정과 기세간을 통틀어 반연한다.‘한 가지’, ‘두 가지’ 등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한 가지 대상, 두 가지 대상, 세 가지 대상 등이다.”라고 하였다.‘한 집안을 가득 채우는 생각(滿一室想)’에 대해 각명 공은 “실室은 집안(家)이다. 친지들이 있는 곳이니, 가까운 인연인 권속을 먼저 제도함을 말한다. 해와 달이 밝다지만 높은 산부터 환해지고, 자비가 보편하다지만 가까운 인연을 먼저 돕는 법이다.”라고 하였다.‘유순由旬’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의정 삼장義淨三藏은 “유순은 곧 유선나維繕那(yojana)인데 기존에 올바로 번역된 것이 없었다. 그 의미는 중국(東夏)의 1역驛인 30여 리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구역에서 유순이라 한 것은 범어를 잘못 축약한 것이니, 범어로 온전히 표기하면 유선나由善那가 된다. 서쪽 나라의 법도에 준하면 4구로사俱盧舍(krośa)가 1유선나이다. 1구로사를 계산하면 8리쯤 되므로 1유순은 곧 32리가 된다. 혹자는 소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거리(牛吼量)라 하였고, 혹자는 “24지指가 1주肘가 되니, 곧 1척 5촌이다. 4주가 1궁弓이 되고 500궁이 -
012_0067_a_01L滿三天下。如是漸廣。滿十方界。見東
012_0067_a_02L方衆生。盡是其父。西方衆生。盡是其
012_0067_a_03L母。南方衆生。悉是其兄。北方衆生。悉
012_0067_a_04L是其弟。下方衆生。悉是姉妹。上方衆
012_0067_a_05L生。悉是師長。其餘四維。悉是沙門婆
012_0067_a_06L羅門等。見已作念。若受苦時。當作我
012_0067_a_07L想。詣諸人所。調身按摩。誓拔其苦。得
012_0067_a_08L解脫已。爲其說法。讃佛讃法。讃菩薩
012_0067_a_09L衆。作是讃已。心生歡喜。見其受樂。如
012_0067_a_10L己無異。
012_0067_a_11L一1)相 [19] 成已等者。境漸竸故。能緣之
012_0067_a_12L心。從狹漸廣。此想通緣情器。一二
012_0067_a_13L等者。眞師授師云。一境二境三境等
012_0067_a_14L也。滿一室想。明公云。室。 家也。所親
012_0067_a_15L在處。謂先度近緣眷屬。日月雖明。
012_0067_a_16L高山頓燿。慈悲雖普。近緣先資。由
012_0067_a_17L旬。生枝曰。義淨三藏云。由旬卽維
012_0067_a_18L繕那。旣無正翻。義當東夏一驛。可三
012_0067_a_19L十餘里。舊云由旬者。梵語訛略。若梵
012_0067_a_20L具云由善那。准西國俗法。四俱2)盧 [20]
012_0067_a_21L舍。爲一由善那。計一俱盧舍。可有
012_0067_a_22L八里。則一由旬。卽三十二里也。或云
012_0067_a_23L牛吼量。或云二十四指。爲一肘。卽
012_0067_a_24L一尺五寸。四肘爲一弓。五百弓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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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7_b_01L1구로사가 되니, 곧 3천 척이다. 8구로사가[앞뒤의 주장이 다르다] 1유순이 되니, 곧 2만 4천 척이다.”라고 하였다.‘사문沙門’은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사가문낭沙迦門曩(Śramaṇa)이고, 중국말로는 근식勤息이다. 선품善品을 부지런히 닦고 온갖 악을 소멸시키는 자를 말한다. 바라문波羅門(brāhmaṇa)은 중국말로 정행淨行이고, 정지淨志라고도 한다. 다섯 천축국에만 있고 다른 여러 나라에는 없다. 출가를 하건 집에 있건 정행을 닦기 때문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보리심을 일으켜 마땅히 이와 같이 괴로움을 마다하지 말고 중생을 제도해야 합니다.모든 사람이 다 함께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서원하십시오.아무개 등은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그 사이 어디에 태어나건 선지식을 만나면 항상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고, 삼악도에 있건 팔난八難에 떨어지건 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던 것을 항상 기억해 그 보리심이 상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1배
집해 ‘팔난八難’은 첫째가 지옥, 둘째가 아귀, 셋째가 축생이니 이는 삼악도다. 넷째는 북구로주北俱盧洲, 다섯째는 무상천無想天, 여섯째는 맹인·귀머거리·벙어리, 일곱째는 부처님 앞이나 부처님 뒤에 태어나는 것, 여덟째는 세상사에 대한 지혜와 말솜씨가 너무 밝은 것이다. 이 경 제7권의 기록은 이 통상적인 법수와 약간 다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마땅히 용맹한 마음, 매우 진중한 마음, 큰 보리의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용시불
나무 청정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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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7_b_01L一俱盧舍。卽三千尺也。八俱盧舍
012_0067_b_02L〔前後所出不同〕。爲壹由旬。卽二萬
012_0067_b_03L四千尺也。沙門者。梵具云沙迦門曩。
012_0067_b_04L此云勤息。謂勤修善品。息滅諸惡。
012_0067_b_05L波羅門者。此云淨行。亦云淨志。唯
012_0067_b_06L五天國有諸國無。出家在家。修淨行
012_0067_b_07L故。
012_0067_b_08L今日道場。同業大衆。發菩提心。應當
012_0067_b_09L如是。不捨於苦。而度衆生。相與人人。
012_0067_b_10L等一痛切。五體投地。心念口言。作是
012_0067_b_11L誓願。 某
甲等。從今日去。至坐道場。於其
012_0067_b_12L中間。在所生處。値善知識。常發無上。
012_0067_b_13L菩提之心。若在三途。及墮八難。常使
012_0067_b_14L憶念。發菩提心。令菩提心。相續不斷
012_0067_b_15L一拜。
012_0067_b_16L八難者。一地獄。二餓鬼。三畜生。此
012_0067_b_17L三途也。四北俱盧洲。五无想天。六
012_0067_b_18L盲聾瘖啞。七佛前佛後。八世智辯聰。
012_0067_b_19L此經第七卷所在。與此常數小異。
012_0067_b_20L今日道場。同業大衆。當起勇猛心。殷
012_0067_b_21L重心。大菩提心。等一痛切。五體投地。
012_0067_b_22L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67_b_23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67_b_24L南無勇施佛。南無淸淨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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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7_c_01L나무 청정광불
나무 파유나불
나무 수천불
나무 견덕불
나무 전단공덕불
나무 무량국광불
나무 광덕불
나무 무우덕불
나무 나라연불
나무 공덕화불
나무 견용전진보살
나무 금강혜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아무개 등이 이제 시방의 모든 삼보 앞에서 보리심을 일으켰으니,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보살도를 행하며 맹세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항상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짓고, 항상 중생을 안정시키려는 마을 짓고, 항상 중생을 감싸 보호하려는 마음을 지을 것이며, 중생이 부처를 이루지 못한다면 맹세코 먼저 정각을 취하지 않겠습니다.우러러 원하옵니다.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큰 지위의 보살님과 일체 현성이시여,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 아무개 등이 일체 행원行願을 모두 다 성취하게 하소서. 1배130)
집해 ‘근중勤重’은 매우 열심히 하고 진중하다는 뜻이다.‘용시불勇施佛’ 등은 곧 삼십오 불 가운데 중간의 12불이다. 『결정비니경決定毗尼經』에 나온다.각명 공은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度脫衆生心)’은 모든 재난에서 구제하는 것이고, ‘중생을 안정시키려는 마음(安立衆生心)’은 무위에 안주해 대도를 세우게 하는 것이고, ‘중생을 감싸 보호하려는 마음(覆護衆生心)’은 그늘을 드리우고 보호해 마귀의 장애가 없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설사 여러 겁 동안 여러 가지 선업을 행하여 -
012_0067_c_01L南無淸淨光佛。南無婆留佛。
012_0067_c_02L南無水天佛。南無堅德佛。
012_0067_c_03L南無旃檀功德佛。南無無量菊光佛。
012_0067_c_04L南無光德佛。南無無憂德佛。
012_0067_c_05L南無那羅延佛。南無功德華佛。
012_0067_c_06L南無堅勇精進菩薩。南無金剛慧菩薩。
012_0067_c_07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67_c_08L勤重者。殷勤珍重。勇施佛等。卽三
012_0067_c_09L十五佛中十二佛也。出決定毗尼經。
012_0067_c_10L又復。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某
甲
012_0067_c_11L等。今於十方。一切三寶前。發菩提心。從
012_0067_c_12L今已去。至坐道場。行菩薩道。誓不退
012_0067_c_13L還。恒作度脫衆生心。恒作安立衆生心。
012_0067_c_14L恒作覆護衆生心。衆生不得佛者。誓不
012_0067_c_15L先取正覺。仰願十方。一切諸佛。大地菩
012_0067_c_16L薩。一切賢聖。現爲我證。令某
甲等。一切
012_0067_c_17L行願。皆悉成就。
012_0067_c_18L度脫衆生心。明公云。濟度諸難。安
012_0067_c_19L立衆生心者。安住無爲立大道。覆護
012_0067_c_20L衆生心者。覆蔭守護。無魔障故。
012_0067_c_21L今日道場。同業大衆。設使歷刼。行多種
012_0067_c_22L「相」原文作「想」{編}。「盧」底本作「-」劃而
012_0067_c_23L其下有註曰 「此畫以盧字看之」故。編者改作
012_0067_c_24L「盧」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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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8_a_01L인간과 하늘 세계의 화보華報131)를 얻는다 할지라도, 출세간의 실보實報를 얻지 못한다면 수명이 끝나고 복이 다했을 때 도로 악도에 떨어져 몸이 파괴되고 고통이 닥치는 것을 스스로 면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사홍서원을 세워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생사의 쇠퇴와 고뇌를 영원히 벗어날 방법은 없습니다.다 함께 오늘 마땅히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고, 견고한 뜻을 세우고, 보리심을 일으켜야 합니다. 발심한 공덕은 그 양을 헤아릴 수 없으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도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와 같이 선의 힘이 불가사의한데 어찌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배움이란 한 뜻에 있는 것이니, 『대집경大集經』에서 “백 년이나 캄캄했던 방도 등불 하나로 밝힐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한 생각의 발심을 가볍게 여겨 노력하지 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다 함께 무릎을 꿇고 일심으로 합장하고서 시방의 일체 삼보를 두루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아무개 등은 이제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 앞에서, 시방의 일체 존귀한 법 앞에서, 시방의 일체 보살님 앞에서, 시방의 일체 현성들 앞에서, 곧은 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매우 진중한 마음, 방일하지 않는 마음, 편안히 머무르는 마음, 선을 좋아하는 마음, 모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모든 중생을 감싸 보호하려는 마음,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마음, 큰 보리심을 일으켰습니다. 아무개 등은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인간과 하늘의 마음에 집착하지 않고, 성문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벽지불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대승의 마음과 일체종지一切種智를 구하는 마음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려는 마음만 일으키겠습니다.오로지 원하옵니다. 시방 온 허공계 일체 모든 부처님과 큰 지위의 보살님과 일체 현성이시여, 본원의 힘으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시고, 자비의 힘으로 가피를 베풀어 거두어 주소서. 아무개 등이 오늘 일으킨 이 마음이 어느 곳에 태어나건 견고해 물러나지 않게 하소서. 삼악도에 태어나거나 팔난에 떨어져 삼계에서 갖가지 몸을 받고 갖가지 고통을 받아 견디기 어렵고 참기 어렵더라도 맹세코 그 고통 때문에 오늘의 이 큰마음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
012_0068_a_01L善。乃得人天華報。未得出世實果。壽
012_0068_a_02L終福盡。還墮惡趣。身壞苦逼。不能自
012_0068_a_03L免。自非立弘誓願。發廣大心。無由永
012_0068_a_04L離。生死衰惱。相與今日。唯當一心一
012_0068_a_05L意。緣念諸佛。起堅固志。發菩提心。發
012_0068_a_06L心功德。不可稱量。諸佛菩薩。說不能
012_0068_a_07L盡。如是善力。不可思議。豈得不至心。
012_0068_a_08L學在一意。大集經言。譬如百年闇室。
012_0068_a_09L一燈能破。勿謂一念心輕。而不努力。
012_0068_a_10L相與胡跪。一心合掌。徧緣十方一切三
012_0068_a_11L寶。心念口言 某
甲等。今於十方一切諸佛
012_0068_a_12L前。十方一切尊法前。十方一切菩薩前。
012_0068_a_13L十方一切賢聖前。直心正念。起殷重心。
012_0068_a_14L不放逸心。安住心。樂善心。度一切心。
012_0068_a_15L覆護一切心。等諸佛心。大菩提心。某
甲
012_0068_a_16L等。從今日去。至坐道場。不著人天心。
012_0068_a_17L不起聲聞心。不起辟支佛心。唯起大乘
012_0068_a_18L心。求一切種智心。成就阿耨多羅三藐
012_0068_a_19L三菩提心。唯願十方。盡虛空界。一切諸
012_0068_a_20L佛。大地菩薩。一切聖賢。以本願力。現
012_0068_a_21L爲我證。以慈悲力。加助攝受。令某
甲等。
012_0068_a_22L今日發心。在所生處。堅固不退。若在
012_0068_a_23L三途。及墮八難。於三界中。受種種身。
012_0068_a_24L受種種苦。難堪難忍。誓不以苦故。退失
-
012_0068_b_01L차라리 무간지옥의 큰 불구덩이 속에 들어가 갖가지 고통을 받을지언정 맹세코 그 고통 때문에 오늘의 이 큰마음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마음과 이 서원이 모든 부처님의 마음과 같고 모든 부처님의 서원과 같게 하소서.거듭 정성을 다해 삼보께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 1배아무개 등은 오늘부터 성불하는 그날까지 두 가지 법을 버리지 않을 것이니, 일체 법이 공하다는 것을 알고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집해 ‘매우 진중한 마음, 방일하지 않는 마음……’ 등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앞에 있는 두 마음은 계戒로써 본체를 삼고, ‘편안히 머무르는 마음’은 정定으로써 본체를 삼고, ‘선을 좋아하는 마음’은 혜惠로써 본체를 삼는다. ‘모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은 비悲이고, ‘모든 중생을 감싸 보호하려는 마음’은 자慈이다.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마음’은 평등하고 상相이 없어 온 법계에 두루하기 때문이다. ‘큰 보리심’은 깨달은 마음 (覺心)이다.”라고 하였다.‘일체종지一切種智’에 대해 변진 스님은 “일체지一切智와 도종지道種智는 이승二乘의 지혜이고, 일체종지는 불승佛乘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앞에서 말한 일체지는 곧 공관지空觀智이고, 도종지는 곧 가관지假觀智이며, 일체종지는 곧 중관지中觀智이다. 변진 스님의 세 가지 지혜(三種智)에 대한 해석은 훌륭한 면도 있지만 아름답지 못한 면도 있다. 무엇 때문인가. 별교(別)와 원교(圓)에 해당하는 대승의 근기는 삼관三觀을 닦아 세 가지 지혜를 드러내니, 이것은 통상적인 규범이다. 이승과 불승에 따로 배속한 것은 하나를 취하고 하나는 버린 것이라 할 수 있다.‘견디기 어렵다(難堪)’는 것은 불가능하다(不能)는 뜻이다.버리지 않겠다는 ‘두 가지 법(二法)’은 곧 아래에서 말한 일체 법이 공하다는 진리와 일체 중생이다.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도 이와 같이 설명하였다.
참법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오체투지하고,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아무개 등은 자신을 위해 위없는 보리를 구하지 않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성불하는 그날까지 맹세코 한량없고 끝이 없는 일체 중생을 짊어지고 대자비를 일으켜 미래가 끝날 때까지 하겠습니다. 중생에게 삼악도의 중죄와 육취六趣의 액난이 있다면 -
012_0068_b_01L今日大心。寧入無間。大火輪中。受種
012_0068_b_02L種苦。誓不以苦故。退失今日大心。此心
012_0068_b_03L此願。等諸佛心。同諸佛願。重復至誠。
012_0068_b_04L頂禮三寶一拜。
012_0068_b_05L殷重心不放逸心等者。眞師授師云
012_0068_b_06L上心。以戒爲體。安住心。以定爲體。
012_0068_b_07L樂善心。以惠爲體。度一切心。悲也。
012_0068_b_08L覆護心。慈也。等諸佛心。平等無相。
012_0068_b_09L遍法界故。大菩提心。覺心。一切種
012_0068_b_10L智。眞師云。一切智。道種智。是二乘
012_0068_b_11L智。一切種智。當於佛乘。生枝曰。上
012_0068_b_12L言一切智。卽空觀智。道種智。卽假
012_0068_b_13L觀智。一切種智。卽中觀智。眞師釋
012_0068_b_14L三種智。一則善。一則不美。何耶。別
012_0068_b_15L圓大機。修三觀。現三種智。是乃常
012_0068_b_16L䂓。別屬二乘佛乘。可謂取一捨一。
012_0068_b_17L難堪者。不能也。
012_0068_b_18L某
甲等。從今已去。至于成佛。不捨二法。
012_0068_b_19L知一切法空。不捨一切衆生。相與至心。
012_0068_b_20L等一痛切。五體投地。心念口言 某
甲等。
012_0068_b_21L不爲自身。求無上菩提。爲救濟一切衆
012_0068_b_22L生。取無上菩提。從今已去。至于成佛。
012_0068_b_23L誓當荷負。無量無邊。一切衆生。起大慈
012_0068_b_24L悲。盡未來際。衆生若有。三途重罪。六
-
012_0068_c_01L아무개 등이 맹세코 모든 고통을 피하지 않고 몸으로 구호하여 그 중생이 안락한 땅을 얻게 하겠습니다.오로지 원하오니 시방 온 허공계 일체 모든 부처님이시여, 대자비의 힘으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 오늘 보리심을 일으킨 아무개 등이 보살도를 행하여 태어나는 곳마다 빠짐없이 성취하고 이르는 곳마다 일체에서 해탈하게 하소서.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연화광유희신통불
나무 재공덕불
나무 덕념불
나무 선명칭공덕불
나무 홍염당왕불
나무 유보공덕불
나무 보화유보불
나무 보련화선주사라수왕불
나무 투전승불
나무 선유보불
나무 주잡장엄공덕불
나무 기음개보살
나무 적근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정성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시방 일체 삼보께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 1배
집해 ‘육취六趣’는 곧 육도六道니,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하늘을 말한다.‘연화광蓮華光’ 등 11불은 곧 삼십오불 가운데 뒤쪽 11불이다. 제1권에 있는 11불과 제2권 앞쪽에 있는 11불과 지금 이 11불에다 미륵불과 석가모니불을 합하면 -
012_0068_c_01L趣厄難。 某
甲等。誓不避衆苦。以身救護。令
012_0068_c_02L此衆生。得安隱地。唯願十方。盡虛空界。
012_0068_c_03L一切諸佛。以大慈悲力。現爲我證。令
012_0068_c_04L某
甲等。今日發菩提心。行菩薩道。在所生
012_0068_c_05L處。具足成就。所到之地。一切解脫。等
012_0068_c_06L一痛切。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68_c_07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68_c_08L南無蓮華光遊戱神通佛。
012_0068_c_09L南無財功德佛。南無德念佛。
012_0068_c_10L南無善名稱功德佛。南無紅炎幢王佛。
012_0068_c_11L南無遊步功德佛。南無寶華遊步佛。
012_0068_c_12L南無寶蓮華善住娑羅樹王佛。
012_0068_c_13L南無鬪戰勝佛。南無善遊步佛。
012_0068_c_14L南無周帀莊嚴功德佛。
012_0068_c_15L南無棄陰蓋菩薩。南無寂根菩薩。
012_0068_c_16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68_c_17L重復至誠。五體投地。頂禮十方一切三。
012_0068_c_18L寶一拜。
012_0068_c_19L言不捨二法者。卽下云。一切法空。及
012_0068_c_20L一切衆生。眞師授師。並同斯說。六
012_0068_c_21L趣者。卽六道。謂地獄。餓鬼。畜生。修羅。
012_0068_c_22L人。天。蓮華光等十一佛。卽三十五佛。
012_0068_c_23L中。後十一佛也。第一卷十一佛。次二
012_0068_c_24L卷中。前十一佛。今此十一。并彌勒
-
012_0069_a_01L총 삼십오불이 된다.
참법 아무개 등은 자신을 위해 위없는 보리를 구하지 않고, 시방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성불하는 그날까지 만약 어리석고 캄캄해 정법을 알지 못하고 여러 가지 다른 견해를 일으키는 중생이 있다면, 또 비록 도를 닦기는 하지만 법상法相을 통달하지 못하는 중생이 있다면, 이와 같은 중생이 나아가 미래에 있다 해도 아무개 등이 맹세코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현성의 힘으로 갖가지 방편을 베풀어 이 중생들이 모두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일체종지를 완전히 성취하게 하겠습니다.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시방 온 허공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보광불
나무 보명불
나무 보정불
나무 해덕광명불
나무 다마라발전단향불
나무 전단광불
나무 마니당불
나무 환희장마니보적불
나무 일체세간락견상대정진불
나무 마니당등광불
나무 혜거조불
나무 금강뢰강보산금광불
나무 대강정진용맹불
나무 대비광불
나무 자력왕불
나무 자장불
나무 혜상보살
나무 무상불리세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집해 ‘다른 견해(異見)’에 대해 변진 스님은 “삿된 견해(邪見)이다.”라고 하였다.‘법상을 통달하지 못한다’는 것은 잘못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
012_0069_a_01L釋迦。捴三十五佛也。
012_0069_a_02L某
甲等。不爲自身。求無上菩提。爲度十方
012_0069_a_03L一切衆生。取無上菩提。從今已去。至
012_0069_a_04L于成佛。若有衆生。愚癡黑闇。不識正
012_0069_a_05L法。起諸異見者。復有衆生。雖修道行。
012_0069_a_06L不達法相者。如此衆生。乃至未來。某
甲
012_0069_a_07L等誓。以佛力。法力。賢聖力。種種方便。令
012_0069_a_08L此衆生。皆入佛慧。具足成就。一切種智。
012_0069_a_09L相與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歸依
012_0069_a_10L十方。盡虛空界。大慈悲父。
012_0069_a_11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69_a_12L南無普光佛。南無普明佛。
012_0069_a_13L南無普淨佛。南無海德光明佛。
012_0069_a_14L南無多摩羅跋旃檀香佛。
012_0069_a_15L南無旃檀光佛。南無摩尼幢佛。
012_0069_a_16L南無歡喜藏摩尼寶積佛。
012_0069_a_17L南無一切世間樂見上大精進佛。
012_0069_a_18L南無摩尼幢燈光佛。南無慧炬照佛。
012_0069_a_19L南無金剛牢强普散金光佛。
012_0069_a_20L南無大强精進勇猛佛。南無大悲光佛。
012_0069_a_21L南無慈力王佛。南無慈藏佛。
012_0069_a_22L南無慧上菩薩。南無無常不離世菩薩。
012_0069_a_23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69_a_24L異見者。眞師云。邪見。不達法相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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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9_b_01L‘보광불普光佛’ 등 16불은 곧 오십삼불132) 가운데 앞쪽 16불이다.
참법 우러러 원하옵니다.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님이시여, 큰 자비의 힘과 큰 지혜의 힘과 불가사의한 힘과 한량없이 자재한 힘과 네 마귀를 항복시키는 힘과 오개를 끊어 없애는 힘과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는 힘과 한량없이 업의 티끌을 청정히 하는 힘과 한량없이 관지觀智를 개발하는 힘과 한량없이 무루혜無漏慧를 개발하는 힘과 한량없고 끝이 없는 신통의 힘과 한량없이 중생을 제도하는 힘과 한량없이 중생을 보호하는 힘과 한량없이 중생을 안온하게 하는 힘과 한량없이 고뇌를 끊어 없애는 힘과 한량없이 지옥에서 해탈시키는 힘과 한량없이 아귀를 제도하는 힘과 한량없이 축생을 구제하는 힘과 한량없이 아수라를 포섭해 교화하는 힘과 한량없이 인간을 섭수하는 힘과 한량없이 모든 하늘과 신선의 번뇌를 소진시키는 힘과 십지十地를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정토를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도량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불과佛果의 공덕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불과의 지혜를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법신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위없는 보리를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대열반을 구족하게 장엄하는 힘과 한량없고 다함없는 공덕의 힘과 한량없고 다함없는 지혜의 힘, 이와 같이 한량없고 끝없고 자재하고 불가사의한 힘을 본래의 맹세를 어기지 마시고 본래의 소원을 어기지 마시고 그 모두를 시방세계 모든 사생 육도와 오늘 함께 발심한 이들에게 베풀어 주소서. 그러면 반드시 그들 모두 발심이 원만해져 모든 공덕의 힘을 구족하게 성취하고, 보리원菩提願의 힘을 구족하게 성취하고, 보리행菩提行의 힘을 구족하게 성취할 것입니다.오늘 시방의 보이지 않는 자와 보이는 자, 원수와 친구와 원수도 친구도 아닌 자, 사생 육도의 인연 있는 자와 인연 없는 자, 미래가 끝나는 날까지의 일체 중생이 이 참법으로 -
012_0069_b_01L錯修人。普光佛等十六佛。卽五十三
012_0069_b_02L佛中。前十六佛也。
012_0069_b_03L仰願諸佛。諸大菩薩。大慈悲力。大智慧
012_0069_b_04L力。不思議力。無量自在力。降伏四魔
012_0069_b_05L力。斷除五蓋力。滅諸煩惱力。無量淸
012_0069_b_06L淨業塵力。無量開發觀智力。無量開發
012_0069_b_07L無漏慧力。無量無邊神通力。無量度脫
012_0069_b_08L衆生力。無量覆護衆生力。無量安隱衆
012_0069_b_09L生力。無量斷除苦惱力。無量解脫地獄
012_0069_b_10L力。無量濟度餓鬼力。無量救拔畜生力。
012_0069_b_11L無量攝化阿脩羅力。無量攝受人道力。
012_0069_b_12L無量盡諸天諸仙漏力。具足莊嚴十地
012_0069_b_13L力。具足莊嚴淨土力。具足莊嚴道場力。
012_0069_b_14L具足莊嚴佛果功德力。具足莊嚴佛果
012_0069_b_15L智慧力。具足莊嚴法身力。具足莊嚴無
012_0069_b_16L上菩提力。具足莊嚴大湼槃力。無量無
012_0069_b_17L盡功德力。無量無盡智慧力。以如是無
012_0069_b_18L量無邊自在不可思議力。不違本誓。不
012_0069_b_19L違本願。悉以施與。十方一切。四生六道。
012_0069_b_20L及今日同發心者。必使皆得。發心圓滿。
012_0069_b_21L具足成就。諸功德力。具足成就。菩提願
012_0069_b_22L力。具足成就。菩提行力。今日十方。若
012_0069_b_23L幽若顯。若怨若親。若非怨親。四生六
012_0069_b_24L道。有緣無緣。窮未來際。一切衆生。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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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69_c_01L영원히 청정해지고, 어디에 태어나건 소원대로 이루며, 한결같고 견고해 그 마음 물러남이 없고, 여래와 평등해져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나아가 후세의 일체중생 가운데 그 소원이 다른 이들까지도 모두 다 대원大願의 바다로 들어와 곧바로 공덕과 지혜를 성취하게 하시며, 모든 보살님처럼 십지의 행을 만족하여 일체종지를 구족하고 위없는 보리를 장엄하며 결국은 해탈하게 하소서. 1배
집해 ‘네 마귀’는 오음마五陰魔·번뇌마煩惱魔·천마天魔·사마死魔다.‘오개五蓋’는 이미 설명하였다.‘업의 티끌[을 청정히 하는] 힘([淸淨]業塵力)’에서 업진業塵에 대해 각명 공은 “업의 미혹과 번뇌(業惑塵勞)”라 하였다.‘관지를 개발하는 힘(開發觀智力)’에서 관지는 곧 관조반야觀照般若다.‘무루혜를 개발하는 힘(開發無漏惠力)’에서 무루혜는 곧 진여의 청정한 지혜다.‘아수라’는 이미 설명하였다.‘모든 하늘과 신선의 번뇌를 소진시키는 힘(盡諸天諸仙漏力)’에서 누漏는 곧 번뇌煩惱다. 번뇌로 인해 악도에 떨어지기 때문이다.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구족하게 장엄하는 등의 여덟 가지 장엄하는 힘은 모두 보살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불과를 장엄하는 힘 등의 뒤에 있는 두 가지, 즉 ‘한량없고 다함없는 공덕의 힘’과 ‘한량없고 다함없는 지혜의 힘’은 오직 불위佛位에만 해당된다.”라고 하였다.변진 스님은 “‘일체종지를 구족한다’는 것은 반야이고, ‘위없는 보리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법신이고, ‘결국은 해탈한다’는 것은 곧 해탈이니, 삼덕三德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앞에서 말한 일체종지에 대해 각명 공은 “세간법이건 출세간법이건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일체종지라고 부른다.”라고 하였다.제5. 원을 세움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다 함께 이미 큰마음을 일으켰으니, 솟아오르는 기쁨 한량없습니다. 이제는 다시 다음과 같이 큰 원을 일으켜야 합니다.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
012_0069_c_01L此懺法。永得淸淨。在所生處。同得如
012_0069_c_02L願。一向堅固。心無退轉。等與如來。俱
012_0069_c_03L成正覺。乃至後流。一切衆生。異於願界。
012_0069_c_04L皆悉令入。大願海中。卽得成就。功德智
012_0069_c_05L慧。同諸菩薩。滿十地行。具足一切種
012_0069_c_06L智。莊嚴無上菩提。究竟解脫一拜。
012_0069_c_07L四魔者。五陰魔。煩惱魔。天魔。死魔。
012_0069_c_08L五蓋〔已釋〕。業塵力。明公云。業惑
012_0069_c_09L塵勞。觀智力。卽觀照般若。無漏惠
012_0069_c_10L力。卽眞如淸淨惠。阿修羅〔已釋〕。
012_0069_c_11L諸仙漏力。漏者。卽煩惱。因煩惱故。
012_0069_c_12L漏墮惡趣故。具足莊嚴等。八莊嚴力
012_0069_c_13L者。眞師授師云。此皆菩薩。莊嚴佛
012_0069_c_14L果等後二。無盡功德智慧。唯明佛位。
012_0069_c_15L具足一切種智。眞師云。般若也。莊
012_0069_c_16L嚴無上菩提。卽法身也。究竟解脫者。
012_0069_c_17L卽解脫。三德也。上言一切種智者。明
012_0069_c_18L公云。世出世法。無不了知故。號一
012_0069_c_19L切種智。
012_0069_c_20L
012_0069_c_21L發願第五
012_0069_c_22L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已得。發大心
012_0069_c_23L竟。喜踊無量。宜復應發。如是大願。等
012_0069_c_24L一痛切。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
012_0070_a_01L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전단굴장엄승불
나무 현선수불
나무 선의불
나무 광장엄왕불
나무 금화광불
나무 보개조공자재왕불
나무 허공보화광불
나무 유리장엄왕불
나무 보현색신광불
나무 부동지광불
나무 항복제마왕불
나무 재광명불
나무 지혜승불
나무 미륵선광불
나무 약왕보살
나무 약상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원하오니, 불가사의한 힘으로 함께 감싸고 보호하사 저희들이 세운 서원을 모두 성취하게 하시며, 어느 곳에 태어나건 항상 잊지 않아 결국엔 위없는 보리를 얻어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각자 마음속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시오.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보리심을 일으켰던 것을 항상 기억해 그 보리심이 상속하며 끊어지지 않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한량없고 끝없는 일체 모든 부처님을 항상 만나 항상 공양하고, 공양할 여러 물품 또한 모두 만족하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대승과 방등의 일체 모든 경을 항상 호지하고, 공양할 여러 물품 또한 모두 만족하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시방의 한량없고 끝없는 일체 보살님을 항상 만나고, -
012_0070_a_01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70_a_02L南無旃檀窟莊嚴勝佛。
012_0070_a_03L南無賢善首佛。南無善意佛。
012_0070_a_04L南無廣莊嚴王佛。南無金華光佛。
012_0070_a_05L南無寶蓋照空自在王佛。
012_0070_a_06L南無虛空寶華光佛。
012_0070_a_07L南無瑠璃莊嚴王佛。
012_0070_a_08L南無普現色身光佛。南無不動智光佛。
012_0070_a_09L南無降伏諸魔王佛。南無才光明佛。
012_0070_a_10L南無智慧勝佛。南無彌勒仙光佛。
012_0070_a_11L南無藥王菩薩。南無藥上菩薩。
012_0070_a_12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70_a_13L願以不思議力。同加覆護。令某
甲等。所有
012_0070_a_14L誓願。皆悉成就。在所生處。常不忘失。
012_0070_a_15L究竟無上菩提。成等正覺一
拜 各自心念
012_0070_a_16L口言。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在在
012_0070_a_17L處處。常得憶念發菩提心。令菩提心。
012_0070_a_18L相續不斷 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
012_0070_a_19L在在處處。常得奉値無量無邊一切諸
012_0070_a_20L佛。常得供養。供養衆具。皆悉滿足 某
甲
012_0070_a_21L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在在處處。
012_0070_a_22L常得護持。大乘方等。一切諸經。供養衆
012_0070_a_23L具。皆悉滿足 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
012_0070_a_24L世世。在在處處。常値十方。無量無邊。一
-
012_0070_b_01L공양할 여러 물품 또한 모두 만족하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시방의 한량없고 끝없는 일체 현성들을 항상 만나고, 공양할 여러 물품 또한 모두 만족하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감싸 주신 자비로운 은혜에 항상 보답하고, 받들어 올려야 할 물품이 있으면 마음먹는 대로 만족하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화상과 아사리를 항상 받들어 모시고, 공양해야 할 물품을 생각하는 대로 만족하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큰 힘을 가진 국왕을 항상 만나고, 그와 함께 삼보를 흥성시켜 단절되지 않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모든 불국토를 항상 장엄하여 삼독과 팔난이라는 이름조차 없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사무애지를 얻고 육신통을 구족하여 항상 앞에 나타나고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으며, 그것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게 하소서.
참법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세정광불
나무 사자후자재력왕불
나무 선적월묘존지왕불
나무 용종상존왕불
나무 일월광불
나무 일월주광불
나무 혜번승왕불
나무 상광당불
나무 관세등불
나무 혜위등왕불
나무 법승왕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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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0_b_01L切菩薩。供養衆具。皆悉滿足。某
甲等。從
012_0070_b_02L今日去。願生生世世。在在處處。常値十
012_0070_b_03L方。無量無邊。一切賢聖。供養衆具。皆悉
012_0070_b_04L滿足。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在
012_0070_b_05L在處處。常得奉報。覆蔭慈恩。有所奉給。
012_0070_b_06L隨心滿足。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
012_0070_b_07L在在處處。常得奉値。和尙阿闍梨。所應
012_0070_b_08L供養。隨念滿足。某
甲等。從今日去。願生
012_0070_b_09L生世世。在在處處。常得奉値。大力國王。
012_0070_b_10L共興三寶。使不斷絕。某
甲等。從今日去。
012_0070_b_11L願生生世世。在在處處。常得莊嚴。諸佛
012_0070_b_12L國土。無有三毒。八難之名。某
甲等。從今日
012_0070_b_13L去。願生生世世。在在處處。得四無礙
012_0070_b_14L智。具六神通。恒在現前。常不忘失。以
012_0070_b_15L此敎化一切衆生。相與至心。等一痛切。
012_0070_b_16L五體投地。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70_b_17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70_b_18L南無世靜光佛。
012_0070_b_19L南無師子吼自在力王佛。
012_0070_b_20L南無善寂月妙尊智王佛。
012_0070_b_21L南無龍種上尊王佛。南無日月光佛。
012_0070_b_22L南無日月珠光佛。南無慧幡勝王佛。
012_0070_b_23L南無常光幢佛。南無觀世燈佛。
012_0070_b_24L南無慧威燈王佛。南無法勝王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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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0_c_01L나무 수미광불
나무 수만나화광불
나무 우담발라화수승왕불
나무 아촉비환희광불
나무 대혜력왕불
나무 무량음성왕불
나무 묘음승불
나무 재광불
나무 금해광불
나무 산해혜자재통왕불
나무 대통광불
나무 일체법상만왕불
나무 대세지보살
나무 보현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제5. 원을 세움
집해 각명 공은 “앞에서 이미 큰마음의 행상行相을 완전히 밝혔고, 이 문단에서는 행원行願과 기꺼이 구하는 일들을 드러내 보였다. 어떤 수행인이건 위없는 오묘한 과보를 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행行과 원願이 서로 도와야 한다. 따라서 행만 있고 원이 없으면 그 행은 반드시 외롭고, 원만 있고 행이 없으면 그 원은 헛된 시설에 불과하다. 행이 외로우면 그 과보를 상실하고, 원이 허망하면 그 복이 하열하기 때문에 반드시 두 가지 업을 쌍으로 운용해야 비로소 그 도움으로 오묘한 과보를 이룰 수 있다. 따라서 다음에 발원을 밝혔다.‘전단굴栴檀窟’ 등 14불은 오십삼불 중 그 다음 14불이다.‘방등方等’에 대해 미수 스님은 “방方은 바르다(正)는 뜻이고, 등等은 평등하다는 뜻이다. 교리가 깊고 넓으며, 진실로 바르고 평등함을 말한다.”고 하였다.‘감싸주신 자비로운 은혜’에 대해 각명 공과 변진 스님은 “국왕·부모·스승의 은혜다.”라고 하였다. ‘세정광불世靜光佛’ 등은 오십삼불 중 뒤쪽 23불이다.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
012_0070_c_01L南無須彌光佛。南無須曼那華光佛。
012_0070_c_02L南無優曇鉢羅華殊勝王佛。
012_0070_c_03L南無阿閦毗歡喜光佛。
012_0070_c_04L南無大慧力王佛。南無無量音聲王佛。
012_0070_c_05L南無妙音勝佛。南無才光佛。
012_0070_c_06L南無金海光佛。
012_0070_c_07L南無山海慧自在通王佛。
012_0070_c_08L南無大通光佛。南無一切法常滿王佛。
012_0070_c_09L南無大勢至菩薩。南無普賢菩薩。
012_0070_c_10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70_c_11L發願第五。
012_0070_c_12L明公云。前已具明。大心行相。此文示
012_0070_c_13L現。行願樂求之事。然諸行人。欲求
012_0070_c_14L無上妙果。必須行願相扶。是以有行
012_0070_c_15L無願。其行必孤。有願無行。其願虛
012_0070_c_16L設。行孤則果喪。願虛則福劣。故須
012_0070_c_17L二業雙運。方得助成妙果故。次明發
012_0070_c_18L願。栴檀窟等十四佛。卽五十三佛中
012_0070_c_19L次十四佛也。方等者。授師云。方者
012_0070_c_20L正也。等者。平等。謂敎理深廣。眞正
012_0070_c_21L平等也。覆陰慈恩者。明公眞師云。
012_0070_c_22L國王父母師長之恩。世靜光佛。卽五
012_0070_c_23L十三佛中。後二十三佛也。
012_0070_c_24L又復歸命。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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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1_a_01L받들어 원하오니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과 일체 현성이시여, 대자비의 힘으로 아무개 등이 세운 서원이 어느 곳에 태어나건 마음먹은 대로 자재하게 해 주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또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저의 몸을 보는 중생이 있으면 곧 해탈을 얻고, (제가) 지옥에 들어가면 모든 지옥이 정토로 변하고 모든 괴로운 인연들이 즐거움을 주는 도구들로 변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모든 중생이 육근이 청정해지고 몸과 마음이 안락해져 제3선처럼 되며, 모든 의심의 그물을 자르고 초무루初無漏를 일으키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저의 음성을 듣는 중생이 있으면 마음이 곧 안온해져 죄의 때를 말끔히 없애고, 다라니와 해탈과 삼매를 얻으며, 대인大忍을 구족하고, 변재가 끊어지지 않으며, 함께 법운지(法雲)에 올라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모든 중생이 저의 이름만 들어도 모두 기뻐하며 미증유를 얻고, (제가) 삼악도로 가면 온갖 고통을 말끔히 끊어 버리고, 인간이나 하늘나라에 있으면 모든 유루有漏를 없애며, 가는 곳마다 자유자재하여 해탈시키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일체 중생에게 주거나 뺏는 마음이 없고 원수와 친구라는 생각이 없으며, 삼독의 뿌리를 잘라 버리고 나다, 내 것이다 하는 생각을 벗어나며, 큰 법을 믿고 즐거워하며 평등하게 자비를 행하고, 일체가 화합해 성중聖衆과 같아지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부터 세세생생 어느 곳에 있건 일체 중생에게 마음이 항상 평등하기가 허공과 같고, 비방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아 원수와 친구를 한 모양으로 보며, 깊고 넓은 마음에 들어가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고, 중생을 평등하게 보기를 라후라 보듯이 하며, 십주十住의 업을 만족해 외아들의 지위(一子地)를 얻고, 유와 무를 떠나 항상 중도를 행하게 하소서. 1배133) -
012_0071_a_01L願承諸佛。諸大菩薩。一切賢聖。大悲心
012_0071_a_02L力。令某
甲等。所發誓願。所生之處。隨心
012_0071_a_03L自在。某
甲等。從今日去。又願生生世世。
012_0071_a_04L在在處處。若有衆生。見我身色。卽得
012_0071_a_05L解脫。若入地獄。一切地獄。變爲淨土。
012_0071_a_06L一切苦緣。變爲樂具。令諸衆生。六根
012_0071_a_07L淸淨。身心安樂。如第三禪。斷諸疑網。
012_0071_a_08L發初無漏。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
012_0071_a_09L在在處處。若有衆生。得聞我聲。心卽
012_0071_a_10L安隱。滅除罪垢。得陀羅尼。解脫三昧。
012_0071_a_11L具足大忍。辯才不斷。俱登法雲。成等
012_0071_a_12L正覺。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在
012_0071_a_13L在處處。一切衆生。得聞我名。皆悉歡
012_0071_a_14L喜。得未曾有。若到三途。斷除衆苦。若
012_0071_a_15L在人天。盡諸有漏。所向自在。無不解
012_0071_a_16L脫。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在在
012_0071_a_17L處處。於一切衆生。無有與奪之心。無
012_0071_a_18L有怨親之想。斷三毒根。離我我所。信
012_0071_a_19L樂大法。等行慈悲。一切和合。猶如聖
012_0071_a_20L衆。某
甲等。從今日去。願生生世世。在在
012_0071_a_21L處處。於一切衆生。心常平等。猶如虛
012_0071_a_22L空。毁譽不動。怨親一相。入深廣心。學
012_0071_a_23L佛智慧。等視衆生。如羅睺羅。滿十住
012_0071_a_24L業。得一子地。離於有無。常行中道。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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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1_b_01L
참법 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보해불
나무 보영불
나무 보성불
나무 보광불
나무 보당번불
나무 보광명불
나무 아촉불
나무 대광명불
나무 무량음불
나무 대명칭불
나무 득대안은불
나무 정음성불
나무 무한정불
나무 월음불
나무 무한명불
나무 월광명불
나무 무구광불
나무 정광불
나무 금강장보살
나무 허공장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집해‘제3선第三禪’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법계차제』에서 “삼계에서의 즐거움은 제3선이 최고다. 제3선을 떠나 다른 곳에는 온몸에 가득한 즐거움이 없다. 제3선에 세 하늘이 있으니, 말하자면 소정천·무량정천·변정천이다.”라고 하였다.‘초무루를 일으키다(發初無漏)’에 대해 미수 스님은 “초견도初見道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견도見道는 처음으로 진리를 보는 것을 말한다. 대승과 소승이 각기 달라 여기에 세 종류가 있다. 그래서 동림 스님은 “성문은 곧 초과初果에 무루를 증득하는 것을 견도라 한다. 별교別敎 보살은 곧 초지初地에 무루를 증득하는 것을 견도라 한다. 원교圓敎 보살은 곧 초주初住에 무루를 증득하는 것을 견도라 한다.”고 하였다.‘다라니’는 이미 해석하였다.‘해탈解脫’에 대해 각명 공은 -
012_0071_b_01L與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歸依世
012_0071_b_02L間大慈悲父。
012_0071_b_03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71_b_04L南無寶海佛。南無寶英佛。
012_0071_b_05L南無寶成佛。南無寶光佛。
012_0071_b_06L南無寶幢幡佛。南無寶光明佛。
012_0071_b_07L南無阿閦佛。南無大光明佛。
012_0071_b_08L南無無量音佛。南無大名稱佛。
012_0071_b_09L南無得大安隱佛。南無正音聲佛。
012_0071_b_10L南無無限淨佛。南無月音佛。
012_0071_b_11L南無無限名佛。南無月光明佛。
012_0071_b_12L南無無垢光佛。南無淨光佛。
012_0071_b_13L南無金剛藏菩薩。南無虛空藏菩薩。
012_0071_b_14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71_b_15L第三禪。生枝曰。法界次第云。三界
012_0071_b_16L之樂。三禪爲最。若離三禪。餘無遍
012_0071_b_17L身之樂。三禪有三天。謂小淨无量淨
012_0071_b_18L遍淨天也。發初無漏者。授師云。初
012_0071_b_19L見道也。生枝曰。見道者。謂初見眞
012_0071_b_20L理也。大小乘各異。有三種也。是故東
012_0071_b_21L林云。聲聞則。初果證无漏名見道。
012_0071_b_22L別敎菩薩則。初地證無漏名見道。
012_0071_b_23L圓敎菩薩則。初住證无漏名見道。
012_0071_b_24L陁羅尼。已釋。解脫。明公云。出纒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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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1_c_01L“얽매임을 벗어나는 것을 해解라 하고, 장애를 벗어나는 것을 탈脫이라 한다.”고 하였다. 혹자는 “거꾸로 매달린 것을 푸는 것을 해라 하고, 굴레와 그물에서 벗어나는 것을 탈이라 한다.”고 하였다.‘삼매三昧’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조정집祖庭集』134)에서 “삼三을 정正이라 하고, 매昧를 정定이라 한다. 또 정수正受라고도 하니, 바른 선정이 산란하지 않아 모든 법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말한다. 또 등지等持라고도 하니, 선정 가운데서 모든 법을 평등하게 수지하기 때문이다.”135)라고 하였다.‘대인大忍’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이다.‘법운法雲’은 제10지이다.‘나와 나의 것(我我所)’에 대해 각명 공은 “나는 곧 임시로 화합한 오온이고, 나의 것은 의보依報가 되는 일체 만물이다.”라고 하였다.‘라후라羅睺羅(Rāhula)’는 중국말로 집일執日이다. 부처님이 태자 시절에 회임했던 아들인데 6년 동안이나 태어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집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변진 스님은 “중국말로 장폐障弊다. 이는 아수라의 이름과 같다. 즉 아수라가 하늘과 전투를 벌일 때 부처님의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에 여기에 기인해 이름을 붙였다.”고 하였다. 『열반경』에서 “여래는 일체 중생을 라후라와 똑같이 평등하게 본다.”136)고 했기 때문에 여기에 인용한 것이다.‘십주의 업을 만족해 외아들의 지위를 얻는다(滿十住業得一子地)’에 대해 변진 스님은 “라후라는 본래 십주위十住位의 보살이었다가 부처님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십주는 발심주發心住·치지주治地住·수행주修行住·생귀주生貴住·방편구족주方便具足住·정심주正心住·불퇴주不退住·동진주童眞住·법왕자주法王子住·관정주灌頂住이다.”라고 하였다. 각명 공은 “제10주를 관정주라 한다. 외아들의 지위란 곧 관정위灌頂位이다. 전륜성왕에게 천 명의 아들이 있더라도 그 관정위를 잇는 자는 참된 아들 하나인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동림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이 주석은 아무래도 틀린 것 같다. 십주十住라는 명칭은 삼현三賢의 계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십지十地 역시 십주라 한다. 여기에 있는 십주는 그 명칭은 비록 삼현위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십지에 해당한다. 아래 문단 두 곳에도 십주라는 명칭이 있는데 모두 역시 이와 같다. -
012_0071_c_01L解。離障名脫。或云。釋倒懸名解。出
012_0071_c_02L籠羅爲脫。三昧。生枝曰。祖庭集云。
012_0071_c_03L三之曰正。昧之曰定。又正受。謂正
012_0071_c_04L定不亂。能受諸法。亦云等持。定
012_0071_c_05L中等持諸法故。大忍者〔无生忍也〕。
012_0071_c_06L法雲者〔第十地也〕。我我所。明公云。
012_0071_c_07L我則五薀假者。我所。一切依報之物。
012_0071_c_08L羅睺羅。此云執日。佛爲大子時。所
012_0071_c_09L姙之子。六年不生。故號執日。眞師
012_0071_c_10L云。此云障弊。此同阿修羅名。卽阿
012_0071_c_11L修羅。與天鬪時。佛子降生。因以爲
012_0071_c_12L名。湼槃經云。如來等視一切。如羅
012_0071_c_13L睺羅。故此引云。滿十住業。得一子地
012_0071_c_14L者。眞師云。羅睺羅。本十住位菩薩。
012_0071_c_15L迹爲佛之一子。十住者。謂發心住。
012_0071_c_16L治地住。修行住。生貴住。方便具足
012_0071_c_17L住。正心住。不退住。童眞住。法王子
012_0071_c_18L住。灌頂住。明公云。第十住。名灌頂
012_0071_c_19L住。一子地。卽灌頂位。如轉輪王。雖
012_0071_c_20L有千子。其紹灌頂位者。其一眞子也。
012_0071_c_21L東林云。此注恐非。十住之名。非局三
012_0071_c_22L賢之位。十地亦云十住。此中十住名。
012_0071_c_23L雖濫於三賢。實爲十地。下文二處。
012_0071_c_24L亦有十住之名。皆如是也。若以三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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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2_a_01L만약 삼현의 십주로 해석한다면 그 의미에 있어 옳지 않다. 외아들의 지위란 보살이 머무는 계위의 이름이다. 『열반경』에서 ‘보살은 자慈·비悲·희喜를 닦고 나서 극애일자極愛一子의 지위에 머물게 되니, 바로 등각等覺이다. 왜 이 지위를 극애라 하고, 또 일자一子라 하는가. 마치 자식이 안온한 것을 보면 부모가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는 것과 같다. 이 지위에 머무는 보살 역시 마찬가지여서 모든 중생을 외아들과 똑같다고 보고 선을 닦는 자를 보면 크게 기뻐한다. 따라서 극애라 한다’137)고 하였다.”미수 스님은 “초지인 극희지極喜地를 일자지一子地라 한다. 모든 중생을 외아들처럼 평등하게 관하기 때문이다. 유와 무를 벗어나면 초지에 오른다. 따라서 ‘유와 무의 집착을 벗어나 항상 중도를 행한다’고 하였다.”고 하였다.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이 여러 해석 가운데 미수 스님과 동림 스님의 두 해석이 가장 빼어나다. 동림 스님이 십주가 십지를 지칭한 것이라고 한 것은 이치에도 잘 부합한다. 여기에서 몇 가지 가려내 보자면, 위에서 미수 스님은 (일자지가) 극희지로서 바로 초지라 하였다. 동림 스님은 극애지로서 바로 등각이라 하였으므로, 십주의 업을 만족해 외아들의 지위를 얻는다는 것은 십지의 업을 만족해 등각을 얻는 것이 된다. ‘극애일자’의 뜻은 앞에서 한 해석과 같다. 또 일자一子의 뜻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그 전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등각위이다. 근본종자무명根本種子無明 한 가지를 끊지 못했기 때문에 일자지一子地라 한다. 말하자면 42품 무명 중 41품의 무명을 끊었으나 최후의 1품인 미세종자무명微細種子無明을 끊지 못했기 때문에 등각을 일자지라 한다. 이 한 가지 무명종자로 인해 한 차례의 변역생사變易生死가 남아 있고, 한 생의 격차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각大覺에 들어가지 못하고 등각의 지위에 거주하게 된다. 이를 일종자위一種子位라 하니, 곧 십지의 업을 만족하고 얻는 등각이다. 또 일생위一生位라고도 하니, -
012_0072_a_01L之十住釋之。則於義不可。一子地者。
012_0072_a_02L菩薩所住位名也。如湼槃經云。菩薩
012_0072_a_03L修慈悲喜已。得住極愛一子之地。
012_0072_a_04L乃等覺也。云何是地。名曰極愛。復名
012_0072_a_05L一子。比如父母。見子安隱。心大歡
012_0072_a_06L喜。菩薩住是地中。亦復如是。視諸
012_0072_a_07L衆生。同於一子。見修善者。生大歡
012_0072_a_08L喜。故名極愛。授師云。初極喜地。名
012_0072_a_09L一子地。等觀衆生。如一子故。離於
012_0072_a_10L有无。登初地。故曰離有無執。常行
012_0072_a_11L中道。生枝曰。此中授師東林二釋最
012_0072_a_12L妙。然東林。以十住名爲十地。善符
012_0072_a_13L於理。此有料揀。上授師言極喜。乃
012_0072_a_14L初地。東林言極愛。乃等覺。滿十住
012_0072_a_15L業。得一子地者。謂滿十地業。得等
012_0072_a_16L覺也。極愛一子之義。如前釋也。又
012_0072_a_17L一子之義。諸家錄云。等覺位。未斷
012_0072_a_18L一品根本種子無明。故名一子地。所
012_0072_a_19L謂四十二品無明之中。斷至四十一
012_0072_a_20L品無明。未斷最後一品微細種子無
012_0072_a_21L明故。等覺名一子地。由此一分無明
012_0072_a_22L種子。潤一分變易生死。隔一生故。
012_0072_a_23L未入大覺。居等覺位。此名一種子位。
012_0072_a_24L乃滿十地業。得等覺也。亦名一生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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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2_b_01L여러 경에서 일생보처一生補處라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이렇게 보면 이 문단에서 십주의 업을 만족하고 외아들의 지위를 얻는다고 한 그 뜻이 분명하다. 동림 스님이 “십주는 십지를 지칭한 것이다.”라고 한 그 말씀은 가히 법도로 삼을 만하다.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아무개 등과 더불어 사생 육도의 모든 중생이 지금 참회하고 발원한 공덕의 인연으로 오늘부터 보리를 이루는 그날까지 보살도를 행하며 싫증내는 일이 없고, 재물과 법 두 가지 보시가 다함이 없으며, 지혜와 방편으로 짓는 일들이 헛되지 않고, 근기에 따르고 병에 맞춰 법과 약을 베풀어 보고 듣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해탈을 얻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또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보살도를 행하며 어떤 망설임도 없고, 이르는 곳마다 항상 큰 불사를 일으켜 도량을 건립하며, 마음이 자재하고, 법이 자재하고, 일체 삼매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없고, 총지문揔持門을 열고, 불과佛果를 드러내 보이며 법운지法雲地에 거주하면서 감로의 비를 내려 중생들의 네 가지 마원魔怨138)을 말끔히 없애 (그들이) 청정한 법신의 오묘한 과보를 얻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오늘 세운 많은 서원이 시방의 모든 대보살님께서 일으킨 서원과 같고, 저희의 서원이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과거에 일으키신 일체 대원과 모두 같아서 넓고 크기가 법의 성품과 같고, 끝까지 다하기가 허공과 같게 하소서.아무개 등이 소원을 이루고 보리의 원을 만족하며, 일체 중생도 모두 다 따라서 소원을 이루게 하소서.우러러 원하오니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일체 존귀한 법과 일체 보살님과 일체 현성이시여, 자비의 힘으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또 일체 천주天主와 일체 선주仙主와 -
012_0072_b_01L諸經云。一生補處者。此也。此文云。
012_0072_b_02L滿十住業。得一子地。其義明然。東
012_0072_b_03L林以十住名十地。其言可軌。寶海佛
012_0072_b_04L等。卽百七十佛中。十八佛也。阿閦佛
012_0072_b_05L〔閦字。音族〕。
012_0072_b_06L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072_b_07L願某
甲等。與四生六道。以今懺悔發願。功
012_0072_b_08L德因緣。從今日去。至于菩提。行菩薩
012_0072_b_09L道。無有疲猒。財法二施。無有窮盡。智
012_0072_b_10L慧方便。所作不空。隨根應病。授以法
012_0072_b_11L藥。一切見聞。同得解脫。某
甲等又願。從
012_0072_b_12L今日去。乃至菩提。行菩薩道。無諸留
012_0072_b_13L難。所到之處。常能作大佛事。建立道
012_0072_b_14L場。得心自在。得法自在。一切三昧。無
012_0072_b_15L不能入。開揔持門。顯示佛果。居法雲
012_0072_b_16L地。注甘露雨。滅除衆生。四種魔怨。使
012_0072_b_17L得淸淨。法身妙果。某
甲等今日。所有衆願。
012_0072_b_18L悉如十方。諸大菩薩。所發誓願。所有衆
012_0072_b_19L願。悉如十方諸佛。本時所發。一切大願。
012_0072_b_20L廣大如法性。究竟如虛空。願某
甲等。得如
012_0072_b_21L所願。滿菩提願。一切衆生。皆悉隨從。
012_0072_b_22L得如所願。仰願十方。一切諸佛。一切尊
012_0072_b_23L法。一切菩薩。一切賢聖。以慈悲力。現
012_0072_b_24L爲我證。又願一切天主。一切仙主。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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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2_c_01L일체 선신善神과 일체 용신龍神이시여, 삼보를 옹호하는 자비와 선근의 힘으로 현신하사 증명해 주소서. 그리하여 모든 행원이 마음먹은 대로 자재하게 하소서. 1배
집해 ‘보해불寶海佛’ 등은 170불139) 가운데 18불이다.‘아촉불阿閦佛’에서 촉閦 자는 족族으로 발음한다.‘마음이 자재하다’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삼명三明과 육통六通이다.”라고 하고, ‘법이 자재하다’에 대해서는 “백천 법문에 통달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각명 공은 “번뇌장煩惱障을 벗어나면 마음이 자재하게 되고, 소지장所知障을 벗어나면 법이 자재하게 된다.”고 하였다.‘불과를 드러내 보이며 법운지에 거주하면서……(現示佛果居法雲地……)’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여러 스님들의 해석이 각기 다르다. 그 의미가 모두 훌륭하지만 그 글들이 너무 번다해 모두 기록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몇 가지 가려내 뽑아 보자면 『십왕과보별문十王果報別門』에서 “제10지 보살은 색구경천왕色究竟天王이 되어 성불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하였으니 타수용보신他受用報身을 말한다. 『원통참圓通懺』에서 “색구경천의 대보련화大寶蓮華 가운데”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왜 그런가. 먼저 십지를 표명하고 뒤에 불과를 설명했다면 곧 그 뜻이 차례에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문장은 먼저 불과를 말하고 뒤에 십지를 말하여 그 문장이 도치된 듯해 의심이 없을 수 없다. 이는 바로 불과를 드러내 보일 때에 십지에 거처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넓고 크기가 법의 성품과 같다’에 대해 변진 스님은 “가없다는 뜻이다. ‘끝까지 다하기가 허공과 같다’는 것은 다함이 없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감로甘露’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세간의 맛 중에 최고다. 혹자는 사탕수수(甘蔗)의 즙이라 한다. 『범망경소』에서 “복용하면 사람이 병이 없어지고 장수하며 살이 찌고 건강해진다. 배고플 때 먹으면 배가 부르고, 마시면 갈증이 해소되며, 병에 쓰면 질병을 치료하여 중생의 고달픔을 구제해 준다.”140)고 하였다. 따라서 고통을 제거해 주고 즐거움을 주는 모든 부처님의 법약法藥을 표현한다. -
012_0072_c_01L切善神。一切龍神。以擁護三寶。慈善根
012_0072_c_02L力。現爲證知。令諸行願。隨心自在
012_0072_c_03L一拜。
012_0072_c_04L心自在者。眞師授師云。三明六通。
012_0072_c_05L法自在者。通達百千法門。明公云。
012_0072_c_06L離煩惱障。得心自在。離所知障。得
012_0072_c_07L法自在。現示佛果居法雲地等者。生
012_0072_c_08L枝曰。諸師所解。各各不同。其義俱
012_0072_c_09L善。文煩不錄。然有料揀。十王果報別
012_0072_c_10L門云。第十地菩薩。作色究竟天王。
012_0072_c_11L示現成佛。名他受用報身。圓通懺云。
012_0072_c_12L色究竟天上大寶蓮華中者。此也。何
012_0072_c_13L耶。先摽十地。後說佛果。則其義當
012_0072_c_14L次。今文先說佛果。後說十地。斯文
012_0072_c_15L似倒。不無疑矣。此乃現示佛果之時
012_0072_c_16L居十地故。云如是也
012_0072_c_17L廣大如法性者。眞師云。無邊際也。
012_0072_c_18L究竟如虛空。無窮盡也。甘露者。生
012_0072_c_19L枝曰。世間味中之上。或云。甘蔗汁出
012_0072_c_20L也。梵網疏云。服之則令人无病。長
012_0072_c_21L壽肥健。當飢充飽。當飮解渴。當病
012_0072_c_22L療疾。救生濟乏。故表諸佛拔苦與樂
012_0072_c_23L之法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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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3_a_01L제6.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킴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미 보리심을 일으켰고, 이미 큰 서원을 세웠으니, 다음에는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일광불
나무 무량보불
나무 연화최존불
나무 신존불
나무 금광불
나무 범자재왕불
나무 금광명불
나무 금해불
나무 용자재왕불
나무 수왕불
나무 일체향화자재왕불
나무 용맹집지뢰장기사전투불
나무 내풍주광불
나무 무량향광명불
나무 문수사리보살
나무 묘음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하오니, 자비의 힘으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아무개 등이 과거에 일으켰던 일체 선업과 현재에 일으키는 일체 선업과 미래에 일으킬 일체 선업을 많건 적건 가볍건 무겁건 그 모두를 사생 육도의 일체 중생에게 돌려 베푸오니, 모든 중생이 다 도심을 얻어 이승으로 향하지 않고 삼유로 향하지 않고 다 함께 위없는 보리로 회향하게 하소서.또 일체 중생이 (자신이) 일으킨 선업을 과거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각자 돌리고 베풀게 하시고, 이승으로 향하지 않고 삼유로 향하지 않고 다 함께 위없는 보리로 회향하게 하소서.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다 함께 보리심을 일으켰고, 큰 서원을 일으켰고,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켰으니, 그 넓고 크기가 법의 성품과 같고 끝까지 다하기가 허공과 같습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과 일체 현성이시여, 모두 증명해 주소서. 거듭 정성을 다해 머리 숙여 삼보께 예배합니다. 1배제6.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킴
집해 각명 공은 “앞의 발심과 발원으로 갖가지 공덕을 갖게 되었는데, 그 과보에 집착하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워 남김없이 유정에게 회향하고 위없는 불과를 구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회향回向’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악을 돌려 선으로 향하고, 자신을 돌려 타인으로 향하고, 원인을 돌려 결과로 향하는 것이다. 삼처회향三處廻向이 있으니, 첫째 중생회향衆生回向은 자신의 선근을 돌려 다른 중생으로 향하는 것을 말하고, 둘째 보리회향菩提回向은 자신의 선근을 돌려 타인의 불과로 향하는 것을 말하고, 셋째 실제회향實際回向은 앞의 두 가지 회향에 대해 마음에 집착이 없는 것을 말한다. -
012_0073_a_01L發廻向心第六
012_0073_a_02L今日道場。同業大衆。已發菩提心竟。
012_0073_a_03L已發大誓願竟。次應發廻向心。相與至
012_0073_a_04L心。等一痛切。五體投地。歸依世間大
012_0073_a_05L慈悲父。
012_0073_a_06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73_a_07L南無日光佛。南無無量寶佛。
012_0073_a_08L南無蓮華最尊佛。南無身尊佛。
012_0073_a_09L南無金光佛。南無梵自在王佛。
012_0073_a_10L南無金光明佛。南無金海佛。
012_0073_a_11L南無龍自在王佛。南無樹王佛。
012_0073_a_12L南無一切香華自在王佛。
012_0073_a_13L南無勇猛執持牢仗棄捨戰鬪佛。
012_0073_a_14L南無內豊珠光佛。南無無量香光明佛。
012_0073_a_15L南無文殊師利菩薩。南無妙音菩薩。
012_0073_a_16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73_a_17L發廻向心第六。
012_0073_a_18L明公云。上來發心發願。所有種種功
012_0073_a_19L德。恐着果報。盡廻施向於有情。求無
012_0073_a_20L上佛果也。回向者。生枝曰。廻惡向
012_0073_a_21L善。回自向他。廻因向果。有三處廻
012_0073_a_22L向。衆生回向。謂1)回 [21] 自善根。向他衆
012_0073_a_23L生。二菩提回向。回此善根。向彼佛
012_0073_a_24L果。三實際回向。謂於前二位回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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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3_b_01L여기에서는 앞의 두 가지 회향을 중심으로 밝히면서 실제회향까지 포함하였으므로 3처를 모두 갖추고 있다.물었다.
“마음에 집착이 없는 것을 왜 실제實際라 합니까?”답하였다.
“실제實際란 실처實處다. 만약 한 오라기만큼이라도 향하는 바가 있다면 주관(能)과 객관(所)이 구별되는 망념이니, 어찌 실처라 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서 말한 중생회향과 보리회향 역시 주관이 객관으로 향하는 것이고, 현재(今時)에 떨어져 있는 것이다. 망념妄念은 실처라 부를 수 없으니, 성념聖念 역시 망념이다. 따라서 자성중생自性衆生이란 범부의 망정과 성인의 생각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따라서 고덕께서 ‘참됨을 구하지 말고 허망도 끊지 마라’141)고 하고, 또 ‘열반도 생사도 허공의 꽃이로다’142)라고 하신 것이니, 그 뜻이 분명하다. 여기에서 말한 ‘마음에 집착이 없는 자리’란 한 생각도 향하는 일이 없고 주관과 객관의 마음도 없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청정한 마음일 뿐 중생과 보리라는 이름조차 성립되지 않으며, 본분本分인 무념無念의 일진법계一眞法界에 계합한 자리이다. 따라서 마음에 집착이 없고 생각을 떠난 자리를 실제라 하는 것이다.”‘일광불日光佛’ 등은 170불 가운데 그 다음 14불이다.거듭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하오니, 자비의 힘으로 현신하사 저를 위해 증명하소서. 아무개 등이 과거에 일으켰던 일체 선업과 현재에 일으키는 일체 선업과 미래에 일으킬 일체 선업을 많건 적건 가볍건 무겁건 그 모두를 사생육도의 일체 중생에게 돌려 베푸오니, 모든 중생이 다 도심을 얻어 이승으로 향하지 않고 삼유로 향하지 않고 다 함께 위없는 보리로 회향하게 하소서. 또 일체 중생이 (자신이) 일으킨 선업을 과거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각자 돌리고 베풀게 하시고, 이승으로 향하지 않고 삼유로 향하지 않고 다 함께 위없는 보리로 회향하게 하소서. -
012_0073_b_01L心無所着。此中正明二處回向。攝在
012_0073_b_02L實際。故具三處。問。心无所着。何名
012_0073_b_03L實際。答。實際者。乃實處也。若有一
012_0073_b_04L毫趣向。能所妄念。何名實處。此言
012_0073_b_05L衆生菩提回向。亦是能所趣向。落
012_0073_b_06L在今時。妄念不名實處。聖念亦是
012_0073_b_07L妄念。故自性衆生者。凡情聖念也。
012_0073_b_08L故古德云。不求眞不斷妄。又云。湼槃
012_0073_b_09L生死是空華。明矣。此言心無所著處。
012_0073_b_10L无一念趣向能所之心。但是一淸淨
012_0073_b_11L心。衆生菩提。名亦不立。契於本分
012_0073_b_12L無念一眞法界。是以心无所著。離念
012_0073_b_13L之處。名實際。日光佛等。卽百七十
012_0073_b_14L佛中。次十四佛也。
012_0073_b_15L又復。歸依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願
012_0073_b_16L以慈悲力。現爲我證。某
甲等。願過去已起。
012_0073_b_17L一切善業。現前所起。一切善業。未來當
012_0073_b_18L起。一切善業。若多若少。若輕若重。悉
012_0073_b_19L以廻施。四生六道。一切衆生。令諸衆生。
012_0073_b_20L皆得道心。不向二乘。不向三有。同共
012_0073_b_21L廻向。無上菩提。又願一切衆生。所起善
012_0073_b_22L業。若過去。若現在。若未來。各各廻施。
012_0073_b_23L不向二乘。不向三有。同共廻向。無上菩
012_0073_b_24L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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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3_c_02L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다 함께 보리심을 일으켰고, 큰 서원을 일으켰고,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켰으니, 그 넓고 크기가 법의 성품과 같고 끝까지 다하기가 허공과 같습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과 일체 현성이시여, 모두 증명해 주소서. 거듭 정성을다해 머리 숙여 삼보께 예배합니다. 1배
참법 아무개 등이 발심하고 발원하는 이 일을 끝내고 나니 솟구치는 기쁨 한량없습니다.거듭 마음을 다해 오체투지하며, 국왕과 제주와 부모님과 스승과 여러 겁에 가까운 인연을 맺은 일체 권속과 선지식·악지식과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오방의 용왕과 용신·팔부와 일체 영기靈祇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원수와 친구 및 원수도 친구도 아닌 자들과 사생 육도의 일체 중생을 받들고 그들을 위해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사자향불
나무 대강정진맹력불
나무 과거견주불
나무 고음왕불
나무 일월영불
나무 초출중화불
나무 세등명불
나무 휴다이녕불
나무 보륜불
나무 상멸도불
나무 정각불
나무 무량보화명불
나무 수미보불
나무 보련화불
나무 일체중보보집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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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3_c_01L今日道場。同業大衆。相與發菩提心竟。
012_0073_c_02L發大誓願竟。發廻向心竟。廣大如法性。
012_0073_c_03L究竟如虛空。去來現在。一切諸佛。諸大
012_0073_c_04L菩薩。一切賢聖。皆爲證明。重復至誠。
012_0073_c_05L頂禮三寶一拜。
012_0073_c_06L某
甲等。發心發願。其事已畢。喜踊無量。
012_0073_c_07L重復至心。五體投地。奉爲國王帝主。
012_0073_c_08L父母師長。歷刼親緣。一切眷屬。善惡知
012_0073_c_09L識。諸天諸仙。護世四王。主善罰惡。守
012_0073_c_10L護持呪。五方龍王。龍神八部。一切靈
012_0073_c_11L祇。過去現在。窮未來際。一切怨親。及非
012_0073_c_12L怨親。四生六道。一切衆生。歸依世間。大
012_0073_c_13L慈悲父。
012_0073_c_14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73_c_15L南無師子嚮佛。南無大强精進猛力佛。
012_0073_c_16L南無過去堅住佛。南無鼓音王佛。
012_0073_c_17L南無日月英佛。南無超出衆華佛。
012_0073_c_18L南無世燈明佛。南無休多易寧佛。
012_0073_c_19L南無寶輪佛。南無常滅度佛。
012_0073_c_20L南無淨覺佛。南無無量寶華明佛。
012_0073_c_21L南無須彌步佛。南無寶蓮華佛。
012_0073_c_22L南無一切衆寶普集佛。
012_0073_c_23L「回」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回
012_0073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回」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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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4_a_01L나무 법륜중보보집풍영불
나무 수왕풍장불
나무 위요특존덕정왕불
나무 무구광불
나무 월광불
거듭, 과거 수없는 겁 모든 부처님의 큰 스승이신 해덕여래께 귀의합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온 허공계 무생법신보살께 공경히 예배합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온 허공계 무루색신보살께 공경히 예배합니다.
한량없고 끝없는 온 허공계 발심보살께 공경히 예배합니다.
정법正法을 흥성시킨 마명대사보살께 공경히 예배합니다.
상법像法을 흥성시킨 용수대사보살께 공경히 예배합니다.
시방 온 허공계 무변신보살께 공경히 예배합니다.
시방 온 허공계 고통을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께 공경히 예배합니다.
찬불주원讃佛呪願
大聖世尊 대성이신 세존
巍巍堂堂 높고도 당당하셔라
神智妙達 신통과 지혜 통달하시니
衆聖中王 성인들 중에서도 왕이로다.
形徧六道 그 형상 육도에 두루하고
體散十方 그 본체 시방에 산재하시며
頂肉髻相 정상에는 육계상이요
項出日光 목에서는 햇살이 빛나도다.
面如滿月 그 얼굴 보름달 같고
妙色金莊 오묘한 금빛으로 장엄하시며
儀容挺特 그 위용 너무도 빼어나고
行止安詳 가고 멈춤에 편안하고 침착하셔라.
威震大千 그 위엄 대천세계를 진동하니
群魔驚惶 온갖 마귀들 치를 떨고
三達洞照 삼달로 환히 비추니
衆邪潛藏 삿된 무리들 종적을 감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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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4_a_01L南無法輪衆寶普集豊盈佛。
012_0074_a_02L南無樹王豊長佛。
012_0074_a_03L南無圍繞特尊德淨王佛。
012_0074_a_04L南無無垢光佛。南無月光佛。
012_0074_a_05L師子嚮佛等。卽百七十佛。中次二十
012_0074_a_06L佛也。
012_0074_a_07L又復歸依。過去無數刼。諸佛大師。海德如
012_0074_a_08L來。
012_0074_a_09L敬禮。無量無邊。盡虛空界。無生法身菩薩。
012_0074_a_10L敬禮。無量無邊。盡虛空界。無漏色身菩薩。
012_0074_a_11L敬禮。無量無邊。盡虛空界。發心菩薩。
012_0074_a_12L敬禮。興正法。馬鳴大師菩薩。
012_0074_a_13L敬禮。興像法。龍樹大師菩薩。
012_0074_a_14L敬禮。十方盡虛空界。無邊身菩薩。
012_0074_a_15L敬禮。十方盡虛空界。救苦觀世音菩薩。
012_0074_a_16L讃佛呪願。
012_0074_a_17L大聖世尊。巍巍堂堂。
012_0074_a_18L神智妙達。衆聖中王。
012_0074_a_19L形徧六道。體散十方。
012_0074_a_20L頂肉髻相。項出日光。
012_0074_a_21L面如滿月。妙色金莊。
012_0074_a_22L儀容挺特。行止安詳。
012_0074_a_23L威震大千。群魔驚惶。
012_0074_a_24L三達洞照。衆邪潛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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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4_b_01L見惡必救 악을 보면 반드시 구해
濟苦爲粮 고통을 구제하는 양식이 되고
度生死岸 생사를 건너 피안으로 건너는
爲行舟航 커다란 배가 되어 주시네.
그러므로 그 명호를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하나니,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고해에서 건져 주시네.
집해 ‘사자향불師子嚮佛’ 등은 곧 170불 가운데 그 다음 20불이다.‘모든 부처님의 큰 스승이신 해덕여래(諸佛大師 海德如來)’에 대해 각명 공은 “이 부처님은 중생을 교화하여 도를 얻게 하는 것이 특히 뛰어났기에 그분만 유독 해덕이라 칭한다.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시다.”라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바다에는 여덟 가지 공덕이 있으니……시방의 과인果人143)이 각기 여러 가지 덕을 구족하고 있지만, 삼세의 과인은 똑같은 하나의 법신이다. 여러 부처님이 세상에 응현하신 것은 선후가 있지만 그 도는 똑같다.”고 하고, 동림 스님은 『화엄경』 「십지품十地品」을 인용하여 “바다에는 열 가지 공덕이 있으니, 첫째 차례차례 점점 깊어지는 것이요, 둘째 죽은 시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요, 셋째 여러 강물이 그곳으로 흘러들면 본래 가졌던 이름들을 다 잃어버리는 것이요, 넷째 어디건 똑같은 한 맛이요, 다섯째 한량없는 보물을 품고 있음이요, 여섯째 그 바닥에 닿을 자가 없음이요, 일곱째 넓고 크기가 한량없음이요, 여덟째 큰 몸집을 가진 중생들의 거처가 됨이요, 아홉째 조수가 일정한 한계를 넘지 않음이요, 열째 큰 비를 모두 받아들여도 차고 넘치는 일이 없음이다.”라고 하였으니, 이 두 스님은 특별히 해석한 바가 없다. 미수 스님은 여기에 대해 전혀 해석하지 않았다.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따라서 이는 여래의 이름을 취한 것이 아니라, 증득한 법의 이치가 깊고 넓어 온갖 덕이 원만한 것이 저 바다와 같다는 점을 취한 것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 모든 부처님께서 다 이런 이치에서 나왔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큰 스승이신 해덕여래”라고 한 것이다. 이는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신 마하반야”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 이는 법을 따라서 여래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무생법신보살과 무루색신보살과 발심보살’ 이 3위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여러 스님들의 해석이 각기 다른데 정확한 지침으로 삼을 만한 것은 딱히 없다. 만약 별교別敎를 기준으로 논한다면, 초지 이상에서 -
012_0074_b_01L見惡必救。濟苦爲粮。
012_0074_b_02L度生死岸。爲行舟航。
012_0074_b_03L故號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
012_0074_b_04L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度
012_0074_b_05L人無量。拔生死苦。以此發心。功德因緣。
012_0074_b_06L諸佛大師。海德如來。明公云。此佛
012_0074_b_07L化衆。得道偏勝。獨稱海德。爲諸佛
012_0074_b_08L師。眞師云。海有八德云云。十方
012_0074_b_09L果人。各具衆德。三世果人。同一法
012_0074_b_10L身。雖諸佛應世先後。其道是同。東
012_0074_b_11L林師。引華嚴十地品。海有十德。一
012_0074_b_12L次第漸深。二不受死屍。三餘水入
012_0074_b_13L中皆失本名。四普同一味。五无量
012_0074_b_14L珍寶。六無能至底。七廣大無量。八
012_0074_b_15L大身所居。九潮不過限。十普受大雨
012_0074_b_16L無有盈溢。此二師。別无所釋。授師
012_0074_b_17L全不釋之。生枝曰。故知此非取如
012_0074_b_18L來之名。但取所證法理深廣。萬德
012_0074_b_19L圓滿。如彼大海。諸佛皆從此理而出。
012_0074_b_20L故云諸佛大師海德如來也。猶如諸
012_0074_b_21L佛本母摩訶般若 〔此從法名如來〕。
012_0074_b_22L無生法身菩薩。無漏色身菩薩。發心
012_0074_b_23L菩薩。此三位者。生枝曰。諸師所解
012_0074_b_24L各異。苟無的指。若約別敎論。則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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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4_c_01L무생법신無生法身의 일부를 증득하기 때문에 (십지를) 무생법신보살이라 하고, 십주·십행·십회향의 삼현위에서는 무생법신을 증득하지 못하고 무루법만 수학하며 오묘한 색신으로 장엄하기 때문에 (삼현위를) 무루색신보살이라 한다. 삼현에서 십주는 이미 기록하였다. 십행十行은 첫째가 환희행歡喜行, 둘째가 요익행饒益行, 셋째가 무위역행無違逆行, 넷째가 무굴요행無屈撓行, 다섯째가 무치난행無癡亂行, 여섯째가 선현행善現行, 일곱째가 무착행無著行, 여덟째가 난득행難得行, 아홉째가 선법행善法行, 열째가 진실행眞實行이다. 십회향十廻向은 첫째가 구호중생회향救護衆生廻向, 둘째가 불괴회향不壞廻向, 셋째가 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廻向, 넷째가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 다섯째가 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藏廻向, 여섯째가 입일체평등선근회향入一切平等善根廻向, 일곱째가 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廻向, 여덟째가 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 아홉째가 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著解脫廻向, 열째가 입법계무량회향入法界無量廻向이다. 이 계위에서는 무명으로 훈습된 관행을 조복하기 때문에 현위賢位라 하고, 또 내범위內凡位라고도 한다. 십신위十信位는 보살이 불법 가운데서 대승을 갈앙하여 처음으로 좋아하고 믿는 마음을 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이 확고하지 않은 것이 바람 따라 동서로 날리는 가벼운 털과 같아 갑자기 나아갔다가 갑자기 물러나면서 바른 계위에 들어가지를 못한다. 따라서 『화엄경』에서는 십신을 설명하지 않았고, 다른 곳에서도 부정취不定聚라 하였다. 십신을 말해 보자면 첫째가 신信, 둘째가 염念, 셋째가 정진精進, 넷째가 혜惠, 다섯째가 정定, 여섯째가 불퇴不退, 일곱째가 회향廻向, 여덟째가 호법護法, 아홉째가 계戒, 열째가 원願이다. 즉 외범위外凡位로서 삼계의 견혹見惑을 조복한다. 이런 보살을 발심보살이라 한다.만약 원교圓敎를 기준으로 논한다면, 초주初住에서 무생법신의 일부를 증득하기 때문에 초주 이상을 무생법신보살이라 한다. 또 십신위에서 비록 무생법신을 증득하지는 못하지만 이미 삼계의 견사혹見思惑을 끊었고, 무명을 조복해 무루의 도를 닦으며 -
012_0074_c_01L地已上。證一分無生法身。故名无生
012_0074_c_02L法身。菩薩住行向三賢位中。未證無
012_0074_c_03L生法身。但修學無漏之法。妙色莊嚴。
012_0074_c_04L故名無漏色身菩薩。言三賢者。十
012_0074_c_05L住已書。十行者。一歡喜。二饒益。三
012_0074_c_06L無違逆。四无屈撓。五无癡亂。六善
012_0074_c_07L現。七无著。八難得。九善法。十眞實。
012_0074_c_08L十廻向者。一救護衆生。二不懷 [11] 。三
012_0074_c_09L等一切佛。四至一切處。五無盡功德
012_0074_c_10L藏。六入一切平等善根。七等隨順一
012_0074_c_11L切衆生。八眞如相。九無縛无著解脫。
012_0074_c_12L十入法界無量。此位伏无明習中觀。
012_0074_c_13L故名賢位。亦名內凡位。十信位菩薩
012_0074_c_14L於佛法中。渴仰大乘。初發好樂信心。
012_0074_c_15L然其心未定。猶如輕毛。隨風東西。
012_0074_c_16L乍進乍退。未入正位。故華嚴經中。
012_0074_c_17L不說十信。他處云。不定聚。言十信
012_0074_c_18L者。一信。二念。三精進。四惠。五定。
012_0074_c_19L六不退。七廻向。八護法。九戒。十願。
012_0074_c_20L卽外凡位。伏三界見惑。此菩薩名。發
012_0074_c_21L心菩薩。若約圓敎論。則初住證一分
012_0074_c_22L無生法身故。初住已上。名無生法
012_0074_c_23L身菩薩。十信位中。雖未證無生法身。
012_0074_c_24L已斷三界見思。伏無明。修无漏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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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5_a_01L오묘한 색신으로 장엄한다. 따라서 십신위를 무루색신보살이라 한다. 또 『능엄경』에서 십신 앞에 설한 삼점차三漸次144)와 천태天台가 설한 오품제자위五品弟子位145) 등 이와 같은 이들을 모두 발심보살이라 부른다.‘정법을 흥성시킨 마명보살’에 대해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이 보살은 거문고 타는 솜씨가 빼어났는데, (그렇게 악기를 연주하며) 법음法音을 베풀면 모든 말들이 그 소리를 듣고 슬피 울면서 음식을 먹지 않았다. 월지국月支國의 왕이 이를 시험해 보고 싶어서 말 일곱 필을 끌어다 놓고 물과 풀을 주지 않고는 7일째 되는 날 널리 공포해 사람들을 모았다. 왕이 직접 예배하고 청하여 보살이 자리에 올라 법을 설하자 (왕은) 대중이 있는 자리에서 풀과 곡식 등을 굶주린 말에게 먹이도록 명하였다. 그러나 말들은 모두 먹지 않았고, 슬피 울고 눈물을 흘리면서 귀 기울여 법음만 들었다. 따라서 마명馬鳴이라 부르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300년경에 세상에 출현하셨으며, 법을 전한 차례로는 제12조가 된다. 따라서 ‘정법을 흥성시켰다’고 하였다.”‘상법을 흥성시킨 용수(興像法龍樹)’에 대해 변진 스님은 말하였다.“서천축西天竺의 북쪽에 큰 산이 하나 있고 그 산에 큰 나무가 있는데, 500마리 용들의 처소에 그 그늘을 드리웠기 때문에 그 이름이 용수龍樹였다. 이 보살은 이 나무 아래에서 항상 여러 용들에게 설법해 용수라 불리게 되었다. 혹자는 이렇게도 말한다.‘이 보살이 태어나기 전에 그 부모가 영수제靈樹祭에 함께 참석해 나무의 신에게 기도하고 그를 낳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수생樹生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나중에 큰 외도가 되어 여래께서 한평생 유통하신 법문을 7일 만에 모조리 암송하고는 오히려 교만한 마음을 일으켜, 여래의 49년 설법이 이렇게 몇 마디 되지도 않는구나 하며 여래를 공경하지 않았다. 그러다 나중에 일이 있어 바닷가로 원행을 가게 되었다. 이에 대권용왕大權龍王이 그의 마음을 조복시키려고 그를 업고 용궁으로 들어가 (용궁에 비장된) 경함의 제목을 계산하게 하였다. 그러나 3개월 동안 그 숫자도 다 세지 못하자 비로소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내고 참회하였으며, 끝부분의 『화엄경』 10만 게송 61품을 겨우 암송해 인간 세계로 돌아와서 -
012_0075_a_01L妙色莊嚴。故十信位。名無漏色身菩
012_0075_a_02L薩。楞嚴經中。十信前說。三漸次。天
012_0075_a_03L台說。五品弟子位。此等皆名。發心菩
012_0075_a_04L薩。興正法馬鳴菩薩。眞師云。此菩
012_0075_a_05L薩。善能彈琴。以宣法音。諸馬聞之。
012_0075_a_06L悲鳴不食。月支國王。將欲試驗。取
012_0075_a_07L馬七匹。絕其水草。至第七日。宣吿
012_0075_a_08L集衆。王躬禮請。菩薩陞座說法。令
012_0075_a_09L於衆中。以草穀等。餧其飢馬。馬皆
012_0075_a_10L不食。悲鳴垂淚。諦聽法音。故名馬
012_0075_a_11L鳴。佛滅後。三百年間出世。於傳法中。
012_0075_a_12L爲第十二祖。故云興正法。興像法龍
012_0075_a_13L樹。眞師云。西天竺北。有一大山。山
012_0075_a_14L有大樹。覆蔭五百大龍所。名龍樹。
012_0075_a_15L此菩薩。於此樹下。常爲衆龍說法。
012_0075_a_16L名龍樹。或云。此菩薩未生前。父母共
012_0075_a_17L詣靈樹祭。而樹神祈禱產之。因名樹
012_0075_a_18L生。後作大外道。七日之內。了誦如
012_0075_a_19L來一代流通法門。反生慢心。謂如來
012_0075_a_20L四十九年說。此小分言耳。不敬如來。
012_0075_a_21L後乃因事。行於海邊。大權龍王。爲
012_0075_a_22L調伏其心故。負入龍宮。計數經凾之
012_0075_a_23L目。三月不盡其數。生慙愧懺悔。唯
012_0075_a_24L誦下分華嚴十萬偈。六十一品。還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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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5_b_01L대승법을 유통시켰다. 용의 교화를 입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용龍이라 불리게 되었다. 지금 호칭하는 용수는, 육신은 나무 아래에서 태어나고 법신은 용궁에서 태어나 사도에서 길을 돌려 정법으로 향했다는 것을 말한다.’이 보살은 여래께서 입멸하신 후 600년경에 출현하여 제14조가 되셨다. 따라서 ‘상법을 흥성시켰다’고 하였다. 상법像法이란 정법을 닮았지만 그 과위를 증득하는 사람은 적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상법이라 부른다. 『능가경楞伽經』 게송146)에서 말하였다.
於我滅度後 내가 멸도한 후
南天竺國中 남천축국에
有大德比丘 대덕 비구가 출현하리니
號名爲龍樹 그 이름을 용수라 하리라.
住初極喜地 초지인 극희지에 머물면서
善說大乘法 대승의 법을 훌륭히 설하고
能破有無見 유견과 무견을 논파하고는
徃生極樂國 극락세계에 왕생하리라.
이로 볼 때 부처님께서 이미 그를 예언하신 것이다. 이 보살은 『석론釋論』147)·『대지도론大智度論』·『중관론中觀論』 등 100권을 저술하였다.”미수 스님은 이 두 조사에 대해 전혀 해석하지 않았다.‘주원呪願’의 앞 글자는 축祝이다.‘외외巍巍’는 높고 큰 모양이고, ‘당당堂堂’은 존엄한 모양이다.각명 공은 “‘그 형상이 육도에 두루하다’는 것은 화신이 만물에 감응하여 각 부류에 따라 그 형상을 나타낸다는 것이고, ‘그 본체가 시방에 산재한다’는 것은 법성의 본체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는 의미이고, ‘목에서 햇살이 빛난다’는 것은 목에서 빛나는 둥근 빛이 태양의 모습과 같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삼달三達’에 대해 미수 스님은 “삼세를 달관한 지혜다.”라고 하였다.‘여래如來’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하였다.‘응공應供’은 인간과 하늘이 당연히 공양할 분이라는 의미이다.‘정변지正遍知’는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참되고 바르며 분명하게 안다는 의미이다.‘명행족明行足’에서 명明은 곧 삼명三明이고, 행行은 곧 지관止觀이 원만하고 밝은 것이다.‘선서善逝’는 위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다시 돌아오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즉 훌륭하게 갔다는 의미이다.‘세간해世間解’는 중생세간衆生世間과 기세간器世間을 분명히 깨달았기 때문이다.‘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는 일체 세간에 그분을 능가할 자가 다시는 없고, 마귀의 군사를 조복시키고 제어하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천인사天人師’는 천상과 인간 세계에 큰 지도자가 되어 주신다는 의미이다. -
012_0075_b_01L人間。流通大法。被龍所化。故因名
012_0075_b_02L龍。今稱龍樹。謂生身生於樹下。法
012_0075_b_03L身生於龍宮。反邪向正。此菩薩。如
012_0075_b_04L來滅後。六百年間出。爲第十四祖。
012_0075_b_05L故云興像法。像法者。像於正法。小
012_0075_b_06L有果證。故名像法。楞伽經偈云。於
012_0075_b_07L我滅度後。南天竺國中。有大德比丘。
012_0075_b_08L號名爲龍樹。住初極喜地。善說大乘
012_0075_b_09L法。能破有無見。徃生極樂國。以此
012_0075_b_10L觀之。佛懸記之。此菩薩造。釋論。大智
012_0075_b_11L度論。中觀論。等一百卷。授師。全不釋。
012_0075_b_12L此二祖也。呪願〔上祝〕。巍巍。高大皃。
012_0075_b_13L堂堂。尊嚴皃。形遍六道。明公云。化
012_0075_b_14L身應物。隨類現形。體散十方。法性
012_0075_b_15L之體。无處不有。項出日光者。項佩
012_0075_b_16L圓光。如日輪相。三達。授師云。三世
012_0075_b_17L達智。如來〔已釋〕。應供者。應人天
012_0075_b_18L供。正遍知者。世出世法。眞正了知。
012_0075_b_19L明行足者。明卽三明。行卽止觀圓明。
012_0075_b_20L善逝者。上昇最極無退還故。卽好
012_0075_b_21L去義。世間解者。了悟衆生世間器
012_0075_b_22L世間故。無上士。調1)衘 [22] 丈夫者。一切
012_0075_b_23L世間。更无過者。調御魔軍。有大剛
012_0075_b_24L力故也。天人師者。天上人間。作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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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5_c_01L‘불佛’은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불타佛陁이고 중국말로는 각覺이다. 스스로 깨닫고 남들을 깨우쳐 준다는 뜻이니, 그 깨달음과 행이 원만하기 때문이다.‘세존世尊’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존경하기 때문이다.
참법 이렇게 발심한 공덕의 인연으로, 우러러 원하옵건대 지금 현재 주상主上 폐하와 왕태자王太子 전하와 여러 왕들과 그 권속들께서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살타파륜보살처럼 법을 위해 몸을 잊고, 허공장보살처럼 대자비로 죄업을 멸하며, 유리광보살처럼 멀리에서도 법을 들으러 오고, 무구장보살처럼 난해한 법들을 잘 이해하게 하소서.또 아무개 등을 낳아 주신 부모님과 여러 겁 동안의 가까운 인연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무변신보살처럼 허공계에 그 형상이 산재하고, 고귀덕왕보살처럼 열 가지 공덕을 구족하며, 무외보살처럼 법문을 들으면 기뻐하고, 대세지보살처럼 신통력을 갖춰 용맹하게 하소서.또 아무개 등의 화상·아사리와 함께 공부한 권속들과 상좌·중좌·하좌와 가까운 모든 분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사자왕보살처럼 각기 무외無畏를 얻고, 보적보살처럼 그림자나 메아리같이 크게 교화를 드리우며, 관세음보살처럼 소리를 들으면 그 고통을 구제하고, 대가섭처럼 질문을 잘하게 하소서.또 아무개 등이 출가자로 있거나 재가자로 있을 때 믿음으로 보시한 단월과 선지식·악지식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구탈보살처럼 온갖 위험과 재앙을 풀어 주고, 문수보살처럼 용모가 단정하며, 기음개보살처럼 업장을 버리고, 순타처럼 최후의 공양을 올리게 하소서.또 모든 하늘과 모든 신선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총명하고 정직한 천지허공과 선을 주지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를 총지하는 자들을 수호하는 오방의 용왕과 용신·팔부와 유형·무형의 영기와 그 각각의 권속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아일다보살처럼 큰 자비로 널리 감싸고, 불휴식보살처럼 -
012_0075_c_01L導師也。佛者。梵具云佛陁。此云覺。
012_0075_c_02L謂自覺覺他。覺行圓滿故。世尊者。
012_0075_c_03L世人皆尊敬故。
012_0075_c_04L仰願當今。主上陛下。王太子殿下。諸王
012_0075_c_05L眷屬。從今日去。至坐道場。忘身爲法。
012_0075_c_06L如薩陀波崘。大悲滅罪。如虛空藏。能
012_0075_c_07L遠聽法。如瑠璃光。善解難法。如無垢藏。
012_0075_c_08L又願某
甲等。所生父母。歷刼親緣。從今日
012_0075_c_09L去。至坐道場。散形空界。如無邊身。具
012_0075_c_10L十功德。如高貴德王。聞法歡喜。猶如無
012_0075_c_11L畏。神力勇猛。如大勢至。又願某
甲等。和尙
012_0075_c_12L阿闍梨。同學眷屬。上中下座。一切知識。
012_0075_c_13L從今日去。至坐道場。各得無畏。如師
012_0075_c_14L子王。影響大化。猶如寶積。聞聲濟苦。
012_0075_c_15L如觀世音。善能諮問。如大迦葉。又願
012_0075_c_16L某
甲等。出家在俗。信施檀越。善惡知識。各
012_0075_c_17L及眷屬。從今日去。至坐道場。解諸危
012_0075_c_18L厄。猶如救脫。相貌端嚴。猶如文殊。能
012_0075_c_19L捨業障。如棄陰蓋。設最後供。等於純
012_0075_c_20L陁。又願諸天諸仙。護世四王。聰明正
012_0075_c_21L直。天地虛空。主善罰惡。守護持呪。五
012_0075_c_22L方龍王。龍神八部。幽顯靈祇。各及眷
012_0075_c_23L屬。從今日去。至坐道場。大慈普覆。如
012_0075_c_24L「衘」疑「御」{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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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6_a_01L정진하며 법을 보호하고, 보현보살처럼 멀리서 독송을 증명하고, 약왕보살처럼 법을 위해 그 몸을 사르게 하소서.또 시방의 일체 원수와 친구 및 원수도 친구도 아닌 자들과 사생 육도의 일체중생과 그 각각의 권속들이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이의녀처럼 마음에 애욕의 염착이 없고, 승만부인처럼 훌륭한 솜씨로 미묘하게 설법하며, 석가문불처럼 정진을 잘하고, 무량수불처럼 훌륭한 서원을 가지며, 여러 천왕처럼 위력과 신통을 갖추고, 유마힐처럼 불가사의하여 일체 공덕을 각각 성취하고 무량 불토를 모두 장엄하게 하소서.우러러 원하오니 시방 온 허공계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대보살님과 일체 현성이시여, 자비하신 마음으로 함께 섭수하시고 보살펴 끌어올려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소원이 원만해지고, 신심이 견고해지며, 덕업이 날마다 원대해지게 하소서. 그 자비로 사생을 외아들처럼 길러 모든 중생이 사무량심을 얻고 육바라밀을 얻게 하시며, 모두가 승만부인처럼 열 가지 수受로 정신을 닦고 세 가지 소원을 널리 베풀며 생각에 감응해 부처님을 뵐 수 있게 하시며, 일체 행원을 끝까지 성취하여 여래와 평등해지고 함께 정각에 오르게 하소서. 1배
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2
참법 ‘살타파륜薩陁波崙’은 중국말로 상제常啼다.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상제가 항상 슬피 울면서 반야를 구했기 때문이다. 담무갈曇無竭보살이 중향성衆香城에서 반야사상을 설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 보살이 그곳으로 찾아가 공양을 올리며 법을 청하고 싶어 한 성에서 ‘제 몸을 팝니다. 어느 분이 사시겠습니까’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제석帝釋이 바라문의 모습으로 화현하여 ‘내가 사람의 심장과 사람의 피와 사람의 골수를 얻고 싶다’고 하자 상제보살은 팔을 잘라 피를 뽑고 그 팔의 살을 발라낸 뒤 -
012_0076_a_01L阿逸多。精進護法。如不休息。遠證讀
012_0076_a_02L誦。猶如普賢。爲法焚身。猶如藥王。又
012_0076_a_03L願十方。一切怨親。及非怨親。四生六道。
012_0076_a_04L一切衆生。各及眷屬。從今日去。至坐
012_0076_a_05L道場。心無愛染。如離意女。微妙巧說。
012_0076_a_06L如勝鬘夫人。能行精進。如釋迦文。所
012_0076_a_07L有善願。等無量壽。所有威神。如諸天
012_0076_a_08L王。不可思議。如維摩詰。一切功德。各
012_0076_a_09L得成就。無量佛土。皆悉莊嚴。仰願十
012_0076_a_10L方。盡虛空界。無量無邊。諸大菩薩。一切
012_0076_a_11L賢聖。以慈悲心。同加攝受。救護拯接。
012_0076_a_12L所願圓滿。信心堅固。德業日遠。慈育
012_0076_a_13L四生。等如一子。令諸衆生。得四無量
012_0076_a_14L心。得六波羅蜜。十受修神。三願廣被。
012_0076_a_15L應念見佛。皆如勝鬘。一切行願。畢竟
012_0076_a_16L成就。等與如來。俱登正覺一拜。
012_0076_a_17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二。
012_0076_a_18L薩陁波䈁 [12] 。此云常啼。眞師云。常啼
012_0076_a_19L者。恒常悲泣。求般若故也。此菩薩
012_0076_a_20L聞。曇無竭菩薩。在衆香城說般若。
012_0076_a_21L思欲往彼供養請法。於一城中。高聲
012_0076_a_22L唱言。我自賣身。誰能買者。帝釋化
012_0076_a_23L作波羅門云。我欲得人心人血人髓。
012_0076_a_24L常啼菩薩。剌臂出血。割其臂肉。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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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6_b_01L뼈를 부수고 골수를 뽑아내 그에게 주었다.……따라서 ‘법을 위해 몸을 잊는다(亡身爲法)’고 하였다.”‘유리광瑠璃光’을 거론한 것은 열반회상湼槃會上에서 이 보살이 동방 만월광명불滿月光明佛의 처소로부터 20항하사 불토를 지나 사바세계로 찾아와 법을 들었기 때문이다.‘무구장無垢藏’은 곧 유마힐維摩詰이니, (그는) 이해하기 어려운 법들을 능숙하게 통달하고 이해하였다.‘고귀덕왕高貴德王’은 『열반경』에서 그의 열 가지 공덕에 대해 이야기하였는데 문장이 번다해 기록하지 않는다.‘무외無畏’를 거론한 것은 열반회상에서 이 보살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그 마음의 기쁨이 배나 더했기 때문이다.‘보적寶積’을 거론한 것은 이 보살이 근기에 따르고 병에 맞춰 법과 약을 주어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고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듯 유정을 교화하고 치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대가섭大迦葉’은 중국말로 대음광大飮光이니, 햇빛과 달빛마저 마셔 버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보살이 열반회상에서 질문의 단초를 널리 일으켰기 때문이다.‘구탈救脫’을 거론한 것은 이 보살이 모든 병환의 고통을 풀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기음개弃陰蓋’를 거론한 것은 이 보살이 오음五陰과 오개五蓋를 버리고 모든 업장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순타純陁’는 중국말로 해묘의解妙義이니, 곧 구시나성拘尸那城 공예사의 아들이다. 부처님께서는 열반에 드실 무렵 일체 인간과 하늘이 올리는 공양을 모두 받지 않고 순타가 올린 최후의 공양만 받으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모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무렵 최후로 공양을 올리면 그 복이 무엇보다 뛰어나다.”고 말씀하셨다.‘아일다阿逸多’는 중국말로 무능승無能勝이니, 곧 미륵彌勒의 이름이다. 이 보살은 자비심이 뛰어나기 때문이다.‘불휴식不休息’을 거론한 것은 이 보살의 정진력 때문이다.‘보현보살普賢菩薩’에 대해 『법화경』 「권발품勸發品」148)에서, -
012_0076_b_01L骨出髓。與之云云。故云亡身爲法。
012_0076_b_02L瑠璃光者。湼槃會上。此菩薩。在東
012_0076_b_03L方滿月光明佛所。過二十恒河沙佛土
012_0076_b_04L來至娑婆。聽法故也。無垢藏者。卽
012_0076_b_05L維摩詰。善能通解難思法也。高貴德
012_0076_b_06L王者。湼槃經云。十種功德〔文煩不
012_0076_b_07L錄〕。無畏者。湼槃會。此菩薩。聞佛
012_0076_b_08L所說。倍加心大歡喜故。寶積。此菩
012_0076_b_09L薩。能隨機應病。授以法藥。化治有情。
012_0076_b_10L如影隨形。如響應聲故也。大迦葉者。
012_0076_b_11L此云大飮光。謂能飮日月光明也。此
012_0076_b_12L菩薩。於湼槃會中。廣發問端故也。
012_0076_b_13L救脫。此菩薩。能解一切病患苦也。
012_0076_b_14L弃陰蓋。此菩薩。能捨五陰五蓋。遠
012_0076_b_15L離諸業障故。純陁。此云解妙義。乃
012_0076_b_16L拘尸那城。工巧之子。佛臨湼槃。一切
012_0076_b_17L人天所有供養。皆不受之。唯受純陁。
012_0076_b_18L最後供養。佛言一切諸佛。臨湼槃時。
012_0076_b_19L最後供養者。其福勝於一切。阿逸多。
012_0076_b_20L此云無能勝。卽彌勒字也。此菩薩。
012_0076_b_21L慈心勝故。不休息。此菩薩。由精進
012_0076_b_22L力故。普賢菩薩。法華經。勸發品云。
012_0076_b_23L此菩薩。從東方寶威德上王佛國。遙
012_0076_b_24L聞1)婆 [23] 婆世界說法華經。來作證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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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6_c_01L이 보살이 사바세계에서 설하는 『법화경』을 동방 보위덕상왕불국寶威德上王佛國에서 듣고 찾아와 증명하면서 “『법화경』을 독송하려는 자가 있다면 제가 그 사람 앞에 나타나 그와 함께 독송하여 그 뜻을 통달하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약왕藥王’을 거론한 것은 이 보살이 법화회상에서 그 몸을 태워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께 공양했기 때문이다.거론한 ‘이의녀離意女’는 앞서 음행에 탐착하였지만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삿된 생각이 다시는 없었다.‘승만부인勝鬘夫人’은 바로 말리부인末利夫人의 딸이며, 다문지혜多聞智惠로 심오한 법을 재빨리 이해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미처 부처님을 뵙지 못했을 때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찬탄하였다.
如來妙色身 여래의 오묘한 색신
世間無與等 이 세상에 같을 자 없으며
无比不思議 비교할 자 없고 불가사의하나니
是故今敬禮 그러므로 이제 공경히 예배합니다.
如來色無盡 여래의 색신 다함이 없고
智惠亦復然 지혜 역시 그러하며
一切法常住 설하신 일체 법 상주하나니
是故今敬禮 그러므로 이제 공경히 예배합니다.149)
이렇게 부처님을 게송으로 찬탄하자 부처님께서 허공에 나타났고, 곧 부처님 전에서 갖가지 법을 설하였다.‘석가문불釋迦文佛’을 거론한 것은 그의 정진력 때문에 미륵불을 뛰어넘어 그보다 40겁을 앞서 성불했기 때문이다.‘무량수無量壽’는 곧 아미타阿彌陀이니, 사십팔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여러 천왕처럼(如諸天王)’에서 (여러 천왕은) 곧 사천왕이니, 사대주에 위엄을 떨치고 용과 귀신들을 통치하면서 불법을 수호하고 국토를 지킨다.‘유마힐維摩詰’은 중국말로 정명淨名이고, 무구장無垢藏이라고도 한다. 그 신비한 힘이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다.‘열 가지 수로 정신을 닦고(十受修神)’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승만경』150)에서 부처님이 부인에게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며 그 명호는 보광普光이리라.”라고 수기하시자 (승만)부인이 공경히 서서 열 가지 큰 수受를 받으며 “첫째,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받은 계율에 대해 범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둘째, 모든 어른들께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열째, 저는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는 그날까지 정법을 모두 받아들여 -
012_0076_c_01L白佛言。若欲讀誦法華經者。我現其
012_0076_c_02L前。與共讀誦。使通其義。藥王。此菩
012_0076_c_03L薩。法華會上。焚燒其身。供養日月淨
012_0076_c_04L2)朋 [24] [13] 德佛故也。言離意女。先貪婬事。
012_0076_c_05L聞佛說法。一無邪念。勝鬘夫人。是
012_0076_c_06L末利夫人之女。多聞智惠。於甚深法。
012_0076_c_07L速得解了。未見佛時。說偈讃言。如
012_0076_c_08L來妙色身。世間無與等。无比不思議。
012_0076_c_09L是故今敬禮。如來色無盡。智惠亦復
012_0076_c_10L然。一切法常住。是故今敬禮。偈讃
012_0076_c_11L佛已。佛於虛空中現。卽於佛前。種種
012_0076_c_12L說法。釋迦文佛。由精進故。超彌勒
012_0076_c_13L佛。四十刼在前成佛故。無量壽。卽阿
012_0076_c_14L彌陀。發四十八願故。如諸天王。卽
012_0076_c_15L四天王。威鎭四洲。統攝龍鬼神。守
012_0076_c_16L護佛法。保持國土。維摩詰。此云淨
012_0076_c_17L名。亦云無垢藏。神力不思議故。十
012_0076_c_18L受修神者。勝3)慢 [25] 經中云。佛授夫人
012_0076_c_19L記。當得作佛。號曰普光。夫人敬立。
012_0076_c_20L受十大受。一我從今日。乃至菩提。於
012_0076_c_21L所受戒。不起犯心。二於諸尊長。不
012_0076_c_22L起慢心。云云。十我從今日。乃至菩提。
012_0076_c_23L「婆」疑「娑」{編}。「朋」疑「明」{編}。「慢」疑
012_0076_c_24L「鬘」{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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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7_a_01L끝까지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 열 가지 수는 곧 제1권에서 밝힌 열두 가지 인연 가운데 뒤쪽 열 가지이니, 모두 여기에서 취한 것이다. 단 (『승만경』의) 열 번째는 여기에 수록된 바와 차이가 있다. 이 10수로 마음과 정신을 닦고 다스리기 때문에 “열 가지 수로 정신을 닦고”라고 하였다.또 (승만)부인이 세 가지 큰 소원151)을 일으켰는데, 내가 게송을 지어 말해 보겠다.
無上菩提願 위없는 보리의 원을
世世不忘失 세세생생 잊지 않으리다
恒攝受正法 정법을 항상 섭수하고
度脫諸衆生 모든 중생 제도하리다.
(이 게송의) 아래쪽 반이 바로 (『승만경』의) 뒤쪽 두 가지 큰 소원이다. 따라서 ‘세 가지 소원을 널리 베풀어’라고 하였다.또 그 부인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자 부처님께서 곧 공중에 나타났기 때문에 ‘생각에 감응해 부처님을 뵐 수 있게 하소서’라고 하였다.제2권의 음의격량格量 : 앞 글자는 고古와 백百의 반절이다.일과一過 : 거성去聲이다. 일과는 곧 한 차례(一度)라는 뜻이다.혜식慧式 : 당시 윤문을 맡았던 법사의 명호다.즐거움을 누리는 그들을 보면(見其受樂) : 여기에서 수락受樂 두 글자를 이 지역 본에는 모두 애락愛樂(去聲이다)이라 하였다. 이는 이것을 수행하는 사람이 생각을 일으킬 때에 “중생이 고통받는 것을 보면 곧 갖가지 방편으로 제거해 주어 모두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들이 고통을 면하는 것을 보면 마음으로 기뻐하리라.”라고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글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그들이 나 자신과 다름없다고 여긴다.(見其受樂 如己無異)”고 한 것이다. ‘애락’으로 쓴 것은 잘못이다.맹세코 먼저 정각을 취하지는 않겠습니다(誓不先取正覺) : 어떤 본에는 (정각正覺이) ‘정각심正覺心’으로 되어 있으나 경에 심心 자가 없고, 첨가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지 않다. 심 자가 있는 것은 잘못이다.요선樂善 : 앞 글자는 오五와 교敎의 반절이다.열 가지 수로 정신을 닦고(十受修神) : (수신修神을) 수선修禪이라 한 것이 있는데 잘못이다.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3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三양조의 여러 대법사가 찬집하다
제1. 과보를 드러냄
제2. 지옥을 벗어남
제3. 맺힌 원한을 풂제
4. 발원제1. 과보를 드러냄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앞에서 이미 죄악의 허물과 근심을 낱낱이 술회하였습니다. -
012_0077_a_01L攝受正法。終不忘失。此十種受。卽
012_0077_a_02L第一卷。十二因緣中後十叚 [14] 。全取此
012_0077_a_03L也。但第十叚 [15] 。與此異也。以此十受。
012_0077_a_04L修治心神。故云十受修神。又夫人發
012_0077_a_05L三大願。私作頌云。世世不忘失。無
012_0077_a_06L上菩提願。恒攝受正法。度脫諸衆生。
012_0077_a_07L下半是後二大願也。故云。三願廣被。
012_0077_a_08L又彼夫人。說偈讃佛。佛卽於空中現。
012_0077_a_09L故云應念見佛。
012_0077_a_10L
012_0077_a_11L第二卷音義
012_0077_a_12L格量古百
切。一過去聲。一過。
卽一度也。慧式當時潤文法
師名號也。
012_0077_a_13L見其受樂受樂二字。此方本。並作愛樂(去聲)。斯
是行人。作想時。見衆生受苦。卽以種種
012_0077_a_14L方便救拔。皆令脫免。見其免苦。心中歡悅。是
故文云。見其受樂。如己無異。作愛樂者非。誓
012_0077_a_15L不先取正覺有本作正覺心。經無心字。
添亦無理。有心字者非。樂善
012_0077_a_16L五敎
切。十受修神有作修
禪者非。
012_0077_a_17L
012_0077_a_18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三
012_0077_a_19L梁朝諸大法師集撰
012_0077_a_20L顯果報第一。出地獄第二。解怨釋結第
012_0077_a_21L三。發願第四。
012_0077_a_22L
012_0077_a_23L顯果報第一
012_0077_a_24L今日道場。同業大衆。前已具述。罪惡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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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7_b_01L허물과 근심 때문에 수승한 업과 어긋나고, 수승하지 못한 업 때문에 삼악도에 떨어지고 나쁜 세계를 골고루 다니며, 나아가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온갖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게 됩니다. 다들 이렇게 과거에 맞이했던 인연으로 인해 이 몸을 버리고 저 몸을 받으면서 잠시도 멈추거나 쉼이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께서는 신통인 천안天眼으로 삼계에 있는 일체중생이 복이 다하면 업을 따라 괴로운 곳에 떨어지는 것을 살피십니다.(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께서는) 무색계를 보시나니, 안정된 마음을 즐기고 집착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목숨이 끊어져 욕계로 떨어지면 복이 다한 까닭에 금수의 몸을 받습니다. 색계의 여러 하늘 역시 마찬가지니 청정한 곳에서 욕계로 떨어지고, 그런 더러운 곳에서 지내며 다시 욕락欲樂을 누리다가 육욕천六欲天의 복이 다하면 지옥으로 굴러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습니다.(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께서는) 또 인간 세계를 보시나니, 십선十善의 힘을 바탕으로 사람 몸을 얻어 인간 세계로 나아가더라도 나쁜 인연이 뒤섞여 다시 수많은 고통이 있게 되고 수명이 다하면 대부분 악도로 떨어집니다.(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께서는) 또 축생 세계를 보시나니, 일체중생이 온갖 고뇌를 겪으면서 채찍을 맞고 이리저리 달리며,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 쓰라린 고통에 피로가 극에 달하며, 목이 뚫리고 달군 쇠로 지져지기도 합니다.(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께서는) 또 아귀 세계를 보시나니, 늘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고 겁이 끝날 때와 같은 사나운 불길이 항상 그를 태웁니다. 미미한 선도 없는 자들은 영원히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며, 작은 복이나마 있는 자들은 하열한 사람의 몸을 얻지만 많은 병과 짧은 수명으로 스스로를 장엄합니다.대중이여, 아셔야 합니다. 선과 악의 두 바퀴가 잠시도 멈춘 적이 없고 과보가 고리처럼 이어져 애초부터 휴식이 없었던 것이니, 빈부와 귀천은 행에 따라 생긴 것이지 아무 원인도 없이 허망하게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경152)에 말씀하셨습니다.“국왕이나 장자처럼 호화롭고 귀한 사람이 된 것은 삼보를 예경하고 섬긴 데서 온 것이고, 큰 부자가 된 것은 보시한 데서 온 것이며, 장수하는 사람이 된 것은 계행을 지킨 데서 온 것이고, 잘 생긴 사람이 된 것은 인욕한 데서 온 것이다. 게으름 없이 부지런히 닦는 사람이 된 것은 정진한 데서 온 것이고, -
012_0077_b_01L患。以過患故。乖於勝業。以不勝業。所
012_0077_b_02L以墜墮三途。備歷惡趣。及生人間。受
012_0077_b_03L諸苦報。皆由過去宿對因緣。捨身受身
012_0077_b_04L無暫停息。是以諸佛。諸大菩薩。神通天
012_0077_b_05L眼。見三界內。一切衆生。福盡隨業。墮
012_0077_b_06L於苦處。見無色界。樂著定心。不覺命
012_0077_b_07L。墮於欲界。以福盡故。受禽獸形。色
012_0077_b_08L界諸天。亦復如是。從淸淨處。墮在欲
012_0077_b_09L界。旣在不淨。還受欲樂。六天福盡。退
012_0077_b_10L墮地獄。於地獄中。受無量苦。又見人
012_0077_b_11L道。以十善力。資得人身。就人道中。惡
012_0077_b_12L緣雜染。復有多苦。壽盡多墮。諸惡趣中。
012_0077_b_13L又見畜生道。一切衆生。受諸苦惱。鞭
012_0077_b_14L杖驅馳。負重致遠。困苦疲劇。項領穿
012_0077_b_15L破。熱䥫燒烙。又見餓鬼。常苦飢渴。恒
012_0077_b_16L被火燒。猶如刼盡。若無微善。永不解
012_0077_b_17L脫。有片福者。劣得人身。多病短命。以
012_0077_b_18L自莊嚴。大衆當知。善惡二輪。未曾暫
012_0077_b_19L輟。果報連環。初無休息。貧富貴賤。隨
012_0077_b_20L行所生。非有無因。而妄招果。所以經
012_0077_b_21L言。爲人豪貴。國王長者。從禮事三寶
012_0077_b_22L中來。爲人大富。從布施中來。爲人長
012_0077_b_23L壽。從持戒中來。爲人端正。從忍辱中
012_0077_b_24L來。爲人勤修。無有懈怠。從精進中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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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7_c_01L재주 있고 총명하며 널리 달통한 사람이 된 것은 지혜를 닦은 데서 온 것이며, 목소리가 아름다운 사람이 된 것은 삼보를 노래한 데서 온 것이고, 몸이 깨끗하고 병이 없는 사람이 된 것은 자비로운 마음에서 온 것이다.키가 크고 몸집이 큰 사람이 된 것은 사람들을 공경했기 때문이고, 키가 작고 몸집도 작은 사람이 된 것은 사람들을 멸시했기 때문이며, 추하고 못난 사람이 된 것은 걸핏하면 화를 냈기 때문이고, 나면서부터 바보는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둔한 바보가 된 것은 사람들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고, 벙어리가 된 것은 사람들을 비방했기 때문이며, 하급 일꾼이 된 것은 남에게 빚을 졌기 때문이고, 시커멓고 못난 사람이 된 것은 부처님의 광명을 막았기 때문이다. 나체로 사는 나라에 태어난 것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보다 나은 사람과 부딪쳤기 때문이고, 마제국馬蹄國에 태어난 것은 나막신을 신고 나보다 나은 사람을 앞질러 갔기 때문이며, 천흉국穿胷國에 태어난 것은 보시하여 복을 짓고는 아까워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고, 사슴 무리에 태어난 것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며, 용의 무리에 태어난 것은 곧잘 조롱했기 때문이고, 몸에 지독한 종기가 생긴 것은 중생을 때렸기 때문이며, 사람들이 보고 기뻐하는 것은 사람을 보고 기뻐했기 때문이고, 걸핏하면 관청에 불려가는 것은 중생을 가두고 묶었기 때문이다.법문을 들으면서 이간질로 법문을 듣는 다른 사람을 혼란스럽게 하면 다음에 귀가 처진 개로 떨어지고, 법문을 듣고도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다음에 귀가 긴 나귀로 태어나며, 탐욕이 많아 혼자만 먹으면 아귀로 떨어지고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지독한 가난에 굶주리며, 나쁜 음식을 사람에게 먹이면 다음에 돼지나 말똥구리로 태어나고, 남의 물건을 강제로 빼앗으면 다음에 양의 무리에 태어나 사람들이 가죽을 벗겨 그 살을 먹는다. 훔치기를 좋아한 사람은 다음에 소나 말로 태어나고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하급 일꾼이 된다. 곧잘 거짓말로 남의 악함을 퍼뜨린 사람은 죽으면 지옥에 들어가 녹인 구리물이 그 입에 들이부어지고 그 혀가 뽑혀 소가 쟁기질을 하며, 그 죄가 끝나 나오게 되더라도 구각鴝鵅153)의 무리로 태어나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으면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없어 다들 변괴라 말하면서 죽어 버리라고 저주한다. 술 먹고 취하기를 좋아하면 다음에 비시니리沸屎泥犁154)에 떨어지며 죄가 끝나 나오게 되더라도 성성猩猩의 무리에 태어나며, 성성의 업이 끝나 -
012_0077_c_01L爲人才明遠達。從智慧中來。爲人音聲
012_0077_c_02L淸徹。從歌詠三寶中來。爲人潔淨。無
012_0077_c_03L有疾病。從慈心中來。爲人長大。恭敬
012_0077_c_04L人故。爲人短小。輕蔑人故。爲人醜陋。
012_0077_c_05L喜瞋恚故。生無所知。不學問故。爲人
012_0077_c_06L顓愚。不敎他故。爲人瘖瘂。謗毁人故。
012_0077_c_07L爲人下使。負他債故。爲人醜黑。遮佛
012_0077_c_08L光明故。生在裸國。輕衣搪揬勝己故。
012_0077_c_09L生馬蹄國。着屐勝己前行故。生穿胷國。
012_0077_c_10L布施作福悔惜心故。生獐鹿中。驚怖
012_0077_c_11L人故。生墮龍中。喜調戱故。身生惡瘡。
012_0077_c_12L鞭撻衆生故。人見歡喜。見人歡喜故。
012_0077_c_13L喜遭縣官。籠繫衆生故。聞說法語。於
012_0077_c_14L中兩舌。亂人聽受。後墮耽耳狗中。聞
012_0077_c_15L說法語。心不飡采。後生長耳驢中。慳
012_0077_c_16L貪獨食。墮餓鬼中。出生爲人。貧窮飢
012_0077_c_17L餓。惡食飼人。後墮猪㹠蜣蜋之中。刼
012_0077_c_18L奪人物。後堕羊中。人生剝皮。食噉其
012_0077_c_19L肉。喜偸盜人。後生牛馬。爲人下使。喜
012_0077_c_20L作妄語。傳人惡者。死入地獄。烊銅灌
012_0077_c_21L口。拔出其舌。以牛耕之。罪畢得出。生
012_0077_c_22L鴝鵅中。人聞其聲。無不驚怖。皆言變
012_0077_c_23L恠。呪令其死。喜飮酒醉。後墮沸屎泥
012_0077_c_24L犁之中。罪畢得出。生猩猩中。猩猩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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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8_a_01L뒤에 사람이 되더라도 완악하고 아는 것이 없어 사람들이 나잇값을 쳐주지 않는다. 남의 힘을 탐낸 자는 다음에 코끼리로 태어난다. 부귀한 자리에서 남의 윗사람이 되어 채찍과 몽둥이로 때리고 하소연할 곳이 없게 만들었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죽으면 지옥에 들어가 수천만 년 동안 온갖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게 되며, 지옥에서 나오더라도 물소 무리에 떨어져 그 코와 입을 꿰뚫리고서 배를 당기고 수레를 끌며 그 죄를 돌려받고 큰 몽둥이로 얻어맞으며 옛날의 묵은 빚을 갚는다.더러운 사람은 돼지 무리에서 왔고, 간탐하며 자기 일처럼 생각지 않는 사람은 개에서 왔으며, 사납게 제멋대로 하는 사람은 양에서 왔고, 가볍고 조급해 참을 줄 모르는 사람은 원숭이에서 왔으며,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 사람은 물고기나 자라에서 왔고, 독을 품은 사람은 뱀에서 왔으며,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호랑이에서 온 것이다.”
제3권집해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지금 10축의 전체적 구성을 살펴보면 세 단락의 뜻이 있다. 앞의 두 권은 참회와 행원을 주로 밝힌 것으로서 문장과 그 뜻이 오히려 간략하니, 곧 상근기를 위한 것이다. 다음 네 권은 과보를 드러내고 원결을 푸는 것을 아울러 밝힌 것으로서 약간 자세하니, 곧 중근기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뒤의 네 권은 자경自慶과 예불禮佛과 행문行門을 총괄해 보인 것으로서 더욱 자세하니, 곧 하근기를 위한 것이다. 하근기는 장애가 두껍기 때문에 반드시 널리 참회해야 한다. 따라서 제1권, 제3권, 제7권의 각 편은 첫머리를 풍부하게 하였으니, 『법화경』의 삼주설법(三周說)155)과 비슷한 점이 있다.제1. 과보를 드러냄‘현現’은 보이다(示)라는 뜻이다. ‘과보果報’는 선업과 악업을 지었을 때 받는 고통스러운 과보와 즐거운 과보를 말한다. 비록 과보를 밝히기는 했지만 지옥을 변론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편에서 지옥의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지옥에서 받는 고통은 맺힌 원한에서 생긴 것이므로 그 다음 편에서는 맺힌 원한을 풀었다. 맺힌 원한이 이미 제거되었더라도 아직은 행문行門이 넓지 못하다. -
012_0078_a_01L畢。後得爲人。頑無所知。人不齒錄。貪
012_0078_a_02L人力者。後生象中。夫處富貴。爲人上
012_0078_a_03L者。鞭杖捶打。吿訴無地。如是等人。死
012_0078_a_04L入地獄。數千萬歲。受諸苦報。從地獄
012_0078_a_05L出。墮水牛中。貫穿鼻口。挽舩牽車。還
012_0078_a_06L復受之。大杖打扑。償徃宿殃。爲人不
012_0078_a_07L淨。從猪中來。慳貪不恕己者。從狗中
012_0078_a_08L來。佷戾自用。從羊中來。爲人輕躁。不
012_0078_a_09L能忍事。從獼猴中來。身體鯹臭。從魚
012_0078_a_10L鱉中來。爲人含毒。從蛇中來。人無慈
012_0078_a_11L心。從虎狼中來。
012_0078_a_12L第三卷
012_0078_a_13L眞師云。今觀十軸之勢。有三節意。
012_0078_a_14L前兩卷。正明懺悔行願。文義尙簡。
012_0078_a_15L卽被上根。次四卷。兼明現果解㤪。
012_0078_a_16L稍寛。卽被中根。後四卷。揔示自慶
012_0078_a_17L禮佛行門。又廣。卽被下根。下根障重。
012_0078_a_18L故須廣懺。是故第一第三第七。寛諸
012_0078_a_19L篇首。有類法華三周說也。
012_0078_a_20L現果報第一
012_0078_a_21L現。示也。果報。謂造善惡業。受苦樂
012_0078_a_22L報。雖明果報。未辯地獄故。次篇示
012_0078_a_23L地獄相。地獄受苦。由怨結生。是以
012_0078_a_24L次篇。解釋怨結。怨結已除。行門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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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8_b_01L 발원을 그 다음에 두었다.‘앞에서 이미……낱낱이 술회하였다.……잠시도 멈추거나 쉼이 없다(前已具述……停息)’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앞 권에서 ‘삼독과 사취四趣,156) 나아가 8만 4천 번뇌는 죄악의 과오와 재앙 아닌 것이 없고, 그런 과오와 재앙이 있기 때문에 뛰어난 선업과 어긋나며, 선하지 못한 업이 있기 때문에 삼악도에 떨어지고 나아가 아수라를 비롯한 팔난 등이 있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설사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팔고 등의 과보를 받게 되는데 이는 모두 과거에 맞이했던 인연으로 인한 것이다’라고 한 것은 삼장三障을 서술한 것이다. 죄악의 과오와 재앙은 번뇌장煩惱障이고, 선하지 못한 업은 업장業障이며, 삼악도는 보장報障이다. 이 삼장이 서로 밑거름이 되어 윤회가 멈추지 않기 때문에 잠시도 쉼이 없는 것이다.‘금수의 몸을 받는다(受禽獸形)’라는 것은 울두람불鬱頭藍弗이 비비상정非非想定을 닦아 체득하였지만 과보가 다해 목숨이 끊어지자 도로 삵의 몸을 받았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십선十善’은 십악十惡의 반대를 십선이라 말한다.‘지지다(燒烙)’에 대해 미수 스님은 “뜨겁게 달군 쇠로 발굽을 지지는 것이다. 락烙은 락洛으로 발음하고, 태우다(燒)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다섯 가지 고통이 있으니, 첫째는 채찍을 맞는 괴로움, 둘째는 달려야 하는 괴로움, 셋째는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야 하는 괴로움, 넷째는 목이 뚫리는 괴로움, 다섯째는 달군 쇠로 지져지는 괴로움이다.‘철輟’은 철澈로 발음하고, 멈추다(止)라는 뜻이다.‘초무初無’에 대해 각명 공은 “앞 글자는 완전히(都), 조금도(暫)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전顓’은 전全으로 발음하고, 아둔하고 어리석다(頑癡)는 뜻이다.‘당돌搪揬’의 앞 글자는 당唐으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타陀와 골骨의 반절이며 부딪치다(觸)라는 뜻이다.‘극屐’은 극極으로 발음하고, 나무로 만든 신발이다.‘승기勝己’에 대해 미수 스님은 “곧 어른(尊長)을 말한다.”고 하였다.‘조희調戱’의 앞 글자는 거성이고, 가지고 놀다(弄)라는 뜻이다.‘탐이耽耳’의 앞 글자는 정丁과 함含의 반절이고, 귀가 축 처졌다(耳大垂)는 의미이다.‘손채飡採’는 그 아름다운 뜻을 복용하고 그 의미를 채집한다는 것이다. 나귀는 귀가 크지만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사飼’는 사寺로 발음하고, 음식을 대접하다(饋食)라는 뜻이다. -
012_0078_b_01L普。是故發願。又其次也。前已具述
012_0078_b_02L至停息者。前卷所說。三毒四趣。乃至
012_0078_b_03L八萬四千塵勞。無非罪惡過患。由
012_0078_b_04L有過患故。乖違勝善之業。以有不
012_0078_b_05L善業故。墜墮三途。又乃經歷。修羅
012_0078_b_06L八難等趣。設生人間。受八苦等報。
012_0078_b_07L此等皆由過去宿對等。此敍三障。罪
012_0078_b_08L惡過患者。煩惱障也。不善業者。業
012_0078_b_09L障也。三途者。報障也。三障相資。
012_0078_b_10L輪廻不止。故無暫息。受禽獸形。鬱
012_0078_b_11L頭藍弗。修得非非想定。報盡命終。
012_0078_b_12L還受狸身。是也。十善者。翻十惡名。
012_0078_b_13L名爲十善也。燒烙者。授師云。燒熱
012_0078_b_14L鐵以著脚蹄。烙〔音洛。燒也〕。此有
012_0078_b_15L五苦。一鞭杖苦。二驅馳苦。三負重
012_0078_b_16L致遠苦。四項領穿破苦。五熱鐵燒烙
012_0078_b_17L苦。輟〔音澈。止也〕。初無者〔明公
012_0078_b_18L云。上都也。暫也〕。顓〔音全。頑癡〕。
012_0078_b_19L搪揬〔上音唐。下陀骨切。觸也〕。屐
012_0078_b_20L〔音極。以木作鞋也〕。勝己者。授師云。
012_0078_b_21L卽尊長也。調戱者 〔上去聲。弄也〕。
012_0078_b_22L耽耳者〔上丁含反。耳大垂也〕。飡
012_0078_b_23L採者。飡服其旨。採摭其義。驢雖耳
012_0078_b_24L長。不能察聲。飼〔音寺。饋食〕。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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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8_c_01L‘저돈猪㹠’의 뒷글자는 도徒와 곤崑의 반절이고, 작은 돼지 종류(小猪)이다.‘강랑蜣蜋’의 앞 글자는 강江, 뒷글자는 랑郞 또는 량良으로 발음한다. 분뇨에서 사는 벌레다.‘구욕鴝鵒’에 대해 「참법음의」157)에서는 “앞 글자는 구鈎, 뒷글자는 격格158)으로 발음한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과 동림 스님과 변진 스님은 “괴이한 새다. 밤낮으로 돌아다니면서 울면 괴이한 일이 생긴다. 남쪽 지방에서는 구욕鴝鵒이라 하고, 서쪽 지방에서는 휴류鵂鶹라 하고, 북쪽 지방에서는 훈호鶘라 하고, 동쪽 지방에서는 훈호鶘라 하여 지방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고 하였으며, 다들 뒷글자를 욕浴으로 발음한다고 하였다. 『수경』과 『옥편』에서도 “앞 글자는 구鈎이고, 뒷글자는 락洛159)으로 발음한다.”고 하고, 모두 휴류의 별명이라 하였다.‘니리泥犁(Niraya)’에 대해 미수 스님은 지옥의 다른 이름이라 하였고, 변진 스님은 “중국말로 무희락처無喜樂處라 한다.”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자면, 『조정사원』에서 “중국말로는 불한성不閑城 또는 고구苦具이며, 뜻으로 번역해 지옥地獄이라 한다. 뒷글자는 리梨로 발음한다.”고 하였다.‘성성猩猩’에 대해 「참법음의」에서 “음은 생生이고, 말을 하는 짐승이다.”라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몸은 사람과 흡사하고 발은 짐승과 같다. 긴 머리에 벌거숭이며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음은 생生이고, 말을 할 수 있다. 원숭이와 흡사한데 그 소리는 어린아이 같다.”고 하였다. 동림 스님은 “생生과 성星 두 가지로 발음한다. 짐승의 이름이며, 말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치록齒錄’의 앞 글자 역시 사람으로 쳐주다(錄)라는 뜻이다.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의 설명이 동일하다.‘다음에 코끼리로 태어난다’에 대해 미수 스님은 “남의 힘을 빌리고 보상하지 않은 자가 받는 죄다.”라고 하였다.‘타복打扑’의 뒷글자는 복扑으로 발음하고, 때리다(打)라는 뜻이다.‘서기恕己’에 대해 각명 공은 “자기 일처럼 생각하는 것(忖己)이다.”라고 하였다.‘한려佷戾’의 앞 글자는 한限, 뒷글자는 려淚로 발음한다. 두 글자 모두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曲), 어기다(乖)라는 뜻이고, 또 명을 따르지 않는다(不聽從)는 뜻이다.‘자용自用’에 대해 미수 스님은 “제 마음을 따르는 것을 자용이라 한다.”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사람이 사는 세상은 병도 많고 수명도 짧으며 갖가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는 모두 세 가지 업이 꾸미고 만들어 얻어진 결과이며, 수행자를 삼악도의 과보에 묶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
012_0078_c_01L㹠者〔下徒崑反。小猪〕蜣蜋。上音
012_0078_c_02L江。下音郞。又音良。糞虫也。鴝鵒。
012_0078_c_03L懺音云。上鈎。下格。授師東林師眞師
012_0078_c_04L云。怪鳥也。晝夜行鳴則爲恠。南方
012_0078_c_05L名鴝鵒。西方名鵂鶹。北方名鶘。
012_0078_c_06L東方呼鶘。隨方名異。皆云下浴。
012_0078_c_07L鏡玉亦云。上音鈎。下音洛。皆此鵂
012_0078_c_08L鶹別名。泥犁。授師云。地獄異名。眞
012_0078_c_09L師云。此云無喜樂處。生枝曰。祖庭
012_0078_c_10L中。此云不閑城。又云苦具。義翻地
012_0078_c_11L獄。下音梨。猩猩。懺音云。音生。能
012_0078_c_12L言之獸。眞師云。身似人。足如獸。長
012_0078_c_13L髮裸形。好飮酒也。授師云〔音生〕。
012_0078_c_14L能言似猿。聲如小兒。東林云。生星
012_0078_c_15L二音。獸名。能言。齒錄。上亦錄也。
012_0078_c_16L眞師授師說同。後生象中者。授師云。
012_0078_c_17L雇貪人力。不還償者之罪。打扑〔下
012_0078_c_18L音扑。打也〕。恕己者。明公云。忖己
012_0078_c_19L也。佷戾者〔上音限。下音淚〕。皆曲
012_0078_c_20L也。乖也。又不聽從也。自用者。授師
012_0078_c_21L云。師於心者。名自用也。
012_0078_c_22L今日道場。同業大衆。人生世間。多病
012_0078_c_23L短命。種種痛苦。不可具說。皆由三業
012_0078_c_24L搆造所得。能令行人。嬰三途報。所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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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9_a_01L따라서 삼악도가 있게 된 것은 사람에게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이 있고, 또 입으로 항상 악을 말하고 마음으로 항상 악을 생각하고 몸으로 항상 악을 행한 삼악三惡 탓입니다. 이 여섯 가지가 사람의 몸을 항상 괴롭히고 항상 고뇌하게 하며 쉴 새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목숨이 다해 외로운 넋이 되어 홀로 떠나면 자애로운 부모님도 효성스런 자식도 서로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잠깐 사이에 염라의 처소에 다다르면 지옥의 옥졸이 높고 낮음을 묻지 않고 죄를 기록한 문서만 참조해 살았을 때 지은 선악이 얼마나 되는지 심문하나니, 혼백은 자수自首할 뿐 감히 숨기지를 못합니다. 이런 인연으로 업에 따라 괴롭거나 즐거운 곳으로 가게 되나니, 자신이 그 일을 당함에 아득하고 캄캄하기만 하며 오랜 이별에 가는 길이 달라 다시 볼 기약조차 없습니다. 또한 여러 하늘은 사람들의 선과 악을 기록하며 나아가 털끝만큼도 빠뜨리지 않기에 선한 사람은 행한 선으로 복을 받고 장수하며, 악한 사람은 행한 악으로 단명하고 고통은 깁니다. 이와 같이 여기저기를 떠돌다 또 아귀 세계에 떨어지고, 아귀 세계에서 벗어나면 축생 세계에 태어나니, 그 죄의 고통은 참기 어렵고 받아야 할 시간도 끝이 없습니다.
집해 ‘염라熖羅’에 대해 각명 공은 “중국말로 치벌治罰이라 하니, 죄인을 추궁해 판결하고 벌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변진 스님은 “염마라熖摩羅(Yama-rāja) 또는 염마라琰摩羅라고 하며 중국말로 쌍왕雙王이라 하니, 이는 오누이를 말한다. 둘 모두 지옥의 주인이 되어 오빠는 남자의 일을 처리하고, 누이는 여자의 일을 처리한다. 혹자는 ‘고통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기 때문에 쌍왕이라 한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동림 스님은 “혹자는 차왕遮王이라 하는데, 막아서 악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자수自首’에 대해 변진 스님은 “즉 스스로 죄를 진술하는 것이다. 『설문說文』에 ‘자신의 잘못을 진술하며 감히 감추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미수 스님은 “수首는 진술하다(陳)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각자 스스로 깨닫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십시오. 경에서 “선한 일을 하면 선한 과보를 얻고, 악한 일을 하면 악한 과보를 얻는다.”160)고 말씀하셨습니다. -
012_0079_a_01L有三途者。人有三毒。貪恚愚癡。又復
012_0079_a_02L三惡。口常言惡。心常念惡。身常行惡。
012_0079_a_03L以此六事。能使人身。常苦常惱。無有
012_0079_a_04L休息。於此命終。孤魂獨逝。慈親孝子。
012_0079_a_05L不能相救。倐忽之間。到閻羅所。地獄
012_0079_a_06L獄卒。不問尊卑。但案罪錄。撿校生時。
012_0079_a_07L善惡多少。神識自首。不敢隱匿。以是
012_0079_a_08L因緣。隨業至趣。苦樂之地。身自當之。
012_0079_a_09L杳杳㝠㝠。別離長久。道路不同。會見
012_0079_a_10L無期。又諸天神。記人善惡。乃至毛髮。
012_0079_a_11L無片遺漏。善人行善。獲福益壽。惡人
012_0079_a_12L行惡。命短苦長。如是輪轉。又墮餓鬼。
012_0079_a_13L從餓鬼脫。生畜生中。罪苦難忍。受之
012_0079_a_14L無竟。
012_0079_a_15L言羅者。明公云。此云治罰。治斷
012_0079_a_16L罰謫罪人故。眞師云 摩羅。或云
012_0079_a_17L琰摩羅。此云雙王。謂娚及妹。皆作
012_0079_a_18L地獄主。娚治男事。妹治女事。或曰。
012_0079_a_19L苦樂並受故曰雙王。東林師曰。或
012_0079_a_20L曰遮王。遮令不造惡故。自首。眞師
012_0079_a_21L曰。卽自陳罪也。說文云。陳首自咎。
012_0079_a_22L不敢隱匿也。授師曰。首者。陳也。
012_0079_a_23L今日道場。同業大衆。各自覺悟。起慙
012_0079_a_24L愧心。經言。作善得善。作惡得惡。而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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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9_b_01L더구나 오탁악세에서는 악을 저질러서는 안 되니, 선을 행하면 선한 과보를 잃지 않고 악을 행하면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게 됩니다. 별것 아니라 말씀하지 마시고 이 참법을 세우십시오. 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莫輕小善 작은 선을 가벼이 여겨
以爲無福 복이 없다고 하지 마라
水滴雖微 물방울이 비록 미미하나
漸盈大器 조금씩 모이면 큰 그릇을 채우나니
小善不積 작은 선을 쌓지 않으면
無以成聖 성인이 될 방법이 없느니라.
莫輕小惡 작은 악을 가벼이 여겨
以爲無罪 죄가 없다고 하지 마라
小惡所積 작은 악도 쌓이면
足以滅身 몸을 망치기에 충분하니라.161)
대중이여, 아셔야 합니다. 길흉과 화복이 모두 마음으로 짓는 것이니, 만약 인을 짓지 않는다면 과보 역시 받지 않습니다. 재앙이 쌓이고 죄가 큰 것이 육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누가 감히 믿지 않을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가 일생 동안 강건하다며 다시는 부지런히 배우고 스스로 힘써 선을 행하지 않는다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비로소 후회한들 또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이제 모든 과오와 재앙을 다 함께 이미 보았고, 경에서 말씀하신 대로 그 죄를 스스로 알았으니, 어찌 악을 버리고 선을 좇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금생에 만약 다시 마음을 가다듬지 못한다면 이 몸을 버릴 때 분명 지옥에 떨어질 것입니다.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지금 보면, 죄를 지을 때에는 맹렬한 독기를 머금고 깊은 원한을 품지 않는 적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을 미워하면 반드시 죽이려 들고, 어떤 사람을 질투하면 그의 잘난 점을 보기 싫어하며, 어떤 사람을 헐뜯으면 반드시 곤경에 빠뜨리고, 어떤 사람을 때리면 하늘에 닿을 만큼 지독한 아픔을 줍니다. 분한 마음으로 해칠 때는 존귀하고 비천한 자를 가리지 않고, 욕을 퍼붓고 추한 말을 내뱉을 때는 높고 낮은 자를 돌아보지 않으니, 그 소리는 우레처럼 진동하고 눈에서는 불꽃이 튑니다. 그러나 복을 지을 때에는 착한 마음이 미약하여 처음에는 많이 지으려 하다가도 얼마 못가 점점 줄이며, 처음에는 빨리 실행하려 하다가도 뒤에 가서는 또 그만둡니다. 마음이 이미 간절하지 못해 세월만 미루고, 이와 같이 망설이다 결국엔 나아가려던 뜻마저 잊어버리고 맙니다. 이로써 죄를 지을 때는 마음의 기운이 굳세지만 복을 지을 때는 그 의지가 나약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약한 선의 인으로 강한 악의 과보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만, 어찌 그것이 망령되게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경에서 “참회하면 없어지지 않는 죄가 없다. 매번 참회할 때마다 반드시 -
012_0079_b_01L濁惡世。不可作惡。善不失善報。爲惡
012_0079_b_02L自招殃。莫言輕脫。立此懺法。經言。莫
012_0079_b_03L輕小善。以爲無福。水滴雖微。漸盈大
012_0079_b_04L器。小善不積。無以成聖。莫輕小惡。以
012_0079_b_05L爲無罪。小惡所積。足以滅身。大衆當
012_0079_b_06L知。吉凶禍福。皆由心作。若不作因。亦
012_0079_b_07L不得果。殃積罪大。肉眼不見。諸佛所
012_0079_b_08L說。誰敢不信。我等相與。生世强健。復
012_0079_b_09L不勤學。自力行善。臨窮方悔。亦何所
012_0079_b_10L及。今已共見。一切過患。如經所說。自
012_0079_b_11L知其罪。豈得不捨惡從善。今生若復。不
012_0079_b_12L能用心。判捨此形。必墮地獄。何以知
012_0079_b_13L之。今見爲罪之時。未嘗不含毒猛烈。
012_0079_b_14L懷恨深重。若瞋一人。必欲令死。若嫉
012_0079_b_15L一人。惡見其好。若毁一人。必陷苦處。
012_0079_b_16L若鞭一人。窮天楚毒。忿恚暴害。不避
012_0079_b_17L尊卑。惡罵醜言。無復高下。聲震若雷。
012_0079_b_18L眼中火現。至於爲福之時。善心微劣。
012_0079_b_19L始欲爲多。未遂減少。初欲速營。續後
012_0079_b_20L且住。心旣不至。日月推遷。如是進退。
012_0079_b_21L遂就忘失。是知作罪之時。心氣剛强。
012_0079_b_22L爲福之時。志意劣弱。今以弱善之因。
012_0079_b_23L求離强惡之報。豈可妄得。經云。懺悔
012_0079_b_24L則無罪不滅。每至懺悔之時。必須五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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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79_c_01L큰 산이 무너지듯 오체투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 이 자리에서 신명을 아끼지 말라고 말한 것은 죄의 인연을 없애기 위함 때문입니다. 은근히 독려하나니, 아무개 등은 다 함께 각자 반성해 보십시오. 금생에 태어나 몇 번이나 이렇게 분개하며 자책하였고, 신명을 아끼지 않으며 고단함을 견디고 고통을 참아 내면서 이렇게 참회해 보았습니까. 잠시 예배하고 나서는 “기력이 감당할 수 없다.”고 하고, 혹은 잠깐 좌선하다가 다시 “쉬어 줘야만 한다.”고 하며, 혹은 “사지를 너무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잘 보양해야지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하고는 한번 다리를 뻗고 잠들면 시체나 진배없으니, “나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탑을 쓸고 땅을 고르는 등 하기 어려운 일들을 완수해야 한다.”고 다시 기억을 떠올리기나 하겠습니까. 또한 경의 가르침에서 밝혔듯이, 나태와 해태에서 생기는 선善은 하나도 본 적이 없으며, 교만과 방자함에서 얻어지는 선법善法 역시 하나도 본 적이 없습니다.아무개 등이 오늘 비록 사람의 몸을 얻었지만 마음은 도를 등진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이제 시험 삼아 살펴보겠습니다. 아침부터 낮까지, 낮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밤까지, 밤부터 새벽까지, 나아가 일시一時·일각一刻·한 생각·한 순간에도 삼보와 사제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으며,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고, 보시하고 계율을 지키고 인욕하고 정진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으며, 선정을 배우고 지혜의 업을 닦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으니, 맑고 순결한 법은 논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고 번뇌와 두꺼운 장애만 눈앞에 가득합니다. 이렇게 살펴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한 “나는 공덕이 적지 않다.”고 스스로 말하며 조그만 선이라도 있으면 자신만만해 하였으며, “나는 만들 수 있지만 남들은 만들 수 없다.”고 말하고 “나는 할 수 있지만 남들은 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의기양양해 하고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였습니다. 이런 일들을 더듬어 말씀드리는 것이 진실로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이제 대중 앞에 진심으로 드러내 온갖 죄를 참회하오니, 부디 기쁨을 베푸시어 앞으로는 장애가 없게 하소서.
참법 대중들 역시 스스로 몸과 마음을 씻어야 합니다. 과보의 증거가 -
012_0079_c_01L投地。如大山崩。此云不惜身命。爲滅
012_0079_c_02L罪因緣故。慇勤督勵 某
甲等。相與各省。今
012_0079_c_03L生已來。已曾幾過。作此忿責。不惜身
012_0079_c_04L命。捍勞忍苦。作此懺悔。暫時禮拜。已
012_0079_c_05L言氣力不堪。或暫端坐。復言應須消息。
012_0079_c_06L或言四體不可過勞。宜應將養不可使
012_0079_c_07L困。一伸脚眠。差如不死。何處復憶。我
012_0079_c_08L應禮佛。掃塔塗地。辦所難辦。且經敎
012_0079_c_09L所明。未見一善。從懶惰懈怠中生。亦
012_0079_c_10L未曾見有一善法。從驕慢自恣中得 某
甲
012_0079_c_11L等。今日雖得其形。心多背道。何以知
012_0079_c_12L然。今試撿挍。從旦至中。從中至暮。從
012_0079_c_13L暮至夜。從夜至曉。乃至一時一刻。一
012_0079_c_14L念一頃。無有片心。念三寶四諦。無有片
012_0079_c_15L心。報父母恩。無有片心。報師長恩。無
012_0079_c_16L有片心。欲布施持戒忍辱精進。無有片
012_0079_c_17L心。欲學禪定修智慧業。淸白之法。無一
012_0079_c_18L可論。煩惱重障。森然滿目。若不作此
012_0079_c_19L撿察。亦自言我功德不少。有小片善
012_0079_c_20L而生恃賴。言我能作他不能作。言我
012_0079_c_21L能行他不能行。意氣高微。傍若無人。
012_0079_c_22L追此而言。實可羞耻。今於大衆前。披
012_0079_c_23L誠發露。懺悔衆罪。願布施歡喜。將來
012_0079_c_24L無障。大衆亦宜。自浣身心。果報之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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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0_a_01L빠짐없는 것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데, 어찌 자신은 괜찮다며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대중이여, “나는 그런 죄가 없다. 내게 죄가 없는데 왜 꼭 참회해야 하는가.”라고 하지 마십시오. 만일 이런 생각이 있다면 곧바로 없애시기 바랍니다. 미미한 작은 실수라 해도 저지르고 나면 큰 허물이 되고, 잠깐의 원한으로 갑자기 일으키는 분노도 습성이 되면 고치기 어렵습니다. 마음을 그냥 풀어 놓아서도 안 되고 뜻을 쾌락에 맡겨서도 안 되니, 억누르고 참을 수 있으면 번뇌를 제거할 수 있지만 그처럼 태만하다면 제도될 기약이 없습니다. 아무개 등이 오늘 모든 부처님의 자비하신 염력과 모든 대보살님이 세우신 과거 서원의 힘을 우러르고 받들어 『죄업보응교화지옥경罪業報應敎化地獄經』을 설하리니, 각자 고요히 사유하며 일심으로 잘 들으십시오.“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머무시면서 보살마하살 및 성문 권속들과 함께하셨으며, 또한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및 여러 하늘과 용과 귀신 등도 모두 다 그 법회에 모였다. 그때 신상信相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지금 지옥·아귀·축생과 노비, 그리고 가난하고 부유하고 귀하고 천한 약간若干의 종류들이 있는데 어느 중생 할 것 없이 부처님의 법문을 들으면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만난 듯, 병자가 의사를 만난 듯, 벌거숭이가 옷을 얻은 듯, 어둠 속에서 등불을 얻은 듯 여깁니다. 세존의 설법이 중생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또한 이와 같습니다.’그때 세존께서 때가 되었음을 관하고, 여러 보살의 권청勸請이 은근함을 아시고는 곧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에서 광명을 놓아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비추시니, 지옥의 고통이 멈춰 편안하게 되었다. 그때 죄를 받던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광명을 더듬어 부처님이 계신 처소로 찾아와 부처님 주위를 일곱 바퀴 돌고 마음을 다해 예배하였으며, 도의 교화를 널리 펴 모든 중생이 해탈을 얻게 해 달라고 세존께 권청하였다.”162)
집해 ‘경탈輕脫’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뒷글자는 빼앗다(略)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
012_0080_a_01L具如向說。豈得自寛。不求捨離。大衆
012_0080_a_02L莫言。我無是罪。我旣無罪。何須懺悔。
012_0080_a_03L若有此念。願卽除滅。且幾微小失。已
012_0080_a_04L成大咎。瞥然之恨。瞋恚便起。性與習
012_0080_a_05L成。難可改革。心不可縱。意不可逞。若
012_0080_a_06L能抑忍。則煩惱可除。如其怠惰。未見
012_0080_a_07L濟度。某
甲等。今日。仰承諸佛。慈悲念力。
012_0080_a_08L諸大菩薩。本誓願力。說罪業報應敎化
012_0080_a_09L地獄經。宜各靜慮。一心諦聽。如是我
012_0080_a_10L聞。一時。佛住王舍城耆闍崛山中。與
012_0080_a_11L菩薩摩訶薩。及聲聞眷屬俱。亦與比丘
012_0080_a_12L比丘尼優婆塞優婆夷。及諸天龍鬼神
012_0080_a_13L等。皆悉集會。爾時。信相菩薩。白佛言。
012_0080_a_14L世尊。今有地獄餓鬼。畜生奴婢。貧富
012_0080_a_15L貴賤。種類若干。凡有衆生。聞佛說法。
012_0080_a_16L如孩子得母。如病得醫。如裸得衣。如
012_0080_a_17L闇得燈。世尊說法。利益衆生。亦復如
012_0080_a_18L是。爾時世尊。觀時已至。知諸菩薩。勸
012_0080_a_19L請慇勤。卽放眉間。白毫相光。照于十方。
012_0080_a_20L無量世界。地獄休息。苦痛安寧。爾時
012_0080_a_21L一切受罪衆生。尋佛光明。來詣佛所。
012_0080_a_22L遶佛七帀。至心作禮。勸請世尊。廣宣
012_0080_a_23L道化。令諸衆生。得蒙解脫。
012_0080_a_24L輕脫者。眞師授師曰。輕可也。下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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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0_b_01L‘궁천窮天’은 하늘에 닿는다(至天)는 뜻이다.‘초독楚毒’에 대해 각명 공은 “앞 글자는 고통(苦)이란 뜻이다.”라고 하였다.‘독려督勵’에 대해 미수 스님은 “앞 글자는 독毒으로 발음하고, 권하다(勸), 살피다(察), 통솔하다(率)라는 뜻이다. 뒷글자는 려呂로 발음하고, 열심히 하다(勉)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기과幾過’에서 뒷글자는 차례(度)라는 뜻이다.‘한로捍勞’에 대해 각명 공은 “곧 거로拒勞다.”라고 하였다.‘의응宜應’에서 뒷글자는 마땅하다(當)는 뜻이다.‘장양將養’에 대해 동림 스님은 “앞 글자는 평성으로 발음하고, 돕다(助), 부지하다(扶)라는 뜻이다.”라고 하였고, 미수 스님은 “장將 역시 보양하다(養)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혹자는 “장차 잘 보양하려고 한다는 의미로 파악해도 된다.”고 하였다.‘치여불사差如不死’에 대해 변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흐트러진 모습이 시체 같지만 죽지는 않은 것이다. 치差는 초楚와 의宜의 반절이고, 또 차叉로 발음하기도 한다. 『당서唐書』에 ‘장굉張宏이 술에 취해 누워 손과 발을 널브러트린 모습이 시체 같았지만 죽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어떤 본에서는 알163)이라 했으니, 오五와 할割의 반절이다. 그런데 『이아』에서 ‘알은 나무에 머리 부분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므로 이것은 경의 뜻에 계합하지 않는다. 바르게 쓰면 不 자이다.”‘하기 어려운 일들을 완수한다(辦所難辦)’는 것은 완수하기 어려운 일들을 완수한다는 것을 말하니, 곧 부처님께 예배하고 탑을 쓰는 등의 만행萬行이다.‘사제四諦’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겠다. 여러 스님들이 끝내 자세히 해석하지 않았다. (사제는) 고苦·집集·멸滅·도道이다. 고는 고뇌가 닥친다는 뜻이고, 집은 끌어 모아 무더기를 이룬다는 뜻이고, 멸은 소멸하여 작위가 없다는 뜻이고, 도는 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와 집은 세간의 인과이고, 멸과 도는 출세간의 인과이다. 고를 알아 집을 끊고 멸을 바라며 도를 닦는 것을 말하니, 곧 두 번 중복되는 인과(兩重因果)로서 모두 앞이 결과가 되고 뒤가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이유는 무엇인가? 말하자면 성인께서 중생을 인도하시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고를 설해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면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집을 끊고, 멸을 설해 환희심을 일으키게 하면 과보를 사모해 도를 닦는다. 진리는 달과 같고, 고와 집은 구름과 같으며, 도는 (그 구름을) 걷어 내는 것과 같고, 멸은 걷어 낸 다음과 같다. 멸로 인해 진제에 회합하는 것이지 멸이 진제는 아니다. 제諦란 매우 진실해 허망하지 않다는 뜻이다.‘오慠’에 대해 변진 스님은 “음은 오五이고, 교만하다(慢)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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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0_b_01L也。窮天者。至天也。楚毒者。明公曰。
012_0080_b_02L上苦也。督勵。授師云〔上音毒〕。勸
012_0080_b_03L也。察也。率也〔下音呂。勉也〕。幾過
012_0080_b_04L者。下度也。捍勞者。明公曰。卽拒勞
012_0080_b_05L也。宜應者。下當也。將養者。東林師
012_0080_b_06L云。上平音。助也。扶也。授師云。將
012_0080_b_07L亦養也。或云。亦可將欲資養也。差如
012_0080_b_08L不死者。眞師云。參差似死不死。差
012_0080_b_09L楚宜反。又叉音。唐書云。張宏酒醉
012_0080_b_10L而卧。手足差著。如死不死。有本云。
012_0080_b_11L不。五割反。爾雅。不。謂木無頭。然此
012_0080_b_12L不契經義。正作不字。辦所難辦者。
012_0080_b_13L謂所難辦事辦之也。乃禮佛掃塔等
012_0080_b_14L萬行。四諦者。生枝曰。諸師終不細
012_0080_b_15L釋。苦集滅道也。苦者。逼惱爲義。集。
012_0080_b_16L招聚爲義。滅者。滅無爲義。道者。能
012_0080_b_17L通爲義。苦集。世間因果。滅道。出世
012_0080_b_18L間因果。謂知苦斷集。望滅修道。卽
012_0080_b_19L兩重因果。皆先果後因。如斯者何。
012_0080_b_20L謂聖人引物爲便故。說苦令生厭心。
012_0080_b_21L爲離苦斷集。說滅令生喜心。慕果
012_0080_b_22L修道也。眞理如月。苦集如雲。道如
012_0080_b_23L却除。滅如却已。因滅會眞。滅非眞
012_0080_b_24L諦。諦者。甚實不虛義。慠。眞師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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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0_c_01L집해‘징徵’은 증명하다(證), 밝히다(明)라는 뜻이다.‘기幾’에 대해 미수 스님은 “평성이다. 미미하다(微)는 뜻이다.”라고 하였다.‘별연瞥然’은 (앞 글자가) 보普와 멸滅의 반절이고, 잠깐 눈에 스치는 것이다.‘령逞’은 축畜과 령領의 반절이고, 통하다(通), 마음대로 쾌락을 누리다(恣快)라는 뜻이다.‘왕사성王舍城’에 대해 각명 공은 “중인도 마게다국摩揭陁國의 도성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 오랜 옛날 이 성에 불이나 모조리 불타고 왕궁만 남았으며, 다시 온 성 가득 집과 건물을 지었지만 전처럼 모두 타 버리고 왕궁만 남게 되었다. 세 차례나 이렇게 되자 여러 사람들이 논의하고는 “왕의 덕은 매우 위중하니 이 성을 태우지 않을 것이다. 이 성 일대를 모두 왕의 집(王舍)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자.”고 하였다. 그렇게 이름을 붙인 후에는 불이 나지 않아 그것이 이름이 되었다.‘기사굴산耆闍屈山’은 이 성의 동북쪽 45리에 있다. 이 산에 부처님께서 항상 설법하시던 정사精舍가 있다. 기사굴은 중국말로 영산靈山 또는 취봉鷲峯이라 하며, (두 단어를) 합해 영취靈鷲라고도 한다.‘비구比丘’에 대해 각명 공은 “악을 파괴하고 마귀를 두렵게 하며 청정한 생활 방식에 따라 걸식하는 자”라고 하였다.‘니尼’는 곧 여자다.‘우바새憂婆塞·우바이憂婆夷’는 중국말로 근사남近事男·근사녀近事女이다. 말하자면 불·법·승을 가까이하며 받들어 섬기기 때문이다.‘약간若干’에 대해 미수 스님은 “많고 적음이 확실하지 않은 숫자이다.”라고 하였다.‘때가 되었음을 관했다(觀時已至)’는 것은 근기가 성숙한 때임을 관했다는 것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제가 지금 정성을 다해 모든 부처님께 권청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니, 부디 여러 중생이 함께 해탈을 얻게 하소서.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시방 온 허공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권청하오니, 대비의 힘으로 모든 고뇌를 구원해 안락을 얻게 하소서.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하고 권청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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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0_c_01L音五。慢也。徵者。證也。明也。幾。授
012_0080_c_02L師云。平聲。微也。瞥然者。普滅反。暫
012_0080_c_03L過目也。逞者。畜領切。通也。恣快也。
012_0080_c_04L王舍城。明公云。中印摩揭陁國都城
012_0080_c_05L之號。生枝曰。上古此城。火出盡燒。
012_0080_c_06L唯在王宮。復造滿城家舍。如前盡
012_0080_c_07L燒。唯在王宮。三度如是。衆人議曰。
012_0080_c_08L王之德甚重。不燒此城。皆名王舍
012_0080_c_09L名。名之後不燒。因以爲名。耆闍屈
012_0080_c_10L山。在此城東北四十五里。此山中有
012_0080_c_11L精舍。佛常說法。耆闍屈。此云靈山。
012_0080_c_12L亦云鷲峯。合云靈鷲。比丘。明公云。
012_0080_c_13L破惡怖魔。乞士淨命。尼。卽女也。憂
012_0080_c_14L婆塞憂婆夷。此云近事男近事女。謂
012_0080_c_15L親近奉事佛法僧故也。若干者。授師
012_0080_c_16L云。多小不定之數。觀時已至。觀根
012_0080_c_17L機成熟之時。
012_0080_c_18L今日道場。同業大衆。我今至誠。勸請
012_0080_c_19L諸佛。亦復如是。願諸衆生。同得解脫。
012_0080_c_20L相與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勸請
012_0080_c_21L十方。盡虛空界。一切諸佛。願以慈悲力。
012_0080_c_22L救諸苦惱。令得安樂。歸依勸請。世間大
012_0080_c_23L慈悲父。
012_0080_c_24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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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1_a_01L나무 범천불
나무 불퇴전륜성수불
나무 대흥광왕불
나무 법종존불
나무 일월등명불
나무 수미불
나무 대수미불
나무 초출수미불
나무 향상불
나무 위요향훈불
나무 정광불
나무 향자재왕불
나무 대집불
나무 향광명불
나무 향광불
나무 무량광명불
나무 사자유희보살
나무 사자분신보살
나무 견용정진보살
나무 금강혜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불타
나무 달마
나무 승가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오로지 원하오니, 대자대비로 일체의 고뇌를 구제하여 모든 중생이 곧바로 해탈을 얻게 하소서. 지난 일을 고치고 미래를 닦으며 다시는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아 오늘부터 끝끝내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며,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해 -
012_0081_a_01L南無梵天佛。南無不退轉輪成首佛。
012_0081_a_02L南無大興光王佛。南無法種尊佛。
012_0081_a_03L南無日月燈明佛。南無須彌佛。
012_0081_a_04L南無大須彌佛。南無超出須彌佛。
012_0081_a_05L南無香像佛。南無圍繞香熏佛。
012_0081_a_06L南無淨光佛。南無香自在王佛。
012_0081_a_07L南無大集佛。南無香光明佛。
012_0081_a_08L南無香光佛。南無無量光明佛。
012_0081_a_09L南無師子遊戱菩薩。
012_0081_a_10L南無師子舊 [16] 迅菩薩。
012_0081_a_11L南無堅勇精進菩薩。南無金剛慧菩薩。
012_0081_a_12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81_a_13L南無佛陀。南無達摩。南無僧伽。
012_0081_a_14L梵天佛等。卽百七十佛中。次十六佛
012_0081_a_15L也。佛陁。梵具云佛陁耶。此云覺。謂
012_0081_a_16L自覺覺他圓滿故。達摩。梵具云達
012_0081_a_17L摩耶。此云通眞量。謂通眞如之量。
012_0081_a_18L僧伽。1)具 [26] 云僧伽耶。此云和合。謂理
012_0081_a_19L事二法无二也。
012_0081_a_20L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081_a_21L一拜。
012_0081_a_22L惟願大慈大悲。救拔一切苦惱。令諸衆
012_0081_a_23L生。卽得解脫。改徃修來。不復爲惡。從
012_0081_a_24L今日去。畢竟不復。墮於三途。身口意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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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1_b_01L다른 사람의 악을 생각지 않고 모든 업장을 벗어나 청정한 업을 얻어 일체 모든 삿됨이 다시는 준동하지 않게 하시며, 항상 사무량심을 행하며 용맹하게 정진하고 온갖 덕의 근본을 심는 그 실천이 한량없어 이 몸을 버리고 다른 몸을 받을 때 항상 복된 땅에 태어나게 하시며, 삼악도의 고통을 기억해 보리심을 일으키고 보살도의 실천을 쉬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아 육바라밀과 사무량심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삼명三明과 육통六通이 뜻대로 자재하게 하시며,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출입하면서 마음대로 노닐고 보살님과 평등해져 함께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집해 범천불梵天佛 등은 곧 170불 가운데 그 다음 16불이다.‘불타佛陁’는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불타야佛陁耶이다. 중국말로는 각覺이니, 스스로 깨닫고 타인을 깨우치는 것이 원만하기 때문이다.‘달마達摩’는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달마야達摩耶이다. 중국말로는 통진량通眞量이니, 진여를 통달한 양量이라는 뜻이다.‘승가僧伽’는 (범어로) 온전히 말하면 승가야僧伽耶이다. 중국말로는 화합和合이니, 이理와 사事 두 가지 법을 달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 한마음 한뜻으로 귀 기울여 잘 들으십시오.164)“그때 세존께서 미간의 백호상에서 광명을 놓아 육도의 일체중생을 두루 비추셨다. 그러자 신상보살이 모든 중생들을 어여삐 여긴 까닭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지금 어떤 중생을 여러 옥졸이 그 살을 발라내고 찧으며 그 몸을 자르는데 발부터 자르기 시작해 그 정수리까지 이르고, 그렇게 다 자르고 난 뒤 교풍巧風이 불어 살아나면 또 다시 자릅니다. 이런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으며 휴식이 없는 것은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모든 중생은 전생에 삼존을 믿지 않으며 공양할 줄 몰랐고,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으며 흉악하고 거역하는 마음을 일으켰고, 백정이나 망나니가 되어 중생을 살해한 자들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교풍巧風’에 대해 변진 스님과 미수 스님은 “업력에 감응한 것을 교巧라 한다. 업풍業風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좌대剉碓’에 대해 미수 스님은 “앞 글자는 초初와 와卧의 반절이다. 뒷글자는 대對로 발음하고, 절구질(杵臼)이다.”라고 하였다.‘삼존三尊’은 곧 삼보다.‘도아괴회屠兒魁膾’에서 괴魁는 곧 군사의 우두머리(師首)이고, 회膾는 살을 발라내는 것(截肉)이다. 살을 발라내고 죽이는 일을 주관하는 자를 괴회라 한다. 동림 스님은 “고기 판매를 담당하는 자를 괴라 하고, -
012_0081_b_01L不念人惡。離諸業障。得淸淨業。一切
012_0081_b_02L衆邪。不復更動。常行四等。精進勇猛。
012_0081_b_03L植衆德本。所爲無量。捨身受身。恒生福
012_0081_b_04L地。念三途苦。發菩提心。行菩薩道。不
012_0081_b_05L休不息。六度四等。常得現前。三明六
012_0081_b_06L通。如意自在。出入遊戱諸佛境界。等
012_0081_b_07L與菩薩。俱成正覺。
012_0081_b_08L今日道場。同業大衆。起怖畏心。起慈
012_0081_b_09L悲心。一心一意。攝耳諦聽。爾時。世尊。
012_0081_b_10L放眉間白毫相光。徧照六道一切衆生。
012_0081_b_11L時信相菩薩。爲慜念諸衆生故。卽從座
012_0081_b_12L起。前至佛所。胡跪合掌。白佛言。世尊。
012_0081_b_13L今有衆生。爲諸獄卒。剉碓斬身。從足
012_0081_b_14L斬之。乃至其頂。斬之已訖。巧風吹活
012_0081_b_15L還復斬之。受此苦報。無有休息。何罪
012_0081_b_16L所致。佛言。是諸衆生。以前世時。不信
012_0081_b_17L三尊。不知供養。不孝父母。興惡逆心。
012_0081_b_18L屠兒魁膾。斬害衆生。以是因緣。故獲
012_0081_b_19L斯罪。
012_0081_b_20L巧風者。眞師授師曰。業力所感名巧。
012_0081_b_21L亦名業風也。剉碓。受師云。上初卧
012_0081_b_22L反。下音對。杵臼也。三尊者。三寶也。
012_0081_b_23L屠兒魁膾。魁卽師首也。膾者。截肉。
012_0081_b_24L主其膾殺。名爲魁膾。東林曰。貨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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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1_c_01L생선 판매를 담당하는 자를 회라 한다. 둘 모두 상해를 입히는 자들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또 어떤 중생은 몸이 뻣뻣하게 마비되고, 눈썹과 수염이 빠졌으며, 온몸에 진물이 흥건합니다. 새들이 깃들고 사슴이 잠자는 인적이 끊어진 곳에 친족들이 내다 버리고 사람들은 보는 것조차 싫어하니, 이와 같은 나쁜 과보를 나병癩病이라 합니다. 무슨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은 전생에 삼존을 믿지 않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탑과 절을 파괴하고, 도인의 물건을 몽땅 빼앗고, 현성을 죽이고, 스승에게 상해를 입히고도 뉘우친 적이 없었다. 은혜를 등지고 의를 망각해 항상 개처럼 행동하고, 존경해야 할 자들을 더럽힘에 있어 가까운 이와 소원한 이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었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비痺’는 비非와 리利의 반절이고, 다리가 습하고 냉한 병이다.‘새들이 깃들고 사슴이 잠자는……’은 의탁하고 잠잘 만한 곳이 없어 새들이 머물고 사슴들이 잠자는 인적이 끊어진 곳에서 지낸다는 것이다.‘도인道人’은 수도자를 말한다.
참법 ‘또 어떤 중생은 신체는 장대하나 귀머거리에 아둔하고, 다리가 없어 꿈틀꿈틀 배로 기어 다니며 흙이나 먹고 살아가면서 온갖 작은 벌레들에게 피를 빨리는 먹이가 됩니다. 이렇게 밤낮으로 고통받으며 휴식이 없는 것은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제멋대로 하는 사람이 되어 좋은 말을 믿지 않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거스르고 어기며 반역했던 것이다. 혹은 지주나 대신, 사방을 진호하는 제후나 주와 군의 수령과 어른이 되어 마을을 감찰하면서 금지하고 보호할 때, 그 위세를 믿고서 백성들의 재산을 침탈하고 도리에 맞지 않게 행하여 백성들을 고달프게 했던 것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농애聾騃’에 대해 미수 스님은 “(뒷글자는) 오五와 해海의 반절이고, 어리석다(愚)는 뜻이다.‘참噆’은 잡匝으로 발음하고, 빨아먹다(唼)라는 뜻이다.‘지주地主’는 국토의 주인을 말한다.‘대신大臣’은 곧 경卿이나 상相이다. -
012_0081_c_01L之典曰魁。貨魚之典曰膾。皆以傷害
012_0081_c_02L也。
012_0081_c_03L復有衆生。身體頑痹。眉鬚墮落。擧身
012_0081_c_04L洪爛。鳥棲鹿宿。人跡斷絕。親族弃捨。
012_0081_c_05L人不喜見。如是惡報。名之癩病。以何
012_0081_c_06L因緣。故得此罪。佛言。以前世時。不信
012_0081_c_07L三尊。不孝父母。破塔壞寺。剝奪道人。
012_0081_c_08L斫射聖賢。傷害師長。嘗無反覆。背恩
012_0081_c_09L忘義。常行狗犬。玷汚所尊。不避親踈。
012_0081_c_10L無有慙愧。以是因緣。故獲斯罪。
012_0081_c_11L痺。非利反。脚濕冷病。鳥拪鹿宿等
012_0081_c_12L者。無寄宿之處。止鳥拪鹿宿。人跡
012_0081_c_13L斷處。道人。謂修道者。
012_0081_c_14L復有衆生。身體長大。聾騃無足。宛轉
012_0081_c_15L腹行。唯食泥土。以自活命。爲諸小虫
012_0081_c_16L之所噆食。晝夜受苦。無有休息。何罪
012_0081_c_17L所致。佛言。以前世時。爲人自用。不信
012_0081_c_18L好言。不孝父母。違戾反逆。或爲地主。
012_0081_c_19L及作大臣。四鎭方伯。州郡令長。里禁
012_0081_c_20L督護。恃其威勢。侵奪民物。無有道理。
012_0081_c_21L使民窮苦。以是因緣。故獲斯罪。
012_0081_c_22L聾騃。授師曰。五海反。愚也。噆。音
012_0081_c_23L匝。唼也。地主者。國土之主。大臣者。
012_0081_c_24L「具」上疑脫「梵」{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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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2_a_01L‘사진방백四鎭方伯’은 곧 사방을 진호하는 제후를 말한다.‘주군영장州郡令長’은 군현郡縣을 다스리는 수령과 민장民長 등을 말한다.‘이금독호里禁督護’에 대해 각명 공은 “다섯 집을 린隣이라 하고, 다섯 린을 리里라 한다. 독督은 살피다(察)라는 뜻이다. 마을을 감찰하며 완악한 무리를 제지하고 선량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참법 ‘또 어떤 중생은 두 눈이 멀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나무에 부딪치기도 하고, 구덩이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거기서 죽어 다시 몸을 받더라도 태어나 보면 또 마찬가지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죄와 복을 믿지 않고서 부처님의 광명을 막고, 남의 눈을 멀게 하고, 중생을 새장 속에 가두거나 가죽 부대를 머리에 씌워 보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저抵’는 저底로 발음하고, 부딪치다(觸)라는 뜻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처럼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들 역시 이런 죄를 지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니, 무명에 가려 스스로 기억하지 못할 뿐입니다. 이와 같은 죄가 한량없고 끝이 없어 미래에는 바야흐로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머리 숙여 애원하고 부끄러워하며 회개한다면 이미 지은 죄는 이 참회로 인해 말끔히 없어지고 아직 짓지 않은 죄는 지금부터 청정해질 것입니다.우러러 원하옵니다.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이시여, 대자대비로 구호하고 건져 주시어 모든 중생이 곧바로 해탈을 얻게 하소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지옥·아귀·축생 등의 업을 말끔히 없애 모든 중생이 끝끝내 다시는 나쁜 과보를 받지 않게 하시고, 모든 중생이 삼악도의 괴로움을 버리고 모두 지혜의 땅에 다다라 궁극의 즐거움이 가득한 곳에서 안온함을 얻게 하소서. 큰 광명으로 모든 어리석음의 어둠을 없애고 깊고 깊은 미묘한 법을 자세히 분별하사 (모든 중생이) -
012_0082_a_01L卽卿相也。四鎭方伯者。卽鎭四方之
012_0082_a_02L伯也。州郡令長者。牧郡縣令民長等
012_0082_a_03L也。里禁督護。明公曰。五家爲隣。五
012_0082_a_04L隣爲里。督。察也。謂覺察鄕里。禁理
012_0082_a_05L頑黨。保護良善。
012_0082_a_06L復有衆生。兩目失明。都無所見。或抵
012_0082_a_07L樹木。或墮溝坑。於是死已。更復受身。
012_0082_a_08L旣得生已。還復如是。何罪所致。佛言。
012_0082_a_09L以前世時。不信罪福。障佛光明。縫闇
012_0082_a_10L他眼。籠閉衆生。皮囊盛頭。不得所見。
012_0082_a_11L以是因緣。故獲斯罪。
012_0082_a_12L抵。音底。觸也。
012_0082_a_13L今日道場。同業大衆。如經所說。大可
012_0082_a_14L怖畏。我等亦可。已作是罪。無明所覆。
012_0082_a_15L不自憶知。如是等罪。無量無邊。於未
012_0082_a_16L來世。方受苦報。今日至心。等一痛切。
012_0082_a_17L五體投地。稽顙求哀。慙愧改悔。已作
012_0082_a_18L之罪。因懺除滅。未作之罪。從今淸淨。
012_0082_a_19L仰願十方。一切諸佛。大慈大悲。救護拯
012_0082_a_20L接。令諸衆生。卽得解脫。爲諸衆生。滅
012_0082_a_21L除地獄餓鬼畜生等業。令諸衆生。畢竟
012_0082_a_22L不復。受諸惡報。令諸衆生。捨三途苦。
012_0082_a_23L悉到智地。令得安隱。究竟樂處。以大
012_0082_a_24L光明。滅諸癡闇。廣爲分別。甚深妙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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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2_b_01L위없는 보리를 구족하고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개광명불
나무 월등광불
나무 월광불
나무 일월광명불
나무 화광명불
나무 집음불
나무 최위의불
나무 광명존불
나무 연화군불
나무 연화향불
나무 다보불
나무 사자후불
나무 사자음불
나무 정진군불
나무 금강용약불
나무 도일체절중의불
나무 보대시종불
나무 무우불
나무 지력특용불
나무 최용약불
나무 사자작보살
나무 기음개보살
나무 적근보살
나무 상불리세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불타
나무 달마
나무 승가
집해 ‘지혜의 땅(智地)’에 대해 변진 스님은 십지十地 등이라 하였다.‘궁극의 즐거움이 가득한 곳(究竟樂處)’은 열반의 영원한 즐거움을 말한다.‘개광명불開光明佛’ 등은 170불 가운데 그 다음 20불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거듭 정성을 다해 일심으로 잘 들으십시오.“신상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또 어떤 중생은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어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설령 말을 한다 해도 명료하게 하지 못하니 -
012_0082_b_01L使得具足。無上菩提。成等正覺。歸依世
012_0082_b_02L間。大慈悲父。
012_0082_b_03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82_b_04L南無開光明佛。南無月燈光佛。
012_0082_b_05L南無月光佛。南無日月光明佛。
012_0082_b_06L南無火光明佛。南無集音佛。
012_0082_b_07L南無最威儀佛。南無光明尊佛。
012_0082_b_08L南無蓮華軍佛。南無蓮華響佛。
012_0082_b_09L南無多寶佛。南無師子吼佛。
012_0082_b_10L南無師子音佛。南無精進軍佛。
012_0082_b_11L南無金剛踊躍佛。
012_0082_b_12L南無度一切絕衆疑佛。
012_0082_b_13L南無寶大侍從佛。南無無憂佛。
012_0082_b_14L南無地力特勇佛。南無最踊躍佛。
012_0082_b_15L南無師子作菩薩。南無棄陰蓋菩薩。
012_0082_b_16L南無寂根菩薩。南無常不離世菩薩。
012_0082_b_17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82_b_18L南無佛陁。南無達摩。南無僧伽。
012_0082_b_19L智地。眞師云。十地等。究竟樂處。湼
012_0082_b_20L槃常樂也。開光明佛等。卽百七十佛
012_0082_b_21L中。依次二十佛。
012_0082_b_22L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至誠。一心
012_0082_b_23L諦聽。信相菩薩。白佛言。世尊。復有衆
012_0082_b_24L生。謇吃瘖瘂。口不能言。若有所說。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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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2_c_01L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삼존을 비방하고, 성인의 도를 업신여겨 헐뜯고, 남의 좋고 나쁨을 논하고, 남의 장단점을 찾아내고, 선량한 사람을 터무니없이 무고하고, 현인을 미워하고 질투했던 것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건흘음아謇吃瘖啞’에서 건謇은 거居와 전轉의 반절이고, 말이 떠듬떠듬한 것이다. 흘吃은 거居와 을乙의 반절이고, 말이 중복되는 것이다. 음瘖은 어於와 함含의 반절이고, 비음鼻音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아瘂는 오烏와 하下의 반절이고, 후음喉音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무誣’는 무務로 발음하고, 속이다(欺)라는 뜻이다.
참법 ‘또 어떤 중생은 배는 큰데 목이 가늘어 음식을 삼킬 수 없고, 설령 삼키는 것이 있더라도 피고름으로 변하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대중의 음식을 훔치거나 혹은 큰 모임을 위해 준비한 음식에서 개인적으로 깨나 쌀을 훔쳐 으슥한 곳에서 그것을 먹고, 자기 것은 아끼면서 남의 것만 탐내고, 항상 나쁘게 마음을 쓰며 사람들에게 독약을 주어 기운이 통하지 못하게 했던 까닭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깨와 쌀(麻米)’에 대해 미수 스님은 “‘깨 한 알과 쌀 한 톨’과 같으니, 그 작음을 말한다.”고 하였다.‘병처屛處’의 앞 글자는 거성이고, 숨는다(隱)는 뜻이다. 또한 평성이고, 방어할 수 있는 곳(可防處)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참법 ‘또 항상 옥졸이 태우고 지지며 뜨거운 쇳물을 몸에 붓고 쇠못으로 못질을 하는 중생이 있습니다. 못질을 마치고 나면 저절로 불길이 일어나 그 몸을 태우고 모조리 녹여 버리고 마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떡하니 앉아 침술사 노릇을 하면서 사람의 신체를 손상하고도 병은 고치지 못하였고, 그러고도 상대를 속이고 재물을 받아 상대를 고통스럽게 했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또 항상 가마솥 속에 있는 중생이 있는데, 소머리를 한 아방阿房이 손에 철차鐵叉를 들고서 찍어 가마솥 속으로 밀어 넣고 문드러지도록 삶습니다. 그리고는 곧 바람이 불어 살아나면 다시 그를 삶으니, -
012_0082_c_01L能明了。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誹
012_0082_c_02L謗三尊。輕毀聖道。論他好惡。求人長
012_0082_c_03L短。强誣良善。憎嫉賢人。以是因緣。故
012_0082_c_04L獲斯罪。
012_0082_c_05L謇吃瘖啞。謇。居轉反。語澀也。吃。居
012_0082_c_06L乙反。語重也。瘖。於含反。鼻音不通
012_0082_c_07L〔瘂。烏下反。喉音不發也〕。誣。音務。
012_0082_c_08L欺也。
012_0082_c_09L復有衆生。腹大頸細。不能下食。若有
012_0082_c_10L所食。變爲膿血。何罪所致。佛言。以前
012_0082_c_11L世時。偸盜衆食。或爲大會。施設餚饍。
012_0082_c_12L私取麻米。屛處食之。慳惜己物。但貪
012_0082_c_13L他有。常行惡心。與人毒藥。氣息不通。
012_0082_c_14L故獲斯罪。
012_0082_c_15L麻米。授師云。如一麻子及一粒米。
012_0082_c_16L言其小也。屛處。上去聲。卽隱也。又
012_0082_c_17L平聲。亦可防處也。
012_0082_c_18L復有衆生。常爲獄卒之所燒炙。熱䥫灌
012_0082_c_19L身。䥫釘釘之。釘之旣訖。自然火起。焚
012_0082_c_20L燒其身。悉皆焦爛。何罪所致。佛言。以
012_0082_c_21L前世時。坐爲針師。傷人身體。不能差
012_0082_c_22L病。誑他取物。令他痛苦。故獲斯罪。
012_0082_c_23L復有衆生。常在鑊中。牛頭阿旁。手捉
012_0082_c_24L鐵叉。叉著鑊中。煑之令爛。還卽吹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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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3_a_01L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중생을 도살하면서 끓는 물을 들이부어 털을 뽑은 일이 한량없었던 것이다. 이런 악업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소적燒炙’의 뒷글자는 적積으로 발음하고, 태우다(燒)라는 뜻이다.‘철정정신鐵釘釘身’에서 앞에 있는 정釘은 평성이고, 뒤에 있는 정釘은 거성이다.‘좌위침사坐爲針師’에서 좌坐는 곧(卽)이라는 뜻이다. 혹자는 “거짓으로 침술사 노릇을 하면서 스스로 대단한 척 편안하게 앉아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아방阿旁’은 중국말로 무자無慈 또는 무구無救라 한다. 여러 죄인을 다스리면서 불쌍히 여기거나 구제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다는 의미이다.‘멸모搣毛’의 앞 글자는 멸滅로 발음하고, 손으로 뽑는다(手拔)는 뜻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처럼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어느 세계에서 (우리는) 이미 이와 같은 한량없는 악업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니 미래에는 바야흐로 고통스러운 과보에 얽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이 몸에 그 고통이 나타나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어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혹은 또 배는 큰데 목구멍은 작아 음식을 삼킬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삶이 어찌 정해져 있겠습니까. 오늘은 비록 평안하다지만 내일을 또 보장하기 힘드니, 과보가 한번 닥치면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각자 이 뜻을 깨닫고 곧은 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다시는 다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오늘 이미 고통을 받고 있거나 아직 고통을 받지 않은 사생 육도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자재왕불
나무 무량음불
나무 정광명불
나무 보광명불
나무 보개조공불
나무 묘보불
나무 제당불
나무 범당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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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3_a_01L而復煑之。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
012_0083_a_02L屠殺衆生。湯灌搣毛。不可限量。以是
012_0083_a_03L惡業。故獲斯罪。
012_0083_a_04L燒炙者。下音積。燒也。鐵釘釘身者
012_0083_a_05L〔上釘。平聲。下釘。去聲〕。坐爲針師
012_0083_a_06L坐。卽也。或云。妄作針師。自大安坐
012_0083_a_07L也。阿旁。此云无慈。又无救。治諸罪
012_0083_a_08L人。全無慈愍救濟之心。搣毛。上音
012_0083_a_09L滅。手拔也。
012_0083_a_10L今日道場。同業大衆。如經所說。大可
012_0083_a_11L怖畏。我等不知。在何道中。已作如是。無
012_0083_a_12L量惡業。於未來世。方嬰劇報。亦可卽
012_0083_a_13L身。應見此苦。謇吃瘖瘂。口不能言。或
012_0083_a_14L復大腹小頸。不能下食。人生何定。今
012_0083_a_15L日雖安。明亦難保。果報一來。不可得
012_0083_a_16L脫。宜各人人。覺悟此意。直心正念。莫
012_0083_a_17L復餘想。等一痛切。五體投地。普爲今
012_0083_a_18L日。四生六道。一切衆生。已受苦者。未受
012_0083_a_19L苦者。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83_a_20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83_a_21L南無自在王佛。南無無量音佛。
012_0083_a_22L南無定光明佛。南無寶光明佛。
012_0083_a_23L南無寶蓋照空佛。南無妙寶佛。
012_0083_a_24L南無諦幢佛。南無梵幢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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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3_b_01L나무 아미타불
나무 수승불
나무 집음불
나무 금강보정진불
나무 자재왕신통불
나무 보화불
나무 정월당칭광명불
나무 묘락불
나무 무량당번불
나무 무량번불
나무 대광보편불
나무 보당불
나무 혜상보살
나무 상불리세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불타
나무 달마
나무 승가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우러러 원하오니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이시여, 대자대비로 고통받는 일체중생을 구호하사 신통력으로 악업을 말끔히 없애 주소서. 그리하여 모든 중생이 끝끝내 고통스러운 곳에 다시는 떨어지지 않고, 청정한 세계를 얻고 청정한 생을 얻어 다할 수 없는 공덕을 만족하며, 이 몸을 버리고 저 몸을 받을 때마다 항상 모든 부처님을 만나 모든 보살님과 똑같아져서 함께 정각에 오르게 하소서. 1배
집해 ‘극劇’은 아프다(痛)는 뜻이다.‘자재왕불自在王佛’ 등은 170불 가운데 그 다음 20불이다.‘청정한 세계를 얻는다(得淸淨趣)’는 것은 선처善處를 말한다. 각명 공은 “곧 불토佛土다. ‘청정한 생(淸淨生)’은 곧 불토에 화생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거듭 마음의 힘을 더하고 귀를 기울여 잘 들으십시오.“신상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또 화성火城 속에 중생이 있는데, 뜨거운 재가 가슴까지 차고 사방에 문이 열려 있다지만 다가가기만 하면 저절로 닫힙니다. -
012_0083_b_01L南無阿彌陀佛。南無殊勝佛。
012_0083_b_02L南無集音佛。南無金剛步精進佛。
012_0083_b_03L南無自在王神通佛。南無寶火佛。
012_0083_b_04L南無淨月幢稱光明佛。南無妙樂佛。
012_0083_b_05L南無無量幢幡佛。南無無量幡佛。
012_0083_b_06L南無大光普徧佛。南無寶幢佛。
012_0083_b_07L南無慧上菩薩。南無常不離世菩薩。
012_0083_b_08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83_b_09L南無佛陁。南無達摩。南無僧伽。
012_0083_b_10L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083_b_11L一拜。
012_0083_b_12L仰願諸佛。諸大菩薩。大慈大悲。救護一
012_0083_b_13L切。受苦衆生。以神通力。滅除惡業。令
012_0083_b_14L諸衆生。畢竟不復。墮於苦處。得淸淨趣。
012_0083_b_15L得淸淨生。功德滿足。不可窮盡。捨身
012_0083_b_16L受身。恒値諸佛。同諸菩薩。俱登正覺
012_0083_b_17L一拜。
012_0083_b_18L劇者。痛也。自在王佛等。卽百七十
012_0083_b_19L佛中。依次二十佛。得淸淨趣者。善
012_0083_b_20L處。明公云。卽佛土也。淸淨生。卽佛
012_0083_b_21L土化生也。
012_0083_b_22L今日道場。同業大衆。重加心力。攝耳
012_0083_b_23L諦聽。信相菩薩。白佛言。世尊。復有衆
012_0083_b_24L生。在火城中。煻煨齊心。四門雖開。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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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3_c_01L그렇게 동서로 치달리다 나가지 못하고 불길에 완전히 타버리고 마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산과 늪에 불을 지르고, 방죽을 터트리고, 계란을 불에 구워 여러 중생을 진흙과 잿더미에서 죽게 했던 것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당외煻煨’의 앞 글자는 당唐으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오烏와 회迴의 반절이다. 뜨거운 재(火灰)를 말한다.‘결철피지決撤陂池’에서 앞 글자는 열다(開), 끊다(斷也), 부수다(破)라는 뜻이다. 철撤은 직直과 렬列의 반절이고, 잃다(去), 없애다(除)라는 뜻이다. 늪을 막은 것을 피陂라 하며, (피陂는) 피皮로 발음한다. (그 가운데) 모양이 둥근 것을 지池라 한다. 이 모두는 물길을 끊어 물에 사는 생물들을 괴롭히고 해치는 것을 말한다.‘포炮’는 박薄과 교交의 반절이고, 무언가를 싸서 굽는 것을 포炮라 한다.‘어외淤煨’의 앞 글자는 의衣와 거居의 반절이고, 또 상성이다. 어淤는 탁한 물의 진흙이고, 외煨는 어語와 위韋의 반절이다. 물에 사는 생물들을 진흙에서 죽게 하고, 닭의 새끼를 잿불에서 죽게 한다는 말이다.
참법 ‘또 항상 설산에서 지내며 차가운 바람에 피부가 벗겨지고 살이 갈라지는 중생이 있습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고 싶어도 살지 못하며 참을 수 없는 지독한 고통이 만 갈래나 되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길을 가로막는 강도가 되어 사람의 옷을 홀라당 빼앗아 자기 살림살이로 삼고, 엄동설한 심한 추위에 남을 벌거숭이로 얼어 죽게 만들고, 소와 양의 가죽을 벗겨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었던 것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횡도작적橫道作賊’에 대해 변진 스님은 “횡橫 자는 평성과 거성 두 가지 소리가 있는데, 평성으로 발음하면 곧 종횡으로 길을 끊는다는 의미이고, 거성으로 발음하면 뜬금없이 나타나다라는 의미이다. 내 생각에, 여기서는 평성으로 발음해야 옳다. 곧지 않은 길을 횡도橫道라고도 한다.”고 하였다.‘융隆’에 대해 변진 스님은 “음이 풍風이고 왕성하다(盛)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또 항상 도산刀山과 검수劍樹 꼭대기에서 지내는 중생이 있는데, 뭐라도 붙잡기만 하면 곧 베이고 상처를 입어 사지가 잘리며 그 쓰라린 고통은 견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 -
012_0083_c_01L則自閉。東西馳走。不能得出。爲火燒
012_0083_c_02L盡。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焚燒山
012_0083_c_03L澤。決撤陂池。火炮鷄子。使諸衆生。淤
012_0083_c_04L煨而死。以是因緣。故獲斯罪。
012_0083_c_05L煻煨。上音唐。下烏迴切。火灰。決撤。
012_0083_c_06L陂池。上開也。斷也。破也。撤。直列
012_0083_c_07L反。去也。除也。澤障曰陂。音皮。圓
012_0083_c_08L者曰池。皆謂斷絕其水。惱害水族也。
012_0083_c_09L炮。薄交反。裹物而燒曰炮。淤煨。上
012_0083_c_10L衣居反。又上聲。淤濁水中泥〔煨
012_0083_c_11L語韋切〕。謂以水族淤死。以雞子煨
012_0083_c_12L死也。
012_0083_c_13L復有衆生。常在雪山。寒風所吹。皮肉
012_0083_c_14L剝裂。求死不得。求生不得。苦毒萬端。
012_0083_c_15L不可堪忍。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
012_0083_c_16L橫道作賊。剝奪人衣。以自資養。冬月
012_0083_c_17L隆寒。裸他凍死。皮剝牛羊。苦痛難忍。
012_0083_c_18L以是因緣。故獲斯罪。
012_0083_c_19L橫道作賊。眞師云。橫字。平去二聲。
012_0083_c_20L平聲則。縱橫截路。去聲則。非理而來
012_0083_c_21L也。私曰。此從平可矣。非直路曰。橫
012_0083_c_22L道也。隆。眞師云。音風。盛也。
012_0083_c_23L復有衆生。常在刀山。劔樹之上。若有所
012_0083_c_24L捉。卽便割傷。支節斷壞。痛毒辛酸。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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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4_a_01L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도살을 업으로 삼아 중생을 삶아 죽이고 찔러 죽여 벗기고 잘라 뼈와 살을 분리하고는 머리와 다리를 별처럼 흩어 놓거나 높은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서 근수를 달아 팔았으며, 혹은 산 채로 매달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었던 것이다. 이런 악업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성산星散’은 하늘의 별처럼 흩어 놓는다는 의미이다.‘고격高格’에서 (뒷글자는) 고古와 백百, 고古와 락洛 두 가지 반절로 발음한다. 나뭇가지를 말한다.‘칭량稱量’에 대해 동림 스님은 “앞 글자는 창昌과 잉孕의 반절이고, 속자로 정正 또는 칭秤으로 쓴다. 저울(權衡)을 뜻한다. 또 평성으로 발음하며 경중을 논하다(論輕重)라는 뜻이다. 뒷글자는 거성으로 발음하며,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또 오근五根이 온전치 못한 중생이 있으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매를 날리고 개를 몰며 새와 짐승에게 활을 쏘았고, 혹은 그 머리를 부수거나 그 다리를 자르거나 그 날개를 산 채로 뽑아 고통을 주었던 것이다. 이런 악업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생멸生搣’에 대해 미수 스님은 “살아 있는 날짐승의 날개를 뽑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멸搣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처럼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지금 고통을 받고 있거나 앞으로 고통을 받을 시방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정광불
나무 보왕불
나무 수근화왕불
나무 유위장엄불
나무 개화보살불
나무 견무공구불
나무 일승도불
나무 덕내풍엄왕불
나무 금강견강소복괴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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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4_a_01L可堪忍。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屠
012_0084_a_02L殺爲業。烹害衆生。屠割剝裂。骨肉分
012_0084_a_03L離。頭脚星散。懸於高格。稱量而賣。或
012_0084_a_04L復生懸。痛不可忍。以是惡業。故獲斯罪。
012_0084_a_05L星散者。如星而散。高格者。古百。古
012_0084_a_06L洛二音反。樹枝。稱量者。東林師云。
012_0084_a_07L上昌孕切。俗作正作秤。權衡也。又
012_0084_a_08L平音。論輕重也。下去音。計斤兩多
012_0084_a_09L小也。
012_0084_a_10L復有衆生。五根不具。何罪所致。佛言。
012_0084_a_11L以前世時。飛鷹走狗。彈射鳥獸。或破
012_0084_a_12L其頭。或斷其足。生搣其翼。使受痛苦。
012_0084_a_13L以是惡業。故獲斯罪。
012_0084_a_14L生1)搣者。授師云生禽搣翼。搣〔已釋〕。
012_0084_a_15L今日道場。同業大衆。如經所說。大可
012_0084_a_16L怖畏。相與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
012_0084_a_17L普爲十方。一切衆生。今受苦者。
012_0084_a_18L當受苦者。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84_a_19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84_a_20L南無淨光佛。南無寶王佛。
012_0084_a_21L南無樹根華王佛。南無維衛莊嚴佛。
012_0084_a_22L南無開化菩薩佛。南無見無恐懼佛。
012_0084_a_23L南無一乘度佛。南無德內豊嚴王佛。
012_0084_a_24L南無金剛堅强消伏壞散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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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4_b_01L나무 보화불
나무 보월광명불
나무 현최불
나무 보련화보불
나무 괴마라망독보불
나무 사자후력불
나무 비정진불
나무 금보광명불
나무 무량존풍불
나무 무량존이구왕불
나무 덕수불
나무 약왕보살
나무 약상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대자비로 시방의 일체중생을 구제하사 현재 고통받는 자들은 곧바로 해탈을 얻게 하시고, 앞으로 고통을 받을 자들은 끝까지 깨끗이 없애 끝끝내 다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삼장三障의 업業을 제거하고 오포외五怖愄를 소멸하며,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게 장엄하여 일체 중생들을 거두어 다 함께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고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정광불淨光佛’ 등은 곧 170불 가운데 그 다음 20불이다.‘삼장三障’은 업장業障·보장報障·번뇌장煩惱障이다.‘오포외五怖愄’는 불활외不活畏·악명외惡名畏·사외死畏·악취외惡趣畏·처중외處衆畏165)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거듭 더 나아가 일심으로 잘 들으십시오.“신상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또 조막손이나 절름발이나 곱사등이, 허리와 엉치뼈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다리를 절거나 손이 잘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중생이 있으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무자비한 사냥꾼이 되어 -
012_0084_b_01L南無寶火佛。南無寶月光明佛。
012_0084_b_02L南無賢最佛。南無寶蓮華步佛。
012_0084_b_03L南無壞魔羅網獨步佛。
012_0084_b_04L南無師子吼力佛。南無悲精進佛。
012_0084_b_05L南無金寶光明佛。南無無量尊豊佛。
012_0084_b_06L南無無量尊離垢王佛。南無德首佛。
012_0084_b_07L南無藥王菩薩。南無藥上菩薩。
012_0084_b_08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84_b_09L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084_b_10L一拜。
012_0084_b_11L願以大慈悲。救拔十方。一切衆生。令現
012_0084_b_12L受苦者。卽得解脫。當受苦者。畢竟斷
012_0084_b_13L除。畢竟不復。墮於惡趣。從今日去。至
012_0084_b_14L坐道場。除三障業。滅五怖畏。功德智
012_0084_b_15L慧。具足莊嚴。攝取一切衆生。同共廻
012_0084_b_16L向。無上菩提。成等正覺一拜。
012_0084_b_17L淨光佛等。卽百七十佛中。依次二十
012_0084_b_18L佛。三障。業障。報障。煩惱障。五怖
012_0084_b_19L愄者。不活畏。惡名畏。死畏。惡趣畏。
012_0084_b_20L處衆畏。
012_0084_b_21L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增到。一心
012_0084_b_22L諦聽。信相菩薩。白佛言。世尊。復有衆
012_0084_b_23L生。 躄背僂。腰髖不隨。脚跛手折。不
012_0084_b_24L能行步。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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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4_c_01L길목에 덫을 놓거나 혹은 주살이나 함정을 설치해 중생들을 빠뜨리고 떨어뜨렸던 것이다. 이런 악업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연벽躄’에 대해 변진 스님은 “앞 글자는 려呂와 련連의 반절이고, 손이 굽는 병이다. 뒷글자는 필疋과 역亦의 반절이고, 다리를 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배루背僂’에서 배背는 척추(脊)이고, 루僂는 굽었다(曲)는 뜻이다. 뒷글자는 루漏로 발음한다.‘허리와 엉치뼈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腰髖不隨)’에서 허리는 몸의 중심이고, 엉치뼈는 두 넓적다리(兩股) 사이를 말한다. 고股는 곡曲으로 발음하고, 다리(脚)라는 뜻이다.‘참극㦧剋’의 앞글자는 초初와 금禁의 반절이고, 독하다(毒)는 뜻이다. 뒷글자는 극克으로 발음하고, 죽이다(殺), 급하다(急)는 뜻이다.‘과정戈穽’에 대해 미수 스님은 “과戈는 아무래도 익弋 자의 오자인 것 같다. 왜 그런가. 아래에서 ‘빠뜨리고 떨어뜨린다(陷墜)’고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戈 자는 합당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익弋은 양羊과 직職의 반절이고, 가는 실이나 비단을 화살에 묶어 날아가는 새를 쏘는 주살을 말한다. 과戈는 고古와 화禾의 반절이고, 끝이 뭉뚝한 창으로서 여기에서 말하는 뜻이 아니다. 뒷글자는 정正으로 발음하고,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또 여러 옥졸에게 그 몸이 꽁꽁 묶이고 칼과 차꼬에 채여 고통과 재앙을 면치 못하는 중생이 있으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그물로 중생을 잡고 여섯 가지 짐승을 가두거나 묶었으며, 혹은 재주宰主나 현령 또는 민장이 되어 백성들의 재물을 탐욕스럽게 착취하고 선량한 이들을 억울하게 체포하여 원통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게 했던 것이다. 이런 악업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집계縶繫’의 앞 글자는 척陟과 립立의 반절이고, 묶다(繫)라는 뜻이다.‘가항枷桁’에 대해 변진 스님은 “앞 글자는 평성으로 발음한다. 목에 채우는 것을 가枷라 하고, 발에 채우는 것을 항桁이라 한다. 항桁은 호胡와 랑郞의 반절이고, 큰 형틀을 항桁이라 한다.”고 하였다.‘여섯 가지 짐승(六畜)’은 소·말·개·양·닭·돼지다.‘영장令長’은 현령과 민장民長이다. -
012_0084_c_01L人㦧剋。行道安槍。或施戈穽。陷墜衆
012_0084_c_02L生。以是惡業。故獲斯罪。
012_0084_c_03L躄者。眞師云。上呂連反。手曲病。
012_0084_c_04L下疋亦反。足跛也。背僂。背脊也。僂
012_0084_c_05L曲也。下音漏。腰髖不隨。腰者。身之
012_0084_c_06L中也。髖者。兩股間也。股。音曲。脚也。
012_0084_c_07L㦧剋。上初禁切。毒也。下音克。殺也。
012_0084_c_08L急也。戈穽。授師云。戈者。恐弋字之
012_0084_c_09L誤也。何者。下云陷墜。故知戈者不
012_0084_c_10L合也。弋者。羊職反。謂以細絲羅繫
012_0084_c_11L箭。以射飛鳥。戈者。古禾切。平頭戟。
012_0084_c_12L非此中義。下音正。掘地爲坑。
012_0084_c_13L復有衆生。爲諸獄卒。縶繫其身。枷桁
012_0084_c_14L苦厄。不能得免。何罪所致。佛言。以前
012_0084_c_15L世時。網捕衆生。籠繫六畜。或爲宰主
012_0084_c_16L令長。貪取民物。枉繫良善。寃訴無所。
012_0084_c_17L以是惡業。故獲斯罪。
012_0084_c_18L縶繫。上陟立切。繫也。枷桁。眞師云。
012_0084_c_19L上平音。在項曰枷。在足曰2)桁 [27] 。桁
012_0084_c_20L胡郞反。大械曰桁。六畜者。牛馬犬
012_0084_c_21L羊鷄豕。令長者。縣令。民長也
012_0084_c_22L「搣」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搣
012_0084_c_23L字看之」故。編者改作「搣」字。以下倣此。「桁」
012_0084_c_24L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 「此畫以桁字看
012_0084_c_25L之」故。編者改作「桁」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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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5_a_01L
참법 ‘또 정신이 나갔거나 어리석거나 미쳤거나 아둔해서 좋고 나쁜 것도 분별하지 못하는 중생이 있으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술을 먹고 만취해 서른여섯 가지 실수를 범하면 다음 생에 바보가 되어 취한 사람처럼 높고 낮음을 분별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악업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서른여섯 가지 실수(三十六失)’에 대해 『지도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첫째는 재물을 헛되이 탕진하고, 둘째는 온갖 병의 단초가 되고, 셋째는 싸움의 근본이 되고, 넷째는 벌거벗고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다섯째는 추악한 이름으로 나쁘게 표현되고, 여섯째는 지혜가 없어지고, 일곱째는 얻어야 할 것을 얻지 못하고, 여덟째는 얻은 것도 잃어버리고, 아홉째는 숨겨야 할 일을 모조리 발설하고, 열째는 모든 사업을 전폐하고, 열한째는 취기가 근심의 원인이 되고, 열두째는 몸의 힘이 빠지고, 열셋째는 성력이 점점 쇠퇴하고, 열넷째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열다섯째는 사문을 공경하지 않고, 열여섯째는 바라문을 공경하지 않고, 열일곱째는 백부와 숙부를 공경하지 않고, 열여덟째는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고, 열아홉째는 부처님을 공경하지 않고, 스무째는 법을 공경하지 않고, 스물한째는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고, 스물두째는 악인들과 무리 짓고, 스물셋째는 성현들을 멀리하고, 스물넷째는 계를 깨뜨리는 사람이 되고, 스물다섯째는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고, 스물여섯째는 육근(六精)을 지키지 않고, 스물일곱째는 함부로 색욕을 부리면서 게으르고, 스물여덟째는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스물아홉째는 친지들이 쫓아내고 버리며, 서른째는 불선법을 행하고, 서른한째는 선법을 버리고, 서른두째는 지혜로운 사람들의 신망을 잃고, 서른셋째는 열반과 멀어지고, 서른넷째는 미치광이의 원인이 되고, 서른다섯째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고, 서른여섯째는 후세에 바보가 되는 것이다.”
참법‘또 그 몸은 자그마한데 성기는 무지 커서 그것을 들고 다니느라 온몸이 녹초가 되는 중생이 있습니다. 한걸음 나가고 끌어당기고를 매번 반복해야 하고, 달리고 걷고 앉고 누울 때마다 그것이 방해가 되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한평생 장사하면서 자기 물건은 스스로 칭찬하고 -
012_0085_a_01L復有衆生。或顚或癡。或狂或騃。不別
012_0085_a_02L好醜。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飮酒
012_0085_a_03L醉亂。犯三十六失。後得癡身。猶如醉
012_0085_a_04L人。不別尊卑。以是惡業。故獲斯罪。
012_0085_a_05L三十六失者。智度論云。一財物虛竭。
012_0085_a_06L二衆病之門。三鬪諍之本。四裸形无
012_0085_a_07L恥。五醜名惡露。六无有智慧。七應
012_0085_a_08L得不得。八雖得散失。九匿事盡說。
012_0085_a_09L十廢諸事業。十一醉爲愁本。十二
012_0085_a_10L身力微小。十三色力漸衰。十四不敬
012_0085_a_11L父母。十五不敬沙門。十六不1)敬 [28] 波
012_0085_a_12L羅門。十七不敬伯叔。十八不敬尊長。
012_0085_a_13L十九不敬佛。二十不敬法。二十一不
012_0085_a_14L敬僧。二十二朋黨惡人。二十三踈於
012_0085_a_15L賢聖。二十四作破戒人。二十五心无
012_0085_a_16L慙愧。二十六不守六精。二十七縱色
012_0085_a_17L放逸。二十八人所憎惡。二十九親知
012_0085_a_18L擯弃。三十行不善法。三十一弃捨善
012_0085_a_19L法。三十二智人不信。三十三遠於湼
012_0085_a_20L槃。三十四狂癡之因。三十五死入地
012_0085_a_21L獄。三十六後世癡駭。
012_0085_a_22L復有衆生。其形短小。陰藏甚大。挽之
012_0085_a_23L身疲。皆復進引。行步坐卧。以之爲妨。
012_0085_a_24L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持生販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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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5_b_01L남의 재물과 보배는 헐뜯었으며, 됫박을 교묘하게 속이고 앞뒤로 저울대를 밟았던 것이다. 이런 악업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음장陰藏’의 뒷글자는 거성이다.‘개부진인皆復進引’에 대해 각명 공은 “손으로 잡아서 당기고, 당기고 난 후에 다시 앞으로 가서 끌어당긴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판販’은 반半으로 발음하고, 팔다(賣)라는 뜻이다.‘예譽’는 예曳로 발음하고, 또 평성이다. 찬양하다(讃)라는 뜻이다.‘섭躡’은 니尼와 첩輙의 반절이고, 밟다(蹈), 신다(履), 오르다(登)라는 뜻이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처럼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다 함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지금 현재 고통받고 있는 일체 중생과 앞으로 고통을 받을 일체 중생과 나아가 육도에서 현재와 미래에 고통받을 일체 중생을 위하여, 또 부모님과 스승과 믿음으로 보시한 단월과 선지식·악지식 및 시방의 일체 중생을 받들고 그들을 위하여 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무수정진흥풍불
나무 무언승불
나무 무우풍불
나무 월영풍불
나무 무이광풍불
나무 최청정덕보불
나무 역공광명불
나무 최청정무량번불
나무 호제주유왕불
나무 성취일체제찰풍불
나무 정혜덕풍불
나무 정륜번불
나무 유리광최풍불
나무 보덕보불
나무 도보광명탑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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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5_b_01L自譽己物。毀他財寶。巧弄升斗。躡秤
012_0085_b_02L前後。以是惡業。故獲斯罪。
012_0085_b_03L陰藏者。下去聲。皆復進引者。明公
012_0085_b_04L云。以手攀挽。挽訖之後。還復進引。
012_0085_b_05L販。音半。賣也。譽。音曳。又平聲。讃
012_0085_b_06L也。躡。尼輙切。蹈也。履也。登也。
012_0085_b_07L今日道場。同業大衆。如佛所說。大可
012_0085_b_08L怖畏。相與至心。等一痛切。五體投地。
012_0085_b_09L爲今日現受苦一切衆生。當受苦一切
012_0085_b_10L衆生。乃至六道。現受當受。一切衆生。又
012_0085_b_11L奉爲父母師長。信施檀越。善惡知識。
012_0085_b_12L廣及十方。一切衆生。歸依世間。大慈悲
012_0085_b_13L父。
012_0085_b_14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85_b_15L南無無數精進興豊佛。南無無言勝佛。
012_0085_b_16L南無無愚豊佛。南無月英豊佛。
012_0085_b_17L南無無異光豊佛。南無最淸淨德寶佛。
012_0085_b_18L南無逆空光明佛。
012_0085_b_19L南無最淸淨無量幡佛。
012_0085_b_20L南無好諦住唯王佛。
012_0085_b_21L南無成就一切諸刹豊佛。
012_0085_b_22L南無淨慧德豊佛。
012_0085_b_23L南無淨輪幡佛。南無流離光最豊佛。
012_0085_b_24L南無寶德步佛。南無度寶光明塔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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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5_c_01L나무 무량참괴금최풍불
나무 문수사리보살
나무 보현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거듭 이와 같은 시방 온 허공계 일체 삼보께 귀의합니다. 1배아무개 등이 오늘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모든 보살님의 힘을 받들어 그들을 위해 머리 숙여 애원하고 참회합니다. 이미 고통을 받고 있는 자라면 부처님과 보살님의 큰 자비의 힘으로 곧 해탈하게 하시고, 아직 고통을 받지 않은 자라면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끝끝내 다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팔난의 괴로움을 벗어나 팔복八福의 삶을 받고 모든 선근을 얻어 평등을 성취하며, 지혜를 구족하고 청정하고 자재하며 여래와 같아져서 함께 정각에 오르게 하소서. 1배
집해 ‘무수정진불無數精進佛’ 등은 170불 가운데 그 다음 16불이다.‘팔복八福’에 대해 변진 스님은 “육욕천六欲天166)과 범왕천 등이다.”라고 하였고, 기基167) 스님은 “욕계 속산국粟散國168)의 왕과 신하가 둘이 되고, 거기에 육욕천을 더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각명 공은 “첫째는 자궁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 둘째는 살면서 온갖 괴로움이 없는 것, 셋째는 큰 세력을 가지는 것, 넷째는 큰 재물과 보배를 구족하는 것, 다섯째는 몸의 상호가 단정하고 엄숙한 것, 여섯째는 안락하고 병이 없는 것, 일곱째는 늘 자유로운 것, 여덟째는 부처님을 만나 법을 듣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귀를 기울여 잘 들으십시오.“신상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또 -
012_0085_c_01L南無無量慙愧金最豊佛。
012_0085_c_02L南無文殊師利菩薩。南無普賢菩薩。
012_0085_c_03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85_c_04L無數精進佛等。卽百七十佛中。次十
012_0085_c_05L六佛也。
012_0085_c_06L又復歸依。如是十方。盡虛空界。一切三寶
012_0085_c_07L一拜。
012_0085_c_08L某
甲等。今日。承佛力。法力。諸菩薩力。爲其
012_0085_c_09L稽顙。求哀懺悔。若已受苦者。以佛菩
012_0085_c_10L薩。大慈悲力。令卽解脫。未受苦者。從
012_0085_c_11L今日去。至坐道場。畢竟不復。墮於惡趣。
012_0085_c_12L離八難苦。受八福生。得諸善根。成就
012_0085_c_13L平等。具足智慧。淸淨自在。同與如來。
012_0085_c_14L俱登正覺一拜。
012_0085_c_15L八福者。眞師云云。六欲天。梵王等。
012_0085_c_16L基師云。欲界粟散王臣爲二。加六欲
012_0085_c_17L天。明公云。一不受胎藏。二生无衆
012_0085_c_18L苦。三有大勢力。四具大財寶。五身
012_0085_c_19L相端嚴。六安樂無病。七常得自在。
012_0085_c_20L八遇佛聞法。
012_0085_c_21L今日道場。同業大衆。宜加用心。攝耳
012_0085_c_22L諦聽。信相菩薩。復白佛言。世尊。復有
012_0085_c_23L「敬」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敬
012_0085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敬」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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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6_a_01L그 형상이 극도로 추악한 중생이 있습니다. 몸은 칠처럼 검은데 두 귀는 또 푸른빛이 돌고, 머리와 볼이 모두 불룩하고, 여드름투성이 얼굴에 코는 납작하고 두 눈은 황적색이며, 이빨은 엉성하고 입에서는 악취가 풍기며, 작은 키에 상처와 종기투성이고, 배는 크고 허리는 가는데다 다리까지 뒤틀렸고, 굽은 척추에 늑골은 불거지고, 떨어진 옷을 입고서 아무거나 집어 먹으며, 악창惡瘡에서는 피고름이 흐르고 수종水腫에 조갈증에 옴에 등창까지 온갖 나쁜 것이란 모두 그 몸에 모여 있습니다. 비록 사람들을 가까이하고 의지하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마음에 두지 않으며, 그러다 다른 사람이 죄라도 지으면 그 재앙에 터무니없이 걸려듭니다. 이렇게 영원히 부처님을 보지 못하고, 법을 듣지 못하고, 보살님과 현성들을 알지 못한 채 괴로움으로부터 괴로움으로 들어가며 휴식을 얻지 못하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전생에 아들이 되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신하가 되어 임금께 충성하지 않고, 윗사람이 되어 아랫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되어 윗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벗들에게 그 신의를 보답하지 않고, 이웃을 예의로써 따르지 않고, 조정에서 그 작위에 맞게 행동하지 않고, 일을 판결함에 있어 그 법도대로 처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음이 전도되고 법도가 전혀 없어 임금과 신하를 살해하고 어른들을 경멸하고, 나라를 벌하고 백성을 약탈하고, 성을 공격하고 읍을 파괴하고, 훔치고 겁탈하고 절도하는 등 그 악업이 한 가지가 아니며, 잘난 체하며 남을 혐오하고, 고아와 노인들을 침탈하고, 어질고 착한 이들을 근거도 없이 비방하고, 스승과 어른들을 업신여기고, 하천한 이들을 기만하는 등 일체 죄업을 골고루 범했던 것이다. 이런 많은 죄업 때문에 그런 죄를 받는 것이다.’
집해 ‘협頰’은 협夾으로 발음하고, 볼(腮)을 뜻한다.‘부阜’는 부父로 발음하고, 높고 두툼하다(高厚)는 뜻이다. 또 구릉丘陵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높고 두툼하다는 뜻을 취했다.‘포皰’는 필必과 모暮의 반절이고, 또 파波와 교敎의 반절이며 얼굴에 물집이 생긴 것이다.‘좌단矬短’(의 앞 글자)는 작作과 화和의 반절이고, 키가 작다(短)는 뜻이다.‘옹종癕腫’의 앞 글자는 오烏와 홍紅의 반절이고 몸의 상처(身傷)를 뜻하며, 뒷글자는 지之와 용用의 반절이고 종기(瘡)를 뜻한다.‘요려繚戾’에 대해 미수 스님은 “앞 글자는 료了로 발음한다. 비틀리고 어긋나다(繚繞乖戾)라는 뜻이다. 즉 굽어서 제대로 펴지 못하는 모양이다. ‘누척僂脊’은 등의 척추가 꾸부정한 것이다. ‘철륵凸肋’의 앞 글자는 -
012_0086_a_01L衆生。其形極醜。身黑如漆。兩耳復靑。
012_0086_a_02L頭頰俱阜。皰面平鼻。兩眼黃赤。牙齒
012_0086_a_03L踈缺。口氣鯹臭。矬短臃腫。大腹小腰。
012_0086_a_04L脚復繚戾。僂脊凸肋。費衣健食。惡瘡
012_0086_a_05L膿血。水腫乾消。疥癩癕疽。種種諸惡。
012_0086_a_06L集在其身。雖親附人。人不在意。若他
012_0086_a_07L作罪。橫羅其殃。永不見佛。永不聞法。
012_0086_a_08L不識菩薩賢聖。從苦入苦。不得休息。
012_0086_a_09L何罪所致。佛言。以前世時。爲子不孝
012_0086_a_10L父母。爲臣不忠其君。爲上不愛其下。
012_0086_a_11L爲下不恭其上。朋友不賞其信。鄕黨不
012_0086_a_12L以義從。朝廷不以其爵。斷事不以其道。
012_0086_a_13L心意顚倒。無有其度。殺害君臣。輕凌
012_0086_a_14L尊長。罰國掠民。攻城破邑。偸刼盜竊。
012_0086_a_15L惡業非一。美己惡人。侵凌孤老。誣謗
012_0086_a_16L賢善。輕慢師長。欺誑下賤。一切罪業。
012_0086_a_17L悉具犯之。衆罪業故。故獲斯罪。
012_0086_a_18L頰〔音夾〕。腮也。阜〔音父。高厚也。
012_0086_a_19L又丘陵也。今取高厚義也〕。皰〔必
012_0086_a_20L暮反。又波敎切。面生氣也〕。矬短
012_0086_a_21L〔作和反。短也〕。癕腫〔上烏紅切。身
012_0086_a_22L傷也。下之用切。瘡也〕。繚戾。授師
012_0086_a_23L云〔上音了。繚 繞乖。戾也〕。卽屈
012_0086_a_24L曲不伸皃。僂脊者。背脊曲僂。凸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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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6_b_01L도徒와 결結의 반절이고, 높이 솟았다(高起)는 뜻이다. 뒷글자는 륵勒으로 발음하고, 갈비뼈(脅骨)를 뜻한다.”고 하였다. 변진 스님과 동림 스님도 똑같이 설명했다.‘수종水腫’의 뒷글자는 종種으로 발음하고, 병이다.‘개라疥癩’의 앞 글자는 개芥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뢰賴로 발음한다. 두 가지 모두 몸에 상처를 내는 병이다.‘옹저癕疽’의 앞 글자는 오烏와 홍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제諸로 발음한다. 두 가지 모두 몸에 상처를 내고 파괴하는 것이다.‘횡라橫羅’의 앞 글자는 평성과 거성 두 가지로 발음한다. 남의 죄를 엉뚱하게 뒤집어쓰는 것이다.‘붕우불상朋友不賞’에 대해 각명 공은 “동문同門을 붕朋이라 하고, 동지同志를 우友라 한다. 상賞은 곧 보답하다(報)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향당鄕黨’에서 250집을 향鄕이라 하고, 500집을 당黨이라 한다.‘의義’란 예의禮義를 말한다.‘조정朝庭’은 곧 국가國家다. 『석명釋名』에서 “정庭은 머문다(停)는 뜻이다. 사람들이 머물고 모이는 장소이다. 또 만방에서 우두머리로 삼는 것을 조朝라 하고, 균등하고 평등하며 바르고 곧은 것을 정庭이라 한다.”고 하였다.‘기도其度’에서 뒷글자는 도道로 발음하고, 법(法)이라는 뜻이다.‘벌국罰國’에서 벌罰은 꾸짖다(謫)라는 뜻이다. 선량한 나라에 죄를 뒤집어씌워 꾸짖는 것이다.‘략掠’은 략略으로 발음한다. 사람과 재산을 겁탈하는 것이다.‘공攻’은 공公으로 발음하고, 파괴하다(破)라는 뜻이다.‘투겁도절偸劫盜竊’을 내가 설명하자면, 투偸는 주인을 피해 몰래 훔치는 것이고, 겁刼은 강한 힘으로 빼앗는 것이고, 도盜는 이치에 맞지 않게 재물에 손실을 입히는 것이고, 절竊은 도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오인惡人’에 대해 각명 공은 “(앞 글자는) 오五로 발음하고, 싫어하다(猒)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그때 죄를 받던 모든 사람들이 세존께서 하신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는 온 대지가 흔들리도록 울부짖고 비 오듯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다.‘오로지 원하오니 세존이시여, 오래오래 계시면서 법을 설하고 저희들을 교화해 해탈을 얻게 하소서.’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물면 박복한 사람들이 선근을 심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항상 있으리라 여겨 무상함을 생각지 않고 불선의 근본을 한량없이 저지르다가 나중에야 비로소 추억할 것이니, 그때는 뉘우쳐도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 -
012_0086_b_01L〔上徒結反。高起也。下音勒。脅骨
012_0086_b_02L也〕。眞師東林同說。水腫。下種。病
012_0086_b_03L也。疥癩〔上音芥。下音賴〕。皆身傷
012_0086_b_04L病也。癕疽〔上烏紅反。下音諸〕。皆
012_0086_b_05L身傷破也。橫羅〔上平去二音〕。誤
012_0086_b_06L受他罪也。朋友不賞。明公云。同門
012_0086_b_07L曰朋。同志曰友〔賞卽報也〕。鄕黨。
012_0086_b_08L二百五十家爲鄕。五百家爲黨。義者。
012_0086_b_09L禮義也。朝庭。卽國家也。釋名曰。庭
012_0086_b_10L停也。人所停集之處也。又萬方所宗
012_0086_b_11L曰朝。均平正直曰庭。其度〔下音
012_0086_b_12L道。法也〕。罰國。罰。謫也。國中良善。
012_0086_b_13L枉謫以罪。掠。音略。劫人財也。攻。
012_0086_b_14L音公。破也。偸劫盜竊者。私曰。偸。避
012_0086_b_15L主私。1)竊 [29] 。刼。强力欺奪。盜。非理損
012_0086_b_16L財。竊。賊之通名也。惡人。明公云。音
012_0086_b_17L五。猒也。嬰兒。眞師云〔女曰嬰。男
012_0086_b_18L曰兒〕。息乃者。上子也。
012_0086_b_19L爾時一切。諸受罪人。聞佛世尊。作如是
012_0086_b_20L說。號泣動地。淚下如雨。而白佛言。唯
012_0086_b_21L願世尊。久住說法。化我等輩。令得解
012_0086_b_22L脫。佛言。若我久住此世。薄福之人。不
012_0086_b_23L種善根。謂我常在。不念無常。造諸無
012_0086_b_24L量。不善之本。後方追憶。悔無所及。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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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6_c_01L선남자여, 어린아이는 어머니가 항상 곁에 있기에 어머니에 대해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만약 어머니가 떠난다면 그때서야 갈앙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낼 것이고, 그러다 어머니가 돌아오면 자식이 비로소 기뻐하게 될 것이다. 선남자여, 지금의 나도 마찬가지니, 여러 중생이 선악의 업연業緣으로 아름답고 추한 과보를 받게 될 것을 아는 까닭에 반열반般湼槃에 드는 것이니라.’그때 세존께서 곧 죄를 받는 중생들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水流不常滿 흐르는 물도 늘 그득하지는 않고
火猛不久然 맹렬한 불길도 오래 타지는 못하니
日出須臾沒 해는 솟았다 잠깐 사이에 지고
月滿已復虧 달도 차고 나면 다시 기우네.
尊榮豪貴者 존귀하고 영화롭고 부귀한 자들이여
無常復過是 그대들의 덧없음이 이보다 더하나니
念當勤精進 이제라도 열심히 정진하리라 마음먹고
頂禮無上尊 위없는 존자께 머리 숙여 예배하라.
집해 ‘영아嬰兒’에 대해 변진 스님은 “딸을 영嬰이라 하고, 아들을 아兒라 한다. ‘식내息乃’의 앞 글자는 아들을 뜻한다.”고 하였다.‘반열반般湼槃’은 온전한 범어 발음이다. 약칭하면 열반湼槃이라 한다. 중국말로 멸도滅度라 하니, 티끌과 결박을 완전히 없애고 생사를 뛰어넘었다(滅盡塵累 越度生死)는 의미이다. 또 적멸寂滅이라고도 한다.
참법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자 모든 죄인들이 슬픔을 머금고 부처님께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일체중생이 어떤 선행을 지어야 이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스승을 공경하고, 삼존을 받들며 보시·지계·인욕·선정·지혜·자·비·희·사를 부지런히 행하고, 원수와 친구를 평등하게 대하여 차별을 두지 말고, 고아와 노인을 업신여기지 말고 하천한 이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다른 사람을 내 몸처럼 보호하며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마라. 너희들이 만약 이와 같이 수행할 수 있다면 이것이 곧 이미 부처님의 은혜를 갚은 것이니, 삼악도를 영원히 벗어나 온갖 고통이 다시는 없으리라.’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고 나자 보살마하살들은 곧 -
012_0086_c_01L男子。譬如嬰兒。母常在側。於母不生。
012_0086_c_02L難遭之想。若母去時。便生渴仰。思戀之
012_0086_c_03L心。母方還來。息乃生喜。善男子。我今
012_0086_c_04L亦復如是。知諸衆生。善惡業緣。受報
012_0086_c_05L好醜。故般湼槃。于時世尊。卽於受罪
012_0086_c_06L衆生。而說偈言。
012_0086_c_07L水流不常滿。火猛不久然。
012_0086_c_08L日出須臾沒。月滿已復虧。
012_0086_c_09L尊榮豪貴者。無常復過是。
012_0086_c_10L念當勤精進。頂禮無上尊。
012_0086_c_11L般湼槃。此梵具云也。略云湼槃。此
012_0086_c_12L云滅度。滅盡塵累。越度生死。亦云
012_0086_c_13L寂滅。
012_0086_c_14L爾時世尊。說此偈已。諸受罪人。衘悲
012_0086_c_15L白佛言。世尊。一切衆生。作何善行。得
012_0086_c_16L離斯苦。佛言。善男子。當勤孝養父母。
012_0086_c_17L敬事師長。歸奉三尊。勤行布施持戒
012_0086_c_18L忍辱精進禪定智慧。慈悲喜捨。怨親
012_0086_c_19L平等。無有二相。不欺孤老。不輕下賤。
012_0086_c_20L護人猶己。不起惡念。汝等若能。如是修
012_0086_c_21L行。則爲已得。報佛之恩。永離三途。無
012_0086_c_22L復衆苦。佛說是經已。菩薩摩訶薩。卽
012_0086_c_23L「竊」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竊
012_0086_c_24L字看之」故。編者改作「竊」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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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7_a_01L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고, 성문과 연각은 곧 육통과 삼명을 얻어 팔해탈八解脫을 구족하였으며, 그 밖의 대중들은 모두 법안정法眼淨을 얻었다. 또 이 경을 들은 중생들은 삼악도와 팔난이 있는 곳에 떨어지지 않게 되었고, 지옥이 휴식하고 고통이 편안해졌다.신상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받들고 지녀야 합니까?’부처님께서 신상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경의 이름은 죄업보응교화지옥경罪業報應敎化地獄經이니, 이것을 받들어 지니고 널리 유포하면 그 공덕이 한량없으리라.’이때 모든 대중이 이 법문을 듣고는 일심으로 기뻐하며 정대頂戴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1배
집해 ‘유기猶己’의 앞 글자는 같다(如)는 뜻이고, 뒷글자는 기起로 발음하고 자신自身이란 뜻이다.‘성문聲聞’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부처님께서 사제를 설하는 소리를 듣고 도를 깨달았다는 것이고, 연각은 십이 인연十二因緣으로부터 도를 깨달았다는 것이다.‘팔해탈八解脫’에 대해 『법계차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부정不淨을 근본으로 하며, 최초에 구상九想으로부터 관觀을 일으키고 닦아서 팔해탈에 이른다. (구상의) 첫째는 (시체가) 부풀어 오른다는 생각, 둘째는 푸릇푸릇한 멍울이 진다는 생각, 셋째는 파괴되기 시작한다는 생각, 넷째는 피가 범벅이라는 생각, 다섯째는 문드러진다는 생각, 여섯째는 벌레들이 갉아 먹는다는 생각, 일곱째는 산산이 흩어진다는 생각, 여덟째는 뼈만 앙상하게 남는다는 생각, 아홉째는 그것마저 타 버린다는 생각이다. 이것으로부터 닦아서 팔해탈에 이른다. 팔해탈은 첫째 내유색상외관색해탈內有色相外觀色解脫이니, (내유색상內有色相이란) 내색內色을 파괴하지 않고 내색에 대한 생각을 없애지 않는 것이고, 외관색外觀色이란 외색外色을 파괴하지 않고 외색에 대한 생각을 없애지 않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그것들이 부정하다고 마음으로 외색을 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관하기 위해서이다. 최초의 배사背捨169)에서는 내신內身인 사람의 골격을 괴멸시켜서는 안 된다. 따라서 반드시 부정하다고 여기는 마음으로 외색을 관해야 한다. 둘째는 내무색상외관색해탈內無色相外觀色解脫이니, -
012_0087_a_01L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聲聞緣覺。卽
012_0087_a_02L得六通三明。具八解脫。其餘大衆。皆
012_0087_a_03L得法眼淨。若有衆生。得聞是經。不墮
012_0087_a_04L三途。八難之處。地獄休息。苦痛安寧。
012_0087_a_05L信相菩薩。白佛言。世尊。當何名斯經。
012_0087_a_06L菩薩摩訶薩。云何奉持。佛吿信相菩薩。
012_0087_a_07L善男子。此經名爲罪業報應敎化地獄
012_0087_a_08L經。當奉持之。廣令流布。功德無量。時
012_0087_a_09L諸大衆。聞說此法。一心歡喜。頂戴奉
012_0087_a_10L行一拜。
012_0087_a_11L猶己。上如也。下音起。自身也。聲聞
012_0087_a_12L者。生枝曰。謂聞佛說四諦聲悟道。
012_0087_a_13L緣覺者。從十二因緣悟道也。八解脫
012_0087_a_14L者。法界次第云。以無常苦无我不淨
012_0087_a_15L爲根本。初從九想起觀。修至八解脫。
012_0087_a_16L一脹想。二靑瘀想。三壞想。四血塗
012_0087_a_17L漫想。五膿爛想。六噉想。七散想。八
012_0087_a_18L骨想。九燒想。從此修至八解脫。八
012_0087_a_19L解脫者。一內有色相外觀色解脫者。
012_0087_a_20L不壞內色不滅內色想也。外觀色者。
012_0087_a_21L不壞外色不滅外色想也。以是不淨
012_0087_a_22L心觀外色。所以然者。爲修流光故。
012_0087_a_23L不應初背捨中壞滅內身骨人也。故
012_0087_a_24L須不淨心觀外色也。二內无色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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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7_b_01L(내무색상이란) 내색을 파괴하고 내색상을 없애는 것이고, 외관색은 외색을 파괴하지 않고 외색상을 없애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그것들이 부정하다고 마음으로 외색을 관한다. 셋째는 정배사신작증해탈淨背捨身作證解脫이니, 정淨은 청정함을 반연한다(緣淨)는 것이다. 따라서 ‘정’이라고 부른다. 수행자는 외부의 청정하지 못한 상을 배제하고 오직 선정 가운데서 여덟 가지 색깔의 광명만 연마하는데, (그 광명의) 청정하고 교결함이 마치 오묘한 보배의 색깔과 같다. 따라서 청정함을 반연한다고 이름을 붙인다. 신작증身作證이란 느끼고 집착하는 마음 없이 제3선에서 나타나는 온몸에 가득한 희열을 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작증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넷째는 공처해탈空處解脫, 다섯째는 식처해탈識處解脫, 여섯째는 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 일곱째는 비비상처해탈非非想處解脫, 여덟째는 멸수상해탈滅受想解脫이다.”170)앞에서 말한 내유색상內有色相이란 사람의 골격을 관하는 것이고, 외관색外觀色이란 외부의 여러 색色을 관하는 것이다.‘법안정을 얻었다(得法眼淨)’는 것은 소승의 초과에 해당하고, 종교終敎나 별교別敎에서는 초지初地에 해당하며, 원교圓敎에서는 초주初住에 해당한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처럼 크게 두려워해야 합니다. 다 함께 오늘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자비심을 일으켜 모든 부처님의 힘을 받들어 보살도를 행하고, 지옥의 고통을 기억해 보리심을 일으키십시오. 오늘 현재 지옥 세계에서 고통받는 일체중생을 위해, 현재 아귀세계에서 고통받는 일체중생을 위해, 현재 축생세계에서 고통받는 일체중생과 나아가 육도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그들을 위해 예배하고 참회하여 그 중생들이 모두 다 해탈을 얻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방편을 부지런히 행하여 화근을 복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곧 낱낱의 지옥마다 받아야 할 죄의 몫이 있게 될 것이니, 다 함께 마음을 다해 부모님과 스승과 친척과 권속이 미래에 받게 될 고통스러운 과보를 생각하고, 또한 자신이 미래와 현재에 이런 고통에 얽히게 될 것을 생각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
012_0087_b_01L觀色解脫。謂壞內色滅內色想也。外
012_0087_b_02L觀色者。不壞外色不滅外色想也。以
012_0087_b_03L是不淨心觀外色。三淨背捨身作證
012_0087_b_04L解脫。淨謂緣淨。故名淨。行者除外
012_0087_b_05L不淨相。但於定中。鍊八色光明。淸
012_0087_b_06L淨皎潔。猶如妙寶之色。故名緣淨。
012_0087_b_07L身作證者。以无受著心。而受三禪中
012_0087_b_08L遍身之樂。故名身作證也。四空處解
012_0087_b_09L脫。五識處解脫。六無所有處解脫。
012_0087_b_10L七非非想處解脫。八滅受想解脫。上
012_0087_b_11L云內有色相者。觀骨人也。外觀色者。
012_0087_b_12L觀外諸色也。得法眼淨者。小乘初果。
012_0087_b_13L終別敎初地。圓敎初住也。
012_0087_b_14L今日道場。同業大衆。如佛所說。大可
012_0087_b_15L怖畏。相與今日。起怖畏心。起慈悲心。
012_0087_b_16L承諸佛力。行菩薩道。念地獄苦。發菩
012_0087_b_17L提心。當爲今日。現受地獄道苦。一切衆
012_0087_b_18L生。現受餓鬼道苦。一切衆生。現受畜生
012_0087_b_19L道苦。一切衆生。乃至六道現受苦者。一
012_0087_b_20L心一意。爲其禮懺。令此衆生。悉得解
012_0087_b_21L脫。我等若不。勤行方便。轉禍爲福者。則
012_0087_b_22L於一一地獄。皆有罪分。相與至心。當
012_0087_b_23L念父母師長。親戚眷屬。未來應受苦
012_0087_b_24L報。亦念自身。未來現在。方嬰此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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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7_c_01L오체투지하며 온 정성을 다하고 온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원하옵건대, 이런 한 생각이 시방의 부처님을 감동시키고, 한 번의 절이 한량없는 고통을 끊게 하소서. 만약 육도에서 이미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이라면 부처님의 힘과 법의 힘과 현성의 힘으로 그 중생들이 곧 해탈을 얻게 하시고, 만약 육도에서 아직 고통을 받지 않은 중생이라면 부처님 힘과 법의 힘과 현성의 힘으로 그 중생들이 영원히 말끔히 없애게 하소서. 그리하여 오늘부터 끝끝내 다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삼장의 업을 없애 염원대로 왕생하며, 오포외를 소멸하여 자재하게 해탈하고, 부지런히 도업道業을 닦으며 쉬지 않고 오묘한 행으로 장엄하여 법운지法雲地를 뛰어넘고 금강심에 들어가 등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1배
집해 ‘법운지法雲地’에 대해 『반야경』 게송에서 말하였다.
智惠如密雲 지혜가 짙은 구름처럼
遍滿於法界 온 법계에 가득해
普洒甘露法 널리 감로법을 뿌려 주기에
名爲法雲地 이름을 법운지라 한다.171)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거듭 마음을 쏟고 귀를 기울여 잘 듣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잡장경雜藏經』에서 말씀하셨습니다.“이때 한 귀신이 목련目連에게 여쭈었다.‘저는 두 어깨에 눈이 있고 가슴에 입과 코가 있으며 머리가 없으니,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목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항상 백정의 제자였다. 사람을 죽일 때마다 네가 항상 기뻐하며 줄로 묶고 당겼기에 그 인연으로 -
012_0087_c_01L等一痛切。五體投地。至誠懇惻。至到
012_0087_c_02L用心。願令一念。感十方佛。一拜斷除。無
012_0087_c_03L量衆苦。若六道中。已受苦者。以佛力法。
012_0087_c_04L力賢聖力。令此衆生。卽蒙解脫。若六
012_0087_c_05L道中。未受苦者。以佛力法力諸賢聖力。
012_0087_c_06L令此衆生。永得斷除。從今日去。畢竟
012_0087_c_07L不復。墮於惡趣。除三障業。隨念徃生。
012_0087_c_08L滅五怖畏。自在解脫。勤修道業。不休
012_0087_c_09L不息。妙行莊嚴。過法雲地。入金剛心。
012_0087_c_10L成等正覺一拜。
012_0087_c_11L法雲地者。般若偈云。智惠如密雲。
012_0087_c_12L遍滿於法界。普洒甘露法。名爲法雲
012_0087_c_13L地。
012_0087_c_14L今日道場。同業大衆。重復用心。攝耳
012_0087_c_15L諦聽。善思念之。雜藏經說。時有一鬼。
012_0087_c_16L白目連言。我兩肩有眼。胷有口鼻。而
012_0087_c_17L無有頭。何罪所致。目連答言。汝前世
012_0087_c_18L時。恒作魁膾弟子。若殺人時。汝常歡
012_0087_c_19L喜。以繩結挽。以是因緣。故受此罪。此
012_0087_c_20L是華報。果在地獄。復有一鬼。白目連
012_0087_c_21L言。我此身形。常如塊肉。無有手足眼
012_0087_c_22L耳鼻等。恒爲虫鳥之所食噉。如是苦痛。
012_0087_c_23L難堪難忍。何罪所致。目連答言。汝前
012_0087_c_24L世時。與他毒藥。令諸衆生。命不全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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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8_a_01L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화보華報172)일 뿐, 과보는 지옥에 있느니라.’또 한 귀신이 목련에게 여쭈었다.
‘저의 이 몸은 늘 고깃덩어리처럼 손·발·눈·귀·코 등이 없고, 항상 벌레와 새들에게 뜯어 먹힙니다. 이와 같은 고통이 참기 어려울 지경인데,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목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남에게 독약을 주어 여러 중생이 제 명까지 살지 못하게 하였다. 그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화보일 뿐, 과보는 지옥에 있느니라.’
집해 ‘괴塊’는 구口와 내內의 반절이고, 흙덩어리(土丸)를 뜻한다.‘화보華報’에 대해 경의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造因如下種 원인을 만드는 것은 씨앗을 심는 것과 같고
發業若生芽 업을 일으키는 것은 싹이 트는 것과 같으며
報露似開花 과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은 꽃이 피는 것과 같고
成熟如結果 성숙하는 것은 열매가 맺는 것과 같다.
汝今業報 너의 지금 그 업보는
纔是現露 잠깐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更有果報 다시 또 과보가 있으리니
在於地獄 그것은 지옥에 있다.
참법 또 한 귀신이 목련에게 여쭈었다.
‘저는 배가 엄청나게 큰데 목구멍은 바늘 같아서 몇 해가 지나도록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목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취락의 주인이 되어 부귀함을 믿고는 술을 마시고 비틀거리면서 타인을 업신여기고 그들의 음식을 빼앗아 모든 사람을 굶주림에 시달리게 하였다. 그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화보일 뿐, 과보는 지옥에 있느니라.’
집해 ‘취락聚落’에 대해 『능엄곡향초楞嚴谷響鈔』173)에서 “락落은 거주하다(居)라는 뜻이다. 백성들이 모여 거주하기 때문에 취락이라 한다.”고 하였다.
참법 또 한 귀신이 목련에게 여쭈었다.
‘저는 한평생 두 개의 뜨거운 쇠바퀴가 두 겨드랑이 아래에 있어서 온 몸이 타고 익어 버립니다.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목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대중에게 줄 떡을 만들다가 두 개를 몰래 훔쳐 양쪽 겨드랑이 아래에 끼고 있었다. 그 인연으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화보일 뿐, 과보는 지옥에 있느니라.’
집해 ‘병餅’은 병丙으로 발음한다.‘번番’은 곧 개介이다.
참법 또 한 귀신이 목련에게 여쭈었다.
‘저는 항상 물건을 굴레에다 담아 직접 옷으로 덮고 있는데 누가 와서 죽일까 겁나 마음이 항상 불안합니다. 무슨 죄를 지은 결과입니까?’목련이 대답하였다.
‘너는 전생에 음란하게 외색外色을 범하면서 남들이 볼까 항상 두려하였고, 혹 남편이 알까 겁나 그를 잡아다 때려죽이고는 항상 공포심을 품었다. -
012_0088_a_01L以是因緣。故獲斯罪。此是華報。果在
012_0088_a_02L地獄。
012_0088_a_03L塊者〔口內反〕。土丸也。華報。經偈
012_0088_a_04L云。造因如下種。發業若生芽。報露
012_0088_a_05L似開花。成熟如結果。汝今業報。纔
012_0088_a_06L是現露。更有果報。在於地獄。
012_0088_a_07L復有一鬼。白目連言。我腹極大。咽喉
012_0088_a_08L如針。窮年卒歲。不得飮食。何罪所致。
012_0088_a_09L目連答言。汝前世時。作聚落主。自恃
012_0088_a_10L豪貴。飮酒縱撗。輕欺他人。奪其飮食。
012_0088_a_11L飢困一切。以是因緣。故獲斯罪。此是
012_0088_a_12L華報。果在地獄。
012_0088_a_13L聚落者。楞嚴谷響鈔云。落。居也。民
012_0088_a_14L之聚居。故名聚落。
012_0088_a_15L復有一鬼。白目連言。我一生來。有二
012_0088_a_16L熱䥫輪。在兩腋下。擧身焦爛。何罪所
012_0088_a_17L致。目連答言。汝前世時。與衆作餅。盜
012_0088_a_18L取二番。挾兩腋下。以是因緣。故獲斯
012_0088_a_19L罪。此是華報。果在地獄。
012_0088_a_20L餅。音丙。番。卽介也。
012_0088_a_21L復有一鬼。白目連言。我常以物。自幪
012_0088_a_22L籠頭。畏人來殺。心常怖懼。何罪所致。
012_0088_a_23L目連答言。汝前世時。婬犯外色。常畏
012_0088_a_24L人見。或畏夫主。捉縛打殺。常懷恐怖。
-
012_0088_b_01L그래서 이런 죄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화보일 뿐, 과보는 지옥에 있느니라.’”
집해 ‘몽幪’에 대해 변진 스님은 “음은 몽蒙이고, 덮다(覆)라는 뜻이다. 옷으로 덮는 것이다.”라고 하였다.‘외색外色’에 대해 미수 스님은 “올바른 부부 관계 외의 삿된 음행이다.”라고 하였다.
참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경의 말씀이 이와 같은데 어찌 모든 사람이 큰 두려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은 한량없는 죄악을 지었을 것이 분명하니, 이와 같은 죄는 모두 무명에 기인한 것입니다. 자비심도 없이 내가 강하다고 약한 자를 업신여기며 중생을 상해하는 이와 같은 죄를 저질렀고, 나아가 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 미혹하여 도리를 모르고 어질고 착한 이들을 비방하는 등 갖가지 죄를 저질렀으니, 이와 같은 죄의 과보로 악도에 태어나 고통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오늘 마음을 다해 평등한 일심으로 간절하게 오체투지하며 널리 육도에서 지금 고통을 받고 있는 자들과 장차 고통받을 자들을 위하여 애원하고 예배하며 참회하고, 부모님과 스승과 일체 권속을 받들고 그들을 위하여 애원하고 예배하며 참회하고, 또한 자신을 위해 애원하고 예배하며 참회하오니, 이미 지은 죄는 부디 말끔히 없애 주소서. 아직 짓지 않은 죄는 감히 다시 저지르지 않겠습니다.세간의 너무도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귀의합니다.
나무 미륵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연화존풍불
나무 정보흥풍불
나무 전등번왕불
나무 법공등불
나무 일체중덕성불
나무 현번당왕불
나무 일체보치색지불
나무 단의발욕제명불
나무 의무공구위모불수불
나무 사자불
나무 명칭원문불
나무 법명호불
나무 봉법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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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8_b_01L故受此罪。此是華報。果在地獄。
012_0088_b_02L幪。眞師云。音蒙。覆也。蓋衣也。外
012_0088_b_03L色。授師云。正夫婦外邪婬也。
012_0088_b_04L今日道場。同業大衆。如經所說。豈得
012_0088_b_05L不人人。生大怖畏。相與無始已來。至于
012_0088_b_06L今日。已應作如是。無量罪惡。如是等罪。
012_0088_b_07L皆因無明。無慈悲心。以强弱。傷害衆
012_0088_b_08L生。作如是罪。乃至盜竊他物。迷惑失
012_0088_b_09L道。讒謗賢善。作種種罪。如是罪報。於
012_0088_b_10L惡道中。必受其苦。今日至心。等一痛
012_0088_b_11L切。五體投地。普爲六道。今受苦者。當
012_0088_b_12L受苦者。求哀禮懺。奉爲父母師長。一
012_0088_b_13L切眷屬。求哀禮懺。亦爲自身。求哀禮
012_0088_b_14L懺。已作之罪。願乞除滅。未作之罪。不
012_0088_b_15L敢復作。歸依世間大慈悲父。
012_0088_b_16L南無彌勒佛。南無釋迦牟尼佛。
012_0088_b_17L南無蓮華尊豊佛。南無淨寶興豊佛。
012_0088_b_18L南無電燈幡王佛。南無法空燈佛。
012_0088_b_19L南無一切衆德成佛。南無賢幡幢王佛。
012_0088_b_20L南無一切寶緻色持佛。
012_0088_b_21L南無斷疑拔欲除㝠佛。
012_0088_b_22L南無意無恐懼威毛不豎佛。
012_0088_b_23L南無師子佛。南無名稱遠聞佛。
012_0088_b_24L南無法名號佛。南無奉法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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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_0088_c_01L나무 법당불
나무 대세지보살
나무 상정진보살
나무 불휴식보살
나무 허공장보살
나무 무변신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대자비로 육도에서 현재 고통받고 있거나 장차 고통받을 일체 중생을 구호하사 그 중생들이 곧바로 해탈을 얻게 하소서. 신통력으로 악도와 지옥의 업을 말끔히 없애 모든 중생이 오늘부터 도량에 앉는 그날까지 끝끝내 다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고통스런 과보의 몸을 버리고 금강과 같은 몸을 얻어 사무량심(四等)과 육바라밀(六度)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사무애변(四辯)과 육신통력(六通)이 뜻대로 자재하며, 용맹하게 정진하며 쉬지도 멈추지도 않고, 나아가 더욱 수행하여 십지의 행을 원만히 갖춰서 다시 일체 중생을 제도하게 하소서. 1배상교정본 자비도량참법 권 제3
집해 ‘릉’은 릉凌으로 발음하고, 침탈하다(侵)라는 뜻이다.‘참讒’은 참叅으로 발음하고, 헐뜯다(譖)라는 뜻이다.‘연화존풍불蓮華尊豊佛’ 등은 곧 170불 가운데 그 다음 14불이다.‘치緻’는 모든 스님들이 치値로 발음하고 촘촘하다(密)는 뜻이라 하였다.
자비도량참법집해 권상제3권의 음의전顓 : 전專으로 발음한다.당돌搪揬 : 앞 글자는 당唐으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타陁와 골骨의 반절이다.극屐 : 기奇와 역逆의 반절이고, 짚신이나 나막신(鞋屐)이다.희조현관喜遭縣官 : 앞 글자는 거성이고, 자주(頻)라는 뜻이다.돈㹠 : 둔屯으로 발음하고, 작은 돼지(小猪)다.구각鴝鵅 : 앞 글자는 구鉤, 뒷글자는 격格으로 발음한다.성성猩猩 : 생生으로 발음한다. 말을 하는 짐승이다.복扑 : 박朴으로 발음하고, 때리다(打)라는 뜻이다.서기恕己 : (앞 글자는) 상商과 서署의 반절이다. 『열반경』에서 “일체 모든 중생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자 없다. 자기 일처럼 여기면 깨닫게 되리니 죽이지 말고 고기도 먹지 마라.”174)라고 하였으니, 그 뜻이 여기에서와 같다.한佷 : 호胡와 간懇의 반절이다.조躁 : 즉則과 도到의 반절이고, 움직이다(動)라는 뜻이다.오惡 : 오汚로 발음한다.기과幾過 : 앞 글자는 기己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거성이다. 과過는 곧 차례(度)라는 뜻이다.치여불사差如不死 : (앞 글자는) 초楚와 의宜의 반절이다. (팔과 다리가) 따로따로 널브러져 있는 것이 시체 같지만 죽지는 않았다는 의미이다.오: 오五와 도到의 반절이고, 거만하다(倨慢)는 뜻이다. -
012_0088_c_01L南無法幢佛。
012_0088_c_02L南無大勢至菩薩。南無常精進菩薩。
012_0088_c_03L南無不休息菩薩。南無虛空藏菩薩。
012_0088_c_04L南無無邊身菩薩。南無觀世音菩薩。
012_0088_c_05L願以大慈悲。救護六道。現受苦當受苦。一
012_0088_c_06L切衆生。令此衆生。卽得解脫。以神通
012_0088_c_07L力。斷除惡道。及地獄業。令諸衆生。從
012_0088_c_08L今日去。至坐道場。畢竟不復。墮於惡趣。
012_0088_c_09L捨苦報身。得金剛身。四等六度。常得
012_0088_c_10L現前。四辯六通。如意自在。勇猛精進。
012_0088_c_11L不休不息。乃至進修。滿十地行。還復度
012_0088_c_12L脫。一切衆生一拜。
012_0088_c_13L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第三。
012_0088_c_14L音凌。侵也。讒。音叅。譖也。蓮華
012_0088_c_15L尊豊佛等。卽百七十佛中。次十四佛
012_0088_c_16L也。緻。諸師。皆音値。密也。
012_0088_c_17L慈悲道場懺法集解卷上。
012_0088_c_18L
012_0088_c_19L第三卷音義
012_0088_c_20L顓音
專。搪揬上音唐。下
陁骨切。屐奇逆切
鞋屐也。喜遭縣官
012_0088_c_21L上去聲
頻也。㹠音屯。小
猪也。鴝鵅上鉤
下格。猩猩音生。能
言之獸。
012_0088_c_22L扑音朴
打也。恕己商署切。涅槃經云。一切衆生。無不
愛壽命。當恕己爲喩。勿殺勿食肉。
012_0088_c_23L義同
於此。佷胡懇
切。躁則到切
動也。惡音
汚。幾過上音己
下去聲。
012_0088_c_24L過卽
度也。差如不死楚宜切。參差
似死不死。五到切。
倨慢也。幾
-
012_0089_a_01L기미幾微 : (앞 글자는) 거居와 의依의 반절이다. 기幾 역시 미미하다(微)는 뜻이다.별瞥 : 보普와 멸滅의 반절이고, 잠깐 보는 것이다.라裸 : 랑郞과 과果의 반절이고, 벌거벗다(露)라는 뜻이다.비痺 : 비毗와 지至의 반절이다.참噆 : 잡匝으로 발음한다. 여러 본에 삽唼으로 되어 있는데 잘못이다.건흘謇吃 : 앞 글자는 구九와 배輩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거居와 을乙의 반절이다.차병差病 : (앞 글자는) 초楚와 개介의 반절이고, 병이 낫다(病愈)라는 뜻이다.멸搣 : 멸滅로 발음하고, 손으로 뽑는 것이다.영극嬰劇 : 앞 글자는 어於와 영盈의 반절이다. 뒷글자는 기奇와 역逆의 반절이고, 더하다(增)라는 뜻이다.당외煻煨 : 앞 글자는 당唐으로 발음하고, 뒷글자는 외隈로 발음한다.철피撤陂 : 앞 글자는 직直과 렬列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비碑로 발음한다.어외淤煨 : 앞 글자는 의依와 거鋸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오烏와 회廻의 반절이다. 어淤는 곧 그 위쪽의 “방죽을 터트리다.”라는 1구를 거두고, 외煨는 곧 “산과 늪에 불을 지르다.” “계란을 불에 굽다.”라는 2구를 거두는 것이다. 여러 본에 어애淤燰로 되어 있는데, 잘못이다.피박우양皮剝牛羊 : 경에 피박皮剝으로 되어 있는 것을 뒷사람이 피박㓟剝으로 고쳤다. 아마도 경문에 밝지 못해 그랬을 것이다.칭량稱量 : 앞 글자는 창昌과 잉孕의 반절이다. 속자로 쓰면 칭秤이다. 무게(斤兩)를 다는 것이다.연벽躄 : 앞 글자는 려呂와 원員의 반절이다. 뒷글자는 벽壁으로 발음하고, 다리를 저는 것이다.루僂 : 력力과 주主의 반절이고, 허리가 굽는 병으로 고달픈 것이다.참극憯剋 : 앞 글자는 초初와 금錦의 반절이고, 독하다(毒)는 뜻이다. 뒷글자는 극克으로 발음하고, 죽이다(殺)라는 뜻이다. 저각蛆刻 또는 저극岨克으로 쓴 것이 있는데, 모두 잘못이다.항桁 : 호胡와 랑郞의 반절이다.개부진인皆復進引 : 이 문장은 전부 불경에 있는 것이다. 그 행상에 밝지 못하여 배복진인背伏進引으로 고친 사람이 있는데, 큰 잘못이다.양이부청兩耳復靑 : (양이兩耳를) 양목兩目으로 쓴 곳이 많은데, 이 문단에 양안황적兩眼黃赤이라는 구절이 있다. 지금 목目 자를 이耳 자로 고치니, 눈이 두 번 거론되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이다.두협구부頭頰俱阜 : (두협頭頰을) 고협高頰·쌍협雙頰으로 쓴 것이 있는데, 모두 잘못이다.포皰 : 필匹과 모㒵의 반절이다. 얼굴에 기포氣皰가 생기는 것이다.좌矬 : 작昨과 화禾의 반절이다.철凸 : 도徒와 결結의 반절이다.단사斷事 : (앞 글자는) 정丁과 관貫의 반절이고, 결단하다(決斷)라는 뜻이다.기도其度 : (뒷글자는) 도徒와 고故의 반절이다.략掠 : 략略으로 발음하고, 사람과 재물을 겁탈하는 것이다.오인惡人 : (앞 글자는) 오汚로 발음한다.호號 : 호毫로 발음하고, 울다(哭)라는 뜻이다.식내생희息乃生喜 : (식내息乃를) 다른 본에는 실내悉乃로 쓴 곳이 많다. 여기에서는 어머니와 한 아들을 대비시켜 논의한 상황이므로 지금 식息으로 쓴 것이니 식은 곧 아들이란 뜻이다. 지금 이런 뜻에서 고쳤다. 비록 (문헌상의) 근거는 찾지 못했지만 문장을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수류불상만水流不常滿 : 이것은 불경에 나오는 게송이다. 수류水流를 수갱水坑으로 쓴 것이 있는데, 잘못이다.협挾 : 호胡와 협頰의 반절이고, 몰래 지니는 것이다.액腋 : 역亦으로 발음한다.몽幪 : 몽蒙으로 발음하고, 덮어 가리다(盖覆)라는 뜻이다.능약弱 : 앞 글자는 릉凌, 뒷글자는 약若으로 발음한다. -
012_0089_a_01L微居依切。幾
亦微也。瞥普滅切。
暫見也。裸郞果切。
露也。痺毗至
切。
012_0089_a_02L噆音匝。諸本
作唼者。非。謇吃上九輩切。
下居乙切。差病楚介切。
病愈也。搣
012_0089_a_03L音滅。手
拔也。嬰劇上於盈切。下
奇逆切。增也。煻煨上音唐。
下音隈。撤
012_0089_a_04L陂上直列切。
下音碑。淤煨上依鋸切。下烏廻切。淤卽收
上決撤陂池一句。煨卽收焚
012_0089_a_05L燒山澤火炮雞子二句。
諸本作淤燰者。非。皮剝牛羊經作皮剝。後人
改作㓟剝。盖不
012_0089_a_06L善於文
言耳。稱量上昌孕切。俗作
秤。正斤兩也。躄上呂員切。
下音壁。
012_0089_a_07L跛
也。僂力主切。僂
傴病困也。憯剋上初錦切。毒也。下音克殺也。有作蛆刻岨克者。
012_0089_a_08L俱
非。桁胡郞
切。皆復進引此文全是佛經。有人不善
行相。改作背伏進引。大非。
012_0089_a_09L兩耳復靑多作兩目。此文有兩眼黃赤。
今改目作耳。眼目重用。非。頭頰俱
012_0089_a_10L阜有作。高頰
雙頰俱。非。皰四 [17] 㒵切。面
生氣皰。矬昨禾
切。凸徒結
切。斷
012_0089_a_11L事丁貫切。
決斷也。其度徒故
切。掠音略。刧
人材也。惡人音
汚。號
012_0089_a_12L音毫。
哭也。息乃生喜餘本多作悉乃。況是一母一子
對論義。今作息。息卽子也。今
012_0089_a_13L以義改。雖未得
證。詳文可見。水流不常滿此是佛經偈。有
作水坑者。非。
012_0089_a_14L挾胡頰切。
藏帶也。腋音
亦。幪音蒙。盖
覆也。弱上音凌。
下音若。
-
012_0089_b_01L
- 1)영가永嘉 : 법명은 현각玄覺(665~713)이며, 호는 일숙각一宿覺, 자는 명도明道이다. 속성은 대戴씨이고 온주溫州 영가현永嘉縣 출신이다. 『유마경維摩經』과 천태지관天台止觀을 정통한 후 조계曹溪의 혜능慧能을 찾아뵙고 의심을 결단하였다. 당 개원 1년 10월 용흥사 별원에서 나이 49세로 입적하였다. 시호는 무상 대사無相大師·진각 대사眞覺大師이고, 저서로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관심십문觀心十門』·『증도가證道歌』 등이 있다.
- 2)『영가증도가永嘉證道歌』(T48, 395a).
- 3)오파새가烏婆塞迦 : 범어 upāsaka의 음역으로 우바새優婆塞·오파삭가烏波索迦·오파삭가鄔波索迦·우파사가優波娑迦라고도 하며, 근사남近事男·근선남近善男·근숙남近宿男·청신사淸信士로 의역하기도 한다. 재가의 남자 불교신자를 일컫는 말이다.
- 4)자은종慈恩宗 : 계현 논사戒賢論師로부터 인도 유식학파唯識學派의 교설을 수학하고 중국으로 돌아온 현장玄奘(602~664)과 그의 제자 규기窺基(632~682) 등이 자은사慈恩寺를 중심으로 형성한 종파이다. 유식종唯識宗·법상종法相宗이라고도 한다.
- 5)국일 미수國一彌授 : 고려 스님으로 법명은 자안子安(1240~1327)이었다가 후에 미수彌授로 고쳤다. 속성은 김金씨이고, 13세에 원흥사 종연宗然에게 출가하였다. 19세에 선불장選佛場에서 상품과에 합격해 국녕사國寧寺에 머물렀고, 29세에 삼중대사三重大師가 되어 『유식론唯識論』을 강의하였다. 웅신사熊神寺에서 수좌首座로 지내다가 장의사莊義寺에 주석하며 승통僧統에 올랐고, 법주사에서 교법을 널리 선양하였으며 92권에 달하는 경론의 해설서를 저술하였다. 이후 중흥사重興寺에서 충선왕으로부터 행지원명대사行智圓明大師라는 법호를 받고 선교도승통禪敎都僧統이 되어 국존國尊으로 숭상되었으며, 고려 충숙왕 14년 법주사에서 세수 88세로 입적하였다. 1341년에 세운 비가 법주사에 전해지고 있다.
- 6)이참理懺 : 실상實相의 도리를 관하여 여러 가지 죄를 참회하고 소멸시키는 것을 말한다.
- 7)사참事懺 : 부처님께 예배하고 경전을 독송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허물을 고백하고 참회하는 것을 말한다.
- 8)오역五逆 :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 가지 극악한 죄를 말한다. 소승에서는 살부殺父, 살모殺母, 살아라한殺阿羅漢, 파화합승破和合僧, 출불신혈出佛身血을 오역죄라 하고, 대승에서는 탑塔·사寺·경經·상像을 파괴하고 삼보의 재물을 약탈하는 것, 삼승법三乘法을 비방하고 성교聖敎를 업신여기는 것, 스님들을 욕하고 부리는 것, 소승의 오역죄를 범하는 것, 인과의 도리를 믿지 않고 십불선업十不善業을 짓는 것을 오역죄라 한다.
- 9)십악十惡 : 몸과 입과 생각으로 저지르는 열 가지 죄악인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婬·망어妄語·기어綺語·악구惡口·양설兩舌·탐욕貪欲·진에瞋恚·사견邪見을 말한다.
- 10)사생四生 : 모든 생명체를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서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을 말한다.
- 11)구류九類 : 모든 생명체를 특성에 따라 아홉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서 태생胎生·난생卵生·습생濕生·화생化生·유색有色·무색無色·유상有想·무상無想·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을 말한다.
- 12)죄장罪障 : 죄와 악의 이칭이다. 죄업·악업은 훌륭한 과보를 받지 못하도록 장애하는 요인이 되므로 죄장이라 칭한다.
- 13)강전康戩 : 고려 사람이나 중국에서 활동한 문신으로 자는 휴우休祐(?~1006)다. 송나라 태조 시절에 중국에 들어가 국학에 입학하였고, 그 뒤 송나라에서 관직을 역임하며 문명文名을 떨쳤다. 1006년(목종9)에 그가 죽자 송나라 진종眞宗이 그의 아들 강희령康希齡을 태상시봉예랑太常寺奉禮郞으로 삼고, 녹봉을 주어 강전의 장례를 치르게 하였다.
- 14)아래에 ‘참회사 미수’라고 한 구절이 나온다. 따라서 참회사는 미수 스님을 지칭한 말로 추측된다.
- 15)‘그 스님’ 역시 미수 스님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 16)전거를 『선원제전집』으로 밝히고 있으나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全集都序』에는 이런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서序에 대한 이와 가장 유사한 설명은 원나라 보서普瑞가 찬집한 『화엄현담회현기華嚴懸談會玄記』에 수록되어 있다. 다음 문장에서 『이아爾雅』를 인용해 설명한 것 역시 『화엄현담회현기』에 수록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화엄현담회현기』를 참조한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화엄현담회현기』 권1(X8, 91a)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序者緒也 如繭得緒緒盡一繭之絲 若疏得序序盡一疏之意 又序者 爾雅云東西墻謂之序(所以序別內外也) 見墻所以別宅舍之淺深 觀序所以知作者之意旨”
- 17)청량 국사淸凉國師 : 당나라 스님으로 법명은 징관澄觀(738~839) 자는 대휴大休이며, 화엄종 제4조로서 청량산에 오래 주석하였기에 청량 국사·화엄보살·화엄소주華嚴疏主 등으로 불렸다. 속성은 하후夏侯씨로서 월주越州 회계會稽 출신이며, 9세에 체진體眞을 은사로 출가하여 선과 교를 두루 섭렵하였다. 남종선과 북종선의 융합을 꾀함은 물론 천태·화엄 등의 교학과 선의 융합을 주장하며 선교일치를 역설하였다. 저서로 『화엄경주소華嚴經註疏』 20권·『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鈔』 90권·『화엄현담華嚴玄談』 9권 등이 있다.
- 18)종밀宗密 선사 : 당나라 스님으로 종밀宗密(780~841)은 법명이다. 말년에 섬서성 종남산終南山 규봉圭峰의 초당사草堂寺에 오래 주석하였기에 흔히 규봉 선사라 칭한다. 속성은 하何씨이고 사천성 과주果州 출신이며, 유학儒學을 공부하다 25세에 도원道圓 문하로 출가하였다. 원화元和 3년(808) 증拯 율사에게 구족계를 받았고, 도원의 권유에 따라 정중사淨衆寺 신회神會의 제자인 형남 장荊南張을 친견하는 등 참선 수행에 진력하였다. 이후 청량 징관의 제자가 되어 교학연구에 매진하였고, 장경長慶 원년(821)에 초당사로 퇴거하여 저작 활동에 전념하며 교선일치敎禪一致를 고취하였다. 저서로 『원각경찬요圓覺經纂要』 2권·『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원각경대소圓覺經大疏』 12권·『원인론原人論』 등이 있다.
- 19)『행원별행소초行願別行䟽鈔』 : 완칭은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초大方廣佛華嚴經普賢行願品別行疏鈔』이다. 청량 징관의 『별행소別行疏』를 규봉 종밀이 다시 초록한 것이다.
- 20)전거로 밝힌 『보현행원품별행소초普賢行願品別行疏鈔』의 문장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초』 권1(X5, 221a), “序者庠序 爾雅云入門見屏謂之序 即東西墻 見墻所以別宅舍之淺深 觀序所以知作者之意旨”
- 21)『수경手鏡』 : 중국 요나라 성종 15년(997)에 행균行均 스님이 편찬한 자전인 『용감수경龍龕手鏡』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목판본이 남아 있다.
- 22)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위衛나라에 들렀을 때, 그곳에서 사서史書를 읽는 자가 “진나라 군사가 진나라를 치려고 삼시에 하수를 건넜다.(晉師伐秦 三豕渡河)”로 읽는 것을 보고는 “삼시三豕는 기해己亥가 잘못된 것이다.”라고 바로잡아 주었다고 한다.
- 23)징조澄照 : 중국 남산율종南山律宗의 시조인 도선道宣(596~667)의 시호이다. 속성은 전錢씨로서 지수 율사智首律師에게 비구계를 받고 율전律典을 배웠다. 624년(무덕 7) 종남산終南山 방장곡倣掌谷에 들어가 백천사白泉寺를 짓고 계율을 엄하게 지키며 선禪을 닦자 세상 사람들이 남산 율사南山律師라 칭송하였다. 645년(정관 19) 현장玄奘이 귀국하여 홍복사弘福寺에서 역경 사업을 진행할 때, 그 감문가勘文家가 되어 수백 권의 율부를 감수하고 전기를 썼다. 저서로 『속고승전續高僧傳』·『광홍명집廣弘明集』·『대당내전록大唐內典錄』·『사분율행사초四分律行事鈔』 등이 있다.
- 24)삼오三吳 : 장강長江 하류 지역 일대를 통칭하는 용어다. 시대에 따라 세 곳의 지명이 달리 거론되었는데 진晉나라 때는 오흥吳興·오군吳郡·회계會稽를 삼오라 하였고, 당唐나라 때는 오흥吳興·오군吳郡·단양丹陽을 삼오라 하였고, 송宋나라 때는 소주蘇州·상주常州·호주湖州를 삼오라 하였다.
- 25)징조 율사와 속성이 같았던 까닭에 후예라 칭한 것이다.
- 26)『참법』에 따라 ‘준박踳駮’으로 번역하였다. 『집해』의 ‘준駿’은 오자다.
- 27)근문根門 : 외부 대상을 인지하는 통로(門)가 되는 육근六根을 지칭하는 말이다.
- 28)오왕吳王 : 부차夫差를 말한다. 오자서伍子胥는 합려闔閭를 도와 초나라를 정벌하고, 부차를 도와 월나라를 정벌하였다. 오자서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월왕 구천句踐을 죽이고 북방 진출을 멈추라고 극간하였지만 패권의 야욕에 휩싸인 부차는 제나라와 내통하였다는 죄명으로 오자서에게 자살을 명하였다. 오자서는 월나라가 오나라를 파멸시키러 쳐들어오는 것을 보도록 자신의 두 눈을 뽑아 월나라 방향 성문에 걸어 두라는 저주를 남기고 자결하였다. 그 말에 격노한 부차가 오자서를 가죽 자루에 담아 강물에 버렸다고 한다.
- 29)12월, 즉 섣달에 지내는 제사의 명칭이 삼대에 각기 달랐는데 하나라는 가평嘉平, 은나라는 청사淸祀, 주나라는 대사大蜡라 하였다. 『세설신어世說新語』.
- 30)치씨서郗氏序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아래에서 양 무제의 황후인 치씨가 구렁이로 환생하였다는 내용의 부당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아 「자비도량참법전慈悲道場懺法傳」(T45, 922b)을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치씨가 구렁이로 환생하여 자신을 위해 공덕을 지어 줄 것을 간청한 인연으로 양 무제가 자비도량참법을 찬집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자비도량참법전」에 나온다. 고려대장경과 신수대장경에 수록된 『자비도량참법』에는 서두에 「자비도량참법전」이 첨부되어 있으나 상교정본에서는 이를 삭제하였다.
- 31)육궁六宮 : 후비后妃가 거처하는 궁전이다. 육궁에 있던 다른 비빈妃嬪들을 지칭한다.
- 32)영략법影略法 : 영략호현影略互現이라고도 한다. 이는 설명을 적게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서로 관계되는 2종의 사실 중에서 각각 1부씩만 말로 표현하고 다른 1부는 줄여서 사람들로 하여금 미루어 알게 하는 설명 방법이다.
- 33)살타薩埵 : 범어 sattva의 음역이며 유정有情으로 의역한다. 본래 정식情識을 가진 생명체를 일컫는 말이나 여기에서는 보리살타菩提薩埵(bodhisattva)의 약칭으로 쓰였다.
- 34)오위五位 : 보살이 수행을 통해 불과를 증득해 가는 과정에서 거치는 5종의 계위로서 자량위資糧位·가행위加行位·통달위通達位·수습위修習位·구경위究竟位를 말한다.
- 35)량場 : 중고음 ‘댱’이 유성음 사이에서 유음화流音化된 것이다. 보디→보리와 같은 음운 변화에 의해 도댱→도량으로 발음한다.
- 36)『관보현보살행법경觀普賢菩薩行法經』(T9, 393b).
- 37)6시 : 예전엔 하루를 낮 6시와 밤 6시의 12시로 구분하였다.
- 38)삼업三業 : 인간의 모든 행위를 세 가지로 분류한 신업身業·구업口業·의업意業을 말한다.
- 39)원문은 “懺者 陳露先罪 悔者 改往修來”이다. 『별행소초』 권4(X5, 274c)에는 “懺名 陳露先罪 悔名 改往修來”로 되어 있다.
- 40)『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초』 권4(X5, 278b).
- 41)서두에 조구 스님 자신이 쓴 서문에 ‘이참과 사참 두 가지를 동시에 행하여(理事二懺 行在一時)’라는 구절이 있다. 이에 대한 해석이다.
- 42)앞에서 말한 것처럼 : 앞쪽에서 “낮과 밤의 6시에 삼업三業을 청정히 하고 존상을 마주해 허물과 죄를 터놓고 진술하며 지성으로 참회한다.”고 기술하였다.
- 43)생략된 부분을 포함해 기술하면 “立此慈悲道場四字乃因夢感”의 열두 글자가 된다.
- 44)『정주자淨住子』 : 완칭은 『정주자정행법문淨住子淨行法門』이다. 『정주자淨住子』·『정주법淨住法』·『정행법문淨行法門』이라고도 한다. 현재 온전한 형태로 전래되고 있지 않으며,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 『광홍명집廣弘明集』 권27에 수록되어 있다.
- 45)『광홍명집』 권27(T52, 308a)에 의거할 때 「육근문六根門」은 『정주자』 제4 「수리육근문修理六根門」으로 추측된다.
- 46)“자비도량참법”이라는 제목을 가리킨다.
- 47)원문은 ‘정각正覺’이다. 그러나 앞에서 ‘彌勒如來應正等覺’이라 하였고, 뒤에서도 정등각正等覺의 ‘등等’ 자와 정변지正遍知의 ‘변遍’ 자를 비교해 설명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等’ 자가 결락된 것이라 추측된다. 따라서 보입補入하였다.
- 48)보처補處 : 완칭은 일생보처一生補處이다. 보처란 부처님이 입멸하신 그 자리를 보충한다는 뜻이다. 보살의 최후 계위로서 1생만 지내면 성불할 이를 일생보처보살이라 하며 보처존補處尊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사바세계에 태어나기 직전 도솔천에 계셨고, 당래불인 미륵보살 역시 현재 도솔천에 거주하고 계신다.
- 49)포대布袋 : 당말唐末 5대代 스님인 봉화 포대奉化布袋(?~916)를 말한다. 절강성 명주 영파부 봉화현奉化縣 출신이다. 비대한 몸집에 자루를 메고 저잣거리로 돌아다니며 걸식하였기에 포대 화상이라 불렀다. 세인들이 그를 미륵彌勒의 화신으로 추앙하였다.
- 50)부공傅公 : 양梁 말엽 진陳 초기의 거사인 무주 선혜婺州善慧(497~569)를 말한다. 무주는 출신 지명이고, 속성은 부傅씨이다. 쌍림대사雙林大士·동양거사東陽居士라고도 한다. 양 무제의 귀의를 받았으며 민중들로부터 관음 또는 미륵의 화신으로 존경받았다.
- 51)상생회上生會 : 미륵보살이 거처하는 도솔천에 왕생하는 법을 연설한 법회를 지칭한다. 또는 미륵의 도솔천 상생과 성불을 말씀하신 『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을 말한다.
- 52)감겁減劫 : 사람의 수명이 백 년마다 한 살씩 늘어 8만 세까지 증가하는 시기를 증겁增劫이라 하고, 수명이 8만 세에서 백 년마다 한 살씩 줄어 10세까지 감소하는 시기를 감겁이라 한다.
- 53)오견五見 : 신견身見·변견邊見·사견邪見·견취견見取見·계금취견戒禁取見.
- 54)승만부인이 말한 것 :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T12, 217b)에 그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 55)“셋째는 이 선업의 힘으로 모든 중생이……원하는 것이며(三者願以此善力 令諸衆生……)” 아래 “四者以此善力…… 五者以此善力……” 등에서 ‘원願’ 자가 생략되었음을 말한다.
- 56)‘소광천·무량광천·광음천’의 원문은 ‘小光無量光音’이다. 색계 제2선천의 세 번째 하늘을 극광천極光天 또는 광음천光音天이라 한다. 따라서 ‘光’과 ‘音’ 사이에 ‘光’ 자 하나가 결락된 것으로 파악하고, 보입하여 번역하였다.
- 57)‘세 번째 과위’란 성문聲聞 사과四果 중 세 번째를 말한다.
- 58)『능엄경楞嚴經』 권8(T19, 145c).
- 59)『능엄경』에 따르면 열 종류의 신선은 지행선地行仙·비행선飛行仙·유행성遊行仙·공행선空行仙·천행선天行仙·통행선通行仙·도행선道行仙·조행선照行仙·정행선精行仙·절행선絶行仙이다.
- 60)육재일과 팔왕일 : 육재일은 사천왕이 천하를 순행하면서 사람의 선악을 살피는 날로서 매달 8·14·15·23·29·30일이다. 팔왕일은 제석천왕의 신하들이 사천하를 순찰하는 날로서 입춘·춘분·입하·하지·입추·추분·입동·동지이다. 팔절일八節日이라고도 한다. 육재일과 팔왕일 모두 특별히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깨끗이 하고 재계하는 날이다.
- 61)현수국사賢首國師 : 당나라 스님으로 화엄종 제3조이며 법명은 법장(643~712), 호는 향상香象이다.
- 62)『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般若波羅蜜多心經略疏』(T33, 555a).
- 63)『능엄해楞嚴解』 : 송나라 때 계환戒環이 주해한 『능엄경요해楞嚴經要解』를 말한다.
- 64)『능엄경요해』 권13(X11, 846c).
- 65)원문에서 ‘광廣’ 한 자만 거론하고 있다. 『광운廣韻』 「상성上聲」 제3권 강慷 자에 대한 설명에서 “강개는 정성을 다하다라는 뜻이다. 강은 고와 랑의 반절이다.(慷慷慨竭誠也苦朗切)”라고 하였다. 이로 미루어 보아 ‘광’은 『광운』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광’을 모두 『광운』으로 번역하였다.
- 66)원문에서 ‘유類’ 한 자만 거론하였다. 송대宋代에 옥편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편類編』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래에서도 ‘유’를 모두 『유편』으로 번역하였다.
- 67)『제승법수諸乘法數』 :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편찬한 사전이다.
- 68)생生·건褰·투妬·변變·반半 : 이 다섯 종류의 비남을 음역하면 선차扇搋·류나留拏·이리사伊利沙·반타般咤·박차博叉이다. 생生은 태어나면서부터 남근이 발육되지 못한 자를 말한다. 건褰은 여러 경론에 ‘건犍’으로 되어 있다. 칼 등으로 남근이 제거된 자를 말한다. 투妬는 남들의 음행을 봐야만 발기하는 자, 변變은 음행을 하다 남근을 상실해 불구가 된 자, 반半은 한 달에 보름 동안은 발기하고 보름 동안은 발기하지 않는 자이다.
- 69)나螺·근肋·고皷·각角·맥麥 : 여러 경론에 맥麥은 ‘맥脉’ 또는 ‘맥脈’으로 되어 있다. 맥麥은 오자로 추정된다. 『천태삼대부보주天台三大部補注』 권9(X28, 305b)의 설명에 따르면 나螺는 여근의 형태가 소라처럼 굽은 자, 근肋은 근육 덩어리가 뭉친 자, 고鼓는 여근의 형태가 북처럼 중간이 잘록한 자, 각角은 여근의 형태가 뿔처럼 삐뚜름한 자, 맥脉은 겨우 실이 통할 정도로 여근이 작은 자를 말한다.
- 70)『능엄경요해楞嚴經要解』 권17(X11, 869a).
- 71)아래에 서술된 것들은 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경문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비화경悲華經』 권2(T3, 174c)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적의보살寂意菩薩에게 자신이 정토세계에 거처하지 않고 청정하지 못하고 더러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해 거처하는 까닭을 설명하는 부분에 아래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 72)『삼매경三昧經』 :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을 말한다.
- 73)『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 권6 「관사무량심품觀四無量心品」(T15, 674b).
- 74)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아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관불삼매해경』 권6 「관사무량심품」(T15, 674c)에 수록되어 있다.
- 75)본사本師 : 석가모니 부처님을 지칭한다.
- 76)『조정사원祖庭事苑』 권5(X64, 376c).
- 77)당나라 법장法藏이 찬술한 『범망경보살계본소梵網經菩薩戒本疏』를 말한다.
- 78)『범망경보살계본소』 권5(T40, 638b).
- 79)초과향初果向 : 예류향預流向을 말한다.
- 80)『능엄경원통소楞嚴經圓通疎』(X12, 835b)에 따르면 아수라는 남자는 못생겼고, 여자는 예쁘다고 한다.
- 81)주계酒戒 : 술에 관한 계율, 즉 불음주계不飮酒戒를 말한다.
- 82)『능엄경』 권9(T19, 146c).
- 83)미려尾閭 : 고대인들은 계속되는 강우에도 바닷물이 늘지 않는 것을 보고 깊은 바다 밑바닥에 해수가 새는 구멍이 있다고 믿었다. 그곳을 미려라 한다.
- 84)두 세계 : 하늘 세계와 신선 세계를 말한다.
- 85)『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T8, 750c).
- 86)발꿈치를 들고 : 용맹정진을 말한다. 부처님 열반 후, 아난이 아라한과를 성취하지 못한 자신을 꾸짖으며 졸음을 쫓기 위해 발꿈치를 들고 경행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 87)원문에는 ‘경鏡’ 한 글자만 표기되어 있다. ‘수경手鏡’의 약칭이므로 『수경』으로 번역하였다.
- 88)순현順現과 순생順生과 순후順後 : 인因과 과果, 즉 행위와 결과의 시간차를 셋으로 분류한 것이다. 행위의 결과가 같은 생애에 나타나는 것을 순현, 행위를 한 다음 생에 과보가 나타나는 것을 순생, 그 다음 생 이후에 과보가 나타나는 것을 순후라 한다.
- 89)종자(種)와 이숙(熟)과 탈각(脫) : 업의 결과가 발현하는 과정을 세 단계로 구분해 씨앗의 발아에 비유한 것이다. 업, 즉 행위가 있는 것은 씨앗이 땅에 뿌려진 것과 같고, 그 행위가 여러 인연을 거치면서 조금씩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 주변 환경과 반응하며 성숙하는 것과 같고, 그 행위의 결과가 현실로 드러나는 것은 씨앗이 껍질을 벗고 땅 위로 움을 틔우는 것과 같다.
- 90)삼대겁三大刧 : 삼아승기겁이라고도 한다.
- 91)가지加持 : 가加는 가피加被, 지持는 섭지攝持의 뜻이다. 큰 자비를 베풀어 중생들을 포섭하는 것을 말한다.
- 92)지공志公 : 보지寶志 또는 보지保誌라고도 한다. 양 무제 때에 활동하였으며, 신비한 이적을 많이 보였다고 전한다.
- 93)현겁賢劫 제5조 : 과거칠불 가운데 비바시·시기·비사부 세 부처님은 장엄겁莊嚴劫에 차례로 출현하셨다. 현겁賢劫에는 구류손·구나함모니·가섭·석가모니 네 부처님이 차례로 출현하셨고, 다음 차례에 미륵이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미륵불은 현겁 제5조가 된다.
- 94)과거칠불을 나열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미륵불과 석가모니불 두 부처님께 귀의함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 95)과인果人 : 과위果位를 증득한 사람, 즉 부처님을 말한다.
- 96)인인因人 : 인지에 있는 사람, 즉 성문이나 연각이나 보살을 말한다.
- 97)법法은 곧 자비慈悲를 지칭한다. 미륵과 석가가 곧 자와 비를 표현한 것이고, 자와 비의 순서에 따라 미륵과 석가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했다는 해설을 비판하고 있다.
- 98)삼대를 짊어지고 금을 버리는 자 : 어리석은 자를 비유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무거운 삼대를 짊어지고 길을 가다가 금덩이를 발견했는데 먼 길을 지고 온 공이 아까워 금덩이를 버려두고 그냥 삼대를 지고 갔다는 비유가 여러 경론에 나온다.
- 99)이 구절은 원대元代 종보본宗寶本 『육조단경六祖壇經』(T48, 349a3)에 나오는 혜능慧能의 말이다.
- 100)여의통如意通 : 신족통神足通이라고도 한다.
- 101)『호구경護口經』이라는 경명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아래 인용한 경문은 『출요경出曜經』 권10 「학품學品」(T4, 662c)에 수록되어 있다. 『경률이상經律異相』·『법원주림法苑珠林』·『제경요집諸經要集』에서도 이 부분을 인용하면서 출전을 『호구경』이라 하였다. 구업을 청정히 수호한 사람과 구업을 청정히 수호하지 못한 사람의 과보를 소개한 내용에 의거하여 『호구경』이라는 별명을 붙였거나, 이 부분이 따로 유통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 102)『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1 「방편품方便品」(T9, 8b)
- 103)반복되는 문장 형식으로 보아 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 104)“不宜起心 生諸妨礙 使彼行人 心成阻退”의 해석에 대한 설명이다.
- 105)『살다비바薩多毗婆』 : 『살바다비니비바사薩婆多毘尼毘婆沙』의 약칭이다.
- 106)『살바다비니비바사薩婆多毘尼毘婆沙』 권1(T23, 504b).
- 107)『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권19 「범행품梵行品」(T12, 474a)에 그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 108)『청관세음경請觀世音經』은 『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陀羅尼呪經』을 말한다. 『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T20, 34b)에 이 게송이 수록되어 있으나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 109)삼십오불 : 오역죄를 저지른 이가 그 죄를 참회할 때 귀의하는 대상이다. 삼십오불의 명칭은 『불설결정비니경佛說決定毗尼經』(T12, 38c), 『대보적경大寶積經』 권90(T11, 515c) 등에 나온다.
- 110)앙구식은 점성술, 즉 천문학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것, 하구식은 농경이나 의술을 생계수단으로 삼는 것, 방구식은 사람 간의 거간 등 말솜씨를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유구식은 간방식間方食이라고도 하며, 주술呪術이나 점술 관상 등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 111)『범망경보살계본소梵網經菩薩戒本疏』 권1(T40, 604b).
- 112)등분等分 : 동분同分이라고도 한다. 인식 기관인 근根과 인식 대상인 경境과 인식 작용인 식識, 이 셋이 서로 교섭하여 하나의 인식(業)을 성립시키는 것을 동분이라 한다.
- 113)십도十度 : 도度는 범어 바라밀波羅蜜의 의역이다. 곧 십바라밀을 말한다.
- 114)삼유三有 : 유有는 존재의 뜻으로 존재의 세 가지 형태인 욕유欲有·색유色有·무색유無色有를 말한다. 삼계三界와 같다.
- 115)사주四洲 : 사대주四大洲라고도 한다. 남쪽을 섬부주贍部洲 또는 염부제閻浮提, 동쪽을 승신주勝身洲 또는 불바제弗婆提, 서쪽을 우화주牛貨洲 또는 구다니瞿陀尼, 북쪽을 구로주瞿盧洲 또는 울단월鬱單越이라 한다.
- 116)자체애自體愛는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 고련애顧戀愛는 그리운 과거에 대한 애착, 희망애希望愛는 바라는 미래에 대한 애착, 경계애境界愛는 마음에 드는 대상에 대한 애착, 피피희락애彼彼喜樂愛는 이런 저런 즐거움에 대한 애착, 후유애後有愛는 다음 생의 존재에 대한 애착이다.
- 117)『법계차제法界次第』는 교학을 처음 수학하는 이들을 위해 천태 지의天台智顗가 아비담의 교의를 법수로 정리해 6권으로 편찬한 『법계차제초문法界次第初門』을 지칭한 것이다.
- 118)『백법명문百法明門』은 현장玄奘이 648년 12월에 북궐北闕의 홍법원弘法院에서 번역한 『대승백법명문론본사분중약록명수大乘百法明門論本事分中略錄名數』를 지칭한 것이다. 일체의 모든 법을 크게 심법心法·심소유법心所有法·색법色法·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무위법無爲法의 5종으로 나누고 이것을 다시 100법으로 나누어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의 이름을 『대승백법명문론약록』·『백법론』·『백법명문론』이라고도 한다.
- 119)이상의 육바라밀을 각각 보시바라밀·지계바라밀·인욕바라밀·정진바라밀·선정바라밀·지혜바라밀이라고도 한다.
- 120)『불조통기佛祖統紀』·『중경목록衆經目錄』·『대당내전록大唐內典錄』 등에서는 20권이라 하였다.
- 121)2구는 “미륵 여래·응·정등각”의 원문 “彌勒如來 應正等覺”의 2구를 가리킨다.
- 122)미와 유의 반절이면 음이 ‘무’가 된다. 이는 ‘무繆’ 자와 통용됨을 말한다.
- 123)2구는 “선정의 물도 없고 지혜의 칼도 없다.”의 원문 “無禪定水 無智慧刀”를 가리킨다.
- 124)『금광명경金光明經』 권1(T16, 340).
- 125)가수타왕柯輸陁王의 가수타柯輸陁는 Aśoka의 음역으로 추측된다. 아쇼까는 아육阿育·아서가阿恕伽·아수가阿輸伽로 음역하며, 무우無憂로 의역하기도 한다.
- 126)장경藏經은 『아육왕경阿育王經』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육왕경』 권3(T50, 140a)에 아육왕阿育王이 큰 나무가 넘어지듯 빈두로賓頭盧 존자의 발에 오체투지하였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 127)『광홍명집廣弘明集』 권27(T52, 316a)에 따르면 『정주자』 제21이 「자경필고지신문自慶畢故止新門」이다.
- 128)경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제불요집경諸佛要集經』 권하(T17, 763a~767c)에 수록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 129)사유四維 : 네 간방間方을 말한다.
- 130)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 131)화보華報 : 실보實報에 상대되는 의미로 쓰였다. 식물이 열매를 맺기 전에 꽃이 피는 것처럼 행업行業의 결과인 과보가 나타나기 이전에 전조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 132)오십삼불 : 그 이름을 부르면 태어나는 곳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고,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하면 사중죄·오역죄가 깨끗이 없어진다고 한다.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에 수록되어 있다.
- 133)누락된 것으로 추측되어 ‘1배’를 보입하였다.
- 134)『조정집祖庭集』 : 북송의 선향善鄕이 지은 『조정사원祖庭事苑』을 말한다.
- 135)『조정사원』(X64, 385a).
- 136)『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권5(T12, 631a)에서 “如來等視一切衆生猶如一子”라 하였다.
- 137)『대반열반경』 권16(T12, 458c)에 수록된 내용을 정리하여 인용한 것이다. 문장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 138)네 가지 마원 : 앞에서 거론한 네 마귀(四魔)와 같다. 즉 오음마五陰魔·번뇌마煩惱魔·천마天魔·사마死魔이다.
- 139)현재 문헌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역대삼보기歷代三寶紀』·『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중경목록衆經目錄』 등에 따르면 『칭양백칠십불명경稱揚百七十佛名經』 1권이 있었다고 전한다.
- 140)법장의 『범망경보살계본소』 권1(T40, 606c)에 이런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나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 141)영가 현각永嘉玄覺의 『증도가證道歌』에 나오는 구절이다.
- 142)장졸張拙이라는 수재秀才가 석상 경저石霜慶諸 선사에게 바친 게송에 나오는 구절이다. 참고로 게송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조정사원』(X64, 321c), “光明寂照徧河沙 凡聖含靈共我家 一念不生全體見 六根才動被雲遮 斷除煩惱重增病 趣向真如總是邪 隨順衆緣無罣礙 涅盤生死是空華”
- 143)과인果人 : 수행의 과보를 증득한 사람, 즉 불과佛果를 증득한 부처님을 말한다.
- 144)『능엄경』 권8에 삼점차三漸次가 설명되어 있다.
- 145)천태가 설한 오품제자위 : 천태는 천태 지의天台智顗 대사를 말한다. 오품은 「수희품隨喜品」·「독송품讀誦品」·「설법품說法品」·「겸행육도품兼行六度品」·「정행육도품正行六度品」이다.
- 146)『입능가경入楞伽經』과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에 아래와 비슷한 내용의 게송이 수록되어 있으나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소개하면 『대승입능가경』 권6(T16)에는 “善逝涅槃後 未來世當有 持於我法者 南天竺國中 大名德比丘 厥號爲龍樹 能破有無宗 世間中顯我 無上大乘法 得初歡喜地 往生安樂國”으로 되어 있다.
- 147)『석론釋論』 : 『대품반야경』의 주석서인 『마하반야바라밀경석론摩訶般若波羅蜜經釋論』의 약칭이다. 이를 『마하반야석론摩訶般若釋論』·『대혜도경집요大慧度經集要』·『대지도경론大智度經論』·『대지도론大智度論』·『대론大論』·『지도론智度論』·『지론智論』이라고 한다. 따라서 같은 책인 『석론』과 『대지도론』을 병칭한 것은 잘못이라 짐작된다.
- 148)『묘법연화경』 권7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T9, 61a)에 아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 149)『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T12, 217a).
- 150)아래 인용한 내용은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 「십수장十受章」(T12, 217b)을 참조하라.
- 151)『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 「삼원장三願章」(T12, 218a)에 수록된 승만부인의 세 가지 원은 다음과 같다. “以此實願安隱無量無邊衆生 以此善根於一切生得正法智 是名第一大願 我得正法智已 以無厭心爲衆生說 是名第二大願 我於攝受正法捨身命財護持正法 是名第三大願”
- 152)『죄복보응경罪福報應經』을 말한다. 아래에 인용한 경문은 『죄복보응경』(T17, 562bc)에서 발췌하여 요약한 것이다.
- 153)구각鴝鵅을 아래 『집해』에서는 구욕鴝鵒이라 하였다. 여러 경론에서 구각鴝鵅과 구욕鴝鵒을 혼용하고 있어 어느 것이 정확한 표현인지 확정하기 어렵다. 참고로 전거가 되는 『죄복보응경』에는 이 부분이 ‘휴류구욕鵂鶹鸜鵒’으로 되어 있다.
- 154)비시니리沸屎泥犁 : 똥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지옥이다.
- 155)『법화경』 삼주설법(三周說) : 천태종의 교설이다.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면서 근기에 상중하의 세 부류가 있어 깨닫는 데 빠르고 더딘 차이가 있음을 알고, 법설주法說周·비유설주譬喩說周·인연설주因緣說周의 세 단계로 정법을 거듭 설명하셨다는 것이다.
- 156)사취四趣는 사악취四惡趣의 약칭으로서 지옥·아귀·축생·아수라를 말한다. 앞에 삼독을 말하고 뒤에 8만 4천 번뇌를 말한 것으로 보아 이 구절은 인간의 무명과 번뇌를 일컫는 용어들이 나열되어야 적당하다. 또한 아래 문장에서 삼악도와 아수라를 비롯한 팔난처에 떨어진다는 내용이 있어 사취四趣가 거듭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사취四趣’는 적당하지 않다. 『참법』 제2권에 삼독三毒·사취四取·오개五蓋·육애六愛·칠루七漏·팔구八垢·구결九結·십사十使 등 무명과 번뇌를 나열한 곳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혹 ‘사취四取’의 오자가 아닐까 추측된다. 사취四取는 욕탐취欲貪取·견취見取·계금취戒禁取·아어취我語取이다.
- 157)제3권 말에 부록된 음의音義를 말한다. 광균 스님이 저술한 것이다.
- 158)『참법』에는 ‘구각鴝鵅’으로 되어 있다. 즉 광균 스님은 뒷글자를 “각鵅” 자로 보고 음해音解한 것이다.
- 159)“『수경』과 『옥편』에서도 역시(鏡玉亦云)”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 두 자전의 설명이 앞서 소개한 미수·동림·변진 세 스님의 설명과 일치한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락洛’은 ‘욕浴’이라야 옳다. 혹 오자가 아닐까 의심된다.
- 160)『도조경兜調經』(T1, 887b)을 비롯한 많은 경에 이 문구가 수록되어 있다.
- 161)『법구경法句經』 권상(T4, 564c)과 『출요경出曜經』 권18(T4, 707a) 등 여러 경에 이와 유사한 내용의 게송이 수록되어 있다.
- 162)『죄업응보교화지옥경罪業應報教化地獄經』(T17, 450c).
- 163)『집해』에서 사용된 ‘’은 ‘나무에 머리 부분이 없음’을 뜻하는 글자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五와 할割의 반절인 ‘알’로 발음된다. 『집해』의 원문에서 ‘不’ 자는 미세한 자형의 변화가 있으므로, 본문에서 “바르게 쓰면”이라고 하여 자형의 변화를 설명하였다.
- 164)아래에 이어지는 경문 역시 『죄업응보교화지옥경』에서 인용한 것이다.
- 165)불활외不活畏는 생활이 원활히 유지되지 못하면 어쩌나 불안해 하는 것이고, 악명외惡名畏는 비난받으면 어쩌나 불안해 하는 것이고, 사외死畏는 죽으면 어쩌나 불안해 하는 것이고, 악취외惡趣畏는 죽어서 나쁜 세계에 태어나면 어쩌나 불안해 하는 것이고, 처중외處衆畏는 자신이 없어 대중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 166)육욕천六欲天 : 욕락이 가득한 하늘나라인 사왕천四王天·도리천忉利天·야마천夜摩天·도솔천兜率天·화락천化樂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을 말한다.
- 167)기基 : 자은 규기慈恩窺基(632~682)를 지칭한 것이다.
- 168)속산국粟散國 : 조를 흩어 놓은 것처럼 수많은 나라들이라는 의미이다.
- 169)배사背捨 : 팔해탈을 팔배사八背捨라고도 한다. 여덟 가지 관념에 의해 오욕의 경계를 등지고 탐착하는 마음을 버리기 때문에 팔배사라 하고, 또 이것으로 말미암아 삼계의 번뇌를 끊고 해탈하기 때문에 팔해탈이라 한다.
- 170)『법계차제』(T48, 677a).
- 171)『인왕호국반야바라밀다경仁王護國般若波羅蜜多經』 권하(T8, 843a).
- 172)화보華報 : 과보果報에 상대되는 말이다. 행업行業의 결과인 과보를 본격적으로 받기에 앞서 일부가 전조 현상처럼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식물이 열매를 맺기 전에 꽃이 피는 것에다 비유한 것이다.
- 173)『능엄곡향초楞嚴谷響鈔』 : 고산 지원孤山智圓 법사의 저술로 완칭은 『수능엄경소곡향초首楞嚴經疏谷響鈔』이고, 5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거편閑居編』 권5(X56, 875a)에 서문만 전한다. 『불조통기佛祖統紀』 권25(T49, 259b)에 따르면 자신의 저술인 『수능엄경소首楞嚴經疏』 10권을 재차 풀이한 것이라고 한다.
- 174)『대반열반경』에서 인용하였으나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大般涅槃經』 권10(T12, 426c), “一切畏刀杖 無不愛壽命 恕己可爲喻 勿殺勿行杖”
- 1)底刊年未詳南權熙所藏本。
- 2)▣▣▣疑「此理但」{編}。
- 3)▣疑「私」{編}。
- 4)▣疑「利」{編}。
- 1)此序及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原文(國立圖書舘所藏金守溫跋文本) 編者補入。隨此原文而慈悲道場懺法集解分段載之。
- 2)〔 〕括號內文。底本作小字。編者改作本文活字。以下倣此。
- 3)▣疑「室」{編}。
- 1)「粤」原文作「奧」{編}。
- 2)「駿」原文作「駁」{編}。
- 1)「懺」底本作「-」畫而其下有註曰「此畫以懺字看之」故。編者改作「懺」字。以下倣此。
- 1)「天」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劃以天字看之」故。編者「-」劃改作「天」字。以下倣此。
- 2)「呪」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劃以呪字看之」故。編者改作「呪」字。以下倣此。
- 1)「賤」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 「此畫以賤字看之」故。編者改作「賤」字。以下倣此。
- 1)「謨」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謨字看之」故。編者改作「謨」字。以下倣此。
- 1)「摽」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摽字看之」故。編者改作「摽」字。以下倣此。
- 1)「第」疑「弟」{編}。
- 1)「篾」原文作「蔑」{編}。
- 1)「顚」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顚字看之」故。編者改作「顚」字。以下倣此。
- 1)「相」原文作「想」{編}。
- 2)「盧」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 「此畫以盧字看之」故。編者改作「盧」字。以下倣此。
- 1)「回」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回字看之」故。編者改作「回」字。以下倣此。
- 1)「衘」疑「御」{編}。
- 1)「婆」疑「娑」{編}。
- 2)「朋」疑「明」{編}。
- 3)「慢」疑「鬘」{編}。
- 1)「具」上疑脫「梵」{編}。
- 1)「搣」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搣字看之」故。編者改作「搣」字。以下倣此。
- 2)「桁」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 「此畫以桁字看之」故。編者改作「桁」字。以下倣此。
- 1)「敬」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敬字看之」故。編者改作「敬」字。以下倣此。
- 1)「竊」底本作「-」劃而其下有註曰「此畫以竊字看之」故。編者改作「竊」字。以下倣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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